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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GS건설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건설] GS건설

    지난달 25일 GS건설에는 이란에서 낭보가 하나 전해졌다. 이란 최초의 LNG플랜트 핵심공정인 액화 패키지 공사에 GS건설과 현지 공사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발주의향서(LOI)를 접수했다는 소식이었다. 이 공사는 연간 1080만t의 LNG를 생산하는 플랜트 시설단지를 짓는 것으로 총 공사비 10억달러 가운데 GS건설의 지분은 5억달러이다. 이 공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LNG 액화 플랜트는 유럽, 미국, 일본의 소수 업체가 독점해 왔던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업체는 하청공사나 주변시설 사업에만 참여하거나 관계사에서 경험이 있는 정유·석유화학 분야에만 참여해 왔다. GS건설이 이 공사를 따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올 3월 완공된 20억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스 9~10단계 공사가 있었다. 2003년 3월 공사가 시작된 사우스파스는 우리나라 한해 가스 소비량에 버금가는 1900만t의 가스생산 시설이다. 사우스파스 준공식에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이란 국내에서는 관심이 높았다. 6년간의 공사기간 동안 GS건설은 여러 차례 공사중단의 위기를 겪었다. 환율 급등으로 사업을 아예 포기하느냐를 놓고 고민을 하기도 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유엔의 대이란 제재조치도 걸림돌이었다. 공사에 필요한 기자재나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굴렀다. 하지만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이란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공사를 직접 지휘했던 장무익 플랜트사업본부장은 “당시 사업을 포기했더라면 수천억원의 위약금은 물론 더이상 중동에서 플랜트 사업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GS건설이 중동을 중심으로 동남아, 아프리카, CIS 지역에 진출해 플랜트업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것을 보면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회상했다. GS건설은 이란 사우스파스 9~10단계에 이어 지난해 수주한 태국 PTT LNG 인수기지, 사우디 마니파 가스 처리시설 등 가스 플랜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허선행 GS건설 해외플랜트 영업부문장(전무)은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스플랜트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주력사업인 정유·석유화학과 함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00억 규모 만화펀드 조성된다

    100억 규모 만화펀드 조성된다

    부천시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옛 부천만화정보센터·이하 진흥원)이 국내 최초로 만화 콘텐츠 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한다. 부천시는 만화 종주 도시로서 만화 콘텐츠 제작 투자 활성화와 만화 산업 육성을 위해 2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진흥원은 펀드 결성 주관사로 창업투자회사의 제안서를 공모받아 오는 11월까지 조합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만화에 대한 본격적인 자본 투자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방송, 드라마 중심으로 운용돼 왔다. 이번 투자조합 결성은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화 콘텐츠 개발에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 부천시가 만화 개발 인프라와 산업 클러스터의 시너지를 결합해 세계적인 만화도시로 도약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한국모태펀드, 민간 투자 재원으로 100억원 이상이 펀드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40% 이상은 만화 분야에, 나머지는 애니메이션·게임·영화·출판 등의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다. 참여 희망 창투사는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진흥원에 제안서를 접수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만화규장각 홈페이지(www.kcomics.net)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진흥원은 올 1월 중국 안후이 출판 그룹과 한·중 학습형 만화합작 개발 사업을 위해 45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만화 관련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영국 부천시 문화산업과 과장은 “이번 펀드 결성은 창의적이고 흥행성 있는 만화개발 프로젝트, 만화 원작의 OSMU 사업, 글로벌 만화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이 현실화돼 안정적인 기획과 제작,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한국만화산업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천구 공약이행률 92%

    금천구는 14일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민선4기 3차연도까지 공약이행률이 9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임기 1년을 남겨둔 한인수 구청장이 취임 당시 주민들과 약속했던 공약을 사업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점검의 자리다. 총 37개의 공약사업 중 종합청사 입주 시기에 맞춰 금천구청역으로 역명을 바꾼 ▲시흥역명 개명 사업과 ▲금천폭포공원 조성사업 등 10개의 사업이 완료됐다. 또 우수 인재육성을 위해 10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을 목표로 장학재단을 설립, 현재까지 3200여명의 후원자 확보와 20억 700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한 ▲금천 장학회 설립·지원 사업도 이뤘다. 한 구청장은 “공약사업은 주민들에 대한 약속이행이라는 점에서 당초 공약사항대로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청렴 강남’ 한발 앞선 부패 방지책

