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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 in 비즈] 주차에만 두 시간 걸리는데…교통대란 대책 없는 스타필드

    [비즈 in 비즈] 주차에만 두 시간 걸리는데…교통대란 대책 없는 스타필드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 국내 최대 종합 쇼핑공간 ‘스타필드 하남’이 지난주 금요일 경기도 하남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세상에 없던 쇼핑몰”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자신감을 반영하듯 스타필드 하남에는 개장 후 사흘 만에 무려 50만명이 몰렸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쇼핑객들이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교통체증’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신세계그룹 측은 개장 이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주차장(총 6200대)과 고속도로에서 바로 이어지는 출입구 등 교통 편의성을 최대로 높였다고 강조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개장 후 첫 주말인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입구로 들어가 주차하는 데만 두 시간 이상 걸렸다고 합니다. 평소 주말에도 양평 등으로 향하는 나들이객으로 인해 1시간가량 걸리는 춘천고속도로 입구~팔당대교 구간의 이동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난 셈입니다.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하소연하는 하남시 주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개장 초기 ‘오픈 특수’로 고객들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교통체증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신세계와 하남시가 스타필드 하남의 문을 열면서 이용객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충분히 했는지에 대한 아쉬움은 남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스타필드 하남을 대중교통을 통해 가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광역버스를 타거나 지하철 천호역이나 강동역에서 내려 지역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광역버스 노선이 2개(9301, 9302)에 불과하고 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선도 2018년 이후에나 개통될 예정입니다. 공식 오픈을 했지만 주변 도로 정비도 아직 완벽하게 끝내지 못했습니다. 승용차 외에는 별다른 접근 방법이 없는 탓에 교통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신세계 측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대중교통편을 늘리는 방안을 지자체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스타필드 하남이 2014년 10월에 착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늦은 감이 있습니다. 신세계와 하남시가 대중교통의 증편이나 주변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로 확장 등의 논의를 하는 데 2년이 부족한 시간은 아니었을 겁니다. 개장 초기 ‘반짝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지만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길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트럼프의 안보는 ‘强軍’

    트럼프의 안보는 ‘强軍’

    군비강화 등 정통 공화 노선… 재원 모호해 실효성엔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의 군사력을 강화해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과도한 군사비 지출에 반대하며 고립주의 노선을 견지해 온 트럼프가 공화당의 전통적 국방 중시 노선으로 돌아섰다는 평가지만 동맹국이 미국 군사력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어 방위비 분담금 압박은 지속될 전망이다. ●육군 현역 54만명으로 증원 주장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미국이 준비되지 않았을 때 위험이 가장 컸다”면서 “절대적으로 우월한 군사력을 통해 갈등을 피하고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47만 5000여명 수준인 현역 육군 병력을 2018년까지 45만명으로 줄이려는 오바마 정부를 비판하며 이를 오히려 54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잠수함을 포함한 해군 함정도 70여척 늘려 350여척으로, 공군 전투기도 90여대 늘려 최소한 1200대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한 최첨단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해군 순양함 22척에 대해 척당 2억 20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들여 개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퀘스터서 국방 제외해 비용 절감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를 막기 위해 2013년 발동된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에서 국방 예산 항목은 제외하고 정부와 군의 관료주의를 개혁하면 재원을 마련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대통령이 되면 국방부에 30일 이내에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할 것”이라며 “합동참모본부에 사이버 방어 대책 마련도 주문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 미국을 포함한 5개 국가만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면서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을 늘리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레이건 빼닮아… 보수 공략용인 듯 트럼프의 ‘힘을 통한 평화’ 공약은 냉전 말기인 1980년대 압도적 군사비 지출로 소련을 압박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노선과 유사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보수층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공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의 지지 기반인 군인 표심을 잡는 동시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안보 무능을 부각시키기 위한 행보다. 하지만 트럼프 안보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말대로 군사력을 증강하려면 매년 800억~900억 달러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데도 구체성이 부족하다”면서 “시퀘스터 조치를 폐지하겠다는 약속도 지키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한 해 군사비 지출은 5600억~6500억 달러를 넘나들어 세계 최고 수준이며 2위인 중국의 4~5배에 달한다. 트럼프의 안보 공약이 주목을 끄는 가운데 미 해군은 다음달 15일 한반도와 남중국해 분쟁에 대비해 건조 비용에만 44억 달러(4조 8100억원)가 투입된 차세대 구축함 ‘줌월트함’을 취역시킬 예정이라고 AP 등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괴짜들의 사기극, 전쟁을 끝내다

    괴짜들의 사기극, 전쟁을 끝내다

    부대원 전선 곳곳 돌며 기만작전 ‘공연’ ‘속임수 게임’ 예술적 창의력으로 승리 고스트 아미/릭 바이어·엘리자베스 세일스 지음/노시내 옮김/마티/320쪽/1만 8000원 전쟁은 삶의 모든 측면이 동원되는 총력전이다. 전쟁은 속고 속이는 치열한 두뇌 게임이다.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목마’는 전쟁의 승패를 넘어 국가의 존망마저 가른 고전적인 기만 책략이다. 중국 손자는 그의 병법인 시계(始計) 제1편에 “전쟁은 속임수”라고 정의했다. 이탈리아 정치인 마키아벨리는 “책략으로 적을 굴복시키는 사람은 무력으로 적을 굴복시키는 사람 못지않게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대량 학살의 비극적 전쟁으로 사상자가 5000여만명에 달했던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오직 속임수 하나만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군 특수부대가 존재했다. 게다가 그 부대에 참전한 용사들 상당수가 군대와는 전혀 무관하게 여겨지는 인간 유형인 예술가들이었고, 자신들끼리는 공공연하게 서로를 사기꾼이라고 불렀던 이들이었다는 점도 이채롭다. 신간 ‘고스트 아미’(ghost army)는 2차 세계대전에 실존했던 특수부대 얘기다. 제23본부 특수부대, 일명 ‘고스트 아미’의 부대원은 고작 1100여명. 이들에게 부여된 임무는 단 하나. 독일군을 속이는 것이었다. 1996년까지 미 국방부 군사기밀로 이들의 활약상은 봉인돼 있었다. 책은 반세기가 지나서야 드러난 23부대 괴짜들의 전투, 그들만의 전쟁을 실감 나게 재구성했다. 제603위장공병 특수대대 소속 조 스펜스 이병. 그는 2차 대전 당시 불가사의한 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병사 네 명이 무게가 30t에 달하는 M4 셔면 탱크를 한 귀퉁이씩 잡고 번쩍 들어 올리는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바로, 고스트 아미의 작품이었다. 이 부대가 싣고 온 마대 자루마다 찌그러진 고무 전차가 한 대씩 들어 있었다. 노즐로 15분 정도 공기를 불어 넣으면 고무 덩어리는 전차로 둔갑했다. 독일군들은 숲속에 도열한 가짜 탱크들을 보고 우회하거나 공습 작전을 펴는 데 전력을 소모해야 했다. 고스트 아미가 주둔하는 최전선에서는 탱크뿐 아니라 지프, 트럭, 대포까지 온갖 모조 무기가 바람만 넣으면 마술처럼 솟아났다. 23부대는 전차, 트럭, 화물차, 불도저 소리, 강을 건너기 위해 임시로 놓은 부교를 설치하는 소리, 병사들의 욕설까지 다양한 전쟁터의 소음을 녹음해 마치 사단급이 주둔 중인 것처럼 음향전도 펼쳤다. 23부대의 작전은 전선 곳곳을 돌며 기만 작전을 펼치는 일종의 ‘순회 공연’이었다. 진짜 전투를 하는 실전 기갑 부대로 위장해 작전 지역에서의 미군 병력 규모를 부풀리는 게 핵심 임무. 부대원들은 다른 부대 소속 마크로 바꿔 달고 마을 술집이나 식료품점에 들러 거짓 이동 경로와 작전을 흘렸다. 나치 첩자들이 이를 독일군에게 정보로 팔도록 말이다. 그렇게 23부대는 아군마저도 숱하게 속이며 작전을 수행해 나갔다. 부대원들은 군인이기 전에 예술가였다. 예술적 재능으로 뭉친 병사들이 그린 수많은 수채화와 드로잉이 전후에 발굴됐다. 오죽하면 최전선에서 이들은 전시회를 열 정도였다. 지난해 별세한 추상주의 화가 엘즈워스 켈리, 패션 디자이너 빌 블라스, 야생동물 화가 아서 싱어, 사진작가 아트 케인 등이 고스트 아미 출신이다. 고스트 아미는 1945년 독일 라인강을 건너 나치 최후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는 작전에서 빛을 발했다. 미 9군 소속 제30보병사단과 제79보병사단이 실제 공격 지점보다 남쪽으로 16㎞ 아래에서 도강 공격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게 고스트 아미의 임무였다. 1100명의 23부대는 마치 3만 병사가 라인강을 돌파하는 것처럼 연출했다. 투입된 모조 전차와 군용차만 200대가 넘었다. 고스트 아미의 기만 작전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두 사단이 실제로 라인강을 돌파하면서 발생한 사망자는 31명에 그쳤다. 고스트 아미의 마지막 공연은 기밀로 남았지만 군 지도부는 비밀리에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전쟁도 끝났다. 저자는 “23부대는 미술가, 디자이너, 무선통신사 등으로 구성된 배역진이 진짜 무기 대신 고무로 만든 가짜 무기와 세계 최첨단 음향 효과 장치와 예술적 창의력으로 무장한 채 작전을 폈다”면서 “그들은 얼마나 연기를 잘하느냐에 자신들의 생명이 달려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고 평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구시,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구축 사업 ‘순항’

