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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브리핑]

    3월 경상수지 흑자 14억달러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4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3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 갔다. 4월엔 외국인 배당금 지급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겠지만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3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14억 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억 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흑자 규모는 27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가 늘어난 것은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상품수지는 원유 등 석유 제품과 선박 수출이 증가해 흑자 규모가 28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3억 3000만 달러 확대됐다. 시중은행 1분기 실적 크게 늘어 시중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큰 폭 증가했다. 전분기 3409억원의 적자를 냈던 KB금융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1분기 75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실적 개선과 함께 주택기금소송 승소에 따라 환급받은 수수료 1376억원이 반영됐다.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익은 540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350억원의 15배를 웃돌았다. 우리금융의 3월 말 현재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20조원 늘어난 346조원으로 KB금융 자산규모 344조 8000억원을 앞질렀다. 앞서 실적 발표를 한 하나금융은 3895억원의 순익을, 기업은행은 5134억원의 순익을 1분기에 거뒀다고 공시했다.
  • 공약비용 100조! 가능하겠습니까?

    공약비용 100조! 가능하겠습니까?

    4·27 재·보선에선 알맹이 없는 ‘헛 공약’들이 표심(票心)을 현혹시켰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된 38개 선거구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분석한 결과 실현 비용만 100조원에 육박했다. 강원도지사에 출마한 후보들은 도정 한해 살림 예산(3조 3251억원)의 십수배에 이르는 공약들을 쏟아냈다.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은 남은 임기가 1년 남짓밖에 안 되는데도 선심성 공약 경쟁에 열을 올렸다. 한나라당 엄기영·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는 모두 춘천~속초 간 고속화철도(3조 6000여억원),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화(3조 3000여억원), 광주~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1조 1500억원), 동서고속도로(2조 2700억원)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대표적인 ‘신기루’ 공약들로 꼽힌다. 원주~강릉 복선철도화는 2008년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 때도 공약으로 거론됐지만 번번이 미뤄졌다. 이명박 대통령도 2007년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엄 후보가 내건 ‘200만명 경제시대, 30만 일자리 창출, 100세 복지’, 최 후보의 ‘2배 소득, 2배 행복’ 공약도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법이 제시되지 않았다. 엄 후보가 공약을 지키기 위해선 9년간 46조여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 후보 역시 공약 실현 비용으로 7년간 20조원이 필요하다. 여야 전·현 대표 간 격돌이 예고되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경기 성남 분당을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 강재섭·민주당 손학규 후보 모두 지역 최대 현안인 노후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를 약속했지만, 국회의원보다는 지자체장의 업무범위에 가깝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강 후보는 취득·등록세 면제, 공사를 위한 이주기간 동안 재산세 면제 등까지 내걸었다. 손 후보는 ‘반값 등록금’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한 약속이다. 한나라당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대선급 공약이라고 비판한다. 의료비 부담을 10%로 줄이겠다고도 했는데, 연 8조 1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대선급 공약으로 분류된다. 김해을의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김해테크노밸리 조성(1조 2125억원), 제2산업단지 추진을 약속했지만 비용 조달 방법을 내놓지 않았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도 강서국제물류도시와 진해신항을 연계해 금융사와 호텔, 컨벤션센터를 유치하는 김해비즈니스파크를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타당성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어차피 내년 4월 19대 총선까지가 임기인 보궐 의원이 공약을 내놓는 것 자체가 공약(空約)이 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운동 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당장 지역개발 공약이 표를 얻기 좋은 데다가 안 지켜도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 풍토 때문에 거짓 약속이 남발되고 있다.”면서 “공약 남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저평가)를 부추긴다.”고 꼬집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감사원, 20조 규모 학교공사 등 전국 동시 학교비리 특감

     감사원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대규모 시설비리 특감에 나선다. 또 각 대학의 특별전형과 편입에 대한 특감도 착수할 방침이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26일 “다음 달 16일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초·중·고교의 시설 비리에 대한 특감에 들어간다.”면서 “학교 시설공사에 대한 감사는 지금까지 일부 학교나 특정 지역에 한해 이뤄졌지만 처음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 때 2008년에서 2010년까지 3년간 총 20조원에 이르는 전국 시·도교육청의 각종 학교 시설공사 집행 내역을 살펴볼 계획”이라면서 “특히 지방교육청의 건축 관련 부서와 지역 건설업자 간의 유착 여부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특례입학과 편입 과정에 비리가 적지 않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지류·지천 정비 ‘포스트 4대강 사업’ 예산 어떻게

