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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제품 올 20조 구매/43개 공공기관/작년비 10% 늘려잡아

    정부는 중소기업들이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올해 약 20조원어치의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28일 관계당국이 마련한 「중소기업제품 구매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정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 43개 공공기관이 모두 19조8천1백44억4천7백만원을 중소기업제품(공사용역 포함) 구매에 쓰기로 했다. 지난해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 17조9천1백33억4천만원에 비해 10.6% 늘어난 것이다.올해 이들 공공기관의 총구매예산 33조1천8백42억원의 59.7%다.94년의 55.4%보다 중소기업제품 구매 비중이 4.3% 포인트 높아졌다. 정부는 성격상 국제입찰에 부치거나 대기업제품 구매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중소기업 제품을 사용하기로 했다.공공기관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단체수의계약 또는 중소기업자간 경쟁입찰로 구매하고,일반경쟁입찰을 실시할 때도 중소기업자의 참가폭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 제일은,가용 총수산 20조 돌파

    제일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가용 총수신이 20조원을 넘어섰다.가용 총수신이란 은행 총수신에서 은행이 자금으로 운용할 수 없는 예금을 뺀 것이다. 지난 20일 현재 5대 시중은행의 가용 총수신은 제일은행이 20조1천9백93억원,조흥은행 19조5천6백19억원,상업은행 18조8천8백46억원,한일은행 18조4백54억원,서울신탁은행 15조7천5백40억원이다. 제일은행은 지난 92년 2월22일 가용 총수신이 10조원을 넘어선 뒤 지난해 2월28일 15조원을 돌파했었다.
  • 「돈안쓰는 선거」 법적 허점/홍보물 제작·사무소운영비 제한없어

    ◎선관위,국회에 「법개정 의견서」/여당선 “통합선거법 처리때 손실” 방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석수)는 오는 6월 4대 지방자치선거의 후보자 등록 마감 뒤 3일 안에 홍보물을 모두 선관위에 제출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6일로 연장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개정의견서」를 마련,10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의견서는 또 선거관리에 드는 엄청난 인력과 경비를 줄이기 위해 두차례로 돼 있는 선거 홍보물의 발송 횟수도 제출마감일 뒤 3일 안에 한차례만 발송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했던 법정 선거비용의 책정방법 개선안도 여야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개정할 때 반영해주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현행 선거법 제1백20조는 선전벽보 선거공보 소형인쇄물 작성비용과 선거사무소및 연락사무소의 설치운영비를 법정 선거비용에 넣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은 평균 7억2천여만원,기초단체장은 평균 5천6백여만원으로 계상해 놓은 법정 선거비용을 훨씬 초과하는 선거비용을 쓰더라도 이를 막을 수 없게 된다. 선관위는 법정 선거비용을 다소 상향조정하더라도 이들 비용을 법정 선거비용에 포함시켜 「돈 안드는 선거」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국회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민자당도 야당이 반대하지 않는다면 4월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개정할 때 홍보물 작성 비용 등을 법정 선거비용에 넣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대통령·국회의원 및 지방자치선거법 절차를 묶은 통합선거법을 만들기 이전의 각종 선거법에서는 홍보물 제작비용이 법정 선거비용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와관련,여야는 4월 임시국회에서 통합선거법을 개정할때 홍보물 비용 등을 법정 선거비용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선관위는 10일 국회에 제출하는 의견서에 투표 마감시간을 하오 6시에서 하오 7시로 1시간 연장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의견서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투표구별로 되어 있던 계표를 읍·면·동별로 확대함으로써 계표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하고 있다. 정당공천이배제된 기초지방의회 선거의 후보자 기호순은 가나다 순에 의하도록 하고 정당대리인이 투표용지에 가인을 생략하는 대신 투표용지의 인쇄,납품 및 송부과정에 정당대리인이 입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9일 『서울시장 선거를 예로 들면 후보가 사흘 안에 18억장의 홍보물을 제작해 각 가구에 발송하도록 되어 있으나 인쇄소 및 용지 사정을 감안할 때 실현이 어려운 후보가 많을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선거는 홍보물로 결판이 난다고 볼 정도로 홍보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박찬종의원이 이에 대한 헌법소원까지 제기하려 하는등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홍보물 작성 비용이 선거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법정 선거비용 계산방법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오락의 질(외언내언)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94년도 국민소비내역은 좀 놀랍다.비생산적 오락부문에서만 급증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경마장매출액 1조7천억원,전년대비 74.5%증가.복권 3천3백억원,42%증가.노래방 2만7백개소,32%증가.단란주점 1만2천개소,40%증가다. 골프장 입장자수는 92년 29%증가에서 93년 7%로 잠시 멈췄다가 94년 다시 15.4%로 증가세를 회복했다.그런가하면 소주판매량은 4% 는데 비해 위스키판매량은 33% 늘고 있기도 하다.술은 고급화현상까지 보이는 셈이다.전체민간소비규모 1백61조원에서 문화·오락소비는 20조원.이중 연극·영화등 예술항목은 오히려 0.2%이상씩 줄고 있기도 하다.한마디로 소비의 양태가 과도한 오락적 불건전성으로만 치닫고 있다고 해야겠다. 그렇잖아도 국정지표상 「삶의 질」이 새로운 목표로 등장했다.「삶의 질」의 개념에서 보면 이 소비의 불건전화는 무엇보다 난처한 장애가 된다.「삶의 질」은 원래 물질적 양의 개념이기보다 개개인 느낌속에 있는 정신적 욕구의 개념이다.사람들 하나하나가 무엇에서 만족과 불만족을 느끼느냐가 곧 「삶의 질」의 내용이다 라고 말한다. 이 느낌의 내용이라는 관점에서 평균적 국민들의 문화생활 수준이 「삶의 질」만들기의 바탕이 된다.술이나 비싸게 마시고 주점에서 노래나 부르다가 경마장이나 골프장에서 내기게임이나 즐기면 되는 것이 오늘 이 사회의 삶의 욕구라면 우리의 「삶의 질」적 복지사회만들기란 대단히 힘든 과제일 수밖에 없다. 무엇인가 보다 높은 수준의 문화들에 대한 욕구를 키울수 있어야 한다.그래야 단순오락적 저질소비의 내용과 형식이 바뀔수 있다.오락에도 질이 있고 소비에도 질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그래서 「삶의 질」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국민적 문화교육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 SOC사업추진/12개 20규모로/삼성 2천6년까지

