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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139km 속도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묘기

    시속 139km 속도로 비행기에 탑승하는 묘기

    스위스 알프스 상공에서 베이스점퍼들의 믿을 수 없는 묘기가 펼쳐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윙슈트를 입은 베이스점퍼 2명이 하늘을 나는 경비행기에 탑승하는 도전에 성공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프랑스 출신 전문 베이스점퍼 프레드 푸젠(Fred Fugen)과 빈스 레펫(Vince Reffet)은 융프라우 정상의 4,062m 지점에서 윙슈트를 입고 점프했다. 이들은 날아가는 경비행기와 나란히 비행 거리를 유지하면서 시속 139km 속도로 날아와 가로 158cm, 세로 125cm의 출입문 안으로 차례대로 무사히 안착했다. 이번 도전은 1990년대 중반 스카이다이버 출신이었던 프랑스의 파트리크 드 가야르돈(Patrick de Gayardon)에 의해 고안된 윙슈트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로 진행됐다. 도전을 무사히 마친 두 베이스점퍼는 “우리가 행한 도전 중 생애 최고의 프로젝트였다”면서 “가장 큰 위험은 절벽에서 뛰어내릴 때였으며 이번 묘기를 위해 많은 사전 훈련과 20차례의 연습 비행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에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현재 298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Red Bul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하루 걸러 한 번꼴 휘청인 ‘불의 고리’

    하루 걸러 한 번꼴 휘청인 ‘불의 고리’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7.0 강진 두 달간 환태평양지진대 일대 6.0 이상 지진만 20여차례 발생 한반도 지각판에 영향 우려도남태평양 군도 뉴칼레도니아에서 연쇄 지진이 일어났다. 최근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 세계 대지진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43분 뉴칼레도니아의 타딘 동쪽 82㎞ 해상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8시 25분 첫 지진이 일어난 뒤 타딘 앞바다에서 조금씩 장소를 바꿔 가며 총 20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진이 빈발하고 있다. 규모 6.0 이상 강진만 해도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달 1일 세 차례나 일어났다. 뉴칼레도니아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다. 세계 지도에서 지진이 빈번히 일어나는 지역과 활화산이 고리 모양으로 보여 ‘불의 고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구 전체 지진 90%가 불의 고리를 따라 발생하고, 활화산의 약 75%가 이곳에 분포한다. 그런데 이 ‘불의 고리’가 요즘 들어 심상치 않다. USGS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새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6.0 이상 강진은 모두 28건으로, 지난 12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이라크·이란(알파인·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해 있음)이나 18일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중국 티베트 자치구(환태평양지진대에 간접 영향)를 제외하면 대부분 환태평양지진대에 위치한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뉴칼레도니아에서 가장 많은 7차례, 통가와 일본에서 3차례, 파푸아뉴기니와 인도네시아에서 2차례 순이었다. 지진의 특성상 한 번 발생하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환태평양지진대를 중심으로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경주에 이어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하며 환태평양지진대가 한반도 지각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규모 7.0 이상 강진이 예년보다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옵서버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대 로저 빌럼 교수와 몬태나대 레베카 벤딕 교수는 지난 10월 미국 지질학회 연차총회에서 지구의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느려질 때 지진 활동과 지진 강도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19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생한 규모 7 이상 강진에 대해 분석한 결과, 약 5년마다 상대적으로 강진 숫자가 늘어났다는 점을 발견했다. 약 5년마다 강진이 연 25~30차례 발생했는데, 그 이외의 해에는 약 15차례밖에 일어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지구의 자전 속도가 조금 느려질 때, 즉 하루에 1밀리초(1000분의1초) 정도 늘어날 때 강진이 늘었다고 밝혀냈다. 지구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나마 변하면 지구 자기장 역시 변화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지구 외핵 안에 있는 액체금속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지구 자기장과 지구 표면 지각현상에 다시 변화를 불러일으켜 지진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빌럼 교수는 약 4년 전부터 지구 자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자전 속도와 강진 상관성) 추론은 분명하다”면서 “내년에 우리는 강진 숫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봐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이 발생할 장소에 대해 빌럼 교수는 지구의 자전 속도가 변할 때 강진이 일어난 곳이 대부분 적도 근처였다며, 연구진의 예측이 맞다면 내년에 적도 부근에서 강진이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옵서버는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요구…김상곤 “대법 판결 지켜봐야”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요구…김상곤 “대법 판결 지켜봐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오는 24일 법외노조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 연가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법외노조 문제는 대법원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고 12일 말했다. 전교조 연가 투쟁에 대해 ‘위법’이라는 입장을 드러내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을 이번 주쯤 마련하겠다고 했다.김 부총리는 전교조 연가 투쟁의 시발점이 된 2013년 고용노동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에 대해 “기본적으로 고용노동부의 판단”이라면서 “현실적으로는 대법원 판단을 지켜보는 게 수순”이라는 의견을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앞서 고용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0월 전교조가 해직자를 노조 전임으로 둔 것을 이유로 전교조에 ‘노조 아님’을 통보했다. 전교조는 이 처분의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했다. 해당 사건은 전교조가 상고해 현재 대법원에 580여일째 계류 중이다. 전교조는 지난 6일 전체 조합원 5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총투표를 진행해 24일 연가 투쟁을 확정했다.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성과급 폐지를 위해 올해 5월부터 20차례 넘게 정부와 접촉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연가 투쟁은 법적으로 파업할 수 없는 교원들의 최고수위 쟁의행위로, 박근혜 정부는 이를 위법으로 규정했다. 김 부총리의 기조도 일단은 ‘위법’이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에서 관련되는 법을 어떻게 유연하게 해석할 거냐 하는 문제는 있다”고 판단이 달라질 가능성도 열어 놨다. 문재인 정부가 노동 존중 사회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전교조 주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노조 아님 통보와 성과급제 폐지 등 요구 자체는 합리성이 어느 정도 있는 면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쉽지 않다는 의미다. 그는 이와 관련, “새 정부 들어서 최초의 대규모 집단행동이기 때문에 이번 주쯤 교육부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총리는 “전교조 측을 직접 만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담당 부서에서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화이트리스트 실무 담당’ 허현준 구속기소

