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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2011년 예산안] 향후 3대쟁점 예산

    2011년 예산안 중에는 여야는 물론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논쟁이 격화됐던 쟁점 예산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4대강 예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원, 늘어나는 국방예산과 제자리걸음인 대북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거센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LH 재무구조 개선 정부는 유동성 위기를 겪는 LH에 내년 938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1조 2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정부의 주택정책을 대행하던 LH공사가 118조원 규모의 빚을 떠안자 정부가 보존에 나서는 것. 하지만 일부에선 정책실패를 매번 국민의 혈세로 보전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정부는 세 가지 방법을 통해 지원을 약속했다. 먼저 임대주택 지원 단가 및 출자비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현행 임대주택 정부 지원 단가인 3.3㎡당 496만 8000원(출자비율 19.4%)을 내년에는 541만 1000원(25%)으로 올리기로 했다. 3000억원 규모의 올해 배당은 물론 내년 배당도 포기하기로 했다. 또 LH가 우선 투자한 혁신도시 부지 매입비용 6100억원을 반영해 조기 매입하고, 앞으로 추진하는 주한미군기지 이전 2단계 사업(1조 2000억원)은 재정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4대강 野반발 예상 집권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4대강 사업예산에 정부는 올해보다 1.9% 늘린 3조 3000억원을 배정했다. 총지출의 1%수준으로 올해보다 600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액이다. 이 같은 결정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늘렸던 사회간접자본(SOC)의 예산은 줄여야 한다는 원칙 속에서 유독 4대강 예산만 늘린 것이어서 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을 이유로 2008년 SOC예산을 20조 5000억원(본예산 19조 6000억원)에서 2009년 25조 5000억원(본예산 24조 70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하지만 내년 SOC 예산은 2009년 수준인 21조원 수준으로 다시 줄인다고 밝혔다. ●대북지원은 제자리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대북 식량지원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국방예산은 증액시켰지만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굳이 늘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올 예산과 똑같이 식량 40만t, 비료 20만t 지원을 근거해 책정된다.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올해 3987억원에서 3998억원 정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정부는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북한의 국지적 도발위협이 늘어났다며 내년 국방예산을 31조 3000억원 증액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특수부대 등 비대칭 위협에 대비한 전력확충사업에 2조 6000억원을 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천안함 피격사건을 교훈 삼아 북한 위협에 적극 대비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LH, 수익성없는 국책사업 손실 보전해야/이정록 전남대 지리학 교수

    [기고] LH, 수익성없는 국책사업 손실 보전해야/이정록 전남대 지리학 교수

    우리나라 최대 공기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퇴양난에 처했다. 자산 130조원, 부채 108조원, 414개 사업지구에 425조원의 사업규모로 하루에 100억원의 이자를 갚아야 하는 처지에 있다. LH가 왜 부실 공기업으로 전락했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공기업의 역할을 착실하게 수행한 결과다. LH의 천문학적 부채는 중앙정부를 대신해서 공익적 국가사업을 수행해서 발생한 것이다. 정부를 대신해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각종 국책사업을 수행한 유산이 바로 부채다. 실제로 LH의 금융부채는 2003년 11조원에 불과했지만 불과 6년 만인 2009년 75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건설로 20조원의 부채가 생겼다. 신도시사업, 세종시, 혁신도시, 산단 조성 등 국책사업 때문이다. 이명박정부의 보금자리주택 150만호 건설사업도 대부분 LH 몫이다. 부채를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만든 동인은 또 있다. 방만한 경영을 한 과거 주공과 토공의 경영진이다. 정부의 중요한 국책사업이라도 재무적 역량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하는 배짱을 경영진이 갖지 못한 결과다. 하긴 갑(甲)의 명령을 거역할 경영자가 어디 있겠는가. 국회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국회의원들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역구 숙원사업을 쏟아냈고, 이는 LH의 방만경영에 일조했다. LH는 지금 금융부채를 줄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특단의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보유자산을 팔려고 해도 주택시장의 침체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전국의 400여개 사업장을 300여개로 대폭 축소하려고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사업지구 주민들의 민원도 민원이지만, 열악한 상황에서 지역 발전을 꾀하려는 해당 지차체 주민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뉴스이기 때문이다. 사업조정, 보유자산 매각, 일요일 비상근무 등의 자구책으로 깊은 수렁에 빠진 LH를 구할 수 없다. 그래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대안 중의 하나가 LH공사법 개정이다. 임대주택과 같이 수익성이 없는 국책사업을 수행하면서 발생한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 주도록 손실보전조항을 개정하는 것이다. 현재 LH 손실보전조항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법안이다. 만약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LH는 자금조달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반대에 부딪힌다면 LH사태가 부동산, 금융시장, 국가경제에 미칠 파장은 심히 우려스럽다. 물론 LH 손실을 국민세금으로 막아주는 것은 분명 문제다. 하지만 LH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이 급선무고, 손실보전이 현실적 대안이다. 실제로 관련조항이 개정되어도 국민세금의 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LH가 연간 결산에서 회계적 손실을 본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손실보전조항이 필요한 것은 LH의 신용도를 더욱 높여 자금조달에 숨통을 틔우자는 것이다. 정부와 국회는 국책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시장의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LH 또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성찰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
  • [월드이슈] ‘황금알을 낳는 거위’ 세계는 애니메이션 전쟁중

