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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운 타고난 벼락부자 150명 “이렇게 살아요!”

    천운 타고난 벼락부자 150명 “이렇게 살아요!”

    “천운을 타고난 백만장자들만 한 자리에 모였어요.” 하루아침에 수십, 아니 수천억 원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다면?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은 행운을 거머쥔 복권 백만장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았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 런던에 있는 켄싱턴 궁전에서 로또에 당첨돼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된 주인공 150명이 모여 파티를 열었다. 적게는 100만 파운드(한화 약 17억원)에서 많게는 5600만 파운드(1000억원)이상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이 일명 ‘잭팟 클럽’을 결성해 안부를 나눈 것. 이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115만 파운드(20억원) 복권에 당첨된 웨스트 로시안에 아네트 브라운(77)할머니를 축하하는 자리로, 회원들은 샴페인을 마시며 기쁨을 나눴다. 가장 최근 ‘잭팟 클럽’에 가입한 브라운 할머니는 “80만 원짜리 월세에서 어렵게 살았는데 뒤늦게 이런 행운이 올지 몰랐다.”면서 “캐나다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회원들은 서로 그간의 안부를 알리기도 했다. 2610만 파운드(460억원) 복권에 당첨된 전직 택시기사 조지 스터트(77)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가끔 습관처럼 복권을 한다.”고 전했다. 회원 중 가장 큰 복권에 당첨된 나이젤 페이지(44)와 부인 저스틴 레이콕(42)은 “지난 2월 5600만 파운드(1003억원)에 당첨된 뒤 400만 파운드(71억원)짜리 맨션으로 이사했다.”면서 “청소부에게 우리가 살던 40만 파운드(7억원)짜리 집을 선물로 줬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편 영국에서 발행되는 내셔널 로터리(The National lottery)는 1994년 이후 매달 평균 13명을 백만장자로 만들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먹고 살 돈도 없는데”…풍수지리에 돈 펑펑 쓴 빈민촌

    주민 대부분이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할 정도로 빈곤한 중국 간쑤성의 구량현의 행정당국이 마을 풍수지리를 보완한다면서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홍콩매체 아이펑(ifeng.com)에 따르면 지난달 12일(현지시간) 구량현에서는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큰 돌을 이동하며 바닥에서 절을 하는 등 이색적인 장관이 펼쳐졌다. 이날 옮겨진 ‘간저우석’은 몇 천 년부터 마을을 수호하는 영험한 기운이 있다고 믿어져온 바위로, 마을의 풍수를 원활히 한다는 목적으로 원래 있던 자리에서 9km가량 이동했다. 문제는 막대한 비용이었다. 높이 100m에 369톤으로 거대한 이 돌을 옮기는 데 500만 위안(8억 4000만원)가량이 들었는데, 지난해 재정 수입이 7000만 위안(120억원)에 불과했던 이 현에서는 무리한 예산 집행이었다. 논란이 일자 구량현 행정당국은 “마을 사람들의 보물과도 같은 간저우 돌을 보호하고, 풍수지리를 보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평화롭고 부유하도록 한 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원했다.”고 변명했다. 이에 대해 많은 주민들은 먹고 사는 것이 문제인 마당에 풍수지리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건 말도 안된다며 황당해 했다. 한 주민은 “이건 명백한 예산 낭비다. 차라리 농기계를 들이거나 기반 구조물을 짓는 게 훨씬 낫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사설] 200억대 재산가가 건강보험 무임승차하나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 1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심지어 220억원대 재산가도 보험료를 한푼도 내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직장인이 건강보험에 가입하면 피부양자인 부모나 형제의 경우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도록 한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것이다. 피부양자의 능력과 재산 등을 고려하지 않다 보니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몇년 전 굴지의 재벌회장 부부가 아들 아래 피부양자로 등록해 보험료를 내지 않아 여론의 뭇매를 받은 것도 다 이래서 생긴 일이다. 고액 재산가들을 건강보험의 지역가입자로 전환할 경우 연간 수백억원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보험료 부담의 형평성 문제다. 쥐꼬리만한 봉급 생활자들이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는 데 반해 재산이 많은데도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면 그것은 옳지 않다. 건강보험료 부과 체계의 개선이 필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게다가 건강보험은 엄청난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중병 상태 아닌가. 올 8월 현재 적자액이 무려 3000여억원, 누적 적자액으로는 1조 8000억원에 이른다. 정부가 건강보험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는데도 말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 연금 수령자에게도 건강 보험료를 부과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다는데, 우리는 돈많은 이들을 위해 국민 혈세를 쓰는 셈이다. 사실 고액 재산가의 건보 무임승차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부가 알고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정 사회 구현을 위해 고소득자를 피부양자에서 제외하도록 하겠다. ”고 밝힌 바 있다.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관련 법 개정 등을 추진해야 한다. 이참에 개인사업자 등이 소득을 적게 신고해 보험료를 적게 내는 문제 등도 다뤄야 한다. 정부는 의료 민영화를 들먹이지 말고 건강보험 문제부터 수술대에 올려라.
  • 22억원짜리 ‘보드 게임’ 보셨나요?

    22억원짜리 ‘보드 게임’ 보셨나요?

