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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 영화 한류, 그 시작을 알리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쉬리’… 영화 한류, 그 시작을 알리다

    1990년대 중후반 한국 사회는 ‘문화의 시대’라고 불리기 시작한다. 정치권력에 예속되지 않은 독자적인 문화 영역이 부각됐고, 한국영화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992년 ‘결혼이야기’와 ‘미스터 맘마’를 위시로 한 기획영화의 등장은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영화산업에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1999년 ‘쉬리’의 전국 580만명 흥행 성공은 한국 영화산업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와이드 릴리스(광역 개봉 방식)로 상징되는 ‘규모의 경제’가 작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한국영화가 맞이한 르네상스는 양적 성장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2000년대 한국영화의 완성도를 책임질 신인감독들이 대거 등장했고, 세계영화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들도 이 시기에 출현했다. 문자가 아닌 영상의 시대, 한국의 ‘영화청년’들은 시네마테크(예술영화전용관), 영화저널, 국제영화제 등과 역동적인 관계망을 구축하며 분명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풍성한 영화문화를 꽃피우게 된다.●한국형 블록버스터 등장… 영화 판을 바꾸다 1990년대 초중반 한국영화는 할리우드 외화 직배로 위기를 맞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고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문화계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는 수치로도 설명된다. 1993년 외국영화 대비 한국영화 점유율(서울 관객 기준)은 15.9%로 가장 낮았지만, 1997년부터 25% 선을 회복한 후 1999년 39.7%까지 올랐다. 물밀듯이 들어오는 외화의 틈바구니 속에서 흥행작들이 버텨 준 덕분이었다. 1995년 ‘닥터 봉’(이광훈, 37만명 흥행), 1996년 ‘투캅스 2’(강우석, 63만명), ‘은행나무침대’(강제규, 45만명), 1997년 ‘접속’(장윤현, 67만명), 1998년 ‘편지’(이정국, 1997.11 개봉, 72만명), ‘약속’(김유진, 66만명), 1999년 ‘주유소습격사건’(김상진, 96만명) 등이 한국영화의 상업적 존재감을 만들어 갔다. 특히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성공작으로 기록되는 ‘쉬리’(강제규)가 한국영화 흥행을 견인했다. 전국 스크린 수가 600개를 기록하던 시절(KOBIS 기준 현재 3127개), ‘쉬리’는 처음으로 전국 58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00년대 한국영화의 ‘천만 관객 시대’를 예고했다고 할 수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차용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말은 1998년 여름에 개봉한 ‘퇴마록’(박광춘)의 홍보 문구에서 처음 등장했다. ‘블록버스터’의 어원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영국 공군이 사용한 폭탄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설명되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제작·개봉 방식을 의미한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대규모 흥행을 목적으로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여 제작한 후, 최대한 많은 극장에서 동시에 개봉해 단기간에 큰 흥행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1975년 ‘죠스’(스티븐 스필버그)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흥행 수입 1억 달러(약 1200억원)의 벽을 돌파하면서부터다.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보다는 화려하고 압도적인 스펙터클 위주의 영상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 1990년대 후반의 한국영화계로 돌아오자.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가 15억원 수준이던 당시, ‘퇴마록’은 상대적으로 많은 24억원의 제작비를 들였고, 특수 효과에 기반한 볼거리를 앞세웠으며, 거액의 마케팅 비용과 함께 서울 27개관, 전국 70개관의 대규모 전국 동시 개봉을 추진했다. 한국 시장에서 추진한 첫 번째 블록버스터 방식의 영화였던 것이다. 개봉 첫 주 제작진의 의도대로 전국 45만명을 동원하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지만, 결과적으로 그해 한국영화 흥행 5위에 그치며 블록버스터 전략을 완벽하게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한국 영화산업의 현실에 맞지 않는 공허한 방법론이 될 뻔했던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1999년 ‘쉬리’를 통해 유의미한 제작 전략으로 정착한다. ‘쉬리’의 제작발표회에서 강제규 감독은 “할리우드에 대적할 만한 한국형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들겠다”는 출사표를 던졌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메이킹 영상을 돌려보며 한국영화 기술 수준에서 가능한 것들만 추려 냈다. 마침내 ‘쉬리’는 개봉 21일 만에 ‘서편제’(1993, 서울 기준 103만명)가 보유한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돌파, 서울에서만 24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당시 전 세계 최고의 흥행작이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타이타닉’(1997)의 제작비가 무려 2억 5000만 달러(약 3000억원)였는데, ‘쉬리’는 100분의1에 불과한 32억원의 제작비만 들여 국내 흥행에서 승리한 것이다. ‘쉬리’의 성공 신화는 IMF 외환위기 사태라는 국가적 상처를 치유하는 담론이 되었고, 김대중 정부의 국민영화로 등극했다. 특히 이 영화는 일본시장에서도 처음으로 13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영화 한류의 기반이 되었다. 한국의 영화산업이 ‘쉬리’의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후 한국영화는 새로운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2배 이상 뛴 제작비와 급상승한 마케팅비, 광역 개봉 방식 등 ‘규모의 경제’라는 유사 할리우드 전략을 이어 간 것이다. 1995년 10억원(순제작비 9억원, 마케팅비 1억원)이었던 한국영화 평균 총제작비는, 불과 4년 만인 1999년 19억원(순제작비 14억원, 마케팅비 5억원)으로 뛰었다. 2004년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2003.12 개봉)와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1000만 관객 시대를 연 것은 분명 1990년대 말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경험이 귀중한 자산이 되었을 것이다. 물론 ‘1000만 관객 영화’라는 호명 앞에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말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2004년 시점 한국영화는 평균제작비가 40억원을 넘고, 점유율은 무려 59.3%를 기록하는 급격한 성장을 맞게 된다. ●작가주의 감독들 성장… 상업영화 새 모델로 1990년대 중후반의 산업적 활력이 작가주의 감독들의 시대를 만들어 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젊은 감각의 영화사들은 흥행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고려할 패기가 있었고, 신인 감독들 역시 대중영화와 예술영화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고민했으며, 그들의 작품들을 지지하는 젊은 관객들이 한국의 영화문화 지형을 새롭게 짜고 있었다.국내외 대학의 영화과, 대학 영화동아리, 영화아카데미(1984년 영화진흥공사 산하 설립) 등에서 단편영화 연출로 단련한 ‘영화청년’들이 신진 감독군을 형성, 상업영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1994년 데뷔한 ‘장미빛 인생’의 김홍준, ‘세상 밖으로’의 여균동, 1995년 ‘은행나무 침대’의 강제규, ‘돈을 갖고 튀어라’의 김상진, ‘내일로 흐르는 강’의 박재호, 1996년 ‘세 친구’의 임순례, ‘박봉곤 가출사건’의 김태균, ‘고스트맘마’의 한지승, 1997년 ‘접속’의 장윤현, ‘넘버3’의 송능한, ‘억수탕’의 곽경택, 1998년 ‘아름다운 시절’의 이광모, ‘내 마음의 풍금’의 이영재 등은 충무로 상업영화 시스템 내에서 그들만의 개성적인 스타일을 보여 주며 1990년대 르네상스를 꽃피웠다. 특히 1990년대 후반 등장한 일군의 감독들은 관객과 비평을 두루 만족시켰던 2000년대 한국영화의 세련된 흐름을 예견하고 있었다.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는 ‘봄날은 간다’(2001), ‘미술관 옆 동물원’의 이정향은 ‘집으로’(2002),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임상수는 ‘눈물’(2000)에 이은 ‘바람난 가족’(2003), ‘정사’의 이재용은 ‘순애보’(2000)에 이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2003), ‘조용한 가족’의 김지운은 ‘반칙왕’(2000), ‘기막힌 사내들’의 장진은 ‘간첩 리철진’(1999)에 이은 ‘킬러들의 수다’(2001)로 21세기 한국영화의 서두를 장식했다. 1999년 역시 세련된 화법을 선보인 감독들의 데뷔가 이어졌는데, ‘해피엔드’의 정지우는 ‘사랑니’(2005),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의 민규동, 김태용은 각각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과 ‘가족의 탄생’(2006)으로 안정된 연출력을 선보였다. 2000년대 해외 영화제를 통해 인정받은 작가주의 감독들이 등장한 것도 이때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로 데뷔한 홍상수는 ‘강원도의 힘’(1998)을 이어 가며 모더니즘 미학의 본격적인 흐름을 만들었고, ‘악어’(1996)로 데뷔한 김기덕은 원초적인 에너지와 남근중심적인 폭력성이 찬반의 평가를 낳는 가운데 국내외 마니아층을 확보해 갔다.치열한 창작의 고통을 원고지에서 스크린으로 옮겨 간 이창동은 ‘초록물고기’(1997)에 이은 ‘박하사탕’(2000)으로 세계적인 작가주의 감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편 박찬욱은 영화광으로서의 취향을 앞세운 데뷔작 ‘달은 해가 꾸는 꿈’(1992)과 ‘삼인조’(1997)를 내놓으며 관객과의 접점을 찾는 데 더딘 행보를 보였지만, ‘공동경비구역 JSA’(2000)로 일거에 도약했다. 이 영화는 한국 상업영화 특유의 뛰어난 완성도를 의미하는 2000년대 ‘웰 메이드 영화’의 장대한 흐름을 선취한 것으로 평가된다.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서울·경기 영세 온라인몰에 연 2%로 최대 1억원 빌려준다

