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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억 800만弗…무역수지 9개월째 흑자

    우리나라는 지난달에도 50억 8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2% 늘어난 397억 4800만달러, 수입은 16.7% 상승한 347억 4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 8월 17억 1900만달러 흑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흑자폭이 크게 늘어 사상 최대였던 7월 수준(55억 1000만달러)에 육박했다. 수출은 반도체(50.6%)와 자동차부품(33.1%) 등 대부분 분야에서 증가했으나, 무선통신기기 분야는 17.9% 줄었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18억 9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 6월의 18억 3000만달러를 넘어서는 호조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9월1~20일 기준) 가격상승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35.8% 급등했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26.4%, 49.1% 증가했다. 김경식 무역투자실장은 “이런 추세라면 연간 무역흑자가 수정 목표치인 320억달러도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독일통일 20년-박건형 순회특파원 베를린 르포] 한반도 통일비용 얼마나 들까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월15일 경축사에서 “통일에 대비해 이제 통일세 등 현실적인 방안도 준비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한반도 통일비용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통일부·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는 통일세·통일비용을 포함한 통일 대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구체적인 작업에 돌입했으나 통일비용이 얼마나 소요될 것인지 등에 대해 국내외 연구소의 추정치만 있는 상황이어서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그동안 한반도 통일비용은 미국 랜드연구소와 삼성경제연구소,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한반도 전문가들에 의해 서로 다른 추정치가 제시됐다. 지난 2005년 미 랜드연구소는 통일 후 5년 동안 500억~6700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같은 해 삼성경제연구소는 통일시기를 2015년으로 정한다면 545조 8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한반도 전문가인 피터 백 일본 게이오대 연구원은 올해 초 향후 30년간 통일비용으로 2조~5조달러가 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 랜드연구소 찰스 월프 박사는 620억~1조 700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의 통일세 발언 후 국내 연구소와 전문가들이 새로운 통일비용 추정치를 내놓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서중해 박사팀은 지난 8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의 통일비용 산출 용역을 통해 비용이 2011년부터 2040년까지 30년 동안 ▲점진적 통일일 경우 연평균 100억달러 ▲급진적 통일일 경우 연평균 72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향후 30년 동안 총액으로 계산하면 점진적 통일 때 3220억달러, 북한 급변사태 때는 총 2조 1400억달러의 통일 비용이 드는 셈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기업 횡포에 문닫은 中企 사장 하소연

    “있는 재산 다 털어서 기술 개발하면 뭐 합니까. 개발비 한 푼 못 받고 기술만 뺏기는데…. 작은 기업들은 죽으라는 얘기죠.” 포장업체를 운영 중인 정모(49)씨는 연 매출 30억원에 매년 15건의 특허를 낼 만큼 재기 넘치는 중소기업 사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20년간 일궈온 회사는 2년 전 한순간에 무너졌다. 발단은 2005년 대형 식품업체인 B사에서 납품을 조건으로 포장용기를 개발해 달라는 요구를 받으면서였다. 정 대표는 이듬해 몇개월간 공들여 만든 샘플로 B사의 수도권 점포 2700곳에서 시연회를 하면서 납품할 날만 기다렸다. 그런 그에게 B사는 돌연 태도를 바꿔 가격이 비싸다며 가격 입찰을 붙였고 다른 업체에 납품을 줬다. 그 뒤 시장에 나온 B사의 포장용기를 보고 정 대표는 더욱 아연실색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낀데다 얼마 지나지 않아 B사가 해당 용기의 특허권까지 따냈기 때문이다. “당시 구두로만 계약했기 때문에 납품 계약서를 쓰자고 해도 우리가 설마 다른 데다 주문을 주겠냐고 하면서 계속 미루더군요. 결국 개발비 3억원 가운데 1원 한 장 못 받고 기술까지 뺏긴 거죠.” 이 소식이 업계에 전해지자 다른 거래 업체들도 “B사도 당신네 기술을 그대로 갖다 쓰니 우리도 로열티를 못 주겠다.”며 거래를 끊었다. 결국 정 대표에게 남은 것은 20억원의 빚과 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뿐이었다. 서울 사무실과 경기도 공장은 문을 닫았고 부인, 세 자녀와 함께 살던 보금자리도 팔아야 했다. 직원 35명도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생사가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특허를 가지고 싸울 엄두도 나지 않았다. 요즘 가까스로 병을 추스린 정 대표는 B사에 대한 특허심판을 준비 중이다. 시효기간 2년이 지나 특허권을 되찾지는 못하지만 무효심판을 받아내 다른 기업들도 무료로 자신의 기술을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직도 빚에 쫓기는 그에게 손해배상은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는 지금도 부인의 가게 한 켠에서 또다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개발비만 44억원을 썼는데 어떨 때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허탈할 때가 더 많다.”고 한숨 쉬면서도 “물 한 방울 안 흘리고 물을 줄 수 있는 친환경 종이 화분을 개발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정 대표의 사례처럼 대기업의 기술 탈취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204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실태 조사한 결과, 기술 탈취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규모는 올해 건당 평균 19억 3000만원으로 2007~2009년(10억 20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대기업으로부터 보유 기술을 달라는 요구를 받은 중소기업은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22.1%(45개)에 달했고 이중 80%는 보유기술의 일부나 전체를 대기업에 제공했다. 또 한 회사당 평균 5차례에 걸쳐 대기업으로부터 이런 요구를 받았다. 반면 중소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유용 당한 대기업은 전체 24곳 중 1곳(4.2%)에 불과해 기술 탈취의 전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기고]독일 통일과정에 ‘퍼주기’는 없었다/박광작 성균관대 경제학 명예교수

