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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류(韓流)에 한류(寒流)

    신한류(韓流)에 한류(寒流)

    케이팝(K-pop)을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新)한류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일본에서 신한류 주역인 걸 그룹을 폄훼하는 만화가 버젓이 유통되는가 하면 타이완에서는 한국 드라마 방영을 제한하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일본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한국 걸 그룹의 성 상납을 묘사한 ‘K-POP 붐 날조설 추적’이라는 제목의 만화가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만화에는 걸 그룹 소녀시대의 무대의상을 입고 속옷을 노출하거나 카라를 연상시키는 여성들이 옷을 입지 않은 채 엉덩이춤을 추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다. 작가가 취재를 바탕으로 각색했다고 밝힌 이 만화는 전직 아이돌 출신인 한국인 호스티스가 한국 아이돌의 실상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국 걸 그룹들이 성 상납을 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한해 1조 6000억엔(약 20조여원)을 투자해 한류를 조장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소녀시대와 카라 소속사는 13일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카라 소속사인 DSP미디어 측은 “만화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 걸 그룹들을 지극히 선정적이고 악의적인 내용들로 표현한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므로 사태를 파악한 후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녀시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도 “일본 측 변호사와 논의한 뒤 강력 대응하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앞서 타이완 국회의원들은 지난 11일 한국 드라마 등 외국 프로그램의 타이완 TV 방영 비중을 40%에서 20%로 제한하는 내용의 ‘유선 라디오 TV법’ 개정안을 입법원(국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스타 양수쥔 선수가 실격패한 사건으로 타이완에서는 반한(反韓) 감정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는 한국에서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어린 소녀들이 ‘노예계약’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획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신한류에 대한 반발 및 견제 심리가 이 같은 현상을 낳은 것 같다.”면서 “문화 흐름이 강제로 막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류 콘텐츠도 지나치게 한국적인 요소를 부각시켜 다른 나라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상진 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한류 붐이 이미 상당히 뿌리내린 만큼 타이완이 법 개정을 하더라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렇더라도 현지 정서에 맞는 콘텐츠 개발, 합작 프로젝트 시도 등 반한 감정에 적극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김정은기자 erin@seoul.co.kr
  • 경북 2014년까지 22만개 일자리 창출

    경북 2014년까지 22만개 일자리 창출

    경북도의 민선 5기 투자 유치를 위한 청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도는 지난해 출범한 민선 5기 도정 목표인 투자 유치 20조원, 일자리 창출 22만개 달성을 위한 연도별·산업별·권역별 전략을 담은 세부 추진 계획 ‘To-You(투유)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유’는 투자 유치를 줄인 표현이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외에서 2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4조 6000억원, 2012년 5조 1000억원, 2013년 5조 5000억원을 끌어올 계획이다. 전략은 포스코와 LG, SK 등 국내 대기업의 그린산업을 발굴하고 미국·일본·유럽은 물론 중국·중동 등 신흥 자본국의 투자 유치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산업별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우 상주~김천~구미를 잇는 ‘솔라벨트’를 구축해 이를 태양광소재 및 부품·장비 생산업체 유치로 연관 산업 집적화 및 솔라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IT·전자 등 부품소재산업 분야는 스마트폰·태블릿PC 시장의 확대에 따른 LCD·모바일 관련 산업을 ‘모바일 융합기술센터’와 연계해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철강기계·자동차 산업 분야는 포항~경주~영천~경산의 주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철강 관련 기계부품(중장비·조선·풍력 등) 공급망을 구축하고, 자동차 산업 연관 기업·부품소재 기업 유치에 나선다. 이 밖에 관광·레저산업은 현재 추진 중인 3대 문화권, 감포·안동 관광단지, 낙동강 프로젝트 등 대규모 관광기반 조성 사업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본을 적극 끌어들일 방침이다. 권역별로 안동·영주 등 북부권은 바이오·식품·한방 등 웰빙·테라피산업을, 포항·경주 등 동부권은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연료전지 파워밸리·한국수력원자력 등 그린에너지 관련 산업을 유치한다. 구미·김천 등 중서부권에는 IT·LED 등의 최첨단 기업을, 영천·경산 등 남부권엔 자동차·항공산업 등 부품 소재 중심의 산업을 유치하는 한편 지역 대학·경제자유구역청 등과 연계한 투자 유치 활동도 전개한다. 이진관 도 투자유치본부장은 “‘경북에 가면 기업으로 성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을 투자 기업에 줄 수 있도록 투자 유치 기반 조성과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반도체·스마트폰이 ‘신기원’ 쌍끌이