    대구시,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구축 사업 ‘순항’

    대구시가 자율주행 허브도시 및 전기차 선도도시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사업’이 순항 중이다. 대구시는 29일 C-Auto 기획·추진단과 산학 연계를 통한 사업 추진 현황 등을 공개했다. 대구시가 ‘자율주행 허브도시 구축’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주로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발전과 자율주행 기술 테스트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 2월부터 C-Auto 기획·추진단을 운영해 미래형자동차산업 종합계획 수립과 과제 발굴을 오는 10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사업비 145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인 이 사업은 지난 4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다음해부터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시는 기술 개발 후 테스트를 위한 환경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및 수성의료지구 일원을 ‘자율주행 규제 프리존’으로 지정,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원스톱 실증테스트 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전기차 선도도시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산업체·학계와 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전기차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실행게획 수립을 위해 테스크포스(TF)팀을 운영 중이며, 오는 11월까지 계획 수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산업체와의 업무협약도 활발하다. 대동공업은 르노삼성자동차와 LG전자 참여로 1톤급 경상용 전기차 개발사업(247억원)을 주관하고 있으며, 디아이씨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국내 최초의 전기상용차 제조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계명대는 6월 17일 에스엘 등의 지역 중견 기업과 상호협약을 맺어 기업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은 지역 인력을 안정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는 전기차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시내에도 올해 전기택시 50대를 시범 운행하고 전기차 200대를 보급했다. 앞으로 보급 증가에 따른 이용편의를 위해 자체 예산과 한국전력·환경부의 지원으로 총 141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형 자동차는 피해 갈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기에 대구시는 자동차분야에 대한 예산지원, 우수 연구인력 투입, 지역 기업 연구역량 강화 등을 추진, 산업 발전을 위한 새 판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구조 전환과 지역 경제 활성화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주 ‘아이돌 요리왕’, “엑소+트와이스 참여..200대 1 경쟁률” [공식입장]

    김성주 ‘아이돌 요리왕’, “엑소+트와이스 참여..200대 1 경쟁률” [공식입장]

    김성주 ‘아이돌 요리왕’ MC발탁이 화제다. 이번 추석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의 명맥을 잇는 초대형 아이돌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MBC 추석특집 ‘아이돌 요리왕’은 대한민국의 쟁쟁한 아이돌 중 진정한 요리 1인자를 뽑는 초대형 요리 경연대회로, 현재 예선 응시자만 200명이 넘는 등 전무후무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쿡방계의 원조 김성주가 단독 MC를, 유럽을 호령하는 요리여제 김소희 셰프, 중식의 최고 권위자 이연복 셰프, 연예인 대표 셰프 홍석천이 심사위원을 맡아 보다 전문적이고 냉철한 기준으로 진정한 요리 1인자를 가려낼 예정. 초대형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할 아이돌은 단 8명. 현재까지 예선에 참여한 아이돌은 엑소, 방탄소년단, 비투비, 빅스, 트와이스, 러블리즈, NCT127 등 무려 50여 그룹, 200여 명으로 예선을 펼쳤다. 예선과 본선 그리고 결선을 거쳐 200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제 1대 아이돌 요리왕’의 타이틀을 차지할 진정한 ‘요리돌’은 과연 누구일까? 오는 9월 추석특집 MBC ‘아이돌 요리왕’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지은 “김수현의 여자? 영광스럽고 감사해”

    한지은 “김수현의 여자? 영광스럽고 감사해”

    수 없이 많은 작품들 속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해내는 배우. 배역의 크고 작음을 가리지 않는다는 배우 한지은은 작은 단역들에서 천천히 조연으로 또 주연의 자리로 발돋움을 하고 있다. 수 많은 단역과 조연을 거쳐 거머쥔 영화 ‘리얼’ 속 4200대 1의 자리. 무명의 누군가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고도 한다는 그 자리를 위해 배우 한지은이 거친 노력은 어느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한지은이 조금씩 그 이름을 알릴 시간이 오고 있다는 것. 스타를 꿈꾸지 않는, 그저 배우다운 배우가 되는 것이 바람인 이 여배우는 여전히 목마르고 또 더 좋은 연기자가 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배우라는 이름 앞에 당당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는 그리고 이제 조금씩 그 빛을 보고 있는 배우 한지은을 만났다. 배우 한지은과 bnt가 함께 한 이번 화보는 플러스마이너스제로, 레미떼, 트루릴리전 등으로 구성된 총 세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내추럴한 의상을 통해 몽환적인 느낌을 보여줬는데 러프한 포즈를 통해 한지은의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두 번째 콘셉트는 차분한 무드의 베이스에 러블리한 감성을 담아 로맨틱한 분위기를 보여줬으며 마지막 콘셉트는 여름이 떠오르는 시원한 무드를 선보였다. 화보 촬영을 마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지은은 연기에 대해 부모님이 크게 반대를 했다며 고집이 센 본인이라 하고자 하는 것에 꽂히면 꼭 해야 한다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니 조금씩 응원을 해주시는 것 같다는 이야길 전했다. 한지은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영화 ‘리얼’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는데 그는 아직도 한예원 역에 발탁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42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것에 대해 서류 심사 후 보러 간 오디션도 6시간을 봤다며 긴 오디션에 오히려 긴장감이 사라졌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는 답을 했다. 그는 첫 대본을 받은 날을 잊지 못한다며 감독님의 앞에서는 침착한 척 했지만 사무실로 달려가 소식을 전했다며 여전히 기쁜 웃음을 보여줬다. 특히 그는 김수현의 여자라는 수식어에 대해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영광스럽고 감사하단 말을 전했다. 영화 속 노출을 감수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던 것에 대해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낯섦과 생소함 그리고 두려움은 있을 수 있지만 시나리오를 통해 납득을 한다면 그 이후에는 배우기에 할 수 있다는 답을 했다.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는 ‘리얼’. 그는 이성민, 김홍파, 성동일 등 선배 배우들이 예뻐해줘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는 말은 전하기도 했는데 오디션에 대한 기대치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우려했던 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철통 보안으로 시나리오나 영화에 관련된 정보는 없었지만 김수현이라는 배우가 택한 작품이기에 그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는 답을 하기도 했다. 함께 촬영 했던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는 설리와도 함께 촬영을 했다며 하얗고 예쁘다며 자신과는 반대로 사교성이 좋았다는 답을 했다. 특히 낯을 잘 가리고 현장에서는 얌전한 스스로의 성격 때문에 설리와는 쫑파티 당시 더욱 친해졌다는 것. 더불어 액션 장르의 특성상 액션 연기가 없었냐는 질문에는 여배우들은 특별히 액션 장면이 없었다며 와이어 장면을 찍었기에 ‘리얼’의 여배우 중 유일하게 액션신이 있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는 답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1500대 1로 탑3까지 진출했던 ‘엽기적인 그녀’ 오디션에 대해서 오히려 그는 10위안에 들었을 때는 욕심이 생겼지만 탑3안에 들고나자 최선을 다했기에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었다는 답을 했다. ‘아이가 다섯’에 특별 출연을 했던 소감에 대해서는 상대역으로 연기를 펼친 심형탁에 대해 유쾌한 분이었다며 연기를 리드해줘 좋았다는 답을 했다. ‘안투라지’ 역시 카메오 출연을 했는데 함께 연기를 한 이광수와 김기방에 대해 또 만나자는 인사를 해주어서 정말 감사했다며 신인이기에 잘 모를텐데 함께 파트너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잘 챙겨줘 감사했다는 답을 전했다. 주연으로 연기를 펼친 웹 드라마 ‘뷰티학개론’에 대해서는 행복한 마음과 함께 첫 주연으로 행복하면서도 그만큼 어렵고 책임감이 생겼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 그래서 어떤 극에서든 잘 묻어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한지은. 연기자 그리고 배우라는 그 이름 앞의 수식어에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마음을 울리는 진심으로 다가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인왕시장 품고 중정으로 감싸 더불어 숨쉬다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인왕시장 품고 중정으로 감싸 더불어 숨쉬다

