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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만’ 공기업 부채비율 악화

    ‘방만’ 공기업 부채비율 악화

    민간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개선됐는데 공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악화됐다. 공기업 집단이 국가의 정책사업을 실행한 탓도 있지만 정부를 믿고 방만 경영을 한 점도 없지 않다. ●민간기업보다 부채비율 높아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3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인천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농협 등 4개 공기업을 포함해 9개 기업집단이 새로 지정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공기업집단은 이들을 포함해 12개다. 민간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98.80%로 지난해 98.75%와 비슷하다. 반면 공기업집단은 158.8%로 지난해 154.4%보다 4.4% 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전력 적자 2조원 기록 이에 따라 전체 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112.1%로 전년 110.9%보다 1.2% 포인트 올라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비율이 461%에서 468%로 증가했고 한국가스공사가 363%, 인천도시공사 351%, 한국철도공사(코레일) 167% 등이다. 공기업집단은 2010년 2조 3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5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전력공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3조원 줄어들면서 2조원 적자로 전환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인천도시공사가 400억원 적자, 서울도시철도공사가 2820억원 적자다. 공기업집단은 평균 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민간기업집단은 평균 1조 2300억원 흑자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계열사수 평균 7.6개 계열사 수는 공기업집단에서 더 많이 늘었다. 민간기업집단의 평균 계열회사 수는 34.1개로 전년(32.2개)보다 1.9개 증가했다. 공기업집단은 7.6개로 전년(5.3개)보다 2.3개 늘었다. 계열회사 수가 가장 많은 집단은 SK로 94개이며 대성(85개), CJ(84개), 삼성(81개), 롯데(79개) 순이다. 공정위는 오는 7월 63개 집단 소속회사의 주식소유 현황과 지분구조를 분석해 집단별 내부지분율, 순환출자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채무보증, 지배구조, 내부거래 현황 등을 발표해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계속 유도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4·11 총선 이후] 당선자 평균재산 20억… 10명중 2명이 병역미필