    반도체·스마트폰이 ‘신기원’ 쌍끌이

    지난 2008년 매출 100조원, 2009년 ‘100조원대 매출-10조원대 영업이익’의 기록을 썼던 삼성전자가 1년 만인 지난해 다시 ‘150-15 클럽’(매출 150조원, 영업익 15조원) 가입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매출과 수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삼성전자 선전의 배경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통신 부문의 실적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때 단행했던 반도체 분야에 대한 선행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애플 ‘아이폰’ 충격을 딛고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라는 정상급 IT 기기를 내놓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7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캐시 카우’(현금 창출원)는 반도체였다. 작년 한해 동안 반도체 부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 추정치만 10조 3200억원. 삼성전자 한해 수익의 60%에 육박한다. 특히 2분기에는 전체 영업이익 5조 100억원의 3분의2인 2조 9400억원, 3분기에는 4조 8600억원의 4분의3에 달하는 3조 4200억원을 반도체에서만 거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2008년 반도체 경기침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시설 투자를 지속해 왔기에 기술과 공급능력 면에서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크게 늘렸다.”면서 “그 결과 지난해 시장에서 ‘승자의 독식’을 즐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주축으로 한 통신 부문 역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2분기에 영업이익이 6300억원까지 줄었지만 3분기 1조 1300억원, 4분기 1조원(추정치) 등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탔다. 지난해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쳤던 ‘아이폰 열풍’을 갤럭시S와 갤럭시탭으로 돌파한 덕분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가격 경쟁에 시달리는 중저가 휴대전화와 달리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신현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에서의 실적 호조에 따라 통신 부문의 영업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모바일 기기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수익성 강화가 차별화된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부문도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4분기 2000억원, 연간 2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디지털미디어의 경우 글로벌 전자업계의 불황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 3분기(-2300억원)에 이어 4분기에도 2000억원 정도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가 헤쳐나가야 할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LCD 패널이 가격 폭락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급감(3분기 4조 8600억원→4분기 3조원)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반도체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력 제품인 2기가비트(Gb) DDR3 D램 모듈 가격은 지난해 9월 초 개당 4.70 달러에서 지난해 연말 1.73달러 정도로 떨어졌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조사한 발광다이오드(LED) TV용 40~42인치 LCD 패널 가격도 지난해 9월 420 달러에서 연말에는 338 달러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시장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부터는 D램 가격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LCD나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호조세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품(반도체, LCD)과 세트(휴대전화 등 통신, TV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이 함께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정립, 시장 상황에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이상적인 체제를 갖춘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은 170조원, 영업이익은 18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일부에서는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한 시설 투자가 아닌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한 투자로 경쟁 업체들과 격차를 더 벌린 것이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반도체와 LCD 시황도 상반기부터 호전되면서 실적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성장 동력 확충 ‘10년뒤 삼성’ 준비

    신성장 동력 확충 ‘10년뒤 삼성’ 준비

    삼성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43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은 신성장동력 확충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주력 사업을 강화해 ‘10년 뒤 삼성’을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건희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대기업들의 투자 확대라는 부수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삼성의 대규모 투자는 ‘향후 10년 먹거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3일 그룹 신년하례회에서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 대부분과 제품은 1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면서 “그 자리에 새로운 사업과 제품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애플 아이폰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에 상상할 수 없었던 제품들이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바꾸고 있는 만큼 대규모 투자와 채용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는 ‘창조 경영’을 현실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5월에는 5대 신수종 사업으로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건강 관련 사업을 선정하고 10년간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부문별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에 5조 4000억원을 쏟아붓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1조 4000억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 등에 사용되는 물량과 더불어 향후 TV나 모니터 등에 활용될 슈퍼아몰레드 양산 규모를 대거 늘릴 것”이라면서 “휘는 디스플레이 등 신소재 산업에 대한 선투자도 올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룹의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에도 전체 시설 투자 43조 1000억원의 3분의1이 넘는 15조 7000억원이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중국 쑤저우 7.5세대 LCD공장 신설에 2조 6000억원, 경기도 화성반도체 공장 16라인 증설에 총 12조원 투입이 순차적으로 계획돼 있다. 글로벌 1위인 반도체 등에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해 경쟁 업체들이 넘볼 수 없는 수준까지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건희 회장 ‘복귀 효과’가 투자 확대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규모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이라는 오너십 경영의 장점이 본격화된다는 것이다. 43조원은 2009년 그룹 전체 매출 220조원의 5분의1에 가까운 규모다. 올해 서울시 예산(20조 6107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단기 성과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전문경영인으로서는 결단 내리기 어려운 규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퇴직연금 1위 신한銀 1조 늘어 2조8831억

    은행권 퇴직연금 유치 경쟁에서 신한은행이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은 지난해 말 현재 11조 3362억원으로 2009년 말의 4조 9547억원보다 6조 3815억원 급증했다. 이는 올해 말 퇴직연금제도 의무 적용을 앞두고 퇴직신탁과 퇴직보험에서 퇴직연금으로 전환된 자금이 많았기 때문이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2조 8831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5914억원 늘어나면서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을 약 300억원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전용 지수연동정기예금(ELD)을 출시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퇴직연금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순위 역전에 대해 수탁고 기준으로 실적 산정시 에는 평가손익이 포함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며, 적립금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보다 1조 3014억원 증가한 2조 4686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전년보다 1조원가량 늘어난 1조 7492억원과 1조 3826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시장은 올해도 20조원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여 여전히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강예술섬 등 역점사업 차질 불가피