    # 네덜란드 ‘마켓 홀’ 원형이 70년대 한국에?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한 건물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이름하여 마켓 홀(Market Hall·Markthal 혹은 Koopboog). 서울역 고가공원의 설계자로 이제 우리에게도 꽤 친숙한 네덜란드의 건축가 그룹인 MVRDV가 설계했다. 간단히 말해서 시장과 아파트를 결합한 건물이다. 가구 수가 228개에 이르니 상당히 대형 건물이다. 지하에는 12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4개 층의 주차장도 있다. 시장과 주차장과 공동주거가 결합한, 가히 초복합 건물이라고 할 것이다. 2014년 개장 이후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고 이 설계 사무소는 이 건물로 인해 가히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는 업계의 후문이다. 디자인 못지않은 개념의 힘이다. 건물의 사진을 보면서 마음 한구석이 찡했다. ‘아, 또 좋은 개념 하나를 누군가가 선점했구나…’ 하는. 시장과 결합한 아파트, 흥미로운가? 이런 개념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런데 이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에게도 유사한 개념의 건물이 있었다. 그것도 이미 1970년대에. 홍제동 일대는 충정로에 이어 한국 아파트의 실험장이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이 연재의 주제인 주상복합 건물, 즉 무지개떡 건축의 사례가 유난히 풍부한 지역이다. 홍제동과 충정로 둘 다 서대문구인데 앞으로 이 연재가 계속되면서 등장할 여러 사례가 서대문구에 있다. 관심 있는 독자들은 권역별로 답사를 다녀도 좋을 듯하다. 지난번의 유진 상가에 이어 이번에는 그 바로 옆의 또 다른 상가아파트를 소개한다. 통일로 맞은편에서 비스듬히 찍으면 두 건물이 한 번에 카메라 앵글에 잡힐 정도로 가깝다. 바로 원일 아파트다. 서울 서북부 지역의 거점 시장인 인왕 시장과 한 몸을 이루고 있는, 본격적인 주상복합 건물이다. 효자 아파트를 이야기하면서 통인 시장을 빼 놓을 수 없듯이, 원일 아파트를 이야기하자면 인왕 시장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 두 아파트는 시장과 한 몸을 이루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인왕산은 서울 구도심을 호위하고 있는 네 개의 산 중 하나지만 정작 구도심의 일부인 인왕산의 동쪽 사면, 즉 서촌 일대에서는 인왕산과 관련된 이름이 그다지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반대쪽 즉 인왕산의 서쪽 사면인 행촌동, 무악동, 홍제동 일대는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인왕 목욕탕, 인왕산 아이파크, 인왕 어르신 복지센터, 인왕산 어울림 아파트, 인왕궁 아파트, 인왕 아파트, 인왕산 현대 아파트, 인왕 빌라, 인왕산 벽산 아파트, 인왕 초등학교, 인왕 중학교…. 남쪽의 독립문 인근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인왕’이라는 이름의 행렬 최북단에 있는 것이 바로 인왕 시장이다. 인왕 시장에 대한 소개글에 의하면 1960년에 자연발생적인 시장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시장 개설 허가를 받은 것은 1971년 11월이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광장 시장이나 일제강점기에 개설된 통인 시장만은 못하지만 나름 50년에 가까운 연륜을 자랑하는 시장이다. 서울 서북부 지역의 거점 시장으로서 상당한 규모다. 당연히 다양한 품목을 다루지만 농수산물과 잡화가 주 종목이다. 점포 수만 150개, 좌판은 200개에 달한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가로를 따라 길게 형성된 것이 아니라 광장 형이라는 것이다. 원래 노천 시장이었으나 2003년 시장 전체에 약 3400㎡의 지붕을 덮고 바닥을 정비해서 새롭게 태어났다. 워낙 존재감이 있는 시장이라 인근 유진 상가 사이의 넓은 길의 이름도 ‘유진상가길’이 아닌 ‘인왕시장길’이다. # 돌출된 수평선으로 조형미와 실용성 잡아 인왕 시장 내에 여러 갈래로 나 있는 통로 중의 하나는 서쪽의 통일로 쪽으로 입구가 나 있다. 그런데 그 사이에 건물이 하나 있어서 시장은 건물 하부를 그대로 관통한다. 이렇게 시장을 제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특이한 건물이 바로 원일 아파트다. 여기서 건물의 규모를 키우고 시장과 결합된 정도를 극단적으로 높이면 적어도 개념적으로는 위에서 이야기한 로테르담의 마켓 홀이 된다. 건축물 관리대장에 의하면 원일 아파트는 지하 1층에 지상 6층 건물로서 총 67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건물의 주 용도는 예상대로 공동주택, 사무실, 점포다.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 294-36 외 3필지로 되어 있다. 사용 승인일은 1970년 5월 20일이다. 인근 유진 상가가 1970년 7월 11일인 것을 보면 거의 동시에 공사를 진행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완공된 셈이다. 앞에서 적은 것처럼 이 두 건물이 완공된 이듬해 연말인 1971년 11월에 인왕 시장이 시장 개설 허가를 받았으니 1970년대 초에 이 지역에 불어닥친 변화의 열풍을 가히 짐작할 수 있겠다. 한편 인터넷에서 원일 아파트를 검색하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완공 및 입주 연도가 1979년도로 나온다. 1970년이라는 건축물 관리대장상의 준공 연도를 정확히 밝히고 있는 경우가 오히려 예외적이다. 누군가에 의해서 시작된 오류가 반복해서 인용되어 퍼져 나간 경우인 것으로 짐작된다. 1979년이면 이미 한국에서 상가아파트가 거의 지어지지 않던 시기이기 때문에 더더구나 신빙성이 떨어진다. 통일로 변에서 본 원일 아파트는 전형적인 근대주의 디자인이다. 가지런한 수평띠 사이에 창문이 끼워져 있고 그 모듈 또한 일정하다. 북쪽, 즉 유진상가 쪽에 비상계단을 두기 위해서 한 번 모듈에 변화를 줬을 뿐이다. 언뜻 보면 완전히 수직선과 수평선으로만 이루어진 건물 같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다. 매 층을 구분 짓는 수평 띠의 상단이 약간 위로 벌어져 있다. 마치 서구 고전 건축의 코니스(cornice), 즉 돌출된 띠를 연상케 한다. 시공사가 신라 건설이라는 것만 알려져 있지 설계자의 존재는 알 길이 없으나, 나름 고전 건축에 대한 감각과 조예가 있는 건축가였을 것으로 짐작한다. 이 시대의 여러 건물들을 보러 다니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현재의 쇠락한 모습을 근거로 건축의 질을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벗겨진 페인트와 엉클어진 전선, 덕지덕지 붙은 간판과 에어컨 실외기 등은 관리의 부실,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징후일 뿐이다. 원설계자의 의도와 생각은 비례와 공간 구성, 주변 맥락에 대한 태도 등 그 너머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원일 아파트의 조형적 섬세함은 북쪽 측면에서도 잘 드러난다. 정면의 수평 띠를 약간 돌출시켜 측면 벽에 요철을 만든 후 그 두께 안에서 비상계단을 솜씨 있게 집어넣었다. 움푹 파인 콘크리트 벽의 육중한 질감과 금속의 세장한 비례가 대비되는 수준 높은 조형 감각이다. 게다가 그 위 옥상에는 매우 흥미로운 단면 형상의 구조물이 보인다. 나중에 실내와 옥상을 답사해 보면 이 구조물이야말로 원일 아파트를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또 다른 요소임을 알게 된다. 지하 1층과 지상 1, 2층은 상가고 지상 3층부터 6층은 공동주거다. 그러니 전체 7개 층 중에서 상가가 3개 층이나 차지하니 복합의 비율이 매우 높다. 게다가 상가에는 점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원, 소규모 사무실 등이 들어가 있다. 이상적인 무지개떡 건축의 복합 기능을 골고루 담고 있는 사례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5개의 모듈로 구성된 정면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역시 남쪽 두 번째 모듈의 1층 부분이다. 이 부분에는 점포가 없다. 그 대신 인왕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 있다. 통로 안쪽으로는 지붕 덮인 인왕 시장의 거대 공간이 보인다. 통일로 변 점포의 행렬이 통로 안으로 꺾여 들어가면서 시장으로 연결되는 광경은 일종의 도시적 드라마다. 어쩌면 불과 8개월 남짓 후 같은 통일로 변에 완공된 서소문 아파트(1971)가 원일 아파트에서 이런 태도를 배웠는지도 모르겠다. 서소문 아파트 역시 주변 상권을 이어주는 도시적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 환기 잘되는 중정… 옥상 오르니 인왕산·안산 아파트 내부로 들어가 본다. 원일 아파트 역시 평면의 깊이가 26m에 달하기 때문에 중정의 존재가 예상되고 있었고 답사 전 항공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장 한쪽의 입구를 통해 상가 2층을 거쳐 3층으로 올라가니 역시 중정이 있었고 그 양쪽은 계단이었다. 폭이 다소 좁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천창을 통해 들어온 빛은 건물 내부를 부드럽게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아래 시장의 소음은 여기서는 전혀 들을 수 없었다. 아주 포근하고 조용한 중정이었다. 난간에는 화분들이 가득 올려져 있었고 사람과 물건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망이 4층과 5층에 쳐져 있었다. 의외로 환기가 잘된다는 느낌이었다. 일반적으로 지붕이 있는 중정 아파트의 경우 환기가 잘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그런데 원일 아파트는 그런 느낌이 없었다. 어떻게 해결을 한 것일까? 그 의문은 옥상에 올라가 보고서야 풀렸다. 밖에서 본 조형적인 구조물은 바로 천창이었다. 그것도 콘크리트로 아주 육중하게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런데 이 천장은 중정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정의 뚫린 부분 위를 덮고 있을 뿐이었다. 옆으로는 완전히 트여 있어서 공기가 자유롭게 흐를 수 있었다. 즉 원일 아파트의 중정은 세운상가(1968)나 낙원 빌딩(1969)처럼 닫힌 중정도, 동대문 아파트(1965)처럼 열린 중정도 아닌 반개방형 중정이었다. 환기와 채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옥상 위는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고 바람 쐬러 올라온 거주민들이 한두 명 보일 뿐이었다. 맞은편이 안산, 그 반대편은 인왕산이니 경치 또한 훌륭했다. 1970년 또한 한국 아파트 역사에서 중요한 해였다. 서로 이웃인 원일 아파트와 유진 상가를 비롯해, 남아현 아파트, 원효 아파트, 삼각아파트 등 대표적인 상가아파트가 이해에 지어졌다. 일반 아파트로는 비운의 와우 시민아파트, 그리고 시민 아파트의 부실을 만회하기 위해 지어진 시범 아파트의 선두주자 격인 회현 제2 시범아파트 등이 역시 1970년에 지어졌다. 이처럼 원일 아파트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탄생했다. 그것도 시장과의 결합이라는 주제를 충실하게 구현한, 대표적 주상복합 아파트의 하나였다. 하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소개되었을 뿐 아니라 그 의미가 본격적으로 논의된 적도 없었다. 아쉽게도 이런 실험적인 시도들은 이후 단지형 아파트가 대세를 이루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아파트는 ‘주거의 성’이 되었고 다른 기능들과의 유의미한 결합은 더이상 시도되지 않았다. 이렇게 우리는 기껏 만들어 놓았던 훌륭한 도시 주거의 유형 하나를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그런 유형의 한끝에 마켓 홀 같은 가능성이 있었다. ※귀중한 사진을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신 MVRDV에 감사드립니다.
  • 더 안전하게 GO! 더 품격있게 G80