    [월드이슈] ‘황금알을 낳는 거위’ 세계는 애니메이션 전쟁중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잡아라.”21세기 들어 애니메이션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곧잘 비유된다. 미래 산업으로 부가가치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등 각국은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2009년 현재 141억 7500만달러(약 16조 44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매년 평균 4.3%의 성장률을 보여 2014년에는 175억 1100만달러(약 20조 4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애니메이션시장의 점유율은 미국이 42.5%, 유럽 26.0%, 일본이 18.9%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권이 7.8%, 남미 2.6%, 중국이 2.2%를 점하고 있다. 한국은 0.3%에 불과하다. 애니메이션산업은 전형적인 고위험도(High risk) 상품인 탓에 많은 나라가 정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애니메이션의 문화적 중요성을 인식해 제작과 세제를 지원하는 등 자국의 애니메이션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방송사가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애니메이션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프랑스 방송위원회(CSA)는 채널별 유효시청 시간대를 선정해 그 시간에는 애니메이션만 방송하도록 하고 있다. 방송사 총 매출액의 5.5%를 애니메이션이나 다큐멘터리 제작에 투자해야 한다. 스페인도 2004년부터 방송법에 방송사 총 매출액의 5%를 애니메이션이나 스페인 장편 영화 등에 투자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캐나다는 ‘애니메이션 진흥기금’을 운영해 창작 애니메이션의 지속적 창출을 위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4년 이후 애니메이션산업을 신흥육성산업의 일환으로 지정했다.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창사 등 모두 19곳에 중국의 국산 애니메이션 산업기지를 건설하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후 5시부터 9시까지의 황금 시간대에는 외국의 애니메이션을 방송하지 못하도록 하는 ‘국산 애니메이션 의무방영제’를 실시 중이다. 또한 2008년부터 자국 애니메이션 연구 개발 및 제조 업체들을 대상으로 3%의 세금 혜택을 부여하는 ‘인정관리법’을 도입했다. 일본에서도 애니메이션을 대표적인 신성장산업으로 여기고 있다. 과거 월트 디즈니사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애니메이션 세계에 저자본으로 과감한 도전장을 낸 일본은 다른 국가들과는 차별화된 기법과 전략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왕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독특한 캐릭터와 스토리, 자체 개발한 제작기법으로 세계 TV와 비디오 시장의 65%를 확보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침체 이후에는 새로운 변모를 시도 중이다. 전성기 때인 지난 2005년에 애니메이션 신작이 250편을 넘었으나 현재는 200여편으로 줄어드는 등 일본 애니메이션산업도 불황을 비켜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과 함께 애니메이션송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소재 발굴과 장르를 넘어서는 제작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각국은 3D시대를 맞아 입체 애니메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입체 애니메이션은 수익 구조가 일반 영화에 비해 탁월하다. 컴퓨터 그랙픽(CG) 애니메이션은 컴퓨터 작업을 통해 입체 변환이 쉽고, 추가 제작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에 입체 영화에 가장 적합한 장르다. 현재 제작되고 있는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은 입체화를 고려해 제작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개봉된 미국의 입체 애니메이션 영화 ‘아이스 에이지3’는 북미를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6억 80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둬 해외에서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기록됐다. 올해만 해도 입체 애니메이션은 10여편이 개봉되거나 개봉 예정이어서 본격적으로 입체 애니메이션 시대를 맞게 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분석팀 노준석 과장은 “국내에도 지상파 방송 중 1% 이상을 신규 창작 애니메이션을 방송하게 하는 방송 총량제를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했다.”며 “하지만 시청자들의 노출이 높은 시간대에 방송하고, 전문채널에도 방송하는 등 투자활성화가 이뤄져야 외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총 1조800억 증발… “봉합 늦으면 더 하락”

    신한금융지주 내부에서 터져나온 악재로 며칠째 신한금융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빨리 봉합되지 않으면 주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라고 말한다. 신한금융은 8일 주당 4만 2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1.97%(850원) 하락했다.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2일부터 주가는 내려갔다. 전날인 1일 4만 6200원이던 주가는 2일 4만 3950원으로 뚝 떨어지더니 3일 4만 3100원으로 또 떨어졌다. 3일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8일 4만 2300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신한금융 사태 직전인 1일 21조 900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8일 기준 20조 586억원으로 1조 800억원가량이나 줄어들었다. 신한금융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없는 점이 높이 평가돼 금융지주사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가장 높았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인해 그동안의 호재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금융 투자자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감내하기 어려운 리스크가 거버넌스(통치) 리스크”라면서 “이사회가 열려 신 사장의 거취가 정리되지 않으면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는 더욱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리스크가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락세인 다른 은행주보다 더 떨어지지는 않는다.”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정부까지 개입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주가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는 가늠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日, 치솟던 엔화 잡았다?

    日, 치솟던 엔화 잡았다?