    서울·경기 영세 온라인몰에 연 2%로 최대 1억원 빌려준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연매출 30억원 미만의 온라인 사업을 하는 사람은 최대 1억원의 사업자금을 연 2%대 금리로 빌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서울·경기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영세 온라인 사업자 특별보증 지원’ 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이 대출을 받으려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사업을 해야 하고 연 매출이 30억원 미만이어야 한다. 5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한도는 1억원이다. 기존에 보증을 받아 빌린 돈이 있다면 1억원에서 이 돈을 제외한 만큼만 새로 빌릴 수 있다. 전자지급결제대행회사(PG·Payment Gateway)의 결제대행 서비스도 이용해야 한다. 영업을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나야 대출 대상자가 될 수 있으며 대표자의 개인신용등급이 8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금리는 연 2.33∼2.84%로 일반 보증부대출 금리 (2.95∼3.98%)보다는 낮다. 보증비율은 95∼100%로 일반보증(85%)보다 높다. 보증료율은 0.8%로 0.2%포인트 낮다. 일반 대출에 비해 사업자에 유리한 조건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특별 보증은 4년간 총 2400억원(연간 600억원) 공급된다.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이 두 보증재단에 출연하는 200억원을 재원으로 삼아 신용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14일부터 서울·경기 신용보증재단에서 신청·상담하면 심사와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대출은 국민·신한·우리·하나·한국씨티·SC·농협은행에서 받게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되면 동네서점이 살까?

    [박록삼의 시시콜콜]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되면 동네서점이 살까?

    2년 전인 2017년 1월 새해 벽두 송인서적 부도 소식이 터져나왔다. 일반인들이야 그 심각성을 전혀 체감할 수 없는 얘기지만, 출판계는 발칵 뒤집혔다. 송인서적은 연간 매출 규모 500억~600억원에 이르는 국내 2위 서적도매점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전국 소매서점에 배포하는 역할, 즉 출판사와 동네서점을 연결하는 ‘책 중간도매상’이었다. 700여개 출판사와 거래 관계에 있었고, 2000여 전국 동네서점들과 거래했다. 송인서적의 소매서점 공급 마진이 5%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새삼스럽게 화제가 됐다. 부도 금액은 200억원 규모였다. 출판쟁이, 동네서점 사장님들의 시름이 말할 수 없이 깊던 때였다. 20년 전인 1999년 전국에 걸쳐 4595개이던 동네서점은 점점 줄어들다가 2017년 2050개까지 감소했다. 20년 전에 비하면 절반도 남지 않은 셈이다.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대형서점에 대한 선호가 앞선데다 알라딘, 예스24 등 인터넷 서점이 도서 구입의 주요 루트로 자리잡으며 동네서점의 줄폐업은 필연적 현상이었다. 그저 학교 앞에서 중고생 참고서를 팔며 연명하기 급급할 따름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3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적, 신문 및 잡지류 소매업’, 즉 동네 서점을 ‘생계형 적합 업종 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등 대형서점들은 향후 5년 동안 새로운 매장을 열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조치다. 고사(枯死) 위기에 허덕이는 동네서점으로서는 가뭄에 내린 단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짙은 아쉬움이 곧바로 든다.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출판계에서는 흔히 출판생태계라는 표현을 자주 쓰곤 한다. 책의 콘텐츠를 만드는 저자, 그 콘텐츠를 책으로 만드는 편집인과 발행인, 그 책을 유통시키는 서적도매점, 동네 서점 및 대형서점, 최종적 상품인 책을 사서 읽는 독자와 도서관 등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각자의 역할 속에서 상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드러낸다. 어느 한 부분을 강화하거나 지원한다고 해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움을 뜻하기도 한다. 예컨대 저자가 아무리 좋은 내용의 글을 써도, 출판사가 시대의 흐름과 가치에 부합되는 기획 방향으로 책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제대로 빛을 보기 어렵다. 좋은 책을 만들어냈어도 서점에 제대로 깔리지 못해 독자와 만날 기회가 차단된다면 그 또한 의미가 없다. 모든 조건을 다 갖추더라도 독자들이 책을 사거나 보지 않으면 진짜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출판생태계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동네서점만 뚝 떼어내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보호해준다면 동네서점 사장님들 입장에서 진정한 보호받는 느낌, 뭔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생길까. 사실 책을 잃지 않는 문화 또한 도도한 흐름을 어찌해볼 수 없는 듯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0.8권, 2011년 12.8권, 2013년 11.2권이던 국민 1인당 연간 평균 독서권수가 2017년 9.5권으로 낮아졌다. 또다른 통계인 연간 독서율은 일반도서(종이책) 기준으로 성인 59.9%다. 어른 10명 중 4명은 1년 동안 1권도 종이책을 읽지 않은 셈이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유튜브, 페이스북 등으로 정보와 지식을 취득하는 세상이니 누군가의 지적 게으름이나 세상의 부박함을 탓하기도 어렵게 됐다. 다시 송인서적 얘기다. 출판생태계를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모아져 송인서적은 다시 회생절차를 밟았다. 한국출판인회의와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출판계의 성원이 이어졌고, 온라인서점을 운영하는 인터파크가 인수인으로 나섰고, 결국 그해 말 인터파크가 56%, 채권자인 출판사들이 44% 지분을 보유하기로 하며 다시 살아났다. 정겨우면서도 구태의연한 어음 거래 관행도 많이 근절됐다하니 이 또한 반가운 일이다. 이와 같은 출판계의 생태계 보전에 대한 간절한 자구 노력이 있는 만큼이나 정부의 출판·유통 지원 정책도 좀더 실효성 있게 펼쳐졌으면 좋겠다. 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라면 중소벤처기업부 혼자 진행할 것이 아니라 출판 담당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업해서 좀더 실질적이면서 선순환적 구조를 만드는 데 치중되어야 한다. 그래야 구체적인 규제를 받는 대형서점들 역시 출판생태계의 일원으로서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하지 않겠나.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홍남기, “법인세 추가인하 요인 크지 않아…제도개편 검토 안 해”

