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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7
  • [인천 2014 AG 확정] 유치 파급효과 얼마나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로 도시인프라 구축과 브랜드가치 상승 등 다양한 ‘아시안게임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이 대회 유치에 사활을 건 것도 서울이 1986년, 부산이 2002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뒤 획기적인 도시발전을 이룩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인천아시안게임의 경제적 이득은 전국적인 생산유발 효과 13조원(인천 10조 6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조 6000억원(인천 4조 5000억원), 고용유발 효과가 27만명(인천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가 벌어들일 중계권료와 광고 수입, 티켓 수입, 특허권사업 등 직접적인 수익은 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지정할 대행사 수수료 18%와 OCA측에 지불할 수익분담금 33%를 제외해도 순수익은 1000억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인천시는 눈앞의 이익보다는 도시발전이라는 거시적인 측면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대회 유치로 국회에서 특별지원법이 제정되면 도로나 지하철 등 도시기반시설은 물론 스포츠 인프라 구축 등에 국고 지원이 가능해진다. 특별법은 통상적으로 도시기반시설은 50%, 체육시설은 30%의 국고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안게임을 통해 아시아 각국들에게 인천이 주력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킴으로써 외국자본의 투자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도시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대대적인 도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도시인프라 구축은 기존의 도시개발 계획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2002년 월드컵 당시 광역시마다 지어진 월드컵경기장이 경기가 끝난 뒤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 등을 들어 ‘과잉 시설투자’를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는 기존 문학종합경기장을 메인스타디움으로 활용하고 5개 종목별 종합시설을 짓기로 했다. 문학경기장에 인접한 15만평에는 아시아 45개국 선수들이 묵을 아파트 2300가구 등 선수촌을 건립한다. 경기장과 선수촌, 기반시설 등을 마련하는 데 4조 9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이를 국비 시비 민간투자 등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일반분양이 예정된 선수촌을 제외하고는 투자비 회수가 불확실하다.2002년 월드컵을 위해 지었던 문학경기장마저 활용도가 떨어져 매년 2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체육시설만 건립하고 나머지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부천, 수원, 안양, 고양, 안산 등의 경기장을 적절히 활용하면 과다한 시설투자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향 김해 인제대에 ‘기념관’

    고향 김해 인제대에 ‘기념관’

    노무현(얼굴) 대통령의 퇴임 이후 재임 중 성과를 기념하고 각종 기록물 등을 전시하는 ‘노무현 기념관’이 고향인 경남 김해 인제대에 건립될 예정이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노 대통령 기념관을 인제대 김해 캠퍼스에 학교측의 요청으로 세우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연세대에 설립된 김대중도서관을 벤치마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낙환 이사장과 이경호 총장 등 인제대 관계자들과 가진 청와대 만찬에서 학교측의 기념관 유치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퇴임 이후 귀향할 것이라고 언급해 왔고, 이왕이면 고향에 있는 유일한 대학인 인제대가 좋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기념관 예산으로 20억원을 확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학교측에서 소요예산을 추산했을 수는 있겠지만, 예산확보까지는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대중도서관 같은 경우 매칭펀드 형식으로 반반씩 부담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김대중도서관’ 말고는 정부 예산이 투입된 전직 대통령 기념관이 없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동서화해 차원에서 추진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설립사업은 지난 2005년 4월 국무회의에서 관련 자금이 회수되는 등 노무현 정부 들어 무산됐다. 때문에 노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현직 대통령이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임기 중 대통령이 주도해 기념관을 국가예산으로 건립하는 것은 우리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재임 기간에는 계획만 세울 뿐 퇴임 이후 관련 근거법에 따라 예산을 충당해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윤 대변인은 인제대 서울캠퍼스에 ‘노무현 스쿨’로 불리는 공공정책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너무 앞지른 과장보도”라고 부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 도심출퇴근용 집값 세계3위

    시내 중심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처음 장만하는 전형적인 주택 가격에서 서울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다국적 부동산업체 센추리21이 캐나다 도시 12곳과 세계 주요도시 19곳의 다운타운 통근용 주택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 집값이 가장 비싼 곳은 파리로 평방피트당 1051캐나다달러(이하 캐나다달러·약 86만원)에 달했다. 2위는 평방피트당 688캐나다달러(56만원)인 모스크바이고 3위 서울(51만 6000원),4위 밴쿠버,5위 런던 등의 순이었다.6∼10위는 캘거리, 뉴욕, 아테네, 도쿄, 에드먼턴이었다. 조사대상 주택은 각 도시별로 직장인이 처음 구매하는 통근시간 1시간 이내의 전형적인 지역 및 크기의 집을 기준으로 삼았다. 파리의 경우 에티엔 마르셀 지하철역 주변의 침실 1개, 약 7.4평 아파트가 선정됐다. 서울은 매매가 4억 6000만원인 경기도 용인의 방 3개, 욕실 2개짜리 25평 아파트, 밴쿠버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예일타운의 약 13.3평 스튜디오 아파트가 기준이 됐다. 집값이 가장 싼 도시는 캐나다 세인트존스(평방피트당 약 4만 5000원), 퀘벡, 이스탄불 등이었다. 한편 센추리21이 지난달 말 발표한 세계 31개 도시의 전형적인 기업 고위경영자 주택 가격 순위는 런던(46억 6000만원), 뉴욕(20억 5000만원), 밴쿠버(12억 7000만원)등의 순이었다.밴쿠버 연합뉴스
  •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흑자경영’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흑자경영’