    ‘화이트리스트 실무 담당’ 허현준 구속기소

    전경련 압박해 69억원 지원 강요 ‘월드피스자유연합’도 움직여 야당 비판 집회 20차례 열게 해 박근혜 정부가 전경련, 대기업을 압박해 보수단체를 지원했다는 ‘화이트리스트’ 의혹의 실무를 담당한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이 6일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허 전 행정관의 공소장에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박준우, 조윤선, 현기환 전 정무수석을 공범으로 적시해 윗선이 개입한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 허 전 행정관이 2013년 3월부터 올 7월까지 근무한 국민소통비서관실은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휘를 받는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실장 등을 소환해 박근혜 전 대통령도 보수단체 지원에 개입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가 허 전 행정관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과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검찰에 따르면 허 전 행정관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9억원을 수십 개 보수단체에 지원하도록 전경련에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21개 단체 24억원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31개 단체 35억원으로 규모가 늘었고 지난해에는 23개 단체 1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허 전 행정관이) 기업과 개별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전경련을 상대한 것”이라면서 “전경련과 대기업은 피해자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허 전 행정관은 전경련이 일부 단체가 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발견하고 증빙 자료를 요구하자 이를 묵인하는가 하면 2015년 8월 ‘한국대학생포럼’의 지원보고서가 부실하다고 지적한 전경련 직원을 좌천시키도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허 전 행정관은 ‘월드피스자유연합’을 움직여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야당을 비판하는 집회를 20차례 열도록 했다. 심지어 허 전 행정관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월드피스자유연합이 야당 의원 28명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벌이는 데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 상납’ 의혹도 수사 중인 특수3부는 8일 남재준 전 국정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특수활동비가 건너간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남 전 원장 재임기간(2013년 3월~2014년 5월)에는 매월 5000만원이 청와대에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영선 전 행정관도 불러 특수활동비가 최순실씨에게 흘러갔는지 조사했다. 이 전 행정관은 전날 소환을 거부했으나 거듭된 소환 요구에 6일 오후 2시쯤 자발적으로 출석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씨줄날줄] 조선통신사와 문화 교류/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조선통신사와 문화 교류/서동철 논설위원

    통신사(通信使)는 조선 국왕이 일본 막부의 수장인 쇼군(將軍)에게 보낸 외교 사절을 말한다. 이런 이름의 사절단이 꾸려진 것은 모두 20차례로 임진왜란을 중심으로 이전이 8차례, 이후가 12차례였다. 임란 이전에는 조선 해안에 출몰하던 왜구 문제의 해결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임진왜란 직전 서로 다른 일본의 분위기를 전해 조정을 혼란스럽게 했던 황윤길과 김성일도 통신사의 일원이었다.통신사 왕래가 임진왜란이 끝난 직후인 1607년부터 재개될 수 있었던 것은 조선과 일본이 서로 다른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학계는 설명한다. 조선은 300~500명에 이르는 대규모 문화 사절단을 보내 ‘문화 선진국’이자 ‘임진왜란의 실질적 승자’라는 것을 과시하고자 했다. 반면 일본은 새로운 쇼군이 등장할 때마다 조선이 ‘조공 사절단’을 보내는 것으로 선전하는 효과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엊그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임진왜란 이후 것에 국한됐다고 한다. 조선통신사의 성격을 두 나라가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도 기록물은 공동으로 등재를 신청했다니 흥미롭다. 오늘날의 해석 역시 자국중심주의적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정치적 의도는 서로 달랐지만, 통신사를 문화 교류의 기회로 삼으려는 생각은 조선과 일본이 일치했다. 통신사 파견이 결정될 때마다 일본은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능서화지인대래’(能書畵之人帶來)를 강조했다. 서화에 뛰어난 사람을 수행원에 포함시켜 달라는 뜻이다. 연암 박지원도 통신사 수행원의 구성을 언급하면서 ‘천문·지리·산수·의술·관상·무력(武力)의 인재부터 퉁소와 거문고의 달인·만담꾼·해학꾼·소리꾼·술꾼에다가 장기와 바둑의 능수, 말타기와 활쏘기의 선수에 이르기까지 나라 안의 내로라하는 자들이었다. 그런데 그중에서 사장(詞章)과 서화(書畵)를 가장 중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조선은 전후 통신사 행차에 화원(畵員)을 빠짐없이 동행시켰다. 특히 ‘달마도’로 유명한 연담 김명국은 두 차례나 일본에 갔다. 연담이 1636년 사행길에 선풍적 인기를 얻자 1643년에도 일본은 그의 참여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당시 일본에서 조선 그림의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이 때문에 기행(奇行) 화가로 이름을 남긴 호생관 최북과 ‘동래부순절도’를 그린 변박은 수행 화원 아닌 다른 직책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청나라 연경에는 사행이 훨씬 잦았지만, 문인과 화원의 역할은 강조되지 않았다. 당대 동아시아의 문화 전파 방향을 알 수 있게 한다.
  • ‘씁쓸한 현실’…폭행 당한 부산대병원 전공의 10명 “가해교수 선처” 호소