    홍남기, “법인세 추가인하 요인 크지 않아…제도개편 검토 안 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법인세를 당장 추가 인하할 요인이 크지 않고, 법인세 제도의 추가 개편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인세 제도 개편이나 인하, 구간 축소 계획이 없느냐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로선 추가적으로 개편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기업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세액공제제도 확대는 유연하게 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법인세를 꼭 지금 추가로 인하해야 할 요인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평균세율만 비교해보면 비슷하고, 최고세율만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법인세율이 높아서 민간이 투자를 꺼리는 게 아니라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있다”면서 “괜히 법인세율을 인하했다가 막대한 세수 결손이 생기고 투자 증진 효과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정부도 그런 부분을 많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세제개편을 통해 지난해부터 법인세 과표 30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기존 22%에서 3%포인트 높아진 25%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표구간이 4개로 늘었으며 구간별 세율은 ▲2억원 이하 10% ▲2억∼200억원 20% ▲200억~3000억원 22% ▲3000억원 초과 25% 등이다. 홍 부총리는 “세율 25% 해당 기업은 100개 정도밖에 안 된다”면서 “(전체 기업의) 0.01% 정도만 해당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제조업 투자보다 다른 분야의 비생산적 투자에서 더 수익이 나는 구조도 잘못이고 여러 복합적인 게 있어서 민간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여러 지원책을 면밀히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나라 총조세 중 법인세 비중이 OECD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소득(GNI) 중 기업소득분이 워낙 다른 OECD 국가보다 높다 보니까 그런 측면에서 기인하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거주지주의’ 과세로 한국 기업이 국내로 들여오지 않는 ‘해외 유보소득’이 4년새 75% 늘었다며 원천지 주의 과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검토해봤는데 국내 기업과의 역차별 등 문제가 있다”면서 “지금 거주지주의 과세도 외국납부 세액을 공제해주고 있어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류허 다음주 방미… 나스닥, 中기업 IPO 규정 강화로 상장 제한

    美재무부 시장 동요에 “현재는 검토 안 해” 무역협상 지연 땐 자본시장 규제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측 대표인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나스닥이 중국 소규모 기업의 기업공개(IPO·상장)를 제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목된다. 30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무역협상 부대표인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은 전날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통해 류 부총리가 국경절 연휴(1~7일) 직후 대표단을 이끌고 미 워싱턴을 방문해 제13차 미중 고위급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워싱턴에서 차관급 회의를 통해 무역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미 CNBC 방송은 앞서 지난 26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10~11일 워싱턴에서 재개된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23일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2주 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류 부총리를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이 잡혔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 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 금지 등 대중 자본투자 제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냥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모양새다. 이 같은 소식에 금융시장이 동요하자 미 재무부는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지만, 미 재무부가 ‘현재로서’라는 단서를 단 만큼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자본시장 규제 조치를 꺼내 들 여지를 남긴 것이다. 여기에다 나스닥이 중국 소규모 기업들에 대한 진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전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들 기업은 상장 이후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환금성이 낮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떨어진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예컨대 중국 온라인 제약업 네트워크인 ‘111’은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해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모았으나 주식 대부분이 111 임원진이나 친인척들에게 팔렸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 당국의 자본통제 때문에 쉽게 얻을 수 없는 미 달러화를 미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손에 넣을 수 있는 덕분에 선호한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주식의 평균 거래량 요건을 상향하는 등 IPO 규정을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나스닥은 앞서 6월 미국과 연계된 주주, 사업체, 경영진, 이사가 없는 곳을 포함해 미국과 연계성이 떨어지는 기업들의 상장을 지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 ‘방위비 분담금 6조’ 압박…무엇을 노리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 ‘방위비 분담금 6조’ 압박…무엇을 노리나

    2013년부터 전략자산 전개비용 요구2차례 협상에서 모두 무위로…근거 빈약‘인건비’ 내세워 전체 협상판 변화 전략 미국이 요구하는 ‘방위비 분담금’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24~25일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 우리 정부에 50억 달러(한화 6조원)에 근접한 비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협상과 관련해 “우리의 예상을 넘는 얘기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벌써부터 협상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미 양국은 2013년 ‘9차 협상’에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각각 9200억원, 9320억원, 9441억원, 9507억원, 9602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시작된 ‘10차 협상’은 올 2월에야 마무리됐는데, 올해 1년 비용은 지난해보다 8.9% 인상된 1조 389억원으로 결정됐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렇게 매년 분담금을 100억원씩 증액하다 올해는 8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더 요구하더니 내년부터는 돌연 5조원 증액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은 이렇게 갑작스럽고 과도한 증액이 실제로 현실화될 것인지 여부일 겁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분석과 이전 협상 과정 등을 살펴보면 분담금이 6조원으로 껑충 뛸 가능성도, 미국의 요구대로 우리가 순순히 끌려갈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美 ‘전략자산 전개 비용’ 요구…이번이 3번째 협상 첫번째 쟁점은 ‘미군 작전 지원’ 항목 신설, 즉 ‘전략자산 전개비용’을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냐입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B-1B·B-2A·B-52H 전략폭격기, 핵추진 잠수함, 항공모함 등 자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우리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략폭격기를 1회 운용하는데 1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등 비용부담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요구는 SMA 적용 범위를 벗어나 우리가 반박할 근거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은 미국이 최근 협상에서 이 내용을 새로 제안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첫 제안 시기는 9차 협상이 진행된 2013년입니다.당시 우리 정부는 “항모나 군사훈련은 ‘주둔비용’과는 다른 개념이고, 미군 인력이나 부대 규모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주한미군 주둔비용’ 분담을 취지로 하는 SMA 적용 범위를 벗어난다”고 강력 반대했습니다. 또 “북핵 위협 대응은 주한미군 고유의 역할”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런 대응 방식은 올해 초 끝난 10차 협상에서도 똑같이 적용됐습니다. 미국은 이번에 좀 더 강한 압박을 하겠지만, 선례가 있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긴 쉽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고려해 지난해 5월 F-22를 한반도에 전개한 뒤 공개적인 전략자산 전개를 거의 중단했고 한미연합훈련도 대폭 축소한 상태입니다. 전략자산 전개비용 주장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데다, 현재는 비용부담도 많지 않아 분담금 증액 핵심 근거로 제시하기엔 논리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이 정부와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인건비 부담 지워 자국 이익 극대화 전략 다음으로 양국이 가장 첨예하게 맞붙을 핵심 사안은 ‘미군 인건비’입니다.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공개적으로 2조원 가량의 미군 인건비를 우리가 부담해야 한다고 요구할 전망입니다. 현재 방위비 분담금은 ▲기지건설비 ▲군수지원비 ▲한국인력 임금 등 3개 항목만 지원하도록 돼 있는데, 이런 원칙을 바꾸겠다는 겁니다. 미국은 왜 이 문제를 꺼냈을까. 한국국방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군은 관세와 내국세 등 면제(1100억원), 카투사(주한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병력 지원비용(936억원), 상하수도 및 전기료 감면액(91억원), 용산 미군기지 평택이전 비용(약 2조 600억원) 등 5조 4000억원 규모의 막대한 간접비용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방위비 분담금 미집행 규모는 1조 9490억원에 이릅니다. 이런 미집행 금액으로 매년 늘어나는 이자만 300억원입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아무리 많이 늘려봤자 몇천억원 이상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마 그렇게 늘려준다 해도 주한 미군 쪽에서 다 쓰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다 쓰지도 못할 건설비 등의 기존 항목은 두고 실제 부담이 큰 인건비를 우리에게 떠넘긴다는 전략인 겁니다. 이번 기회에 자국에 유리하도록 인건비 부담을 크게 지우는 방식으로 SMA 구조를 바꿀 가능성도 나옵니다. 그렇지만 주한미군 인건비와 전략자산 전개비용을 우리가 부담하려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개정해야 해 사안이 간단치 않습니다. 물론 협상에서 우리가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줄 가능성은 0%에 가깝습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방위비 분담금 협정의 기존 틀로 포괄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목표는 ‘독일’…한국을 협상 지렛대로 미국이 기존 판을 뒤엎은 무리수까지 둬가며 우리를 압박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 협상 상대인 ‘독일’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방위비 분담 비율은 세계에서 미군 주둔 규모가 가장 큰 3대 국가인 일본 50%, 한국 40%, 독일 18%입니다. 반면 주둔군 규모는 일본 5만 2000명, 독일 3만 8000명, 한국 2만 8500명으로 독일이 한국보다 많습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왜 유럽 국가는 방위비를 더 내지 않나. 왜 미국만 돈을 써야 하냐. 독일과 프랑스는 왜 돈을 내지 않느냐”고 공개적으로 독일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얻은 뒤 그것을 근거로 다시 독일을 압박한다는 전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지난 10년간 미국산 무기 구매 현황과 앞으로 3년간의 무기 구매 계획을 언급하는 등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한국은 미국 무기를 많이 구입하는 나라”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미 분담금 협상도 두 정상의 발언처럼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산업 분야에 빅데이터, AI 적용해 수산선진국 도약한다