    일본은행이 30일 경기침체와 엔화 환율 급등에 대한 대책으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0.1%로 동결하고, 시중 자금공급 규모를 현재의 20조엔(약 279조원)에서 30조엔(약 418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돈을 풀어 엔고 현상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경기를 진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도쿄증시가 9100선을 회복하고 엔화로 몰리던 매수세도 주춤해져 엔·달러 환율도 한때 85엔대에 머물렀다. ●엔화 매수세 주춤… 한때 엔·달러 85엔대로 일본은행은 오전 임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양적 금융완화를 통해 시장의 자금수요를 촉진하기로 하고 추가 금융완화대책을 확정했다. 늘어나는 10조엔에 대해서는 융자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이 서둘러 금융완화책을 발표한 이유는 지난 27일 간 나오토 총리가 엔고를 견제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시장의 금융완화책 실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금융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대내외적인 압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은행의 금융완화책에 힘입어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58.20포인트(1.76%) 뛴 9149.26에 마감했다.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픽스(T0PIX)지수도 9.59포인트 오른 829.21을 기록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도 이날 내내 85엔대에서 거래되는 등 엔화로 몰리던 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오후 늦게 84엔대로 다시 떨어졌다. 엔화값은 최근 장중 달러당 83엔대까지 치솟았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두바이 쇼크 당시 10조엔의 자금 확대책을 내놓은 데 이어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로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지난 3월에는 이를 20조엔으로 늘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한 엔고와 주가 추락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경기 하강이 우려되자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금융 전문가들은 정부와 일본은행의 대책이 시장이 생각하고 있던 범위내이기 때문에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시장 예상치… 효과 제한적” 한편 정부는 일본은행의 금융완화책에 맞춰 경기부양책인 ‘경제대책 기본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47개 지방자치단체에 고교·대학 졸업자 취직지원본부를 두는 한편 인턴고용을 8000명에서 2만 4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주택 에코포인트제도와 주택론 우대금리를 연장하고 신성장전략 추진본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여야 “내 지역구는 노터치” LH 압박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09조원에 이르는 부채 때문에 전국 414곳의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자, 여야 의원들이 지역구 사정을 이유로 사업을 계속 진행해 달라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반면 감사원은 30일 LH의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한 상황이어서 어떤 식으로 조정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에서도 이같은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오후 연찬회에 참석해 LH의 재무현황 등에 대해 보고한 이지송 LH 사장에 대해 경기 성남에 지역구를 둔 신영수 의원은 곧바로 “LH의 경영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지금과 같은 부채문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정면으로 맞섰다. 신 의원의 지역구는 지난달 사업이 중단됐었다. 이 사장이 현안보고를 마치고 문을 나서자 의원 6~7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이들은 이 사장에게 지역구 상황을 설명하며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 의원은 미리 서류봉투에 민원사항을 준비했다가 이 사장에게 전달했다. 이 사장은 밖에서 10여분 더 의원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민원을 ‘접수’했다. LH는 지난달 26일 전국 414곳의 사업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가 최근 “신규 138곳에 대한 재검토”로 범위를 좁혔다.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던 성남 4곳에 대해서도 지난 25일 사업중단을 다시 고려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LH의 이같은 방침은 그만큼 정치권과 정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주는 부담이 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매일 LH 측에 독촉 전화를 하기도 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를 향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압력을 넣고 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회의가 있을 때마다 이 사장을 찾아가 뒤에서 절절한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성수 의원(경기 동두천시)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LH 문제가 언급되자마자 “아주 골치 아픈 문제”라면서 “지금으로서는 계속 이 사장과 접촉해서 사업을 정상적으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수밖에 없다.”며 답답해했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충북 청주시 흥덕구갑)도 모충 2지역 재개발사업이 잠정 보류된 것을 두고 “민원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신경도 많이 쓰이고 이것보다 더 급한 일이 없다. LH 측에 독촉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감사원은 LH의 현재 채권조달 가능액(연간 20조원)을 감안할 때 연간 신규 택지개발사업이 가능한 것은 올해보다 10조원이 줄어든 24조 5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며, 아직까지 사업착수가 되지 않은 사업(165조 규모) 중 향후 10년간 사업착수가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이동구·천안 홍성규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랩어카운트 30조원 돌파 7개월새 10조↑

    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인 랩어카운트 규모가 30조원에 이르렀다. 2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증권사들의 랩어카운트 계약 자산이 29조 6990억원으로 파악됐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이번달 증가분을 감안하면 사실상 3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2001년 도입돼 2005년부터 확산된 랩어카운트는 지난해 말 20조원에서 7개월 새 10조원이나 불었다. 특히 자문사가 추천하는 몇몇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자문형(주식형) 랩 상품 계약고는 지난해 3월 284억원에서 지난달 2조 4289억원으로 85배 증가했다. 폭발적인 인기와 달리 자문형 랩의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이 올해 출시한 주요 자문형 랩 9개 가운데 5개가 마이너스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안동환기자 IT의 수도 실리콘밸리를 가다] (하) 위기의 구글

    [안동환기자 IT의 수도 실리콘밸리를 가다] (하) 위기의 구글

    검정색 줄무늬 운동복을 입고 파란색 티셔츠 상의에다 고무 슬리퍼를 끌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 곱슬머리의 30대 남자. 씹던 사과를 손에 쥔 채 그는 기자에게 “구글 방문을 환영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라고 짧게 인사를 건넨 뒤 자전거를 타고 사라졌다. 이 남자는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175억달러(약 20조 3875억원)를 보유, 인터넷 부문 억만장자 1위에 오른 인물이다.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인 ‘구글 플렉스’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다. 브린의 차림새도 다른 구글러(Googler·구글 직원을 가리키는 말)처럼 자유롭다. 그의 공식 직함은 구글 최고기술자. 회사는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고 주로 연구동에서 기술 개발을 한다. 구글 관계자는 “수평적이고 혁신적인 구글의 문화는 브린이 만든 것”이라고 설명한다. 구글은 1998년 9월 설립 후 연 매출 230억달러, 2만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초고속 성장 신화를 이뤘다. 그런 구글이 요즘 위기의 공룡 기업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포천은 8월호 특집을 통해 ‘구글의 검색사업이 한물 갔다.’고 보도했다. 올 들어 주가는 21% 하락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져 500억달러가 사라졌다. 구글의 스마트폰 ‘넥서스 원’은 퇴출 선고를 받았고, 글로벌 트래픽 점유율마저 페이스북에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이노베이션 딜레마 구글이 ‘이노베이션 딜레마(Innovation Dilemma)’에 빠졌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노베이션 딜레마는 성공한 기업이 주력제품의 기술 혁신에만 집중해 후발기업에 주도권을 뺏기는 현상을 가리킨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스 하버드대 교수가 1997년에 만든 개념이다. 구글이 유튜브뿐 아니라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사인 더블클릭, 모바일 광고사 애드몹 등을 잇따라 인수,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실제로는 기존 검색 사업에 의존했다. 구글 전체 매출의 90%가 검색 부문에 집중돼 있다. 구글이 ‘페이지 랭크 알고리즘’ 기술에 집착, 검색어와 데이터를 매치하는 데 골몰하는 동안 후발 주자인 페이스북은 ‘사람간 소통’이라는 시대의 트렌드를 읽었다. 검색 시장이 ‘소셜 검색’으로 전환되는데도 구글은 기존의 기계어 알고리즘 검색에 안주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닐슨와이어 조사에서 페이스북은 구글(1시간 21분)보다 4배 이상 긴 방문자 체류 시간을 기록했다. 미국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에서도 구글을 앞섰고,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16.2%)에 올랐다. 알고리즘 기술과 데이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구글의 ‘엔지니어링 문화’가 나눌수록 부가가치를 키우는 ‘사람간의 소통’ 문화를 키우는 데 제약이 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시아 각국 정부와 충돌 구글의 주력 비즈니스는 전쟁 양상이다. 주력 모바일 제품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는 기대 이하의 수익으로 월가(街)를 실망시키고 있다. 모바일 광고와 앱(Application) 시장도 애플에 뒤처지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 온라인 비디오 시장을 석권한 유튜브는 신생업체인 ‘훌루’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구글 뉴스는 야후 뉴스에 뒤지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연동돼 뉴스와 사진, 동영상을 결합한 소셜 뉴스 ‘플립보드’는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이 SNS에 기반한 검색 기능을 강화하면서 구글이 장악한 검색시장의 판도 변화마저 예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도 미국 시장의 점유율(6월 기준 12.7%)을 높여가고 있다. 구글도 페이스북이 장악한 SNS 시장에 ‘구글 미’로 반격을 꾀한다는 관측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각국 정부와 충돌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에 탐욕스럽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10일 ‘스트리트 뷰’ 서비스를 위해 개인 정보를 무단 수집한 혐의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호주 정부도 지난달 구글의 사생활 침해를 경고했다. 인터넷 검열 문제로 중국 정부와 반목하다 검색 서비스도 중단됐다. 온라인 검색 시장의 독보적 지위를 누려온 구글이 ‘이노베이션 딜레마’를 극복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지 관심거리다. 글 사진 샌프란시스코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시의회 “市기금 일반회계 불법전용”

