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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78억 고용유지지원금 집행은 0원

    예산은 두 얼굴을 가졌다. 편성할 때는 “집행해 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줄일 수 있느냐.”는 논리가 강하게 작용한다. 집행한 뒤에는 “이미 다 썼으니 어쩔 수 없다.”는 핑계가 따른다. 결국 쓴 예산을 따져 다음 회계연도에 반영하는 결산이 혈세 낭비를 막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예산을 뜯어보면 결산의 ‘통제’ 기능이 전혀 없다. 서울신문이 최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행한 ‘2009회계연도 결산 분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집행된 예산도 낭비의 연속이었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국회의 의지는 없었다. 정부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까지 편성해 일자리 대책 및 저소득층 생계지원 사업 등 경제위기 대응 예산 28조원을 마련했다. 이 중 고용유지 예산으로 5938억원을 국회가 의결해 줬는데, 실제 집행액은 3318억원에 불과해 집행률이 55.9%에 머물렀다. 고용유지지원금, 교대제전환지원, 무급휴업근로자지원 사업에만 1578억원이 책정됐지만 한 푼도 집행되지 않았다. 저소득층 생계지원사업의 일환이었던 긴급복지비도 1533억원이 책정됐지만 집행률은 51.8%에 불과했다. 미집행된 예산 739억원 중 199억원(26.9%)은 불용 처리돼 국고로 환수되기도 했다. ●주먹구구식 예산 편성 국회예산정책처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집행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필요없는 사업이라는 뜻은 아니다.”면서 “무조건 편성해 놓고 보니 다른 사업과 겹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일부러 과다편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청년인턴제, 청년고용촉진장려금, 저소득층 취업패키지지원 등은 이름만 다를 뿐 수혜 대상이 비슷한 사업이다. 일자리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이 사업에 참여한 뒤 민간 노동시장에서 일자리를 얻은 경우는 7.66%에 불과한 점만 봐도 졸속 예산은 효과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계속 반복된다는 것이다. 111억원이 책정됐던 취업격려수당은 고작 12억원만 집행됐는데도 올해 다시 154억원이 책정돼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집행률이 낮은 다른 사업들도 사업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경우 전년도와 비슷한 액수로 예산이 책정돼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다. ●46개 정부부처 1조 1181억 전용 지난해 46개 정부부처가 애초 정해진 대로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사업에 전용한 액수는 1조 1181억원이었다. 이 중 41%인 4568억원이 11~12월에 집중돼 전용됐다. 연말에 전용되는 예산은 불용 처리되는 게 두려워 허겁지겁 집행하는 게 대부분이다. 국민의 조세 부담은 아랑곳하지 않고 예산삭감만 막아보자는 속셈이다. 2008년과 2009년 연속해서 연말에 전용된 예산도 있었다. 국방부의 장비연료사업(320억원)과 난방연료사업(114억원), 방위사업청의 차기유도무기사업(291억원) 등이 2년 연속 연말 전용 사례로 꼽혔다. 국회가 심의해 애써 감액한 예산을 정부가 오히려 증액한 액수도 1299억원이나 됐다. 다른 사업을 희생해 자의적으로 늘린 예산이라고 볼 수 있다. 서 분석관은 “전년도 결산과 내년도 예산을 연계하는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정부의 수입·지출 보고서가 2월 말이면 작성되는 만큼 결산도 7월 이전에는 끝내야 결산의 ‘피드 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수문장 교대의식 비교] 경복궁 - 건국초 복원, 덕수궁 -중흥기 재현