    수산업 분야에 빅데이터, AI 적용해 수산선진국 도약한다

    정부가 전통적인 1차 산업분야인 수산업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원가절감과 새로운 시장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27일 서울 종로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8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3건의 안건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육안 관측과 경험에 의존해 온 수산양식 분야에 과학기술을 도입해 데이터 기반 관리로 양식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해 국내외 시장도 개척하고 종자, 사료, 기자재 등 연관산업 혁신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내용의 ‘아쿠아팜 4.0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아쿠아팜 4.0’은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주요 양식품목의 생산원가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10조원 이상의 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수요가 많은 노르웨이 연어 양식의 경우 지난 30년 동안 기술혁신으로 생산원가를 70% 이상 줄이고 수출량을 10배 이상 성장시켰다. 이처럼 정부는 양식 산업의 분산된 데이터를 디지털화, 표준화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 통합하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 사육 알고리즘을 도출해 지능형 양식장 운영을 통해 폐사율을 낮추는 등 생산원가 절감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개발된 기술을 이용해 성장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질병과 재해에 내성이 있는 광어, 전복 등 고부가가치 수산물을 사육하는 한편 수중로봇, 드론, 자율운항 관리선 등을 개발해 관리비용도 절감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민간 양식장에도 이런 기술과 설비들을 보급화해 실제 시장창출에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과 소재, 부품, 장비의 원천 핵심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한 ‘소재, 부품, 장비 연구개발 투자전략 및 혁신대책’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관련 후속조치 실행계획도 보고됐다. 정부는 지난 8월 28일 과기관계장관회의에서 수립해 발표한 대책에 담긴 R&D 투자전력과 프로세스 혁신방안을 세부과제로 만들어 추진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우선 연말까지 핵심품목에 대해 관계부처 합동을 정밀진단결과를 도출해 투자 우선순위를 매기고 품목별 맞춤형 대응전략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R&D 에산이 적재적소에 투입되도록 예타면제 3개 사업 1조 9200억원에 대한 적정성 검토, 소재 부품 사업에 대한 평가, 연구비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예산집행상황 점검을 추진하고 과기자문회의 산하 소재부품장비 기술특별위원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점검, 관리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비공개 안건으로 ‘드론 분야 규제 혁파 로드맵’도 검토됐다. 미래 예측을 기반으로 규제를 미리 발굴해 개선함으로써 드론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목표이다. 이 같은 사전 규제혁파 접근법은 지난해 11월 자율주행차에 앞서 적용된 바 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는 범부처 이슈가 많기 때문에 부처간 협업과 연계에 보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는 만큼 과기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보다 창의적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기·벤처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BDC’ 도입

    소액 공모 한도 30억~100억 이하로 확대 금융위원장 “DLF 개선방안 새달 말 발표”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이 충분한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도록 이들을 주요 투자처로 하는 공모펀드 ‘기업성장투자기구’(BDC)를 만들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이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더 쉽게 조달할 수 있게 현재 50인 미만인 청약 권유자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 전문투자자 전용의 사모투자 유형도 신설된다. 일반 공모보다 공시 서류 제출 의무가 적은 소액 공모의 한도는 현행 10억원 미만에서 30억원(1단계), 100억원(2단계) 이하로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임원들과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시장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BDC 도입 방안’과 ‘사모·소액공모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종안은 시장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초 발표된다. 내년 하반기에 도입되는 BDC의 최소 설립 규모는 200억원이다. 일정 요건을 갖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벤처캐피탈이 운용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괜찮은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둔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가 투자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기본 3억원 이상 넣어야 해 소액투자자는 접근할 수 없었다”면서 “BDC는 이런 PEF와 비슷한데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이날 열린 제5회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IPAF) 포럼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이 커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제도 개선 방안을 협의해 다음달 말 발표하겠다”고 했다. 개선 방안으로는 은행의 고위험 상품 판매를 일정 부분 제한하는 방식과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장치를 추가로 두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성다이소, 동남권 최대 스마트 ‘부산허브센터’ 개장

    아성다이소, 동남권 최대 스마트 ‘부산허브센터’ 개장

    아성다이소는 25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스마트 통합물류센터인 ‘부산허브센터’ 개장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동남권 최대 물류센터인 부산허브센터는 약 2500억원을 들여 축구장 20개 크기 연면적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완공됐다. 아성다이소는 부산허브센터 운영을 통해 해외 수출입 규모를 지난해 기준 7200억원에서 2025년 약 2조원 규모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저출산 예산 늘려도…7월 출생아 2만 5000명 ‘역대 최저’

    저출산 예산 늘려도…7월 출생아 2만 5000명 ‘역대 최저’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난 7월 출생아 수가 또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5일 통계청 ‘2019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출생아는 2만 5236명으로, 1년 전보다 1770명(6.5%) 줄었다. 7월 기준으로 보면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사상 최저치다. 1998년 7월까지만 하더라도 매달 5만명 이상 출생했지만 불과 20여년 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출생아 수는 매달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저출산 예산으로 140조원을 투입한 것이 무색할 정도다. 올해 저출산 예산은 11조 8200억원이다. 지난해(10조 3700억원)보다 1조 4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40개월 연속으로 동월 기준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18만 37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8명으로, 역시 7월 기준 2000년 집계 이래 최저였다. 7월 기준 조출생률이 5명대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사망자 수는 7월 기준으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늘다가 7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7월 사망자 수는 2만 3172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0% 줄었다. 이는 지난해 기록적인 더위로 7월 사망자 수가 7.4% 급증했던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7∼8월에는 폭염으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다”며 “이런 식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 이듬해에는 사망자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조사망률은 5.3명으로 7월 기준 2015년부터 5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분’은 2091명으로 집계됐다. 198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7월 기준으로 가장 적다. 7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 9180건으로 1년 전보다 4.5% 줄었다. 종전 최저기록인 2017년 7월(1만 8964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혼 건수는 949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늘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년 뚝심으로 ‘청량리 천지개벽’… 젊은 동대문이 열린다

