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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그룹 ‘건설’ 되찾기?

    현대그룹이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건설의 인수 의향에 대한 질문에 “현대그룹이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아져 현대건설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현대건설 인수자금은 사모펀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분히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이 문제가 아니다.”면서 “걸림돌은 적정한 주가 평가를 통해 입찰가가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주가가 4만원을 넘으며 매각 예정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현대아산 고위임원도 최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현대그룹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적통성’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룹의 모태인 현대건설을 인수해야 한다.”면서 “특히 대북사업은 대부분이 건설사업이기 때문에 현대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또한 최근 임원급 회의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을 내비쳤으며, 이를 위한 실사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이 최근 기획총괄본부를 신설,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본부장을 지낸 전인백씨를 사장으로 영입한 것도 현대건설 인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현대그룹은 2010년 매출 20조원으로 10대그룹에 재진입한다는 계획이어서 매출이 4조 5000억원에 달하는 현대건설 인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내년 2월부터 매각작업이 진행될 현대건설은 ‘현대’라는 브랜드 파워가 워낙 강해 현대차그룹, 현대그룹 등 범 현대가의 인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건설 계열사인 엠코를 육성 중인 현대차그룹은 ‘대북사업 리스크’가 적지 않은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대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하나금융지주 공식 출범

    하나금융지주가 1일 우리, 신한, 동원금융지주에 이어 국내 4번째 금융지주사로 공식 출범했다.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한투자증권 빌딩에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과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김희선 국회 정무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에는 김승유 전 하나은행 이사회 의장, 대표이사 사장에는 윤교중 전 금융지주설립준비위원장이 선임됐고, 부사장에는 김정태, 상무에는 이강만, 김병호씨가 각각 선출됐다.김승유 회장은 출범식에서 “2009년까지 시가총액 20조원을 달성해 동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세계 100대 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50년 건보 정부지원 20조 예상”

    의료기술의 발전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바라는 고령층의 증가로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지난해 3조 5000억원에서 2050년에는 20조원까지 급증, 재정부담이 6배나 높아질 것으로 지적됐다.아울러 소득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자영업자 등은 자신들이 내는 국민연금 보험료보다 앞으로 연금을 3∼4배나 더 받을 수 있어 연금고갈 방지 차원에서라도 이들의 소득파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고령화로 초·중·고 학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사들의 채용 규모도 앞으로 20년에 걸쳐 지금의 6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민건강보험 위주의 의료보장제도에 경쟁시스템 도입해야 정우진 연세대 교수는 1일 인구고령화 협동 연구 심포지엄을 하루 앞두고 낸 ‘고령화와 공공의료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22조 5060억원이었던 국민건강보험 진료비가 2020년과 2030년에는 54조원과 81조원으로 늘어난 뒤 2050년에는 129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원해야 할 재정지원도 지난해 3조 5000억원에서 2020년 8조원,2030년 12조원을 거쳐 2050년에는 20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진 한림대 교수는 의료기관 치료비를 억제하는 방안을 추진함과 동시에 건강보험에 경쟁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보험료에 비해 국민연금 많이 받게 될 고소득층 소득파악 시급 김상호 관동대학교 교수는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 효과’에서 현재의 국민연금 지급체계를 적용하면 2003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평균 5506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9908만원의 연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이 안돼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 효과가 왜곡되고 있다며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입자는 자기가 낸 보험료보다 2.5∼4배,100만∼170만원 이하는 1.8∼2.1배의 연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고령화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와 대응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고령화의 원인인 저출산의 여파로 학생 수는 계속 감소할 것이고 필요한 교원 수도 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노동력 상실을 상쇄할 정책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종부세-감세안 빅딜 안된다

    한나라당이 8·31부동산대책 관련 후속 입법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와 5대 감세법안을 연계해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과세기준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추고 인별 합산에서 가구별 합산으로 강화한 종부세는 흥정거리가 아니라고 발끈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서민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을 명분으로 내건 한나라당의 감세법안 중 일부는 수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류가 감지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종부세와 감세안은 빅딜 대상이 아니며 별도 심의를 통해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부동산값 폭등에 따른 불로소득을 환수하라는 것은 국민 절대다수의 주문이었다. 정부가 종부세 과세기준을 강화한 것도 이러한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 그런데 일부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의 이해에 얽매여 입법 취지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속좁은 이기주의 행태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무작정 위헌이라고 몰아붙일 게 아니라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 보완하면 될 일이다. 다만 종부세 강화라는 기본 골격은 결코 훼손해선 안 된다. 서민들을 위해 세금을 깎아주자는 감세안은 정치인으로서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민원성 끼워넣기식 예산 증액을 하면서 서민들을 위하는 양 감세를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광범위한 세원 포착을 통해 전반적인 세율 인상을 억제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가 아닌가. 지금 임금 근로자에게만 세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연간 면세혜택이 20조원에 이를 정도로 감면 특례를 남발한 결과다. 세금을 깎아주려면 세출부문에서도 상응하는 삭감내역을 제시해야 한다. 감세로 선심만 쓸 게 아니라 세출 삭감으로 인한 반발도 감당해야 한다. 정치권의 협상은 어차피 주고받는 흥정이라지만 부동산대책 후속 입법만은 누더기로 만들어선 안 된다. 정부가 누차 강조했듯이 부동산 투기억제법은 헌법만큼 바꾸기 어려워야 투기를 잠재울 수 있다. 정치권은 국가경제라는 큰 틀에서 종부세와 감세안을 다루기 바란다.
  • ‘0.6초에 소비자 잡기’ 디자인에 올인

