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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화제] 대기업옆 은행들 ‘이웃사촌 효과’

    “이웃사촌끼리 잘해 봅시다.” 대기업이나 대형 백화점과 인접해 있는 시중은행들이 ‘이웃사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크고 작은 전략적 제휴로 대기업 직원은 물론 백화점의 유동 인구까지 자기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하나은행 본점과 SK텔레콤 본사는 서울 을지로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두 건물의 거리만큼이나 두 회사는 서로 가깝게 지낸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3년 소버린자산운용이 SK㈜의 경영권을 노릴 때 ‘백기사’를 자청해 SK㈜ 지분 1.88%를 매입,SK그룹과 ‘우애’를 쌓았다. 하나은행은 SK직원들에게 플래티늄급 서비스가 제공되는 ‘SK멤버스카드’를 발급해 주며 우수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하나은행과 SK텔레콤이 중소기업 지원 협약을 맺기도 했다.SK텔레콤이 2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하면 신용보증기금이 금액 대비 12.5배에 해당하는 보증서를 발급하고, 하나은행은 이 보증서를 담보로 SK텔레콤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에 6600억원을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서울 회현동 회현고가차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우리은행과 신세계 백화점의 ‘밀월’도 관심을 끈다. 우리은행은 최근 새롭게 단장한 신세계가 주말마다 주차난에 허덕이자 주말과 공휴일에 720대 규모의 본점 주차장을 대여해 주고 있다. 주5일제를 하고 있는 우리은행으로서는 주말마다 텅텅 비는 주차장을 활용해 수익을 챙기면서 백화점 고객들에게 은행을 홍보하는 효과까지 얻는다. 신세계 백화점은 우리은행 직원들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주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신세계와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이마트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조흥은행과 롯데백화점도 인연이 깊다. 조흥은행은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 지난 1988년 출장소를 낸 이후 잠실, 부산점에까지 모두 입주했다. 백화점의 손님들을 자연스럽게 은행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과 가까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신한은행은 바로 옆에 삼성 본관 및 주요 계열사 빌딩이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직접금융을 하고 있는 ‘거대기업’ 삼성이 굳이 은행 거래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데다 보험·카드사와 같은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국은행 3년연속 적자낼듯

    한국은행이 내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적자폭은 사상 최대인 1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승 한은 총재는 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은의 적자와 관련,“올해 1조 4700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신문 8월19일자 16면 참조) 그는 “올해가 적자의 피크(정점)가 되고, 내년에는 적자는 되지만 규모는 대폭 줄어들 것”이라면서 “2007년 이후는 환율과 금리가 최대변수지만 아직 적자폭을 추정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은은 1994년 이후 10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1502억원)를 낸 데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적자구조가 고착화될 게 걱정스럽다. 특히, 올해 예상 적자규모는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통화안정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외환매매이익이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안증권의 이자 부담액은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4조 973억원이었다. 연말까지는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달 5000억원씩 이자로 나가는 셈이다.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8월말 현재 159조 8150억원으로 지난해 말(142조 7730억원)보다 17조 420억원 증가했다. 한은의 적자구조가 굳어지면 중앙은행의 대외신인도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최근 몇년간 한은이 매년 1조원 이상의 법인세를 내왔다는 점에서 한은의 적자가 세수부족의 주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상민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002년에는 세전순익 4조 1416억원을 기록,1조 2048억원의 법인세를 냈다.2003년에는 3조 1758억원의 세전순익으로,1조 8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그러나 적자를 봤던 지난해에는 933억원의 법인세를 내는 데 그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3000여 협력中企에 6600억 지원

