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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기부도 사업이다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기부도 사업이다

    2015년도 채 한 달이 남지 않았다. 12월이면 매년 되풀이되는 국회의 예산안 처리 전쟁이 올해도 어김없이 치러졌고, 폭력시위에 복면시위 논란, 사법시험 폐지 4년 유예 후폭풍 등까지 겹쳐 더 어수선하다. 그래서 미국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부인 프리실라 챈의 기부 소식은 유난히 울림이 컸다. 저커버그 부부는 지난 1일 첫딸 맥스의 출생을 계기로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 주식 99%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보다 나은 세상에서 딸 세대가 살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사회적 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부를 결정했다고 한다.지난 1일 현재 주가로 따졌을 때 450억 달러(약 52조 2720억원)이다. 이들 부부는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설립해 일단 앞으로 3년간 매년 1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이나 주식 매각 대금을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부부의 기부는 규모도 규모이지만, 이들 부부가 아직 30대 초반이라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저커버그는 31살, 부인 챈은 30살이다. 저커버그가 여러 면에서 멘토로 삼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이 주도하는 생전에 보유 재산의 50% 이상을 기부하자고 약정하는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 것이 26살 때다. 게이츠가 보유 재산의 95%를 기부해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자선 활동에 뛰어든 것이 45살인 2000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커버그의 기부 속도는 분명 이례적이다. 주변의 이런 궁금증에 대한 저커버그의 답은 명쾌했다. 딸의 출생을 축하하는 지인의 댓글에 대한 답글에서 “기부도 효과적으로 하려면 훈련을 해야 한다. 향후 10~15년 내에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지금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둘째는 때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기보다 지금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면 이 아이들이 잘 자라 다른 사람들을 도와줘 확대재생산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우 실용적이면서도 적극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저커버그를 비롯해 젊은 정보기술(IT) 재벌들이 재단을 설립해 기부하는 것을 두고 세금을 줄이기 위한 편법이라거나 자신의 정치적 목적이나 사회적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세금을 통해 정부로 하여금 재정 지원이 필요한 곳에 돈이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지, 개인이 직접 자신의 관심 분야에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계층간·인종간·연령간 갈등이 복잡해지면서 자신이 일군 부를 자식에게 대물림하기보다 미래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이들의 결정은 ‘금수저·흙수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우리 현실에서는 부럽다. 오늘날 미국의 자선 문화를 주도하는 사람은 IT 재벌들이다. 게이츠가 문을 열었고 폴 앨런, 스티브 발머 등이 뒤따르고 있으며 저커버그, 세르게이 브린과 레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등 30대 IT 거부들이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대부분 중산층 출신의 자수성가한 기업인들로 부가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며 사회적 책임이 수반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인 모스코비츠는 기빙 플레지에 동참할 때 페스이북의 성공이 가져다준 엄청난 경제적 이득은 사회에 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도 한 인터뷰에서 “내가 갖고 있는 한정된 자원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다”면서 “돈이 더 있다고 해서 삶의 질이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기부도 사업이다. 돈을 버는 사업이 아니라 미래를 열고 이끌어 갈 사람들을 키워 내는 비영리 사업이다. 열정과 비전을 제시하는 기부는 파급 효과가 크다. 게이츠의 자선활동에 감동받은 저커버그처럼 얼마나 많은 실리콘밸리의 젊은 부자들이 저커버그의 뒤를 따를지 주목된다. 기부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법의 보완도 중요하지만 부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바뀌는 것이 우선이다. 편집국 수석부국장 kmkim@seoul.co.kr
  • 정찰위성 643억→20억 삭감… KFX 연구·개발 670억은 유지

    정찰위성 643억→20억 삭감… KFX 연구·개발 670억은 유지

    국회가 3일 통과시킨 2016년도 국방 예산은 올해보다 3.6% 늘어난 38조 7995억원이다. 당초 정부 안보다 1561억원 줄어든 것이다. 기술 이전 문제로 논란을 빚은 한국형전투기(KFX) 연구·개발 예산은 정부안인 670억원이 유지됐지만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할 정찰위성 도입 예산은 대폭 삭감됐다. 국방부는 이날 무기 도입과 장비 유지를 위한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 대비 5.7% 늘어난 11조 6398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기획재정부가 확정한 내년도 KFX 연구·개발 예산 670억원은 삭감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0월 박근혜 대통령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라고 당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회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KF16 전투기 성능 개량 사업 예산은 정부안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삭감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아직 집행되지 않은 올해 KFX 예산 552억원과 지난해 예산 198억원이 남아 있어 연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KFX 계약이 체결되면 내년에는 연구·개발 착수금으로 1420억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을 탐지·추적·요격하는 ‘킬 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구축하기 위해 2022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찰위성이 실전 배치되면 미국에의 대북 영상 정보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군은 이를 위한 연구·개발 예산으로 애초 643억원을 요청했으나 기재부 심의 과정에서 100억원으로 깎였고 국회에서 다시 80억원이 삭감돼 20억원만 남았다. 예산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내년에도 관련 계약이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계약 체결의 불확실성을 내세워 예산이 삭감됐다고 한다”면서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정보원 등 관계 기관과 개발 계획에 대한 협의를 내년 중반까지 계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병들의 인건비나 군 복무 여건 개선 비용을 포함한 전력운영비는 올해보다 2.7% 늘어난 27조 1597억원으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병사 월급 예산은 9737억원으로 편성돼 상병 기준으로 현 15만 4800원인 월급이 내년에는 17만 8000원으로 15% 인상된다. 정부가 입영 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에 병사 1만명을 추가 입영시키기로 하면서 이를 위한 인건비와 급식·피복비도 632억원 늘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살림 빠듯한 여성인력개발센터, 임대료마저 꺾여