    ‘씁쓸한 현실’…폭행 당한 부산대병원 전공의 10명 “가해교수 선처” 호소

    고막이 찢어지고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전공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부산대병원의 한 교수가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런데 폭행 피해를 입은 전공의 11명 중 10명이 가해 교수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폭행 피해 조사를 받은 부산대병원 전공의 11명 중 10명이 가해 교수로 지목된 A(39)씨를 선처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부산 서부경찰서에 제출했다고 연합뉴스가 31일 전했다. A교수 쪽이 작성하고 폭행 피해를 입은 전공의들이 서명한 이 청원서는 “이번 폭행 사건은 피의자가 정형외과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후배 지도에 의욕이 앞서 발생한 일”이라면서 “A교수가 교육자로서 소양이 부족함을 스스로 알고 있다”는 말로 시작한다. 이어 “A교수가 앞으로 전공의 수련병원과 교육기관에서 지도 전문의 자격으로 의사 생활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구속 등의 극한 처벌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재직 기간 병원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적혀 있다. 전공의들은 2015년 A교수에 의한 폭행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 A교수가 다시는 때리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써놓고도 이후에도 폭행을 일삼자 이번만큼은 강력한 처벌을 바란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교수의 구타 사건을 처음 폭로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4~2015년 A교수에게 폭행을 당한 전공의는 모두 11명이다. 부산대병원 노조가 유 의원에게 제출한 피해 사례 자료를 보면, A교수는 전공의들의 머리를 수시로 때려 고막이 파열시켰고 수술기구를 이용해 구타하기도 했다. 또 정강이를 20차례 폭행하거나 회식 후 길거리 구타,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이 수차례 폭행을 일삼았다. 하지만 A교수가 그의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설득과 회유에 나선 끝에 상당수 전공의가 어쩔 수 없이 마음을 돌려 청원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산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폭행을 당해 온 전공의들이 가해 교수의 선처를 바라는 청원서를 제출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경찰은 A교수의 폭행 혐의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이 제출한 청원서가 영장 처리 과정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다음 달 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A교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해 부산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대병원, 교수가 전공의 ‘무차별 피멍 구타’ 알고도 쉬쉬

    부산대병원, 교수가 전공의 ‘무차별 피멍 구타’ 알고도 쉬쉬

    지도교수 상습폭행에 전공의 고막 터지고 온몸이 피멍유 의원 “교수의 우월한 지위 이용한 폭행…묵인한 병원 특별조사 통해 관련자 엄중 처벌해야” 부산대병원 전공의들이 지도교수에게 2년간 온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쉬쉬했던 정황이 드러났다.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14~2015년 부산대병원 A교수에게 폭행당한 전공의는 모두 11명이다. 부산대 병원노조가 유 의원에 제출한 피해 사례 자료를 보면 A교수의 전공의 폭행은 무차별적이고 상습적으로 이뤄졌다. 전공의들의 머리를 수시로 때려 고막이 파열됐고, 수술기구를 이용해 구타하기도 했다. 또 정강이를 20차례 폭행하거나 회식 후 길거리 구타,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일 등이 수차례 반복적으로 행해졌다. 이로 인해 전공의들은 온몸에 시퍼런 피멍이 들었고 피부 곳곳이 찢어지고 파이기도 했다. 피해 전공의들은 A교수의 파면과 해임을 병원 측에 요구했지만 대학 측은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했다고 유 의원은 밝혔다. 유 의원은 “병원 측은 A 교수에게 학생들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주문만 했다”면서 “오히려 교수들이 피해자를 개별 면담해 압력과 회유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교수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전공의를 상습적으로 구타했고, 이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병원의 시스템이 문제”라며 “즉각적인 특별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관련자 전원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산 에이즈 여성, 남자친구에 카톡 “말려야지 왜 더 난리냐”

    부산 에이즈 여성, 남자친구에 카톡 “말려야지 왜 더 난리냐”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20대 여성 A씨가 부산 지역에서 채팅앱으로 만난 남성과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A씨는 지난 8월 14일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 일명 ‘랜덤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8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전과기록을 확인하다가 A 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지적장애 2급인 A씨는 10대 시절인 2010년에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하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당시에도 인터넷 채팅으로 성관계를 조건으로 만나는 속칭 ‘조건 만남’을 통해 여러 명의 남성들과 성관계를 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채팅 내역을 분석한 경찰은 20여명의 남성이 A씨와 성관계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고 이중 3명의 남성이 A씨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이들도 불구속 입건했다. 7년 만에 비슷한 수법으로 다시 성매매하다 경찰에 또 적발된 셈이다. 경찰은 A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A씨가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남자친구 B(28) 씨와 동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성매매를 말리기는커녕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도 나온다. A씨는 남자친구 B씨가 “돈은 받았냐”고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에 “씻고 나오면 달라고 할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네가 남친이면 이런 거 시키면 안 된다. 내가 한다 해도 말려야지 왜 더 난리냐”며 남자친구를 타박하는 대화내용이 공개됐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석 달간 10∼20차례 성매매를 했고 8월에 단속이 된 뒤에는 성매매를 중단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가 성관계할 때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도 진술함에 따라 에이즈 감염 확산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에이즈 여성 지적장애 2급…티켓다방서도 일했다