    20년 뚝심으로 ‘청량리 천지개벽’… 젊은 동대문이 열린다

    오는 2023년 서울 동대문구의 중심인 청량리역 일대가 초고층 주거단지로 변신한다. 청량리역은 현재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경춘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강선 등이 운행되고 있으며 향후 왕십리~제기동~상계로 이어지는 동북선, 강남으로 이어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인천 송도에서 마석으로 이어지는 GTX B노선, 청량리~목동으로 이어지는 강북횡단선 등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최고의 교통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한때 청량리 하면 성매매 업소가 밀집된 속칭 ‘588’을 떠올릴 정도로 슬럼화된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서울 동북부 중심 도시로 천지개벽하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청량리 개발론’을 처음 제안해 관철시킨 이 지역 최초 4선 구청장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있다. 그는 청량리 일대의 물리적인 개발과 함께 인근에 밀집한 20개 전통시장을 현대화하면서 동시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는 일에도 힘 쏟고 있다. 지난 16일 청량리의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인 경동시장에 들어선 청년몰인 ‘서울훼밀리’에서 그를 만났다.-동대문구의 중심인 청량리 개발이 완성되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1998년 민선 2기 구청장으로 취임해 ‘청량리 개발론’을 내놨다. 동대문의 중심인 청량리에 윤락 여성 600~700명이 몰려 있는 588 집창촌(청량리4구역)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동대문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봤다.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는 반응이었다. 지주들 가운데는 먼 미래의 개발보다 당장 손에 쥐어지는 월세 수입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완강히 버티는 세입자인 포주들을 설득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2010년 민선 5기에 다시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사업을 본격 추진했고, 그 결과 지난해 첫 삽을 떴지만 보상을 요구하는 남은 세입자들의 농성은 풀어야 할 과제였다. 결국 지난 7월 철거 대상 상가 건물에 직접 올라가 마지막까지 남아 시위를 벌이던 최후의 농성자 2인을 설득해 옥상 시위 현장에서 내려오게 했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20년간 진행한 사업이 2023년 드디어 결실을 본다. 집창촌 터(청량리4구역)에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 동이 들어서며 동대문에 새 시대가 열린다.” -청량리 4구역뿐 아니라 일대가 온통 재개발되는데. “청량리 4구역을 포함해 일대 재개발을 동시에 추진했다. 당장 동부청과시장이 있던 용두동 39-1번지 일대에는 2023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지상 59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을 짓고 있으며, 인접한 청량리 3구역에도 지상 40층 주상복합건물 2개 동이 2023년 1월 준공한다. 성바오로병원 자리에는 오피스텔이 건립되고 청량리역 건너편에 위치한 미주아파트 재건축도 추진될 전망이다. 청량리 일대 공사가 마무리되면 분위기가 이전과는 확 바뀌면서 젊은 세대의 유입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일대 노후한 전통시장에 200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도 하고 있다.” -청량리가 대형 마천루로 채워지면 전통시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보면 시골 농촌 작물들이 그대로 공급되는 형태다. 시장을 잘 발전시키면 젊은이들에게도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우리 구 대표 시장 중 하나인 서울약령시가 전국 한약재의 약 70%를 유통하는 명소라는 점에 착안해 2017년 건립한 한의약복합문화체험시설인 서울한방진흥센터는 한옥형의 독창적인 외관뿐 아니라 한의약박물관 등 각종 시설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구체적인 방안을 소개한다면. “동대문구에는 모두 20개의 전통시장이 있는데 이들 시장에 캐노피(하늘을 덮는 차양)를 설치하는 등 현대화 사업을 부단히 진행하고 있다. 향후 청량리청과물시장과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사이 420m 구간에 사업비 160억원을 투입해 주차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으며, 경동시장 본관에 규모 1180㎡의 경동시장 문화예술극장도 조성된다. 전통시장 일대가 쇼핑, 문화, 체험이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공존하는 서울 최초의 상생스토어인 ‘이마트 노브랜드’가 지난해 4월 경동시장 신관 2층에 문을 열었는데 반응이 좋다. 평소 전통시장에서 구매하기 힘들었던 공산품, 생활용품, 간식류 등이 있고 경동시장에서 판매하는 과일, 채소, 수산물 같은 신선식품은 팔지 않는다. 어린이 놀이터, 휴게 공간, 작은 도서관 등 편의시설도 넣었다. 이곳 경동시장 신관 3층에 최근 개장한 청년몰도 같은 맥락이다. 젊은층을 전통시장으로 끌어 모을 수 있는 방안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경동시장 청년몰은 젊은이들이 장사하는 데 임대료 부담은 없는지. “전통시장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곳 경동시장 신관 3층에 약 890㎡(약 270평) 규모의 청년몰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15억원을 투입해 만든 이곳에는 20~30대 청년 상인들이 운영하는 한식, 중식, 분식 등 7개 푸드코트와 디저트 카페 7개, 가죽공예, 패브릭만들기, 플라워카페 등 특화 문화체험점 등 총 20곳이 입점했다. 2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다. 본인이 사용하는 수도요금과 전기요금만 부담하면 된다. 청년몰을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은 물론, 특화된 공간 구성으로 젊은 세대와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루도록 계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계속 이름이 거론되는데. “그동안 계속 고사해왔으나 주민들 사이에 총선 출마 요청이 빗발치고 있어 심사숙고 중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구민의 눈높이에서 구민들의 뜻에 따라 구정을 펼치는 한편 동대문에서 정치 여정을 잘 마치고자 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그가 걸어온 길 민주화운동 헌신 부마항쟁 이끌어 ‘동대문 정치’ 30년… 첫 4선 구청장 대학 시절 반독재 시위를 주도하며 ‘부마항쟁’의 첫 불씨를 당긴 주인공이다. 이후 재야 민주화운동을 거쳐 30대 초반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서울 동대문구와 인연을 맺은 뒤 30년 넘게 동대문구에서만 다섯 번의 당선을 기록한 동대문구 첫 4선 구청장이다. 중학교 졸업 후 서울에 사는 동네 형을 찾아 상경한 뒤 빵집, 신문보급소 등에서 먹고 자며 고학했다. 이후 항해사를 하는 큰형님의 도움으로 부산에 자리를 잡은 뒤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고, 2학년인 1979년 부산과 마산에서 일어난 반유신 시위인 부마항쟁 당시 동아대 학생 시위를 이끌며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부마항쟁 주동자로 몰려 수배령을 받은 뒤 도피 생활 7개월 만인 1980년 5월 28일 은신 중이던 서대문구 아현동 친구 집에서 체포돼 부산 지구 보안대로 압송되어 36일간 고문을 당했다. 그해 7월 2일 구속돼 부산 제15헌병대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 헌병대에서 다시 부산 사상구 학장교도소로 이감돼 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지만 대학에서 제적돼 졸업장을 받는 데 12년이 걸렸다. 감옥에서 풀려난 뒤에도 재야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어갔다. 1985년 민주화추진협의회 선전부장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이고,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직 국장을 맡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지원했다. 1985년 최훈 민주당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며 동대문과 인연을 맺었다. 서울시의원(운영위원장, 원내대표)을 거치며 지방자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40대의 젊은 나이에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된 뒤 처음으로 청량리 개발론을 내세웠으며, 8년간의 정치 공백 이후 2010년 7월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돌아와 민선 7기까지 내리 3연임하고 있다. ▲1954년 전남 나주 출생 ▲서울 송곡고, 동아대 정외과 졸업, 경희대 법학 석사 ▲민주당 중앙당 조직국장(1992) ▲제4대 서울시의회의원(운영위원장, 원내대표)(1995~1998) ▲민선2기 동대문구청장(1998~2002) ▲민주당 중앙당 사무부총장(2007)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장(2015~2016) ▲민선 5·6·7기 동대문구청장(2010~) ▲부인 정승교 박사(세명대 교수)와 2녀.
  • 정부예산 통계에도 빠진 추가교부금 3년 20조원…지방재정 계산법 틀렸다