    삼성건설은 삼성그룹이 추진중인 대구∼김해간 고속도로 등 총 20조원대의 SOC(사회간접자본)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삼성건설이 16일 발표한 올해 사업계획에 따르면 영종도 신공항 접근도로,김해 및 하남 경전철,호남고속철도,가덕도 신항만 건설 등 총 20조2천20억원 규모의 12개 SOC사업을 그룹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2조원이 투자될 영종도 신공항 접근도로와 대구∼김해간 고속도로,김해 및 하남 경전철,수원∼분당∼용인 경전철,천안 고속철도역사,서산 석탄화력발전소,가덕도 신항만 건설 등 8개 사업은 올해부터 추진하고 나머지는 내년부터 2006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 부동산 실소유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안)/요지

    ◎유예기간내 차명상태서 처분 가능/실명화 못하게 교사해도 징역·벌금 이 법안은 재정경제원이 마련한 시안(시안)이므로 앞으로 정부부처간 협의와 장·차관회의 등을 거쳐 국회에 제출될 최종안과는 일부 조문이 달라질 수 있음. 제1조(목적)이 법은 부동산 투기·탈세·탈법 등 반사회적 행위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부동산명의신탁을 못하게 하고 모든 부동산 권리는 실소유자 본인의 명의로 등기하도록 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의 정상화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제3조(불동산실소유자명의등기)부동산에 관한 권리는 권리를 실지로 소유한 본인의 명의로 등기하여야 한다. 제4조(명의신탁약정의 효력) ①명의신탁약정은 어떠한 명목의 것이라도 그 효력이 없다. ②부동산거래계약의 목적이 된 물권변동은 명의신탁 약정에 기한 등기에 의하여서는 어떠한 효력도 발생하지 아니한다. ③제1항의 무효는 선의의 제3자에게 대항하지 못한다. 제5조(기존 명의신탁의 실명화)이 법 시행일 이전의 명의신탁약정에 기하여 명의수탁자 앞으로등기를 행한 명의신탁자(이하 「기존 명의신탁자」라 한다)는 이 법 시행일로부터 1년(이하 이 조에서 유예기간이라 한다)이내에 본인의 명의로 등기를 하여야 한다.다만,기존 명의신탁자가 명의신탁 부동산에 관한 매도 기타 처분의 원인행위를 하고 그 처분행위로 인한 취득자에게 명의수탁자로부터 유예기간내에 직접 등기를 이전한 경우 및 명의신탁약정에 기하여 행하여진 명의수탁자의 등기가 유예기간 내에 말소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 제6조(벌칙적용의 특례)제5조의 규정에 따라 등기(이하 「실명화등기」라 한다)를 하는 자의 과거 명의신탁행위에 대하여는 다음 각호의 벌칙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1.국토이용관리법 제31조의 2 및 제32조 2.농지개혁법 제25조 3.농지임대차관리법 제24조 4.산림법 제121조 5.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 제39조 6.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제8조 및 제9조 7.조세범처벌법 제9조 제12조 및 제13조 8.외국인의 토지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0조 9.주택건설촉진법 제51조 10.기타 이 법에 의한 특례 적용이 적정하다고 인정되는 것으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것. 제7조(세법등 적용에 관한 특례) ①실명등기를 하는 경우 이 법 시행일 이전에 납세의무가 성립된 조세에 관하여 다음 각호의 세법규정을 적용함에 있어서는 국세기본법 제14조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당해 실명화 등기전의 등기부상 소유자를 실제 소유자로 본다. 1.소득세법 제89조 제3호 2.법인세법 제16조 제7호 및 동법 제18조의 3 3.토지초과이득세법 제8조 및 제9조 4.지방세법 제182조·제234조의 9및 제235조의 2 5.무주택자에 대한 각종 소득세 비과세 및 감면에 관한 규정과 사업상의 소득세 또는 법인세 계산시 무주택 근로자를 지원함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의 필요경비 산입에 관한 규정 6.기타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 ②실명화 등기를 하는 토지가 비업무용 토지에 해당되는 경우라도 취득세를 부과함에 있어서는 지방세법 제112조 제2항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③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호 각 목에 규정된 택지를 실명화 등기하는 경우 동법 제19조 내지 제32조의 규정을 적용함에 있어서는 이 법 시행일에 동법 제14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이를 취득한 것으로 본다. ④주택을 실명화 등기하는 경우 그 취득에 관하여는 주택건설촉진법 제32조,제38조의 3 및 제47조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제9조(벌칙) ①정당한 사유없이 명의신탁약정에 기하여 등기를 신청한 명의신탁자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해당부동산가액의 1백분의30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②이 법 시행일 이전에 명의신탁을 한 사실이 없으면서 제5조에 따라 등기를 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해당 부동산가액의 1백분의30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③제3조의 규정에 위반하여 부동산을 실소유자명의로 등기하지 않도록 교사·방조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10조(적용배제) ①이 법의 규정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이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1.신탁법 또는 신탁업법에 의한 신탁재산인 사실을 등기한 경우 2.가등기담보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채무변제를 담보하기 위하여양도한 부동산인 사실을 등기한 경우 3.기업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다수인으로부터 공장용지를 매수할 때 부당한 고가매입 요구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간동안 타인명의로 등기하는 경우 4.배우자간 명의신탁의 경우에는 조세의 포탈 또는 강제집행의 면탈 등 위법을 목적으로 하지아니하는 경우 ②종중의 경우 대표자가 아닌 종중원 명의로 부동산등기를 한 경우 이 법 제8조및 제9조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부칙 제1조(시행일)이 법은 1995년 7월1일부터 시행한다. 제2조(경과책치)1995년1월1일 이후에 행한 부동산 명의신탁에 대하여는 제6조 및 제7조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 부동산 실명제 보완대책/등기업무 획기적 정비 시급