    서울시는 30일 시의회가 독자적으로 신설·증액한 새해 예산안을 집행하지 않고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을 대법원에 제소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의회가 새로운 예산을 독자 편성한 것은 ‘시의회가 지출예산을 신설 또는 증액할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규정한 지방자치법 제127조 3항을 어겼다고 시는 주장했다. 시의회는 이날 새벽 서울시 새해 예산을 당초 시가 제출한 20조 6107억원에서 257억원이 줄어든 20조 5850억원으로 의결했다. 특히 서울시 역점사업인 서해뱃길(752억원), 한강예술섬(406억원), 홀몸노인들을 위한 햇빛달빛 프로젝트(6억원) 등 197건 3966억원을 삭감하는 대신 무상급식(695억원), 학습준비물 지원(52억원), 학교시설 개선 지원(248억원),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200억원) 등 75건 3708억원을 일방적으로 증액했다. 서울시는 예산 관련 설명회를 열어 “시의회가 서울의 미래 투자사업을 무리하게 삭감하고 무상급식 예산은 시장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신설, 증액하는 등 내년도 예산안을 불법 의결했다.”면서 “불법 증액한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소득과 무관하게 실시하는 무상급식 예산을 제외한 복지·교육부문의 증액된 예산에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서울시가 내년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점사업으로 펼치던 한강예술섬 사업, 서해뱃길 사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케팅 등 서울 브랜드 향상 해외 마케팅 등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서해뱃길 사업에 286억원과 한강 예술섬 사업에 534억원 등 이미 시책 사업에 투자된 예산이 매몰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오세훈 시장도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각종 시책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면서 “4년 전 20위권 밖에 있던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세계 10위권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한강르네상스, 서울디자인거리, 디자인올림픽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해외마케팅 등이 동력이었다.”면서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서해뱃길 조성, 한강 예술섬 사업 등이 중단되지 않도록 시민합의를 전제로 한 민간자본 유치나 기업의 기부채납 유도 등 다각적으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당신의 손끝에서 ‘사랑 창조’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 당신의 손끝에서 ‘사랑 창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흔히 ‘자본주의의 완성’으로 불린다. 자칫 비인간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기업들 간의 경쟁을 통해 얻은 이윤과 능력을 소외계층과 나눠 ‘인간다운 삶’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기업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는 미국에서 우리 돈으로 수십조원씩 이뤄지는 ‘통 큰 기부’가 성행하는 것을 보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자본주의 발달의 척도임을 알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선택이 아니라 ‘의무’가 되고 있다. 흔히 한국의 삼성과 비교되는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책무)를 실천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발렌베리는 5대에 걸쳐 150년 넘게 내려오며 에릭슨·사브·일렉트로룩스 등 스웨덴 굴지의 대기업들을 보유해 스웨덴 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의 40%, 스웨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거대한 산업 제국을 건설했다. 자국 내 지나친 영향력 때문에 비판 여론이 나올 법도 하지만 스웨덴 사람들은 발렌베리를 ‘국민기업’으로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세대를 거치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덕분이다. 발렌베리가 내는 이익의 대부분은 오너가 아닌 ‘크누트앤드엘리스발렌베리’, ‘마리엔느앤드마쿠스발렌베리’ 등 수많은 복지재단에 보내져 스웨덴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위해 쓰여진다. 이 때문에 발렌베리 가문의 총 재산은 많아야 200억 달러(약 22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과 유럽의 산업계 명문가(家)들이 많게는 수조 달러까지 축적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재 발렌베리를 이끌고 있는 마쿠스 발렌베리 회장은 이러한 사회공헌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서울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금융분과 의장을 맡기도 했다.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이끌었던 빌 게이츠와 세계적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장인 워런 버핏 또한 기업 활동으로 번 돈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사회공헌의 대가들이다. 빌 게이츠는 이미 우리 돈으로 20조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도 설립해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의 빈곤과 질병 퇴치에 나서고 있다. 워런 버핏도 빌 게이츠의 사회공헌 의지에 감명받아 자신의 재산 가운데 80%가 넘는 32조원 상당을 내놓았다. 현재 이들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을 돌며 부자들을 상대로 ‘살아있을 때 기부 서약을 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정부의 상속세 폐지 및 완화 움직임에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 역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 속에서도 사회공헌을 늘려가며 기업의 도덕적 책무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3일 발간한 ‘2009년 기업·기업재단의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 비용은 2조 6517억원으로 전년보다 2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상대적으로 나았던 2008년 사회공헌비 증가율(10.5%)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국내 기업들이 경제 상황이 나쁠 때일수록 사회공헌비 지출을 늘려 적극적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기부금 지출액은 1조 3310억원으로 2008년보다 41.9% 늘어났다. 덕분에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지출이 전체 사회공헌 지출 비용의 절반가량(49.5%)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비 지출액 비중은 매출액 대비 0.23%, 경상이익 대비 4.76%, 세전이익 대비 4.22% 수준으로 나타나 미국 및 일본 기업의 사회공헌비 지출 수준을 앞서고 있다. 매출액 대비 비율은 미국 기업(0.1%)의 2.3배, 일본 기업(0.09%)의 2.6배, 세전이익 대비 비율은 미국 기업(1.12%)의 3.8배, 일본 기업(2.88%)의 1.5배에 달했다. 또 사회공헌 관련 전담부서 설치 비율이 90.4%, 예산제도 도입비율이 89.9%, 경영방침의 명문화 비율이 80.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사회공헌활동의 내용도 체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우리 기업의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사회봉사단을 창단한 뒤 국내에 8곳, 해외에 9곳의 자원봉사센터를 개설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SK는 11~12월을 행복나눔계절로 선포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KT는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소리찾기 사업을 통해 300명에 가까운 장애인들에게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하거나 디지털 보청기를 제공하고 있다. CJ도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인 ‘CJ도너스캠프’를 통해 저소득층 아동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의 옥스퍼드’ 꿈꾸는 대전