    서울시의회 “市기금 일반회계 불법전용”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서울시 재정운영 상황이 “파탄지경”이라며 재정계획 재검토를 요구했다. 응하지 않을 경우 행정사무조사권까지 발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이 주도하는 시의회간 충돌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명수(구로4)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2일 시청 본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시가 재정이 악화되자 직장인들의 신용카드 돌려막기 식으로 재정투융자기금을 일반회계로 전용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는 불법으로 오 시장에게 시정을 촉구하고 담당자 문책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진형(강북4) 시의원과 양경숙(48) 전 시의원도 나와 김 위원장의 설명을 도왔다. 이들은 “서울시가 재정투융자기금 7000억원을 일반회계로 불법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재정투융자기금을 일반회계로 전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조례는 한나라당이 주도하던 지난 6월 15일 본회의를 통과했고 같은 달 30일 이 기금을 일반회계로 돌렸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효력이 입법예고를 거쳐 7월15일부터 발생하는데도 미리 단행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때문에 재정투융자기금이 2008년 말 5045억원에서 올 6월 말 현재 122억원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재정투융자 기금은 시가 도시기반시설과 지역개발사업 등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한 융자를 목적으로 설치, 운영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돼, 시금고 운영 이자 수입이 2008년 1550억원에서 지난해 179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시금고를 운영하는 우리은행에서 빌린 일시차입금에 대한 이자 지출은 59억 8700만원에 이른다. 올해에도 6월 말까지 이자 수입은 45억원에 그친 반면 3∼6월 2조 2200억원을 은행에서 빌려 쓰면서 29억원의 이자를 지출해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었다. 이들은 또 공기업 부채도 2008년 15조 2021억원, 지난해 20조 3902억원으로 본청에 비해 6배 이상 많고 지난 한해만 해도 본청 부채보다 훨씬 많은 5조 1881억원이나 늘어났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말 나올 예정인 민주당 재정분석 태스크포스(TF) 팀의 재정분석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업 재검토를 시에 요구할 것”이라며 “시가 재정계획을 재점검하지 않을 경우 재정운용 문제와 SH공사에 대한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세계적 금융위기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선(先) 지출로 서민경제 활성화에 나선 고민의 결과”라면서 “기금을 일반회계로 전입한 것은 지방재정법에 근거한 것으로 불법·편법이 없었을 뿐 아니라 이자를 줄이기 위해 내부 돈을 활용하는 것은 재정운용의 상식이며, 재정투융자기금에 대한 조례를 개정한 배경도 3조~4조원에 이르는 내부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번 차입과 상관없다.”고 맞받아쳤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5조 영업이익 냈지만…

    삼성전자 2분기 5조 영업이익 냈지만…

    “5조원 중 대부분은 해외 매출로 이뤄졌고,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많은 국내 세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하다.”(삼성전자 관계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의 이해만을 옹호한다는 비판은 전경련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전경련 고위 관계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매출 37조 8900억원, 영업이익 5조 100억원의 최대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그러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정부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론하며 압박 분위기를 높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 37조 8900억원, 영업이익 5조 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85.7%나 증가했다.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던 지난 1분기(4조 4100억원)보다도 영업이익이 13.4%나 늘면서 연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20조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은 반도체 부문. D램 가격 고공행진을 타고 매출 9조 5300억원에 영업이익 2조 94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765%의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반도체에서 전체 수익의 60%를 벌어들였다.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5% 포인트 성장한 31%를 달성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역시 매출은 작년 대비 31% 증가한 7조 7600억원, 영업이익은 252% 늘어난 88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LCD의 영업이익은 모두 3조 82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6%에 달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향후 전망에 대해 “유럽발 금융위기 등에 따른 수요 둔화와 휴대전화·TV 등에서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 호조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심해지는 마당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공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납품단가 협의제가 유명무실하기 때문에 조합 등 제3자에 의한 신청 제도를 도입하거나, 단가 인하할 때 입증 책임을 대기업에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2, 3차 업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개를 숙이던 재계 단체들도 반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대통령이 취임할 때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강조했는데 그에 대한 부담을 지금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세에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하다는 뜻이다. 이어 “친서민 정책은 정부가 정말 도와주지 않으면 못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해야 하고, 그런 게 복지 정책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대기업을 압박하는 게 ‘친서민 정책’은 아니라는 말이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도 “대기업을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에서 압박을 가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상생협력이 안 된다.”면서 “당장은 대기업이 말 듣는 시늉은 할지 모르지만, 절대로 제대로 된 협력 관계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보다 돈 많다”는 대기업 현금자산은

