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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도 뭉쳐야 산다…청주·보은·증평·진천·괴산 손잡고 ‘윈윈’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지방자치단체도 예외가 아니다. 충북 청주시가 인근 4개 지자체와 손을 잡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역발전위원회가 올해 발간한 우수 사례 책자에 소개돼 다른 지자체들의 주목까지 받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2014년 3월 청주·보은·증평·진천·괴산 5개 지자체가 ‘청주권 중추도시생활권 구성 협약’을 체결했다. 청주를 거점으로 5개 지역이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는 게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이후 시작된 다양한 사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자리허브센터와 광역버스정보시스템 구축이다. 지역의 경계를 허물어 해마다 반복되는 농촌의 인력 부족과 도시의 일자리 부족을 해결하고자 시작된 일자리허브센터 사업은 5개 시·군 연합 취업박람회 개최, 찾아가는 일자리 버스 투어, 구직자 기업탐방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괴산군은 절임배추 생산시기에 부족한 인력들을 청주시 등 인근 지자체에서 충원하는 등 예상대로 서로가 원윈했다. 이런 식으로 최근 3년동안 한시적 일자리를 포함해 총 3535건의 취업이 성사됐다. 광역버스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청주서 출발한 시내버스가 증평과 진천까지 다니지만 도착예정시간 등 운행정보는 청주버스정류장에서만 확인할수 있는 맹점을 해결했다. 청주통합관제센터가 버스 운행정보를 증평군과 진천군에도 제공한 것이다. 양 군은 청주통합관제센터의 도움을 받으면서 관제센터 구축 비용 20억원과 해마다 들어가는 유지 비용 1억 6000만원을 절감했다. 이길주 시 정책담당은 “사업내용이 좋다 보니 5개 시·군이 지금까지 총 90억원 규모의 선도사업 4개와 연계협력사업 1개를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며 “적은 예산으로 많은 성과를 창출한 만큼 다른 분야에서도 각 지역의 강점을 결합하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 보완해 공동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미래에셋대우 과징금 20억…‘무늬만 私募’ ABS 판매

    금융위원회가 8일 사모(私募)를 가장해 공모(公募) 자산유동화증권(ABS) 상품을 판 미래에셋대우에 과징금 최고액인 20억원을 부과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관련 3000억원의 대출채권을 유동화하면서 15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쪼갠 뒤 SPC마다 투자자 49명 이하에게 ABS를 팔았다. 50인 이상의 투자를 받으면 공모로 분류돼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15개의 SPC가 참여한 사모 방식이었다는 이유로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무늬는 사모지만 실제론 500명 이상의 투자자를 유치한 공모였다고 판단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기관조치와 임직원 징계는 9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미 법정 최고한도 과징금을 받은 만큼 임직원 제재 수위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8개 연예기획사 ‘노예 계약’ 철퇴

    8개 연예기획사 ‘노예 계약’ 철퇴

    한류 스타를 꿈꾸는 연예인 연습생을 옭아매던 ‘노예 계약’ 관행이 사라진다. 연예기획사는 계약 해지 때 연습생에게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전속계약을 강요할 수 없다. 명예훼손처럼 불분명한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연습생을 방출하는 기획사의 ‘갑질’도 앞으로는 불가능해진다.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8개 연예기획사가 연습생과 맺는 계약서를 심사해 불공정 약관을 바로잡았다고 7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자산총액 120억원 이상인 연예기획사로 SM엔터테인먼트, 로엔엔터테인먼트, JYP, FNC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등이다. 공정위는 최근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로 연습생 계약이 늘어나자 지난해 12월 불공정약관 조사에 나선 바 있다. 6개사는 그동안 연습생 책임으로 계약이 해지되면 투자 비용의 2~3배인 1억~1억 5000만원을 위약금으로 요구했다. 이런 위약금액은 계약 해지로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손해액 크기보다 과다하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연예기획사들은 연습생 1인당 월평균 148만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교육 비용은 91만원 정도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습생은 본인 책임으로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소속사가 훈련을 위해 직접 투자한 금액만 위약금으로 내면 된다. 연습생 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속사와 전속계약 체결 의무를 지도록 한 계약서 조항도 고쳐졌다. JYP, 큐브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등 3개사는 연습생이 전속계약 체결을 거부하면 투자 비용의 2배를 위약금으로 요구해 왔다. 앞으로는 현 소속사와 전속체결 우선 협상을 하되 합의가 안 되면 다른 기획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소속사가 사전 통지 없이 연습생 계약을 일방적으로 즉시 해지할 수 있도록 한 JYP, DSP미디어, 로엔·큐브·YG엔터테인먼트의 약관 조항은 사전에 해지 사실을 알리고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도록 개선됐다. 언제든지 계약 해지를 당할 수 있는 불안정한 지위에 연습생이 방치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명예·신용 훼손을 이유로 연습생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 DSP미디어, SM·FNC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의 약관 조항은 모두 삭제됐다.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이유에 따른 계약 해지는 연예인 계약과 관련된 법적 분쟁 가운데 28.5%로 가장 높다. 지적을 받은 8개 연예기획사는 문제가 된 조항을 모두 스스로 고쳤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재명 “대장동 택지개발 이익 환수 1공단 부지 공원 조성사업 추진”

    이재명 “대장동 택지개발 이익 환수 1공단 부지 공원 조성사업 추진”