    SK텔레콤이 중소업계의 지원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6일 신용보증기금, 하나은행과 함께 자사와 사업협력을 하고 있는 3000여 중소업체에 6600억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SK텔레콤은 우선 20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했다. 회사측은 “신용보증기금에서 이 금액의 12.5배에 해당하는 보증서를 발급하고, 하나은행은 보증서를 담보로 저리로 자금을 지원한다.”면서 “300억원 규모의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은행과 함께 콘텐츠 제공업체의 정보이용료 미래 매출을 담보로 저리자금을 지원하는 ‘콘텐츠 프로바이더 대출’과 구매계약을 체결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매출채권 담보자금을 지원하는 ‘미래채권 담보대출’도 시행한다고 밝혔다.‘콘텐츠 프로바이더 대출’은 최근 1년간 발생한 정보이용료의 최고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1300억원정도가 대출될 것으로 보인다.‘미래 채권담보대출’도 계약금액의 최고 80%까지 지원이 가능해 5000억원 정도가 지원될 전망이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슬픈연극 6~30일 상명대 아트홀1관. 죽음을 준비하는 남편과 남편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내.20년을 함께 살아온 50대 부부의 애절한 이별이야기. 극단 차이무의 10주년 기념작이다. 민복기 작·연출, 김승욱 박지아 김중기 김지영 출연.(02)747-1010. ■ 목화밭의 고독속에서 11월6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산울림 개관 20주년 기념작.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작·임영웅 연출. 김철리 박용수 출연.(02)334-5915. ■ 세일즈맨의 죽음 14일까지 드라마센터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삶을 위로하는 사실주의 연극. 아서 밀러 작·장진 연출, 전무송 전양자 박상원 출연.(02)756-0822. ■ 막판에 뜨는 사나이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매스미디어의 영웅 만들기를 비튼 사회풍자극. 알렌 에이크번 작·박광정 연출, 이남희 최슬 출연.(02)399-1114. ■ 벚나무 동산 9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안톤 체호프의 소설을 한국적 정서로 각색한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신체극. 백원길 권재원 출연.(02)744-0300. 뮤지컬 ■ 넌센스 잼보리 무기한 충무아트홀소극장. 네명의 수녀님과 한명의 신부님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코믹극. 기억상실에서 깨어난 앰네지아 수녀가 컨트리 가수에 도전한다.‘명성황후’ 이태원과 ‘출산드라’ 김현숙의 색다른 웃음연기가 주목거리. 현경석 연출, 전수경 우상민 서영주 출연.(02)766-8551. ■ 그녀만의 축복 7일∼11월6일 코엑스아트홀. 뮤지컬 배우 김선경의 1인7역 모노극. 김은미 작·이용균 연출.(02)545-7302. ■ 불의 검 23일까지 국립극장해오름극장. 만화가 김혜린의 동명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이소정 임태경 출연.1588-7890. ■ 뮤직 인 마이 하트 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귀여운 노처녀 희곡작가의 꽃미남 애인 만들기 작전. 성재준 연출, 원미솔 작곡. 이민아 장재혁 출연.(02)745-8288. 미술 가격으로 따지면 160억원,120억원 등 ‘억억’소리나는 서양미술사의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피카소, 마티스, 르느와르, 모네, 앤디 워홀 등 오는 11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갈 작가 23명의 작품 32점이 선보인다.(02)727-1540. ■ 팀노블& 수웹스터전 영국 작가들인 두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 소비문화와 현 시대의 생활사, 특히 애정관계에 대한 관심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다루는 작업을 선보인다. 오는 7일∼11월6일 서울 국제갤러리(02)735-8449. ■ 이강소 개인전 한편의 시를 연상케 하는 이 화백의 최근작. 수평선, 지평선 같은 느낌의 한줄기 붓자국 위에 작은 집과 배가 선(禪)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양화법, 서양화법의 절묘한 조화가 세련됐다. 오는 15일까지 인사동 노화랑.(02)739-3721. ■ 민화전 우리들 마음속에 담겨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민화작품을 통해 볼 수 있는 전시회. 오는 11일까지 서울 시선갤러리.(02)732-6621. ■ 니겔 홀 조각전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기하학적 조형물로 표현하는 영국인 조각가의 작품전. 오는 18일까지 청담동 박여숙화랑.(02)549-7575. 클래식 ■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나부코 공연 기원전 나라를 빼앗긴 이스라엘과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를 중심으로 이들 민족의 아픔과 자유를 그린 작품. 베르디의 출세작으로 이번에는 현대적 재해석을 한 것이 묘미.‘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언제 들어도 감동의 노래.5∼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02)586-5282. ■ 앙드레류 오케스트라공연 7,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599-5743. ■ 박수길 정년 기념음악회 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3-6295. 어린이 ■ 목각인형콘서트 23일까지 연우소극장. 은행나무로 깎은 목각인형과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02)744-5701. ■ 노누메기 12월31일까지 손가락놀이극장. 이솝우화로 배우는 어린이경제놀이 연극.(02)747-2777.
  • [Zoom in 서울] ‘청계천 마케팅’이 흐른다

