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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직불금 수령’ 파문] 대리경작 땐 소작농이 신청·수령해야

    [‘쌀 직불금 수령’ 파문] 대리경작 땐 소작농이 신청·수령해야

    해마다 공무원 수 만명이 부정 수령하는 등 모럴해저드의 극치를 드러내며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쌀소득보전직불금 운영 과정에서 정부의 관리·감독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쌀소득보전직불금은 추곡수매제가 폐지되면서 2005년 도입됐다. 도하개발어젠다(DDA)와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 개방으로 쌀 가격이 떨어질 경우 쌀농가의 소득 안정을 꾀하기 위한 취지다. 농지 1ha당 60만원 가량 일괄 지급되는 고정직불금과 정부가 정한 목표가격과 당해연도 수확기 산지 전국 평균 쌀값과의 차액 가운데 85%를 보전해주는 변동직불금 등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변동직불금의 경우 지급기준은 10월∼이듬해 1월 4개월간 전국평균 산지 쌀값이다. 즉, 쌀값이 하락하면 직불금이 많이 지급되고 쌀값이 오르면 낮아지는 구조다. 쌀 직불금 시행의 근거가 되는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농업인들이 논에 벼·미나리·왕골·연근 등을 재배하면 해마다 수확기가 끝난 뒤 10월쯤 쌀 고정직불금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이듬해 3월쯤 변동직불금을 추가로 받는다. 직불금은 직접 농사를 짓는 농업인이나 영농조합, 영농법인이 시·도에 신청해 지급받는다. 다만, 직접 농사를 짓지 않고 소작농을 두어 대리 경작하는 경우에는 소작농이 신청한 뒤 수령해야 하는 게 원칙이다. 직불금 신청을 원하는 농가는 주소지 읍·면·동사무소를 찾아가 본인이 소유한 농지와 경작 등 증명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현장 공무원이 관련 서류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신청자가 부정 수급자인지 확인한 뒤 최종적으로 시장·군수가 직불금 지급을 승인한다. 이렇게 취합된 직불금 규모는 행정안전부를 통해 농식품부에 보고되고 정부는 예산과 기금을 통해 해당 금액을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쌀 고정 직불금은 2005년 6038억원(103만 3000명),2006년 7168억원(105만명), 지난해 7120억원(107만 7000명)이 지급됐다. 쌀 변동직불금은 2005년 9007억원(98만 4000명),2006년 4371억원(100만명), 지난해 2791억원(102만명)이 지출됐다. 문제는 쌀직불금의 부당 신청과 수령이 판을 치는 데도 위반자 파악이 안돼 눈뜨고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벌칙도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다. 관련 법상 직불금 부당수령에 대한 제재는 ▲직불금 회수 ▲3년간 신청자격 제한 등이 고작이다. 때문에 이봉화 차관의 경우에서 보듯 농지 소유자가 각종 편법을 동원해 직불금 수령인을 임차인이 아닌 본인 명의로 등록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해마다 1000억원 이상의 국민 혈세가 자격없는 사람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갔다. 이는 쌀 직불금 부정 수급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 시스템이 엉성한 데서 비롯됐다. 일차적 책임은 시장과 군수 등에 있으나 총체적인 관리·감독 책임을 갖고 있고 동시에 나랏돈을 집행하는 농식품부는 뒷짐을 지고 있어 부정 수급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농식품부는 쌀 직불금 신청자의 개인 정보조차 제대로 취합하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신청자의 주민번호와 동·면까지만 기재된 농지 주소 정보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금융위 “키코 손실 中企 우선지원”

    정부와 은행들은 환헤지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보아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키코 손실로 흑자도산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보증기관이 은행 대출금의 40%까지 20억원 이내에서 보증을 서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소 건설사 등 일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보증 비율 60~70%(한도 10억원)가 적용되며 11월 중순부터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을 신용위험에 따라 4단계로 분류해 키코 손실금의 대출 전환, 보유 채권의 만기연장, 원리금 감면, 이자율 인하, 출자 전환 등의 방법으로 신속히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신용위험 평가를 요청한 기업에는 10영업일 안에 평가를 끝내고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1개월 안에 지원을 완료키로 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한 기업이 이의신청을 하면 주채권은행은 민간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공동평가협의체의 심사를 거쳐야 하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협의체의 건의 사항을 받아들여야 한다.금융감독원은 은행별 중소기업 지원 실적을 점검해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등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유동성 대책반에 주 단위로 보고할 예정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성 주민 “살길 막막합니다”

    고성 주민 “살길 막막합니다”