    경기 성남시가 택지개발 이익을 환수해 공원 조성에 투입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대장동 택지개발사업 이익을 환수해 1공단 부지 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1공단 지역에 대한 공원조성계획을 결정고시했다. 판교신도시 남단인 분당구 대장동 일원 91만 2225㎡의 택지 개발로 얻은 이익을 환수해 수정구 신흥동 일원 옛 공단 부지 4만 6615㎡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공영개발로 얻는 대장동 개발이익금 5500억원은 1공단 공원 조성사업비 2761억원, 대장동 북측 터널·남측 진입로·배수지 공사비 920억원, 대장동 A10블록 임대부지 산정가 1822억원 등이다. 광역교통부담금 등 법정부담금 910억원은 제외한 금액이다. 이 시장은 “개발 방식 가운데 가장 좋은 경우가 개발이익 전체를 공공이 환수해 국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며 “1공단 공원조성사업과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개발이익금의 사회 환원이라는 지역개발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공공이 인허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며 직무유기를 했다면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공원조성은 물론 시 재정 확대에도 기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이런 엄청난 수익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공공이 제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 개발이익은 민간 기업에 귀속돼 관외로 유출된다”고 지적했다. 1공단 공원조성사업은 녹지 및 문화형 근린공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으로 본시가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된다. 시는 앞으로 실시계획 인가,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오는 5월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해 2018년 말까지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대장동 개발을 시행하는 성남의뜰이 맡는다. 공원에는 야외공연장, 사계절썰매장, 인공폭포, 공연장, 다목적광장 숲 놀이터, 주차장, 법조단지 등이 들어선다. 대장동 택지개발은 2004년 12월 대한주택공사(LH 전신)가 ‘한국판 베벌리 힐스’로 개발을 추진하다가 2010년 6월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이 시장은 2014년 1월 대장동 개발이익을 1공단 공원화 사업에 재투자하는 방식의 결합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나 1공단을 개발하려는 민간사업자와의 소송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그러나 소송 원인을 제거해 사업을 진척하고자 지난해 초 대장동 개발을 1공단 공원화와 분리해 각각 추진하기로 사업방식을 변경하고 지난해 11월 8일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고시,그해 12월부터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진행 중이다.이 시장은 공영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친구분, 초등학교 친구, 정치인까지 제가 아는 인맥이란 인맥을 총동원해 민간개발을 하게 해달라고 하면서 뇌물을 건네는 다양한 방법까지 제시하는 등 상상을 초월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개발이익 환수가 분양가에 반영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싸게 조성한다고 싸게 분양하지 않는다”며 “개발이익을 환수해도 분양가로 부담이 전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재명성남시장 “대장동 택지개발 이익 5500억원 환수

    이재명성남시장 “대장동 택지개발 이익 5500억원 환수

    경기 성남시가 택지개발 이익을 환수해 공원 조성에 투입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7일 성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대장동 택지개발사업 이익을 환수해 1공단 부지 공원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1공단 지역에 대한 공원조성계획을 결정고시 했다 판교신도시 남단인 분당구 대장동 일원 91만2225㎡를온라인 수정구 신흥동 일원 옛 공단 부지 4만6615㎡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공영개발로 얻는 대장동 개발이익금 5500억원은 1공단 공원 조성사업비 2761억원, 대장동 북측 터널·남측 진입로·배수지 공사비 920억원, 대장동 A10블록 임대부지 산정가 1822억원 등이다. 광역교통부담금 등 법정부담금 910억원은 제외한 금액이다. 이 시장은 “개발 방식 가운데 가장 좋은 경우가 개발이익 전체를 공공이 환수해 국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며 “1공단 공원조성사업과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개발이익금의 사회 환원이라는 지역개발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공공이 인허가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며 직무유기를 했다면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공원조성은 물론 시 재정 확대에도 기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이런 엄청난 수익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공공이 제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 개발이익은 민간 기업에 귀속돼 관외로 유출된다”고 지적했다. 1공단 공원조성사업은 약 1만7000 여 평을 녹지 및 문화형 근린공원으로 재탄생시키는 사업으로 본시가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된다.   시는 앞으로 실시계획 인가,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쳐 5월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해 2018년 말까지 사업을 마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대장동 개발을 시행하는 성남의뜰이 맡는다. 공원에는 야외공연장, 사계절썰매장, 인공폭포, 공연장, 다목적광장 숲 놀이터, 주차장, 법조단지 등이 들어선다.  대장동 택지개발은 2004년 12월 대한주택공사(LH 전신)가 ‘한국판 베벌리 힐스’로 개발을 추진하다가 2010년 6월 사업을 포기했다. 이후 이 시장은 2014년 1월 대장동 개발이익을 1공단 공원화 사업에 재투자하는 방식의 결합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나 1공단을 개발하려는 민간사업자와의 소송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왔다. 그러나 소송 원인을 제거해 사업을 진척하고자 지난해 초 대장동 개발을 1공단 공원화와 분리해 각각 추진하기로 사업방식을 변경하고 지난해 11월 8일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을 고시,그해 12월부터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공영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돌아가신 아버지 친구분, 초등학교 친구, 정치인까지 제가 아는 인맥이란 인맥을 총동원해 민간개발을 하게 해달라고 하면서 뇌물을 건네는 다양한 방법까지 제시하는 등 상상을 초월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개발이익 환수가 분양가에 반영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싸게 조성한다고 싸게 분양하지 않는다”며 “개발이익을 환수해도 분양가로 부담이 전가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年 2000억 은행 출연금 현미경 점검

    지자체·공항 입점권 수주 경쟁 2013년 하나고 특별 전형처럼 ‘과도한 퍼주기’ 있었는지 점검 하나금융그룹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하나고를 2010년 설립했다. 이후 해마다 20억~30억원을 기금으로 출연했다. 그런데 2013년 금융위원회가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금융위는 신입생 정원 20%를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로 뽑는 하나고의 특별전형을 ‘대가성’으로 보고 해당 전형을 없애야 하나금융의 출연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모(母)그룹의 출연금이 끊기면서 재정난에 몰린 하나고는 ‘임직원 자녀전형’을 단계적으로 줄여 2019년에는 아예 없애기로 했다. 금융 당국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과거 하나고 사례처럼 과도한 퍼주기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나 대학의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되기 위해 기부 등의 명목으로 지나치게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했는지도 집중 점검 중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0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KEB하나, 우리, 신한 등 4대 시중은행과 특수은행(IBK기업, 농협)의 ‘재산상 이익제공 행위’에 대한 부문 검사에 착수했다. 검사는 오는 17일까지다. 출연금을 과도하게 냈거나 부적절한 로비를 했는지 등이 검사의 초점이다. 최근 지자체 금고 및 공항·대학·병원 내 입점권 등을 수주하기 위해 은행 간 경쟁이 불붙은 것이 배경 중 하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천공항만 해도 은행 네 곳이 들어가 있고 대학마다 입점한 점포가 있다”면서 “기부와 출연금에 불법적 요소는 없는지, 이 과정에서 준법감시인 보고 등 내부 통제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지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은행법 등 관련법이 개정된 만큼 ▲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5년간 10억원이 넘는 자금이 지원됐을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쳤는지 ▲10억원 초과 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했는지 ▲은행 이용자에게 금전, 물품, 편익 제공 시 적정성 점검 및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했는지 등도 함께 보고 있다. 한국은행 공동조사 요청에 따라 KB국민과 신한의 경우 ‘가계여신 건전성’ 검사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연간 2000억원 넘는 은행 자금이 지자체 등의 출연금으로 지출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과도한 출연금 등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은행의 경영 건전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금융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소지가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亞 물류허브 꿈꾸는 오키나와 나하공항

