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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60-한·일 국력 현주소] 日 GDP 7배·수출입 4배…선박·IT는 韓國 우위

    [광복60-한·일 국력 현주소] 日 GDP 7배·수출입 4배…선박·IT는 韓國 우위

    ■1. 경제력은‘잃어버린 10년’을 겪은 일본이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평가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다. 실제 나타난 경제지표나 사회지표들도 그렇다. 한국이 일본을 앞선 부분은 선박과 정보기술(IT) 분야뿐이다. 인구 수는 우리나라가 4829만명으로 1억 2764만명인 일본의 절반을 밑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2004년 기준 4조 6734억달러로 한국(6801억달러)의 7배에 가깝다.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한국이 1만 2720달러로 일본(3만 4192달러)의 3분의1 수준이다. 외환보유액도 일본은 8435억 3700만달러로 우리나라(2049억 8600만달러)보다 4배 가까이 많다. 우리나라의 수출·수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에 뒤진다.2004년 우리나라의 수출·수입액은 각각 2538억 4500만달러,2244억 6300만달러로 세계 12위,13위다. 반면 일본은 수출·수입액 규모가 모두 세계 4위다. 세계경제포럼(WEF)과 스위스국제경영대학원(IMD)이 평가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29위.IMD 평가에서는 일본(21)에 근접해 있으나 WEF 평가로는 일본(9)에 한참 뒤져 있다. 이는 국가신용등급에도 나타난다.S&P는 일본 신용등급을 위에서 4번째 등급인 AA-로 평가한 반면 우리는 이보다 2단계 더 낮은 A다. 그나마 최근 한 단계 올린 결과다. 무디스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로 평가했고, 한국은 6단계나 낮은 A3다. 피치는 일본의 신용등급은 AA, 한국은 3단계 낮은 A로 평가했다. 산업별로도 여전히 주요 기간산업은 일본에 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346만 9000대로 일본(1051만 2000대)의 3분의1 수준이다. 철강생산량(조강 기준)도 우리나라는 4750t으로 일본(1억 1270만t)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량은 지난 2002년 일본을 추월한 뒤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2004년 선박 건조량은 831만 9000CG/T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일본은 17.1% 늘어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인구 100명당 인터넷 이용자 수나 이동전화가입자 수 등은 우리가 훨씬 앞선다. 삶의 질은 일본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인당 보건지출액의 경우 한국은 577달러인 반면 일본은 2476달러로 한국의 4배 이상이다. 유엔이 평균수명, 교육수준 등 주요통계를 통해 인간개발성취 정도를 평가하는 인간개발지수는 한국이 28위, 일본이 9위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 군사력은광복 이후 한·일 양국은 군사력 측면에서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여왔다. 1945년 패전(敗戰)으로 인해 군사력 측면에서 사실상 ‘잿더미’를 경험한 일본은 이미 군사 대국화(大國化)의 길로 들어섰다. 동족간 전쟁에 분단까지 겪은 한국도 군사력에서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남북한이 군사적 대치 상황을 오랜 기간 지속해온 탓에 나름대로 군사력은 크게 확충됐다. 패전 이후 일본은 군은 물론 타국에 파괴적 피해를 주는 무기도 보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군대 아닌 군대’로도 불리는 자위대(自衛隊)의 이름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자위대의 활동 영역은 이미 전 세계로 확대됐고, 보유 전력도 중국 러시아 남북한 등 주변국 어느 나라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육상·해상·공중으로 나뉘어진 자위대의 병력은 지난해 말 현재 23만 9000명. 중국이나 러시아 한국 등 주변국보다 적다. 하지만 보유 장비 등 전력을 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해상 자위대는 한국이 단 한 척도 없는 이지스함을 4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함은 건조 비용만 해도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최신예 함정. 또 잠수함 16척 이외에 구축함과 순양함, 호위함 50여척을 갖고 있다. 항공 자위대 역시 공중전에 강한 최첨단의 F-15J 전투기는 200대가 넘는다. 이에 비해 한국은 일제시대 의병과 독립군, 광복군 등으로 활동하다가 광복 당시 ‘국방사령부’로 출범했으며, 정부 수립과 함께 국군으로 정식 발족했다. 정부 수립 당시 5개 여단 5만여명에 불과하던 남한의 병력은 현재 13개 군단,49개 사단에 68만여명으로 늘었다. 물론 북한의 경우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남한보다 훨씬 많은 117만명의 정규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재래식 무기이긴 하지만 야포 8700여문, 전차 3700여대 등 만만찮은 육상 전력과 남한보다 우위로 평가받고 있는 해상 전력도 보유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15일은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국권을 되찾은 지 1갑자(甲子)가 되는 제60주년 광복절이다.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이나 당시 독립을 쟁취한 한국은 이후 여러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일 양국간 국력 변화의 추이를 군사력과 경제력 측면에서 조명해 본다. ■ 민족문제硏 조문기이사장의 ‘광복60년 直言’ 1945년 7월24일. 거물 친일파 박춘금 주최로 ‘아세아민족분격대회’가 열린 부민관(현 서울시의회 건물)에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렸던 그다. 해방 뒤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되려 하자 여기에 반대해 삼각산(현 북한산)에서 봉화를 올리고 폭탄을 터뜨리려 했던 이른바 ‘인민청년군 사건’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리저리 떠돌던 그는 한때 광복회 경기지부장을 맡았지만 90년대 초 민족문제연구소가 출범하자 미련없이 이 자리를 내던졌다. 함께 항일운동을 했던 동지들은 빠짐없이 독립유공자 명단에 올렸으면서도 자신의 이름은 끝내 올리지 않았다. 보다 못해 딸과 사위가 몰래 독립유공자로 등록했다. 그는 그런 사람이다. 민족문제연구소 조문기 이사장. 이런 그였기에 약속 장소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사업회 사무실을 찾아가는 발길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날씨 때문만은 아니다.8·15를 앞두고 몇 마디 얻어 들을 양으로 찾아가 ‘아이고∼, 그러세요∼.’라고 맞장구치는 것으로 마무리하기엔 우리 같은 후대의 역할이 너무 부끄럽고 자괴스러워서다. 예전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몸이 많이 축나 보였다. 그래도 힘주어 말할 때마다 눈빛이 형형하게 되살아 난다. 건강을 묻자 최근 다리에 이상이 와서 거동이 불편하다고 했다.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급해?” 그런다. 숨 좀 돌리자는 뜻이다. 옆에 있던 기념사업회 차영조 상임이사와 셋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광복절 행사 때문에 청와대 등에서 초청을 받았는데 별로 내키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참석 안할 거냐고 물었더니 노한 목청의 대답이 돌아온다.“해방은 무슨 해방, 해방된 건 친일파 놈들이지. 일본 사람들 눈치나 보던 친일파나 일본 사람들한테서 해방된 거지. 해방이란 게 나라를 몽땅 들어다 친일파한테 바친 거요.” 예상대로다.“친일파들이 득세했다는 거, 사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아.‘반공’과 ‘친미’ 기치 아래에서 기생해 왔다는 것도 다 알아. 그런데 이들이 후계자를 양성해서 각계 요직에 다 앉혀 놨어. 그러니 어쩔 수가 없어. 지하에 계신 선열들이 대로하실 일이지.”손자뻘 되는 기자가 8·15의 의미에 대해 묻자 카랑한 목소리의 대답이 돌아왔다.“8·15라는 게, 그것 때문에 남북이 분단됐잖아요. 그런데 무얼 기념하고 무얼 경축해. 차라리 분단의 날로 정하고 그 날의 의미를 되살리고 각오를 다지도록 해야지.” 그가 광복절만 되면 차고 넘치는 태극기와 ‘경축’‘기념’ 따위의 문구를 피해 산사나 절에 들어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비판 대상이다.“독립운동을 했다는 사람이 더 어쭙잖아. 대통령이 불러주면 밥 한 끼 먹고 그걸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는 게 말이 돼? 친일파 청산과 분단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민족국가’를 꿈꿨던 독립운동가일 수가 있느냐고?” 매섭게 내려치는 말투, 그러나 이내 누그러든다.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전부 어림잡아 200만명, 만주나 이런 곳에서 활동하신 분들이 최소한 70만명 정도야. 그런데 우리가 이제껏 유공자로 인정했다는 사람이 고작 1만명 정도야. 나머지는 다 잃어버린 거지. 이게 광복하고, 해방된 나라냐고.” 사무실을 빠져나올 때쯤 기온이 다소 내려앉았다. 시원할 만도 한데 등줄기로 땀이 더 흐른다. 후텁지근한 날씨 탓만은 아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조문기씨가 걸어온 길 ▲1926년 경기도 화성 출생 ▲일본강관주식회사 파업주도(42년) ▲부민관 폭파사건 주도(45년) ▲단정반대 시위로 투옥(48년) ▲이승만 암살 조작 사건으로 투옥(59년) ▲광복회 경기지부장(85년) ▲건국훈장 애국장 수상(90년) ▲민족문제연구소 2대 이사장 취임(99년)
  • [사설] 전자상거래 사기 이대로 둘 건가

