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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공동·명동 통폐합 제자리

    서울 중구가 ‘쇼핑 1번지’인 소공동과 명동의 통·폐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구는 행정 효율화를 위해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과 구의회의 반발로 5개월이 넘도록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18일 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월 소공동을 명동에 흡수시키는 조례 개정안을 구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구 의원과 주민의 반발로 처리되지 못한 채 안건은 상임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동 통폐합은 행정상의 동을 합치는 것으로, 흡수되는 동의 주민센터가 없어진다. 또 직능단체도 소속을 바꿔야 한다. 통폐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동사무소 출입이 불편해지고 소공동이 서울 중심지란 자부심이 훼손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특히 소공동 동사무소를 이용하는 민원인이 하루 1000여명 수준으로 많은 점도 걸림돌이다. 기업 사무실이 많은 북창동에 동 주민센터가 있어 점심 시간이면 주민등록 등본 등을 떼려는 직장인들이 몰린다. 상주인구가 1000여명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경제활동 인구가 70만명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중구가 주민 반발을 무릅쓰고 통폐합안을 구의회에 제출한 것은 행정효율화를 위한 서울시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행정동 통폐합 실적이 좋은 구에 10억~2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지만 중구는 지금까지 단 1곳의 통폐합 실적도 만들어내지 못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청도 소싸움장 올해도 못 여나

    청도 소싸움장 올해도 못 여나

    무려 82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인 청도 소싸움 경기장이 준공된 지 3년째인 올해도 문을 열기가 어려워졌다. 경북 청도군과 경기장을 건설한 ㈜한국우사회가 18일 현재 비용 정산 등을 놓고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데다 양측이 합의해도 전산 장비 업그레이드 등 개장 준비에 최소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산 낭비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청도 소싸움을 주관하는 지방공기업 청도공영사업공사의 청산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다. 청도공영공사는 2003년 설립됐지만 지난 6년간 소싸움 경기를 한번도 열지 못하고 표류, 부실 경영의 표본이라는 비난에 휩싸여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월 공사에 대해 경영개선 명령을 내렸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은 우사회 창업비용과 경기장 건설에 따른 부대 경비 등을 포함한 300억원의 정산 문제다. 우사회는 이를 해결해 줘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한다. 반면 군은 “우사회가 민간투자회사로 설립비용까지 정산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소송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또 청도군은 소싸움장 개장비용 80억원도 올해 안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날 현재 21억원만 확보한 상태다. 공사도 개장 60일 전까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사업계획서조차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의 10% 이내에서 쓸 수 있는 운영경비 배분 문제도 숙제다. 이런 각종 문제가 해결돼도 소싸움장의 연내 개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소득세법 개정 등에 따른 경기장 내 도박 전산 프로그램 변경 및 업그레이드와 관련 장비 운용 요원 교육에 최소한 6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싸움장 개장이 지연되자 청도지역 안팎에서는 사업 주체인 군이 예산 낭비만 할 뿐 개장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청도 주민들은 “재정자립도 20% 미만인 군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소싸움장을 마냥 놀리는 것은 무소신 행정 때문이다.”고 비난하고 있다. 청도군 박충배 문화관광과장은 “우사회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협상을 끝내고 연내 소싸움장 개장을 추진토록 하겠다.”면서 “하지만 양자간 협상이 지연될 경우 올해 개장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7년 1월 준공된 청도 소싸움장은 경기장을 비롯해 1만 1245석의 관람석을 갖췄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호반에 반하고 음악분수에 즐겁고

    호반에 반하고 음악분수에 즐겁고

    충북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옛 대통령 별장)가 많은 볼거리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19일 습지생태원과 자연생태관찰로 준공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습지생태원·자연관찰로 오늘 공개 20억원이 투입된 습지생태원은 메타세쿼이아 숲 관람데크 200㎡와 음악분수, 수생습지원 900㎡, 습지관람로, 쉼터 등으로 구성됐다. 클래식과 가요 등에 맞춰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어낼 음악분수는 전기료 등 운영비를 감안해 1회당 30분씩, 평일에는 3회, 주말에는 4회만 가동된다. 자연생태관찰로에는 호반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산책로 6㎞가 조성되고 웰빙시대에 맞춰 운동을 겸할 수 있는 등산로 2㎞도 마련됐다. 관찰로 주변에는 산철쭉 등 관목류 7종 2만 5000그루, 꽃잔디·할미꽃 등 야생화 30종 7만 2550포기, 꽃창포·부처꽃 등 수생식물 8종 1만포기를 심어 생태체험도 할수 있다. ●“자연 경관 수려… 전국 명소로” 청남대 습지생태원 및 자연생태관찰로는 2007년 8월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했으며 지난해 메타세쿼이아 숲 데크 및 생태관찰로 일부 구간을 완성했다. 청남대 관계자는 “습지생태원과 자연생태관찰로는 청남대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대청호의 수변 경관과 어울려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 같다.”며 “청남대가 전국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남대는 오는 8월까지 골프장 인근 부지에 대통령광장을 조성, 청남대를 이용했던 5명의 역대 대통령 조형물과 세계 8개국 대통령궁 사진이 들어간 타일벽화를 만들 예정이다.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전남 특산물 + 바이오벤처 창업 열기