    [Zoom in 서울] ‘청계천 마케팅’이 흐른다

    ‘청계천을 잡아라.’ 업계가 ‘청계천 마케팅’에 승부수를 걸고 나섰다. 특히 사옥이나 대표 상점이 청계천 주변에 있는 업체들은 단순한 매출 마케팅뿐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잇달아 갖고 있다. 사옥을 청계천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거나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새로운 기업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회사 주변 활용 마케팅 활발 청계천 물줄기가 시작되는 청계광장 근처에 위치한 SK㈜는 사옥 화단을 시민 공원으로 꾸며 방문객들에게 개방했다. 화분 6000여개와 물고기 500여마리를 전시,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벤치 부근에 파라솔을 마련했으며 휴일에는 음료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SK㈜ 관계자는 “사옥 개방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이미지를 높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사옥 로비와 주변화단을 시민편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옥이 청계천 옆 광화문에 있는 KT도 기업마케팅에 합류했다. 청계광장에서 두산타워 포토존까지 약 2.8㎞ 구간을 자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스팟 거리로 조성한다. ●은행권 브랜드홍보 차원 공사비 기부 은행권도 청계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계천 복원 공사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면서 사회공헌은 물론 은행의 브랜드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이다. 서울시 금고로 선정돼 서울시청내 지점이 있는 우리은행은 삼일교 공사대금 42억원을 기증했다. 본점이 광교 근처에 있는 조흥은행은 광교와 장통교 사이에 정조대왕의 의전행렬을 그린 타일벽화 ‘반차도’ 제작비 15억원을 냈다. 수표교 근처에 지점이 있는 하나은행도 광통교의 복원 공사비 20억원을 기탁했다. 신한은행은 본점이나 지점이 청계천 근처에는 없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모전교 건설비용으로 20억원을 기부했다. ●외식·패션업계는 매출 배가 경쟁 청계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외식·패션업체들은 청계천 연계 마케팅으로 고객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청계천 주변에 새로운 지점의 신설을 검토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청계광장 모전교 부근의 청계일레븐 빌딩에 입주해 있는 베니건스 광화문점은 10월 한달 동안 사진행사를 벌여 도토리, 스킨 등을 선물로 준다. 광통교 인근에 ‘백세주마을’ 종각점을 연 국순당은 ‘내 이름은 청계천’ 이벤트를 열고 있다. 청계천에서 종로2가로 이어지는 일명 ‘피아노 거리’에 위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각종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T.G.I 프라이데이스 종로점도 10월 한달 동안 생맥주 한잔을 주문하면 한잔을 추가로 제공한다. 패턴광장에 있는 두타는 9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증정, 생활용품과 와인잔 세트 등을 주고 있다. 두타 옆의 동대문 밀리오레도 11일부터 16일까지 사은 행사를 갖는다. 유동인구가 적어 새로운 지점 내기를 꺼려했던 업체들은 청계천 복원으로 인해 주말 인구가 크게 늘자 앞다퉈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무교점, 광화문점, 종로2가점 등 청계천 인근에 매장을 운영 중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청계천과 인접한 매장터를 물색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도 올해 안에 청계 5가와 6가 사이에 70여평 규모의 매장을 열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혁신 공기업 탐방] (25)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혁신 공기업 탐방] (25)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역대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는 분명 스포츠 강국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체육예산은 얼마나 될까. 불행히도 전체 국가예산의 0.1%도 안 된다. 국가예산 208조원(올해 기준) 가운데 1137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가 체육예산보다 많은 1789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체육발전에 쓸 계획이다. 박재호 공단 이사장은 3일 “소수의 엘리트를 집중 육성하는 엘리트체육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생활체육기반을 확고히 해 두꺼운 선수층을 만들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하고 지원하는 것이 공단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집무실에서 박 이사장을 만났다. ▶공단의 설립배경과 역할을 설명해 달라. -지난 1989년 4월 88서울올림픽 잉여금 3000억원을 재원으로 설립됐다.88서울올림픽의 성과를 계승·발전시키고 체육진흥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공단의 역할이다. 공단은 창립한 지 16년 동안 설립취지에 걸맞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지금까지 1조 5000여억원의 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해 엘리트체육은 물론 학교체육, 생활체육분야에 지원했다. 올해도 1700여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기금은 경륜·경정사업과 스포츠토토 사업 등으로 조성한다. 공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4700만 국민 모두가 체육복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체육기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전국에 지원하는 것이다. ▶인사문제를 특히 강조하는데 어떤 인사 운영 계획을 갖고 있나.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 않는가. 그 같은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해 인사평가자료를 인터넷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인사평가자료의 인터넷 공개는 공기업 인사의 정실주의, 온정주의를 개혁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전직원들에게 생중계되는 임원회의에서도 인사문제를 거론했다. 공단 이사장으로서 외부의 어떠한 인사청탁도 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임 이사장이 와서 인사청탁을 들어주면 나와 공단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고 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직원들에게 인사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했다.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임원회의를 전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생중계하는 것은 투명한 경영차원인가. -그렇다. 매주 금요일에 하는 임원회의를 생중계해서 전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직원들이 공단의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27일 공단에 대한 국정감사도 생중계했다. 공단의 예산도 이달말쯤부터 인터넷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부정의 소지를 막기 위해서다. 공단의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는지, 또는 부풀려 집행하지 않았는지는 관련 영수증을 공개하기 때문에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만간 팀제를 도입하면서 팀장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하는데. -연말에 공단 조직을 팀제로 바꿀 것이다. 팀제로 바꾸면서 성과평가시스템(BSC)도 도입할 예정이다.3개월 단위로 각 팀의 과제를 설정하고, 각 팀들이 얼마나 과제를 해냈는지를 평가한다. 그러면서 팀장들과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할 것이다.60여개의 팀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목표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나도 이사장직을 그만 두겠다. ▶공단의 혁신수준은 어느 정도로 보는가. -기획예산처가 213개 공공기관의 혁신수준을 진단한 결과, 우리 공단의 혁신수준은 6단계 중 4단계로 전체기관의 평균 혁신수준인 2.5단계보다 1.5단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우리 공단보다 혁신수준이 높은 기관(5∼6단계)은 8개에 불과하며, 특히 문화관광부 27개 산하기관 중에서는 공단의 혁신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는 기획예산처가 선정한 혁신우수사례 기관 7곳 중 한 곳으로 선정돼 지난 5월 ‘공공기관 CEO혁신토론회’에 ‘성과관리 추진시 구성원 참여방안’이라는 주제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것은 직원이 이사장을 직접 평가하는 제도로 평가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며, 사업별 경영실적평가에 전 직원을 참여시켜 평가결과에 대한 불신을 없애는 등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공단내에는 학습동아리가 조직돼 활동 중이라고 들었다. -혁신활동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전 사원이 상시적으로 혁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습동아리(Cop·Community of practice)를 자발적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현재는 ‘인사·조직 혁신을 위한 Cop’,‘올림픽공원 활성화를 위한 Cop’ 등 모두 41개의 혁신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지난달 14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활동에 들어간 Cop는 다음달 말까지 Cop별 자율선정 분야에서 혁신과제를 도출하게 된다. ▶공단이 조성한 국민체육진흥기금이 엘리트체육에만 쓰이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일반 국민들을 위해서는 어떻게 쓰이나. -동네 뒷산에 운동하러 가면 철봉이나 역기 등 간이운동시설이 설치돼 있다. 국민들은 이같은 시설을 국가나 구청, 시청에서 지원해 주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동네체육시설은 공단이 지방자치단체에 1989년부터 지금까지 420억원의 체육진흥기금을 지원해 설치됐다.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28개의 국민체육센터가 시·도별로 2∼3개씩 운영되고 있다. 국민체육센터는 지방도시 및 군단위 거주자들을 위한 복합스포츠센터다. 국민체육센터는 하나 짓는데 30억에서 많게는 90억의 비용이 든다. 현재 완공된 지역은 이번에 개관된 충남 연기 국민체육센터를 포함 28개이며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71개 지역에 114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현재 12개지역을 선정하였고, 내년에는 10개지역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공단의 최종목표는 234개 시·군·구에 각각 1개씩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학생들을 위해서는 어떤 지원을 하나. -1990년대만 해도 학교운동장이나 공공운동장에 잔디나 우레탄트랙이 깔린 곳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공단은 2000년부터 전국적으로 331개 학교나 공공운동장에 잔디나 우레탄 트랙을 설치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운동하도록 하고 있다. 생활체육의 저변확대가 중요하기 때문에 지원시설당 3억원의 체육진흥기금을 들여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87개 초·중·고교와 지자체에 지원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4일 문여는 난지골프장 난지골프장(9홀)이 4일 문을 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146억원을 들여 지난해 3월 말 공사를 완공한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난지골프장의 운영·관리권에 대한 서울시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박재호 이사장이 무료 임시개방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박 이사장은 “골프장을 개장하지 않더라도 코스 관리비용 등으로 매달 1억 5000만원이 들어간다.”면서 “이같은 비용이 매달 들어가는데 골프장을 개장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서울시와 협상은 계속하겠지만 우선은 문을 여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난지골프장 개장이 늦어진 이유는 골프장에 대한 운영·관리권을 누가 갖느냐하는 주도권 싸움 때문이다. 공단은 지난 2001년 7월 난지골프장을 조성하고, 운영·관리권을 최대 20년 동안 가진다는 내용의 난지골프장 관련 협약서를 서울시와 체결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해 3월 골프장이 완공되기 직전 골프장 운영·관리권이 서울시에 귀속한다는 조례를 제정했다. 서울시 조례안은 법정으로 갔고,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1월 협약에 따라 공단이 최대 20년 동안 정당한 운영권자이며 서울시 조례는 무효라고 판결, 공단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서울시는 법원 판결에 항소,2심이 진행중이다. 서울시는 공단이 골프장을 무료 개장하면 물리적으로 막지는 않겠지만 지방재정법에 따라 하루 318만원(연간 11억원)의 변상금을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공단-서울시간 갈등이 2라운드로 접어든 형국이다. 어쨌든 시민들은 한시적이지만 한강을 바라보며 무료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난지 골프장을 이용하려면 새벽 5시부터 정문 매표소에서 줄을 서서 손목띠를 받아야 한다.4명이 골프를 치려면 4명 모두 함께 와서 줄을 서야 한다.1∼2명이 오면 다른 사람들과 1조가 돼 골프를 쳐야 한다. 캐디는 없고 수동카트이며 무료다. 당분간은 하루에 9홀만 이용이 가능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박재호 이사장은 박재호 이사장은 과감한 결단력이 있는 CEO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불과 한달여 만에 공단 최대의 현안이었던 난지골프장 개장 문제를 ‘한방’에 해결했다. 지난달 21일 공모제를 통해 상무이사를 선임할 때도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원칙대로 밀어붙였다. 추천위원회가 공정한 기준에 따라 특정인을 선정했다면 당연히 상무이사로 뽑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역대 최연소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박 이사장은 체육행정 전문가는 아니다. 인사와 재무행정 전문가다. 그는 김영삼 정부시절, 대통령 비서실 정무국장을 거쳐 인사·재무비서관을 지냈다. 비서관으로 근무하면 중앙대에서 ‘국민연금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연간 2000억원에 가까운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배분하는 데 적격이다. 박 이사장은 이같은 재무행정에 대한 감각과 특유의 결단력으로 공단을 180도 바꿔놓는 혁신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부산(46) ▲부산 동성고·중앙대 행정학 석사 ▲청와대 인사·재무비서관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청와대 정무비서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감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4일~10일 서양근현대미술 거장전