    부산 에이즈 여성 지적장애 2급…티켓다방서도 일했다

    부산 지역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20대 여성이 과거 티켓다방에서 일했다는 보도가 나왔다.19일 부산일보는 A(27)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사람의 제보를 토대로 “A씨가 2010년 구속된 뒤 출소한 이후 티켓다방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 측은 “A씨가 올 5월부터 성매매를 시작했다고 해서 그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었다. 티켓다방에서 근무한 적 있는지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지난 8월 14일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 일명 ‘랜덤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석달간 10~20차례 성매매를 했고 성관계할 때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의 전과기록을 확인하다가 A 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지적장애 2급인 A 씨는 10대 시절인 2010년에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하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와 동거 중인 남자친구 B 씨(28)는 A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성매매를 말리기는커녕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이 포착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당 여성은 주요 관리대상이었지만 개인정보 노출 등 인권 침해 소지 탓에 적극적인 관리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에이즈 감염자의 성매매 등 개인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에이즈 여성 피임없이 성매매…증상 및 치료방법은?

    부산 에이즈 여성 피임없이 성매매…증상 및 치료방법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20대 여성이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남자들과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남부경찰서는 19일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26)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8월14일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과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하고 8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A씨의 전과 기록 확인 중 에이즈 감염자라는 걸 확인했다. A씨는 2010년 초 성매매를 하다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감염 사실을 알면서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했고, 지난 5월부터 석 달 간 10~20차례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했다. 에이즈(AIDS)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불리며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감염돼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되면서 인체 면역력이 저하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에이즈의 원인인 HIV 바이러스 감염경로는 대개 성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수혈이나 혈액 제재를 통한 전파, 병원 관련 종사자에게서 바늘에 찔리는 등의 사고로 전파되기도 한다. 에이즈 초기인 급성 HIV 증후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3~6주 후 발열, 인후통, 림프샘 비대, 두통, 관절통·근육통, 구역·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급성 HIV 증후군 시기가 지나면, 무증상 잠복기가 10년 정도 지속된다. 이 시기에는 HIV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 동안 바이러스는 지속해서 면역세포를 파괴해 인체 면역력은 계속 저하된다. 이때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일반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여러 감염성 질환이 나타난다. 보통 사람에겐 약하게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도 에이즈 환자에겐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한다. 특히 악성종양이 많이 발생해 사망에 이른다. 안타깝게도 에이즈의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최근 HIV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돼 있어 치료를 잘 받으면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에이즈에 걸리지 않으려면, HIV 감염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성관계로 인한 HIV감염이 99% 이상이다. 따라서 HIV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상대와 성관계를 가질 때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산모가 HIV 감염자일 경우, 임신 2기부터 항 HIV 약제를 임산부에게 투여하면 태아가 감염될 확률이 1%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388명 경청… 장쩌민·후진타오는 ‘건재 과시’

    2388명 경청… 장쩌민·후진타오는 ‘건재 과시’

    시주석, 3시간 반 마라톤 연설… 강화된 권력·복잡한 현안 반영 당대표들 메모·73차례 박수도 입장 땐 안면인식 등 검문 철저 전 세계 취재진 2000여명 몰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개막한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3시간 반에 이르는 연설을 하는 동안 인민대회당에 모인 2388명의 공산당 대표들은 마치 ‘로봇’과 같은 자세로 경청했다. 이날 시 주석의 업무보고는 3만 단어 이상으로 5년 전 2만 8733단어였던 후 전 주석의 18차 당 대회 연설보다 길었다. 시 주석이 보고에서 가장 강조한 단어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로 모두 69차례나 언급했다. 이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32차례, 반부패 투쟁 20차례,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이 17차례 순으로 보고에 등장했다. 박수는 모두 73차례 나왔다. 가장 처음 박수가 터진 대목은 ‘초심을 잃지 말아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란 뜻의 사자성어인 ‘불망초심, 방득시종’(不忘初心, 方得時終)이었다. 10초간의 가장 긴 박수는 1인치의 중국 땅도 분리할 수 없다며 ‘하나의 중국’을 강조할 때 나왔다. 특히 시 주석은 3시간 30분 동안 서서 흐트러짐 없이 연설을 이어 갔다. 시 주석은 보고가 끝나고 자리로 돌아가 후 전 주석과 먼저 악수를 한 뒤 장쩌민 전 주석과 악수했다. 시 주석은 웃으며 시계를 가리킨 후 전 주석과 긴 연설 시간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듯한 장면이 목격됐지만, 장 전 주석과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건강이상설이 나돌았던 장 전 주석은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시 주석의 뒤를 이어 대회당에 들어선 장 전 주석은 91세의 나이에도 휠체어 도움 없이 보좌관 3명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해 시 주석의 왼쪽에 자리잡았다. 장 전 주석은 큰 돋보기를 들고 업무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기도 했다. 후 전 주석은 시 주석의 오른쪽에 앉았다. 장 전 주석은 시 주석의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척결 때문에, 후 전 주석은 공산주의청년단 숙청으로 불참이 예상됐지만 끝까지 당 대회 개막식 자리를 지켰다. 장시간의 업무보고에 원로 정치인들은 가끔 지친 기색을 보였고, 100세의 쑹핑 전 정치국 상무위원은 도중에 대회당을 빠져나갔다.공산당 대표들은 시 주석이 68쪽에 달하는 업무보고서를 막힘없이 읽어내려 가는 동안 일제히 보고서의 해당 페이지를 찾아보는 등 학생처럼 진지한 자세로 연설을 들었다. 특히 소수민족 여성 대표들은 화려한 전통의상과 모자를 착용해 짙은 색 양복 일색의 대회당에서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이 당은 군대에 대한 절대적 지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하자 관영 중앙방송(CCTV) 카메라는 즉시 연설을 받아적는 군인 대표를 잡았다. 이번 시 주석의 긴 업무보고는 국가 주석의 주요 행사 연설이 일반적으로 1시간 30분 수준이란 점 때문에 이례적이란 평가다. 시 주석의 강화된 권력에 대한 자신감과 중국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업무보고 시작부터 중국의 현 상황이 만만치 않음을 강조했던 시 주석의 연설에 대해 한 베이징 소식통은 “긴 업무보고는 중국의 복잡한 상황과 시 주석 본인의 욕심을 담은 것으로 어려운 현안을 풀겠다는 시 주석의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무보고에서 시 주석은 미국이나 북한 등 특정 국가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당 대회에는 공산당원만큼이나 많은 2000여명의 전 세계 취재진들이 몰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5년마다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를 취재하고자 이른 새벽부터 열띤 취재 경쟁이 펼쳐졌다. 인민대회당에서는 안면인식 장치까지 동원된 철저한 검문검색이 이뤄졌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中國夢)을 실현하고 인민이 원하는 아름다운 생활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분투해 나가야 한다”란 시 주석의 마지막 발언에 가장 큰 박수 소리가 터지면서 일주일 일정의 당 대회 막이 올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이산가족이 재회하는 추석을 고대하며/천해성 통일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이산가족이 재회하는 추석을 고대하며/천해성 통일부 차관

