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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유로파이터의 끝없는 추락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유로파이터의 끝없는 추락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파격적인 기술이전 조건을 내걸며 돌풍을 일으켰던 유럽산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은 지난 9일(현지시간) 기사에서 독일 검찰청 내부 문서를 인용, 유로파이터의 해외 판촉 및 수출 과정에서 있었던 검은 스캔들을 폭로했다. 슈피겔은 유로파이터 제작사이자 세계 2위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전투기 판매를 위해 각국 정부 고위 관료와 군 장성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이러한 불법 로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 융통 목적으로 세계 곳곳에 유령회사를 설립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독일 검찰을 비롯해 유럽 주요국 사법당국이 조사 중인 에어버스의 뇌물 관련 혐의는 100건이 넘으며, 각국 사법당국은 뇌물 공여 혐의뿐만 아니라 에어버스가 뇌물 자금 운용을 목적으로 설립한 유령회사들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사법당국이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것은 지난 2003년 오스트리아의 유로파이터 도입 계약으로 알려졌다. 국토가 매우 좁고 안보 위협이 거의 없는 오스트리아는 신형 전투기가 필요 없다는 강력한 내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로파이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야권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즉각 이 계약의 철회를 요구했으나, 오스트리아 정부는 EADS(현 에어버스)가 전투기 계약 규모의 2배에 달하는 35억 유로 규모의 절충교역을 약속했고, 사업 규모도 18대(20억 유로)에서 15대(16억 5000만 유로)로 축소했다고 밝히며 반대 측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독일 검찰과 오스트리아 검찰의 조사 결과 EADS가 오스트리아 정부에 제시한 절충교역 참여 업체, 즉 오스트리아 물품을 구매해주기로 한 업체들 다수는 유령회사였으며, 이들 회사들은 실제 절충교역보다는 로비 자금을 세탁하기 위한 목적에서 운영되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ADS가 오스트리아 공군에 납품한 전투기도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량은 독일공군이 계약했다가 취소한 물량의 일부를 떼어온 것이었으며, 대부분의 옵션이 제거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오스트리아 공군은 피아식별장치(IFF)도 달려있지 않고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1발만 탑재 가능한 깡통 전투기를 인수해야 했다. 제대로 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할뿐더러 부품 값이 너무 비싸 유지비용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던 유로파이터는 지난 10여 년간 오스트리아 공군의 골칫덩이였다. 결국 오스트리아 국방부는 도입 15년이 채 되지 않은 유로파이터 전투기 15대 전량을 오는 2020년까지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는 전투기 도입 당시 계약서에 “계약 이행 과정에서 배임 행위가 있을 경우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에어버스에 계약 취소와 환불을 요구하고 에어버스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의 비위 행위에 대한 수사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에어버스가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들이 지분을 가진 다국적 기업이고, 여러 국가에 걸쳐 13만 4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연간 670억 유로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거대기업이라는 점이다. 공식 자회사는 물론 유령회사들이 여러 국가에 복잡하게 얽혀 있고, 수사 결과에 따라서 일부 사업장이나 부서 폐지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독일 검찰이 추적하고 있는 비리의 ‘몸통’은 에어버스의 프랑스 소재 사업장과 영국 소재 유령회사다. 혐의가 확인되어 프랑스나 영국 국적 인사가 처벌되거나 사업장 폐쇄로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할 경우 독일과 프랑스, 영국 사이의 외교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사태가 점차 악화되면서 유로파이터의 앞날도 어두워지고 있다. 유로파이터 개발 및 생산에 관여하고 있는 주요 4개국(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들은 높은 획득비용과 감당하기 어려운 유지비용을 문제 삼아 도입 계획을 크게 축소하고 있으며, 이미 도입한 기체들도 조기 퇴역 및 중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유로파이터를 도입한 유럽 주요국들은 대부분 유로파이터의 대안으로 F-35 전투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이 이미 구체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고,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역시 미국에 F-35 관련 자료를 요청해 추가 도입 여부를 타진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에어버스가 ‘비리 기업’이라는 낙인까지 찍힐 경우 기업 이미지 실추와 연이은 송사로 인해 추가적인 해외 고객 확보와 정상적인 기업 경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수사가 점차 확대되고 언론을 통해 관련 사실이 보도되자 에어버스는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 5월 긴급 이사회를 소집, 부패에 연루된 임직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고, 뇌물 공여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 받는 일부 자회사와 부서들을 해체하고 자체 조사에 나섰다. 또한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문책과 해고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뼈를 깎는 수준의 고강도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폭로로 시작된 기업 이미지 실추는 기존 유로파이터 타이푼 운용국들의 타이푼 포기 사례 및 혹평들과 더불어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몰락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스텔스 잡는 전자망 전투기’라는 카피를 내세워 위기의 한국공군을 구해줄 구세주라 칭송 받던 유로파이터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호사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인터넷 쇼핑몰 첫 ‘영업 정지’ 철퇴