    [수문장 교대의식 비교] 경복궁 - 건국초 복원, 덕수궁 -중흥기 재현

    덕수궁과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이 대표적인 서울관광의 얼굴로 부상하면서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별반 차이를 못 느낄지 모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행사 순서나 복식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여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재현 시기부터 전혀 달라 양 궁궐 간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도 대단하다. ●덕수궁은 영·정조시대 재현 덕수궁 교대의식이 조선 후기 영·정조시대를 재현한다면 경복궁은 이보다 앞선 조선 전기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덕수궁이 영·정조시대에 초점을 둔 이유는 조선의 문화를 활짝 꽃피운 르네상스시대였기 때문이다. 1996년 당시 성균관대 교수들 도움으로 고증한 것으로 현재 서울시가 관할한다. 행사 전반은 대행사인 한국의 장과 예문관이 해마다 번갈아 가며 맡고 있다. 반면 경복궁 교대의식은 문화재청이 예산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행사 진행을 맡고 있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기금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시작돼 8년째 하고 있다. 한국의 장 이사인 안희재(51)박사는 “교대의식 자체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누구를 수문장에 임명한다.’든지 ‘수문군이 문을 잘못지켰다.’와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어 ‘오례의’의 ‘군례’를 바탕으로 ‘의궤’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을 참조하면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경복궁 교대의식 연출도 맡은 바 있는 그는 “경복궁은 조선 초기 세종·세조시기의 의상을 복원하여 시행하고 있는데 (실제 시기는 예종) 고려 복식의 요소가 많이 남아 있는 게 특징”이라며 “고려 복식은 실루엣이 길고 풍성한 특징을 가지는데 임진왜란 이후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옷의 길이나 소매가 짧아지고 폭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 전기의 경우 그림 자료가 없어 취타대의 색상을 고증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덕수궁 취타대는 노란색 복장인 반면 경복궁은 빨간색을 쓰고 있다. ●복식 재현시기 달라 수문장과 수문군 복식도 차이가 난다. 덕수궁의 수문장 복식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군사복인 구군복이다. 구군복의 구성은 협수포(夾袖袍) 위에 전투복이나 쾌자(소매가 없고 등솔기가 허리까지 트인 옛 전투복)를 덧입고 광대(廣帶:가슴에 두르던 띠)와 전대(戰帶)를 찬다. 머리에는 전립(무관이 쓰던 모자의 하나)을 쓰고, 수화자를 신는다. 조선 후기 왕실행사도를 참조한 것들이다. 반면 경복궁의 경우, 철릭(무관이 입던 공복)에 방령의 전복을 입고, 홍죽립(대나무로 만든 모자)을 쓰고 등채를 들고 있다. 폭넓은 치마 형태인 철릭은 사대부가의 편복 또는 군복으로 착용한 복식이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수문군이 입던 전복의 주름 부분이다. 덕수궁의 경우 철릭의 주름이 가슴에 잡혀 있는 데 반해 경복궁은 허리에 잡혀 있다. 모자도 경복궁은 대나무를 소재로 하지만 덕수궁은 여러 겹의 종이에 털을 덧씌운 형태다. 경복궁의 경우 철저히 조선 전기의 모습을 고증해내고 있는데 정병(중앙군의 정규병력)의 경우 말을 쉽게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허리에 주름을 잡은 것이라고 한다. 경복궁 교대의식을 담당하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한 관계자는 “궁궐 안에선 말을 탈 수 없게 돼 있어 경복궁의 경우는 순라의식 때 기마병 없이 행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덕수궁은 관광객들의 볼거리 차원에서 기마행렬을 하는 순라의식을 행하고 있다. 올해 덕수궁 교대의식을 대행하고 있는 김지욱(45) 한국의 장 사장은 “원래 교대의식은 영국 버킹검궁의 황실근위병시위를 벤치마킹하면서 시작된 것”이라며 “기마행렬 말 임차료만 연간 1억 800만원이 넘지만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아 서비스 차원에서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수궁 100만·경복궁 300만명 관람 덕수궁의 연 관람객 수는 100만명인데 반해 경복궁은 연 300만명에 달한다. 덕수궁 측은 “경복궁의 경우 궁궐 안에서 교대의식이 진행되기 때문에 경복궁 입장객 수를 교대의식 관람객수와 동일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덕수궁의 경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두 차례 재현하는 데 반해 경복궁은 화요일을 빼고 매일 6차례 선보인다. 덕수궁 교대의식에 참여하는 인원은 모두 78명인 반면 경복궁은 90명이다. 기수도 덕수궁은 10명인데 경복궁은 20명이다. 재미있는 것은 덕수궁의 경우 의상·소품제작비만 2억 5000만원을 훌쩍 넘으며 세탁비만 해도 1억원이라는 점이다. 1인당 인건비는 월 최소 130만~180만원으로 연간 행사비는 26억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복궁은 연간 20억원의 행사비가 소요되며 일당은 6만원 정도다. 덕수궁은 1999년까지는 공익요원을 써서 교대의식을 치렀다가 2006년부터 정식직원을 채용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경복궁은 계약직을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국내] 수박 판매 10년새 최대… 선풍기·에어컨도 불티

    [심상찮은 지구촌 기후-국내] 수박 판매 10년새 최대… 선풍기·에어컨도 불티

    지난봄 이상저온 현상에 이어 한여름 폭염으로 여름철 대표상품들에 대한 구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전형적인 ‘6월 상품’이 늦더위 탓에 7월에 잘 팔리고 있는 것이다. 9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수박 매출은 170억원으로, 최근 10년 중 월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늘었다. 밤에도 더위가 이어지자 저녁 8시 이후 수박 매출의 비중이 37%로 높아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7월 들어 좋은 품질의 수박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마트에 온 고객들이 ‘온 김에 수박도 하나 사갈까.’ 하는 심리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냉방기기도 붙티나게 팔렸다. 7월 이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200억원 정도로, 전년 동기(95억원) 대비 111%나 증가했다. 선풍기 또한 지난달 75억원어치가 팔려 2009년 7월(40억원)보다 88% 늘었다. 특이한 점은 수박과 냉방기기 모두 7월 매출이 통상적인 성수기인 6월 매출을 앞질렀다는 점이다. 수박의 경우 보통 6월에 매출이 가장 많지만, 올해는 늦더위 탓에 5~6월 수박 수요가 7월로 옮겨갔다. 이마트의 지난 6월과 5월 수박 매출은 각 150억원과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6월 120억원, 5월 110억원, 7월 100억원으로 6월 수박 매출이 가장 많았다. 냉방기기 역시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6월에 가장 잘 팔리는 공식이 깨졌다. 실제 에어컨의 경우 7월 매출이 6월(16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의 경우 7월 에어컨 매출은 95억원으로, 6월 매출(170억원)의 55% 수준에 불과했다. 선풍기 역시 7월 매출이 전달 매출(65억원)을 앞질렀다. 2009년에는 6월 매출이 50억원으로 7월 매출(40억원)보다 25% 많았다. 김근만 신세계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9월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 만큼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위안부도 임대료 지원…市, 사회복지기금조례 개정