    7년전 경기도 수원시가 하수종말처리장위에 골프장을 만든다고 발표했을 때 이 사업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혐오시설을 지하에 건설하고 그 위에 체육시설을, 그것도 골프장을 조성한 사례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수원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신진호)이 운영하는 화성시 송산동 수원화산체육공원은 이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님비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골프장 이용객 연일 만원 지난 1일로 개장 2주년을 맞은 공원내 골프연습장과 파3 골프장은 골퍼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주변에 있는 다른 골프연습장들이 손님이 없어 애를 태울 때도 이곳은 빈 자리가 없다. 심할 때에는 무려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용료가 싸고 근무 직원들이 일반 기업체에 버금갈 정도로 친철하기 때문이다. 하루 40여만t의 폐수를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 전체부지는 5만여평. 이중 2만평을 복개해 골프연습장과 파3골프장(9홀), 체육공원, 생태공원 등을 조성했다. 골프연습장은 1·2층 62타석에 비거리 250m 규모로, 전자동 오토티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스크린골프와 야외퍼팅장, 벙커연습장 등 차별화된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60∼120m의 파3 골프장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홀 전체가 까다롭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주민 등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으며 예약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이모(38·회사원·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씨는 “연간 회원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다른 곳에 비해 요금이 싼 반면 시설이 좋고 특히 연습장 비거리가 길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발상의 전환이 성공열쇠 시설 이용료는 연습장의 경우 남자가 월 13만원, 여자는 10만원이다. 파3 골프장은 주중에는 1만 5000원,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2만원을 받고 있다. 요금을 올릴 수도 있지만 시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개장 당시 요금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 골프장은 김용서 수원시장의 아이디어. 주민기피시설을 웰빙공간으로 만들자며 발상의 전환을 시도해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시설을 탄생시켰다.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벤치마킹 하려는 다른 자치단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김 시장은 “혐오시설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추가로 건설하는 시설에도 이같은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최우수 공기업 선정 수원시설관리공단은 2000년 6월 문을 열었다. 공영주차장을 비롯해 화산체육공원, 연화장(화장장), 청소년상담센터, 재활용품선별사업장, 수원시종합운동장, 장안구민회관 및 청소년문화의집 등 9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매년 8억∼12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4년째부터 흑자로 돌아섰다.2004년 179억 6000여만원 수입에 30억 4000여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2005년과 2006년에도 각각 30억원과 35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3년 연속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화산체육공원의 경우 개장 첫해 9개월을 운영해 10억 76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무려 19억 5000만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골프장 건설에 들어간 147억원도 몇년 안에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혐오시설이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효자시설로 변신한 것이다. 수익금은 모두 하수종말처리장 운영비로 충당하고 있다. 다른 공기업들이 부실경영으로 적자운영을 면치 못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시설공단은 이같은 경영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됐다. 시설공단은 그동안 대기업에 버금갈 정도의 경영목표와 전략,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꾀했다. 특히 고객서비스리콜제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노사공동 평화선언을 통해 무분규사업장을 유지해 가고 있다. 신진호 이사장은 “지방공기업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며 “전 직원들이 시계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각자 역할에 충실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내 ‘대표 어장’ 굳힌다

    국내 ‘대표 어장’ 굳힌다

    충주호는 쏘가리와 뱀장어, 대청호는 은어의 국내 ‘대표어장’으로 육성된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매년 7만∼8만마리씩 방류하던 쏘가리, 뱀장어, 은어 치어를 올부터 10만마리로 확대하고 10년 뒤에는 각각 150만∼200만마리로 대폭 늘릴 방침이다. 충주호는 매년 수도권에 반입되는 쏘가리 공급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어획량도 지난해 모두 52t이 잡혀 전국 생산량(99t)의 52%에 달했다.2004년도에는 전국 생산량 93t 가운데 53t으로 57%를 차지하는 등 국내 최대의 생산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뱀장어도 지난해 12t이 잡혀 46t이던 전국 생산량의 26%를 차지했다.2004년에는 15t이 잡혀 전국 생산량 37t의 40%를 넘었다. 대청호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200t의 은어가 매년 잡히면서 전국 최대 산지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뱀장어 가격은 1000원 안팎의 치어(10∼15㎝)가 3년 뒤에 1㎏까지 자라면 15만원, 쏘가리는 1000원 정도인 3∼4㎝ 크기의 치어가 3년쯤 자라 1㎏에 이르면 3만∼5만원을 각각 호가할 만큼 상당히 높다. 몸무게가 20∼30㎏ 나가는 수십년 묵은 뱀장어는 값이 정해져 있지 않다. 도는 이들 물고기의 생산량을 더 늘려 어민소득을 높이고 메카로서의 지역 이미지를 드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뱀장어와 은어는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회귀성 어류. 뱀장어는 한강과 남한강을 거쳐 충주호로 들어오다 1985년 충주댐이 만들어지면서 길이 끊겼다. 이 때문에 충북도에서 80년대 말부터 치어를 방류했다. 은어도 당초 대청호에 살지 않았으나 1997년부터 수백만개의 인공수정란 등을 방류하면서 서식하기 시작했다. 도는 연간 5억여원인 치어방류 사업비를 해마다 20∼30%씩 늘려 10년 뒤인 2017년에는 15억원에서 20억원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충북도 이병배 수산담당은 “매년 4∼5월 충주호에서 전국 쏘가리루어 낚시대회를 열고 있고 대청호도 올해 가을부터 은어축제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이벤트를 통해 ‘쏘가리나 은어를 먹으려면 충주호나 대청호로 가야 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조경란 부장판사 67억 ‘최고’

    조경란 부장판사 67억 ‘최고’

    지난 2월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한 법관들의 1인당 재산평균은 16억 386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13일 신임 고법 부장판사 18명의 재산내역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재산내역은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판사들은 빠져 있었다. ●신임고법 부장판사 재산평균 16억 조경란 대전고법 부장판사는 67억 7001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 부장판사는 재산 총액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공직자 재산공개 때 고위 법관 중 60억 1747만원으로 당시 1위를 차지했던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판사보다도 7억 5000여만원이 많아 전체 법관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부장판사 시절 국내 첫 ‘담배 소송’을 맡기도 했던 조 부장판사는 본인명의의 예금만 10억 1515만원으로 신고하는 등 변호사인 배우자까지 합칠 경우 예금만 51억 1000만원이었다. 2위인 최상열 부산고법 부장판사는 59억 5213만원을 신고했다. 최 부장판사는 경북 포항의 대지 960여평 등 17억 7000만원 상당의 토지, 서울 대치동 아파트ㆍ서초동 재건축 아파트 등 19억 8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등 37억 5000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퇴직자와 신규 공개 대상자 등 14명의 재산 내용(검사장급)을 공개한 법무부는 1인당 평균재산이 20억 9534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지난달 초 퇴임한 임승관 전 대검 차장으로 73억 1300만원으로 신고했다. ●임승관 前대검차장 73억 신고 이는 검찰은 물론 법원까지 합친 것 중에서도 가장 많은 액수다. 지난달 재산내역 공개에서는 박상길 부산고검장이 53억 3500만원으로 신고해 검찰내 1위를 차지했었다. 현직 검사 중에는 이재원 안산지청장이 26억 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창호 광주고검 차장이 20억 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했던 이인규 대전고검 차장은 서울 송파구 아파트와 평창동의 신축 주택, 경기 용인의 부동산을 포함해 15억 6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포스코도 임금 높고 기술력 처져 자칫하면 제조업선순환 한계 도달”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우리나라 제조업에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주말 포항에서 임원과 협력회사 사장 등 400여명을 상대로 한 특별강연에서 “겉모습만 보면 우리처럼 작은 나라가 여러 가지 제조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경우도 흔치 않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제조업은 선순환 사이클이 거의 한계점에 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제조업의 선순환이란 경쟁력이 있어 물건이 많이 팔리고,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생산하면 또다시 경쟁력이 더해지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제조업은 선순환의 임계점에 가까워 잘못하면 악순환 사이클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10년,15년은 제조업에 기반해 먹고살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금융·서비스·교육 등도 어느 정도 제조업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제조업 기반론’을 폈다. 이 회장은 “포스코는 연간 영업이익은 4조원 이상이나 되고, 영업이익률도 20%에 가까운 초일류 기업의 외모를 갖췄지만, 임금은 높고 생산성은 낮고, 기술력은 뒤처진 부분이 있다.”면서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포스코는 12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은 5조 701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130억원, 순이익은 9820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액은 5.4%, 영업이익은 1.5% 늘어났다. 포스코는 “조선,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안정적 성장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후판 및 전기강판 판매량이 크게 는 데다 국제 철강가격 상승세가 이같은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대우빌딩’ 판다