    공정위 “소비자 피해 커… 폐쇄” 소비자들의 잇단 불만에도 제품 교환이나 환불을 미적거린 온라인 쇼핑몰 업체가 처음으로 ‘영업 정지’라는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고의로 환불을 지연해 소비자 민원이 폭주한 전자상거래 업체인 ‘어썸’에 대해 통신판매를 일시 중지하도록 하는 ‘임시중지명령’을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임시중지명령은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이 개정돼 지난해 9월 도입됐으며, 이번이 제도 시행 후 첫 적용 사례다. 공정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www.dailyawesome.co.kr, www.hershestory.com)을 운영하는 어썸은 현금으로만 거래할 수 있도록 결제 수단을 제한하고 결제 후에는 한 달 넘게 물건을 보내지 않기도 했다. 소비자의 환불 요청에는 계좌번호를 남기도록 한 뒤 입금을 하지 않았으며 배송 지연에 대한 고객 불만 게시글이나 전화 연락에 고의적으로 응하지 않아 소비자 민원이 폭주했다. 어썸은 또 법에 어긋나는 교환·환불 규정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 불량 등 상품에 문제가 있을 때만 교환할 수 있고 환불은 품절됐을 때만 가능하다고 고지한 것이다. 그러나 현행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제품 구매 후 마음이 바뀌면 수령일부터 7일 이내에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 상품에 하자가 있거나 잘못 배송될 경우에는 제품 수령일부터 30일 안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 3월 어썸을 ‘민원다발업체’로 지정했지만 지정 이후 석 달 동안 소비자 민원 77건이 추가로 접수됐고, 지난달에도 13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쇼핑몰 대부분은 시정 권고를 받아들이는데 어썸은 점점 민원이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소비자 보호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어썸 쇼핑몰 사이트는 정상 영업 중이지만 다음주 초 업체에 의결서가 도착하면 공정위는 호스팅 업체에 요청해 접속을 차단할 방침이다.임시중지명령은 해당 업체가 잘못을 바로잡으면 풀리게 된다. 한편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75조 7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급성장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회적기업’ 지원하는 대기업들… 공장 연결·무료 컨설팅까지

    ‘사회적기업’ 지원하는 대기업들… 공장 연결·무료 컨설팅까지

    “대기업 직원들 덕에 생산성이 250%나 늘었습니다. 정부 기관보다는 기업들이 훨씬 실질적인 도움이 됐습니다.”친환경 수제종이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온리의 김명진(46) 이사장은 2014년 3월부터 6개월간 LG전자 직원들이 상주하며 준 도움을 잊지 못한다. 이곳에선 파쇄지를 재활용해 한지 제작 방식으로 종이를 만들고, 그 안에 씨앗을 심어 카드를 제작한다. 읽은 카드에 물을 주면 씨가 발아해 식물이 자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하지만 직원들이 장애인이다 보니 생산성이 낮은 게 걸림돌이었다. “2013년 초 법인을 만들고 바로 생산성 문제를 고민했는데 공정은 어떻게 효율화할지, 장애인용 작업대를 어디서 만드는지를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듬해 LG전자에서 1억원의 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받으면서 문제가 풀렸어요. 공정을 짜주고, 기기 공장을 연결해 주고, 일본과 중국에 상표권 출원도 도와줬죠. 지원금으로 인쇄에 필요한 평판프린터도 들여놓았습니다.” 당시 8000만원이던 매출액은 2015년 1억 6000만원으로 늘었고, 현재는 생산 자동화를 위한 2차 맞춤 컨설팅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사회적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의 ‘사회적기업 지원 노력’이 조명받고 있다. 사회적기업들은 “자금 지원도 중요하지만 생산 공정 및 판로 개척 노하우 등을 전수받는 것이 절실한 만큼 대기업들이 더 많은 관심을 쏟아 주길 바란다”고 했다. 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달 5일 고용노동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2020년까지 8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 돈은 사회적경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관련 인재를 육성하는 데 쓰인다. 이미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억원씩 들여 온리 등 친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조직 93개를 지원했다. SK그룹은 수익 창출에 허덕이는 사회적기업이 본래 목적대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착한 가치’의 양에 따라 자금을 지원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가 중심으로, 지난해와 올해 총 74억원을 지급했다. 매년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 문제 해결, 지역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면에서 착한 가치를 측정하며 3년 후에는 졸업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한 기업은 101개로 이들이 생산한 사회적 가치는 201억원으로 추산됐다. 포스코그룹은 2013년 고용부 인증 사회적협동조합 1호인 ‘카페오아시아’를 설립했다. 30개 카페에서 취약계층 및 결혼이주 여성 100명이 바리스타로 근무 중이다. KT희망나눔재단은 지난달 ‘소셜 체인지 메이커 공모전’에 최종 선정된 예비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9곳에 지원금 총 1억 3500만원을 지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5년부터 ‘사회적 기업 패셔니스타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6개의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1억원씩의 자금과 무료 종합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 이 중 ‘에코맘산골이유식’은 사회적 기업 최초로 올해 3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식품관에 정식 매장을 열었다. 이 업체의 오천호 대표는 “영양학 등 전문성을 갖출 여력이 없었는데 대기업의 도움으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많은 대기업들이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뉴스 분석] 환율조작국 급한 불 껐지만 “미·중 갈등 땐 휘말릴 위험”

    [뉴스 분석] 환율조작국 급한 불 껐지만 “미·중 갈등 땐 휘말릴 위험”

    한·미 FTA 재협상 때 거론 여지 트럼프 공언했던 中도 지정 안 돼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했다. 다만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 연속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일단 한숨은 돌릴 수 있게 됐지만 미국 정부의 대응 방침에 따라 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재무부는 18일 발표한 ‘10월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중국, 일본, 독일, 스위스와 함께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지난 4월에 관찰대상국이었던 대만은 이번엔 빠졌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처음으로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린 뒤 4회 연속 벗어나지 못했다. 환율보고서는 미국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13개 국가의 환율 정책을 평가하는 것으로 4월과 10월 연 2회 나온다. ▲대미 무역흑자 200억 달러(약 23조원)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초과 경상흑자 ▲GDP 대비 2% 초과하는 한 방향 환율시장 개입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한다. 우리나라는 대미 무역흑자 220억 달러, 경상흑자 5.7%로 2가지 요건을 충족했지만 환율시장 개입이 49억 달러 수준으로 GDP 대비 0.3%에 그쳐 조작국 지정은 면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억 달러 감소했고 서비스 수지 적자 탓에 경상흑자가 올해 상반기 5.3%로 줄었다”며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완만히 오르는 상황에서도 외환당국이 순매수 개입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급한 고비는 넘겼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 정책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할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의적 해석이 가능한 법 조항(종합무역법)을 들먹이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 위해 3가지 요건을 완화하거나 별도 기준을 만든다면 한국 역시 걸려들기 쉽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중 갈등이 커지면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를 이슈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경제 연구부장은 “미국이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올리고 대미 무역흑자를 계속 감시하겠다는 메시지를 준 만큼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때 이 문제가 거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3조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1500억 챙긴 2개 조직 일당 70명 검거