    정부예산 통계에도 빠진 추가교부금 3년 20조원…지방재정 계산법 틀렸다

    재정분권은 더 많은 재정권한에만 초점을 맞춘, 중앙에 대항한 지방의 원심력으로 귀결되고 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에 초점을 맞춰 보면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세 가지 문제가 있다. 과연 지방재정 현황은 파악이 되고 있는가, 그리고 지방은 준비가 돼 있는가와 지자체의 이해관계는 하나인가라는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정부가 재정분권을 강조할 때 늘 강조하는 표현은 “열악한 지방재정”이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열악한지, 열악한 원인은 무엇인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시군과 자치구 상황이 전혀 다르다. 현재 정책은 시군이 더 많은 혜택을 보는 쪽으로 설계돼 있다. 또한 지방재정에 가장 부담을 주는 건 낮은 지방세 수입 때문이라기보다는 기초연금과 기초생활보장 등 국가정책에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을 분담하도록 한 게 더 큰 원인이라는 지적에 무게가 쏠린다. 정부가 발표한 지방교부세는 올해 52조원 규모다. 하지만 통계에 누락된 실제 액수는 57조원이라는 게 여영국 정의당 의원의 설명이다. 서울신문이 여 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기획재정부는 2016년부터 국세수입이 예상보다 많이 걷히면서 다음 연도 4월에 세계잉여금을 정산해 지방교부세(지자체)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청)을 추가 교부했다. 그 액수가 2017년 약 4조원, 2018년 약 6조원, 2019년 약 10조원으로 모두 20조원에 이른다. 문제는 추가 교부한 20조원이 결산서 등 정부예산 통계에 포함도 안 되고 국회 보고도 안 된다는 점이다. 지자체와 교육청은 추가 교부받은 예산이 결산에 포함되기 때문에 받은 기관은 장부에 기입하는 데 나눠 준 기관은 기입하지 않는 셈이다. 지자체로선 올해 4월에 추가 교부받은 지방교부세만 5조 2475억원이나 된다. 이는 재정분권 차원에서 지방소비세율 인상해서 지자체에 가는 돈보다도 규모가 크다. 정부 정책을 위한 기초 통계조차 지방재정 규모를 잘못 계산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 재정분권 방안에 대해 지자체에서도 각기 처지에 따라 입장이 제각각이다. 가령 지방소비세에서 수도권이 출연하는 지역상생발전기금만 해도 인천은 지역상생발전기금의 세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기도는 지역상생발전기금 세율을 모든 지자체에 동일하게 적용하자고 하고, 강원도는 지역상생발전기금의 비율을 높이자고 맞서고 있다. 19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사무이양에 따라 감소하는 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을 보전하는 방법을 둘러싼 시도별 입장도 천차만별이다. 지자체 사회복지예산 비중을 보면 지자체 간 재정부담 양상이 잘 드러난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자체 통합재정개요 자료에서 사회복지예산 비중을 살펴보면 69개 구 평균은 54.8%인 반면 75개 시 평균은 29.9%, 82개 군 평균은 20.7%다. 군과 구 차이가 세 배 가까이 된다. 광주와 부산 자치구 평균은 각각 63.0%와 62.0%인 반면 강원, 전북, 전남, 경북, 경남은 관내 군 평균이 각각 18.4%, 18.6%, 20.8%, 18.9%, 19.0%에 그친다. 경기 의정부(53.0%)와 경북 문경(21.3%), 부산 기장군(44.2%)과 경북 울릉군(9.2%) 등에서 보듯 동일한 시와 군끼리도 격차가 상당하다. 익명을 요구한 A교수는 “지자체에선 언제나 돈이 없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일종의 알리바이”라면서 “특히 군 지역은 돈 쓸 곳을 찾지 못해서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B교수는 “정부에서 재정분권 로드맵에 따라 막대한 예산이 지자체로 가는데 정작 그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 얘기하는 사람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지자체 고위공무원 C씨 역시 “특히 군 지역에서 순세계잉여금이 늘어나는 추세다. 초과 세수에 따른 지방교부세 정산분 증가 등으로 최근 지자체 재정 상황이 많이 호전됐는데 그걸 어디에 쓸지를 찾질 못하는 게 현실이다”고 꼬집었다. 실제 지자체 재정현황을 보면 82개 군 지역은 결산상 잉여금(2017년 기준)이 평균 1575억원이나 된다. 가장 액수가 큰 경북 울진군은 4717억원, 대구 달성군은 3501억원, 울산 울주군은 2970억원이다. 세 곳만 더해도 1조원이 넘는다. 2000억원 이상인 곳도 12개 군이다. 69개 구의 결산상 잉여금 평균(1028억원)과 비교하더라도 규모가 엄청나다. 최근 전국 지자체에선 타워, 대형 동상, 조형물 추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난데없는 이순신 경쟁이 대표적이다. 경남 창원에선 대발령 쉼터(해발 180m)에 33층 건물 높이인 100m짜리 이순신 동상을 세우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예상사업비는 200억원이다. 공교롭게도 경남 통영시 역시 이순신 타워(사업비 300억원) 건립을 검토 중이다. 전남 광양 역시 초대형 이순신 동상을 비롯한 테마거리 사업을 20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이다. 전북 무주는 최근 향로산(해발 420m) 정상에 33m 높이로 만화 캐릭터 태권브이 조형물을 설치하려다 예산 낭비 논란 끝에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지자체 재정 상황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와는 사뭇 다르다. 이명박 정부가 시행한 소득세·법인세·종합부동산세 축소 등 이른바 ‘부자 감세’에 더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지방재정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거기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무상보육을 확대하면서도 그 재원의 상당분을 지자체에 떠넘겨 지방재정은 더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국세수입에서 초과 세수가 발생해 지방교부세 정산분이 늘어나고 2018년부터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국고로 편성하는 등 지방재정 부담도 줄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남 밀양에 나노융합 국가산단 착공

    경남 밀양에 나노융합 국가산단 착공

    경남도는 19일 밀양시 부북면 일원에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이날 착공됐다고 밝혔다.이날 착공식을 한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밀양시 부북면 일원에 165만㎡ 규모의 나노융합기술 중심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7년 6월 국토교통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을 시행하고 한신공영㈜에서 공사를 한다. 지난 6월 토지보상을 마쳤고 2023년까지 산단조성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전체 부지 165만㎡ 가운데 50%인 82만㎡는 산업시설용지로 사용하고 12만㎡는 나노융합연구단지, 지원시설용지, 주거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으로 이용한다. 나노융합연구단지 안에는 나노제품 신뢰성·실증센터, 에너지연구센터, 국제공동연구센터, 벤처타운 등 나노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도와 밀양시는 나노국가산단 입주업체와 연구기관이 연계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시자족 기반을 확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완공돼 100여개 관련기업이 입주하면 8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1조 2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와 박일호 밀양시장을 비롯해 국가산단 입주기업 대표,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계기로 나노융합산업이 경남 제조업의 큰 축으로 발전해 경남의 미래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카드사들 비용 부담에 홍보 ‘쉬쉬’… 사용 못한 포인트 연 1000억 ‘훨훨’