    지류·지천 정비 ‘포스트 4대강 사업’ 예산 어떻게

    정부가 4대강 사업에 이어 2015년까지 추진하는 1단계 ‘포스트 4대강 사업’의 예산이 4대강 사업을 웃돌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관련 부처에 따르면 최소 19조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4대강 예산이 초기 14조원에서 6개월 만에 22조원까지 불어난 것처럼 포스트 4대강 사업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13일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지역개발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방의 지류와 지천을 되살리기 위한 포스트 4대강 사업의 구체적인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단계에만 19조~2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까지 완공되는 4대강 본류 사업비 22조 2000억원에 맞먹는 규모로, 2단계 사업비까지 감안하면 10년간 최대 40조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총 사업비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할 지방비 등은 제외한 액수다. 지역발전위 관계자는 “1단계 사업 뒤 2020년까지 5년간 2단계 사업을 추진해야 정부가 계획한 지류와 지천 정비가 어느 정도 완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산은 기존 사업비에 정부 추가지원금 등을 더해 조달된다. 정부 관계자는 “국비와 별개로 지자체의 지방비 등으로 매칭펀드를 조성, 전체 사업비의 40%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수질이 악화된 하천지역에 우선 사업권을 주지만 지자체의 (경제적) 동참이 없다면 제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발전위에 따르면 광역시는 국가와 지자체가 절반씩 사업비를 부담하고, 일반 시·군에선 최대 70%까지 국가가 사업비를 댈 예정이다. 구체적인 예산은 15일 지역발전위의 청와대 보고 뒤 지자체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6월 말 이후 나온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환경부와 국토부, 농식품부 등 3개 부처가 각각 10조원, 6조원, 3조원 등을 투입하기로 잠정 결론을 냈다. 예컨대 국토부는 올 상반기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연 1조 1000억원 안팎의 관련 예산을 이미 배정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예산 관련 부처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5년간 5조 5000억원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도 2011~2015년 지방하천 412개(1667㎞)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지류·지천 수질개선 계획’을 지난해 7월 내놓으면서 추정 예산만 3조 3000억원이라고 밝혔었다. 5500㎞를 정비하는 이번 1단계 사업에 최소 10조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같은 포스트 4대강 사업은 수질 오염 예방 부문을 환경부가, 홍수피해 방지와 친수공간 조성 등을 국토부가 따로 맡아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한편 이번 사업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우선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과 지방정부 간 이견 조정이란 과제가 제기된다. 또 그동안 국토부와 환경부가 각각 추진해 온 수질개선 및 하천정비 사업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과제로 떠오른 국토부의 ‘고향의 강’ 정비사업이 대표적이다. 예산도 매년 하천정비 등에 쓰이는 예산에 조금 더 추가하는 수준이란 주장도 있다. 김계현 인하대 지리정보공학과 교수는 “4대강 사업도 기존 사업비 70%에 새로운 사업비 30%를 추가하는 식으로 이뤄졌다.”면서 “정부가 나눠서 지불해야 할 비용을 앞당겨 단기간에 집중투자한다는 게 두 사업의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해외 씀씀이 年20조 넘어…여행·유학·연수경비↑

    해외 씀씀이 年20조 넘어…여행·유학·연수경비↑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사용한 지출액이 지난해 처음 20조원을 넘어섰다. 경제 회복과 환율 하락 등으로 해외 여행과 유학·연수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 국외 소비지출(명목 GDP 기준)은 20조 3176억원으로 전년(17조 6082억원) 대비 15.4%가 증가했다.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여행 지급은 전년 대비 17.5% 늘었고, 유학·연수 지급은 12.1% 증가했다. 해외 씀씀이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거주자 국외 소비지출은 2004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2.2% 상승하는 데 그쳤다. 2009년에는 오히려 하락세(-5.8%)로 반전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관리비 21조원 들어가는 묘지 주인은 누구?

    관리비 21조원 들어가는 묘지 주인은 누구?

    세계 8대 경이 중 하나이자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중국의 진시황릉의 묘지 관리세, 얼마일까? 최근 진시황릉을 관리하는 산시성 시안시 측은 진시황릉을 비롯해 이곳에 있는 70여 묘에 매 20년마다 한번씩 후손들로부터 관리비용을 받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시안시 측은 현재 묘지 주인의 후손 또는 관계자가 20년을 주기로 1㎡당 안장비용의 10%정도를 관리비로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시안시의 제안에 기초한 재미있는 법칙 하나를 정립했고, 이는 CCTV, 신화통신 등 주요 언론에 소개될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네티즌의 설명에 따르면, 만들어진지 2221년 된 진시황릉의 후손들은 매 20년마다 총 111번의 관리세를 납부해야 한다. 진시황릉의 규모는 5만 6000㎡. 1㎡ 당 관리비용을 평균 2만 위안으로 책정했을 때, 결국 진시황의 후손이 내야 할 관리세는 2만 위안*5만6000㎡*111년=1243억 2000만 위안(한화 약 20조 6574억원)이라는 답이 나온다. 이 같은 재밌는 계산법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진시황, 빨리 일어나세요. 정부가 묘지 관리세를 내라고 당신을 부르잖아요!” 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일부 네티즌은 “정부가 근거도 법칙도 없는 관리세를 요구하고 있다. 국제법원에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황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서는 “지식·발명권리보호권 등도 10~20년간 관리보호세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시황릉의 관리세는 당연한 것”이라며 시를 옹호하기도 한다. 한편 논란을 접한 담당부서 및 관계부처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일단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관가 포커스] 인사 개혁 시험대 오른 조달청장