    3조대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1500억 챙긴 2개 조직 일당 70명 검거

    3조원에 달하는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2개 조직 일당 7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2개 조직의 운영자 등 70명을 붙잡아 19명을 구속하고 5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해외로 달아난 박모(31)씨 등 3명을 인터폴에 수배하고 나머지 일당 1명을 쫓고 있다. 경찰은 1000만원 이상 도박을 한 26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33억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 등을 압수했다. 박씨 등은 2015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영국과 일본에 서버를 둔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073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판돈만 8176억원에 달하며 이 사이트에서 오간 전체 판돈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 홍보 회사를 운영하다가 경영난을 겪자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은 영국과 일본에 서버를 두고 사법기관의 단속에 대비한 행동강령을 만들고 우리나라와 대만에서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돈세탁을 거쳐 현금화하는 치밀함을 보였다.이들은 이렇게 챙긴 돈으로 서울 강남과 대구 일대에 식당을 매수하는가 하면 대만 현지에 건물까지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을 추적해 예금 등 20억 2천만원을 몰수보전 및 압수하고 외국 국적을 취득해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조직 총책 박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적발된 폭력조직 ‘재건 부전파’의 행동대원 김모(38) 씨 등 40명은 2009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도박 사이트 6개를 개설해 5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도박꾼도 2만 5000명이 넘으며판돈이 2조원대에 달하는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00만원 이상 베팅한 사람만 1000여명이고 경찰은 현재 127명을 조사했다. 주범인 김씨는 10억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외제차를 모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다. 한 여성 공범의 집에서는 명품 시계와 가방,의류 등이 가지런하게 진열돼 있었고 5만원짜리 현금이 가득한 여행용 가방도 나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8억원과 골드바 등 12억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압수해 몰수보전 신청했다. 도박에 참여한 이들은 나이와 성명, 직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했다. 공무원 ,의사,약사,은행원 고등학생도 4명이나 됐다. 안정된 직장에 다니던 30대는 도박에 빠져 1년 2개월동안 무려 37억 5000만원을 베팅했다가 빌린 돈까지 대부분 날려 일용직 노동자로 전락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명은 호기심에 2만원으로 인터넷 도박을 시작했다가 1년가량 2억 5000만원을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IS와 교전’ 필리핀 도시 초토화…“사망 1000명, 재건비 최대 3조”

    ‘IS와 교전’ 필리핀 도시 초토화…“사망 1000명, 재건비 최대 3조”

    전 세계에서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추종반군과 정부군와의 교전이 5개월 간 지속된 필리핀 도시는 완전히 초토화됐다. 사망자만 1000명 이상이 나온 가운데 폐허가 된 도시 재건에는 최대 3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18일 필리핀 GMA 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시에서 지난 5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전날까지 군경 163명, 민간인 47명, 반군 847명 등 총 1057명이 목숨을 잃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긴 교전이다. 정부군이 지난 16일 반군 ‘아부사야프’ 지도자인 이스닐론 하필론과 ‘마우테’ 지도자인 오마르 마우테를 사살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음 날 “마라위 시가 테러범 영향에서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현재 반군 20∼30명이 민간인 20여 명을 인질로 잡고 마지막 저항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시는 필리핀 정부가 지상군 투입과 함께 한국산 전투기 FA-50, 공격용 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폭격을 하고 반군은 주요 시설물과 도로에 폭발물을 설치해 강력히 저항하면서 건물 곳곳이 불타고 무너지고 각종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는 등 마라위 시가 폐허로 변했다. 피란민은 40만명에 달한다. 민방위청은 마라위 시 재건에 최소 1000억 페소(2조 2000억원), 최대 1500억 페소(3조 30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자체 예산은 물론 세계 각국의 지원으로 마라위시 재건에 나설 계획이다. 호주는 10억 페소(220억원), 미국은 7억 3000만 페소(160억원), 일본은 1억 페소(22억원)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도 500만 페소(5억원)를 필리핀 정부군 부상자 치료용으로 전달한 데 이어 불도저와 굴착기 등 건설 중장비를 기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수>배우… 연예인 소득 격차 ‘하늘과 땅’

    가수>배우… 연예인 소득 격차 ‘하늘과 땅’

