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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씨 소환]박연차씨 혐의·처벌은

    [박연차씨 소환]박연차씨 혐의·처벌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혐의는 크게 3가지다.휴켐스 인수 과정에 대한 부분,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차익,소득세 탈루다.혐의들이 모두 입증되면 박 회장의 공소장에는 증권거래법을 비롯해 여러 법이 기재된다. 박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 가운데 가장 무거운 부분은 휴켐스 인수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 사이에 20억원의 돈이 오간 것을 확인했다.이 돈이 로비명목이라면 뇌물공여죄로 처벌이 가능하다.특히 법원이 받은 돈을 돌려줬더라도 뇌물수수로 보고 있어 공여자도 처벌을 피하긴 어렵다. 휴켐스 인수를 위한 로비가 확인되고 돈이 오간 내용이 입증되면 처벌은 더 무거워진다.검찰이 농협이 알짜 회사인 휴켐스를 박 회장의 로비로 저가에 매각한 것으로 본다면 정 전 회장과 함께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혐의로 기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경가법상 배임혐의는 금액에 따라 형량이 달라지는데,이득액이 50억원을 넘는다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하다.또 시세차익으로 얻은 돈이 홍콩의 서류상 회사를 통해 외국으로 빠져나갔다면 외국환관리법 적용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미리 알고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는 검찰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증권거래법상 미공개정보이용은 처벌이 가능하지만 그 입증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 혐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수 결정과 관련한 해당 결재에 직접 관여한 임직원의 입을 통해 정보를 얻었는지다.결국 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이 박 회장에게 직접 얘기를 했어야 한다. 박 회장이 시세차익을 남긴 부분은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다.이 부분은 박 회장이 유일하게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하지만 경남 일대에서 현금 보유량이 가장 많다고 소문난 박 회장이 소득세를 납부하면 이 혐의는 가벼워진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경제한파 스포츠 불똥

    프로 스포츠가 세계적인 경제위기에 따른 찬바람 앞에 떨고 있다. 프로축구 인천 안종복 사장은 10일 연간 20억원을 후원하던 ㈜GM대우로부터 내년 시즌 후원을 잠정중단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구단의 최대 스폰서인 ㈜메트로코로나도 “재정난 때문에 아예 내년 후원 운영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돈을 주려던 계획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인천대 송도캠퍼스·도화지구 건설사업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어 프로축구 문제를 다룰 경황이 없다.”고 덧붙였다.메트로코로나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도화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 사업자로 선정한 SK건설 컨소시엄의 자산관리회사(AMC)이다.안종복 사장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때라 대비하려던 참이었다.”면서 “선수 트레이드와 경비절감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GM대우로부터는 ‘(경제적으로) 좋아지면 다시 흔쾌히 돕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2004년 창단해 2006년에는 K-리그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흑자를 냈던 인천은 스폰서가 줄면서 내년 말까지 계획한 코스닥 상장 추진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안 사장은 “길면 약 1년쯤 늦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메트로코로나와는 올해부터 5년간 연 30억원씩 지원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GM대우의 미국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광고 및 후원 계약을 올해로 끝낸다고 밝혔다.GM대우는 최근 5년간 인천을 지원했다.두 스폰서의 지원이 끊기면 인천은 연간 운영비 120억원을 메우기 위해 다른 스폰서를 찾아야 하지만 사정이 어렵기는 대부분의 기업도 마찬가지라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에서도 잇따라 후원이 끊어지고 있다.미국은 메이저리그가 직격탄을 맞았다.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GM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후원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이 이날 밝혔다.시카고 컵스는 모기업인 트리뷴 컴퍼니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태에서 구단과 홈 구장 리글리필드에 대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컵스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이 서너 곳이지만 경제사정 악화로 평가절하는 필연적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단독] 박연차씨 300억대 시세차익 챙겨

    대검중수부(부장 박용석 사장)가 9일 박연차(63) 회장의 태광실업 등과 함께 농협 자회사 휴켐스 인수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자금을 댔던 은행들이 지난해 9월 이후 휴켐스 보유 주식을 당시 시가보다 30%가량 낮은 가격(1만 6000~1만 7000원)에 박 회장에게 판 사실을 확인했다. 박 회장은 싼 값에 인수한 주식을 곧바로 시가에 맞춰 비싼 값에 한국투자증권(한투)에 되팔았고,한투는 이를 수차례에 걸쳐 인수 때보다 낮은 가격에 기관투자가에게 되팔아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박 회장은 금융기관과 한투를 연결만 해주고 300억원대 시세차익을 챙겼다. 검찰은 이런 비정상적인 주식거래에 대해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은행들의 휴켐스 저가 매도는 박 회장 사건과 관련한 휴켐스 저가 인수 의혹의 연장선상에 있는 부분”이라면서 “휴켐스 주식이 왜 그렇게 거래됐는지 경위와 배경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한국투자증권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휴켐스 인수에 앞서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중)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넨 20억원이 농협의 또 다른 자회사 남해화학 인수 시도와 관련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 회장이 (남해화학) 매각을 강행하려다 실무진의 반대에 부딪쳤고,뇌물사건으로 다시 구속되는 바람에 좌절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의심할 만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가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경남 김해의 정원토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각종 서류를 확보했다. 건평씨가 정원토건의 회사 자금을 빼돌려 박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옛 패스21)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건평씨에게 횡령 및 배임,탈세 혐의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홍성규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10억짜리 1주택자 70세·10년 보유 세액감면 적용땐 종부세 354만원서 90만원으로