    ◎김영표/정기적 표본조사·전산화 서둘러야 일찍이 관중은 『지자정지본야,시고지가이정정야.지불평균조화,칙정불가정야.(토지는 정치의 근본이다.그러므로 올바른 토지행정으로 나라의 정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토지행정이 고르지 못하고 조화를 잃으면,나라의 정치는 어지러워질 수 밖에 없다)』라고 설파했다.공직자 재산공개를 비롯한 일련의 문민정부 개혁조치중 많은 부문이 부동산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것을 보면,예나 지금이나 부동산의 소유는 부와 힘의 상징임에 틀림없다.지난날 우리사회는 경기의 흐름이 2∼3년 좋아지면 먼저 대도시의 아파트값이 껑충 뛰어 오르고,뒤이어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땅값이 들먹거리면서,일부지역의 땅값은 폭등하기도 하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수차례 경험했다.그러한 가운데 시류와 흐름타기에 남보다 능수능란한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Economicus)들은 졸지에 부자가 되기도 했다. 근래 부동산값이 계속해서 하락 또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사정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부동산경기가 한창 붐을이루었던 지난 87년부터 92년까지 5년동안 땅값 상승으로 땅소유자들에게 발생한 자본이득은 대략 9백조원으로 추산된다.그중 국가에서 각종 세금이나 부담금 등으로 환수한 금액은 20조원 정도에 불과하고,나머지는 모두 땅소유자의 불로소득이 된 것이다.같은 기간동안의 국민총생산 합계액이 9백14조원이었던 사실로 비추어,땅을 가진 계층은 그 기간동안 국민총생산에 버금가는 엄청난 액수의 자산소득을 공짜로 나눠 가진 셈이다. 이러한 부동산시장에도 드디어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지난 1월6일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 석상에서 밝혔던 부동산실명제는 재정경제원장관의 실시방안 발표로 그 구체적인 모습이 드러났다.올해 7월1일부터 모든 부동산은 권리를 실제로 가진 본인명의로만 등기할 수 있고,명의신탁에 의한 타인명의의 등기는 금지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사실 지난 연말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부동산전문가들은 올해 부동산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크게 꿈틀거릴 것으로 예견해 왔다.지난해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더불어,올해 6월에 실시될 4대지방선거 그리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자산소득에 대한 종합과세 등은 올해 부동산가격을 부추길 불안요소들로 전망되었던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시점에 부동산실명제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정부의 조치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이란 것이 대부분 부동산투기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뒤 사후약방문 격으로 발표되곤 했다.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직자 재산공개조치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개혁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구습과 비리의 온상으로 남아있던 부동산시장이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부동산 명의신탁이 우리 사회의 오랜 관행이고 부동산거래의 유형이 하도 복잡다단하기 때문에,부동산실명제의 시행초기에는 다소의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도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정부의 이번 조치로 이제 편법이나 탈법적인 경제행위로는 우리 사회에서 정당한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국민의식개혁의 공감대가 단단히 형성되어 갈 것이라는 점이다. 부동산실명제가 하루 속히 우리사회에 뿌리를 내려 제자리를 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개선시켜 나가야 할 행정적 보완사항이 있다고 본다. 첫째,이번 기회에 부동산등기업무에 대한 획기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에 부동산의 등기의무화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등기가 안된 부동산이 상당수 있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앞으로 부동산실명제 실시와 더불어 정기적인 표본조사를 통해,부동산등기 자체를 생략한 물건을 적발하여 부동산을 거래할 때는 반드시 등기하는 관행이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그리고 법원은 현재 장부기재식으로 돼있는 부동산등기부 양식을 토지대장과 같은 카드식으로 전환해 일반국민들이 기재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외에도 법원은 부동산 실명제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부동산등기업무 전산화를 빠른 시일내에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토지행정 업무에 비해 건축물관리업무의 전산화수준이 너무 낙후돼 있다.부동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축물관리업무의 전산화가 또하나의 시급한 과제이다. 셋째,토지실명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 금융실명제와의 상호보완적인 연계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토지와 금융의 양대전산망을 연결하면 토지를 사고 판 자금이 어디서 어떻게 나와 어디로 흘러 갔는지까지도 알 수 있게 돼 투기적 토지거래와 소유 그리고 명의신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이번 부동산실명화 조치가 금융실명제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경제정의를 바로 세우고,이를 토대로 선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올 통화증가율 12∼16%로 낮춰 운용/은행돈 쓰기 어려워진다

    ◎15조6천억∼20조8천억 공급/한은 올해에는 작년보다 은행의 돈을 얻어 쓰기가 한결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9일 올해의 총통화(M₂)증가율(12월 기준)을 작년보다 상한선은 1%포인트,하한선은 2%포인트 낮춘 12∼16%로 책정했다.올해 중 15조6천억∼20조8천5백억원이 새로 공급되는 셈이다. 한은의 김원태 자금부장은 『7∼7.5%로 예상되는 성장률을 7%로,6%가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물가를 5%선으로 억제하려면 통화공급량을 작년보다 줄일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외환유입과 금리자유화 등 변수를 고려,증가율의 변동 폭을 작년보다 1%포인트 넓혀 4%로 잡았다』고 밝혔다. 김부장은 『과거에는 통화목표를 세우더라도 그 선을 넘어서는 것이 허다했으나 올해에는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용,상한선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지금과 같은 추세로 기업의 설비 증설이 계속되고 가계의 과소비 풍조가 만연한다면 기업이나 가계 모두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하게 되리라는 경고를 담고 있다. 한편 한은은 설날의 자금수요가 예정된 이 달의 경우설날 자금으로 2조5천억원을 방출하는 등 평잔 기준으로 2조원을 새로 공급,M₂ 증가율을 19% 내외로 운용할 방침이다. 재인자
  • 「모범적 사회주의」의 유산(통독4년의 명암:2)

