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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상태 20억 해외 차명계좌… ‘비자금 저수지’ 찾았다

    남상태 20억 해외 차명계좌… ‘비자금 저수지’ 찾았다

    前산은회장 지인과 수상한 계약 연임 시기와 맞물려 20억 집행 남상태(66·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수년간 운영한 20억원 규모의 해외 비밀 계좌가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의 경영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싱가포르 차명계좌를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협력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챙긴 뒷돈이나 대우조선의 해외 지사로부터 송금받은 비자금 등을 이 계좌에 예치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8년 대우조선의 유럽 지사 2곳에서 조성된 비자금 50만 달러를 이 계좌로 송금하게 했다. 당시 환율로 5억원 정도 되는 이 돈으로 남 전 사장은 싱가포르의 페이퍼컴퍼니 지분을 취득했다. 이 업체는 남 전 사장의 대학 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5·구속)씨가 소유하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이 업체로부터 받은 수억원대 자금도 이 계좌에 보관했다. 정씨가 소유한 또 다른 업체인 부산국제물류(BIDC)로부터 받아 챙긴 10억원 정도의 뒷돈도 이 계좌로 유입됐다. 싱가포르 비밀 계좌가 배당금을 보관하는 ‘저수지’처럼 활용된 셈이다. 검찰은 총 20억원 정도의 자금이 비밀 계좌에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이 돈을 남 전 사장이 노후 대비용으로 마련한 자금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남 전 사장의 2009년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단서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남 전 사장이 홍보대행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남 전 사장의 재임 기간에 대우조선의 홍보·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한 실무진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우조선이 추진한 대외협력 사업과 홍보 예산 집행 내역 등을 조사했다. 대우조선이 2008년 홍보대행사 N사와 체결한 계약의 실체를 따져 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N사는 대우조선으로부터 거액의 홍보대행 업무를 수주했다. 남 전 사장이 재임 중이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대우조선이 N사에 지급한 대금은 20억원에 이른다. 통상의 홍보 예산 집행 규모에 비춰 이례적으로 많은 데다 N사가 실제 수행한 홍보 업무는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N사의 대표 박모씨는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과 친분이 두터우며 정관계에 구축한 인맥도 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특수성을 감안해 남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당시 N사에 특혜성 거래를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일 관계 정상화 수순… 위안부 합의로 커진 반대여론 부담

    올 하반기 박근혜 대통령의 방일 목적은 표면적으로는 순회 의장국 순서에 따라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참석이다. 하지만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이라는 점에서는 주목할 만한 의미를 갖는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근 아프리카 3국 및 프랑스 순방을 비롯해 총 23번의 해외 순방에 나설 정도로 적극적인 정상외교를 펼쳐 왔다. 그러나 일본은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이에 박 대통령의 올 하반기 방일은 지난해부터 이어 온 한·일 관계 개선 노력에 따라 양국 관계가 상당 수준 제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 주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대일(對日) 외교 전략으로 역사 문제와 여타 현안을 분리하는 ‘투트랙 기조’를 채택해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열린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 정상화의 신호탄이 됐고,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후 관계 개선의 속도가 붙으며 접촉면을 넓혀 왔다. 특히 올 초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한·일은 동맹국인 미국과 더불어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긴밀한 협조 체계를 과시했다. 위안부 합의로 정부 차원에서는 역사적 문제에 대한 갈등이 어느 정도 정리되자 안보 분야로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방일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한·일 관계가 어느 정도 정상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게 되면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외에 한·일 정상회담을 재개할 가능성도 크다. 지난해 3년여 만에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역시 3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서울을 방문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한·일은 지난해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 및 위안부 합의 이행의 후속 조치에 대한 평가 등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임기 말로 접어드는 박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한 외교적 성과가 국정 운영의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임기와 무관하게 업적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 개선 부분에는 여전히 그럴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를 둘러싸고 여전히 내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일 계획이 알려진 점은 부담이다. 특히 다음달 중 설립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엔(약 120억원) 출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논란이 계속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여론이 우호적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방일 계획이 너무 일찍 공개된 점도 논란이다. 일본은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고자 하지만 중국 측은 아직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없다는 중립적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아니라 이준규 주일대사 내정자가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한 데 대해 경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내정자는 이달 말쯤 퇴임하는 유흥수 주일대사의 후임으로 내정됐지만 일본 측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은 아직 받지 못했다. 통상 대통령 순방 일정은 청와대에서 보안 사안으로 관리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경영비리 남상태 전 대우조선사장 영장심사 포기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남상태 전 사장이 29일 법원의 영장심사를 포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남 전 사장이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서면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남 전 사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남 전 사장은 2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다가 증거인멸 정황과 추가 혐의가 포착돼 긴급체포됐다. 2006∼2012년 대우조선 최고경영자를 지낸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인 휴맥스해운항공 대표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I사에 10년간 선박 블록 해상운송 사업을 독점하도록 하고 수억원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한 뒤 BIDC를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에 끼워 넣어 최소 1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정씨가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은 건축가 이창하(60)씨에게 사업상 특혜 제공 의혹, 삼우중공업 지분 고가 인수, 수조원대 회계부정 묵인 또는 지시 의혹,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임 로비 의혹 등도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마저 사기 같은 조희팔… “죽었다” 결론 낸 檢