    전자상거래에서 사기·기만 행위가 빈발해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일부 여행사는 해외여행 상품을 인터넷으로 계약받은 뒤 돈만 챙겨 달아나는가 하면, 턱없이 싼 값으로 상품을 파는 척하다가 대금이 들어오면 사이트를 폐쇄하는 사례가 최근 잇따라 일어났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소비자들이 이렇게 속절없이 당해도 법적·제도적 장치 미비로 사이버상의 사기 업체나 행위자를 제재할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정보화 시대의 가속화로 국내에서는 3200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인터넷 쇼핑을 경험하는 등 전자상거래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한해동안 전자상거래 규모는 8조원에 이른다. 그런데 계약해지나 부당행위, 불량상품 판매, 계약 불이행 등으로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피해상담만 한해에 1만 6000건이 넘는다고 한다. 사기·기만 행위자들은 인터넷상 쇼핑몰의 등록이 자유로운 점과 ‘선지불 후배송’ 시스템 등을 악용해 물품대금으로 현금만 받아 달아나는 수법을 주로 동원한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물품대금을 제3자가 받아두었다가 배송 확인 후 판매업체에 지급하는 규정이 지난 4월 관련법에 반영됐다. 그러나 시행이 1년 유예돼 법은 있으나마나다. 정부가 인터넷 신뢰마크제(e트러스트)를 80여개 업체에 시행 중이나, 난립하는 무명 사이트의 상거래까지 제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 외에는 뾰족한 방책이 없다는 얘기다. 그렇더라도 정부가 법과 제도의 공백을 구실로 전자상거래 사기를 방관한다면 무책임한 태도다.
  • 막바지 피서 절정 더위 한풀 꺾일듯

    수은주가 최고치로 올라가면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무더위가 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는 비가 자주 내려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는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난주말 전국30도 안팎 찜통더위 지난 6일 서울의 최고기온이 올 최고인 35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말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수원이 35.1도, 강화 35도, 이천 35.2도, 순천 35.5도, 홍천 35.5도 등 35도를 넘는 지역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7일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30.1도로 더위가 한풀 꺾였다. 서울 지역의 최고기온은 94년 7월24일의 38.4도다. 더위는 새벽까지 계속돼 서울의 5일과 6일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25.5도,25.8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입추(立秋)인 7일에는 아침 최저기온이 24.2도로 조금 내려갔지만 잠을 설치기에는 충분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룬 밤’이 가장 많은 도시는 제주다. 제주는 7∼8월 열대야가 나타난 날이 18일이나 된다. 다음은 포항 14일, 성산포 9일, 대구 7일 순이다. 서울에서 7일까지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5일. 지난해에는 모두 12일이었다. 기상청은 “8월 중순까지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거나 비가 내릴 날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열대야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무더위가 다시 찾아오는 8월 하순쯤 열대야가 한두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새통 이룬 전국 피서지 8월의 첫 휴일인 7일 구름낀 날씨에도 해수욕장과 계곡에 피서객들이 발디딜 틈도 없이 몰려 피서가 절정을 이루었다.서해안 대천해수욕장에는 올해 가장 많은 60만명이 몰렸고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경포 51만명 등 200만명이 찾았다.부산의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파도가 높이 일어 입욕이 금지됐지만 해운대에 40만명, 송정에 30만명, 광안리에 55만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또 덕유산, 내장산, 속리산, 월악산, 팔공산, 계룡산, 지리산, 가야산 등 전국의 유명산과 계곡도 피서객들로 붐볐으며 용인 캐리비안베이에도 1만 6000명이 입장했다.●잇따른 물놀이 사고 사고도 잇따랐다.7일 낮 경남 남해 상주해수욕장에서 가족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김모(62·인천 부평구)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또 6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북면 아우라지 강변에서 양모(9·경기 수원시)군이, 같은 날 오후 경북 문경 영강천에서 이모(14·중2)군이 익사했다. 7일 오후에는 제주도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포구 해변에서 김모(50·서울 송파구)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졌고 6일 오후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변에서 문모(40)씨가 낚시를 하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전국종합 이동구 김준석기자 yidonggu@seoul.co.kr
  • 돌연사…탈진…전국이 헉헉

    돌연사…탈진…전국이 헉헉

    장마가 끝난 뒤 연일 30도를 넘는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져 전국이 더위를 먹었다. 서울의 경우 23일과 24일 아침기온이 26도를 넘으면서 끈적끈적한 무더위에 많은 시민들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곳곳에서 탈진 등 무더위로 인한 사고가 잇따랐고 전력수요량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시를 빠져 나가지 못한 시민들은 강변이나 공원·할인마트 등에서 더위를 쫓았다. ●전력소비 껑충…정전사고 속출 24일 0시50분쯤 광주 북구 중흥동 서모(45)씨 집에서 평소 특별한 지병이 없는 서씨가 TV를 보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23일 오전에도 광주 북구 용봉동 고속도로 철조망 밑에 박모(62)씨가 탈진해 숨졌다.23일 오후 2시10분쯤 서울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조선시대 왕궁수문장 교대식을 재현하던 행사요원 윤모(22)씨가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전력 소비량이 늘면서 정전사고도 잇따랐다.23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아파트에서 전기가 끊겨 50여가구가 무더위 속에 고통을 겪었다. 이어 10여분 뒤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200여가구도 정전으로 불안에 떨었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6시 시간당 평균 전력수요는 지난 6일 3450만㎾에서 22일 3610만㎾로 뛴 데 이어 23일에는 3670만㎾를 기록했다. 또 24일 오후 9시에는 4400만㎾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금요일인 22일 오후 3시에는 전력수요가 5371만 2000㎾로 사상 최대였던 하루전 5272만 5000㎾를 경신했다. 훨씬 더 더웠던 23일 오후 3시에는 5023만 9000kW로 다소 줄었으나 주5일 근무제에 따른 토요휴무를 감안하면 가정 등 비(非)산업 수요는 최고치를 경신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극장으로, 공원으로…찜질방 찾아 ‘이열치열’도 더위를 피해 지난 23일 모두 33만여대의 차량이 ‘탈(脫)서울’을 한 데 이어 휴일인 24일에도 26만여대가 빠져 나간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대천 해수욕장을 비롯한 충남 서해안 해수욕장에는 40여만명이 찾아왔으며 부산 지역 해수욕장 6곳에도 200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국내 최대 워터파크인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도 1만 4000여명이 찾았다. 피서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은 극장가나 공원을 찾아 1주일 동안 계속됐던 무더위를 떨쳐냈다. 회사원 김은석(29)·이지영(27·여)씨 커플은 주말 심야영화를 보며 더위를 식혔다. 이씨는 “해가 진 뒤 느지막이 만나 영화관으로 직행했다.”면서 “시원한 극장 안에 있으니 더위는 남의 얘기 같았다.”고 했다. 이희원(40·주부)씨는 가족들과 함께 자정이 넘도록 한강시민공원을 산책하며 더위를 잊었다. 늦은 시간까지 야외에서 더위를 피하던 시민들 덕분에 공원 근처 상점과 할인마트 등은 ‘무더위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근처에서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7)씨는 “평소보다 빙과류나 음료수·주류 등의 판매량이 30% 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업그레이드 서울 서울 서울] 통계로 본 서울 100년사