    살림 빠듯한 여성인력개발센터, 임대료마저 꺾여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한명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강서4)은 서울시에서 지난 20여년 간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온 여성인력개발센터에 인건비와 관리비조차 지원하지 않는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여성인력개발센터 관리 업무에 대하여 중앙정부로부터 사무위임 받은 지 10여년이 지난 이 시점에도 제대로 된 인건비와 관리비를 지원하지 않아 보조금 명목으로 센터당 연간 1억 5천여만 원을 지원해왔다. 비슷한 업무를 하는 여성발전센터는 센터당 연간 15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서울시는 여성인력개발센터에 대한 임대료 인상 예산을 매년 10억~20억 원 정도 편성하여 연간 17개소 중 6~7개 기관의 임대료 인상을 보전해 온 바 있으나 2016년 예산에 임대료 인상방식이 아니라 월세지원 형태로 일방적인 정책변경을 하면서 1억3천여만 원으로 임대 공간 지원 비용을 대폭 축소했다. 이에 한 의원은 지난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서 여성인력개발센터가 기술교육원과 여성발전센터에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고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운영비 지원 금액을 현실화 해 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서울시의 2016년도 예산안은 이러한 제안을 완전히 무시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임대공간의 유지 비용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드러나 한 의원은 서울시의 이같은 처사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였다. 해당 보건복지위원회 시의원들과도 전혀 소통하지 않고, 20년 간 계속사업으로 해 오던 임대료 인상 지원 방식을 일괄하여 월세 전환으로 전격 교체하려는 발상은 탁상공론의 전형이며 건물주의 요구가 무엇인지조자 파악하지 않고 진행해 버린 처사로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란 지적이다. 한 의원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하여 서울시가 2016년도 예산 편성을 함에 있어서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운영비에 대해 최소한 인건비와 건물관리비를 보전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대 보증금 지원 방식은 월세로 전환해 가더라도 현장의 요구에 맞춰가면서 전세금 인상이 필요한 곳은 전세금 인상으로, 월세 전환이 요구되는 곳은 월세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올바른 대응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년새 2배 큰 6200억 생수 시장… 5%대 브랜드 3종 2위 경쟁 치열

    올해 국내 생수시장은 부동의 1위 제주 삼다수를 제외한 2위 다툼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이 3일 닐슨코리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1~10월) 생수시장 점유율 1위는 제주 삼다수였다. 제주 삼다수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6.3% 상승한 45.2%를 기록했다. 150여개 국내외 생수 브랜드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는 것은 4개 브랜드에 불과했다. 절대강자 제주 삼다수 아래 2위 자리를 놓고 3개 생수 브랜드들이 각축을 보였다. 아이시스 8.0은 올해 점유율 5.8%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백두산 백산수의 점유율은 5.6%, 4위인 강원 평창수의 점유율은 5.4%로 순위별 점유율이 0.2% 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시장 점유율 5위인 아이시스의 점유율은 2.7%였다. 전체 생수시장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생수시장은 지난해(5900억원)보다 5.5% 성장한 622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9년 3300억원에서 6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난안전 플랫폼·도로 보수 등 ‘안전’ 깎아서 낚시타운·도시철도 건설… 표심 챙긴 실세들

    재난안전 플랫폼·도로 보수 등 ‘안전’ 깎아서 낚시타운·도시철도 건설… 표심 챙긴 실세들

    국회가 내년 예산에서 국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은 삭감하고 여야 실세 의원 지역구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늘려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심(票心) 잡기에 급급해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벌써 잊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3일 국회를 통과한 2016년 예산안의 증액 및 감액 사업 내역을 살펴보면 주요 안전 사업의 예산이 깎이고 여야 실세 의원의 지역구 예산은 대폭 늘어났다. 우선 미래창조과학부의 재난안전 플랫폼 기술 개발 예산이 18억 7500만원 깎였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난에 대비해 긴급구조통신망을 구축하고 운용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인데 연구에 차질을 빚게 됐다. 국민안전처의 재해 위험지역 정비 예산은 200억원, 재난 대책비는 50억원 감액됐다. 육지·해양 교통안전 예산도 잘렸다. 국토교통부의 일반 철도 안전 및 시설 개량 예산은 287억 7000만원, 도로 유지·보수 예산도 200억원이나 줄었다. 해양수산부의 노후 어선 현대화 사업비도 2억 5200만원 감액됐다. 법무부의 안전 비리 등 민관 유착 사범 비리 단속 비용은 5억원 깎였다. 실세 의원의 지역구에는 돈다발이 꽂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에는 해양낚시 복합타운 조성비 1억원이 신설됐다. 또 부산 지역에는 국제아트센터 건립 예산 23억원과 콘텐츠마켓 개최 지원비 4억원이 증액됐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경기 평택에 정부 계획에 없었던 진위파출소(4억 1400만원)와 서탄파출소(3억 5300만원)를 짓는 7억 6700만원의 예산을 따냈다. 야당 실세들도 예산을 톡톡히 챙겼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는 사상~하단 도시철도 건설 사업 예산 150억원이 증액됐다. 같은 당의 이종걸 원내대표는 지역구 경기 안양의 석수역 주변 하수관로 정비 사업에 10억원을 추가로 가져갔다. 정부 예산안을 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지역구인 경북 경산을 챙겼다. 대구 지하철을 잇는 복선 전철 사업 예산에 70억원을 배정했다. 경산지식산업지구 용수공급시설 예산 20억원과 청도 가축 분뇨 공공처리시설 예산 3억원도 새로 생겼다. 경산4산단 진입도로 사업비에는 9억원이 보태졌다. 전남 순천·곡성에는 올해도 ‘예산 폭탄’이 떨어졌다.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지역구다. 순천대 시설·설비 보수와 순천 뿌리기술지원센터 사업에 10억원씩, 곡성 섬진강변 관광 명소화 사업에 2억 7000만원의 예산이 늘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기 식어 가는 FA 시장… 달아오른 특급 외인 모시기 전쟁