    ‘0.6초에 소비자 잡기’ 디자인에 올인

    “상품을 팔려면 0.6초 내에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미국의 경영학자 톰 피터스) 제품의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아도 디자인이 나쁘면 외면받는다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이처럼 디자인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90년대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품 성능 못지 않게 디자인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 개발예산 및 전문인력 부족, 영세업체 난립 등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디자인 강국에는 못 미치는 ‘변방 국가’에 머물러 있다. ●기업, 디자인에 죽고 살다 디자인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 대표적인 제품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애니콜’이다.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이 20∼30% 정도 비싼 데도 불구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지갑을 열었다. 애니콜 모델인 ‘이건희폰’(2002년),‘벤츠폰’(2003년),‘블루블랙폰’(2004년) 등은 전세계적으로 각각 1000만대 이상씩 팔렸다. 이는 삼성이 지난 1996년을 ‘디자인 혁명의 해’로 선언한 이후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힘써 온 결과다. 벤처기업인 레인콤도 디자인을 무기로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했다.“디자인에 비해 부품이 크면 부품은 구겨서라도 넣어야 한다.”는 레인콤 양덕준 사장의 말은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표현으로 유명하다. 90년대 누적된 적자로 파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 애플컴퓨터가 1998년 속이 들여다 보이도록 만든 ‘누드 컴퓨터’로 화려하게 부활한 것은 디자인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그동안 국내 업체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모토롤라도 과거 투박한 제품 이미지에서 탈피, 디자인을 개선한 ‘레이저’를 앞세워 올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 박희면 본부장은 “21세기 지식기반 시대에서 디자인은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이라면서 “하지만 국내 기업의 매출액 대비 디자인 투자 규모는 0.3% 수준으로 선진국의 3%에 턱없이 부족하고, 전문인력 및 업체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디자인 강국, 무엇이 문제인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디자인 전문회사는 지난 97년 80개에서 올해 1127개로 15배 가까이 늘어 양적으로는 팽창을 거듭했다. 그러나 업체당 평균 매출이 2억 4000만원, 종업원 수는 4.3명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업체의 72.7%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과당경쟁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디자인 신규 전문인력이 매년 3만 6000명씩 배출돼 미국(3만 8000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기업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 본부장은 “실무가 아닌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 산업의 수요에 부합하지 못하는 측면이 많다.”면서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의 디자인 정책을 실시하는 유일한 국가이지만 지원규모가 미흡한 것은 흠이다. 올해 정부의 디자인 연구개발(R&D) 예산은 193억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한해 디자인 투자비용(1000억원)의 4분의1, 전체 국가 R&D 예산(7조 7996억원)의 0.25%에 그치고 있다. 산자부는 이같은 문제를 보완한 ‘디자인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7회 산업디자인진흥대회’에서 발표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의 환경개선사업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하는 국가환경디자인개선사업, 각 지역의 디자인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역디자인혁신사업 등이 추진된다. 김호원 산자부 산업기술국장은 “디자인개발은 기술개발에 비해 투자 효율성이 2배 이상 높지만, 실제 투자금액은 4분의1 수준”이라면서 “국가·지역통합형 디자인 혁신체제를 마련, 선진국 대비 80% 수준인 디자인 역량을 오는 2008년까지 90%로 높이고, 디자인 부가가치도 현재 7조원에서 20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의료비 폭증… 공공의료체계는 제자리/이태복 전 복지부장관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민간의료기관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이 부담하는 의료비도 폭증했다. 지난 9월까지 18조원을 훌쩍 넘었고 올해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질병이 확산된 것도 아닌데 연간 12%나 되는 폭증의 수수께끼는 무엇일까? 경기침체와 소득의 양극화, 새로운 빈곤층의 증가로 병·의원 방문자들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료비가 12%씩 폭증하고 있는 것은 건강보험 운영방식과 의료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간단하게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개혁만 해도 20%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현재와 같은 문제점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의료비 폭증은 말할 것 없고 국민 개개인의 고통도 심화될 것이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인구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노인의료비용의 증가로 나타난다. 연간 4조 5000억원 규모의 노인의료비는 지난해보다 18%나 증가한 것이다. 저소득층 노인의 경우 그 소득의 대부분을 의료비로 지출하는 실정이다. 종합적인 의료제도의 개혁이 시급하다. 사정이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정부의 정책은 제자리걸음이다. 국민세금으로 메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다. 이래가지고는 안 된다. 현 단계에서 무엇보다 화급한 사안은 우선 증가하고 있는 빈곤층의 의료비 대책이다. 첫째 의료급여예산의 적절한 사용, 둘째 차상위 계층과 서민들의 낮은 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시지역 보건지소와 공공건강증진센터의 확대, 셋째 치매와 중증질환자를 위한 요양시설과 보험적용 강화, 넷째 간병 및 방문간호서비스체계구축, 여섯째 저비용인 전통의료의 제도화 등이다. 2005년도에 2조 5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쓰고 있는 의료급여내역을 분석해보면 의료이용과 약물남용이 심각하고 차상위계층 확대정책 분위기에 편승해 무자격수급자가 대폭 증가했다. 이는 빈곤층의료지원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약간 노력만 해도 5000억원 정도를 축소시킬 수 있지 않은가. 이 규모면 중산층, 서민층, 빈곤층과 중증질환자들의 요양시설을 대폭적으로 늘려 개인부담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빈곤층의 의료비를 낮출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동네보건소체계다. 어찌된 셈인지 몇년째 답보상태다.2001년에도 도시지역에 300개의 보건지소를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 대통령 결재까지 나고 2002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됐으나 행자부와 기획예산처 등의 반대에 막혀 구체화되지 못했다. 지금도 보건복지부는 공공의료체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보건지소 설치작업이 지지부진하다. 기존시설의 장비와 기능을 보강하는 사업도 필요하다. 하지만 중산 서민층이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동네공공의료시설 확대사업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효율적인 주민건강관리가 가능하다. 물론 보건소의 기능과 역할을 무엇으로 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빈곤층 치료와 지역주민에 대한 예방보건사업이 중심이 돼야 할 것이다. 올해는 민간병원의 병상수가 기록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공병원의 병상비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반면에 국민들의 의료비가 폭증하고 그 중에서 노인들의 진료비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결과는 고스란히 민간병원의 이상비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가운데 10% 초반의 공공의료체계를 갖고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말끝마다 선진국 타령과 통계비교를 잘하는 이 땅의 지도층들이 공공의료체계에 대해서는 왜 침묵으로 일관하는지 모르겠다. 이 비정상적 상황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
  • [우리는 맞수 CEO] 새 선박 개발 앞장 VS 유전등 신사업 진출

