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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錢국구/오풍연 논설위원

    4·9 총선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동안 잡음이 거의 없었던 비례대표 선정을 놓고 시끄럽다. 여야가 마찬가지다. 그만한 데는 연유가 있다. 지역구 공천 때문에 비례대표 선정은 관심 밖이었다. 그러다 보니 생면부지의 인물도 등장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양정례씨가 대표적이다. 학·경력 등에 대한 의혹이 커지면서 급기야 중앙선관위 조사는 물론 검찰의 수사를 받을 처지가 됐다. 친박연대 관계자들조차 전후사정을 잘 몰랐다니 혀를 찰 노릇 아니겠는가. 비례대표의 전신은 전국구(全國區)다.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부터 비례대표로 이름이 바뀌었다. 보통 당 총재 등 정치거물들이 비례대표 상위순번에 배치돼 지역구 후보들을 도왔다.16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1번은 이회창,2번은 홍사덕씨였다. 그러나 2004년 17대 총선부터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비례대표 1번은 여성이었다. 여성을 배려하고 전문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18대 총선 역시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에서 여성을 1번으로 내세웠다. 달라진 게 있다면 비례대표는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보통 비례대표에는 재력가들이 다수 포함된다. 그래서 붙은 별칭이 이른바 ‘전국구(錢國區)’다. 돈(특별당비)을 내고 금배지를 산다는 뜻이다.‘30당(當)20락(落)’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기도 했다.30억원을 내면 당선되고,20억원을 기부해 떨어진 사례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과거에는 재력을 밑바탕으로 의정활동을 한 이가 적지 않았다. 이같은 망령이 이번에도 되살아난 것일까. 뒷돈 거래 의혹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검찰이 나서 진상을 캐야 할 이유다. 지난 17대 총선부터 1인2표씩 행사하고 있다. 한 표는 지역구 후보에, 한 표는 선호하는 당에 찍고 있다. 그 결과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가 가려진다. 이는 소외계층 등 전국민을 배려하라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렇지 않고 당내 실력자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명암이 갈린다면 국민을 배신하는 것과 다름없다. 그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가 선관위와 검찰의 조사를 예의주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올 예산 2조5000억 줄인다

    정부는 올해 예산에서 2조 5000억원을 절감, 경제 살리기와 서민생활 안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부처별로 예산 절감액을 종합한 결과 사업비 1조 6000억원, 경상비 6000억원, 인건비 3000억원 등 총 2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당초 예상 절감액보다 5000억원 늘어났다. 이용걸 재정부 예산실장은 “예산 절감은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게 아니라 경제 살리기 등에 대부분 재투자함으로써 재정이 경기긴축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옛 정보통신부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던 IT 산업을 합쳐 50억원, 광역전철 열차와 정거장 규모를 줄여 220억원을 각각 절감했다고 예시했다. 건설공사비 산정을 표준품셈에서 실적공사비 제도로 전환해 113억원을 줄였고, 광양항 배후단지 차량 통제를 전자태그 방식으로 바꿔 10억원을 아꼈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이렇게 줄인 예산으로 ▲경제살리기에 4000억원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안정에 2000억원 ▲공공안전 강화에 4000억원 ▲대국민 서비스 확충에 8000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7000억원은 환차손이나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비 지원, 감세 재원 등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경상비·인건비 절감 예산이라고 덧붙였다. 절감 예산을 활용한 구체적인 사업으로는 ▲신도림역 등 노후 역사 개선(2726억원) ▲경춘선 복선전철 조기 개통(204억원) ▲실종아동 전담 수사팀 신설(175억원) ▲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확대(147억원) 등이 제시됐다. 또 오염된 태안국립공원 생태계 복구(85억원)와 전통시장 배송센터 지원(55억원)에도 쓰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절감된 예산은 다른 항목으로 전용이 안 된다.”면서 “지원 사업은 1000여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한 한반도 대운하 등의 신규 사업에 쓸 수 없다는 뜻이다.정부는 앞서 내년 예산은 편성 단계에서부터 모든 사업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무가지·경품 등 불공정경쟁 도질것”

    “무가지·경품 등 불공정경쟁 도질것”