    더 안전하게 GO! 더 품격있게 G80

    현대자동차의 독자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두 번째 모델 ‘G80’를 7일 전격 출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날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대형 럭셔리 세단인 G80 가솔린 3.3 및 3.8 두 개 모델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3.3 모델은 럭셔리와 프리미엄 럭셔리, 3.8 모델은 프레스티지와 파이니스트가 있다. 가격은 3.3 럭셔리 4810만원, 3.3 프리미엄 럭셔리 5510만원, 3.8 프레스티지 6170만원, 3.8 파이니스트 7170만원이다. 제네시스 측은 “지난 6월 13일 첫선을 보인 이후 본격 출시 직전인 이달 6일까지 총 1만 1200명의 고객이 사전 계약을 신청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측은 이 같은 사전 돌풍의 원인으로 강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통해 럭셔리 세단의 품격을 높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우선 완벽한 비례미를 바탕으로 내외장 디자인을 고급화했다. 외장 디자인의 경우 범퍼 쪽 볼륨감을 한층 강화하고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정제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는 주요 부위에 대한 고급 소재 확대 적용을 통해 감성 품질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최첨단 지능형 안전 사양도 강화했다. 고속도로에서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HDA), 운전자의 집중도가 떨어지면 알람으로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운전경보시스템(DAA), 전방에 추돌 위험이 있는 차량이나 사람을 감지하고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운전석만 잠금 해제되는 세이프티 언록 기능, 전자식 변속 레버 등도 기본 편의사양으로 탑재했다. G80 3.3 모델의 동력 성능은 최고출력 282마력(ps), 최대토크 35.4kgf·m이며, 복합연비는 ℓ당 9.6㎞이다. 3.8 모델은 최고출력 315마력(ps), 최대토크 40.5kgf·m의 동력 성능에 ℓ당 9.2㎞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제네시스 측은 남다른 사후 서비스도 약속했다. 차량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차량 상태를 확인해 집까지 소모품을 무상 배달·교환해 주는 고객 케어 서비스를 차량 구매 후 3년 동안 해 준다. 일반 부품 보증 기간도 기존 3년 6만㎞에서 5년 10만㎞로 확대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9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G80 브랜드 체험관’을 운영한다. 또 이달 20일까지 전국 5대 광역시와 성남시 분당에 G80 특별 전시 거점 6곳을 마련하고 고객이 G80의 모든 컬러와 옵션을 체험하도록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정용진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입점 협상 중”