    가족·친지들이 모여 송편을 빚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민족 대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명절이 되면 북녘 고향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는 이산가족들은 더욱 그리움이 커질 것이다. 만날 수 없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 태어난 고향 땅을 밟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이산가족 규모는 대략 60만~7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찾기 신청자는 8월 말 현재 총 13만 1221명으로 연령대로 보면 80대 이상 고령자가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동안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1971년 8월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적십자사에 제의한 이산가족 찾기 제안을 시작으로 1972년 8월 29일 제1차 남북적십자본회담이 개최됐다.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됐다. 이후 20차례 상봉과 7차례 화상상봉이 실현됐고 남북의 4677가족 2만 3519명이 상봉했다. 우리측은 이와 함께 전면적 생사확인, 상봉 정례화,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을 북측에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 북한이 국군 포로나 납북자의 존재를 부정하는 상황에서도 이산가족의 틀 내에서 생사확인과 상봉이 추진되기도 했다. 전체 이산가족 규모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꾸준히 교류가 이어짐에 따라 이산가족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북한의 일방적인 대화 중단과 도발로 인해 2015년 제20차 행사 이후 이산가족 상봉도 남북 간 협의도 중단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산가족 문제는 이산 1세대의 고령화로 인해 다른 어떤 사안보다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책무다. 정부는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으며 문제 해결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베를린 구상’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고향 방문, 성묘를 북한에 제의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후속 조치로 남북적십자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할 것을 7월 17일 북한에 제의했다.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이를 재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응답하지 않은 채 도발을 계속하고 있으나 정부는 인도적 문제와 관련한 남북 간 협력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와야 한다. 남북 이산가족의 한을 풀기 위해 이산가족 교류의 문을 열어야 한다. 상봉, 고향 방문, 성묘를 우선 추진하고 전면적 생사확인, 상봉 정례화 및 규모 확대, 서신 교환 등 다각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화상상봉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민간 교류 지원을 확대하고 교류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남북 이산가족 교류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월에는 이산가족 교류경비 지원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민간 교류 지원을 확대했다. 앞으로 이산가족 교류에 대비해 ‘유전자 검사’와 ‘영상편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산가족 역사가 보존될 수 있도록 ‘이산가족 기록물 수집, 전시 및 디지털 박물관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납북자와 국군 포로 문제도 당사자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금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도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남북 관계 차원의 모든 노력과 함께 국제사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올해 말 전시 납북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임진각에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을 개관한다. 비슷한 시기에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이산가족 기록물 기획전시회’가 개최되고 ‘디지털 박물관’도 개관한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이산가족, 납북자 등의 인도적 문제 해결에 공감해 주시기를 바란다.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조속히 상봉과 교류가 재개되고 이산가족의 아픔, 나아가 분단으로 인한 한반도의 아픔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고려인마을’에 후원금 전달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고려인마을’에 후원금 전달

    산업은행은 지난 22일 ‘KDB 키다리 아저씨’ 20호 후원 대상으로 광주 ‘고려인마을’을 선정하고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고려인마을은 2003년 3~4가정이 광산구 월곡동에 정착하면서 조성됐으며 매년 정착하는 고려인들이 증가해 현재는 4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유공자와는 달리 정부 지원이 미비하고 고려인 3세까지만 재외동포로 인정, 고려인 4세부터는 외국인으로 분류되는 등 불법체류자와 비슷한 대우를 받으며 교육, 취업, 의료보험, 보육 지원 등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전달식을 통해 산업은행은 안정적 정착과 자활·자립을 위해 노력 중인 고려인마을에 쌀 구입비, 대학교 등록금, 어린이집 시설 확충비 등으로 20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KDB 키다리 아저씨 후원 사업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제안해 시작한 것으로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복지 사각지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20차례에 걸쳐 총 2억 25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고려인마을의 신조야 대표(61·우즈베키스탄 출생)는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 3세로 2001년 광주에 정착해 지금까지 고려인 동포들이 광주에 생활 터전을 잡고 생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100년 동안의 집단민원…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