    피카소, 샤걀, 모네, 모딜리아니, 세잔 등 서양 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신세계갤러리에서는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손잡고 오는 11월 뉴욕 경매에 출품될 작품 가운데 23명의 작가 32점의 작품을 미리 한국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의 면면들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거장들의 명화인데다 비교적 대규모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출품된 작품들을 가격으로 따지면 600억∼8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작품성과 소장가치를 지닌 작품들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작품은 햇살 가득한 자연이 캔버스 가득 담겨 있는 모네의 ‘대운하’(1908). 빛과 색에서 새로운 실험으로 모더니즘을 알리며 인상주의를 연 모네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다. 작품 추정가는 이번 출품작 중 최고인 120억∼160억원. 야수파로 미술사조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마티스의 ‘노란 드레스와 어릿광대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1941)은 강렬한 색채의 향연을 보여주는 마티스 개성을 잘 보여주는 걸작으로 추정가는 90억∼120억원. 일본 등 아시아인들이 좋아하는 동글동글한 얼굴의 사랑스러운 여인들을 즐겨 그린 인상파 르누아르의 작품 ‘생각하는 여인의 모습’(1897)도 나온다. 추정가는 6억∼8억원. 이밖에 현대미술의 상징이 된 미국 팝아트의 대가 앤디워홀의 작품 4점과 조각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 프란시스 베이컨, 장뒤뷔페 등의 작품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미술 경매시장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향후 국내 미술 경매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단일체제로 운영되는 국내 미술경매시장은 다음달 제2의 경매회사가 출범하면서 경쟁체제 국면에 접어들었다.4∼10일.(02)727-154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돈암 제일시장 현대화 시동

    무등록 재래시장이었던 성북구 돈암제일시장이 시설현대화에 들어간다. 서울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돈암제일시장이 최근 서울시로부터 시설현대화사업 대상시장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돈암제일시장은 이번에 시설현대화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재래시장특별법에 따른 정부·시·구 지원금 18억원을 포함해 2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시장 입구 대형간판 ▲아케이드 ▲통일된 간판과 좌판 ▲전기·소방시설 ▲행사·조형물 설치 등을 통해 현대화된 시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서찬교 구청장은 “돈암제일시장의 현대화에 따라 영세상인 보호는 물론 돈암동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청계천 마케팅 경쟁’ 속뜻은

    청계천 복원 준공식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속속 청계천에 뛰어들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청에서 청계천 광통교 복원공사 기증식을 갖고, 공사 비용 20억원을 서울시에 기증했다. 이날 오후 우리은행은 황영기 행장 등 임원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삼일교 준공식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45억원을 들여 삼일교를 복원, 서울시에 기증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달 16일 모전교 건설비용 20억원을 기탁했고, 조흥은행은 15억원을 들여 제작한 정조대왕의 등행반차도 타일벽화를 서울시에 기증했다. 일반 기업체들의 후원이 거의 없는 가운데 유독 시중은행들만 거금을 내놓는 이유는 뭘까? 해당 은행들은 “사회 환원 차원에서 역사적인 청계천 복원에 동참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은행들의 진짜 속셈은 ‘서울시금고’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시금고 은행으로 선택되면 연간 14조원에 이르는 시의 예산과 기금을 독점관리한다. 시금고 평균 잔액만 2조 5000억원이 넘어 은행으로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다. 1919년부터 90년 가까이 시금고 은행을 맡아온 우리은행은 지난 7월 다시 5년간 서울시금고를 운영할 은행으로 선정됐다. 당시 조흥 신한 하나은행 등이 우리은행과 치열한 입찰경쟁을 벌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골프스폰서 대결도 ‘후끈’