    취임 한 달을 맞은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13일 ‘신문고시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신문고시가 규제완화를 주 내용으로 하는 이명박 정부 미디어정책의 새로운 논쟁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 “충분히 여론수렴할 것” 백 위원장은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문고시가 신문시장을 과도하게 규제해왔다는 지적에 대해) 시장의 반응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신문협회와 상의하는 등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전면 재검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학계는 신문고시 개정 혹은 폐지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공정 신문판매 관행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문효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백 위원장은 옳지 못한 방법으로 신문확장을 주도해온 메이저신문의 반응을 전체 신문사의 공통된 입장인 양 호도하고 있다.”면서 “신문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방지해야 할 공정위의 정책이라곤 믿기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문고시의 공식명칭은 ‘신문법에 있어서의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이다. 연간 구독료 20%를 초과하는 경품 및 무가지 제공을 금지하고, 위반할 땐 과징금 부과와 형사고발 등의 제제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문고시는 자본력을 앞세운 메이저신문이 경품과 무가지를 경쟁적으로 끼워 팔면서 양산한 극심한 불공정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1996년 처음 제정됐다.98년 12월 당시 규제개혁위원회가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폐지했다가, 고가 판촉물을 이용한 신문사의 출혈경쟁이 다시 격화되자 2001년 7월 국민의 정부는 신문고시를 부활시켰다.2003년 5월 갓 출범한 참여 정부가 재차 규정을 강화했으나,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바뀌자마자 또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운명을 맞았다. 유선영 언론재단 미디어연구팀장은 “신문고시의 필요성은 학계에서도 인정하고 경험적으로도 확인된 상태”라면서, 매번 똑같은 논쟁을 반복하며 신문고시 제정과 폐지가 거듭되고 있는 이유를 “몇몇 거대 신문이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불법판촉 용인이 자유시장 원리 아니다” 신문고시가 폐지될 경우 나타나는 우선적인 부작용은 ‘무가지 끼워 팔기’를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는 점이다. 신문사의 불법 판촉행위는 공정거래법상 일반 불공정거래 행위로 간주돼 ‘경품고시’의 적용을 받게 되나, 무가지와 경품을 함께 규제하는 신문고시와 달리 경품고시는 판매대금의 10%를 초과하는 경품만을 처벌대상으로 삼는다. 경품고시는 특히 연매출액 20억원 이하인 사업자에겐 적용되지 않아 본사와의 연관성이 증명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신문사 지국들은 규제를 피해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신문고시 폐지 움직임과 맞물려 최근 급증하는 불공정 판촉행위는 한층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위가 중앙리서치에 의뢰해 작성한 ‘2007년 신문시장 실태조사 최종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내에 신문 구독시 경품을 제공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2006년에 비해 24.8%나 증가한 34.7%였다. 일정 기간 구독료를 면제받은 사람도 전년보다 20.8% 높아진 62.2%로 나타났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불법판촉 행위까지 용인하는 게 자유시장 원리는 아니다.”라면서 “공정위가 신문고시를 없애겠다면 불공정 과열 경쟁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부터 먼저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22개 전 구간 개통 1년 대전 지하철

    22개 전 구간 개통 1년 대전 지하철

    대전지하철이 오는 17일로 22개 전 구간이 개통된 지 1주년을 맞는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13일 개통 1주년을 맞는 17일 하루동안 지하철 전 구간을 무료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무임수송은 오전 5시30분 첫 열차부터 자정 영업시간까지 240편에서 실시된다. 이용객이 많으면 증편 운행도 한다. 대전지하철은 2006년 3월 1단계 판암역∼정부대전청사역을 개통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판암역∼반석역까지 전 구간을 개통했다. 하루평균 이용객은 2006년 3만 5000명에서 올해 7만 7000명까지 늘었다. 누적 이용객은 4180만명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철도운행과 관련된 인명사고나 운행중단이 단 한 건도 없다. 이에 따른 철도 수입은 첫해 하루평균 2200만원에서 올해 5200만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22개 역 중 하루 승객이 가장 많은 곳은 평균 8700여명이 이용하는 대전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중앙로역, 서대전네거리역, 시청역 순이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가장 많다. 이용 승차권은 교통카드 55.4%, 우대권 22.4%, 보통권 20.5%, 할인권 1.7% 등이다. 교통카드를 이용해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환승하는 승객도 하루 6000여명에 달했다. 공사 측은 고객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해 모든 역에 시민문고를 만들어 8만여권의 도서를 비치했다. 각 역별로 시화전, 레일아트, 공연 등을 열어 지하철 문화를 만들고 있다. 또 1개 역에 7∼15대의 ‘양심자전거’를 비치해 운영하고 있다.17일 개통 기념일에는 대전역에서 수지침, 발마사지, 건강상담 등 서비스를 한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대전지하철의 운영 적자가 첫해 220억원에서 올해 230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누적 적자가 급증하기 전에 근본적인 경영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단독]행운의 20억

    경북도가 전국 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각종 선거 때 투표율이 높은 기초 자치단체 또는 선거구(총선)에 파격적인 인센티브(예산)를 주기로 결정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제도는 낮아지는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다른 지자체 등에 확대, 파급될 전망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11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번 총선의 전국 투표율 46.1%는 정부수립 이후 치러진 각종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로 실로 충격적”이라면서 “이같은 낮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지난 9일 치러진 제18대 선거에서 투표율 전국 5위권 내에 든 도내 선거구 4곳에 총 20억원을 인센티브로 주기로 했다. 대상 선거구는 투표율 65.3%로 경남 남해·하동선거구(70.9%)에 이어 전국 2위를 한 군위·의성·청송선거구를 비롯 ▲문경·예천(64.4%,〃 3위)▲상주(63.4%,〃 4위)▲영양·영덕·봉화·울진(63.2%,〃 5위) 등이다. 경북도는 5월 추가경정예산 때 예산을 확보, 해당 선거구의 현안 사업비로 차등지원한다.인센티브의 재원은 새 정부의 10% 예산절감 방침에 따라 올해 도가 절감하는 840억원에서 충당하기로 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충무로에 실용주의 바람 솔솔~