    지난달 21일 취임한 최규연(55) 조달청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공석’인 시설사업국장 인선이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시설국장은 구매사업국장, 서울지방조달청장과 함께 조달청의 3대 핵심 직위다. 시설국장이 책임지는 시설공사는 전체 조달사업(54조 6000억원)의 36.6%인 20조원을 차지한다. 조달청은 4대강 사업 발주가 마무리됐지만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계획에 따라 84%를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시설국장 자리는 지난 2월 말 천룡 전 시설사업국장이 용퇴하면서 한달째 공석이다. 당시 노대래 청장은 이 자리를 기술고시 출신의 간부 2명 가운데 앉힐 심산이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와의 협의 결과 두 사람 모두 2년간 인사이동이 제한되는 개방형 직위자리에 있어 여의치 않았다. 이런 가운데 노 청장이 방위사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인사는 후임 최 청장 몫이 됐다.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출신인 최 청장이 전임 청장의 배턴을 이어 혁신을 선택할지, 취임 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안정을 선택할지 920여명의 조달 공무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솔로몬 혜안 ’ 같은 단호한 결단 필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본사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통합 때부터 예견됐던 갈등이다. 2009년 10월 LH 통합 직후 국토해양부는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면서 조기 수습을 장담했지만 물꼬는 아직 트이지 않고 있다. 일괄 배치를 주장해 온 경남 진주에서는 진주로 이전할 예정이던 주택공사의 규모가 전북 전주로 이전할 예정이던 토지공사보다 1.6배나 컸다는 경제논리를 앞세워 왔다. 5일 LH 안팎에선 나눠먹기식 분산 배치의 대안으로 본사를 한곳에 몰아주고, 나머지 한곳에는 관련 산업단지 등을 유치해 보상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로 관련 산업단지의 일부를 뺏기는 다른 지역의 반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이는 수건 돌리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몰아주기식’ 해법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타격을 입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 전주혁신도시가 LH 유치에서 탈락할 경우, 동북아 경제 중심지란 타이틀이 붙은 새만금 지역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아니면 전주혁신도시에 연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익산 식품클러스터를 옮기는 방안도 있다. 새만금 국책사업에는 20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고, 익산 식품 클러스터에는 1000억원이 투입돼 농생명 LED융합산업 공급기지가 조성된다. 하지만 LH의 이전과 견줄 만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고, 익산 지역의 반발도 걸림돌이다. 또 전북 부안의 농촌진흥청 등 농업기능군 중심의 이전 계획을 수정해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와 연구산업단지 등을 인근 전주로 분산 배치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반대로 LH를 전주에 주고, 전주혁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10여개 농축산 관련 기관들을 진주로 몰아주는 방안도 검토된다. 하지만 이것도 LH 이전 효과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한계다. 박기풍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은 “LH 이전은 조만간 구성될 2기 지역발전위의 민간 위원들이 결론 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아이의 생모라고 주장하던 두 여인에게 아이를 잘라 나눠 가지라고 명했던 솔로몬왕의 ‘혜안’처럼 단호한 결단이 필요한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손재영 건국대 교수도 “한 기관을 잘라서 배치하는 것은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인 결단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한국가스공사

    [2011 공기업 혁신 이렇게 한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KOGAS·사장 주강수)는 ‘고객과 함께하는 글로벌 KOGAS’를 비전 삼아 2017년까지 기업가치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실있는 혁신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08년 12월 주강수 사장 취임 이후 국내외 사업네트워크 확장과 국민기업으로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신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조직과 인사혁신, 업무효율 향상, 기업경영 건전성 및 영속성 제고 등 분야별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고, 자주개발률을 높이고자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 부장급 이상 179개 전 직위에 공모제를 시행하고, 업무성과가 낮은 직원은 무보직 발령을 내는 등 기수와 서열인사 관행을 없앴다. 개인별 역량을 강화하는 ‘자기계발계획제도’를 정착시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인재경영대상을 받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연말에 각 부서별 업무 개선사례를 모아 평가보상하고, 개선사례를 확대시행하는 ‘B&F’(Best&First)제도로 예산 및 경비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객만족경영에도 힘을 기울여 지난해 기획예산처가 주관하는 공기업 고객만족도평가에서 최상위를 차지했다. 사회공헌사업 역시 핵심 관심사다. 성금기탁 같은 일회성 기부방식에서 벗어나 소외계층의 주거, 의료, 교육복지 지원사업이나 해외자원개발 지역과 연계한 글로벌 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베트남 외에 印尼 등 亞시장 진출”

    “베트남 외에 印尼 등 亞시장 진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신한금융의 글로벌화 추진을 위해 아시아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3%인 글로벌시장 수익의 비중이 10% 이상으로 높아지는 시점이 빨리 와야 한다.”면서 “아시아 지역 중 베트남 카드시장 외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 여러 형태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도 “전체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인수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다만 보험사는 (인수를) 생각해볼 만한 매물이 나올 때까지 자체 성장을 통해 이익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메가뱅크와 관련, “카드 총자산이 20조원, 은행이 230조원이지만 이익금의 경우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면서 “자산의 회전율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자산 경쟁을 자제할 것을 내비쳤다. 한 회장은 “경영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내부 직원과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실무작업반(TF)을 구성했으며 100일쯤 뒤에 결과물을 내놓을 생각”이라면서 “지배구조와 승계 시스템 등이 시행되면 앞으로 신한금융이 어떻게 나아갈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응찬 전 회장의 영향력 행사와 관련, “신한금융은 특정 인사의 영향력이 아닌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인 만큼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전임 경영진의 예우는 새출발하는 신한의 모습이 정착되기 전까지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밀양·가덕도 高비용·低편익” vs “기준 잘못”

    “밀양·가덕도 高비용·低편익” vs “기준 잘못”