    죽음마저 사기 같은 조희팔… “죽었다” 결론 낸 檢

    피해자들 “조희팔 中에 살아 있어” 7만여명 상대 ‘희대의 사기꾼’ 정관계 비호세력 거의 못 밝혀 ‘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이라던 조희팔이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 사망한 것으로 검찰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수사 8년 만이자 재수사 2년 만이다. 검찰은 ‘5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인 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71명을 기소하고 5명을 기소중지했지만 당초 존재할 것으로 기대했던 정관계의 굵직한 비호세력은 거의 밝혀내지 못했다. ‘조희팔 사기 사건’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건강보조기구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7만여명을 상대로 5조 715억원을 끌어모은 유사수신 사기 행각을 말한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김주필)는 28일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조희팔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했다. 검찰이 밝힌 사망 시점은 경찰이 2012년 5월 발표한 시점과 같다. 검찰은 조희팔이 2011년 12월 18일 저녁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가라오케에서 내연녀 등과 음주를 한 뒤 호텔 방으로 갔다가 쓰러졌고, 인근 중국 인민해방군 제404의원으로 이송돼 이튿날 오전 0시 15분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관련자뿐만 아니라 치료 담당 중국인 의사가 사망 환자가 조희팔이라고 확인했고 목격자들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진실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조희팔 사망 직후 채취된 모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확인했고, 장례식 동영상도 위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희팔 사기 사건 추적은 2008년 10월 경찰이 일당에 대해 수배를 내리면서 시작됐다. 조희팔은 그해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검찰은 조희팔이 2012년 5월 21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조희팔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수사는 유야무야되는 듯했다. 2014년 7월 대구고검이 ‘조희팔 고철사업 투자금이 은닉 자금인지를 다시 조사하라’고 해 비호세력 등에 대해 재수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해 10월 조희팔 조직 2인자 강태용(54) 검거를 시작으로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숨기는 데 가담했거나 은닉 재산을 회수한 뒤 착복한 ‘전국 조희팔 피해자 채권단’ 관계자 등을 다수 기소했다.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5억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대구지검 서부지청 오모(54) 전 서기관과 9억원을 받아 기소된 대구지방경찰청 권모(51) 전 총경 등 검찰과 경찰 관계자도 8명이다. 조희팔 사기 사건 피해자 측은 “정관계 로비 등 비호세력에 대해서는 밝혀낸 게 없는 부실 수사”라고 비판한 뒤 “조희팔이 중국에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사기액은 5조원이 넘지만 검찰은 조희팔 일당이 챙긴 범죄 수익금은 2900억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피해 금액 가운데 720억원을 공탁 및 회수 조치하고 232억원 상당의 부동산 및 금융계좌에 대한 추징보전명령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역대 국내 경제 관련 사건 가운데 계좌추적 규모가 가장 방대한 수사였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증거인멸·불안증세’ 남상태 소환 하루 만에 영장

    ‘증거인멸·불안증세’ 남상태 소환 하루 만에 영장

    수사 인력 10여명 충원 ‘속도’ ‘5조 회계 사기’ 고재호 수사 임박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와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28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남상태(66) 전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 전 사장은 지난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다가 새로운 개인 비리 혐의와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돼 이날 오전 긴급체포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증거를 제3의 장소에 은닉하고 관련자에게 허위 진술을 부탁한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남 전 사장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심리적으로 불안 증세를 보인 것도 서둘러 신병을 확보한 이유”라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은 재임 기간인 2006년부터 2012년 사이 주변 측근들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운영하는 휴맥스해운항공의 자회사에 10년간 선박블록 운송 독점권을 주고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사장은 또 정씨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한 뒤 BIDC를 육상·해상운송 거래에 끼워 넣어 120억원대의 손해를 대우조선해양에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차명으로 보유 중인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이용, 수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이 퇴임 이후 정씨로부터 개인 사무실 운영비를 받은 혐의도 새롭게 확인했다. 남 전 사장이 챙긴 뒷돈의 규모는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것만 2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 전 사장은 2007년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과 2010년 오만 선상호텔 사업 당시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60)씨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2명, 대검 수사관 10여명을 추가로 수사팀에 합류시켰다. 고재호(61) 전 사장 시절 5조 4000억원대 회계 사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파악된 만큼 남 전 사장 재임 기간 중 회계 사기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남 전 사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 경영 비리에 집중해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영자 최측근 재단 임원 압수수색… 로비 단서 찾은 듯