    ‘청렴 강남’ 한발 앞선 부패 방지책

    공직자들의 도덕성 회복을 위해 ‘청렴 일등 강남’을 슬로건으로 내건 서울 강남구가 일상적 부조리 방지대책보다 한발 더 나아가 특수시책을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명성·친절도 향상 전력 구는 올해를 ‘청렴 일등 강남’ 추진 원년으로 선포한 데 이어 최근 3개 분야, 15개 세부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구가 마련한 반부패·청렴 관련 특수시책은 ▲투명성 및 친절도 향상 분야 5개 세부사업 ▲특수청렴분야 5개 세부사업 ▲기강 확립 및 교육 분야 5개 세부사업 등이다. 우선 투명성 및 친절도 향상분야에서는 변호사 청문주재자 제도를 도입했다. 보건위생 분야에서 발생하는 모든 청문을 직원이 아닌 변호사가 주재하도록 함으로써 투명하고 부조리 없는 청문을 실시하고 있다. 또 구가 발주하는 공사중 설계비 1억원 이상, 공사비 20억원 이상인 공사의 현상설계 심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누구든지 심의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지난달 실시된 도곡1동 문화센터 현상설계 공모의 경우 1만여명이 인터넷을 통해 심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 이와 함께 건축행정주민지원센터 운영으로 건축 관련 민원이나 불편사항 등이 발생할 경우 담당공무원을 대신해 민간 건축사가 현장을 방문, 주민의 입장에서 민원을 해결하도록 했다. 18명의 건축사들이 1일 2명씩 교대로 근무하며 공무원의 현장방문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조리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이밖에 예산집행 모니터단을 운영해 복지분야 등 예산집행을 수시 점검함으로써 예산 낭비와 부조리를 방지하고, 친절의 새바람 운동을 통해 전 직원의 친절마인드를 높이는 동시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친절도 관리를 위한 통합시스템도 구축했다. ●공직 기강 위해 부조리 신고 활성화 특수 청렴시책으로는 전국 최초로 공무원이 반드시 준수해야 할 행동강령 인증제도를 실시해 행동강령을 생활화하도록 했다. 또 ‘클린 콜&애프터 클린 콜’ 제도를 도입, 구청 방문 고객에게 자동전화 설문을 실시해 공무원의 금품 수수 및 친절도 등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다. 공직 기강 확립 및 교육 분야에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공무원이 금품이나 향응을 받는 등 부조리를 저지른 경우 해임 이상의 중징계로 공직에서 물러나도록 할 방침이다. 구는 부조리신고 보상금제를 도입해 부조리 신고를 활성화함으로써 부패사슬을 끊고, 기강 감찰활동을 수시로 실시하는 한편 매주 매주 한 차례 전 직원을 상대로 청렴서약을 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비리 개연성이 높은 부서의 직원들을 상대로 정기적인 청렴 교육 및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해 다양한 특수시책을 추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청렴시책을 발굴, 시행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청렴도를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에릭손, 한국 투자 규모 확정 안해

    스웨덴의 정보통신 기업 에릭손이 우리나라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투자 금액 15억달러(2조원)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 “비요른 엘든 에릭손 한국법인 사장이 ‘에릭손이 한국의 4세대(G) 무선통신 기술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투자규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해 청와대 브리핑 내용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논란이 일자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베스트베리 회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선 투자액을 제시하지 않았다. 보도자료는 대략적인 예상 규모를 적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서병조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은 “베스트베리 회장이 대통령과 만나기 하루 전에 하루 전에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이 자리에서 면담했을 때 우리측 실무자가 투자액을 묻자 베스트베리 회장이 ‘한국 시장상황에 따라 15억달러에서 20억달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통신업계는 우리 정부가 너무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에릭손이 언론플레이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에서 4G 주파수를 조기에 할당받아 LTE를 빨리 상용화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에릭손이 ‘R&D센터’보다 테스트베드에 가까운 ‘컴피턴스센터’ 개념을 강조하는 것도 국내업체에 LTE 원천 기술을 나눠주기보다는 LTE 상용서비스를 앞당기기 위해 국내 이통사와의 협력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골드만삭스 깜짝 실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골드만삭스가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2분기 연속 대규모 이익을 내면서 ‘저력’을 발휘하자 그 비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1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14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발표 때 20억달러(약 2조 6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실적이 호재로 작용,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85.16포인트(2.27%)나 급등한 8331.68로 마감했다. NYT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4분기 과감한 투자와 뛰어난 위험관리로 막대한 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보면서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투자은행에서 상업은행으로 전환한 뒤 몇개월만에 거둔 놀라운 실적에 대해 월가의 경쟁업체들도 의아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에 21억 2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뒤 올해 1분기에는 16억 6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내며 불과 1분기만에 큰 이익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에는 정부로부터 받은 구제금융도 상환했다. 주가도 올해 들어 68%나 급등했다. 신문들은 골드만삭스의 빠른 회복 비결은 위험을 감수하며 과감하게 투자를 하면서도 이를 잘 관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위축되기보다 채권과 주식투자, 외환 및 석유 등 상품 투자, 주식공모 대행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놀라운 실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신문은 주식과 채권, 상품 등 투자 규모가 상당한 상황에서 골드만삭스가 한차례 실수를 하거나 시장상황이 악화될 경우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KISA 보안직원들의 피말린 ‘디도스 대란’ 77시간