    男가수 수입, 女가수의 2.8배 인기로 먹고사는 가수, 배우, 모델 등 연예인들의 소득 격차가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와 배우 상위 1%는 연평균 각각 40억, 20억원 넘게 벌지만, 대다수인 하위 90%는 월평균 각각 80만원과 6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가수와 배우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각각 4667명, 1만 5870명으로 연평균 8100만원, 4200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델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8210명으로 연평균 1100만원을 번 것으로 집계됐다. 모델을 빼고 평균만 봐선 그럭저럭 생활이 될 만큼은 버는 것 같지만 수입 쏠림 현상이 심해 대부분은 평균보다 훨씬 적은 수입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가수 상위 1%인 46명은 연평균 42억 6400만원을 벌었지만, 하위 90%(4201명)는 연평균 수입이 870만원으로 한 달 72만원이었다. 배우 또한 상위 1%인 158명이 연평균 20억 800만원을 벌었지만, 하위 90%(1만 4283명)의 연평균 수입은 620만원으로 한 달 52만원꼴이었다. 모델 상위 1%(82명)는 5억 4400만원 수입을 올려 전체 모델 8210명 수입액의 48%를 독식한 반면 하위 90%인 7389명은 연평균 270만원에 불과했다. 성별 소득 격차도 컸다. 남성 가수 연평균 수입은 여성 가수(4000만원)보다 2.8배 많은 1억 1200만원이었다. 남자 배우의 연평균 수입액은 4700만원으로 여배우(3700만원)보다 1000만원 많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경찰 ‘입찰방해 혐의’ MBC 문화사업국 등 압수수색

    경찰 ‘입찰방해 혐의’ MBC 문화사업국 등 압수수색

    불법담합 조사·관계자 소환 방침 경찰이 MBC가 20억원 규모의 문화축제 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지역문화재단과 부적절한 모의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문화사업국과 경북 경주시에 있는 경주문화재단을 입찰 방해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두 곳에서 입찰 계약서와 심사자료, 사업비 집행 내역, 관련자 휴대전화,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 1월 ‘2017 실크로드 한국·이란 문화축제’ 총괄대행 용역 업체 선정 과정에서 MBC 고위 임원과 재단 관계자가 짜고 입찰을 방해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8월부터 내사를 진행해 왔다. 당시 MBC 문화사업국은 경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행사의 용역 사업에 입찰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경찰은 MBC 측이 용역 사업을 따내기 위해 재단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사업에 관여했던 MBC 문화사업국과 경주문화재단 관계자 2명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 대상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과 개인 간 이뤄진 일인지, 기관 대 기관의 문제였는지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주문화재단은 지난해 말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18억원 규모를 투입하는 총괄대행 업체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에는 MBC·KBS미디어·MBC플러스·MBC씨앤아이·TBC·유원커뮤니케이션즈 등 6개 업체가 응했고 최종적으로 MBC가 낙찰됐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MBC와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를 직접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외부 평가위원 6명을 선정해 이들에게 용역업체 선정을 맡긴 사업으로 재단이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아 수사 내용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김장겸 MBC 사장 등 전·현직 임원을 노조원 부당 전보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지난달 28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단독] 2800억 지원 ‘공영형 사립대’ 만든다

    부실 대학·수도권 소재 제외… ‘자율성 제한’ 우려 난항 예상 교육부가 발전 가능성이 큰 지방의 사립대를 ‘공영형 사립대’로 선정하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2800여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실 대학을 구제하는 방식으로 공영형 사립대를 운영하지는 않을 방침도 정했다. 교육부가 이런 내용의 공영형 사립대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그러나 재정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대학 재단의 학교 운영 자율성을 제한하겠다는 취지로도 읽혀 난항이 예상된다. 공영형 사립대는 정부로부터 국공립대에 준하는 지원을 받고, 기초학문 연구를 비롯해 소외계층 교육과 지역 우수 인재 육성 등 국공립대의 역할을 일부 담당하는 대학을 가리킨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새 정부 100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고등교육의 질 제고 및 평생·직업교육 혁신’을 목표로 대학 공공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내용 가운데 공영형 사립대를 단계적으로 육성, 확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교육부는 예산 규모를 4년간 매년 720억원씩 총 2880억원으로 추산했다. 또 대학 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역할을 다르게 설정하는 방향을 세웠다. 전문대학은 지역 직업 공동체 복원, 직업 교육기회 양극화 해소, 지방 균형발전 등에 이바지할 수 있는 대학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다만 전문대학에 대한 지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학 일각에서는 공영형 사립대가 부실 대학을 국고로 연명하게 하는 수단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부실 대학이 퇴출을 피하기 위해 공영형 사립대에 참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9년부터 시작되는 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은 이른바 ‘부실 대학’은 사업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상위 1% 상속액 37억…월급쟁이 연봉의 111배