    [우리는 맞수 CEO] 새 선박 개발 앞장 VS 유전등 신사업 진출

    김징완(59) 삼성중공업 사장은 2001년 취임 직후 ‘2006년 세계 1등 조선사’를 외쳤고, 정성립(55)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올초 ‘2015년 매출 20조원 달성’이라는 어마어마한 목표를 내걸었다. 삼성중공업은 연 50척 건조체제, 고부가선 비중 70% 이상 등 1등의 조건을 갖추는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세계 1등인 현대중공업을 추월하지 못했다. 신사업 진출과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 등으로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대우조선의 목표 달성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두 CEO가 걸어온 길을 따라가보면 이들의 목표가 ‘꿈’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재무통에서 현장 경영자로 김징완 사장은 1년 중 130여일을 해외 출장으로 소화하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거제조선소에서 보낸다. 모든 문제와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지론으로 직원들과 즉석에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즐긴다고 한다. 김 사장은 조선업계 출신이 아니다. 경북 달성의 현풍고를 졸업한 김 사장은 고려대 사학과 4학년이던 1973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다.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 김인주 구조본 사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CFO) 등 쟁쟁한 재무통을 배출한 제일모직 경리과 출신이다. 회장 비서실 재무팀, 운영팀장, 삼성물산 금융팀장 등 그의 화려한 이력은 대부분 재무계통이었다. 하지만 93년 삼성중공업 기획관리담당 임원으로 재직할 때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가장 큰 640m짜리 제3도크 건설을 마무리지어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을 다져놓는 등 조선과의 인연도 만만찮다. 또 재무통답게 환율관리에 초점을 맞춰 환 리스크를 100% 헤지하는데 성공했다. 김 사장은 “제조업이 환율등락에 따라 희비를 겪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선박 수주 시점부터 환헤지를 통해 이익률을 확정짓고 제조업답게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본질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사장은 디지털 시대에서는 기존의 사고방식, 일하는 방법, 시스템 등을 180도 바꾸고 임직원들의 의식도 최첨단으로 무장돼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며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한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신 선형 개발 등에서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뢰, 열정, 감성의 정통 조선맨 정성립 사장은 “CEO는 회사 일에 일일이 간섭할 게 아니라 비전을 만들고, 혁신을 주도하고,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정 사장은 루마니아 망갈리아조선소, 오만 수리조선소, 중국 옌타이 선박용 블록 공장 등 글로벌 체제를 기반으로 2015년 매출 20조원으로 세계 조선시장의 20%를 점유한다는 웅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조선업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에 참여했고 JR건설을 인수, 토건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신사업 진출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있다. 해양연구 장비·시스템 업체인 씨스캔을 계열로 편입하는 등 해저광물 탐사에도 적극적이다. 정 사장 역시 현장경영으로 유명한데 11월 말 현재 해외출장이 100일을 넘겼고 1년중 5개월은 옥포조선소에서 보낸다.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 직원과 가족들에게 회사의 경영환경과 비전을 설명하는 편지를 13차례나 보낼 정도로 ‘소통’도 중시한다. 정 사장은 취임 당시 “조직내에서 권위주의를 없애자.”는 다소 ‘엉뚱한’ 목표를 내걸었다. 직원들간 벽이 없어져야 성장과 혁신이 가능하다는 취지였다. 정 사장의 혁신은 직급 관련 호칭(부장, 과장 등) 폐지, 조선업계 최초의 임금피크제 도입, 즐거운 직장을 만들어 주는 ‘펀 리더(Fun Leader)’ 도입 등으로 이어졌다. 금요일 무조건 일찍 퇴근하기, 호프데이, 월 1회 영화·연극 관람, 책 선물 등 대우조선의 ‘펀 경영’은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비과세·감면액 20조 육박