    충무로에 실용주의 바람 솔솔~

    영화계에도 실용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기 장르로의 쏠림현상이나 스타배우·감독의 이름값에 기대는 경우도 줄어들었다. 이는 물론 지난해부터 계속된 충무로의 불황과 무관치 않다. 영화계는 이런 흐름이 영화산업 전체의 거품이 빠지고 체질이 개선되는 ‘건강한 조정기’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상반기 흥행작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추격자’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관계자들조차 성공을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는데 있다.‘우생순’은 작가주의 감독의 스포츠 소재 영화라는 점 때문에,‘추격자’는 톱스타가 없는 어두운 스릴러물이라는 이유로 각각 투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두 영화는 조폭 코미디나 로맨틱물 등 전통적인 인기 장르에 비하면 ‘비주류’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작품은 영화적 완성도와 이야기의 힘이 있으면 관객이 외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입증했다.MK픽쳐스 심재명 대표는 “요즘은 특정 장르나 소재가 성공을 보장하던 ‘흥행 불문율’이 사라졌다.”면서 “영화의 완성도 등 콘텐츠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이야기든 배우간의 조합이든 신선한 뭔가가 있어야 살아남는다는 의식이 제작현장에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톱스타=흥행´ 공식 사라져… 콘텐츠로 승부 올해도 인기배우나 스타감독들의 이름은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류승범 주연의 ‘라듸오 데이즈’를 비롯해 안성기·조한선 주연의 ‘마이 뉴 파트너’,‘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연출하고 전지현·황정민이 출연한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나 인기 만화가 강풀 원작의 영화 ‘바보’도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 때문인지 요즘 영화계에서는 무조건 ‘톱스타 모시기’에 열을 올리기보다는 중견배우들을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 영화 GP506의 천호진이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주인공으로 출연했고,‘경축! 우리사랑’의 김해숙과 ‘흑심모녀’의 김수미·심혜진 등도 영화 주인공을 꿰찼다.‘괴물’의 봉준호 감독도 차기작 ‘마더’에 한국의 대표적 어머니상을 보여온 김혜자를 주연으로 내세웠다. 정승혜 영화사 아침 대표는 “흥행이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다양한 기획과 소재의 영화가 나오고 있고, 제작사들도 무조건 스타를 캐스팅하기보다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있는 중견배우들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영화 투자사들도 ‘누가 나오느냐보다 어떤 영화를 만드느냐.’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사들 ‘규모보다 내실’한목소리 때문에 최근 충무로에는 규모보다 내실을 기하기 위해 계산기를 꼼꼼히 두드리는 제작사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홍보 물량공세를 지양하고 투자 대비 효과를 따져 마케팅 예산을 줄이고, 예전같으면 저예산에 속할 10억∼20억원대 상업영화의 제작도 활발하다. 뿐만 아니라 영화제작에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드라마 시장에 뛰어드는 제작사들도 늘고 있다. 영화 ‘괴물’의 제작사인 청어람의 황지현 마케팅장은 “개봉 한달 전부터 신문,TV 등 4대 매체와 버스·지하철 광고, 옥외광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바탕으로 간소화하는 것이 대세”라면서 “효과가 미미하다면 티저 예고편, 제작보고회나 VIP 시사회 등도 과감히 생략해 전반적인 영화 마케팅 비용이 2∼3년전에 비해 1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제작사이자 드라마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KM컬쳐의 심영 이사는 “영화 기획을 하다보면 약 30%는 사장되는 경우가 많은데, 좋은 컨텐츠를 적극 개발해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에도 적극 활용, 스스로 부가판권을 생산한다는 취지”라면서 “최근 영화 제작현장에도 세분화, 전문화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같은 시도들이 ‘실용의 취지’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익 8810억 ‘사상최고’

    LG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가 또 일을 냈다. 올 1분기(1∼3월)에 881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사상 최고다. 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이다. LG디스플레이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조 360억원이다. 전분기(4조 322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실속은 더 좋아졌다. 사상 최고치였던 전분기 영업이익(8690억원)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우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이어갔다. 1년 전 이맘 때 영업적자(-2080억원)를 내고 침잠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서운 뒷심이다. 영업이익률(22%)도 20%대를 이어갔다. 순이익은 717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690억원 적자를 냈었다. LG디스플레이측은 “주력제품인 액정화면(LCD) 패널이 계속 호황을 누리고 있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생산성 혁신 노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권영수 사장 취임 이후 LG디스플레이는 맥스 캐파(Max Capa·생산성 극대화)와 민 로스(Min Loss·손실 최소화) 운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권 사장은 “LG디스플레이로 사명을 바꿔 첫 출발한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내 의미가 더욱 뜻깊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8세대 생산라인을 차질없이 구축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금배지/우득정 논설위원