    정부와 여당이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경제성’을 이유로 백지화가 유력시되면서 고무줄 같은 ‘경제성 잣대’가 도마에 올랐다. 국론 분열이나 국력 낭비를 막으려면 객관적인 ‘경제성’을 기준으로 입지나 건설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맞지만 정치적인 필요에 따라 경제성의 기준이 흔들리는 것은 문제다. 이에 따라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배제 여부나 김해공항 확장 여부도 일관된 경제성 잣대를 적용해야 여론의 역풍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의 국토연구원 용역을 거쳐 신공항 후보지를 밀양과 가덕도로 좁혔다. 당초 2009년 말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영남권의 갈등이 커지자 세 차례나 연기했다. 하지만 막상 입지 평가결과 발표(30일 예정)가 임박, 후폭풍이 우려되자 정치권에선 “두 후보지 모두 (입지평가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해 신공항이 백지화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온 정부도 “적자공항만 하나 더 생길 뿐”이라며 태도가 급변한 상태다. 실제로 국토부가 2009년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2단계 용역에선 신공항 사업비가 경남 밀양이 10조 3000억원, 부산 가덕도는 9조 8000억원이었다. 비용 대비 편익(B/C)은 각각 0.73과 0.7로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대형 국책사업의 경우 B/C가 0.8~1은 넘어야 정책적 판단(AHP)에 가중치를 부여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지평가에선 경제적 타당성이 핵심이다. KTX는 하루 120회, 2시간 18분 만에 서울~부산을 운행한다. 인천공항은 지난해부터 4조원대의 3단계 확장공사를 시작, 일본 나리타·중국 상하이 공항과 본격적인 동북아 허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영혁 항공대 교수도 “이웃 일본에선 나리타, 간사이, 주부 등 3개의 대형 공항이 저마다 허브공항을 주창하다 혼선만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입지평가위는 수요, 비용, 편익, 건설 계획 등으로 구성된 경제성에 배점의 40%를 할애했다. 밀양은 접근성과 건설 여건에서, 팎덕도는 소음 해결과 확장성에서 유리하다. 반면 국토부는 밀양이 산지에 둘러싸여 20여개의 산을 절개해야 하고, 가덕도는 수심이 평균 18m 안팎으로 매립비용이 부담이라고 판단한 상태다. 하지만 이런 판단이라면 굳이 갈등이 커질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좀 더 일찍 경제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 논란을 종식시켰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하면서 정부의 B/C 평가에 대해서 지자체들은 “기준이 잘못됐다.”며 반발한다. 지난해 항공정책연구소가 내놓은 B/C에선 밀양이 1.05의 점수를 얻었고, 올해 초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B/C에선 밀양(1.0)과 가덕도(1.2) 모두 기준 점수를 넘겼기 때문이다. 이승훈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향후 중국 환승객과 저가항공 수요를 반영, 편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입 기준에 따라 고무줄 잣대가 되는 셈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김해공항 확장이 신공항 건설비의 2배가 넘어 추후 정부의 선택이 제한적이란 주장까지 나온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김해공항 확장에는 2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면서 “입지평가위 내부에서도 이미 논의를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종출(부경대 교수)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위원장도 “2002년 건설교통부가 발주한 교통연구원의 ‘김해공항 안전성 확보 방안 연구’에선 확장 비용이 30조원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아예 다른 곳에 제4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될 듯

    정부와 여당이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등 후보지 두 곳에 대해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항 유치를 통해 최대 17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0만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했던 영남권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27일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국토해양부 입지평가위원회는 이번 주 평가결과 발표에서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입지평가위를 통해 영남 지역 민심을 갈라놓은 동남권 신공항 신설을 사실상 백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에선 그동안 4·27 보선과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어느 한쪽을 택하면 영남 지역 민심이 이반할 것을 우려해 왔다. 이 같은 수순은 이달 초 국토부 관계자가 “위원회가 밀양과 가덕도를 선택하는 것 외에 둘 다 선택하지 않는 방안도 나올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다. 실제로 위원회는 이번 평가에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해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후보지를 모두 탈락시킬 수 있게 했다. 또 인천공항 입지평가 때와 달리 경제성에 40%의 비중을 할애, 국토연구원의 신공항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 편익비율(BC) 1 이하를 받은 가덕도와 밀양은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입지평가위는 일단 예정된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26일 밤 81명의 평가단 전문가 풀 중 27명을 선정해 개별통보했다.”면서 “중부권 제3의 장소에서 합숙하며 평가작업을 마치고 30일 오전 점수를 합산할 예정이지만 예정보다 하루 정도 늦춰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더라도 곧바로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 영남권 공항 이용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활주로 1개를 증설하는 데 드는 비용은 2조 5000억원가량이지만 김해공항은 인근 군용비행장을 사천공항으로 이전하고, 산을 깎는 등 관련 비용이 20조원이 넘는다.”면서 “대신 김해공항에 취항 중인 중소형 비행기를 중대형 기종으로 교체, 수용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오늘의 눈] 동남권 신공항 핌비(지역이기주의) 소리 듣지 않으려면/오상도 산업부기자