    금호아시아나 ‘대우빌딩’ 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센터빌딩을 8월말까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우빌딩 매각건은 대우건설이 캠코 관할 하에 있을 때부터 진행된 사안이다. 지난해말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을 인수함에 따라 잠정 중단됐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12일 “그룹은 당초 내년말 완공 목표인 그룹 제2사옥이 건립되는 시점에 맞춰 대우빌딩 매각 추진을 검토했으나 최근 대우빌딩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원매자의 문의가 끊이지 않음에 따라 매각 계획을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JP모건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입찰 등을 거쳐 8월말쯤 매각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대우빌딩은 국민은행 외에 해외투자은행 등 5∼6개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핵심사업 역량 집중, 이익 소각 등 자본금 축소 재원 마련, 매각이익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대우빌딩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각에 따른 장점으로 “주식수가 많아 저평가된 대우건설의 주식가치를 이익 소각이나 감자(減資)를 통해 줄여 줌으로써 주식가치를 높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사옥인 대우빌딩 매각자금을 전적으로 대우건설을 위해 쓸 방침이다. 대우빌딩의 장부가는 지난해 기준으로 2365억원(토지 1545억원, 건물 820억원)이다. 시가는 7000억∼8000억원대로 추정된다. 대우빌딩은 지난 77년 6월 완공됐다. 대우그룹이 외환위기 이후 공중분해되기 전까지 본사로 이용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2) 터키 (하) 우리 기업들 투자 밀물