    시가 20억원에 해당하는 ‘모노폴리’ 보드 게임이 공개 전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 위치한 미국금융박물관에 전시된 시가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 원)짜리 ‘모노폴리’ 보드 게임을 소개했다. 이 사치스런 게임 보드는 18캐럿의 금으로 둘러싸여 있다. 당시 1온스 당 360~460달러에 해당하는 금으로 제작된 이 보드는 현재 금 1온스 당 1300달러(한화 약 145만원)로 올랐다고. 또 게임에 사용되는 주사위를 비롯한 별장, 빌딩, 호텔을 표현한 장기 말은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등 보석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다이아몬드로 제작된 주사위 세트는 숫자를 나타내는 점에 42개의 풀 컷 다이아가 사용됐다. 주사위 2개의 가격만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원)에 해당한다고. 이 게임 보드는 샌프란시스코의 보석전문가 시드니 모벨이 1988년 런던에서 열린 ‘모노폴리’ 토너먼트 대회를 보고 영감을 얻어 제작했다. 모벨은 ‘모노폴리’의 제작사인 파커 브라더스에 승인을 얻어 1년에 걸쳐 이 작품을 만들었으며, 지난 2003년 1월 세상을 먼저 떠난 부인을 기리기 위해 이 작품을 포함한 19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한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대여한 이 게임 보드는 ‘모노폴리’ 발매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금융박물관에서 2년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디엔에이인포닷컴(줄리에 샤피로)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인천행정 내가 최고”… 17명 진검승부

    “인천행정 내가 최고”… 17명 진검승부

    인천광역시청 감사관실의 지방행정 5급 최계철(46)씨는 ‘기록관리 및 연설문의 달인’으로 통한다. 자치행정 분야에서만 16년간 근무한 인천시에서 한 부서 최장기 근무 기록 보유자다. 1986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시 사건사고, 동향, 행정시책을 스크랩한 자료 60여권은 30년 공직생활의 가장 큰 보물이다. 또 그의 머릿속엔 지난 30년간 인천시 간부들의 각종 연설문이 들어 있다. 취임사, 송년사 같은 기념사를 700여건 이상 직접 작성했다. ●최계철씨 기록·연설문 대가 14일 인천시청 장미홀에는 유별난 재능과 기록을 가진 이 지역 공무원 17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하는 ‘지방행정의 달인’ 실적사례 발표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것. 기록관리부터 대기 질 개선, 급수관 시공, 노인 일거리 개발 등 기발한 분야의 달인들이 저마다 실력을 뽐냈다. 지방행정직은 물론 시설직, 공업직, 연구사까지 직급도 다채로웠다. 무기계약직인 부평수도사업소의 맹상영(43)씨는 ‘급수관 시공의 달인’으로 추천됐다. 1997년부터 근무한 맹씨는 가정용 수도를 연결하는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상수도 배관 시공의 정확성을 겨루는 ‘워터코리아 상하수도 기능경진대회’에서 2006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구자근씨 꽃게 종묘 양산 기여 수산종묘배양연구소 연구사인 구자근(40)씨는 씨가 말라가는 서해 꽃게, 새우의 종묘 대량생산법을 개발해 어민들 시름을 덜어준 은인이다. 꽃게는 인천이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 수산물이었다. 하지만 기후변화, 남획으로 2004년부터 씨가 말라 어업인들이 줄줄이 파산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구씨는 1년여 넘는 노력 끝에 종묘생산이 어려웠던 꽃게 대량 종묘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또 인천지역에 없던 자연산 대하의 종묘 기술도 개발했다. 구씨는 “올 9월까지 방류된 꽃게만 1580만 마리, 인천 영흥지역 대하의 연간 기대소득은 120억원에 이른다.”면서 “이 기술로 SCI급 학술지를 비롯해 논문 6편을 발표했고 특허·실용신안도 5건이 등록 또는 등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희경씨 노인일자리 일가견 연수구청 사회복지과의 장희경(39·여·지방행정7급)씨는 노인일자리 개발분야의 선두주자를 자처했다. 장씨는 “2007년 노인일자리 담당자로 오자마자 실버택배 사업이 눈에 들어왔다.”고 했다. 60세 이상 어르신이 직접 물건을 배달하는데도 택배업체와 중간 대리점이 이중계약을 하는 탓에 어른신들에겐 쥐꼬리만 한 급여가 돌아갔기 때문. 실적을 묻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장씨는 “수개월간 발품을 팔며 돌아다닌 끝에 구청 노인인력개발센터와 손잡고 ㈜현대택배와 직접 사업파트너 계약을 맺었다.”면서 “현재 43명의 어르신들이 월 40만~80만원의 고정적인 실적급여를 받는다.”고 답했다. 올해 시작한 ‘도담도담 아이사랑 도우미 사업’으로 여성노인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에 하루 3시간씩 무료로 보육서비스를 해주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예산은 전액 구청에서 지원한다. 내년엔 예산도 2억여원으로 늘리고 아이 마사지, 한글교육 등 도우미 교육과정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심사를 총괄한 황의식 인천시 자치행정국장은 “미처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도 열성을 다하는 지역 공무원들이 많아 놀랐다.”면서 “성실히 쌓은 업무 노하우와 창의적인 아이디어 덕분에 지역 행정이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6일까지 전국에서 달인 사례를 응모받아 1·2차 심사를 거쳐 연말에 30인의 달인을 선정한다. 글 사진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상급식 지원 차별에 ‘발끈’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하면서 이미 자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하는 성남·과천·포천·구리시를 제외해 이들 자치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시지역 5, 6학년 21만 8000명의 무상급식비 지원예산안(192억원)이 지난달 17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도내 1146개 초등학교 가운데 이미 무상급식이 시행 중인 농어촌지역 학교 380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시·군 교육지원청에 급식비를 차등 배분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 자체 예산으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는 성남·과천·구리·포천시는 학교급식 대응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해 이 시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불만이 큰 곳은 연간 수백억원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성남시이다. 2007년 58개 초등학교 1학년에게 무상급식 지원(32억 4700만원)을 시작한 성남시는 올해 68개 초등학교 전 학년과 45개 중학교 3학년 급식비로 총 316억원을 마련했다. 다른 시·군과 달리 전액 시비로만 무상급식 지원을 하는 성남시는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지원 대상에서 시를 제외하자 “형평성이 없는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초 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다른 사업비로 전용하지 않고 교육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므로 시가 학교급식 대응지원 사업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긴축재정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무상급식 사업을 한다고 예산지원을 못 받는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전체 6개 초등학교에 2000년부터 연간 20억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무상급식을 하는 과천시도 지난 7월 도교육청에 “다른 시·군과 똑같이 무상급식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해 처음으로 2개 초등학교에 급식비로 56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한 구리시와 지난해부터 1개 초등학교에 연간 2억 20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한 포천시도 급식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불만이다. 4개 시는 올해 급식비 예산을 받지 못하게 된 것뿐 아니라 내년에도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남과 과천은 이미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내년에는 사업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천 市금고 신한은행·농협중앙회 선정