    “살아갈 일이 막막합니다. 금강산 길이 다시 열려 관광객들이 찾아야 합니다.”금강산 관광 중단 3개월이 지나면서 강원 고성군의 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주민들의 생활도 갈수록 팍팍해져 ‘이대로 모두 공멸한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무성하다. 관광을 주업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이나 건어물가게, 숙박업소, 음식업소들은 관광 중단의 직격탄을 맞아 문을 닫는 곳도 생기고 있다. 어민들도 횟집 운영이 안돼 불황의 그늘은 깊어지고 있다. 고성지역을 중심으로 한 여파는 인근의 속초, 양양, 강릉지역까지 파급되면서 동해안 전체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7월12일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고성지역에는 한달 평균 3만~4만명의 금강산 관광객으로 붐볐다. ●음식·숙박업소·특산품점 개점 휴업 금강산 관광이 아닌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만도 1만~2만명 정도로 성황이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뒤 주말에만 관광객들이 찾아올뿐 고성은 썰렁한 분위기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지역 특산품 판매점에까지 매기가 없다. 인구 3만명 남짓되는 고성지역의 직·간접 경제피해만도 3개월동안 20억원정도로 추산된다. ●“손님 하루에 한명도 없어요” 통일전망대 인근,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에서 ‘끝집건어물가게’를 운영하는 주민 강종섭(44)씨는 “하루에 손님 한명도 받지 못하는 날이 비일비재하다.”면서 “금강산 관광이 오늘 재개될까. 내일 재개될까 하루하루 소식만 기다리며 버티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강씨 가게는 주말에 직원 한 명만 출근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내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53)씨는 “주말에 더러 손님이 찾지만 석달째 평일에는 파리를 날린다.”며 손사래 쳤다. 금강산관광으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던 지역여행사들도 개점휴업이다. 이같은 어려움은 횟집과 특산품 상가들이 몰려 있는 현내면과 거진읍이 가장 심하다. 간성읍도 타격이 크다. 고성 통일전망대를 찾는 사람들도 크게 줄어 주말에 200~300명정도 찾을뿐이다. 그나마 특산품이나 횟집, 건어물을 사는 사람들은 거의 볼 수 없다. 단풍철이 시작됐는데도 관광객들이 찾지 않아 주민들은 포기한 상태다. ●지원책도 역부족… 관광 재개 기대 어려움이 장기화되자 강원도와 고성군은 각종 지원책을 내 놓고 있다. 강원도는 숲가꾸기, 조림, 사방사업, 공공근로사업, 산불감시 등을 통해 1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진항 수산시장 건립 등 생활기반 구축 조기 가시화를 위해 352억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고성군도 중앙부처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하는 등 나름대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황종국 고성군수는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각종 시책을 앞당겨 추진하고 있지만 별 뾰족한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면서 “다음달 18일이 금강산 관광 10주년인 만큼 정부의 지원책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정치적 노력이 있지 않을까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키코 손실 中企 대출금 40% 보증

    통화파생상품 ‘키코’ 손실 등으로 자금난에 빠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보증기관이 대출금의 40%까지 20억 원 이내에서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우량 중소기업이 흑자도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 6월까지 신규 대출, 출자 전환, 만기 연장, 원리금 감면 등의 지원을 담은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을 신용위험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한 뒤 일시적 경영난에 직면한 B등급은 주채권은행이 신속하게 채권은행 협의회를 구성해 지원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은행이 키코 손실 기업에 자금을 빌려 주면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기금이 대출금의 40%를 20억원 한도에서, 일반 기업은 대출금의 60~70%를 10억원 이내에서 보증해 준다. 부실 징후가 있으나 회생 가능한 C등급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고 회생 불가능한 D등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C등급 기업이 지원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한 차례 재평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행들은 환율 변동 위험에 과다하게 노출된 기업이나 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한 기업, 개별 은행의 채권액이 10억원 이상이면서 유동성 부족 징후가 있는 기업은 우선적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이때 비재무적 요인까지 감안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하철 무임승차권 카드로 바뀐다

    지하철 무임승차권 카드로 바뀐다

    어르신 등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의 무임 승차권이 카드로 바뀐다. 서울시는 지하철 무임 승차권을 1회용 종이승차권에서 여러 번 쓸 수 있는 교통카드로 바꾼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15일부터 시범적으로 국민연금 수급자나 만 65세 이상의 신한은행 고객 중 신용·체크(직불)카드를 갖고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임 승차권인 ‘시니어 패스(어르신 교통카드)’를 발급한다. 시는 1개월간의 시범 운영이 끝나는 11월17일부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이번에 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도 무임 승차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카드 발급대상은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교통카드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이중 경로우대용 교통카드는 서울 소재 신한은행 영업소에서, 장애인용 복지카드는 동 주민센터에서, 국가유공자용 복지카드는 서울의 보훈지청에서 각각 발급된다. 무임 승차용 교통카드는 수혜 대상자에게 한 장만 발급된다. 시는 교통카드 발급을 수도권으로 확대하기 위해 경기도, 인천시 및 사업자인 신한은행과 협의하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교통정책담당관은 “무임 교통카드가 도입되면 연간 20억원의 종이 승차권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역무인력의 효율적인 활용 등 지하철 경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무임 교통카드를 갖지 못한 서울 이외 지역의 지하철 이용자를 위해 내년 3월부터 ‘1회용 무임 교통카드’를 발급하고,1회용 유료 종이승차권도 내년 5월 9호선 개통시기에 맞춰 모두 교통카드로 바꿀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하철 무임승차권 카드로 바뀐다