    10억짜리 1주택자 70세·10년 보유 세액감면 적용땐 종부세 354만원서 90만원으로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지난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한동안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부자 감세’의 핵심 논쟁이 일단락됐다.개편 자체를 막겠다던 야당의 공언과 달리 정부·여당의 의중이 거의 그대로 반영됨에 따라 종부세는 사실상 위력을 상실했다.내년 납세분도 아니고 당장 올해 납세분부터 일부 개편 내용이 소급 적용돼 세 부담이 많게는 몇 천만원씩 줄어들게 됐다. ●시민단체 “세율 낮춘건 종부세 무력화” 개편안 합의를 놓고 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거센 가운데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는 8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종부세 부담은 부부 공동명의 전환 같은 방법을 통해 이미 대폭 낮아진 상황”이라며 “여야 합의안은 헌재도 과중하지 않다고 판단한 세율을 대폭 낮춰 종부세를 사실상 무력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종부세는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친 정부 개편안으로 제도 자체의 위력이 크게 축소된 가운데 지난달 헌재의 부부합산 과세 위헌 및 거주목적 1주택 장기보유 과세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결정타를 맞았다.특히 헌재의 결정은 올해 과세분에 대해서까지 대대적으로 세금을 낮출 수 있는 소급 적용의 빌미를 정부에 제공했다. 올해 납세분에 대해서는 ▲과세표준 적용률 동결(공시가격의 80% 수준) ▲보유세 부담 상한선 하향조정(전년 대비 최고 150%) ▲1주택 고령자 세액공제(60세 이상 10%,65세 이상 20%,70세 이상 30%) ▲1주택 장기보유자 세액공제(5년 이상 보유 20%,10년 이상 보유 40%) 등이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10억원짜리 집을 갖고 있는 1주택자의 경우 현행대로라면 354만원의 종부세를 내야 하지만 고령·장기보유 등 각종 세액 감면을 모두 적용받으면 4분의1 수준인 90만원으로 줄어든다.마찬가지로 15억원짜리 주택은 999만원에서 256만 5000원으로,20억원짜리 주택은 1644만원에서 423만원으로,30억원짜리 주택은 3474만원에서 900만원으로 감소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일단 지난달 25일 발송된 고지서에 따라 세금을 낸 뒤 내년 내년 1월에 해당액 만큼을 환급받게 된다.정부는 이에 따른 환급액을 2500억~27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내년 납부분부터는 과세기준 금액과 세율 조정분이 적용된다.기본 과세기준은 현행과 같이 공시가격 6억원을 유지하되 1주택자에 한해 3억원의 기초공제가 적용돼 1주택자는 사실상 9억원이 넘을 때만 종부세를 내게 된다.세율은 1~3%에서 0.5~2%로 낮아졌다.특히 종부세 기초세율(0.5%)과 재산세 최고세율(0.5%)이 일치하게 돼 12억원까지는 종부세 부담이 사라지게 됐다.종부세는 이미 낸 재산세액을 공제해 주기 때문에 앞으로 종부세 기초세율이 적용되는 12억원 미만 주택(1주택자는 기초공제 포함 15억원)은 재산세만 내면 별도로 종부세를 부담할 필요가 없다. ●지방 주택 1채 2011년까지 제외 비수도권 소재 1주택에 대해 2011년 말까지 종부세를 면제하는 내용도 추가됐다.이는 당초 정부안에도 들어 있지 않았으나 막판에 비수도권 지역 의원들의 요구로 추가됐다. 수도권에 5억원짜리,지방에 3억원짜리 집이 있을 경우 모두 8억원이 돼 종부세를 내야 하지만 지방 주택 한 채를 제외하면 5억원짜리 수도권 주택만 남게 돼 종부세를 안 내도 된다.이번 개편으로 종부세의 존립기반은 빠르게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종부세를 현 정부 임기(2012년) 내에 재산세로 통합하고 이에 따라 늘어날 현행 종부세 대상자들의 재산세 부담도 지금보다 대폭 낮춘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Zoom in 서울] 강남 실거래가 3년전으로 후퇴

    [Zoom in 서울] 강남 실거래가 3년전으로 후퇴

    8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내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를 보면 지난달 강남구 주요 아파트값은 3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강북권은 매수세가 실종됐다.가격도 고점 대비 20%가량 떨어졌다. 거래건수는 지난 9월부터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환율 급등에 따른 ‘금융 위기설’이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은 올초 급등 탓 거래 ‘뚝´ 부동산실거래가 신고제가 시행된 2006년 1월 가락시영 1차 아파트 41㎡의 경우 4억 3000만~4000만원에 거래됐다.지난달 거래가는 4억원으로 이보다 더 떨어졌다.사실상 3년 전의 가격으로 후퇴한 셈이다.둔촌동 주공3단지 97㎡형의 가격은 2006년 1월 6억 6500만~8000만원에서 형성됐지만 지난달 거래가는 5억 9000만원이었다. 은마아파트 77㎡형도 2006년 1월 8억원 수준에서 거래됐다.현재 시장에 나온 급매물은 8억원이 무너졌다.7억 5000만~7억 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강북권은 올 초 급등한 탓에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강북 학원가가 밀집한 중계동의 주공5단지는 지난 6월부터 매수세가 끊겼다.마포구 성산 시영도 지난 6월 이후 단 3건의 거래만 이뤄졌다.가격도 하락 추세다.중계동 주공5단지 45㎡형은 지난달 1억 9000만원으로 6개월 전(2억 2300만원)보다 15%가량 떨어졌다.성산 시영 51㎡도 지난달 3억 2000만원으로 지난 5월(4억 4300만원)보다 28%가량 하락했다. ●9월 금융위기설 이후 매수세 실종 거래건수는 ‘금융 위기설’이 불거진 지난 9월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9~11월 3개월간 거래건수는 2만 6224건(총거래금액 9조 3507억원)에 그쳤다.전년(6만 955건,20조 6741억원)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2006년 9~11월(12만 2686건,35조 8767억원)보다 총 거래건수는 79%,총 금액은 74% 줄었다.월별 추이를 보면 지난 1월 1만 7785건(총 거래금액 6조 6520억원)이던 부동산 거래건수는 지난 4월 3만 2910건(10조 5869억원)으로 늘어나면서 평년 수준의 거래량과 거래 금액을 기록했다.또 여름방학 시즌으로 부동산 거래가 뜸한 지난 7월에는 거래건수가 1만 9680건(8조 4482억원)으로 지난해 7월(1만 6624건,5조 8773억원)과 2006년 7월(1만 9531건,5조 4820억원)보다 오히려 많았다. 자치구별 올해 거래건수는 은평구가 1만 5048건수로 가장 많았다.올해 입주한 은평뉴타운의 영향으로 보인다.강남과 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거래건수는 하위권을 형성했다.1~11월 거래건수는 강남구 7594건,서초구 5990건,송파구 9231건으로 집계됐다.전년 대비 강남구(8483건)의 거래건수는 11%,서초구(6821건)가 12% 줄었다.다만 송파구는 잠실재건축 아파트의 입주 물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9%가량 늘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절망 딛고 행복을 팝니다