    인천시는 내년부터 4년간 시금고를 맡을 은행으로 제1금고에 신한은행, 제2금고에 농협중앙회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6개 은행으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해 12~13일 금융전문가와 교수,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시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각각 인천시 1, 2금고를 맡아온 신한은행과 농협은 다시 4년간 시금고를 운영하게 됐으며 시에 250억원, 20억원을 각각 출연할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GS리테일, 농·축·수산 영세농과 상생

    GS리테일이 농·축·수산 등 1차 상품 납품 협력업체를 위한 상생예금 400억원을 조성한다. GS리테일은 11일 농협과 업무체결 협약을 맺고 400억원의 예금을 예치, 이에 대한 이자를 받지 않는 대신 영세농가 및 소규모 농·축·수산 협력업체들의 대출이자를 3%포인트까지 낮춰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소수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간헐적으로 시행해 왔던 금융지원의 규모와 폭을 대폭 늘린 것이다. GS리테일에 납품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근로자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 소규모 업체가 신청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선정되면 5억원까지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다. GS리테일은 이날 오전 현재 20억원의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윤성 GS리테일 경영지원본부장(CFO)은 “올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차 상품 협력업체들에 금융지원을 하는 한편 경영컨설팅도 제공하는 등 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원을 받는 업체들은 물류지원도 받을 수 있다. 배송 업무를 마친 전국의 GS25와 GS슈퍼마켓의 차량을 인근 산지로 보내 업체의 상품을 물류센터로 실어와 물류비용을 대폭 절감해 준다는 방침이다. 또 종합경영진단도 실시해 중소업체의 경영난 개선을 돕고, 신상품 개발에도 적극 협력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재개발·재건축 불편한 진실] (중) 공유지 가치평가 사실상 ‘무법’

    [재개발·재건축 불편한 진실] (중) 공유지 가치평가 사실상 ‘무법’