    지하철 무임승차권 카드로 바뀐다

    어르신 등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의 무임 승차권이 카드로 바뀐다. 서울시는 지하철 무임 승차권을 1회용 종이승차권에서 여러 번 쓸 수 있는 교통카드로 바꾼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15일부터 시범적으로 국민연금 수급자나 만 65세 이상의 신한은행 고객 중 신용·체크(직불)카드를 갖고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임 승차권인 ‘시니어 패스(어르신 교통카드)’를 발급한다. 시는 1개월간의 시범 운영이 끝나는 11월17일부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이번에 카드를 발급받지 못한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도 무임 승차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 카드 발급대상은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교통카드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이중 경로우대용 교통카드는 서울 소재 신한은행 영업소에서, 장애인용 복지카드는 동 주민센터에서, 국가유공자용 복지카드는 서울의 보훈지청에서 각각 발급된다. 무임 승차용 교통카드는 수혜 대상자에게 한 장만 발급된다. 시는 교통카드 발급을 수도권으로 확대하기 위해 경기도, 인천시 및 사업자인 신한은행과 협의하고 있다. 고홍석 서울시 교통정책담당관은 “무임 교통카드가 도입되면 연간 20억원의 종이 승차권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역무인력의 효율적인 활용 등 지하철 경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무임 교통카드를 갖지 못한 서울 이외 지역의 지하철 이용자를 위해 내년 3월부터 ‘1회용 무임 교통카드’를 발급하고,1회용 유료 종이승차권도 내년 5월 9호선 개통시기에 맞춰 모두 교통카드로 바꿀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파생상품 손실 상장사 70개사 넘어

    환헤지 통화옵션 상품 ‘키코(KIKO)’ 등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 여파가 주식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원·달러환율 급등으로 키코 등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로 자본금을 까먹고 상장폐지 위기에 놓일 상장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금융당국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10일까지 올해 상반기 말과 3·4분기 말 기준으로 키코 등의 파생상품 투자로 자기자본의 5% 이상(코스닥은 자기자본의 10% 이상) 손실을 냈다고 공시한 상장사 수는 총 74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파생상품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냈다고 밝힌 상장사는 코스피시장 29개, 코스닥시장 37개 등 총 66개사였다. 또 이달 들어 현재까지 총 18개 상장사들이 올해 3분기 말 누적기준으로 파생상품 투자로 대량 손실을 냈다고 공시했으며 이중 8곳이 3분기 말 기준으로 처음 파생상품 투자로 대량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우진세렉스가 키코 거래로 3분기까지 자기자본의 7.09%인 20억원의 누적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코스닥 상장사 사라콤은 통화옵션 거래로 총 87억원(자기자본의 26.9%)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현행 규정상 2개 반기(상반기 또는 하반기) 연속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회계연도 말 사업보고서상 전액 자본잠식인 경우 상장 폐지된다. 현재까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파생상품 투자 손실 등으로 자본금이 전액 잠식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아이디에이치와 우수씨앤에스 등 2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6월 말에는 1050원에서 최근 1400원대로 치솟은 만큼 회계연도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위험에 놓일 상장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조만간 상장사들이 파생상품 투자 손실로 주식시장에서 즉시 퇴출되는 것을 막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강만수 장관 교체 경제 해결책 아니다”

    “강만수 장관 교체 경제 해결책 아니다”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10일 경제위기와 관련,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BBS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사람(장관)을 바꾼다든가 부총리직을 신설하면 복잡한 경제문제가 쉽게 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팎으로 일고 있는 강 장관 경질론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간접 전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수석은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지적에 대해 “한 사람이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게 아니라 관련기관들이 자주 모여 긴밀하게 협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매주 화요일 논의를 하고 있고 요즘은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하기 때문에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 준 것은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금통위가)한달에 한번 정기회의를 하지만 필요하면 임시회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때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외환보유고 문제와 관련해서는 “올 들어 한달 평균 쓴 외환액이 20억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면서 “한달에 20억달러씩 계속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외환보유고로 120개월을 견딜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외환유동성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농협회장 “쇠고기 수입 중단”