    올해 정부가 기업이나 개인들에게 깎아준 세금이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비과세나 감면을 줄이겠다는 정부 입장이 더욱 강경해질 전망이다. 25일 재정경제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5년 조세지출(비과세·감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비과세·감면은 19조 9878억원으로 지난해의 18조 2862억원보다 9.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체 세금에서 비과세·감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14.5%로 2004년 14.2%보다 0.3%포인트 늘어나게 된다. 항목별로는 설비투자액의 10%를 법인세에서 빼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가 2조 56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7564억원(41.7%) 늘어났다. 이 제도는 올해 말로 끝나지만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자녀양육비에 대한 근로소득 공제가 2465억원으로 2004년 146억원에 비해 16배 늘어났다. 보험료에 대한 근로소득특별공제는 1조 3492억원으로 1939억원(16.8%) 증가했다. 이밖에 경로우대자에 대한 소득공제가 5216억원으로 34.4%, 교육비에 대한 근로소득특별공제가 7804억원으로 18.7% 늘어났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LG카드 박해춘 사장

    [기업회생 주도한다-미다스의 손] LG카드 박해춘 사장

    벼랑 끝에 몰렸다 살아난 기업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다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이 1차적 요인이겠지만 그 배후에는 늘 뛰어난 최고경영자(CEO)가 있게 마련이다.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고 위기를 기회로 돌린, 업계의 현대판 ‘미다스의 손’을 시리즈로 싣는다. 시간을 지난해 1월4일로 돌려보자.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는 금융기관장들의 신년하례회가 열렸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현 교육부총리)이 시중은행장들의 손을 꼭 잡으며 “LG카드 출자전환에 힘써 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행장들의 반응은 썰렁했다. 시장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LG카드에서 빨리 발을 빼는 게 상책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누가 부총리이고, 누가 행장인지 모를 기이한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1년10개월여가 지난 지금, 정부의 ‘회유’와 ‘읍소’로 출자전환에 참가했던 은행들은 ‘LG카드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주당 평균 3만 7000원에 출자전환한 주식이 4만 7000원을 훌쩍 넘겼다. 출자전환을 거부했던 은행들은 배가 아픈 눈치다. ●파산금융사의 ‘구원투수’ 나라 경제를 뒤흔들며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던 LG카드의 회생에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8조원에 이르는 유동성 지원과 출자전환이 있었기에 기능했다. 그러나 박해춘(57) 사장이 ‘부활극’의 연출자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채권은행은 물론 LG카드 노조까지 “불도저 같은 박 사장이 아니었다면 현재의 LG카드는 있을 수 없었다.”고 평가한다. LG카드로 오기 전 그는 서울보증보험 사장이었다. 당시 20조원에 이르는 서울보증보험의 부실을 털어내며 ‘구조조정의 달인’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었다. 친정인 삼성그룹을 상대로 “삼성자동차 채권을 안 갚으면 이건희 회장 집을 압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아 채권단 중 유일하게 9433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1998년 삼성화재에서 잘 나가던 박 사장을 서울보증보험으로 끌어 들인 것은 당시 금융감독원장이었던 이헌재씨였다. 부총리에 오른 이씨는 LG카드 사태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로 다시 박 사장을 등판시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박 사장의 부임은 LG카드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였다.”면서 “서울보증보험 노조는 LG카드 노조에 ‘당신들은 이제 살게 됐다.’며 축하인사를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적 구조조정이 아닌 시스템 구조조정 박 사장은 “사장으로 내정된 지난해 2월16일부터 한달간 LG카드의 문제점을 샅샅이 찾아냈고,3월15일 취임과 동시에 곧바로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취임 일성은 “인적 구성에 문제가 없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지만 시스템은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었다. LG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채권 회수에 있었다. 연체율이 무려 34%나 돼 매월 수억원씩의 적자가 났다. 박 사장은 우선 본부 인력 대부분을 채권 회수팀으로 돌리고, 대대적인 추심 활동을 벌였다. 채무자들을 위협하거나 윽박질러 민원이 발생하면 가차없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LG카드 직원들은 박 사장식 채권 회수를 ‘감동 추심’이라고 부른다. 박 사장은 ‘경제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본부 관리조직 3개 부문을 1개로 축소하는 대신 채권·영업조직은 4개로 늘렸다. 서울보증보험에서 손발을 맞췄던 최강의 채권회수팀 10명을 데려오기도 했다. 신용관리 및 IT시스템 부문에는 오히려 투자를 강화해 고객들의 신용등급을 철저히 가려냈다. 그 결과 연체율은 업계 최저수준인 9%대로 떨어졌다. 우량고객 중심의 플래티늄카드는 취임 당시 1320장에서 지난 9월말 현재 51만장으로 늘었다. 카드 업계의 대표적인 ‘블루오션’ 시장인 공공기관 및 대학의 연구비카드 점유율은 무려 97%에 이른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17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LG카드는 올해 3·4분기까지 1조 1350억원의 흑자를 냈다. ●누가 사든 회사는 영원해야 매각을 앞둔 LG카드는 이제 많은 금융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회원수는 1000만명에 이르고 시가총액도 5조 6000억원을 넘어 선다. LG카드가 어디로 팔렸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박 사장은 입을 다물었다. 다만 “누가 사든, 회사명이 어떻게 바뀌든 LG카드는 최고의 카드사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회생에 기꺼이 몸을 던진 직원들의 열정까지 고스란히 받아 줄 수 있는 주인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매일 아침 6시30분부터 끊임없이 부하 직원들을 몰아세우는 ‘독종’이지만, 중풍에 걸린 처백부를 15년간 간병한 따뜻한 인간미도 잃지 않은 CEO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본원통화 年內 40조 돌파할듯

    연말쯤 국내 본원통화량이 4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본원통화는 화폐발행액과 금융기관의 한국은행에 대한 원화예치금(지불준비 예치금)의 합으로 계산된다.시중의 자금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근본지표로 알려져 있다. 한은 관계자는 7일 “지난달 본원통화는 평균잔액(평잔) 기준으로 약 39조 8000억원이나 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이달이나 다음달 중에 4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본원통화 평잔은 지난 2001년 10월 3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4년 만에 40조원을 돌파하는 셈이다. 지난 89년 9월에는 10조원,93년 10월에는 20조원을 각각 넘어섰다. 특히 본원통화 가운데 내수 지표의 하나로 여겨지는 화폐발행액의 경우 추석이 낀 지난 9월 26조 2867억원이나 돼 지난 6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추경호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은 “통화량만 보고 경기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도 “최근 물가안정세와 시중금리 상승을 감안하면 본원통화 증가는 경기에 긍정적인 신호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뭉칫돈이 증시 위협?