    재개발·재건축 관계 법령에 ‘구멍’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도로와 공원 등 공유지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 사실상 무법(無法) 상태이다. 이에 따라 공유지 땅값을 부담하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평가를 주도하고 있다. 수천억원 이상의 이른바 ‘제로섬(한쪽이 이익을 얻으면 다른 쪽이 손해를 보는 것) 이익’이 조합 측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허술한 법 체계 탓에 조합의 배만 불려 주고 있는 형국이다. 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자체가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는 조합에 공유지를 매각하려면 반드시 직접 감정평가를 의뢰해야 한다. 2003년 6월 ‘주거정비촉진법’ 적용 당시만 해도 도로·공원은 매각 대상이었기 때문에 지자체가 평가를 맡겼다. 하지만 2003년 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시행 이후 도로·공원은 양도 대상이 됐으나, 이에 대한 처리 기준은 없다. 이에 따라 조합이 제시한 평가 결과를 지자체가 인정해 주는 관행이 자리 잡았다. ●지자체 나설 근거없어 법령에 ‘구멍’ 이 과정에서 땅값을 평가하는 기준 시점까지 바뀌었다. 도정법은 매각 대상 공유지에 대해 지자체가 조합에 사업 허가를 내줬다는 사실을 공표한 사업시행인가고시일을 기준으로 평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공유지 중 도로·공원은 평가 시점에 대한 별도 기준이 없는 양도 대상이다. 때문에 대다수 조합들은 자신들이 사업 허가를 요청한 사업시행인가신청일 등을 기준으로 공유지의 가치를 평가한 뒤 이를 근거로 해당 지자체와 땅값을 정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인가신청일로부터 인가고시일까지는 수개월에서 1년 이상의 시간차가 발생한다. 개발 추진 지역에서는 사업 단계별로 땅값이 급등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가 기준일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매각이든 양도든 소유권이 바뀐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용어가 달라지면서 기준이 사라진 꼴이 됐다.”면서 “현 평가 관행은 조합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준이며, 이는 위법이 아니라 무법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적잖은 재개발·재건축 이익을 보장해 주는 상황에서 조합에 지자체 주민의 재산까지 헐값으로 넘겨 추가 이익을 안겨 주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적정 가격으로 공유지가 거래될 수 있도록 입법적으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허점을 지닌 도정법이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사업시행인가가 난 재개발·재건축 지역은 서울에서만 216곳 1410만 4373㎡이다. 전국적으로는 훨씬 더 많다. 그러나 공유지 가치를 조합이 아니라 지자체가 평가 시점을 인가신청일 대신 인가고시일로 삼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3곳 정도가 고작이다. 그러나 재평가차액은 이들 3곳에서만 182억원에 이른다. ●서울 200여곳 평가기준 인가신청일로 A아파트는 전체 사업부지 19만 9653㎡ 가운데 2만 2868㎡가 도로와 공원 등 공유지였다. B아파트는 13만 3060㎡ 중 3만 5150㎡의 공유지가 포함돼 있었다. C아파트는 전체 2만 686㎡ 중 공유지가 6144㎡였다. A아파트는 2004년 10월, B아파트는 2004년 12월, C아파트는 2005년 4월 각각 시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는 인가를 신청한 날로부터 5~6개월 이상 뒤였다. 조합 측이 인가신청일을 기준으로 평가한 공유지의 가치는 A아파트 1120억원, B아파트 1582억원, C아파트 263억원 등이었다. 하지만 서초구는 2007년 9월 공사가 한창이던 이들 3개 단지의 공유지에 대해 인가고시일을 기준으로 다시 평가했다. 같은 해 12월 재평가 결과 조합 측이 제시한 평가액에서 A아파트 224억원, B아파트 240억원, C아파트 5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조합이 서초구에 지불해야 하는 공유지 평가차액(기존 공유지 땅값-새 공유지 설치비용)도 A단지 78억원, B단지 68억원, C단지 36억원 등 모두 182억원이 늘어났다. 조합 이익은 182억원 감소하고 서초구의 재정이 그만큼 늘어난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자체 몫이 돼야 할 공유지 처분에 따른 개발이익을 조합이 챙기고 있으며, 지금까지 적어도 수천억원이 넘을 것”이라면서 “공유지 평가 주체와 시점 등을 명확히 해야 논란을 차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간기업서 노사상생 배운다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 벽에는 ‘無信不立(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도 없다)’이란 플래카드가 항상 나부낀다. 1만 7000여명의 근로자가 4조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면서 설립 이후 24년째 노조 무파업의 대기록을 이어오는 현장이다.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 노조담당자 및 노조 간부들 70여명이 지난 주말 이곳을 찾았다. 노사 간 상호믿음 속에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근로자 감축 없이 고용안정을 이뤄낸 비결을 찾기 위해서다.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된 지 5년째가 됐지만 전국공무원노조 등 법외노조와의 갈등은 여전하고 노조·정부 간 대화 채널도 빈약한 실정이다. 이에 행안부는 8월부터 노조업무 담당자·노조 간부가 함께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형성한 민간기업을 찾아다니며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서울메트로, 현대중공업 등 3개 기업이 대상이다. 모두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대상을 받았거나 무파업으로 이름이 난 기업들이다. 서울메트로는 2008년 이후 투쟁 위주 노조활동에서 상생으로 돌아선 계기를 소개했다. 이날 방문한 하이닉스 노사의 최대 자랑은 ‘고용보장’. 2008년 경제위기로 200㎜ 반도체부문 공장이 문을 닫아 1900여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했을 때도 대량해고사태를 피해갔다. 이 회사 최석훈 노경복지 담당 상무는 “임원 연봉 삭감, 근로자 무급휴직·각종 수당 반납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 회사 가족인 사원을 모두 살리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노조에 재무상태를 모두 공개하는 투명경영으로 전폭적인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 이윤추구가 목표인 기업도 근로자를 한가족으로 받아들여야 생존한다는 단순한 논리다. 덕분에 하이닉스는 지난해 19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올 2분기 매출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D램 분야 세계 2위란 지위는 ‘노사신뢰’가 있어 가능했다. 이제 겨우 본격적인 노조활동을 시작한 공무원 노조 관계자들은 열띤 질문을 쏟아냈다. “노사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3중 협의체가 연중 쉴 새 없이 가동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박태석 노조위원장은 “현장직원 10명을 담당하는 책임자 1명이 제조 라인에서 수시로 고충, 제안을 듣고 매월, 매분기 별도 노사 협의회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이런 식의 수시교섭만 1년에 90여차례에 달해 근로자들의 요구가 끊임없이 회사에 전달된다. 때문에 1년에 한번 있는 노사 본교섭 테이블엔 이미 노사합의 초안이 만들어져 올라온다고 한다. 전북에서 참가한 한 공무원 노조원은 “해외매각, 인원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노사양보로 위기를 극복한 게 징계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공무원 노조원·정부에 귀감이 될 만하다.”고 말했다. 다른 노조원은 “공무원은 법적으로 신분보장이 되는 만큼 고용보장이 생명줄인 일반 근로자와는 다르다.”면서도 “우리 정부도 공무원 노조원들을 믿음의 시선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 노조위원장은 “노사문제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가스통 같다.”면서 “이해만 밑바탕에 깔린다면 회사이익 극대화, 고용보장을 모두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임근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정부조직과 민간기업 노사관계가 화합을 이룰 방법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전제에서 출발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14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무파업 비결을 벤치마킹한다. 이천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코스피 2년 10개월만에 ‘1903.95’

    국내 증시가 2년10개월 만에 ‘코스피 1900시대’에 들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로 급락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01포인트(1.33%) 오른 1903.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00선에 오른 것은 2007년 12월27일(1908.62) 이후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054조 9820억원으로 이틀 만에 사상 최대치 기록(지난 4일 1041조 1090억원)을 갈아치웠다. 코스피는 전날 일본의 제로금리 복귀, 미국 서비스 지표 개선 등으로 뉴욕 증시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7원 내린 1118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5월4일(종가 기준 1115.50원) 이후 처음이다. 이경주·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결혼등급제/육철수 논설위원