    카드사들 비용 부담에 홍보 ‘쉬쉬’… 사용 못한 포인트 연 1000억 ‘훨훨’

    # 주거래 신용카드를 6년 넘게 이용하고 있는 직장인 이모(34)씨는 지난해 초 처음으로 카드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꿨다. 3만 포인트 이상 쌓이면 자동으로 본인 계좌에 입금되는 서비스를 신청한 뒤 ‘짠테크’(짜다+재테크)를 실천했다며 뿌듯해했다. 하지만 최근 카드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던 이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카드 포인트 현금화가 1원 단위부터 실시간으로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정책이 바뀌었다는데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어떤 공지도 받지 못했다”면서 “소액도 실시간으로 받아 쓸 수 있는지 모르고 여태까지 3만원 이상 쌓이기만을 기다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 직장인 김모(30)씨는 생각지 못한 계기로 카드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해 말 결혼 준비를 할 때 방문했던 가전제품 매장 직원이 “혼수를 구매하며 쌓인 포인트를 바로 현금으로 전환하면 좋다”고 귀띔해 줬다. 이후 김씨는 카드사 앱을 통해 어렵지 않게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는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아 그동안 바보처럼 무수한 포인트를 흘려보냈다”면서 “월급이 들어오면 새벽같이 결제 대금을 빼가면서 이런 서비스가 생길 땐 왜 제때 알려주지 않느냐”고 되물었다.신용카드를 쓸 때 쌓이는 포인트를 1원부터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 지 1년이 됐지만 현금화 실적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사용되지 않고 소멸된 카드사 포인트가 총 1000억원이 넘었다. 소비자가 손쉽게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고 있지만, 비용 확대를 우려한 카드사들이 홍보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카드 포인트 현금화 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등 8개 전업카드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11개월 동안 월평균 686억 3100만원어치의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했다. ‘1원부터 현금화’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540억 8900만원)과 비교했을 때 145억 42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들이 손쉽게 포인트를 전환할 수 있어 현금화 실적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색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8개 카드사의 포인트 잔액은 1조 3277억원에 달했지만, 소비자들이 매달 찾아간 금액은 600억원대에 불과한 것이다. 카드업계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모든 카드사가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표준약관을 개정했다. 현금화는 1원 단위부터 가능하게 했다. 카드사들이 회원 모집을 위해 마케팅 수단으로 포인트를 내세우면서 정작 사용할 때에는 제약 조건이 많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금감원이 ‘1원부터 현금화’를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지금은 규모에 상관없이 포인트를 본인의 계좌로 실시간 입금하거나 카드 대금과 연회비 결제에 쓰는 것이 가능하다.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으로 포인트 조회 후 현금화를 신청하면 된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고객은 콜센터를 통해 본인 확인 후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카드 해지 때 쓸 곳이 없어 소멸됐던 자투리 포인트도 현금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약관 개정을 추진하기 전에는 일부 카드사가 일정 포인트 이상에 대해서만 현금화 서비스를 제공했다. 신한, 국민 등 은행계 카드는 비교적 일찍부터 현금화가 가능했지만 현대, 롯데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포인트 계좌 입금 제도를 도입했다. 국민카드는 신용카드의 경우 3만점 이상, 특정 체크카드는 1만점 이상일 때 자동 환급 신청도 가능하다. 은행계 카드들은 대부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바로 포인트를 출금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를 시작한 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약관 개정을 계기로 1포인트 단위로도 현금화가 가능하게 됐다. 우리카드는 약관 개정 후 전산 개발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부터 현금화를 본격 시행했다. 현대카드는 대표 포인트인 엠포인트를 H코인으로 전환한 후 현금화 신청이 가능하다. 엠포인트는 포인트당 0.75원으로 환산된다. 기존에는 현금화 신청 다음날 금액이 입금되던 삼성카드도 약관 개정 이후 즉시 입금 방식으로 개선됐다. 1만 포인트 이상부터 현금화가 가능했던 신한카드는 지난해 7월부터 선제적으로 1포인트 단위로 범위를 확대했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 개선에도 포인트 현금화 금액은 크게 늘지 않았고, 유효기간(보통 5년)이 지나 사라지고 마는 포인트가 여전히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카드사의 소멸 포인트는 1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499억원어치의 포인트가 소멸됐다. 2016년 1200억원, 2017년 1150억원에서 소멸 포인트 규모가 서서히 줄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쓰지 않고 사라지는 포인트가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원인으로는 무엇보다 홍보 부족이 꼽힌다. 아직도 ‘잘 몰라서’ 포인트를 못 찾아 쓰는 고객들이 많다. 지난해 약관 개정 이후에도 카드사들은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일부 공지를 올렸을 뿐,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적극 홍보하지는 않았다. 고객들이 현금화를 많이 할수록 카드사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고객들이 현금화하지 않고 포인트를 가맹점에서 사용한다면, 카드사들은 제휴처와 마케팅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 또 고객들이 포인트로 결제하는 대금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 게다가 카드사들은 포인트 사용률에 따라 충당금을 쌓는데, 현금화가 편리해져 고객들이 소멸될 포인트를 모두 현금으로 찾아버리면 카드사들은 충당금 적립을 늘려야 한다. 카드사 입장에선 포인트 사용 방법 중 현금화가 가장 불리한 셈이다. 한 대형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고객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찾아갈 때 비용 부담이 가장 크기 때문에 되도록 가맹점에서 사용하기를 원하는 상황”이라면서 “약관 개정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현금화를 안내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자발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않는다면 결국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나영 금융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남은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는 게 제일 좋다”면서 “예를 들어 100원 이상, 1000원 이상 포인트가 쌓이면 자동으로 계좌로 입금되는 시스템을 만들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건 카드사들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줄 생각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카드사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당국이 제도 개선과 홍보에 나서야 소비자 편익이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원부터 현금화 도입 이후 소멸 포인트가 조금이나마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카드사들이 현금화 과정을 어렵게 한다거나, 포인트로 대금 결제가 잘 안 되는 경우 등이 있는지 집중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제휴 가맹점 결제 등으로 포인트가 소멸되지 않게 잘 활용한다면 굳이 현금화 비중이 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 포인트를 꼼꼼히 활용하는 고객들은 전용 포인트몰에서 쇼핑을 하거나 자동차 구매 때 할인받는 등 다양한 용도로 쓰고 있다”면서 “현금으로 받을지 다른 혜택을 누릴지는 소비자가 선택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성모병원 입원…17일 어깨수술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성모병원 입원…17일 어깨수술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16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28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수속을 밟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술을 위한 기초 검사를 받고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오는 17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에 이어 지난 5일 건강상의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형집행정지(자유형집행 정지)는 징역, 금고 또는 구류의 선고를 받은 피고인이 심신상의 문제로 의사능력이 없거나 중병에 걸려 형의 집행이 어려운 때 등의 사유로 피고인의 형 집행을 일정 기간 정지하는 것을 말한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사가 형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한다.하지만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수형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 또는 ‘형 집행으로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런 심의위의 결정을 토대로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종 불허 결정을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지난 11일 “형집행정지 결정은 검찰의 고유 권한이므로 법무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외부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했다”면서 “구치소 소속 의료진의 진료 및 외부 의사의 초빙 진료, 외부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치료에 최선을 다했으나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17일 처음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가 불허 결정을 받았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항소심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분리해서 선고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9일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차 오늘 외부병원 입원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차 오늘 외부병원 입원