    절망 딛고 행복을 팝니다

    “세상살이가 힘에 겨워 하루에도 몇 번씩 좌절했지만 착하고 성실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 있을 거라는 믿음이 헛되지 않았나봐요.내 가게를 갖는 게 이렇게 눈물나게 좋은 일인 줄 미처 몰랐어요.” 강남구 일원동 영희초등학교 앞에 청과물가게를 연 이준용(45)씨 부부는 개점을 하루 앞둔 8일 기쁨과 회환으로 얼룩진 눈물을 애써 감추지 않았다.이씨의 청과물 가게가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적인 금융 위기로 나라 안팎의 경제도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강남구가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마련한 ‘희망실현창구 사업’ 1호점이기 때문이다. 2006년 가락시장 청과도매점에서 일하다가 실직한 이씨는 그동안 건설현장을 전전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막노동으로 버는 돈으로는 매월 100만원씩 들어가는 장모의 병원비와 초등학생과 중학생 3남매의 학비를 대기에도 버거웠다.아내가 한복가게 점원을 해서 겨우 끼니를 이어갈 정도였다. 그런 그에게 실낱같은 희망의 빛이 보였다.강남구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장기 저리의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일명 ‘희망실현창구 사업’을 접했기 때문이다.이 사업은 기술과 경험은 있지만 신용과 담보가 없어서 일반 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마련해주는 제도다.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이 빈곤 퇴치를 위해 빈민들에게 ‘무담보 소액대출’을 실시해 대성공을 거둔 데 착안한 강남구의 역점사업이다. 이씨는 지난 9월 창업 신청을 해 9대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자(4인)에 포함되는 기쁨을 안았다.고진감래의 순간이었다.그는 5000만원을 지원받아 자신의 가게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대출조건도 일반 금융권에선 도저히 접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조건이다.연리 2%에 원금 3000만원은 5년 뒤 상환하면 되고,나머지 2000만원은 3개월 뒤부터 57개월 분할 상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청과물시장에서 20년 이상 잔뼈가 굵은 그는 “청과물 고르는 능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경제 위기로 모두가 힘들다고 하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반드시 성공해 도움을 준 강남구청에 보답하고,제2,제3의 희망실현창구가 성공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한편 강남구는 지난 8월 사회연대은행과 희망실현창구 창업지원사업 위탁에 관한 약정을 체결한 뒤 모금과 예산을 통해 지금까지 12억 1000만원을 창업자금으로 확보했으며,앞으로 모금활동을 확대해 ‘종잣돈’을 2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연차·천신일씨 돈독한 관계 주목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정·관계 로비의혹 규명보다는 탈세 혐의 입증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8일 “요즘 ‘박연차 리스트’에 관한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국세청이 제출한 적도 없고 검찰이 확보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정·관계 로비는 이번 수사에서 관심 밖”이라고 잘라 말했다.이에 따라 검찰의 박 회장 소환수사는 크게 세 갈래로 이뤄질 전망이다.박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될 예정이다. 우선 검찰은 국세청이 고발해온 200억원대 소득세 탈세 혐의를 점검하고 있다.해외 법인을 통해 배당금을 받는 형식으로 마련한 거액의 자금 등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은 부분이라 일각에서는 이 돈이 국내로 유입돼 정·관계 로비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하지만 검찰은 이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또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갈 당시 이 회사 주식거래로 박 회장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박 회장 쪽은 당초 178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시인했다.하지만 검찰은 세종증권 거래와 연관된 박 회장의 차명계좌를 추가로 발견해 차익 규모가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관련,박 회장은 지난 7일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규모가 200억∼220억원 정도라고 달리 말했다.검찰은 이와 함께 2005∼2006년 초 세종증권 주식 대량 매매 현황도 조사 중이다.박 회장 외에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고 의심할 만한 인물이 있는지 가리기 위해서다.현재 절반 이상 점검한 상태다. 휴켐스 저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저가 인수 배경과 경위,정대근 당시 농협회장에게 건넨 돈의 대가성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박 회장이 세종증권 시세차익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인수 대금과 휴켐스 주식 매입에 썼고,정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넨 20억원도 여기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박 회장의 정산개발로부터 지역 아파트 건설용 부동산을 넘겨받은 회사 두 곳이 300억원대 이익을 남겼는데,이 회사들이 실제 박 회장 소유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편 ‘박연차 리스트’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며 박 회장의 ‘마당발 인맥’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휴켐스 사외이사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그렇다.고려대 교우회장이기도 한 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복심,후원자로 알려져 있다.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대한레슬링 협회장을 역임할 당시 협회에 입성해 현재 이곳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각각 있는 천 회장과 박 회장은 동향 선후배로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천 회장이 휴켐스 이사로 등재된 것은 2006년 8월로 박 회장의 강력한 권유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있다.박 회장도 천 회장쪽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다.겉으로만 보면 정치적 지향점이 전혀 다른 전·현직 대통령의 후원자들이 사업상으로는 협력 관계인 셈이다. 홍지민 오이석기자 icarus@seoul.co.kr
  • 히어로즈, 2차 분납금 24억 앞당겨 납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히어로즈가 연말로 예정된 가입금 2차 납입분인 24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달 말까지인 납입 기일을 20여일 앞당긴 것.히어로즈 관계자는 “지난달 삼성과 장원삼 트레이드건으로 재정난에 휩싸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많았다.이를 불식시키고 어차피 내야 할 납입금이라면 빨리 내자는 생각에서 시일을 당겼다.”고 설명했다. 히어로즈는 신생팀 가입금 120억원 중 계약금 조로 10%인 12억원을 지난 2월 냈고 지난 7월과 이날 각각 24억원씩을 납부,절반인 60억원을 채웠다.내년 6월30일과 12월31일,분기별로 각각 30억원씩 나눠 내면 가입금을 완납하게 된다. 히어로즈 고위 관계자는 “메인 스폰서와 서브 스폰서를 잡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이르면 다음주 또는 2주 내로 한 곳 정도 후원 계약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광진구 꿈나무 사업 똑 부러지게”

