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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시진핑 앞 화려한 ‘中 테크’… 반도체법도 못 푸는 韓 정치

    [사설] 시진핑 앞 화려한 ‘中 테크’… 반도체법도 못 푸는 韓 정치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제멋대로 유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개인정보 유출로 과징금을 부과받고도 국내 기업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섰다. 중국 테크 기업들의 파상적 한국 시장 공략에 우리는 정신없이 당하고만 있는 형국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그제 국내 앱 마켓에서 중국의 딥시크 서비스를 잠정 중단시켰다. 딥시크가 국내 회원 120만명의 개인정보를 회원 동의 없이 틱톡 모회사에 전송하는 등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규 앱 다운로드 중단으로 급한 불을 껐을 뿐 갈 길이 멀다. 기존 앱 이용자나 컴퓨터 접속을 통한 이용은 여전히 가능해 주의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중국 정부는 당장 불편한 기색이다. 기술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는 적반하장식의 대응을 한다.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반복될 구조적 문제이자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사안이다. 개인정보를 활용한 AI 기술력은 기업은 물론 국가안보에도 영향을 미치는 핵심 자원이다. 특히 이 문제가 중국과 엮이면 보통 심각해지는 게 아니다. 중국의 데이터관리법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제공을 요구할 수 있다. 딥시크 파동에 앞서 알리는 지난해 7월 한국인 회원 정보를 18만개가 넘는 입점 업체에 무단 제공한 혐의로 약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런 제재에도 아랑곳없이 알리는 지난해 말 국내 유니콘 기업인 여성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부터는 이사회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신세계 계열의 유통 플랫폼인 지마켓과 합작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알리가 국내 투자에 공세적 태도를 보이는 것은 한국의 브랜드 가치 때문이다. 세계시장에서 호평받는 한국 제품을 앞세워 미국의 견제를 피하고 영향력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그제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8년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의 빅테크 기업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격려했다. 딥시크, 텐센트, 알리바바, 화웨이 등 글로벌 신기술 패권전쟁의 1열에 선 빅테크 기업 군단의 위용은 아찔할 만큼 화려했다. 우리 모습은 지금 어떤가. 탄핵 정국의 혼돈 속에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의 기본 조건일 뿐인 주 52시간제 예외 문제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야당의 거짓말 때문이라고 삿대질을 하고 야당은 여당의 몽니라고 헐뜯는다. 기술 주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은 이미 자명하다. 당장 국가안보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도 더는 물러설 데가 없다.
  • 도봉 35개 청년정책에 예산 85억 투입

    도봉 35개 청년정책에 예산 85억 투입

    서울 도봉구가 올해 35개의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예산 85억원을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대비 사업 수는 2개, 예산은 2억원 늘었다. 올해 청년 인턴십 사업을 확대한다. 참여 인원은 32명으로 지난해보다 13명 늘렸다. 공공기관 인턴십 15명, 기업 실무형 인턴십 8명, 해외 인턴십 9명이다. 예산은 4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전년 대비 1억 8000만원 증액했다. 청년취업지원센터의 운영 프로그램과 취업 지원 서비스 내실도 다진다. 도봉구는 지난해 5월 도봉구청 1층에 청년취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 현재까지 2328명이 이용했다. 올해에는 센터를 통해 취업에 필요한 면접 사진 촬영, 정장 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창업센터를 통해 청년 창업 인재를 육성한다. 창업센터는 지난해 5월 씨드큐브 창동 4층에 문을 열었다. 현재 25개 청년 기업이 입주했다. 개소 6개월 만에 입주 기업들은 20억원의 매출 달성과 5억원의 투자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청년이 도봉구에 정착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올해 청년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남편 혼자 못 키워”…쌍둥이 자녀 데리고 죽으려던 친모 구속영장

    “남편 혼자 못 키워”…쌍둥이 자녀 데리고 죽으려던 친모 구속영장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데리고 자살을 시도한 친모가 “남편이 아이들을 홀로 못 키울 것 같아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18일 충북 보은경찰서는 초등생 자녀 2명을 데리고 자살을 시도한 혐의(아동학대살해미수)로 40대 친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 15분쯤 보은군 내북면 성암리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초등생인 쌍둥이 아들 둘을 데리고 지인 B(50대)씨와 함께 자살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아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신체적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퇴원한 뒤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친하게 지내며 돈을 빌려주고 받았던 A씨와 B씨는 합계 20억원의 빚을 지게 되자 신변을 비관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높은 이자를 쳐주겠다는 B씨에게 수년간 거액의 돈을 빌려줬는데, ‘이자 돌려막기’를 해오던 B씨가 최근 자금 융통이 어려워지면서 원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자 함께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아이들을 태우고 거주지인 청주에서 보은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남편이 홀로 아이들을 부양하지 못할 것 같아 아이들과 함께 죽으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아이들이 구토했던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아동학대 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 A씨를 아동학대살해미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B씨도 퇴원하는 대로 공범으로 체포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 4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병원 33곳이 인력부족 등을 호소하며 진료를 거부해 이송이 늦어졌다. A씨와 자녀 2명은 충남 홍성과 인천, 경기 부천 병원으로 3시간이 지나서야 이송이 완료됐다. B씨는 청주의 한 병원으로 1시간여 만에 이송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K푸드 환변동보험 ‘달러 확대’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K푸드 환변동보험 ‘달러 확대’