    “은행보다 돈 많다”는 대기업 현금자산은

    “대기업이 은행보다 돈이 더 많다. 삼성전자는 은행보다 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27일 시중은행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꺼낸 말이다.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쌓아두기만 하고 좀체 투자나 고용 확대에는 나서지 않는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최 장관의 말대로라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 이윤을 내는 기업이 자금거래 자체를 수익원으로 하는 은행들보다도 자금운용 능력이 좋다는 뜻이 된다. 29일 금융권과 재계 전문가들은 은행과 대기업을 대등하게 비교하기 어렵지만 최 장관의 말이 대체로 맞다고 평가했다. 증시 시가총액 1~3위인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와 통신 대표기업인 SK텔레콤과 KT 등 5개 대기업의 올 1분기 현금성(당좌)자산은 총 51조 96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20조 64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와 포스코가 각각 10조 4000억원, 10조 19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T는 5조 5100억원, SK텔레콤은 5조 2200억원이었다. 당좌자산이란 1년 내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으로 유동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현금, 예금, 어음, 유가증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은행 중 자금이 가장 풍부하다는 KB금융지주가 자기자본 한도 내에서 최대한 조달할 수 있는 돈이 약 5조원이다.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는 3조원 정도다. 5개 기업 중 현금자산이 가장 적은 SK텔레콤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대기업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이고 재무구조도 개선한 반면 투자는 부진해 현금보유량이 이전보다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금 조달도 5개 대기업 쪽이 은행보다 수월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 대기업은 시중은행보다 해외에서 싼 값으로 돈을 빌리고 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를 비교해보면 이같은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28일 기준 삼성전자의 CDS 스프레드는 0.72%포인트로 우리은행의 1.46%포인트의 절반이다.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1.24%포인트로 가장 낮지만 5개 대기업 중 가장 높은 KT(1.12%포인트)보다 높다. CDS 스프레드란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부도가 날 것에 대비해 지불하는 보험 수수료다. 수치가 높으면 회사의 신용도가 낮고 위험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대기업들이 은행보다 더 안전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이다. 대기업은 해외 조달 금리를 정하는 기준인 신용등급에서도 은행 못지 않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삼성전자와 포스코에 한국의 국가신용도와 같은 A1 등급을 매기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신용등급도 A1이다. 정서린·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LH 자구노력 몸부림

    “백약이 무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구노력을 놓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답이 없는 방정식’이라고 표현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비용을 줄이고, 팔 수 있는 자산은 내다 팔았지만 빚은 오히려 늘었다. 국민임대주택과 세종시 건설, 보금자리주택 등 주요 국책사업을 떠안은 탓이다. LH는 부채 축소를 위해 우선 사옥 매각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분당신도시 정자동의 옛 주택공사 사옥(감정가 4014억원) 등 10곳의 잉여 사옥을 매물로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앞서 서울 대치동의 옛 토지공사 서울본부 사옥을 537억원에 한 식품회사에 매각한 게 전부다. 최근 11년 만에 ‘토지수익연계채권’ 발행계획(4조원대)을 내놨지만, 재무구조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과연 얼마나 팔릴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채권시장 관계자들도 “과거처럼 땅값 상승 가능성이 높지 않아 큰 누적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보유자산 매각도 마찬가지다. 올해 17조원의 토지와 3조원의 주택을 매각하겠다는 자구안을 내놨지만 여의치 않다. 여기에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택지개발과 신도시 개발사업을 조정하려 했지만 제자리걸음이다. 조직 통합 뒤 발생한 유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2012년 이후로 미뤄놓은 상태다. LH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존 대책들이 부동산 경기 등 주변 환경이 받쳐주지 않아 힘든 상태에 빠져 있다.”며 “특별위원회가 이르면 8월 말까지 대안들을 마련하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제부처 출신 공무원 모시기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중앙 경제부처 출신 공무원을 영입하고 있다.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행정·정무 부시장 체제를 행정·경제부시장·정무특보 체제로 바꾸고 초대 경제부시장에 옛 산업자원부 출신의 이기우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이 부시장에게 주어진 미션은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공직의 대부분을 통상·산업·기술·중소기업정책 분야에서 보냈고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으로 근무해 부산 중소기업 등 지역경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통상정책·상무관·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해 세계 30여개국을 다니며 외국과의 산업협력, 국제협상 업무를 수행해 글로벌사회에 필요한 해외경험까지 두루 갖춘 정책전문가여서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대정부 관계와 경제분야를 맡았던 정락형 정무부시장을 경제보좌관으로 앉히고 아예 서울에 상주시켰다. 정 보좌관은 옛 건설교통부 도시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낸 뒤 2년 6개월 동안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정 보좌관에게 주어진 업무는 국토해양부 소관의 굵직한 국책사업 예산을 따내는 일과 대구·경북과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로 끌어오는 일이다. 대구시에는 옛 기획예산처 출신의 남동균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옛 과학기술부 출신 공무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광주시도 기획예산처 출신의 강계두씨를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했다. 광주시는 민선 3~5기 동안 3명의 기획예산처 출신 공무원이 정무 또는 경제부시장을 맡았다. 광주시는 실제로 이들을 앞세워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선 4기 김윤석 경제부시장은 기획예산처 출신으로 국비 확보와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업무를 맡았다. 김 전 부시장은 현재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남은 정순남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을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정무특보를 일자리창출 특보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혀 경제전문가를 영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달 중순 임기가 끝나는 대전도시공사 사장에도 경영전문가를 앉힐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은 산하기관인 충북개발공사 사장에 강교식씨를 임명했다. 각종 개발사업을 맡길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강 사장은 건설교통부 토지·국토국장을 지내고 해외건설협회 부회장, ㈜부영 대표 이사를 지냈다. 이 밖에 경북은 초대 투자유치단장에 민간 전문가인 KOTRA 홍콩무역관장 이광희씨를 영입했다. 이 단장은 공무원 출신은 아니지만 32년간 KOTRA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경기·홍콩무역관장을 지낸 해외 투자 및 통상 분야 전문가다. 경북도 해외 자문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 단장을 영입한 것은 일자리 창출 22만개와 투자 유치 20조원 달성을 위한 투자유치 분야의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전국종합·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제부처 출신 공무원 모시기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중앙 경제부처 출신 공무원을 영입하고 있다.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로비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행정·정무 부시장 체제를 행정·경제부시장·정무특보 체제로 바꾸고 초대 경제부시장에 옛 산업자원부 출신의 이기우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이 부시장에게 주어진 미션은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공직의 대부분을 통상·산업·기술·중소기업정책 분야에서 보냈고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으로 근무해 부산 중소기업 등 지역경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통상정책·상무관·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해 세계 30여개국을 다니며 외국과의 산업협력, 국제협상 업무를 수행해 글로벌사회에 필요한 해외경험까지 두루 갖춘 정책전문가여서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대정부 관계와 경제분야를 맡았던 정락형 정무부시장을 경제보좌관으로 앉히고 아예 서울에 상주시켰다. 정 보좌관은 옛 건설교통부 도시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낸 뒤 2년 6개월 동안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정 보좌관에게 주어진 업무는 국토해양부 소관의 굵직한 국책사업 예산을 따내는 일과 대구·경북과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신공항을 부산 가덕도로 끌어오는 일이다. 대구시는 옛 기획예산처 출신의 남동균 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지식경제부, 옛 과학기술부 출신 공무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광주시도 기획예산처 출신의 강계두씨를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했다. 광주시는 민선 3~5기 동안 3명의 기획예산처 출신 공무원이 정무 또는 경제부시장을 맡았다. 광주시는 실제로 이들을 앞세워 대형 국책사업을 따내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선 4기 김윤석 경제부시장은 기획예산처 출신으로 국비 확보와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업무를 맡았다. 김 전 부시장은 현재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남은 정순남 지식경제부 정책기회관을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정무특보를 일자리창출 특보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혀 경제전문가를 영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달 중순 임기가 끝나는 대전도시공사 사장에도 경영전문가를 앉힐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은 산하기관인 충북개발공사 사장에 강교식씨를 임명했다. 각종 개발사업을 맡길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강 사장은 건설교통부 토지·국토국장을 지내고 해외건설협회 부회장, ㈜부영 대표 이사를 지냈다. 이 밖에 경북은 초대 투자유치단장에 민간 전문가인 KOTRA 홍콩무역관장 이광희씨를 영입했다. 이 단장은 공무원 출신은 아니지만 32년간 KOTRA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경기·홍콩무역관장을 지낸 해외 투자 및 통상 분야 전문가다. 경북도 해외 자문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 단장을 영입한 것은 일자리 창출 22만개와 투자 유치 20조원 달성을 위한 투자유치 분야의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전국종합·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남 풍력발전 ‘순풍’