    “광진구 꿈나무 사업 똑 부러지게”

    광진구가 ‘어린이 사업을 하나 해도 똑 부러지게 한다.´는 칭찬을 듣고 있다.서울 자치구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에 ‘과속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2010년까지 총 320억원을 들여 69개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이다.특히 여기에 드는 재원은 서울시의 혁신행정을 적극 도입해 받은 포상금을 활용하기로 했다.혁신행정을 통해 주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그 포상금으로 더 나은 지역발전을 꾀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광진구는 8일 용곡·신자·자양 등 10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과속경보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이로써 상반기에 장안·세종·중광 등 8개 초등학교에 이어 올해 18곳에 과속경보 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했다. ●모든 초등학교에 자동 경보시스템 구축 지역에는 모두 22개 초등학교가 있는데,나머지 용마·화양·경복 등 4개교의 등하굣길은 한산한 이면도로라 비싼 전자 시스템보다 기존 교통안전망을 잘 갖추기로 했다.결국 모든 학교에 교통사고 예방체계가 구축되는 셈이다. 과속경보시스템은 학교 앞 도로에 세워진 속도제한 교통표지판처럼 생겼다.그러나 그냥 간판이 아니다.표지판 속에 속도측정기가 내장돼 원 하나에는 ‘규정속도 30㎞’를 표시하고 옆의 원에는 현재속도를 표시한다.100m 전방에서 학교 앞으로 접근하는 자동차의 속도가 표시됨으로써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방식이다.규정속도를 위반하면 경고음을 울리고 보행자에게 “자동차가 빠르게 다가오니 조심하세요.”라는 음성안내를 해준다. 광진구는 총 설치비 2억 2500만원 전액을 세입징수 우수구 인센티브 1억 6500만원,청렴지수 우수구 인센티브 6000만원으로 마련했다.2000만원이 넘는 개당 설치비도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개당 몇백만원씩 절감했다. ●4개 도서관·친환경 어린이 집 등 건립 광진구는 최근 ‘꿈나무 프로젝트2010’을 마련하고 ‘미래·흥미·건강안전·복지’를 주제로 한 15개 핵심과제,69개 단위사업을 정했다. ‘미래사업’으로 광진정보도서관과 자양4동 도서관,중곡문화체육센터 도서관 등 총 4개 도서관을 ‘꿈나무 도서관’으로 건립하기로 했다.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온가족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또 40억원을 들여 아토피 걱정이 없는 친환경 어린이집 2곳(군자동·자양동)을 신축한다.국내 최초의 양육지원시스템 ‘키즈센터’도 2010년 3월 어린이대공원에 들어선다. ‘흥미사업’으로 30억원을 투입해 ‘상상어린이공원’ 10곳을 만든다.과속경보시스템은 ‘건강안전사업’의 하나다.‘복지사업’으로 14억 3000만원을 들여 지역아동센터의 운영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송학 구청장은 지난 5일 양진초등학교 과속경보시스템 준공식에서 “차조심하라고 아이들에게 당부할 게 아니라 차량 운전자들이 먼저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어린이들이 전국에서 월평균 60여건에 이르는 교통사고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전남 스포츠마케팅 큰 성과