    [4·11 총선 이후] 당선자 평균재산 20억… 10명중 2명이 병역미필

    ■재산-우리나라 가구당 평균자산의 7배…무소속 김한표 ‘-1184만원’ 최하 19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당선자 300명의 평균 재산은 정몽준(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당선자 등 1000억원대 자산가 3명을 제외하고 평균 20억 4863만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인 2억 9765만원의 6.9배였다. 이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당선자들의 재산 평균인 26억 4375만원보다 6억원가량 낮아졌다. 8년 전인 2004년 17대 총선 당선자(299명)의 평균 재산(21억 6000만원)과 비교해도 5% 넘게 줄었다. ●선진 55억·새누리 27억·민주 12억·통합진보 2억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정몽준 후보는 18대 총선 후보 등록 때의 3조 6043억보다 1조 5000억원가량 줄었다.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주식 가액이 하락한 데다 지난해 2000억원을 기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재산 상위 2위는 고희선(경기 화성갑) 새누리당 당선자로 1462억여원이었다. 이어 김세연(부산 금정) 당선자 986억여원,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 당선자 541억여원, 윤상현(인천 남을) 당선자 224억여원 등이었다. 재산 상위 10명은 새누리당 9명, 자유선진당 1명이었다. 모두 신고액이 100억원이 넘는 ‘슈퍼리치’들이었다. 19대 국회의원 재산 평균인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당선자는 모두 84명이었다. 민주통합당 의원 가운데는 장병완(광주 남) 당선자가 79억 30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김한표(경남 거제) 무소속 당선자는 -1184만원을 신고해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가난한 후보였다. 이어 윤금순(비례) 통합진보당 당선자 -810만원, 김상민(비례) 새누리당 당선자 -351만원, 이상규(서울 관악을) 통합진보당 당선자 700만원, 전정희(전북 익산을) 민주통합당 당선자 2252만원의 순이었다.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인 3억원 이하를 보유한 당선자는 35명이었고 이 가운데 재산이 한 푼도 없거나 부채가 있는 사람도 3명이었다. 정당별로는 당선자가 5명인 자유선진당이 55억 374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 27억 6466만원(정몽준 등 3명 제외), 민주통합당 12억 6947만원, 통합진보당 2억 4361만원 순이었다. ●비례대표 평균 18억… 18대보다 12억 줄어 비례대표 당선자(54명)들의 평균재산은 18억 1274만원으로 지난 18대 당시 비례대표 당선자 평균(30억 7604만원)보다 10억원 이상 줄었다. 19대 지역구 당선자 평균인 20억 6716만원보다도 적다. 비례대표 가운데는 현영희(새누리당) 당선자가 181억여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한편 로펌 ‘김앤장’에서 2년 반 근무하며 재산이 45억원 늘어 논란이 됐던 김회선(서울 서초갑) 새누리당 당선자는 72억 700만원을, 스타 앵커 출신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민주통합당 당선자는 38억 9300만원을 신고했다. 귀화여성으로 국회의원이 된 이자스민(비례) 새누리당 당선자는 1억 8840만원을, 1989년 북한에 다녀 온 임수경(비례) 민주통합당 당선자는 9억 659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진보당에서는 노회찬(서울 노원병) 당선자와 심상정(고양 덕양) 당선자가 각각 8억 4720만원과 1억 8904만원을 신고했다. 최고령인 강길부(69·울산 울주) 새누리당 당선자는 31억여원을, 최연소인 김광진(30·비례) 민주통합당 당선자는 2억 1740만원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납세-78명 연평균 납세액, 국민평균 501만원보다 적어 19대 총선 당선자 300명의 소득세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를 합한 납세액을 분석한 결과 당선자들은 지난 5년간 평균 3억 2475만원의 세금을 냈다. 1년에 6483만원씩 납부한 셈으로,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납세액인 501만원의 13배에 달한다. 하지만 당선자 가운데 78명의 연평균 납세액은 국민 1인당 평균 납세액을 밑돌았다. 연평균 100만원도 내지 못한 후보도 29명에 달했고, 김미희(성남 중원) 통합진보당 당선자는 같은 기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세금을 낸 당선자는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당선자로 모두 391억여원을 냈다. 이어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당선자 48억여원, 현영희(비례) 새누리당 당선자 40억여원,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자유선진당 당선자 36억여원, 김세연(부산 금정) 새누리당 당선자 29억여원 순으로 납부액이 많았다. 보유 재산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한 후보도 있었다. 8억 8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을동(서울 송파병) 새누리당 당선자는 지난 5년간 12억원이 넘는 세금을 냈고, 7억 9399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김관영(전북 군산) 민주통합당 당선자도 9억 8577만원을 납부했다. 지난 5년간 한 차례 이상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 후보는 31명(10.3%)으로 김한길(서울 광진갑) 민주통합당 당선자가 8870만원을 체납해 1위를 기록했다. 세금을 체납한 상위 10명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당선자가 5명씩이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병역-미필자 민주 25명·새누리 18명·선진 2명 19대 총선 당선자 300명의 병역 미필 비율을 분석한 결과 여성 등 병역 의무가 없는 사람을 뺀 253명 중 18.2%인 46명이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대 국회의 16.0%보다 2.2%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후보자 등록 당시 17.4%보다도 약간 높다. 정당별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당선자는 민주통합당이 25명으로 전체 미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18명,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은 각각 2명과 1명이다. 무소속 당선자 3명은 모두 병역 의무를 마쳤다. 민주당은 여성을 제외한 당선자 가운데 4명 중 1명꼴인 24.3%가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13.3%)과 통합진보당(12.5%)은 미필자 비율이 비슷하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포함해 5석을 배출하는 데 그친 자유선진당은 병역의무가 있는 4명 중 2명이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과거 민주화운동 등을 하다 수형생활을 하는 바람에 면제를 받은 당선자가 많다. 유인태(서울 도봉을)·유기홍(서울 관악갑)·정청래(서울 마포을) 당선자 등이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감옥살이를 했다. 이해찬 세종시 당선자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군 면제를 받았다. 반면 새누리당은 질병으로 인한 미필이 많다. 김재경(경남 진주을) 당선자는 ‘우슬관절 운동장애’, 조해진(경남 밀양) 당선자는 ‘수핵탈출증’이 면제 사유다. 이한구(대구 수성갑)·이종진(대구 달성)·윤진식(충북 충주) 당선자 등은 몇 차례 입대 연기를 하다가 ‘장기대기’로 소집 면제를 받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미래형 전문인력 3000명 키운다

