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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8
  • 美 상반기 무역적자 사상최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 상반기 미국의 무역적자가 3429억달러(약 347조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520억달러 늘어난 규모다. 미국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618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는데 올 상반기에 벌써 이 수치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6월의 무역적자는 588억달러로 전월보다 6.1% 증가, 한 달치로는 역대 세번째 규모다. 무역적자 폭이 커진 원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수입액 증가와 중국산 제품 수입 급증에서 찾을 수 있다. 6월 중 석유 수입은 199억달러로 전월보다 9.8% 늘었다. 특히 6월의 평균 원유 수입 단가는 배럴당 44.4달러로 지난 4월의 44.76달러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높았다. 상반기 대 중국 수출은 190억 9000만달러, 수입은 1091억 8000만달러로 900억 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16억달러나 늘었다.6월 한 달간 대중 무역적자도 176억달러로 지금껏 월별 적자폭이 가장 컸던 지난해 10월의 168억달러를 넘었다. 한국과의 교역에서도 상반기 84억 8600만달러, 지난 6월 12억 8800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은 상반기 국가별 대미교역 순위에서 수출입 모두 7위에 올랐다.dawn@seoul.co.kr
  • 복합체육시설 103곳 추가건설

    오는 2010년까지 서울시내 초·중·고교 116곳에 주민과 학생이 함께 사용하는 복합체육시설이 갖춰진다. 서울시는 부족한 체육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학교 부지에 체육관, 헬스관, 수영장 등 생활체육 시설을 완비한 ‘학교 복합화시설’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복합화시설은 2002년부터 성동구 금호초교, 중구 청구초교 등 1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서울시와 자치구, 시교육청이 각각 1대1대2 비율로 조달하며,2002년부터 2007년까지 매년 320억여원씩 투자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2010년까지 103개를 추가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복합화 시설에는 체육관, 수영장, 헬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단, 학교 수업시간에는 사용할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복합체육시설에서 에어로빅, 요가, 발레, 수영, 검도 등 다양한 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학생 체육활동의 질적 향상과 함께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신세계 신관 매출액 공방

    ‘유통업계의 라이벌’ 신세계와 롯데의 치열한 기싸움이 시작됐다. 명동상권과 ‘한국대표 백화점’ 간판을 위한 이들 백화점의 신경전이 팽팽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관 개점 첫날인 10일 매출액이 68억 4000만원으로 백화점 오픈매출에서 역대최고”라며 “이는 지난 2003년 문을 연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48억원보다 20억원이 더 많다.”고 11일 밝혔다. 또 같은날 롯데 본점의 매출액 40억원보다 높아 국내 최고 백화점 자리에 등극했다고 자랑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롯데는 “신세계의 매출액은 사전행사까지 포함한 8∼10일간의 3일치 매출액”이라고 평가절하한 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소공동)의 3일 누적 매출액은 82억원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이에 신세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신세계 관계자는 “사전행사의 판매액을 첫날의 매출로 잡는 게 백화점업계의 관행”이라며 “우린 상장 회사로서 발표에 공신력이 있다.”고 비켜나갔다. 신세계는 또 롯데의 신격호 회장이 신세계 본점을 전격 방문할 것이란 설을 흘렸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혼자 다니기를 좋아하며 신세계강남점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본점 신관이 선진국 백화점의 벤치마킹 결정판이고 궁금하니까 확인하러 오지 않겠느냐.”고 추측했다. 신 회장의 신세계 방문예상설에 롯데는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다. 롯데 관계자는 “국내에 있지도 않은 남의 오너를 들먹이는 것은 예의와 상도의에 어긋난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신 회장은 신세계 본점의 실내와 매장편성, 상품구성 등에 대한 보도들을 보고받아 이미 알고 있다.”며 “신 회장이 신세계 강남점을 방문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낭설”이라고 반박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S프로젝트는 행담도와 무관”

    “S프로젝트는 행담도와 무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1일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3인방’ 가운데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의 사업 갈등을 중재한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당시 공직에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이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6월 감사원의 수사의뢰 이후 50일간 진행한 수사를 일단락지었다.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검찰은 이번 의혹을 싱가포르 투자회사 ECON의 위임을 받아 2001년 행담도개발㈜ 감사로 파견된 김재복씨가 캘빈 유 싱가포르 대사,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 등 지인들을 통해 ‘아마추어’인 정ㆍ관계 인사들과 접촉한 뒤 도공과 동북아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문씨는 김씨의 말만 믿고 지난해 9월 “정부는 행담도개발㈜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정부지원의향서를 동북아위의 협의절차 없이 맘대로 작성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월 도공 직원들을 불러 “청와대 민정수석실로 하여금 감사를 실시토록 하겠다.”고 협박해 행담도개발㈜의 회사채 발행에 동의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한 김씨와 오점록 전 도공 사장 외에 김씨가 8300만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할 때 주관사를 맡았던 씨티증권 원모 상무와 행담도 개발사업의 2단계 시공권을 대가로 김씨에게 120억원을 2년간 무이자로 빌려준 경남기업 성모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청와대 보고 없었다 검찰은 오씨가 2002년부터 최근까지 김씨에게서 10여차례에 걸쳐 5000만원 가량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오씨는 이미 안기부에서 나온 뒤였고 주고받은 돈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아 형사처벌하지 않았다. 검찰은 행담도 개발 사업은 정부가 주요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안 개발사업(S프로젝트)과 관련이 없으며 지난해 6월 노무현 대통령이 행담도 개발 사업에 관해 보고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씨티증권이 김씨가 발행한 회사채를 매입했던 우정사업본부와 교원공제회측에 그 대금을 돌려주고 채권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정 전 인사수석이 곳곳에 압력을 행사한 흔적을 발견하고도 검찰이 민간인이라는 이유로 면죄부를 준 것은 여전히 개운치 않다. 문씨가 처음부터 행담도 개발 사업을 S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적극 지원한 이유와 행담도 사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캘빈 유의 구체적인 역할 등도 의문으로 남아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박철언 “3당합당후 YS에 40억 전달”