    두 번째 형집행정지 신청 불허 이틀 만에 결정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출차 15일 구치소에서 서울 시내 병원으로 입원한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5개월째 구속 수감돼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한 뒤 곧 어깨 부위 수술을 받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구치소 소속 의료진의 진료 및 외부 의사의 초빙진료와 외부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치료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최근 서울 소재 외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밀 검사 결과 좌측 어깨 부위에 대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과 박 전 대통령 의사를 고려해 16일 입원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31일 구속 수감된 이후 허리디스크 등 지병으로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외부진료를 받거나 한의사가 구치소를 방문해 치료를 해왔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상고심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 올해 4월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형집행정지 신청을 했으나 모두 불허됐다. 법무부는 두 번째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된 지 이틀 만인 지난 11일 어깨 수술을 위해 입원을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기결수 신분이다. 이와 별개로 재판이 진행된 국정농단 사건은 2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으나 지난달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해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을 받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미국가산단,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선정

    구미국가산단,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선정

    안전사고 20%↓·청년근로자 120%↑ 스타트업·소재·부품기업 육성 등 목표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1~4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에 선정돼 극심한 경기 부진을 겪는 구미산단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은 11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인천 남동 국가산단과 함께 2020년도 스마트산단으로 선정된 구미산단은 내년부터 4년간 모두 35개 사업에 국비 및 지방비·민간자본 등 총 1조 490억원(국비 200억원)을 투입, 산단의 스마트 제조혁신을 통해 근로자, 시민 중심의 행복한 산단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경북도 등은 핵심 사업으로 ▲스마트 제조혁신 산단 ▲청년 친화형 행복산단 ▲미래 신산업 선도산단을 조성할 방침이다. ‘스마트 제조혁신 산업단지’를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보급률 20%(400개), 스마트 대표공장 전환율 35%(40개), 글로벌 강소기업 신규 육성 100개를 목표로 한다. ‘청년 친화형 행복산업단지’는 산업단지 안전사고 저감률 20%, 청년 근로자 증가율 120%, 근로자 만족도 75점(25% 개선)을 목표로, ‘미래 신산업 선도산단’은 스타트업 파크 창업기업 조성 100개, 신규 해외진출 소재·부품 기업 육성 90개,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 신규 보급 100개를 목표로 추진된다. 경북도 등은 이 사업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거액의 사업비 투자로 침체된 구미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산단의 생산성이 15% 정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이 사업 유치를 위해 경북도 내 산·학·관·노·민 20곳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대응 및 노력을 하는 등 스마트 선도산단 선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 왔다. 올해 조성 50주년을 맞은 구미산단은 곳곳의 건물이 낡은 것은 물론 좁은 도로, 주차장 및 휴식·운동 공간 부족 등으로 입주기업 2487곳, 9만여명의 근로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지사는 “구미 스마트 산단 조성으로 생산유발 2조 960억원, 부가가치 유발 6679억원, 고용유발 6301명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박근혜 前 대통령, 16일 외부병원 입원 어깨수술

    박근혜 前 대통령, 16일 외부병원 입원 어깨수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통증 치료를 위해 외부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법무부는 수술과 치료를 위해 오는 16일 박 전 대통령을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례적으로 “형집행정지 결정은 검찰의 고유 권한이므로 법무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지만 수술과 치료를 위해 외부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또 “구치소 소속 의료진의 진료 및 외부 의사의 초빙 진료, 외부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치료에 최선을 다했으나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면서 “수술 후 박 전 대통령이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 및 외래진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지병 치료가 필요하고 형의 집행으로 인해 건강을 현저히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박 전 대통령 측이 낸 신청서를 바탕으로 임검(현장조사)을 하고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형집행정지 결정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기각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칼로 살을 베는 듯한 통증’을 호소하며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경추 및 요추 디스크 증세 등 지병이 악화돼 치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박 전 대통령은 20대 총선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며 2심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200억원이 선고된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의 대법원 판단을 각각 앞두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울산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5억 추가 확보

    울산시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115억 추가 확보

    울산시는 하반기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115억원을 추가 확보해 올해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가 171억원으로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는 행정안전부가 재난을 복구하거나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특별한 재정수요가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에 교부한다. 태풍·홍수·지진 등 각종 재난에 따른 응급복구사업과 재난·안전관리 사업 등에 지원된다. 울산시는 올해 초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 응급복구비로 10억원 등 상반기에만 모두 56억원을 지원받았다. 하반기 울산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사업(115억원)은 온산 우봉 이진로 긴급복구공사 10억원, 북구 무룡나들목 사면 보강공사 2억원, 덕신대교 내진보강공사 6억 8000만원, 보행자 안전을 위한 스마트 바닥 신호등 설치 7억원, 재난 예·경보시스템 개선 8억원 등 9건 총 39억원이다. 구·군별 사업에는 중구 내황배수장 유수지 시설개선 공사 1건 11억원, 남구 삼산 본동 배수펌프장 보수·보강 11억원,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및 교체 11억원 등 6건 30억원, 동구 주전 보밑항 호안 보수·보강사업 1건 10억원이 있다. 북구 방범용 폐쇄회로(CC) TV 설치 7억원, 국도 급경사지 보수보강 5억원 등 5건 21억원, 울주군 돌발성 인명피해 예방 통합시스템 구축 3억원, 제설 장비 구입 1억원 등 2건 4억원도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긴밀히 협조해 울산 곳곳에 있는 재난위험시설과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시설물을 조속히 보강·보수하겠다”며 “앞으로도 울산 재정 여건을 고려해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지원액은 2017년 127억원, 2018년 175억원이다. 올해는 연말까지 30억원을 추가 신청해 200억원 상당을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법무부 결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외부병원서 어깨수술

    법무부 결정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외부병원서 어깨수술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허가하지 않은 검찰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법무부가 박 전 대통령의 외부병원 입원을 허가했다. 법무부의 결정으로 박 전 대통령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16일 외부병원에 입원해 어깨 수술을 받는다. 법무부는 “최근 서울 소재 외부병원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좌측 어깨 부위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의 소견과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고려했다”고 11일 밝혔다. 형집행정지(자유형집행 정지)는 징역, 금고 또는 구류의 선고를 받은 피고인이 심신상의 문제로 의사능력이 없거나 중병에 걸려 형의 집행이 어려운 때 등의 사유로 피고인의 형 집행을 일정 기간 정지하는 것을 말한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사가 형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에 이어 지난 5일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수형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 또는 ‘형 집행으로 현저히 건강을 해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런 심의위의 결정을 토대로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이 최종 불허 결정을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형집행정지 결정은 검찰의 고유 권한이므로 법무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외부병원에 입원시키기로 했다”면서 “구치소 소속 의료진의 진료 및 외부 의사의 초빙 진료, 외부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치료에 최선을 다했으나 어깨 통증 등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행법상으로 법무부 장관은 자유형이 아닌 사형의 집행정지를 명령할 수 있다. 2017년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17일 처음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가 불허 결정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항소심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분리해서 선고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9일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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