    농협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쇠고기 수입 사업으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농협 회장이 공개적으로 수입 중단 의지를 밝혔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류근찬(자유선진당) 의원은 10일 농협 국정감사에서 농협 자회사인 NH무역이 지난 2002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쇠고기 수입을 통해 172억 4100만원(법인세 차감 전)에 이르는 순이익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입 이익을 국내 농업에 환원하고 있다.”는 그동안의 해명과 달리, 농업 지원액(환원액)이 순이익의 11.7%에 불과한 20억 1700만원뿐이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최원병 농협회장은 “앞으로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답한 데 이어 오후에는 “모든 농축수산물을 수입, 판매하지 않겠다.”고 확인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추락하는 세계금융] 日닛케이 1주새 24% 폭락… 印尼 무기한 주식 거래중단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극복하고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대폭락했다.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의 가늠자인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9.6%가 빠졌다. 사상 세 번째 하락폭이다. 이번 한주 동안에만 24% 폭락해 역사상 최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토픽지수 역시 7.1%가 주저앉았다. ●美다우 1년전보다 40% 하락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는 파장이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주식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57%, 홍콩 항셍지수는 7.19%, 호주증시는 8.3%, 인도의 센섹스지수는 7.07%가 각각 떨어졌다.9일 뉴욕 증시는 제너럴모터스(GM)의 실적악화와 어두운 경기전망이 겹치면서 전날보다 낙폭이 더욱 커졌다. 다우지수는 678.91포인트(7.33%) 떨어진 8579.19로 마감됐다.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이날의 낙폭은 역대 세 번째이며, 하락률은 1987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다우지수가 8500선대로 밀린 것은 2003년 5월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다우지수는 꼭 1년 전인 지난해 10월9일 사상 최고치(1만 4164.53)보다 40% 이상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올들어서만 35%가 빠졌다. 경제 전문 웹사이트 마켓워치는 이날 뉴욕증시의 모습을 “황소(강세장)의 생일을 곰(약세장)이 짓밟았다.”고 표현했다.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의 몰락을 부추겼다. ●“亞→유럽→美 폭락 악순환”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75.02포인트(7.62%)나 급락한 909.92로 마감됐다.S&P지수는 정확히 1년 전의 1565.15보다 42%가 주저앉았다.2003년 4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5.21포인트(5.47%) 떨어진 1645.12를 기록했다. 나스닥 역시 2003년 8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주식시장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다우존스 윌셔 5000지수 소속 주가 총액이 전년 최고치와 비교하면 8일까지 7조 400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9일 폭락한 것을 감안하면 시가 총액은 훨씬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증시는 4일 연속 하락했다. 유럽 대표주식의 동향을 보여주는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날보다 2.3%, 영국 FTSE100지수는 1.2%, 프랑스 CAC40지수는 1.6%, 독일 DAX30지수는 2.5% 떨어졌다. 미국의 증시 관계자는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아시아 증시가 하락했다는 얘기를 듣고, 아침에 일어나서 유럽 증시도 내렸다는 얘기들 들으면, 미국 증시도 내려간다.”며 폭락장세 악순환의 고리를 전했다. ●日 금융사 금융위기후 첫 도산 이런 가운데 일본에선 98년 역사의 업계 33위인 야마토(大和)생명보험이 이날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 금융사가 도산한 첫 번째 사례다. 야마토생명은 금융위기로 인해 투자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2695억엔에 달하는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결국 파산하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에서는 이날 부동산투자신탁(리츠)회사인 뉴시티레지던스도 1120억엔의 부채를 막지 못해 법원에 파산신청을 냈다. 도쿄증시에 상장된 리츠회사가 파산한 것은 처음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유럽, 금융위기 잇단 처방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국제공조와는 별도로 유럽 각국의 대책도 줄을 잇고 있다. 프랑스에선 정부가 구제금융 기구 설립을 서두르는 가운데 굴지의 두 은행이 합병에 합의했다.이탈리아와 체코, 슬로바키아는 예금 보호한도를 올리거나 제한을 없애는 등 무더기 예금인출 사태 예방책을 내놓았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프랑스의 캐스 데파뉴 그룹과 방크 포퓰레르 그룹이 합병계획에 뜻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두 은행 그룹이 합병할 경우 자산 550억달러(약 75조 7900억원) 규모의 프랑스 제2위 은행이 탄생한다. 두 회사 경영진은 “기존 브랜드와 지사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두 은행의 합병 발표에 프랑스 재계는 한껏 고무됐다.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경제장관은 “이같은 합병은 서로가 훌륭한 지원병을 얻은 것”이라면서 “시장에 강력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는 “글로벌 신용 위기가 프랑스 은행들을 파산 직전으로 몰아갈 경우 정부는 은행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면서 “위기에 빠진 은행에 투자할 수 있는 기구를 소유하기 바란다.”고 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피용 총리는 필요하면 은행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감독권을 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이날 벨기에 합작 금융그룹인 덱시아에 64억유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또 내년 말까지 중소기업에 22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건설산업 부양을 위해 아직 완공되지 않은 3만여채의 일반주택과 아파트를 구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다른 유럽 국가들도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조치들을 잇달아 내놓았다. 미국에 이어 아이슬란드가 대형 은행 2개를 국유화했으며, 스페인도 은행 자산을 매입하는 데 50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8일 예금보호 상한선을 10만 3000유로로 높였다. 체코 정부는 5만유로로 한도를 올렸고, 슬로바키아 정부는 모든 개인예금과 소규모 사업체의 예금을 무제한으로 지급 보장하기로 했다. 다른 대부분의 유렵 국가들은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10만유로까지 보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설] 포스텍의 입학사정관제 도입 기대 크다