    지난 90년 3당합당을 전후해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에게 ‘40억원+α’의 정치자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태우 대통령의 정책보좌관이었던 박철언 전 의원은 11일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5공,6공,3김시대의 정치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89년 6월 김영삼 총재의 소련 방문을 앞둔 시점에 노 대통령의 지시로 김 총재에게 20억원과 여비 2만달러를 전달한 것을 비롯해 그해 연말에 10억원,90년 3당 합당 직후 설을 앞두고 10억원 등 3차례에 걸쳐 40억원 이상을 직접 김 총재에게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89년 3월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중간평가 유보를 결정하는 과정에도 지금까지 알려져온 것과는 달리 김영삼 총재가 적극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금시초문이다. 전혀 거기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앙심을 품어온 박 전 의원의 말을 어떻게 신뢰하느냐. 정치적 음해다. 현역 정치인 때부터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박 전 의원은 지난 87년 6월항쟁의 분수령이 됐던 ‘6·29 선언’과 관련,“이는 전두환 대통령이 노태우 민정당 대표에게 먼저 제의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박 전 의원측은 “회고록은 지난 80년 5공때부터 6공,YS정부,DJ정부에 이르기까지 20년간에 걸쳐 정치인으로 직접 겪었던 일들을 기록해뒀던 20여권의 다이어리와 120여권의 수첩, 방대한 사진 등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우주 항공·위성시장 5년내 1580억弗 규모로

    |워싱턴 연합|전세계 우주항공·위성 시장이 하락세를 마감하고 각국 정부와 업계의 거래 규모가 지난해 1030억달러에서 오는 2010년에는 158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우주산업협의회는 9일 연례보고서에서 “지금이 우주항공 및 위성 산업에 뛰어들 좋은 기회”라며 우주산업을 위한 정부 기금이 늘고 있고 위성에 대한 업계의 주문과 발주도 다시 활황세를 타고 안정화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새로운 우주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우주 관광사업도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정부와 업계는 우주 시스템 개발에 매년 180억달러를 쏟고 있으며, 인도와 중국이 우주산업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미국과 유럽연합(EU)·러시아·일본을 뒤쫓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미국의 경우 지난해 우주 방위 비용에만 220억달러를 투입, 지난 2000년 150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오는 2010년에는 2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이 위성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데는 4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위성TV 시장과 위성 라디오 및 위성항법장치에 대한 수요 증가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 과학적 복원 새 모델

    과학적 복원 새 모델

    지난 10년간 자취를 감췄던 국보 제86호 경천사 10층 석탑이 복원돼 오는 10월28일 개관하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 둥지를 틀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은 9일 박물관 으뜸홀 ‘역사의 길’에서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천사 10층 석탑 복원 완공 기념행사’를 갖고, 최근 10년에 걸친 해체·복원작업을 마친 이 석탑을 일반에 공개했다. 1348년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부소산 경천사에 처음 세워진 이 석탑은 대리석을 사용한 최초의 탑이다. 화려하고 섬세한 목조건축 조각들로 장식돼 미술·건축사적으로 가치가 높다. 그러나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탑인 만큼 3차례나 이전하는 아픔을 겪는 등 역사적으로 수난을 당했다. 1907년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 미스야키에 의해 일본에 밀반출되자 국내에서 반환운동이 전개됐고, 결국 1918년 되찾아 경복궁에 보관됐다.1959년 훼손된 부위를 시멘트로 복원한 뒤 1962년 국보로 지정됐지만 풍화작용과 산성비 등에 의해 훼손이 심해져 95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해 10개년 계획으로 해체·보존처리가 시작됐다. 복원작업에 들어간 예산만 20억원. 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년간 석탑에 대한 정밀실측과 복원도를 작성하고, 암질조사·약품 임상실험 등 보존처리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 연구를 실시했다. 특히 레이저로 오염물을 제거하고 각 부재를 복원한 뒤 정밀실측과 3차원 레이저 정밀스캔, 명문각자 탁본 등도 실시하는 등 과학적인 문화재 복원처리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원에 쓰인 석재는 탑의 기존 암석과 가장 비슷한 정선대리석이 사용됐다. 이와 함께 뒤바뀐 불화 도상들의 위치 수정, 상륜부의 원형복원 등은 역사적으로도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중심부인 으뜸홀에 자리를 잡은 만큼 박물관을 찾는 사람이라면 천장까지 닿을 듯한 웅장한 10층 석탑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지난 한세기동안 풍파를 겪은 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경천사 10층 석탑이 영원히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데스크시각] 모금운동, 신뢰회복이 급선무/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과 모금액의 분배를 주도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깊은 수렁에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건물을 매입해 새둥지를 틀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사상 최대 성금모금을 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던 분위기와는 사뭇 딴판이다. 모금회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각종 행사에 후원 기업들도 많았지만 요즘은 기업 지원이 뚝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모금회에서 협찬요청을 해도 ‘소 닭보듯’ 냉랭하다는 것. 이런 분위기는 모금회측의 성금전용 및 직원의 잇단 비리 의혹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모금회측은 나눔과 기부문화 정착을 위한 목적으로 올해 초 중구 정동의 6층 건물인 한양빌딩을 260억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에는 나눔문화체험관과 복지정보 자료실 등을 갖춰 민간복지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리모델링을 거쳐 3월 입주를 완료했다. 건물 매입비는 공동모금회 기본재산 220억원과 삼성과 현대·기아차로부터 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을 지정기탁 받아 충당했다. 하지만 기본재산 역시 이웃돕기 모금으로 조성된 만큼 성금을 유용한 것이고, 기업체의 지정기탁금도 자발적으로 낸 것이겠느냐는 의혹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모금회측은 나눔문화 정착과 발전을 위해 건물매입이 필요했다고 강변한다. 또 2년 전 회관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린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 단체는 1998년 출범됐다. 이전까지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했었다. 성금모금을 정부가 주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모금법을 제정하고 독립적인 사회복지법인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만들어졌다. 당시 복지부는 법인설립 때 갖춰야 하는 기본자금 331억원을 공동모금회측에 넘겨줬다. 복지부는 지난해 초 이 가운데 220억원을 자체 사용비용으로 승인해줬다. 현재 전국 16개 지부가 결성돼 있고 비상근 무보수직으로 회장과 부회장, 이사, 감사 등 23명이 있다. 또 정규직과 계약직을 포함,12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자선단체로 자리매김됐다. 그러나 이 단체가 성금을 적재적소에 투명하게 집행했는지를 놓고 지탄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법에 따르면 규정상 모금액의 10% 이내 범위에서 운영비와 관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올해 모금회는 발족 7년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인 1756억원을 모금했다. 모금법상 전체 모금액 가운데 175억원은 자체비용으로 집행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법정 가용액은 투명하게 집행됐겠지만 빌딩매입을 계기로 이 부분까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부 직원의 성금 유용사건이 불거지자 좀처럼 회생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갑자기 불거진 문제로 따가운 시선이 집중되자, 자체적으로 계획했던 각종 행사들도 취소한 채 몸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모금회 홍보담당자는 그동안 쌓아올린 공적은 사라지고 비난만 쏟아지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건물매입이 합당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미리 국민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수습과정에서 이 단체의 책임자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정부에 떠넘기기식으로 발뺌하는 행동도 볼썽사나웠다. 이런저런 계기로 나눔문화 확산과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사회에 기여한 모금회의 좋은 이미지마저 퇴색돼버렸다. 현재 복지부의 감사가 진행중인 모금회는 곧 투명운영 방침을 마련해 보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먼저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투명한 성금집행을 위한 감시기능 등이 강화돼야 한다. 성금에 대한 투명한 사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전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나눔의 기쁨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미담의 주인공들을 만나고 싶다. 모금회가 하루속히 신뢰를 되찾아 사회의 ‘행복지킴이’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유진상 공공정책부 차장 jsr@seoul.co.kr
  • 현대통신 고성장 비결은 ‘3先’

