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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학기자 뇌수술… 소녀 목숨구해

    美 의학기자 뇌수술… 소녀 목숨구해

    지진 발생 엿새째인 18일(현지시간) 아이티는 생존을 위한 약탈전으로 극심한 혼돈을 겪고 있다. 군경은 칼과 총으로 무장한 폭도들이 정부 청사까지 약탈하자 발포로 진압하고 있다. 치안이 불안정해 전날 밤 구호품을 전달하고 숙소로 돌아가던 한국 구호단체 관계자가 강도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혼란 속에서도 차츰 일상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진피해가 가장 적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길거리 상인들이 분주히 생필품을 나르고 영업을 재개한 택시들은 경적을 울려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취재를 위해 아이티를 찾은 의학전문기자들은 생명을 구하는 맹활약을 펼쳐 감동을 주고 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미국 CNN의 의학기자 산제이 굽타 박사가 18일 오전 아이티에 파견된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 선상에서 뇌수술을 통해 한 소녀의 생명을 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칼빈슨호에서는 지진으로 부상한 소녀의 두개골에 길이가 1.2㎝나 되는 콘크리트 파편이 박혔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뇌수술을 할 신경외과 의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었다. 지진 현장을 취재하다가 이 소식을 들은 굽타 박사는 군 헬기로 칼빈슨호에 도착한 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수술 후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겸사했다. 미 ABC뉴스의 의학전문 수석 편집자인 리처드 베서 박사도 난산하던 임신부가 기적적으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왔다. 베서 박사는 17일 오전 아이티 한 공원의 텐트에서 첫 출산을 맞이한 25세 여성을 발견했다. 임신부의 몸에서는 양수가 흐르고 있었고 태아는 심장박동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였다. 이에 베서 박사는 뉴욕 세인트루크스루스벨트병원의 자크 모리츠 박사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연락하면서 간단한 응급조치를 했다. 오후 6시쯤 마침내 여자아기가 태어났다. 임신기간이 32주에 불과한 조산아로 몸무게는 1.4㎏ 정도였다. 아기는 비교적 건강한 상태이며 산모 역시 임신중독증을 앓고 있을 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포르토프랭스의 폐허 속에서 18개월가량 된 여자아기가 기적같이 구출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무너진 집 속에 5일간 매몰됐던 8개월 된 아기 장 루이 브람스가 구조돼 포르토프랭스 인근에 위치한 이스라엘 야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유엔은 아이티에서 활동 중인 국제 수색·구조팀이 지금까지 90명 이상의 매몰자를 구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43개국에서 파견된 1700여명의 구조팀이 지진이 강타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각국 병력증파 기싸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9일 아이티의 구호활동 지원과 치안 유지를 위해 1500명의 경찰 인력과 2000명의 평화유지군을 추가 파병하기로 합의했다. 15개 이사국은 전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같은 요청에 대해 “비참한 아이티의 상황을 인식하면서 즉각적인 요청에 응답하기로 결정했다.”며 만장일치로 증파를 결정했다. 아이티에는 현재 9000명에 가까운 군과 경찰인력이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으로 활동 중이다. 18일까지 3200명의 병력을 파견한 미국은 병력숫자를 9000~1만 2500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이 비극을 이용해 아이티를 군사적으로 점령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판한 바 있다. 과거 아이티의 식민지배국이었던 프랑스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알랭 주아양데 프랑스 협력담당 국무장관은 “미국이 아이티를 점령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역할이 무엇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300명 규모의 병력을 보낸 브라질도 필요할 경우 파견 병력을 최소 2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의료분야 등에 70~80명 규모의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한편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채권국으로 구성된 파리클럽은 아이티에 공적자금을 빌려준 나라들에 채무를 탕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파리클럽은 신속한 아이티 재건을 위해 아이티의 주요 채권국인 베네수엘라와 타이완에 부채 탕감을 촉구했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와 타이완은 각각 2억 9500만달러(약 3320억원)와 9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아이티에 원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연이어 지진…불안감 증폭 아이티에 이어 중남미 지역 곳곳에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중미 지역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국경 근처 태평양 연안에서 18일 오전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이날 지진은 과테말라시티 남동부 97㎞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인명피해 등은 보고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전날 대서양 연안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 서부 산후안주 북서쪽 30㎞ 지점에서 또다시 리히터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국진 박성국기자 betulo@seoul.co.kr
  • [명사의 귀향별곡] 춘천의 박흥수 전EBS사장