    수많은 학생과 연구시설이 밀집한 대학은 고등교육의 정점이자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도시를 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 많은 대학이 밀집한 곳은 단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지만 이 지역은 대학을 중심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각 지역의 역량과 밀집도,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11개 대학이 밀집해 있는 대전이 서구적 전통에 가까운 대학도시로 평가된다. 대전시청 관계자는 “카이스트(KAIST)와 충남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 구성원의 수준 등 인적 인프라는 서울에 비해 떨어지지만, 20여년간 20조원 이상이 투입된 대덕연구단지의 힘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대덕에서는 수천명의 해외 석·박사들이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주변 학교와의 학연 협력이 이뤄지는 시너지 효과가 정착돼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전지역 대학들은 기초연구원이나 천문연구원 등 순수학문에서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화학연구원·기계연구원 등 공학적 기반을 갖춘 연구·핵융합 연구소 등 장기적인 안목의 미래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포진한 연구소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비교적 낮은 인구 밀도 덕분에 대학들이 연구시설이나 건물 등을 쉽게 지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대전시 역시 대학에 대해 낮은 가격의 부지 매입이나 연구비 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대전은 서울에서 고속철도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 대학 밀집도가 높다는 점 등에서 옥스퍼드 등의 대학도시와 비슷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면서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 좀 더 발전한다면 세계적인 대학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코스피 2037.09 ‘하이킥’

    팽팽한 남북 대치 속에 서해바다는 혹독한 겨울이지만 주식시장은 한여름이다. 대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는데도 상승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정이 안 좋은데도 주가가 계속 오르니 불안해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우리 군이 연평도 사격훈련을 강행한 지 하루 만인 21일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16.81포인트(0.83%) 오른 2037.09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의 하이킥을 날렸다. 2007년 11월 7일(2043.19)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도 1133조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개인들이 대북 리스크가 해소된 것으로 판단하고 384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354억원, 383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20조 7454억원, 연기금은 8조 938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94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주 올랐던 금융, 은행 업종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에 철강 및 정유 업종이 급등해 상승장을 이어갔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5년 50조원 정도였던 기업이익이 연말에 9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것을 볼 때 우리 증시가 대북 리스크를 이겨낼 수 있는 내성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보기술(IT)뿐 아니라 화학·철강·조선 등 이익을 내는 업종이 다변화되면서 외부 충격에도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연말에 역사적 고점인 2085.45(2007년 11월 1일)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과의 갈등은 결국 전쟁이 아닌 협상을 통해 진행된다는 공감대가 금융시장에 퍼지면서 대북 리스크가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새해에는 유가 등 인플레이션이 복병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LG, 내년 사상 최대 21조 투자

    LG, 내년 사상 최대 21조 투자

    LG가 내년에 그룹 창립 이후 사상 최대인 2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주력 산업과 신성장동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LG는 계열사별로 총 2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내용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 투자 규모인 18조 8000억원보다 11.7% 늘어난 수치다. LG그룹이 2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처음이다. LG는 내년 사업계획에는 구본무 회장이 최근 주요 계열사들과의 컨센서스 미팅(CM)에서 주문한 대로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주력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신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해 ‘글로벌 마켓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CM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들에게 미래 준비에 대한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담대한 구상을 하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먼저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적기에 투자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 배경에는 삼성의 ‘비상’(飛上)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올 한해 26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에 더 밀리면 국내 2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대규모 투자로 연결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는 시설 부문에 16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21조원 중 나머지인 4조 7000억원은 연구·개발(R&D)에 쏟아부어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부문별 투자액은 ▲전자 14조 2000억원 ▲화학 3조 6000억원 ▲통신·서비스 3조 2000억원 등이다. 전자 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생산라인 신·증설에 나서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시장 확대에 대비해 중소형 LCD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LG전자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3개 생산라인을 추가, 현재 120㎿ 규모인 생산 능력을 330㎿로 높일 계획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생산라인도 증설해 2012년까지 50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추기로 했다. 이 밖에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실트론은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등의 설비 증설에 나선다. 화학 부문에서는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대하면서 201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LCD용 유리기판 파주공장 건설을 계속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울산에 에너지 절감형 유리인 로이(Low-E) 유리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 밖에 통신·서비스 부문의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과 무선랜(와이파이) 등 투자에 주력한다. LG상사는 석유, 비철금속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서 신규 유망지역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인플레 견디면 2500 ~ 3000선도 가능”

    “인플레 견디면 2500 ~ 3000선도 가능”