    현대통신 고성장 비결은 ‘3先’

    “먼저 생각하고, 먼저 출발하고, 먼저 정복하라.”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현대통신 본사. 이내흔(69) 회장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3先’(세번 먼저)을 강조한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엔 단순히 현대맨 출신답게 저돌성과 추진력을 강조한 말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회장을 인터뷰하러 가는 동안 내내 궁금했던 의문의 해답이 바로 그 속에 들어 있었다. 평생을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가 어떻게 최첨단 정보기술(IT)회사를 맡아 몇년새 시장 1위로 끌어올렸을까. “이제는 큰 것과 작은 것, 강한 것과 약한 것의 싸움이 아니다. 속도의 싸움이다. 쏟아지는 지식정보사회에서 누가 먼저 흐름을 잡고, 한발 앞서 내디디며, 이것을 기반으로 창조를 해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현대통신의 비약적인 성장의 비결은 바로 3선에 있었던 셈이다. 현대통신은 쉽게 말해 ‘똑똑한 집’을 만드는 회사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바깥에서 휴대전화로 미리 에어컨을 켜고, 보일러를 작동시키는가 하면, 명절이나 휴가때 빈집에 도둑이 들면 요란한 경보음과 함께 경비업체로 자동 연결시켜준다. 이같은 시스템을 상품으로 개발해 아예 브랜드로 내놓은 게 현대통신의 ‘이노바’(홈오토메이션) ‘이마주’(홈네트워크)다. 지난해 매출액은 664억원. 평균 시장점유율 40%로 업계 1위다. 덕분에 주주들에게는 은행 이자의 5배인 18%를 지난해 배당했다. 국내 부품소재 회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9월이면 가시화될 예정이다. 올초에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 일본 최대의 경비회사와 손잡고 내년초 첫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 회사의 최대주주(지분율 41%)이자 대표이사다.1998년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에서 떨어져 나왔을 때만 해도 120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매출액을 불과 7년새 5배 이상 올려 놓았다. 이 회장이 이 회사를 인수한 것은 99년 5월. 물론 인수 결심은 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한 어느 날,“오래 했어. 이제 그만해.” 왕 회장(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이 한마디에 평생을 함께해 온 현대건설에서 물러나 쉬고 있을 때, 김영환 당시 현대전자 사장을 통해 MH(고 정몽헌 회장)측에서 인수 의향을 타진해 왔다. 나름대로 시장 조사를 해보니 꼴찌에서 두번째였다.“노느니 한번 해보자.”는 오기가 생겼다. 퇴직금과 아내의 저금을 털어 15억원 가까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취임후 2∼3년은 온갖 국내외 콘퍼런스를 쫓아다녔다. 흥미롭게도 이 업종이 건설과 매우 흡사했다. 자동차는 A에게 못 팔아도 B에게 팔면 되지만 건설은 A 수주를 못 따면 그것으로 끝이다. 이 업종도 마찬가지다. 원리가 같으니 자신감이 생겼다. 부단히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에 힘썼다.” 그래도 왕 회장과 건설현장을 누빌 때에 비하면 지금의 업무 부하량은 일 축에도 못 낀다는 그는 지금도 왕 회장과 “무섭게 일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느슨해졌던 끈이 바짝 조여진다고 회고했다. 신입사원 때부터 지켜봤던 고 정몽헌 회장에 대해서는 “데드 웨이트 톤(Dead Weight Ton·DWT, 배가 가라앉아 죽음에 이르는 무게를 가리키는 조선업계 용어)이 없는 큰 사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대전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고시를 준비하다” 청와대 비서실에서 뒤늦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70년 현대와 첫 인연을 맺어 ‘건설업계의 대부’로 불리기까지 오랫동안 현대건설 사장을 지냈다. 지금은 대한야구협회 회장, 아시아야구연맹 회장 등 이 회장 표현대로 “돈버는 명함보다 돈쓰는 명함”이 더 많다. 전문 경영인에서 오너 경영인으로 변신한 그는 점심식사후에 반드시 30분 쪽잠을 즐기고, 하루도 빠짐없이 손·발 전용 크림을 바른다는 게 건강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공계 해외연수 312억 지원