    전남도가 녹색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 분야에 추가로 1조 6000억원대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는 21일 현대중공업 등 13개 기업과 해남·무안·영광·진도·신안 등 연중 북서풍이 부는 5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1조 6300억원 규모의 ‘5GW급 풍력산업 프로젝트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가운데 발전 분야에는 현대중공업·현대건설·K-파워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설비분야는 KR(한국선급)·STX메탈 등 7개사, 터빈설비 부문에는 현대중공업·시멘스 등 3개사가 각각 투자를 약속했다. 현대중공업은 200㎿급 규모의 발전사업에 5000억원, 터빈설비에 60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150㎿급 규모의 발전사업에 6000억원, K-파워는 100㎿급 규모로 325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설비 분야에서는 STX메탈 등 7개사가 145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협약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3차 협약으로, 그동안 이뤄진 총투자 규모는 모두 45개 기업 20조 52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2033년까지 전남 서남권 연안 및 해안·해상에 5GW급 발전단지와 풍력설비 전용산단(231만㎡), 연구·개발(R&D)센터 등을 구축한다. 도는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이 사업을 주도할 ‘총괄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하고, 올해 안으로 국제입찰을 통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풍력프로젝트가 완료되면 2만 5000여명의 고용과 연간 641억원의 지방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삼성·LG ‘녹색경영’ 경쟁 점화

    전 세계적으로 ‘녹색성장’이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 정착되면서 태양전지와 탄소배출권 거래 등 녹색 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까지 세계 최고의 친환경 기업이 되겠다는 녹색경영 선포 1주년 성과보고서를 통해 전체 사업장의 온실가스 발생량을 올 상반기 기준으로 2008년 대비 31% 줄였다고 20일 밝혔다. 또 제품의 평균 에너지 효율을 2008년 대비 16% 높여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판매한 제품의 전기 사용에 의한 온실가스 발생량을 960만t 정도 줄였다. 이와 함께 사업장 외에 글로벌 물류 등 간접 부문을 포함한 기업경영 전 과정의 온실가스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는 지난 15일 유엔으로부터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승인을 획득하고 향후 10년간 최대 770만t 정도의 탄소배출권(1445억원 상당)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올 상반기까지 2134개 모델에서 글로벌 환경마크를 취득, 4년 연속 친환경 제품 출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녹색경영을 위해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쏟아부은 자금은 1조원이 넘는다. 에너지 고효율화 기술과 친환경 신소재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5700억원을 들였다. LG전자 역시 녹색 경영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특히 태양전지와 차세대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집중 육성, 미래의 먹거리로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2020년까지 녹색 산업에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태양전지의 경우 3년 안에 생산능력을 1기가와트(GW)급으로 확대, 글로벌 톱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또한 2015년까지 태양전지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저탄소 녹색경영 강화를 위해서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실시간 탄소배출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현대백화점-미디어·식품 확대… 금융·환경 진출