    열기 식어 가는 FA 시장… 달아오른 특급 외인 모시기 전쟁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거의 막을 내리면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한 ‘쩐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검증되거나 경력이 화려한 선수에게는 국내 최고 스타 못지않은 대우를 해 주며 ‘모셔 오기’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중반 영입해 에이스 역할을 한 로저스(왼쪽)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70만 달러 등 총액 190만 달러(약 22억원)에 재계약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니퍼트(두산)와 내년 시즌 테임즈(NC)의 150만 달러를 뛰어넘는 외국인 역대 최고 금액이다. 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뛰다 지난 8월 한화 유니폼을 입은 로저스는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세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네 경기나 완투하는 등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 류현진(LA 다저스) 이적 이후 공백이었던 독수리 군단의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KIA도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한 현역 메이저리거 헥토르 노에시와 170만 달러(약 20억원)의 거액에 계약을 맺었다. 192㎝의 장신인 노에시는 최고 155㎞의 강속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갖춰 로저스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지난 2년간 함께한 필과 90만 달러에 재계약했고 지난달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을 상대로 호투했던 지크 스프루일도 70만 달러에 영입해 외국인 선발 작업을 마쳤다. 올스타 2루수 나바로(오른쪽)와의 재계약에 힘쓰고 있는 삼성은 올해 85만 달러였던 그의 연봉을 대폭 인상해 줘야만 붙잡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79개의 홈런을 친 나바로는 검증이 완전히 끝난 데다 지바롯데 등 일본 구단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피가로, 클로이드와 결별한 삼성은 강속구를 던지는 정통파 투수를 물색 중인데 역시 몸값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개막 전 10개 구단이 31명의 외국인(9개 구단 3명씩, kt 4명)에게 쓴 돈은 2068만 달러(약 241억원)로 1인당 평균 66만 7000달러(약 7억 8000만원)에 달했다. 2일 현재 내년 시즌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은 21명에 불과하지만 벌써 1864만 달러(약 216억원)에 이른다. 1인당 평균 89만 달러(약 10억 3000만원)로 지난해보다 35%나 상승했다. 이 추세라면 내년 10개 구단이 외국인에게 쓰는 돈은 300억원을 거뜬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저커버그·게이츠·버핏·브린…IT발 ‘자선 자본주의’ 물결