    교육인적자원부는 9일 이공계 대학원생의 해외연구 지원을 위한 ‘해외 현지연구 개발 지원사업’ 심사 결과,557개 연구과제에 모두 31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교육부는 신청된 1132개 과제 가운데 한국학술진흥재단을 통해 557건을 최종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해외 석박사 학위 취득 207과제에 162억원, 박사 후 해외 연수 235과제에 120억원, 해외 공동 연구 115과제 30억원이다. 해외 석박사 학위취득 지원사업의 경우 연간 3만달러의 장학금을 최대 2년간 지원하며, 박사 후 해외연수 지원사업은 항공비·체재비 등 평균 2만 5000달러를 최대 2년까지 지원한다.해외 공동연구 지원사업은 연간 2만 5000달러 이내의 연구장려금을 지급한다. 최종 선정된 과제 등 자세한 내용은 학술진흥재단 홈페이지(www.krf.or.kr)에 게재된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석유제품 수출 亞1위

    석유 한 방울도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제1의 석유제품 수출국으로 부상했다.그동안 정유산업이 내수산업이라는 일반적 인식을 뒤엎는 결과여서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대한석유협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석유 정제능력 대비 석유제품 수출 비중이 일본은 물론 산유국인 중국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로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과 금액은 각각 2억 3600만배럴과 102억달러로 ▲중국(8400만배럴,36억달러)과 ▲일본(1억 700만배럴,46억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석유제품 수출실적이 뛰어난 것은 이들 나라에 비해 국내 정유사의 단위공장당 정제능력이 월등히 큰 데서 비롯된다.국내 정유공장은 5개로 중국(95개)과 일본(43개)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단위 공장별 일일 정제능력은 50만 9000배럴로 중국(5만 8000배럴)과 일본(11만 1000배럴)을 크게 앞질렀다.여기에 공장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려 생산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높은 가격에 국제 석유제품 시장에 판매하는 국내 정유업계의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석유협회 주정빈 대외협력팀장은 “석유제품 수출 분야에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중국과 일본을 앞질렀는데 올해도 120억달러를 돌파, 지난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유산업이 명실공히 핵심 기간산업임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아키하바라 가전상가 게임업체가 점령

    아키하바라 가전상가 게임업체가 점령

    |도쿄 특별취재팀|1999년 여름 일본 기타큐슈에 자리한 국제동아시아연구센터(ICSEAD)를 찾았을 때의 일이다. 한국은 점차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일본은 사뭇 달랐다. 당시 방문한 국제 규모의 연구센터엔 제법 빠른 속도의 인터넷망이 연결돼 있었지만 공공기관이나 가정에선 거의 대부분 전화선을 통한 ‘거북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0년 전후 한국의 정보기술(IT) 산업이 초고속인터넷이라는 사회기반시설을 기반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할 즈음 뒤늦게 출발한 일본 IT는 2005년 현재 한국을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e재팬 전략’의 성공 한 나라의 IT 수준을 평가하는 기본 잣대로 초고속인터넷 이용 현황이 종종 거론된다. 일본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826만가구. 총무성 통계국 자료 등에 따르면, 이는 일본 전체 4937만가구의 37% 수준이다. 가입자 비율로 보면 지난 6월말 현재 전체 1533만가구 가운데 80%인 1220만가구가 가입한 한국에 뒤지고 있지만 규모로는 이미 2003년부터 한국을 추월했다.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한국에 비해 성장 여력도 크다. IT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초고속인터넷의 이같은 ‘초고속’ 보급은 일본 정부의 ‘e재팬(Japan) 전략’이 성공을 거둔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1999년 실무진 검토를 시작으로 2001년 1월 본격 시작된 ‘e재팬 전략’을 주관하는 일본 정부의 IT전략본부 본부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장기침체에서 허우적거리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IT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정부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2001년 당시 ‘5년 내에 일본을 세계 최고수준의 IT국가로 만든다.’는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며 출발한 ‘e재팬 전략’에 대해 정부 담당자들은 “속도가 빠르고 값싼 인터넷을 사용토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재팬 전략’을 담당하는 경제산업성 정보정책과 사카이 마사요시 과장보좌는 일본에서 인터넷 종량제가 사라진 상황을 예로 들었다. 종량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회사는 일본 굴지의 기업인 NTT였다고 한다. 그런데 2001년쯤 모뎀에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으로 인터넷서비스가 바뀌면서 종량제는 거의 사라지고 월 정액제가 주종을 이루게 됐는데, 이는 ‘e재팬 전략’의 성과라고 그는 설명했다. 정부가 기업으로 하여금 요금을 강제로 내리게 하지는 않았지만 그같은 방향으로 유도했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 통계에 따르면,2001년 3월 1개월에 7800엔이었던 요금은 지난해 7월 2600엔으로 급격히 인하됐다. 같은 기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19배 이상 증가했다. ●IT를 이끄는 게임산업 IT정책을 담당하는 경제산업성 정보통신기기과 히라이 아쓰오 과장보좌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IT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에 대해 묻자 경제의 ‘거점’이란 뜻의 ‘플랫폼(platform) 기업’이란 신조어를 사용해 설명했다. 그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의 기업들이 IT산업을 이끌고 있어서 분야를 구분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지 않다.”면서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을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드웨어인 게임기와 소프트웨어인 게임프로그램을 동시에 만드는 소니(Sony)를 언급했다. 그가 선뜻 대표적 게임기업인 소니를 거론한 것은 게임산업이 일본에서 차지하는 위상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가 발간한 ‘2004 CESA 게임백서’에 따르면,2003년말 현재 일본 게임시장은 4462억 1800만엔(약 4조원) 규모였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일본판 7월호에서 일본 억만장자들에 포함된 재일교포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와 통신기업 히카리쓰신 등도 IT산업의 대표기업으로 평가받지만, 전문가들은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온 일본의 게임기업들이 IT산업의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갈수록 높아지는 게임산업의 위상은 한때 최첨단 전자제품 상가로 이름을 날리던 도쿄 아키하바라의 변모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상점들이 최근 3∼4년새 플레이스테이션을 비롯한 게임 관련 점포들로 대체되고 있다.”는 아키하바라의 전자제품 상점 직원 미조베 교코의 말처럼 이미 게임이 아키하바라를 장악한 지 오래다. 그나마 남은 전자제품 상점들은 상당수가 전자제품뿐 아니라 향수와 여행 기념품까지 파는 잡화점 형태로 바뀐 상태였다. ●새로운 도전 온라인게임 정부의 ‘e재팬 전략’으로 구축된 초고속인터넷망과 게임산업이 만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분야는 온라인게임이다.‘게임은 게임기로 즐기는 것이며 컴퓨터는 사무용 기기다.’는 인식이 뿌리깊이 박힌 일본의 엄청난 변화다. 아직까지 온라인게임이 게임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성장세는 눈부시다.‘디지털 콘텐츠 백서’에 따르면,2000년 9억엔에 불과했던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2003년 198억엔에 이어 지난해 382억엔을 기록하는 등 불과 4년 새 42배나 성장했다. 한국의 게임기업들이 온라인게임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앞세워 열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게임업체들도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까지 그렇게 시장 규모가 큰 것은 아니다. 다만 온라인게임은 이용자가 서버에 접속하는 시간에 비례해 요금을 받기 때문에 복제품 범람으로 개발비도 건지기 어려운 중국에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게임기업 남코(Namco)의 이시무라 시게이치 사장의 말은 온라인게임에 대한 일본 게임업계의 평가를 대변한다. surono@seoul.co.kr ■ “게임 업계 경쟁력은 돈 작년 200억엔 R&D 투자” |도쿄 특별취재팀|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디오게임 ‘철권(鐵拳·일본명 데켄)’시리즈로 유명한 남코(Namco). 지난 5월25일 도쿄 오타구 야구치에 있는 남코 본사에서 이시무라 시게이치 사장을 만나 일본 게임산업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는 비결로 연구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를 들었다. 남코가 ‘기동전사 건담’ 등 캐릭터 장난감과 게임 ‘다마고치’로 유명한 일본 최대 완구업체 반다이(Bandai)와의 합병을 발표하고 20여일이 지난 시점이어서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합병 문제로 시작됐다. 게임업체 ‘세가(Sega)’와 슬롯머신업체 ‘사미(Sammy)’가 합병하는 등 일본 게임업계에선 지난해부터 짝짓기를 통한 몸집불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이같은 합병 바람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게임과 장난감 업계의 경쟁 격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다이와의 합병을 결정한 이유는. -출산율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반다이의 어린이 고객과 남코의 청소년 및 성인 고객이 합쳐질 것을 기대했다. 우리가 만든 게임을 즐긴 세대가 부모가 되고, 나중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돼서도 자녀는 물론 손자 손녀와 더불어 즐길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져 인생을 함께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일본 게임 경쟁력의 원천은. -돈이다. 돈을 많이 투자한 게임은 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1785억엔(약 1조 6300억원)의 연간 매출 가운데 200억엔가량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했다. 마케팅의 경우 특별히 정해진 비용은 없지만 10억∼20억엔 정도라고 보면 된다. ▶남코가 최근 10년간 집중적으로 투자한 부문은. -플레이스테이션이 출시되면서 철권 등 격투기와 총격전 등의 3차원(3D)게임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그 때문에 살아남지 않았나 싶다. ▶일본의 IT산업에 대한 전망과 게임업계와의 관계에 대해. -IT와 관련, 컴퓨터 운영체계(OS)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 대표되는 미국 기업이 단연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이나 주변기기 등에 있어서는 일본과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다고 본다. IT와 게임산업의 관계를 보면, 예를 들어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기려면 해상도 높은 화면을 제공하는 액정이 필요한데, 그런 액정이 개발되면 그런 화질로 즐길 수 있는 수준높은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상호 보완적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을 어떻게 보나. -아직 발표는 하지 않고 있지만 우리 역시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컴퓨터보다 게임기로 즐기는 게임 문화가 훨씬 먼저 정착된 일본은, 온라인게임 문화가 발달한 한국이나 중국과는 상황이 다르다. 하지만 우리도 온라인게임에 주목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즐기는 게임은. -(남코의 대표적 게임인 철권 등의) 격투기 게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웃음). 자동차 운전게임을 좋아한다. surono@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정치부)·황장석(국제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유사·중복 균형발전사업 통폐합

