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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국정감사] 코바코 사장 ‘친박 자기소개서’ 논란

    [2014 국정감사] 코바코 사장 ‘친박 자기소개서’ 논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21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는 곽성문 코바코 사장의 ‘친박(친박근혜) 자기소개서’ 등 곽 사장의 친박 성향 논란이 뜨거웠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년이 되는 1994년 당시 큰 영애(박근혜 대통령) 인터뷰를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됐다. 친박그룹 일원으로 의정 생활 내내 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곽 사장의 코바코 지원서류 자기소개서를 문제 삼았다. 문병호 의원은 “지원서를 보니 사장 지원서인지, 새누리당 국회의원 공천신청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최민희 의원이 “코바코에 누가 지원하라고 했느냐”고 묻자 곽 사장은 “조언을 받고 친하게 상의하는 친박 의원님들”이라고 답해 논란을 더 키웠다. 친박 성향 문제로 곽 사장의 사퇴 및 해임 결의 논란도 발생, 정회 소동까지 빚어졌다. 곽 사장은 “친박 경력을 자랑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심사위원들이 과거 친박 의원이 아니냐고 물을 것이기에 그 과정을 나름대로 설명했다”며 “인맥과 경험을 활용해 코바코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솔직하게 표현했다”고 해명했다. 곽 사장이 “정치적 견해가 코바코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물러서 파행 위기는 넘겼지만 친박 핵심인 새누리당 홍문종 위원장조차 곽 사장에게 신중한 답변을 촉구할 정도였다.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은 “코바코 사장이 친박 의원과 논의했다고 한 부분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17일 한국 웹 20주년 콘퍼런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서울 세종대에서 ‘한국 웹 20주년 기념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국내 웹 관련 전문가가 커뮤니티를 결성해 활동을 시작한 게 1994년인데 업계·학계에서는 그때를 우리나라에 웹이 처음 도입된 해로 삼는다. 행사에는 자바스크립트 창시자인 브렌단 아이크, 웹문서 스타일시트인 CSS를 만든 하콤 비움 리 등 유명 웹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웹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 “유라시아 동서 잇기 위해 끊어진 고리 北 연결해야”

    “유라시아 동서 잇기 위해 끊어진 고리 北 연결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한을 ‘유라시아의 끊어진 고리’로, 통일 한반도를 ‘탄탄한 고리’로 비유하며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0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아셈)에 참석, 전체회의 제2세션의 선도 발언을 통해 “유라시아 서쪽과 동쪽을 하나의 대륙으로 잇기 위해선 고리가 끊어져 있는 북한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나가 된 한반도는 아시아와 유럽의 연계를 완성하는 탄탄한 고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셈 회의에 참석한 유럽과 아시아 정상들에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설명하면서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하루속히 핵을 버리고 폐쇄된 문을 열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삶을 윤택하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길로 나서야 한다”며 “북한이 닫힌 문을 열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서도록 아시아와 유럽이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에도 불구하고 제2차 고위급 접촉 등을 통해 남북 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북핵 폐기와 북한의 개방, 북한 인권 개선 등 큰 틀의 대북정책 기조는 원칙대로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은 아셈 선도 연설을 통해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 심포지엄 등 아시아·유럽 역내 국가에 신규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는 철도 등 교통망과 에너지 인프라를 연계함으로써 유라시아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자는 제안으로, 동북아 운송시장을 통합하는 논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현재 유라시아에서는 중앙아시아 국가 주도로 육상 교통망을 연결하는 유로~아시안 교통망 프로젝트가 10여년 이상 진행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역시 ‘신실크로드 벨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유사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과 관련,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 심포지엄을 내년 상반기에 개최할 것을 아셈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20주년을 맞는 아셈의 재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 심포지엄 ▲초고령사회 노인 인권 증진 협력사업 ▲아셈 정부 간 협력사업 이행평가 지표 마련 등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발병 지역에 한국의 보건 인력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헬레 토르닝슈미트 덴마크 총리,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도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체결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4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한에 따른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진행 상황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밀라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해외여행 | 캐나다 밴쿠버-Pure & Rich, Vancouver