    지난 6월 스웨덴에서는 동화 같은 결혼식이 있었다. 이 나라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빅토리아(32) 공주와 평민 출신이자 몸매 가꾸기 강사인 다니엘 베스틀링(36)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공주의 아버지 칼 구스타프 국왕은 자신도 평민출신인 실비아 왕비와 결혼했다. 국왕은 그런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공주만은 명문가에서 배필을 구하길 원했다. 그러나 베스틀링과 8년 동안 사랑을 키워온 공주의 뜻을 꺾지는 못했다. 사랑의 힘이 신분을 뛰어넘은, 흔치 않은 세기적 혼인에 스웨덴 국민은 존경과 박수를 보냈다. 그맘때쯤, 인도의 델리에서는 계급(카스트)이 다른 청춘 남녀가 결혼을 고집하다가 무참하게 생명을 잃었다. 요게쉬 쿠마르 자타브(21)란 청년과 아사 사이니(19)라는 처녀. 청년은 고아 출신으로 택시운전사였다. 처녀는 높은 계급 출신이자 사업가의 딸이었다. 이들 남녀는 한동네에서 2년 동안 교제한 뒤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결혼을 극구 반대하던 처녀의 집안 사람들은 어느 날 청년을 불러들였다. 그들은 청년과 처녀를 묶고 폭행과 고문을 자행해 둘 다 숨지게 했다. 남녀가 서로 사랑해도 신분·계급·사회관습 등에 따라 천당과 지옥 같은 결말이 맺어지곤 한다. 인도의 청년·처녀가 같은 계급끼리 결혼을 선택했더라면 목숨을 잃는 비극만은 면했을 것이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지위·신분·나이·인종·국경도 없는 게 사랑이라지만 그 한계를 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 보건복지부의 결혼사이트를 보면 중매결혼도 연애결혼 못지않게 벽이 많음을 실감하게 한다. 복지부가 해마다 5000만원을 지원해 운영하는 중매사이트 ‘결혼누리’에는 부모의 직업과 재산, 결혼 대상자의 학력과 소득 등을 등급으로 나눠 놓았다. 부모가 고위공무원·교수·의사·대기업 임원이고 재산이 20억원 이상이면 최고등급(A급)이다. 본인의 학력은 의대·한의대·치대는 나와야 대접받고, 서울과 지방대학 출신별로도 등급이 매겨져 있다. 부모가 농사를 짓거나 재산 2억원 이하, 본인학력이 고졸에다 연봉 2700만원 미만이면 최하위 등급(H급)을 면치 못한다. 조건이 비슷한 사람끼리 연결해 주는 게 중매의 특성임을 이해한다. 하지만 정부가 운영하는 공개사이트조차 민간 결혼정보업체 흉내를 내다니 씁쓸하다. 고교 때 등급에 시달리고, 대학 들어가고 나올 때, 취직·결혼할 때, 부모가 되어서도 등급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하는 인생이 참 고달프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비 소속사 ‘46억 횡령혐의’ 반박 공식입장 “법적대응 준비”

    비 소속사 ‘46억 횡령혐의’ 반박 공식입장 “법적대응 준비”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46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포착됐다는 언론보도에 소속사 측이 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비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조동원 대표이사는 “6일 보도된 내용은 투자자 이 모 씨의 말을 인용해 ‘정지훈과 그 소속사 등이 의류회사 제이튠크리에이티브를 설립해 운영하는 과정에서 46억 원을 횡령하고 배임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주장하며 언론사와 왜곡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 모 씨를 상대로 강력한 법적대응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모 씨의 투자 경위 및 관계와 관련해 “이 모 씨는 정지훈이 참여한 제이튠 크리에이티브의 향후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액면가의 4배수(20억원)에 투자했다. 이는 전적으로 본인이 투자 여부를 판단했고, 자신의 동생들과 함께 20억 원의 자금을 조성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 모 씨가 제이튠 크리에이티브로부터 면바지 사업권과 매장운영권 등을 가져갔으나, 제품의 질이 너무 나빠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비의 광고모델 출연료에 대해서도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비가 모델료 22억 원만 챙기고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계약에 따라 국내 브랜드 론칭쇼 1회, 해외 패션콘서트 2회(홍콩, 마카오), 매장 오픈당시 팬 사인회 16회, 카탈로그 촬영 2회, 잡지광고, 온라인 매체 광고 등 많은 활동을 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이 ‘브랜드 론칭이 되기도 전에 사라진 46억원의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의 자본금은 회사의 운영을 위해 정상적으로 쓰였다. 검찰에 소명자료를 제출하고 있다”며 “제이튠캠프와 스카이테일은 회사의 운영상 거래가 있었던 회사들이며 각각 별도의 법인”이라고 일축했다. 제이튠 엔터테인먼트가 제이튠크리에이티브의 지분을 매각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가치평가를 통해 코어포올에 매각했다. 제이튠크리에이티브가 제이튠엔터가 보유한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 아닌데 무슨 소각처리가 있을 수 있고 무슨 불법행위가 있을 수 있느냐?”며 왜곡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월, 비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제이튠엔터테인먼트 주식 350만 7230주(4.27%)를 전량 장내 매도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비를 믿고 투자했다 봉변을 당했다는 투자자들은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계기로 비는 먹튀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류시원, 속도위반 결혼발표…9살 연하 무용학도 ▶ 이정현, 일상생활 사진서 여전한 동안미모 과시 ▶ ’여고생’ 윤다영, 168cm ‘역대 최단신’ 슈퍼모델 1위 ▶ 이정민 아나, ‘뉴스데스크’ 방송사고…”내가 봐도 뻔뻔” ▶ 연기군, 절임배추 1년전 가격으로 선착순 한정 공급
  • “주민주도형 발전구조가 바람직…정부는 하드웨어 지원에 그쳐야”

    “주민주도형 발전구조가 바람직…정부는 하드웨어 지원에 그쳐야”