    ◎동독은 환경오염·빚만 남겼다/통일후 정화시설에 자금 쏟아붓기 바빠/사유화기업 적자보전 1백20조원 투입 동독지역 남부의 작센주 수도 드레스덴은 「엘베강변의 플로렌스」로 불리던 인구 48만명의 아름다운 문화도시.19세기말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된 오페라 하우스(2차대전때 폭격으로 일부 파괴돼 복구)를 비롯,바로크시대의 공예품 전시로 세계적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그뤼네 게뵐베,주정부 청사등 유서깊은 건축물들이 시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줄곧 부슬부슬 비를 뿌리는 독일의 회색빛 겨울날씨까지 겹쳐 드레스덴은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특히 대부분 건물들이 새까만 석탄 그을음에 찌들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공해때문이죠.그을음을 잘 흡수하는 샌드 스톤을 건자재로 쓴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난 40년간 유황 함유율이 높은 갈탄을 아무런 공기오염 방지시설없이 공장과 주택의 연료로 써온 결과입니다』 드레스덴 토박이라는 50대의 시내관광버스 운전사는 서독지역에 비해 동독지역이 눈에 띄게 검게 찌든 이유를 간단히 설명한다.얘기를 듣고보니 서독쪽 뮌헨이나 프랑크푸르트같이 상업·공업화한 도시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석탄 타는 냄새가 역하게 코를 찔렀다.통일덕에 95년말까지면 모두 청정연료인 도시가스로 전환될 것이란 부연설명이었다. 동독지역도 그랬지만 동구의 모든 사회주의국가들이 재원마련의 어려움과 인식부족으로 환경오염에 무방비상태였다고 한다.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동독은 유황을 많이 함유한 갈탄을 해마다 5백만∼6백만t(서독 1백만t)이나 사용,세계최대의 이산화탄소 방출국으로 꼽혔으며 산업폐수의 95%를 그대로 방류했었다.하수도시설의 60∼70%가 손상돼 있었고 정화된 수돗물을 공급받는 주민은 36%에 불과했다는 집계다. 이 때문에 오는 2000년까지의 통일비용 소요액 추정치 가운데 환경정화시설투자가 2천억 마르크(한화 1백조원)로 동독기업들의 사유화에 따른 적자보전비용 2천5백억 마르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통일후 연방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동독지역엔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급증,도로 항만 주택 등각종 공사가 활기를 띠고 있었다.마치 새로운 개척지모양 곳곳에 타워 크레인의 숲이 형성되는 등 온통 공사장 투성이였다. 드레스덴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공해에 찌든 건물들의 때벗기기 및 보수공사,서독지역에 비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차도 및 인도의 재포장,연립주택 보수등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한국도 통일이 되면 같은 경험을 하게 될텐데 통일후 우리는 동독에 남은 것들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그래도 동유럽의 선두에 있던 나라인데 쓸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고 국제적인 빚만 남아 있더라구요』 지난11월 평양에 다녀온 바 있는 외무부 동아시아과장 코르넬리우스 좀머박사의 사회주의국가의 실상에 대한 개탄이었다. 통일후 동독기업들의 사유화작업을 맡아온 「트로이한트」(신탁청)의 국제담당국장인 볼프강 베스박사는 한국에서도 같은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사회주의국가의 생산성의 문제점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그는 자유시장경제의 생존경쟁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들을 자본주의체제속의 기업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사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생수를 생산하는 국가운영의 대형 콤비나트의 경우를 예로 듭시다.이 회사는 생수뿐 아니라 이를 담는 병도 생산하고 또 병을 만드는 기계까지 제작하고 있었습니다.그뿐이 아니죠.병뚜껑을 만들고 상표를 인쇄하고 거기다 상표를 찍는 인쇄기까지 만들고 하는 식이었으니 경쟁이니,효율성이니 하는 것은 애초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을 겁니다』 신탁청은 이런 생수회사같은 생산성없는 콤비나트를 해체하는등 동독내 8천5백개의 제조업체와 2만2천개의 서비스회사를 모두 1만4천개로 통폐합하여 매각,사유화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금년말로 문을 닫는 신탁청은 그동안 1만3천9백개의 기업을 매각한 결과(1백개는 미처분) 2천5백억 마르크(한화 1백25조원)의 빚을 남기게 됐다는 것이다.사회주의의 선두주자 동독은 결국 빚투성이의 부도국가였던 셈이다.
  • 부동자금 투기화 차단하라(사설)

    한국통신 주식입찰과 중소기업은행 주식공모 결과는 시중 부동자금이 금융·외환·증시 등 국민경제 전반에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25일 마감된 중소기업은행 주식공모에 무려 2조1천3백억원의 뭉칫돈이 몰린 것이다. 기은 주식공모에 시중자금이 대량 몰리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금리가 상승하고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에서는 주가가 연 7일동안 하락하는 이상기류가 형성되었다.지난 20일 현재 총통화증가율은 16.6%로 올해 증가억제목표선 14%를 순식간에 넘어섰다. 통화가 이처럼 증가했는데도 금융기관간 자금불균형현상이 발생해 실세금리의 경우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시중 부동자금이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사기보다는 주식공모 등 발행시장 쪽으로 빠져 나가면서 주식값이 일주일동안 하락세를 보였다.게다가 대출수요 증가로 자금사정이 빠듯한 은행들이 자금확보를 위해 달러화를 외환시장에 매각하자 원화가 절상되는 부작용도 야기되었다. 단지 2개회사의 주식 입찰과 공모가 금리·환율·주가 등 거시경제지표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크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15조원에서 20조원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는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 등 특정분야로 쏠린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이 부동자금은 내년에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더욱 증가될 전망이다. 반면에 내년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고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여 부동산 투기가 재연될 우려가 있다.투기가 고개를 들면 우리경제가 거품경제로 돌아갈 공산이 적지 않다.물론 한통주 입찰이후 시중 자금동향에 이상기류가 발생하자 한국은행은 통화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중 부동자금의 흐름과 부작용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통화당국의 통화관리 방식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다.총유동성의 30%도 안되는 총통화만을 목표로 통화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시중의 유동성규모는 엄청나게 증가했다.전체 유동성을 감안하지 않은 통화관리로는 경제안정을 기하기가 어렵게 되어있다. 통화당국은 이 점을 고려하여 보다 근본적인 통화관리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시중 금리안정이나 경기확장을 위해 돈을 과다하게 풀었다가 통화동향에 이상기류가 생기면 통화를 환수하는 냉·온탕식 통화관리방식은 이제 지양해야 한다.먼저 부동자금이 투기화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경제의 개방화와 경제규모의 확대,금융·외환·증권시장 등과 연계되는 통화관리시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한국 저축률 34.9% “세계 1위”