    서울시는 올해 91억원을 투입해 ‘캠퍼스 최고경영자(CEO)’ 등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을 창출할 창조전문인력 3000명을 육성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에는 56개 대학과 전국 전문대 이상 고학력자의 21%인 69만명이 학교생활을 하고 있고, 이공계 대학원 재학생의 42%인 3만명이 있는 등 우수인력이 집결돼 있지만 미래형 혁신기술을 개발할 핵심인재는 부족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우선 시는 도시사회 문제를 자유롭게 토론하고 실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서울크리에이티브랩’을 올해 하반기에 설치해 연간 25억원씩 5년간 지원한다. 다양한 분야의 젊은이들이 팀을 구성해 학문의 융합(통섭)을 연구하고 전문가 멘토의 지원을 받아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과학과 인문학을 결합하는 방식 등 다양한 융합연구를 할 인재 100명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우수 아이디어는 시 관련 정책에도 반영한다.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통해 해당 산업과 관련된 맞춤형 교과과정을 대학에 개설하는 ‘창조아카데미’도 추진한다. 대학생들은 이론과 실무를 병행한 교육을 받아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산업 현장을 이해하지 못해 재교육하는 시간·비용 낭비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5개 내외의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연간 24억원을 3년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1500명의 전문인력 양성이 가능해진다. 시는 10개 내외의 대학에 외부 전문가 그룹을 활용한 ‘캠퍼스 CEO 육성사업’도 추진한다. 10억원을 투입해 사업화 능력을 가진 예비창업가 1000명을 양성하고 성과 발표회를 통해 민간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이동통신 산업 선도 창조인력 양성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으로 구성된 1개 컨소시엄에 연간 10억원씩 3년간 지원해 이동통신 분야 차세대 기술을 개발한 인재를 육성한다. 시는 이외에도 올해 4개 내외의 산학협력 기술지주회사 사업화 프로젝트에 20억원을 투입한다. 자본이 부족해 대학 기업이 실질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지 못하는 것을 막고 신규 고용창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12일 시청 13층 대회의실에서 1차 창조전문인력 양성사업 사업설명회를 갖고 13일에는 성수IT종합센터 14층 강당에서 2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사업 홈페이지(www.creation.seoul.kr)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주 영화촬영소 진입로 개설 시급

    전북 전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종합영화촬영소가 진입로 개설사업이 늦어져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영화영상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113억원을 투입해 상림동에 실내 스튜디오, 야외 세트장, 야외촬영센터 등을 완공했다. 지난해부터는 17억원을 투입해 가변형 세트를 설치한 특수 촬영 스튜디오도 건립하고 있다. 그러나 종합영화촬영소로 접근할 수 있는 도로가 폭 4~5m의 농로밖에 없어 영화제작사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야외세트장이나 실내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하기 위해 대형 촬영장비와 자재를 실은 차량들이 폭이 좁은 도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2010년까지 60억원을 투입해 1.6㎞의 진입로 개설에 필요한 용지보상만 완료한 뒤 100억원의 공사비를 확보하지 못해 발주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공사 발주를 하기 위해서는 2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확보한 예산은 지난해 예산에서 명시, 이월된 5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올 예산에도 한푼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시는 “추경에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2015년 완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CJ, 식품기부 늘리고 백설탕 값 3% 인하

    CJ제일제당이 설탕, 밀가루 등의 식품 기부를 확대하고 설탕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CJ제일제당은 5일 설탕, 밀가루, 식용유, 고추장 등의 기초식품으로 구성된 ‘희망 나눔 선물세트’를 만들어 보건복지부 산하 푸드뱅크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기부했던 관계를 깨고, 유통기한이 넉넉한 정상제품을 넣어 저소득가정에서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선물세트는 푸드뱅크를 통해 연간 5회에 걸쳐 2만 2000여개가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총 8만여명이 혜택을 보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매년 20억원가량의 식품을 꾸준히 기부해 왔다. CJ제일제당은 또 6일부터 3개월 동안 하얀 설탕 1㎏과 3㎏짜리의 가격을 평균 3% 인하한다. 4~6월은 가정에서 매실액 등을 많이 담가 설탕 수요가 가장 높은 시기로 물가안정을 돕겠다는 취지에서 한시적으로 내리기로 한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설] 인천시 재정파탄 지자체 타산지석 삼아라