    여자 프로농구로 장외 경쟁을 벌였던 은행권이 이번에는 ‘골프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신한금융지주 등이 잇따라 권위있는 국내 골프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고액자산가 고객 확보와 이미지 개선 등에 나선다. 먼저 하나은행은 29일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개막된 제4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FnC코오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앞으로 3년간 이 대회를 공동 후원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3년 동안 20억원 정도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이 골프대회 스폰서를 맡은 것은 처음이다. 골프를 즐기는 층이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라는 점을 고려해 골프마케팅에 뛰어들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전통적으로 프라이빗뱅킹(PB) 영업에서 강세를 보여왔는데 PB 고객들은 여가 활용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면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고 PB 영업도 더 강화하려고 골프마케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를 3년만에 부활해 오는 13일부터 개최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애초 신한은행이 1981년 국내골프활성화를 위해 창설한 것으로 2002년까지 열리다가 2003년과 2004년에는 열리지 않았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국내 남자 골프를 활성화하고 그룹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대회를 부활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11개 그룹 출자여력 10조”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적용받는 11개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80% 이상이 추가 출자 여력이 있으며 그 규모는 10조원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열사간 채무보증이 제한되는 대기업집단들은 최근 1년 사이 빚보증을 40% 이상 해소했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현재 출총제 대상 11개 기업집단이 출총제 범위 내에서 추가로 다른 회사에 출자할 수 있는 규모는 9조 9650억원이다. 11개 기업집단 계열사 283개 가운데 출총제를 적용받지 않거나 출자 여력이 있어 자유롭게 출자할 수 있는 기업은 233개(82.3%)였다. 출총제는 자산 6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가 회사 돈으로 다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총액을 순자산의 25%까지로 제한하는 제도다. 기업집단별로는 현대자동차가 3조 610억원,KT 2조 2880억원, 한국철도공사 2조 710억원,SK 1조 2520억원 등의 출자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두산과 한화의 계열사가 출총제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규정 초과 부분을 자진해소했고 한화폴리드리머는 초과부분(5억원)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받게 된다. 지난해 4월1일 기준으로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이 해소해야 할 채무보증금 4513억원 가운데 올 3월까지 1974억원(43.7%)이 해소됐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입력시스템 개선… 20억 예산 절감

    입력시스템 개선… 20억 예산 절감

    30대 후반의 기능직 여자 공무원이 20억원의 예산을 절감, 재정경제부의 ‘혁신 피플’에 뽑혔다.28일 재경부에 따르면 총무과 경리팀 박미경(38)씨는 국가재정정보시스템(NAFIS)과 국세청 홈택스(HOMETAX) 시스템의 호환성을 확보, 공무원들의 이중 업무를 없앴다. 종전에는 공무원들이 기타소득세 관련자료 등을 입력할 때 NAFIS에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홈택스에는 다음해 2월 한번에 몰아서 각각 입력해 왔다. 지난해부터 관련업무를 맡은 박씨는 두 시스템의 호환성이 필요하다고 판단,NAFIS 용역회사 전문가들과 함께 NAFIS와 홈택스의 업무통합시스템을 지난 6월30일 출범시켰다. 내년부터는 담당공무원들이 홈택스에 따로 입력할 필요가 없다. 박씨는 “내가 낸 아이디어로 다른 사람들의 일도 줄어든다는 것이 신기하고 반갑다.”면서 “당연히 여겨왔던 과정들이 혁신이란 분위기 속에서 점검되고 개선되는 시점에 담당 업무를 맡았던 것이 운”이라며 겸손해 했다. 경복여상 졸업 직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박씨의 근무경력은 만 18년. 옛 재무부에서 일하다 재무부와 경제기획원이 재경부로 통합된 뒤 재작년까지 경제협력국에서 줄곧 근무해 왔다. 박씨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숭의여전 경영학과, 방송통신대 교육학과, 숙명여대 국제경영대학원 등을 졸업, 자신의 역량을 키워 왔다. 재경부는 업무혁신에 큰 역할을 한 직원들이 있으면 그때마다 혁신피플을 선정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낮엔 성묘객·밤엔 묘지관리인 위장 100억대 문화재 도둑

    낮엔 성묘객·밤엔 묘지관리인 위장 100억대 문화재 도둑

    낮에는 성묘객으로, 밤에는 관리인으로 위장해 전국의 문중 묘지 60여곳 등을 털어온 삼형제가 낀 문화재 절도단이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6일 경기 포천, 강원 철원, 경북 안동, 충남 홍성 등 전국을 무대로 100억원 어치의 문화재 180여점을 훔친 안모(45)씨 등 5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골동품상 김모(43)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기모(47)씨를 수배했다. 김모(53·구속)씨 삼형제와 이들의 처남 황모(44·구속)씨는 10여년 넘게 함께 훔쳐오다 일가족이 모두가 꼬리를 밟혔다. 안씨 등은 지난 3월 경기도 안성에 있던 H대 미대 전 학장(74)의 개인 작업실에 침입, 약 5억원짜리 동자석 10개를 훔치고 유명 문중의 묘지를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묘지에 있던 사람 모양의 문관석(文官石) 및 무관석(武官石), 동자석 등을 훔친 뒤 개인 소장가와 별장, 대형 가든 등에 20억원어치를 판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개당 100여만원짜리 상여 목각조각도 훔쳤다. 이들은 주위 시선이 많은 낮에는 과일이나 술을 들고 가 성묘객으로 위장했으며 밤에는 카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무게 3t이 넘는 석상들을 운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훔친 것들이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아니지만 왕으로부터 하사받거나 유일하게 존재하는 골동품이 많다.”면서 “일본 등 외국으로 팔려나간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두산 총수일가 새달초 소환