    KISA 보안직원들의 피말린 ‘디도스 대란’ 77시간

     지난 7일 시작된 ‘디도스(DDoS) 공습’이 1주일간의 혼란 끝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정부는 14일 이번 인터넷 침해사고의 ‘주의’ 경보를 ‘관심’ 등급으로 한단계 낮췄다.이번 DDoS 사태는 ‘대란’이란 단어를 사용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이미 알려진 고전적인 인터넷 공격 수법이었다.1차 피해는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PC 사용자들이 백신을 패치해 두고 곧바로 치료했더라면 피해를 많이 줄였을 것이란 지적이다.  누가 잘하고 잘못한 것일까.언론은 연일 국가기관이 허둥댔다고 하지만 이곳을 탓할 일이 아니다.공격시기와 대상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민간 보안업체들만의 공치사도 아니다.보안업체들은 언제나 치료약인 백신을 연구·개발하고 파는 기업이다.정부와 기업은 대처하는 방식이 엄연히 다르다.이번 사태의 중심에 섰던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직원들을 통해 ‘디도스 공격 3일의 순간’을 점검해 본다.   ●발생 첫날  DDoS 공습이 처음 시작된 시간은 지난 7일 오후 6시44분.  KISA의 인터넷침해사고 대응지원센터 상황실에 유해 트래픽을 수반하는 ‘분산서비스 거부공격(DDoS)’이 시작된 정황이 포착됐다.곧바로 청와대 등 국내 주요 사이트에는 인터넷 접속이 지연되거나 접속이 되지 않았다.  KISA가 지난 해 20억원을 들여 시범적으로 구축한 DDoS 대응체계 시스템이 이를 먼저 탐지했다.불행 중 다행이었다.KISA내의 다른 시스템은 ‘1·25 대란’ 직후인 2003년 구축돼 다소 낙후됐지만 이 시스템 덕분에 보다 일찍 DDoS 공격의 감지가 가능했다.  보안요원들은 곧바로 악성코드에 감염된 중간PC인 ‘좀비 PC’를 확보하기 위해 KT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과의 교신을 시작했다.DDoS 공격은 특정 웹 사이트의 접속만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인터넷 접속 자체를 불가능하게 했던 ‘1·25 대란’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그렇지만 보안요원들이 직감한 전개 상황은 심상치 않았다. 그동안 이와 비슷한 DDoS 공격이 수십차례 있었지만 이번만은 그 강도가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KISA는 곧바로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인력 40여명 전원을 긴급 소집했다.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 9시쯤 집에 도착할 즈음이었습니다.상황실로 나오라는 전화를 받은 뒤 지금까지 집에 못들어 갔어요.” 박성우 연구원의 말이다.그는 1주일간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며 해킹과 싸워왔다.  이어 2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쯤,보안요원들은 ‘좀비PC’를 통해 원격으로 악성 행위와 연관된 파일을 확보, 백신업체에 전달하고 또다른 분석에 들어갔다.DDoS 공격의 추이와 변화를 살폈고, 악성코드를 분석해 이후 움직임을 주시하고 백신업체들과 공조 체제를 유지해 나갔다.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가 커져 긴장감은 더했다. 수년전 ‘1·25 대란’을 겪은 베테랑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했다.인터넷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이로 인해 매출에 직격탄을 받게 되면 비난의 화살은 정부 기관으로 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발생 이틀째  8일 오전 2시40분,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었다. 공격을 받은 국내 12개 사이트 중 일부 민간 사이트는 트래픽 분산에 성공해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했지만, 공공기관 사이트는 트래픽이 점차 증가해 홈페이지 접속이 어려웠다.DDoS에 대한 모니터링은 물론 대응을 해오던 KISA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 후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정보보호 알림이서비스 문자와 ‘네이트온’ 팝업 창에 주의 사항을 공지했다.  하지만 하루종일 주요 인터넷의 마비사태는 지속됐다.청와대·국가정보원 사이트,언론사 홈페이지에서도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이날은 피말리는 사투를 치렀다.  저녁 무렵.전날 저녁에 시작된 주요 정부기관, 언론사 등에서 발생한 1차 DDoS 공격은 하루를 넘기면서 끝나는 듯했다. 해당 사이트의 트래픽이 현저히 감소된 것도 확인됐다. 피해 사이트도 대부분 복구됐다.  그러나 안심하는 순간,또다른 ‘변종 악성코드’를 통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모니터를 바라보던 보안요원들의 얼굴엔 또다시 긴장감이 엄습했다.DDoS 공격 형태가 계속 바뀌고 악성코드는 새로 생겨나고···. 막는 것보단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없었다.  저녁 6시쯤 드디어 알려진대로 16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2차 공격이 감행됐다. KISA는 곧바로 이 사실을 고지했다.도시락을 먹으며 이어진 밤샘 작업 이틀째. 9일 새벽을 지나 아침까지 눈코 뜰새 없는 숨막힌 대응 체계의 가동은 계속됐다.   ●발생 3일째  9일 오전 10시쯤. 방통위와 KISA는 KT 등 ISP들의 대응조치 강화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ISP 등에서 파악하고 있는 DDoS 공격 유발 PC가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경우 먼저 DDoS 백신을 실행한 이후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ISP가 제공토록 요청했다. 오후 2시 30분에는 ‘주요 ISP 임원급 회의’도 가졌다.  이날 저녁, 3차 공격에 대한 예상이 있었지만 트래픽의 큰 이상 징후는 없이 지나갔다.  이 분위기도 잠시. 밤 11시40분쯤 KISA는 ‘좀비 PC’가 스스로 하드디스크를 삭제할 가능성이 있다며 PC사용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긴급 발표했다. 상황은 더 긴박해졌다. 대응센터의 상황실내 TV 화면에 ‘좀비 PC속 시한폭탄’ 속보가 계속 뜨는 가운데, 이 날 자정을 지나 0시 20분 첫 신고가 들어왔다. “PC 작업하다가 먹통, 마우스 및 키보드 작동 불능=>재부팅 하였으나 부팅 안됨”.  이같은 내용은 10일 새벽 1시까지 3건 접수됐다. 다행히 아침 9시까지 시간대별 접수 건수는 낮았다. PC이용자가 사무실에 출근해 PC를 켜는 오전 9시부터 신고는 증가했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피해갔다.   ●‘공습’은 끝났건만···.  1주일간의 대응 기간에 KISA로선 아쉬운 대목이 많다.지난 5일 미국 사이트에 대한 한국 인터넷주소(IP)의 DDoS 공격을 차단한 미국의 웹 호스팅 업체에 국내 공격자 PC의 접속 기록을 요청했으나 해당 업체가 협조를 안하는 바람에 초기 대응시기를 놓쳤다.  KISA는 DDoS 공격이 시작된 7일 오후 9시쯤에야 ‘좀비 PC’로부터 샘플을 채취해 보안업체들에 전달했다.미국측의 협조가 있었다면 1∼2일 빨리 대응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란 짐작이다. 6개 백신업체는 8일 낮 12시쯤 백신 업데이트를 끝냈지만 사태는 커진 뒤였다.  이번 사태를 직접 겪은 KISA의 보안요원들은 “DDoS 공습처럼 전문 기관만으로는 인터넷 공격 피해를 줄이기 힘든 만큼 이 기회에 예산이 듬뿍 확보되고,개인이든 중소기업이든 보안의식이 높았으면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주문했다.보안 선진국의 경우 정부 IT 예산의 5∼12%를 보안분야에 쓰지만 우리는 1%도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보안직원들은 민간의 대응이 빨랐다는 지적에는 서운한 감을 가졌다.정부기관과 업체는 기본적으로 대응 전략이 많이 다르다고 했다. 또한 KISA나 국가정보원, 검·경찰은 큰 그림을 컨트롤 하고,이 단계에서 관련 업체도 참여해 의견을 나누면서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안철수연구소측도 13일 “악성코드 분석때 키워드를 찾기 어려웠는데, KISA·국정원의 도움으로 몇 가지 키워드를 잡았고, 샘플도 몇 개 받았다.”면서 “하드 손상파일 분석도 시간적인 분석에 대한 검증이 어려웠는데, 국정원에서 0시에 작동하는 것 같다고 해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국제행사 신종플루 잇단 ‘감염’… 끙끙 앓는 지자체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를 앞둔 지방자치단체들에 신종플루 비상이 걸렸다. 신종플루 환자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마련한 행사 관람객이 크게 줄거나 행사 자체가 아예 연기, 취소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3일 “신종플루 확산에도 불구, 오는 24일부터 8월16일까지 24일간 울진 왕피천 엑스포장에서 예정된 ‘2009 울진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엑스포 입장권 예매 취소 기미에 긴장 엑스포 조직위는국내외 관람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이미 예산 220억원을 투입하는 등 행사 준비를 완료했다. 인도·스리랑카·남아공·태국·멕시코·일본 등 21개국 1만여명의 행사 참가자를 맞을 채비를 끝냈다. 조직위는 또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5개월간 입장권 45만장을 판매했고, 행사기간 현장에서 55만장을 팔 계획이다. 그러나 조직위는 이번 행사에 신종플루 발생 국가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입장권 예매자들의 예매 취소 기미가 엿보이자 크게 긴장하고 있다. 앞서 15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합창제’를 개최하는 제주도도 행사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국제 합창제에는 독일·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호주 등 6개국에서 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는 인천공항 입국 과정에서 고열 등 신종플루 유사 증세가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대회에 참가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행사 앞둔 안동 등도 확산추이 예의주시 또 9월19~23일, 9월25일~10월4일 각각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준비 중인 경북도, 안동시도 신종플루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이들 행사를 통해 각각 관람객 30만명, 1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9월1~9일과 같은 달 23~27일 각각 ‘제45회 울산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2009 충주세계무술축제’를 개최하는 울산시와 충주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울산양궁대회에는 세계 80여개국, 충주 무술축제에는 30여개국 선수와 임원진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EU FTA 타결] 유럽과 ‘무역 고속도로’ 열려 한국 GDP 3% 늘 듯