    정부가 올해 K푸드+(농식품+농산업) 수출을 역대 최대인 140억 달러 규모로 늘리기 위해 농식품 수출 기업의 달러에 대한 환변동보험 자부담률을 낮추기로 했다. 농식품 시장·품목 다변화와 수출 기업의 ‘2선 도시’ 진출도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6차 수출전략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K푸드+ 수출액은 지난해 130억 달러(18조 7590억원)로 전년보다 6.7%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올해 K푸드+ 수출액을 140억 달러(20조 2020억원)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급변하는 수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달러에 대해서도 기업의 환변동보험 자부담률이 완화된다. 기업 자부담률이 올해 상반기에는 현행 5%에서 최저 0%까지 낮아지고, 하반기에 수출 상황을 고려해 연장이 검토된다. 현재 엔화에 대해서만 낮은 환변동보험 부담률이 적용되고 있다.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 일본에서 수출기업의 2선 도시 진출도 지원된다. 주요 유통매장 진출과 연계해 미국 텍사스·조지아, 일본 후쿠오카·미야기, 중국 톈진 등에 공동물류센터를 구축하는 식이다. 수출 기업의 물류 지원을 위해 주요 수출국 내 공동물류센터를 104곳에서 110곳으로 늘리고, 콜드체인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비관세 장벽에 대응해 해외 전문기관을 활용한 통관, 인증, 위생·검역(SPS) 컨설팅을 지원하고 수출국 담당 공무원 면담·방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국산 농기계의 유럽 수출 확대를 위해 중소형 트랙터(60~110마력) 제품군을 확대하고, 미국 수출을 위해 기업 간 합동 마케팅을 한다. 농약·비료의 경우 오세아니아와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제품을 고급화하고 수출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11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동물용 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해선 남미와 동남아 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펫푸드(반려동물 먹이) 기업에 제품 고급화를 지원한다. 수출기업의 원가 부담 경감과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 체계도 구축된다. 농식품(4500억원), 농기계(3000억원), 비료(5000억원), 농약(150억원) 등 분야별로 원료구매자금이 지원되고 수출기업 시설 현대화 지원 예산이 올해 96억원으로 늘어난다.
  •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 40조 돌파… 가입자 630만명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 40조 돌파… 가입자 630만명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이 지난해 말 4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디폴트옵션 수익률 등 현황 공시’를 보면, 지난해 말 적립금은 40조 67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 5520억원) 대비 219% 증가했다. 가입자는 631만명으로 1년 전(479만명)보다 32% 늘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 방법을 따로 고르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사전에 지정된 방식으로 퇴직연금이 운용되도록 한 제도다. 2022년 7월부터 1년간 시범운영을 거친 뒤 2023년 7월 본격 도입됐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해당한다. 현재 41개 금융기관의 315개 상품이 정부 승인을 받아 판매·운용 중이다. 다만 전체 적립금 중 88%에 달하는 35조 3386억원이 원리금 보장상품인 초저위험 상품에 편중돼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폴트옵션의 도입 취지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저위험 상품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32%에 그쳤다. 저위험 상품의 수익률은 7.20%, 중위험은 11.77%, 고위험은 16.83%였다. 정부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디폴트옵션 상품명을 바꾸기로 했다. 기존의 디폴트옵션 상품명은 ‘위험’을 강조하고 있어 합리적인 투자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올 4월부터 초저위험은 안정형, 저위험은 안정투자형, 중위험은 중립투자형, 고위험은 적극투자형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또 올해 공시부터는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등급별 적립금 비중도 공개한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보장상품의 편중 정도를 알려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디폴트옵션의 세부 공시자료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삼성전자, 자사주 3조원 태운다