    서울시는 사회복지기금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해 소년소녀가장, 국가유공자, 한부모 가구뿐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새터민(북한 탈출주민), 아동복지시설 퇴소자에게도 임대료를 보조한다고 5일 밝혔다. 대상을 정할 때 지금은 소득만 따지지만, 이젠 침실 수를 기준으로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택에 살고 있는 저소득자를 우선 선정한다. 또, 보증금과 연간 월세를 합쳐 6000만원이 넘지 않는 주택에만 보조금을 준다. 올해 도입된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통해 소득을 조사하는 방식을 택해 신청부터 결정까지 기간을 2∼3개월 단축한다. 임대료 보조금이 생계비 등 다른 용도로 쓰이지 않도록 지급 대상을 세입자 본인에서 가옥주로 변경하고,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만 본인에게 준다. 시는 저소득 월세입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2002년 처음으로 임대료 보조 제도를 도입해 매년 4000명에게 20억원을 지급했으며,올해부터 주택 바우처로 통합해 2014년까지 모두 274억원을 투입해 4만 5840가구를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대구 취수원 이전사업 타당성 있다”

    낙동강의 잇따른 오염사고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대구의 취수원 이전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취수원 이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사업 타당성이 있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는 이에 따라 조만간 타당성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10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14년 말까지 취수원 이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취수원 이전 후보지는 경북 김천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경북 구미시 도개면 일선교 상류지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이 곳과 안동댐, 건설예정인 영주 송리원댐 등 3곳이 검토되었다 이곳에서 대구 매곡 정수장까지 60㎞에 이르는 도·수로를 설치해 하루 평균 93만t 규모의 낙동강 원수를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중 대구가 60만여t을 공급받고 나머지 33만여t은 고령, 성주, 칠곡, 구미, 김천, 상주 등 경북 6개 시·군에 나누어 갖는다. 건설비는 5420억원이 들어가며 설계비용 67억원이 지난해 예산에 반영돼 있다. 그동안 취수원 이전 후보지 아래에 있는 구미·칠곡 등 경북지역 지자체들이 용수 부족 등의 이유로 반대했으나 낙동강 개발사업으로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판단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1월 낙동강 1,4 다이옥산 오염 사태 이후 취수원 이전을 추진해 왔다. 취수원이 이전되면 낙동강 수계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사고에 따른 수돗물 공급 중단 등 비상사태는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지난 2008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해 ‘낙동강 수계 취수원 이전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했으나 막대한 이전 비용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의 물 분쟁 가능성 등으로 백지화한 바 있다. 시는 현재 하루 취수량 78만t 가운데 60여만t을 낙동강에서, 나머지는 공산·가창·고산댐 등 댐 수계에서 확보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취수원 이전은 대구뿐 아니라 낙동 수계에 있는 경북지역 시, 군들의 먹는 물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신한금융 서민·中企 프렌들리

    신한금융지주는 창립 9주년(9일1일)에 즈음해 2013년까지 2200억원을 투입하는 중소기업·서민층 상생경영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중소기업 신규 취업자 1명당 연간 360만원을 3년간 지원하는 ‘미래 희망펀드’를 조성한다. 또 중소기업에 대해 2조 1000억원 한도 내에서 시설자금대출 금리를 감면해 준다. 최초 1년은 연 1.0%포인트, 이후 만기까지는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깎아 줘 중소기업에 약 420억원의 금융혜택을 제공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2012년까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은행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인 신한희망대출의 금리를 최고 1.0%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소멸되는 신용카드 포인트 중 일부를 소외계층에 지원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서민층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립식 신탁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다. 신한생명은 보장성 어린이보험 초회 보험료의 1%를 적립해 저소득층 자녀의 난치병 치료자금으로 제공한다. 또 신한금융은 5년간 매년 100억원씩 출연키로 한 신한미소금융 출연 규모를 올해와 내년에 각각 200억원으로 늘려 총 출연금을 700억원으로 확대하고 하반기 4개 지점을 추가로 내기로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박완수 통합 창원시장 “빚 2000억 조기상환”