    [한-EU FTA 타결] 유럽과 ‘무역 고속도로’ 열려 한국 GDP 3% 늘 듯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이 2007년 5월 서울에서 첫 협상을 개시한 지 2년2개월여 만에 타결됐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EU FTA의 타결은 세계 최대 단일시장인 EU의 27개 회원국과 하나의 ‘경제 블록’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 광대한 유라시아 대륙을 사이에 두고 있는 공간적 한계를 관세 철폐와 비관세 장벽의 완화를 통해 극복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 EU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19조 1420억달러로 미국·캐나다·멕시코가 손잡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16조 8544억달러보다 많다. ●한·미 FTA보다 효과 월등 한·EU FTA는 우리나라에 있어 최초로 발효되는 거대 경제권과의 ‘무역 고속도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것이 통상 당국의 시각이다. 2007년 6월 타결된 한·미 FTA가 2년이 지나도록 양국 국회 비준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 진전 기미도 안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미국은 경제위기에 더해 건강보험 개혁 등 내부 현안이 많아 FTA 등 통상 이슈는 처리 순위가 한참 뒤로 밀려 있다.”면서 “EU와 FTA 타결이 미국에 자극제가 되기는 하겠지만 발효 시점은 더 늦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경제 효과 규모에서도 한·EU FTA가 한·미 FTA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한·EU FTA가 맺어지면 우리나라의 GDP는 3.08% 늘고 GDP 대비 후생증가는 2.45% 커질 것”이라면서 “이는 한·미 FTA의 효과인 각각 1.28%와 0.56%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에게 당장 손에 잡히는 효과는 구매력 높은 선진국들이 대거 포진한 EU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입지가 가격 경쟁력이나 브랜드 인지도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다는 데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일본과 중국이 당분간 EU와 FTA를 체결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 측면에서도 EU 제품이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이나 일본 제품과 경쟁하고 있는 고급 기계류, 정밀 화학원료 등 부품·소재가 많아 거래선 다변화도 예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327억달러에 달했던 대일 무역적자도 완화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회(JETRO)는 지난 2월 한·EU FTA가 체결되면 일본 수출과 현지 기업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농업·서비스분야 등 대책 필요 그러나 공산품에서 얻게 될 이득에 비해 돼지고기·치즈·버터 등 농산품과 법률·의료 등 서비스업에서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또 EU가 27개국의 다국적 연합인 만큼 특정국가의 경쟁력 있는 부문들이 집중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입할 경우 당장은 예측하기 힘든 피해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인교 인하대 교수는 “거대 경제권과 우선 손을 잡는다는 우리 정부의 FTA 정책이 한·EU FTA 타결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면서 “한·EU FTA 타결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농업·서비스업 등 부분적으로 피해를 보게 될 산업 분야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디도스 테러 이후] 증권사 HTS거래 하루 9兆… 해킹피해 보상 年 5억뿐