    5선에 도전하는 K의원은 중앙정부의 고위공직에 있다가 14대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출마를 위해 시골 지역구로 이사했던 그는 당선 몇달 후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서울 말씨를 쓴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들에게 누가 그러더냐고 캐묻자 ‘짱’인 지역 구청장 아들과 경찰서장 아들이라 했다고 한다.K의원은 “아빠의 벼슬이 걔들 아빠보다 훨씬 높다.”며 기 죽을 필요가 없다고 하자, 아들이 콧방귀를 뀌며 “아빠는 구멍가게 아저씨한테도 굽실거리잖아.”라며 울음을 터뜨렸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말 망년회 자리.3선 도전을 앞둔 K의원은 정치 불신을 얘기하던 끝에 “요즘 ‘건달’ 대우받기도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장관을 지낸 뒤 여의도 의사당을 기웃대던 한 선배가 “K의원, 당신이 약속보다 1시간이나 늦게 왔는데도 중간자리를 비워둔 게 안 보여.”라며 면박을 주었다.1차 모임에서 취기가 어느 정도 오른 상태로 나타난 K의원은 ‘마이크’를 독점한 채 일방적으로 장광설을 읊조리다 다음 날 조찬모임이 있다며 먼저 일어섰다. 전국구(비례대표) 초선과 서울 지역구 2선을 지낸 K의원은 현역시절 스스로 ‘200억짜리 공사’라고 지칭했다. 그는 국회의원도 똑같은 몸값이 아니라며 ‘서울 지역구 200억원, 수도권 100억원, 기타 지방 50억원, 전국구 20억원’이라고 단정했다. 그가 20년 전에 매긴 몸값이다. 오늘 299명의 18대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이들에게는 국회 본회의장 벽면의 휘장을 축소한 ‘금배지’가 주어진다. 금배지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국회의원의 세비와 비서진들의 월급, 각종 수당, 국회의원회관의 임대료 등 세금에서 직접 지원하는 비용을 합치면 올해 불변가격 기준으로 4년 임기동안 18억원을 약간 웃돈다.1년 이상 금배지를 단 뒤 65세가 되면 국민연금 40년 가입자에 상응하는 월 100만원의 연금이 주어진다. 여기에 법률적, 관행적 예우와 정치적 영향력 등을 감안하면 금배지의 주인에 따라 그 값어치는 천양지차다. 다만 국민의 눈엔 그게 그것인 것이 불행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靑 경호안전교육원 건립 백지화

    대통령실 경호처가 참여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경호안전교육원 건립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청와대는 6일 국내외 경제사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 대통령실 경호처의 자체 판단에 따라 경호안전교육원 건립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원 건립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경호분야 인력 수요에 부응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추진되어 왔다. 건설비 1950억원과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SOC예산 675억 등 2600억원 이상을 투입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해 온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교육원은 당초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 짓기로 하고 전체 부지 240만㎡ 가운데 320억원을 들여 사들인 197만㎡를 다른 정부 부처의 이전 용지 등 공공목적에 사용하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장 횡포 심하다

    우리 속담에 ‘(집토끼와 산토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다가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친다.’고 했다. 골프에 있어서도 더 좋은 성적을 내려고 욕심을 부리다가는 더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널드 파머는 프로암대회에 참가했을 때 일반골퍼의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거리를 내려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오버하지 말고 자기 스윙만 하라.”고 답했다. 골프장 경영도 마찬가지다. 정도경영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골프장은 모두 최고가 되기 위해 과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처럼 높은 인건비와 무서운 세금폭탄이 존재하는 곳에서 과잉투자가 일반적이다 보니 당연히 경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골프장들의 떠넘기기도 큰 문제다. 얼마 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N골프장은 평일회원 680명에게 연회비 300만원을 징수하겠다고 해 회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세금과 원가상승의 원인을 내세워 없었던 연회비를 징수하려 한 것이다. 골프로 말한다면 오버스윙이다. 자기스윙을 하지 않고 오버스윙을 하면 십중팔구는 평소 거리보다 덜 나게 된다.N골프장은 국내에서 최고 가격의 회원권을 보유한 곳이다. 소위 황제골프장으로 불리고 있으며 회원권이 2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경영상 어려움이라는 것은 삼척동자에게 물어 봐도 콧방귀를 뀔 일이다. 인근의 한 골프장 대표이사는 ‘그동안 골프장만큼 운영하기 좋은 곳이 어디 있었느냐.’고 반문한다. 영업을 따로 하지 않고 돈쓰겠다고 몰려드는 업종이 골프외에 더 있겠느냐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동안 국내 골프장은 경영의 어려움을 골퍼들에게 전가시켰다. 핑계만 생기면 그린피 인상을 택했다. 경영상 어려움을 회원들에게만 전가시키는 건 회원들로서는 억울한 처사다. 고통분담을 같이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그렇다면 골프장 운영이 좋았을 때도 기쁨을 분담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진정 회원을 위한 골프장이라면 일방적인 연회비 징수는 재고해 보는 게 옳다. 시대도 변했다. 골프장의 횡포에 회원들이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용인의 N골프장 회원들과 일반 골퍼들도 최근의 300만원 징수 방침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심상치 않다. 명문과 안정된 골프장 이미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는 것은 좋지만 무리수로 인해 둘 다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보인다. 그동안 국내 골프장들은 너무도 쉽게 경영을 해왔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적잖게 경영위기의 골프장들이 나타날 것이다. 그때마다 그린피 인상과 연회비 등의 명목으로 경영난을 타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골퍼나 골프장 모두 ‘오버스윙’하지 말고 ‘자기스윙’을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구의원 평균 1억5000여만원 ↑