    전남 특산물 + 바이오벤처 창업 열기

    ‘좋은 아이디어 1개가 수백명을 먹여 살린다.’ 지역 농수특산물에 아이디어를 접목해 제품을 만드는 바이오(생물) 산업이 농어촌에 새 활력소가 되고 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에 있는 전남도 식품산업연구센터에 2001년 입주한 ㈜켐포트가 건강식품 판매로 지난해 118억원대 매출을 올렸고 올해 2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뉴트렉스테크놀러지는 홍삼과 한약재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 20억원대, ㈜에이엠팜은 사료첨가제 원료를 만들어 15억원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식품산업연구센터에는 12개 업체가 입주했고 농수산물을 재료로 한 제품을 출시해 지난해 28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 센터에서는 원료 분석과 제품 생산을 하는 고가 장비 179종 473대가 갖춰져 있다. 창업하려는 농어업인은 여기서 원료 성분분석과 장비 임대, 기술지원은 물론 식약청이 정한 우수제품 생산기준대로 시제품과 본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벤처 농어업인 사장 시대’를 겨냥해 세워졌다. 또 도내 농어업 벤처기업 가운데 ㈜씨에스에프는 미숫가루 음료, 다미안은 녹차분말 제품, ㈜인스팜은 울금과 황칠나무를 이용한 한약재를 개발 중이다. 이밖에 황토 기능성 화장품, 홍삼제품, 발모제 등 시제품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도내에서 농수특산물을 활용해 시제품이나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는 벤처기업은 2006년 210개, 2007년 259개, 지난해 275개, 올해는 지난달 현재 330개로 크게 늘었다. 도내 11개 대학의 창업보육센터에는 135개 업체, 6개 벤처빌딩에는 61개 업체가 제품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벤처 농어업인 창업을 돕기 위해 나주에 생물산업진흥재단을 만들고, 산하에 지역 특성을 살린 6개 연구센터(직원 91명)를 뒀다. 식품산업연구센터(443억원 투자), 화순 생물의약연구센터(252억원), 장성 나노바이오연구센터(179억원), 장흥 천연자원연구원(176억원)·한방산업진흥원(76억원), 완도 해양바이오센터(108억원), 곡성 생물방제센터(179억원) 등이다. 이들 센터에는 22개 벤처기업이 입주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보험사 기업대출 연체율 심상찮다

    보험사 기업대출 연체율 심상찮다

    보험사의 기업대출 연체율 오름세가 불안하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이미 경고음이 울렸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보험사들의 대출 채권 연체율은 3.82%로 지난해 말 3.76%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연체율 자체만 놓고 보면 1월(3.94%), 2월(3.90%)보다 다소 오름세가 약해졌다. 이는 가계 대출 부문이 그나마 나아진 데 따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4%로 1년 전에 비해 0.16%포인트 올랐지만, 보험약관 대출 연체율과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각각 0.02%포인트, 0.81%포인트 줄어들었다. ●대출 연체액 총 3조 350억원 문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다. 전체적으로는 5.27%로 1년 전에 비해 0.4%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년 전보다 0.86%포인트나 오른 2.80%를 기록했다. 조만간 3%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이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은 1년 전에 비해 0.24%포인트 오르며 3.0%를 기록했다. 연체규모를 금액으로 따지면 전체 대출 연체액은 3조 350억원, 기업대출 연체액은 1조 1720억원, 중소기업 대출 연체액은 4240억원 정도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을 부실채권으로 나눈 손실흡수능력이 106.1%여서 아직 양호하다.”는 태도다. 하지만 손익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생보사의 경우에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치 자체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초회보험료 수입이 줄고, 해약률이 높아지고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면서 “각 보험사들마다 손익관리에 더 신경을 쓰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증권사는 너무 튼튼해서 탈? 이에 반해 증권사들은 너무 튼튼해서 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40개 증권사들의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은 571.9%를 기록, 금융당국이 제시한 적정 권고치 150%를 훌쩍 뛰어넘었다. NCR는 투자회사에 적용되는 건전성 기준으로 은행에 대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과 비슷한 개념이다. 유동성 자산을 뺀 자기자본, 즉 영업용 순자본을 잠재적 손실액으로 나눈 비율로 표시된다. 100% 이상 유지는 의무 사항이고 150% 이상 돼야 건전하다고 판정받는다. 증권사 외 자산운용사와 선물회사도 NCR가 각각 531.9%, 618.9%로 집계됐다. 투자회사들이 지나치게 몸사린 결과라는 목소리도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나친 건전성은 아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는 의미와 똑같다.”면서 “주식매매 수수료만 받아챙기는 브로커리지 중심의 영업전략의 한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IB)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중소형사의 NCR이 더 높다는 것이 단적인 예다. 개별회사별로 보면 흥국증권이 1957.1%로 가장 높았고 유화증권(1741.3%), 이트레이드증권(1195.2%), 한양증권(1014.0%) 등도 1000%를 웃돌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역대 세계 축구 이적료 top10 ‘몸값’ 했을까?