    [명사의 귀향별곡] 춘천의 박흥수 전EBS사장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학창시절의 약속을 지키게 돼 무척 보람이 있습니다.” 객지생활 50년 만에 춘천 서면 고향으로 돌아왔다. 다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EBS사장을 지낸 박흥수(75) 연세대 명예교수. 그는 요즘 (재)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을 맡아 남다른 애향심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고교를 졸업한 뒤 고향을 떠나 대학과 유학생활,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대학원장 등을 지내고 8년전 춘천으로 돌아왔다. 고향을 위해 일해 달라는 고향 친구인 배계섭 전 춘천시장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애니 구름 빵·피들리 팜 이달 발표 요즘 그는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과 순박한 고향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날들이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더구나 죽마고우인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어린시절 ‘고향을 위해 봉사하자’며 다짐했던 약속을 지키게 돼 더없이 즐겁다. 그래서인지 7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화사한 동안(童顔)처럼 보인다. 그는 고향에 돌아온 직후 평소 생각했던 IT, 문화,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공공재단 설립에 앞장섰다. 초창기에는 공무원 14명, 자본금 20억원으로 출발한 강원영상문화진흥원이 8년 만에 직원수만 232명(정규 92명), 340억원의 매출 규모로 늘어난 것도 그의 애향심의 발로였다. 내친 김에 2015년쯤에는 1000억원 매출에 1000명 고용을 폭표로 하고 있다. 특히 그는 올 연말쯤 3D 입체영상 TV가 보급되기 시작하면 급성장세를 탈 것으로 자신한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서 만들어 이달 중 발표회를 갖는 애니메이션 작품 ‘구름 빵’과 ‘피들리 팜’이 입체영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 이들 작품은 디즈니사에서 18년 동안 감독 생활을 한 전문가를 초빙해 만든 총 156편으로 이뤄진 야심작이다. 이미 국내 KBS·EBS뿐 아니라 영국 BBC, 일본 NHK 등 국내외 52개 방송사들로부터 의향서를 받았거나 방영을 위한 교섭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 6월이나 8월쯤 방영될 계획이다. 그는 일반인과 학생들을 위한 e러닝사업도 펼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강의와 실습을 겸한 교육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하며 지난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원도와 지역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다양한 축제와 내용 등을 방송하는 IGBS(인터넷 강원 방송)도 자리잡았다. 해마다 14만여명이 찾는 애니메이션박물관도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지난해 춘천~서울고속도로 개통 영향으로 30%가 늘어 20만명이 다녀갔다. 수년내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테마파크도 만들 계획이다. ●춘천 최고 애니메이션 고장 만들고파 춘천을 국내 최고 애니메이션의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박 원장의 포부가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 미국 유학생활과 영자신문 기자생활을 통해 몸에 밴 능통한 영어와 일어가 국제 수준의 만화도시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외국 애니메이션 전문가들과 하루에도 수십통씩 전화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작품을 다듬는다. 요즘에는 중국어까지 배우고 있다. 박 원장은 “고향에서 친구, 친지, 동네사람들과 자주 만나서 즐겁고 고향을 위해 그동안 쌓아온 인적기반과 지식을 쏟아부으며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활짝 웃는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약 력 << ▲춘천고 졸업 ▲경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미 시카고대 대학원졸업(사회학석사) ▲미 하와이대 대학원 졸업(사회학박사)▲코리아헤럴드 문화부 기자 ▲영국 런던대 사회학 교수 ▲연세대 교수(신문방송학과)▲서울올림픽 학술회의 사무총장 ▲한국교육방송원 초대원장 ▲EBS 교육방송 사장 ▲강원정보문화진흥원장(현)
  • ‘일밤’ 간판 인생극장 10년만에 부활

    ‘일밤’ 간판 인생극장 10년만에 부활

    “그래, 결심했어!” 1990년대를 풍미했던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간판 프로그램 ‘인생극장’이 부활한다. 케이블 채널 MBC 에브리원이 ‘인생극장 2010’을 선보이는 것. 인생극장은 ‘나비효과’란 말처럼 선택의 기로에 놓인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180도 달라진다는 형식은 기존과 같다. 하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달라진 시청자들의 인식과 시대상을 반영해 공감대 넘치는 이야기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게 제작진의 포부다. 가령 90년대 인생극장이 콩트에 가까웠다면 ‘인생극장 2010’은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오히려 드라마에 가깝다. 따라서 인생을 좀 더 깊고 다양하게 접근,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일단 이번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인기그룹 SS501의 멤버 박정민이 맡았다. 일본과 타이완 등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류스타 박정민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돌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 완벽 변신하겠다는 계획이다. 뮤지컬 ‘그리스’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그가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선택으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져 버린 주인공들을 분석할 인물로 소설가 이외수가 나선다. 이외수는 시청자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통해 주인공의 삶을 풀어내고 현대인이 되새겨야 할 교훈도 조언한다. 20일 방송되는 첫 회는 복권에 대한 얘기다. 20억원 복권에 당첨된 청년백수 박정민이 당첨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혼자 가질 것인지, 아니면 주변에 알리고 기쁨을 함께 나눌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방송은 이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시청자의 입장에서 재미나게 풀어낸다. 매주 수요일 밤 12시.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북 지자체 부실행정 무더기 적발

    전북도 내 자치단체들이 회계 관리를 부적절하게 하거나 각종 개발행위에 따른 부담금 부과를 소홀히 했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18일 감사원 감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북도는 군산·장항 항로 준설사업에 대해 해양생태계보전협력금 20억원을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도는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이 시행하는 준설사업에 대해 전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받아 2007년 9월 실시계획을 공고했지만 1년10개월이 넘도록 협력금을 부과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시는 서부신시가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농지보전부담금 122억원과 하수도원인자부담금 30억원 등 모두 152억원이 미납된 상태에서 준공처리해 관련법을 위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시는 신규 하수처리장이 준공돼 관내 140개 건축물에 대한 하수도원인자부담금 부과 기준을 새로 산정해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5억 5600만원을 적게 부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8년 12월 A주식회사에 관내 논 13필지 3만 2155㎡에 대한 골재채취 허가를 내준 뒤 허가조건에 명시된 원상복구예치금 4억 8100만원 중 현금 부분 2억 4000여만원이 납부되지 않았음에도 작업중지나 허가취소 등 행정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지적됐다. 부안군은 하수도원인자부담금 산정 규정 개정으로 새로운 기준이 마련됐지만 기존 규정을 적용, 5억 3000만원을 적게 부과했다. 무주군도 오수처리시설과 정화조를 설치하지 않은 7개 건축물에 3개월에서 3년간 하수도원인자부담금을 부과하지 않아 2억 7000만원을 징수하지 못했다. 장수군은 기반시설부담금 24건 5400만원에 대해 납기일 이후에도 체납처분을 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적발됐다. 익산시는 2005~2009년 개발부담금 6400만원을 일반회계로 전입시켜 목적 외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일선 자치단체가 관련 규정을 간과해 각종 부담금 부과를 잘못한 사례들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만큼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고 정밀 감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전국플러스] 대구시 전통시장 이용 운동