    [스포트라이트] 100년 동안의 집단민원…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

    # 연천 거림천교 범람… 넉달간 기관 20차례 방문 “만들어진 지 100년이 넘은 다리라 비만 오면 잠기고 물이 넘쳐 주변 지역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넉 달 동안 연천군, 철도시설공사, 철도관리공단 등 관련 기관들과 20차례 넘게 만났습니다. 결국 현장에 답이 있더군요.”김영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은 지난해 1~4월 경기 연천군을 수십차례 방문했다. 연천군 연천읍 상리, 와초리 주민 665명이 지난해 1월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자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김 조사관은 “실제 현장에 가 보니 단순히 교량 공사만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다”며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천 전체의 폭을 넓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설치된 다리인 거림천교는 길이가 6m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천 상류의 폭은 18m로 3배나 넓어 이 지역 주민들은 다리가 만들어진 이후 해마다 거림천교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으로 고충을 겪어 왔다. 집중호우 때 불어난 물이 다리가 설치된 좁은 곳을 통과하면서 넘쳐 농경지가 침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습 수해를 막기 위해서는 거림천교 하류에 있는 28개 다리를 동시에 확장해야 했다. 14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부담에 연천군, 철도시설공단, 코레일 등 여러 기관이 얽혀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았다.# 기관들 얽히고설켜… 상생·공존 내세워 중재 권익위는 현장조정을 통해 거림천교와 28개 다리 확장공사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 기간 동안 코레일은 경원선 동두천역∼백마고지역 구간을 동두천역∼연천역까지만 운행하고 연천군은 연천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확장공사에 소요되는 20억원은 철도시설공단이, 다리 28개 확장비용 120억원은 연천군이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로부터 60억원을 지원받아 부담했다. 연천군 사례처럼 권익위는 다수의 국민이 불편을 겪거나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고충민원에 대해 현장조정 업무를 한다. 권익위가 조정하는 고충민원은 접수를 시작한 첫해인 2008년 33건에서 지난해 72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길게는 100년이 넘게 해결되지 않았던 민원부터 짧게는 수개월간 갈등을 야기했던 민원이 접수된다. 권익위가 2008~2016년 해결한 민원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 25건만 해도 갈등이나 민원이 지속된 기간을 합치면 1065년에 달한다. 김의환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군 비행장 이전이나 폐쇄, 군부대 사격장이나 훈련장 등과 관련된 불편, 고속도로나 댐 건설 등으로 인한 마을 고립이나 통행 불편 등이 주로 제기되는 민원”이라면서 “여러 기관이 얽혀 있거나 상반된 입장으로 타협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 제3자 입장인 권익위가 개입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권익위 고충처리국 소속 조사관들은 민원이 접수되면 민원인의 요구사항 및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된 기관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현장조사를 시작한다. 민원 해결 가능성을 가늠한 뒤 현장조정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현장조정이 시작되면 추진 계획을 세우고 민원과 연관된 관계기관 담당자나 이해관계자들과 현장조정회의를 연다. 김 조사관은 “민원이 발생한 현장과 가까운 곳에 회의장을 선정해 관계기관 담당자들과 수시로 회의를 연다”고 말했다. # 조정회의 거치면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 발생 회의 이후에는 조정안을 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된다. 조정안을 만드는 과정은 인내심은 물론 기관 간의 의견 조율이 중요하다. 합의가 가능한 세부 사안을 구분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조정에 착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부 사안마다 구체적인 대안과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정회의를 거쳐 도출된 조정안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있다. 조정안에 참여한 관계기관이 합의사항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청구권이 발생한다. 섬진강댐 건설로 육지 내 섬마을이 된 전북 임실군 수암마을은 2013년 권익위의 현장중재 덕분에 고립에서 벗어났다. 수암마을은 1965년 섬진강댐 건설로 진입도로가 수몰되면서 차량 진입이 어려워 48년간 소형 선박을 이용해 옥정호를 건너 이웃마을인 운정리까지 나와 육로를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작은 배를 이용해 물길을 건너다 전복 사고 등으로 익사한 주민이 육로 개통 이전까지 40여명에 달했다. # 대화로 풀어… 소송 시간·비용 절감 ‘일석이조’ 이 외에도 권익위가 해결한 대표적인 숙원 민원으로는 2013년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에 있던 군사시설 이전으로 마곡신도시 기능을 정상화한 사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군용 비상활주로를 이전해 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한 사례 등이 있다. 권익위의 현장조정은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데다 이해관계자, 관련기관 담당자가 모두 참석하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대안이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곽형석 권익위 대변인은 “공익사업을 둘러싼 대형 집단민원을 신속하게 조정해 갈등이 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소송에 따른 시간이나 비용 부담을 줄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행 차량에 손 슬쩍…1400만원 챙긴 ‘손목치기’ 보험사기단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팔을 부딪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전모(2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서울 강남·성북구의 골목길에서 서행하는 차량 사이드미러에 팔을 일부러 갖다 대는 ‘손목치기’ 수법으로 20차례에 걸쳐 총 14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가벼운 교통사고의 경우 보험사에서 대면 조사 등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소액의 보험금을 반복해서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미 파손된 휴대전화를 사고와 함께 떨어뜨려 수리비를 받아내기도 했다. 이들은 반복된 사고로 보험사와 수사기관의 의심을 살까 봐 다른 친구 3명의 명의를 도용해 사고접수를 하고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된 것 이외에도 이들이 더 많은 보험사기를 한 정황이 포착돼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행 차량에 손 슬쩍…1400만원 챙긴 ‘손목치기’ 보험사기단