    [오늘의 눈] 동남권 신공항 핌비(지역이기주의) 소리 듣지 않으려면/오상도 산업부기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최근 국토해양부의 고위 관계자가 한숨을 내쉬며 늘어놓은 넋두리다. 오는 30일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평가 발표를 앞두고 의견을 구한 자리에서다. 그는 “평가단이 산정한 점수와 평가위 가중치가 30일 오전 처음 합산되는 만큼 우리도 당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간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는 진정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할 것이라며 벌써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절대 승복할 수 없다는 논리다. 아이로니컬하게도 후보지인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신공항 유치에는 경제 논리가 당위성이자 장애 요인으로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기업 유치와 새로운 성장 돌파구, 균형발전은 지역 생존을 위한 당위성으로 거론되는 것들이다. “지방이 무너지고 있다.”는 절박한 상황도 수긍이 간다.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영남권 의원들의 불안감은 이 같은 싸움을 부채질하고 있다. 반면 경제성은 두 지역의 공항 유치에 장애 요소이다. 과거 국토연구원의 신공항 타당성 조사에선 가덕도(0.7)와 밀양(0.73)이 비슷한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을 드러냈다. 수치가 1을 넘지 않으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얘기다. 인천공항의 B/C는 착공 전 1.47 수준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의미심장한 얘기도 건넸다. 김해공항 증축도 군부대 이전의 어려움 외에 인근 산을 깎는 등 기반 조성에만 20조원가량이 들어간다고 했다. 5조원이면 충분하다던 증축론도 사실무근이 된 셈이다.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결론이 나오든, 양쪽 다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든 이제 겸허히 수용해야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을 막을 수 있다. 좋은 시설을 자기 지역에만 독점하려는 이기주의인 ‘핌비’(PIMBY) 소리를 듣는 것은 더 큰 불명예이기 때문이다. sdoh@seoul.co.kr
  • 복구 시작됐지만…

    복구 시작됐지만…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피해 지역의 복구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복구 자금이 천문학적인 규모에 이를 전망인 데다 전력난까지 겹쳐 복구 작업은 험로가 예상된다. 열악한 도로 사정과 물자난도 복구 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 철도나 도로의 복구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태다. ●직접 피해규모 최대 278억원 미야기현청은 23일 쓰나미로 파손된 센다이공항의 3000m 길이의 B활주로 중 1500m를 복구, 구호 물자 수송을 시작했다. 센다이와 이와테현 모리오카시 간 유실된 도로를 복구해 고속도로도 다시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도호쿠 지역 아키타, 야마가타, 후쿠시마를 포함한 6개 현청 소재지가 모두 도로로 연결됐다. 후쿠시마현의 오나하마, 이와테현의 가마이시, 미야코 등 피해 지역의 주요 항구는 이용 가능 수준으로 복구가 완료됐다. 국토교통성은 이재민을 위한 임시 주택 건설을 시작한다. 피해가 큰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에 약 200가구를 짓기로 했다. 교통성은 전국 1만 7169곳의 공영주택 정보를 이재민들에게 제공하는 콜센터 운영을 개시했다. 효고현은 이재민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피난소를 제공키로 했다. 자위대도 손을 보태고 있다. 구호와 복구 작업에 10만 6000명을 투입했다. 육상 자위대 6만 9000명, 해상 자위대 1만 6000명, 공군 자위대 2만 1000명 등이다. 장비로는 헬리콥터 1209대, 일반 항공기 321대, 함정 37척 등이 투입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대지진에 따른 도로, 항만, 공장, 주택 등의 직접적인 피해 규모가 16조~20조엔(약 208조~2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1995년 오사카와 고베 지역을 강타한 고베 대지진 당시와 비교해서는 물론 민간 조사업체들이 예상한 10조엔을 훨씬 웃도는 액수다. 하지만 이 피해 예상액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제한 송전에 따른 경제 활동 손실은 제외돼 있다. 이를 포함하면 피해액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피해 복구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10조엔(약 135조원) 이상의 ‘부흥 국채’를 발행할 방침이다. ●교민 18가구 안전 추가확인 한편 외교통상부는 이날 “그동안 연락이 두절됐던 동북 해안 지역의 22가구 가운데 18가구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이 지역 교민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의 4가구 1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또 외교부는 오후 5시 현재 센다이 총영사관에 연락 두절 신고가 접수된 우리 국민 1028명 중 1006명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 jrlee@seoul.co.kr
  • “슈퍼엔고 막자” G7 공동개입… 글로벌 증시 반등