    저커버그·게이츠·버핏·브린…IT발 ‘자선 자본주의’ 물결

    ‘프리실라 챈·마크 저커버그 엄지 척.’ 딸 맥스의 출산 소식과 함께 재산의 99%를 생전에 기부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한 마크 저커버그와 프리실라 챈 부부에게 전 세계가 환호했다. 일상을 기록하는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통해 일생 쉽지 않을 결정을 편지 형식으로 올린 저커버그에게 축하가 답지했다. 이미 2013년에도 9억 9200만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기부해 그해 고액 기부 1위에 오르는 등 이 부부에겐 기부가 일상적이었기에 주식시장이 놀라지 않은 것인지,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장외거래에서 소폭(0.01%) 올랐다. “재산 대신 좋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는 저커버그의 의도에 명사들은 공감을 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함께 세계 최대 자선재단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이끄는 멀린다는 저커버그의 글에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은 ‘와우’”라면서 “맥스와 오늘 태어난 모든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세계에서 자라날 것”이란 댓글을 달았다. 지금껏 총 280억 달러(약 32조 5000억원)를 기부한 게이츠 부부는 2011년 현재 380억 달러 규모인 게이츠재단의 환경 개선 사업, 교육 사업 등에 전념하고 있다. 총 250억 달러(약 29조원)를 헌사한 또 다른 기부 큰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성명을 내고 “두뇌, 열정, 자원이 합해져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꿀 것”이라면서 “미래 세대를 대신해, 그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래 세대에 대한 훌륭한 약속을 담은 아름다운 편지”라고 평가했다. 저커버그의 기부가 정보기술(IT) 부호들의 ‘자선 자본주의’ 경쟁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몇 달 전 빈민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이스트 팰로앨토에 수백만 달러짜리 사립 유치원을 설립하는 등 끊임없이 기부를 실천해 온 저커버그 부부나 게이츠 부부 외에도 실리콘밸리엔 기부 행렬이 이어져 왔다. 2013년 피에르 오미디아 이베이 회장, 폴 앨런 MS 공동 창업자 등이 각각 2억 달러(약 2320억원) 이상을 기부한 게 대표적인 사례이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지금까지 3억 8278만 달러(약 4453억원)를 기부했다. USA투데이는 “1990년대 후반 닷컴 붐 당시 IT 업계가 기부에 인색해 비판을 받은 것과 대비된다”면서 “IT 부호들이 기부를 통해 졸부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31세로 어린 저커버그의 나이도 주목받았다. 1984년생인 저커버그는 1980~2000년에 태어나 디지털 기기와 함께 성장한 ‘밀레니얼 세대’다. 리서치회사 어치브는 “지난해 밀레니얼 세대 조사 결과 84%가 기부를 경험했다”면서 “일을 할 때 재무적 이익과 사회 공헌 등 여러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면 기부에 적극 나서는 성향”이라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JP 모건은 중국 고위층 자녀들의 ‘뒷문 취업’ 창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JP 모건은 중국 고위층 자녀들의 ‘뒷문 취업’ 창구?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인 JP 모건 체이스가 중국 고위층 자녀들의 ‘뒷문 취업’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국내외 상장을 위한 주간사 업무를 보다 손쉽게 따내기 위해 중국 정·관계 고위층 인사 자녀들을 대거 채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JP 모건은 중국에서 국내외 증시 IPO(기업공개·상장) 열풍이 불었을 당시 자사가 IPO 주간사 업무를 맡는 대가로 중국 정·관계 고위층 인사들의 자녀를 무더기로 채용한 사실이 상세하게 담긴 ‘미국 연방정부 뇌물조사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녈(WSJ),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문판 등이 지난 2일 보도했다. 중국 고위층 인사들이 조직적이고 부정적인 방법으로 취업 로비를 한 셈이다. WSJ가 입수한 미 연방정부 뇌물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JP 모건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 동안 ‘자녀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222명을 채용했다. JP 모건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인재 추천을 받아 전체의 45%에 해당하는 99명을 채용했다. 이들을 추천한 인물 가운데 절반은 은행과 보험, 증권 등 3대 금융감독 당국을 포함한 중국 중앙정부 관료를 비롯해 국유 대기업 임원, 지방정부 관계자들이다. 이들 99명을 채용하는 기간 동안 JP 모건은 10억 달러(약 1조 1651억원)가 넘는 12개 중국 국유기업의 홍콩증시 상장을 위한 IPO 주간사 업무를 맡았다. 2010년 농업은행 220억 달러 IPO, 2007년 국유철도회사 중국 중철(中鐵) 59억 달러 IPO, 국유원자력발전 기업 중국 광핵(廣核)그룹 36억 달러 IPO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9개사와 그 모회사 임원의 추천을 받은 고위층 자녀를 채용한 것이다. ‘자녀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한 이들은 처음에는 인턴 신분으로 들어와 나중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2년 전부터 해외부패방지법(FCPA)에 따라 JP 모건의 광범위한 중국 취업 로비가 뇌물공여죄에 해당한다고 판단, 조사를 하고 있다. FCPA는 미국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이 해외 관료와 국영기업 임직원들에게 부정적인 의도를 갖고 대가성 뇌물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홍콩 정부도 JP 모건의 관행을 조사하고 있다. ‘자녀 채용’ 프로그램에 거론된 중국 고위 관료 명단에는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 궈리건(郭利根) 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은감원) 부주석,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등의 이름이 등장했다. 이 명단에 거론된 인사들 가운데는 철퇴를 맞는 인사들도 더러 있다. 지난해 쉬민제(徐敏傑) 전 중위안(中遠)그룹 부회장과 쑨자오쉐(孫兆學) 전 중국알루미늄공사 회장이 구속된 데 이어 류밍캉(劉明康) 전 은감원 주석도 최근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이에 앞서 9월 찰스 리 홍콩증권거래소 대표가 JP 모건의 중국 고위층 자녀 채용 스캔들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찰스 리는 JP모건에 근무했을 당시 중국 고위층 자녀나 지인들을 채용하도록 추천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 대표는 중국 고위층이 JP 모건의 주요 고객이거나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런 논란 있는 채용과정을 주도했다고 WSJ는 전했다. 리 대표는 현재 세계 6대 증시인 홍콩증시를 운영하는 홍콩증권거래결산공사(HKEC)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지만, 2003~2009년에는 JP 모건 중국법인 회장으로 재직했다. 그는 2008년에만 최소 8건을 포함해 수많은 추천을 한 것으로 JP 모건의 내부 자료에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지난 5월 JP 모건의 중국 고위층 자녀 부정채용을 조사 중인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에는 팡팡 전 JP 모건 중국 투자은행 부문 대표와 그의 상사였던 개비 압델누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이 주고받은 e메일을 공개했다. 이 e메일에서 팡 전 대표는 “중국 상무부장 가오후청(高虎成)이 자신의 아들이 JP모건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오래 시간 설명했다”며 “그가 자신의 아들이 JP모건의 후원으로 H1-B비자(미국에서 특정기간에 외국 전문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비자)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청탁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오 부장은 아들이 JP 모건에 채용돼 비자를 받을 수 있다면 “JP모건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팡 전 대표는 e메일에서 JP모건을 도울 수 있다는 가오 장관의 말을 언급하며 “몇몇 경우에는 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체코 원격의료 등 상호협력 MOU 체결