    [업그레이드 서울 서울 서울] 통계로 본 서울 100년사

    통계로 모든 세상사를 이해할 수는 없지만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편 중 하나이다. 다양한 통계자료를 이용해 서울의 모습을 바라봤다. ●서울의 위치와 기후 서울은 동쪽으로 강동구 상일동 산12, 서쪽으로 강서구 오곡동 654, 남단으로 서초구 원지동 산 4의62, 북단으로 도봉구 도봉동 산 29의1을 경계로 하며 총면적 605.4㎢이다. 북위 37도25∼41분, 동경 126도45분∼127도11분에 위치하고 있다. 평균기온(2003년 기준)은 12.8도, 강수량은 2012㎜를 기록하고 있다.1년 365일 가운데 93일이 맑았고 126일이 흐렸다. 비가 내린 날은 128일이었다. 서울은 경기·인천으로 이어지는 거대도시(Megalopolis)의 중심지이다.2003년 1027만여명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서울이지만 지금으로부터 90년전인 1915년만 하더라도 인구가 24만여명에 지나지 않았다. 1915년 일제에 의해 공식통계가 발표된 이후 서울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다.194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고 1959년 200만명을 넘어섰다.60년대부터 90년대까지는 3∼5년꼴로 100만명씩 증가해 1992년 1096만여명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이후 서울의 인구는 조금씩 줄었으나 대체로 100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의 인구는 대체로 1000만명선을 유지하다 2020년 무렵부터는 고령화·출산기피 등 때문에 인구가 줄어 990만명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가족화와 만혼·독신경향 등의 영향으로 55년 6.07명이었던 가구당 인구수도 해마다 감소해 2003년에는 2.77명에 그쳤다. ●서울의 경제·산업 서울은 우리나라의 경제중심지로서의 기능을 맡아왔다.2003년 기준으로 서울의 지역내 총생산(GRDP)은 175조 23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의 24%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지역내 총생산이 처음 조사된 1985년의 21조 9440억원보다 8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서울의 지역내 총생산은 91년 처음 50조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IMF사태가 벌어진 직후 감소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99년 다시 증가세를 회복, 지금에 이른다. 서울에는 모두 73만 5000여개의 사업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도·소매업(31.2%)과 숙박·음식점업(16.6%)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해 3차산업인 서비스업이 서울의 주산업으로 조사됐다. ●깊어지는 지역간 격차 거대도시로 성장한 서울의 이면에는 소득격차로 인한 지역격차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2004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특히 강남·서초구 등이 포함된 서울의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은 월소득 400만원 이상 가구의 비율이 20.1%로 서울 전체평균(11.8%)의 두배에 달했다. 주택 중 아파트비율도 동남권은 51.8%로 서울 평균 38.5%보다 높아 주거환경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동남권 주민들의 교육환경만족도·주거환경만족도 등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외국인 관광객 상반기 첫 200만 돌파

    올해 상반기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상반기 집계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올 1∼6월 관광 목적의 외국인 입국자는 전체 외국인 입국자 289만 3484명의 72.1%인 208만 6548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상반기 중 관광 목적 외국인 입국자는 2001년의 191만여명이 가장 많았다. 국적별로는 일본인 116만 7875명, 미국인 28만 9967명, 중국인 24만 3826명, 타이완인 19만 5328명 순이다. 아시아권의 한류 열풍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체류기간은 5일 이하(58.7%)가 절반을 넘었다. 우리 국민들의 해외출국도 크게 늘어 지난해 상반기의 423만 7257명에 비해 16.3% 증가한 492만 5987명이 출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선지는 중국이 지난해에 비해 42.1%나 증가한 143만 9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89만 3175명, 미국 35만 2001명, 태국 27만 2687명, 필리핀 21만 9115명, 프랑스 4만 5874명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 대중교통체계 터키 수출

    서울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중국 베이징에 이어 터키의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 수출된다. 국제 건축가연맹(UIA) 제22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스탄불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은 2일(현지시간) 카디르 톱바스 이스탄불 시장을 예방, 서울 대중교통 관리체계의 기술 이전을 요청받고 이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이스탄불시는 다음달 초 버스 사업자, 교통 전문가, 시 공무원 등 3개 그룹으로 구성된 합동팀을 서울에 보내 기술을 전수받기로 했다. 서울시는 관련 공무원들을 이스탄불에 파견, 교통 체계 구축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스탄불은 과거 동로마제국과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수도. 인구 1200만명에 등록 차량대수만 250만대에 달하는 대도시지만 도로율은 7%대에 불과해 교통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대중교통체계도 취약해 출퇴근 시간대 버스 평균 운행속도가 시속 17.2㎞, 시가지 주요 도로의 평균 속도는 시속 10㎞를 밑돌고 있다. 이에 시 당국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적극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UIA 총회에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청계천 복원, 뉴타운 조성, 서울숲 조성 등 시의 주요 사업을 세계 각국의 건축가들에게 소개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역플러스] 서울 대중교통체계 터키 수출

    서울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중국 베이징에 이어 터키의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에 수출된다. 국제 건축가연맹(UIA) 제22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스탄불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은 2일(현지시간) 카디르 톱바스 이스탄불 시장을 예방, 서울 대중교통 관리체계의 기술 이전을 요청받고 이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이스탄불시는 다음달 초 버스 사업자, 교통 전문가, 시 공무원 등 3개 그룹으로 구성된 합동팀을 서울에 보내 기술을 전수받기로 했다.이스탄불은 과거 동로마제국과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수도. 인구 1200만명에 등록 차량대수만 250만대에 달하는 대도시지만 도로율은 7%대에 불과해 교통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 뇌염백신 ‘품귀’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나 일선 보건소는 백신 구하기가 힘들어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벌써 2달째 자치구마다 비축 백신을 서로 빌려주며 돌려막기식으로 버티고 있다. 30일 서울의 자치구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일본뇌염백신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예방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뇌염백신은 보건소가 조달계약 체결업체로부터 구매(1㎖당 2803원)해오고 있으나 지난 5월부터 2달째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각 보건소는 불과 2∼3일분량만 확보해 근근이 버티고 있다. 서초구보건소의 경우 하루 20∼30명 정도의 주민들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고 있으나 현재 보유 물량은 100명분에도 못미친다. 이것조차 비교적 사정이 괜찮은 인근 보건소에서 최근 빌려 모은 것이다. 사정은 금천, 강북, 성북, 중구, 성동, 광진, 용산, 중구 등 서울지역 대부분의 보건소가 비슷하다. 성동구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서울뿐 아니라 지방의 보건소에서도 일본뇌염백신을 빌려달라는 전화가 자주 온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보건소는 30일부터 뇌염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사람을 동구나 대덕구 등 다른 보건소로 안내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달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 1000㎖이상 백신을 요청했으나 물량이 부족하다며 지금껏 보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경우 5개 보건소 중 북구만 조금 여유 있을 뿐 나머지 보건소는 모두 7월 중 보유량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구·강원지역은 백신물량에 여유가 있고 울산도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일부 보건소에서는 백신 부족으로 매년 여름철 실시해오던 초등학교 단체접종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13·23·28일 등 3차례에 걸쳐 질병관리본부에 백신 공급을 요청했으나 아직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9만여명분(9만 2000㎖)의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으나 7월25일쯤에야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어제 대책회의를 갖고 시도별 보유분 파악에 들어갔다.”면서 “한해 평균(150만명분)보다 많은 200만명분의 뇌염백신이 시중에 풀려 있어 전체 수급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양준혁 최다안타 타이 ‘1771’