    ‘꽁꽁언 지역경제,올해도 겨울 전지훈련팀이 녹인다.’ 요즘 전남 강진군 읍내 음식,숙박업소 등이 손님맞이에 바쁘다.다음주부터 대학교 16개 축구팀 640여명이 강진읍 잔디구장에서 보름동안 열전에 들어간다. 강진읍 ‘이다메’ 식당 여주인 조혜경(50)씨는 “지난해 겨울 여자축구팀 등 100여명이 한 달 넘게 우리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며 오히려 겨울이 즐겁다는 반응이다.강진읍 내 음식·숙박업소와 이·미용업소 등 365곳도 이들을 상대로 한 겨울장사에 들떠 있는 분위기다. 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내년 4월까지 도내 13개 시·군에서 기량을 닦을 스포츠 동계 전지훈련팀은 27개 종목 1200팀 3만 2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는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것이고,이들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40억원대로 추정된다.올 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전남을 찾는 동계선수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에는 26개 종목 1097팀 2만 7000여명(200억원대)이 전남에서 땀방울을 흘렸다. 공격적 스포츠 마케팅으로 주가를 올리는 강진군에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청자배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다.21개팀 1000여명이 참여했다.또 다음달까지 대학교 축구팀을 비롯,태권도 50개팀 1250명,테니스 20개팀 200명,사이클 40개팀 400명이 찾는다. 더욱이 2월에는 강진군과 해남군을 오가며 전국중등연맹 축구 스토브리그가 열려 전국 160개팀 6400여명이 몰려든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처럼 숙박업소를 구하지 못해 인근 시·군에서 잠자리와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지난해 강진군은 축구·사이클·태권도 등 487개팀 1만 1700여명의 겨울철 훈련팀을 유치했다. 해남군도 다음달에만 초등학교 축구 20개팀 800여명,중등학교 12개팀 480여명,육상 30개팀 300여명 등의 겨울 훈련팀을 유치했다.한편 목포시는 올해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 각종 스포츠대회 개최로 연 300억원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낸 성과로,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마케팅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영광군도 올해 크고 작은 22개의 경기를 개최해 120억원대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박봉순 전남도 스포츠마케팅 담당은 “실제로 스포츠만큼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는 행사가 없다는 것을 단체장과 주민들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의혹의 ‘박연차 리스트’ 언제 열리나

    대검 중수부가 수사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 얽힌 의혹이 ‘박연차 리스트’의 존재 여부와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박 회장 개인 자금이나 회사 자금의 입·출구를 살펴보는 게 검찰의 당연한 수사 수순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불법적인 성격의 돈이 정·관계로 흘러갔다는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게 검찰 안팎의 전망이다.검찰이 박 회장 사건에 집중적으로 화력을 쏟아 붓고 있는 만큼 본질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이득금은 어디로? 박 회장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사실은 2005년 세종증권이 농협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실·차명으로 이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 팔아 178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것이다. 특히 차명으로 인한 탈세는 스스로 책임지겠다고 했다.그런데 검찰은 최근 박 회장이 차명거래했다고 의심되는 계좌를 추가로 발견했다.이 계좌가 차명이라는 사실이 확정되면 시세차익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박 회장은 휴켐스 인수 과정에서도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 수사의 초점은 이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다.하지만 검찰은 이 시세차익이 어디에 쓰였는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미 수십억원가량은 휴켐스 인수 자금으로 썼다는 사실을 검찰은 포착했고,나머지 자금의 용처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차명계좌 주인이 박 회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정·관계 인사가 박 회장을 통해 공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제3자의 돈을 관리해 줬을 가능성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보이지 않는 손(?)을 뻗쳤을지도 모를 정·관계 인사의 존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는 증권거래소의 무혐의 결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휴켐스 인수,또 다른 로비는? 휴켐스 헐값 인수 의혹과 관련해 현재까지 검찰에 꼬리를 밟힌 로비는 2006년 1월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건너간 20억원이다. 또 매각 승인권을 쥐고 있던 농림부도 로비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박 회장에게서 건너간 20억원의 최종 목표점이 노건평씨가 아니겠느냐는 의혹도 있다. 20억원이 정 전 회장이나 건평씨 선에서 끝나는 것인지,또 다른 줄기가 있는지,20억원 외에 더 큰 금전 거래가 제3의 인물에게 이어졌는지가 검찰의 수사 대상이다. 더욱이 휴켐스가 태광실업 등으로 넘어갈 때 가격 결정의 중요 요소였던 2005년 재무제표의 경영이익이 급감했고 매각뒤 정상으로 회복된 점 등을 고려하면 큰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휴켐스가 매각된 게 아니냐고 검찰은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해외에서 조성한 자금,국내 유입? 국세청 고발 내용에 담겨 있는 홍콩 법인을 통한 자금 조성도 의문을 증폭시킨다.일단 탈세 혐의가 걸려 있는 이 부분에서 박 회장이 해외에서 조성한 수백억원대 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도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 부분이다. 박 회장 쪽은 대부분 해외사업 확장과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썼다고 해명하고 있고,검찰도 현재까지 국내 유입 흔적은 찾지 못했다.이 자금이 해외에서만 돌아다녔다면 검찰 수사는 가로막히는 셈이지만 박 회장이 다른 유력인물을 위한 자금 관리를 했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의혹이 더 증폭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물론 국내에 들어온 정황이 포착되면 폭발력은 클 수밖에 없다.해외 연결계좌 추적의 어려움,수사의 방대함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수사가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검찰의 추적이 병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성규 홍지민기자 cool@seoul.co.kr
  • 美·中,무역금융에 200억弗 지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미국이 5일 세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200억달러(약 29조 5400억원)를 투입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양국은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인 위안화 평가 절상에 대해선 여전히 대립각을 세웠다. 미국측 단장인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제5차 전략경제대화를 갖고 양국의 수출입은행이 200억달러를 무역·금융분야에 공동 투입할 것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양국간 합의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120억달러,중국은 80억달러를 양국의 수출입업자에게 지원한다.두 나라는 금융규제 강화와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개발도상국의 지원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폴슨 장관은 “올해 말까지 도하라운드 협상을 마무리하고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중국측 단장인 왕치산 부총리도 “어떤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도 반대한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였다.미국은 공동성명에서 중국 금융회사들의 신속한 미국 투자 승인을 약속하고,중국의 국부펀드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회담의 관건이었던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에서는 양국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도 줄곧 주장해온 위안화의 추가 절상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나,중국은 자국의 경제성장 유지를 위해 당분간 약세를 지속하겠다고 일축했다. 중국은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훈수에 나섰다.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장은 전날 “금융위기로 금융 리스크 관리와 규제에 관한 미국 관리감독기구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미국측에 직격탄을 날렸다. jj@seoul.co.kr
  • [사설] 이젠 ‘박연차 커넥션’ 밝힐 차례다