    정운호(51·구속)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최측근의 집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네이처리퍼블릭 입점을 직접 지시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에 있는 롯데장학재단에 수사관을 보내 재단 임원 이모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결재 서류,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2012년부터 신 이사장을 보좌해 온 이씨는 재단 내부 사정에 밝은 인물이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으로 신 이사장이 정 전 대표에게 부당한 청탁을 받고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및 매장 확대 등을 지시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일 신 이사장 자택과 신 이사장이 아들 이름으로 실질 소유 중인 명품 유통업체 B사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은폐된 증거물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 청탁 대가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 전 대표에게서 10억~20억원을 ‘뒷돈’으로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B사와 롯데면세점 입점 컨설팅 및 매장 관리 위탁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신 이사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최근 검찰은 B사 대표 이모(56·구속 기소)씨와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부사장)를 지낸 롯데쇼핑 이원준(60) 사장 등을 조사하면서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에 편의를 주도록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받아 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안양시 지방세 체납액 상반기에 100억 넘게 징수 연간 목표 83% 달성

    경기 안양시가 올해 지방세 이월체납액 374억원 중 상반기에 100억원 넘게 징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징수한 56억원보다 2배 가까이 많았으며 올해 체납 징수 목표액 120억원에 근접했다. 시는 지난 4월 고액체납자 중 본인재산을 숨기고 가족명의 주택에서 호화생활하는 10명에 대해 가택수색을 했다. 이들의 체납액은 16억원으로 귀금속과 명품시계 등 126점을 압류했다. 현장에서 발견한 현금 등 9900만원을 징수했으며 압류품은 11월 자체공매를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시의 체납액이 채권에서 누락된 것에 대해 파산관재인에게 이의를 제기, 회생 폐지결정 후 파산선고 중인 체납법인에 대해서도 1억 800만원을 징수하기도 했다. 또 장기간 해외에 거주하며 한의사를 하는 체납자에게도 6800만원을 받아냈다. 1년에 네댓 차례, 일주일 이내로 출입국해 출국금지 처분이 어려웠으나, 지난 5월 법무부 출입국관리소로부터 입국통보 자료를 당일 입수, 즉시 출국금지 요청해 징수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상습적인 체납법인의 대주주를 제2차 납세의무자로 지정해 체납세 8400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들은 부도로 사업장을 폐업했으면서도 외제차를 임대해 타고 다니고, 고급빌라에 거주하며 호화생활을 해왔다. 시는 앞으로도 고액·상습 체납자의 체납유형별 분석과 범칙행위 조사를 강화하고, 금융재테크 자산과 은행대여금고 조사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고의적인 납세기피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 등을 통해 끝까지 체납세를 거둬들일 방침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연소득 5억 넘는 개인사업자, 법인전환해 절세 가능

    연소득 5억 넘는 개인사업자, 법인전환해 절세 가능

    개인사업자를 법인사업자로 전환할 경우 각종 절세혜택이 다양해지면서 ‘합법 절세’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업주들이 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법인전환 개인 사업자도 성실신고확인제 대상자로 적용되는 방침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절세범위가 한층 넓어졌다. 회사를 법인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절세가 가능해진 이유에서다. 일정 수입을 올리는 대상자가 세금신고를 하기 전 세무사에게 신고내용을 확인받도록 한 성실신고확인제는 지난 2012년 고소득 자영업자들의 고의적인 탈세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연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는 개인사업자는 종합소득세를 내기 전 신고내용과 증빙서류를 세무대리인에게 검증받아야 한다. 지난 2014년부터 성실신고확인제의 기준 수입금이 더 낮게 책정됨에 따라 개인사업자 부담은 가중됐다. 소득금액이 5억원 이상인 부동산임대업·전문직사업자·기타 개인서비스업자와 10억원 이상인 조업·숙박음식점업·건설업·운수업 종사자, 20억원이 넘는 농림어업·광업·도소매업·부동산매매업 종사자는 모두 성실신고확인제 대상에 포함된다. 또 신고를 불성실하게 할 경우 페널티가 부여된다. 성실신고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산출세액의 5%가 가산세로 부과되고, 확정신고액을 실제 수입금액에 비해 낮게 신고했다가 적발되면 3년 동안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반면 법인은 개인사업자보다 수입이 많아도 과세당국의 간섭을 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기획재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따라 법인은 성실신고확인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절세 측면에서도 법인이 유리하다. 법인과 개인사업자가 똑같이 연 3억을 번다고 해도 개인사업자는 약 1.5배 많은 소득세를 낸다. 법인사업자가 연소득 1억씩 3명으로 분할해 6030만원을 낼 때, 개인사업자는 오롯이 9460만원을 물어야 한다. 같은 조건이라면 개인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4대 보험료는 법인의 2배가 넘는다. 비즈니스마이트 개인사업자 법인전환센터는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는 법인으로 전환하는 편이 낫다”면서도 “법인 전환 방법은 현물출자, 세감면 포괄양수도, 일반사업 양수도, 기업통합 등 다양한 만큼 전문 지식이 없는 채로 섣불리 전환했다가는 되레 세금을 떠안게 된다. 장단점과 비용을 분석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흘만에 견본주택에 5천여 명 방문