    양준혁(36·삼성)이 개인통산 최다 안타 타이를 일궈냈다. 양준혁은 올시즌 관중 200만명을 돌파한 2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팀이 0-5로 뒤진 6회 1사 1·3루에서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로써 양준혁은 통산 1771안타째를 기록, 장종훈(전 한화)이 보유한 통산 최다 안타와 타이를 이뤘다. 양준혁이 안타 1개만 보태면 장종훈이 19시즌 동안 쌓은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6시즌이나 앞당겨 13시즌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통산 최다 안타는 피트 로즈의 4256개이며, 일본에서는 장훈의 3085개다. 1993년 데뷔한 양준혁은 이후 지난해까지 무려 12년 연속 100개 이상의 안타를 터뜨리며 2003년 1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양준혁은 올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그동안 ‘타격의 달인’으로 불리며 타격왕 4차례, 안타왕 2차례, 홈런 2위에 3차례나 오르는 등 간판 타자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삼성은 3-5로 졌다. 현대 선발 미키 캘러웨이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버텨 5연승으로 7승째를 따냈다. 기아는 잠실에서 강철민의 호투(7이닝 6안타 2실점)로 LG를 5-3으로 제압,3연승과 LG전 5연승으로 18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LG는 2연패로 올시즌 첫 꼴찌로 추락했다.LG가 정규리그 꼴찌(시즌 15경기 이상 기준)로 떨어진 것은 2002년 4월23일 이후 3년2개월여 만이다. 한화는 대전에서 문동환의 역투와 이도형의 만루포를 앞세워 롯데의 막판 추격을 8-6으로 따돌렸다. 문동환은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8안타 4실점으로 버텨 3연승으로 4승째를 거뒀다. 이도형은 4-0으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통렬한 중월 만루포를 뿜어냈다. 롯데는 펠로우와 박연수의 홈런포로 막판 맹추격했으나 4회 무사 1·2루에서 라이온의 1루 직선타가 삼중살(시즌 3번째)로 연결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모두 2만 3573명이 입장, 올 관중 200만명을 돌파(201만 5115명)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제3세계 ‘두뇌’ 선진국 유출 심각

    제3세계 ‘두뇌’ 선진국 유출 심각

    브런슨 매킨리 국제이주기구(IMO) 사무국장은 21일 “이민이 선진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복지 비용만 늘린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민은 적절히 통제한다면 비용보다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매킨리 국장은 이날 유엔 유럽본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1999년부터 2000년 사이 이민자들이 낸 세금이 이들이 받은 복지 혜택보다 40억달러가 많았다는 영국 내무부 통계, 지난 97년 이민자들이 국민소득을 80억달러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난 미국의 한 연구 보고서를 소개했다. 여기에 이민들 취업이 저급과 고급의 양극에 집중돼 내국인과 직접 경쟁하는 경우도 드물다고 덧붙였다. IMO는 오히려 저개발국에서 고급 인력이 빠져나가는,‘두뇌 유출’이 더 심각하다고 보았다. 아프리카에선 이로 인해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에티오피아는 본국에 남아 있는 의사보다 미국 시카고에서 일하는 의사들이 더 많고 남아공 간호사들도 2∼4배 많은 연봉에 넘어가 영국·사우디아라비아·미국 등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간호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은 세계 최고 연봉을 내세워 각국 간호사들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연봉 5만∼7만달러를 약속받고 미국에 건너간 한국인은 54명으로 계속 느는 추세다. 한편 IMO은 올해 이민자 수가 1억 8500만∼1억 92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2.9%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많은 이민을 받아들인 나라는 미국(3500만명), 러시아(1330만명), 독일(730만명), 우크라이나(690만명), 프랑스와 인도(630만명) 순이었고 가장 많은 이민이 빠져나간 국가는 중국(3500만명), 인도(2000만명), 필리핀(700만명) 순이었다. 이민자들의 본국 송금 액수는 지난해 1000억달러를 넘었는데 불법 입국자들의 송금액은 이것의 곱절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IMO는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베트남 이통시장 진입 SKT 가속도 붙는다

    |호찌민(베트남) 정기홍 특파원| SK텔레콤이 해외 진출 및 현지 안착이 쉽지 않다는 이동전화사업으로 베트남에서 2년 만에 가입자 25만명을 돌파했다. 아직 전체 시장의 5%에 못미치지만 올해 말 50만, 내년 말까지 100만, 오는 2008년 500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정했다.최근 베트남의 휴대전화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SK텔레콤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IT 한국’을 떨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서비스를 지난 2003년 7월 베트남 시장에 접목,2년 만인 올 6월에 25만명 가입자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의 베트남 현지법인은 S텔레콤이며,SK텔레콤(55.1%),LG전자(42.7%), 동아일렉콤(2.2%)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S폰’이란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8200만명 인구의 베트남은 지난 해까지 479만 가입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가입자가 794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2008년엔 2500만명 가입자 시장이 예측되고 있다.올 4월 말 현재 이동전화 보급률이 7.2%로 초기 단계이지만 월 평균 순증 가입자가 지난해 상반기 11만에서 올해 들어 25만명을 웃돌고 있다.hong@seoul.co.kr
  • “청계천 주변을 관광특구로”

    “청계천 주변을 관광특구로”

    청계천 복원을 앞두고 주변지역을 관광자원으로 새롭게 개발하려는 종로구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최근 관철동(종각)부터 숭인동 로터리까지 이어지는 14만 6700평을 ‘종로·청계 관광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관광객 많아도 관광수입은 부족 서울 한가운데 자리잡은 종로구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고궁·박물관·인사동 등 각종 역사·문화 체험공간이 많아 매년 평균 200만명 이상의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다. 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식당가 등이 부족해 지역경제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형편이다. 동별로 특화된 산업과 시장이 있지만 홍보부족 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구는 복원되는 청계천에 사활을 걸고 특구 추진에 나섰다. 특구신청을 위해 구는 2003년과 지난해 두 차례 세종대학교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지난 3∼5월에는 주민의견 수렴 및 열람공고를 통해 지역주민·상인들의 의견을 모았다. ●중저가·재래시장 위주 전략 구는 신청지를 7개 구간으로 나누고 기존 상권에 맞춰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 주력상품도 중저가 소품·생활용품으로 맞출 계획이다. 광장시장·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 구석구석을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두거나 별도 체험코스를 마련한다. 예지동 귀금속상가나 창신동 문구상가 등 이 지역 전문상가도 시설개선·정비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청계천이 복원된 뒤에도 주변지역이 낙후된 상태로 머물러 있어서는 복원사업까지 퇴색할 우려가 크다.”면서 “여기에다 기존의 낙후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씻음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특구신청이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구신청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각종 규제가 풀려 지금은 특구로 지정되더라도 정부지원 등 혜택은 없다.”면서도 “광고·홍보물에 특구라는 표기를 해 상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구 기준에 대체로 부합되기 때문에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관광특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지역내 외국인 관광객 방문 실적이 연간 10만명을 넘고 쇼핑·상가·오락·숙박·공공 편익시설·관광안내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문화관광부에서 지정해오던 특구지정 업무는 지난 4월부터 각 광역자치단체가 맡게 됐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인터넷 뱅킹 악용 이번엔 대출 사기

    인터넷뱅킹의 취약점을 악용한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 해킹프로그램으로 다른 사람의 인터넷뱅킹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 5000만원을 빼돌린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대출사기가 발생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PC로 은행계좌 조회·이체·해약 등이 가능해 인터넷뱅킹 가입자는 2200만명을 넘어섰지만 체계적인 보안대책은 미흡하다. 두 사건은 모두 전문적인 컴퓨터·네트워킹 기술을 쓴 게 아니라 허점을 파고든 단순한 범죄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비슷한 범죄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적금들게 한뒤 비밀번호 넘겨 받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7일 서민과 신용불량자 등으로부터 대출을 미끼로 일정액을 받은 뒤 이를 인터넷뱅킹을 통해 빼내는 수법으로 234명에게서 7억 8000만원을 가로챈 한모(34)씨 등 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 등은 일간지와 지역생활정보지 등에 ‘무담보 대출’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이모(64)씨 등 피해자들에게 은행대출 추진비조로 희망 대출금액의 10%를 적금에 가입하게 했다. 이들로부터 대출받는 데 필요하다며 ▲인터넷뱅킹 사이트 아이디·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비밀번호 등을 받아낸 한씨 등은 이 정보를 활용해 인터넷뱅킹에 접속, 피해자들의 적금을 모두 해지하고 자기들의 계좌로 이체했다. 30대 건축기술사는 사업자금 6억원을 빌리려고 이들과 접촉,10%인 6000만원을 적금에 부었다가 고스란히 날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 등은 인터넷뱅킹이 안고 있는 허점을 노려 피해자들의 은행계좌에 쉽게 접근했다. 이들은 어떤 사람의 인터넷뱅킹 아이디와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보안카드 비밀번호 등을 알고 있으면 그 사람이 해당 은행에 가입한 모든 계좌에서 해지·이체 등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한씨 등은 일반 은행 예금계좌의 비밀번호 등만 갖고서 적금까지 해지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은행창구에서 적금에 들었더라도 가입 후 3일이 지나면 인터넷뱅킹을 통해 자유롭게 해약이 가능하다는 것도 이용했다. 적금을 해지한 뒤 이 돈을 자기들의 통장에 입금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관련된 은행들은 피해자가 여럿 발생했는데도 계좌 비밀번호 등을 알려 준 가입자들의 책임만 강조할 뿐 고객 피해방지에는 소홀했다.”라고 말했다. ●증거 인멸하려 택배시켜 현금 인출 지난달 인터넷뱅킹 해킹을 통해 5000만원을 빼냈던 이모(20)씨 등도 인터넷뱅킹의 취약점을 악용했다. 당시 이씨는 피해자가 갖고 있는 30개의 보안카드 번호 가운데 단 한 개만 알고 있었지만 끈질기게 접속을 시도, 수십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결국 보안카드 번호를 맞춰 계좌이체에 성공했다. 현행 인터넷 보안카드 시스템이 번호를 정확히 몰라도 여러 차례 입력하다가 운 좋게 하나가 맞아떨어지면 그대로 통과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 사고가 난 외환은행에서 채택한 인터넷 해킹방지 프로그램은 이씨 등이 이용한 ‘키스트로크 모니터링’ 기술(상대방이 입력하는 자판 내용을 중간에서 알아채는 해킹기술)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이재승 경정은 “현재 예금·적금 등 가입 단계에서는 예금주 본인이 직접 은행에 들러야 하지만 돈이 더 커지는 해약단계는 오히려 인터넷만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면서 “중도해지 등 중요한 상거래에 있어서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은행을 찾게 하는 것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돌연사 30~40대로 급속 확산