    ‘정용진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입점 협상 중”

    35개 해외 브랜드·할인점 갖춰 아쿠아필드·스포츠 레저 결합 오토바이의 명가 할리 데이비슨, 독일의 BMW, 현대차의 제네시스를 볼 수 있는 쇼핑테마파크가 오는 9월 문을 연다. 축구장 70개 넓이(13만 9000평) 공간에 농구, 풋살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 스파와 워터파크로 구성된 ‘아쿠아필드’, 창고형 할인매장, 맛집거리 등도 갖춰진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1조원이 투입됐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 인근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세부계획을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유니버시티타운센터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표했다. 아쿠아필드는 수면이 수평선까지 무한대로 연장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피니티풀, 실내 워터파크, 스파 등으로 구성된다. 스포츠몬스터에서는 구기 종목 외에도 실내외 암벽등반, 트램펄린 등을 즐길 수 있고 서핑, 승마 등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다. 쇼핑에서 부차적인 존재로 머무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한 일렉트로마트와 함께 남심(男心)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50여개 방이 있는 노래방, 메가박스 10개관도 들어선다. 쇼핑몰 양쪽을 잇는 공간에는 구찌, 루이비통, 티파니 등 해외 35개 유명 브랜드와 자라, H&M, 유니클로 등 대형 패션 브랜드가 들어선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현대차는 (스타필드 하남) 전시관이 두 군데 들어서고 BMW와 할리 데이비슨도 들어올 예정”이라며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입점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은 미사대로에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한 전용램프와 모든 층에 부속주차장을 갖췄다. 강남권에서 약 20㎞, 35분 거리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동시 주차 대수는 6200대로 국내 최대 규모다. 쇼핑몰 내부는 기둥이 없고 동선을 타원형으로 배치해 자신은 물론 입점 브랜드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유리를 사용한 개방형 천장을 골랐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에 지분(49%)을 투자한 미국 유통업체 터브먼사의 철학이기도 하다. 터브먼사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자연 채광과 가시성(visibility)이 고객의 쇼핑 경험에 중요하다”며 “고객의 평균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러소타(미 플로리다주)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할리데이비슨, BMW도 쇼핑몰에…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9월 오픈

    할리데이비슨, BMW도 쇼핑몰에…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 9월 오픈

     오토바이의 명가 할리 데이비슨, 독일의 BMW, 현대차의 제네시스를 볼 수 있는 쇼핑테마파크가 오는 9월 문을 연다. 축구장 70개 넓이(13만 9000평)의 공간에 농구, 풋살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 스파와 워터파크로 구성된 ‘아쿠아필드’, 창고형 할인매장 등도 갖춰진다.  신세계는 경기 하남에 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오는 9월 초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 여가, 레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쿠아필드는 수면이 수평선까지 무한대로 연장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피니티풀, 실내 워터파크, 스파 등으로 구성된다. 스포츠 놀이터인 스포츠몬스터에서는 구기 종목외에도 실내외 암벽등반, 트램펄린 등을 즐길 수 있다. 서핑, 스노우보드, 승마 등을 가상현실(VR) 형태로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놀이터’도 갖춰진다. 쇼핑에서 부차적인 존재로 머무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한 일렉트로마트와 함께 남심(男心)을 자극하기 위해서다. 50여개 방이 있는 노래방, 메가박스 10개관도 들어선다.  쇼핑몰 양쪽 끝에 위치한 백화점과 전문점을 잇는 공간에는 구찌, 루이뷔통, 티파니 등 해외 35개 유명브랜드와 자라, H&M, 유니클로 등 대형 패션브랜드가 들어선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현대차는 (스타필드 하남) 전시관이 두군데 들어서고 BMW와 할리데이비슨도 들어올 예정”이라며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입점도 협상중”이라고 밝혔다.  먹거리도 빠지지 않는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일본 교토의 카츠규(소고기 커틀렛), 국내의 미진과 의정부평양면옥 등 전통 맛집, 홍대나 압구정 등의 인기 맛집 등이 야외 테라스 형태 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에 배치된다. 스타필드 하남은 미사대로에서 주차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동시 주차대수는 6200대다. 서울 강남 코엑스몰(4700대)이나 신세계 강남점(3500대)보다 많다. 임 부사장은 “주차장에 도착하기 힘들고 주차장에 들어와서도 주차가 어려우면 여흥의 의미가 크게 퇴색한다”며 주차 동선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쇼핑몰 내부에서도 고객의 동선을 최대한 배려했다. 기둥이 없고 동선을 타원형으로 배치해 쇼핑 중 자신의 위치는 물론 입점 브랜드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보통 백화점들이 창문을 최대한 줄이는 것과 달리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유리를 사용한 개방형 천장을 선택했다. 이는 스타필드 하남에 지분(49%) 투자한 미국 유통업체 터브먼사의 철학이기도 하다. 터브먼사의 로버트 터브먼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연채광과 가시성(visibility)이 고객의 쇼핑 경험에 중요하다”며 “이런 노력들이 고객의 평균 체류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라소타(미 플로리다주)·서울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9200대1’ 인천 영종하늘도시 점포 겸용 토지 청약 경쟁률 사상최고

    ‘9200대1’ 인천 영종하늘도시 점포 겸용 토지 청약 경쟁률 사상최고

    점포 겸용 단독택지 분양에 9200대1이 넘는 사상 최고 청약 경쟁률이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3~15일 인천 영종하늘도시(조감도)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177필지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6만 4350명이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이 364대1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중 ‘2010-501’ 필지는 9204명이 몰리며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공급 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LH는 낮은 금리가 이어지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미 분양한 점포 겸용 택지에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웃돈을 노린 투기꾼들도 대거 몰리면서 경쟁률이 치솟았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1인 1필지에 한해 청약이 가능하도록 청약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도 청약 열기를 뜨겁게 했다. 때문에 전매 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가 몰리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 기회를 잃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투기 수요를 걸러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LH는 지난 14일 오후 4시에 청약을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접속자 폭주로 인터넷 청약에 차질이 생겨 청약 마감을 15일 오후 4시로 하루 연기했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필지는 바다와 가깝고 공원을 낀 코너로 입지 여건이 빼어나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LH의 점포 겸용 토지는 건폐율 60%, 용적률 150%로 최고 3층까지 지을 수 있다. 1층은 상가, 2∼3층은 주택을 짓는 형태로 건설해 임대와 거주가 가능하다. LH는 “최근 수도권 공공택지의 단독주택용지의 인기가 높은 데다 금리 인하 호재까지 겹치면서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 같다”며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임대사업용으로 적합해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도 많이 청약했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대차, 버스 500대 수출 ‘사상 최대’