    사흘만에 견본주택에 5천여 명 방문

    대한토지신탁이 지난 24일 개관한 ‘장락 엘크루힐즈’ 견본주택에 3일 동안 약 5천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락 엘크루힐즈’는 충청북도 제천시 장락동 674-1번지에 있는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15층, 5개동으로 총 31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타입별로는 76㎡A 250가구와 76㎡B 22가구, 84㎡A 26가구와 84㎡B(펜트하우스) 12가구 등이다. 남향위주의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단지 앞으로 애뒤산이 펼쳐져 있어 탁 트인 전망을 누릴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전 가구를 중소형 상품으로 구성하고, 넓은 수납공간을 갖춰서 실수요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면서 “특히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장락동 내 알짜 입지를 선점한데다 제천 제3산업단지 개발호재의 수혜지로 입소문을 타며 주말 내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장락 엘크루힐즈’ 분양일정은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에 이어 30일 2순위 청약접수, 7월 6일 당첨자 발표 후에 11일~13일 계약 순이다.또한 다음달 31일까지 아파트 계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쌍용 자동차 ‘티볼리 에어’ 1대를 지급한다. 계약금(1차)은 1000만원 정액제이며,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와 전매 무제한 등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금융혜택이 제공된다. ‘장락 엘크루힐즈’는 제천 생활권의 중심지 장락동에 있어서 교통·교육·생활인프라 등 다양한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단지 바로 앞에는 내토중학교가 있으며, 남천초등학교, 제천고등학교, 제천시립도서관 등이 가깝다. 주변에는 롯데마트와 메가박스 등 대형쇼핑·문화시설과 교동주민센터·검찰청·성지병원·보건복지센터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제천고속터미널과 제천역이 인접해 시내·외를 쉽게 오갈 수 있다. 오는 2018년 ‘원주-제천’간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원주부터 제천까지 약 19분, 청량리와 제천 간 약 80분대 접근이 가능해져서 광역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제천 제1‧2산업단지와는 차량으로 20분 내에 접근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1320억 원이 투입되는 헬스케어 및 나노·신소재 산업으로 육성되는 ‘제천 제3산업단지’도 봉양읍 봉양리 일원에 112만 2,285㎡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라면서 “제3산업단지가 오는 2019년 상반기 준공되면, 고용유발 효과로 배후 임대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락 엘크루힐즈’의 견본주택은 충청북도 제천시 청전동 371-3번지에 있고, 입주는 오는 2018년 7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前사장 긴급체포…혐의 추가 확인(종합)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8일 새벽 비리 핵심 인물인 남상태 전 사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영 비리 수사와 관련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범죄 혐의나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체포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해왔다. 남 전 사장은 2006∼2012년 6년간 대표이사를 지내며 대우조선 부실을 초래한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수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9년 10월 대우조선 자회사 디섹을 통해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한 뒤 BIDC를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에 끼워넣어 최소 120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는 최측근 가운데 하나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있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씨가 수백억원대 이득을 올리도록 돕고 이 가운데 일부를 상납받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삼우중공업 지분 고가 인수, 재임 기간 빚어진 회계부정 묵인 또는 지시 의혹,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임 로비 의혹 등도 제기돼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실세로 통한 정·관계 인사들이 거론되는 연임 로비 의혹은 그 실체가 드러나면 상당한 폭발력을 지닐 수 있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29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 20억년 전 지질 세상이 눈앞에