    [Next 10년 신성장동력] 현대백화점-미디어·식품 확대… 금융·환경 진출

    현대백화점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 순익 2조원, 현금성 자산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현대백화점은 2003년 정지선 회장이 경영을 맡은 뒤 줄곧 ‘선 안정 후 성장 전략’을 펼쳐왔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창립 39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갖고 올해를 미래 10년을 대비한 재도약 기반 구축의 시점으로 삼았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사업을 주력으로, 미디어·식품 등 기존 사업부문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금융, 건설, 환경, 에너지 등 신규 업태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기로 했다. 동시에 재무건전성도 확보해 성장과 내실의 균형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유통사업 부문은 일산 킨텍스점, 대구점, 청주점, 양재점, 광교점, 안산점, 아산점 등 이미 확정된 7개 복합쇼핑몰 이외에 광역시를 중심으로 5개의 신규점을 추가 출점해 점포수를 23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디어사업 부문은 홈쇼핑의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동시에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사업 확대, VoIP(인터넷전화사업), MVNO(이동통신사업) 강화 등을 통해 현재 1조 9000억원의 매출을 2020년 4조 8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기존의 현대H&S, 현대푸드시스템, 현대F&G를 통합한 종합식품사업 부문을 통해 식품제조가공업, HMR(가정식 간편요리), 유기농전문로드숍 등에 진출해 국내 최고의 종합식품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생각이다. 정지선 회장은 “그룹에 현금성 자산이 올 연말 1조원, 2013년 1조 9000억원, 2015년 3조 7000억원가량 축적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환경, 에너지 등 미래산업뿐 아니라 금융, 건설 등 그룹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SK telecom, 2020년까지 IPE 관련매출 20조 목표

    [Next 10년 신성장동력] SK telecom, 2020년까지 IPE 관련매출 20조 목표

    SK텔레콤은 1984년 국내 최초로 아날로그 이동전화 시대를 개막한 데 이어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 세계 최초 3세대 동기식 상용화 등에도 성공하며 국내 제일의 이동통신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국내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은 기존의 이동통신 서비스의 글로벌화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미래성장을 위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의 리더라는 비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비전의 선두에는 산업생산성 증대(IPE)가 있다. IPE 전략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앞선 기술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파트너 기업과 함께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2020년 IPE 관련 매출만 20조원을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이동전화 사업으로 20조원, IPE 사업으로 20조원 모두 4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해외 사업으로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 SK텔레콤이 추구하는 IPE 사업은 ‘스마트&그린’을 핵심 개념으로 산업·공공 영역별 요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IPE 전략은 시행 첫해인 2010년부터 성공의 싹을 틔우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모바일 오피스 분야다. 연내 포스코, 동부그룹 등 대기업은 물론 기상청 등 공공기관, 하나은행, 외한은행 등 금융권에 이르기까지 약 500개 기업 안에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해 기업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5월 모바일 오피스를 업그레이드한 ‘Connected Workforce’를 SK텔레콤에 도입한 데 이어 올해 안에 그룹 관계사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유선상의 시스템을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해당 산업 및 직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발굴, ICT와 접목해 제공하는 신개념의 서비스다. SK텔레콤의 경우 이로 인해 업무 처리속도가 5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적으로도 약 1%(1조원 규모)의 생산성 향상이 예상된다. 금융·유통 분야도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T스마트 페이’는 기존의 신용카드(8장), 각종 멤버십 카드(50개), 쿠폰 등을 하나의 모바일 유심에 통합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모바일 신용결제 서비스다. 이와 함께 스마트 러닝 서비스 등 교육분야, U-헬스 등 의료분야 사업 등이 미래 SK텔레콤의 신수종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진출 부문에서도 이미 인도네시아 최대 유무선통신 사업자인 텔콤과 함께 디지털콘텐츠 사업 및 현지 IPE 사업에 주력 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고속철도 개통 6주년] 중국 누비는 한국철도 기술