    통합 창원시가 2000억원이 넘는 부채를 조기에 갚기로 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4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현재 지방채 차입 등으로 옛 창원시 209억원, 마산 920억원, 진해 929억원 등 모두 2058억원의 빚이 있으며 이 가운데 769억원을 올해 안에 갚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나머지 빚도 조기에 상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올해 갚을 부채는 옛 진해시 해군 시설운전학부 부지개발과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와 무동지구의 체비지를 매각해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군 시설운전학부 부지는 토지이용계획을 세운 뒤 매각해 시 재원을 마련할 것이며 매각하기 전에 이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500억원은 올해 시 잉여금으로 먼저 갚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가치가 높은 이 부지 전체를 공공용지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스포츠센터와 도서관 건립 등을 위해 일부 공공용지를 확보하고 옛 진해시가 해군 쪽에 지어주기로 한 460가구의 관사 건립계획을 포함해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도내 12개 시장·군수와 공동으로 낙동강사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정치적 절차를 거쳐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도는 시·군 입장과 도민 여론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군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낙동강사업을 계속 정치적으로 끌고 가고 있는 데 대한 우려에서 시장·군수들이 공동서명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제주 조용형 “카타르 찍고 스페인 가요”

    제주 조용형 “카타르 찍고 스페인 가요”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앙수비수 조용형(27·제주)이 카타르를 거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진출한다. K-리그 제주는 29일 카타르의 알 라이안과 조용형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조용형은 알 라이안에서 2년을 뛴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말라가CF와 다시 2년 계약을 맺는다. 이른바 ‘2+2’ 계약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이적 과정은 알 라이안 구단주가 말라가의 메인 스폰서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알 라이안 구단주인 카타르의 셰이크 압둘라 빈 나세르 알 타니는 지난달 말라가를 3600만유로에 인수했다. 카타르 리그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높은 연봉을 제시하고, 세금도 부과하지 않아 많은 선수가 매력을 느끼고 있다. 조용형의 이적료는 170만달러(약 20억원), 연봉은 2년 동안 보너스 제외 총액 300만달러(약 36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조용형은 제주와 17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구단에 소유권을 풀어주는 ‘바이아웃’ 조항에 합의했기 때문에 이적에 걸림돌은 없었다. 조용형은 “예상치 못한 이적이지만 말라가로 갈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을 굳혔다. 제주는 지금의 나를 키워준 팀이다. 비록 끝까지 같이 못하지만 멀리서나마 제주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관계자는 “조용형의 이적시 유럽으로 진출한다는 전제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에는 유럽 진출을 전제로 한 제의라 긍정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컵에서 조용형과 함께 최종 수비를 담당했던 이정수도 최근 카타르 명문 알 사드로 이적, 한국의 중앙수비 콤비가 카타르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산 가덕도 별정우체국장 20억대 사기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 있는 별정우체국장이 고율의 이자를 미끼로 예금을 빼돌린 사건이 잇따라 드러나 섬마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29일 부산강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가덕도 별정우체국장인 심모(48·여)씨가 고객예금 6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지난달 17일 구속된 이후 피해자가 계속 늘어나 29일 현재 고소장 제출자만 12명, 피해액 5억 1000만원에 이른다. 아직 고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25명이 주장하는 피해액 15억원을 더하면 총피해액은 2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심씨는 23년 전 시아버지가 운영하던 별정 우체국에서 직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우체국장 자리를 이어받은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자 2003년 국장 업무를 물려받았다. 주민들에 따르면 심씨는 직원 2명을 데리고 우체국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에게 ‘어머니’ ‘언니’ 등 친근한 호칭을 쓰며 예금을 유치했다. 본격적인 사기행각에 나선 것은 2005년 3월부터. 심씨는 뭉칫돈 예금을 받고서 수기통장과 계좌번호를 손으로 써준 통장을 고객에게 건넸으며, 세상물정 어두운 할머니들이 주요 표적이었다. 한 할머니는 지난해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6000만 원을 맡기기도 했다. 검찰에 구속된 심씨는 빼돌린 예금에 대해 “돌려막기로 모두 사용했다.”며 구체적인 사용처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佛라아그 재처리시설