    삼성전자, 자사주 3조원 태운다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매입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이와 함께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5월까지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매입한 보통주 5014만 4628주, 우선주 691만 2036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액은 100원이며, 소각 예정금액은 총 3조486억 9700만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분할매입 및 소각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19일부터 오는 5월 16일까지 보통주 4814만 9247주(2조 6963만 5783만원), 우선주 663만 6988주(3036억 4220억원)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유가증권시장을 통해 장내 매수한다. 삼성전자는 5월까지 취득할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중 약 5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기준보상에 사용하고 나머지 약 2조 5000억원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취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기로 하고 이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주주환원에 꽂힌 ‘밸류업 1호’ 메리츠… 글로벌 500대 부호됐다[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주주환원에 꽂힌 ‘밸류업 1호’ 메리츠… 글로벌 500대 부호됐다[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금융지주 시총 3위 메리츠금융2022년부터 자사주 사들여 소각현금 배당 높여 주주 이익 극대화2년 만에 주가 4배 이상 뛰어 결실조정호 회장 10조원대 자산가로과도한 성과주의·상명하복 문화임직원 부정거래 내부통제 시급 “최근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금융그룹.” 메리츠금융지주는 국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1호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정호(67) 회장이 주주환원 철학을 적극 실천하면서 2011년 출범 당시 2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은 이달 현재 20조원대로 불어나 KB금융과 신한금융에 이어 국내 금융지주 3위로 수직상승했고, 유가증권시장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코스피 상장기업 849곳 중 15위에 자리할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대주주와 일반주주 1주 가치는 같다” 메리츠금융의 지배구조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조 회장이 51.25%의 지분을 보유한 메리츠금융 아래 완전 자회사(모기업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을 두고 있다. 2011년 전까지 메리츠화재의 최대주주(지분율 21.41%)로 있으면서 메리츠증권(당시 최대주주 메리츠화재·지분율 30.71%)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던 조 회장은 인적분할을 통해 2011년 메리츠금융지주(최대주주 조정호·지분율 74.42%)를 출범시키고 지주 산하에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두며 현재 지배구조의 토대를 세웠다. 자산총액은 111조 8983억원으로 국내 금융지주 10곳 중 7위(비은행 금융지주 1위)로 중위권 수준이다. 하지만 시총 기준으로 보면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메리츠금융의 시총은 5조 4470억원 수준으로 KB·신한·하나금융 시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이듬해인 2023년 우리금융을 추월했고 지난해 하나금융마저 제치면서 지난 10일 기준 20조 9983억원으로 시총 톱3 반열에 올라섰다. 금융지주 출범 이후 13년 만이다.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주주환원 철학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메리츠금융은 2022년 11월 주주환원 3개년 정책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2026년부터는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내부투자 중 주주가치를 가장 많이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주가를 올리는 게 경영진의 최대 목표라는 것이다. 발표 직전까지 2만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메리츠금융의 주가는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4만원대로 두 배 이상 뛰었다. 2024년 마지막 거래는 10만 4000원으로 마쳤다. 공언 2년 만에 주가가 4배 이상 뛰었다. 핵심은 자사주 취득·소각이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8624억원가량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6401억원 상당을 소각했다. 메리츠금융보다 자사주를 더 많이 취득한 기업은 시총 1위 삼성전자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 정도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1조 9925억원으로 전체 시총의 0.6% 수준인 데 반해 메리츠금융은 4%에 육박한다. 주가가 오르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배를 웃돈다. 금융지주 중에선 PBR 2배는 고사하고 1배를 기록 중인 곳도 메리츠금융을 제외하곤 없다. 이에 메리츠금융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주환원 자신감은 실적에서 나온다. 2021년 1조 3832억원의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을 달성했던 메리츠금융은 2022년 2조 133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2조 클럽’에 입성한 뒤 지난해에도 역대 최고 기록(2조 3334억원)을 다시 썼다. 이익의 70%를 담당하는 메리츠화재는 2023년 1조 56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DB손해보험(1조 5367억원)을 제치고 삼성화재(1조 7554억원)에 이어 손해보험업계 2위로 올라섰다. 메리츠증권은 주요 먹거리 중 하나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악화하면서 2023년 당기순이익(5900억원)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지만 2024년 6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하며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원 메리츠’로 지배구조 개편 나서 2022년 11월 메리츠금융은 업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구조 개편을 예고했다. 메리츠금융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해 완전 자회사로 두는 ‘원 메리츠’ 프로젝트다. 국내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쪼개기 상장’과 정반대 행보였다. 원 메리츠 이전 76%에 달하는 지분율로 압도적인 지배력을 행사했던 조 회장은 원 메리츠 출범을 앞두고 임원회의에서 “지분율이 내려가도 좋다. 기업을 승계할 생각이 없으니 그룹 전체의 파이를 키워 주주가치를 제고하자”고 말했다. 이후 조 회장의 지분율은 다소 내려갔지만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쾌재를 불렀지만 업계에선 “진짜 주인공은 조 회장”이란 평가도 나왔다. 주가가 치솟으면서 조 회장의 자산도 거침없이 불어났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500대 부호에 조 회장은 408위를 차지하며 국내 인사로는 이재용(57·331위)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이 84억 6000만 달러(약 12조 2700억원), 조 회장이 71억 6000만 달러(10조 3900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 회장의 자산은 주가 상승으로 지난 한 해에만 24억 2000만 달러(3조 5100억원) 증가했다. 조 회장은 배당 확대에 따른 수혜도 주주들과 함께 누렸다. 2023년 결산배당을 통해 4483억원을 배당했는데 조 회장이 2307억원을 받았다. 2022년 103억원에서 20배 이상 늘었다. 같은 해 3244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이 회장에 이어 국내 2위다. 메리츠금융은 2024년 결산배당 규모를 2400억원으로 정했는데 조 회장은 이 중 132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159억원)이나 신동빈 롯데 회장(284억 8000만원)보다 4~8배 이상 많다. 주주환원을 앞세워 자사주를 사들이고 소각하다 보니 원 메리츠 출범 직후 48% 수준이었던 조 회장의 지분율은 51.25%까지 높아졌다. 메리츠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 회장의 지분율은 추가 매입 없이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메리츠금융의 전직 임원 A씨는 “메리츠금융이 국내에선 비교적 선진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쏟아 내고 있지만 기업 문화까지 선진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하드웨어의 성장 수준에 비해 과도한 성과주의, 상명하복의 명령체계 등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돈 되는 건 다 한다’ 야성적 투자 면모 메리츠는 투자 과정에서 평판에 민감한 타사와 달리 문제 기업에 적극적으로 접근한다. 사모사채 발행을 통해 급하게 자금 조달에 나선 고려아연이 대표적이다. 메리츠증권은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고려아연에 연 6.5%의 금리로 1조원을 빌려줬다. 단순 계산으로 이자로만 1년에 65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 신용등급 ‘AA+’(안정적) 평가를 받는 고려아연이기에 사모사채라는 점을 감안해도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다. 롯데건설과 M캐피탈에는 각각 5000억원과 2800억원을 빌려줬다. 이자율은 롯데건설 연 13%, M캐피탈은 연 9%대다. M캐피탈의 경우 전 임원 등 고위 관계자들이 각종 비위로 1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음에도 자금을 빌려준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최근엔 풋옵션 분쟁으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한 신창재(72) 교보생명 회장의 구원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익 실현 가능성을 파악하고 필요한 자금 규모를 확정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며 “쉽게 말해 돈이 되는 사업은 귀신같이 알고 낚아채는 사업가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선 인수합병이 중요한데 MG손해보험 인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MG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MG손해보험 노조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실사도 못 하고 있다. 고용승계 의무가 없어 노조의 반발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공식화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추진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장원재(58)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초대형 IB 인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도전을 공식화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개 회사가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상태다. 메리츠증권의 자본금 규모는 6조원을 넘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라는 IB 인가 기준은 이미 충족했다. 다만 내부통제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임직원 일부가 이화전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정거래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 농심도 유럽 ‘노크’… 현지 법인 세워 입맛 공략 나선 K푸드 기업들