    [이젠 포스트 BRICs] (2) 터키 (하) 우리 기업들 투자 밀물

    |글 안미현특파원|국내 기업들의 대(對) 터키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는가 하면 지사 형태의 사무실을 법인으로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 터키 이스탄불 지사를 오는 7월1일 법인으로 승격시킨다고 밝혔다. 현재 25명인 직원도 50명으로 갑절 늘린다. 지난해 10월 이스탄불 지사를 신설한 금호타이어는 내후년께 법인 전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車·IT·사료 시장성 밝다” CJ는 터키에서 세번째로 큰 항구도시 이즈미르에 제2 사료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부르사 지역에 1공장을 두고 있다. 현대차는 올초 소형 미니밴 ‘라비타’ 생산라인을 울산공장에서 터키 공장으로 옮겼다. 지난달 19일부터 ‘매트릭스’라는 새 이름으로 양산에 들어갔다. 그룹 계열사인 로템도 터키의 전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터키는 현재 전철 라인이 하나밖에 없다. 그것도 역(驛)이 8개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효성은 이달초 이스탄불 인근 체르케스코이 지역에 스판덱스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2009년까지 1200여억원(1억 3000만달러)을 투자한다. 지금까지 이뤄진 국내 기업의 터키 투자 가운데 가장 대규모다. 조만간 자본금 470억원(5000만달러)의 현지법인(효성 이스탄불 텍스틸)을 설립한다. 담배회사 KT&G도 이즈미르 인근에 초현대식 담배공장을 세운다.KT&G가 해외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는 처음이다. 터키가 세계 7위의 담배 소비국이라는 점을 겨냥했다. 투자금액은 500억원. 연간 20억개비를 생산하게 된다.KT&G는 몇년 전에도 터키 투자를 검토했다가 경제 불안 등으로 포기했었다. 그 사이 터키 땅값이 급등해 추가 부담을 물게 됐다. ●작년 36건 2억4600만弗 투자 현지 기업과의 합작 형태로 일찌감치 터키에 진출한 LG전자는 에어컨 시장에서 이미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힌 상태다. 코트라 이스탄불 무역관 박은우 관장은 “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터키 투자 규모(신고 기준)는 36건에 2억 4600만달러”라고 밝혔다. 효성·KT&G·삼성 등 올해 나온 투자금액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올해 세계 경제를 좌우할 9대 트렌드의 하나로 TVT(터키·베트남·태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제시했던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본부장은 “거대 소비시장, 외교력, 인프라를 두루 갖춘 나라가 터키”라며 “유라시아의 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yun@seoul.co.kr ■ “유럽입성 전초기지” 전방위 진출 |이즈미트·게브제·부르사 안미현특파원|“터키 정부가 몇년 전부터 아파트를 많이 짓기 시작했는데 대부분 시내 외곽에 지었습니다. 차가 없으면 이동이 어렵다는 얘기지요.” 이스탄불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반쯤 내달린 이즈미트시. 터키 자동차산업 1번지답게 ‘도요타’ ‘르노’ 등 대형 옥외 광고판이 차창 밖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이윽고 등장한 현대차 터키공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터키만큼만 하라.”고 극찬했던 그 공장이다. 이영택 공장장은 “터키인들이 아파트를 사느라 구매력이 줄어든 데다 올해는 선거(대선·총선)까지 겹쳐 내수가 줄겠지만 아파트가 차례로 완공되는 내년부터는 자동차 판매가 급증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현대차가 소형 미니밴 라비타 생산라인을 울산공장에서 터키공장으로 옮긴 것도 이 때문이다. 터키공장은 97년 9월 완공됐다. 현대차가 ‘부르사 악몽’(캐나다 부르사에 생산공장을 지었다가 철수한 사건) 이후 절치부심 끝에 재도전에 나선 첫 해외생산기지다. ‘원년 멤버’인 곽영윤 구매팀장은 “두번 실패할 수 없다는 각오로 모두 이 악물고 뛰었다.”며 “유럽으로의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고 젊고 싼 노동력을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도 (현대터키공장의)조기 성공 비결”이라고 전했다. 터키 국민의 평균 연령은 28세다. 유럽연합(EU)보다 15세나 젊다. 의장 라인에서 만난 우구르 코잘은 “1개 라인에서 매트릭스(라비타의 터키 판매명)와 스타렉스를 동시에 만든다.”며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노조는 없다고 했다. ●엑센트 택시…LG 에어컨…삼성 휴대전화 현대차가 터키 택시 시장(판매 1위 엑센트)을 석권하고 있다면 LG는 에어컨 시장 부동의 1위(시장점유율 50%)다. 이즈미트에서 30분 거리인 게브제로 차를 돌렸다. 우리로 치면 전자회사와 자동차부품회사가 몰려 있는 공단 지대다. 손병옥 LG전자 터키법인장은 “터키 가구수가 1800만이나 되는데 에어컨 보급률은 고작 9%에 불과하다.”며 “아직도 시장이 광활하다.”고 말했다.LG의 제품력과 알체릭(현지 합작기업)의 유통망이라면 최소한 300만대는 팔 수 있다는 장담이다. 실제, 두 회사가 손잡은 뒤 시장 점유율은 35%에서 50%로 급등했다. 그 사이,LG는 2000년 공장 건립 때 은행에서 빌린 장기부채 170여억원(1440만유로)을 지난해말 모두 털었다. 공장 땅값만도 10배나 올랐다. 삼성전자는 ‘외국계 가전회사는 터키에서 절대 성공 못한다.’는 통념을 깬 대표적 예다. 베코베스텔이라는 토종기업의 아성이 워낙 견고해 LG전자마저 내수시장에서는 ‘LG베코’라는 합작 브랜드를 쓰고 있다. 터키 진출 한국 기업 1호(1984년)인 삼성전자는 지사 설립 이래 줄곧 ‘삼성’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고집하고 있다. 이창성 이스탄불 지사장은 “베코사와 가격으로 붙어서는 백전백패”라며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로 승부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고가 TV시장은 이미 상당부분 잠식했다. 휴대전화도 시장점유율이 22%로 올라섰다. 여세를 몰아 7월1일 법인으로 전환한다. ●합작진출 대부분 속 단독투자도 합작 진출이 대부분인 터키에서 드물게 단독 투자를 감행한 CJ를 찾아가보기로 했다. 이스탄불에서 자동차를 고속페리에 싣고 마르마라해(海)를 건넜다. 배에서 내려 다시 고속도로를 내달리기를 총 4시간.CJ 사료공장은 ‘섬유·온천·케밥’으로 유명한 터키의 5대 도시 부르사에서도 시골로 더 들어간 이네겔에 있었다. 지석우 CJ터키 법인장은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와 세금 부담을 줄이려면 합작이 유리했지만 마침 적당한 매물이 시장에 나와 단독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대신 터키의 악명 높은 레드 테이프(복잡한 행정절차)와 싸우느라 고생깨나 했다.”며 웃는다. CJ는 2004년 경영난에 처한 현지 사료공장을 사들여 자본금 20억원의 법인을 설립했다.CJ그룹의 유럽·중동권 생산기지 1호다. 시장조사 단계부터 참여했던지 법인장이 당초 검토대상에 올랐던 우크라이나·태국·인도를 젖히고 터키를 선택한 것은 우유 섭취량 때문이었다. 터키인의 1인당 우유 섭취량은 우리나라의 2배가 넘는다. 이는 거대한 사료 내수시장을 의미했다. 