    ◎재무부 작년 집계… 투자율보다 앞서/6월까지 총액 4백65조… 12% 증가 지난 6월 말 현재 금융저축 총액은 4백65조원에 이른다.또 저축률은 일본이나 대만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25일 재무부가 저축의 날을 맞아 내 놓은 「우리나라의 저축현황」에 따르면 금융저축 잔액은 지난 6월 말 현재 4백64조6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2.2%가 늘었다.작년 동기의 증가율 11.3%보다 0.9% 포인트 높은 것이다. 금융저축은 지난 89년 40.7% 까지 올랐으나 부동산 투기와 증시침체,과소비 풍조 등으로 90년 29.9%,91년 21.2%,92년 19.6%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가 실명제 실시와 금융개혁으로 금융의 중개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상품 별로는 ▲저축성예금 88조8천억원 ▲양도성 예금증서(CD) 20조4천억원 ▲비은행 저축 3백22조9천억원 ▲유가증권 1백15조2천억원 ▲금융기관 간 거래분 82조7천억원 등이다.총 저축률은 작년의 경우 34.9%로 총 투자율(34.4%)을 4년만에 앞서며 세계 최고 수준이다. ◎41개단체·4백55명 표창/「31회 저축의 날」 행사 제31회 저축의 날 행사가 25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박재윤 재무부장관과 이상철 저축추진 중앙위원회 회장,금융기관 임직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이날 행사에서 삼양수산 대표 박철삼씨(국민훈장 동백장)등 41개 단체와 4백55명이 훈·포장과 표창을 받았다. 주요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민훈장=박철삼 조제회(경비원)홍남근(농업) ◇국민포장=길종원(인삼소매업)이돌순(주부)김정자(주부)노재동(신문가판원)신석준(광부)임태희(재무부 사무관)김범석(재무부 사무관) ◇대통령 표창=위명희(동광프라스틱 대표) 김영근(노점 만물상) 조휘수(구로전화국 직원) 유정근(한전 직원) 박재영(KBS 직원) 김성임(어물상) 길용우(탤런트) 정영숙(행상) 이범준(농업)정동천(조흥은행 직원) 설영만(외환은행 직원) 안웅환(경기은행 직원)
  • 천시와 통일비용/이재근(서울광장)

    국가 민족의 통일에 관한한 독일인들은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그리고 통일을 통해 그들은 7천8백만명의 인구,36만㎦의 국토,세계 제2·3위의 경제력과 기술력을 가진 대국으로 다시 떠오르고있다.잘 알려진대로 이른바 통일후유증도 만만치 않았으나 그들은 이제 서서히 병세를 다잡으며 국가적인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한 나라가 강대국이 되기위해서는 적어도 7천만 이상의 인구를 가져야 한다는게 정설이다.그렇다면 통일독일과는 달리 현재 한국의 인구로는 강대국이 될수없다는 얘기가 된다.다만 통일이 되면 다르다.현재 남한의 인구는 92년 기준 4천3백66만명,북한인구는 2천2백33만명으로 추산된다.전쟁등으로 인한 살상이 없이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의 현 인구로 고스란히 통일된다고 할때 「통일 한국」의 인구는 6천6백만이 된다.그 정도면 강대국이 될수있다.통일은 이런 측면에서도 역시 우리 민족 최대의 과제로 된다. 통일이 가능한가 불가능한가에 대한 논란은 오늘날 의미가 없다.그 시기가 문제일뿐이다.그때에 대비한 통일비용의 비축이 당면한 현안이 되고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물론 통일비용문제가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한때 급진적인 통일을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통독의 전개과정과 함께 그 통일비용을 어림짐작으로나마 산출해 보고는 우리의 통일 그자체를 회의한 적도 있다.93년 초인가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필립 퐁스특파원이 서울서 보낸 기사에서 『한국정부가 엄청난 통일경비를 우려한 나머지 통일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한바있다.통일비용에 대한 우려가 통일의 의지까지 감퇴시키고 있다는 지적일듯하다. 전문가들이 보는「통일독일의 완성」기간은 약 10년이다.이 기간에 필요한 통일비용은 총 2조 마르크로 예상되고 있다.우리 돈으로 약 2천조원이다.우리나라의 1년 예산이 대략 40조원 정도라고 볼때 그 금액은 무려 25년동안의 우리나라 예산이 된다.국내외 연구기관들은,우리나라가 앞으로 5년안에 통일될 경우 그이후 10년동안 경제·사회적 통합을 위해 정부재정에서 부담해야할 예상 통일비용이 적게는 1천5백억 달러(약 1백20조원)부터많게는 1조3천2백억 달러(약1천56조원)까지 들것으로 추정한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통일비용이 소요된다면 사실 완전한 통합은 불가능할지 모른다.그 무게에 짓눌려 허리가 휘고,그래서 흡수통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는다는 정책이 나왔을 법도하다.통일의 시기를 늦춰야한다는 주장의 근거도 그것이다.하지만 그것은 지나친 기우다.사람들은 통독의 과정을 우리와 연관시키면서 뭔가 착각을 한게있다.베를린장벽의 붕괴를 보고 우리 휴전선도 금방 무너질 것처럼 들뜬 적이 있다.그러다가 통독 후유증과 통일비용을 생각하고는 주춤하고 물러선것도 사실이다. 그 두 측면 모두 그릇된 인식의 결과다.통일이란 온 민족의 소망,당사자간의 합의,지도자의 소명의식,주변국의 이해관계등 모든 여건이 합치될 때라야 가능하다.옛말로 하면 천시·지리·인화의 만남에 따른 「큰일」의 「이루어짐」이라고 할수있다.그 기회가 쉽게 찾아오는것도 아니다.또 통일비용이란 적어도 50년 1백년후를 내다보고 하는 투자로 생각해야한다.통일이 늦을수록 통일비용이더 많이 든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통일비용을 걱정하기 전에 우리가 지나간 반세기동안 감당해온 막대한 분단비용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우리의 한해 국방비가 10조원을 웃돈다.안보와 관련된 기타 비용까지 합치면 12조원이 넘을것이다.우리 총예산의 30%가 사실상 분단비용이 되는 셈이다.분단비용이 경제건설비용보다 더 많은 결과가 된다.남북간에 실질적인 평화체제가 유지되거나 남북이 연합하여 평화공존체제를 정립하면 적어도 국방 안보비용의 절반정도는 경제와 건설쪽으로 돌릴수있다.또 그중의 일부를 통일비용으로 여축할수도 있다. 독일은 지난 3일로 통일 4주년을 맞았다.그 무렵,옛동독지역의 경제개발이라는 막중한 「통일사업」을 이끌고있는 베르너 비르너씨(동독지역 개발추진단장)가 서울에 들렀었다.그는 『독일도 점진적 통합을 원했지만 현실에서는 갑작스런 통합을 도저히 피할수 없었다』고 했다.한국이 독일의 통일경험에서 무언가 배우려 한다면 그것은 『완전한 통일이전에 경제적으로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무엇보다도통일비용의 축적을 그는 강조했다. 그의 「충고」는 이어진다.『통일에 돈이 많이 드는것은 사실이다.경쟁력없는 산업구조를 가진 지역을 통합했을 경우 전체 경쟁력의 하향 평준화를 막으려면 낙후한 지역의 산업경쟁력을 하루빨리 높여야한다.여기에는 돈이 많이 들지만 이 비용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이해해야한다.독일정부는 현재 독일의 미래를 위해 동독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있다.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큰 이익이 된다.어떻든 통일은 그런 부담을 무릅쓰고 추진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민족적 역사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통일비용을 너무 걱정할 일은 아니다.우리에게 부과된 통일비용 축적의 과제는 민족 통합의 천시가 다가오고있음을 알리는 메시지일것이다.
  • 통일비용 최고 1천조원 추정/기획원 국감자료