    농심도 유럽 ‘노크’… 현지 법인 세워 입맛 공략 나선 K푸드 기업들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에 힘입어 국내 식품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무대가 될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 ‘농심 유럽’을 설립한다고 17일 밝혔다. 농심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유럽에서 라면 매출 성장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유럽 라면 시장은 2019~2023년 연평균 12% 성장해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약 2조 8796억원) 규모로 커졌다. 이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도 연평균 25%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약 40% 늘면서 공격적인 시장 관리를 위해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럽은 국가별로 1위 라면 브랜드가 다를 정도로 시장 지배자가 없는 상황이다. 농심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유럽 공략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입점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이란 투트랙 전략으로 2030년 3억 달러(4319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앞서 삼양식품도 지난해 7월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고 철도와 육상 물류 인프라가 우수해 기업이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하기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지난해 덴마크 식품 당국이 캡사이신 함량이 높다며 불닭볶음면 일부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렸다가 해제했는데 오히려 이 일로 불닭볶음면의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중 유럽 비중은 2019년 6%에서 지난해 18%로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유럽 식품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었다. 여전히 미주 매출(4조 7138억원)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성장률로 따지면 지난해 4분기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37% 올라, 6% 증가한 미주 매출에 비해 성장세가 높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에 신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며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도 올해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법인의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21.1% 늘며 고성장하자 사업 영토를 유럽까지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시알 파리 2024’에 참가해 두부텐더 등 유럽을 겨냥한 50여종의 식품성 지향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 ‘AI 육아’ 뛰어든 퇴직자… “1세 아이라 생각하고 만물 가르쳐요”[비하人드 AI]