    포스텍(POSTECH·포항공과대학)이 2010학년도 대입부터 300명의 신입생에 대해 입학사정관제를 전면 시행키로 했다. 좋은 환경에 노출돼 지금 성적이 뛰어난 학생보다는 잠재력을 갖춘 학생을 직접 선발하기 위해서다. 감춰진 가능성을 발굴하는 작업이야말로 대학의 발전과 도약의 출발점이자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보는 포스텍의 판단을 우리는 높이 평가한다. 단순히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학생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입학사정 전문가로 하여금 지원자의 잠재능력과 적성, 발전가능성, 개인적인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입생을 선발하도록 하는 것이 입학사정관제도다. 지난해 10개 대학에서 시범 운영하면서 처음 실시됐다. 학교교육이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고, 공교육 정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교육과학기술부도 적극적인 확대 의지를 갖고 있다. 올해 지원대학을 40개로 늘리고, 지난해 20억원이었던 지원예산도 158억원으로 크게 늘린 배경이다. 그러나 선발하는 학생이 대학별로 평균 30명선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은 낯설고, 대입제도로 정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세계적 수준의 인재가 될 재목은 기존의 교육제도와 선발제도로는 찾아내기도, 키우기도 어렵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대입 전형의 질적인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본다. 포스텍의 시도가 입시·수능 위주의 대입전형 방식을 다양화하고, 입학사정관제가 조기 정착하는 데 좋은 자극제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서울에서 송파구의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 등 재개발과 장지 등 대단지 개발에 힘입어 10년만에 땅값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강남구로 132조원에 이르고, 적은 곳은 금천구로 14조원에 불과했다. ●전국 총지가 2911조원… 서울 909조원 9일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의 지가총액은 1997년 403조 1017억원에서 지난해 909조 7167억원으로 125.68% 상승했다. 이는 전국의 지가총액이 1290조원에서 2911조원으로 125.58% 상승한 점과 비슷한 추세다. 땅값이 서울을 포함해 전국이 고르게 오른 셈이다. 서울지역 안에서는 자치구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27조 9831억원에서 90조 5220억원으로 무려 223.4%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가 36조원 7980억원으로 213.8%, 마포구가 39조 349억원으로 190.5% 상승했다. 다음으로 ▲강동구(159.9%) ▲강남구(159.8%) ▲서초구(154.8%) 등 순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영등포구(61.5%) ▲금천구(62.0%) ▲중구(75.1%) ▲중랑구(76.8%) ▲강북구(77.3%) 등의 순이다. ●강남구 133조원 ‘최고´… 금천구의 9.5배 서울시 전체의 지가 총액(909조원)은 전국 지가총액(2911조원)의 31%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3개 강남지역 총액(303조원)이 서울의 약 33%나 됐다. 반면 금천구의 총액(14조원)은 강남구의 10.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보유부동산 등에 부과되는 재산세도 천차만별이다. 지난 9월에 불과된 올해 자치구별 재산세 총액은 강남구가 2323억원, 서초구 1275억원, 송파구 1083억원 등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137억원, 강북구 140억원, 금천구 150억원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부동산정책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전국의 땅값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특히 서울 안에서 지역별 차이가 커 강남·북간 균형발전 시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서울에서 송파구의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 등 재개발과 장지 등 대단지 개발에 힘입어 10년만에 땅값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강남구로 132조원에 이르고, 적은 곳은 금천구로 14조원에 불과했다. ●전국 총지가 2911조원… 서울 909조원 9일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의 지가총액은 1997년 403조 1017억원에서 지난해 909조 7167억원으로 125.68% 상승했다. 이는 전국의 지가총액이 1290조원에서 2911조원으로 125.58% 상승한 점과 비슷한 추세다. 땅값이 서울을 포함해 전국이 고르게 오른 셈이다. 서울지역 안에서는 자치구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27조 9831억원에서 90조 5220억원으로 무려 223.4%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가 36조원 7980억원으로 213.8%, 마포구가 39조 349억원으로 190.5% 상승했다. 다음으로 ▲강동구(159.9%) ▲강남구(159.8%) ▲서초구(154.8%) 등 순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영등포구(61.5%) ▲금천구(62.0%) ▲중구(75.1%) ▲중랑구(76.8%) ▲강북구(77.3%) 등의 순이다. ●강남구 133조원 ‘최고´… 금천구의 9.5배 서울시 전체의 지가 총액(909조원)은 전국 지가총액(2911조원)의 31%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3개 강남지역 총액(303조원)이 서울의 약 33%나 됐다. 반면 금천구의 총액(14조원)은 강남구의 10.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보유부동산 등에 부과되는 재산세도 천차만별이다. 지난 9월에 불과된 올해 자치구별 재산세 총액은 강남구가 2323억원, 서초구 1275억원, 송파구 1083억원 등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137억원, 강북구 140억원, 금천구 150억원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부동산정책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전국의 땅값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특히 서울 안에서 지역별 차이가 커 강남·북간 균형발전 시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자금난에 우는 중소기업들