    ◎10년간 재정부담… 최소는 12조원/국내외 연구기관 따라 큰편차 나라 안팎의 여러 연구기관들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5년 안에 통일될 때 10년동안 경제·사회적 통합을 위해 정부재정에서 부담해야 할 예상통일비용이 적게는 1천5백억달러(약1백20조원)부터 많게는 1조3천2백억달러(약1천56조원)까지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기획원이 9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학계와 민간경제연구소는 대체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상하고 있는 2천억∼5천억달러(약1백60조∼4백조원)로 추정하고 있으나 중앙대 신창민교수는 최고 1조3천2백억달러까지 예상했다. 외국의 연구기관들은 영국의 경제정보국(EIU)이 1천5백억∼2천6백억달러,일본의 장기은행종합연구소가 1천8백억∼1천9백억달러,미국 하버드인구개발연구소가 2천5백억∼5천억달러로 추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은 비용 규모의 편차가 이처럼 크게 벌어지고 있는 연구결과에 대해 『통일비용은 통일의 시기와 방법등 여러 요인들의 영향을 받으므로 그 규모를 추정하기 매우 어려우며 이 때문에 연구기관들의 연구결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기획원은 『앞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추이와 통일여건의 형성과정을 보아가며 통일비용과 국가재정의 부담규모,재원조달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80년 매립 5백만평 용도변경 유도/동아건설에 20조 특혜/인천시

    ◎하근수의원 주장 동아건설이 지난 80년 농경지 조성용으로 허가를 받아 인천에 매립한 5백여만평에 대해 인천시가 용도변경을 유도하는 극비문서를 동아건설에 보내 20조원이 넘는 엄청난 특혜를 받도록 했다고 민주당의 하근수의원이 26일 주장했다. 하의원은 이날 인천시가 「인천관련 개발계획 협조요청」이라는 극비문서를 동아건설에 보내 농경지용으로 조성한 5백여만평의 매립지를 개발하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아건설이 제출한 대규모 매립지 개발계획이 「인천 도시기본계획 중간보고서」에 거의 그대로 반영돼 있어 이대로 확정되면 동아건설은 조성원가에 비해 20조2천6백12억원의 차익이 발생하는 특혜를 얻게 된다고 하의원은 덧붙였다. 또 인천시가 지난 85년 동아건설에 지하 2층·지상 5층의 연면적 4천4백여평의 동아시티 백화점 건축을 허가했으나 91년 준공검사를 내줄 때는 지하 3층·지상6층에다 옥탑및 주차타워까지 합쳐 모두 8천5백여평으로 늘어났으며,준공검사에 앞서 수년동안 불법영업해온 사실도 인천시와 북구청이묵인했다고 하의원은 주장했다.
  • 외환자유화 시행되면…/경제생활 달라진다

    ◎외화 과잉/금리 하락/원화 절상/통화 증발/수출기업 자금조달 해외치중/내수위주 중기 대출기회 축소 외환 자유화가 이뤄지면 앞으로 5년동안 개인과 기업의 경제생활은 물론 정부의 정책도 크게 달라진다.지금은 상품과 서비스의 교역은 자유화 돼 있지만 자본의 국내·외간 이동은 자유화 돼 있지 않다. 그러나 정부의 「외환제도 개혁」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자본이동의 자유화가 마무리되는 오는 99년 사이에 우리경제는 「선진 자본주의형 개방경제」로 탈바꿈하게 된다.이때문에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생활의 변화 가운데 대표적인 것 7가지를 모아본다. ◇「외화 과잉시대」가 온다=지금까지를 「외화 결핍시대」라고 한다면,앞으로는 외화가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밀려 들어온다.정부의 정책 방향은 「외화의 해외유출 방지」에서 「자본수출의 촉진」으로 정반대로 바뀐다.당연히 외화 도피죄는 없어진다. ◇금리가 떨어진다=현재 유러달러 6개월물이 연 6%,원화 6개월물이 13.5%로 국내 금리가 7.5%포인트나 높다.자본 자유화가 이뤄지면 점차국내금리가 국제금리 수준으로 떨어진다.외환제도개혁 소위는 99년에 국내금리가 국제금리와 완전히 같아지는 경우와,국내·외 금리차가 현재의 절반(3∼4%포인트)으로 좁혀질 경우의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원화 값이 오른다=외화의 과잉 공급으로 현재 달러당 8백원대에서 수년내에 7백50원 수준까지 원화가 평가절상된다.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통화가 증발된다=한국은행이 원화의 평가절상 저지에 나서 달러화를 사들이기 위해 원화를 찍어낸다.향후 5년간 해외 부문에서 매년 1백50억(12조)∼2백억달러(16조원)가 공급된다. ◇내수만 하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는 은행 돈을 빌리기가 더 어려워진다=신규 통화의 공급 경로가 종래 국내 민간신용 위주에서 해외부문 위주로 바뀐다.93년의 경우 전체 공급량 17조원 중 5조원이 해외 부문에서 공급됐다.내년에는 전체 공급량 20조원 중 최소한 12조원이 해외 부문에서 공급된다. ◇수출기업과 대기업은 국내 은행 돈 안 쓴다=외화대출,상업차관,해외증권 발행,수출 선수금 등의형태로 외자를 싼 이자에 빌려 이자가 두배나 되는 국내 은행의 대출금을 갚는다.남는 돈은 외자에 접근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빌려주고 국내·외 금리차를 따먹는 재테크로 운용한다. ◇은행의 영업전략이 바뀐다=주 고객층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기업에서 가계로 바뀐다.영업 방식도 거액·도매에서 소액·산매로 달라진다.예수금 업무보다는 서비스 업무에,이자 수입보다는 수수료 수입에 보다 치중한다.
  • 「고위층사칭 사기」 다시 판친다