    한국과 체코 보건당국이 1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원격의료 등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공공보건 정책, 질병 관리와 예방, 의약품, 원격의료와 의료정보 시스템 분야에서 양국이 상호 협력한다는 약속이 담겼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복지부와 체코 보건부가 양해각서를 체결해 양국 보건의료 정책 공유, 원격의료·제약·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박 대통령 순방길에 정진엽 복지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복지부 대표단을 체코에 파견했다. 현재 체코는 유럽연합(EU)이 유럽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만성질환 관리 원격의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체코의 의약품 시장은 2014년 기준 20억 2000달러 규모로,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2019년까지 체코의 의약품 시장이 21억 7000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기기 시장 또한 2004년 체코가 EU에 가입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연평균 6.7%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체코의 의료기기 시장은 14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19년까지 1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앞으로 다양한 보건의료 분야에서 양국의 연구 인력이 교류하고 연구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는 등 협력 모델을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국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책 정보도 공유할 계획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프리카 패권 거점 삼는 시진핑… 독재자 무가베에 “우린 친구”

    아프리카 패권 거점 삼는 시진핑… 독재자 무가베에 “우린 친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하반기 외교는 숨 가빴다. 지난 9월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베트남, 싱가포르, 터키, 필리핀, 프랑스 등을 방문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짐바브웨를 거쳐 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했다. 남아공에서는 5일까지 머무르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에 참석한다. 올해 ‘대국 외교’의 대미를 아프리카에서 장식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그동안 아프리카를 각별히 챙겼다. 값싼 원자재를 공급해 주는 ‘저수지’이자 미국의 영향력이 그나마 덜 미치는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해외 첫 군사기지를 아프리카 북동부 지부티에 건설하기로 발표했는데,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제해권과 에너지 수송로를 확보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다. 시 주석은 역대 어느 지도자보다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 3월 취임 8일 만에 첫 해외 순방에 나서면서 러시아와 탄자니아, 남아공, 콩고를 차례로 찾았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행보를 패권주의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인권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특정국(중국)의 일방적인 자본 투입이 아프리카 부패 정권을 더 부패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아프리카 경제는 사실상 중국에 예속된 상태에 이르렀다. 지난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 규모는 2220억 달러(약 256조원)로 미국·아프리카 무역액의 3배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직접 투자한 누적 금액은 324억 달러로 지난 15년 동안 연간 30%씩 증가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기침하면 아프리카는 몸살을 앓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불황이 아프리카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중국에 자원을 비싼 값으로 팔고 저금리의 투자를 유치해 경제 성장을 해 왔지만 지금은 투자 감소와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액은 5억 6800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 4000만 달러에 견줘 84%나 급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시 주석의 방문으로 투자 부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중국 정부와 기업은 시 주석 방문에 맞춰 12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이 때문에 35년째 짐바브웨를 통치하고 있는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91) 대통령이 직접 시 주석을 영접하러 공항에 나갔다. 198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짐바브웨는 무가베 정권의 잇따른 실정으로 통화가치가 급락하는 등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중국의 투자와 지원이 더 절실하다. 시 주석은 “중국과 짐바브웨는 진정한 ‘전천후’ 친구로서 중국은 영원히 오랜 친구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무가베 대통령을 안심시켰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위안화 SDR 편입] 원·위안 매매기준율 내년 1월부터 직거래환율로

    [中 위안화 SDR 편입] 원·위안 매매기준율 내년 1월부터 직거래환율로

    내년 1월부터 국내에서 중국 위안화를 사고팔 때 원·위안 직거래시장에서 형성되는 ‘직거래환율’이 사용된다. 직거래환율이 적용되는 것은 원·달러에 이어 두 번째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장 1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재정환율이 적용되는 원·위안 매매 기준율이 내년부터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시장평균환율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환율’은 시장에서 서로 거래되지 않는 통화 가치를 미국 달러화로 간접 산출하는 것이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0원이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이라면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0원으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직거래가 이뤄지는 달러화를 빼고는 엔화, 유로화 등 모든 통화의 가치가 재정환율로 산출되고 있다. 위안화도 지난해 12월부터 직거래가 시작됐지만 통화 가치는 계속 재정환율로 산출했다. 개장 초기에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원화와 위안화가 실제 가치보다 높거나 낮게 평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2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장평균환율을 적용해도 무방한 상황이 됐다. 한편 원·위안 직거래가 안정된 데 따라 외국환 중개사들은 이날부터 원·위안 중개 수수료를 원·달러 중개 수수료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은행들의 거래 비용 부담이 완화되면 개인과 기업의 환전 수수료도 싸지는 ‘연쇄 효과’가 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대표 藥이야기]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한국대표 藥이야기] 유한양행 ‘안티푸라민’