    [고속철도 개통 6주년] 중국 누비는 한국철도 기술

    지난 4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중국발 낭보가 전해졌다. 공단이 중국철도 3개 사업(6개 노선)의 시공감리와 기술자문을 수주했다. 란신선(신장~란저우) 신장·감청 구간과 시안~바오지를 연결하는 서보선(138㎞)의 감리를 수행한다. 곧바로 하다철도여객전용선(하얼빈~다롄) 건설 구간인 마총툰특대교에는 철도공단이 감리를 수행한다는 입간판이 내걸렸다. 마침내 중국 전역에 한국의 국가기관인 철도공단의 손길이 미치게 된 것이다. 지난 9일 중국 다롄에서 372㎞ 떨어진 선양시 수지아툰지구 잉춘지에 251호 현장. 이곳은 하다선(약 904㎞) 건설 구간 중 중국 철도부가 외국기업에 단독 감리를 맡긴 첫 시범 구간(20㎞)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구간은 교량 16.4㎞, 노반 3.6㎞에 이른다. ●“국내서도 시공경험 없는 공법” 현장을 방문한 조현용 철도공단 이사장 등 방문단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눈앞에 펼쳐진 노반은 토성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박경서 하다철도여객전용선 총괄PM은 “시험구간 중 3.6㎞가 연약지반이다 보니 침하를 막기 위해 CFG 말뚝을 설치하고 성토과정에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시공 경험이 없는 공법”이라고 소개했다. CFG는 콘크리트 현장 타설 공법으로 오거(Auger) 드릴로 땅속에 구멍을 뚫고 콘크리트를 투입한 뒤 견고함을 유지하도록 흙으로 다져 덮는 방식이다. 성토 높이만 7m로 20㎝마다 롤러로 다지고 현장시험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다시 흙을 쌓아 올렸다. 현재 상부 노반까지 마무리됐고, 하중 강화를 위해 약 70㎝ 두께의 여성토(여유분 흙)를 씌웠다. 6개월 후 여성토를 제거한 뒤 노반 강화와 궤도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구간에 깊이 7~13.5m인 콘크리트 말뚝이 1.5m 간격으로 총 7만 3800여개 설치됐다. 공사기간만 1년6개월이 소요됐다. 선양시 도심을 연결하는 총길이 8.02㎞인 마총툰특대교는 교량 건설 공법의 집합장이다. 철도공단이 손꼽는 난공사다. 교량 아래로 남부순환고속도로와 심소쾌속도로 등 철도와 고속도로·국도 등 8개 도로가 지나고 있다. 차량 통행을 막고 공사를 진행할 수 없기에 공장에서 상판을 제작, 타워크레인으로 옮겨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도로나 철도가 통과하는 긴 교량은 현장에서 타설하는 특수공법이 적용됐다. 시범구간 감리를 총괄하고 있는 손병두 팀장은 “중국철도 건설현장은 우리나라의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처럼 24시간 가동돼 감리자들도 쉴 틈이 없다.”면서 “우리나라도 예산 절감을 위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공법이 많다.”고 소개했다. ●24시간 상주 수시 안전점검 중국의 고속철도 건설기준은 엄격하다. 부분적으로는 한국의 기준보다 검측 빈도와 기준이 높아 사업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철도공단은 중국 철도 진출 후 100% 입회를 원칙으로, 24시간 상주하며 수시 안전점검도 겸하고 있다. 설계상 반영되지 않았던 도로 위 낙하물 방지를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 등을 관철시켜 안전관리에 대한 중국 철도의 관심을 높이기도 했다. 2005년 6월17일 한국 철도의 첫 해외 진출의 신호탄이 됐던 중국 쑤이닝∼충칭 간 수투선 시험선(12.63㎞) 감리용역은 철도공단의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였다. 2006년 1월 수주한 우한∼광저우를 연결하는 우광선은 철도공단의 우수성을 검증받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우광선(916㎞)은 총 4개 공구로 나눠 철도공단과 독일·프랑스·네덜란드 감리업체가 참여했다. 중국 철도부가 국가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철도공단은 5개 중국업체와 1구간(153㎞) 감리를 수주했는데, 발주처인 우광여객전용선무한책임공사의 첫 공식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 철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후 공식 발표는 중단됐지만 비공식 평가에서 최상위를 유지했다. 이같은 신뢰는 2008년 3월 하얼빈∼다롄을 연결하는 하다선(904㎞) 전 구간 감리용역 및 외국인 최초 시범구간 단독 감리를 수주하는 토대가 됐다. 한순쉐 중국 중철9국 하다선 항목경리(현장소장)는 “2년간의 합작기간 동안 한방(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시공기술과 품질안전, 현장관리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중철9국이 지난해 3분기 신용평가에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한방의 적극적인 감리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방 직원들의 성실한 근무 태도는 우리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2020년 12만㎞ 구축 “할일은 많다.” 중국은 2020년까지 철도영업거리 12만㎞를 구축할 계획이다. 2010년 기준 철도영업거리(약 8만 5000㎞)를 감안할 때 향후 10년간 연평균 20조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철도영업거리(3385㎞)의 10배와 맞먹는 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철도분야에 약 1000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철도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조현용 이사장은 “중국이 시범구간을 우리에게 맡긴 것은 한국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자국 업체를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공단이 해외에서 부가가치(일거리) 확대뿐 아니라 중국의 우수한 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꽃 피워라

    Next 10년 신성장동력 꽃 피워라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월 퇴진 23개월 만에 경영 복귀 의사를 밝히며 던진 메시지다. 이 회장이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양(量)에서 질(質) 경영을 주창한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가장 강력한 수위의 발언이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1위 업체인 일본 도요타가 리콜 파문으로 휘청거리고, 미국 애플사가 아이폰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을 싹쓸이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다. 시장엔 절대 강자도 없고, 절대 약자도 없다는 냉철한 현실 인식과 ‘넥스트 10년’을 지금 준비해야 한다는 다급함의 토로이기도 하다. ●3대 그룹 60조 8000억원 투자 대기업들이 ‘10년 먹거리’를 찾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태양광·풍력으로 대표되는 신재생에너지와 미래카의 개념인 ‘그린카’, 2차전지, 바이오헬스, 차세대 액정표시장치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수종 사업에 천문학적인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정부도 62개 ‘스타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향후 5년간 24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삼성은 이 회장의 복귀 이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신사업을 선점하라.’는 이 회장의 첫 사장단 회의 주문은 2020년까지 2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결과물로 이어졌다. 삼성은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을 ‘넥스트 10년’을 대비한 5대 신사업으로 정했다. 또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대한 26조원의 투자계획서를 발표했다. 반도체 분야 11조원을 비롯해 올해 시설투자에 18조원, 연구개발에 8조원 등 총 26조원을 쏟아붓는다. 삼성전자의 연간 투자 규모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회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머뭇거릴 때 과감하게 투자해서 기회를 선점하고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는 2020년까지 신에너지 자원 확보에 4조 5000억원, 스마트환경 구축에 4조 2000억원, 산업혁신 기술 개발에 8조 8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7조 5000억원을 3대 신사업에 쏟아붓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중국사업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LG도 2020년까지 ‘그린 경영’을 위해 2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태양전지와 차세대 조명·전지, 지능형 전력망, 바이오제약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그룹 전체 매출액의 10%를 ‘그린 신사업’에서 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도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그린카 개발에만 4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2018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와 풍력발전, 합성천연가스, 스마트 원자로 등에 총 7조원을 투자해 녹색성장 분야에서만 연매출 10조원을 올릴 계획이다. ●정부 ‘62개 스타 브랜드’ 육성 정부도 제조업과 융합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62개의 ‘스타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17개 신성장 동력산업 가운데 교육과 의료, 관광, 금융 등 서비스 분야를 뺀 13개 산업에서 선정됐다. 태양전지와 연료전지, 해양바이오·해양에너지, 폐기물, 청정석탄에너지 온실가스 감축기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품) 등이 포함됐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투자비 24조 5000억원 가운데 연구개발에 14조 1000억원, 제도 개선과 시장 창출 등에 10조 4000억원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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