    주요 7개국(G7)은 18일 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슈퍼 엔고’를 막기 위해 일본과 함께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다고 밝혔다. G7은 긴급 화상회동을 끝내고 내놓은 성명서에서 “과도한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친다.”면서 “외환시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적절히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을 방치할 경우 일본발(發) ‘경제 쓰나미’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G7의 외환시장 개입 선언은 ‘핵 공포’에 짓눌렸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왔다. 전날 미국 뉴욕 전자거래시스템에서 장중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76.25엔을 기록했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도쿄 외환시장 기준으로 81.75엔까지 급등했다. 일본 엔화의 가치는 이날 미국 달러화 외에 다른 16개 주요국 통화 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약세 여파로 전날보다 8.7원 내린 1126.6원에 마감됐다. 글로벌 증시는 반등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44.08포인트(2.72%) 오른 9206.75로 마감했다. ‘방사능 공포’로 급락한 지 사흘 만에 9000선을 회복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22.10포인트(1.13%) 오른 1981.13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33% 상승)와 타이완 가권지수(1.35% 상승) 등 아시아의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① 16년 만의 개입 의미 주요 7개국(G7)이 18일 외환시장 공동개입 의지를 천명한 것은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16년 만이다. 1985년 당시 G5(미국, 서독, 일본, 영국, 프랑스)가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해 미 달러화의 약세, 이에 따른 독일 마르크화와 일본 엔화의 강세를 용인하기로 한 ‘플라자 합의’와는 달리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는 점에서 ‘역플라자 합의’라고 불린다. 16년만의 ‘역플라자합의’는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나왔다. 첫 ‘역플라자합의’는 고베 대지진이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나서였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합의)관측이 있긴 했지만 빠르게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 엔화 강세까지 겹쳐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이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로 접어든 세계 경제가 더블 딥에 빠질 수도 있다. 일본보다 금리가 높은 세계 각국에 투자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규모가 커져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1995년 말 일본의 대외투자 잔액은 270조엔(약 3722조원)에서 2009년 말 555조엔(약 7651조원)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환율 안정에 대한 국제공조가 이뤄짐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아갈 전망이다. ② 엔-달러 환율 어디까지 G7이 개입했지만 엔·달러 환율이 급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개입 공조가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80엔이 붕괴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당분간 80엔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이 개입을 단행한 18일 엔화는 81엔선에서 움직였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G7이 개입한 만큼 단기적으로 80엔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재건비용 등으로 일본 정부의 재정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엔화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80엔대에서 움직이며 개입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 연구위원도 “단기적으로 80엔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이달 말 결산을 앞둔 일본 기업들의 이익송금 영향이 끝나면 4월초 엔화가 약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진 복구를 위해 BOJ가 20조엔 넘게 방출한 긴급자금이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데도 일정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이번 G7합의는 급격한 엔화 강세를 막는 데 그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지진이 발생하기 이전의 엔·달러 환율인 80엔대 중반을 넘어서기는 힘들 전망이다. ③ 원-달러 환율 전망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점진적으로 안정되면 나라별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환율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국내 물가의 상승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 환율 상승보다 환율 하락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시장개입 이슈보다 우리 정부의 개입 여부나 강도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원화 가치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에서는 원화의 대외 변수 취약성을 고려하면 환율 하락 기조가 더욱 늦춰질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풍부한 달러 유동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환율 하락세가 맞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한 대형 변수들이 생긴 만큼 예상보다 ‘원고(高) 현상’(환율 하락)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원화 가치는 그동안 대외 변수가 생길 때마다 떨어졌다.”면서 “이는 경제 펀더멘털과 환율이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외변수가 잠잠해질 때까지 환율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④ 국내 엔화 이탈 가능성 국내의 일본계 투자자금은 아직 눈에 띌 만한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3일간 우리나라의 일본계 주식·채권 투자자금 중 1000만 달러가 각각 순매수 또는 순매도 됐다. 이는 지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에서 1000만 달러가량의 순매매는 미미한 수준으로 일본계 자금의 회수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규모가 작은 채권투자도 거의 거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외국계 증권 투자자금 중 일본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2%대로 작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호주나 브라질 등 일본계 투자비중이 높은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우리나라에 주는 간접적인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본 투자자금 회수비율이 높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대량의 자금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하·황비웅기자 lark3@seoul.co.kr
  • [대지진 파급 3題] 일본發 ‘핵 불확실성’…글로벌 금융시장 떨고 있다