    이곳에 갈 때만큼은 우리가 알던 공원은 잠시 잊어 보자. 산, 계곡, 강, 바다 모두 마찬가지. 가꾸지 않은 순수함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캐나다 밴쿠버를 마주하기 위해선 그래야 한다. 밴쿠버, 공원 하나로 너희들이 부러워 호주 퍼스Perth에 살았을 때가 있었다. 첫 타지 생활에 지칠 때면 다운타운 서쪽에 퍼스강Perth River을 끼고 자리 잡은 킹스파크Kings Park를 찾았다. 바오밥 나무 그늘 밑에서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세상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곤 했다. 가끔 한강시민공원이나 서울숲을 찾는 것도, 그리고 여행기자로 일하며 출장지로 퍼스가 정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도, 그때의 여유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의 퍼스’를 마주했다. 밴쿠버 다운타운 북서쪽에 자리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다. 1888년에 조성된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의 녹색 심장이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넓은 약 400만 평방미터의 땅에 향나무와 전나무를 비롯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나무와 식물들이 가득하다. 스탠리 파크는 밴쿠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 중 하나로, 그들의 스탠리 파크에 대한 마음은 뉴요커들이 센트럴 파크를 좋아하는 것 이상이다. 과거 무기 저장고가 있어서 개발을 억제했던 것이 오히려 자연을 보호할 수 있었던 원인이 돼 지금도 원시림의 자연 상태를 유지해 오고 있다. 원시림을 둘러싼 해안 산책로의 둘레만도 10km에 달한다. 물론 가벼운 산책으로도 공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는 있지만, 전체를 구경하기에는 어림없다. 공원의 진면목은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중심부다. 공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자전거, 버스, 마차, 심지어 말까지 있다. 공원 입구를 중심으로 자전거 대여소가 즐비한데다, 시간당 5캐나다달러 미만의 꽤나 저렴한 금액으로 빌릴 수 있다. 입구를 지나 달리다 보면 스탠리 파크 안에 자리한 토템폴 공원을 마주하게 된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기념하는 각각의 토템폴에는 물고기와 새, 고래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고래가 증가하면서 중요한 어자원인 연어가 줄어들자 천둥새Thunder Bird가 나타나 고래를 낚아 채 갔다는 북미 인디언의 전설을 그린 것이다. 송글송글 땀이 맺힐 즈음이면 자전거를 세우고 널따란 잔디밭 나무 그늘 밑에 드러눕는다. 시원한 바람과 나무냄새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20대의 추억이다. 자전거를 타고 깊숙이 들어갈수록 진해지는 숲 향기와 초록 잎은 상쾌함을 더해 준다. 밴쿠버의 외딴 오아시스 밴쿠버 시민들의 일상 속 휴식처이자 놀이터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 이곳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공장들과 창고들이 방치된 흉흉한 외관으로 볼품없던 곳이었다. 그러던 곳이 1973년 시작된 재개발로 공장과 제재소, 거리들은 철거됐고 재정비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밴쿠버 시민들의 놀이터를 찾아, 시 외곽에 자리한 그랜빌 아일랜드로 향해 본다. 꼭 들러야 한다는 퍼블릭 마켓도 볼 참이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그랜빌 아일랜드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스카이트레인 ‘워터 프론트Water Front’역에서 내려 폴스 크릭False Creek행 50번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과 스카이트레인 ‘사이언스 월드Science-World’역에서 일명 ‘통통배’인 아쿠아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이름만 들어도 재밌는 통통배를 추천한다. 앙증맞은 그 모습을 대면하는 순간 고민은 곧 확신이 된다. 철골 구조물에 새겨진 네온사인이 제대로 목적지를 찾아왔음을 알려준다. 그랜빌 아일랜드는 작다. 20여 분 둘러보면 족한 사이즈다. 그러나 여유는 넘쳐흐른다. 밴쿠버 시민들은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쇼핑을 하고 책 한 권과 커피 한잔으로 노천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거리의 예술가들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바쁘다. 재정비 후 가장 먼저 이곳을 찾기 시작한 것은 예술가들이었다. ‘캐나다 예술가 연합’과 그들의 갤러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다. 조금만 걷기 시작해도 곳곳에서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각종 공방과 갤러리들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다. 인디언 전통이 살아 숨쉬는 석상과 문양, 모자 공방의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모자들, 세공기술이 돋보이는 장신구, 인디언 문화와 앵글로 색슨 문화가 혼재된 공예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리얼 로컬, 퍼블릭 마켓 퍼블릭 마켓이 어디인지 확인해 찾아갈 필요는 없다. 걷다 보면 으레 퍼블릭 마켓을 만나게 된다.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활기가 가득하다. 시장의 생생함이다. 이곳에서도 유독 눈길을 붙잡는 곳은 써클 크래프트Circle Craft 공예인 협동조합이다. 공예가 160여 명이 출자해 만든 협동조합으로, 1인당 출자금 규모는 1주에 5캐나다달러, 최소 다섯 주는 출자해야 한다. 두 번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조합원이 된다. 첫 번째는 디자인 및 제작 우수성, 독창성, 기존 조합원과 중복 여부 등이 심사 대상이다. 두 번째는 이미지, 신상 면접, 소재, 판매 가격 등에서 통과해야 한다. 더불어 모든 공예품에 대해 동등한 판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조합원은 판매점 점원이 될 수 없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 공예인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공예품인 만큼 무엇을 구입해도 수준 높은 기념품이 된다. 퍼블릭 마켓을 나오면 강둑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요트, 앙증맞은 크기의 페리, 한가로이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을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이곳은 폴스 크릭False Creek이다. 밴쿠버 서쪽 해안의 잉글리시 베이를 따라 들어온 바닷물이 만든 풍경에 이곳을 처음 방문했던 사람은 샛강이란 뜻의 크릭Creek이란 이름을 지어 줬다. 추후 이곳은 강물이 아닌 바닷물이란 사실이 밝혀졌고, 그래서 ‘틀렸다’는 뜻의 ‘폴스False’를 크릭 앞에 붙이게 됐다고 한다. 폴스 크릭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마냥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도심에서 대자연까지 고작 15분 밴쿠버 북쪽에 위치한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과 카필라노Capilano 계곡은 캐나다의 울창한 산과 숲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명소다. 그라우스 마운틴은 시내에서 차로 15분이면 갈 수 있는 산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1,250m의 정상에 오르면 밴쿠버 시내와 태평양의 전경을 시원하게 마주할 수 있다. 풍경에 반해 정신이 팔려 있을 때 하이킹을 즐기던 밴쿠버 아저씨가 말을 건넨다. 주말마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하이킹을 즐긴다는 아저씨의 표정과 말투에서는 밴쿠버 로컬로서의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이렇게 매력적인 도시에서 산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부심이다. 그라우스 마운틴에서는 하이킹 외에도 헬리콥터 투어, 집라이닝Ziplining 등을 즐길 수 있다. 겨울에는 스키와 스노보딩 명소로 바뀐다. 그라우스 마운틴을 가는 길 중간쯤에 자리 잡은 카필라노 계곡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산 아래 위치한 열대우림지역으로 인공적으로는 흉내도 낼 수 없을 으리으리한 숲과 길게 펼쳐진 계곡 사이로 카필라노강이 흐른다. 나무에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만들었다는 보드워크Boardwalk를 따라가다 보면 카필라노 계곡 위 약 70m 높이에 위치한 137m 길이의 서스펜션 다리를 마주하게 된다. 출렁이는 좁은 다리에서 내려다보는 협곡 풍경은 짜릿함 그 자체다. 올라서 있는 자체로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다리를 지나면 울창한 침엽수림 속 공중 산책로 ‘트리롭스 어드벤처’가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더해 수직의 화강암 절벽 끝에 위치한 클리프워크Cliffwalk를 지나면 카필라노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travel info Airline 5년 연속 스카이트랙스Skytrax 선정 ‘북미 최고의 항공사’ 에어캐나다항공을 이용하면 밴쿠버까지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다. 올해로 한국취항 20주년을 맞이해 비즈니스 클래스 최대 20% 할인특가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31일까지며, 밴쿠버는 263만1,200원, 토론토는 290만2,3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더불어 10월까지 발권을 마친, 올해 안에 출발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고객에게는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에쿠스VS급 차량을 이용한 무료 리무진 서비스(서울·경기 출발에 한정)를 제공한다. 한국 출발편은 비즈니스 클래스로, 귀국편은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Activity 캐나다는 태평양, 대서양, 북극해와 인접해 넓고 비옥한 대지에서 수많은 식재료들이 생산되는 미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먹을 것에 대한 정보가 없더라도 괜찮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각종 투어가 해답이다. 적당량이 제공돼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개스타운 맥주 투어 맥주를 좋아한다면 밴쿠버의 올드타운인 개스타운Gastown의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들러 보자. 개스타운 맥주 투어Gastown Craft Beer’n Bites Tour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지닌 3곳의 레스토랑을 방문해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와 함께 간단한 안주를 맛볼 수 있다. 이에 더해 맥주의 역사와 맥주 칵테일 제조방법, 맥주와 안주를 매칭하는 법 등도 알려준다. 1인 75CAD www.vancouverfoodtour.com 그랜빌 아일랜드 마켓 투어 퍼블릭 마켓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퍼블릭 마켓 투어를 이용해 보자.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마켓 내 가게들을 돌며 그들이 자랑하는 음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30분 시작하며,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실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날씨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밴쿠버 푸디 투어 밴쿠버 푸디 투어Foodie Tour는 길거리 푸드트럭만 찾아다니는 투어다. 관광객들이라면 지나치기 쉬운 그릴에 구운 치즈 샌드위치, 장시간 익힌 돼지 바비큐, 크림버터치킨, 일본식 핫도그 등 밴쿠버를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투어다. 요리 과정도 관람할 수 있다. 투어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1인 49CAD www.foodietours.ca 자전거 음식 투어, 자전거 그랜드 투어 자전거를 타고 밴쿠버 맛집을 찾는 자전거 음식 투어도 인기다. 그랜빌 아일랜드를 비롯해, 예일타운, 차이나 타운, 개스타운, 콜하버 등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들러 다양한 음식을 조금씩 맛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즐기는 다운타운은 덤이다. 소요시간은 약 4시간이다. 1인 99CAD www.cyclevancouver.com 글·사진 신지훈 기자 취재협조 캐나다관광청 kr-keepexploring.canada.travel 에어캐나다 www.aircanada.co.kr
  • 김과장님~ 전시회 공짜 관람하고 저렴하게 명화 사세요