    ‘AI 육아’ 뛰어든 퇴직자… “1세 아이라 생각하고 만물 가르쳐요”[비하人드 AI]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간의 삶과 노동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서울신문은 5회에 걸쳐 AI 뒤에 가려진 인간 노동을 심층 보도한다. AI를 학습시키고 정화시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과 AI의 대립을 넘어 공존의 지혜까지 탐구했다. AI 학습의 세계 ‘데이터 라벨러’ “돌 지난 아기를 가르친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60대 문경화씨는 은행 퇴직 후 최근 2년간 이어 온 ‘데이터 라벨링’ 업무를 육아에 빗댔다. 오감을 기르는 기초교육부터 논문 요약 등의 사고력 함양까지 인공지능(AI) 학습 과정에서 데이터 라벨러들의 손을 안 거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우수한 데이터 학습으로 AI를 잘 길러 낸 데이터 라벨러는 높은 수당의 더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는다. 문씨는 “대학생, 주부,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겸업 혹은 전업으로 밤낮없이 AI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겸업·전업으로 ‘고군분투’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만큼 업무에대학생·주부·직장인·퇴직자 등 다양사물 특정·수식화·학습 재료 수집도작업 수당은 건별 30~10000원 수준문씨가 데이터 라벨링에 입문하게 된 건 퇴직을 앞두고 한 유튜브 채널에서 데이터 라벨링 소개 영상을 우연히 접하면서였다. 데이터 라벨러는 데이터를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가공·분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미래가 유망한 AI 관련 업무인 데다 언제 어디서든 본인이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에 끌렸다. 당시에는 국내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 업체 크라우드웍스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데이터 라벨러 자격증 교육이 많았다. 해당 교육 이수가 문씨 데이터 라벨링의 시작이 됐다. 처음 맡은 일은 ‘바운딩 박스’(Bounding Box·사각형 형태로 영역을 지정해 객체를 구분하는 작업) 혹은 ‘폴리곤’(Polygon·외곽선을 따라 점을 찍어 객체를 구분하는 작업) 등의 방식으로 이미지상의 사물을 특정하는 작업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지도상의 바다 혹은 육지 구분, 블랙박스 화면에 나타난 차를 세단·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밴 등 유형별로 구분, 산업폐기물 유형별 구분, 사물의 특성을 색상·형태 등으로 수식하는 작업 등이었다. 주어진 키워드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일상에서 촬영해 업로드하는 일도 있었다. 문씨는 “AI 학습에 재료가 되는 이미지를 수집하는 것”이라며 “노부부 등 촬영 동의를 얻기 어려운 사람의 이미지를 업로드할 때 제일 많은 수당을 받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작업 수당은 건별로 지급됐으며 적게는 30원, 많게는 100원까지 지급됐다. 비슷한 시기에 이 일을 시작한 주부 이모씨는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틈날 때 음악을 들으며 아무 생각 없이 일할 수 있어 소일거리로 좋다”고 말했다. 문씨는 일의 능률이 오르자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찾아 나섰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텍스트 작업이었다. 정부 간행물이나 학술·논문에서 발췌한 1500자 내외의 글에서 핵심 내용을 담은 질의를 요약해 쓰고 답하는 일이었다. 건당 약 1만원의 수당을 받았다. 매 작업물은 작업 시간 대비 정확도에 따라 평가됐다. 긍정 평가를 받을수록 수당은 올랐고 문씨의 보람도 커졌다. 심지어 데이팅 AI 챗봇의 표현력을 기르는 작업도 했다. 문씨는 “AI가 고객이 원하는 이성상으로 말하게끔 ‘오늘 저녁은 외로워’, ‘너 없이는 안 되겠어’ 등 에로틱한 표현도 구상해 입력해야 했는데 쉽지 않아 중도 포기했다”고 말했다. 채용 공고는 크라우드웍스·아웃라이어 등 국내외 데이터 라벨링 플랫폼이나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 데이터 라벨링 관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이뤄졌다. 데이터 라벨러들은 일 시작에 앞서 작업 관리자들로부터 가이드라인 자료를 배포받은 뒤 줌 등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구체적인 작업 방식을 숙지했다. 능률을 못 내는 데이터 라벨러는 관리자가 중간에 퇴출시키는 경우도 꽤 있었다. 우수한 작업 성과를 낸 데이터 라벨러들에게는 “다음 작업 시 함께 하자”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등록 회원만 58만명처우는 ‘불안’45%는 연간 1000만원 미만 수입라벨링 플랫폼·오픈채팅방서 채용작업 발주 기업·관리자 번호 몰라문제 제기·동료와 공유도 어려워데이터 라벨러는 지난해 크라우드웍스 등록 회원 기준으로 58만여명이다. 종사자가 늘면서 네이버 카페 ‘데이터라벨링모임’(데라모), 커뮤니티 ‘라벨러 쉼터’ 등이 개설돼 라벨링 팁, 후기, 채용 공고 등의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22년 기준 ‘라벨러 쉼터’에서 활동하는 100명의 수입 자료에 따르면 연간 1000만원 미만의 수입을 기록한 라벨러의 비중은 45%, 1000만원 이상 3600만원 미만은 50%, 3600만원 이상은 5%였다. 최근 데이터 라벨러들 사이에선 처우 문제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등 근로기준법 위반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근로 기간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수당 지급이 지연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김한울 IT노조 사무국장은 “일이 최근에 생기다 보니 종사자조차 자신의 일이 어떻게 분류되는지 잘 모르고, 작업 특성상 동료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 또한 어렵다”며 “적어도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화하는 AI에 ‘라벨링’도 고도화…진입 장벽 높아지고 양극화 현상도단순 업무 줄고 문답 작성 등 늘어라벨러 능력따라 임금격차 불가피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데이터 라벨링 업무는 고도화하는 추세다. AI 지능이 인간 성인에 가까워지면서 더 높은 수준의 지식 학습이 필요해져서다. 이에 데이터 라벨러의 능력에 따라 수행 가능한 업무가 나뉘고 임금 격차도 생겨난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외의 데이터 라벨링이 각광받기 시작한 시기는 생성형 AI 챗GPT가 등장하기 직전인 2020년 전후로 추정된다. 당시만 해도 AI 개발·운영사들이 학습용 데이터를 정제하던 시기라 이미지 처리 등 단순·반복 작업이 많았다. 하지만 AI가 발전하면서 단순 작업은 AI가 스스로 할 수 있게 됐고 해당 작업의 수당은 예전의 절반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최근 눈에 띄는 점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과 관련한 데이터 라벨링 공고가 늘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특정 주제와 관련한 질의 작성 후 답하거나 글을 요약하는 등의 텍스트 작업이다. 기존 단순·반복 작업보다 수당이 높지만 일정 수준의 이해도나 창의력을 요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줌 등을 통해 실무 테스트나 면접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고 학력과 기존 업무 경력도 따진다. 20대 데이터 라벨러 최모씨는 “AI의 눈·코·입이 돼 주던 라벨링 작업이 논리적 사고를 돕는 작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벨러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능력이 떨어지는 데이터 라벨러들은 저임금의 단순 작업만 도맡고, 능력 있는 라벨러들이 고임금 작업을 독차지한다. 업계에선 기존 데이터 라벨링 일자리가 줄어든 만큼 새 유형의 일자리가 꾸준히 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AI업계 한 관계자는 “데이터 라벨링 자체도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라며 “AI의 성장 속도와 이에 따른 시장 파급력을 고려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더 가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 수집 및 라벨링 산업 규모는 2021년 16억 7000만 달러(약 2조 4120억원)로 매년 평균 25.1%씩 성장해 2030년에는 80억 5000만 달러(11조 629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장진복 김중래 명종원 이성진 기자
  • 초등생 자녀 2명 데리고 자살 시도한 40대 친모 긴급체포