    금융권이 해킹 피해에 대비해 의무적으로 가입한 보험의 한도가 터무니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던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사후 대비에서도 허술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연간 해킹보험 보상액수는 최대 20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는 4분의1 수준인 5억원에 그쳐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다. 해킹 관련 보험은 현행 전자금융거래법과 감독규정이 정한 최소금액 규정에 맞춰 각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가입하는 구조다. 문제는 애초에 의무 기준이 낮아 보상액도 적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20억원은 시중은행에만 해당한다. 카드사는 절반인 10억원, 증권사는 5억원이다. 보험사는 1억원 이상으로 가장 적다. 따라서 각 금융사들이 해킹으로 금융 사고를 당했을 때, 피해 보상액이 상한선을 넘어서면 나머지는 모두 각자가 보상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뱅킹이나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 온라인 금융거래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보험보상 한도를 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증권사의 보상 한도는 터무니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 수익률이 시시각각 변하는 증권사 트레이딩 시장에선 해킹 등으로 인한 단순 지연 사고만 발생해도 피해액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사 HTS의 하루 거래 규모는 9조 2000억원으로, 은행 인터넷 뱅킹 22조 8000억원의 40% 수준이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 상무도 “해킹으로 인한 금융 사고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피해액도 커질 것을 고려하면 현재 금융기관들의 의무가입 보험 보상액은 너무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책이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금감원은 “지난해 은행권을 통틀어 인터넷뱅킹 해킹 사고 금액이 1억 5000만원 수준에 불과해 각 금융기관도 보험을 최소 한도로 가입했다.”면서 “한도를 높이면 (금융계에서) 규제 강화로 여기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기관들은 올 하반기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개정안은 금융기관이 해킹 피해를 본 소비자의 고의·과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보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뱅킹 덕에 비용 감소 수혜를 톡톡히 누리는 금융기관들이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것은 권리만 챙기고 의무는 저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치매검진 내년 전국 보건소 확대

    치매검진 내년 전국 보건소 확대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무료 치매 검진이 내년에 전국 모든 보건소로 확대된다. 시각·청각 장애인을 부모로 둔 자녀의 언어능력 향상을 위해 가구당 월 20만원이 지급된다. 기획재정부는 각 부처들이 지난달 말까지 제출한 내년도 예산 및 기금 요구안의 종합 집계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요구액은 올해 본예산에 비해 4.9% 증가한 298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추가경정 예산을 포함한 올해 총 예산과 비교하면 1.1% 감소한 수준이다. 재정부는 오는 9월까지 각 부처와 협의를 통해 정부안을 확정한 뒤 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정부는 부처들이 제출한 예산사업 계획 가운데 최종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들을 추려 별도로 소개했다. 우선 보건복지가족부는 60세 이상 차상위 계층 이하 저소득 노인들이 치매 진단과 감별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보건소를 올해 192개에서 내년에 253개 전국 모든 보건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각·청각 장애인을 부모로 둔 만 18세 미만 자녀 1230명의 언어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가됐다. 대상자에게 월 20만원이 6개월 간 지급된다. 건물 냉·난방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건물 옥상이나 벽면에 나무나 담쟁이 식물을 기르는 사업도 추진된다. 전국 해안과 도서 지역의 온천 개발적지를 조사, 어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양식장에 해수온천을 공급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이외에 ▲중소기업 에너지 진단비용 67억원 ▲의료관광 원스톱 시스템 구축 42억원 ▲중기 복지제도 도입 위한 컨설팅 및 근로자지원상담(EAP) 사업 확대 20억원 등도 집행이 유력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임진왜란 격전지 오산 ‘독산성’ 복원된다