    서행 차량에 손 슬쩍…1400만원 챙긴 ‘손목치기’ 보험사기단

    좁은 골목길을 지나가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팔을 부딪치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도봉경찰서는 고의 사고를 내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전모(2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서울 강남·성북구의 골목길에서 서행하는 차량 사이드미러에 팔을 일부러 갖다 대는 ‘손목치기’ 수법으로 20차례에 걸쳐 총 14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가벼운 교통사고의 경우 보험사에서 대면 조사 등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소액의 보험금을 반복해서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미 파손된 휴대전화를 사고와 함께 떨어뜨려 수리비를 받아내기도 했다. 이들은 반복된 사고로 보험사와 수사기관의 의심을 살까 봐 다른 친구 3명의 명의를 도용해 사고접수를 하고 보험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된 것 이외에도 이들이 더 많은 보험사기를 한 정황이 포착돼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이산가족 노회찬의 유감/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이산가족 노회찬의 유감/황성기 논설위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어머니 원태순의 고향은 함경남도 흥남이다. 교사를 하던 중 전쟁이 터져 1·4 후퇴 때 흥남에서 거제도로 피난을 왔다. 함경남도 정주가 고향인 아버지 노인모(작고)도 비슷한 시기 흥남을 떠나 거제를 거쳐 부산에 정착한다. 처녀(1929년생)와 총각(1921년생)이 만나 결혼한 것이 1953년, 노회찬이 태어난 것은 1956년이다. 노 원내대표는 이산가족 상봉 소식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설레고 아프다. 지난 17일 대한적십자사가 10월 4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회담을 제의했을 때도 그랬다. “제 어머니가 우리 나이로 89세입니다. 기억이 희미하고, 치매 초기예요. 주변에 계시던 친구분들도 대부분 돌아가셨고요.” 원태순은 90년대 초 통일부에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다. “북에 유감이 많습니다. ‘몇 사람 만나는 게 중요하냐, 통일이 중요하지’라는 북의 인식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라는 노 원내대표. “핵·미사일과 제재라는 상황이 있지만 정치와 인도적 문제는 분리돼야 합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 화해의 상징인 양 이벤트처럼 돼서도 안 되고요. 상봉은 인권이자 휴머니즘의 문제입니다. 어머니 같은 분들에게는 시한부 사안이에요. 개인들이 무슨 잘못입니까. 혈육끼리 만나겠다는데 그걸 정치가 가로막는 꼴입니다.” 노 원내대표는 북한을 세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하지만 형제와 조카들을 찾는 어머니를 위해 한 차례도 생사 확인을 북측에 부탁한 적이 없다. 2000년부터 시작돼 2015년까지 20차례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는 운이 좋은 몇십 명만 뽑힌다. 이산가족 사이에서는 상봉 추첨을 ‘로또’라 부른다. 원태순도, 아들 노회찬도 “순서가 오겠지” 하며 ‘로또 당첨’을 기다린 게 25년 됐다.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의 지난 6월 말 현황을 보면 13만 1200명 중 생존자는 6만 513명이다. 80세 이상은 3만 7857명으로 전체 생존자의 62.6%.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한 지난 한 해에는 상봉 행사도 없이 3043명이 상봉을 애타게 기다리다 사망했다. 노령을 감안하면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다. 원태순씨 같은 1세대에게 이산가족 문제는 시간을 다투는 절박한 사안이다. 지금의 1분 1초가 골든타임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산가족 전원 상봉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병원 건립을 비롯한 인도적 분야의 협력을 제공하는 ‘한반도 프라이카우프’를 통해서다. 조명균 장관도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을 통해 프라이카우프 추진을 확인한 바 있다. 문 대통령도, 조 장관도 이산가족 2세대다. 서독이 동독의 정치범을 데려오는 대가로 현물을 제공했던 프라이카우프의 개념이 한반도에 등장한 것은 베를린 장벽 붕괴 6년쯤 뒤인 1995년 언저리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방부 정책기획실 과장이었던 김국헌 전 정책기획관의 증언. “국군 포로를 데려오는 방안을 놓고 국방부 내부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나왔다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도 올라갔던 아이디어였다.” 보수 정권에서는 국군 포로, 납북자를 데려오는 방안으로 프라이카우프가 거론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 현인택·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 때 류길재 장관이 프라이카우프를 언급했다. 이산가족 문제에 프라이카우프 적용을 선언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처음이다. 류길재 전 장관은 “프라이카우프를 적용하기엔 독일과 한반도 상황이 다르다”고 부정적이다.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렵고, 현물 지원에 따른 보수 진영의 ‘퍼주기’ 공세가 재연될 수 있는 점, 이산가족의 이주가 쉽지 않다”는 게 이유다. 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들도 류 전 장관과 비슷한 의견이다. 어려워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사 확인, 서신 교환, 상설 면회소 설치, 그리고 프라이카우프까지 모든 걸 시도해야 한다. “프라이카우프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손놓고 있을 수 없는 거 아닙니까.” 노회찬을 비롯한 6만 이산가족의 절규, 북은 새겨듣기를. 상봉 회담을 제안한 8월 1일까지 열하루 남았다. marry04@seoul.co.kr
  • 공범이 살해 지시? 초등생 살해범에 “못 본다니 아쉬울 것 같다”