    [단독] 상위 1% 상속액 37억…월급쟁이 연봉의 111배

    고소득층 집중… 자산불평등 심각 28만명 중 2.6%만 상속세 납부 富 재분배 위한 세제 손질 필요 지난해 재산을 상속받은 사람 가운데 상위 1%는 1인당 37억여원을 물려받았다. 지난해 근로소득자 평균 연봉이 3342만원이니 111배다. 상위 1% 증여재산도 월급쟁이 연봉의 61배인 1인당 20억여원이다. ‘21세기 자본’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의 지적처럼 자산 불평등이 심각한 셈이다. 박근혜 정부 때 이뤄진 증여재산 세액공제 확대는 혜택이 고소득층에게 집중되면서 자산 불평등을 더욱 악화시켰다. ‘부(富)의 대물림’에 대한 세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주현 국민의당 의원은 ‘2012~2016년 상속·증여세 100분위 현황’(잠정) 자료를 국세청에서 받아 16일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피상속인 가운데 상위 1%(2809명)의 상속재산이 10조 4489억원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 사람이 상속받은 전체 재산의 28.8%를 차지한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상속액은 37억 1800만원이다. 반면 나머지 대부분(98%)은 1인당 상속재산이 평균 1억원도 채 안 된다. 증여재산도 상위 1%의 금액이 지난해 5조원을 돌파(5조 1467억원)했다. 1인당으로 치면 평균 20억 6000만원이다. 물려받은 재산이 많든 적든 세금을 낸 사람은 극소수였다. 피상속인 1인당 평균자산이 2008년 5100만원에서 2016년 1억 2800만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피상속인 28만 3877명 가운데 상속세를 낸 사람은 2.6%(7393명)에 불과했다. 부가 쏠리면서 상위 1%가 낸 상속세는 2012년 7348억원에서 지난해 1조 844억원으로 불었다. 근로소득, 배당소득과 함께 상속자산에서도 극소수 부유층인 상위 1%와 그렇지 못한 하위 90%라는 양상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셈이다. 2013년 박근혜 정부가 2013년 세법개정안에서 증여재산공제액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인상한 과실은 상위 1%에게 집중됐다. 상위 1%가 낸 총 증여세는 2013년 2조 2016억원에서 2014년 1조 4879억원으로 1년 만에 7000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부자감세’가 일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상위 2% 구간에선 각각 3254억원에서 3027억원, 상위 3% 구간에선 1891억원에서 1824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상위 1% 총납세액은 지난해에도 1조 5976억원으로 여전히 2013년에 비하면 5000억원 적다. 박 의원은 “가계소득보다 상속·증여자산 증가세가 가파른 것은 우리 경제사회의 양극화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우리나라 상속·증여세는 얼핏 세율(최고 50%)이 높아 보이지만 각종 공제로 인해 실질 과세 효과와 부의 재분배 기능이 떨어진다”며 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용어 클릭] ■상속과 증여 죽은 사람에게 재산을 물려받으면 상속, 살아 있는 사람에게 물려받으면 증여다. 자산 10억원 이상이면 상속이, 미만이면 증여가 더 유리하다. 세율은 같지만 공제액이 다르기 때문이다.
  • 강남, 취득세 중과세 탈루 11개 법인 100억원 추징

    서울 강남구는 지난 3개월간 특별 기획세무조사를 실시해 부동산 취득세 중과세 탈루 세원 100억원 상당을 추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취득세 중과세 탈루로 적발된 곳은 본점을 대도시 외 지역으로 서류상 이전하고 1000억원대 강남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부동산 취득세를 일반세율로 납부해 부동산 취득세 중과세를 회피한 11개 법인이다. 강남구가 이들 법인의 본점과 지점 소재지를 모두 현장 방문해 확인한 결과 대도시 외 지역에 설치했다는 본점은 인적·물적 시설이 없는 허위 사업장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들 법인의 부동산 취득 등 실질적인 운영이 대도시 내 제3의 법인 사무실에서 이루어진 것을 포착하고 이들 법인에 대해 취득세 중과세 62억여원을 추징했다. 강남구는 또 부동산 취득세 감면 후 당초 신고한 감면 사유대로 사용하지 않은 탈루 세원 39억여원도 추징했다. 청담동에 소재한 A법인은 관내 220억원대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창업벤처기업으로 부동산 취득세를 감면받았으나, 당초 신고한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고 임대용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25억원을 추징당했다. 미용재료를 취급하는 B사도 창업벤처기업으로 부동산 취득 후 감면 기간 내에 부동산을 매각했다가 적발돼 7억원이 추징됐다. C미술관은 당초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설립되어 취득세 중과세를 감면받았으나 일부를 임대 목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감면받았던 부분에 대해 2억원을 추징당했다. 구 관계자는 “전국 어디라도 직접 달려가서 조사하는 발로 뛰는 현장중심 세원 발굴 추진 전담반을 만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탈루 세원을 적발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조양호 회장 30억 배임 구속영장…가중처벌 가능성

    조양호 회장 30억 배임 구속영장…가중처벌 가능성

    文정부 첫 재벌 총수 비리 사건 한진측 “당혹스럽다” 대책회의 삼성家 인테리어 공사도 수사중 대기업 총수 자택공사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재벌 총수 비리 사건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조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70억원 중 30억원가량을 같은 시기에 진행하던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룹 시설담당 조모 전무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횡령·배임죄는 특가법상 규모가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때에는 3년 이상의 징역, 50억원 이상일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까지 가능하다. 경찰은 자택 인테리어 공사 업체의 세금 탈루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회사 자금 일부가 자택공사비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7월 초 대한항공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자금 유용에 핵심 역할을 한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씨를 구속했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조 회장과 같은 혐의로 입건돼 지난달 30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조 회장은 세 번째 법정에 서게 됐다. 조 회장은 1999년 11월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받은 리베이트 1095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629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300억원,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으나 2002년 사면을 받았다. 또 2004년 11월에는 한나라당에 20억원의 불법자금을 제공토록 지시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으나 2심에서 벌금 3000만원으로 감형됐다. 한진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당혹스럽다. 내부에서 관련 대책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수사는 유사한 형태의 재벌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리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조 회장에 대한 수사는 한 중견 인테리어 업체 조사 과정에서 정보가 입수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이 업체와 거래한 기업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일가 자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도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로 공사 대금을 지불하는 등 비리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한·중 스와프 타결, 사드 보복 중단으로 이어지길