    대구시가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시는 다음달 12일까지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기간’으로 정하고 공무원, 공사·공단, 기업체, 각급 기관단체 임직원 및 시민이 함께하는 ‘범시민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대구은행 시청영업부에서 김범일 시장, 최문찬 시의회 의장, 이인중 대구상의 회장, 하춘수 대구은행장 등과 함께 상품권 구매 촉진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구은행, 시상인연합회 등과 총 5억여원의 상품권 구매를 약정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적극 호소했다. 앞으로 시는 대구경찰청, 경북대, 2군사령부, 기업체, 사회단체 등과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 등을 펼칠 계획이다. 공무원들은 지역 기업체를 방문, 전통시장 이용을 권장하고 공무원 전통시장 중식의 날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올 설에 20억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발행한다.
  • 서울 방과후학교 사회적기업이 맡는다

    서울시가 SK그룹·서울시 여성인력개발기관 20곳과 손잡고 사회적기업인 재단법인 ‘행복한 학교’를 설립,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운영에 나선다. ‘행복한 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맡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시는 이 사회적기업을 통해 시내 초등학교들에 수준 높은 강사와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수강료도 대폭 낮춰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강 및 상담 내역 등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재단 설립 출연금 10억원을 내놓는다. 또 여성인력개발기관에 매년 30억원을 지원, 강사 양성을 도울 계획이다. SK는 사업기획과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고 강사 역량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맡는다. 또 출연금 20억원과 첨단 IT서비스를 지원한다. 서울시 산하 20개의 여성인력개발기관도 사무실 제공, 홍보활동, 강사 교육 등을 돕는다. 현재 서울시 모든 학교가 시행중인 방과후 학교 제도는 특기과목 위주로 시행되고 있어 학부모가 원하는 보육 및 학습돌봄 서비스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또 방과후 학교 강사도 고용이 불안정하고 보수도 충분하지 않아 교육 내용이나 강사의 질이 학부모의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아동 돌봄 프로그램 ▲현장체험활동 등 창의교육 ▲정규 교과목 보완 등으로 서비스를 구성해 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행복한 학교는 교육 수요 특성에 따라 ‘울타리 교육’, ‘꾸러미 교육’, ‘낱개 교육’ 등 학생이나 학부모의 요구별로 세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울타리 교육은 저학년·맞벌이 가정을 대상으로 하며 도시락 제공, 안심귀가, 놀이수업 등 일반교과부터 보육 프로그램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 특징이다. 꾸러미 교육은 개인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설학원 기준 45만원이던 주 20시간 교육을 16만 5000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받을 수 있다. 낱개 교육은 과목당 수준별로 반을 편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복한 학교를 방과후 학교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켜 사교육비 경감과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복한 학교는 우선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등록되며, 기본 요건을 갖추게 되면 앞으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을 수 있다. 설립 협약식과 창립총회는 14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휴면법인 명의 부동산 취득땐 등록세 3배로

    행정안전부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안에서 설립된 지 5년이 경과한 휴면법인을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등록세를 3배 중과할 수 있도록 지방세법과 관련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를 포함해 국내외 기업체들이 등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휴면법인을 이용해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에 대한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대법원은 지난해 4월 론스타 관련 소송에서 “등록세 중과를 회피하기 위한 행위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개별적·구체적인 법률 규정 없이는 등록세를 중과할 수 없다.”고 판시해 등록세를 중과한 서울시가 패소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안에서 5년이 경과한 휴면법인을 인수해 부동산을 취득하는 경우에도 ‘법인 설립’으로 간주해 부동산 취득 시 등록세를 중과하기로 했다. 종전 일반세율 2% 적용에서 중과세율 6%가 적용돼 세금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종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안에서 법인을 설립 또는 이전하려는 회사가 시가 1000억원의 건물을 취득할 때 휴면법인 명의를 이용할 경우 등록세는 2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6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초구, 예산 60% 상반기 조기집행

    서초구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풀기로 했다. 구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내수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내기 위해 올 세출예산 2229억원 중 60% 이상인 1377억원가량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우선 파급효과가 큰 1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인 반포천 차집관로 설치공사(53억원)와 공동주택 주민이용시설 지원사업(20억원) 등을 조기집행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각종 사업들의 전결권을 하위부서로 이전하는 등 절차를 대폭 개선,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위임공사집행 예정금액이 1억원 이상인 사업들은 국장에서 과장으로 전결권이 하향 조정된다. 건당 3000만원 미만인 용역 및 물품제조 과장 전결권도 건당 1억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다. 구는 또 올 상반기 내에 이뤄지는 발주사업에 대해 긴급 입찰제도를 활용, 7~40일가량 걸리던 공고기간을 5일 내로 단축한다. 계약업무도 간소화한다. 구는 사업관련 청구서류를 대폭 줄이고, 공사대금 지출기간을 7일에서 2일로 단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기집행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경제위기 극복의지를 담은 표어를 공모한다. 최우수작은 공문서 상단에 표기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까지 창의혁신 연구주제로 ‘세출예산 조기집행방안’을 지정해 전 직원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발굴할 예정이다. 앞서 서초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재정조기집행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서울시 우수구’로 선정돼 모두 2억 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은 바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어려운 국가 경제여건을 감안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예산편성시 경기부양 파급효과가 큰 일자리 지원사업, 서민생활안정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빛고을 광주 光산업으로 미래 이끈다