    [휘청대는 세계금융] 자금난에 우는 중소기업들

    중소기업들이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덩달아 상승하면서 수지 타산을 맞추기 힘들다. 국내외 경기 불황에 따라 수출 물량은 물론 내수 역시 급감,‘경영 빙하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국제 금리 상승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갈수록 극심하다. 환율과 경기, 금리 등 ‘3중고’에 시달리는 중소업계는 “차라리 폐업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 주문 물량 작년보다 30% 감소 서울에 본사를 두고 다이어리와 수첩 등을 주로 생산하는 중견 중소기업 S사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값 ‘폭탄’을 맞았다. 지난 7월부터 종이납품 업체들이 환율 상승에 따라 종이값을 조금씩 올리면서 상반기 3만 5000원이던 인쇄용 전지 500장 가격이 4만 5000원으로 뛰었다. 내수 경기 침체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업종 특성상 연말에 번 돈으로 일년을 나지만 올해는 주문 물량이 지난해보다 30%나 줄었다.170억원 수준이었던 연매출 역시 120억원 정도로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 이 바람에 4분기 필요 인원을 3분의1이나 줄였다. S사 김모 감사는 “지난해에는 7억원 정도 순익을 봤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수지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지난 금융위기 때는 금융만 어려웠지 실물은 나쁘지 않아 1998년도에 바로 회복됐다.”면서 “그러나 금융과 경기 둘다 문제가 발생한 요즘이 20여년 회사 생활 중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20년 회사생활 중 가장 어렵다” 독일 등 유럽 쪽에서 들여온 기업·대학 등에 연구개발(R&D) 장비와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S사 김모 대표는 사정이 더 안 좋다. 지난해와 대비해서 달러보다 유로화가 더 많이 뛰면서 요즘은 사실상 ‘마이너스 영업’ 상황에 빠졌다. 김씨는 “지난해 유로화 가치가 낮을 때 1유로당 1250원 선이었지만 지금은 1750원으로 40%가 올랐다.”면서 “특히 3개월 전에 대기업에 1억원 정도의 장비를 납품하고 다시 유럽의 제조사에 이를 송금하려고 하니 1억 3000만원으로 불어 있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청담동에서 고급 맞춤복 의상실을 경영하고 있는 의상 디자이너 이모씨는 환율 폭등으로 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 들여오는 옷감과 부자재 등의 비용이 지난해보다 2배가 올랐다. 올 가을 원단은 봄에 미리 해외에서 주문해놓고 대행사를 통해 6개월 뒤인 10월 쯤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 폭등의 소나기를 그대로 맞았다. ●공포감 키우는 은행 여신 축소 중소기업들은 금리 폭탄에도 그대로 노출이 돼 있다. 연 매출액 8000만달러 규모로 미국 쪽에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의류를 수출하는 N사는 최근 은행으로부터 ‘외화대출 금리를 5%에서 9%대로 적용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최근 리보 금리(런던 은행 간 금리)가 2.5%에서 4.5%로 치솟고, 은행 가산금리 역시 1.5%에서 4% 가까이 오른 탓이다. 외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한 N사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외부에서 물건을 하청받는 업체들은 외국 바이어들도 주문을 꺼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가장 두려운 것은 여신이 줄어드는 일이다.N사 자금담당부 최모 차장은 “얼마 전 한 시중은행에서 20억원의 여신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월 6000만원짜리 적금을 들라고 제안이 왔지만 이는 대출 이자도 받고 적금도 담보로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황당한 조건”이라면서 “그러나 돈 꿀 데가 마땅찮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를 마다할 수 없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원화와 외화 대출 폭을 늘려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동래성 전투 보러갈까