    재정난으로 수당 삭감 등을 추진해 온 인천시에서 급기야 일시적 임금 체불 사태까지 일어났다. 시는 지난 2일 시 금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직원 6000명에 대한 급식비·직책수당 등 복리후생비 20억원을 주지 못하다 당일 오후와 3일 아침에 나누어 지급하는 곤욕을 치렀다. 체불사태는 비록 반나절~하루 사이에 해결됐지만 공직사회엔 초유의 일로,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재정파탄의 무서움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하다. 인천시의 일시적 체임 사태는 자업자득이다. 선출직 시장들이 전시성·과시성 대형공사를 대책도 없이 벌여 온 것이 쌓여 시 재정을 압박한 것이다. 인천시의 부채는 지난 2007년 1조 4063억원에서 올 연말에는 3조 184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불과 5년 만에 갑절 이상 늘어난다. 전임 시장 시절 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하고, 이 행사에 맞춘 월미은하레일 건설에 각각 1400억원, 850억원의 거금을 쏟아부은 데다 5000억원이 들어가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에 나서 재정난이 가중됐다. 더욱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문학 월드컵경기장을 개·보수해 써도 된다고 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하니 무모함에 고개가 절로 가로저어진다. 여기에 도시철도 2호선을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 완공하겠다며 6800여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고 하니 재정파탄이 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인천시의 재정난은 여러 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남 등이 20~30%대인 것과 달리 재정자립도가 서울 다음으로 높은 70% 안팎에 이른다. 또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송도신도시 개발, 인천 신공항 개항 등 개발 호재가 있었던 데다 각종 공장도 몰려와 경제적 기반이 탄탄하다. 이런 좋은 조건을 지닌 지자체가 재정난을 자초해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일이자 형평성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뼈를 깎는 자구책을 실시해 스스로의 책임하에 재정난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재정난을 겪는 지자체들은 인천시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감시와 견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지방의회와 공무원도 이참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 시민단체와 시민들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 곳간 바닥 난 인천시 자구책 내놨지만…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자구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미 벌여 놓은 사업에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돼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직원 6000여명에게 매달 주는 복리후생비 20억원을 제 날짜에 못 주고 다음 날 지급하는 사태가 빚어지자 시장 직급보조비(1140만원) 반납, 4급 이상 직원(176명) 성과연봉 일부 반납, 시간 외 근무수당 지급 지양, 장기근무자 해외 시발비 삭감 등 각종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이를 통해 절감되는 예산을 연간 96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예산 편성 및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까지 절감되는 수당을 합치면 약 24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이 같은 자구책은 ‘언 발에 오줌누기’ 식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전임 안상수 시장 시절부터 송도·영종도와 검단신도시 개발, 220곳이나 되는 도시재생·재개발사업 등 문어발 식으로 일을 벌여 왔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의 재정난을 타개하려면 1조∼1조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예산을 인천시로 전입하던 관행을 관련법 개정으로 더 이상 할 수 없는 데다, 시가 급히 내놓은 자산의 매각 등이 원활하지 못해 재정난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전년도 분식회계로 구멍난 예산을 다음 해 예산으로 메꾸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자산매각이나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타개하는 수밖에 없지만 지방채를 발행하면 부채비율이 40%를 넘게 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아시안게임과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이 재정을 압박하는 주 요인이라며 국고 지원을 요청했다.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설에 4900억원이 들어가지만 시는 150억원의 국비만 확보한 상태다. 사업비가 2조 2000억원인 2호선 건설도 갑갑하다. 60%를 국고로 지원받게 되지만 아시안게임에 맞추기 위해 준공 시기를 당초 2018년에서 2014년으로 앞당기는 바람에 결국 지방채를 발행해야 한다. 현재 재정상태로 볼 때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채 발행을 승인받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까지 예상되는 인천시 빚은 3조 1842억원으로, 예산(7조 9983억원) 대비 39.8%다. 이 비율이 40%를 넘으면 ‘재정위기 단체’로 지정돼 예산 자율권을 잃고 정부 통제를 받게 된다. 인천시의 부채비율은 2007년 26.9%에서 2010년 37.1%로 뛰었다. 시는 공무원 수당 조정을 계기로 올해 예산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4·11총선 뒤 전체적인 예산조정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LPG업계, 교환권 20억 지원한다