    유사·중복 균형발전사업 통폐합

    지역균형발전사업 가운데 성격이 비슷한 것들이 내년부터 통합된다. 기획예산처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147개 사업 가운데 유사 및 중복성이 지적돼온 56개 사업을 내년부터 22개로 통합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균형발전 전체 사업 수는 34개가 준 114개로 조정됐다. 이같은 조치는 균형발전사업의 지원대상이나 성격이 중복돼 난개발을 초래하고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예산집행·운영 자율성 늘려 예산처는 우선 동일한 정책목표를 갖고 있는 사업은 하나의 사업으로 통합해 최종적으로 성과지향형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각 부처와 지자체에 예산집행·운영상의 자율성을 줘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성과에 따른 책임은 철저히 묻는다는 방침이다. 또 부처내 유사사업의 통합을 먼저 추진하되 부처간 유사사업은 부처간 연계추진 및 공동지침을 만들어 2007년 예산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는 220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지역기술혁신센터(TIC) 사업과 2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지역협력연구센터육성(RRC) 사업을 통합해 지역혁신센터(RIC)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종전 TIC와 RRC는 모두 100여개의 지원기관이 운용하고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RIC에서 통합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문화관광부의 경우 국가지정 관광지 기반을 구축하는 관광지개발 사업(예산 415억원)과 지자체 단위로 소규모 관광지를 개발하는 문화관광자원 개발 사업(예산 672억원), 생태체험관광지를 개발하는 생태녹색관광자원개발 사업(예산 110억원)을 기초 관광자원 개발 사업으로 통합했다. 아울러 세부사업은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이밖에 건교부의 수해상습지 개선, 하도준설사업은 하천재해예방사업으로 합쳐져 종합적인 하천재해예방사업으로 추진된다. 대표적인 부처간 유사목적 사업으로 지적되는 산자부의 지역전략산업 진흥사업과 교육부의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의 경우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지역별 전략산업분야로 중점지원하고, 시설·장비의 공동활용, 연구결과 공유 등을 통해 재정투자의 효과를 최대한 높여나갈 방침이다. ●효과적 추진 지자체에 인센티브 예산처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내년부터는 체계화된 균형발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고, 우수사업에는 재원배분 규모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예산처는 이번 통합방안에 따라 내년 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을 편성, 오는 10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현대車 사업확장 ‘브레이크 없다’

    현대車 사업확장 ‘브레이크 없다’