    역대 세계 축구 이적료 top10 ‘몸값’ 했을까?

    올 여름 이적 시장은 새로운 기록들이 풍년을 이루고 있다. ‘큰손’ 레알 마드리드가 ‘갈락티코 시즌2’를 선언하며 달궈진 이적 시장은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는 등 세계 경제 흐름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트레블 달성에 충격을 먹은 탓인지 레알 마드리드의 행보가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다. 신임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다시 손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AC밀란의 왕자’ 히카르투 카카를 5,600만 파운드(약 1,120억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No.7’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8,000만 파운드(약 1,600억원)에 사들이며 이적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두 선수의 이적료는 파운드(영국 화폐단위)로 계산할 경우 역대 이적료 1, 2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특히, 호날두의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는 과거 ‘갈락티코 1기’인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의 이적료를 합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사실 스포츠 선수와 이적료(몸값)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매 시즌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선수는 그에 걸 맞는 대우를 받으며, 그렇지 못 할 경우 자연스럽게 몸값은 하락하게 된다. 때문에 선수의 몸값은 그 선수의 실력을 대변해주는 지표와도 같다. 그러나 문제는 몸값이 그 선수의 실력을 절대적으로 대변해주지 못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이러한 선수를 ‘먹튀’라고 부른다. 이는 축구계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모두가 지단과 피구 혹은 부폰과 같은 활약을 보여주진 않았기 때문이다. ▲ 몸값과 이적료의 비례 : 지단, 피구, 부폰, 네드베드, 퍼디난드 2001년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지단 영입(4,700만 파운드 / 약 940억원)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은 아니었다. 입단 첫 해 리그 우승을 ‘박쥐군단’ 발렌시아에게 빼앗긴데다 이후에도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이끌던 ‘드림팀II’ 바르셀로나의 기세에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단이 있었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미하엘 발락의 바이엘 레버쿠젠과 결승에서 맞붙은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의 환상적인 발리슛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리그 우승의 실패를 유럽 무대에서 만회한 것이다. 피구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지단이 오기 전까지 역대 최고 이적료(3,700만 파운드 / 약 740억원)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피구는, 레알 마드리드 등번호 10번에 걸 맞는 활약을 선보였다. 지단이 왼쪽에서 플레이메이커와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면 피구는 오른쪽에서 폭발적인 돌파를 앞세워 측면을 지배했다. 다만 두 선수에게 있어 아쉬웠던 점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당시 이미 정점을 찍은 상태였다는 것이다. 물론 지단과 피구는 30대가 넘은 나이에도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명제를 증명이라도 하 듯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으나, 분명 과거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 시절 보여준 움직임과 비교해 폭발력이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 2001년 ‘마에스트로’ 지단이 떠난 유벤투스에 둥지를 튼 지안루이지 부폰과 파벨 네드베드는 ‘비안코네리’(유벤투스 애칭)에서 최전성기를 보냈다. 부폰의 경우 아직까지도 넘버원 골리로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열정의 화신’ 네드베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유벤투스에 작별을 고한 상태다. 지단이 떠났지만, 유벤투스는 두 선수의 영입으로 전력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부폰은 ‘야신급’ 활약을 선보이며 유벤투스의 후방을 지켰고, 네드베드는 지단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유벤투스를 진두지휘했다. 두 선수 모두 3,200만 파운드(약 640억원)라는 골키퍼 사상 최고액과 2,700만 파운드(약 540억원)의 거액이 들었으나, 유벤투스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며 몸값이 결코 아깝지 않음을 증명해 냈다. 이 밖에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맨유로 이적하며 수비수로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기록한 리오 퍼디난드는 최근 맨유의 리그 3연패와 20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3,000만 파운드(약 600억원)가 걸 맞는 활약을 펼쳤고, ‘보보’ 크리스티안 비에리도 인터밀란에서 6시즌 동안 144경기 103골을 뽑아내는 엄청난 화력을 자랑했다. ▲ 몸값과 이적료의 반비례 : 셰브첸코, 멘디에타, 베론 ‘무결점 스트라이커’ 안드리 셰브첸코의 영입은 첼시가 저지른 최악의 실수 중 하나가 됐다. 2004년 발롱도르(유럽 올해의 선수) 수상자이자 AC밀란에서 127골을 터트린 ‘득점기계’ 셰브첸코는 큰 꿈을 품고 잉글랜드 행을 선택했으나 47경기 9골이란 처참한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셰브첸코의 실패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된다. 이미 전성기를 지난 시점에 피지컬적인 측면을 요구하는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것과, 첼시의 팀 컬러와 맞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셰브첸코는 과거의 모습을 잊어 버렸고, 밀란에 복귀한 뒤에는 실망스런 모습은 계속됐다. 발렌시아에서 환상적인 기량을 선보이던 가이즈카 멘디에타는 2001년 발렌시아를 떠나 이탈리아 라치오로 팀을 옮겼다. 당시 멘디에타는 2,900만 파운드(약 580억원)라는 역대 이적료 6위에 해당하는 몸값을 기록하며 세리에A행을 선택했다. 그러나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이적료와 연봉으로 인해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돈을 쫓는다.”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고, 이 때문인지 이탈리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후 후반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멘디에타는 바르셀로나, 미들즈브러에서 임대 생활을 지낸 뒤 2008년까지 잉글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 라치오의 멘디에타 영입은 재앙과도 같았고, 당시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하며 무리한 선수 영입에 나섰던 라치오는 결국 재정난에 빠지며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선수는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지난 5월 발표한 ‘가장 실망스러웠던 영입 top10’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선수다. 2위 셰브첸코의 ‘아우라’를 누른 선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다. 이탈리아에서 세계 4대 미드필더 중 한명으로 평가 받았던 베론은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고 2,800만 파운드(약 560억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데이비드 베컴과의 공존, 폴 스콜스와의 주전 경쟁 그리고 포지션 변화에 따른 부적응으로 인해 두 시즌 만에 입단 당시 이적료의 절반인 1,400만 파운드(약 270억원)에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첼시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한 베론은 인터밀란 임대를 거쳐 쓸쓸히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야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폴 포츠 “동전 앞면이 내 운명을 바꿨죠”