    두산그룹의 비자금 조성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손기호)는 25일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측 진정내용과 참여연대 고발 내용 등에 대한 1차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초 총수 일가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조사 대상으로는 박진원 두산 인프라 코어 상무와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 등이 거론된다.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 상무는 두산그룹 계열 경비용역 업체인 동현 엔지니어링이 5년간 조성한 비자금 약 20억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 동생으로 5년간 수십억원의 비자금 조성사실이 드러난 넵스를 운영해 왔다.한편, 검찰은 지난 주 총수일가를 위해 두산계열사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며 참여연대가 배임혐의로 고발한 두산그룹내 4개 신용협동조합 이사장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김효섭 박지윤기자newworld@seoul.co.kr
  • ‘시군구 정보화사업’ 잡음

    최근 행정자치부가 삼성SDS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시·군·구 정보화 공통기반시스템 구축사업’과 관련한 잡음이 증폭되고 있다. 이 사업은 600억원대 규모의 대형 정부 정보화 프로젝트로, 중소 시스템통합(SI) 업체에서는 최대의 관심사 였다. 22일 메타빌드 등 SI업체들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행자부의 시·군·구 정보화사업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다시 선정할 것을 요청하고 감사원 감사청구를 제기했다. 또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대기업이 중소벤처 영역을 침범했다.”는 논평을 내는 등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행자부는 정보화 사업과 관련, 처음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발주했고, 지난 7일 삼성SDS를 9개 상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조풍연 메타빌드 사장은 “삼성SDS의 응용소프트웨어 통합제품인 ‘시스테미어’는 제안요청서에서 제시한 규격 조건에 맞지 않고 메타빌드가 이미 16개 광역시에 납품한 ‘비즈스토어 인디고’ 엔진과의 호환성도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시·군·구 정보화 공통기반시스템 구축사업과 16개 시도 행정 정보화시스템 구축 사업의 연동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시스테미어’ 제품은 120억원 들지만 메타빌드 제품은 40억원밖에 안 된다.”며 예산절감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정하게 진행돼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증기관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의견 조회를 해놓아 결과가 나오면 해당 업체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초중고학부모 공교육비 6조3000억

    “수십조의 사교육비에다 공교육비 부담까지, 학부모만 봉인가.” 지난해 초·중·고 학부모가 학교에 낸 교육경비가 교육부 전체 예산의 24%에 해당하는 전체 6조여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중학생 학부모가 1조 1038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돼 의무교육 도입취지가 무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지원비와 수익자 부담경비, 학교발전기금 등으로 모두 6조 3259억원을 학교에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학교급식비와 현장학습비, 졸업앨범비 등으로 구성된 수익자 부담경비가 3조 459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이 시행된 이후에도 학부모들은 연간 3320억원의 학교운영지원비와 수익자 부담경비 명목으로 7509억원 등을 부담해 ‘완전한’ 의무교육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학생 학부모들은 1인당 학교운영지원비로 18만 1271원을, 각종 수익자 부담경비로 41만여원을 내고 있다. 유 의원은 “의무교육은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의무교육비를 부담하는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교육재정 확충과 교육예산 책정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학부모의 교육경비 부담 해소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1인당 평균 부담액의 경우 지역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은 서울이 51만 9000원으로 가장 높고 대구가 36만 7234원으로 가장 낮았다. 중학생은 충남이 64만 9343원, 경북이 49만 2241원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고등학생은 부산이 491만 8528원, 충남이 169만 7403원으로 320여만원이나 차이가 나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공동회장은 “급식비와 교복, 체육복 구입비 등 수익자부담 경비는 차치하고 학교운영경비까지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현실은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적 성과지수와 경제발전 규모에도 뒤떨어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지자체 ‘너도나도’ 영상산업

    전북도와 경북도가 앞다퉈 영화사업에 직·간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영화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고,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을 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적은 돈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저예산 영화사업’에 뛰어들었다. 강현욱 전북지사와 안정숙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저예산 영화 제작지원사업’ 성공을 위한 공동협력선언문(MOU) 조인식을 가졌다. 저예산영화 제작사업은 전북도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각각 현금 20억원과 현물 20억원 등 총 80억원을 투자,10편의 저예산 영화를 제작하는 사업이다. 저예산 영화는 50% 이상이 도내에서 촬영되고 필름편집 등 후반작업과 제작발표회, 시사회, 영화개봉 등도 도내에서 개최되는 만큼 도내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제작이 본격화되면 도의 이미지 홍보는 물론 장비 임대와 엑스트라 동원 등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는 처음으로 국내 영화진흥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지역영화인 양성과 영상산업체를 육성해 전북이 영화생산지역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북도도 이달 영화나 드라마 로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영상위원회를 만들었다. 풍부한 창작소재와 수려한 자연경관 등 촬영 여건이 좋은 도내에 영상물 로케이션을 적극 유치한다는 복안이다. 경북도영상위원회는 비영리 사단법인 형태로 최고 의사 결정체인 이사회, 영화감독, 방송 PD, 대학교수 등 전문가 중심의 운영위원회, 행정·철도·병원·박물관과 같은 로케이션 지원 협의체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안에 10명 안팎으로 설립 발기인을 구성해 내년 초에 실무를 담당할 사무국 요원을 채용한 뒤 상반기에는 사단법인으로 영상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영상위원회는 영화 촬영 유치와 지역 로케이션 지원, 영화 촬영 후보지 데이터 베이스 구축 및 디지털 관리, 행정기관·지역사회·제작사 사이 네트워크 구축, 영상산업과 관광산업 연계 등을 하게 된다. 경북도 박성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공익성과 독립성을 갖춘 영상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면서 “영상위원회가 본격 활동하면 로케이션 유치에 따른 각종 수입, 영상산업과 관련한 고용 창출, 관광산업 활성화 등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대구 한찬규기자 shlim@seoul.co.kr
  • [성매매 특별법 시행 1년] 집결지 여성 절반 떠나…변칙 성매매는 급증