    임진왜란 격전지 오산 ‘독산성’ 복원된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1537~1599) 장군이 왜군을 격퇴한 경기 오산시 ‘독산성’이 복원된다. 오산시는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520억원을 투입해 독산성 성곽과 행궁을 복원하고, 남은 유산을 정비해 산성의 본래 모습을 되찾을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1단계로 내년까지 토지매입을 마무리하고, 세마대 주변과 남문지 주변에 대한 발굴 조사를 벌인다. 이어 2단계로 2013년까지 독산성 안 궁터와 관청, 산성 주변 민가에 대한 복원 공사를 하고, 북문지와 서문지 주변에 대한 발굴 조사도 병행한다. 마지막 3단계로 2015년까지 독산성 재축성 공사에 들어가 1100m의 성곽을 연결하고 궁터 장대를 조성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 세마대와 내부 탐방로를 정비하고 야간 조명도 추가로 설치한다. 이와 함께 시는 2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독산성 주자창 부지에 연면적 3960㎡에 지하 1층~지상 3층의 향토박물관을 2012년까지 건립한다. 박물관은 독산성 유물자료관·조사연구관·전시관 3곳·홍보관이 마련된다. 주차장·야외무대·다목적 광장·각종 체육시설 등도 박물관 주변에 조성된다. 이기하 오산시장은 “독산성 복원이 완료되면 주변에 있는 용주사와 융·건릉, 물향기 수목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화 구축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산성은 백제시대 축성돼 통일신라,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활용됐으며 조선 정조 때 마지막으로 개축됐다. 유적으로는 1964년 사적 140호로 지정된 성곽과 전통사찰 35호 보적사, 권율 장군의 전승담이 전해 내려오는 세마대, 5개 성문 등이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자기 펄스 폭탄 국내 개발

    전자기 펄스 폭탄 국내 개발

    강력한 전자기 펄스를 방출해 적의 전자 시스템 등을 무력화시키는 전자기 펄스(EMP:Electromagnetic Pulse) 폭탄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현재 EMP 폭탄 제조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일부에 불과하다. 군의 한 관계자는 7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최근 폭발 반경 100m 이내의 전자기기 및 장비를 무력화하는 초보 단계 EMP탄의 성능 실험에 성공했다.”며 “2014년을 목표로 피해 반경을 1㎞로 확장하는 EMP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MP탄은 인명피해 없이도 지하 수십미터 깊이의 핵시설 기폭 장치나 미사일 유도장치 등 전자기기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항공기 탑재가 가능하고 유도탄이나 순항미사일의 탄두부에 장착할 수 있다. 공중에서 폭발하는 순간 강력한 전자기 펄스가 방사되면서 컴퓨터나 통신장비의 전자회로를 파괴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할 최첨단 전력으로 꼽고 있다. 미국도 2010년을 목표로 피해 반경이 6.8㎞에 이르는 EMP탄을 개발하고 있다. ADD는 지난 1999년부터 9년 동안 응용연구를 끝내고 지난해 9월부터 시험개발에 착수했다. 2011년까지 사업비 62억 6000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ADD 관계자는 “전자기파 방출을 방지하는 시설을 갖춘 지하에서 EMP탄을 실험하자 지상 건물의 컴퓨터가 작동 불능에 빠졌다.”며 “그러나 피해 반경 100m는 군사용으로는 부적합해 성능 개선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EMP탄은 통상 핵(Nuclear) EMP와 비핵(Non-Nuclear) EMP로 구분된다. ADD가 개발 중인 EMP탄은 비핵 EMP 폭탄이다. 이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을 넣지 않고도 핵폭발과 유사한 수준의 전자기 충격파를 방출할 수 있다. 핵 EMP탄은 핵폭발을 통해 전자기파를 방출하는 원리지만 폭발 통제가 어렵고 가격이 비싸다. 동해 40~60㎞ 상공에서 20kt급(1kt=TNT 1000t 위력) 핵무기가 폭발하면 반경 100㎞ 이내 전자장비가 손상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ADD는 ‘E-폭탄’으로 불리는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탄도 개발 중이다. HMP탄은 20억W의 전자파를 발생시켜 300여m 이내의 모든 전자제품을 파괴할 수 있다. EMP탄 제조 기술은 핵탄두 개발 기술과 유사해 북한의 연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 등이 EMP를 개발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옥이 효자다