    [원자력 르네상스 글로벌 현장] 佛라아그 재처리시설

    프랑스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북동쪽으로 3시간을 달리면 영화 ‘셸부르의 우산’으로 유명한 셰르부르가 나온다. 여기서 버스로 갈아타고 20㎞를 더 가면 노르망디 해안가에 위치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단지 ‘라아그’가 위용을 드러낸다.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란 전력 생산에 쓰고 남은 핵연료봉을 가공해서 다시 쓸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핵연료봉은 보통 3~5년 정도 연소되면 수명을 다하게 돼 사용후핵연료라고 부른다. 원전에서 나온 직후에는 높은 방사능과 열을 갖고 있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로 처분해야 한다. 하지만 재처리를 하면 원료의 96%를 다시 살릴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에 들어있는 95%의 우라늄, 1%의 플루토늄을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아그를 운영하는 원자력 발전회사 아레바(AREVA)의 홍보 책임자 크리스토프 느뇨는 “재처리를 하면 우라늄 원료비를 아낄 수 있고, 최종 폐기물의 부피도 25분의1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라아그에서는 한 해 1700t의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한다. 프랑스 전체 원전 59기에서 나오는 전량에 더해 독일, 일본, 스위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 국외에서 발생한 연료도 위탁 처리한다. 한 해 매출액이 10억 3000만유로(약 1조 2220억원)에 이른다. 리오넬 게프 아레바 운영부국장은 “1966년 첫 가동 이래 총 2만 5000t을 재처리했다.”면서 “전 세계 사용후핵연료의 90%가 라아그에서 새 생명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재처리 과정에는 최소 5~7년이 걸린다. 국내외 원전에서 나온 사용후핵연료는 캐스크라고 부르는 100t짜리 안전장비에 담겨 라아그로 운반된다. 캐스크에서 꺼낸 연료봉은 수심 9m의 수조에 3년 동안 담가 400도의 온도를 20도로 서서히 낮춘다. 이후 연료봉을 30㎝ 길이로 잘게 자른 뒤 질산염으로 녹여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분리한다. 작업실은 1m 두께의 납유리로 차단돼 있으며 모든 공정은 원격조정된다. 나머지 4%의 핵분열 생성물은 소각로로 옮겨진다. 유리가루와 섞인 상태로 1000도가 넘는 화덕에서 액체가 된 뒤 스테인리스 용기(캐니스터)에 담겨 고체상태로 보관한다. 분리된 플루토늄은 프랑스 남부의 멜록스 공장에서 혼합산화(MOX) 원료로 가공돼 전력 생산에 쓰인다. 프랑스 전력의 10%가 MOX 원료에서 나온다. 우리나라는 사용후핵연료를 고리, 울진, 월성 등 4개 원전에 보관하고 있다. 2016년이면 고리 원전의 저장소는 포화상태가 된다. 위탁 재처리를 하든지 스웨덴처럼 최종 폐기물 처분을 하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핵확산 방지를 위한 한·미 원자력협력협정에 따라 국내에서는 재처리를 하지 못한다. 라아그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후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 충남 대형사업 잇따라 첫삽

    충남 대형사업 잇따라 첫삽

    충남지역의 대형 사업이 올 하반기 잇따라 첫삽을 뜬다. 대형 사업들이 한꺼번에 착공되면서 주민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오는 10월 보령시 대천항~태안군 안면도 영목항 간 총연장 14㎞의 연륙교(국도 77호선) 건설공사를 착공한다. 이 연륙교 1·2공구 실시설계를 맡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및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은 10월 초 공사계약과 함께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다. 연륙교는 대천항과 해상 중간의 원산도 사이에 인공섬을 만들고 해저터널을 뚫는 등 천수만을 2개 공구로 나눠 교량으로 연결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관광상품으로도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 국비 5400억원이 투입된다. 서천군은 같은 달 마서면 옥산리에서 ‘스포츠테마파크 조성사업’ 기공식을 갖는다. 2013년까지 부지 18만 5000㎡에 220억원을 투입한다. 이 테마파크에는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게이트볼장, 풋살경기장, 족구장, 농구장, 다목적 운동장, 피크닉장, X-게임장, 체육관 형태의 국민체육센터, 체력단련장, 야외공연장, 풍물광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충남지역 최대 국책사업인 세종시 건설을 맡고 있는 행정도시건설청도 8~9월 발주를 거쳐 오는 10월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건설공사를 착공한다. 이 사업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으로 지난해 11월 발주가 무기한 연기됐다가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재추진하게 됐다. 2012년 말까지 4337억원을 들여 건립하는 2구역은 총건평 21만㎡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부처가 입주한다. 총리실이 입주하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정부청사 1구역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또 세종시 예정지 거주 영세민을 위한 행복아파트(영구임대아파트)도 9~10월 착공된다. 이 아파트는 최근 사업계획승인과 실시계획을 끝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충남도의 위탁을 받아 내년 8월까지 384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이 아파트는 3개 동에 500가구 규모이다.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은 다음 달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암리에서 장항항 건설사업을 착공한다. 2014년까지 이곳에 방파제, 물양장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12년까지 사업비 497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충남도 관계자는 “세종시 건설사업이 흔들리면서 다른 지역보다 경기침체가 심했던 충남지역 경제가 각종 대형 사업의 잇단 착공으로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전국 지자체 “산하기관 구조조정 중”