    구의원 평균 1억5000여만원 ↑

    지난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의원들의 재산이 평균 1억 5000여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값 상승 덕분에 20억원 이상 재산가치를 높인 의원도 3명이나 됐다.31일 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기관장·구의원 재산변동 현황에 따르면 이상선 송파구의원이 지난해 22억 3964만원의 재산을 불려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김기태 중구의원과 심언도 송파구의원도 각각 21억 7675만원과 20억 9493만원으로 이 부문 2·3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경기 평택시 소재 임야 1건의 평가액 증가로 17억 47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김 의원의 경우엔 서울 종로구와 경기 용인시 등에 있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 부동산의 가격 상승 덕을 봤다. 심 의원은 경기 화성시 소재 공장부지를 매입해 18억여원의 순증가액을 기록했다. 이들은 그러나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실수로 임야 가격을 잘못 입력했다.”(이 의원)거나 “시스템 오류로 건물 가격이 중복 산정됐다.”(김 의원),“신고내역을 입력한 구청 직원이 채무액 증가분을 누락시켰다.”며 재산증가 사실을 부인했다. 재산 총액이 가장 많은 구의원은 김용철 강동구의원으로 103억 4116만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은 서울 강동구와 동작구, 경기 하남시 등에 소재한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부동산 20건과 예금, 유가증권, 보석, 골프·콘도회원권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자랑했다. 하지만 부동산 20건 모두에 대해 가격변동이 없었다고 신고해 증가액은 1억 3300여만원에 그쳤다. 8명의 서울시 유관단체장 가운데 현대·기아차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친 우시언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이 39억 2095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코오롱그룹 부회장을 지낸 김주성 세종문화회관 사장(현 국정원 기획관리실장)이 38억 73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음성직 도시철도공사 사장(28억 131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28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서울 구청장 가운데 54억 4353만원을 신고한 최선길 도봉구청장이 가장 많았다. 정동일 중구청장(35억 9622만원), 박장규 용산구청장(35억 850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노재동 은평구청장(4억 7593만원)과 홍사립 동대문구청장(4억 8752만원) 등은 5억원 미만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출범 3주년 맞은 GS그룹

    출범 3주년 맞은 GS그룹

    GS그룹이 LG에서 계열분리해 독립한 지 31일로 3주년을 맞는다. GS는 현재 5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31조원, 매출은 34조 5000억원이다.3년 전보다 자산은 66%, 매출은 49%가 늘었다.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기준 재계 8위다. 에너지·유통업에 집중하며 2010년에는 ‘재계 톱 5위 위상 확보’라는 중기 목표를 세우고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21조 4683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 87억원으로 50% 이상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GS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4420억원으로 10% 가까이 증가했다.GS홈쇼핑은 취급고 1조 8240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으로 홈쇼핑 업계 1위를 더욱 확실히 다졌다. 올해 GS그룹은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10% 늘려 공격적인 사업전략을 펼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3년간 미래 성장동력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하이마트, 현대오일뱅크 등 굵직한 매물의 인수전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곧 개시될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는 지금까지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초 계열사 사장단 신년모임에서 “경제흐름이 바뀌는 시기에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도 크게 변화하기 마련이고 그 속에 기회가 있다.”면서 “변화의 추세를 제때 포착하고 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미리 준비하고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편 GS그룹은 출범 3주년을 맞아 31일 GS칼텍스,GS리테일,GS홈쇼핑 등 3개 계열사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해 제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GS&포인트’ 제도를 도입한다.3개사 멤버십 회원 2300만명이 대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위 공직 55% 年1억원이상 증가

    우리나라 고위공직자의 평균적인 모습은 국회의원·고위법관은 20억원대, 고위공무원은 10억원대 재력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6년 기준,2억 8000만원인 국민의 평균 재산보다 각각 10배,5배 많은 것이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고위공직자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주식 투자 등을 통해 억대 수익을 올렸다. 근로자 평균 연봉이 2006년 기준,278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4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액수다. 행정부·국회·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등이 28일 공개한 지난해 말 현재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공개대상자 2170명 중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전체의 80%인 1737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재산이 감소한 공직자는 20%인 433명에 불과했다. 국회의원 298명의 경우 78.8%인 235명의 재산이 늘어났다. 이중 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52.6%인 157명,10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도 4%인 12명에 달했다. 의원들은 부동산 투자에도 능해 관련 재산이 불어난 의원은 252명(84.5%)이고 이중 1억원 이상 불린 의원은 166명(55.7%),10억원 이상 폭등한 의원도 10명(3.4%)이다. 주식가치 상승으로 무려 2조 5980억원이 증가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의 지난해 평균 재산 증가액은 1억 7928만원, 평균 재산 총액은 21억 8934만원이었다. 또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623명과 시·도 단체장·의원, 교육감·교육위원 1116명 등 1739명의 평균 재산 총액은 11억 8000만원이다. 전년에 비해 14.2%인 1억 5854만원이 증가했다. 다만 부동산 공시가격 등 평가액 상승분을 제외한 순 재산 증가액은 평균 5522만원이다. 이중 재산이 늘어난 공직자는 전체의 79%인 1374명에 달했다. 재산 증가액이 10억원 이상 35명(2.5%) 등 억대 이상 증가한 공직자가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고법 부장판사 이상 고위법관 133명의 지난해 재산총액은 평균 20억 7000만원으로, 전년보다 4억 1200만원 증가했다. 평균 재산 총액은 대법관 13명이 20억 500만원, 헌법재판관 9명은 27억 5500만원이었다. 지난해 평균 재산 증가액은 대법관 2억 9000만원, 헌법재판관 5억원이었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입법·사법부] 의원 35% 104명 ‘버블 세븐’에 주택 보유