    김과장님~ 전시회 공짜 관람하고 저렴하게 명화 사세요

    “150만원짜리 그림 한 점만 팔린 날도 있어요. 열흘 넘는 전체 전시 기간의 1억원 안팎 임대료를 생각하면 큰 손해를 본 셈이죠. 그래도 지금까지 매년 평균 7억원의 매출과 300여점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적자는 면했습니다.”(고윤정 마니프 전시실장) 1995년 아트페어의 형식으로 막을 올린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이 전시가 추구해 온 미술품 대중화와 가격 정찰제가 우리 미술계에 얼마나 뿌리내렸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윤정 전시실장은 “초대받은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설치·운영하는 군집개인전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10년 전부터 ‘김과장~’이란 부제를 달아 미술품 대중화에 방점을 찍어 왔다”고 말했다. 전시는 지금까지 2000여명의 중견·신진 작가들이 거쳐 갔다. 이번에도 부스마다 10호(1호는 우편엽서 1장 크기) 이내의 드로잉 소품부터 100호 이상의 대작까지 두루 설치돼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와 깊이를 가늠하도록 배려했다. 또 대형 아트페어와 달리 부스마다 작가들이 거의 상주하다시피하며 직접 관람객을 만나 제작 과정과 주제를 들려준다. 국내외 작가 108명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 공예, 설치, 미디어 등 1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올해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2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별세한 김흥수 화백을 비롯해 권옥연·이두식·박승규 등 작고 작가 4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기획-메모리전’도 마련됐다. 중국 작가 12명이 참여하는 ‘중국 현대미술 작가전’, 원로작가의 소품과 중견 작가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100만원 소품 특별전’도 열린다. 과장 명함을 소지한 관람객과 직계 가족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일반 6000원, 학생 50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넥슨] NXC 아래 40개 계열사… 매출 72% 해외법인서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넥슨] NXC 아래 40개 계열사… 매출 72% 해외법인서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넥슨은 단순 명료한 수직적 지배구조를 지닌 회사다. 연매출이 1조 6000억원을 넘을 정도로 회사가 커졌지만 국내 대기업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열사 간 순환출자는 없다는 뜻이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덩치를 키운 기업답게 넥슨은 NXC 아래 총 40개의 종속회사가 있다. 맨 위에 지주사인 NXC가 있고 그 아래에 자회사인 넥슨재팬, 다시 그 밑으로 손자회사인 넥슨코리아, 넥슨아메리카, 넥슨유럽 등이 위치한다. 넥슨이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약 1조 1850억원. 전체 매출의 약 72%에 달하는 높은 비중으로, 그만큼 해외법인들의 역할이 컸다. 김 대표는 NXC의 지분 48.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부인 유정현씨도 NXC의 지분 21.1%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대표 부부의 지분은 69.6%에 달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NXC 외의 다른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NXC는 일본 상장사인 넥슨(이하 넥슨재팬)의 지분 61.7%를 보유하고 있으며,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와 넥슨유럽, 넥슨아메리카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넥슨네트웍스, 넥슨GT, 엔도어스, 네오플, 띵소프트 등의 다수의 자회사들은 대부분 넥슨코리아가 지분을 보유한 형태다. 넥슨은 부채가 적은 회사로 손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은 약 17%에 그친다. 창업 이후 최근까지 김 대표는 고집스러울 만큼 외부 투자는 물론 은행 돈도 빌리지 않는 ‘무차입 경영’을 원칙으로 이어 왔다. 최근 김 대표는 캐릭터·교육교재·출판·어린이재활병원 등 게임 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유엔 특별보고관 “여성폭력 국가 책임 문제 풀어야”