    영화 ‘남영동 1985’에서는 ‘클레멘타인’을 휘파람으로 불며 주인공에게 극한의 고문을 가하는 이두한(이근안의 영화속 이름)이 등장한다. 녹색 철제 캔에 간호사가 그려진 유한양행의 ‘안티프라민’이 인상 깊다. 그는 고문 후 멍든 자국을 가리기 위해 주인공 김종태(김근태의 영화 속 이름)에게 안티프라민을 발라 준다. 태연하게 휘파람을 불면서. ●82주년… 유일한 박사 만병통치약을 경계하다 우리 현대사의 굴곡을 함께해 온 유한양행의 자체 개발 의약품 1호 ‘안티푸라민’이 올해 출시 82주년을 맞았다. 안티푸라민의 역사는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한양행의 창립자인 고 유일한 박사는 의사 출신의 중국인 부인 호미리의 도움을 얻어 안티푸라민을 개발했다. 안티푸라민은 ‘반대’라는 뜻의 접두어 안티(anti)에 ‘불태우다, 염증을 일으키다’는 뜻의 인플레임(inflame)을 합쳐 발음하기 좋게 바꿨다.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설명한 ‘항염증제’ ‘진통소염제’가 브랜드 이름인 셈이다. 유 박사가 안티푸라민이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는 걸 경계해 명확한 제품명을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당시 어른들은 안티푸라민을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했다. 자식이 배가 아프면 배에, 코감기에 걸리면 코 밑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줬다는 웃지 못할 설도 있다. 이를 경계해 1930년대 신문 광고를 보면 ‘사용 전 의사와 상의하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을 정도다. ●간호사 케이스서 로션·파스까지 다양한 변천사 안티푸라민의 주성분은 멘톨, 캄파, 살리실산메칠로 등이다. 바르면 소염진통, 혈관 확장, 가려움증에 효과가 있다. 다량의 바셀린 성분도 함유돼 뛰어난 보습 효과도 있다는 게 유한양행의 설명이다. 안티푸라민은 1961년 케이스 디자인을 변경하고 간호사의 모습을 안티푸라민 케이스에 그려 넣어 가정 상비약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했다. 현재 안티푸라민 연고는 사용과 보관의 편리성을 위해 플라스틱 용기에 캡을 돌려 쓰는 형태로 바뀌었다. 1999년에는 로션 타입의 ‘안티푸라민S로션’도 나왔다. 또 올 하반기에는 동전 모양의 ‘안티푸라민 코인플라스타’, 파스처럼 잘라 쓰는 ‘안티푸라민 롤파스’도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20억~30억원대에 머무르던 안티푸라민의 매출은 2011년 50억원을 넘어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했다. 제약업계에서는 연매출 100억원을 넘기는 제품을 이른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부른다. 제대로 된 노익장 과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만능통장 비과세혜택 250만원으로 확대

    만능통장 비과세혜택 250만원으로 확대

    내년부터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중산층이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이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늘어난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외에 농어민도 ISA에 가입할 수 있다. 강석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장은 1일 “여야가 ISA 비과세 혜택을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서민·중산층에게는 50만원 더 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비과세 혜택이 너무 박해 ‘국민 재산 불리기’를 돕는다는 당초 ISA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정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서는 ISA 비과세 혜택을 200만원으로 잡았다. 5년 이상 가입해 만기 때 계좌에서 얻은 운용 수익 중 200만원까지는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다. 200만원이 넘는 수익에는 9%의 세금이 붙는다. 혜택이 너무 적다는 비판이 커지자 여야는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의 서민·중산층에 대해서만 비과세 한도를 ‘찔끔’ 올리기로 했다. 비과세 한도가 250만원으로 오르면 연평균 수익률을 4%로 가정할 때 매년 417만원씩 5년 동안 ISA에 돈을 넣어도 세금이 ‘0원’이다. 200만원 한도에서는 연간 333만원까지 가능했다. ISA 의무 가입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여 주는 저소득층 기준도 당초 연 소득 25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넓혔다. 근로자와 자영업자로 제한한 ISA 가입 대상에 농어민을 추가하고 주부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ISA 도입에 맞춰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 새마을금고 예탁금·출자금에 대한 비과세 일몰을 올해 말에서 2018년 말로 3년 연장했다. 여야는 무주택 자녀가 부모와 10년 이상 함께 산 ‘동거 주택’을 물려받을 때 상속세 공제율을 현행 40%에서 80%(최대 5억원)로 올리기로 했다. 당초 100%로 공제율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지나친 혜택이라는 지적을 반영해 다소 내렸다. 예컨대 자녀가 5억원짜리 주택을 물려받으면 지금은 40%(2억원)를 공제받고 나머지 3억원에 대해 5000만원의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내년부터는 80%(4억원)를 공제받고 나머지 1억원에 대해 1000만원의 상속세만 내면 된다. 상속세율은 1억원 이하는 10%, 1억원 초과~5억원 이하는 20%다. 상속세 인적공제 중 미성년자 공제액은 연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린다. 대신 지금은 미성년자의 경우 연 500만원씩 20세가 될 때까지의 연수(年數)를 곱해 공제액을 정하는데 나이 기준을 19세로 낮추기로 했다. 자녀를 건너뛰고 미성년자인 손자에게 직접 20억원 이상의 재산을 물려줄 때 상속세를 할증하는 비율은 30%에서 40%로 올린다. 여야는 이런 수정안을 2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임직원 청년희망펀드 22억원 약정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임직원 청년희망펀드 22억원 약정

    교보생명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청년희망펀드’에 22억원을 기부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창재 회장이 사재 20억원을 출연하고, 임직원 1824명이 2억원을 모금했다. 교보생명은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 국정원 對테러 예산 대폭 증액

    국회 정보위원회는 30일 국가정보원의 대테러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테러로 전 세계에 테러 위협 수위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예산 총액과 정확한 증액 규모는 국가 기밀 사항으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았다. 정보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국정원 예산안을 의결했다. 주호영 정보위원장은 “예산안 심사에서 보통 감액한 만큼 증액을 하는데, 감액된 대부분을 대테러 예산으로 옮겨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원 홍보비, 신고 장려금, 테러 취약요소 점검 예산, 상황실 시스템 개선 예산 등에 20억원을 증액했다”고 공개했다. 또 경찰의 대테러 활동 역량 강화 사업에 5억원을 증액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세부 내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8일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이뤄진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직접 참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7일 김 제1위원장이 원산 구두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고, 28일 발사 시험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이렇게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 조직지도부의 조용원 부부장이 최근 권력 서열에서 상당히 급부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이 원장은 “조 부부장이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김 위원장을 많이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조 부부장은 58세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북한은 최고 권력자와의 접촉 빈도가 권력의 양을 나타낸다”면서 “최근 김정은이 각 부서를 검열·감독하는 과정에서 그 업무를 맡은 조직 부부장이 자연스럽게 부상한 것으로 본다는 게 국정원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나눔 실천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이자