    [공직자 재산공개-입법·사법부] 의원 35% 104명 ‘버블 세븐’에 주택 보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최고 부동산 부자는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었다. 또 의원 5명 중 1명은 2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보유했다. ●김양수 203억 최고 ‘땅 부자´ 100억원 이상의 ‘부동산 갑부’ 의원은 모두 3명. 김양수 의원이 203억원, 같은 당 정의화 의원 185억원, 통합민주당 이은영 의원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의원 62명(20.8%)은 20억원이 넘는 집과 땅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34명으로 ‘땅 부자당’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통합민주당이 18명, 무소속 6명, 자유선진당 2명, 친박연대 2명 순이었다. 의원 10명 중 8명은 부동산 재산이 늘었다. 특히 의원 166명(55%)은 1억원 이상 불었다고 신고했다.10억원 이상 늘어난 ‘땅테크’ 의원도 10명이나 됐다. 강남, 서초, 분당 등 ‘버블 세븐’에 자신이나 가족의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도 104명(35%)이나 됐다. ‘주식 재테크’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의원으로 한나라당 전여옥·이성구 의원이 뽑혔다. 전 의원은 수십건의 주식 투자로 1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성구 의원도 9억여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정몽준 의원을 뺀 최다 주식보유 의원은 한나라당 고희선 의원.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해 675억원어치의 주식을 신고했다. ●한나라당 재산 상위 ‘빅4’ 싹쓸이 정몽준(3조 6043억원) 의원을 비롯해 재산 상위 ‘빅4’는 한나라당이 싹쓸이했다. 반면 하위 4걸엔 한 명도 없었다. 재산 하위 9·10위에 오른 한나라당 신상진(1억 3328만원) 의원과 고진화(1억 5034만원) 의원이 오히려 눈길을 끈다.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의원 가운데 대선 후보로 뛰었던 의원 다수가 포함됐다. 무소속 유시민 의원은 대선 경선 기탁금 등으로 전년(2억 7668만원) 대비 5억 4000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통합민주당 천정배·한명숙 의원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재산이 줄었다. 보석이나 골동품을 소유한 의원도 23명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배우자의 악기 8500만원, 다이아몬드 3500만원 등 1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상득 국회부의장도 동·서양화와 보석 8450만원어치를 보유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총선 D-14] 재산 상위권 與출신 많아

    [총선 D-14] 재산 상위권 與출신 많아

    4·9총선 첫날 후보등록을 마친 결과 등록 후보 833명 가운데 한나라당 정몽준(서울 동작을) 의원이 최고 재력가로 꼽혔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그의 재산 보유액은 3조 6000억여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어 한나라당 김호연(충남 천안을) 후보의 재산이 1437억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산 순위 상위권에는 한나라당 또는 한나라당 출신 후보들이 많이 올랐다. 선관위 최종집계 결과 첫날 접수를 끝낸 후보자 834명 가운데 722명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토지세를 포함한 종부세 최다 납부 신고자는 한나라당 조진형(인천 부평갑) 후보로, 최근 5년간 납부실적이 20억원을 넘겼다. 이어 무소속 권헌성(서울 강남갑) 후보가 5억 9000만여원의 종부세를 납부했다. 재산순위 2위인 김호연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종부세로 2억 3000만여원을 냈다. 소득·재산·종합토지세를 모두 합치면 김 후보는 51억원을 납부했다. 정몽준 의원이 5년간 낸 세금은 124억여원이다. 반면 자유선진당 이회창(충남 예산·홍성) 총재의 재산신고액은 -120억원. 이 총재측은 “지난 대선 때 돈을 쓴 뒤 국고에서 130억원을 보전받았지만,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신고를 하다 보니 빚이 늘어난 것처럼 됐다.”면서 “실제로는 -20억원 정도”라고 귀띔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信不者, 연금으로 빚 갚는다

    오는 8월부터 ‘신용불량자’가 본인이 낸 국민연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 금융권 빚을 갚아 신용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이 시행된다. 영세 자영업자, 비정규직, 농민의 생활 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함께 내달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는 25일 소외 계층의 새 출발 기반을 마련해주기 위한 ‘뉴스타트 2008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가 국민연금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미래에 받을 연금 지급액을 미리 받아 빚을 갚는 방식이다. 그러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이번에만 한시적으로 도입된다. 수혜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개월 이상 채무불이행 상태가 지속된 채무자들이다. 단, 국민연금에 가입해 있고 그동안 낸 국민연금액이 금융권과 협상으로 결정된 채무조정액의 두 배를 넘겨야 한다.29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상자들은 납부한 국민연금액의 최대 50%까지를 빌릴 수 있으며, 정기예금 금리에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나눠 갚아나가면 된다. 청와대는 “5월부터 대상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8월부터 자금 집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를 통해 최대 3885억원가량의 대부금액이 상환되며, 국민연금 수익률의 기회손실분은 5년간 최대 420억원으로 추정됐다. 정부 재정에서 지원하게 될 금액은 연간 40억원가량으로 추산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대통령 “대입, 잠재능력으로 선발”