    공범이 살해 지시? 초등생 살해범에 “못 본다니 아쉬울 것 같다”

    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A(17)양이 이번 범행이 10대 재수생인 공범 B(19)양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재판에서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살인 범행은 혼자 했고 공범은 시신만 건네받았다”는 취지의 기존 진술을 뒤집은 것이다.A양은 23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공범 B(19)양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B양이 사람을 죽이라고 했고 그런 지시를 받아들였다. 시신 일부도 B양이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 전날 밤부터 당일 새벽까지 B양과 통화를 나눌 때도 비슷한 내용의 말을 들었으며, 올해 2월 B양과 처음 알게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도 유사한 이야기를 20차례 이상 나눴다고 했다. B양의 변호인은 A양과 B양이 살해된 초등생의 사체 일부를 주고받는 과정이 ‘역할놀이’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B양은 사건 발생 전과 후 A양이 C양을 살해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발언 직후 검찰은 A양의 경찰 조사 이후 두 사람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B양은 “내가 얽힐 일은 없나요? 부탁해요”라고 보냈고 A양은 “없도록 할게. 장담은 못하겠지만 같이 엮이진 않을 듯. 일단 내 정신 문제라고 서술하고 있어”라고 답했다. B양은 “나중에 다 끝날 때까지 기다릴게요. 못 본다니 아쉬울 것 같아요”라고 보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B양 측 변호인은 검찰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의 증거 채택을 반대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증거로 채택했다. A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2학년생 C(8)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B양은 같은 날 오후 5시 44분께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만난 A양으로부터 C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살 초등생 살해한 10대 소녀 “공범 지시에 따른 것”

    8살 초등생 살해한 10대 소녀 “공범 지시에 따른 것”

    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가 기존에 정신병이 발현돼 충동적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는 기존 주장을 뒤집고 “이번 범행은 10대 재수생인 공범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초등학생 살해 혐의로 구속된 A(17)양은 23일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허준서) 심리로 열린 공범 B(19)양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B양이 사람을 죽이라고 했고 그런 지시를 받아들였다”면서 “시신 일부도 B양이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범행 전날 밤부터 당일 새벽까지 B양과 통화를 나눌 때도 비슷한 내용의 말을 들었으며,올해 2월 B양과 처음 알게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도 유사한 이야기를 20차례 이상 나눴다고 했다. A양은 “B양이 지시한 살해 행위를 수행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옳지 않은 일인 것을 알았지만, B양 지시를 거절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B양이 예전에 제 안에 잔혹성이 있다고 했고 J라는 다른 인격이 있다고 믿게끔 했다”고 말했다. 증인신문 과정에서 A양이 돌발적으로 기존 발언을 뒤집는 진술을 하자 담당 검사는 “공소사실과도 다르고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거짓말이 아니냐”고 재차 확인했다. A양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A양은 “검찰에서는 B양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 진술을 했다. 친구여서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부모님과 친척분들이 제가 더는 B양을 보호하길 원하지 않는다. 피해 아동과 그 부모님들에게도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사실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B양을 보호하는 것도 포기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A양은 올해 3월 29일 낮 12시 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C양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CL] 호날두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지단 “이 집안 남자 됐다”

    [UCL] 호날두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지단 “이 집안 남자 됐다”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생애 네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인 ‘빅 이어’를 들어올린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반과 후반 한 골씩 뽑아 4일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엄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4-1로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유벤투스를 꺾는 데 앞장섰다. 레알은 1990년 AC 밀란 이후 27년 만에, 대회 개편 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최근 네 시즌 가운데 세 차례나 우승했다. 개인 통산 대회 105골과 다섯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그는 “내 커리어 가운데 최고의 순간 중 하나인데 난 매년 이 얘기를 해왔던 것 같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날 비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가 이 대회에서 두 골 이상 뽑은 경기는 8강전 20차례, 준결승 13차례, 결승 네 차례나 됐다. 지네딘 지단(45) 레알 감독은 지난달 2012년 이후 5년 만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으로 이끈 뒤 챔피언스리그를 두 차례나 제패한 최초의 프랑스인 감독이 됐다. 그는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제 이 집의 남자가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인적으로 세 번째 결승에서 우승을 겨냥했던 유벤투스 수문장인 잔루이지 부폰은 2003년 AC 밀란, 2년 전 바르셀로나에 이어 또다시 레알에게 호되게 당하며 또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월드컵도 우승해봤고 세리에A와 UEFA컵까지 차지했지만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이번에도 놓쳤다. “왜 후반전을 그렇게 했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 레알은 후반전 승리할 만했다. 자신들의 클래스를 보여줬고 이런 종류의 경기에서 꼭 필요한 플레이들을 했다”고 말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카세미루에게 얻어맞은 중거리 슛이 결정적이었다고 돌아본 뒤 다음 시즌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부폰은 여전히 다음시즌에도 유벤투스 수문장일 것이며 안드레아 바르자글리도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지단 감독이 명성이 대단한 선수들을 다루고 자신감을 심어준 것은 놀랍다고 했다.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못박은 시어러는 “대단한 선수들을 거느리고 있어 그들을 잘 다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쉽지만 그가 그렇게 잘해낸 것은 충분히 칭찬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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