    서울시청 앞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갖고,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을 위한 ‘희망 2016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의 나눔 캠페인 구호는 ‘나의 기부, 가장 착한 선물’이라고 한다. 모금 운동은 내년 1월 31일까지 70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에서 진행된다. 올해 목표액은 지난해 실적보다 2.5% 많은 3430억원이다.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도씩 올라간다. 지난해에는 올해에 비해 경제 사정이 나은 편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의 정성 어린 참여로 사랑의 온도가 100.5도를 기록했다. 모금 운동 첫날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250억원을 기탁해 1호 기부자가 됐다. 다음날 LG 하현회 사장은 120억원을 전달하는 등 대기업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모금 실적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여기에 각종 경제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공공요금 인상 등 우울한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모금회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우리 사회가 밝고 따뜻한 사회가 되려면 사랑 나눔 문화가 성숙해져야 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를 누리는 사람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요구된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의 기부 의식은 선진국보다 떨어지고 부유층이나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하는 자세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최근 국세청이 밝힌 고액 체납자들의 재산 숨기기 백태는 많은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전원주택 가마솥 아궁이에 6억원을 숨겨 놓기도 하고, 타인 명의 은닉처에 고가 미술품 500점을 숨기는 등의 기상천외한 수법은 할 말을 잃게 한다. 부족하긴 하지만 우리 사회의 나눔 문화는 점차 성숙해지고 성장해 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누적 기부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만 봐도 그렇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불우한 이웃들이다. 경제 상황이 안 좋을수록 십시일반 힘을 보태 이웃을 도와야 하는 것이다. 큰돈은 아니어도 좋다. 작은 나눔 실천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 보자. 물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 김장 김치 한 포기를 건네는 것도 받는 사람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 인천성모병원 상대로 20억 요구한 전 간호사 실형

     노동인권 탄압과 건강보험 부당청구건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보건의료노조 등이 60일이 넘게 릴레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인천성모병원 사태가 사실상 병원 측의 ‘완승’으로 일단락됐다.  최근 검찰이 노조가 제기한 부당청구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데 이어 법원까지 국제성모병원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20억원을 요구한 국제성모병원 전 간호사에 대해 징역 4월의 실형을 선고함으로써 사실상 이번 논란은 ‘노조 측의 무리한 발목잡기와 부도덕한 공갈행위’로 결말이 나게 됐다. 앞서 국가인권위원회도 이 병원에서 집단 괴롭힘이 있었다는 진정건을 조사했으나 근거가 없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었다.  이 병원 사태가 이번에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간호사의 주장을 핵심 축으로 전개됐으나, 이 간호사가 ‘공갈 미수’라는 실정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음으로써 지금까지 시위와 농성을 주도해 온 보건의료노조 등은 병원 측과 맞설 실효성 있는 명분을 모두 잃어버린 셈이 되고만 것이다. 인천지방법원 형사10단독 이봉락 판사는 병원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거액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기소된 이 병원 전직 간호사 이모(40)씨에게 최근 징역4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씨가 국제성모병원 관계자를 불러 20억원이라고 쓴 A4 용지를 보여 주며, 그렇지 않으면 병원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실제로 병원 측이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이 씨의 녹취록을 보면 노조 측 반발의 중심축이었던 무상의료운동본부의 이씨에 대한 회유 정황과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무상의료운동본부 관계자는 이씨에게 “인천성모를 깨야 되겠는데 불법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거에 대해서 네가 한번만 도와달라”면서 “그러면 할 수 있는 거 다 해주겠다”고 제안하고 있으며, 이 때부터 이씨가 무상의료운동본부와 결탁해 본격적인 시위와 농성을 전개했다는 것이 병원 측 판단이다.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는 “인천성모병원이 돈벌이 경영, 노동조합 탄압, 인권유린 등에 나서고 있다는 노조 지부장 H씨의 주장을 기정사실화해 시위 명분을 얻을 목적으로 무상의료운동본부 관계자가 이번에 실형을 선고받은 이 씨에게 내부 정보를 요청한 행위가 법원에 의해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이는 의도를 가지고 병원을 무너뜨리려 한 악의적인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들이 추구하는 노조 지지세 확대라는 목표 달성의 차질은 차치하고라도 더 이상 노조 측에 시위의 도덕적 정당성과 명분이 없음을 법원이 확인한 의미있는 판결”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노조 측은 법원 판결을 수긍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노조 측은 지난 25일 발표한 “국제성모병원 ‘무혐의’ 결정은 진실이 아니다”는 성명을 통해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인천성모병원의 집단 괴롭힘 진정사건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고, 검찰은 국제성모병원의 건강보험 부당청구사건에 대해 수사조차 하지 않은 채 마무리했다”면서 “인천성모병원은 정당한 노조활동을 ‘개인 비위행위’와 ‘불법행위’로 매도하면서 노동인권 탄압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검찰이 수사를 종결한 후에도 노조 측이 검찰의 부실 및 축소 수사라며 재수사를 촉구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무리하게 정당화하고 관철시키려는 의도가 드러난다”면서 “법원이 전 간호사의 공갈 미수를 인정한 마당에 노조 측은 또 어떤 논리로 진실을 호도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실내 금연’ 요구한 종업원을 총으로 살해한 美남성