    [대지진 파급 3題] 일본發 ‘핵 불확실성’…글로벌 금융시장 떨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원전 사태로까지 번지면서 일본 경제가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방정식도 복잡해졌다. 엔화 강세는 수출기업에는 반갑지만, 부품과 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물가 불안이 만만치 않다. 악재보다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본다. [금융시장] 주가·환율 ‘출렁출렁’ 코스피 ‘롤러코스터’… 환율 변동성 확대 불가피 17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본발(發) ‘핵 공포’에 짓눌렸다가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각국 증시는 급락과 반등으로 이어지는 ‘롤러코스터’를 연출했고, 환율도 올들어 최고와 최저 수준을 향해 치달았다. 당분간 ‘핵 불확실성’이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의 통제 불능 소식으로 36.38포인트 급락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원전 전력공급이 부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에 반등해 1.06포인트(0.05%) 오른 1959.03에 마감했다. 전력 공급으로 냉각수 순환이 이뤄지면 최악의 상황을 피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전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일본 증시도 낙폭을 크게 줄여 증시에 안정감을 줬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날보다 4.55포인트(0.92%) 하락한 487.81을 기록해 또다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을 줄여 나갔다. 장 초반 5% 가까이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31.05포인트(1.44%) 하락한 8962.67로 마감했고,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픽스지수도 6.83포인트(0.84%) 내린 810.80을 기록했다. 급락세로 출발한 타이완 가권지수도 41.89포인트(0.50%) 내린 8282.69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50포인트(1.14%) 하락한 2897.29를 찍었다. 간밤에 ‘원전 사태’가 통제 불능 상태로 알려지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가 1.70%, 프랑스 CAC40 지수 2.22%, 독일 DAX 지수 2.01%, 미국 다우 지수도 2.04% 각각 하락했다. 환율도 변동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1141원에 출발하며 올해 처음으로 1140원대에 올라섰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여 4.5원 오른 1135.3원으로 마감했다. 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원전 사태 향방은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다.”면서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환율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원자재시장] 金팔고 채권 사들여 전문가들 “실물경제 성장률 둔화 확신한 결과” 동일본 지진으로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세계 경기가 불안하면 가격이 급등하는 안전자산인 금의 선물가격마저 1.3% 빠졌다. 단순히 일본 원전 사태의 우려로 인한 투자 회수로 보기에는 너무 큰 대세 하락이다.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세계 실물경제 성장률 둔화를 확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은 온스당 1393.60원을 기록했다. 일본 지진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 1412.2원에서 1.3% 내렸다. 반면 5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10일 2.025%에서 16일 1.839%로 떨어졌다. 한국, 프랑스, 호주, 영국 등 주요 국가의 국채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안전 자산임에도 채권은 강세를 띠는 반면 금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셈이다. 이유는 금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구입하는 상품이라는 데 있다. 그간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예측하고 금을 구입했던 이들이 일본 지진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를 예측하면서 금을 팔고 다른 안전자산인 채권을 산다는 것이다. 곡물, 금속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내렸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 전망은 더욱 힘을 받는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밀과 옥수수의 국제 가격이 각각 9.1%, 8.2% 하락했고 면과 은도 7.0%, 3.9% 떨어졌다. 지난 10일 배럴당 110.55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 가격(현물)은 16일 104.19달러까지 내려왔다. 김효진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악재에 일본 원전 문제가 겹치자 대부분 세계 경기 하락을 점치면서 원자재보다 채권에 투자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지진 사태가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국제 원자재 시장의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작은 뉴스에도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전의 대체재인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1% 올랐다. 아직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았지만 화력발전에 쓰이는 석탄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가 시작되면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일본 내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생필품 및 원자재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쓰이면서 국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면서 “끝나지 않은 중동 사태와 맞물려 원자재가 다시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국제환율시장] 엔 강세… 물가 ‘빨간불’ 對日 수입금액 643억弗… G7 재무장관 대책논의 엔·달러 환율이 사상 최저치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기업과 국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국내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얻을 수는 있지만, 수출 품목에도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과 소재가 쓰인다는 점에서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우리 정부에 부담이다. 17일 시장정보제공업체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장중 한때 1달러당 76.32엔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이나 이어 열린 싱가포르시장 등에서도 사상 최저치를 계속 경신 중이다. 문제는 엔화 강세를 일본 정부나 일본중앙은행(BOJ)이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20조엔이 넘는 긴급자금을 풀어도 이는 재해 복구를 위해 국내에서 쓰일 확률이 높고, 해외에 투자된 일본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프랑스의 주도로 18일 주요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화상회의가 열려 엔화 초강세와 대지진 피해복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제는 각국이 논의 뒤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달러화를 인위적으로 절하시켜 놓은 상태에서 미국이 협조적으로 나올지가 의문이다. 그동안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우리나라 원화도 보통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135.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각각 10% 오를 때 소비자물가 상승효과는 0.8%포인트, 0.2%포인트에 이른다. 즉, 환율의 영향력이 유가의 4배로, 환율 상승이 유가 안정에 따른 효과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에 따라 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원·엔 환율은 이날 100엔당 1434.90원으로 전날보다 35.49원(2.54%) 올랐다.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엔화 가치는 오르기 때문에 원·엔 환율 변동폭이 더 큰 것이다. 원·엔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에 직격탄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금액은 643억 달러로 전체 물량의 15.1%를 차지한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도 오르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란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 채권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대외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국제금융센터에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5일 2.1%로 지난 1월 6일 2.11% 이후 가장 높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석유관련 세금 한해 28조 육박

    석유관련 세금 한해 28조 육박

    정부가 한해 동안 거둬들이는 석유 관련 세금이 3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예상치 20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전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가 넘는다. 유류세 인하에 정부가 소극적인 까닭으로 풀이된다. 14일 국세청·관세청 등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에 수입된 원유는 모두 8억 4188만 배럴, 64조 5639억원어치였다. 우선 수입된 원유에 관세 3%가 붙는다. 2009년 한해 원유에 부과된 관세는 1조 4472억원이다. 원유 수입액과 관세를 합친 금액에 다시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부가세는 6조 6011억원이었다. 원유를 가공해 휘발유나 경유로 팔게 되면 추가로 여러가지 세금이 붙는다. 대표적으로 교통에너지환경세를 들 수 있다. 교통에너지환경세 기본세율은 ℓ당 휘발유가 475원, 경유 340원이며, 기본세율의 ±30% 내에서 탄력세율이 붙는다. 현재 탄력세율은 휘발유 11.4%, 경유 10.3%다. 2009년 한해 동안 거둬들인 교통에너지 환경세는 휘발유 5조 3845억원, 경유 6조 9458억원 등 모두 12조 3860억원이었다. 여기에 교육세와 주행세가 추가된다. 교육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의 15%, 주행세는 26%다. 2009년에 거둬들인 교육세와 주행세는 각각 1조 7979억원, 3조 4537억원이었다. 시중에 휘발유와 경유가 판매될 때는 부가가치세 10%가 다시 붙는데, 2009년 이 부가세는 1조 9600억원이었다. 석유 관련 세금을 모두 합치면 모두 27조 6459억원에 이른다. 2009년 세수가 209조 7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13.2%가 석유 관련 세금인 셈이다. 정부는 석유 관련 세금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유류세나 관세를 인하하면 국가재정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실제 정부는 국제 유가가 폭등한 2008년, 유류세 인하 요구가 거세지자 3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10%를 인하한 적이 있다. 당시 3월 두바이유가 배럴당 95달러일 때 단행됐으나 두바이유는 7월 147달러까지 더 가파르게 올랐다. 즉, 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없이 세수만 1조 4000억원 감소한 기억이 있다. 유류세 인하는 유가가 오르는 시점이 아니라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설 때 내려져야 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중동 정세가 계속 불안한 시점에서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시기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과감한 유류세 인하로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은 것도 정부로서는 부담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올해 급식예산 695억원은 서울시 재정의 불과 0.3%”