    초등생 자녀 2명 데리고 자살 시도한 40대 친모 긴급체포

    충북 보은에서 초등생 자녀 2명을 데리고 자살을 기도한 40대 친모가 경찰에 체포됐다. 17일 보은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살해 미수)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5시 15분쯤 보은군 내북면 성암리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 안에서 자신의 7살짜리 쌍둥이 아들 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인인 50대 여성 B씨와 함께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B씨를 추적, 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 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A씨의 경우 퇴원이 가능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고 이날 그를 먼저 긴급체포했다. B씨 등 나머지 3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청주에 거주하는 A씨와 B씨는 각자의 사업을 하다가 20억원가량의 빚을 지게 되자 신변을 비관하고 함께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도 퇴원하는대로 체포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 4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병원 33곳이 인력부족 등을 호소하며 진료를 거부해 이송이 늦어졌다. A씨와 자녀 2명은 충남 홍성과 인천, 경기 부천 병원으로 3시간이 지나서야 이송이 완료됐다. B씨는 청주의 한 병원으로 1시간여 만에 이송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홍준표, 명태균 측 남상권 변호사 추가 고발 “허위사실 유포”

    홍준표, 명태균 측 남상권 변호사 추가 고발 “허위사실 유포”

    홍준표 대구시장이 명태균씨의 법률 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 측은 이날 창원지검에 남 변호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남 변호사 등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자 여권 유력 후보인 홍 시장에게 타격을 줄 목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판단해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하게 됐다는 게 홍 시장 측의 설명이다. 남 변호사는 지난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 시장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남지사로 출마하며 지인들에게 20억원을 빌리고 법정한도를 초과해 선거비용을 지출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홍 시장 측은 “남 변호사의 주장은 모두 허위”라며 “홍 시장은 선거비용 중 일부를 차용했고, 당선 후 선거비용을 보전받은 즉시 채무를 모두 변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비용을 차용해 조달하는 방식은 일반적이고, 공직선거법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홍 시장의 비서실장은 지난 11일과 지난해 12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남 변호사와 명씨를 고발한 바 있다. 앞서 홍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남 변호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2012년 12월 경남지사 보선 때는 펀딩으로 선거자금 모아 선거했고 2014년 6월 경남지사 선거 때는 돈을 빌려 선거하고 선거 후 돌려받은 보전금으로 변제한 것은 맞다”면서 “그건 당시 선관위의 엄격한 감독을 거쳐 적법하게 한 일들이고 선거비용 초과는 단돈 1원도 없었고, 그중 이자는 내 개인 돈으로 갚은 것도 맞다”고 했다. 이어 남 변호사를 향해 “그 모지리 변호사는 변호사라면서 그게 적법한지도 모르는 멍청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고용·투자·생산 모두 상승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고용·투자·생산 모두 상승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사업체 수와 고용, 투자, 생산이 모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BJFEZ)은 17일 ‘2023 BJFEZ 사업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동안 진행됐다. 조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종사자 5인 이상 사업체(외투 사업체는 1인 이상)를 대상으로 고용현황과 매출액 등 66개 항목에 관해 진행했다. 조사 결과 2023년 말 기준으로 입주 사업체 수는 2266개 사로 전년 1954개 사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전년 175개 사에서 218개 사로 24.6% 증가했다. 고용인원은 6만 2645명으로 전년 5만 7972명 대비 8.1% 늘었다. 특히 핵심 전략산업 기업체 수가 2022년 367개에서 2023년 481개로 약 31% 늘면서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9개 경제자유구역이 추진하는 핵심 전략산업은 구역마다 지자체와 산업부 간의 협의, 조정을 통해 선정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전략산업은 복합물류·운송, 스마트 수송기기, 첨단소재·부품·장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다. 입주기업의 투자액은 6453억원으로 전년도의 3391억원과 비교해 90.3%나 늘었다. 생산액은 28조 3조 3669억원으로 전년의 15조 249억원 대비 86%나 늘었다. 연구개발비는 2022년 717억원에서 2023년 1928억원으로 168.9%나 증가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BJFEZ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입주기업의 매출액과 수출액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2022년 37조 2442억원에서 2023년 36조 8862억원으로, 수출액은 6조4720억원에서 5조 4259억원으로 줄었다. BJFEZ는 2023년에 전년보다 사업체 수가 늘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내수 침체, 신규 진입 기업의 사업 기반 확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BJFEZ 관계자는 “입주기업의 고용, 투자, 생산이 상승한 것은 이들 기업이 지속 가능성,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정책 개발과 투자유치 기초 자료로 활용해 기업들이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 ‘초보·고령’ 운전자도 안전…대전 시내 색깔 유도선 10여곳 추가

    ‘초보·고령’ 운전자도 안전…대전 시내 색깔 유도선 10여곳 추가

    대전시는 17일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색깔 유도선을 정비하고 주요 교차로에 설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노면 색깔 유도선은 교차로·나들목(IC)·분기점 등에서 차로 안내와 운전자의 시선 유도를 위해 설치하는 유도선이다. 도로 이용자가 경로를 혼동 없이 주행할 수 있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고속도로를 시작으로 국도 및 일반도로 등 전국적으로 운전자 안전 수단으로 활용이 늘고 있다. 대전시는 2017년 계룡 지하차도 등 3곳에 색깔 유도선을 처음 설치한 후 현재 233곳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는 고속도로 나들목과 지하차도 진입부, 주요 교차로 등 50여곳의 색깔 유도선을 재정비하는 한편 들말 네거리 등 운전자 혼란이 예상되는 주요 교차로 10곳을 추가 선정해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3월부터 연말까지 노면표시 재도색 사업(6만 9915㎡)을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최우선 과제”라며 “혼란을 유발할 수 있는 퇴색된 유도선과 노면 표시를 신속히 정비하고, 주요 교차로에 확대 설치하는 등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金 상승세 더 간다…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채권도 주목”