    전국 지자체들이 예산절감을 위해 시설관리공단과 문화재단 등 시 출연기관 및 산하단체에 대한 통폐합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춘천도시개발공사와 춘천시시설관리공단이 통합해 ‘춘천도시공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춘천시는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오는 10월 말까지 시설관리공단을 청산하고 공사 운영 관련 조례 및 규정 정비, 두 기업의 합병결의, 임원추천협의회 구성 후 도시공사 사장 및 이사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 11월1일부터 통합 춘천도시공사를 운영할 방침이다. 춘천도시개발공사가 시설관리공단을 흡수 통합하는 방식을 결정하고 최근 도시개발공사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해 입법예고했다. 통합 유예기간은 내년 3월까지이지만 다음달 열리는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 폐회 후 예정된 조직개편에 맞춰 출범할 수 있도록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통합을 추진한다. 조직은 1공사 1처 2본부 7개팀 형태로 구성, 전문 개발업무와 일반 관리업무로 나눠 운영해 업무성격이 상이한 두 공기업의 통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공사의 예산 및 관리업무 담당 부서는 별도로 구성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는 도시철도본부와 인천메트로(옛 인천지하철공사)를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도시철도본부와 인천메트로 조직과 업무 기능이 유사·중복된 만큼 도시철도본부의 도시철도 건설사업을 인천메트로로 넘기는 형태로 두 기관을 통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두 기관이 통합될 경우 연간 150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 화성시도 시설관리공단과 문화재단 등 시 출연기관 및 산하단체에 대한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화성도시공사를 비롯한 시설관리공단, 문화재단, 복지재단, 인재육성재단, 체육회 등 8곳의 인력 재배치를 포함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로 예정된 도시공사와 시설관리공단 간 통합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며, 나머지 산하단체도 중복된 업무와 기능에 따라 통폐합하거나 축소될 예정이다. 또 적자운영에 허덕이는 산하단체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보다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370여명이 근무하는 시 산하단체에 지난 3년간 620억원이 투입되고, 올 예산만도 315억원에 이르는 등 방만한 조직운영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업무특성은 살리면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구조조정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송도 글로벌캠퍼스 개교 연기

    오는 9월로 예정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글로벌캠퍼스 개교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2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글로벌캠퍼스는 10여개 외국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한데 모아 학생수 1만명 안팎의 종합대학 형태를 이루는 국내 최초의 교육모델로, 오는 9월 1차적으로 미국의 뉴욕주립대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가 문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입주 예정 외국대학들의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설립 승인 신청과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예상보다 늦어져 올해 개교가 불가능하게 됐다. 또한 현재 캠퍼스 공사가 1단계만 마무리되는 등 교육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지 못한 점도 개교가 연기된 요인의 하나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송도 입주를 검토 중인 미국 대학 중 일부가 글로벌캠퍼스 입주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송도글로벌캠퍼스는 송도국제도시 7공구 29만 5000㎡의 부지에 국비 2860억원, 시비 2860억원, 민자 5700억원 등 모두 1조 1420억원을 들여 2013년까지 전체 공사를 마치게 된다. 인천시는 송도글로벌캠퍼스 입주 대학과 정부 등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대학업무를 통합관리하기 위해 운영재단을 설립하고, 이 재단에 2015년까지 513억원을 출연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강대교수 연구비 1억횡령”

    서강대 교수 4명이 정부 지원 프로젝트 연구비를 횡령했다며 동료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27일 서울 서부지검과 서강대에 따르면 학과장을 역임한 A교수가 2008년부터 1년에 20억원 가량 정부의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에서 연구비를 횡령했다는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발됐다. 고발장을 접수한 교수들은 “A교수가 프로젝트에서 1억원 이상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A교수가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의 계좌로 용역비용을 송금한 뒤 조교 통장을 통해 돌려받는 수법으로 연구비를 가로챘다는 것이다. A교수는 “연구실 운영비가 필요해 연구비 일부를 학생들에게 지급했다 돌려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았다.”며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강대 측은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8월초 결과가 나오면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주차장 야간 개방시 시설비 95% 지원

    서울 성동구가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7일 성동구에 따르면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건축물 부설 주차장과 학교 주차장 야간 개방사업을 신청하는 건물주나 학교에 시설비의 95% 지원, 유지관리비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주차장 개방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구는 밤에 인근 주민에게 학교나 건물 주차장을 개방하는 지역 학교와 건물에 주차장 관련 시설비 지원 등을 제공, 안전시설 개선과 주차난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것이다. 주차장 개방시에는 1개 학교 당 10면을 기준으로 유지관리비 1000만원을 지원하고 1면 추가 개방시에는 50만원씩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새로 주차장을 만들 때 드는 비용의 95%(최고 20억원) 한도내에서 시설비도 지원한다. 올해 성수신장미아파트(20면), 성동동아아파트(15면), 금호제일감리교회(40면) 등이 주차장 개방사업에 동참했고 마장·경동초등학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철우 교통지도과장은 “야간에 주차수요가 없는 학교나 건물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개방함으로써 주차난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설주차장 개방사업 지원범위 확대에 따른 주차장 관리자와 건물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토부 예산16조 조기집행

    국토해양부는 올 상반기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에 모두 16조 4320억원의 예산을 조기 집행, 당초 목표액(15조 8027억원)을 4% 초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32억원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분야별로는 건설투자가 지난해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통시장 상품권 활용묘책 없나요?