    폴 포츠 “동전 앞면이 내 운명을 바꿨죠”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지원하고 뒷면이 나오면 안 하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앞면이 나와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동전 뒷면 나오면 지원 안하려 했는데” 휴대전화 외판원에서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성악가로 변신하며 일약 스타가 된 영국의 폴 포츠(39)가 15일 서울 SBS 공개홀에서 열린 ‘스타킹’ 방송 녹화를 앞두고 인생 역전의 디딤돌이 된 영국 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그는 “웹사이트에서 우연히 지원서를 보게 됐다.”면서 “지원서를 다 써놓고도 뚱뚱한 내 외모 때문에 1시간 동안 고민하다가 내 운명을 걸어보자는 심정으로 동전을 던졌다.”고 돌이켰다. 그는 “대회에서 내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약간 실망했는데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려 매우 놀랐다.”면서 “지금도 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2007년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오페라 가수의 꿈을 이뤄낸 폴 포츠는 그가 겪었던 왕따와 교통사고 등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감동을 보탰다. ●“20억원 가까이 벌어 빚도 다 갚아” 우승 뒤 인생이 달라졌다고 설명한 그는 “20억원 가깝게 번 돈으로 아내와 처음으로 여행도 가고 치열교정도 했으며 그동안 진 빚도 갚았다.”고 웃음지었다. 50분 가량 진행된 녹화에서 폴 포츠는 3곡을 불렀고, 노래가 끝날 때마다 출연진과 방청객들은 기립박수로 답했다. 감동과 갈채는 이날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린 무료 공연 ’폴 포츠, 서울 광장에 서다’로 이어졌다. 폴 포츠는 약 30분 동안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인 ‘라 프리마 볼타’,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일 칸토’, 쇼팽의 이별곡,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5곡을 선사해 시민 1만여명을 매료시켰다. 두 번째 방한인 그는 “올 때마다 환대해줘 감사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폴 포츠는 16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최근 발매된 2집 ‘파시오네’의 쇼케이스를 열고, 이튿날 부산 벡스코에서 엠넷미디어 주최로 열리는 대국민 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의 지역 예선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뒤 홍콩으로 떠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전시

    ●K옥션 6월 메이저경매전 17~24일 K옥션 전시장. 2007년 3월 20억원에 낙찰된 박수근의 ‘농악’을 비롯해, 추정가 16억~25억원인 김환기의 ‘무제’, 장생도의 진수를 보여주는 해학반도도 등 198점 전시. (02)3479-8835 . ●순간을 담는 방식 28일까지 광화문 KT빌딩. 미디어 아트 특별전으로 발광 다이오드(LED)로 작업하는 최수환과 허수빈의 라이트 아트 14점 전시. (02)739-0064. ●유토피아(Utopia)전 7월4일까지 갤러리 이룸. 자연물과 인공의 설치가 결합한 작업들로 이정록의 ‘사적 성소’, 이일우의 ‘박제의 초상’, 현아의 ‘채색된 멜랑콜리아’ 등 모두 13작품. (02)2263-0405.
  • 지방상권 몰락… 반값도 못받는 대형상가