    빛고을 광주 光산업으로 미래 이끈다

    광주에 둥지를 튼 ‘광(光)산업’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1999년 허허벌판에 뿌린 씨앗이 10여년 만에 지역경제를 선도할 만큼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광주시가 “광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며 첫발을 내디딜 당시엔 이름조차 생소했다. 사람들은 광산 개발로 오해할 정도였다. 광산업은 자동차·항공기·선박 등 국내 주력 산업의 핵심기술의 요람이자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다. 발광다이오드(LED)·액정표시장치(LCD)·모바일디스플레이·홈네트워크·가정내광가입자망(FTTH) 등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기술의 원류로 자리 잡고 있다. 광산업은 광통신, 광계측, 광정보 등 빛을 이용한 모든 산업을 총괄하는 개념이다. 광주시는 1단계로 2000~2003년 4020억원을 들여 한국광기술원을 설립, 연구·개발 체제를 구축했다. 집적화단지를 조성하고 인력양성과 창업 지원에 나섰다. 2단계로 2004~2008년 3863억원을 투입해 시험생산, LED조명시스템 구축, 해외마케팅, 기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3단계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527억원을 들여 융합기술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차세대 광 기반산업 육성에 나선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벤처기업들이 몰려 들고 있다. 1999년 47개였던 광산업체가 지난해 327곳으로 늘었다. 고용인원도 1900명에서 6000여명으로, 매출액은 1100억원에서 1조 6000여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11일 현재 매출액 100억원을 넘긴 업체만 20개에 이른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이어진 지난해에도 LED 고효율화에 따른 기존 조명 교체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2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광산업의 급신장 뒤에는 광기술원이란 초일류 연구소가 있다. 2001년 문을 연 광기술원은 원천기술 개발과 중소기업 창업 보육 등을 맡고 있다. 클린룸에서는 고휘도LED칩과 초정밀 광학부품 등이 생산된다. 10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진은 LED조명 소자를 비롯해 광정밀 부품·모듈, 광응용(융·복합),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기술 개발을 수행 중이다. 개발된 기술은 중소기업에 이전, 상용화된다. 2006년 국내 처음 3㎿급 380㎚ 자외선 LED칩을 개발한 것을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9㎿급 고휘도 청색 LED칩, 세계 최초 ‘웨이퍼레벨 칩 패키징공법(WLP)’ 개발 등 기술력을 자랑한다. 엘리베이터용 조명, 20W전구, 광의료기기용 광원 등이 이미 시장에 나왔거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최근엔 LED조명 제품의 KS기준 제정도 주도했다. 2004~2008년 국내 특허 183건, 해외 8건을 출원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광기반 융합기술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마케팅 지원, 기술인력 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최고의 광 관련 종합전시회인 국제광산업전시회를 오는 4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연다. 전시회는 150개 업체 200부스 규모로, 국제광기술컨퍼런스(IPTC)등과 함께 열린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 융·복합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신기술 개발, 신개념 디자인 설계, 해외시장 개척 등에 역점을 두고 각종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순창 옥천인재숙

    [내고장 인재 산실] 순창 옥천인재숙

    대통령이 교육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밝힐 정도로 교육은 국민 생활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핵심 과제입니다. 전국 자치단체에서도 교육국과 교육지원과 등 교육조직을 별도로 두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 지원에 대한 관심이 대단합니다. 도시화에 따른 인구유출도 막고 지역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전국의 교육현장을 ‘내 고장 인재의 산실’이라는 시리즈로 매주 화요일자에 소개합니다. ‘옥천인재숙’은 전북 순창군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기숙형 공립학원’이다. 자녀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유출을 막고 지역 인재를 육성한다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2003년 6월 도입했다. 순창군은 열악한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20억원을 들여 순창읍 복실리에 옥천인재숙을 설립했다. 모두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기숙사와 도서실, 10개의 강의실 등을 갖추었다. 이곳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지역 학생을 공개 선발해 방과후 학습을 시키고 있다. 중 3년생부터 고 3생까지 학년당 50명씩을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입시에 영향이 큰 주요 과목을 집중 지도한다. 수도권 유명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학년별, 학생별 수준에 맞는 강의와 선행학습에 주력하고 있다. 학기중은 물론 방학기간에도 1년 365일 불이 꺼지지 않을 만큼 향학열이 뜨겁다. 강사진은 서울, 광주 등 대도시 유명학원에서 초빙했다. 농촌지역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스타급 강사들이다. 인재숙 내에서는 컴퓨터 게임은 물론 휴대폰 사용도 금지할 만큼 생활지도 또한 철저하다. 4명의 사감이 학생들과 수시로 상담하고 학습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이 때문에 순창군은 강사료와 시설 운영비 등으로 매년 12억원 정도의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어느 지역개발사업보다도 크다는 분석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예상외로 좋다. 2003년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하자 교육을 위해 광주, 전주, 서울 등 대도시로 빠져나가던 학생들이 옥천인재숙에 들어왔다. 공부에 의욕이 있는 학생들을 모아놓자 선의의 경쟁심이 생겼고 학습분위기도 좋아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이 대환영했다. 특히 유명 학원강사들로부터 새로운 입시정보뿐 아니라 공부방법 등을 지도받아 성적이 날로 향상됐다. 옥천인재숙을 설립한 지 4년이 지난 2007년 2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이들은 인재숙 설립 당시 중3 학생들로 4년 동안 인재숙 생활을 한 끝에 대도시 학생들과 겨뤄 당당히 서울대에 진학했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순창군에서 서울대 합격생이 나온 것은 무려 15년 만이었다. 2008년에도 3명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등 입사생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인재숙에서 지역의 우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후배 간 유대가 돈독해지고 고향 사랑에 대한 의식도 싹트게 됐다. 이같은 성과가 입소문으로 퍼져 나가면서 옥천인재숙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자치단체들의 문의와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곳을 다녀간 자치단체만 120여 곳에 이른다. 경남 산청군 등 10여 곳은 옥천인재숙과 비슷한 공립학원을 설립했다. 옥천인재숙 출신으로 서울대에 진학한 양대식(22·응용생명화학과 2)군은 “도시로 나가지 않고도 일류 학원에 다닌 것과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옥천인재숙이 없었다면 전주나 광주 소재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22·서울대 조경학과 3)군도 “인재숙은 면학분위기가 너무 좋고 부족한 학습도 보충 받을 수 있어 입시에 결정적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두 자녀를 인재숙에 보낸 조재호(47)씨는 “학비절감은 물론 생활지도까지 철저히 해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인재숙에 맡겼다.”면서 “인재숙은 이제 순창군의 인재를 육성하고 배출하는 산실”이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전교조 등 일각에서는 옥천인재숙이 공교육을 붕괴시키고, 성적 우수생 위주의 교육으로 형평성에도 맞지않다고 부정적 측면을 강조한다. 순창군민들은 이에대해 옥천인재숙이 변변한 입시학원 하나 없는 농촌지역의 교육여건을 보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반박한다. 순창군과 전북도의회 여론조사 결과 80% 이상 주민들이 옥천인재숙의 운영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인형 순창군수는 “인재숙 설립 이후 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인재숙 출신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미래의 동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창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경주읍성 옛 모습 찾는다