    [기고]독일 통일과정에 ‘퍼주기’는 없었다/박광작 성균관대 경제학 명예교수

    독일은 10월3일 통일 20주년을 맞이한다. 독일 하원은 통일 후 ‘동독 공산당 독재의 역사와 결과 청산 조사위원회’를 창설해 동서독 관계의 빛과 그림자를 공개 토론을 통해 조명하고, 동독정권이 조직적으로 왜곡·은폐했던 과거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청산 작업을 수행한 후, 그 결과물을 보고서로 출간했다. 이 보고서 중 서독의 대(對)동독 이전지출 내역은 우리의 관심을 끈다. 우리의 대북지원 방식, 규모와 대비해 볼 때 교훈으로 삼을 만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서독정부 및 공공단체가 동독에 제공했던 현물 및 화폐 지불금은 ‘원조’도 ‘지원금’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서독정부의 지불금은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1972년) 후 동독의 급부(예컨대 동독철도시설 이용, 우편시설 이용, 쓰레기 매립장 이용 등) 제공에 대한 서독정부 및 공공단체의 금전적 대가이며, 쌍무적 ‘주고받기’였다. 그뿐만 아니라 동독정부는 추가적인 정치적 완화조치도 실시해야 했다. 독일 하원 보고서에 수록돼 있는 동서독의 정부, 민간, 교회 간 현금 및 물자 이전 규모는 베를린장벽 붕괴 이전 동서독 교류 협력기간(1971~1989년) 총계 910억마르크(약 380억달러)다. 연평균 약 20억달러 상당액이다. 이 금액은 순수민간 차원을 제외하면 많은 부분 동독의 급부 용역 사용에 대한 대가 지불금이다. 이 기간 서독의 민간 및 정부의 동독 주민과 교회에 대한 지원 규모는 모두 292억달러로 연평균 15억달러 규모다. 정부 부문만 살펴보면, 서독의 동독정권에 대한 (원조나 지원금이 아닌) 대가 지불금 규모는 총 60억달러, 연평균 약 3억 2000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서독은 동독정권의 안정화보다는 동독 주민의 생활 개선에 더 중점을 두었다. 우리 좌파정권들이 ‘북한정권’에 현금과 물자를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좌파정권들은 동서독의 교류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미미한 남북한 주민 교류 실적에도 불구하고 서독의 동독 ‘지원금’ 규모가 매년 32억달러라고 입을 모으며, 정부의 대북지원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강변해 왔다. 서독의 대 동독 대가 지불금은 연 인원 200만~550만명(서베를린 주민의 동독 방문 연 인원 수를 제외함)의 동독 방문 체류와 연 인원 2000만명(1983년 기준)의 동독 교통로 이용, 그리고 3600만건의 상호 소포교환(1980년 기준)과 연계돼 있다. 서독주민들이 연 2300만건 이상 동독 가족, 친지와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던 사실과도 분리할 수 없다. 1990년 동서독이 통일되기 이전까지 서독은 최소의 대가 지불로 여행과 방문을 통해 이산가족을 만나게 하고, 동독주민들의 민생을 개선시켰다. 이것은 간접적으로 서독체제의 우월성과 도덕적 정통성을 동독주민의 의식, 무의식 속에 주입시켜 주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동독 총리 드 메지에르는 동독주민들이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고 통일을 주도하는 주체였다고 규정한 바 있다. 순수 민간 차원에서 이루어졌던 인적·물적 교류는 동·서독 주민 간 민족적·민주적 연대감을 강화함으로써 동독의 무혈 민주혁명과 독일 통일의 기반을 조성했던 것이다.
  • 돈 쓸 데는 많고… 지자체 복지예산 고민