    ◎청와대 들먹이며 “토지 불하” “대출 특혜”…/올들어 17건 발생… 작년의 갑절/“땅 형질 변경” 미끼 40억 사취도/손쉽게 큰돈 벌려는 피해자에도 문제 문민정부 들어서도 청와대고위층을 사칭하거나 이를 빙지한 사기사건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이는 고위층과 연줄을 맺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풍조가 여전함을 반영하고 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청와대고위층과 정보기관 등을 사칭한 사기사건은 문민정부 출범이후 강력한 사정활동으로 자취를 감춘 듯했으나 사정수사가 일단락된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사기범들은 실명화되지 않은 예금을 정치자금화한다,정부토지를 헐값에 불하토록 해준다,엄청난 특혜를 줄 테니 커미션을 내라는 등의 감언이설로 선량한 시민들을 꾀어 금품을 뜯고 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과 약점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인들까지 이들의 속임수에 걸려 기업을 날리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현재 검찰에 적발된 청와대사칭사기사건(구속사건기준)은 모두 16건으로 새 정부 출범후 지난해말까지의 8건에 비해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같은 사건이 문민정부 들어서도 끊이지 않는 것은 청와대·정보기관·정부고위층과 연결되면 특혜를 얻을 수 있다는 과거 권위주의시대의 어리석은 사고방식이 일부계층에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노력없이 큰 소득을 기대하는 피해자들에게도 문제의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곽영철부장검사)는 7일 청와대 관계자에게 청탁해 토지형질을 변경시켜주겠다고 속여 건설업자로부터 교제비조로 40억원을 받아 가로챈 김정대씨(37·무역업·서울 양천구 목동)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91년8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P건설대표 이모씨에게 접근,『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통해 녹지지역인 부산시 북구 학장동일대와 경북 구미시 사곡동 소재 임야 등 16만여평을 택지로 변경시켜주겠다』고 속인 뒤 92년4월까지 3차례에 걸쳐 4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과정에서 92년1월 청와대민정비서관이 회장으로 있는 우익사회봉사단체인 「녹색회」의 부회장이라고 과시하면서 『비서관을 통해 임야 16만여평을 택지로 변경해주겠다』고 속인 주광순씨(54·구속중·부천시 소사동)에게 다시 12억5천만원을 뜯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31일 검찰에 구속된 이청씨(66)는 5공시절 몰수한 땅을 청와대고위층을 통해 불하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중매인과 매수인으로부터 수십억원을 가로챘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씨는 『5공때 어린이심장재단 총무로 일했다』며 마치 청와대고위층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또 지난달 5일 청와대 기업활성화자금을 대출받게 해주겠다고 중소기업체를 속여 어음할인명목으로 14억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구속된 황인하씨(34)는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골라 사기행각을 벌였다. 황씨는 지난 5월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던 모제지회사사장에게 접근,『청와대가 금융실명제이후 가·차명예금 20조원을 기업에 대출해주고 대출금의 8%를 정치자금으로 거둬 대선때 진 1조원의 빚을갚았다』며 『청와대고위층을 통해 이중 1천억원을 대출받게 해주겠다』고 유인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슬롯머신사건과 관련,탈세등 혐의로 수배된 파라다이스투자개발회장 전락원씨의 아들에게 접근,『청와대 간부에게 청탁해 아버지를 수배해제시켜 주겠다』고 속여 7억원을 받은 윤영숙(47·여)가 쇠고랑을 찼다. 이밖에 청와대에 있는 친척에게 부탁,자녀를 대학 예능계에 특례입학시켜주겠다며 돈을 가로채는 등 각양각색의 사기수법도 등장하고 있다.
  • 조흥은 미래청사진/10년후 세계 30위권/종합금융그룹 도약

    ◎자회사 18개·총자산 350조원… 초일류 은행 야심 조흥은행은 10년 후인 2004년에 18개 자회사를 거느린 세계 30위(자본금 기준)권의 종합 금융정보 그룹이 되겠다는 장기 경영전략을 6일 발표했다. 21세기의 세계 초일류 은행을 지향한다는 목표 아래 작년 말 15조2천억원인 자금조달 규모를 10년 후 2백조원으로 늘리고,자기자본도 1조4천억원에서 20조원으로 키운다.총자산도 28조2천억원에서 3백50조원으로,전체 매출액의 10%인 비은행 부문과 해외 부문의 매출비중도 50%로 끌어올린다. 자회사도 지금은 6개이지만 97년까지 신용카드사 등 5개사를,2000년까지 종합금융·벤처금융사 등 5개사를,2004년까지 생명보험사와 투자신탁회사를 차례로 설립,모두 18개사로 늘린다.
  • 국민은행 공개… 16∼17일 공모주 청약

    ◎2천1백억 규모… Ⅲ그룹 11.5대1추정/상장이후 주가 1만4천∼2만원선 예상 국민은행이 오는 16∼17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기업을 공개한다.오는 30일 배정 공고가 나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 국민주로 보급된 한전과 포철을 빼고는 공모 규모(2천1백억원)가 사상 최대여서,청약자들이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공모분의 50%가 배정되는 공모주예금 가입자인 Ⅲ그룹의 청약 경쟁률은 11.5 대 1 정도로 추정된다.예컨대 2천만원을 예치했다면 1백55주 정도를 배정받는 셈이다.최근의 공모주 청약에서 배정받은 30∼50주의 3배 이상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63년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으로 설립됐다.지난 79년 국내 처음으로 총수신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 4월 2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신용카드·국민리스·국민기술금융 국은경제연구소·국민데이타시스템,7개의 상호신용금고 등 12개의 계열사가 있다.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되는 국민은행법의 폐지안이 통과되면 대형 시중은행으로 변신하게 된다. 국민은행의 고객들은 소액·다계좌여서부실여신이 거의 없다.부실여신 규모가 전체 여신의 0.21%인 2백21억원이다.6대 시중은행의 평균 2.29%,4천61억원에 비하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점포망도 시중은행(평균 3백여개)보다 훨씬 많은 4백40여개. 자본금이 시중은행의 절반도 안되므로,지속적인 증자가 예상돼 성장성이 좋다.반면 임직원 수가 1만5천여명으로 시중은행의 2배 정도여서 1인당 생산성은 떨어진다. 총자산 대비 유가증권에 대한 투자비중은 93년 말 11.7%로 시중 은행(평균 20.6%)의 절반 수준이다.증권가는 상장 뒤의 주가를 1만4천∼2만원선으로 내다본다.
  • 신용금고 「준은행」 된다/예적금·공과금납부 등 허용