    오동호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올해 내내 ‘살아 숨 쉬는 지역공동체’와 씨름했다. 지역 명품, 녹색길 등 하드웨어에 일자리를 접목해 지역이 스스로 발전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새마을운동,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등 그동안 실시됐던 지역 발전 정책은 마을회관, 도로 등 하드웨어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서 멈췄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 건물만 하나 덩그러니 남아 있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다. 정부 부처별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사업 간 연계 고리가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도 나타났다. 오 국장은 3일 “‘지역발전정책국’은 사실상 ‘지역공동체발전정책국’”이라며 “기존 하드웨어와 정부 부처 사업들을 연계, 시너지를 창출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역공동체 사업 추진에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지역 특성에 맞게 사회적 기업 또는 커뮤니티비즈니스(CB) 등의 관리체계(거버넌스)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한다. 비영리단체(NPO), 마을주민회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오 국장은 “이 단체들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일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공동체의 핵심은 시간이 걸려도 이들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확실하고 빠른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특산품, 자전거도로, 길 등은 어디에나 있다. 특산품을 생산하고 길을 조성하는 것에 그친다면 행안부가 나설 필요도 없다. 그 위에 공공성이 가미된 일터를 만들어 일자리가 생기고,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의 소득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행안부가 꿈꾸는 그림이다. 오 국장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은 관이 아니라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정부는 이 길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건물 등 하드웨어를 지원하고 운영은 지역에서 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개발될 남한강자전거도로도 같은 예다. 경기 남양주시와 양평군의 자전거도로가 이어지면 충북 충주까지 한강자전거도로 63㎞를 포함, 총 197㎞의 자전거도로가 만들어진다. 자전거로 왕복 4일 정도 여정이다. 자전거도로를 따라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호텔(Bike-tel), 자전거 쉼터 등이 만들어진다. 오 국장은 “행안부가 나서 도로 연결을 도와주고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호텔이나 쉼터를 만들어주지만 운영은 지역 주민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이 아닌 농수산품은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지역공동체에서 품질 향상 등을 통해 생산된 지역 명품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팔릴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는 것이다. 오 국장은 지난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처음으로 시·도 공동의 향토명품 전시·상담회를 열었다. 수출 상담 실적은 2000만달러(약 220억원).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은 물론 미주 지역에서도 전시·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코트라, 농산물유통공사 등을 통해 바이어를 연결하고 현지 홍보를 하는 등 시장을 만들면 지자체가 나서서 판매하는 구조다. 길 조성, 농산품 수출 등 다양한 업무를 하다 보니 지역발전정책국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다른 정부 부처와의 업무 협력이 절대조건이다. 오 국장은 “가야 할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각 부처의 역할을 인정하며 행안부가 종합·지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부처의 협조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살아 움직이는 지역을 만드는 것은 행안부만의 과제가 아니라 정부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자립형 지역공동체를 위한 부처의 공동 노력이 진행 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역경제 활로 찾는다](10·끝) 전남 ‘곡성멜론주식회사’

    [지역경제 활로 찾는다](10·끝) 전남 ‘곡성멜론주식회사’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자립형 지역공동체 사업은 중앙 정부의 지원 없이 지역 스스로 잘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부터 사업이 시작돼 초기 단계이지만 주식회사를 구성, 이익 배당까지 하는 회사가 나오는 등 성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행정안전부가 파악하고 있는 성장 가능성이 큰 자립형 지역 공동체 사업은 90여개. 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남 곡성군의 곡성멜론주식회사를 소개한다. 올봄 곡성멜론주식회사 주주 100여명은 1만 3000원의 현금배당을 받았다. 자신들이 투자한 자본금 10만원에 대한 이익배당이었다. 모두 멜론을 재배하는 농가들이다. 경제·산업계에서나 흔한 자본투자와 이익금 분배가 전남 곡성에서 일어나고 있다. ●작년 매출5억 주민주주 현금배당 지난해 곡성에서 멜론을 재배하는 농가의 60%인 206가구가 모여 주식회사를 만들었다. 가장 적게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10만원으로 정하고 많게는 2000만원까지 지역 주민들이 투자해 자본금 2억원의 회사가 만들어졌다. 주주의 절반이 주식회사 개념이 낯설고 회사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어 10만원을 선택한 것이다. 주식회사 출범을 추진했던 곡성군청 소득개발과 박철한 담당 지도사는 “투자 개념을 이해시키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좀 더 많이 투자할 걸.’하고 아쉬워하는 농민도 있다.”고 밝혔다. 당시 멜론 공동판매를 하던 심청영농조합법인도 흡수돼 곡성멜론㈜ 자산은 10억원이다. 곡성멜론㈜은 지난해 ‘기차타고 멜론마을’ 브랜드로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에 멜론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총매출은 20억원. 매출 총이익이 5억원에 달하면서 올봄 총 3400만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올 들어서는 일본에 ‘기차타고 멜론마을’ 브랜드로 지난 9월까지 80t, 1억 8200만원어치의 멜론을 수출했다. 올해 예정된 물량은 200t이지만 작황이 좋지 않아 물량을 다 채우지 못했다. 곡성멜론㈜ 선별장에 도착한 멜론은 당도 선별기와 10명의 선별사 손을 거쳐 특상품과 상품으로 구분된다. 그동안 개별 농가, 또는 영농조합 단위로 공판장으로 출하되던 멜론은 단일 브랜드로 소비자들을 직접 찾아간다. 김인수 곡성군청 소득개발과장은 “회사가 출범한 이후 멜론 관련 소득이 20∼30% 늘어났다.”고 밝혔다. 멜론 재배 농가나 면적은 늘지 않았다. 곡성 지역 멜론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중간 상인이 사라지면서 농민들이 받는 가격이 올라간 것이다. 2008년 곡성 전체의 멜론 매출액은 64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74억원으로 일 년 동안 15.6%가 늘었다. 주주만이 곡성멜론㈜ 선별장을 이용하고 ‘기차타고 멜론마을’이라는 상표를 쓸 수 있다. 공동 선별·출하에 따른 수수료는 매출액의 3%. 다른 유통회사 수수료의 절반도 안 된다. 일자리도 만들어졌다. 멜론 수확기가 되면 10명의 선별사가 하루에 8시간씩 선별 작업에 참여한다. 곡성멜론㈜ 상근 직원도 4명이다. 곡성에서 멜론이 생산·출하되는 한 계속 필요한 일자리다. 달콤한 멜론이 곡성의 달콤한 지역공동체 형성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관주도 사업 탈피 ‘홀로서기’ 고민 곡성멜론㈜의 산파는 곡성멜론클러스트사업단과 곡성군청이다. 2008년 출범한 곡성멜론클러스트사업단은 산·학·연·관의 네트워크를 통해 곡성멜론의 품질향상, 공동브랜드 개발, 전국 유통망 확보 등에 집중 투자했다. 사업단은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원래 올해 종료 예정이었으나 사업 성과가 좋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김승현 사업단 과장은 “곡성 멜론은 농가의 개별 출하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고급화로 승부를 걸어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곡성은 1982년부터 멜론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일교차가 큰 기후 특성으로 멜론의 당도와 향이 뛰어나고 국내에서 재배되는 멜론 중에서도 고급 품종에 속한다. 사업단은 우선 고급화를 위해 단일 브랜드는 물론 ‘로니’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품질 유지를 위한 재배설명서를 제작해 농가에 배포하고 농가별로 파종일부터 수확일까지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관리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생산농가 교육도 하고 있다. 곡성군청은 클러스트사업단 이후를 고민했다. 곡성 멜론 사업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지만 관 주도로는 사업의 성공을 자신하지 못했다. 두 달의 컨설팅과 내부 논의 결과 생산자가 중심이 된 주식회사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지난해 2월 회사를 출범시켰다. 김인수 과장은 “원하는 목표의 70% 정도를 달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곡성 지역 멜론은 농협을 통해서도 전국에 유통된다. 두 생산자단체를 통합, 곡성이 단일 브랜드의 멜론으로 전국을 공략하는 것이 장기 목표다. 이에 앞서 겨울 출하도 관건이다. 연중 출하체계를 갖추면 멜론의 값이 올라가지만 이를 위해서는 난방시설이 필수다. 곡성군청은 일부 예산 지원을 통해 멜론의 겨울재배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곡성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기업 횡포에 문닫은 中企 사장 하소연