    한국과 중국이 어제 통화 스와프 협정 연장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10일 만료된 통화 스와프 협정 기간을 3년 연장했고 스와프 규모는 560억 달러로 종전과 동일한 규모다. 통화 스와프는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에서 미리 정해진 환율로 외화를 차입할 수 있는 협정인데 우리가 다른 나라와 맺은 통화 스와프는 총 1220억 달러 규모다. 이 중 한·중 통화 스와프가 550억 달러로 가장 크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한국은 중국에서 최대 3600억 위안(약 64조원)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에 매우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비약적 발전을 거듭했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2대 투자 대상국이 됐다. 지난해 초 사드 배치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고 역대 최상의 관계를 지속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3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내리는 등 그동안 한국경제에 노골적인 경제 보복을 했다. 그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은 올 2분기에만 65.7% 급감했고 중국에서 철수한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까지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에는 자동차와 전자제품에까지 그 피해가 확산 중이다. 이런 와중에 한·중 통화 스와프 연장 합의는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적 의미가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까지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아, 통화 스와프 협정이 최종적으로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통화 스와프 자체가 중국이 심혈을 기울이는 위안화 국제화에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중 관계를 고려해 협정 연장을 최종적으로 승인한 측면도 없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사드 문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된 이후 처음으로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합의라는 점에서 향후 관계 개선을 위한 디딤돌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이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통화 스와프 만기 연장 합의를 계기로 양국 교류협력 관계가 조속히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사드 갈등이 지속되는 것 자체가 양국 모두에 불행한 결과로 귀결된다. 이번 통화 스와프 연장 합의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사드 문제 해결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는 제19차 당 대회(18일) 이후가 적절한 시기다. 양국 모두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정신을 토대로 관계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를 당부한다.
  • 지하 저류조, 지상 축구장… 서초 양재공원 열었다

    서울 서초구는 최근 양재근린공원에 양재동 일대 상습침수 문제 해결을 위한 빗물 저류조와 함께, 공영주차장, 공원 등을 갖춘 공공 복합시설을 개방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월 시작했으며 시와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은 115억원을 포함해 2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복합시설은 우선 지하 2층에 1만 2800t 규모의 빗물 저류조를 만들었다. 집중호우 시 저류조 옆 하수관로 수위가 0.6m 이상일 경우 빗물이 저류조에 유입되도록 설계했다. 양재천 수위가 15.3m 이하가 되면 펌프를 가동해 양재천으로 빗물을 배출한다. 이에 따라 양재동 일대의 침수피해 우려가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지하 1층에는 102면의 주차공간을 갖춘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이 지역은 아파트가 없는 주택밀집지역으로 인근에 주차장이 별로 없어 주차난을 호소해왔다. 지상 공원에는 백목련 등 21종의 수목과 화훼류를 식재했다. 축구장에는 인조잔디를 심고, 농구장 바닥 면은 우레탄으로 정비하는 등 복합체육시설을 재정비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침수피해를 막는 빗물 저류조와 주차난 해결을 위한 주차공간 확보, 체육시설 재정비 등은 주민생활 안전과 편의를 위해 꼭 필요했다”면서 “복합시설은 주민들에게 1석 3조의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해순 “딸 죽음 안 알린 건 소송과 무관”

    서해순 “딸 죽음 안 알린 건 소송과 무관”

    警 출석… “시댁, 저작권료 20억 내 몫은 1년에 700만~800만원 이상호 기자 영화에 법적 대응” 가수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는 서연양이 2007년 12월 사망한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의 불찰이었을 뿐 (김광석씨 유족과의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서연양의 사망을 방치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서씨는 1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기에 앞서 “내 말이 거짓이라면 할복자살이라도 하겠다. 소명 자료도 준비했다”며 이렇게 밝혔다.서씨는 “서연이가 잘못됐다고 친지·친구분들께 알리지 못했는데, 그런 상황이 오해를 일으켜 너무 죄스럽다”면서 “(서연양이 사망하기 전) 열이 있어서 감기약을 먹었을 뿐 특별한 호흡곤란 증세는 없었다. 딸의 병원 기록을 다 갖고 있으니 철저히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씨는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관련한 질문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 기자가 감독한 영화 ‘김광석’에 대해 “팩트가 하나도 없다. 10여년 전 인터뷰를 짜깁기했고, 초상권도 침해했다”면서 “이 기자의 정신 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 조사가 끝난 뒤 법적 대응을 할 것이고, 이 기자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 언론인이 맞는지 다른 억울한 분은 없는지 직접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씨는 김광석씨의 가족 측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김광석씨의) 어머니가 저작권료를 12년간 20억원 넘게 받은 것으로 안다. (김광석씨의 친형) 김광복씨가 유산을 받을 때 서연이 몫이 있다고 연락할 줄 알았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면서 “제가 해외에서 호화 생활을 한 것처럼 보도되는데, 제게는 저작권료가 7~8년 동안 1년에 700만~800만원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서씨는 또 “이번 일이 정리되면 김광석씨와 인연을 끊고 싶다”면서 “재산은 좋은 단체에 남기고 결혼하지 않고 혼자 내 이름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 김부겸 장관은 “김광석 사망사건의 의혹을 말끔히 해소할 근거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울산 물 관리센터’ 12일 개소

    ‘울산 물 관리센터’ 12일 개소

    울산 상수도를 과학적으로 관리할 ‘물 관리센터’가 12일 문을 열었다.울산시는 남구 옛 남산정수장 부지에 최근 ‘물 관리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이날 개소했다고 밝혔다. 시는 울주군 범서읍에 있던 옛 상수도사업본부도 물 관리센터 개소와 함께 이전했다고 덧붙였다. 물 관리센터와 새 상수도사업본부는 2015년 3월 3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옛 남산정수장 부지 1만 732㎡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착공해 최근 준공했다. 물 관리센터는 시스템 감시제어, 생산관리, 공급관리, 시설물관리, 수질관리 등 상수도를 과학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특히 감시제어시스템은 시설관리부 및 중부·남부·동부·북부·울주 사업소에서 관리하는 가압장 98개소, 배수지 35개소, 블록시스템 115개소를 통합 관리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물 관리 시스템 가동으로 수돗물의 생산부터 공급까지 모든 과정을 감시하고 통제함으로써 누수 사고나 정전 등 비상상황 발생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수돗물의 수요량 예측과 생산량 조절, 수질 및 시설물관리 등을 통해 유수율을 향상하고 수돗물의 품질과 경영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물 관리센터 건립으로 울산의 상수도 관리시스템이 한 단계 개선 됐다”며 “물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풍문쇼’ 클럽서 조용히 술만 마시는 김수현 ‘여자 연예인은?’