    LPG업계, 교환권 20억 지원한다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0억원 규모의 LPG 바우처(교환권)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대한LPG협회는 3일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LPG희망충전기금 운영위원회’를 발족하고 올해 주요사업으로 LPG 바우처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금운영위원회는 초대 위원장으로 김정관(전 지식경제부 차관)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운영위원회는 김 교수를 비롯해 학계, 시민단체, LPG업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됐다. 김정관 위원장은 “고유가 시대에 취약계층의 에너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복지사업으로 LPG 바우처 지원을 우선 시작하게 됐다.”면서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투명하고 성실하게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LPG 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지급된다. 각 시·군·구가 한국에너지재단에 지원가구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가구는 LPG 판매소를 통해 바우처를 프로판가스로 교환할 수 있다. LPG 희망충전 기금은 올해 초 LPG회사인 SK가스, E1 양사가 각각 50억원을 출연, 1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대한LPG협회가 기금 관리를 맡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매출 1100억’ 작년 수입 들여다보니

    ‘매출 1100억’ 작년 수입 들여다보니

    SM엔터테인먼트는 2011년 처음으로 총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00년 엔터테인먼트 회사로는 처음 코스닥에 상장한 SM은 줄곧 적자를 기록해 오다 9년 만인 2009년 영업이익에서 첫 흑자를 냈다. 김영민 대표는 “일본에서 동방신기가 실질적으로 각종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인지도를 쌓아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 2007~2008년으로 이후 해외 매출이 증가하고, 국내 불법 다운로드 시장이 개선되면서 흑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SM의 해외 로열티 수익은 150억원으로 전년도(78억원)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고, 2010년은 356억원으로 또다시 2배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로열티는 전년보다 다소 떨어진 210억원이었다. 지난해 SM의 총매출 1099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광고 출연료와 공연 및 행사 수입을 합한 매니지먼트 부분(529억원)으로 총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그 뒤로 음반(265억원), 해외 에이전시로부터 받은 해외 로열티(210억원), 음원 수익 및 초상권 등 국내 로열티(95억원) 순이다. 소속 가수별로 살펴보면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SM의 ‘빅3 그룹’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빅3가 올리는 매출은 우열이 없이 대동소이하다. 즉 빅3의 매출을 3분의 1로 나누면 1개 그룹이 2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셈. 수익배분은 그룹별, 수입원별로 천차만별이다. SM은 지난달 26일 소속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은 멤버 1인당 각각 680주를 배정받았다. 배정금액은 1인당 3000만원대 규모. 샤이니와 f(x)도 1인당 340주(1500만원 규모)를 배정받았다. SM의 주가는 2일 현재 4만 6850원에 시가총액은 8513억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순위 14위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말하는 ‘K팝과 한류의 미래’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말하는 ‘K팝과 한류의 미래’