    일본의 주요 간선공항인 오키나와 나하공항을 일본 전역과 아시아 각지를 묶는 주요 물류 중계 기지(허브)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공항 주변을 ‘국제 물류 경제 특구’로 지정하고, 세금 혜택과 저리 융자 등으로 기업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준비 중인 나하 공항의 제2활주로 개장을 계기로 아시아 물류 허브로 한 단계 더 발돋음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연해지역과 동남아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속에 이미 나하공항의 국제 화물 처리량은 2009년 약 2만t에서 2016년에는 17만 6000t까지 늘어나는 등 도쿄 하네다공항(약 43만t) 등에 이어 일본 내 4위로 성장했다. 요미우리신문은 6일 “나하공항은 동남아와 중국 연안 지역에 가까울 뿐 아니라 24시간 가능한 통관 절차로 수송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물류 허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2활주로가 개장되면 항공기 발착 횟수는 기존의 1.4배인 연간 18만 5000회로 늘어나게 된다. 화물 운송량도 그만큼 증가된다. 동일본 근해 등에서 잡힌 어패류가 나하공항에서 4~5시간권 내에 있는 서울, 중국의 베이징, 칭다오, 상하이와 홍콩, 대만 지역은 물론 싱가포르와 방콕 등에까지 당일 배달 서비스도 활발해진다. 나하공항 주변에 정비돼 있는 방대한 물류 창고의 존재도 강점이다. 도쿄 등 간도 주변의 기업들이 나하공항 주변에 보관하고 있는 부품이나 재료 등을 아시아 각지에 출하하는 등 물류 경쟁력을 더 높여 나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간토지역의 한 업체가 2013년부터 나하공항 지역 물류 창고를 이용해 지폐 처리기의 수리 부품 약 13만점을 주문 다음날에 주변국 현지 거래처에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하상공회의소의 이시미네 덴 이치로 회장은 “오키나와에서 4시간 이내에 중국, 한국, 동남아 등 인구 20억명의 거대 시장이 펼쳐진다”면서 “일본 전역의 특산품을 신선한 상태에서 아시아로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특검, 수사결과 발표…“박 대통령 뇌물·블랙리스트 혐의 확인”

    특검, 수사결과 발표…“박 대통령 뇌물·블랙리스트 혐의 확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전폭 지원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삼성그룹은 그 대가로 최씨 일가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430억원대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특검은 전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최씨 소개로 여러 명의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등 불법 의료업자들로부터 시술을 받고 공식 자문의가 아닌 김영재(불구속기소)씨로부터 ‘비선진료’를 받는 등 국가원수의 건강을 관리하는 청와대 의료 시스템이 붕괴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특검팀은 최씨 일가의 재산이 최씨 본인의 228억원을 포함해 총 2700억원대인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최씨의 차명재산 및 고 최태민씨로부터 최씨 일가로 이어진 상속 과정에서 ‘부정축재’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의 대통령과 최순실에 대한 뇌물공여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확인했다”며 “(대통령이) 최순실과 공모해 이재용의 승계 작업 등 현안 해결에 대한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삼성이 최씨와 최씨 딸 정유라(21)씨가 주주로 있는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로 개명)에 지급하기로 한 213억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및 영재센터에 출연·기부한 220억 2800원을 모두 뇌물로 규정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2015년 6월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진수 고용복지수석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될 수 있게 잘 챙겨보라”고 지시한 것을 비롯해 합병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삼성물산 의무처분 주식 수 감축,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메르스 사태 이후 삼성서울병원 제재 경감 등 경영권 승계 과정 전반의 각종 특혜성 결정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검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의혹에서도 박 대통령의 주요 혐의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보고서에서 “노태강(전 문체부 체육국장) 사직 강요 등, 블랙리스트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문체부 1급 실장들에 대한 사직 강요 등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관련 혐의를 포착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박 대통령이 최씨의 부탁을 받아들여 이상화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씨의 공범으로 입건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재직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어서 기소가 불가능해 자체 인지한 사건과 각종 고소·고발 등 12건을 검찰에 넘겨 수사하도록 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2014년 4월 16일 대통령 행적을 둘러싼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 특검은 명백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 ‘주사 아줌마’ 등 청와대 공식 의료시스템 밖의 인물들이 최씨의 소개로 청와대를 출입하며 박 대통령을 진료한 사실은 밝혀냈다. 특검은 세간의 의혹과 달리 김영재씨나 자문의 김상만씨 등 ‘비선 의사’들은 사고 당일 청와대에 가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들이 모두 기존 주장대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피부과 자문의인 정기양 연세대 교수도 학술대회 참석차 광주에서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특검은 세월호 사건 전날인 2015년 4월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의 박 대통령 행적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검은 “대통령이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 10시경까지 무엇을 했는지, 불법 미용시술을 받았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는다”며 “왼쪽 턱밑에 2014년 4월 15일 국무회의 사진에 없던 주사 자국이 2014년 4월 17일과 21일 사진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에 사실조회를 신청한 결과 “실을 삽입하는 수술(리프팅) 후 17일 드레싱을 하고, 화장을 가린 상태에서 사진을 촬영하였고, 21일에는 드레싱을 제거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며 “시술을 했다면 15일 이후 17일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또 특검은 거의 매일 아침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 머리 손질을 하던 미용사 자매가 평일인 16일에는 대통령 측 요청으로 청와대에 가지 않은 사실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2시 넘어 갑자기 연락을 받고 대통령 머리를 손질하러 청와대에 갔다. 특검은 ‘세월호 7시간’과 관계없이 청와대에 각종 ‘비선 의료인’들이 출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의사 김영재씨, 김상만씨 외에 ‘주사 아줌마’ 2명, ‘기 치료 아줌마’, ‘운동치료 왕십리 원장’ 등이 광범위한 기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 청와대 압수수색이 되지 않아 세월호 7시간에 관한 구체적 행적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도 “특정인만 아는 비공식 의료인이 대통령을 진료하고 그 대가로 특혜를 누렸다면 이는 중차대한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차병원에서 불법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씨 일가가 많게는 수조원대에 이르는 재산을 부정하게 축적했다는 의혹도 강도 높게 들여다봤으나 조사 기간 부족 등의 한계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특별수사관 7명을 전담팀으로 두고 최씨 일가 70명(생존 64,사망 6)의 재산을 광범위하게 추적한 결과, 최씨 일가의 재산은 총 2730억원, 최씨 본인의 재산은 신사동 미승빌딩, 강원도 토지, 콘도미니엄 회원권 등 228억원가량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대부분 발생 시점이 장기간 지나 자료가 소실됐거나 소재기관 파악조차 어려운 자료도 있었다”며 “최순실 일가의 불법 재산 형성과 은닉 의혹 조사는 완료하지 못해 검찰로 이첩해 향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최씨가 삼성으로부터 직접 받은 뇌물로 본 77억 9735만원과 관련해선 법원에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향후 최씨가 법원에서 뇌물 유죄를 선고받으면 국가는 부동산 등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게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프로로서 은퇴한다는 것이 다신 노래 안 한다는 건 아냐”