     라시다 만주(Rashida Manjoo) 유엔 여성폭력 특별보고관은 10일 “여성폭력 근절을 향한 여정에서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는 것 중 하나는 국제인권법 하에서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개인 차원 및 제도 차원의 충분한 주의 의무에 대한 국가의 책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주최로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2014 국제 심포지엄 : 인권, 폭력, 그리고 교육’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예방에 있어서의 국가의 역할’ 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년은 여성폭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예방하려면 아직도 얼마나 갈 길이 먼지를 보여주었고,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여성폭력 철폐선언과 같은 기념비적인 이정표에 대해 자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폭력 근절을 향한 힘겨운 싸움 속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맞닥뜨리게 될 거대한 난제들을 인지하는 것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면서 “다수의 국제법에 대한 저항, 재정 삭감, 여성의 권리에 대한 반발 증가, 인권대변 조직의 약화 등의 현재의 환경 속에서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은 상당한 난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람야 비브카난단 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방콕 교육정책 및 개혁 부서(EPR) 교육프로그램 전문가는 ‘여성인권과 교육을 위한 유엔 이니셔티브’란 주제발표를 통해 여성권익 신장과 교육 간의 보다 긴밀한 연계 도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이화리더십개발원 특임교수는 ‘한국의 성폭력과 인권’이란 주제발표에서 “기존의 법과 정책이 여성폭력 피해생존자의 보호·지원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피해생존자의 권리보장과 역량강화, 사회문화적 인식 변화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피해자의 다양성 주체성 권리 존중, 담당자의 인권감수성, 전문성 교육 강화, 법 운용의 현실화, 2차 피해 줄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피해자 지원 예산의 증액 및 안정화, 실효성 있는 성폭력 예방교육, 민·관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처벌 강화보다 처벌 가능성 높이기, 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관한 중장기계획을 포함한 청사진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은 유남영 변호사(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가 좌장을 맡고,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 박경신 고려대 교수, 송현주 양평원 교수, 신혜수 유엔 경제사회문화권리위원회 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행 양평원장은 “인권 감수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이 시기에 이번 국제 심포지엄을 통해 국제사회 및 한국의 여성인권, 폭력, 교육 현황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원은 국외 교류협력 사업을 실시하고 있고, 그 사업의 하나으로 여성 역량강화, 성평등 이슈와 관련된 국제심포지엄을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한글, 울산을 꽃피우다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인 울산에서 외솔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글문화예술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울산시는 최현배 선생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제3회 한글문화예술제를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외솔기념관과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한글, 울산을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산업도시 울산을 한글문화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1시 30분 태화강대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서예가 이상현의 ‘한글 멋 글씨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 소녀 송소희양의 한글문화예술제 홍보대사 위촉식 및 축하 공연으로 이어진다. 소설가 이외수의 초청 강연이 식후 행사로 있다. 태화강 공연장에서는 한글을 대표하는 현대문학 작가 김유정, 이효석, 현진건의 소설 ‘봄봄’, ‘메밀꽃 필 무렵’, ‘운수 좋은 날’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애니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 ‘한글이 목숨’ 단편 만화영화가 제작 설명회와 함께 상영된다. 외솔기념관에서는 강병인 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이 진행하는 캘리그래피(손으로 쓴 그림문자) 암실 체험과 손 글씨 체험 행사가 열린다. 외솔 선생의 일대기를 춤과 노래로 엮은 마당극도 펼쳐진다. 교육청 대회의실에서는 외솔회 주관 ‘한글의 무한한 확장성’이라는 주제로 학술제가 개최된다. 설성경 연세대 명예교수가 ‘윤동주가 스승 외솔로부터 받은 영향’이란 주제의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학술강연에서는 이재호 경인교대 교수의 ‘ICT 중심 사회에서 한글의 역할’, 박병천 경인교대 교수의 ‘한글 서체로서의 조형성 탐색과 확산적 활용 방안’, 최범 디자인 평론가의 ‘한글의 시각적 풍경’, 울산대 안병학 교수의 ‘글자, 이미지, 타이포그래피’ 등이 발표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비즈+] 닥스 120주년 팝업스토어 오픈

    [비즈+] 닥스 120주년 팝업스토어 오픈

    LF(구 LG패션)의 해외라이선스 브랜드 닥스(DAKS)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기념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9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팝업스토어에서는 행운의 룰렛 이벤트로 120개의 선물 상자를 증정하고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는 무료 커피와 차를 제공한다. 전국 닥스 매장에서는 구매 금액에 따라 고급 우산과 파우치 등 사은품을 증정한다. 1894년 영국 런던에서 탄생한 닥스는 남성복, 여성복, 골프, 액세서리, 키즈 등 다양한 부문에서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보여 왔다.
  • 정우성 “노출, 영화 팔기 위한 장치 아니야”

    정우성 “노출, 영화 팔기 위한 장치 아니야”