    국내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SM은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서울과 베이징에서 각각 대규모 쇼케이스를 열고 신인그룹 엑소-K와 엑소-M을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데뷔시켰다. K와 M은 한국(Korea)과 중화권을 뜻하는 만다린(Mandarin)의 앞글자를 딴 6인조 쌍둥이 그룹이다. 이들은 같은 노래와 안무로 동시간대에 양국에서 활동한다. 국내에선 SM이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차세대 세계 최대의 음악 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포석이다.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SM 본사에서 김영민(42) 대표를 만나 K팝과 한류의 미래, SM의 신한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엑소-K, M의 동시 데뷔로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는데 전망은. -같은 그룹을 두 이름으로 나눠서 한·중을 동시 공략하는 전략은 중국의 중요성 때문이다. 중국 시장의 비중은 2010년을 계기로 두드러졌다. 중국이 유선전화 시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휴대전화 시장으로 넘어간 것처럼 음반 시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 넘어간다면 최대 시장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중국은 광고 등 출연료 시장에서도 한·중·일 가운데 최고다. CF 출연료가 일본 5억원이라면, 한국은 10억원, 중국은 15억~20억원이다. 디지털로도 중국이 올해 세계 최대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다. 전 세계 음반 시장 1위는 미국을 제치고 일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한국의 콘텐츠, 일본의 자본, 중국의 시장이 결합한다면 음악으론 아시아가 충분히 전 세계 1등 시장이 될 것이며 엑소-K, M이 그 길을 열었으면 하는 게 SM의 꿈이자 목표다. →K팝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고, 지속 가능성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국 사람들의 DNA가 월등하며, 같은 맥락에서 가수들 각각의 역량과 노력이 뛰어나다. 뉴미디어 적응력이 상당하고, 다양한 뉴미디어 활용이 외국 진출에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은 미국, 일본과 달리 기획과 제작 시스템이 단일화돼 있어 오랜 시간을 갖고 투자하고 키워서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거물급 메이저 레코드 회사는 매출과 이익을 올리기 위해 음반을 내기에 급급하다. 그래서 ‘아메리칸 아이돌’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이런 점은 중국이나 일본도 마찬가지다. 반면 한국은 장기적 전략하에 연습생을 트레이닝하고 아이돌 구성원의 조합 시너지까지도 계산해 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올해 SM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공연, 영상 사업의 확장에 주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현재 동방신기가 일본 투어에서 55만명을 동원하는 등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공연 사업은 원소스 멀티 유스의 일환으로 그동안 2차 판권은 DVD밖에 없었지만, 콘서트를 3차원(3D)으로 촬영해 아시아의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SM타운 공연 시즌 2도 선보인다. 보다 업그레이드되고 새로운 형태로 서울에서 꼭 공연할 계획이다. 드라마와 뮤지컬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스타와 음악을 갖고 있는 SM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학원드라마가 대표적인 예다. 일본 원작의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판권을 3년 전에 매입해서 최종 개발 단계에 들어갔고 곧 캐스팅도 한다. →아이돌이 언제까지나 소녀(소녀시대), 주니어(슈퍼주니어)일 수 없는데, 아이돌 가수들의 수명을 어느 정도로 보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다. 일본에서 스마프가 20년 이상, 아라시도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아이돌 가수들이 자신들의 수명을 스스로 제한하고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스스로 잘 관리한다면 장기간 활동할 수 있고, 아이돌의 수명은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다. →K팝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어떻게 보나. -정부가 상당히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높게 사지만 국가가 지원해 모든 K팝을 다 잘 팔리게 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좋은 것들을 잘 모아주는 지원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예를 들어 음식, 패션, 음악, 드라마, 관광 등 모든 부분을 ‘K컬처’라는 카테고리로 융합해 서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투자 지원이 필요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새누리 ‘저출산’·민주 ‘무상의료’… 복지 ‘쌍곡선’

    4·11 총선 공약은 유권자와 각 정당 및 후보들이 맺는 ‘4년짜리 계약서’다. 그러나 역대 공약은 아니면 말고 식의 ‘선심성 전단지’에 불과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 서울신문이 1일 정책 중심 투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와 공동으로 각 정당에서 제출받은 공약을 분석한 결과, 여야가 앞다퉈 역점공약으로 내세운 복지정책의 우선순위와 예산 배정 규모 등에서 차별성이 확인됐다. 새누리당은 복지 정책에서 무엇보다 저출산 대책에 역점을 둔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27조 4815억원을 이 분야에 쓰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제시한 ‘10대 공약’ 예산 44조 5635억원 중 61.7%를 차지하는 규모다. 반면 민주통합당의 10대 공약에는 저출산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신 무상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37조 5000억원을 배정했다. 민주당 10대 공약 예산 48조 7900억원의 76.9%에 해당한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여야가 똑같이 복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결이 다르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핵심적인 정책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교육 분야에서도 새누리당이 학교폭력 방지에 1조 4739억원, 민주당은 친환경 무상급식에 1조 2500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하는 등 강조점이 달랐다. 새누리당 10대 공약 가운데 고령화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책 등은 민주당 10대 공약에서 빠졌다. 민주당 공약 중 검찰 개혁 등은 새누리당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양당은 모두 일자리 창출을 ‘1순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경제 민주화(새누리당 3순위, 민주당 6순위) 등에도 방점을 찍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공교육 정상화에 60조원, 공공 임대주택 확대에 40조 5000억원을 쓰겠다고 했다. 자유선진당은 대학등록금 확충 및 군 제대자 사회복귀 촉진에 16조 7000억원 등 10대 공약에 43조 492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시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산학협력 선도대학 81곳 선정