    “프로로서 은퇴한다는 것이 다신 노래 안 한다는 건 아냐”

    “제가 설립한 백혈병 재단 자선 무대엔 꾸준히 오를 계획…47년간 노래한 전 운 좋은 사람” “며칠 전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인터뷰를 했어요.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신께서 나에게 노래할 수 있을 정도의 목소리를 남겨 주시는 한 계속 노래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대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빠르든 늦든 언젠가 은퇴할 날이 오겠죠. 하지만 그날은 슬픈 날이 아닌 행복한 날이 될 것입니다.”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호세 카레라스(71)가 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 언론과 만났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를 이틀 앞두고서다. ●작년부터 월드투어… 47년 음악 인생 정리 불과 2년 4개월 만의 내한임에도 이번 공연이 주목받는 것은 ‘마지막’으로 명명된 월드 투어이기 때문이다. 카레라스는 지난해 2월 영국 로열 앨버트 홀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을 돌며 47년간의 음악 인생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투어 타이틀에 붙여진 ‘라스트’(Last)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세월의 흐름이 역력한 카레라스였지만 눈을 빛내며 답변을 이어 갔다. ●“은퇴 시기는 아마 투어 끝나는 3년여 뒤” “2년 반 내지 3년가량 예정한 월드 투어가 끝나면 아마 은퇴할 시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차분해지고 감상적이 되네요. 그럼에도 47년간 노래해 온 저는 무척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법칙이 그런 것 같아요. 때가 되면 은퇴하는 게 맞죠. 그 전에 월드 투어를 하며 전 세계 청중과 소통하는 기회를 갖게 돼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프로로서 은퇴한다는 게 다시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설립한 백혈병 재단의 자선 무대에는 꾸준히 오를 계획이에요.” ●소프라노 살로메 지치아도 함께 무대 이번 공연에서는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랴얀 등 명지휘자들과 함께했던 오페라 아리아에서부터 뮤지컬 넘버, 고향인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노래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친 곡들을 다양한 스타일로 들려줄 예정이다. 조지아 출신 소프라노 살로메 지치아도 함께 무대에 선다. 지치아는 “어린 시절 카레라스는 신과도 같은 존재였다”며 “노래를 할 때마다 온 마음을 쏟아붓는 그의 열정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카레라스는 20대 중반 일찌감치 전성기를 열었으나 30대 초반에 닥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투병해야 했다. 강한 정신력으로 병마를 이겨낸 뒤에는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 도밍고(76)와 함께한 ‘스리 테너’ 공연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며 인생 2막을 열었다. 일회성으로 기획됐던 이 공연은 15년간 서른 차례 이어졌으며 약 20억명이 지켜봤다. ●백혈병 극복하고 재기한 무대가 가장 기억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의 하나로 백혈병을 극복하고 재기한 공연을 꼽았다. “고향 바르셀로나 공연 뒤 백혈병을 앓아 일 년간 무대에 오르지 못했는데 비엔나 오페라하우스에서 카르멘으로 재기할 때 어마어마한 박수를 받으며 느꼈던 그 감격은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세월의 나이테가 늘어 가며 음악에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음악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느낌은 한결같아요. 표현의 깊이나 성숙도는 달라졌겠죠. 인간으로의 성장이 아티스트로서의 성숙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열정은 변함이 없죠. 데뷔 때부터 제가 느끼는 감정을 관객과 최대한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4년 11월 내한 당시 독감 때문에 2회 공연 중 1회를 취소해야 했던 카레라스는 현재 컨디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 “최근 20년간 아파서 공연을 취소한 것은 서너 번밖에 되지 않아요. 관리를 잘했다기보다 운이 좋았죠. 노래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테너의 목소리는 여성성이 있어서 매우 섬세하게 다뤄야 하는 데 경험을 쌓다 보니 연습해야 할 때와 쉬어야 할 때를 잘 알게 됐죠.” 최대 2년가량 남은 월드 투어. 한국에서 다시 그를 볼 수 있을까. “솔직히 그랬으면 하네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악취 민원’ 하수처리장 도심공원으로 ‘대변신’

    경기 안양의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사업이 9월 완공을 앞두고 시운전에 들어갔다.국내에 지하 하수처리장은 있지만 기존 지상 시설을 100% 지하화하는 것은 박달하수처리장이 처음이고, 지하 하수처리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축구장 20개 크기(18만㎡)인 하수처리장 부지에는 안양새물공원(사진)이 조성되는데 공원과 체육시설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반영한 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 및 여가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2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1992년 가동을 시작한 박달하수처리장은 하루 30만t을 처리하는 광역하수처리시설로 그동안 악취로 인한 민원이 꾾이질 않았다. 더욱이 광명 역세권개발사업과 맞물려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면서 지하화가 결정됐다. 지하화는 사업기간 54개월에 총 3218억원이 투입됐다.하수처리를 하면서 공사를 진행한데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거리가 5m에 불과해 대규모 굴착공사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짧은 기간에 건조·소화조·발전시설 등 복합환경시설 설치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 병행됐다.하수처리시설은 전부 지하에 설치돼 냄새 민원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3∼4단계의 정화과정을 거쳐 외부로 배출된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자립화’ 시설을 도입해 하수도 시설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게 된다.하수찌꺼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3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만 2000㎽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 전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로 판매해 20억원의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구 첫 생명체는 43억년 전 등장? 심해 더운물서 태어난 듯