    전통시장 상품권 활용묘책 없나요?

    전통시장 상품권이 쌓이기만 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발행하지만 성공적인 활용사례는 드물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 둔화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장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발행한 상품권이 2008년부터 지금까지 160억원어치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현재 판매액은 75억 2100만원어치에 그쳤다. 첫해 9억 6600만원, 지난해 38억 7600만원, 올 들어 4개월간 26억 7900만원을 판매했다. 시 경쟁력강화본부 관계자는 “참여하는 시장을 첫해 60곳에서 141곳으로 늘리고 신용카드 할인판매 제도를 갖추는 등 활성화에 애쓰고 있다.”면서 “올해 목표인 100억원어치 판매엔 밑돌겠지만 정착단계인만큼 근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업체와 공공기관 등 굵직굵직한 기관이 많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울시와 달리 다른 지자체들 사정은 더 나쁘다. 인천시는 매년 50억원 안팎의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명절 때만 ‘반짝’하는 형편이어서 당초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인천상인연합회에 따르면 발행액 50억원 가운데 설 명절 20억원, 추석 때 20억원을 팔았고 평소에는 월간 1억원 정도만 판매되고 있다. 경남 거제시는 2006년부터 거제사랑 상품권을 발행하는 가운데 거제지역 대우조선해양이 해마다 대량 구입에 나서 그나마 숨통을 텄다. 한 곳에 치우친다는 것은 취지와는 걸맞지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첫해 40억원을 시작으로 2007년 31억원, 2008년 58억원, 지난해 42억원치를 설·추석 때 구입해 사원들에게 선물용으로 지급했다. 지난해까지 발행한 상품권 378억원 가운데 171억원치를 구입한 것이다. 경북 문경시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문경 재래시장 상품권’ 40억원어치를 발행해 34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지금까지 판매액은 4억원으로 예년 수준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반면 고령군은 지난해까지 9년간 73억 8400만원어치의 ‘고령사랑 상품권’을 발행, 전량 판매했다. 연평균 8억 2000만원 정도를 판매한 셈이다. 올 들어서는 5억 5800만원어치를 판매해 예년보다 높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상품권을 2006~2009년 70억원어치 발행해 6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올해부터는 전국에서 통용되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대체했다. 부산지역 국제시장 등 105개 전통시장과 전국 780여개 가맹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강원도에선 2007년부터 42억원어치를 발행, 현재 판매실적 30여억원어치를 기록했다. 지역의 각종 축제에서부터 자치단체 포상금, 기부금, 관광객 입장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상품권이 주어지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목표와는 아직 멀다. 화천의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장에서는 아예 입장료를 받을 때 일정금액의 상품권을 줘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전통시장 상품권은 대부분 기초단체나 경제단체를 통한 명절 선물용 판매로 한정돼 일반 시민들의 활용도가 낮은 실정이다. 울산의 경우 상품권의 94%가 관공서, 대기업, 유관단체 등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 홍윤일 주무관은 “상인연합회 등 관련 기관들의 도움으로 시행 초기에 견줘 나아졌다. 그러나 하루 벌어먹기 바쁜 나머지 환전하자면 번거롭게 여기는 데다 현금을 먼저 쳐주는 전통시장 인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창원시 민간단체 통합 난항

    통합 창원시가 출범한 지 1개월여 가까이 시의 보조금을 받는 각종 단체를 통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창원시에 따르면 기존 마산·창원·진해 3개 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는 민간 사회단체가 500여개가 넘고 보조금 규모는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3개 시별로 운영되던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와 새마을운동지회, 예총, 체육회 등 각 분야의 단체들도 행정통합에 따라 하나로 합쳐야 하지만 그 과정이 녹록하지 않은 실정이다. 시가 민간단체들을 강제로 통합시키기에는 부작용이 많아 나서기 어렵고, 단체마다 이해득실이 달라 자율통합을 결정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상당수 단체들은 통합에 따라 회장 등 간부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간부들의 임기와 보조금 수준 등도 제각각이어서 입장을 조율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미 지원규모가 확정된 올해는 당장 큰 문제가 없지만 내년에는 자율통합을 이뤄내지 못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급 수준과 인원 조정 등을 놓고 상당한 혼란이 우려된다. 창원시 관계자는 “단체별로 합쳐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 것 같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자율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에서도 통합을 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방재정 예상밖 두 표정