    [성매매 특별법 시행 1년] 집결지 여성 절반 떠나…변칙 성매매는 급증

    성을 사고 파는 행위, 특히 성을 구매하는 사람도 범죄자로 다루는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된 지 23일로 1년이 된다. 성매매가 오랜 관습이라며 시행을 전후한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특별법 시행으로 성매매를 범죄로 여기는 의식을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는 바탕은 마련됐다. 그러나 보다 은밀하고 교묘해진 성매매에 한계를 드러낸 당국의 행정력, 성매매에 빠지는 피해 여성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안전망의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많다. 20일 오후 10시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 속칭 ‘미아리 텍사스’라고 불렸던 곳이다. 낮시간부터 일찌감치 유리문 앞에 켜져 있는 빨간불은 ‘영업 중’을 알리고 있지만 드나드는 손님은 드물다. 불꺼진 업소 앞엔 어김없이 ‘월세 놓습니다’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다. 낡은 종이가 몇달 동안 문을 닫은 곳이란 것을 알리지만 성매매 집결지라 세를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서울의 최대 성매매 집결지였지만 1년새 업주도 종사자들도 하나둘씩 이곳을 떴다. 지난해 초만 해도 160여개 업소에 성매매 종사자들이 690명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130여개 업소,450여명으로 급감했다. 이날 만난 40대 중반의 업주는 “낮 시간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던 유명 업소들조차 하루 한두명 받기가 힘들다.”고 했다. 성매매 집결지의 쇠락은 지방도 마찬가지다. 경남지역의 유일한 성매매 집결지인 마산 서성동 속칭 ‘신포동’에는 특별법 시행 이전 47개 업소에 218명의 성매매 여성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25개 업소에 60명이 있을 뿐이다. 부산의 속칭 ‘완월동’에도 70개 업소 500여명에 달하던 여성 종사원들이 지금은 30여개 220여명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홍등가의 불빛은 어두워졌지만 성매매 행위는 더욱 음성화·지능화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인터넷 출장매춘’‘출장마사지’‘전화방’‘대딸방’ 등 변칙 성매매 행위는 오히려 급증세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부풀어 오르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청량리 588번지에서 만난 업주 김모(37)씨는 “성매매특별법이 이뤄낸 건 집창촌의 침대를 이리저리 흩어놓은 것뿐 그 이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인터넷 성인사이트 등에는 채팅을 통해 성매매 대상자를 찾는 여성들을 어렵잖게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고급 외제 밴 등을 이용해 장소를 이동해가며 성을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출연했다. 단속경찰은 “마약단속만큼 증거를 잡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손을 이용해 손님에게 유사 성행위를 해주는 대딸방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자 이를 변형한 ‘페티시 클럽’이 생겨나고 있다. 스타킹이나 유니폼 등 사물에서 성적인 흥분을 느끼는 ‘페티시즘’을 이용, 독특한 차림의 여성들이 유사 성행위를 해 주는 것이다. 전남과 광주지역에는 ‘피부관리실’ 등 간판을 내걸고 성매매를 하는 업소가 늘어나고 유사 성행위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성매매 업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부 여성 종사자들은 아예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강원 춘천지역 성매매 종사자 수십여명은 일본으로 유입됐고 일부 성구매자들이 룸살롱 여성 종사자들과 함께 3∼5일간 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하는 등 이른바 ‘묻지마 성여행’을 떠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성매매 여성이 다시 잘못된 길로 빠져들지 않도록 하는 재활사업은 아직 큰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올해 성매매 방지대책 추진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모두 220억원으로 이 가운데 82억원이 성매매집결지 자활지원 시범 사업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대책이 지나치게 집결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탈성매매 지원 대책도 미흡해 성매매 여성들의 ‘역유입’이나 음성적 성매매로의 이동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조영숙 사무총장은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열매를 맺기 위해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년이 성매매가 잘못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이뤄낸 해라면 이 법을 국민이 수용하고 실천하는 단계가 필요하다.”면서 “아직은 법에 비해 성매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너무 관대하다.”고 말했다. 또 “또 성매매단속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수립과 지속적인 시행을 위한 전담기구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유지혜기자 whoami@seoul.co.kr ■ 성매매 31%가 인터넷 알선 지난 1년간 성매매 종사자와 집결지 수는 크게 줄었지만 인터넷 알선이나 유사 성행위 등 변칙적 행태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위반사범에 대한 처벌도 경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성매매 집중단속 결과, 전체 적발 3422건 중 31.9%인 1093건이 메신저 등 인터넷을 통해 연결된 성매매로 나타났다. 또 스포츠마사지, 휴게텔, 휴면텔, 화상대화방, 출장마사지, 성인전용PC방 등 유사 성행위도 597건으로 17.5%를 차지했다. 반면 성매매 집결지에서의 성매매는 205건으로 6.0%에 그쳐 특별법 시행 이후 드러내놓고 하는 성매매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룸살롱 등 유흥업소에서의 성매매가 1166건으로 가장 많은 34.1%를 차지했다. 경찰은 “특별법 시행 이후 인터넷 성매매 등 외에 물건 판매 등 합법을 가장한 변칙채권으로 성매매를 하는 등 새로운 성매매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지난 1년간 성매매 종사자 수는 5567명에서 2653명으로 52.3% 감소했다. 성매매 집결지에 있던 업소 수는 특별법 발효 전 1679곳에서 1061곳으로 36.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법무부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호영(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까지 검찰에 접수된 성매매특별법 위반사건은 총 1680건이었으나 이 가운데 정식기소된 사건은 305건으로 기소율이 18.1%에 불과했다. ●성매매방지특별법이란 지난해 9월23일 발효된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등 2개의 특별법을 통칭한다. 성매매 업주와 성매수자에 대한 처벌 강화 및 성매매 여성의 인권보장 등이 골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본지기자가 만난 脫성매매 여성들 지난해 10월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김주연(23·가명)씨는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자신을 옭아매던 ‘성매매’의 사슬을 가까스로 끊었다. 이후 사회복지단체의 도움으로 서울 종로구의 어느 성매매여성 쉼터에 정착, 제과·제빵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1월에는 ‘케이크데커레이션’ 과정까지 등록,7월 ‘케이크디자이너’ 자격증을 땄다. 제과·제빵사도 이미 필기시험에는 합격해 실기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다.‘삼순이’처럼 개성있는 빵을 내놓는 ‘파티시에’가 그의 꿈이다. 같은 보호시설의 이미영(가명)씨도 8월 ‘양식조리’ 이론 시험에 합격,‘쉐프’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10여명이 모여 사는 보금자리에는 이들 외에도 대부분 미용이나 제빵, 네일아트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최고 1년까지 머물 수 있는 쉼터에서는 개인 상담과 인성교육 등 피해자치료회복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생계 대책을 위한 미용과 컴퓨터, 조리, 제빵 등 직업훈련도 병행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사설 학원을 오가며 검정고시와 대학입시 등을 통과해 못다 이룬 배움의 열정을 이어가기도 한다. 성북구 H쉼터의 하미정(28·가명)씨와 전유진(23·가명)씨는 미용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05학번’ 새내기. 중졸 학력인 하씨는 대입검정고시에 합격, 지난해 전씨와 함께 대입 원서를 냈다. 헤어디자이너와 성매매여성·노인 관련 사회복지사가 새로 설정한 목표다. 동료를 위해 강사로 직접 나선 경우도 있다. 마포구 H쉼터의 오시내(가명)씨와 신미진(가명)씨는 현재 ‘탈성매매 전업 프로그램’의 네일아트 강사다. 지난 5월부터 두달 동안 첫 강의를 맡았는데 반응이 좋아 다시 강단에 섰다.20명 안팎이 머무르는 이 쉼터에서 이번 여름에만 미용사 자격증을 2명이 땄다. 네일아트 자격증도 1명, 전산처리 관련 자격증은 2명이나 얻었다. 서울시에 설치된 탈성매매 여성을 위한 쉼터는 모두 15곳으로 지난 8월 말 현재 169명이 입소한 상태다.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은 204명. 성매매방지법을 시행한 뒤 일시적인 포화상태를 보이다가 올해 초부터 안정세를 찾았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516명이 입소,502명이 퇴소했다. 이전 특별법 시행 이전에 입소한 인원까지 포함시켜 555명이 의료지원을 받았으며 498명이 법률지원,310명은 직업교육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S대 등 상급학교에 진학한 사람은 10명, 이밖에 일반 사무직과 미장원, 네일아트점 등 사회에 진출한 사람만도 27명에 달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작년 기업 세무조사 크게 늘어