    지구 첫 생명체는 43억년 전 등장? 심해 더운물서 태어난 듯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난 시기가 43억년 전까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의 첫 생물은 깊은 바닷속 더운물에서 탄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 중 하나인 캐나다 동부 퀘벡의 누부악잇턱 암대(Nuvvuagittuq belt)에서 38억∼43억년 전에 살았던 미생물 화석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유기물 보존 화석으로 알려진 것은 호주 서부에서 발견된 34억 6000년 전 미생물 화석이다. 이에 따라 지구의 생명체 출현 시기가 지구 형성 직후로 앞당겨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우주의 나이를 짧게는 120억년, 길게는 180억년으로, 지구의 나이는 46억년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 화석을 통해 확인된 미생물들은 철광물을 산화해 에너지를 얻는 박테리아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들 생명체는 깊은 바다에서 더운 물을 뿜는 구멍에서 기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늘날에도 이런 심해 열수분출공(熱水噴出孔) 가까이에 미생물이 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 화석이 오늘날 열수분출공 인근에 있는 박테리아와 같은 분기 구조로 되어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미생물 화석은 인간 머리카락 너비의 10분의 1수준으로 가늘며, 산화철이나 녹의 형태인 적철광을 상당량 포함하고 있다.연구팀은 퇴적물이 묻혀 광화 작용이 일어나는 동안이나 직후에 온도와 압력 변화 등 미생물 형성을 설명하는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강도 높은 화학·물리적 실험을 실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국제 연구진 중 논문 주요 필진인 매슈 도드는 “이번 연구는 생명체가 지구형성 직후 뜨거운 해저 분출구에서 출현했다는 아이디어를 뒷받침한다”면서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왜 이곳에 존재하는가와 같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홀로그램 펼쳐지는 ‘미디어 놀이터’ 열렸다

    홀로그램 펼쳐지는 ‘미디어 놀이터’ 열렸다

    공연·‘인체의 신비’ 등 입체 감상 어린이 위한 VR·AR 체험관도 1층 로비, 디지털 갤러리 재탄생홀로그램 영상 등 각종 미디어 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이 문을 열었다. 미디어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상상 놀이터이다. 광주문화재단은 1일 광주 남구 빛고을시민문화관 일대에 조성된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개장하고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아트플랫폼은 홀로그램 파사드·홀로그램 전용관·미디어놀이터·디지털 갤러리·미디어아트 아카이브·미디어338 등 모두 6개 관으로 이뤄졌다. 총사업비는 20억원이다. 홀로그램 극장은 2PM, 원더걸스 등 인기 케이팝 콘서트 영상과 ‘인체의 신비’ 등 교육용 콘텐츠를 눈앞에서 실제로 보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는 입체교육 공간이다.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에 80석 규모로 마련됐으며 평일과 주말에 유로로 운영된다. 어린이를 위한 공간인 미디어놀이터는 미디어기술과 미디어아트를 쉽게 체득할 수 있는 놀이형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아티스트와 나’ ‘미디어 바다’ ‘바람의 공간’ 등 총 7가지의 콘텐츠가 선을 보이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디지털 갤러리와 홀로그램 파사드는 새로운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디지털 갤러리는 미디어 놀이터 옆 1층 로비를 갤러리로 재탄생시켜 ‘디지털 사이니지’(옥외 디지털 디스플레이) 24대를 활용해 광주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작가노트와 영상작품을 상영한다.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인 8개국 9개 도시와 국내 6개 창의도시의 홍보영상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홀로그램 파사드는 빛고을시민문화관 건물 옥상에 설치돼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파사드 영상은 광주의 역사와 정신을 상징하는 횃불과 창의도시로 거듭날 희망찬 도시 이미지를 담을 예정이다. 미디어아트 아카이브와 미디어338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에 단장을 마쳤다. 미디어아트 아카이브 한쪽 벽에는 광주가 미디어아트 도시로 선정되기까지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디어338은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레지던스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광주문화재단은 공식 개관한 미디어아트 공간을 통해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조성 중장기 사업도 추진한다. 광주시는 2014년 미디어아트 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이를 위해 AMT센터(Art&Media Technology Center)를 내년부터 2020년까지 광주공원 앞 주차장 부지에 설립한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디어 창의파크’ 조성 사업이 시행되고 광주 전역을 미디어아트 관광벨트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끝까지 감추려는 그들…진실을 말하려는 우리

    끝까지 감추려는 그들…진실을 말하려는 우리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교과서 왜곡 등 한·일 양국 간 얽힌 역사 문제가 스크린을 달구고 있다. 개봉도 하기 전에 일본 측이 국내 영화의 왜곡 주장을 펴는 등 양국 간 역사 인식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눈길’ 위안부 피해자의 참혹했던 현실 조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픈 역사를 조명한 ‘눈길’(감독 이나정)이 1일 물꼬를 튼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KBS 3·1절 2부작 특집극으로 방송된 작품이다. 당시 특집극으로는 높은 5%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장 상영을 목표로 제작된 만큼 영상미가 돋보인다. 크고 작은 국제영화제들에 공식 초청됐다. 극장판은 방송분에 견줘 오프닝과 엔딩을 새롭게 편집했고, 러닝타임을 늘렸다. 1944년 일제강점기 말을 배경으로 한 마을에 사는 가난한 집 딸 종분과 부잣집 막내 영애가 일본군에 끌려가 겪게 되는 참혹한 현실을 그렸다. 아역 배우 출신의 김향기, 김새론의 연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노년의 종분은 김영옥이 연기해 무게감을 더했다. 이야기는 지난해 관객 358만명을 동원한 ‘귀향’과 닮았다. ‘귀향’이 소녀들이 겪었던 폭력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반면, ‘눈길’은 소녀들의 얼굴에 나타나는 공포와 절망감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어폴로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연들 한국, 중국, 필리핀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오늘을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어폴로지’(감독 티파니 슝)가 오는 16일 바통을 잇는다. 캐나다국립영화위원회가 제작한 이 작품에서 중국계 캐나다 여성 감독은 6년간 세계 곳곳을 돌며 할머니들을 만났다. 피해자에서 인권 운동가로 변신한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위안소에서 일본군 아이를 낳았지만 버려야 했던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해방 뒤 고향에 돌아와 백년가약을 맺은 남편에게 끝내 과거를 털어놓지 못했던 필리핀 아델라 할머니의 사연이 고통스럽다. 슝 감독은 “오래전 일이라고 침묵하면 다음 세대에서 그다음 세대로 답습하게 된다”면서 “이것은 단순히 아시아 문제도, 역사 속 문제도 아닌 범지구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극장 수익 중 10%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기부된다. 또 개봉 및 마케팅 비용 마련을 위한 ‘스토리펀딩’도 진행 중이다.# ‘대장 김창수’ 백범 김구선생의 청년기 다뤄 이르면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 중인 ‘대장 김창수’(감독 이원태)는 청년 백범 김구를 다룬 작품이다. 김창수는 김구가 젊은 시절 쓴 이름. 일제에 의해 목숨을 잃은 명성황후를 위한 복수라며 일본인을 살해했다가 사형 선고를 받은 김창수가 옥중에서 진정한 독립투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암살’에서 독립군으로 열연했던 조진웅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송승헌이 형무소장 역으로 첫 악역에 도전한다. 정진영과 정만식 등 연기파들도 함께했다.# ‘군함도’ 日 탄광에 끌려간 강제노역 조선인의 탈출기 주목받는 여름 대작이 ‘군함도’(감독 류승완)다. 7월 개봉 예정인 이 작품은 일본 하시마섬 탄광에 끌려간 강제 노역 조선인들의 탈출기를 그렸다.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 초호화 캐스팅에다가 순제작비만 220억원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하반기 촬영한 ‘군함도’ 예고편이 공개되자 일본 우익 매체인 산케이가 날조된 이야기라며 맹공하고 나섰다. 제작사 외유내강은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강제 징용 피해자들은 물론, 수많은 증언과 자료가 있는 역사적 사실로 왜곡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 ‘박열’ 일왕 폭살 모의한 독립운동가의 삶 담아 올 영화계 대미는 일제 강점기에 천착하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박열’이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으로 건너가 무정부주의 단체 흑도회를 조직하고 일본 왕세자를 폭살하려 했던 독립운동가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일본 여인과 연인 사이였고, 해방 때까지 22년간 옥살이를 했으며, 6·25 전쟁 당시 납북된 박열의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다. 최근 촬영을 마무리한 이 작품은 이제훈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지난해 큰 울림을 준 이 감독의 전작 ‘동주’와는 달리 컬러 작품이다. 연내 개봉 목표.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한·일 역사 문제는 한국 영화가 꾸준히 짚어줘야 할 이슈이자 소재”라면서 “일제 등 역사를 직시하고 정면 승부하는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 국방비 540억弗 사상 최대 증액