    코스피 2000시대가 3년 1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2.46포인트(0.62%) 오른 2009.0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한 것은 2007년 11월 7일(2043.19)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1117조 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2~3년간 높은 기업 이익 성장률을 이룬 한국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 것”이라면서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 역할한 것처럼 국내 시장이 선진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2000장’은 올 초부터 불거진 유로존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 중국 긴축 우려 등 대내외 악재를 딛고 신흥국으로 몰려온 유동성에 힘입어 차근차근 고점을 높여왔다. 2007년 10월 31일 역대 최고치인 2064를 기록했던 코스피는 1년 뒤인 2008년 10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로 938로 반토막이 났다. 이듬해 11월에는 두바이 모라토리엄 사태가 연중 최대 낙폭의 상처를 남겼다. 올 초 지수는 1694로 출발했으나 지난 5월 남유럽 신용 불안이 고개를 들며 1500선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로 달러 약세가 전개되면서 환차익에 기업 이익 상승, 낮은 주가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계속됐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19조 9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1998년 집계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투자자들의 인기를 누렸던 랩어카운트도 증시 상승에 한몫했다. 올해 17조원이 넘게 빠져나간 펀드 환매의 구멍을 랩어카운트(10월 말 기준 33조 5000억원)가 막았다. 3년 전 코스피는 7월 한 차례 2000선에 오른 뒤 같은 해 10월 2일부터 11월 7일까지 20영업일도 못 버티고 2000선을 내줘야 했다. 하지만 이번 ‘2000장’은 금리,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기관의 성장, 환율 등 여러 측면에서 2000선 안착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기업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2007년 57조원에서 내년에는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내년 예상 기업 이익 증가율이 14%로 올해보다 둔화되더라도 대세 상승장에서는 수준 유지가 관건이라 추가 상승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금리 상황도 내년에 지속될 것으로 보여 증시에 우호적이다. 코스피가 2000선이었던 2007년 7~10월 국내 기준금리는 4.75~5%,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가 5.4%였다면 현재는 기준금리 2.5%, 국고채 금리 3.3%로 훨씬 낮은 수준이다. 수급을 뒷받침해 줄 국내 연기금의 국내 주식형 펀드 운용 규모도 2007년 당시 20조원가량이었으나 내년에는 올해 47조 6000억원을 대폭 뛰어넘는 6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익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도 2007년 7월 2000 첫 돌파 당시에는 13.3배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9.5배 수준으로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국내 증시가 재평가 받으면서 PER가 10~1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업이익이 대폭 빠지지 않는 한 PER가 이 정도 수준이면 지수는 2500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내년에는 2500~3000선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내년 장에서 투자심리 과열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 프리미엄을 시장 평균보다 낮게 적용하면 3100까지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국내 모멘텀이 없는 데다 증시가 내년 지표들을 선 반영해 과도하게 오르면 내년 초 시장 흐름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팀장은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고 기업 이익은 내년 1분기까지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펀더멘털이 없는 상황에서 주식이 너무 많이 오르면 산책나온 개와 개 주인의 예와 같이, 주인(펀더멘털)이 안 보이면 뛰어갔던 개(주식)가 다시 돌아오는 것처럼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2000선 안착을 넘어 2500~3000으로 가는 데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잘 견뎌내느냐가 관건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풀린 돈들이 실물경제로 선순환되지 않고 원자재, 부동산 등 투기자본으로 몰리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초인플레이션)이 순식간에 발생할 수 있다.”면서 “저성장, 고물가 국면이 더블딥으로 발전하면 글로벌 경제가 다시 주저앉을 수 있어 각국이 얼마나 기술적으로 출구전략의 속도와 강도를 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러軍 현대화 10년동안 740조원 투입”

    러시아가 2020년까지 군 현대화와 재무장을 위해 20조 루블(약 74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14일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키의 세브마슈 조선소에서 열린 러시아 차세대 보레이급 전략 핵잠수함 ‘알렉산드로 네브스키’의 시험 운항식에 참석,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푸틴 총리는 연설에서 “과거 육군과 해군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했던 문제들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면서 “군의 재무장을 위해 중요한 자금을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중 2만 4000t, 수중배수량 1만 8000t인 보레이(Borei·북극바람)급 핵잠수함 제1호인 유리 돌고루키에 이은 알렉산드르 네브스키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블리바’(철퇴)를 탑재하고 수심 450m에서 100일 동안 작전을 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러시아는 현재 제3의 보레이급 핵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푸틴 총리는 특히 전략핵 전력을 비롯해 방공시스템·통신·정보·제5세대 전투기 등에 4조 7000억 루블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 이후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전력 정비 등 군 개혁을 하지 못한 탓에 2008년 그루지야와의 전쟁에서 일부 낡은 무기의 기술적 결함을 드러냈었다. 이에 따라 군 현대화 계획에서는 자금투입 부족으로 노후화가 심각한 기반시설 및 무기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부총리는 시험 운항식에서 20조 루블 가운데 79%를 새로운 무기 구입에, 나머지는 연구개발(R&D)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론]FTA 축산업 선제적으로 대응해야/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