    한옥이 효자다

    한옥 짓기 열풍에 힘입어 한옥 부자재 산업이 전남지역의 효자업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남도는 7일 “전남 곳곳에서 한옥 마을이 각광받으면서 최근 한옥 건축 부자재 등을 생산하는 5개 업체가 전남에 7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클레이맥스제이엔은 영암군 시종면에 12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공장을 세우고 황토로 만든 미장재와 벽돌 등을 만든다. 이 회사는 국내외 관련 특허 36개를 보유한 유망 기업이다. 또 베스트프리컷은 한국목조건축협회 소속 11개 업체가 투자한 법인으로, 광양시 옥곡면에 140억원을 투자해 한옥 부자재 가공 공장을 짓는다. 목재 기둥과 대들보, 서까래는 물론 창문과 패널 등을 생산한다. 성환종합건설㈜은 해남군 송지면과 삼산면에 270억원을 투자해 한옥 펜션 15동, 카페 1동, 골프장(9홀) 등을 지어 일자리 150여개를 만든다. ㈜청무종합건설은 순천시 연향동 등에 102억원으로 목재 가공공장, 황토벽돌공장을 연말까지 짓는다. 삼일건설㈜은 나주시 금천면에 70억원을 투자해 한옥 부자재 생산공장을 세운다. 전남도 내에는 현재 한옥 부자재 생산업체 37개, 한옥 시공업체 18개가 운영되고 있다. 전남도는 특수시책으로 행복마을로 지정된 41개를 중심으로 한옥 짓기 집단화 사업을 펴 130동을 완공했고 53동을 짓고 있다. 도가 2007년부터 한옥 짓기 사업으로 행복마을을 포함해 지금껏 426동을 지었고 연말까지 800동을 더 신축한다. 행복마을 거주자들이 한옥을 신축하면 지방비 4000만원 보조와 3000만원을 저리(2%)로 융자(3년 거치, 7년 상환)해 준다. 하지만 행복마을이 아닌 마을의 경우 융자로 3000만원만 지원된다. 한옥을 지은 일부 주민들은 “국내산 목재는 비싸 손도 못 대고 북미산 소나무류가 한옥 기둥과 대들보 등으로 쓰이는 실정”이라며 “숲 가꾸기 사업에서 나온 임산물이 서까래와 창문 틀 등 일부에만 사용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옥 건축비는 3.3㎡(평당)에 350만~450만원으로 슬래브 건물 비용 300만원에 비해 비싸다. 한옥 30평을 짓는 데 1억원가량 들어가는 셈이다. 완도수목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한옥 산림박물관을 지은 도는 11월6~11일 전통마을인 영암군 군서면 구림마을(한옥 200여가구)에서 한옥 건축박람회를 연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동두천~포천 10분 걸린다

    동두천~포천 10분 걸린다

    사업비 부족으로 4년째 착공을 못했던 경기 동두천 광암~포천 마산(노선도)을 연결하는 364호선 지방도 확장공사가 6일 착공됐다. 도에 따르면 이날 기공식을 가진 광암~포천간 도로는 길이 11.52㎞, 왕복 4차선으로 건설되며 포천 대진대학교와 국도 43호선 및 국도 87호선과 연결된다. 사업비 2449억원이 투입되며 2014년 완공된다. 구간 사이에 오재지터널(2082m)과 광암터널(698m) 등 터널 2곳이 건설된다. 당초 2004년 착공, 2009년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4년째 미뤄왔다. 최근 경기북부지역의 교통난이 남북축(의정부~동두천)에서 동서축(파주~동두천~포천)으로 확산되면서 동두천~포천간 도로 확장·포장이 시급하다는 지역 여론이 높았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동두천에서 포천까지 40분 걸리던 것이 10분으로 크게 단축되면서 연간 220억원의 물류비 절감과 함께 4813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및 3813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경기도는 밝혔다.. 도 관계자는 “낙후된 동두천·포천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하면~일동간 도로 등 4곳의 지방도 확장사업을 내년에 예산을 추가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프리카 지원 이번엔 ‘공염불’ 안되려나

    G8 정상들이 개발도상국과 빈국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최신호에서 G8이 2005년 합의한 아프리카 경제 원조가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다.G8은 2005년 영국 글렌이글스 정상회의에서 향후 5년간 220억달러(약 27조 8000억원)의 재정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들이 지원한 돈은 7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리더 보노가 이끄는 캠페인 단체 ‘원(ONE)’에 따르면 올해 의장국인 이탈리아는 약속했던 분담금의 3%, 프랑스는 7%만을 각각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타임은 최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의 우선 의제는 기후변화와 금융 위기 문제라고 밝힌 바 있어 아프리카 경제 원조 문제가 또다시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세계경제 위기로 자국 현안을 해결하기도 버거워하는 선진국들이 얼마나 아프리카 원조에 나설지 미지수다.전문가들은 경제 원조가 더 이상 지체된다면 아프리카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진국들이 경제위기의 출구 전략을 얘기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빈국들은 이제 막 위기의 전조를 느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사하라사막 이남권 국가들의 성장률이 지난해 5.5%에서 올해는 1.5%로 급감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G8, 개도국 식량안보에 120억弗 지원

    G8, 개도국 식량안보에 120억弗 지원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8~10일 이탈리아 중세도시 라퀼라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이들 국가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함께 참여한다. 지난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연장선에서 경제, 환경 등 국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식량안보 지원책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이번 정상회의에서 개도국 식량안보 지원책으로 3년간 120억달러(약 15조 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 발표된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가 입수한 선언문 초안인 ‘식량안보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이 각각 30억~40억달러를 분담하고 다른 회원국들이 차액을 나눠 지원한다. 초안은 “농업과 식량안보에 대한 다년간의 투자부족과 곡물가 상승, 경제위기가 지구촌 기아문제를 낳았다.”면서 “식량안보는 경제발전은 물론 정치사회적 안정과도 밀접한 문제”라고 적시했다. 이번 선언은 단기적 지원에 머물렀던 지난 20년간의 식량원조 방식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도국 농업부문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이들 국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식량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2007~08년 식량 위기는 곡물가 폭등과 인구증가, 도시화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지난달 “오랫동안 우리의 기본적인 대응은 상황이 악화됐을 때 식량을 긴급지원하는 방식에 머물렀다.”면서 문제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금융위기 해결 방안을 비롯해 경기부양책과 도하개발어젠다 문제 등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더불어 온실가스 문제 역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선진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80%까지 삭감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기축통화 문제 등에서 중국 등 브릭스 국가들이 얼마나 강한 어조를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중국 고위 외교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은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통화를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호남 광역경제권 재조정 기대감 고조