    ‘풍문쇼’ 클럽서 조용히 술만 마시는 김수현 ‘여자 연예인은?’

    ‘풍문쇼’에서 클럽의 다양한 비화와 편견, 사건사고 등이 다뤄졌다.최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클럽의 A to Z 비화가 공개됐다. 클럽은 남자와 여자 간의 만남 차원에서도 유명하다. 이에 대해 유소영은 “예전에 지인들과 클럽에 갔는데, 거기가 통유리로 된 룸이었다. 안에서도 밖에서도 보였다. 그런데 어떤 여자분 들이 저와 같이 있는 룸 안에 남자 분들이 마음에 든다고 들어오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소영은 “그래서 ‘오빠, 이 여자분들 아시냐’라고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하시더라”라며 “요즘은 여자분들이 감정 표현에 더 적극적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요즘 뜨는 ‘핫’한 클럽 세 곳도 공개됐다. 라나는 “몇 시간 전에 제가 갔다 왔다. 이곳은 구호가 있다. ‘예아 예아’ 이런 구호를 외친다”라며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박수홍은 “사실 제가 앨범에 ‘예아 예아’ 그걸 넣었다”라며 넉살을 떨기도 했다. 연예인 중 DJ로 활약하는 이들도 많다. 배우 류승범, 장근석, 김민준, 위너 남태현, 개그우먼 박나래, 박명수 등이 디제잉에 흥미를 가지고 실력을 키워온 케이스다. S2는 “음악이 흥행하면 저희 몸값도 올라가고 인지도도 상승하고 그렇게 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인기 있는 유명 DJ들의 경우 1시간 공연에 20억 원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나는 클럽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무래도 많이 붐비는 곳에 가면 걷기가 힘들 정도다. 어쩔 수 없이 스킨십이 되는 상황인데, 남자 분들이 악의적으로 여성분들 특정 신체부위를 터치하는 분들도 있다”라며 “저도 그런 걸 당한 적이 있다. 가는데 스쳤다고 하기엔, 뭔가 잡은 느낌이었다. 저는 일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조용히 해결 봤다”라고 말했다. 클럽과 연관된 스타들의 다양한 비화도 공개됐다. 앞서 샤이니 온유은 클럽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온유는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여성 쪽은 두 세 차례 다리를 만졌다고 증언한 바 있다. 조용히 술만 마시고 가는 스타는 배우 김수현. 한 패널은 “저는 봤다. 그냥 오시는 게 아니라 탈 쓰고 오신다”라고 증언했다. 사람 없는 곳에서 조용히 술만 마시는 또 다른 스타는 트로트 가수 홍진영이다. 라나는 “전광렬 씨가 클럽에 오신 것도 봤다”라고 이야기해 눈길을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글로벌 인사이트] 실업난에 청년 분신… 독재 뺨치는 군부… 상처뿐인 ‘아랍의 봄’