    지방상권 몰락… 반값도 못받는 대형상가

    장기 불황으로 지방상권이 타격을 받으면서 지역의 대표 상가들이 속속 경매로 나오고 있다. ●지역대표상가따라 상권도 휘청 11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1월부터 5월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감정가 20억원이 넘는 업무·상업시설 가운데 경매에 부쳐진 물건은 모두 8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09건)에 비해 294건(57.7%)이나 증가했다. 하지만 매각률은 지난해 22.8%에서 올해 18.5%로 4.3%포인트 하락했다. 불황으로 상가 빌딩 등이 경매처분되고 있지만 지방에 돈이 돌지 않으면서 낙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고 감정가의 반값에 주인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인근에 있는 감정가 516억원대 상가건물은 통째로 경매에 나왔다. 이 물건은 올해 나온 업무·상업시설 경매 물건 중 감정가가 가장 비싼 것이다. 지하 2층 지상 12층 건물로 10개의 상영관을 갖춘 복합상영관 H시네마와 Y예식장, 야외 골프연습장, 헬스, 수영장, 레스토랑 등을 갖춘 초대형 상가다. 연면적 4만 1189㎡에 달한다. 대구에도 지하철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A시네마가 경매에 부쳐졌다. 9층 높이에 10개 상영관을 운영 중인 이 건물에는 ‘맥도널드’와 ‘아웃백스테이크’가 입점해 있다. 연면적 7933㎡로 감정평가액이 284억원을 넘는다. 지난해 12월에 처음 경매에 나와 두 번 유찰을 거듭한 끝에 지난 9일 160억원에 낙찰됐다. 목포에서는 감정가 236억원이 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통째로 경매 처분된다. 연면적 8411㎡로 3차례 유찰돼 다음달 20일 감정가의 56%인 132억 5200만원에 경매에 부쳐진다. 농수산물 점포를 비롯해 마트와 휴대전화 대리점 등이 들어서 있다.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교 옆에 있는 M메가플렉스와 부대시설도 경매로 나왔다. 감정가가 82억원이었으나 1년간 유찰을 거듭하다가 지난 4일 감정가의 16%인 13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장기불황에 대출금 상환 못해 경매속출 지방의 대규모 상가가 경매에 나오는 것은 대출금이 많은 지방상가의 경우 불황이 깊어지면 이자와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불황으로 지방의 대형 상가나 건물들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매기간이 길어지면 건물 관리와 영업에 타격을 받아 주변 상권까지 침체되는 도미노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농민 1405명 주인 유통회사 수도권 소비자 유혹

    농민 1405명 주인 유통회사 수도권 소비자 유혹

    농민이 주인인 농산물 유통회사가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11일 충북도와 보은군에 따르면 ㈜속리산유통이 수도권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속리산유통은 농민 1405명, 보은군, 농협, 축협, 산림조합, 한화 등 일반기업 13곳, 영농조합법인 등이 모두 30억원을 출자해 지난 4월에 설립한 새로운 형태의 유통 법인회사다. 조직은 대표이사 1명과 3개 팀 6명으로 구성됐다. 대표는 대기업 임원을 지낸 전문기업인 김기현씨가 맡았다. 자율적인 운영을 위해 출자한 기관들은 지원만 할 뿐 관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3년 간 운영비 20억원을 지원받는다. 속리산유통은 우선 쌀, 한우, 대추, 사과, 배 등 보은지역 대표농산물 5개를 앞세워 수도권지역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내 식품전문매장 35곳을 확보하고 있는 ‘총각네 야채’와 지난달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8월에는 서울 강남지역에 ‘조랑우랑’ 한우판매장 한곳을 개설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에 공급할 대추를 확보하기 위해 관내 23개 작목반 400여 농가와 출하계약을 체결했고, 자체 브랜드인 ‘임금님이 알아본 정이품쌀’, ‘유아용 쌀’, ‘친환경무농약쌀’ 등의 포장재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자치단체들과 농민들은 속리산유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농민들은 작목반, 영농조합법인, 또는 개별적으로 판로확보에 나서면서 시장공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체계적인 유통회사를 만들면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보은에서 질 좋은 한우가 생산되고 있지만 서울 가락동 경매시장에서 거래되면 다른 지역 한우와 섞여 지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조랑한우’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화,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체계를 갖춰 보은지역 한우소비촉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속리산유통을 수출업체로 등록시켜 바이어들을 거치지 않고 보은 농산물을 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도 원예유통식품과 김기은씨는 “속리산유통은 CEO가 눈치를 보지 않고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라며 “충북도도 농산물 생산기반 인프라 구축과 정보제공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은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멕시코 경찰 압수 코카인만 ‘지구 9바퀴’

    멕시코 경찰 압수 코카인만 ‘지구 9바퀴’

    마약조직이 활개를 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멕시코. 멕시코에서 지난 2년간 경찰이 압수한 코카인을 가는 줄처럼 연결하면 지구를 9번이나 돌 수 있는 분량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멕시코 검찰에 따르면 2006년 12월부터 현재까지 당국이 압수한 코카인은 모두 78.4t. 이를 폭 1mm 길이로 길게 뿌린다면 지구를 9번 돌아올 수 있는 길이가 된다는 것이다. 밀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압수물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9억7970만 달러어치, 2억3750만 회를 투여할 수 있는 물량이다. 마리화나도 엄청난 물량이 압수됐다. 멕시코 검찰이 밝힌 통계를 보면 2년여 동안 멕시코 경찰은 마리화나 4390t을 압수했다. 20억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멕시코 검찰 관계자는 “압수한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1칸에 20t을 적재할 수 있는 화물열차에 싣는다면 기차 길이만 3.9Km 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생산-거래되는 전체 물량에 비하면 압수물량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멕시코 당국은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마리화나만 연간 7000t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 당국에 따르면 멕시코의 마약조직이 움직이는 돈은 연간 150억~250억 달러에 이른다. 사진=에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출입은 ·산은 ‘장군 멍군’