그런가 하면 금호타이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타 지사를 접고 지난해 10월 이스탄불에 지사를 새로 냈다. 이영곤 지사장은 “터키는 사우디(2300만명)보다 인구가 3배나 많고 타이어 수요도 1200만개나 된다.”며 “소매가 기준으로 8억달러 시장”이라고 소개했다. 고부가가치의 고성능 타이어(UHP) 시장이 주된 타깃이다. ●연성 노조…복장터지는 ‘인샬라’ 터키 기업들은 노조가 없거나, 있더라도 연성이다. 에르빌 데미르카야 LG전자 터키공장 노조위원장은 “1980년대까지는 터키노조도 강성이었지만 지금은 고용 안정이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회사의 지속 성장으로 고용이 계속 늘고 있어 노사문제가 별로 없다는 설명이다. 인건비는 업종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생산직은 300∼750달러, 사무직은 1000달러, 매니저급은 1500달러 이상이다. 고용과 해고도 비교적 자유롭다. 한때 45세만 되면 무조건 정년퇴직해야 하는 ‘웃지 못할’ 법이 있었지만 지금은 남자 60세, 여자 68세로 퇴직 연한이 바뀌었다. 현지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애로점 중의 하나는 ‘인샬라(신의 뜻)’다. 갑자기 가스를 끊겠다는 통보가 와 해당 부처에 항의해도, 인허가가 언제 나오느냐고 채근해도 “인샬라”라는 대답이 돌아온다고 한다. CJ터키 조순구 부법인장은 “예측이 불가능해 복장터질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토종기업들의 공공연한 탈루와 분식회계도 외국 기업들을 힘빠지게 하는 대목이다. 이렇듯 장단점이 교차하는 까닭에, 시장이 좀 더 정비되는 몇년 뒤가 투자 적기라는 견해도 있다. 무스타파 알페르 터키외국인투자자협회 사무총장은 “그때는 기차를 놓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지금부터 2∼3년이 최대 투자 적기라는 주장이다. hyun@seoul.co.kr ■ “칸 카르 데시” 한국인에 호감 |이스탄불 안미현특파원|터키의 교민 수는 정확하지 않다. 터키한인회는 2000명, 코트라는 1000여명으로 추산한다. 선교사나 주재원을 뺀 순수 교민은 그리 많지 않다. 18년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96년말 퇴직금 5500만원을 들고 터키로 이민왔다는 김성렬(54) 라도르무역(섬유회사) 사장은 “아무래도 지리적 거리감과 종교적 이질감(이슬람교)이 터키행을 막지 않았겠느냐.”고 분석한다.5년간 효성 이스탄불 지사에 근무한 것이 이민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해외한인무역협회(옥타:OKTA) 터키 지부장이기도 한 그는 “터키 경제가 살아나고 있어 열심히만 하면 먹고 살 것은 있다.”며 투자 이민을 적극 권했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터키인들의 호감도 터키 이민의 매력적 요소다. 시장에서 “칸 카르 데시”하면 물건값을 깎아줄 정도다. 칸 카르 데시란 피를 나눈 형제란 뜻으로 터키가 한국전에 참전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교민들의 대다수는 섬유업과 여행업에 종사한다. 터키가 전통적으로 카펫 등 섬유산업에 강해서다. 대한항공 직항노선이 생기면서 여행객도 급증했다. 교민들이 말하는 초기 정착금은 대략 10만달러 선이다. 학비는 현지 사립학교가 연간 7000∼8000달러, 외국인학교는 2만달러 선이다. 집세와 물가도 비싼 편이다. 성묘 등 우리나라와 비슷한 풍습도 적지 않다. 조규백(52) 터키한인회장은 “조상(돌궐 흉노족)이 같아서인지 정서나 언어가 비슷한 게 많다.”고 소개했다. 조 회장은 그러나 “이 때문에 오히려 터키를 만만히 봤다가 실패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철저한 사전조사를 거쳐 이민을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회 홈페이지(www.turkeykorean.com)에 이민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다. hyun@seoul.co.kr ■ 터키 SUV 2대중 1대는 ‘쏘렌토’ |이스탄불 안미현특파원|터키가 세계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나라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터키는 기름값과 차값이 유난히 비싸다. 기름값은 ℓ당 2000원 안팎이다. 주변 산유국에서 육로로 기름을 실어나르는데도 기름값이 비싼 것은 60∼80%에 이르는 세금 때문이다. 자동차에도 38∼84%의 엄청난 특별소비세가 붙는다. 쏘나타만 해도 우리나라보다 20∼30% 비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터키인들에게 자동차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특히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인기가 최고다. 언덕이 많고 길이 구불구불한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이스탄불 마르마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송자씨는 “기아차 쏘렌토는 터키 젊은이들의 꿈”이라고 전했다. 쏘렌토는 동급 SUV시장의 절반 가까이(47.4%)를 석권하고 있을 만큼 인기가 압도적이다. 지난해에만 4252대가 팔렸다.2위인 랜드로버 레인저 로버(884대,9.8%)와의 비교가 무색할 정도다. 현대차 싼타페(720대,8.0%)는 그 뒤를 바짝 쫓아 3위다. 차가 없는 서민들은 ‘돌무시’라는 버스를 탄다. 버스요금이 무려 700원이다.1인당 국민소득은 우리나라의 절반인데 버스요금은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hyun@seoul.co.kr
  • “우리 자신을 구하자” 환경 콘서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라이브 어스(Live Earth)’ 콘서트가 전 세계 7대륙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다. 행사 주관측은 해외 유명 팝그룹 100여명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전 세계에서 최소 20억명이 시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에 출연하는 등 환경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 온 미국 앨 고어(사진 왼쪽) 전 부통령 등이 공동 기획한 것이다. AP통신 등은 오는 7월7일 런던 등 7개국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환경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콘서트의 슬로건도 기후 변화로 위기에 빠진 지구를 생각하자는 취지로 ‘우리 자신을 구하자(Save Ourselves)’이다.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마돈나(오른쪽), 비스티 보이즈, 블랙 아이드 피스 등이 출연한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킨 등 유명 밴드들이 동참할 계획이다. 미국 콘서트는 뉴저지 자이언츠 구장에서 열린다. 본 조비, 스매싱 펌킨스, 카니예 웨스트 등 팝가수들이 출연한다. 콘서트는 이어 중국 상하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개최된다. 라이브 어스는 남극에서도 콘서트를 갖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콘서트는 미 NBC네트워크를 통해 미 전역에 방영되며 세계 120개 네트워크와 인터넷에도 중계될 예정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인천 지하철1호선 무인 발매