    돈 쓸 데는 많고… 지자체 복지예산 고민

    무상보육, 무상급식, 출산장려금 등 사회복지 성격의 경직성 예산이 시대적 당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민선 5기 단체장 공약대로 이들 예산이 대폭 강화될 기미를 보이자 시민들이 열렬한 호응을 보이고 있지만, 예상되는 사업비가 지자체의 분수에 넘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번 시작하면 중단하거나 축소하기 어려운 사업이어서 높아지는 시민 기대와는 달리 지자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이들 3가지 사업을 전면 시행하려면 매년 5700억원이 소요된다. 현재 연간 시 복지예산이 1조 1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예산 규모가 1.5배 늘어나는 셈이다. 송영길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무상보육을 시행하려면 연간 36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관내 0∼5세 유아 15만명 중 80%가 보육시설에 다닌다고 가정하고 연령별 지원금액에 따라 계산한 수치다. 또 공약에 따라 첫째아 100만원, 둘째아 200만원, 셋째아 300만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지급하는데 연간 374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초·중·고생 무상급식에도 1700억원이 소요된다. 문제는 재정이다. 가용재원이 마이너스 320억원이라고 밝힌 시가 매년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경직성 경비를 감당하기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때문에 시는 일찍부터 논의가 시작된 무상급식은 초등학교 일부 학년만 우선 시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무상보육과 출산장려금도 축소 시행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20일 제274회 정례회에서 주민발의 청구 후 행정자치위원회가 대안으로 수정의결한 ‘무상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지원대상을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뿐만 아니라 보육시설(어린이집)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할 경우 연간 513억원이 소요되기에 재정난을 겪고 있는 도는 단계 실시 쪽으로 발을 빼고 있다. 울산시 북구는 내년 새학기부터 초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시에 예산(20억원)의 일부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다른 길을 찾고 있다. 지자체들이 무상보육·무상급식 등을 축소 시행한다 해도 결국 사업 예산은 해마다 늘어나고, 다른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펼치는 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 문제다. 이처럼 사안의 미묘성 때문에 다른 지자체의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눈치를 보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건물을 짓는 예산은 한 번 투입하면 되지만 무상보육·출산장려금 같은 예산은 해마다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면밀한 검토와 시정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방통위, 내년 디지털전환 예산 ‘412억원’ 편성

    방통위, 내년 디지털전환 예산 ‘412억원’ 편성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내년 디지털전환 예산으로 총 412억원을 편성했다. 방통위는 디지털융합 시대 대비, 방송통신 서비스 망의 지속적 고도화와 방송통신 미래 원천기술 개발,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전환 촉진 등에 초점을 두고 2011년도 예산안 총 7천661억원(기금 포함)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디지털 전환 예산으로는 기초생활수급권자, 시청각 장애인, 차상위 계층 등의 지원을 위해 103억원을 신규 편성했으며 소외계층의 방송접근권 보장 지원에 29억원, 홍보 35억원, 수신환경 개선 21억원, 중소방송사업자 융자지원 220억원, 제주도 시범 전환 예산 33억원 등 총 412억원을 편성했다. 정보통신진흥기금으로 진행되던 방송통신 연구개발 사업은 내년부터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통합돼 진행된다. 또 방통위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새로운 방통 융합 매체 활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를 타 산업분야와 결합하는 서비스 개발 및 지원 예산으로 25억원을 책정했다. 한편 주요 추진 사업에는 신규 IT서비스 안전성 강화와 방송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디지털방송콘텐츠 지원센터 건립 사업 등이 포함됐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코스피 시총 1029조 7920억 사상최대…증시 앞날은