    현대차, 버스 500대 수출 ‘사상 최대’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버스 공급 계약을 따냈다. 현대차는 투르크메니스탄 도로교통부에 780억원(6600만 달러) 상당의 ‘에어로시티’ 버스 5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3000만원대인 최고급형 쏘나타 2600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금액으로 현대차가 지금까지 체결한 해외 버스공급 계약 중 단일 건으로 최대 수준이다. 에어로시티는 현대차가 만드는 27인승 크기의 시내버스 브랜드 이름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내년 9월 수도인 아시가바트시(市)에서 열리는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노후 시내버스를 바꿔 대기환경을 개선하려고 이번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7월부터 버스생산을 시작해 내년 9월 대회 전까지 1년여에 걸쳐 투르크메니스탄 기후에 최적화된 에어로시티 시내버스를 공급한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과 2012년에도 투르크메니스탄에 각각 490대와 200대의 버스를 공급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버스는 디자인 및 엔진 성능을 향상하고, 여름이 무더운 현지 기후사정에 맞춰 환풍구를 적용한 게 특징이란 설명이다. 이번 계약 체결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시너지를 낸 사례다. 지난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경제협력회의에서 양국 정부 간 현대차 에어로시티 시내버스 공급 이야기가 나왔다. 이어 지난해 5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시내버스 공급과 관련한 합의록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정식 공급 계약이 이뤄졌다. 현대차는 이번 건을 포함해 올들어 6월 현재 요르단(120대), 콩고민주공화국(100대), 파나마(300대) 등 총 1600대에 달하는 해외 버스 공급 계약을 따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짝퉁에 발목 잡힌 중국의 항공모함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짝퉁에 발목 잡힌 중국의 항공모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해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41년 만에 정상화하기 바로 직전인 지난 21일 중국은 베트남과 가까운 남중국해에 함대를 투입해 실탄 사격 훈련을 하며 노골적인 무력시위를 벌였다. 1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전쟁을 했고, 그 후로 40년간 적대적 관계를 유지했던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갑자기 우호적으로 변한 것은 중국이라는 공동의 적 때문이었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인접한 거의 모든 국가에 영토·영유권 시비를 걸고 있다. 이같이 군사력을 바탕으로 주변을 제압하려는 중국의 군사굴기(軍事崛起)의 정점에는 역시 항공모함이 있다. 중국은 2012년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취역시키고 현재 2척의 항공모함을 더 건조하고 있는데, 이들 항공모함이 ‘짝퉁’ 때문에 당분간 빈껍데기로 전락할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짝퉁왕국’의 전투기 개발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자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만큼 거대한 산업 규모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지만, 주요 선진국들 입장에서는 자국의 고급 기술을 훔쳐다가 불법 복제품, 일명 ‘짝퉁’을 만들어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골칫거리로 악명이 높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미국의 애플이 연간 수 조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들여 첨단 제품을 개발하면 중국에서는 며칠 내로 그 제품의 불법 복제판이 시장에 풀리기 일쑤고, 심지어 기술이 유출되어 신제품의 출시 이전에 짝퉁 제품이 먼저 시장에 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지난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미국의 주요 기업 16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의 기업이 산업스파이에 의한 기술유출 피해를 입었는데, 이들 산업스파이의 95%는 중국으로 밝혀졌으며,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랜달 콜맨(Randall C. Coleman) 방첩부분 부국장 역시 “중국 정부가 산업스파이 행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발표할 정도로 중국은 민간은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외국의 첨단기술을 빼돌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무기 개발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중국군이 운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무기들은 기본적으로 외국의 무기체계를 모방해 개발한 것들이다. 지상군의 주력전차인 96식 전차는 밀수한 T-72 전차를 재설계해 디자인만 약간 바꿔 개발했고, 해군의 주요 전투함들은 껍데기만 자체 개발일 뿐 탑재된 함포와 미사일, 레이더, 헬기는 미국과 프랑스, 러시아제 장비를 카피한 장비들이 많다. 그러나 전차는 땅에서 굴러가면서 포탄만 잘 나가면 되는 것이고, 군함이야 물 위에 잘 떠다니면 별 문제가 없으니 짝퉁이라 하더라도 그럭저럭 쓸 수 있겠지만 하늘을 날아다니는 전투기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은 결함만 있어도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항공모함 보유를 결정한 중국은 이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전투기를 판매해 줄 것을 러시아에 요청했었다. 러시아는 중국의 랴오닝과 자매함인 어드미럴 쿠즈네초프(Admiral Kuznetsov)에서 오랜 기간 Su-33 전투기를 운용해 왔기 때문에 중국의 첫 항공모함에서 운용할 전투기로 Su-33이 1순위 후보로 꼽혔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러시아는 중국의 Su-33 전투기 판매 및 라이센스 생산 요청을 거부했다. 같은 시기 중국은 러시아와 Su-27SK 전투기 200대 라이센스 생산 계약을 체결했었는데, 라이센스 생산 과정에서 중국이 계약을 어기고 불법으로 전투기 부품을 몰래 복제 생산하는 것이 적발됐다. 러시아는 중국에 엄중 항의했으나 중국은 러시아가 불량 부품을 납품했기 때문에 부품을 자체 제작한 것이라고 받아쳤고 이에 격분한 러시아는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부품 인도를 중단한 바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이미 Su-27SK 전투기를 완전히 뜯어보고 기술 유출을 마무리한 상태였으며, 이렇게 훔친 기술과 부품을 바탕으로 J-11B를 만들어냈다. 이런 중국에게 러시아가 또 첨단무기를 팔 리 없었다. 중국은 러시아가 Su-33 판매를 끝내 거부하자 다른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중국이 찾은 해답은 우크라이나에 있었다. 우크라이나에는 소련연방 시절 전투기 개발을 담당하던 수호이(SUKHOI) 설계국의 전투기 조립 및 시험평가 시설이 있었고, 여기에 Su-33 전투기의 프로토 타입 T-10K-3가 남아 있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접근, T-10K-3를 구입해 중국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중국은 Su-33의 원형인 T-10K-3 기체를 바탕으로 J-11B를 불법 복제하면서 만든 부품을 끼워 넣어 J-15라는 항공모함용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러시아와 미국 등 해외 전문가들은 이 불완전한 J-15가 항공모함에서 작전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혹평을 쏟아냈지만, 2012년 중국은 보란 듯이 항공모함 이착함 훈련을 성공시키며 자신들의 항공기술력을 과시하면서 본격적인 항공모함 보유국가 대열에 진입했음을 선포했다. ‘진품’에 한참 못 미치는 ‘짝퉁’의 한계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였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대량 생산이 진행되어 수십여 대가 배치됐어야 할 J-15의 생산이 잠정 중단된 것이다. 생산 중단의 원인은 엔진 때문이었다. 당초 J-15의 프로토타입에는 러시아제 고성능 엔진인 AL-31F가 탑재되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AL-31F를 불법 복제하면서 러시아가 이 엔진의 추가 수출을 거부했고, 중국은 AL-31F를 베낀 WS-10 엔진을 만들어 J-15에 탑재했지만 이 엔진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사실 WS-10 엔진의 문제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중국공군에서 제기된 바 있었다. 중국정부는 이 엔진을 탑재한 J-11B나 J-16 등 신형 전투기들이 최강의 작전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했지만, 이 엔진의 실제 성능과 신뢰성은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우선 추력이 형편없었다. 러시아가 1981년 완성한 AL-31F 엔진은 123kN의 추력을, 2012년 개발한 개량형 AL-31F M2 엔진은 145kN의 추력을 가지고 있지만, WS-10 엔진의 추력은 89kN에 불과했다. 똑같이 베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보다 거의 30% 가까이 성능이 떨어진 것이다. 전투기의 크기와 무게는 러시아제 오리지널과 비슷한데 엔진 추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은 쉽게 비유하자면 ‘쏘나타’ 승용차에 ‘아반떼 엔진’을 얹은 격이다. 제대로 가속이 될 리가 없고 제원 상 나타난 최대 속도를 낼 수도 없다. 이 엔진은 추력만 부족한 것이 아니었다. 비행 중 엔진의 진동이 너무 심했고, 심지어 비행 중에 엔진이 정지되는 사고도 발생하는 등 신뢰성에 있어서도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 이 때문에 중국공군은 지난 2014년 WS-10 엔진이 탑재된 J-11 전투기 인수를 거부한 바 있었다. 비록 불법 복제품이었고 성능과 신뢰성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낸 WS-10 엔진이었지만,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의 판단은 달랐다. 이 엔진을 중국공군과 해군항공대 전투기의 주력 엔진으로 결정하고 인수를 거부한 공군 장령을 질책하는 등 엔진 실전배치를 밀어 붙인 것이었다. 항공모함용 전투기로 개발된 J-15 역시 양산형 기체에는 WS-10 엔진을 탑재했다. 하지만 육상에서보다 운용 조건이 더 가혹한 해상에서 이 엔진은 더 심각한 문제점을 계속 노출했고, 비행 시험 과정에서 2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 결국 중국은 J-15 전투기에 WS-10 엔진의 탑재를 포기하고 전투기 생산을 중단했다. 문제는 러시아가 AL-31F 엔진의 판매를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엔진을 공급받을 수 없는 상태에서 J-15의 추가 생산은 무의미했고, 이 때문에 현재 중국해군 항공대의 J-15 전투기는 개발 초기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았던 AL-31F 엔진을 탑재하고 간헐적으로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적어도 2척 이상의 항공모함을 추가로 배치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를 완전히 석권하겠다는 야욕을 품고 있지만,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전투기가 발목을 잡으면서 중국 항공모함은 당분간 항공모함으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항공모함으로 전락할 상황에 몰리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재 육상용으로 개발 중인 J-31 스텔스 전투기의 항공모함 탑재형을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 전투기도 기본적으로는 미국의 F-35 기술을 상당 부분 도용한 짝퉁이고, 특히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엔진 역시 J-15와 마찬가지로 초기 생산형에는 러시아에서 직수입한 RD-93 엔진을, 양산형에는 RD-93의 복제품인 WS-13을 탑재할 예정이기 때문에 양산 단계에서 J-15와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중국은 신형 전투기용 엔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적어도 1500억 위안(약 28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엔진 분야에서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한 채 러시아제 엔진에 대한 수입 의존도만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J-20과 J-31 등 스텔스 전투기를 자체 개발했다고 자랑하는 와중에서도 러시아에서 Su-35 전투기를 수입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전투기의 핵심인 엔진과 레이더 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은 Su-35에 탑재된 고성능 엔진과 레이더 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러시아에 24대의 Su-35를 판매해 줄 것을 오래 전부터 요구해 왔으나, 기술 유출 의도가 뻔히 보이는 중국의 요구를 러시아가 묵살하면서 협상은 수년을 끌어왔다. 요지부동 러시아를 움직인 것은 역시 돈이었다. 중국은 Su-35와 S-400 등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위해 러시아와 무려 4000억 달러, 우리 돈 410조원 규모에 달하는 천연가스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이 체결되고 얼마 후 Su-35 거래 계약이 성사됐다. 중국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이런 식으로라도 러시아 기술에 접근해 자국산 무기의 기술적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렇게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어도 항공모함용 전투기와 전투기용 엔진에서 나타난 기술적 문제점들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는 한 중국 항공모함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전투기 없이 항공모함 흉내만 내는 전시용 군함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짝퉁’이 결국 중국군의 자존심인 항공모함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한국형전투기 GE엔진 장착