    인천지하철공사는 오는 7월부터 인천지하철 1호선 23개 모든 역사에서 무인 매표를 실시한다. 공사는 이를 위해 무인충전기 67대, 보통권 발매기 210대, 우대권 발매기 67대를 지하철역에 배치한다. 이렇게 할 경우 연간 20억 83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각 역의 창구인력 39명은 승객들의 안전과 서비스를 위한 현장 근무요원으로 활용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etro] 인천 지하철1호선 무인 발매

    인천지하철공사는 오는 7월부터 인천지하철 1호선 23개 모든 역사에서 무인 매표를 실시한다. 공사는 이를 위해 무인충전기 67대, 보통권 발매기 210대, 우대권 발매기 67대를 지하철역에 배치한다. 이렇게 할 경우 연간 20억 83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각 역의 창구인력 39명은 승객들의 안전과 서비스를 위한 현장 근무요원으로 활용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유럽 등 다른 나라와의 FTA 움직임도 거세졌다.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포스트 브릭스, 즉 브릭스 이후의 신흥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상국이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자격조건은 확실하다. 인구, 자원, 인프라(허브)가 있어야 한다. 브릭스와 달리 시장성이 입증되지 않아 투자 실패의 위험도 상존한다. 포스트 브릭스의 대표주자군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칠레,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8개국을 현장 리포트를 통해 소개한다. |이스탄불(터키) 안미현특파원|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 체증은 악명 그대로였다. 터키의 ‘경제 수도’ 이스탄불(행정수도는 앙카라)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로 유럽권과 아시아권으로 나뉜다. 말그대로 유럽권은 유럽대륙에, 아시아권은 아시아대륙에 붙어있다. 매일 출퇴근 시간이면 양쪽을 잇는 보스포러스 다리는 전쟁을 치른다. 한시간 넘게 다리 위에 갇혀 조바심내다가 문득 고개를 돌리니 건너편으로 거대한 첨탑의 회색 모스크(이슬람 사원)들이 눈에 들어온다. 끝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량 행렬과 묘한 대비를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내내 말이 없던 렌터카 운전기사가 불쑥 말을 건네온다.“최근 몇년새 터키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체증도 더 심해졌다.”고. ●왜 터키인가 터키는 최근 5년간 평균 7%의 고도 성장을 거듭했다.30%를 넘나들던 살인적 물가는 2004년 30년만에 한자릿수(9.3%)로 떨어졌다.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2622달러에서 2006년 5126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하경제까지 포함하면 8000달러를 훌쩍 넘는다는 게 세계은행의 추산이다. 한·터키 민간 경제협력위원회 터키측 위원장인 알리 키바르는 터키 경제의 고공행진 동인을 “거대인구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 양질의 노동력, 비교적 잘 깔린 인프라”에서 찾았다. 터키 인구는 지난해말 현재 7471만명이다.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많다. 이스탄불 도시 한 곳의 인구(1158만명)만도 유럽연합(EU) 8개 회원국 인구를 전부 합친 것과 같다. 유럽 교두보라는 이점은 차치하고라도 그 자체로 충분한 소비시장(내수)이 형성된다는 게 키바르 위원장의 얘기다. 그는 “더 큰 매력은 인구의 63%가 35세 이하라는 것”이라며 ‘젊은 터키’를 강조했다. 양질의 노동력은 여기서 나온다. 터키 굴지의 재벌 키바르그룹의 오너(창업주 2세)이자 명예 한국 총영사이기도 한 그는 “터키인들은 1000달러 벌면 700∼800달러를 쓸 만큼 소비성향이 강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스탄불의 대형 시장 ‘그랜드 바자르’에 ‘짝퉁 명품’이 범람하는 이유가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외국자본 블랙홀 이같은 장점을 무기로 터키는 외국자본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올 1월 외국인이 터키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61억달러나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4억 5200만달러)의 무려 13.5배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부동산 투자액을 빼고도 220억달러가 넘었다. 세계 6번째다. 우리나라(50억달러)보다도 4배 이상 많다. 현대차·도요타 등 터키에 투자한 260개 외국계 기업 회원사로 구성된 ‘외국인투자가협회’(야세드)의 무스타파 알페르 사무총장은 “정치, 물가, 환율의 3대 불안이 걷히면서 외국인 투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 한때 유망 투자처로 꼽혔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경쟁 심화로 ‘레드 오션’(출혈 시장)으로 변하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나라를 말한다. hyun@seoul.co.kr
  • [Local] 100억대 ‘전략산업 육성’ 펀드

    전북도가 첨단부품소재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9일 도에 따르면 지역 특색에 맞는 전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투자펀드조합을 결성하고 서울의 한 창업투자회사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펀드는 도비 20억원과 국비 50억원, 민자 3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부터 2013년까지 전략산업인 첨단부품소재와 생물, 정보영상, 신재생에너지, 농식품산업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도는 공격적인 펀드 운용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전략산업의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 中 경작지10%이상 오염

    中 경작지10%이상 오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의 토지 오염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경작 가능한 토지의 10% 이상이 중금속에 오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국가환경보호총국의 조사 내용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토양오염으로 매년 1200만t 이상의 곡물이 중금속 등에 오염되면서,25억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 또 매년 2000t의 수은과 20억t의 석탄재가 땅에 묻히면서 토양과 인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해 7월 시작된 이번 토양오염 관련 조사가 전국 단위로 이뤄지는 첫 조사라고 밝혔다.“수자원과 대기오염 조사는 여러차례 진행돼 누적된 통계 자료가 있지만, 땅에 대해서는 진행된 적이 없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조사는 내년까지 1억달러 이상 투입돼 진행될 예정이다. 양쯔강 델타에서 허난(河南)성 중부 농경지와 동북 곡창지대까지 전 지역이 조사 대상이다. 현재 샘플을 수집·분석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소 1000만㏊ 이상의 토지가 이미 심각하게 오염됐다. 과거 부분적으로 진행된 토지 오염 조사는 지역에 따라 이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전해왔다. 중국 환경보호총국이 2002년 무렵 주장 삼각주 일대 농경지에 대한 조사작업을 실시한 결과 40%의 토지가 납, 수은 등 중금속에 기준치 이상 오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기도 했다. 토지오염은 공장 등에서 대량으로 방출하는 폐수, 오염물질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연, 납, 수은, 주석, 크롬, 니켈, 망간 등이 대량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농산물은 당시 해외로 수출됐다가 안전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반환되기도 했었다. 농약과 비료도 중국 토지 오염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경작지는 세계의 9%에 불과하지만, 비료의 소비총량은 35%, 농약은 20%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나온 적이 있다. 1㏊ 평균 비료 사용량이 50년대의 4㎏에서 400㎏까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선진국이 인정한 225㎏의 2.5배인 600㎏을 넘었다는 자료도 있다. 중국 당국은 “조사가 끝나면 토양오염 예방 및 회복 조치가 시작될 것이며 감독·운영시스템이 확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jj@seoul.co.kr
  • [Metro & Local] 대구 영상미디어센터 개관

    대구지역 영상미디어 교육 및 제작을 총괄할 영상미디어센터(브랜드명 ‘씨눈˚’)가 13일 문을 연다.8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 대명동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연 면적 1800㎡의 영상미디어센터를 완공해 13일 문을 연다. 영상미디어센터는 영상미디어 교육과 영상제작 지원, 영상작품 상영, 기자재 대여 등을 담당한다.
  • [한·미 FTA 시대] 美, 한국 쇠고기 개방 압박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미국의 ‘뼈 있는’ 정치적 압박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 지난 2일 이후 하루도 빠짐 없이 미 행정부와 의회가 총동원돼 쇠고기 전면 개방이 FTA 최종 체결의 전제 조건이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 요한스 미국 농무장관과 한·미 FTA 미국측 수석대표인 웬디 커틀러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보가 나섰다. 요한스 장관은 이날 한·미 FTA 타결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확신컨대 한국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국제적 지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를 개방하지 않으면, 의회 비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요한스 장관은 “한·미 FTA 타결로 미국 농산물의 대 한국 수출액 가운데 3분의2에 해당하는 20억달러 정도 물량이 관세 즉시철폐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로 밀·옥수수, 채유용 대두(콩), 가죽, 포도주, 체리, 아몬드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요한스 장관은 또 “한·미 FTA는 미국의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수출 통로를 제공해 주는 역사적이고 중요한 기회”라면서 “다른 어떤 품목들보다 쇠고기,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가금육의 수출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틀러 부대표보는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가 미 의회에서 주최한 오찬 간담회에서 “국제수역사무국(OIE)이 5월20일쯤 미국 쇠고기에 대한 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한국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미국산 쇠고기에 시장을 개방하도록 필요한 국내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tomcat@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우리는 FTA 겁안나”