    이 가을, 정우성(41)이 위험한 남자가 됐다. 고전소설 ‘심청전’을 치정 멜로로 재해석한 영화 ‘마담 뺑덕’(작은 새달 2일 개봉)에서 그는 욕망에 눈멀어 파멸해 가는 남자가 됐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에 도전했다. 20년 배우 인생에서 쌓은 내공을 한꺼번에 쏟아내려는 듯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연기를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고전 원작이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뛰어든 심청이의 효심을 그렸다면 영화는 딸을 잃은 심봉사에게 접근해 그를 이용하고 버린 악처의 전형인 뺑덕 어멈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아내를 잃고 홀로 딸을 키운 착한 아버지 심봉사는 스크린에서 자신의 감정과 본능에만 충실한 이기적인 대학교수 심학규(정우성)가 됐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이 역할을 누가 할 수 있을까, 감독님은 왜 날 시험에 들게 하나, 그런 의문이 들었죠. 혈기 왕성한 학규는 쾌락에만 충실한 인물이지만 욕망을 쟁취하면 할수록 더 처절하게 무너지게 됩니다. 한참 고민 끝에 지금 제 나이대에서 잘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자신이 들었어요.” 학규는 대학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지방 소도시 문화센터의 문학 강사로 간다. 그곳에서 놀이공원의 매표소 직원으로 일상에 지친 스무살 처녀 덕이(이솜)를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복직이 되자 학규는 덕이를 남겨 둔 채 서울로 간다. 버림받은 덕이는 8년 뒤 악녀로 변신해 시력을 잃어 가는 학규와 그의 딸 청이 앞에 나타난다. 전형적인 ‘나쁜 남자’에서부터 나락으로 떨어진 인물까지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소화해야 했다. 끊었던 담배까지 다시 피웠다. “매일매일 새로 접하는 감정과 상황이 힘들면서도 재미있었어요. 학규라는 캐릭터를 제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대로 순화시키기보다는 정면돌파로 완성해 보고 싶었어요. 후반부에 학규는 시력도, 돈도, 명예도 다 잃고 무너지면서도 끝까지 고고하게 자부심을 놓지 않아요. 그런 아이러니한 모습을 더 부각시키고 싶었죠.” 욕망을 좇다가 한순간에 추락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수인 학규의 모습은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사회지도층의 속물적인 면모를 떠올리게도 한다. 그는 “감독도 이 영화는 윤리적 교훈을 주는 작품이라고 일찌거니 힌트를 줬다”고 했다. 영화에서 그의 노출과 베드신은 가히 파격적이다. ‘19금’이 아니라 ‘29금’쯤 될 정도로 수위가 높아 화제다. 그러나 그는 그 대목에 별 무게를 두지 않는다. “제 노출이 영화의 파격이 될 수는 없어요. 영화 ‘본투킬’이나 ‘모텔 선인장’ 때도 노출은 있었으니까요. 노출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걸림돌이 되거나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어떤 작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학규의 타락을 보여 주는 수단으로 정사 장면이 등장하죠. 단순히 영화를 팔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곳곳에서 연기의 디테일도 돋보인다. 40대 대학교수의 몸을 표현하기 위해 근력 운동을 피했다. 후반부의 초점을 잃은 맹인 연기도 눈길을 끈다. “시선을 한 곳에 두지 않고 멀리 던져 놓으면서 모든 것을 잃은 학규의 처절함을 표현해야 했다”는 그다. ‘비트’ ‘태양은 없다’로 청춘의 아이콘으로 등장했던 그는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한때 미남 배우의 전형에 갇힌 듯하던 그의 동선이 활발하다. ‘감시자들’ ‘신의 한 수’ 등의 영화로 흥행의 아이콘 이미지를 굳히는 중이다. 요즘은 연기 말고는 아무 데도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연기에 미쳐 있는 상태”라며 웃었다. “20대보다 지금의 저 자신이 더 좋아요. 그때는 뭔가 외부의 것을 습득하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이제는 제 안에서 뭔가를 풀어 낼 수 있고 또 나눠 줄 수 있거든요.” 마흔이 넘었지만 그의 연기 시계는 아직 스무 살 청춘이다. “다른 캐릭터를 보면서 저건 내가 했어야 하는 건데, 하고 질투를 느낀다”는 정우성. 그는 “지금의 자리를 지키려면 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면서 끝까지 연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 20주년 추모식 열려…852명 희생

    유럽 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인 발트해 여객선 ‘에스토니아호’ 침몰사고 20주년을 맞아 28일(현지시간) 스웨덴과 에스토니아에서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852명을 기리는 추모식이 엄수됐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는 지난 1994년 9월 27~28일 밤 당시 운명의 항해시간과 같은 6시간의 추도 콘서트를 거행하고 나서 참석자들이 852개의 횃불을 밝힌 기념탑에 헌화했다. 에드가르 사비사르 탈린 시장은 에스토니아 근대사에서 최악의 재난인 에스토니아호 사고가 국민의 기억 속에 영원히 아로새겨졌다며 “이는 직·간접적으로 우리 모두와 연관됐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선 이날 국왕 카를 구스타프 16세와 정부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카를 구스타프 16세는 추념사에서 “에스토니아호 침몰은 전체 사회에 충격을 준 참사였다”며 “우린 희생자의 이름과 비운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빌헬미나와 노르코핑, 린데스베리 등 다른 스웨덴 도시에서도 기념식을 거행했다. 카페리선인 에스토니아호는 20년 전 989명을 태우고 탈린을 떠나 스톡홀름으로 가다가 이른 새벽에 핀란드 남서 해역에서 함수문(艦首門)이 폭풍에 찢겨 벌어지면서 바닷물이 들어와 30분 만에 가라앉았다. 당시 스웨덴인 501명과 에스토니아인 290명을 비롯해 17개국에서 모두 852명이 숨졌고 137명만이 구조됐다. 구조대는 시신 수습에 나섰지만 추위와 어둠, 악천후로 바다와 구명 뗏목에서 94구밖에 인양하지 못했다. 나중에 수심 약 80m의 에스토니아 침몰 장소는 인양하지 못한 영령 757명의 영원한 안식처로 선포됐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스웨덴 전문가로 이뤄진 합동조사위원회는 1997년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부실한 함수문 잠금장치와 강력한 폭풍, 인재가 에스토니아호 침몰 참사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참사를 계기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시행되고 구조활동을 개선하는가 하면 발트해를 운항하는 여객선 수십 척의 구조설계를 변경하는 후속조치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 “전략적 인내정책·中 의존서 탈피…오바마, 北과 대화 재개 모색해야”