    돌연사 30~40대로 급속 확산

    육류 위주의 식생활과 과도한 흡연, 비만 등으로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돌연사’가 대도시보다는 농어촌이나 산간 벽지 주민들에게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돌연사는 또 스트레스 노출 등으로 30∼40대 젊은층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노령인구가 많은 농어촌 주민의 경우 허혈성 심장질환(심장마비) 등 순환기계통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데다, 이들이 갑자기 쓰러지더라도 소생시킬 수 있는 응급구조 체제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심장이 멈춘 지 10여분 내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못하면 ‘사망’으로 간주하고 있다. 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응급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도시보다 농어촌이 2∼3배 긴 만큼 생존율도 그만큼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순환기계통 질환 사망자(돌연사) 수가 2001년 5만 7837명에서 2002년 6만 1522명으로 크게 늘었다.2003년에는 전년도보다는 약간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6만 262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1000만명에 가까운 서울시의 경우(2003년 기준) 9358명으로 100만명당 935명꼴이다. 인구가 200만명에도 못미치는 전남도는 모두 3682명이 같은 질환으로 숨졌다. 이는 100만명 당 1800여명꼴로 서울의 두배에 달한다. 오지 산간지역이 많은 강원도와 전북도, 경남·북, 충남·북 등도 100만명당1500∼2000명이 같은 질환으로 사망했다. 통계청이 연령별(30∼49세)로 분류한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 수를 보면,2001년 1011명,2002년 1171명,2003년 1171명으로 나타났다.2002년과 2003년의 사망자 수는 같았으나 연령층별로는 30대가 286명에서 303명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30∼40대는 2001년 2020명,2002년 2192명,2003년 2139명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질환으로 사망하는 50대 이상은 매년 4만 5000여명(고혈압 포함하면 5만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프랑스, EU헌법 찬반투표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헌법에 대한 찬반을 묻는 프랑스 국민투표가 유럽연합(EU) 회원국은 물론 전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29일 본토와 해외 영토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4200만명의 등록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6만 4700개 투표소에서 유럽헌법에 대한 찬반 의사를 표시했다. 앞서 2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7시) 캐나다 연안의 프랑스령 생피에르에미클롱 군도를 시작으로 해외영토에서도 투표가 시작됐으며 파리와 리옹에서는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첫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10시(한국시간 30일 오전 5시) 파리와 리옹 등 대도시 투표가 끝나는 대로 TV에 보도될 예정이다. 막판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여론이 우세로 나타나면서 이변이 없는 한 부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결될 경우 프랑스는 EU회원국 중 유럽헌법을 거부한 첫번째 국가가 된다. 지난해 10월29일 EU회원국 정상들이 서명한 유럽헌법은 지금까지 9개국이 비준을 완료했으며 국민투표로 비준을 물은 나라는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가 두번째다. 정치분석가들은 EU의 정치적 통합을 프랑스가 외면한다면 EU는 예상치 못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며 프랑스 국내적으로는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의 교체를 포함한 정치적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표 찬반 운동 마지막날인 27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56%,55%,52%를 기록하는 등 반대 여론이 막판까지 우세를 지켜 헌법 찬성 진영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 6월1일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네덜란드 여론도 60대 40으로 헌법을 거부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유럽헌법이 결국 부결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등 EU 지도자들은 부동층에 기대를 걸고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이들은 27일 유럽헌법에 대한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최대의 관심사는 부동층의 ‘표심’과 투표율. 여론조사기관들 조사에 따르면 투표에 참가할 의사가 있지만 막판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사람이 유권자의 9∼22%에 이른다. 찬성 진영은 여론조사에서 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유권자 중 상당수가 찬성 성향을 지닌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CSA는 기권율이 35%정도 될 것으로 추정했으나 국민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29일 12시 현재 유권자의 25.08%가 투표에 참가, 지난 1992년 마스트리히트조약에 대한 국민투표 당시 정오 투표율(20.39%)을 상회했다. 내무부는 프랑스 국민 70%가 이날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회당내 반대진영의 한 인사는 “35%가 투표에 불참할 경우 8%포인트 차이(200만표)로 ‘반대’가 승리할 것”이라며 “결과가 예상을 뒤집으려면 부동층의 75%가 찬성표를 던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국민투표에서 유럽헌법이 부결되면 영국도 내년의 국민투표 계획을 취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9일 영국 외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EU 집행부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각국의 비준 절차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otus@seoul.co.kr
  • [Doctor & Disease]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규섭 박사