    李대통령 “대입, 잠재능력으로 선발”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교육과학기술부 업무보고에서 교육과학기술 분야에도 시장경쟁 체제 도입을 주문했다. 과거 정부 주도의 교육제도와 과학기술 정책이 자율성을 해치고 경쟁력을 잃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대통령은 “교육부가 대한민국 모든 교육기관에 너무 군림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교육 전 분야에 걸쳐 ‘자율과 경쟁’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쟁이 없이는)교육의 질을 높일 수 없다. 자율을 주면서 적절한 경쟁을 통해 발전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대입안에 대해서도 “진일보하고 있다.”면서도 “성적이 낮더라도 잠재능력이 있으면 뽑아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보다 적극적인 자율화 방안을 주문했다. 사교육에 대해서는 “사교육비의 절반이 영어교육비”라면서 “과외를 받지 않더라도 아이들이 편안하고 재밌게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안을 만들어 발표하라.”고 말했다. 과학기술분야에 대해서도 현재 일률적인 정부 지원방식을 부정하고 성과위주의 지원방식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어떤 나라와도 경쟁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대학장학금 혜택 5만 6000명 늘려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대학장학금이 올해 1만 8000명에서 2012년에는 7만 4000명으로 늘어난다. 재학기간 중 등록금을 대출로 해결하고, 나중에 소득이 생기면 갚는 ‘미래소득 연계 학자금대출’ 제도도 도입된다. 2012학년도 수능(현 중3)부터 응시과목이 줄어들고,2012년 이후에는 대입이 완전 자율화된다. 학생 선발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위해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지원은 10개교(20억원)에서 올해 30개교(128억원)로 확대된다. 영어 공교육은 농산어촌에 우선적으로 지원된다. 지방교육 재정을 10% 절감해 영어공교육 완성 등 국정과제에 투자한다. ●2012년까지 해외우수인력 1000명 유치 교과부는 현재 국내총생산(GDP)대비 3.23% 수준인 국가 연구·개발(R&D) 투자를 2012년 5% 수준으로 늘리고 기초원천연구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 육성을 위해 올해 1250억원 등 2012년까지 6250억원이 지원되고 피인용 지수 및 세계 최고학술지 등재 성과 등에 따라 국책연구과제를 지원하는 인센티브제가 도입된다. 현재 한 곳인 과학영재학교를 서울과학고를 포함해 2012년까지 4곳으로 늘리고,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도 올해 343억원에서 2012년 3000억원으로 늘린다.‘국가석좌교수·연구원제’를 도입해 매년 200명씩 2012년까지 1000명의 해외 우수인력을 유치한다. 대전 김성수 박건형·서울 윤설영 기자 snow0@seoul.co.kr
  • “노·사 따로있나” 화합 봄바람

    “노·사 따로있나” 화합 봄바람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기업현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노사 화합 분위기다. 위기 앞에 노사가 따로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두바이유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배럴당 100.67달러)를 경신한 18일, 금호석유화학은 울산 합성고무 공장에서 기옥 사장과 고경태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구적 노사 산업평화 선언식’을 가졌다. 여수 합성고무 공장과 울산 합성수지 공장 노조 대표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3개 노조측은 회사측에 올해 임금 교섭에 관한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고 위원장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석화는 1988년부터 21년간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성사시켰다. 기 사장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나프타 값 급등으로 일부 공장은 가동을 멈추는 등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결단을 내려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코오롱 노조도 이날 올해 임금동결안을 통과시켰다.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이뤄진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안건을 가결,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급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사측은 “통상 임단협이 4∼5개월 걸렸는데 이번에는 보름 만에 타결됐다.”며 한시름 덜었다는 표정이다. 앞서 LG전자 노사도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겠다.”며 2년 연속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고유가와 원자재값 파고에 시달리는 항공·철강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220억원의 손실이 나는 대한항공은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 동국제강 노조도 올해 임단협 권한을 사측에 일임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들의 무분규 전통도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미포조선은 17일 울산 본사에서 ‘선진경영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11년 연속 무파업 전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13년 연속 무분규다. ‘강성 노조’의 대명사인 현대·기아차도 올해는 태도 변화가 엿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 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에 2공장 인력 184명을 전환배치하는 방안을 수용했다. 기아차 노조도 비슷한 내용의 직원 전환배치를 수용했다. 임원진이 연봉 20%를 반납한 데 따른 화답 성격이다. 노동단체와 경제단체 간의 해빙 기류가 노사화합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달 초 임금 인상과 파업을 억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총연합회 등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18일에는 무역협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장석춘 위원장 등 한국노총 신임 집행부는 임금인상 억제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경제단체들도 화합 성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경제 4단체장들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살리기와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환율 네자리수 시대 다시오나] 산업별 희비 쌍곡선