    “전략적 인내정책·中 의존서 탈피…오바마, 北과 대화 재개 모색해야”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을 때 제네바에서 극적 합의를 이뤄냈지요.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는 ‘전략적 인내’ 정책과 중국에 의존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1993년 1차 북핵 위기 이후인 1994년 10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타결된 ‘북·미 간 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은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해체하는 대신 중유·경수로를 지원받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최초의 북·미 간 핵 관련 합의였다. 다음달로 20주년을 맞는 제네바합의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68) 전 미 국무부 북핵특사를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조지타운대 교수실에서 단독 인터뷰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20여년간 국무부에서 일한 뒤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장을 지냈다. 맥아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다가 최근 조지타운대 외교대학원으로 돌아와 강의를 시작했다. →제네바합의가 20주년을 맞았다. 의미와 교훈은. -많은 사람들이 북한과의 협상은 불가능하다며 반대할 때 내가 아는 유일한 길은 일단 시도해 보는 것이었고, 그래서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북한에 개입해 온 우리의 스타일은 북한도, 우리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이 없는, 그래서 남한과 대화해 결국 통일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해 왔는데 이루지 못했다. 북한은 결과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악당 국가’로 낙인 찍혀 고립됐다. 이는 우리의 대북 정책, 대북 접근법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2002년 제네바합의 파기에 대한 책임 논란이 있는데. -1990년대 중·후반 북한이 비밀리에 가스 원심분리기 개발 프로그램을 수행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북한은 이를 통해 몰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추진했고 이는 제네바합의 위반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책임이 크다. 미국의 반응은 무엇이었느냐고 묻는다면, 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알게 됐을 때 경수로 개발을 중단하는 등 즉각 대응했다. 당시 부시 정부는 제네바합의에 대해 비판하는 등 높게 평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합의를 깨도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미 정부는 북한의 행동에 대해 그리 정교하게 대응하지 않았다. 북한에 화를 내면서도 합의는 유지하고 지켜야 했는데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제네바합의는 깨졌고 이는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과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명분으로 작용하게 됐다. →북한이 핵실험을 세 번이나 했다. 북핵 정책, 특히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에 대한 평가는. -우리의 대북 정책 목표가 북한의 핵개발을 막는 것이라는 점에선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라는 것은 모호하고 혼란스럽다. 북한이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미국은 물론 한국·일본 등 국제사회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눈으로 보이는 명백한 증거 수준의 진정성이 아니면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나는 딱 1년 전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북한은 회담 재개 전까지 먼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와 같은 이상한 교착상태가 북한을 더욱 도발하고 있다. 이제는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북·미 모두 협상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제네바합의 9년 뒤인 2003년에 6자회담이 시작됐다가 멈췄다. 6자회담에 대한 평가는. -6자회담은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다. 그동안 계속 북·미 간 양자회담이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대표들과 협의한 뒤 북한과 만나 합의했는데, 단지 북·미만 합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6자회담이라는 형식을 쓴 것이다. 중요한 것은, 북·미 간 대화가 서울과 워싱턴의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협의 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과의 협상은 형식보다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협상 테이블에 핵무기 포기 외에 다른 이슈를 올리면 자칫 북한의 핵개발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제네바합의 카운터파트였던 강석주 노동당 비서의 제네바 방문 등 최근의 북한 행보를 어떻게 봐야 하나. -강석주도, 리수용 외무상도 해외를 순방하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북한이 조건 없는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변화가 없다고 본다. 북한은 자신들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할 때마다 주목을 받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 왔고, 대부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다.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대남 포격 등도 비슷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북한은 군사력을 앞세워 외부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도발로 주목을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중국의 역할에 대한 제언은. -남북 간 대화와 접촉이 있어야 한다.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이 어떻게 추진될지 궁금하다. 미국이 북핵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협조하라고 독려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북한 문제에 대해 중국에 ‘하청’을 줄 게 아니라 미국 스스로가 나서 적극적으로 풀어야 한다. 미국은 동북아에 관심이 많고 한반도의 안정을 원한다. 게다가 한국과 일본이라는 두 동맹국이 있다. 중국과 협력하되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2년만에 컴백 안재욱, 감미로운 디지털 싱글 ‘새삼스럽게’ 26일 발매

    2년만에 컴백 안재욱, 감미로운 디지털 싱글 ‘새삼스럽게’ 26일 발매

    한류의 1세대를 이끈 주역이자 가수 겸 배우 안재욱이 10월 새 앨범 발매에 앞서 26일 디지털 싱글 ‘새삼스럽게’를 발표한다. 그 동안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안재욱은 2년여만에 가수로 돌아와 새 앨범을 준비 중이며, 10월 새 앨범의 발매에 앞서 앨범의 수록 곡인 ‘새삼스럽게’를 디지털 싱글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안재욱이 직접 앨범의 프로듀서로 나서 작업에 참여한 ‘새삼스럽게’는 감성적이고 세련된 POP R&B 장르의 곡으로 감미로운 멜로디에 마치 귓가에 속삭이듯 노래하는 안재욱의 달콤한 보이스가 더해져 사랑하는 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감동스럽게 담아내었다. 안재욱의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디지털 싱글 ‘새삼스럽게’는 26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새 앨범은 10월 중 발매될 예정이다. 한편, 안재욱은 10월 4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ONE FINE DAY-Ahn Jae Wook 20th Anniversary’를 개최하며, 10월 11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후변화 도전에 정부·민간 공동 노력해야”