    [Doctor & Disease]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규섭 박사

    “상태가 좋은 경우 2년이면 완치되는 게 조울병인데, 정부에서는 무관심하지, 의사는 우울증으로 진단하지, 가족들은 쉬쉬하며 병을 숨기거나 치료를 기피하지, 이렇게 병을 키워 ‘자살 왕국’이 된 것 아닙니까.” 의료계에서 ‘조울병 박사’로 통하는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규섭(44) 박사. 그는 ‘이제 더는 숨기지 말고 진실을 말하자.’며 이렇게 역설했다.“치료가 필요한 조울병 환자가 전 국민의 3∼5%입니다. 대가족 구성원 중 1명은 환자라는 뜻인데, 이걸 ‘정신병’이라며 자꾸 쉬쉬하니까 낙인이 되는 겁니다. 모두 내놓고 치료받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죠.” 사태가 그렇게 심각한가. -심각하다. 조울병과 우울증에 대한 대책없이 자꾸 자살 예방하자고 떠들어 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 특히 조울병의 경우 우울증과 달리 사전 예고나 징후없이 치명적인 자살을 시도하는데, 이런 사람들에게 자살하지 말자는 말이 들리겠는가. 그게 정상인의 자살이 아니라 병에 끌려 죽는 건데…. 조울병은 어떤 질환인가. -학술적으로는 기분의 양극단, 즉 아주 좋은 상태(조증)와 아주 나쁜 상태(우울증)를 오간다고 해서 양극성 장애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기분이 방방 뜨는 조증과 우울증이 교차하면서 나타나는 기분조절장애를 말한다. 그 병이 왜 문제가 되는가. -조울병의 우울증은 개별 질환인 우울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비정상적으로 들뜨는 조증이 더해져 정상적인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이 병에 의한 자살도 문제다. 예컨대 조증 상태에서 앞뒤 안가리고 왕창 카드 긁었다가 못 견디니까 자살을 택하는 식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마니아(mania)’라는 말이 조증의 영어식 표기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노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도파민 등이 감소하면 우울증, 증가하면 조증을 보인다. 당뇨병이 췌장 기능의 문제이듯 이 병은 뇌의 기분조절 회로에 고장이 생긴 병이다. 세간에 조울병 발병을 두고 ‘날궂이’라고도 말하는데 근거는 있나. -날궂이라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근거는 있다. 조울증 환자는 특히 호르몬 변화에 민감한데, 봄에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줄면 조증을 보이다가 가을에 분비량이 늘면 우울로 돌아선다. 여성은 호르몬 양이 변하는 생리, 임신, 출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유형도 따로 구분하나. -조울병 1·2형과 기분장애 3형으로 나누는데,1형은 정도가 심해 입원치료가 필요한 단계,2형은 기분변화의 폭이 1형보다 작아 우울증으로 오진하기 쉬운 단계,3형은 기분의 불안정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단계이다. 유병률과 최근 발병추세는 어떤가. -가중되는 스트레스와 핵가족화에 따른 정서적 완충구조의 해체 등이 영향을 미쳐 전체 유병률이 3∼5%, 전국적으로는 100만∼20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경향은, 이전보다 환자 수는 늘어난 반면 정도는 덜하다. 조기발견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치료에 대해서 묻자 하 박사는 완치를 특히 강조했다.“이건 틀림없이 완치되는 병입니다. 치료 예후는 고혈압보다 낫습니다. 그러나 처음에 확실히 치료하지 않으면 자주 재발하는 게 문제지요. 재발할 때마다 뇌가 손상을 입는데, 환자는 증상이 조금만 좋아지면 치료 안 받으려고 하고, 의사들은 조울병을 자꾸 우울증으로 진단해 병을 키웁니다. 현재의 우울증 환자 절반이 조울병 환자라는 예측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첫 시도로 치료를 끝내야 한다는 겁니다. 안 그러면 만성화되니까요.” 치료는 어떻게 하나. -조울병은 어떤 경우라도 환자 개인의 의지로는 치료되지 않으며, 리튬 등 기분조절제와 올란자핀 등 비전형 항정신병 약물, 항우울제 등을 적절하게 투여해야만 한다. 치료 효과와 현실적인 치료의 한계를 설명해 달라. -약물을 2∼3주 투여하면 증세가 호전되기 시작해 2∼3개월 후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다. 계속 6∼9개월을 투여하면 다 나은 것 같은데 여기가 치료의 함정이다. 환자들이 이 상태에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대부분 재발해 몸이 망가지고 치료만 어렵게 한다. 하 박사에게 자가진단법에 대해 물었다.“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일주일이 넘도록, 그것도 온종일 좋기는 쉽지 않으며, 우울도 2주 이상 계속되기는 어려운데, 이처럼 주위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조증과 우울증이 반복된다면 조울병을 의심할 충분한 근거가 됩니다. 유의할 점은 우울증은 잘 드러나지만 조증은 면밀히 관찰하지 않으면 간과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오진도 많고요.” 하 박사는 특히 조울병을 보는 정부의 시각과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구의 신뢰할 수 있는 자료에 따르면 사회적 부담이 가장 큰 질환은 우울증이고 조울병은 5위에 올라있는데, 정책입안자들은 이를 일부의 문제로 치부합니다. 보호자가 감추고, 정부는 모르는 척하는 사이 우리 가족들이 복구불능의 상태로 망가지고 있습니다. 자살 예방도 그렇습니다. 어떻게 조울병과 자살을 따로 떼어 말할 수 있습니까? 이제 모두가 진지해야 합니다. 누구나 이 병을 앓는 사람은 ‘나 지금 우울해서 치료가 필요해.’라거나 ‘걱정마. 치료받고 있어.’라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완치된 환자들이 사회적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합니다.” 그는 “우리나라 자살증가율 1위의 이면에는 이처럼 진실을 한사코 묻으려고만 하는 개인과 정부, 진지하지 못한 의사들이 있다.”며 “이제 정말 내놓고 얘기 좀 하자.”고 호소했다. ■ 하규섭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용인정신병원 정신과장▲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의대 정신과 객원교수▲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전산화 인지기능검사실·우울증클리닉·조울병클리닉 담당교수▲현,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겸 기획조정실장 및 전자의무기록개발팀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방현석교수의 테마로 읽는 호찌민] ⑤호찌민의 꿈과 ‘도이머이’

    [방현석교수의 테마로 읽는 호찌민] ⑤호찌민의 꿈과 ‘도이머이’