    경주읍성 옛 모습 찾는다

    경북 경주시 동부동과 북부동에 걸쳐 있는 고려 때의 석축 경주읍성이 복원된다. 경주시는 2020년까지 총 605억원을 들여 읍성(조감도)을 복원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주요 복원 사업은 동·북측 성벽 1100m와 치성(雉城·성 위에 낮게 쌓은 담) 12곳, 성내 유적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까지 사업비 177억원을 들여 토지 1만 6662㎡와 가옥 79채를 매입하고, 보호책 설치, 잔디 식재와 더불어 동쪽 성벽 56m를 정비복원했다. 또 정비복원 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올해는 20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2000여㎡와 주택 5채를 사들인 뒤 동문 터 발굴조사와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복원 사업과 함께 시는 축성 1000주년이 되는 2012년에 관련 학술대회를 열어 읍성의 역사성과 문화재적 가치를 크게 부각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차 사업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성벽도 복원해 옛 읍성의 모습을 완전히 되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펀드-예금 14조 이탈…금융사 ‘재유치’ 경쟁

    펀드-예금 14조 이탈…금융사 ‘재유치’ 경쟁

    대표적 투자상품인 예금과 펀드에서 등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정기 예금에서 돈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주식은 간접 투자에서 직접 투자로 선회하고 있다. 예금 금리나 펀드 수익률이 성에 차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흔들리는 투자 심리를 잡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경쟁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 9983억원, 해외 주식형 펀드 1조 4899억원 등 3조 4882억원이 빠져나갔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같은 기간 8조 7620억원이 순유출됐다. 반면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으로 간주되는 고객예탁금은 7일 현재 13조 1047억원으로 지난해 10월30일 13조 1437억원 이후 처음 13조원대를 회복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4일 11조 4385억원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40조 90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 말에는 37조 7527억원까지 줄어들었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지난 5일 현재 38조 6063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한 달여 동안 개인과 법인 등의 간접 투자자금을 관리하는 자산운용사에서는 13조원 이상이 빠져나간 대신 직접 투자자금을 맡기는 증권사에는 3조원 가까운 자금이 흘러들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투자금을 한푼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밑지는 장사’도 마다하지 않는 증권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은 올해 들어 CMA를 신규 개설하는 고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최대 1년 동안 받지 않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들도 지난해 말부터 자금 이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은행권 정기 예금은 2조 1544억원 감소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잔액도 12조 1000억원 줄어들었다. 반대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언제든지 빼낼 수 있는 수시 입출식 예금과 요구불 예금은 각각 6조 4537억원, 2조 7609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8년 3·4~4·4분기에 5~6%의 고금리를 제시해 유치했던 특판예금의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이달 들어 연 5% 안팎의 특판예금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하는 ‘2010 희망 새출발 정기예금 특별금리 행사’를 실시해 이틀 동안 8500억원을 모았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연 4.9%의 ‘고객사랑 정기예금’을 출시해 6조원가량을 쓸어담았다.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연 5.0%), 외환은행 ‘예스(Yes) 큰 기쁨 예금’(연 4.93%), 하나은행 ‘하나 투게더 특판 정기예금’(연 4.9%) 등도 고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은행의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 비율)을 규제하기로 함에 따라 수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김민희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전쟁 60주년’ 안방극장·스크린, 전쟁이 점령한다