    코스피 시총 1029조 7920억 사상최대…증시 앞날은

    코스피지수가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증시 호조와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23포인트(0.77%) 오른 1860.83으로 마감하며 2008년 5월20일(1873.15)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증시 사상 최대인 1029조 7920억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치는 코스피지수가 2064.85로 마감했던 2007년 10월31일의 1029조 2740억원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 1.9% 오르고 외국인들이 9거래일째 3조원 가까이 순매수를 하면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0원 내린 1148.2원으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역외 세력의 달러화 매도와 증시 상승세가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원화 강세 기대 등으로 인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82%로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내렸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3.39%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코스피의 방향을 결정할 요인은 세 가지 정도로 꼽힌다. 첫째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유럽은 연내에 좋은 시그널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중국과 우리나라 등 신흥시장의 경기선행지수는 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면서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들도 한두 개씩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3분기 실적이다. 3분기 실적이 추정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예상을 밑돌더라도 국내 시장이 저평가돼 있어 큰 틀에서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셋째는 통화가치의 움직임과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다. 최근 주요국들의 환율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신흥시장에 유입해 주식시장 가격을 올리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7년 중국 붐으로 코스피가 2000까지 올랐을 때인 2005~2007년에 외국인들이 한국, 타이완, 인도 등 아시아 주식을 산 게 444억달러였다면 지난해 초부터 이달 24일까지는 915억달러로 2배에 이른다.”면서 “저금리로 유동성도 풍부하기 때문에 아시아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말 코스피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래 4분기 초까지 실물 경기지표가 뚜렷이 개선되는 게 없어서 눌림목이 있다가 4분기나 내년 1분기 증시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1850을 올해 고점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유동성 에너지로 봐서는 올해 내 1900포인트까지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도 “당초 올해 말 코스피 목표치를 1950으로 잡았으나 이번 주말 내놓을 리포트에서 2060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900선에서 다시 펀드 환매 수요가 있고 경기지표 회복을 확인하려는 심리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정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세상 떠난 남편 뜻 받들어” KAIST에 20억 주식 기부

    “세상 떠난 남편 뜻 받들어” KAIST에 20억 주식 기부

    40대 미망인이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2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 27일 KAIST에 따르면 고 김경대 전 서울합금 대표의 부인 심윤경(가운데·47·뉴질랜드 거주)씨가 최근 자신과 자녀에게 상속된 20억원 상당의 서울합금 비상장 주식을 남동생을 통해 KAIST에 기부했다. 김씨는 지난 3월30일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심씨는 “남편의 유지가 나눔의 삶이라는 것을 알고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KAIST에 기부를 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자녀인 현재(왼쪽·19)군과 영재(오른쪽·17)양도 기쁜 마음으로 뜻을 같이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삼성·현대차 수해복구 성금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 연휴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를 본 수재민들을 위한 복구 지원성금으로 각각 20억원을 전달했다. 삼성그룹은 27일 이창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이 서울 신수동 전국재해구호협회를 방문해 20억원의 수재의연금을 최학래 전국재해구호협회장에게 기탁했다. 현대차도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최학래 회장,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해 복구성금 20억원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김경두·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재정난 호소 경기도, 예산 10% 불용

    경기도가 재정난을 호소하면서도 지난해 세입예산 가운데 10%를 사용하지 못하고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및 특별회계 총세입예산은 15조 435억 7000여만원으로 도는 이 가운데 13조 4939억 6000여만원을 집행하고 1조 5496억여원(일반회계 6162억원, 특별회계 7020억원)을 사용하지 못한 채 올 회계로 이월했다. 불용액이 전체 세입예산의 10.3%에 이른다. 불용예산 가운데 604억원은 명시 이월, 256억원은 사고 이월, 1428억원은 계속사업 이월, 25억원은 국고 보조금 사용잔액이며, 나머지 1조 3182억원은 순세계잉여금이었다. 순세계잉여금은 차기 회계연도로 넘겨져 각종 사업비로 사용된다. 불용액이 이같이 많은 데 대해 일부에서는 도가 사업계획 등을 사전에 철저히 검토하지 않고 예산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는 “지난해 당초 예상보다 지방세 수입이 5000억원가량 증가한 상태에서 택지개발지구 보상비 지급 등이 각종 민원으로 지연돼 불용액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도의 전체 채무액은 3조 1417억 8000여만원으로, 전년도 말보다 3439억원 늘어났다. 또 공유재산 전체 규모는 23조 6988억원으로 역시 전년도 말보다 1조 694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4일 도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이 같은 내용의 ‘2009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 결과를 도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시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첫 기숙형 중학교 내년 보은서 개교

    국내 첫 기숙형 중학교가 내년 3월 충북 보은에서 문을 연다. 충북도교육청은 120억원을 투입해 4학급, 120명 규모의 기숙학교를 설립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보은군 원남·속리·내북중을 통합해 설립되는 이 기숙학교의 거점학교로는 원남중이 선정됐다. 도교육청은 다음달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해 교명을 최종 결정한다. 현재 원남중학교나 속리산중학교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학교 재학생은 급식비·방과후교육 활동비 등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기숙형고교 수준의 최고급 기숙사를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면단위 소규모 중학교를 통폐합한 뒤 거점학교를 정해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하기는 충북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부자들 세금 더 내라”