    “있는 재산 다 털어서 기술 개발하면 뭐 합니까. 개발비 한 푼 못 받고 기술만 뺏기는데…. 작은 기업들은 죽으라는 얘기죠.” 포장업체를 운영 중인 정모(49)씨는 연 매출 30억원에 매년 15건의 특허를 낼 만큼 재기 넘치는 중소기업 사장이었다. 하지만 그가 20년간 일궈온 회사는 2년 전 한순간에 무너졌다. 발단은 2005년 대형 식품업체인 B사에서 납품을 조건으로 포장용기를 개발해 달라는 요구를 받으면서였다. 정 대표는 이듬해 몇개월간 공들여 만든 샘플로 B사의 수도권 점포 2700곳에서 시연회를 하면서 납품할 날만 기다렸다. 그런 그에게 B사는 돌연 태도를 바꿔 가격이 비싸다며 가격 입찰을 붙였고 다른 업체에 납품을 줬다. 그 뒤 시장에 나온 B사의 포장용기를 보고 정 대표는 더욱 아연실색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베낀데다 얼마 지나지 않아 B사가 해당 용기의 특허권까지 따냈기 때문이다. “당시 구두로만 계약했기 때문에 납품 계약서를 쓰자고 해도 우리가 설마 다른 데다 주문을 주겠냐고 하면서 계속 미루더군요. 결국 개발비 3억원 가운데 1원 한 장 못 받고 기술까지 뺏긴 거죠.” 이 소식이 업계에 전해지자 다른 거래 업체들도 “B사도 당신네 기술을 그대로 갖다 쓰니 우리도 로열티를 못 주겠다.”며 거래를 끊었다. 결국 정 대표에게 남은 것은 20억원의 빚과 위암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뿐이었다. 서울 사무실과 경기도 공장은 문을 닫았고 부인, 세 자녀와 함께 살던 보금자리도 팔아야 했다. 직원 35명도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생사가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특허를 가지고 싸울 엄두도 나지 않았다. 요즘 가까스로 병을 추스린 정 대표는 B사에 대한 특허심판을 준비 중이다. 시효기간 2년이 지나 특허권을 되찾지는 못하지만 무효심판을 받아내 다른 기업들도 무료로 자신의 기술을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아직도 빚에 쫓기는 그에게 손해배상은 꿈도 못 꿀 일이다. 그는 지금도 부인의 가게 한 켠에서 또다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개발비만 44억원을 썼는데 어떨 때는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허탈할 때가 더 많다.”고 한숨 쉬면서도 “물 한 방울 안 흘리고 물을 줄 수 있는 친환경 종이 화분을 개발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정 대표의 사례처럼 대기업의 기술 탈취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204개 중소기업을 상대로 실태 조사한 결과, 기술 탈취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규모는 올해 건당 평균 19억 3000만원으로 2007~2009년(10억 2000만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대기업으로부터 보유 기술을 달라는 요구를 받은 중소기업은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22.1%(45개)에 달했고 이중 80%는 보유기술의 일부나 전체를 대기업에 제공했다. 또 한 회사당 평균 5차례에 걸쳐 대기업으로부터 이런 요구를 받았다. 반면 중소기업으로부터 기술을 유용 당한 대기업은 전체 24곳 중 1곳(4.2%)에 불과해 기술 탈취의 전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돈 쓸 데는 많고… 지자체 복지예산 고민