    트럼프, 국방비 540억弗 사상 최대 증액

    해상요충지에 군사력 증강할 듯 외교·국제원조 예산 등 줄어들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국방예산을 540억 달러(약 61조 2630억원) 증액하고 외교와 국제원조 예산 등을 삭감하기로 하면서 또다시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이에 민주당과 현지 언론은 중산층을 희생, 부자에게 혜택을 준다며 즉각 반발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이 각 부처에 통보한 2018회계연도 예산 초안에는 국방비가 총 6030억 달러(약 681조 3900억원)로 2017회계연도에 비해 약 10% 늘었다. 사상 최대 규모의 증액이다. 대신 비(非)국방 재량 예산은 4620억 달러로 10%가 넘게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 모임에서 “‘역사적인 규모’의 증액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8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위대한 합리 예산’을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540억 달러는 함정과 전투기 개발, 특히 핵심 항로나 남중국해와 같은 해상 요충에 주둔하는 군사력에 주로 사용될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을 통해 국방비 증액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며 “외국 원조를 포함해 비국방 예산은 국방 예산이 늘어나는 만큼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무부와 환경보호청(EPA)을 비롯한 일부 기관의 예산은 대폭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무부의 예산은 30%가량 삭감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또 일부에서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도 삭감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사회보장 관련 예산을 손대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 우선 예산 편성과 부채 감축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2017회계연도에서 사회보장 관련 예산은 총 9100억 달러였으며 메디케어(65세 이상 혹은 소정의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에게 제공되는 건강보험) 예산만 5880억 달러로 국방 예산을 넘어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새 행정부의 첫 예산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정확히 말해준다”며 “그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방 예산의 증가와 국무부 예산의 대폭 감축에 대해 120명이 넘는 육·해군 퇴역 장성은 국방부 예산을 늘리고자 해외원조 프로그램과 외교 등 국무부 예산을 삭감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편지에 서명했다고 CNN이 전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플레처 스쿨 학장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총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대장 등 3성과 4성급 장군 120명이 서명한 이 편지는 백악관과 의회 지도자 외에도 2명의 각료에게 전달됐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국방 예산 증액을 지지하지만 강경 예산주의자는 이 같은 대규모 예산 증액을 반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기춘·이재용 등 30명 최다 기소… ‘崔= 국정농단의 핵’ 규명