    ‘20억년에 걸친 경북 동해안의 지질 세상을 한꺼번에 만난다.’ 경북도는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동해안 지질대장정’ 행사를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경북 동해안 지역 지질자원의 우수성 홍보와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서다. 지질대장정은 올해 3분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앞둔 울진, 영덕, 포항, 경주 등 동해안 4개 시·군의 지질명소와 2012년 국내 처음으로 국가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린 울릉도·독도 지역을 둘러보는 코스로 짜였다. 지질 전문가와 해설사가 동행, 자세한 설명과 함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지역 주민의 생활상과 독특한 문화 등도 엿볼 수 있다. 동해안 일대는 20억년 전 선캠브리아기(울진)에서 신생대 제4기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지층과 암석이 분포해 있다. 특히 세계적인 희귀암석을 비롯해 화석 산지, 신생대 지층, 해안단구 등 보존 및 연구 가치가 높고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지질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장정에는 이미 전국에서 지질학 교수를 비롯해 교사, 공무원, 대학생, 주부 등 각계각층 100여명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연령층도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 대장정은 첫날 울진종합운동장에서 발대식을 한 뒤 둘째 날에 울진 성류굴을 출발, 5일간에 걸쳐 영덕 고래불 해안~영해면 24억년 부정합~죽도산 육계도~경정리 백악기 퇴적암~해맞이공원 해안~포항 내연산 110㎞ 구간을 걸어서 이동한다. 이 구간에서는 생물이 살지 않았던 시기인 선캠브리아기,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 신생대 3기까지에 걸쳐 형성된 다양한 지질을 만난다. 엿새~이렛날에는 버스와 도보로 포항 내연산~경주 골굴사~양남 주상절리~구룡포 청소년수련원~호미곶 구간의 지질자원을 둘러본다. 여드렛날인 11일에는 포항에서 배 타고 울릉도로 이동, 13일까지 3일간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을 살펴본다. 울릉도는 40만∼1만년 전, 독도는 신생대 제3기 말(460만∼210만년 전)에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졌다. 이경호 경북도 환경정책과장은 “최근 들어 지질 관광이 관광의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한다”면서 “이번 대장정은 평소 관심을 갖지 못했던 지질분야뿐만 아니라 생태·문화·체험 등을 함께 즐길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대학가는 유흥가? 청년창업 중심가!

    대학가는 유흥가? 청년창업 중심가!

    주거 불안 해소 위해 셰어하우스 조성 고려대, 우선 사업지… 100억원 투입 술집 등이 가득했던 대학 인근 유흥가가 청년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전초기지로 탈바꿈한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청년들의 일자리·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상권에 활기까지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기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건설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시내 52개 대학가에 청년 창업 지원 시설과 저가 임대주택 등을 짓고 아침 시장 등을 운영해 대학가에 활력이 돌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서울에는 52개 대학이 있는데 세계 어디에도 50개 넘는 대학이 몰린 도시는 없다”면서 “이것이 서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시는 캠퍼스타운을 곳곳에 만들어 창업 육성은 물론 주거 안정, 지역 문화 특성화, 상권 활성화까지 네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5년까지 특정 대학가에 창업시설과 주거시설 등을 패키지식으로 짓는 지역창조형 타운 10곳과 필요한 시설 일부만 짓는 프로그램형 타운 50곳을 만들 계획이다. 예산 1520억원이 투입된다. 지역창조형타운에는 우선 창업 지원을 위해 학교 밖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대학에서는 이곳에서 일할 전문 인력을 제공하며 시는 시설을 짓고 운영할 비용 등을 지원한다. 빈 점포나 반지하 공간을 발굴해 이곳에 아버지 차고(아차)와 같은 작은 창업·연구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등이 부모의 차고에서 처음 창업을 준비했던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또, 청년층의 주거 불안을 없애주고자 고시원과 여관·모텔을 셰어하우스(여럿이 한집에 살면서 침실만 따로 쓰고 거실, 화장실 등은 공유하는 생활 방식) 형태로 꾸미고 사무·주거가 혼합된 임대주택 ‘도전숙’ 등을 지어 싼값에 빌려주기로 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푸드트럭존이나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는 ‘아침의 시장’ 등을 만들어 청년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고려대 인근을 우선 사업지역으로 선정해 2020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안암동 참살이길 주변을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고대 캠퍼스타운 사업을 총괄하는 이 대학 김세용 교수는 “일부 반대가 있기는 하지만 카페나 식당을 하는 주민들은 사업이 빨리 시작하길 바란다”면서 “하숙집 등이 워낙 부족해 서울시와 함께 임대주택 등을 더 지어도 하숙업을 하는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새벽 긴급체포