    ‘브레이크가 없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사업확장이 거침없다. 주요그룹들이 분가나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전문화의 길을 걷고 있는데 반해 현대차그룹은 ‘사방팔방’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말 107개에 불과했던 국내외 계열사는 7개월여 만에 130개로 급증했다.2000년 계열분리 당시 재계 5위에서 올해 2위로 뛰어오른 기세답게 16개이던 국내 계열사는 현재 34개로 늘어났다. 현대 특유의 ‘뚝심’이라는 평이 많지만 ‘비전공’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쇳물에서 완성차까지 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매물로 나온 자동차부품회사 만도의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떠올랐다. 만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삼촌인 정인영 회장이 분가한 한라그룹 계열사였지만 한라가 어려워지자 1999년 UBS캐피털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선세이지가 72.3%의 지분을 갖고 있고 정인영 회장의 아들인 정몽원 회장, 한라건설도 각각 9.27%씩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대차는 “관련 규정상 인수제안서 제출 여부는 밝힐 수 없지만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 현대모비스를 통해 제동장치 생산업체 카스코(구 기아정기)를 인수했고 최근 독일 지멘스와 공동으로 자동차 전장업체인 현대오토넷 인수에도 성공했다. 현대가 만도까지 인수하게 되면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완벽한 수직계열화를 갖추게 된다. 만도의 현대차그룹 매출 의존도가 70%에 달해 현대차로서는 당초 매각 예정가 20억달러보다 훨씬 낮게 만도를 인수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만일 만도가 외국계 경쟁업체에 넘어갈 경우 만도 비중을 줄이고 카스코를 집중 육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기업이 만도 인수전에서 현대차를 제쳤다 하더라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인수하고 철강 계열사인 현대INI스틸을 통해 연산 7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립공사를 2007년 착공키로 하는 등 철강사업에도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금융·서비스도 ‘현대식’으로 수직계열화외에 금융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일 계열 금융사인 현대카드 지분을 미 GE캐피털에 매각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현대캐피탈도 이미 GE소비자금융과 제휴를 맺었다.GE는 가전과 항공기 등 제조업과 금융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독특한 사업구조로 눈길을 끌고 있는데 대표적 제조업체인 현대차그룹은 이번 제휴를 통해 GE를 ‘벤치마킹’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확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벌인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자동적으로 계열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룹경영에는 필수적인 사업이어서 ‘문어발식 확장’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北 어린이에 우유를…] 北청소년 88% 우유 구경못해

    [北 어린이에 우유를…] 北청소년 88% 우유 구경못해

    서울신문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지원하는 ‘통일우유 보내기 운동’을 한국낙농육우협회, 굿네이버스,CBS 등과 함께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합니다. 통일우유 보내기를 통해 북녘 어린이들에게 건강과 희망을 심어주고 남북간 동질성의 회복은 물론 침체된 국내 낙농산업의 활로를 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남북 격차 줄여야 통일사회 연착륙 현재 남한과 북한은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서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져 북한 어린이들의 정상적인 성장도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는 통일 후 남북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요인이 됨은 물론 통일 후 북한 사회가 연착륙하는 데도 큰 장애가 될 것이다. 북한 어린이들의 발육 상태는 그간 국제기구 등의 지원 등으로 다소 호전됐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 2월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7살 남자 어린이의 평균 몸무게가 남한 어린이보다 10㎏이 적고 키는 20㎝나 작다. 올 봄 북한을 다녀온 리처드 레이건 세계식량계획(WFP) 북한담당관은 “6살 이하 어린이 37%가 만성적인 영양 부족 등으로 발육이 저하돼 있으며 체중 미달도 23%”고 보고했다. 2002년 조사 때와 비교해 발육 저하 비율은 5% 낮아졌지만 체중 미달 아동은 2%가량 더 높아졌다. 이같은 발육 부진율은 30년 내전에 시달린 앙골라보다 겨우 3%가 낮은 수치라고 한다. 이같은 현실은 여름철 홍수 때면 강물이 불어 떠내려 오는 북한 어린이들의 주검을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 북한이 군 입대가 가능한 신장의 최소 기준치를 최근 들어 크게 낮춘 것도 징집 대상 청년들이 20년 가까이 영양 실조와 기아에 시달려온 결과라고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분석했다. 기존 150㎝에서 2003년에 145㎝로 낮추더니 최근에는 127㎝까지 낮춘 것이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제대로 식사를 못하는 북한 어린이를 위해 치료용 우유인 고영양 우유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마저 지원이 끊기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누차 경고한 바 있다. 결국 1990년대 들어 북한의 5살 미만 사망률은 1000명당 27명에서 48명으로 늘어났다.1996년 남쪽의 5살 미만 사망률은 7명이다. ●“잃어버린 세대, 북 개방해도 후유증” 영·유아기의 영양 실조는 단순히 체격 감소와 체력 저하뿐 아니라 뇌 발육 장애와 심리 불안, 자의식 손상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엔아동기금 평양사무소에 근무한 힌다르만토 영양조정기획관은 이를 ‘세대 손실’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는 “세대 손실이 되풀이된다면 북한이 앞으로 개방을 하더라도 이를 꾸려나갈 인재가 없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북한의 성장 잠재력까지 없어진다.”고 우려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유는 북한에서 전략물자로 전용될 가능성이 없는 것이어서 이른바 ‘퍼주기’ 논란에도 해당되지 않고 대다수 국민들이 이념을 떠나 공감할 수 있다. 정부가 최근 북한 영유아 지원에 나선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쌀과 비료를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북한 어린이들의 충분한 성장과 발육을 담보하지 못한다. 한 정부 당국자는 “영유아 지원 계획이 단순한 대북 지원 사업이 아니라 미래의 ‘통일둥이’를 키우겠다는, 바로 ‘우리의’ 당면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 내 취약 계층인 5살 이하 아동 230만명과 산모·수유부 98만명의 건강과 영양상태 개선을 위해 내년도 300억원을 비롯,5년간 5500억원을 남북경제협력기금에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놨다. 정부는 또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국제 기구에 3∼5년 동안 장기간 이용할 수 있는 신탁 기금을 설치해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가루우유 1㎏이면 25명에 한컵씩” “가루 우유 1㎏이면 북한 어린이 25명이 하루 한 잔의 우유를 마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이 한국낙농육우협회,CBS기독교방송과 함께하는 ‘통일우유보내기 운동’의 성금 모금을 담당하는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이일하(58) 회장은 이번 캠페인에 거는 기대가 크다. 7년 동안 꾸준히 대북 지원 사업을 펼쳐 왔던 이 회장은 1998년 북한에 보낸 젖소 200마리 중 70여마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 낙담했다. 이 회장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먹여야겠다는 일념으로 2000∼2003년 젖소 300마리를 추가로 북에 보냈다. 그러나 워낙 식량이 부족하다 보니 사료용 콩을 사람이 먹어버려 젖소는 젖도 생산하지 못하고 말라만 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또 한번 실망했다. 현재는 젖소용 배합 사료도 매년 100t씩 북한에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우유를 먹어야 할 북한 어린이와 청소년 250만명 중 88%가 여전히 우유를 구경조차 못하고 있다고 판단, 이번 통일우유보내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의 모금 목표는 80억원. 이중 20억원은 가루 우유를 지원하는 데 쓴다. 이 돈이면 가루 우유 700t 정도를 살 수 있으며 1750만명이 우유를 한 잔씩 마실 수 있게 된다. 나머지 60억원은 가루 우유를 액체 우유로 다시 만들어내는 환원유 공장을 설립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평양, 남포, 해주, 원산, 신의주 등 5개 도시에 환원유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북한에 통일 우유를 보내는 운동이 범국민적인 모금 운동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모금계좌 농협 069-01-271561, 예금주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ARS 060-700-1001(한 통화 2000원) ●모금기간 2005년 8월15일까지
  • 뮤지컬 ‘아이다’ 하루8시간 연습 강행군