    김기춘·이재용 등 30명 최다 기소… ‘崔= 국정농단의 핵’ 규명

    28일을 끝으로 90일간의 수사를 마치게 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역대 12차례 특검 중 가장 많은 파견검사와 예산을 지원받은 ‘슈퍼 특검’답게 방대한 수사 결과를 남겼다. 27일까지 구속된 피의자만 13명으로, 이는 앞선 역대 특검의 구속 숫자를 모두 더한 것보다도 많은 수치다. 28일 최종 기소되는 인원만 30명에 이를 예정이다.●“특검, 성역 없는 수사 돋보여”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성역 없는 수사를 천명한 특검이 의혹에 대해 끝까지 파헤치려는 자세가 돋보였다”며 “수사팀 내에서 뚜렷한 불협화음이 없었던 점도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구속된 면면을 보더라도 현 정부 실세로 꼽힌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재용(49·구속) 삼성전자 부회장, 최경희(55·구속 기소) 전 이화여대 총장 등 무게감이 크다. 뿐만 아니라 특검팀은 ‘국정농단’의 중심에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5월 임명된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가 최씨의 면접·추천 뒤 임명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검찰에서 확인된 최씨의 정부 인사 개입이, 외교 대사 임명에도 미친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최씨는 ‘미얀마 K타운’ 사업에 참여해 사익을 취하려 하는 등 미르·K스포츠재단과 같이 ‘정부 영향력 동원→이익 도모’라는 패턴을 반복했다. 이 밖에도 최씨의 이름은 대통령 ‘비선 진료’,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특검팀이 진행한 수사는 크게 네 갈래다. 삼성을 중심으로 한 뇌물 수사와 문화계 블랙리스트,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비선 진료 의혹 등으로, 특검팀은 파견검사를 나눠 수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서도 양재식 특검보, 윤석열 수사팀장, 한동훈 부장검사를 투입한 삼성 수사는 특검의 성패를 가를 사안으로 꼽혔다. 실제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당시에는 특검 수사가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그러나 특검팀은 삼성이 2015년 3월 돌연 승마협회 회장사가 된 순간부터 지난해 10월 30억원짜리 명마 ‘블라디미르’를 정유라(21)씨에게 우회 지원한 사실을 재구성해,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특혜를 받는 대가라는 혐의 사실을 완성했다. 특검은 삼성이 최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하고 독일 코레스포츠와 220억원대 승마 컨설팅 계약을 맺는 등 430억원대 뒷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경제수석,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움직여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도왔다는 것이다. 특검은 이 같은 혐의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에 대해 영장을 재청구했고, 결국 삼성 역사상 첫 총수 구속을 이끌어 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는 14개 정식 수사 대상 외 인지수사까지 가능했던 특검이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로 꼽힌다. 한 특검팀 고위 관계자는 “블랙리스트 수사가 확대된 탓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조사가 늦춰질 정도였다”며 “다만 김 전 실장의 경우 증거가 명백해 소환을 자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제 1월 중 블랙리스트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특검팀은 지난 7일에야 박 대통령, 최씨까지 공범으로 적시해 김 전 실장,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구속 기소했다. ●‘블랙리스트’ 인지 수사까지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의혹을 두고 “국민의 사상의 자유를 훼손하는 중대 범죄 행위”라고 규정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이 2014년 10월 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문화예술계의 좌파 책동에 투쟁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한 전후로 청와대 정무수석실, 교문수석실, 문체부 공무원 등이 동원돼 명단 작성이 이뤄졌다. 그리고 이를 통해 ‘반(反)정부 성향’으로 분류된 문화예술인의 명단만 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대통령과 최씨가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여부를 계속 부인하고 있어 ‘윗선 개입’ 여부는 검찰의 몫으로 남아 있다. 특히 최씨 측은 “특검이 블랙리스트를 수사 대상에 올리기 위해 최씨를 억지로 끼워 넣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씨의 딸 정씨의 입학 비리를 다룬 이화여대 수사는 가장 간결하게 수사가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을 포함해 연루된 교수 5명을 전원 구속했다. 수사 결과 특검팀은 이대 교수들이 최 전 총장의 승인, 김경숙(62·구속 기소) 전 학장의 지시 아래 정씨를 무단 입학시키고 학점 특혜를 준 것으로 결론 내렸다. ●윗선 개입 여부 규명은 檢 몫으로 남궁곤(56·구속 기소) 전 입학처장은 2014년 체육특기자 선발 당시 평가위원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며 정씨를 지목했는가 하면 류철균(51·구속 기소) 교수는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도 않고 시험조차 치르지 않았는데도 ‘합격’ 성적을 부여했다. 학생 정씨를 위해 대학 고위층이 전부 동원된 셈이다. 최씨와 이대 교수들을 잇는 고리는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체부 차관이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딸 정유라를 잘 챙겨 달라”는 요구를 김 전 학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 차관은 비선 실세의 개인비서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영선 행정관이 청와대에 무단출입시킨 김영재(57) 원장은 최씨의 단골 의사로 알려져 있다. 역시 대통령에게 불법 시술을 한 의혹을 받는 ‘주사 아줌마’ 백모(73)씨도 최씨가 소개시켜 준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앞서 정씨도 “주사 아줌마 백씨가 누군지 알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청와대 ‘비선 진료’도 최씨의 작품이라는 것이 특검팀의 결론이다. 김 원장은 최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박 대통령을 진료하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5억원의 특혜 예산을 지원받았다. 김 원장의 아내 박채윤(48·구속 기소)씨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부부에게 4900만원대 금품과 무료 시술을 제공해 뇌물 공여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된 상태다. 그러나 특검팀은 비선 진료 의혹을 토대로 ‘세월호 7시간’ 당시 시술 의혹을 밝히려 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서 일하는 직장인이 아름답다

    서서 일하는 직장인이 아름답다

    서서 일하는 책상 즉 ‘스탠딩 데스크’ 시장은 2015년을 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앉아서 일 할 때 생기는 복부비만, 장기퇴화, 척추 손상 및 거북목 증상 등의 부작용에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특히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케어박스의 ‘닥터데스크’는 사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인체공학적 설계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어박스 관계자는 “도봉구청, 삼성경제연구소,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과 관공서에 대량 납품을 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연 매출 20억 원 달성을 위해 온·오프라인 대리점을 모집해 사업확장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어박스는 ‘인류의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라는 기업 신조를 바탕으로 건강용품, 의약품, 의료기 등을 공급하며 성장해왔다”며 “지난 2013년 닥터데스크(www.doctordesk.co.kr) 브랜드를 론칭하고, 오래 앉아서 근무하는 이들을 위한 ‘스탠딩 워크’ 문화 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031)978-1013.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농심, 건강한 물 백산수… 한·중 매출 新동력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농심, 건강한 물 백산수… 한·중 매출 新동력

    농심은 백두산 자락에서 생산한 생수 ‘백산수’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백산수 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 신춘호 농심 회장은 “물 좋기로 소문난 백두산 천지물에 인간의 도리, 즉 농심의 정성이 더해지면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라면 사업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자는 농심의 신념이 담겨 있다.농심의 백산수 공장은 백두산 자락인 중국 지린성 안투현에 있다. 농심은 2015년 10월 2000억원을 들여 새 공장을 지었다. 농심이 백두산에 주목한 까닭은 우수한 수원지로 백두산만 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백산수는 20억t의 백두산 천지물이 현무암층과 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부석층을 통과한 물을 쓴다. 이 물은 50여㎞의 백두산 속을 흐르면서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을 갖게 된다. 수원지인 내두천은 백두산 보호구역 내에 있다. 해발 670m 원시림에 있고 사시사철 6.5∼7도를 유지하는 저온 천연화산암반수다. 내두천에서 하루에 최대 2만t의 물이 자연적으로 솟아오른다. 세계적으로도 자연용출수는 피지 워터, VOSS 워터, 하와이안 워터 등 그 종류가 극히 드물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이 30만㎡ 부지에 지은 새 공장에서는 연간 100만t의 백산수가 생산된다. 옛 공장의 생산능력(25만t)까지 더해 연간 125만t으로 국내 생수 브랜드 중 최대 생산량이다. 중국 시장을 겨냥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2015년 기준 연간 생수 시장은 약 24조원 규모로 한국 생수 시장(7200억원)의 30배가 넘는다. 2020년까지 중국 생수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12%로 전망된다. 중국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이 같이 높아지고 있는데 급격한 도시화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백산수의 중국 공략에는 신라면이 든든한 원군이다. 농심은 1996년부터 20년간 중국 전역에 확보해 놓은 1000여개 라면 대리점 판매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선 수원지와 가까운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이 첫 번째 목표지다. 지역 인지도와 물류 접근성을 활용해 백산수를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베이징과 상하이 대부분의 대형 매장에서 신라면과 백산수를 살 수 있다. 칭다오와 선양 등 경제도시에서도 백산수를 집중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도 공략, 중국 최대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 백산수를 팔고 있다. 2014년에 시작한 국내 판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백두산 물’, ‘건강한 물’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점유율 7.8%로 제주삼다수(41.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올해 신년사에서 “백산수를 국내와 중국에서 농심의 매출을 이끄는 브랜드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상호 한투증권 사장 금융사고 초강수 “신용 낮은 직원 영업점서 방 빼”