    노건평씨를 구속한 검찰의 칼끝이 ‘박연차 커넥션’을 향하고 있다.건평씨의 혐의는 비교적 단순한 권력형 비리인 데 비해,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권력형 비리 의혹은 ‘종합세트’라고 할 만큼 커넥션이 다양하고 파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박 회장은 그동안 건평씨,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 회장,여야 정치권,금융권과 정부 부처 등 다양한 커넥션을 유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먼저 박 회장이 건평씨 또는 정 전 회장과의 커넥션을 이용,미공개 정보를 얻어 세종증권 주식을 사고 팔아 2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얻었는지 밝혀야 한다.박 회장이 건평씨에게 미공개정보를 들은 것으로 드러나면 박 회장뿐 아니라 건평씨의 권력형 비리는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된다.건평씨와의 커넥션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박 회장이 발주하고,건평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정원토건이 맡았던 정산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미심쩍은 공사비 거래와 건평씨의 7억원 횡령 의혹도 박 회장을 조사해야만 가려낼 수 있다.건평씨가 박 회장의 계열사 주식 100만주를 차명으로 사들였다는 정황도 마찬가지다.정 전회장과의 관계를 이용해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헐값에 인수했다는 의혹도 조사해야 한다.검찰은 박회장이 정 전회장에게 건넸던 20억원이 휴켐스 매각 대가인 것으로 심증을 굳혔다. 무엇보다 박 회장이 탈세,주식시세차익 등으로 얻은 수백억원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보험´을 드는 차원에서 여야 정치인들에게 건넸다는 의혹은 ‘박연차 커넥션’의 뇌관에 해당한다.정치권에서는 이미 참여정부 실세와 여야 정치권 인사 10여명의 이름이 적힌 ‘박연차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박 회장의 탈세와 주식 시세차익,휴켐스 헐값인수 등은 커넥션을 풀어내지 않고는 누구라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다.검찰은 이제 성역 없는 수사로 ‘박연차 커넥션’을 밝혀내야 한다.
  • [단독][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매각전 당기순이익 48% 급락

    [단독][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매각전 당기순이익 48% 급락

    휴켐스의 매각 적정가격 평가에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됐던 2005년도 재무제표에서 경영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기록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 휴켐스는 당시 공시 자료를 통해 “화학업종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을 순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지만,매각가격 결정 기준이 됐던 2005년도를 제외하고는 꾸준한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나 헐값 매각을 위해 회계 자료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각종 의혹의 실체를 파헤쳐가고 있는 검찰도 5일 이런 지적에 관심을 드러냈다. ●박회장에 넘어간 뒤 영업이익 79% 급증 2006년 1월 공시된 2005년도 회계자료에 따르면 당시 휴켐스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120억여원이고,당기순이익은 82억 8000여만원이었다.이는 2004년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210억여원보다 43%포인트 급감한 수치고,당기순이익 152억여원에 비해 47%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휴켐스는 당시 이같은 이익 감소 원인에 대해 “화학업종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을 꼽았다.하지만 박 회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간 뒤 첫 회계연도인 2006년 회계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16억여원,205억여원으로 전년에 비해 79.2%,70.7%상승하고,당기순이익도 151억여원으로 전년에 비해 82.9%나 급증했다.주식 배당금도 2005년 1월 주당 230원으로 결정됐다가 2006년에는 180원으로 뚝 떨어지고 2007년에는 260원,2008년에는 490원으로 뛰었다. ●“독과점인 휴켐스가 왜?” 검찰·업계 의심 휴켐스는 DNT·MNT·질산암모늄 등 정밀화학제품과 멜라닌·메탄올·암모니아 등 기초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거의 시장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왜 유독 2005년도에만 이익 수치들이 일제히 급감했는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업계관계자 대다수의 의견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 양도·양수 과정에서 적정 가격을 평가하는 데는 직전 사업연도의 순이익 등이 중요 고려대상”이라면서 “기준 사업연도를 제외하고 직전,직후 사업연도의 경영 수익이 거의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회계 부정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매각가격 부정 없었다.”항변 박 회장은 2006년 7월 농협이 보유하고 있던 휴켐스 주식 중 46%를 당초 입찰가(1777억원)보다 322억여원이나 낮은 1455억원에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한다.이에 헐값 매각 의혹이 일었다. 농협은 “노조의 반대로 실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부실채권 등이 드러나 매각가격을 할인해 줬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박 회장이 휴켐스를 매각하기 직전 매각결정권을 쥔 당시 정대근 농협 중앙회장에게 건넨 20억원이 매각가격 할인과도 연관이 있는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1월 경상흑자 20억달러