    지난해 부산시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동래읍성 북문광장 등지에서 열린다.1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임진왜란 때의 동래성 전투, 동래부사 행렬 재현 등 역사교육 및 체험형 축제로 열린다. 주요 행사로 ▲명예 동래부사 임명 및 동래부사 행렬 재현 ▲동래읍성 성곽 밟기 ▲개막식, 개막축하 공연 ▲동래성 전투 재현 ▲동래학춤과 동래야류 공연 ▲읍성민 가요제가 준비된다. 10일 개막식에서는 의전 행사를 극으로 연출하고 동래부사의 집무 재현도 뮤지컬 형식이 가미된 마당극으로 진행, 재미를 더한다. 또 동래부사 행렬에는 장영실, 송상현, 안용복, 강필리, 변박, 박차정, 우장춘 박사 등 고장을 빛낸 역사인물 행렬을 추가했으며 인물을 대표하는 소품과 상징물을 별도 제작해 볼거리를 더했다. 왜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송상현 동래부사와 동래읍성민들의 전투 장면을 퍼포먼스 형태로 재현하는 동래성 전투는, 송상현 부사의 인간적인 면과 전쟁을 앞둔 동래성 사람에게 초점을 맞췄다.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소망터널도 추가했다.9일부터 12일까지 무량사∼북문광장 입구간 20m에 설치될 소망터널에는 5개 색깔의 소망등이 달린다. 동래읍성 북문광장에서는 동래장터가 재현되며, 종이로 동래읍성 만들기, 혁필로 이름 써주기, 한지공예체험, 활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보강됐다. 동래구 일원 147개 업소에서는 동래 세일 대축제가 진행된다 최찬기 동래구청장은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2년 연속 부산시 최우수 축제로 평가받았고 지난해 20만명이 방문해 20억원의 지역경제 생산 파급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북 “송이 증산사업 어찌하오리까”

    경북 “송이 증산사업 어찌하오리까”

    전국 송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경북도의 ‘송이산 가꾸기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송이 생산량 증대를 위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기후 온난화 영향 등으로 올해 송이 생산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봉화군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도내 15개 시·군의 5855㏊에 걸친 송이산 가꾸기사업에 모두 188억 8400만원(국비 및 지방비 각 40%, 지방비 20%)을 투입했다. 지역은 울진·영덕·청송·의성군과 포항시·영주시 등 주로 동·북부 지역에 분포됐다. 도는 내년에도 송이산 가꾸기 사업에 20억원 안팎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송이 생산 가능 산림에 대한 간벌과 가지치기, 지피물(땅을 덮고 있는 온갖 물건) 제거 등을 통해 송이가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올해 송이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급감해 송이산 가꾸기사업이 무색해지고 있다.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도내 산림조합을 통해 공판된 전체 가을 송이 생산량은 2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t의 34%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강수량 부족 등으로 3등∼등외품이 80% 이상을 차지해 상품성이 크게 떨어졌다. 때문에 송이 가격도 치솟았다. 최근 봉화군 산림조합의 1등품 1㎏ 수매가격은 50만 1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18만 5200원보다 2.7배 비쌌다. 올해 송이 생산지역도 봉화·영덕·울진 등 9개 시·군에 그쳐 지난해 상주·문경 등 12개 시·군에 비해 적었다. 생산시기도 예년에는 9월 초∼10월 말까지 였으나 올해는 이달 7일 이후 공판 물량이 전무해 20일 이상 짧아졌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 연간 시·군 산림조합을 통해 공판된 송이 생산량은 2007년 344t,2006년 244t,2005년 495t 등이었다. 이처럼 올해 송이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현상과 강수량 부족으로 송이 발생 환경이 크게 악화된 때문으로 송이산 산주들은 분석했다. 실제로 봉화군의 지난달 전체 강수량은 60.1㎜(10개 읍·면 평균)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7.1㎜에 비해 크게 부족했다. 토양 온도(지온)도 송이가 잘 자라는 15∼19도에 비해 20도가 넘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이 같은 기상악화로 송이산 가꾸기 사업의 효과를 거의 보지 못했다. 지난해 2000만원을 들여 10㏊에 대한 송이산 가꾸기 사업을 실시한 배진출(49·봉화읍)씨는 “올해 송이산 가꾸기 사업 성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면서 “주로 3등∼등외품 등 모두 40㎏을 생산한 것이 올해 송이 농사의 전부”라고 말했다.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심상갑 산림연구과장은 “송이 생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지구온난화로 파괴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도 “산림소득 증대를 위해 송이산 가꾸기 사업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YTN 징계·증인 채택 갈등 문방위·복지위 한때 중단