    뭉칫돈이 증시 위협?

    ♥주식시장에 밀려들고 있는 뭉칫돈이 증시 흐름에 방해꾼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증시활황에 동력이 된 주식형 펀드의 유형 중에서 저축 형태인 적립식펀드에 비해 한꺼번에 목돈을 쏟아붓는 ‘거치식펀드’ 자금이 부쩍 늘면서 증시 주변을 긴장시키고 있다. 오갈 데가 없어 증시에 잠시 머무는 뭉칫돈은 주가 움직임에 민감한 편이다. 어느 순간에 한꺼번에 증시를 이탈하면 주가하락 이상의 급락장을 연출할 수 있다는 걱정스러운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뭉칫돈 8월부터 급증 2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거치식펀드의 수탁고는 지난 5월말 15조 9150억원에서 9월말 18조 1200억원으로 4개월만에 2조 2050억원이 불었다. 적립식펀드도 4조 1160억원에서 6조 5130억원으로 2조 3970억원이 늘었다. 주식형 펀드는 소액을 매월 내는 적립식과 거액을 한꺼번에 내는 거치식으로 나뉜다. 아무래도 적립식이 서민층 저축상품이라면 거치식은 부유층의 투자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거치식에는 연금 등 법인자금도 포함된다. 최근에는 주가상승이 주춤하고 있지만 적립식이든, 거치식이든 펀드 자금이 주식을 사려는 수요로 작용해 주가상승을 이끌어왔다. 적립식펀드는 매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정착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이지만 거치식은 지난 8월부터 갑자기 증가했다. 뒤늦게 주가상승에 편승한 자금으로 보인다. 거치식의 월 증가액은 지난 7월엔 2530억원으로 적립식(3820억원)보다 적었지만 8월엔 6840억원,9월에 1조 2520억원이 각각 늘었다. ●돈의 힘에 춤추는 증시 지난 25일 주식형펀드의 수탁고가 처음으로 20조원(20조 735억원)을 넘어선 것은 은행이나 증권사에 1억원,5억원 등 뭉칫돈을 내놓으며 유망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달라고 주문하는 거치식의 힘이 컸다. 채권형 펀드를 주식형으로 갈아타려는 개인도 있고, 채권 투자에서 손해를 본 법인자금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그동안 주가 상승세가 워낙 거세다 보니 적립식보다 거치식의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펀드평가기관 제로인에 따르면 각광을 받는 ‘유리스몰뷰티주식’ 펀드를 거치식으로 가입했다면 올 수익률은 124.2%나 됐지만 매월 1일 일정액을 적립했다면 수익률은 55.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의 수익률도 거치식은 60.8%, 적립식은 29.8%로 산출됐다. 덕분에 주식형펀드의 운용주체인 기관 자금이 주식을 더 많이 사면 종합주가지수가 오르고, 기관이 더 팔면 지수가 떨어진 날이 많았다.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25거래일 동안 19일이나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기관 자금에 주가지수가 춤을 춘 셈이다. 반면 이 기간에 외국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더 팔았다. ●전문가도 욕심을 버리고 전문가들은 뭉칫돈의 급증과 특정한 투자주체가 증시흐름에 지나치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적립식과 달리 가치식펀드 자금은 주가상승을 염두에 두고 뛰어든 단기성 자금이어서 언제든 한꺼번에 빠져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주식물량을 갑자기 늘리고,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어 급락장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또 기관 자금은 어차피 고객의 주문에 따라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돈이라 외국인 등 다른 투자세력의 잇속만 채워주는 노릇을 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시리즈 펀드’ 조심