    수출입은 ·산은 ‘장군 멍군’

    지난해 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주하게 움직였다. 어떻게든 국제시장에서 돈을 조달해야 했다. 그 무렵 국내 금융시장은 그해 9월에 터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돈 줄이 메말라 있었다. 올 1월13일 드디어 낭보가 날아들었다. 수은이 2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었다. 리먼 사태 이후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조달한 대규모 차관이었다. “국책은행 이름값을 했다.”는 칭찬이 수은에 쏟아졌다. 거의 동시에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한 산은은 간발의 차이로 수은에 선수를 빼앗겨야 했다. 하지만 바로 나흘 뒤 산은의 반격이 이어졌다. 조달 금리를 수은보다 싸게 한 것이다. 양쪽 모두 5년 만기 20억달러로 규모는 똑같았다. 그러나 조달 금리는 수은이 ‘리보(런던은행간 금리)+6.25% 포인트’, 산은이 ‘리보+6.15% 포인트’였다. 두 번째 발행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산은의 해외채권 발행 성공 소식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것은 이 때문이었다.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두 은행의 선의의 경쟁은 최근 수은이 다시 ‘장군’을 부르면서 흥미진진해졌다. 수은은 지난 5일 올초 발행한 20억달러 해외채권의 일부를 변동금리로 전환(스와프)했다. 그 결과 가산금리는 5.11% 포인트로 떨어졌다. 곧바로 금리를 스와프하지 않고 몇 달 기다린 덕분이었다. 산은은 발행 직후 애초 금리 수준으로 스와프시켜 현재 시점에서는 수은의 금리가 더 싸졌다. 물론 수은의 승리를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다. 고정금리냐, 변동금리냐는 자산부채 구조 등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지고, 앞으로 글로벌 금리 인상이 일어나면 재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유성(삽화 오른쪽) 산은 행장이 느긋한 이유다. 이런 가운데 김동수(왼쪽) 수은 행장은 이달 말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추가 발행을 추진 중이다. 한 금융권 인사는 11일 “경쟁 속에 발전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최종 결과가 궁금해진다.”고 긍정적인 관전평을 내놓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1년 앞으로] 아프리카 첫 대회 기대 속 치안 열악·숙박난 우려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아프리카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지만 우려의 ‘수치’ 역시 그 못지않게 높다. ‘세계 최고의 축구제전’을 치를 만한 유·무형의 ‘인프라’ 부족이 우려의 핵심이다. 경기는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을 비롯한 9개 도시, 10개 경기장(신축과 증축 각 5곳)에서 열린다. 남아공월드컵조직위원회(SALOC)는 “현재 80∼90%의 공정률로 FIFA가 제시한 연내 완공 시한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완공 시점을 수 차례 미룬 전례를 보면 해를 넘겨야 10개 구장 모두 완벽하게 공사를 마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78억랜드가 책정됐던 경기장 예산은 물가 인상으로 이미 120억랜드(한화 1조 8000억원)로 크게 불어난 터라 ‘늑장 개장’은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숙박과 교통은 더 큰 문제다. FIFA는 각국 선수·대표단을 위해 5만 5000개의 객실을 확보해 놓았다. 45만명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방문객은 FIFA가 지정한 공식 알선업체를 통해 숙박시설을 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그러나 남아공 9개 도시가 이들을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숙박난’과 함께 교통 대책은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 교통 체계상 외국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전혀 없다는 취약점 때문이다. SALOC는 흑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택시(16인승 승합차)’를 외국인 전용으로 투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평소 난폭·곡예 운전으로 악명이 놓은 데다 내부 시설마저 조악해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무엇보다 열악한 ‘치안’이 걸림돌이다. 2007년 4월부터 2008년 3월 사이 살인 및 강간 사건은 하루 평균 각 50건과 132건이 발생했고, 노상강도의 경우는 하루 214건에 달했다. 남아공 정부는 예산 13억랜드를 따로 배정, 치안 확보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감쪽같이 사라진 피카소 스케치북

    영화 속 한 장면이 현실이 됐다. 입체파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스케치북이 프랑스 파리 한복판의 피카소 박물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피카소 박물관의 직원들이 9일(현지시간) 유리상자에 보관돼 온 피카소의 스케치북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프랑스 경찰에 신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피카소의 그림 작품 33점이 실린 스케치북의 추정가치는 최소 970만달러(120억원)에서 최대 1390만달러(17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도난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통신은 전했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은 데다 도난 당시 박물관 내부의 비상등조차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17~24년에 피카소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스케치북 작품은 박물관 1층 전시실에 전시돼 왔다.도난 사실이 확인된 날은 박물관의 정기 휴관일이었으나, 몇몇 외부 관람객들이 특별히 초대됐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전시 중인 작품들 가운데 회화 2점의 합산 가격만 무려 6600만달러에 이르는 것이 있을 정도로 이 박물관은 피카소의 그림 250여점과 1500점의 스케치, 160점의 조각상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경찰은 박물관 건물이 17세기에 지어져 보안이 허술하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은 대대적 개보수 공사를 위해 몇 달 뒤 약 2년 동안 장기 휴관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미술품 도난 전문 경찰은 “없어진 작품은 미술품 시장에서 수백만 유로에 쉽게 팔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피카소는 1881년 스페인의 말라가에서 태어나 파리를 예술활동의 터전으로 삼아오다 1973년 프랑스 남부 무쟁에서 숨을 거뒀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강원 20년이상 낡은 상수도관 교체