    24일 유엔 기후정상회의 ‘기후재정’ 세션 개회식에는 영국, 프랑스 등 7개국 정상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 각계 최고지도자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의장인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한국인 출신 3명이 의장단석에 나란히 앉는 모습이 연출됐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세계의 이목이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집중돼 있다. 그중 기후재정 세션은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라며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차원의 도전을 새로운 가치와 시장,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바꾸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의 공동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의장직 교대 행사에서는 “GGGI는 한때 인류가 가능하다고 믿었던 무한성장이 실제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깨달음에서 출발했다”며 “지구가 보유한 자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탄소에너지에 기반을 둔 오늘의 번영이 우리 후손에게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회의 중간중간 정상 외교를 이어 갔다. 유엔본부에서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과 만난 자리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의 스페인 방문이 굉장히 늘어났는데 항공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며 “인천-마드리드 간 항공노선을 중남미까지 연장하는 제5 자유운수권 허용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 기업이 제조업과 농산물 가공, 광물자원 분야에 진출해 농산물과 광물의 부가가치도 창출해 주기 바란다. 박 대통령께서 우간다를 직접 방문해 잠재력을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내년 양국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상호 방문을 요청했다. 뉴욕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연애 말고 결혼’ 여신 미모 한그루, “보통(?) 배우 되고파…”

    ‘연애 말고 결혼’ 여신 미모 한그루, “보통(?) 배우 되고파…”

    배우 한그루의 여신 같은 화보가 ‘쎄씨 10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발리 W 리조트에서 진행한 이번 화보에서 한그루는 10시간이 넘는 촬영 시간 동안 특유의 발랄함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후문. 반면 화보 속에서는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속 주장미의 발랄하고 상큼한 이미지 대신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여신으로 변신했다. 우아한 여신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고발색 고광택의 입생로랑 립 제품들을 발랐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떤 수식어가 붙은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한그루는 “’보통’ 배우. 어디에나 무던하게 잘 아울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가 갖고 있는 이 ‘보통’이라는 신념이 연기에도 적용됐으면 좋겠다. 한 순간 올라가는 인기도 두렵다. 항상 보통으로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그루의 발리 여신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가 담긴 이번 화보는 ‘쎄씨’ 창간 20주년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음공주’ 제시카, 바비인형 뺨치는 미모로 프라하 남심 ‘올킬’

    ‘얼음공주’ 제시카, 바비인형 뺨치는 미모로 프라하 남심 ‘올킬’

    소녀시대 제시카가 패션매거진 쎄씨의 창간 20주년을 맞아 화사하고 아름다운 화보를 통해 축하를 대신하였다. 아름다운 프라하를 배경으로 한 이번 화보는 평소 얼음 공주라 불리는 제시카의 모습과는 달리 깜찍하고 신비스러운 바비인형의 모습으로 수많은 프라하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뿐만 아니라 길거리 음식을 맛보러 다니는 등 오랜만에 자유로운 휴식을 만끽하는 제시카의 모습이 담긴 사랑스러운 화보는 쎄씨 10월호를 통해 공개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시민운동이 걸어온 길, 걸어갈 길

    한국 시민운동이 걸어온 길, 걸어갈 길

    한국의 시민운동은 현대사의 굴곡과 맞물려 태동, 발전해왔다. 이 땅의 많은 시민운동 단체들은 권력의 감시자로서, 고발자로서, 혹은 개혁가로서 사회 변화와 시민 권리 찾기의 첨병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지금 시민운동 단체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보는 이들이 적지않다. 1994년 9월 10일 참여민주주의와 인권이 실현되는 민주사회 건설을 목표로 생겨난 참여연대. ‘한국 대표 시민운동 단체’로 꼽히는 참여연대 창립 20주년을 맞아 시민운동을 되돌아보는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사건으로 보는 시민운동사’(차병직 지음, 창비 펴냄)와 ‘감시자를 감시한다’(조대엽·박영선 엮음, 이매진 펴냄)이 그것. ‘사건으로’가 굵직한 사건들 속 시민운동 단체의 활약에 주목한 책이라면 ‘감시자를’는 참여연대의 역사를 짚어 향후 시민운동이 갈 길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 ‘사건으로’는 이른바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대표적인 시민운동 20개를 반추했다. 사법부 최대 스캔들로 요란했던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부터 2000년 대선정국을 뒤흔든 낙천·낙선운동, 경제민주화의 씨앗을 뿌렸다는 소액주주운동, ‘최저생계비로 한 달 나기’와 1인시위에 얽힌 사연들이 세밀하게 소개됐다. 창설 당시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으로 투신해 20년간 참여연대에서 활동해 온 저자가 가감 없이 들춰낸 시민운동의 궤적이 고스란히 담겼다. 저자는 책에서 “한국현대사를 거대한 이데올로기의 전장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많지만 그 과정에서 시민운동은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소외된 작은 권리를 찾기 위한 일반 시민들의 치열한 싸움이었다”고 회고한다. 그에 비해 ‘감시자를’는 참여연대의 20년 역사와 활동에 초점을 맞춰 한국 시민운동을 전망했다. 참여연대에 직·간접적으로 몸담아 활동해온 15명의 전문가가 참여연대의 태동부터 활동 성과, 향후의 방향을 촘촘히 분석 평가한 참여연대 보고서인 셈이다. 책은 우선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부패방지법 제정 등 입법 성과는 물론 1996년 13만명의 노인들이 노령수당을 받도록 판결을 이끌어내는 등 그간 사회운동의 첨병 역할을 자임해 온 참여연대의 성과를 높이 산다. 그러면서 ‘고장 난 나라의 감시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고민과 제언을 담고 있다. 그 고민과 제언들은 참여연대가 ‘시민을 감싸는 작은 울타리’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다양한 의사를 반영하고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통로가 되도록 신발 끈을 조여 매야 한다는 목소리로 수렴된다. “대변하고자 하는 개인들이나 집단의 이해관계를 왜곡하거나 그들을 대표하고 관철시키는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거나, 특정집단의 이해관계를 편향되게 대변하거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면 참여연대는 더 이상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고 존재 의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북한과 공동행사 무산돼도 남북 교류는 계속 추진”