    지난해 국세청의 기업 세무조사 실적이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경기 침체로 빚어진 대규모의 세수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내려진 단기적인 처방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이 19일 열린우리당 문석호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과 관련된 부가가치세 조사 실적은 6847건에 1조 5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조사 건수 기준으로 55.6%, 부과액수 기준으로 93.3% 증가한 수치다. 법인세의 경우 같은 기간 5683건에 3조 1409억원으로 건수 기준으로 25.3%, 액수 기준으로 33.7% 늘어났다. 반면 개인 사업자 조사실적은 4370건에 211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3.4% 감소하고 액수 기준으로 4.5% 증가하는 등 큰 변동은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세무조사 실적은 2만 6873건에 5조 7420억원으로 늘어났다,2만 797건에 3조 6377억원이던 전년에 비해 건수 기준으로 29.2%, 액수 기준으로 57.8% 증가한 규모다. 올 상반기의 부가가치세 조사 실적은 4888건에 4649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6847건,1조 519억원)에 비해 건수는 71.3%, 액수는 44.1%를 차지했다. 다만 법인세 조사 실적은 올 상반기 2746건,1조 1481억원으로 지난해(5683건,3조 1409억원)에 비해 건수는 48.3%, 액수는 36.5%로 다소 낮았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 팀 버튼의 새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윌리 웡커의 초콜릿 공장안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원작동화를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알드 달의 동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어떤 환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상상의 세계로 떠나보자.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여성도 군대에 가자! 최근 갑자기 여성의 군복무 문제가 흥미 차원을 떠나 사회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국방위 송영선 의원은 여성도 지원자에 한해 현역병으로 입대할 수 있게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성 군입대 논의가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짚어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재희는 금순을 찾아가 농담을 건네며 위로하려 하지만 소용이 없다. 재희는 금순을 업어주며 속상한 마음을 달랜다. 금순은 머리를 기대며 눈물을 애써 참는다. 한편, 금순은 가족들에게 방을 알아보러 다닐 거라고 말한다. 이에 노 소장은 시선을 피해버리고, 그런 노 소장의 모습에 금순은 한없이 착잡하다.   ●여왕의 조건(SBS 오전 8시30분) 광수는 민규를 만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왔으며,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민규는 과거의 사실을 털어 놓으며 난주가 광수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한다. 광수는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유성이 이야기”라며 일부러 난주가 전부 털어 놓았다고 말하고, 민규는 난주가 원한다면 이혼을 받아들이겠다고 한다.   ●HD역사 스페셜(KBS1 오후 10시) 오사카의 도시개발이 고대 백제인에 의해 그 기초가 놓여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백제의 첨단 공법으로 축조한 300m의 거대한 제방 산협지가 최초로 공개된다. 또 백제식 건물이 일으킨 주거혁명과 백제풍의 의복혁명, 그리고 음식혁명.1400년 전 일본열도를 휩쓴 ‘구다라열풍’을 추적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0시50분) ‘날라리’ 혜영과 종갓집 종손 재성의 만남. 결혼 첫날부터 사고를 치기 시작한 혜영은 하루가 멀다하고 말썽을 일으킨다. 시아버지가 병환으로 돌아가시자 혜영은 살 판이 난 듯 종갓집의 실권을 장악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종택 주변에 관광단지가 들어서면서 20억원을 줄 테니 집을 팔라는 제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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