    청정 수자원을 간직한 강원도가 도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낡은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강원도는 10일 현재 22.2%인 도내 상수도 평균 누수율을 2014년까지 전국 평균인 12.8%까지 낮추기 위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태백 등 강원 남부권 물부족 사태를 계기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3543억원이 투입된다. 20년 이상 된 노후관 1574㎞를 2014년까지 교체하고 가·감압시설 보강,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시스템이 도입된다. 노후관 교체 등에 들어가는 3543억원은 국비 1721억원과 지방비 1722억원, 융자 100억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지방상수도 노후관 교체사업은 그동안 시·군비로 추진해 왔지만 태백 등 강원 남부권 물 부족 사태를 계기로 국비 지원이 확정됐다. 올해에는 100억원, 내년에는 664억원, 이후에는 2779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된다. 물부족 사태를 겪은 태백과 정선 등 강원 남부 4개 시·군의 노후관 교체는 다른 지역보다 빠른 2012년까지 완료된다. 이 지역 노후관 교체에는 1220억원이 투입돼 20년 이상된 노후관 510㎞가 교체된다. 누수율이 낮아지면 현재 누수로 발생하는 도내 연간 총 손실액 330억원이 19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수질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지역 시·군 누수율은 화천 49.7%, 태백 46%, 고성 41.2%, 정선 40.4%, 평창 39.4% 등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 도는 노후관 교체사업 외에 태백·정선·영월·삼척(도계)과 평창 일부 지역에 대한 지방상수도 통합운영 시범사업, 소규모 식수전용 저수지 확충 등의 대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보장성 보험’ 불황기 고객 마음부터 읽어라

    ‘보장성 보험’ 불황기 고객 마음부터 읽어라

    ‘고객과 눈높이를 맞춰라.’ 올해 보험업계의 화두다.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보험사들은 기본적인 보장에 충실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통합보험이 대표적이다. 의료실비를 100% 보장해주는 손해보험사들이 다소 유리하다.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동안 신계약 117만 8578건, 원수보험료 2조 9824억 78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에도 신계약 111만 7771건, 원수보험료 3조 7311억 4600만원을 달성했다. 신계약건수가 약간 줄었지만 경기침체로 변액보험이나 저축성 상품 실적이 곤두박질한 데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보장 기간을 30세에서 100세로 늘린 어린이보험도 인기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자식사랑은 아끼지 않는 부모의 마음을 겨냥한 점이 먹혀들었다. 생명보험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생명은 손보업계의 통합보험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퍼펙트통합보장보험’을 내놨다. 종신, 치명적 질병(CI), 치매·중풍 등의 장기간병, 의료실손 등을 한데 묶었다. 따로 가입할 때에 비해 보험료는 30% 정도 싼데다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44만건이 팔렸다. 이 가운데 가족 단위로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가 40%가량을 차지해 통합형 보험의 장점이 발휘됐다는 평가다. 여기다 삼성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들의 상품 400개의 정보까지 담은 비교시스템도 구축했다. 고객 입장에서 불필요한 중복 가입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뜻이다. ●삼성생명·대한생명 시장 주도 대한생명은 지난 1월 ‘(무)대한유니버셜CI통합종신보험’을 내놨다. 기존 CI보험의 보장 기간을 종신으로 늘리고 사망보험, 실손의료보장, 연금전환 기능을 덧붙였다. 여기서도 고객맞춤은 확연히 드러난다. 중대한 암이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화상 등은 약정보험금의 80%를 미리 지급받아 치료비나 생활비로 쓸 수 있다. 관상동맥 우회술, 심장판막수술 등 8가지 중대 수술을 받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위험에 처했을 때 돈 문제로 전전긍긍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목돈이 필요할 경우 해약 환급금의 50%까지 중도 인출할 수 있게 하는 등 고객의 사정을 고려했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5월 말까지 15만건 계약에 600억원가량이나 팔렸다. 한달 평균 3만건, 120억원이나 팔린 셈이다. ●롯데손보 등 손해보험사도 가세 롯데손해보험이 내놓은 ‘무배당 롯데 성공시대 보험’은 의료실비를 중심으로 한 통합보험이다. 상해담보 만기를 100세, 90세, 80세로 구분해 선택 폭을 넓혔고, 80% 이상 후유장애가 발생한 고도장해 판정을 받으면 보험료를 면제해준다. 특히 고위험 직종이라는 이유로 보험 가입이 어려운 사람은 해당 위험은 빼는 ‘특정 상해부위 부담보’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해당 위험에 5년 동안 노출된 적이 없으면 정상 가입이 가능하다. 2008회계연도 동안 10만건 가까이 팔려 450억원 정도의 짭짤한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롯데손보는 백화점 등 그룹내 유통망과 결합한 금융플라자로 성장을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하나銀 ‘S라인 적금’ 184일만에 5120억