    올해 초 재정적자 문제로 홍역을 치른 스페인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최고소득세율 인상을 통한 부자 증세와 재정 긴축을 특징으로 하는 2011년도 정부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예산안 규모가 올해보다 8% 줄어든 1220억유로(약 188조 4000억원) 규모라는 점과 부자 증세로 인한 추가 조세수입이 최대 2억유로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살가도 장관은 긴축예산안을 통해 2009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1.1%인 재정적자 규모를 2011년 9.3%, 2013년 3%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스페인 정부는 연간소득 12만유로(약 1억 8500만원) 이상과 17만 500 0유로(약 2억 7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소득세 과표구간을 신설하고 소득세율을 1%포인트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약 10만명에 이르는 고소득층이 중앙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소득세는 기존 21.5%에서 각각 22.5%와 23.5%로 늘어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중앙정부는 소득세의 중간 정도만 과세하고 나머지는 지방정부 소관이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합한 최고소득세율은 현재 43%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파산직전 620억원 돈벼락 ‘짜릿한 인생’

    파산직전 620억원 돈벼락 ‘짜릿한 인생’

    미국에 백만장자 교도관이 탄생했다. 불과 6년 전만해도 파산위기에 처했던 자메이카 출신의 미국 여성이 최근 5400만 달러(620억원)의 복권에 당첨된 것. 뉴욕시에 있는 중범죄자 수용 교도소 라이커스 아일랜드(Rikers Island)에서 일하는 가리나 피어런(34)이 최근 복권 1등에 당첨됐다고 현지 일간 뉴욕 포스트가 전했다. 취미로 몇 개월에 한 번씩 복권을 샀다는 그녀는 “지난 주 우연히 산 복권을 집에 가는 버스에서 번호를 맞춰 보고 기절초풍할 뻔 했다.”고 기쁨과 놀라움을 드러냈다. 10년 전 돈을 벌려고 자메이카에서 이민을 온 피어런은 결혼에 실패한 뒤 아이 2명을 홀로 키우며 어렵게 살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6년 전 교도소에 복역했던 절도범이 아파트를 털자 파산 위기에 처할 정도로 생계가 막막했다. 복권 당첨으로 하루아침에 수백억원의 자산가가 됐지만 그녀는 교도소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어런은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은 이유는 5400만 가지가 넘는다.”면서 “갑자기 부자가 되긴 했지만 직업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자신 있게 밝혔다. “부자가 됐으니 무엇을 가장 하고 싶냐.”는 질문에 피어런는 “자메이카에 있는 어머니가 당뇨로 투병 중이기 때문에 집을 선물하고 싶다.”면서 “나머지는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가리나 피어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영화단신]

    ●서강대 동아연구소는 9~12월 동남아를 소재로 한 영화 4편을 상영하는 ‘안에서 보는 동남아 vs 밖에서 보는 동남아’ 행사를 이 대학 다산관 610호에서 연다. 오는 29일 상영하는 태국 영화 ‘수리요타이’는 16세기 태국을 배경으로 하는 대하사극으로, 7년에 걸쳐 120억원의 제작비가 소요된 초대형 블록버스터답게 웅장하고 수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1월24일 상영되는 베트남 영화 ‘더 레블-영웅의 피’는 프랑스 지배를 받던 1920년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하는 화려한 액션 서사극이다. 각각의 작품은 19세기 태국 왕실을 배경으로 한 미국 영화 ‘왕과 나’(11월3일), 1930년대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프랑스 영화 ‘인도차이나’(12월8일)와 비교된다.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의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사업단은 새달 6일부터 3일 동안 서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전쟁, 휴머니즘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러시아 영화제를 연다. 한국·러시아 수교 20주년을 기념한 영화제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와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았던 알렉산드로 로고주킨 감독의 ‘뻐꾸기’(2002)를 비롯해 ‘살아남은 자’(2006) ‘어떤 전쟁’ ‘레닌그라드’(이상 2009) 등 전쟁을 배경으로 인간 내면의 사랑과 휴머니즘적 시각을 부각시킨 작품 6편을 상영한다.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다. 무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의 문화예술 포럼인 ‘F포라’가 오는 28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ECC관에서 이장우브랜딩마케팅의 이장우 대표를 초청해 오픈 포럼을 진행한다. 이 대표는 ‘마케팅 상상력으로 흘러가는 구름’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 [수도권 물폭탄이 남긴 것] 피해 현황