    ‘시리즈 펀드’ 조심

    펀드 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명 펀드에만 돈이 몰리면서 펀드가 이상하게 변하고 있다. 똑같은 이름에 1호,2호 등 일련 번호나 문자를 붙인 ‘시리즈 펀드’가 난무하고, 덩치가 너무 커 기대만큼 수익을 낼지 의심스러운 경우도 생기고 있다. 투자자들은 ‘어떤 펀드가 돈 번다고 하더라.’는 입소문에 지나치게 현혹돼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쌍둥이 펀드가 절반 26일 펀드평가기관 제로인에 따르면 시리즈 펀드의 규모는 전체 1775개의 주식형펀드 가운데 860개로 48%나 된다. 자산액은 전체 30조 6176억원 중 10조 9342억원. 주식형펀드는 지난 25일 수탁고가 20조 735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시리즈 펀드는 ‘바이코리아 펀드’의 열풍이 휘몰아치던 2000년에 118개(7058억원)까지 등장했다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올해만 176개(4조 4656억원)가 새로 설정됐다. 수익률 상위 20개 주식형펀드 가운데 12개가 시리즈 펀드다. 시리즈 펀드는 1호 펀드가 ‘대박’이라고 알려지면 2호,3호 펀드에도 연쇄적으로 돈이 몰리는 속성이 있다.1호나 2호는 분명히 다른 펀드지만 투자하는 종목이나 운용방식 등은 거의 똑같다. 펀드 회사들이 시리즈 펀드를 만드는 이유는 한 펀드의 덩치가 너무 커지면 펀드 운용 등에 애로가 있기 때문이다. 간단한 등록 절차를 통해 새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1호 펀드의 인기가 절정일 때 투자자 모집을 마감하고 잠시 뜸을 들인 뒤 2호,3호 등을 추가로 모집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는 심리를 이용하는 점도 있다. 펀드 업계에선 이미 알려진 마케팅 기법이다. 일부에선 1호 펀드의 인기를 등에 업고 펀드사들이 운용 수수료를 점점 높이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1조원대 공룡 펀드 ‘미래에셋3억만들기 솔로몬주식1호’는 지난 24일 순자산이 1조 36억원을 기록, 단일 펀드로는 역대 최고인 1조원을 넘었다.‘1조원’ 펀드는 지난해 4월 설정액 824억원으로 출발했으나 1년6개월 만에 설정액이 6949억원으로 8배 늘었다. 증시 활황으로 50.25%의 수익이 발생해 덩치가 1조원 이상으로 불어난 셈이다. 고객 계좌수도 30만개가 넘는다. 현재 순자산이 5000억원 이상인 초대형 펀드는 모두 10개나 된다. 이전에는 3000억원만 해도 대형급으로 통했다. 이들 펀드는 투자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기 때문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펀드업계는 펀드가 커지면 일부 환매 요청이 있어도 별 영향없이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 일단 반가운 현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초대형 펀드를 운용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높은 수익을 올리려면 중소형 유망종목을 발굴해야 하는데,1조원의 불과 1%를 투자할 만한 종목을 찾는 게 쉽지 않다. 잘못하면 100억원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형주 위주로 조심스럽게 투자하게 되니, 수익률은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다.‘1조원 펀드’의 설정후 수익률은 50%가 넘었지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48%,1주일 동안은 마이너스 3.44%를 기록했다. 또 덩치가 크면 증시의 변화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크지 않고, 쪼개지도 말고 국내 유명 펀드들은 그동안 순발력 있게 종목을 바꿔가며 고수익을 올렸다. 전체 펀드의 평균 회전율이 100% 정도인 반해 1조원 펀드는 대략 300%에 달한다.1년에도 3차례에 걸쳐 전면적인 투자종목 교체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반면 외국의 명품 펀드는 한번 종목을 선택하면 15∼20년씩 장기간 보유하며 꾸준한 수익을 올린다. 회전율이 10∼50%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펀드의 덩치가 너무 커도 안되고, 이를 쪼개서 시리즈를 만든 것에도 유의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에도 초대형 펀드가 있지만 정확한 분석을 통한 가치투자로 장기간에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이지, 현란한 투자 기교를 부려 단기간에 고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B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쌍둥이 펀드들은 똑같은 종목에 투자를 해도 시점에 따라 수익률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이는 나중에 불이익을 받은 투자자들과 수익률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에선 고객에 대한 신뢰와 보호를 위해 펀드를 시리즈로 만드는 것은 아예 금기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강원도 대형사업 지방선거용?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춘천 G-5프로젝트’ 등 강원도가 추진하는 대형사업의 재원조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는 춘천시 동내면의 미래형 신도시사업을 포함해 춘천시내 일대에 모두 5조 6200억원이 소요되는 G-5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평창군 도암면 일대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비해 모두 1조 1245억원을 들여 고급형 휴양시설인 알펜시아 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전원 생태신도시 건설사업을 포함, 강원도가 추진 중인 사업규모는 모두 8건에 2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낮은 강원도가 1년 예산의 10배에 달하는 대형사업을 동시다발로 벌이는 것은 무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까지 보내고 있다. 이 달초 강원도 국정감사에서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강원도의 올해 예산이 2조 4080억원에 불과한데 2002년 이후 도 예산의 10배에 이르는 20조 1781억원 규모의 개발계획을 발표했다.”며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G-5프로젝트 가운데 미래형 신도시를 조성하는 G-1사업의 경우 춘천의 3년간 평균 인구 증가(1200명)를 고려할 때 30년이 예상되는 등 실현가능성이 적다.”고 꼬집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민자유치를 통해 사업이 추진되기 때문에 재정적 어려움은 없다.”고 일축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720조원 vs 20조원

    ‘720조원 대 20조원’ 전세계 중국계 기업인들인 화상(華商)들과 한국계 기업인인 한상(韓商)들의 모임은 이처럼 극명한 규모의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세계화상대회는 8번째다. 화상대회는 지난 1991년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 전 주석이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 총리를 앞세워 처음으로 조직한 이후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전세계 화상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1억달러를 넘는 기업만 500개를 넘고, 이들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원화로 720조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화상들은 화상대회를 본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중국 정부는 화상에 세금 혜택 등을 부여해 동반 성장의 계기로 삼고 있다. 화상대회를 벤치마킹한 세계한상대회는 지난 2002년 처음 열린 뒤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제4차 한상대회에 참석한 한상들의 연간 총 매출액은 20조원 정도이며,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방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열렸던 제3차 한상대회를 통해 거둬들인 한상들의 국내 투자규모는 4억 9969만달러, 동포기업간 교역규모는 5817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화상대회에 비하면 한상대회는 규모나 성과 면에서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이 때문에 화상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반면 한상대회는 국내용 행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현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은 “한상대회가 이젠 사교의 장이 아니고 실질적인 투자 유치의 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과감하게 나서 세제 혜택 등을 베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한상대회에 참가했던 한 동포 기업인도 “화상대회가 활성화된 이면에는 중국 정부가 화상들에게 베푼 세금 감면, 획기적인 금융지원, 부동산 규제완화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베트남 홍강, 한강처럼 개발한다