    호남 광역경제권 재조정 기대감 고조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호남권 개발계획에 대한 재검토 발언으로 ‘5+2 광역경제권 개발계획 재조정’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최근 호남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해 지식경제부 등에 ‘5+3 광역경제권’으로의 재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5+3 경제권으로 재조정될 경우 호남권이 광주·전남과 전북으로 분리돼 각각 단일 경제권으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 등 정치권과 해당 부처장관들이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전남·북도 등은 그동안 지역 불균형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5+2 경제권 개발계획이 전면 재조정되지는 않더라도 호남권에 대한 ‘배려’가 나올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남은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북 2개 권역으로 나뉘어져 있어서다. 실제로 민주당 김재균 의원이 공개한 ‘2009년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사업예산 협의내역’에 따르면 영남권에 편성된 예산은 총 656억원(동남권 336억원, 대경권 320억원)으로 호남권 382억원보다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확정된 호남권 선도사업은 ▲동북아 태양광 클러스터 조성 ▲서남해안 해상풍력산업허브 구축 ▲고효율 저공해 친환경 하이브리드자동차 부품 소재 육성 ▲친환경 광기술기반 융합부품 소재 산업 육성 등으로 올해 각 사업당 80억원(총 382억원)이 투입된다. 선도프로젝트는 ▲광주 제3외곽순환도로 건설 ▲호남고속철 조기 완공 ▲남해안 연륙교 건설 ▲여수 해양엑스포 ▲새만금사업 등 기존 사업이 대부분이다. 광주시는 사업 확정을 앞두고 정부에 ▲연구·개발(R&D)특구 지정 ▲광주·전남 광역철도 개설 ▲클린 디젤 등 친환경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등을 건의해 긍정적인 지원 답변을 받아 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시는 5+3 경제권으로 재조정되면 이들 사업을 공식 선도사업 등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하는 등 후속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도는 지지부진한 새만금 지역의 조기 개발 등 추가 사업 발굴에 나섰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제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 앞서 “경제권별 인구만을 고려한 5+2 광역경제권은 영·호남의 2대1 불균형 성장을 고착화할 우려가 크다.”며 “최소한 2대1.5의 비율은 지켜줘야 형평에 맞고 이를 위해선 5+3 광역경제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건의를 받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140억엔 稅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세청과 미국의 대형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 사이에 ‘세금 싸움’이 한창이다. 일본 국세청이 아마존 닷컴에 대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의 소득 미신고와 연체세를 포함, 140억엔(약 1820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아마존 측은 일본 국내의 판매업무를 일본 법인에 위탁했지만 일본 고객과의 상품계약은 미국의 관련 회사와 체결토록 해 매출액을 미국 쪽이 갖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과세 대상도 국제 사업을 총괄하는 미국 시애틀의 ‘아마존 닷컴 인터내셔널’ 본부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아마존 측은 “미국에 납세한 만큼 일본 측의 추징은 부당하다.”며 미·일 양국 간의 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반면 일본 측은 실제 아마존 본사의 기능 일부가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수백억엔의 소득을 일본에 신고해야 한다고 판단, 세금을 물렸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미·일 양국의 조세조약은 미국 기업이 지점 등 ‘항구적인 시설(PE)’을 일본 국내에 갖고 있지 않을 경우 일본에 신고·납세할 필요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본 측은 아마존이 지바현에 설립한 물류센터에서 미국내 관련 회사의 컴퓨터와 기기류를 반입, 사용하고 있는 데다 같은 곳에 본부를 둔 일본 법인 ‘아마존 로지스틱스’의 직원이 미국 측으로부터 전자메일로 지시를 받는 등 물류 이외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봤다. 물류센터 안의 법인은 항구적인 시설이라는 시각이다. 따라서 2005년 12월까지 3년간 일본 내에서 발생한 소득 가운데 상응하는 부분을 일본에 신고,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반도체·조선 ‘맑음’ 車·기계 ‘흐림’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주요 업종 2009년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반도체와 조선업은 올 174억달러의 수출실적이 예상되는 등 하반기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이 27만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와 기계 등은 하반기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반도체는 올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가전 내수의 증가 등으로 하반기 좋은 실적을 예상했다. 조선도 하반기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62억달러(25.5%) 증가한 304억달러로 전망되는 등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석유시추선 등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춘 고가선박을 중심으로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자동차는 하반기에도 내수·수출·생산의 전 부문에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6월 말 끝나고 유가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만 8000대의 판매 감소(-3.3%)를 예상했다. 기계업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공사수주)은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민간부문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소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의 경우 올 하반기 수출은 그동안 호재로 작용했던 환율효과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하반기보다 1.2% 감소한 620억달러가 전망됐다. 내수도 지난해 동기대비 1.1% 하락한 78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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