    지난 21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폭우로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1만 4000여가구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서울시 8199가구, 인천시 3024가구, 경기 2777가구, 강원도 18가구 등 모두 1만 4018가구가 침수 피해를 봤다고 23일 밝혔다. 이재민은 4655가구 1만 1919명이 발생했다. 또 폭우에 동반된 낙뢰로 2706가구가 정전됐다. 인명피해로는 강원 영월군 옥동천에서 낚시객 1명이 사망, 1명이 실종됐고 서울 용산2가동 아파트 담장 붕괴로 1명이 부상했다. 중대본은 수도권과 강원도 등 피해지역에 펌프차 등 소방장비 4000대와 소방인력 9270명, 지자체 공무원 1만 3000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2만 200여명도 피해지역 복구작업에 투입됐다. 국방부는 본부 및 피해지역 사단이 1단계 비상근무를 서면서 1400여명의 장병이 주민지원 활동에 나섰다. 23일 오전 현재 전체 주택·상가 배수작업은 완료된 상태다. 정전된 가구 중에선 양천구 118가구를 비롯해 2706가구의 복구가 끝났다.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는 침수피해 가정마다 현황 조사를 벌인 뒤 1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이 56억원, 인천 20억원, 경기 12억원 등 88억원이다. 금액은 피해상황에 따라 증액될 수 있다. 중소기업청도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복구자금 250억원을 긴급지원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앞으로 수해지역에서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 쓰레기 처리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빌 게이츠 17년째 美부자 1위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7년째 미국 최고의 갑부 자리를 지켰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0년 미국 400대 부자’ 명단에 따르면 게이츠 전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40억달러 늘어난 540억달러(약 62조 7000억원)를 기록,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투자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은 지난해보다 50억달러 증가한 450억달러로 2위에, 오라클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은 270억달러로 3위에 올랐다. 페이스북 대표공동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지난해 20억달러에서 69억달러로 3배 이상 재산이 늘어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로는 고 김향수 아남그룹 회장의 아들인 제임스 김(74·김주진) 앰코테크놀로지 회장 일가가 13억달러를 보유, 308위에 올랐다. 올해 미국 400대 갑부 가운데 217명이 재산이 증가한 반면 85명은 감소했다. 총재산은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조 3700억달러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건희 회장 와세다대 명예 법학박사 학위

    이건희 회장 와세다대 명예 법학박사 학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일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라이 가쓰히코 와세다대 총장은 대학 오쿠마 강당에서 열린 이 회장의 학위 수여식에서 “이 회장은 항상 시대를 앞서가는 리더십을 발휘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거뒀으며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며 학위 이유를 밝혔다. 시라이 총장은 또 “이 회장은 1993년 ‘나부터 바꾸겠다’는 슬로건으로 질을 중시하는 신경영을 주창하면서 자기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해 국내외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삼성을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 기업으로 약진시켰다.”고 평가했다. 시라이 총장은 “이 회장 취임 당시 170억달러였던 그룹 매출액이 2009년 말에는 1720억달러에 달했고, 주식 시가총액은 12억달러에서 1560억달러로 증가했다.”고도 강조했다. 와세다대는 이례적으로 학위 이유를 밝힌 현창장(顯彰狀)을 일본어와 영어로 싣는 등 각별하게 예우했다. 와세다대는 1965년 이 대학 상학부를 졸업한 이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으며, 이번에 이 회장이 받아들였다. 이 회장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수여식 내내 단상에서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행사를 지켜봤으며 시라이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별도의 인사말은 하지 않았다. 학위 수여식에는 부인 홍 여사 외에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전무,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등 거의 모든 가족이 참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lree@seoul.co.kr
  • 8년간 같은 숫자 복권산 男 ‘20억원’ 대박

    8년간 같은 숫자 복권산 男 ‘20억원’ 대박

    끈기가 결국 억대 부자를 만들었다. 8년 간 줄곧 일편단심 같은 번호를 고집한 우루과이의 50대 남자가 복권에 당첨돼 끝내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이름만 데이비드로 알려졌을 뿐 성은 공개하지 않은 이 남자가 인생역전의 첫 단추를 꿴 날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그는 2번, 6번, 11번, 18번, 28번 등 5개 숫자를 골라 우루과이의 로또인 ‘신코 데 오로’를 샀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인생역전을 기대하며 매주 복권을 샀다. 그러면서 8년간 줄곧 2번, 6번, 11번, 18번, 28번 다섯 번호를 고집했다. 행운의 여신이 그의 집념을 높이 산 것일까. 몇 주 째 1등이 나오지 않아 상금이 수북하게 쌓인 지난 17일 그는 드디어 일(?)을 냈다. 8년간 동거동락한(?) 번호들이 그에게 덜컥 1등 당첨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준 것. 그는 상금으로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받았다. 엄청난 상금을 받아 당장 일을 해도 먹고 살 형편이 됐지만 그는 상금을 받은 뒤에도 전날처럼 출근했다.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의 한 가난한 동네에 살고 있는 그는 미장이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있다. 그는 “부자가 됐지만 최소한 연말까지는 지금처럼 일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9)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그 후