    기획재정부가 11월 경상수지 전망치를 기존 10억달러 흑자에서 20억달러 흑자로 상향 조정했다. 재정부는 4일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에서 “11월 경상수지가 2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는 재정부가 11월 말까지 유지해오던 10억달러 내외 흑자 전망치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재정부 관계자는 “무역수지가 잘해봐야 균형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잠정 집계된 11월 무역수지를 보니 3억달러가량 흑자로 나타나면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여행수지와 경상이전수지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49억 1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재정부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 위축이 조기에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일자리 유지와 실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 기능이 강화되고,중소기업과 서민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이 더욱 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 최재경 수사기획관 일문일답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4일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번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건평씨가 이번 로비를 처음부터 공모하고 주도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어떤 점을 강조했나.  -이 사건은 권력형 비리로 30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아 사안이 중대하다.(피의자들이) 처음부터 공모한 뒤 로비해 세종증권을 농협에서 인수하도록 했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이 건평씨다.  처음부터 건평씨 몫이 정해져 있었나.  -20억원 이상을 처음부터 약속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30억원이 든 통장이 정화삼씨 형제를 통해 건평씨에게 전해졌나.  -통장이 직접 간 것은 아니고,정씨 형제가 돈 세탁한 뒤 현금으로 인출해 건평씨 몫 일부를 직접 건넸다.(대통령의 형이라는) 신분 때문에 견제와 감시가 심해 바로 전달되지는 못했다.  건평씨에게 건네진 돈의 구체적 물증은 없는 것 아닌가.  -검찰이 확인한 돈은 일단 4억원이며,공동 관리 상태로 남아 있는 (김해의)상가점포가 하나 있다.  (건평씨에게 간)4억원은 언제 건너갔나.  -처음 로비가 시작될 당시 착수금으로 1억원,매각 성사 뒤인 2006년 4월 전후로 2억원과 1억원씩 두 차례 나눠 전달했다.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이 상가에 대해 5억원 근저당 설정을 한 경위는.  -누군가(건평씨)의 몫을 보존하려고 놔둔 것으로 본다.  건평씨의 추가 혐의는 증권거래법 위반인가,탈세인가.  -(건평씨가 실소유주인 정원토건과 관련)탈세도 있을 수 있고,횡령 배임도 있을 수 있어 조사 중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우리도 급하다” 전업종 SOS

    건설업에서 시작된 손 벌리기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업계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우성이다.대책을 놓고 정부와 업계의 체감온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아산은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을 촉구하고,현대아산 및 협력업체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2일 통일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 등에 10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했다.그러나 금강산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돼 올해 말까지 현대아산 865억원,협력업체는 21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남북 관계 악화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개별 기업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건설업계는 정부와 금융권의 대주단(貸主團·채권단) 운영에도 불구하고,정부가 신속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대주단 가입을 신청한 한 건설사는 제2금융권의 채권 회수로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다른 업종에서도 지원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건설업만 지원한다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날 청와대가 밝힌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이 조속히 시행되기를 재차 요청했다.건설사 지원책에서 보듯 구호만 요란할 뿐 실질 지원이 지연될까 걱정돼서다.특히 업체들은 자동차 제조공정 중 생산차량에 직접 주입된 유류의 ‘교통에너지환경세’ 공제를 요청했다. 자동차 및 부품업계 유동성 지원을 위한 장기저리의 연구개발(R&D)·시설투자 자금지원과 ‘그린카’ 보급 확대를 위해 10년 동안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지원해 줄 것도 건의했다. 조선업계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95개 중소형 조선사들이 소속된 한국조선공업협회는 “중소형 조선업체들의 줄도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금융권에서 신규 대출 및 기존 대출 연장 등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 “발주처인 선주로부터 받게 될 선수금에 대한 환급 보증서(RG)를 금융권이 적극 발급해 줘야 최근 잇따르는 선박 계약 취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정부 정책자금 지원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중소기업진흥공단은 내년 정책자금을 지난 달부터 미리 접수한 결과 약 2주 동안 662개 업체가 2739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이 중 시설자금의 비중이 올 1월에는 70% 정도였지만 이번 신청에서는 34%로 줄어들었다.시설투자보다는 우선 급한 운전자금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돕는 회생 특례자금에 대한 신청이 지난 1월과 비교해 7배 이상 늘어난 420억원을 기록했다. 김성곤 이영표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성북 ‘행정조직 다이어트’ 마침표

    성북구가 내년 ‘개청 60주년’을 앞두고 3단계에 걸쳐 진행한 ‘행정조직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행정조직 개편은 선출직인 구청장과 지방의원이 ‘표밭’에 연연하지 않고,느슨한 공무원 조직에 탄력을 주기 위한 결단이다.쉽게 완성할 수 없는 일이다. 성북구는 4일 “현 583개 통 조직을 주거 환경과 생활권 중심으로 통합,453개로 줄인다.”고 밝혔다.이어 “통 조직의 22%인 130개 통을 줄여 연간 4억 5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이로써 2006년 12월부터 3단계에 걸쳐 진행한 행정조직 개편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작고 효율적인 조직을 구현하기 위해 현 1392명의 직원 정원을 내년에 65명 줄인 1327명으로 감축한다. 통장은 지방행정의 최일선 조직이다.공무원을 도와 구정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경우에 따라서는 구정을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따라서 이를 줄인다는 것은 웬만한 결심이 아니고서는 실천할 수 없는 일이다. 성북구는 2006년 12월 모든 행정조직과 명칭을 오로지 주민을 위한 방향으로 개편하는 1단계 혁신을 단행했다.주민복지실을 제1국으로 격상시키는 식이다.지난해 12월 총 30개 행정동을 평균인구 2만명 이상의 행정동 20개로 축소,통합하는 과정에서는 진통이 컸다. 동네 이름을 바꾸는 문제도 쉽지 않았지만,동네마다 활동하는 사회단체 등이 사라지고 구청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 등에서는 반발이 클 수밖에 없었다. 구의원들도 선거구가 축소되는 문제 등이 있기에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해야만 했다.그러나 성북구는 전국 시·군 중에서 가장 많은 10개 동을 줄인 것이다.통합에 따른 예산 절감액도 상당하지만,서울시로부터 받은 120억원의 인센티브는 단일 사업의 포상금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이었다.이 돈은 올해초부터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 사업에 고스란히 투입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 혐의내용은