    베트남은 이미 외국인들 생각처럼 전쟁의 상흔으로 얼룩진 가난한 나라가 아니다. 중국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다. 베트남정부가 발표한 2005년도 예상 경제성장률은 8.5%다. 지난 97년 동아시아 경제위기를 넘어선 다음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해온 베트남이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금년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은 96억 500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가 늘어났다.1·4분기 동안 베트남에 유입된 외국자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어난 15억 6000만달러였다. 경제발전에 따른 내수시장의 성장도 두드러진다.1·4분기 베트남의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가 늘어난 6930대에 달했다. 관광산업 성장도 폭발적이다. 특히 미국 관광객의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가 늘어난 9만 5000명을 기록했다. 총 대신 달러를 들고 돌아온 미국인들을 상대하기 위해 베트남은 새로운 전선, 수출전선에 무역전사를 대거 투입하여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베트남은 미국을 2004년도 최대 수출국으로 만들었다. 동시에 베트남은 단순 투자대상국에서 해외 투자국가로 변하고 있다.2억 3000만달러를 해외에 투자한 베트남은 97만달러를 들여 한국에도 농기계부품을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2005년 베트남 국가운용계획의 핵심은 8.5%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 국영기업의 구조조정에 맞추어져 있다.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 법령을 개정하고 내·외국기업에 통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법을 마련 중이다. 2002년 1월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발효시킨 베트남은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유럽연합(EU)에 이어 일본도 베트남의 WTO 가입에 지지의사를 표했다. 베트남의 변화는 경제분야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4월30일, 항미 승전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국영TV는 특집 방송의 일환으로 사이공정권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즈엉반민이 생전에 남긴 인터뷰 화면을 내보냈다. 즈엉반민은 2001년 미국에서 죽은 사람이니 그렇겠거니 했던 사람들도 이어지는 인터뷰화면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살아서 활동하고 있는 응우옌까우끼가 국영TV에 등장한 것이다. 응우옌까우끼는 사이공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이미 시장경제가 일상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었지만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매우 완고했던 베트남이다. 공산당 일당이 지배하는 사회주의를 엄연한 국가체제로 삼고 있는 베트남이 종전 30주년을 맞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또 한 번의 정치적 변화를 예상케 하는 것이다. 지난 뗏(설)에는 20여만명의 재외동포들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여기에는 응우옌까우끼와 열렬한 반공주의 작곡가였던 팜주이 등이 있었는데 이들 다수는 프랑스와 미국의 편에 섰던 사람들이다. “만약 우리가 호찌민사상이 아닌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들은 베트남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고, 올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이공 당 서기장을 지낸 쩐박당은 전쟁 후에 베트남이 비교적 적은 후유증을 앓으며 민족통합을 이루고 도이머이를 통해 경제재건을 이룩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호찌민사상에 있다고 단언했다. “많은 지도자가 있었지만 호찌민만이 베트남의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호찌민의 사상만이 베트남을 다 담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통일은 말입니다, 절대 힘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에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정신과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1975년 개방한 호찌민영묘를 참배한 사람이 지난해 연말 집계로 4000만명에 달한다.1990년 개관한 호찌민박물관을 관람한 관광객의 숫자는 1500만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250만명을 불러들인 베트남 관광사업의 성공은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자연이나 기반시설에서 비롯되지 않았다. 베트남은 비록 부자나라는 아니지만 자부심을 가진 나라다. 베트남은 그들의 자부심을 문화적 매혹으로 드러내는 데 성공해왔다. 문화는 역사와 정치, 경제, 사회, 무엇보다 인간의 수준과 품격에 관계하는 것이다. 호찌민은 여기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부자는 아니지만 자부심이 있는 나라인 이유를 호찌민박물관 우옌티딘 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호찌민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호찌민 자체가 문화니까요. 호찌민은 단순히 정치, 사상적인 차원이 아닌 우리의 문화적 차원에서 존재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어떤 판단을 할 때 생각하게 됩니다.‘호 아저씨였다면 어떻게 했을까.’하고 말이죠.” 호찌민은 죽었지만 그가 추구했던 삶의 양식은 오늘날 베트남 문화의 일부로 수용되어 있다. 베트남인들의 가치판단 과정에서 호찌민의 생애는 어떤 형태로든 관계한다고 우옌티딘 관장은 덧붙였다. “호찌민이 만약 단순히 정치·사상적인 차원에서 존재했다면 이미 잊혀졌을지 모릅니다. 그의 삶은 어떤 정치, 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바쳐진 것이 아니었어요. 인간이 품격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 방법으로 정치, 사상을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그것도 독창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호찌민의 그런 면모는 국제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초기부터 나타난다.1924년 6월23일, 제5차 국제공산당대회 제8차회의에서 호찌민은 식민지문제에 무관심한 서구 공산주의자들의 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구사회는 공산주의 운동의 요람이기도 했지만 세계에 식민지를 거느린 제국주의 국가들이기도 했다. “동지들은 식민지 문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나는 최대한의 기회를 이용해서 이 문제를 제기하고, 반드시 동지들을 각성하게 만들고야 말 것입니다.” 호찌민의 맹렬한 비판은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세계 공산주의 진영의 막강한 지도자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한 무명 아시아청년이 보여준 당돌한 태도 때문만은 아니었다. 인도차이나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던 그들은 식민지 문제에 아무런 견해도 없었기에 더욱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다. 프랑스 공산당 총서기장이었던 엠 토레는 훗날, 그 당시 유럽에서 유일하게 식민지문제에 대한 자기 입장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호찌민이었다고 고백했다. 1924년 모스크바에서 독일혁명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호찌민은 한층 더 분명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인도차이나 사회는 서구와 다르다. 현재 인도차이나의 계급투쟁은 서구처럼 격렬하지 않다. 마르크스는 뛰어난 이론으로 자기 학설을 세운 사람이지만 그 학설은 일정한 역사적 토대 위에서 수립된 것이다. 그런데 그 역사란 어떤 역사인가. 유럽의 역사다. 유럽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유럽이 인류 전체는 아니다.” 이런 호찌민의 견해는 그가 창당한 베트남공산당에 반영됐다. 그가 직접 기초한 강령과 노선은 레닌 이후 코민테른을 장악한 스탈린이나 그의 정적 트로츠키 어느 쪽과도 일치하지 않았다. 호찌민은 당시 식민지 베트남에서 혁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제국주의자와 반민족세력을 제외한 모든 계급 및 정파와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호찌민의 대통합노선은 반공주의자들의 폄하처럼 전술적 차원의 ‘술수’가 아닌 확고한 원칙이었다. 호찌민은 많은 혁명가들이 간과하고 있는 통합의 가치와 기능에 대해 깊이 주목했다.1941년,30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호찌민이 까오방성의 팍보에서 창건한 반외세 통일전선조직인 베트민. 통합을 지향하는 확고한 원칙 없이 술수적인 차원에서 베트민을 운영하였다면 단일한 항불전선은 결코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다. 단결 단결 대단결, 호찌민은 그 슬로건의 상징이고 증거였다. 단결을 지향하는 호찌민의 지도력은 베트남 통일의 정신적 토대였다. 그러나 소망한다고 해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서로의 운명이 일치한다고 믿을 수 있을 때 단결할 수 있다. 너의 행복이 나의 불행일 때, 나의 행복이 너의 불행일 때 단결은 이루어질 수 없다. 내가 울 때 네가 웃고, 내가 웃을 때 네가 울어야 한다면 절대 뭉칠 수 없다. 그 증거 가운데 하나가 한국보다 50년 전에 호찌민이 벌인 금 모으기 운동이다. 1945년, 호찌민은 독립국가를 출범시켰지만 베트남 경제는 완전히 피폐해 있었다. 프랑스에 이어 베트남을 차지한 일본의 착취는 가혹하기 이를 데 없었다. 통킹델타와 메콩델타라는 세계의 곡창지대가 있었지만 여기서 나온 쌀과 곡식은 모조리 수탈당했다.1944년에서 1945년까지,1년 남짓한 일본의 통치기간 동안 굶어죽은 베트남인들은 무려 200만명이었다. 그러니 독립을 얻었어도 국고는 텅 비어 있었다. 인민들은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었다. 끔찍한 시간은 계속되었고 인민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굶주리며 죽어갔다. 이 참담한 때에 독립정부를 만든 호찌민은 민생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두 가지 운동을 궁리해냈다. 금식운동과 금 모으기 운동이다. 일주일에 하루 굶기 운동을 통해 아사자 구제에 나섰고, 호찌민은 그 운동을 제일 앞에서 실천했다. 그리고 다른 하나가 금 모으기 운동이었다. ‘금 주간’을 선포하고, 가지고 있는 금붙이를 모으자는 호찌민의 호소에 인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국가재정을 확보하고 굶주리고 있는 동포를 구제하기 위한 이 운동에 각계각층의 인민들이 참여했다. 대를 물려온 반지를 내놓은 농촌의 가난한 부인네, 끼니를 굶으면서도 처분하지 않았던 결혼 패물을 내놓은 중년의 노동자 부부…. 금 기부의 행렬은 끊어지지 않았다. 그때 놀랄 만한 기부자들이 나타났다. 참파왕조의 공주 출신인 우옌티템은 황금관과 황금목걸이를 모두 내놓았다. 포쩐짱 왕의 마지막 후예인 우옌티템 공주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았으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놓아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하노이의 한 부자는 수백 돈이 넘는 금덩어리를 기꺼이 내놓았다. 이때 걷힌 금은 이제 막 출범한 독립정부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재원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항불·항미항전의 마지막 시기까지 중요한 밑천이 되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금 모으기 운동의 최대성과는 50년 뒤 한국에서처럼 모아진 금붙이 그 자체가 아니었다.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자는 전국민적 결의와 연대감의 확보,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의 회복이었다. 베트남인민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조국이 목숨을 바쳐서 지킬 가치가 있는 공동체라고 느낄 수 있었다. 호찌민의 지도력은 이러한 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한 결단과 선택을 통해 발휘되었다.8월혁명 당시 남부베트남혁명위원장을 지낸 쩐반이유는 호찌민의 가장 탁월한 능력을 인내와 결단력으로 꼽았다. “너무 큰 나라와 붙어지내며 세계 최강대국과 싸워야 했던 베트남이 가장 잘하는 일은 우리가 언제 강해져야 하는지, 또 언제 싸워야 하는지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호찌민은 우리가 기다려야 할 때 기다릴 줄 아는 인내를 가르쳤고, 우리가 싸워야 할 때 주저하지 않는 용기를 심어준 지도자지요.” 변화하는 베트남이 어떻게 호찌민의 정신과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묻는 나에게 남부베트남 혁명의 최고지도자였던 쩐반이유는 이 한마디로 대답했다. “내 안의 불변으로 만변하는 세계에 대응하라(以不變 應萬變).” 이 말은 호찌민이 협상을 위해 프랑스로 떠날 때 후인툭캉에게 주석직 대행을 맡기면서 한 말이었다. 여러 문제점이 뒤따르고 있지만 베트남은 지금 만변하는 세계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호찌민이 지니고 있었던 ‘내 안의 불변’하는 정신을 지키는 데 성공하고 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bang80@jowoo.co.kr ●자료 사진을 협조해주신 주한베트남대사관과 베트남통신사(VNA)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애써주신 베트남통신사 부주이흥 서울지국장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24일 TV 하이라이트]