    ‘실내 금연’ 요구한 종업원을 총으로 살해한 美남성

    미국 사회에서 연이어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 남성이 단지 식당 내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요구한 여종업원을 권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더하고 있다고 27일(현지 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날 새벽 1시경 미국 미시시피주(州)에 거주하는 조니 마운트(45) 한 유명 체인 레스토랑에서 담배를 피우다 여종업원으로부터 실내에서 금연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하지만 마운트는 여종업원 이러한 요구에 격분한 나머지 자신이 가지고 있던 9밀리 권총을 발사해 여종업원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마운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범행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며, 범행에 사용한 총을 자신의 셔츠 아래에 감추고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52살의 줄리에로 이름이 알려진 이 여종업원이 피살되자 해당 체인 레스토랑 운영 회사는 성명을 발표하고 "무참한 비극적 사건이 발생했다"며 "많은 고객들의 친구이기도 했던 줄리에를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며, 그녀가 평안히 잠들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현재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된 마운트는 약 20억 원 상당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실내 금연 요구에 여종업원을 권총 살해한 마운트 (현지 경찰당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英 저소득층 감세 축소 백지화… 체면 구긴 오즈번

    英 저소득층 감세 축소 백지화… 체면 구긴 오즈번

    영국 보수당 정부가 복지 축소의 핵심이었던 저소득층에 대한 ‘세액공제(세금 감면) 축소’ 계획을 백지화했다. 조지 오즈번 영국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세액공제 축소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정부 재정이 생각보다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를 철회한다”고 말했다. 연간 100만 가구의 저소득층 소득이 줄어들 것이란 반대 목소리에 밀려 한 발 물러선 것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영국 상원은 4시간의 토론 끝에 하원이 통과시킨 저소득층 증세안을 부결시켰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최대 세액공제를 받는 가구 대상을 연소득 6420파운드(약 1155만원) 이상에서 3850파운드(약 693만원)로 낮출 계획이었다. 44억 파운드(약 7조 7000억원) 규모의 세액공제 축소는 보수당 정부가 추진하는 복지 지출 120억 파운드(약 21조원) 삭감안의 핵심이었다. 장애인 생활수당, 자립지원급여 삭감 등과 같은 복지 지출 삭감안은 그대로 이행된다. 오즈번 장관이 이날 의회 ‘추경 예산 검토’에서 이같이 밝혔다며 노동당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린 보수당 정부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캐머런 총리의 복심인 오즈번 장관은 그동안 “재정 적자 감축 없이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도 없다”며 정부 지출 감소에 사활을 걸어 왔다. 복지 지출과 세액공제를 줄이고 생활 임금을 올리는 식으로 ‘일하는 복지’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를 위해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이끌던 노동당 정부 시절 도입된 세액공제를 정조준했으나 노동당의 반격에 무너졌다. 노동당 강경파인 존 맥도널 의원은 세액공제 축소로 연간 저소득층 100만 가구가 평균 1350파운드(약 227만원)의 소득이 줄어들 것이란 추정치를 내놓았다. 이날 오즈번 장관은 2019~2020년 회계연도까지 예정대로 복지 지출을 120억 파운드 줄일 것이라며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오즈번 장관이 내놓은 추경안 가운데 주택 투기 규제를 위한 증세안은 여론의 환영을 받았다. 이는 주택 소유자가 두 번째 집을 살 경우 집값의 3%를 세금으로 더 내게 것이다. 현행법상 가격대에 따라 2~12%인 세율이 새 법안이 시행되면 5~15%로 오르게 된다. 영국은 지난 2년간 런던 집값이 40%나 폭등하면서 주택난에 시달리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폭풍전야…‘블랙프라이데이’ 직전 아마존 창고 공개

    폭풍전야…‘블랙프라이데이’ 직전 아마존 창고 공개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 오후 2시.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블프)가 불과 하루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의 물류창고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헤멜 헴프스테드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의 내부 모습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빼곡하게 나열된 물류상자가 인상적이다. 실제로 블프가 시작되면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직원들의 분주한 모습이 되겠지만 아직 폭풍 전야 같이 고요한 모습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번 블프에서 아마존이 영국에 있는 물류창고 8곳에서만 20억 파운드(약 3조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3일 뒤 진행될 사이버 먼데이(이하 사먼)까지 영국 아마존 웹사이트에 1470만 명 이상의 네티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블프 기간에 영국 아마존에서만 550만 개가 넘는 상품이 팔렸다. 이는 초당 64개가 팔린 것.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초당 400개가 넘는 상품이 팔리기도 했다. 따라서 미국의 물류창고에서는 이번 행사를 대비해 10만 명에 달아는 임시직을 채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올해 아마존이 지난해 기록을 경신하려면 직원들은 더 큰 압박을 받을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행이지만, 초인 같은 아마존 직원들은 거의 항상 제시간에 배송한다. 이는 ‘피커’로 불리는 상품 담는 직원들이 매일 24km나 그 이상으로 빠르게 걸어다니며 배송할 상품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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