    ‘대우조선 비리’ 남상태 새벽 긴급체포

    이명박 前 대통령 부인과 친분 연임 로비도 수사 대상 오를 듯 고재호 前 사장도 조만간 소환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8일 새벽 긴급체포됐다. 지난 8일 본사 압수수색으로 대우조선 비리 수사가 본격화된 지 20일 만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 방향이 정관계 비호세력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조만간 남 전 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27일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된 범죄 혐의나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체포함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 앞에 선 남 전 사장은 측근 회사 일감 몰아주기, 회계 부정 개입, 연임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대표이사에 취임해 2009년 한 차례 연임을 거쳐 2012년까지 6년간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켰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 정모(65·구속)씨와 최측근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를 지낸 이창하(60)씨 등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들에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에 대우조선의 운송계약 커미션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120억원에 이르는 이득을 몰아주고, 차명으로 BIDC 지분을 사들여 배당금 명목으로 수억원대 사익(私益)을 챙긴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또 다른 핵심 인물인 고재호(61·2012~2015년 재직) 전 사장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의 경영 비리에 대한 수사와 별개로 산업은행 등 대우조선 경영 비리 관련 외부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외부감사인 안진회계법인의 묵인·방조·개입 없이는 수조원의 회계 사기가 이뤄질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와 관련, 홍기택(64) 전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대우조선에 대한 4조 2000억원 추가 지원은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남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상납 로비를 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2월 연임 성공 당시 남 전 사장이 이 전 대통령의 처남과 부인 김윤옥씨 등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신영자가 면세점 특혜 직접 지시…아들은 명품 업체서 100억 챙겨”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51·구속 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청탁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에 편의를 주도록 면세점 측에 지시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네이처리퍼블릭으로부터 입점 컨설팅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간 명품 유통업체 B사가 별다른 역할이 없었던 신 이사장 아들에게 수년간 100억원 이상의 급여를 지급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이번 주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27일 “신 이사장의 지시로 롯데면세점에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입점을 가능하게 해 줬고, 매장 위치도 유리한 쪽으로 변경시켜 줬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오너 일가 최측근이자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B사 대표 이모씨와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부사장을 지낸 이원준(60) 롯데쇼핑 사장을 최근 조사하면서 이 같은 진술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은 입점 로비와 매장 재배치 등을 대가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정 전 대표 측으로부터 10억~20억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검찰은 B사의 실제 운영자가 B사 지분 전량을 갖고 있는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아닌 신 이사장이라는 단서도 확보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장씨가 회사 경영에 관여를 안 했는데도 배당금과 별도로 수년간 100억원 이상의 급여를 받아 갔다”며 “장씨가 받은 급여 등이 신 이사장 등에게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가급적 이번 주에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정 전 대표의 입점 로비 의혹을 조사하기로 하고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편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원료 거래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을 끌어들여 200억원대의 수수료를 부당 지급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를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 돈의 일부가 비자금으로 빼돌려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롯데케미칼 측에 일본 롯데물산과의 거래 내역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2주 넘게 받지 못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브렉시트 쇼크 이후] 정치적 주권 얻고 경제실리 잃는 영국…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 우려 고조

    [브렉시트 쇼크 이후] 정치적 주권 얻고 경제실리 잃는 영국…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 우려 고조

    안 그래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라는 새 암초를 만났다. 영국은 EU 탈퇴 결정으로 정치적 주권은 회복할 수 있겠지만 ‘유럽 금융허브’로 상징되는 경제적 실리는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국발 충격에 따른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英 10~15년 경제 후퇴… GDP 10%↓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최대 교역파트너인 EU와의 교역이 축소돼 10∼15년에 걸쳐 경제가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기간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최대 9.5%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 금융기업 소시에테제네랄도 “브렉시트 이후 5년간 영국 GDP가 4∼8%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재무부도 “EU에 남는 것과 비교해 2년 뒤 영국의 GDP는 3.6% 감소하고 실업자가 52만명 더 많아지며 파운드화 가치도 12%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정치와 금융, 경제적 리스크 때문에 조만간 영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있을 것”이라며 ‘AAA’에서 ‘AAA-’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영국은 1973∼2014년 국민당 실질 GDP가 100% 넘게 증가해 미국과 호주, 캐나다를 앞섰다”면서 “이는 영국이 EU라는 울타리 안에서 역내 국가들의 도움을 받은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관세 부활·수입물가 상승… 구매력 감소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양측 간 무역에 관세가 부활해 교역 확대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5년 90.1%에 달하던 영국의 무관세 수입 비중이 브렉시트 이후에는 69.5%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영국 전체 수입에서 관세가 부과되는 규모도 569억 달러에서 1760억 달러로 3배가량 늘어난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수입이 약 18억 달러가량 늘어나 국가 재정이 개선되지만, 자국 수출품에도 20억 달러의 관세가 부과돼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등 부정적 효과를 감수해야 한다. 물론 브렉시트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 영국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상승을 상쇄할 수 있다. 하지만 수입 측면에서는 관세 효과에 환율 요인까지 더해져 수입품 가격이 크게 올라 국민들의 구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로열런던자산운용의 피어스 힐리어는 “영국이 EU와 새로운 무역 협정을 맺을 때까지 3∼5년간 불안한 시장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英 ‘금융 허브’ 지위 유지 어려울 듯 국제금융 허브로서 런던의 지위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그간 영국은 EU의 금융정책인 ‘동일인 원칙’(EU 내 어느 한 국가에서 금융기관 설립 인가를 받으면 나머지 회원국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한 규정)을 활용해 “런던에 본사 혹은 지역 본부를 세우고 EU 전역에서 영업하라”며 글로벌 기업들을 대거 유치했다. 덕분에 런던은 EU 내 헤지펀드 거래의 85%, 외환거래의 78%를 차지하는 유럽 금융의 최고 중심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 더이상 EU 회원국이 아닌 만큼 런던에 본사를 둔 금융기관들의 역내 거래가 제한된다. 결국 기업과 인력들도 런던을 떠나 EU 내 도시로 옮겨갈 수밖에 없어 금융 경쟁력이 쇠퇴할 수 있다. 세계 최대 재보험사인 뮌헨리는 “런던은 세계 금융 중심지 역할을 싱가포르나 뉴욕 같은 경쟁 도시에 내주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두산중공업, 이란 첫 수주 “해수담수화 시장 선도한다”