    ‘한국전쟁 60주년’ 안방극장·스크린, 전쟁이 점령한다

    2010년 한국 대중문화계의 시곗바늘은 1950년 6월에 맞춰져 있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안방극장과 스크린에 전쟁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방송사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대작 드라마에 사활을 걸고 있고, 충무로 역시 블록버스터급 전쟁 영화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실탄(화려한 캐스팅)·군자금(거액 제작비) 든든 우선 KBS와 MBC의 ‘6월 결투’가 눈에 띈다. 한쪽은 1970년대 심금을 울렸던 ‘전우’ 시즌2로, 또 한쪽은 제작비 100억원의 스케일로 승부수를 띄운다. KBS의 20부작 ‘전우’는 1975~1977년 주간 연속극으로 방영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동명의 드라마(작은 사진)를 25년 만에 부활시킨 작품이다. 둘 다 6월 방영 예정이다. 2010년판 ‘전우’는 한국전쟁 당시 전선에서 벌어졌던 일화를 중심으로 극한 상황에서 피어난 전우애와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다. 주인공 소대장 역에 최수종이 낙점돼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회당 3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다. 김형일 KBS 책임프로듀서(CP)는 “단순한 반공드라마를 넘어 풍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의 시청자들에게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전하고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이야기하려 한다.”면서 “‘전설의 고향’처럼 KBS를 대표하는 브랜드 드라마로 키워 시즌제로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MBC의 ‘로드 넘버원’은 제작비 120억원이 투입된 기대작이다. ‘로드 넘버원’(Road NO.1)이란 한국전쟁 당시 서울과 평양을 잇는 대표적 통로인 1번 국도를 의미한다. 머슴 출신의 거친 하사관과 반듯한 육군 사관생도의 우정과 사랑이 드라마의 핵심 축이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의 각본을 맡았던 한지훈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소지섭, 윤계상, 김하늘 주연진에 손창민, 최민수 등 탄탄한 중견 연기자들이 가세해 기대감을 높인다. 거액의 제작비를 책정한 만큼 볼거리도 풍부하고 리얼리티가 뛰어날 것이라는 게 연출을 맡은 이장수 PD의 얘기다. ●‘보수 이데올로기 확대 재생산’ 비판적 시각도 영화계도 5~6월 개봉을 목표로 ‘전쟁 중’이다. 학도병부터 연평해전까지 소재가 다양하고, 제작비도 100억원을 넘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다. 6월 개봉 예정인 ‘포화 속으로’(큰 사진)는 한국전쟁 중 낙동강 전투 막바지에 71명의 학도병과 인민군이 벌인 12시간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권상우와 ‘빅뱅’의 탑(최승현)이 학도병으로 호흡을 맞춘다. 차승원·김승우 등이 가세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총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2002년 벌어진 제2차 연평해전은 ‘아름다운 우리’(가제)와 ‘연평해전’ 두 편의 영화로 부활한다. ‘친구’(2001)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아름다운 우리’는 총 200억원가량을 투입해 실사(實寫) 3차원(3D) 입체영상으로 제작된다. 이에 맞서는 것이 ‘튜브’(2003) 백운학 감독의 ‘연평해전’이다. 120억원을 들여 5월 개봉할 예정이다. 드라마평론가 정덕현씨는 “탄탄한 스토리와 질높은 영상미만 담보된다면,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의 전쟁드라마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고 지적했다. 섣불리 애국심에만 호소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전쟁영화는 일반적으로 이분법적인 논리에 빠지기 쉽고, 다룰 수 있는 구성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6·25(전쟁)라는 잘 알려진 소재를 차별화하고, 스펙터클과 휴머니즘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 심도깊은 성찰과 고민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60주년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보수 이데올로기를 확대 재생산하려는 의도가 이면에 깔려 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찰리 채플린, CG애니메이션으로 부활

    찰리 채플린, CG애니메이션으로 부활

    희극 영화의 거장 찰리 채플린이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살아난다. 인도 애니메이션 회사 DQ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찰리 채플린 애니메이션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돈 12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6분짜리 에피소드 104편으로 제작되며 6세 이상 어린이들을 겨냥해 제작될 것으로 제작사 측은 예상했다. 에피소드들은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 원작들처럼 대화 없이 이미지로만 진행되며 내용 역시 채플린의 원작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들이다. 첫번째 시즌은 내년 초께 공개될 예정이다. DQ엔터테인먼트 대변인 아톤 소머쉬는 “현실 그대로를 담기 보다는 상상의 나라 묘사에 가까울 것”이라면서 “찰리 채플린을 현대 상황에 옮겨 놓는 작업이지만 그의 시적이고 순수한 시각은 그대로 살리겠다.”고 밝혔다. 또 “원작 내용을 그대로 옮긴 에피소드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BBC 인터넷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울릉도 일주도로 공사 재개한다

    울릉도 일주도로 공사 재개한다

    울릉지역의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일주도로 완전 개통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경북도는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리간의 유보구간 4.4㎞를 연결하는 데 필요한 총 사업비 1600억원 가운데 우선 착공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해 올해부터 사업을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업 착수는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검증 작업이 끝나는 6월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상비 10억원가량을 제외한 사업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된다. 이는 2008년 11월 울릉 일주도로가 종전 지방도에서 국비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된 데 따른 것. 울릉 일주도로 개설은 1963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공사에 들어가 2001년까지 790억원의 지방비를 투입해 총 연장 44.2㎞ 가운데 39.8㎞(울릉읍 도동리~북면 섬목)를 완공했다. 그러나 이후 깎아지른 듯한 90도 절벽의 내수전~섬목 구간은 울릉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으로 인해 경관훼손을 막기 위한 공법의 과다한 사업비 등으로 추진이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울릉 주민과 관광객들은 울릉읍 저동리에서 북면 섬목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울릉도에서 비교적 외곽지역인 서·북면 지역의 주민들은 내수전∼섬목을 정기적으로 오가던 배편조차 2002년부터 끊겨 태풍 등으로 발생한 산사태로 일주도로가 두절되면 생필품 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등 1∼2개월씩 완전 고립되는 상황이 매년 발생되고 있다. 정환주 도 도로철도과장은 “울릉도 일주도로 유보 구간에 대한 공사 재개는 울릉도와 독도의 중요성과 경제적 가치가 점차 부각되고 국민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추진돼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지난 수 십년간 계속된 교통불편 해소는 물론 울릉도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초·중·고 통합운영학교 50곳 추가 육성