    서울시가 한강 종합개발의 경험을 살려 20조원 규모의 베트남 홍강 개발에 참여한다. 국내 기업의 사업 참여도 적극 돕기로 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29일 시청 태평홀에서 하노이 시장인 응웬 찌에우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서울시가 홍강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의 ‘홍강개발계획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강 개발의 경험과 정보를 하노이시와 공유하고, 개발 기본계획 수립 비용의 90%를 부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200억원 규모의 국제협력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자매·우호 도시나 개발도상국의 공공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개발계획 수립, 컨설팅 등을 지원하게 된다. 다음달에는 홍강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도 꾸린다. 홍강은 중국 남서부에서 발원, 베트남 북부지역과 하노이를 거쳐 통킹만으로 나간다. 개발계획은 하노이 유역의 치수와 함께 주변에 산업·국제관광 단지를 조성, 홍강을 ‘제2의 한강’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6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포함해 2100만평의 고급주거지도 조성된다.10년 동안 200억달러(약 20조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공사에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찌에우 위원장은 “공사 입찰 때 한국 정부, 서울시와 함께 한국 업체를 중심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하노이시 유역이 33㎞로 한강 종합개발 구간 36㎞와 비슷한 규모”라면서 “해외의 개발사업 참여로 OECD 회원국인 한국의 수도로서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개인빚 533兆 ‘사상최대’… 상환능력도 악화

    개인빚 533兆 ‘사상최대’… 상환능력도 악화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나오기 이전에 불었던 부동산 투기 열풍의 영향으로 은행에서 빚을 내 집을 사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개인부채가 3년만에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하며 53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4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개인부문의 부채는 532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부문 부채에는 영세자영업자나 병원, 교육기관 등 민간 비영리단체의 빚이 일부 포함돼 있지만, 전체 우리나라 인구수(4834만명)로 따져보면 국민 한 사람이 약 1100만원의 빚을 안고 있는 셈이다. ●석달새 21조 ‘껑충´ 더구나 다음달 콜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금융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서민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은행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오른다고 가정하면 약 1조 3000억원의 이자부담이 늘어난다. 6월 말 현재 개인부채는 3월 말의 511조 7000억원과 비교하면 석달새 20조 9000억원이 늘어났다.2002년 3·4분기(27조원 증가) 이후 11분기만에 최대의 증가폭이다. 개인부채는 카드대란이 빚어졌던 2002년 458조 5000억원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에 507조 8000억원을 기록했고, 올들어서도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급증탓 개인부채가 크게 늘어나면서 빚 상환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6월 말 현재 개인의 금융자산 잔액은 금융부채 잔액의 2.03배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000년 2.64를 기록한 이후 2001년 2.44, 지난해에는 2.06으로 떨어졌다. 올 1·4분기에는 2.07로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다시 2.03으로 낮아졌다. 수치가 낮을수록 개인의 빚 상환능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또 6월 말 현재 명목 국민총소득(GNI)에 대한 개인부채 비율은 67.4%로 전분기의 65.2%보다 2.2%포인트 오르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자금순환반 김영헌 차장은 “8·31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3·4분기 이후에는 개인부채 상환능력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06년 예산안] 내년 공무원 보수 3% 올린다

    공무원들은 올해 여느해와 달리 허리띠를 졸라맸다.200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의 공무원 기본급이 동결됐기 때문이다.하지만 내년에는 다소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보수를 3% 인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보수는 기본급과 각종 수당, 성과상여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기본급은 내년에 3% 오른다. 각종 수당의 경우 교정직 공무원의 근무수당을 월 9만원에서 17만원으로 늘린 것 외에 다른 공무원들의 수당은 모두 동결했다.성과상여금은 지난해 기본급의 57%였던 것을 내년부터는 80%로 늘리기로 했다. 기본급 3%가 오르면 전체적인 보수는 2.4% 늘어난다. 또 성과상여금을 기본급 대비 57%에서 80%로 늘리면 전체적인 보수는 0.6% 증액된다. 결국 이를 합산하면 공무원의 전체적인 보수는 3% 늘어나는 셈이다. 내년도 전체 공무원의 인건비 규모는 20조 5917억원으로 올해 19조 291억원보다 8.2% 늘었다. 공무원 인건비는 공무원 정원으로 포함되지 않는 사병 등 군인의 인건비도 포함된다.공무원 인건비가 8.2% 늘어난 것은 보수증액 3%, 호봉승급·근속승진 등 자연증가분 2.2%, 사병봉급 현실화 등 국방부 특이소요 1.4%, 인력증원 소요 1.6%가 각각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전체 정원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참여정부가 들어선 2003년 2월에는 국가공무원이 모두 57만 6223명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기준으로는 56만 8889명으로 모두 7334명이 줄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올해 공무원 기본급이 동결된 것을 감안할 때 내년도 공무원 전체 보수가 3% 증가한 것은 최소 범위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2006년 예산안] 稅收 지나친 낙관… 나라빚 늘듯