    뮤지컬 ‘아이다’ 하루8시간 연습 강행군

    제작비 120억원을 들인 초대형 뮤지컬 ‘아이다’가 오는 27일 출항한다. 8개월간의 긴 항해. 지금껏 누구도 엄두내지 못한 최장의 항로다. 순풍을 타고 저 건너 신대륙에 안착할지, 모진 풍파에 좌초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 브로드웨이 현지 프로덕션에서 날아온 연출가 키이스 배튼의 진두지휘로 후반 준비에 한창인 ‘아이다’연습 현장을 찾았다.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 그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지하 연습실.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와 라다메스 장군의 결혼식이 막 열릴 찰나 노예로 잡혀온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가 탈출했다는 전갈이 들려온다. 라다메스 장군은 가슴에 품고 있던 연인 아이다를 위해 조국을 배신하고, 사랑을 잃은 암네리스는 두 사람을 무덤에 함께 묻으라고 명령한다.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을 첨예하게 드러내는 극의 하이라이트이자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답게 시종일관 박진감이 넘친다. 바짝 당겨진 활시위처럼 팽팽하던 연습실 공기는 ‘10분간 휴식’이라는 연출가의 말이 떨어지자 그제서야 ‘탁’하고 풀어진다. 배해선(암네리스), 이석준·이건명(라다메스), 문혜영(아이다) 등 주역들은 감자, 초콜릿 같은 간식거리를 손에 쥐고 배고픔을 달랜다.“안 먹으면 쓰러져요.”(배해선). 아침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버텨 내려면 체력은 필수란 설명. 그러고 보니 또 한 명의 아이다인 옥주현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한달간 방송 스케줄을 줄이고,‘아이다’에 매달렸던 옥주현은 과로로 편도선이 부어 이날 처음 연습에 불참했다고 제작사 관계자가 전했다. ‘아이다’의 캐스팅은 여러 모로 화제였다. 그중 타이틀 롤인 ‘아이다’의 두 주역, 옥주현과 문혜영은 이변이었다. 한 명은 전문 뮤지컬배우가 아닌 가수라는 점에서, 또 한 명은 앙상블 출신의 무명배우라는 점에서. 하지만 연습을 지켜본 이들은 두 배우의 가능성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문혜영 ‘원숙미´냐 옥주현 ‘신선미´냐 단독 출연인 배해선을 빼고, 더블 캐스트인 아이다와 라다메스역의 배우들은 내심 경쟁에 따른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터. 동갑내기로 절친한 친구인 이건명과 이석준은 상대방 연기를 평가해 달랬더니 사뭇 조심스러운 눈치다. “기본 캐릭터는 같지만 건명씨는 외향적이고 밝은 측면을 자유롭게 잘 표현한다.”(이석준),“석준씨의 라다메스는 섬세하고 깊이가 있다.”(이건명) 문혜영은 “주현씨는 주현씨 나름의 색깔이 있고, 나는 나만의 색깔이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차별성을 두려고 애쓰지는 않는다.”면서 “‘문혜영의 아이다’는 강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이석준이 한마디 거든다.“음, 한마디로 원숙미와 신선미의 대결이라고 할까. 혜영씨가 그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한껏 발휘한다면 주현씨는 의외의 돌발성으로 신선한 에너지를 뿜어내죠.” 안 그래도 평소 ‘공주과’로 분류되던 배해선은 암네리스역을 통해 확실히 신분상승했다면서 웃는다.“뮤지컬 ‘아이다’는 사실 암네리스가 주인공”이라고 운을 뗀 그녀는 “철부지 공주에서 냉철한 통치자의 이미지까지 매 순간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LG아트센터.(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일본 노구치 우주유영복 120억원

    |도쿄 이춘규특파원|‘우주유영용 우주복은 한 벌에 무려 13억엔(약 120억원)’. 일본인 우주비행사 노구치 소이치가 입고 지난달 30일 우주유영을 실시한 우주복 가격이다. 이 우주복은 최첨단 기술을 총동원, 우주의 가혹한 환경에서 우주인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지켜준다. 무게가 120㎏으로 옷이라기보다는 전투용 갑옷 같다. 옷의 동체는 견고한 유리섬유 제품으로 원통형의 나무통 모양이다. 우주는 양지는 섭씨 120도이고, 음지는 영하 150도에 달하기 때문에 우주복 안에는 튜브가 내장돼 적정온도의 물이 순환하는 ‘냉각하의’도 껴입는다. 뒷면의 전원이나 산소상자 등은 약 7시간 연속해서 가동된다. 두꺼운 우주복이 우주공간서 팽창하면 더 움직이기 어렵게 돼 내부는 0.3기압으로 억제된다. 생명선이 되는 철선을 우주왕복선 기체와 연결, 작업을 하게 되지만 만에 하나 우주공간에 내팽개쳐질 경우에는 뒷면에 달려 있는 소형제트(분사추진장치)를 분사해 귀환을 도모한다. 헬멧 내부에서 음료수를 마실 수는 있어도 식사하기는 어렵다. 대·소변은 종이 기저귀를 활용한다. taein@seoul.co.kr
  • [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에어컨 온도 조금 높이면 전기걱정 ‘off’ 건강 ‘on’