    “金 상승세 더 간다…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채권도 주목”

    금값이 치솟고 실물 금의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지만 당분간 금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금 외에도 달러, 채권 등 전통 안전 자산으로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머니 무브)이 한 차례 더 일어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달 1~13일 골드바 판매액은 총 406억 3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동기 판매액(135억 4867만원)의 3배, 전년 동기 판매액(20억 1823만원)의 20배에 달하는 유례 없는 규모다. 지난 13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도 총 8969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도 덩달아 꿈틀댔다. 은행권의 2월 1~13일 실버바 판매액은 총 5억 2889만원으로 전월 동기 3422만원의 15배를 넘겼다. 트럼프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 고공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상당 기간 금리를 못 내릴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금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정부 시기에는 금값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투자 역시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금값이 지난해 전망보다 많이 오른 상태라 향후 상승폭은 다소 제한되겠지만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경기 침체에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서는 분할 매수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 안전 자산 투자 선호 심리가 지속되면서 향후 달러와 채권 등도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팀장은 “전통적 안전 자산으로 여겨져 온 채권과 달러 역시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에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우량 회사채 등 채권과 달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 양오봉 전북대 총장 “AI 시대, 글로벌 진출 기회로 삼겠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 “AI 시대, 글로벌 진출 기회로 삼겠다”

    “전 세계 누구나 어디서든 전북대 강의를 듣고 학위를 따는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14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한 전북대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양 총장은 “전북의 미래 100년 먹거리 기반 구축을 위해 대학 교육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AI와 바이오, 반도체․양자컴퓨터 등 미래 첨단 산업 분야 연구를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20억원이 투입돼 구축 중인 ‘차세대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 계획도 공개했다. 양 총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정보화 분야 혁신을 위해선 새로운 정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학사와 행정, 포털, 모바일 서비스 등 대학 운영 전반에 AI를 도입해 미래지향적인 대학으로 혁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강의를 대폭 늘리는 새로운 교육의 특성화도 제시했다. 양 총장은 “오프라인이라는 낡은 우물에서 물을 떠먹는 시대는 지났다”며 “지난해 말 162개였던 온라인 강좌 수를 2027년 500개까지 늘려 세계 누구든, 언제 어디서든 전북대 강의를 듣고 학위를 딸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총장은 미래 첨단 산업 분야인 AI와 바이오, 반도체․양자컴퓨터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양 총장은 “국제 공동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2028년까지 유학생 5000명 시대를 열기 위해 세계 유수의 국가에 5개 이상의 JBNU 국제센터를 설치해 지속 가능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능력을 겸비한 융합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주전공을 포함한 융합 전공을 이수해 복수학위를 취득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올해 본격화되는 RISE 체계와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 지역의 인문사회학, 문화예술과 산업·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담대한 여정이 시작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양 총장은 “취임 당시 전북대를 학생들이 꼭 다니고 싶은 대학, 지역과 상생하는 플래그십 대학, 외국인이 먼저 찾는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쉼 없이 뛴 2년이었다”며 “대학 교육의 혁신, 우리가 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홍준표 “명태균 황금폰에 내 목소리 있으면 폭로해라”

    홍준표 “명태균 황금폰에 내 목소리 있으면 폭로해라”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측 변호사가 명씨의 ‘황금폰’에 전현직 국회의원 140명의 육성이 저장되어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거기에 내 목소리가 저장되어있는지 폭로해 보라”고 14일 밝혔다. 앞서 명씨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지난 13일 MBC라디오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검찰에 제출한 USB에는 김건희 여사가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잘될 것이니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꼭 와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육성 파일이 담겼다고 밝히고 “명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14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이런 사기꾼, 모지리들이 거짓말로 떠드는 것이 왜 뉴스의 초점이 되는지, 사실 확인도 안 하고 무차별 보도하는 찌라시 언론들이 왜 이리 설치는지, 참 질 낮은 저급한 사람들이다”면서 “모두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이 2014년 경남지사 선거 때 20억원을 빌려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비용을 초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돈을 빌려 선거하고 선거 후 돌려받은 보전금으로 변제한 것은 맞다. 당시 선관위의 엄격한 감독을 거쳐 적법하게 한 일들이고 선거비용 초과는 단돈 1원도 없다”고 말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 [재테크+] 1년 새 주가 5배 뛴 ‘이 회사’…가상화폐 열풍에 웃었다