    [지역경제 활로 찾는다] (9)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그 후

    벌써 4년째가 됐다. 2007년 당시 행정자치부(현재의 행정안전부)와 지역균형발전위원회 등의 주도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전국적으로 펼쳐졌다.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올 수 있는 농촌이 되기 위해 주민들 스스로 지역실정에 맞춰 주거환경 등 삶의 터전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종전에 펼쳐진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획일적으로 진행됐다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은 자연적, 지리적, 환경·행정적인 여건을 갖춘 마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그 결과 당시 행정자치부는 부산시 기장군을 ‘예술과 소득의 농촌체험마을’로 가꾸기로 하는 등 문화체험형, 관광형, 생태, 산업형 등 테마별로 전국의 30개 시범마을(표 참조)을 선정해 새로운 형태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지원했다. 평균 20억원 규모의 국비를 비롯해 그만큼의 시·도비가 지원됐다. 서울신문은 이들 지역 가운데 강원도 화천군의 ‘하늘빛 호수마을’과 전남 장흥군의 ‘인간·자연 공존 우산 슬로 월드’ 등 사업성과가 우수한 마을을 다시 찾아 변화된 마을 모습을 담아봤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강원도 화천군 ‘하늘빛 호수마을’ “예산지원이 끊겨 아직 마무리는 못 했지만 돌아오는 농촌으로 가꿀 수 있다는 희망을 주민들에게 심어준 계기가 됐습니다.” 1년여 만에 다시 찾은 강원도 화천군의 ‘하늘빛 호수마을(원천 1·2리와 서오지리)’ 주민들은 의욕으로 넘쳐났다. 만나는 주민마다 한결같이 “예산이 조금만 더 지원되면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 최수명 화천군 자치행정계장은 “10억원 정도만 더 지원된다면 모처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일궈낸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연꽃단지조성 눈앞… 생태보호프로그램 개발연계 하늘빛 호수마을 가운데 생태·환경적인 측면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화천군 서오지리 마을이 추진했던 연꽃단지조성은 이제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을 앞을 흐르는 북한강 자락의 한편에 조성된 3만여평의 연꽃단지에는 솥뚜껑만 한 연잎들로 가득했다. 이미 2~3년생들로 다자란 연잎이 강 한쪽을 뒤덮을 기세로 바람을 타고 있었다. 이 연잎과 연 뿌리들은 조만간 스낵류의 연과, 연잎차 등 다양한 식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연꽃단지에는 뜸부기, 흰뺨청둥오리, 고니 등 다양한 조류와 철새들이 찾아들고 있다. 특히 연꽃단지 주변에는 한동안 하천변에서 사라졌던 (민물)미역말 등 희귀, 토종 수생식물 64종이나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이 지역 공무원들과 각급 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찾아 지역 생태환경을 이해하는 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연꽃단지 인근에는 50여가구 15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기증한 부지에 2억원의 예산지원으로 지어진 연 체험관이 현대식 건물로 멋들어지게 자리잡고 있어 이같은 일들이 가능하다. 모두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 이후 생겨난 이 마을의 활기찬 모습들이다. 하지만 연꽃단지 조성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이 마을 주민 서윤석(영농조합법인 꽃빛향 대표)씨는 “연꽃단지가 북한강의 생태환경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서울시를 비롯해 북한강 주변의 다른 자치단체들과 함께 북한강 상류를 살리는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생태보호 프로그램과 함께 연잎이나 뿌리를 주원료로 하는 식품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 투자 화천군은 산천어축제로 이미 전국민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38선 이북에 위치한 오지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겨울이면 3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몰려든다. 여름철인 7~8월엔 화천읍을 가로지르는 북한강에서 쪽배축제가 펼쳐져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점차 몰려들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화천을 떠났던 주민들이나 외지인들이 화천으로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화천은 일반주민이 2만 4000여명인 데 비해 군인은 3만 5000여명에 달한다. 화천군도 몇년 전까지는 여느 군지역과 마찬가지로 자녀들의 학업을 이유로 떠나는 농촌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그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아직 숫자는 그리 많진 않지만 돌아오는 농촌으로 변해가고 있다. 적어도 자녀 교육 때문에 도시로 떠나는 일은 많이 줄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응이다. 화천군이 교육환경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화천군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20억원의 국비와 20억원의 도·군비 등 모두 40억원을 이 사업에 투자했다. 특이하게도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이 돈의 대부분을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했다. 학교환경개선을 비롯해 실제적인 학습지원에 쏟아부었다. 원천초교에서 만난 이 학교 학부모회장 정춘화씨는 “영어에서부터 골프, 바이올린 등 각종 방과후수업을 모두 공짜로 누릴 수 있다.”고 자랑했다. ●“주민들 스스로 가꿨어요” 이는 “교육이 농촌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다.”는 정갑철 화천군수의 확신이 밑바탕이 됐다. 화천군의 초·중·고교에는 모두 원어민 교사가 배치됐다. 군내 3000여명의 초·중·고 학생 가운데 매년 55명씩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고 있고, 80명의 학생들에게 1억 5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들과 협약을 맺어 농어촌 전형 및 입학사정관제 등으로 대학진학률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졸업생의 20%가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했다. 5년여 전 중학교와 지역 내 고교생의 비율이 23%까지 떨어졌으나 이제는 그 차이가 3%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화천군의 하늘빛 호수마을에는 펜션처럼 아름답게 지어진 마을회관과 노인정이 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예산으로 지어졌지만 외지인들이 많이 몰리는 축제철에는 숙박시설로 활용, 자체 운영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매년 두 차례씩 100만원에 가까운 장학금을 내놓기도 한다. 또 서울 중앙도서관과 네트워크된 ‘작은도서관’을 지어 어린이와 주민들이 지식·정보에 소외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모두가 주민들 스스로 가꾼 것이다. 원천2리는 다른 지역에서 유치를 꺼리는 장례식장을 유치하는 등으로 무려 25명의 일자리를 확보, 인근 마을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천군 원천2리 문현수 이장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으로 담장을 허물어 마을경관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소득원을 찾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주민들의 만남이 잦아졌고 뜻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화천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러 수교 20주년에 필요한 전략적 경협/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글로벌 시대] 한·러 수교 20주년에 필요한 전략적 경협/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장