    [시론]FTA 축산업 선제적으로 대응해야/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

    우리나라는 이미 4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다. 이 가운데에는 미국, 유럽연합(EU) 27개국, 아세안 10개국, 인도 등 세계 주요 경제권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칠레, 미국과의 FTA 협상에서는 몸살을 앓았다. 특히 미국과는 심각한 갈등 속에 2007년 4월 2일 협상이 마무리된 상태였다. 따라서 한·미 FTA는 재협상이라는 과정 없이 양국 국회의 비준을 거쳐 이행에 들어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재협상을 계기로 우리 사회는 다시 한·미 FTA에 대한 찬반논쟁이 한창이다. 반대론자들은 우리의 일방적 양보로 이익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에 비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한·미 FTA로 잃는 것과 얻는 것을 냉정히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재협상에서 양보한 것이 얻은 것보다 크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미국이 2007년 협상 타결 당시보다 더 얻고 우리가 얻는 것은 줄어들었다고 해서 협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우리 속담과 비슷한 논리이다. 우리가 얻을 몫이 줄었다고 해도 우리에게 이득이 되면 하는 것이 옳다. FTA 협상에서 항상 화두가 되는 것은 농업이다. 농업 가운데에서도 축산업이 가장 피해가 큰 부문이다. 검역을 이유로 우리나라가 쇠고기, 돼지고기, 낙농품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가 많지 않고 관세율도 낮기 때문이다. 필자는 미국이 한·미 FTA에서 국내적으로 가장 큰 논란이 된 자동차 문제를 거론할 경우 우리는 당연히 농산물 문제를 거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사료용 곡물 등 우리의 필요에 의해 수입하는 농산물을 제외하면 미국이 가장 민감하게 여길 품목은 쇠고기, 오렌지, 돼지고기 등이다. 이 가운데 우리가 돼지고기를 협상 카드로 사용한 것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돼지고기는 쇠고기와 같이 확실히 차별화된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축산물 가운데서도 수입산과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품목이고, EU와의 FTA에서도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재협상 결과, 우리나라는 자동차에서 얻을 이득이 감소하지만 돼지고기에서는 대략 1500억원 정도의 피해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는 기대했던 이득이 줄어든다고 해서 반대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여전히 찬성하고 있다. 양돈업의 피해도 당초보다 줄어들기 때문에 2007년 결과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미국, EU와의 FTA 이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등과의 FTA도 계속될 것이고, 이러한 FTA에서도 역시 축산업이 피해가 큰 업종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축산업은 시장 개방을 전제로 경쟁력을 키워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칠레 FTA로 큰 피해를 우려했던 과수농가들은 국내 보완대책으로 오히려 좋아졌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한·칠레 FTA 대책으로 과일 선과장 건설, 과수원 관·배수시설, 비가림시설, 생산성 낮은 과원 폐업 등에 1조 2000억원의 투·융자 정책을 실행하였고, 생산자들은 이를 생산성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 축산업도 한·미 FTA 협상을 경쟁력 향상의 기회로 활용하는 데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는 한·미 FTA 대책으로 2008년부터 10년간 20조 4000억원의 투·융자를 집행하고 있다. 한·미 FTA가 이행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도 1조 5000억원의 한·미 FTA 예산이 집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축산업 경쟁력 강화 예산은 4600억원에 달한다. 추가적으로 정부와 국회는 한·EU FTA 대책 예산도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여 어려움에 처한 축산 농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를 기대한다.
  • 나랏빚 이자 내년 23조

    국가부채가 400조원을 넘어서면서 내년 이자비용만 2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6일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채무에 따른 이자비용은 22조 9000억원으로 올해(20조원)보다 15%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채무 이자비용은 2006년 11조 4000억원 정도였지만 2년 후인 2008년 13조 4000억원, 올해는 20조원으로 뛰어올랐다. 이자비용이 정부의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4%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예산이 1000원이라면 74원을 이자 갚는 데 써야 한다는 얘기다.
  • [한·미 FTA 타결-달라지는 생활] GDP 10년간 80조 증가… 농업피해 年 6700억