    친환경 무상급식은 서울에서 25개 자치구가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으로 1~3학년까지 혜택을 받고, 서초·강남·송파·중랑을 제외한 21개 자치구는 자체 예산을 편성, 4학년을 추가했다. 최근 ‘작은 민주주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펴낸 조대엽(51)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무상급식은 복지가 아니라 우리 공동체를 새롭게 바꾸어가느냐와 관련이 있다. 애들이 살아가야 하는 미래의 공동체는 현재와 달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학교공동체뿐만 아니라 ‘농촌 살리기 운동’처럼 농촌과 도시의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 민주주의의 질적 성숙과도 관련 있다는 것이다. 또 시민단체에서는 서울시의 재정적 부담론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온다. 서울시의 올해 예산은 현재 20조원을 넘어섰는 데 무상급식 예산에 편성된 695억원은 0.3% 수준이기 때문이다. 장은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시에서는 학습준비물도 무상으로 추진하면서, 예산이 없는 것도 아닌데 단순히 ‘복지 포퓰리즘’이란 범주로 이해하는 서울시의 태도는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의무교육이란 범주에서 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논란거리가 안 된다.”면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보육과 교육 부문의 공공지출이 유독 적은데 이 때문에 국가가 무너진다는 식의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반대하고, 주민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이 이뤄지는 것을 보는 다른 지역의 시선도 곱지 않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경기도는 지난해 7월부터, 전라도, 경상도 등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무상급식을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서울이 무상급식을 하면 나머지 지역으로 확산될 것처럼 소란을 떠는 것은 정치적 목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기업 헬스케어·녹색산업에 전략투자

    대기업 헬스케어·녹색산업에 전략투자

    최근 삼성그룹이 바이오 제약 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재계 미래 신수종 사업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른 그룹들 역시 헬스케어와 더불어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녹색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는 추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헬스케어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꼽고 있다. 전자 등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고령화 사회로 갈수록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의료서비스 산업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의료 분야의 수익성이 월등히 높고,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이유다. LG그룹은 지난해부터 ‘U-헬스케어’ 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U-헬스케어 산업은 정보기술(IT)을 의료 산업에 접목,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LG전자는 지난해 2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세브란스 병원과 협약을 맺고 세브란스의 의료기기 기초연구와 풍부한 임상 경험을 활용, 주요 질병 예방·치료를 위한 차세대 의료기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통신사들 역시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오는 11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헬스인포매틱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사업을 차세대 동력으로 삼아 2015년까지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바이오회사 나노엔텍에 250억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생산성증대(IPE)사업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의 신규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향후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5대 그룹들도 헬스케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신수종 사업을 발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헬스케어, 바이오제약 등과 더불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등 5개 사업군에 2020년까지 23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3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그린카 개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친환경 자동차와 고효율·고연비 엔진변속기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 전기차 ‘블루온’을 시범 운행한 데 이어 올해 말부터 소형 다목적 크로스오버차량(CUV) 전기차를 양산, 수익을 새로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현대건설 인수에 따라 기존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 더해 종합엔지니어링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플랜트 개발사업 등에 1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친환경과 녹색기술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신 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 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분야에 2020년까지 17조 5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2차전지, 태양광, 바이오연료 등 미래 에너지 사업에 4조 500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LG그룹도 헬스케어 외에 차세대 전지와 태양전지 등 에너지와 LED 등 리빙에코 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2020년까지 녹색성장 분야에 20조원을 투자, 그린 신사업에서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달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방콕 컴콕’ 경기회복세로 여행·레저 사이버쇼핑 급증

    ‘방콕 컴콕’ 경기회복세로 여행·레저 사이버쇼핑 급증

    지난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사이버 쇼핑이 크게 늘었다. 그중에서도 주로 여행과 레저 등 여가 생활을 위한 사이버 쇼핑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연간 및 4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2010년 연간 사이버 쇼핑 거래액은 25조 1550억원으로 전년(20조 6430억원)보다 약 21.9% 증가했다. 이는 2006년(26.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상품군별 거래액을 살펴보면, 생활·자동차용품은 2조 5720억원으로 전년(1조 9590억원)보다 무려 31.3% 증가했다. 스포츠·레저용품은 1조 760억원으로 전년(8440억원)보다 27.5% 증가했고, 여행 및 예약서비스는 3조 3970억원으로 전년(2조 670억원)보다 27.2% 늘어나는 등 주로 여가생활 부분에서 증가폭이 컸다. 네티즌들이 방 안에서 이뤄지는 인터넷 서핑을 통해 오히려 야외 활동을 위한 상품을 구매한 셈이다. 기업 간(B2B) 전자상거래 등 모든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약 823조 5990억원으로 전년(672조 4780억원)보다 22.5%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회복했다. 전년 대비 총거래액 증가율은 2005년 14.1%, 2006년 15.4%, 2007년 24.9%, 2008년 22.0%로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지만,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6.7%로 크게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2009년 증가율이 매우 낮았던 점 때문에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전자상거래가 이례적으로 증가했다기보다는 글로벌 위기 이전 정상상태로 돌아갔다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B2B 전자상거래액이 746조 3460억원으로 90.6%를 차지, 전년 대비 25.9%의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소비자 간(B2C) 거래액은 15조 9570억원으로 32.5% 증가했고, 소비자 간(C2C) 거래액은 8조 5240억원으로 6.4% 늘었다. 그러나 기업·정부 간(B2G) 거래액은 52조 7720억원으로 11.2% 줄었다. B2G가 감소한 것은 처음으로 건설공사 계약이 전년보다 6조 3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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