    돈 쓸 데는 많고… 지자체 복지예산 고민

    무상보육, 무상급식, 출산장려금 등 사회복지 성격의 경직성 예산이 시대적 당위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들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민선 5기 단체장 공약대로 이들 예산이 대폭 강화될 기미를 보이자 시민들이 열렬한 호응을 보이고 있지만, 예상되는 사업비가 지자체의 분수에 넘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번 시작하면 중단하거나 축소하기 어려운 사업이어서 높아지는 시민 기대와는 달리 지자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인천시의 경우 이들 3가지 사업을 전면 시행하려면 매년 5700억원이 소요된다. 현재 연간 시 복지예산이 1조 1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예산 규모가 1.5배 늘어나는 셈이다. 송영길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무상보육을 시행하려면 연간 36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관내 0∼5세 유아 15만명 중 80%가 보육시설에 다닌다고 가정하고 연령별 지원금액에 따라 계산한 수치다. 또 공약에 따라 첫째아 100만원, 둘째아 200만원, 셋째아 300만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지급하는데 연간 374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초·중·고생 무상급식에도 1700억원이 소요된다. 문제는 재정이다. 가용재원이 마이너스 320억원이라고 밝힌 시가 매년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경직성 경비를 감당하기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 때문에 시는 일찍부터 논의가 시작된 무상급식은 초등학교 일부 학년만 우선 시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무상보육과 출산장려금도 축소 시행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20일 제274회 정례회에서 주민발의 청구 후 행정자치위원회가 대안으로 수정의결한 ‘무상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지원대상을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뿐만 아니라 보육시설(어린이집)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할 경우 연간 513억원이 소요되기에 재정난을 겪고 있는 도는 단계 실시 쪽으로 발을 빼고 있다. 울산시 북구는 내년 새학기부터 초등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방침 아래 시에 예산(20억원)의 일부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다른 길을 찾고 있다. 지자체들이 무상보육·무상급식 등을 축소 시행한다 해도 결국 사업 예산은 해마다 늘어나고, 다른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펼치는 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 문제다. 이처럼 사안의 미묘성 때문에 다른 지자체의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눈치를 보는 지자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건물을 짓는 예산은 한 번 투입하면 되지만 무상보육·출산장려금 같은 예산은 해마다 증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면밀한 검토와 시정의 우선순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코스피 시총 1029조 7920억 사상최대…증시 앞날은

    코스피 시총 1029조 7920억 사상최대…증시 앞날은

    코스피지수가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썼다. 증시 호조와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23포인트(0.77%) 오른 1860.83으로 마감하며 2008년 5월20일(1873.15)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증시 사상 최대인 1029조 7920억원으로 몸집을 불렸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치는 코스피지수가 2064.85로 마감했던 2007년 10월31일의 1029조 2740억원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 1.9% 오르고 외국인들이 9거래일째 3조원 가까이 순매수를 하면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0원 내린 1148.2원으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역외 세력의 달러화 매도와 증시 상승세가 환율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와 원화 강세 기대 등으로 인해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82%로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내렸고, 3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3.39%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코스피의 방향을 결정할 요인은 세 가지 정도로 꼽힌다. 첫째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유럽은 연내에 좋은 시그널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중국과 우리나라 등 신흥시장의 경기선행지수는 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면서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들도 한두 개씩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3분기 실적이다. 3분기 실적이 추정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예상을 밑돌더라도 국내 시장이 저평가돼 있어 큰 틀에서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셋째는 통화가치의 움직임과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다. 최근 주요국들의 환율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신흥시장에 유입해 주식시장 가격을 올리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7년 중국 붐으로 코스피가 2000까지 올랐을 때인 2005~2007년에 외국인들이 한국, 타이완, 인도 등 아시아 주식을 산 게 444억달러였다면 지난해 초부터 이달 24일까지는 915억달러로 2배에 이른다.”면서 “저금리로 유동성도 풍부하기 때문에 아시아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말 코스피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래 4분기 초까지 실물 경기지표가 뚜렷이 개선되는 게 없어서 눌림목이 있다가 4분기나 내년 1분기 증시가 좋아질 것으로 보고 1850을 올해 고점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현재의 유동성 에너지로 봐서는 올해 내 1900포인트까지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도 “당초 올해 말 코스피 목표치를 1950으로 잡았으나 이번 주말 내놓을 리포트에서 2060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900선에서 다시 펀드 환매 수요가 있고 경기지표 회복을 확인하려는 심리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조정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방통위, 내년 디지털전환 예산 ‘412억원’ 편성

    방통위, 내년 디지털전환 예산 ‘412억원’ 편성

    [서울신문NTN 김수연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내년 디지털전환 예산으로 총 412억원을 편성했다. 방통위는 디지털융합 시대 대비, 방송통신 서비스 망의 지속적 고도화와 방송통신 미래 원천기술 개발,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전환 촉진 등에 초점을 두고 2011년도 예산안 총 7천661억원(기금 포함)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디지털 전환 예산으로는 기초생활수급권자, 시청각 장애인, 차상위 계층 등의 지원을 위해 103억원을 신규 편성했으며 소외계층의 방송접근권 보장 지원에 29억원, 홍보 35억원, 수신환경 개선 21억원, 중소방송사업자 융자지원 220억원, 제주도 시범 전환 예산 33억원 등 총 412억원을 편성했다. 정보통신진흥기금으로 진행되던 방송통신 연구개발 사업은 내년부터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통합돼 진행된다. 또 방통위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새로운 방통 융합 매체 활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를 타 산업분야와 결합하는 서비스 개발 및 지원 예산으로 25억원을 책정했다. 한편 주요 추진 사업에는 신규 IT서비스 안전성 강화와 방송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디지털방송콘텐츠 지원센터 건립 사업 등이 포함됐다. 김수연 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삼성·현대차 수해복구 성금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석 연휴 수도권 집중호우 피해를 본 수재민들을 위한 복구 지원성금으로 각각 20억원을 전달했다. 삼성그룹은 27일 이창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이 서울 신수동 전국재해구호협회를 방문해 20억원의 수재의연금을 최학래 전국재해구호협회장에게 기탁했다. 현대차도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최학래 회장,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해 복구성금 20억원을 서울시에 전달했다. 김경두·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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