    ●떨리는 가슴(MBC 오후 7시55분) 창완은 떨리는 가슴으로 말까지 더듬어가며 수경에게 첫 데이트를 신청하지만, 수경은 창완이 말한 날이 짝사랑한 상대의 결혼식이라 안 된다고 한다. 이제껏 수경의 짝사랑 상대가 자신인 줄 알고 있었던 창완은 크게 실망하는데, 수경은 그런 창완의 심정을 알지 못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10억이 넘는 인도 인구 중 4분의3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다. 매년 200만명의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하고 있지만 대부분 빈민가에 정착한다. 도시로의 대규모 인구 이동은 서구의 개발모델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결과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6시10분)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성적이다. 성적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과 청소년들이 짚어내고 싶은 성적에 대한 편견, 그리고 공부와 성적이 더 이상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게 하는 특별한 방법까지, 청소년이 생각하는 성적의 모든 것에 대해 함께 토론해 본다. ●그린로즈(SBS 오후 9시45분) 오 회장의 병실을 찾은 서 전무는 현태와 결혼할 생각이냐고 묻고 신중을 기하라고 충고한다. 현태는 정 기사로부터 차유란을 봤다는 연락을 받고 놀란다. 소라는 정현 생각에 골몰하는 수아에게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수아는 가슴이 정현을 알아보고 있다며 눈물을 흘린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새벽에 옥화가 보이지 않아 놀란 안 교감. 성실과 강가에 있던 옥화는 아내를 찾으러 나온 안 교감의 귀여운 아부에 마음이 풀린 듯하다. 성실은 부쩍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는 창수엄마가 새삼스럽게 느껴지고 옥화는 이혼한 딸에게 간섭하는 창수엄마가 못마땅하다. ●도전!골든벨(KBS1 오후 7시10분) 60년 전통의 경기 남양주 광동고등학교 100명의 학생이 도전한다. 한때 방황을 하고 고1때 학교를 그만뒀던 현우 학생은 고개 숙인 부모님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님 가슴의 한을 풀 수 있도록 착한 아들이 되기 위해 부모님께 감동의 편지를 띄운다.
  • “산과 강 다시 나누자” 행정구역 개편 급물살

    “산과 강 다시 나누자” 행정구역 개편 급물살

    지방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 같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6개 시·도와 234개 시·군·구로 된 행정구역을 인구수에 따라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정치권이 개편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과거 전례를 들어 실행에 의문을 다는 사람도 많다. 각계 움직임과 그동안의 경과를 살펴본다. 정부는 원론적 입장에서는 지방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에게 워낙 민감한 문제인데다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도 맞물려 있어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몸을 바짝 낮추는 형국이다.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앞장서는 모습은 절대 보이려 하지 않고 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1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현재까지 정부에서 발의를 하거나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국회의 논의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쯤 여야 정책위의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행자부 관계자는 21일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 2001년 외부기관에 용역을 맡겼으며, 현재 외부 유출을 막은 채 보관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비공식적으로 정치권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용역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토연구원, 지방행정연구원에 맡겼으며, 현재 정부는 자료만 갖고 있는 상태이고, 정부가 나서 추진할 입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이 질의한 데 대한 답변서에서는 “규모의 경제 확보로 효율성이 제고되고, 행정기능의 중첩에 따른 폐해 방지, 광역행정 수행 원활 등의 장점이 있지만,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 수행이 곤란하고, 중앙정부의 업무 과부하 등 단점도 예상된다.”며 “행정구역 개편이 더욱 효율적인지 여부는 단정하기 곤란하다.”고 애매한 의견을 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 전문위원은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여 민감한 사안임에도 협의회 차원에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행정구역 개편은 행정수도 이전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익섭(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어차피 한번은 정리를 해야 한다. 지방자치제 시행 전에 먼저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있다.”면서 “지금도 늦었지만 더 늦어지면 정말 못한다.”고 찬성입장을 폈다. 그는 또 “여러가지 안에 대해 제시를 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정치권에서 일방적으로 100만명으로 단위를 정했다.”면서 “기준을 인구수로 하는 것보다 권역별 거점도시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전국을 50∼60개에 달하는 행정구역으로 세분화할 경우 자치정부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일정 규모에 이르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중앙정부에 종속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어 지방자치를 퇴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행법상 행정구역을 개편하려면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데 이런 절차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이슈화한 점을 들어 정치적 노림수라고 깎아내린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6~7월경 주민투표로 결정 제주도는 특별자치도를 추진하면서 행정구역도 개편하려 한다. 제주는 전 지역이 1시간 이내에 왕래가 가능하고 전체 인구가 50만명밖에 되지 않아 현재의 3계층 구조가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4개 기초 자치단체로 돼 있는 행정체계를 바꾸는 ‘혁신적인 방안’과 도와 자치단체의 기능만을 재편하는 ‘점진적인 방안’을 놓고 현재 주민의견을 듣고 있다.5월까지 의견을 수렴해 6∼7월쯤 주민투표를 해 최종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혁신적인 방안이 다소 앞선다고 한다. 혁신적인 방안은 제주도와 제주시, 북제주군, 서귀포시, 남제주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로 돼 있는 것을 제주도 외에는 자치단체를 없애는 것이 골자다. 또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통합하는 것이다. 더불어 기초의회를 없애고, 현재 기초단체장을 임명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현재 이 문제는 제주도의 가장 큰 현안이다. 도에서는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반면 시·군의회와 시장·군수 등은 개편논의 중단을 강하게 요구한다. 민주노동당과 전교조 등 20여개 시민단체도 반대운동을 편다. 주민을 상대로 한 선호도 조사에선 1차(3월 17∼19일)는 혁신안이 56.9%, 점진안이 37.6%를 차지했다.2차(4월 9∼11일)는 혁신안이 54.2%, 점진안이 41.3%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인구 100만명 기준으로 재편 정치권이 내놓은 행정구역 개편안은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전국의 행정구역을 재편하자는 것이 골자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다음 주중 정책협의회를 열어 논의 절차와 시기, 방법 등 행정구역 개편 문제에 대한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드러난 여야의 구상을 볼 때 큰 틀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약간씩 다르다. 열린우리당은 도를 폐지하고 현행 시·군·구를 통·폐합해 인구 100만명 이하의 광역단체 60여개와 1개 특별시로 재편하고, 광역단체 하부에 실무행정단위를 둔다는 구상이다. 광역자치단체의 자치구를 폐지하고 임명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개편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우선 도를 폐지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자율적인 시·군·구 통폐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어차피 행정구역을 개편하려면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하는 것보다 해당 자치단체가 스스로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국을 1개 특별시와 6개 광역시를 포함한 60∼70개의 광역단체로 재편하고, 이후 특별시와 광역시도 단계적으로 폐지를 검토한다는 수순이다. 현재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로 돼있는 행정체계를 ‘특별시·광역단체-실무행정단위’의 2단계로 개편하고, 광역단체의 인구는 30만∼100만명으로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 개편안의 골자다. 한나라당 방안 역시 광역시의 자치단체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개편안은 전국을 인구 100만∼200만명 규모의 광역단체 30여개로 재편한다는 당초의 구상보다 여당안에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행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 도입논의를 시작해 차차기 지방선거전까지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내년부터 도입키로 했던 자치경찰제를 유보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개편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그러나 행정구역 개편은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편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어 정치권 내에서도 난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시·군통합’ 가장 많이 거론 그동안 제기됐던 행정체계 개편방안은 크게 5가지이다.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이 ‘시·군통합방안’이다. 인구·면적·재정규모가 취약한 시·군을 통합해 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이미 적용된 곳도 몇 군데 있다. 도시면적이 협소한 곳은 시와 시, 시와 군을 통합하고, 인구와 재정규모가 빈약한 곳은 군과 군을 통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 동질성이 다르면 통합이 어렵고, 시·군 통합으로 인구가 100만명을 넘을 경우 광역시 승격 요구 등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두번째 제기되는 것은 ‘특례시나 지정시 도입방안’이다. 인구와 면적 기준에 따라 특례시나 지정시 제도를 도입해 행정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현재 수원시 인구 103만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50만명 이상이 12곳인데, 이들 대도시에서 주로 요구한다. 세번째는 ‘도-시·군의 기능 분리방안’이다. 상호 중복기능이 없도록 조정을 하고 시·군의 사무처리 능력과 중앙정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시·군을 적정규모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도의 사무는 광역적·한정적·예시적 사무로 제한하고, 시·군의 사무는 도가 수행하지 않는 모든 업무를 보도록 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현재 특별지방행정기관이 수행하는 통계·농림·항만·병무·환경·노동·건설 등의 업무를 도에 넘기자는 이야기다. 외형상 현행체계를 유지하나, 독립적 사무배분으로 단층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도의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이다. 도의 자치기능을 없애 국가기관으로 하되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일부를 도에 통합하는 방안이다. 도의 업무를 국가의 종합하부행정기관으로 하고, 자치사무는 시·군에서 전담토록 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것이 ‘도-시·군 기능통합방안’이다. 도와 시·군의 기능을 합쳐 전국을 적정규모의 1계층 광역자치단체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도시 중심의 세계화와 정보화 추세에 맞춰 예산절감 및 체계적인 지역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가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방안과 가장 유사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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