    “미국의 값싼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와도 최고의 품질로 승부하면 경쟁력이 충분합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많은 농민들이 “대안이 없다.”며 한숨을 쉬고 있지만 브랜드와 고품질로 시장 공략에 성공한 농민들은 오히려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자신들이 생산한 과일과 채소류, 한우가 ‘맛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쌀도 예외가 아니다. ●친환경 농법 열대 과일 수익 ‘쑥쑥´ 오렌지 수입 개방으로 벼랑 끝에 몰린 제주도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우는 농민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열대 과일인 ‘용과’를 재배하는 데 성공한 피타야 제주농장주 강만택(54)씨. 그는 4년 전에 하우스 감귤을 접고 이름도 생소한 ‘용과’ 재배에 눈을 돌렸다. 하우스 감귤 재배를 통해 얻은 가온처리 농법의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전화와 인터넷 등으로 주문을 받아 판매하는 용과는 ㎏당 2만 5000∼3만원(상품 기준). 강씨는 “제주에서 생산한 열대 과일은 외국산에 비해 신선하고, 친환경 농법을 사용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 정영식(58)씨는 미국에 파프리카를 수출하는 꿈을 꾸고 있다. 정씨는 “작년에 수해만 당하지 않았어도 매출 20억원은 올렸을 것”이라며 웃었다.2005년에는 일본에 15억원어치의 파프리카를 수출해 10억원 정도의 순수입을 올렸다. 파프리카는 골다공증,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급 브랜드화로 정면 승부 ‘무농약 기능성 딸기’도 FTA 파고를 넘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 거창군 가조면 가조원우회 이대순(53) 작목반장을 비롯한 회원 8명은 2004년 한·칠레 FTA가 체결되자 8가지의 한방약초로 양액을 제조해 딸기 차별화에 성공했다. 미생물 한방약초액으로 재배한 딸기는 당도가 14도로 일반 딸기의 10∼12도보다 높고, 향이 좋아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해 광주 조선대로부터 무농약 농산물인증을 받고,‘몰래 먹는 딸기’로 이름 붙여 브랜드화했다. ●고급 한우 비교우위… 원산지 표시 강화 품질을 고급화한 한우도 FTA의 파고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가축시장에서 만난 홍성근(41)씨는 “미국산 쇠고기와의 가격경쟁에서는 밀리겠지만 우리 한우를 고급화·브랜드화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산동면에 사는 홍씨는 2004년부터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해 강원도 한우연합 브랜드화 사업인 ‘하이록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지역 647개 축산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과정을 규격화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춘천·철원축협이 내놓는 ‘하이록 프리미엄급 특선세트’(꽃등심 2㎏, 불갈비 2㎏) 가격이 국내시장 최상위권인 38만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다. 경기도 양평군도 1997년부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해 ‘개군한우’의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또 ‘국민 돈육’을 꿈꾸는 제주산 돼지고기는 올해 ‘횡성 한우고기’에 이어 돼지고기로서는 처음으로 ‘지리적표시제’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해발 400m에서 키우는 전북 장수군 고랭지 한우도 전국의 홈에버와 이마트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귀한 몸’이다. ●유기농 쌀 느긋 쌀 시장도 곧 개방되겠지만 유기농법 등 고급 브랜드로 무장한 농민들은 느긋하다.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쌀을 재배하고 있는 울산시 울주군 농가들은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상북오리쌀, 봉계황우쌀, 우렁이새악씨쌀 등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전량 계약재배하기 때문에 판로 걱정이 없다. 상북오리쌀은 상북면 지역 83개 농가가 54㏊ 면적에 오리농법으로 벼를 재배한다. 경기도 용인시 원산면 원산농협과 200여 농가도 유기 농업으로 FTA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오리를 이용한 유기농업으로 생산된 6가지 색의 기능성 쌀을 생산,‘햇살미인’이란 브랜드로 출시했다. 연간 3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6색(色)쌀’은 식이섬유쌀인 고아미(누런색), 향기나는 쌀(흰색), 백진주(옅은노란색), 흑미(검은색), 붉은찹쌀, 녹색찹쌀 등이다. 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두려워해야 할 것은 美상품 아닌 패배주의”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미국의 상품이 아니라 패배주의입니다.” 천사령 경남 함양군수는 4일 “FTA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함양 사과와 파프리카·곶감 등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자신감은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100+100운동’과 ‘호랑이곶감’의 성공에서 읽을 수 있다.100+100운동은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와 100살 이상 장수하는 노인을 각각 100이 넘도록 하는 시책이다. 처음 시작할 때 25가구에 불과하던 억대 부농은 3년 만에 112가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95가구로 급증했다. 또 곶감을 브랜드화해 연간 소득 200억원의 ‘효자작목’으로 만들었다.“성공 비결이 뭐냐.”고 묻자 그는 주저없이 “교육”이라면서 “작목별 맞춤형 교육을 반복해 농민들의 의식을 바꾼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천 군수는 “FTA 타결로 피해가 없을 수 없겠지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농사도 이제는 사업이며, 이번 기회에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군수는 “2년 전 미국의 백화점에서 일본산 사과와 배가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을 봤다.”면서 “일본산보다 품질이 우수한 함양사과를 비롯, 파프리카와 곶감으로 미국 시장을 두드리면 분명히 열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천 군수는 이어 “FTA 타결 이후 농림부가 내놓은 농업피해 지원대책이 과거 우루과이라운드와 WTO 협상, 한·칠레 FTA 때와 다르지 않다.”면서 “농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전문가들이 농업분야 피해를 연간 2조∼3조원으로 예상하지만 구체적인 피해를 산출할 통계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차분하게 시간을 갖고 엄정하게 진단한 후 대책을 세워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음식점 고기도 원산지 표시를” ‘정육점이나 식당에서 즐겨 찾는 삼겹살은 국내산일까 외국산일까.’ 국산과 맛으로 구별이 안 되는 냉장 삼겹살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된다. 또 신선도가 떨어지는 냉동 삼겹살은 칠레·헝가리·프랑스산이 많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어느 나라에서 온 삽겹살인지 알지 못한다. 농민들이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식당에서 원산지 표시제를 실시하면 축산농가의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농산물 원산지 허위표시위반 211건을 적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가운데 정육점 12곳에서 외국산 삼겹살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12곳이나 적발됐다. 국산은 ㎏당 1만 7000원이지만 외국산은 1만원 안팎이다. 이처럼 원산지 허위표시 적발 건수는 쇠고기 갈비와 아롱사태, 고춧가루 순이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미표시는 과태료 1000만원 이하이지만 허위표시는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대외무역법에 따라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수입품은 농·축산물 160개, 가공식품 211개 품목이다. 사실상 거의 모든 농산물이 수입된다고 보면 된다. 모든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마늘·양파·고춧가루·참깨 등 국내 소득작목의 대량 소비처인 음식점은 원산지 표시 단속 대상이 아니다. 농민들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고기 등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하게 하고 단속을 하는 등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한우는 매장 면적이 90평 이상 되는 식당에서만 한우, 육우, 젖소 등을 부위별로 구분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국산과 외국산을 구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빠져 나갈 구멍이 넓다 못해 숭숭 뚫려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농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함께 농림부 등이 원산지 표시 단속 대상을 넓혀 국산 농수산물을 보호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美·日선 어떻게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은 통상무역법에서 원산지 표시를 규정하고 있다. 제조자나 판매자가 ‘미국산’이란 표시를 하기 위해서는 연방무역위원회의 ‘미국산’ 표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도는 농업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다.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각종 농산물과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축산물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원산지 표시 의무 대상에서 정육점, 수산시장 종사자, 수출업자·음식점(즉석음식 포함)은 제외된다. 농산가공식품은 농·수·축산물로부터 ‘실질적 변형’이 이뤄진 상품으로 의무적 원산지 표시의 대상이 아니다. 단, 수입 어패류를 미국에서 가공한 경우에는 원료 원산지와 가공지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은 가공식품의 원산지 표시 대상을 결정할 때 소비자 의견을 존중한다. 생산자는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생산자의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또 가공품의 원산지와 가공품 원료 원산지를 구분한다. 일본의 경우 원산지 표시는 농림수산성의 농림물자규격 및 품질표시 적정화에 관한 법, 이른바 JAS법에 따른다. 후생노동성 식품안전법의 적용도 받는다.JAS법은 일반 소비자들이 상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조업자들에게 품질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는 반면 식품안전법은 공중위생에 초점을 맞춰 표시대상 식품과 표시사항, 벌칙 등을 규정하고 있다.JAS법은 모든 농수산물의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은 원산지 표시를 반드시 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술이나 약사법이 정한 의약품·화장품은 제외된다. 신선식품은 공통적으로 원산지와 명칭을 적어야 한다. 농·축산물은 읍·면 단위의 원산지, 수산물은 수역명 및 지역명을 기입한다. 신선식품을 포장했을 때엔 내용량과 판매업자의 이름, 주소도 기재해야 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명칭, 원재료명, 첨가재료 및 양, 제맛이 유지되는 기간, 제조·보존 방법, 제조업자 및 이름 등이 적시된다. 수입품에는 원산국명을 적어야 한다. 쌀에는 산지·품종·생산연도와 정미 연월일을 기입한다. 수입쌀도 마찬가지다. JAS법을 위반하면 50만엔 이하의 벌금에, 식품위생법을 어기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만엔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dawn@seoul.co.kr
  • 해외건설 ‘신바람’