    하나은행의 ‘S라인 적금’이 지난 8일 판매 184영업일 만에 26만좌, 적립액 51 20억원을 돌파했다. 체중 감량시 금리를 우대(1년 내 체중 5% 감량시 0.5% 우대)해 주는데 하루 평균 약 1700좌씩 판매된다. 다이어트라는 고객의 욕구를 금리에 반영해 재미를 추구한 점이 이채롭다. 20대부터 40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은 주 요인이다. 가입자 중 여성 비율이 69%로 일반 적금에 비해 15% 이상 많다. 혼자 다이어트할 경우 중도 포기하는 일이 많아 친구와 함께 가입하는 고객이 많은 점도 특징이다.
  • 전남 농협, 쌀 판매 총력전

    창고에 넘쳐나는 전남산 쌀을 팔기 위해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9일 농협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은 6~11월을 전남산 쌀 특별판매기간으로 정했고, 농협중앙회 직원은 쌀 20억원어치(20㎏들이 5만부대)를 판매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직원 700여명은 연고와 친인척 등을 상대로 개인별로 50~60부대를 판매량으로 정했다. 이들은 일주일 만에 3000여부대를 팔았다. 전남지역본부는 이달 초 광주 신도심인 상무지구 농협 직거래장터에서 쌀 판매 전진대회를 열고 3000부대를 주문처인 관내 식당과 아파트 등에 보냈다. 직거래장터에선 견본 쌀을 소비자들에게 공짜로 나눠 주고, 전남지역 우수 상품쌀 전시관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밥맛을 알리고 있다. 지역농협들은 고정 거래처 판매량 확대와 신규 거래처 뚫기에 주력하고 있다. 전남 지역농협은 지난해 풍작으로 수매량을 계획량(43만t)보다 10여만t을 더 사들였으나 경기침체와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미곡종합처리장을 운영하는 조합(33개)들은 벼를 대량으로 사들였지만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이를 소화하지 못해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치솟는 유가… 경기회복? 지연?

    치솟는 유가… 경기회복? 지연?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경제 위기가 종착역에 다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로서는 세계경제 회복만큼 좋은 소식은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등이 위기 극복을 위해 달러화를 시장에 마구 풀면서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투기 자본 개입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더구나 유가가 연평균 10% 오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2%가량 하락한다는 점을 들어 자칫 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작년 말 배럴당 30달러선으로 바닥을 쳤던 국제 유가는 어느새 두 배로 뛰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70.32달러까지 치솟은 뒤 6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70달러선을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5일 이후 처음이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같은 날 69.0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4일(73.73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리와 납 역시 지난해 말에 비해 60% 이상 뛰었다. 금값도 어느새 온스당 1000달러선을 넘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세계의 시장’ 미국 경제가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4월 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다우지수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유가뿐 아니라 철 등 금속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것은 세계경기 저점이 점차 앞당겨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상승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석유공사는 4월 말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원유 재고량을 1억 4000만배럴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하루 100만배럴을 소비하더라도 5개월이나 쓸 수 있는 물량이다. 최근 가격 상승에 거품이 상당히 끼어 있다는 뜻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올해 오른 유가의 70% 정도는 미국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투기자금 유입에 따른 결과”라면서 “최근의 급등세는 영국 등 일부 국가의 금융위기 소식 등으로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는 거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 회복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르면 국내총생산(GDP)은 0.2%, 경상수지는 연간 20억달러 감소한다. 대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 포인트나 높아진다. 윤증현 재정부장관도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최고경영자(CEO) 특별강연회에서 “유가 인상 추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대외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우리나라는 원유가격이 제품 비용으로 주로 들어가는 만큼 세계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생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유가 상승은 경제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팝콘복권 발행 매주에서 격주로

    내년부터 추첨식 인쇄복권인 ‘팝콘’의 발행 주기가 매주에서 격주로 바뀌고 ‘스피또1000’ 복권의 당첨금이 5억원으로 늘어난다.8일 기획재정부 소속 복권위원회가 마련한 향후 계획에 따르면 복권위는 내년도 발행 목표를 올해 계획치(2조 5527억원)보다 4.7% 늘어난 2조 6720억원으로 잡았다. 흔히 ‘로또’로 알려져 있는 온라인복권은 내년에는 올해 계획치(2조 437억원)에 비해 12.2% 늘어난 2조 2938억원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인쇄복권은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발행액을 올해보다 32.2%(1270억원) 줄인 2670억원으로 정했다. 복권의 종류는 현행 12종(온라인복권 1종, 인쇄복권 4종, 전자복권 7종)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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