    유상호 한투증권 사장 금융사고 초강수 “신용 낮은 직원 영업점서 방 빼”

    한국투자증권이 금융사고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전 직원의 신용등급을 조회해 등급이 낮은 직원은 영업점 근무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잇따라 터진 영업점 직원의 금융사기 사건 이후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유상호 사장의 강수로 풀이된다.한투증권은 23일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고강도 자정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초 유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금융사고 제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말 임직원 동의 아래 전 직원 신용등급을 조회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신용등급이 낮은 직원을 영업점 등 고객과 직접 만나는 근무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영업점 장기근무 직원들은 순환 근무를 시키기로 했다. 이미 지난달 인사 때 같은 지점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 전원을 다른 지점으로 이동시켰다. 회사 측은 “이런 과정에서 잠재돼 있는 금융사고가 드러날 수 있다”면서 “숨김없이 모두 들춰내 깨끗하게 도려내는 수술을 감행하려는 의지”라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6월과 10월 고객 대상 금융사기 사건이 터져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6월에는 서울 강서지점의 한 직원이 투자 명목으로 고객들 돈 20억원가량을 개인 계좌로 받은 뒤 잠적해 사기 혐의로 고발당했다. 10월에는 여수충무영업소 직원이 고객 돈 약 45억원을 역시 본인 개인 계좌로 챙겨 달아났다. 당시 한투증권 전국 지점에는 ‘당사 직원은 고객과 개인적인 금전거래를 절대 하지 않습니다. 혹 거래가 있는 고객께서는 회사에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굴욕스러운 안내문이 붙기까지 했다. 고객과 사적 금전거래가 적발되면 최대 ‘면직’ 조치까지 할 수 있도록 징계 수위도 높였다. 실제로 지난달 대전의 한 지점 직원이 친분이 있는 고객에게 10억원가량을 빌린 뒤 잠적한 사실이 적발돼 면직됐다. 유 사장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것이라면 어떤 조치라도 실시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교육 혁신 1번지’ 서초구

    인문계 고교 537명 ‘SKY’ 합격… 올해 혁신교육사업도 본격 시행 서울 서초구 소재 인문계 고교가 2017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3개 대학에 총 537명의 합격자를 냈다. 학교당 평균 53명꼴이다. 서초구가 23일 관내 인문계 고교 10곳 전체를 대상으로 올해 대학 입시 결과를 입수해 전수분석한 결과, 서울대 118명, 연세·고려대 419명을 비롯해 서울 주요 5개 대학에 총 812명의 합격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인문계 고교 재학생 10명 중 2명이 이들 대학에 진학한 셈이다. 특히 상위 5개교는 서울대 91명, 고려대 141명, 연세대 152명 등 총 384명이 합격해 학교당 평균 76명의 합격자를 냈다. 서울대 합격은 학교당 평균 18명꼴이다. 학교별 서울대 합격생 수는 세화고 28명, 서울고 23명, 반포고 15명, 세화여고 14명, 상문고 11명 등 91명이다. 5개 대학 진학률은 27%를 기록했다. 구가 대학 입시에서 매년 좋은 결과를 낸 것은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과 교사들의 열정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구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는 게 구 관계자의 분석이다. 서초구는 지난해 교육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18년까지 총 50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 교육 활성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교육인프라 구축, 미래 창의인재 육성 등 4개 분야 36개 단위사업에 115억원을 투입해 학교별로 전자칠판, 토론식 학습카페 등 시설을 확충하고 진로진학 프로그램, 학부모 특강을 제공했다. 이들 10개 고교에는 자율학습 운영비를 1500만원씩 지원해 공교육을 뒷받침했다. 올해는 예산 120억원을 투입하고 이와 별도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지정돼 4억원 규모 공교육 혁신교육사업도 본격 시행한다. 문화예술 동아리 등 방과 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확대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 즐겁게 공부하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 교육 행복도시 서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월드피플+] 220억 복권 당첨금, 절반씩 나눈 ‘베프’ 사연

    [월드피플+] 220억 복권 당첨금, 절반씩 나눈 ‘베프’ 사연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뒤, 당첨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과 배우자 등 사이의 다툼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곤 했다. 이와 달리 약 220억 원에 달하는 복권 당첨금을 사이좋게 절반씩 나눠가진 ‘진짜 절친’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훈훈한 사연의 주인공은 영국에 사는 폴라 바라클러(45)와 로레인 스미스(54)다. 복권 당첨의 ‘원래’ 주인은 로레인이었다. 그녀는 지난 18일 아침 6시 30분 일터로 나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갔는데, 그날따라 유독 버스가 오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주머니에 2파운드(약 2900원)짜리 동전이 있는 것을 발견한 그녀는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가게에서 복권을 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녀는 자신이 산 복권이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첨금은 1532만 2900파운드(약 216억 8000만원)에 달했다. 당첨 사실을 알게 된 직후, 로레인은 17년간 알고 지낸 친구인 폴라에게 전화를 걸어 복권 당첨 사실을 알렸고, 두 사람은 복권당첨금을 정확히 766만 1450파운드씩 나눠 갖기로 했다. 로레인이 폴라와 복권 당첨금을 나눠 가진 것은 그녀의 삶이 넉넉했기 때문이 아니다. 6년 전 남편을 잃고 식당에서 일하는 평범한 50대 여성이었던 로레인과 카페에서 일하는 폴라는 오래 전부터 “작은 것도 나누자”는 약속을 해 왔다. 로레인은 “나는 돈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잃고 싶지 않았다. 힘든 세월을 견디며 내게 힘이 되어 준 폴라는 특히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라며 “우리는 작은 것도 나누기로 약속했었고 함께 그리스에 여행을 가는 꿈을 꿔 왔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폴라와 비행기 1등석 좌석에 앉아 미국으로 날아가는 것”이라면서 “복권에 당첨됐다고 일을 그만 둘 생각은 없다. 다만 당첨금으로 새 집을 구할 계획은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은행에서 주최한 복권 당첨자 행사에도 나란히 참석했고, 당첨자 이름 란에는 두 사람의 이름을 따 만든 ‘폴리 앤드 롤리’(Polly and Lolly)가 적혀 있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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