    [2006년 예산안] 稅收 지나친 낙관… 나라빚 늘듯

    정부는 내년에 거둬들일 세금을 136조원으로 추정했다.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실질 경제성장률을 5%로 보고, 올해 세수 전망치보다 7.1%나 높게 잡았다. 그럼에도 세금만으로 세출 예산을 충당하지 못해 9조원어치의 국채를 발행키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세입·세출 예산안에는 많은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세수 전망치를 최대한 높게 잡아 이를 바탕으로 한 내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이 부풀려졌을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백지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주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세율인상분 7800억원도 세입 예산에 그대로 반영시켰다. 이 때문에 내년도 세수 부족액은 당초 예상되는 7조 8000억원보다 더 벌어져 국채 발행 규모가 늘고 연례행사가 된 추가경정예산도 어김없이 편성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정부 내부에서도 이같은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세수 전망치 ‘장밋빛’ 정부는 환율하락과 민간소비 지연으로 지난 7월까지 세수 진도율이 57.8%에 그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소비가 살아나 올해 세수 부족액은 4조 6000억원에서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정치권에서 거론된 8조원 세수 부족은 ‘기우’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부가 하반기 경기를 낙관한 측면이 없지 않다. 특히 4·4분기 중 부가가치세가 11조원 걷힐 것이라는 전망에 국책 및 민간연구소들은 모두 고개를 젓고 있다. 정부는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3.8%로 잡았다. 상반기 증가율이 1.9%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5.7%나 증가해야 한다. 2·4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이 2.7%로 높아졌지만 하반기 소비자 동향지수는 78로 계속 악화되고 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3·4분기 부가가치세를 9조원으로 잡았기에 4·4분기에만 부가가치세가 11조원이 되려면 민간소비는 20조원이나 증가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는 불가능하며 1조원 정도 세수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연말 수출과 내수 움직임을 충분히 감안한 전망치였다.”면서 “경기회복이 더딜 경우 세수 부족액이 5000억원 정도 더 늘어날 수도 있으나 지금으로서는 충분히 가능한 수치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세수대란’ 발생할 듯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짜면서 경제성장률을 5%로 밝혔지만 고유가 등을 감안하면 4% 달성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UBS 증권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4%에 머물 것으로 점쳤다. 숙명여대 신세돈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 대외여건이 악화돼 내년에 우리 경제가 3% 성장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증가율을 14.2%와 12.9%로 높여 잡은 것은 지나쳤다는 평가다. ‘8·31 부동산 종합대책’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끊기다시피 한 상황이어서 내년에 양도소득세 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소주와 LNG 세율 인상이 백지화될 경우 세금은 1조원 가까이 부족하게 된다. 반면 세원이 부족한데도 사회복지 지출은 크게 늘려 내년에도 국채 남발과 추경예산 편성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게다가 올해 7000억원으로 전망한 종합부동산세마저 경기부양 효과가 적은 사회복지 분야에 쓰겠다고 밝힌 것도 세수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종부세를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지방교부세’로 돌리겠다고 공언했으나 ‘땜질식’ 세출 예산 때문에 정부 공약이 2개월도 안 돼 바뀌게 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11조원 대북지원 국민공감 필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대북 에너지 지원비용 추정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 장관은 엊그제 국감 답변을 통해 “향후 9∼13년간 적게는 6조 5000억원에서 최대 11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어마어마한 지원이며, 남측에도 큰 부담이 되는 액수다. 이 정도의 대북지원을 하려면 타당한 이유가 제시되어야 하고, 국민공감대가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지원비용 추산의 정확성이 요구된다. 통일부는 세부내역으로 3년간 중유제공 1500억원, 대북송전 설비 1조 7000억원,6∼10년간 송전비용 3조 9000억∼8조원,200만㎾ 경수로 건설비용 7000억∼1조원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송전비용을 낮게 계산했다며 20조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정부는 또 경수로 지원 경비를 5개국이 균등분담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미국 등이 흔쾌히 돈을 냈으면 좋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정부 추산은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중유제공-대북송전-경수로 건설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됨을 전제로 한 것이다. 신포경수로처럼 사업이 지체되면 경비는 부쩍 늘어난다. 북한이 전력과 경수로를 모두 요구하면 이중부담의 위험성도 있다. 정부는 지금 세수부족으로 쩔쩔 매고 있다. 국방개혁, 행정도시 건설, 양극화 해소 등 앞으로 돈 쓸 일이 많다. 대북 에너지 및 식량지원에 매년 1조원 이상을 쓸 여력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의욕만 앞세우다가 우리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된다. 도울 수 있는 한도내에서 지원해야 남북한이 함께 발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반도 안정, 통일대비 비용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북한이 갑자기 붕괴되고, 독일식 흡수통일이 된다면 남측이 지불해야 할 비용은 그야말로 천문학적이 된다. 북핵 상황이 악화됐을 때 한국의 신용등급이 낮아져 입게될 경제 손실도 막심할 것이다. 이러한 정황을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폭을 넓혀야 한다. 정파적 이해를 떠나야 대북 지원의 설득력이 높아진다. 주요 사항에 대해선 물론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
  • 지주회사 전환 소극적

    정부가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해 대기업 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고 있지만 기업들 상당수가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지 않아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주회사 전환시 최소한 2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의 비용부담이 가장 큰 장애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자산 2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 50개사(응답기업 4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0%인 34개사가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지주회사 전환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각종 규제 및 애로요인으로 인해 추진을 포기하거나 유보한 기업은 5곳이었으며,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3곳에 불과했다. 특히 상의가 기존 지주회사 2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18개사)의 66.7%가 지주회사 전환과정에서 애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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