    30일은 한·러 수교 20주년을 맞는 날이다. 한국의 북방정책과 옛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노선이 맞물려 수교한 이후 양국관계는 상당한 발전을 했다. 경제교류의 경우 교역 및 투자뿐만 아니라 자원, 과학기술, 우주항공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수교 초기 연간 10억~20억달러 수준이던 양국 교역량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접적인 타격에도 불구하고 2009년에 10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당시 연간 1000만~2000만달러에 머물던 한국의 대러 직접투자도 2009년에는 4억 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그 결과 2009년 기준 러시아가 한국의 14대 교역대상국이자 9대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현재 양국 간 경제협력은 세계경제 규모에서 15위와 9위인 한국과 러시아의 잠재력에 비해 뒤떨어져 있다. 한국의 대외무역과 해외직접투자에서 러시아의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다른 경쟁국들보다 한국의 대러 자원개발 및 대형 인프라 건설사업 참여 실적도 미흡한 편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경영성과가 만족스러운 수준에 있고, 3~4년 전부터 러시아에 대한 한국의 투자가 급증하면서 업종도 다양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추진 과정에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각종 법적, 제도적 개혁을 추진하면서 러시아의 투자환경이 현저히 개선됐기 때문이다. 인구 1억 4000만명에 1인당 소득이 1만달러에 달하고, 풍부한 에너지자원과 우수한 인적자원 및 수준 높은 과학기술을 보유한 러시아의 향후 발전 잠재력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제 시장경제의 골격을 완전히 갖췄고, 2030년에는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서구인들이 오늘날의 러시아를 ‘동부 개척지’라 부르며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다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한국은 이제 지난 20년 동안의 한·러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원칙과 방향에서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심화·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첫째, 유로-퍼시픽(Euro-Pacific) 개념 하에 유럽과 아태지역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히려는 러시아의 전략에 대응하여 한국도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국가전략을 수립, 양국의 주된 관심사인 메가 프로젝트들을 실현해야 한다. 즉,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통해 한반도와 대륙 철도를 연결하고, 시베리아에서 한반도로 연결되는 가스관을 부설해야 한다. 이때 한국형 고속철도의 진출 방안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둘째, 현재 러시아 정부가 경제현대화 정책을 통해 중점적으로 육성하려는 에너지 효율화, 정보통신, 우주항공, 원자력에너지, 의료기기 분야에서 한·러 산업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러시아의 취약한 제조업 기반과 부진한 원천기술의 상업화를 보완하게 될 것이고 따라서 양국의 산업협력은 거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그동안 한국기업의 진출이 모스크바를 비롯한 대도시에 집중되었으나, 이제 지역별 다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서부지역에서 시작된 경제호황의 파급효과가 조만간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까지 미치게 될 것이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12년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며, 조만간 북극해 항로가 개설될 것으로 보여 서방기업들의 지방공략이 가시화되기 전에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넷째, 최근 러시아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으로 러시아의 투자 유치를 늘려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한국의 러시아에 대한 직접투자의 2.7%에 불과할 정도로 불균형적이다. 그러므로 러시아의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배가하여 상호 수평적 투자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는 양국 기업들 간의 소통을 확대하고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어 전략적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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