    교육과학기술부는 향후 3년 동안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초·중·고 통합운영학교 50곳을 신설하겠다고 5일 밝혔다. 통합운영학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급이 다른 학교들끼리 합쳐서 운영하는 형태다.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통합운영학교는 100곳으로 이 가운데 96곳이 농어촌 지역에 있다. 교과부는 통합운영학교를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 교육과정과 교원 인사 등에서 자율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40분·중학교 45분·고등학교 50분 등으로 학교 급별로 다른 수업시간도 학교 실정에 맞게 자율화하고, 학점제와 무학년제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또 프로그램 운영비로 학교당 연간 2000만원을 지원하고, 학교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심사, 20개 학교에는 연간 300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새롭게 통합운영학교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본교 폐지에 준하는 정도의 교육환경 개선경비(20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북극항로 개척 (상)] 부산 10년후 亞~유럽 최단뱃길로… 북극항로 허브된다

    [북극항로 개척 (상)] 부산 10년후 亞~유럽 최단뱃길로… 북극항로 허브된다

    2020년 0월 0일 부산 신항. 국내 유수의 해운회사 소속 컨테이너선인 ´북극호´가 선박건조회사, 부두 관계자 등의 환송 속에 뱃고동을 힘차게 울리며 바다로 미끄러져 갔다. 북극호의 키를 잡은 선장 김항해씨의 얼굴에는 자신이 국내 첫 북극항로 운항 선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시종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북극항로를 이용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으로 첫 취항 길에 오른 북극호의 겉모습은 여느 컨테이너선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이 배는 영하 30도의 찬 바닷물과 빙하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건조된 선박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김 선장은 “북극항로는 기존의 항로인 수에즈운하를 경유할 때보다 거리가 열흘 이상 단축돼 운송비 등 물류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고 소감을 말했다. 10여 년 뒤 북극항로가 상용화됐을 때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거리로 잇는 북극항로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세계의 이목이 북극항로에 모이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항을 북극항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와 세미나가 열리는 등 북극항로가 부산항의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8년 8월 캐나다 북부 해역을 따라 대서양~태평양을 잇는 북서항로가,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부 해안 쪽으로 대서양~태평양을 연결하는 북동항로가 각각 열렸다. 이 가운데 부산항이 이용하게 될 항로는 북동항로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10∼20년 안에는 알래스카와 러시아 사이의 해역을 운항하는 북극 항로의 문이 완전히 개방돼 상용뱃길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가 한국해양대학에 설치되고 부산시가 민관 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등 부산항을 ‘북극항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연구 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재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최단거리는 인도양을 거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길인데 부산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까지는 24일 (2만100㎞)이 걸린다. 하지만, 북극해를 통과하면 로테르담 항까지 14일(1만2700㎞)이 걸려 운항기일과 거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기존의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는 40%, 운항시간은 45% 줄어들어 운송비 등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 부산항이 파나마나 싱가포르 항처럼 세계 무역항의 경유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오거돈 해양대 총장은 “부산항은 세계 5대 항만 중 미국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항만이고, 북극항로가 열리면 유럽으로도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항만이 되기 때문에 북극항로를 개발하면 국제자유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부산항은 경쟁항만인 상하이 항, 싱가포르 항, 홍콩 항 등에 비해 북극에서 제일 가까운 항만이어서 북극항로가 개발되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해 로테르담 항까지 운항할 경우 부산항은 싱가포르 항에 비해 척당( 연간 10회 운항) 연료비와 용선료를 포함, 연간 1220억원의 비용이 절약된다. 싱가포르가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를 계속 이용한다고 가정해도 부산항은 비용면에서 연간 900억원의 비교 우위를 갖게 된다. 2008년 기준 부산항에서 처리한 유럽 물량은 9억 2100여만개로 전체 처리 물량의 6.9%를 차지했다.그러나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20%이상으로 처리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북극항로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야 부산시가 전략마련을 위해 국토해양부 산하 해양수산개발원(KMI) 등에 용역을 의뢰한 정도다. 이달 중 발족을 앞둔 민·관 합동의 ´북극항로 협의체´는 부산지역 해운 항만 조선 해양자원 관련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북극항로 연구가 걸음마 단계이지만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 북극해 인근 지역 국가들은 이미 일부 구간에 상용선을 띄우고 있다. 특히 이웃 일본은 오래전부터 북극항로에 대한 연구 탐사 등을 실시해 많은 기술 축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북극항로 연구 센터장은 “일본은 최근 북극항로 운항이 가능한 선박(상선)을 건조하는 등 우리보다 20년 이상 기술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은 북극항로가 열렸을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항만이다. 부산의 무역, 물류, 금융, 비즈니스, 선박급유업, 선용품업, 수리조선업 등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또 북극항로를 이용한 크루즈상품과 해상운송 파생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사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뒷받침하는 북극항로 연구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경진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항은 북극항로가 열렸을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항만”이라며 “이를 연구할 정부차원의 북극항로 연구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우위를 접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컨테이너 선박이 빙하와 충돌했을 때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고 초저온 상태에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또 북극항로 개설을 계기로 싱가포르처럼 부산을 국제자유항으로 육성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산항이 북극항로의 최대 수혜항이 되려면 지금부터라도 북극 항로에 대한 연구 및 개발과 함께 항로를 찾아 운항할 수 있는 운항인력 육성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충북, 올 정부예산 3조원시대 연다