    [한·미 FTA 타결-달라지는 생활] GDP 10년간 80조 증가… 농업피해 年 6700억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 가운데 가장 크다. 2007년 4월 3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11개 연구기관은 한·미 FTA 체결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0년간 80조원(6%) 늘어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 국민을 5000만명으로 계산하면 1명당 실질소득이 연 16만원 정도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10년간 소비자에게 돌아갈 후생 혜택도 20조원으로 추정된다. 미국산 수입품이 싸게 들어오는 덕에 한 사람이 1년에 4만원의 돈을 아낄 수 있다는 말이다. 10년간 무역수지는 46억 달러, 전체 무역흑자는 200억 달러가 각각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도 230억~320억 달러 정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지만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에 비해 외국인 직접 투자가 미진하다. 최석영 통상교섭본부 FTA 교섭대표는 “2007년 타결된 한·미 FTA보다 후퇴할 것이라는 비판을 무릅써 가며 협상을 이어간 것은 그래도 얻는 것이 잃는 것보다는 많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말했다. FTA를 더 잘살기 위한 방법이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선택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전체 GDP에서 수출입의 비중이 80%인 우리나라로서는 경쟁국보다 한 발 먼저 좋은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최병일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 FTA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낮은 생산원가를 경쟁무기로 수출을 늘려가는 브릭스 등 신흥경쟁 국가에 밀리지 않으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미래 생존전력”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선점 효과와 시너지 효과다. 이미 발효된 칠레, 싱가포르, 아세안(ASEAN) 등은 물론 내년 7월 잠정발효되는 한·유럽연합(EU) FTA에 이어 한·미 FTA까지 효력을 갖게 되면 우리나라 교역 중 FTA 체결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5%를 넘어선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FTA는 그만큼 한국의 무역 경쟁력이 강해진 것을 의미한다. 당장 일본과 중국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미 FTA 추가협상 타결 직후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다자간 무역협정 등으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한국과 미국의 FTA로 2020년 자동차·전자·기계분야 등 수출에서 1조 5000억엔, 국내 생산에서 3조 7000억엔의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미 무역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중국도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한·미 FTA 타결 직후 한국을 방문했던 중국 총리는 “한·중 FTA도 빨리 체결하자.”고 채근한 바 있다. 물론 한·미 FTA가 장밋빛은 아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농업 생산이 연 평균 67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업 예상 피해액은 매년 4664억원으로 전체 농업 피해액의 70%에 달한다. 생산이 줄면 일자리가 없어진다. 특히 자동차 관세 철폐 연기로 예상됐던 이익도 줄어들 전망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글로벌 시대] 중국의 스케일과 중국인의 심리/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 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 중국의 스케일과 중국인의 심리/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 연구소 연구교수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행사의 후반부가 연평도 군사 충돌로 인해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의 힘과 역동성을 충분히 보여준 대회였다. 중국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세계에 증명하고 싶어 하는 의도가 역력히 드러난 행사였다. 20년 전의 베이징 아시안게임은 천안문사태 직후 열린 터라 중국의 입장이 수세적이었다면, 이번 광저우의 경우는 자신감에 넘친 최근의 중국 위상을 뽐내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이었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다양한 첨단기술이 동원되었다는 야외개막식 행사는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주장(珠江)을 무대로, 도시를 배경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한 개막식은 주경기장이 아닌 도심을 흐르는 강물 위에서 진행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의 결과였다. 도시 전체가 개막식의 배경이 되도록 한다는 발상은 이미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선보이기는 했지만, 공간 스케일이 큰 중국적인 발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20조 4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만 조절하는 로프에 매달려 펼친 군무(群舞)의 화려함이나, 57만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된 것도 중국이 아니고서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경기내용으로 보면 아시안게임이 아니라 광저우가 개최한 중국 전국체전에 다른 나라들이 들러리를 섰다는 비아냥도 있지만, 대회의 규모나 외형적인 성공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스케일 큰 행사를 벌이는 중국인의 심리는 무엇일까? 과거 세계를 제패하던 시절의 화려함과 세계 패권에 도전하는 현재 입장에서 추구하는 통 큰 스케일은 동일한 심리의 반영일까? 지난 10월 종료된 상하이 엑스포는 또 다른 의미의 중국적 과시라고 할 수 있다. 여의도 면적의 62%나 되는 전시장 크기는 그 이전 개최지인 스페인 사라고사 엑스포의 20배나 돼, 행사규모에서 어느 나라도 중국을 따라올 수 없다는 인상을 주고도 남았다. 또 전시 참가국과 행사장 면적 및 관람객 수, 그리고 200만명에 달한 자원봉사자 등은 159년 엑스포 역사에서 여러 가지 최고 기록을 남겼다. 지난 9월 30일 시안(西安)에서 개원한 당나라 궁전 대명궁(大明宮)의 규모는 중국이 가장 강성했던 시기의 스케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약 24조원을 들여 복원한 이 궁전은 그 크기가 자금성(紫禁城)의 4.5배이고, 프랑스 루브르궁전의 8배나 된다. 당시 제국이던 당나라 수도 장안(長安)의 힘을 짐작하게 한다. 궁전으로 뻗은 주작대로(朱雀大路)는 너무 넓어서 지금은 복원할 수도 없지만, 그 폭이 150m로 요즘의 48차선이나 되었다. 서울의 세종로가 16차선 50m인 것과 비교하면 중국인들의 큰 스케일 선호를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인은 춘추전국시대에 천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치열한 권력투쟁을 하면서 권위와 그 권위를 보장하는 장치로 스케일 큰 건축물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 주변국의 복종을 강요하는 세계 중심국의 상징으로 화려한 건물을 활용했고, 이것이 특유의 체면문화와 결합되면서 한층 강화되고 일반화되었다. 즉, 백성들이 체면과 과시를 위해 크고 화려한 것을 선호했다면, 지배층은 이를 권위와 권력의 상징으로 활용한 것이다. 체면은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려는 심리가 내재돼 있고, 과시는 열등감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동하는 행동이다. 그래서 오래된 부자는 검소할 수 있지만 벼락부자는 화려한 치장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국가권력도 제국의 정점에 있을 때는 스케일 크기를 방어적으로 활용하는 데 치중하지만, 제국에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그것을 상대를 압도하거나 자신의 힘을 공격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삼게 된다. 이것이 당나라의 원래 대명궁과 최근 복원된 대명궁의 상징이 달라 보이는 이유이고, 올림픽과 엑스포에 이은 아시안게임의 화려함을 마냥 찬탄만 하기에는 마음 한쪽에 걸리는 게 있는 이유이다.
  • 잘 나가는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해외수주 1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건설산업 해외진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5억 3400만 달러(약 6100억원) 규모의 ‘하마드 메디컬 시티’ 공사를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총 110억 2545만 달러로 국내 건설사 최초로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 11월 말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전체 해외수주액이 728억 달러임을 감안하면 이 중 17%의 공사를 현대건설이 따낸 것이다. 현대건설은 또 역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도 782억 8585만 달러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 초 30억 달러 규모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원전을 시작으로 중동지역의 항만, 플랜트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사를 따내며 지난해 46억 달러의 2배가 넘는 물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11억 3283만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공사와 13억 5966만 달러짜리 리비아 트리폴리 복합화력발전소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에 머물던 해외공사 수익률도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10%로 높아졌다. 수익률이 좋은 초대형 공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수주한 ‘하마드 메디컬 시티’ 프로젝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지어진 건물을 첨단병원과 의료센터로 개조하는 것으로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 2013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집중하는 플랜트 공사뿐 아니라 원전, 석유화학시설, 건축, 항만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것이 수주고를 올리는 데 한몫했다.”면서 “올해 목표한 수주 20조원, 매출 1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막 오른 금융권 빅뱅] (5·끝) IBK기업은행의 선택