    [환율 네자리수 시대 다시오나] 산업별 희비 쌍곡선

    원화환율이 1000(1달러당)-1000(100엔당) 시대를 맞으면서 산업계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기업체별로 득실<서울신문 3월17일자 6면 참조>을 다시 따지며 분주한 모습이다. 연초 추정했던 환율이 전망치를 크게 이탈함에 따라 사업계획 전면 수정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은 17일 ‘원화환율 1000-1000시대의 명암’이라는 제목의 긴급 현안보고서를 내놓았다. 산업별 영향을 분석한 대목이 눈에 띈다. 우선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로 자동차, 컴퓨터, 가전, 석유화학 등을 꼽았다. 수출 경쟁력 제고 효과를 들어서다. 예컨대 자동차는 해외시장에서 일본차와의 경합이 치열한데 원·엔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에서 유리해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원·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현대차가 같은 등급의 일본차보다 가격이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 크게 고전했던 것과 반대 양상이다. 반도체, 섬유, 조선, 통신기기, 철강 부문은 크게 이득을 보지도, 그렇다고 손해 보지도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섬유산업은 섬유소재의 수입단가 상승으로, 조선산업은 이미 3∼4년치 물량을 수주한 상태여서 수출 제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도체산업은 가격경쟁 우위로 수출 증가가 기대되기는 하지만 시황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분야는 일반기계산업이다. 수입단가 상승으로 오히려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보고서를 쓴 이부형 연구위원은 “(정책당국과 기업 경영진이)환율 상승이 수출 증대를 가져온다는 전통적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수출 증대보다는 국내 경기를 위축시킬 우려가 더 큰 만큼 환율 상승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사업계획 수정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원달러 환율을 연평균 920원으로 잡았다. 대한항공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22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평균환율이 1000원으로 굳어지면 앉아서 1760억원의 손실을 보는 셈이다. 당장은 임금 동결로 버티고 있지만 영업이익 목표 하향조정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실탄 바닥난 펀드시장 ‘증시 버팀목’ 무너지나

    실탄 바닥난 펀드시장 ‘증시 버팀목’ 무너지나

    미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펀드 시장도 쪼그라들고 있다. 기세좋던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지 오래다. 연초 잇따른 증시 하락세에서도 자금 유입이 이어져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주식형 펀드마저 최근 들어 자금 유입세 둔화로 힘을 잃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소한 1·4분기 실적을 지켜본 뒤 투자를 분산할 것을 충고하고 있다.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이달 13일 현재 6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입세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170억원에 불과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120억원을 빼면 순유입 규모는 50억원이었다.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3일 현재 133조원. 올 들어 16조 7000억원(14.4%)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는 76조 1000억원으로 9조 7000억원(14.6%), 해외 주식형펀드는 56조 9000억원으로 7조원(14.1%) 각각 늘었다. 그러나 펀드 결산에 따른 재투자액을 감안하면 실제 유입된 자금 규모는 크게 줄어든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주식형펀드의 재투자액은 국내 주식형 5조 5000억원, 해외 주식형 5조 1000억원 등 10조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제외하면 유입 자금 규모는 국내 주식형 4조 2000억원, 해외 주식형 1조 9000억원 등 모두 6조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매달 정기적으로 빠지는 적립식 펀드 유입액을 제외하면 펀드에만 신규 투자된 자금은 2조∼3조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펀드 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올 들어 국내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 지난해 주식형펀드의 순유입 자금 규모는 국내주식형 13조원(전체의 26.6%), 해외주식형 36조원(73.4%)으로 해외주식형이 국내주식형의 세 배에 달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국내와 해외의 비중이 69.6% 대 30.4%로 완전히 역전됐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1·4분기에 진행되고 있는 국내외 증시의 조정 요인들이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과 국제유가 상승 등 주로 외부 변수들에 따른 것이고, 우리 증시의 기초여건이 해외보다 낫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해외주식형보다 나은 것은 아니다.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7일(영업일) 현재 -13.55%로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 -18.04%와 오십보 백보 차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이 가장 좋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반도체상장지수’펀드나 미래에셋맵스의 ‘미래에셋 TIGER SEMICON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각각 -0.58%,-0.71%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다. 수익률 상위 20위권 펀드들도 모두 -2∼-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일수록 분산투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신용위기와 미국 경기 침체, 달러 약세, 중국 인플레이션, 국제 유가 상승 등 굵직한 악재들이 증시에 널려 있는 현실에서 주식형 펀드가 힘을 얻으려면 국내나 해외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권정현 펀드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환매도 투자도 안 하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신규 투자 시점을 말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그러나 과거 성장형 펀드만 갖고 있던 투자자라면 가치주 펀드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신상근 자산배분전략파트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황을 지켜보고 1·4분기 기업 실적이 나올 때까지 공격적인 펀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면서 “대내외 변수가 안정을 찾아가는 것을 확인한 뒤 분할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김대열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에 신규 가입할 의사가 있다면 증시가 바닥권을 다질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가 진입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해외 비중이 높다면 국내 비중을 늘리고, 반대라면 국내 비중은 유지, 해외는 분산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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