    [재테크+] 1년 새 주가 5배 뛴 ‘이 회사’…가상화폐 열풍에 웃었다

    미국의 주식 및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을 전후로 가상화폐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은 370%에 육박했는데요. 이는 회사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통한 결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과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로빈후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0억 1000만 달러(약 1조 468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9억 4080만 달러를 훌쩍 웃도는 수준입니다. 특히 로빈후드의 가상화폐 관련 매출이 700% 증가한 3억 5800만 달러로 전체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는데요. 로빈후드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5분기 연속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01달러를 기록했죠.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에는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며, 앞으로 누구나 어디서든 금융 자산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빈후드의 주가 역시 지난해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년 전 12.01달러에 불과했던 주가는 전날 55.91달러에 거래돼 주가 상승률이 366%에 달했는데요. 로빈후드의 실적 상승은 가상화폐 시장의 활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비트코인 친화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약속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선거 이후 한 달 동안 급등해 1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국가 디지털 자산 비축을 위한 실무 그룹 신설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친(親)가상화폐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제이슨 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회사는 올해 조정 영업비용과 주식 기반 보상을 합한 금액은 20억~21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올해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일 계획입니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삼아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입니다. 지난 11일에는 영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옵션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죠. 로빈후드는 초기의 밈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벗어나 은퇴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선거 관련 이벤트 계약에 이어 슈퍼볼을 겨냥한 스포츠 이벤트 계약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공식 중단 요청을 받아 하루 만에 해당 서비스를 철회했죠. 이에 테네브 CEO는 포괄적인 이벤트 계약 플랫폼 구축이 회사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는데요. 로빈후드는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명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 소프트뱅크, AI에 주력…오픈AI에 2조2천억원 추가 투자

    소프트뱅크, AI에 주력…오픈AI에 2조2천억원 추가 투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5억 달러(약 2조 2000억원)를 추가 출자했다고 12일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의 오픈AI 출자액은 총 20억 달러(약 2조 9000억원)로 늘었다. 다만 고토 요시미쓰 소프트뱅크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4년 4∼12월 결산 설명회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이 향후 오픈AI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언급을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웹사이트의 월간 접속 수를 비교하면 오픈AI는 다른 서비스와 압도적으로 차를 벌리고 있다”며 “이만큼 차이가 벌어지면 후속 업체가 따라잡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지지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 어디와 협력해야 할지 생각한다면 망설임 없이 오픈AI”라고 덧붙였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에 대해서는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나오는 것은 AI 업계가 환영해야 할 일”이라며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조금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과 오픈AI는 일본에서 합작사를 만들어 기업용 생성형 AI를 개발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 업체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함께 최소 5000억 달러(약 727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고토 CFO는 스타게이트와 관련해 “깜짝 놀랄 금액이지만, 우리가 수십조 엔의 자금을 자신의 자산과 현금으로 모으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뱅크그룹, 오픈AI, 오라클은 각 프로젝트의 10∼20% 주식을 취득하고, 나머지 자금은 은행과 투자 펀드 등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토 CFO는 또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로봇 등 4가지 분야를 언급하면서 AI 사업이 매우 유망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인류의 1만 배 지성을 가진 초인공지능(ASI)을 꼭 실현하고 싶다”며 “AI 반도체 분야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가진) 우리 그룹의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인수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와 공동기업체(조인트벤처)를 세운다는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며 “머스크 CEO와 대립하지 않고 냉정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4분기 3691억엔(약 3조 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작년 3분기에는 1조 1796억엔(약 11조 2000억원) 흑자를 냈으나, 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 투자 펀드인 비전펀드 사업이 3527억엔(약 3조 3000억원) 적자를 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전펀드가 출자한 한국 쿠팡과 중국 배차 애플리케이션 디디추싱의 주가와 평가액이 하락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해설했다. 신문은 엔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도 적자 요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작년 4∼12월 결산에서는 6361억엔(약 6조원) 흑자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4∼12월 결산에서 흑자를 낸 것은 3년 만이다.
  • 목포시,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 조성 사업 추진

    목포시,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 조성 사업 추진

    목포시는 전남 서남권 9개 시군을 아우르는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목포시 평화광장에 들어설 관광플랫폼은 2023년 실시설계에 들어가 올해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랫폼은 전남 서남권 관광자원을 효과적으로 안내하고, 관광객들에게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은 총사업비 20억 원이 투입되며,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는 관광안내소와 공중화장실이 마련되며, 방문객을 위한 안내데스크와 수유실도 포함된다. 2층은 기념품 등 지역 관광상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가변형 공간으로 구성된다. 또한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해 15인승 엘리베이터도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이 플랫폼이 지역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관광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서남권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남권 통합 관광플랫폼은 지역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관광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불경기에 고객 지갑 비어간다…4대 은행 잠재 부실 여신 1년 새 13% 늘어

    불경기에 고객 지갑 비어간다…4대 은행 잠재 부실 여신 1년 새 13% 늘어

    돈을 빌린 차주들이 불경기 속 상환 능력을 잃어 가면서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의 잠재 부실 여신이 급증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된 요주의 여신은 총 7조 114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6조 2920억원)보다 8220억원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이 13.1%에 달한다. 4대 은행 전체 여신 중 요주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말 0.49%로, 전년 말 0.47%에서 0.02%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하나은행의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하나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2023년 말 2조 460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 4740억원으로 20.9% 뛰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조 5070억원으로 1년 사이 13.2% 늘었고, 우리은행도 1조 689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9%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1조 4440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정도 늘었다. 은행은 여신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고정이하여신(NPL)에는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이 포함된다. 요주의 여신은 부실화 직전 단계로 본다. 고정이하여신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3조 9490억원으로 1년 전(3조 3860억원)보다 16.6%(5630억원) 늘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이 7810억원으로 1년 사이 무려 38.0%나 폭증했고, 하나은행도 같은 기간 16.2% 늘어난 7810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25%에서 0.27%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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