    올해 1·4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절반을 훨씬 넘은 92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건설 확대를 위한 해외건설펀드도 나온다. 박상규 건설교통부 건설선진화본부장은 3일 브리핑에서 “올 1분기 수주 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0%가량 늘어난 91억 5300만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라면 해외건설 수주액이 2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의 165억달러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고유가에 힘입은 오일달러가 넘치는 중동지역에서 전체의 57%인 51억 8200만달러를 수주했다. 경제가 활황세인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주는 22억 4700만달러였다.해외건설 수주는 중남미·유럽·아프리카 등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두산중공업이 23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현대중공업(20억달러), 삼성중공업(7억 8000만달러),GS건설(7억 5000만달러)의 순이었다. 건교부는 또 해외건설에서 투자개발형 사업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연내 1∼2개의 해외건설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다. 펀드 규모는 각각 1억달러선으로 알려졌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진안 인삼

    전북 진안군이 ‘인삼의 고장’으로 뜨고 있다. 산간 고랭지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진안 인삼은 약효가 뛰어나고 가공기술이 좋아 국내외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진안읍 전북수삼센터에는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과 약초상들이 찾아와 진안 인삼을 구입하고 있다. 진안군의 인삼재배면적은 1453㏊로 전국에서 가장 넓다.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군의 재배면적보다 3배가량 넓고 전국비중이 9%에 이르는 것만 봐도 진안 인삼의 성가를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특히 진안군은 ‘홍삼의 메카’로 널리 알려져 있다.1996년 인삼산업법 개정으로 홍삼이 전매품에서 해제된 이후 진안에는 홍삼가공업체가 잇따라 들어섰다. 현재 41개 업체에서 우리나라 홍삼의 35%를 생산하고 있고 수출비율도 30%에 이른다.2005년 12월6일에는 홍삼한방특구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진안 인삼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사)대한한의사협회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진안 인삼은 한의사협회와 진안군의 공동인증을 받아 한의유통사업단을 통해 전국 한의원에 공급된다. 진안 인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포닌 함량이 5.94%로 타지산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또 진안 인삼은 일교차가 심한 해발 400m 이상 고랭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조직이 단단하고 향도 강하다. 진안군 토질은 사질양토가 많고 유기질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것도 진안에서 인삼이 많이 재배되는 주요인이다. 진안군은 120억원을 들여 건립한 우수한약유통시설에서 인삼을 위생처리하고 규격화해 우수 제품만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건립될 홍삼연구소와 연계해 진안을 인삼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진안군 육완문 홍삼약초담당은 “진안군은 370여년 전부터 인삼을 재배해온 지역”이라며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품질향상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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