    한국형전투기(KFX) 엔진 우선협상대상업체로 ‘F414GE400’ 엔진을 제안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26일 “제197회 사업관리분과위원회를 열어 ‘GE 에이비에이션(Aviation)’을 KFX 엔진 우선협상대상업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의 결정은 KFX 체계 개발 주관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선정 결과를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KFX 엔진 공급 입찰에는 GE와 유럽 엔진 제조업체 유로제트가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유로제트는 ‘EJ200’ 엔진을 제안했으나 GE의 엔진이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추력 2만 1500파운드 GE의 ‘F414GE400’ 엔진은 최대 추력이 2만 1500파운드에 달하며 길이와 중량은 각각 3.92m, 1151㎏이다. 누적 생산량은 약 1500대이며 1995년에 초도비행을 했다. 미군 보잉사의 전투기 ‘FA18EF’(슈퍼호넷), 전자전기 ‘EA18G’, 스웨덴 사브의 전투기 ‘그리펜 EF’, 인도 전투기 ‘테자스’ 등이 이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유로제트의 ‘EJ200’은 최대 추력이 1만 9850파운드이며 누적 생산량은 약 1200대다. 유럽 전투기인 ‘유로파이터’의 엔진이다. ●길이 3.92m·중량 1151㎏ KAI는 지난해 8월 한화테크윈이 참가하는 합동협상팀을 구성해 같은 해 11월부터 외국 엔진 제조업체들과 협상을 해 왔다. 합동협상팀은 GE와 유로제트가 제출한 제안서를 토대로 이달 11~15일 기술 능력과 비용의 2개 분야를 평가해 KFX 엔진 우선협상대상업체를 선정했다. 기술 능력 분야는 관리, 기술, 국산화의 3개 항목으로 세분됐다. KAI는 앞으로 GE와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다음달 중으로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KFX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 기종이 결정됨에 따라 KFX 개발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단 닮은 유연한 SUV…SUV 닮은 강인한 세단

    세단 닮은 유연한 SUV…SUV 닮은 강인한 세단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대세’로 떠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통의 강자 세단이 맞붙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UV는 전년 대비 33.9% 증가한 45만 2200대가 판매됐다. 딱딱하고 거친 승차감과 소음 등으로 외면받던 SUV는 최근 파워트레인 기술 발전으로 세단 못지않은 승차감과 정숙성을 앞세워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캠핑 열풍 등에 힘입어 야외 활동에 적합한 SUV의 인기는 기존 중형 차량부터 소형과 대형 고급 SUV까지 넓어지면서 시장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들도 다양한 SUV 차종을 내놓으며 계속 커지고 있는 시장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굵직한 세단 모델들을 내놓으면서 전통의 강자인 세단이 SUV의 인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기아차의 신형 K7, 르노삼성차의 SM6, 한국GM의 쉐보레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하며 다시 한번 세단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SM6는 출시되자마자 르노삼성차 국내 판매량을 이끌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신형 E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도 쏟아지는 신차들 사이에서 SUV와 세단 중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시돼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SUV, 세단 신차들과 올 상·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국내외 신차들을 알아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속도 제한장치 풀린 대형차량 5500대 적발

    행락철을 맞아 관광버스 수요가 느는 가운데 일부 관광버스들이 불법으로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해제, 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12일 관광버스 등 대형차량 5500대의 최고 속도제한장치를 불법해제한 무등록 튜닝업자 이모(41)씨와 김모(44)씨 등 2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제한 운전자와 차주 5500여명에게 임시검사 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하도록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김씨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관광버스와 대형 택배 차량, 레미콘 차량, 탱크로리, 덤프트럭 등 5500여대의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고지 등에서 대당 15만∼30만원을 받고 출고 당시 시속 90∼110㎞로 설정된 차량 최고속도를 100∼140㎞로 높여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씨는 관광버스 5200대를, 김씨는 화물차량 300대를 무단 튜닝했다. 이들은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해제하는 데 필요한 튜닝 프로그램과 진단기 등 장비를 3000만원에 샀다. 자동차 전자장치 진단기(스캐너)로 자동차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나서, 노트북에 저장된 속도제한 해제프로그램과 자동차 전자 제어장치(ECU)를 연결, 자동차 최고속도를 불러와 원하는 속도로 바꿔 입력하고 나서 저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불법 튜닝으로 지난 4년간 5억∼10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올렸으며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값비싼 외제 차량 등을 보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토부는 2013년 8월부터 과속에 따른 대형 교통사고를 줄이려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승합차는 시속 110㎞로, 3.5t 초과 화물차량은 시속 90㎞로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장치를 장착하는 것을 의무화했다. ECU에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 지정해놓은 속도에 도달하면 엔진 연료 주입이 정지돼 가속 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정기검사 때 불법 해제가 적발되지 않은 것은 직접 차량을 운전해보지 않고는 최고속도 제한장치가 해제된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형차량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무단 해제한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자동차 검사소에 전문 검사장비와 인력을 확보해 정기검사를 강화할 것을 국토부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수도권 대기오염 개선사업 ‘엉터리’