    [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에어컨 온도 조금 높이면 전기걱정 ‘off’ 건강 ‘on’

    평상시 월평균 300㎾의 전기를 사용,3만 95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내는 주부 김모(33·서울 송파구 풍납동)씨는 15평형 에어컨 앞에서 망설이기를 거듭한다. 찜통더위에 땀흘리는 아이들이 안쓰럽지만 ‘전기 먹는 하마’인 에어컨을 함부로 틀었다간 폭우에 불어나는 계곡물처럼 늘어날 전기요금이 걱정이기 때문이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 증가에 따라 할증되는 누진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전기요금은 100∼200㎾ 사용시 112.8원,200∼300㎾ 162.9원,300∼400㎾ 235.2원,400∼500㎾ 345.9원 등이 적용된다. 또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15평형 에어컨의 전기소비량은 시간당 1.5∼2.7㎾,23평형 에어컨은 2.0∼3.8㎾이다. 김씨가 15평형 에어컨을 하루 3시간 정도씩 틀어 한달에 200㎾를 추가 사용한다면 전기요금은 11만 1600원이나 돼 평소보다 3배 가까이 많은 돈을 내야 한다. 그러나 하루에 2시간 이하로 에어컨 가동을 줄여 100㎾만 더 쓰면 전기요금은 6만 8600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선풍기를 같이 사용해 실내온도를 섭씨 26∼28도로 유지하면 전력 사용량뿐만 아니라, 전기요금도 줄일 수 있다. 에어컨 1대는 선풍기 30배의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냉방은 여름감기, 두통 등의 냉방병으로 이어져 건강을 해친다. 냉방시 실내온도와 실외온도 차이를 섭씨 5도 이내로 하는 게 좋다. 또 에어컨 가동시에는 불필요한 가전기기나 조명기구는 끄고 문을 닫아야 한다. 창문 커튼을 통해 직사광선을 막으면 냉방효과가 약 15% 높아진다. 또 2주일에 1번씩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면 5%의 절전 효과가 있으며 외출하기 10∼20분 전에는 에어컨을 끄는 것이 좋다. 선풍기도 강풍은 미풍에 비해 20W 정도 전력 소모가 많으므로 가급적 미풍으로 사용해야 한다. 선풍기를 2시간 이상 사용하면 열이 발생해 시원하지 않고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돼 건강에도 좋지 않다. 때문에 20∼30분 간격으로 타이머를 사용하는 게 좋다. 아울러 선풍기의 풍향은 자연풍이 들어오는 방향과 일치하도록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의 평균 실내온도는 24∼25도로 냉방온도를 3도만 높여도 432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줄어드는 전기 사용량은 100만㎾급 발전소 2기의 발전량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대차, 만도 인수전 나설듯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 매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도 만도 인수전에 참여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만도의 대주주인 선세이지는 31일까지 만도 인수 최종 입찰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만도 매각에는 미국의 TRW, 독일의 컨티넨탈과 지멘스, 스웨덴의 오토리브 등 외국 업체와 함께 현대차그룹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만도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현재 현대차그룹에 총 매출액의 70% 가량을 납품하고 있으며 매각가는 당초 예상했던 20억 달러보다 낮아질 것으로 FT는 예상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철강·정유 호시절 끝났다

    철강·정유 호시절 끝났다

    ‘철강·정유 잔치는 끝났나.’ 지난해부터 ‘쌍끌이 호황’을 이끌었던 철강·정유가 올 2·4분기를 기점으로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철강은 이미 공급 과잉으로 내리막 사이클을 타고 있으며, 정유업종도 정제마진 악화로 지난해 수준의 ‘짭짤한 재미’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들 업종은 중국 수요가 늘지 않는 한 경기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 영업이익 17%↓ 정유업종의 대표 주자인 SK㈜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6208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7487억원)보다 무려 17%나 줄었다. 석유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1572억원)이 전년 동기(3688억원)보다 무려 57% 감소한 것이 결정적이다.SK㈜ 관계자는 “석유제품의 정제 마진 하락과 고도화 설비의 정기 보수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올 상반기 매출 9조 9456억원, 영업이익 6208억원, 순이익 7998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2·4분기 매출은 5조 1817억원, 영업이익 2373억원, 순이익 4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7%,40%씩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나 감소했다.SK㈜ 신헌철 사장은 “상반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엔 미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는 석유제품의 정제마진 증가가 예상돼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1조 41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꼬리 내린’ 철강 철강경기 하락이 무척 가파르다.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의 대규모 유입과 재고 급증으로 가격 덤핑마저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가 최근 스테인리스를 포함한 전체 생산량을 30만t 줄이기로 한 것은 가격 하락 방지와 재고량 소진을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의 철강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경기를 회복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철강재 수입물량은 올 상반기 411만 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나 늘었다. 이는 전체 수입물량(1041만 9000t)의 40%에 달한다. 이 때문에 최근 철강제품의 가격 하락이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스테인리스 300계 열연제품과 냉연제품 가격을 t당 30만원씩 내렸으며, 동국제강은 이달부터 조선용 후판가격을 t당 3만 5000원 인하했다. 현대INI스틸 등 전기로업체들도 철근 가격을 t당 2만 5000원씩 내렸다. 이는 철강업계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2·4분기 매출액이 5조 37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9%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각각 2.7%,3.5% 줄어든 1조 7280억원과 1조 2620억원에 그쳤다. 철강 경기가 지난 1·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23조 9000억원에서 23조 60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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