    두산중공업, 이란 첫 수주 “해수담수화 시장 선도한다”

     두산중공업이 이란에서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해수담수화 부문 첫 수주다. 두산중공업은 이란 민간기업인 사제 사잔과 2200억원 규모의 역삼투압(RO) 방식의 사코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유지보수까지 모든 공정을 수행한다. 유지보수 기간은 2018년 준공 이후 2030년까지다.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플랜트는 이란 남부 호르무즈간주의 주도인 반다르아바스 지역에 건설된다. 광산용 담수로 하루 생산량이 약 20만t에 이른다. 67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윤석원 워터비즈니스그룹장(부사장)은 “지난 4월 이란 상하수공사와 워터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이란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첫 수주를 발판으로 이란 해수담수화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란 해수담수화 시장은 2018년 2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 대학가 52곳에 ‘창업·주거·문화·상권’ 등 ‘4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서울시 1520억원 투입

    술집 등이 가득했던 대학 인근 유흥가가 청년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전초기지로 탈바꿈한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청년들의 일자리·주거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상권에 활기까지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기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7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창조경제 캠퍼스타운’ 건설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시내 52개 대학가에 청년 창업 지원 시설과 저가 임대주택 등을 짓고 아침 시장 등을 운영해 대학가에 활력이 돌게 하겠다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서울에는 52개 대학이 있는데 세계 어디에도 50개 넘는 대학이 몰린 도시는 없다”면서 “이것이 서울의 가장 큰 장� 굼繭箚� 말했다. 시는 캠퍼스타운을 곳곳에 만들어 창업 육성은 물론 주거 안정, 지역 문화 특성화, 상권 활성화까지 네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5년까지 특정 대학가에 창업시설과 주거시설 등을 패키지식으로 짓는 지역창조형 타운 10곳과 필요한 시설 일부만 짓는 프로그램형 타운 50곳을 만들 계획이다. 예산 1520억원이 투입된다. 지역창조형타운에는 우선 창업 지원을 위해 학교 밖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대학에서는 이곳에서 일할 전문 인력을 제공하며 시는 시설 짓고 운영할 비용 등을 지원한다. 빈 점포나 반지하 공간을 발굴해 이곳에 아버지 차고(아차)와 같은 작은 창업·연구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등이 부모의 차고에서 처음 창업을 준비했던 점에 착안한 사업이다. 또, 청년층의 주거 불안을 없애주고자 고시원과 여관·모텔을 셰어하우스(여럿이 한집에 살면서 침실만 따로 쓰고 거실, 화장실 등은 공유하는 생활 방식) 형태로 꾸미고 사무·주거가 혼합된 임대주택 ‘도전숙’ 등을 지어 싼값에 빌려주기로 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푸드트럭존이나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는 ‘아침의 시장’ 등을 만들어 청년들이 지역 상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고려대 인근을 우선 사업지역으로 선정해 2020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안암동 참살이길 주변을 창업문화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고대 캠퍼스타운 사업을 총괄하는 이 대학 김세용 교수는 “일부 반대가 있기는 하지만 카페나 식당을 하는 주민들은 사업이 빨리 시작하길 바란다”면서 “하숙집 등이 워낙 부족해 서울시와 함께 임대주택 등을 더 지어도 하숙업을 하는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檢, ‘대우조선 비리’ 열쇠 쥔 ‘금고지기’ 남상태 前사장 소환

    檢, ‘대우조선 비리’ 열쇠 쥔 ‘금고지기’ 남상태 前사장 소환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상태(66) 전 사장이 27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남 전 사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2009년 한차례 연임을 거쳐 2012년까지 6년간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켰다. 그는 대학 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2009년 10월 자회사 디섹을 통해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했다. 정씨가 대주주인 BIDC는 당시 적자경영에 허덕였다. 대우조선은 개별 운송업체들과 일대일로 자재 운송계약을 맺어왔지만 2010년~2013년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에 BIDC를 중간 업체로 끼워넣어 5∼15%의 운송료 마진을 챙기게 해줬다. 이런 방식으로 대우조선에서 BIDC 측에 흘러간 육·해상 운송비는 2010년∼2013년 1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의 ‘일감 몰아주기’로 사세를 크게 키운 BIDC는 매년 15% 이상, 많게는 50% 가까운 고율 배당을 시행했다. 남 전 사장은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는 최측근 가운데 하나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있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씨에게 수백억원대 특혜가 돌아갔고, 이 과정에서 비자금이 만들어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 TV프로그램에서 건축가로 등장해 이름이 알려진 이씨는 남 전 사장의 천거로 2006년∼2009년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냈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는 주로 남 전 사장의 개인비리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을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남 전 사장 소환에 따라 또 다른 핵심 피의자인 고재호(61) 전 사장의 출석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고 전 사장은 남 전 사장의 뒤를 이어 2012년∼2지난해 대우조선을 이끌었다. 검찰은 고 전 사장 재임 기간에 5조 4000억원대 회계사기(분식회계)가 저질러진 것으로 보고 고 전 사장의 관여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상태 前사장 오늘 피의자 소환