    충북도가 정부예산 3조원 시대를 열었다. 5일 도에 따르면 올해 충북에 투입될 정부예산은 총 3조 3625억원이다. 이는 2009년도 정부예산 2조 8393억원을 뛰어넘는 도정 사상 최대 국비 확보액이다. 당초 정부예산안의 충북 관련 예산은 3조 3299억원이었으나 국회 심의 과정에서 326억원이 증액됐다. 반면 4대강살리기 사업 예산은 국회에서 178억원이 삭감돼 2224억원으로 결정됐다. 분야별 예산규모는 건설·교통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1조 4019억원, 여성·복지·환경분야 9567억원, 농업·산림분야 4318억원, 과학·산업·문화·관광 기타분야 5721억원 등이다, 도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기본설계비 20억원, 충주세계조정선수권 경기장 시설 예산 62억원, 미호천 대단위농업개발 사업비 192억원, 청주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사업비 175억원 확보 등을 이번 정부예산 확보의 주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07년에 정부예산 2조원 시대를 연 지 3년 만에 3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며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공무원들의 노력이 합쳐져 이뤄낸 쾌거”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누더기예산’ 실세장관은 챙겼다

    ‘누더기예산’ 실세장관은 챙겼다

    한나라당이 지난해 마지막날 단독 처리한 올해 예산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국민 혈세로 꾸려지는 예산이 자칫 특정 지역의 배만 불려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신문이 4일 올해 예산(기금 제외 총지출 기준·205조 3312억원)의 증액분 3조 9870억원을 분석한 결과, 타당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 건설 사업에 마구잡이식으로 예산이 배정되는가 하면, 힘 있는 부처의 예산이 근거 없이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예산에 4150억 나눠줘 부작용은 지역 개발 사업에서 두드러졌다. 보건·복지 예산의 순증액은 정부안 대비 1589억원에 그쳤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3033억원 순증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에 걸쳐 편성됐던 4대강 사업 예산(국가하천정비 사업) 가운데 4150억원을 삭감하는 대신 이 예산을 별 근거 없이 지방하천 정비나 도로·철도 사업에 마구 배정했다. 국토부 관할 예산 가운데 감액 항목은 16개였다. 반면 증액 항목은 128개나 됐다. 이 가운데 83개가 지역의 도로·철도·항만 공사였고, 21개가 지방하천 정비사업이었다. 104개 지역 사업이 증액된 셈이다. 11개 지역 사업은 100억원 이상 증액되는 특혜를 누렸다. 당초 2500억원이 편성된 호남고속철도 건설에는 600억원이 증액됐고, 대구 테크노폴리스 산단 진입도로(정부안 200억원)도 198억원이나 늘어났다. 포항~새만금 간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는 이제 막 사업 여부를 저울질하는 단계인데도, 정부안 670억원도 모자라 10억원을 더 얹어 줬다. 초지대교~인천 국가지원 지방도로(국지도) 건설에는 당초 80억원보다 많은 12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21개 지방하천 사업은 정부가 예산을 잡지 않았던 것으로, 각 하천마다 5억~35억원씩 배당됐고, 무려 900억원이 ‘기타’ 항목으로 처리됐다. ●호화도청 지으라고 80억 선심썼나 부처 장이 실세이거나 전통적으로 힘 있는 부서의 예산도 은근슬쩍 올라갔다. 이재오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부패방지조사평가 및 청렴교육 사업에는 3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는데 국회가 15억원을 더 챙겨줬다. 지방자치단체 호화 청사 논란 속에서도 충남·경북도청 신축 지원 예산은 정부안(13억원)보다 6배 이상 많은 80억원이 증액됐다. 특임장관실은 예산이 배정되지 않았던 홈페이지 고도화 사업에 1억 5000만원을 따냈고, 세종시 수정을 준비하고 있는 국무총리실의 세종시기획단 운영자금은 당초 4억원에서 30억원 증액됐다. 국회 예결위의 한 전문위원은 “국회에서 예산안을 꼼꼼하게 심의하지 못한 만큼 행정부가 치밀하게 집행하고, 국회가 제대로 결산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예산 줄줄이 삭감… 광주·전남 어쩌나

    예산 줄줄이 삭감… 광주·전남 어쩌나

    올 예산에서 광주·전남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비가 대폭 삭감되면서 차질이 우려된다. 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국회 파행과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화콘텐츠기술(CT)연구원,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인프라 구축 등 광주·전남 현안 예산이 줄줄이 누락 또는 삭감됐다. 광주시의 경우 CT연구원은 광주문화수도조성 사업 법정계획에 설립이 명시된 기관으로 시가 건립비 600억원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전액 반영되지 않다가 국회 상임위에서 세워진 33억원마저 누락됐다.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비도 시가 요구한 액수의 3분의1 수준인 200억원만 반영됐다. 2015광주여름유니버시아드 대회 예산도 광주시가 요구했던 30억원에서 20억원이 삭감된 10억원이 편성되면서 대회 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회관 이설사업비 250억원도 삭감됐다. 전남도 최대 현안인 F1대회 경주장 건설비용 역시 상임위에서는 880억원이 책정됐으나 예결위에서는 352억원이 삭감된 528억원만 반영됨으로써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도는 오는 4월 정부 추경이나 특별교부세를 통해 미반영된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최악의 경우 도비로 충당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F1경주장 진입도로 건설비는 관련 상임위에서 87억원을 배정했으나 예결위에선 정부안대로 22억원이 반영되는 데 그쳤다. 호남고속철도 건설비도 4800억원을 올렸으나 3100억원이 책정되는 데 그쳤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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