    ◎합병전세 타금고주 1백% 매입 길터/재무부 개정안 마련… 내년시행 추진 내년부터 상호신용금고의 업무영역이 대폭 넓어진다.은행에서처럼 예·적금을 들거나 공과금을 낼 수 있으며 지방에 있는 사람에게 환으로 돈을 부칠 수도 있다.서민에게만 한정된 대출도 중소기업으로 확대되고 표지어음도 취급,「작은 은행」의 역할을 하게 된다. 재무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상호신용금고법 개정안을 올 정기국회에 상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신용금고의 보통 및 정기부금 예수금은 은행의 보통 및 정기예금으로 대체하고 일정 기간 동안 일정액을 적립하는 적금 업무도 신설된다.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 온라인망을 통해 돈을 보내주는 내국환과 대여금고를 통해 귀금속을 보관해주는 보호예수 업무도 허용된다.상하수도료 등을 대신 내주는 공과금 납부 업무도 신설,사실상 수표 발행 등 은행의 고유기능을 빼고는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예금자에게만 해주던 어음할인 대상에 대한 제한도 없어지며 은행,투자금융,종금사만이 할 수 있던 표지어음 매출도 할 수 있다.서민으로만 대상을 규정한 대출도 종업원 1백명 이하나 총자산 3억원 미만인 제조업,도산매업,서비스업 등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며 자기자본의 5%인 동일인 여신 한도도 10%로 높아진다. 또 40%까지만 취득할 수 있는 타금고의 주식도 합병을 전제할 경우 1백%까지 가능하고 기업공개 및 주식회사 전환 등을 통해 대형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반면 금고가 파산했을 때 예금자가 받을 수 있는 예금 한도액은 1천만원에서 2천만∼3천만원으로 올리고 예금액의 0.1%인 금고의 기금 출연율도 높일 방침이다. 주주에게 대출했을 때 임직원만 형사처벌하던 것을 대출받은 주주도 처벌하도록 하는 등 예금자 보호 및 주주의 사금고화 방지장치도 강화된다.신용관리기금에는 특별 검사권을 부여,「중앙금고」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말 현재 전국의 금고수는 2백37개이며 총 수신은 20조8천1백15억원,여신은 19조5천8백91억원에 달하지만 금고당 평균 자기자본은 66억원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 상거래 변화/「세금계산서 주고받기」 점차 개선(금융실명제1년:4)

    ◎단속강화로 무자료업체 일부 사라져/유흥업소 탈세 여전… 유통개선 급선무 실명제에도 불구,무자료 거래는 남아있다.그러나 개선되는 조짐만은 뚜렷하다. 서울 청량리시장과 영등포 조광시장은 과거 주류 및 청량음료·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을 세무자료 없이 거래하던 대표적 시장이었다.그러나 요즘은 무자료 거래를 찾기가 힘들다.그러나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다. 청량리시장에 50여명,조광시장에 20여명이던 무자료 도매상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요즘은 그 자리에 솜틀집·라면·채소가게들이 대신 들어섰다.을지로에서 건자재를,용산 전자상가에서 전자제품을 자료 없이 거래하던 대표적인 도매상들도 일부 모습을 감췄다.국세청과 검찰·경찰·구청 등 범정부적인 단속 때문이다. 무자료 거래는 가짜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거나,세금계산서 없이 물품을 거래하는 행위이다.물론 세금을 떼먹기 위해서이다. 제조업체가 1차 도매상이나 직매장에 물품을 내놓을 때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진다.출고 과정이 명백하기 때문에 자료 없이는 거래할 수가 없다.무자료 거래는 그 다음 단계인 산매·2차 도매·슈퍼마켓·실수요자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무자료의 1차 원인은 제조업체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정상적으로 소화될 수 있는 물량보다 더 많은 양을 1차 도매상에 떼 넘기거나(밀어내기),인기있는 상품에 인기없는 상품을 억지로 끼워팔기 때문이다. 특히 군소 제조업체들이 헐값으로 쏟아내는 물품들이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주범이다.1차 도매상은 금리부담을 생각할 때 창고에 쌓아놓느니 차라리 자료 없이 싼 값에 처분하는 게 낫고,산매업자들은 매출근거를 없애기 위해 계산서 없이 사들인다. 국세청은 실명제와 함께 무자료 거래와 무자료 시장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지난 2월 서울·인천·성남 등 대표적인 무자료 시장 20여곳을 단속한 것을 비롯,3∼5월에는 청량음료·통조림·세제·전자제품·건자재 등 주요 생필품 도매업체 1백여곳을 세무조사했다. 6∼7월에는 슈퍼연쇄점 본·지부 20곳,종합주류 도매상 12명,청량음료 도매상 20명을 조사했고 변두리의 무자료 거래도 단속했다.심지어는 야간 단속도 했다.가히 융단폭격인 셈이다.이 결과 군소 무자료 업체 20곳이 폐업했다.검찰도 지난 5월 무자료업자 2백20명을 구속했다. 이같은 단속과 정부의 권유로 술과 청량음료를 비롯한 제조업자들의 밀어내기와 끼워팔기도 줄어든다.무자료 대상 물량이 감소하는 셈이다. 이렇게 되자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는 사례가 저절로 늘고 있다.그동안 자료 없이 주류를 구입하던 연쇄점 본·지부 가맹점의 상당수가 요즘은 본·지부에서 세무자료와 함께 정상적으로 구입한다.일부 구멍가게까지 청량음료와 빙과류를 구입할 때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는다. 그러나 도매상 이후의 유통단계에서는 과거의 관행이 많이 남아있다.특히 유흥업소에서는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지 않는 사례가 여전하다.장소만 옮긴 무자료 도매상도 적지 않다. 조니워커를 판매하는 리치몬드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덤핑시장은 줄었지만,유흥업소에서는 도매상으로부터 세금계산서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며 『도매상과 계산서를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 귀찮아 값은 다소 비싸더라도,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술을 구입하는 유흥업소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퍼체인협회의 이광종전무는 『주류의 무자료 거래는 꽤 줄었지만,식품·잡화·음료수·라면 등의 무자료 거래는 별 차이가 없다』며 『주류의 무자료가 준 것도 사업자들의 의식 변화라기보다는 단속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종 무자료 거래 수법도 생겼다.수표나 어음 대신 현금으로 거래하는 현찰박치기가 대표적인 케이스이고,「문방구 어음」을 이용해 흔적을 남기지 않는 편법도 생겼다. 연간 15조∼20조원으로 추정되는 무자료 거래가 하루 아침에 없어지기는 어렵다.실명제가 아무리 엄격하다 하더라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상인들의 수천만 건의 거래들을 세무당국이 일일이 추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국민의 의식수준 및 공정거래 풍토,유통구조가 함께 개선되어야 한다.세율도 지금보다 낮춰 양성적인 거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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