    국회는 7일 13개 상임위원회별로 소관 부처에 대한 국정감사를 이틀째 실시했지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보건복지가족위원회가 한때 회의를 중단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문방위는 YTN의 대량 징계사태로 여야 의원이 격돌, 국감이 일시 중단됐다. 민주당 소속 문방위원들은 전날 밤 YTN이 구본홍 사장에 반대하는 전·현직 노조원에 대한 해고 및 중징계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불응할 경우, 국감 보이콧도 불사하겠다고 압박하며 회의장을 퇴장했다. ●이봉화 차관 남편 증인 채택 요청 보복위의 국감도 이날 오후 중단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이봉화 차관이 쌀소득보전 직불금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이 차관의 남편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지 못하자 민주당 의원 7명과 민노당 곽정숙 의원 등이 퇴장해 회의가 중단된 뒤 산회됐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행안위 국감에서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내년에는 논의를 끝내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행정 체계에서 선거를 해야겠다는 게 큰 방향”이라면서 “도 폐지는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번에는 논의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정안전위 소속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6년과 2007년 청와대가 e-지원 시스템에 삭제 소프트웨어를 설치, 현 정권에 넘겨야 하는 주요 국정 자료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보문화진흥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이 시행되기 이전인 지난 2006년 청와대가 20억원을 들여 e-지원에 삭제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보복위의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받은 ‘2008년 선행조사 결과’를 인용해 항생제가 검출된 삼계탕과 농약이 남아 있는 양송이 등이 대량 유통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항생제인 엔로플록사신과 시프로플록사신이 검출된 삼계탕이 ㈜아워홈과 ㈜하림을 통해 2718㎏이 유통됐으며 이 가운데 82.3%가 팔렸다고 밝혔다. ●국감 첫날 출석률 사상 첫 100% 민주노동당은 이날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7월 교육감 선거 당시 학원 관계자들에게 7억여원의 돈을 빌린 것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국감 첫날인 지난 6일 국회의원 출석률이 사상 처음으로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임원들 배 불린 지방공기업

    지방공기업들이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방공기업 사장 3명 중 2명꼴이 공무원 출신으로 채워져 ‘낙하산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안위 이은재 의원은 7일 행정안전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방공사·공단 113곳이 최근 3년간 사장·감사·이사 등 임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모두 60억 32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들 지방공사·공단 가운데 38.9%인 44곳은 2005∼07년 3년간 총 2조 273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28.3%인 32곳은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지난해에만 임원들에게 21억 4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또 지방공사·공단의 최근 3년간 순손실액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77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지하철공사 4438억원, 서울메트로 3847억원, 부산교통공사 2629억원, 광주도시철도공사 1413억원, 인천지하철공사 930억원 등의 순이다. 이와 함께 지방공사·공단의 임원 738명 가운데 공무원 출신이 258명으로 35%를 차지했다. 사장의 경우 전체 113명 중 65.5%인 74명이 공무원 출신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엄청난 적자가 쌓이는 지방공사·공단들이 연평균 2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임원에게 지급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경영을 잘 모르는 공무원을 임원으로 임명하는 비효율적인 경영체제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닮았나요?”…타케이 아카시, 실사판 ‘짱구’역 변신

    “닮았나요?”…타케이 아카시, 실사판 ‘짱구’역 변신

    “저랑 짱구랑 닮았나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귀여운 아들 역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아역배우 타케이 아카시(11세)가 만화 주인공 ‘짱구’로 변신한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짱구는 못말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실사영화가 제작된다.”고 7일 보도했다. ‘BALLAD- 이름없는 사랑노래’(이하 발라드) 는 일본 전국(戰國)시대를 배경으로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짱구 가족이 슬픈 사랑을 하는 커플을 만나는 이야기이다. 배우 츠츠이 미치타카와 나츠카와 유이가 짱구의 부모로 나온다. 영화 ‘발라드’ 속에서 짱구 가족이 만나는 커플은 SMAP의 멤버인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34세)와 아라가키 유이(20세)로 각각 무장(武將)과 공주 역으로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야마자키 타카시 감독은 ”슬픈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박력있는 전투장면을 다룰 것”이라며 “(애니메이션처럼 짱구가) 엉덩이를 내놓는 장면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각지에서 촬영되는 이 영화는 제작비 20억 엔(한화 200억 원), 총 4000명의 엑스트라가 참여하며 내년 9월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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