    ■ 서울 자치구 ‘울고’ …평균 재정자립도 7년만에 50% 아래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올해 평균 재정자립도가 2003년 이래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22일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올해 자치구의 평균 재정자립도는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지방세 수입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49.3%를 기록했다. 재정자립도는 일반회계에서 지방세와 세외수입으로 충당하는 비율로, 세수가 줄거나 복지사업 등과 같이 시와 중앙정부에서 비용을 대는 사업이 많아지면 낮아지게 된다. 자치구 평균 재정자립도는 2002년 52.9%에서 2003년 49.1%로 내려갔다가 2004년 50.3%, 2005년 54.7%, 2006년 53.1%, 2007년 50.5%, 2008년 51.0%, 2009년 50.8% 등으로 50% 선을 유지해 왔다. 올해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구는 중구(82.9%)이고, 이어 서초구(79.8%), 종로구(78.5%), 강남구(77.1%), 송파구(73.9%), 영등포구(66.5%), 용산구(62.7%) 등의 순이었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구는 노원구(27.4%)이고, 뒤를 이어 중랑구(30.5%), 강북구(31.7%), 은평구(33.8%), 강서구(33.8%), 관악구(33.9%) 순이다. 자치구 간 재정자립도 차이는 2007년 이후 다소 좁혀지는 추세다. 2007년에는 살림살이가 넉넉한 서초구(90.5%), 강남구(88.0%), 중구(83.0%)와 구 재정이 빠듯한 관악구(28.3%), 노원구(28.8%), 중랑구(29.5%) 간의 차이가 최대 60% 포인트가 넘었는데, 올해는 중구와 노원구 간 차이가 55.5% 포인트로 줄었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당시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약 11% 포인트 하락했지만 동대문구(8.7% 포인트), 관악구(5.6% 포인트), 강북구(1.7% 포인트), 도봉구(1.3% 포인트) 등은 상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 간 재정자립도 격차가 줄어든 것은 시가 2008년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 완화 등을 목적으로 공동과세제를 도입해 구세인 재산세를 구(區)분 재산세와 시(市)분 재산세로 나누고 시분 재산세 전액을 자치구에 균등 배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남 함양군 ‘웃고’ …무차입 자린고비 경영… 3년째 채무 ‘0원’ 지방자치단체들이 부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경남 함양군이 3년째 ‘채무 제로(0)’를 유지하고 있어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함양군이 건전한 재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불요불급한 사업을 자제하고 경비를 아끼는 자린고비 경영을 펼쳤기에 가능했다. 군수는 무리한 개발사업 추진과 전시성 행정을 자제했고 군의회는 지자체가 예산을 허투로 쓰는 것을 제대로 견제했다. 함양군은 10년 전 함양읍사무소와 마천면사무소 등을 신축하면서 10억여원의 지방채를 발행했지만 2008년에 마지막 남은 5000만원을 갚은 것을 끝으로 채무 제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당시 발행했던 지방채 규모도 함양군 연간 예산 3100여억원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2009년 기준으로 산청군(61억원)을 제외한 경남도내 16개 시·군의 채무액이 최소 142억원, 최대 2700여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채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다. 꼭 필요한 사업은 가급적 도비나 국비를 끌어오는 탁월한 ‘로비력’도 건전 재정을 도왔다. 함양군은 지난 수년간 군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사업은 반드시 국·도비를 확보했다. 함양군 공무원들은 필요한 사업이 있으면 먼저 정부 관련 부처를 찾는다. 예산담당자를 만나 사업내용과 지역발전 효과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국비지원을 건의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함양박물관 건립과 종합복지관 등 문화기반시설 사업비 228억원, 소도읍육성 사업비 70억원, 폐기물종합처리장 건립비 208억원, 상수도개발사업비 220억원 가운데 80~90%를 국·도비에서 끌어왔다. 함양군은 경남에서 정부로부터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이철우 군수의 공약인 실내수영장 건립비 200여억원도 정부에 예산지원을 건의해 놓았다. 예산을 들이기 어려운 관광지개발사업비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 함양군은 “예산범위 안에서 사업을 벌이고 필요한 사업비는 국·도비를 적극 확보하는 것이 채무를 없애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함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완용, 한일병합후 400억 축재

    대표적 친일파인 이완용이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한일강제병합 이후 15년 동안 무려 400억원 이상을 축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공개한 백서 ‘청산되지 않은 역사, 친일재산’에 따르면 이완용은 1925년 당시 ‘경성 최대의 현금부호’로 불리며 최소 300만원(현재의 600억원에 해당)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1910년 한일병합 당시에는 일제와 황실로부터 받은 은사금(恩賜)과 하사금, 뇌물, 횡령으로 모은 재산 등을 모두 합해 약 100만원(200억원)을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이완용은 한일병합 후 불과 15년 만에 400억원을 축재한 셈이다. 위원회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 보도를 인용해 이완용이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와 한일신협약(정미7조약)의 대가로 10만원(20억원)을 받았고, 1910년 한일병합조약 체결 대가로 은사금 15만원(30억원)을 챙겼다고 밝혔다. 심지어 한·미 전기회사를 설립할 때 옥새를 위조해 황실의 내탕금 40만원(8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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