    [노건평씨 구속] 혐의내용은

    결국 ‘봉하대군’이 몸통이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가 정화삼·광용씨 형제와 공모한 뒤 주도적으로 세종증권의 농협 매각 과정에 개입했으며,대가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공개된 영장에 따르면 이들의 로비 과정은 이렇다.건평씨가 2005년 2월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자택 부근에서 고향 후배인 광용씨를 통해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을 만난다.이 자리에서 홍 사장은 농협이 세종증권을 사도록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부탁해 달라고 요청했다.홍 사장은 매각이 성사되면 20억원 이상을 사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건평씨는 이를 승낙했다. 앞서 홍 사장은 2004년 12월부터 다른 경로를 통해 정 회장에게 접근하려고 했으나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광용씨를 찾았다.홍 사장은 2005년 3월쯤 광용씨에게 착수금 조로 5억원을 건넸고,이 가운데 1억원은 건평씨에게 들어갔다.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알현료’로 파악하고 있다.홍 사장과 광용씨는 이후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건평씨의 집을 찾아가 같은 취지의 청탁을 반복했다. 이 사이 건평씨는 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종증권 인수에 힘써달라고 말하기도 했다.“가까운 데 사는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갈 테니 이야기나 들어보라.”는 취지의 말만 했다는 건평씨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건평씨는 청탁전화만 건 것은 아니었다.2005년 5~6월쯤에는 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씨가 같은 부탁을 하자 직접 움직였다.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정 회장을 만나 인수를 직접 청탁한 것.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둘의 만남을 뒷받침하는 관련자 진술과 영수증 등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같은 해 7월에 나온 농협 내부 보고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농협은 2005년 5월쯤 농협법 개정 논의가 이뤄지며 증권사 인수 실무작업을 잠시 중단했다가 7월부터 다시 본격화했다.그런데 이때 농협 투자금융본부에서 내부적으로 세종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게 타당하다는 보고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검찰은 건평씨와 정 회장의 만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넘어가는 과정은 급물살을 탄다.12월6일 세종캐피탈과 농협 사이의 기본합의서가 나왔고,3주 뒤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또 이듬해 1월28일 농협이 세종증권 주식 47%를 주당 9465원에 1103억원에 산다는 정식 계약이 맺어졌다.대금은 3일 뒤 지급이 완료된다. 매각이 성사되자 홍 사장은 2006년 2월 말 정씨 형제에게 29억 6300만원이 들어있는 본인 명의의 통장을 건넸다.검찰은 착수금이 정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총액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검찰은 건평씨가 직접 통장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이 돈을 공동 관리했다고 보고 있다.4월쯤 광용씨는 돈 세탁 과정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각각 현금 2억원과 1억원을 손수 건평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검찰은 자금 추적 결과 김해 소재 성인오락실에 10억 5000만원,부산 소재 오락실에 수억원이 들어간 사실을 파악했다.검찰은 이 오락실들도 사실상 건평씨와 정씨 형제가 공동 소유·운영한 것으로 판단하고,수익금이 건평씨에게 들어갔는지 여부를 가리고 있다.또 정씨 형제가 개인적으로 3억~4억원을 사용했으며,나머지는 제3자 명의로 펀드 등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상파 명품 다큐 안방 찾는다

    지상파 명품 다큐 안방 찾는다

    국수냐 북극이냐.공룡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EBS ‘한반도의 공룡’이 지난달 안방극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데 이어 지상파 방송사의 대형 다큐가 맞붙는다.KBS가 7일 오후 8시에 방영하는 6부작 ‘누들로드-국수의 문명사’와 같은 날 오후 10시35분에 방송되는 MBC 창사47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3부작 ‘북극의 눈물’이 그것. 국수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는 ‘차마고도’에 이은 ‘인사이트 아시아’의 세번째 시리즈로 2년간 총제작비 9억원을 들여 10여개국의 음식문화사를 영상에 옮겼다.중국 신장 고고학 박물관의 가장 오래된 2500년전 국수부터 영국의 와가마마 국수까지 시공간을 초월한 다양한 국수와 역사가 담겨 있다. 특히 이 다큐에는 세계적인 아시아 퓨전요리 전문가인 중국계 미국인 켄 홈을 진행자로 기용해 아시아는 물론 서양 시장까지 노렸다.특수영상을 활용해 국수 문화가 가장 꽃을 피웠던 중국 송나라 거리,일본 에도시대 등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했다.또한 가수 윤상이 음악감독을 맡아 전자음악과 월드뮤직으로 젊은 감각의 다큐멘터리를 지향했다.연출을 맡은 이욱정 PD는 “인류의 위대한 창의성은 희소한 보물이 아니라 일상에서 만들어지는 아주 평범한 것들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소재의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음악과 영상에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다큐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누들로드’가 젊은 감각의 다큐를 선언했다면 MBC의 ‘북극의 눈물’은 메시지를 중시하는 정통 다큐를 지향한다.이 다큐에서는 위기를 맞은 북극 지역의 동물과 현지 원주민 이누이트의 삶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한다.제작진은 9개월에 걸쳐 캐나다 랭커스터 해협 인근 해빙 위에 캠프를 설치해 40분짜리 테이프 400개 분량을 촬영했으며,제작비도 20억원을 투입했다. 1부 ‘얼음왕국의 마지막 사냥꾼’에서는 바다표범 사냥에 나선 북극곰의 생태를 살펴본다.1~3m 길이의 뿔이 있는 일각고래의 구애장면 등 희귀한 영상이 담겼으며,BBC의 유명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에 사용된 최첨단 항공 전문 촬영 장비 시네플렉스 등을 동원해 생생하고 광활한 북극의 생태계를 잡아냈다.연출을 맡은 허태정 PD는 “북극의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 스스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게 했다.”면서 “사람과 동물들의 북극 생태계 적응 이야기와 지구온난화로 인한 변화를 서사적으로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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