    ‘그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와 같은 해피엔딩은 동화에서만 가능한 일일까.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예멘은 처절한 투쟁 끝에 독재자를 축출했지만 정치적·경제적 혼란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악화됐고 삶은 더 피폐해졌다. 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혁명 이후를 진단해 본다.●튀니지 분신, 혁명 전보다 3배 폭증 튀니지는 2011년 중동을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의 발원지다. 아랍의 봄은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에서 청과물 노점상을 운영하던 청년 무함마드 부아지지의 분신자살로 시작됐다. 그는 무허가 노점이라는 이유로 청과물 수레를 빼앗기고 경찰에 구타당했다. 궁지에 몰린 부아지지는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마지막 저항을 했다. 그는 이듬해 1월 4일 숨졌다. 대중은 부아지지의 절망에 공감했다. 분노가 들불처럼 번졌다. 튀니지 전역에서 반(反)독재 민주화 시위가 일어났다. 정권은 시위대에 폭력을 휘둘렀다. 최소 338명이 사망했다. 시위는 더 격화됐다. 2011년 1월 14일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 당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도주했다. 23년 독재의 종지부였다. 튀니지의 승리는 ‘재스민 혁명’이라고 불렸다. 재스민은 튀니지의 국화(國花)다. 혁명은 주변 국가들의 연쇄적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그러나 튀니지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혁명 후 민주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데 실패했다. 중동 유일의 민주혁명국 튀니지의 현 상황은 처참하다. 정국 불안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난까지 심화되고 있다. 현재 튀니지의 실업률은 15%가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청년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민주화 이전 실업률은 13%였다. 좌절감과 상실감에 젖은 튀니지 청년들은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분신 횟수는 혁명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혁명을 촉발했던 분신이 이제는 절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된 것이다. 지난해 수도 튀니스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해 화상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104명이다. 화상병동의 의사 아멘 알라 메사딘은 “2011년 이후 연평균 80명 이상이 분신을 해 병원에 온다”면서 “분신은 튀니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자살 방식이다. 문제는 분신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집트 시시 ‘철권통치’ 자행 이집트 국민들은 치열한 민주화 시위를 통해 2011년 2월 11일 ‘파라오’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했다. 무바라크는 권좌에서 밀려나기까지 3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무함마드 무르시가 2012년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3년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압둘팟타흐 시시가 쿠데타를 일으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집권 1년 만에 쫓아냈다. 그는 2014년 형식적인 선거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 철권통치가 시작됐다. 시시 대통령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시위대에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이 과정에서 군부는 약 1300명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시시 정권이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원 2200여명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약 4만명의 정치범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이집트가 시위를 거의 금지하고 수많은 사람을 감옥에 가두며 현지의 대표적 반정부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을 불법조직으로 규정하고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시 정권의 탄압이 무바라크 전 대통령 재임 당시보다 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BBC는 “무바라크 정권 때 허용됐던 집회·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는 늪에 빠졌다. 지난 8월 이집트의 물가상승률은 31.92%였다. 무바라크 집권 말기 물가상승률은 15%를 넘지 않았다. 이집트의 급격한 물가상승은 지난해 11월 이집트파운드화를 평가절하한 데 따른 것이다. 시시 정권은 차관 120억 달러를 확보하려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 조건을 수용했다.●리비아 대통령선거 추진하는 유엔 리비아는 42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당시 국가원수를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내전이라는 몸살을 앓았다. 2011년 2월 15일 카다피 정권 퇴진 시위가 시작됐다. 카다피는 2월 20일부터 시민군을 무력 진압했다. 시위에 참여한 민간인들이 살해당했다. 국제사회는 카다피의 인권 유린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다. 유엔은 2월 26일 카다피 정권에 대한 제재를 결의했다. 3월 3일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카다피가 재임 기간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3월 19일 미국과 유럽 연합군은 리비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연합군이 참전하면서 리비아 반정부 시위는 시민군 대 정부군의 내전 양상을 띠게 됐다. 연합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시민군은 8월 19일 리비아 영토 대부분을 장악했다. 카다피는 10월 20일 자신의 고향 시르테의 은신처에서 발각됐다. 시민들의 손에 끌려나온 카다피는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독재자는 죽었지만, 내전은 끝나지 않았다. 2012년 선출한 제헌의회 총국민회의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총국민회의 임기가 끝난 2014년 6월 문제가 불거졌다. 곧바로 치러진 총선에서 패배한 이슬람계 무장단체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는 선거를 무효라고 선언하고 트리폴리에 이슬람계 제헌의회(GNC)를 수립했다. 비이슬람계 세력은 동부 투브루크로 피신해 별도의 국민의회(HoR)를 세웠다. 이로써 리비아는 서로 합법 정부를 자처하는 양대 세력으로 양분돼 내전을 이어 갔다. 유엔의 중재로 2016년 3월 트리폴리 정부와 투브루크 정부 사이에 통일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 리비아 통합정부(GNA)가 출범했었다. 그러나 국민의회가 합의를 파기했다. 유엔은 양측의 통합정부를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가산 살라메 유엔 리비아 특사가 통합정부를 이끄는 파예즈 사라지 총리와 국민의회를 지지하는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LNA) 사령관을 만났다. 유엔은 내년 7월쯤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예멘 내전·콜레라로 1만여명 사망 34년간 집권했던 알리 압둘라 살레 당시 예멘 대통령은 2012년 민주화 시위로 축출당했다. 이후 민주적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됐다.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정부의 연료비 인상이 반정부 시위를 촉발시켰다. 2014년 9월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가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예멘 정부를 몰아냈다. 남쪽 국경을 예멘과 맞대고 있는 아랍권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입했다. 사우디는 아랍권 동맹군을 결성해 2015년 3월 26일 참전했다. 예멘 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내전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8000여명이 숨졌고 4만 5000명이 부상당했다. 곳곳에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하수 시스템이 망가지면서 오염된 우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시민이 많아졌다. 그러자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가 창궐했다. 올해 4월 콜레라가 창궐한 이후 3달 동안 54만 2000명이 감염됐고 그 가운데 2000명이 사망했다. 애덤 로버츠 영국 옥스퍼드대 국제관계 수석연구원은 “독재자, 부패한 정치인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면서 “시민들은 단지 독재자를 제거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메모리반도체 호황 내년 정점…2019년부터 상승세 꺾일 것”

    이른바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들어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내년 말 이후엔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매출 기준)가 올해 1238억 500만 달러(약 141조 6000억원)로 지난해의 819억 7200만 달러보다 무려 5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내년에는 더 확대돼 총 시장 규모가 1321억 6500만 달러(약 151조 1000억원)가 될 것으로 IHS마켓은 내다봤다. 하지만 이후로는 상승세가 꺾여 2019년에는 1205억 5000만 달러(약 138조 2000억원), 2020년에는 1176억 7000만 달러(약 134조 9000억원), 2021년에는 1220억 2500만 달러(약 139조 9000억원)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도 지난해 23.3%에서 올해 29.8%, 내년에는 30.2%까지 상승하지만 2021년에는 25.7%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대로라면 D램과 낸드플래시를 주력 제품으로 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부문 실적은 내년에 정점을 찍은 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깡통전세 우려… 전세금반환보증 가입 급증

    ‘깡통전세’에 대비해 주택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한 세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올 들어 8월까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자가 2만 6249가구, 보증금 규모는 5조 62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것으로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때 HUG가 집주인 대신 보증금을 내주는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아파트,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다세대 주택,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세보증금이 수도권에서 5억원 이하,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4억원 이하인 경우다. 집주인의 동의 없이 전세 기간이 1년 이상 남아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출시 첫해인 2013년(9~12월)에는 765억원이었으나 2014년 1조 587억원, 2015년 7220억원, 지난해에는 보증금 규모가 5조 1716억원으로 늘어났다.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해 2013년 451가구, 2014년 5884가구, 2015년 3941가구, 2016년에는 2만 4460가구가 가입해 누적 가입자 수가 6만 가구를 넘어섰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자가 많이 늘어난 것은 주택시장 침체 분위기를 타고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깡통전세는 집값이 전세보증금 수준에 머물거나 밑도는 상황이다. 또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에 대비해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HUG가 올해 초 보증료율을 인하하고 보증 한도를 확대한 것도 가입자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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