    [막 오른 금융권 빅뱅] (5·끝) IBK기업은행의 선택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1약(弱)’으로 내려앉은 IBK기업은행의 활로 찾기에 관심이 쏠린다. 급변하는 ‘금융권 빅뱅’에 맞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저 그런 ‘중소은행’으로 남거나, 반대로 작지만 강한 ‘강소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성공과 실패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기업은행은 내년 총자산 220조원, 시가총액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권 재편 이전까지 기업은행의 강소은행 행보는 순조로웠다. 29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순이익 1조 482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2조 196억원)에 이은 ‘넘버2’다. 자산 규모가 2배인 우리금융지주(순이익 1조 411억원)와 KB금융지주(3190억원)를 웃돈다. 문제는 이같은 내실경영이 계속 이어질지 여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때에는 신뢰도가 앞선 국책은행의 경영실적이 민간은행보다 좋을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권 재편이 마무리되고 영업경쟁이 치열해지는 내년 성적이 기업은행의 진짜 실력”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도 독자생존을 위한 먹거리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9월 연금보험 진출(IBK연금보험 설립)은 일종의 승부수다. 금융권 ‘빅4’처럼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사업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지본금은 900억원에 불과하지만 기업은행의 강점인 중소기업 마케팅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면 IBK연금보험이 국내 최초의 연금전문 보험사로 성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개인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기업금융에 80%가량 쏠린 현재의 자산구조로는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개인금융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기업은행은 현재 개인고객 960만명에 개인예금 3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지주사 전환은 기업은행의 또다른 숨은 카드다. 계열사 간 고객정보를 공유해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주회사 체제는 규모의 경제에 맞설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여겨진다. 기업은행은 모든 시중은행이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 고객 정보를 공유해 마케팅을 펼치는 만큼 IBK도 대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용로 행장은 “IBK도 올해 보험사 설립으로 은행과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금융업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췄다.”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건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기존 금융지주사들이 최고경영자(CEO)의 임기를 늘리는 수단으로 지주회사제를 활용한 측면이 있는 데다 계열사의 독립경영을 가로막는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실무를 담당할 금융위원회와 법 개정을 논의할 국회가 움직이지 않는 한 뾰족한 해법이 없다.”면서도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과 민영화를 위해서도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하며, 지금 당장이라도 추진해야 할 중점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막 오른 금융권 빅뱅] (4) 내홍 신한금융 돌파구는

    [막 오른 금융권 빅뱅] (4) 내홍 신한금융 돌파구는

    지난 24일 신한금융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KB금융지주에 시가총액을 역전당했다. KB금융은 20조 6312억원, 신한금융은 20조 5566억원이었다. 둘의 차이는 딱 746억원. 액수는 크지 않지만 의미는 꽤 상징적이다. 올 초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시달리던 KB금융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면, 최근 내홍을 겪은 신한금융의 시련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사 중 자산규모 꼴찌로 밀려날 신세가 됐다. 지금 신한금융 최고의 우선순위는 지배구조 확립이다. 지난달 30일 사퇴한 라응찬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류시열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섰지만 류 회장은 어디까지나 직무대행이다. 이백순 신한은행장과 직무정지 중인 신상훈 지주 사장은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포스트 라응찬’의 큰 그림을 그리는 임무를 맡은 특별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류 회장과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위는 지난 9일 첫 회의를 열어 윤계섭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뽑았다. 지난 25일 열린 2차 회의에서는 위원들 간 지배구조와 CEO 선임 원칙을 놓고 각자 의견을 개진했다. 논의 내용은 ▲CEO 구성을 현행대로 회장-사장-행장으로 두는 방안 ▲사장직을 없애고 회장과 사장의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 ▲회장직을 없애고 사장과 행장 체제로 가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특위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루빨리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후계 구도에 대한 논의를 빨리 진척시켜야 하는데 특위의 논의가 너무 늦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단 위원들이 한 달 이상 지배 구조에 대한 공부가 되면 그때부터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라응찬’의 그림도 아직 너무 불투명하다. 1991년 이후 20년간 CEO 자리에 머무른 라 전 회장의 카리스마가 너무 강한 데다 조직도 라 전 회장 체제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후계자로 누가 오더라도 라 전 회장 때의 신한금융만큼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금융권 내에서 나온다. 신한 사태를 계기로 지분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재일동포 주주들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의 창립에 일조한 공은 인정하지만 소수의 지분을 갖고 신한금융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이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한 사태를 촉발시킨 이유 중 하나는 소액주주들의 견제가 전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신한금융의 태생적 약점인 재일동포 주주 관련 차명계좌가 검찰에서 어디까지 조사될 것이냐에 따라 신한금융의 향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한동안 인수·합병(M&A)은 없다고 공언한 신한금융이 다시 몸집 불리기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그간 조흥은행과의 통합 작업 때문에 M&A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차근히 내실을 다져 내년에 (CEO 문제가 해결되면) 금융지주사 중에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된 뒤 M&A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제16회 서울광고대상] 브랜드부문 최우수상 -한국투자증권 ‘true friend’

    [제16회 서울광고대상] 브랜드부문 최우수상 -한국투자증권 ‘true friend’

    한국투자증권의 기업브랜드인 ‘true friend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의 투자 파트너로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친구가 되겠다는 한국투자증권의 기업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비전은 2020년까지 주식 시가총액 20조원, ROE 20%를 달성,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그 의지를 기업 브랜드에 담아 전 직원이 이를 공유하고 실천해 가며 한국금융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브랜드로 키워가기 위해 그동안 우리 한국투자증권은 전략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중요한 무형자산으로서의 브랜드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브랜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왔습니다. 한국인 시리즈 광고, 명장 시리즈 광고에 이어 최근의 자산관리 브랜드 아임유 광고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위한 참 벗으로서의 고집스러울 정도의 외길을 가는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의 평생 금융생활 동반자로서의 임무와 역할을 다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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