    대학동창 회사에 일감 몰아주고 3년간 회삿돈 120억 부당 유출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 사건 ‘핵심인물’인 남상태(66·2006~2012년 재직) 전 사장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을 27일 서울고검 청사로 불러 조사한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대학동창인 정모(65·구속)씨가 운영하는 회사를 사업 파트너로 끌어들여 일감을 몰아주고 회삿돈 120억여원을 부당하게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2009년 10월 자회사 디섹을 통해 정씨가 대주주인 부산국제물류(BIDC) 지분 80.2%를 사들이도록 했다. 대우조선은 운송업체들과 개별적으로 자재 운송계약을 맺어 왔지만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운송 거래에 BIDC를 중간 업체로 끼워 넣어 운송료의 5∼15%인 120억여원을 챙기게 해 줬다. 이렇게 외부로 새 나간 돈은 남 전 사장 ‘뒷주머니’로도 들어갔다. BIDC는 매년 최대 50% 고율 배당을 시행했는데, 남 전 사장이 BIDC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차명 보유해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다. 남 전 사장은 또 측근 인사인 건축가 이창하(60)씨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씨에게 특혜가 돌아갔고, 검찰은 이 과정에서 비자금을 마련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재임기간에 대우조선에서 빚어진 회계부정을 지시하고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검찰은 고재호(61) 전 사장 재직시절인 2012~2014년 대우조선 회계사기(분식회계) 규모가 순자산 기준 5조 4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이 기간에 해양플랜트 사업이나 선박 사업에서 예정된 원가를 멋대로 축소하고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과대 계상하는 수법으로 회계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관리당국이자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회사 경영 목표치를 정하는데, 실무 직원들이 이 목표치가 나올 때까지 아무 숫자나 넣어서 예정 원가를 조작했다”면서 “조사한 직원 대부분이 회사 차원의 회계사기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 같은 회계조작을 통해 재무구조를 허위로 꾸민 뒤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발행하고 금융권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원화 국제화 첫발… 상하이에 ‘원화 직거래’ 시장 열린다

    달러를 거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이 다음주부터 중국 상하이에 들어선다. 해외에서 외국인이 우리 원화로 직접 거래하고 결제하는 것은 처음이다. 원화 국제화의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국제 금융 시장에서 원화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수수료를 내야 하는 달러 대신 원·위안화 직접 거래로 대금을 결제하는 한·중 수출입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7일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돼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CFETS는 중국 내 은행 간 외환거래를 중개하고 기준 환율을 고시하는 인민은행 산하 기관이다. 중국에서 영업하는 금융기관은 이곳에서 원화와 위안화 사이의 현물환, 선물환, 외환(FX)스와프 거래를 할 수 있다. 환율은 1위안당 원(CNYKRW)으로 표기된다. 지난 23일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74.9원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원화 청산은행 출범식에 참석해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은 원화의 국제 활용을 높이는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면서 “중국이 원화 국제화의 첫걸음을 내딛는 데 최적의 시장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한 통화·금융 협력 방안의 핵심 사항이다. 2014년 7월 두 정상의 합의 이후 5개월 뒤 서울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열렸다. 이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억 달러로 증가했다. 정부는 그동안 외환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것을 우려해 해외에서 원화 거래를 엄격히 제한해 왔다. 환투기 세력에 원화가 공격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그러나 무역 거래가 증가하고 금융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원화가 해외에서 사용될 필요성이 커져 ‘원화 빗장’을 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달 초 외국환 거래 규정을 개정해 중국 내 은행들의 원·위안화 거래를 허용했다.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가 활성화하면 원화 무역 결제가 증가한다. 한·중 교역량은 지난해 2274억 달러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3위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의 93% 이상이 달러화로 결제됐다. 원화와 위안화 결제 비중은 합쳐서 5%에 그쳤다. 유 부총리는 “한·중 양국은 서로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면서 “양국 통화의 교환과 결제가 자유로울수록 양국 기업의 환 위험과 거래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성공하려면 중국에서 원화의 청산과 결제, 유동성 공급을 담당하는 청산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중국 법인이 맡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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