    “동학농민혁명은 과거 역사의 한 단면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는 운동입니다. 봉건사회와 계급사회를 타파해 시민이 주인이 되자고 일어선 최초의 전국적인 혁명이었지만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11일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 기념대회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박남수 천도교 교령은 “동학농민혁명은 엄연히 3·1운동과 헌법정신으로 이어진 중차대한 사건인데 과거 역사 속으로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거듭 밝혔다. “120년 전 시대를 바꾸려 했던 당시의 민족정신을 지금 시대에 맞게 다시 살려내는 해로 삼았습니다. 후손들이 제 역할을 못한 탓에 동학농민운동의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지 못했습니다.” 박 교령은 최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한국사회에 큰 변화가 왔듯이 120주년을 맞는 올해, 지금 시대에 맞게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다시 활활 사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기념대회는 천도교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기념재단),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유족회)가 처음으로 뜻을 모아 함께 치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함께 배석한 김석태 유족회 회장은 “동학농민혁명의 핵심은 자주·평등·상생”이라며 성대한 기념행사보다 그 좋은 정신을 올곧게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관련단체 간 입장 차로 공동행사를 하지 못하다가 이번 120주년을 계기로 조금씩 양보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대곤 기념재단 이사장은 “흔히 갑오경장이 근대적 사상·제도를 도입한 첫 사건으로 인식하지만 갑오경장 이전에 분명히 동학농민혁명운동이 있었습니다. 서양에서도 이처럼 전 국민이 참여한 민중봉기는 찾아보기 힘들지요”라고 강조했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희생자만 10만~30만명에 달한다는 게 천도교 측의 추산이다. 김 이사장은 “2004년 특별법 제정 이후에야 동학 난에서 동학농민혁명으로 명칭이 바뀐 것만 보더라도 우리는 너무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달 11일 서울시청에서 있을 기념식에는 동학농민혁명을 진압한 일본군 후손 4명이 참석한다. 박남수 교령은 “120주년을 맞는 해에 가해자인 일본과, 북측 천도교인들이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해 동북아 평화를 한 걸음이라도 앞당기려 한다”고 귀띔했다. 박 교령은 특히 북한 천도교의 120주년 남북공동행사 참여가 무산될 상황에 처한 것과 관련, “북한은 천도교의 위상이 높은 편”이라며 “이번 공동행사가 무산되더라도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남북 교류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20년 동학정신, 세계화·대중화로 通한다

    120년 동학정신, 세계화·대중화로 通한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동학농민혁명 제120주년기념대회 추진위원회(추진위)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대회 출범식을 갖고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것을 선언했다. 추진위는 천도교중앙총부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전국동학농민혁명유족회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협의체. 이들은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양해각서( MOU)를 체결, ‘사람, 다시 하늘이 되다’라는 주제의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추진위는 우선 다음달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대강당에서 120주년 기념식을 열어 시대 과제 해결을 지향하는 동학정신과 실천 과제들을 선정 발표키로 했다. 이에 앞서 10일 오후 5시부터 분당 새마을운동연수원에서 전국 각지의 동학농민군 후손과 천도교 교인, 지역별 동학농민운동가, 시민 등 500명이 모여 전야제를 치른다. 1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역사, 평화, 미래’를 주제로 한 동학농민혁명문화축제를 진행한다. 이 자리는 일반 시민과 청년 학생들이 그동안 동학의 가치를 발굴 선양하는 데 힘써 온 세대들과 소통하면서 동학의 미래상을 만들어가는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진다. 이와 관련해 동학농민혁명을 세계화하기 위해 국제학술대회와 남북 공동행사도 준비한다. 우선 다음달 28, 2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는 한·중·일 3국을 비롯해 구미 각국의 동학 연구자들이 모여 동학농민혁명의 미래화를 위한 주제들을 놓고 발표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천도교 주관으로 북한에서 개최를 추진 중인 남북공동행사도 주목받는 행사. 남북 천도교는 지난 7월 개성에서 만나 오는 17∼20일 평양과 해주에서 학술세미나를 열고 동학혁명 전적지를 함께 순례하기로 협의했지만 지난 6일 북한 조선천도교중앙위원회와 천도교청우당 측이 “공동행사는 어렵다”며 오는 10월 3일 자체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이에 따라 천도교는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성에서 실무자 회의를 열자고 제의했으나 아직 답신이 없는 상태다. 북한에서는 조선천도교중앙위원회와 천도교청우당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이념적 계승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천도교는 지난해부터 올해 120주년을 계기로 남북의 동학 후손들과 학자, 관련 단체 활동가들의 만남과 연대 교류를 본격적으로 벌이기 위해 준비해 왔다. 천도교는 특히 120주년 행사를 1회성의 기념행사가 아닌 지속 사업으로 연결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는 11월까지 일반 시민과 역사관련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국내외 동학관련 유적지를 방문하는 ‘동학기행’을 진행하는 한편 ‘동학시민강좌’를 서울·부산·대전·대구·남해에서 차례로 열기로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 플러스]

    봉은사 1220주년 기념행사 서울 봉은사는 개산(開山) 122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21일 국화축제(10월 5일까지 경내)를 시작으로 24∼25일 보우당 강당과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봉은사와 추사 김정희’ 주제의 세미나와 특별전(12월 14일까지) 개막식을 잇달아 연다. 오는 26일 오전 11시 판전에 소장된 국내 유일의 화엄경소초판의 인경본을 정대하는 정대불사도 봉행하며 같은 날 오후 7시 경내 주차장 특설무대에서는 음악회를 연다. 개산대재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대웅전 앞 무대에서 있을 예정이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참관단 모집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다음달 초까지 열리는 각 교단 총회 참관단을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다. 참관단은 관심 있는 이슈와 개인 일정에 따라 원하는 교단 총회에 참여해 참관기를 작성해 사람들에게 사안을 알리거나 총회가 열리는 장소 바깥에서 이슈 파이팅을 할 수 있다. 참관 활동 후원도 가능하다. 개인과 단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인터넷으로도 참관 가능하다. 총회 일정은 ▲예장통합 22∼25일 ▲합동 22∼26일 ▲고신 23∼26일 ▲기장 23∼26일 ▲기감 10월쯤. (02)741-2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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