    미세먼지 측정기 16% 오차 커 초미세먼지 측정기 절반 성능 미달 수도권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 상당수가 큰 오차율을 보였다. 예보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 감사원은 10일 환경부의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사업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미세먼지 자동측정기 108대 중 15.7%인 17대가 허용 오차율인 10%를 초과했다. 초미세먼지 자동측정기도 65대 가운데 35대가 성능 기준을 밑돌았다. 또 2014년 미세먼지 삭감실적은 연 8360t인데 1만 5800여t으로, 대기오염 주범으로 경유차에서 내뿜는 질소산화물(NOx)의 삭감실적은 11만 8600t인데 16만 3900t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 삭감실적은 6만 4200t인데 13만 5100t으로 부풀려졌다. 환경부는 자동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산정하는 과정에 자동차 통행이 많은 지역을 기준으로 배출량 감소 목표치를 설정해야 하는데 등록된 지역을 기준으로 삼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예컨대 차량 소유주가 실제로 차량을 이용하는 일터를 중심으로 배출량을 산정해야 하지만 거주지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아울러 노후 경유차에 매연저감장치(DPF)를 부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DPF를 부착하는 경우 오염물질 1t을 줄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18억 100만원이나 돼 효율성을 떨어뜨렸다. 반면 노후 경유차에 대한 조기 폐차 지원사업의 경우 t당 오염물질 저감비용이 2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예산은 DPF 사업에 7000억원, 조기 폐차 사업엔 4000억원을 배정하는 모순을 드러냈다. 이 같은 비효율적인 사업을 조정하면 65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차량에 부착하는 삼원촉매장치 교체 사업도 예상 수요는 200대인데 연 8만대를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감사원 관계자는 “수도권 대기에 최대 28%나 영향을 주는 충남 지역의 화력발전소에 대한 관리 방안이 빠지는 등 주요 오염원을 파악하지 않은 채 대기환경관리 2차 기본계획을 짰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 “택시에 중앙버스전용차로 개방해야”

    서울시의회 김창원 의원 “택시에 중앙버스전용차로 개방해야”

    서울시 김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3)은 제267회 임시회 폐회식에서 “서울시의 교통문제와 택시종사자들의 처우개선”에 대하여 5분발언을 했다. 서울시의 택시현황은 약 7만여대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으며, 극심한 교통난을 겪는 서울시에서는 이와 같은 일을 극복하기 위해 1999년 이후 택시 신규면허를 발급하지 않고 2019년도까지 택시 11,831대의 감차를 목표로 택시포화상태에 관한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극심한 교통난에 실질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기엔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다. 김창원 의원은 “서울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제 기능을 하려면 정류장에 시간당 150대 정도가 진입해야하는데 서울 도심의 경우 이미 200대를 넘어서 택시의 진입을 불허하고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실상은 일반차로에 비해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차들로 인해 출근 전쟁, 퇴근 전쟁, 차들과의 전쟁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고 언급하며 “서울 택시의 수는 7만대를 육박하고 있는 이 시점에 택시를 당당하게 대중교통으로 받아들이고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아닌 중앙대중교통전용차로로 명칭을 바꿔 택시도 버스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실질적인 처우개선 없이 승차거부 민원이 많아서 택시 삼진아웃제를 도입하였고, 수입이 부족하다하여 택시 기본요금을 올렸지만 고객은 줄고 회사에 사납금만 더 올라가 실질적인 택시업 종사자분들에게 큰 힘이 되질 못했다”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실질적인 택시관련 종사자분들에 대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마련이 시급한 때”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커 8000명, 치맥 이어 한강서 삼계탕 파티

    유커 8000명, 치맥 이어 한강서 삼계탕 파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인천 ‘치맥’(치킨+맥주) 파티에 이어 어린이날 연휴 때 서울 한강에서 중국인 관광객 8000명이 참여하는 삼계탕 파티가 열린다. 서울시는 중국 중마이그룹 임직원 8000명이 다음 달 5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마이그룹(난징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은 로열젤리 등 건강보조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1진 4000명은 다음 달 5~9일, 2진 4000명은 다음 달 9~13일 4박 5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는다. 도착 이튿날인 6일과 10일 반포 한강공원에서 삼계탕과 김치, 인삼주 등을 메뉴로 삼계탕 파티를 한다. 삼계탕은 조리가 금지된 한강공원에서 직접 끓이지는 않고 진공 포장한 즉석식품 제품을 이용한다. 식사가 끝나면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제곡을 불렀던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드론을 이용한 기념촬영도 있을 예정이다. 파티장 주변엔 먹거리와 체험거리 등 한류체험존이 조성되고 송중기 등 한류스타들의 등신대가 설치된 포토존도 마련된다. 8000명이 삼계탕 파티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은 6000만원 정도로 삼계탕 제조업체와 서울시, 중마이 측이 비용을 나눠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수송을 위해 비행기 28대, 관광버스 200대가 동원되며 숙소는 서울시내 16개 호텔에 나눠 묵게 된다. 중국 중마이그룹의 이번 포상 관광은 지난해 8월 서울시 대표단이 베이징 방문 당시 유치한 성과로 중마이그룹은 매년 우수 임직원에게 포상 관광을 보내주고 있다.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바지를 입고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정을 보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7만원짜리 라면을 없어서 못 판다고?’ 대만 유명 식당 화제

    ‘7만원짜리 라면을 없어서 못 판다고?’ 대만 유명 식당 화제

     대만의 대표적 음식 가운데 하나는 저렴한 가격으로 즐겁게 배를 채울 수 있는 뉴러우?(牛肉面·우육면)이다. 비싸야 200대만위안(약 7100원) 정도인 우육면을 10배 가격인 2000위안(7만 1000원)에 파는 식당이 있어 화제다. 비싼 가격이지만 이 면을 맛보려면 반드시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중국 인민망이 소문을 듣고 타이베이 민취안둥로에 위치한 ‘뉴바바(牛??)’ 우육면 식당을 찾아간 내용을 25일 게재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이 가게 면적은 200㎡(약 60평) 정도로 넓지는 않은 편이다. 출입문에는 가게 주인과 단골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려 있고, 가게 벽면에 메뉴가 적혀 있다. 총 7가지 우육면이 있으며 가격은 100~2000위안까지다.  ‘뉴바바’ 창시자인 왕충위안(王聰源)씨는 1990년 이곳에 가게를 처음 열었고 5~6년 뒤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왕씨는 ‘어떻게 하면 진정한 최고급 우육면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소고기를 고르는 것부터 요리 방법, 식사 도구, 주방 요리 도구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최근에는 일본과 호주, 미국, 브라질 등에서 최고급 소고기를 수입해 부위별로 일정한 모양으로 썰어 5~6가지의 특별한 국물을 만들기도 했다. 면 종류만 해도 20가지가 넘는다. 2000위안짜리 최고급 우육면은 금으로 장식된 그릇에 담긴다. 고객은 원하는 면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최고급 우육면에는 4개국에서 수입한 최고급 소고기와 힘줄이 들어가고, 국물은 소고기 부위별로 우려낸 5~6 종류가 있다.  왕씨가 만든 우육면은 대만 요식업계에서 핫 이슈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듣고 왕씨의 우육면을 맛보고 있고, 일부 중화권 국가에서는 전세기까지 타고 와 그의 우육면을 먹고 간다고. 최근 왕씨는 식품 전공을 한 아들 왕인치(王尹奇)씨에게 가게를 물려주기 위해 분점을 내기도 했다. 왕씨는 “40살때부터 최고의 우육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최고의 맛과 마케팅 극대화만을 생각했고 나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우육면 가게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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