    산학협력 선도대학 81곳 선정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 성균관대·경북대·동국대 등 4년제 51개 대학과 대림대·영진전문대 등 30개교를 산학협력 선도대학·전문대 육성사업(LINC사업)의 지원대학으로 최종 선정했다. 대학 51곳에는 올해의 경우, 1700억원이 지원된다. 뽑힌 전문대는 올해부터 5년간 연간 120억원씩, 600억원을 댈 방침이다. LINC사업은 대학과 전문대가 기업과 공동으로 지역 산업에 부응하는 인력 육성과 기술 개발을 통한 취업시장의 불균형 해소, 대학의 특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과부는 특히 공대 중심으로 진행돼 온 기존 산학협력을 대학 전체로 확대할 수 있도록 인문계와 기초과학 특성화를 집중적으로 돕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테마주 사기 30명 검찰 고발

    사채업자로부터 자금을 빌려 인도네시아 금광개발업에 진출하는 것처럼 속인 회사 대표이사가 고발되는 등 11개 종목의 주식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코스닥 법인 대표, 케이블 TV방송 증권전문가 등 30명이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으며, 이 가운데 S사 대표는 2009년 8월 말 사채업자로부터 인수대금 104억원 가운데 86억원을 빌려 코스닥 상장법인인 S사를 인수했다. 인도네시아 금광개발법인 회사의 지분 51%를 사들인 다음 경제성 있는 금광 개발 사업에 진출하는 것처럼 공시했다. 이후 S사 주가는 상승했다. S사 대표는 주식 1500만여주를 모두 팔아 부당이득 120억원을 챙겼다. 케이블TV 증권전문가는 자신이 관리하는 방송사이트 유료회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K사 주식을 사라고 알린 다음 방송을 통해 K사 주식을 9번이나 추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광주민주화운동 다룬 웹툰 ‘26년’ 시민 후원금 모아 영화로 만든다

    광주민주화운동 다룬 웹툰 ‘26년’ 시민 후원금 모아 영화로 만든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만화가 강풀의 웹툰 ‘26년’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2008년 제작이 무산된 뒤 4년 만에 시민모금 방식으로 재추진되는 것이다. ‘괴물’을 만든 제작사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27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항쟁을 다룬 소설이나 영화들이 과거형이었던 반면, ‘26년’은 살아남은 자의 고통과 슬픔을 현재진행형으로 다룬 동시에 액션복수극”이라며 “최근까지도 영화계의 주요 투자 주체들이 (‘26년’에 대해) 냉담하다는 걸 확인해 제작비 50억원 중 10억원을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모아 마중물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11월 개봉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강풀 작가는 “2003년 ‘그분’의 전 재산 29만원 발언을 듣고 충격을 받아서 ‘23년’으로 기획했지만, 쫄아서 미루다가 ‘26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어린 친구들은 5·18과 8·15가 헷갈린다고 하는데 기성세대가 전달자 역할을 못해서다.”라면서 “정권이 바뀌면 화해와 용서를 말하지만 잘못한 사람이 사죄해야 용서할 수 있다.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광주는 아직도 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포털 다음에 연재된 ‘26년’은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고통을 겪은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 등이 학살 주범을 단죄하려고 거사를 도모한다는 내용이다. 청어람은 2008년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9년’(광주 민주화운동 발생 이후 29년이란 뜻)이란 제목으로 영화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촬영을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서 투자가 취소됐다. KT와 소프트뱅크코리아가 절반씩 출자해 만든 투자조합이 2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투자심사위원회가 열리던 날 번복했다. 영화계에서는 정치적인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대표는 “투심이 열리던 날 저녁, 투자조합 대표가 찾아와 ‘파트너 회사(KT) 임원이 투자를 진행하는 건 곤란하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구체적인 외압의 실체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청어람은 투자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내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택했다. 지난 26일부터 새달 20일까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굿펀딩’(www.goodfunding.net)과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개미스폰서’(socialants.org)를 통해 10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후원금은 2만원, 5만원 단위로 가능하다. 2만원을 후원하면 시사회 티켓 2장을 제공한다. 5만원을 후원하면 시사회 티켓 2장과 DVD, 그리고 엔딩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공생발전 특집] 현대산업개발

    [공생발전 특집]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양극화 해소를 위해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중심축은 ‘포니 정 재단’이다. 2005년 11월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재단은 국내외 장학사업과 인문학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와 호찌민 국립대에 각각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수혜 학생에게 2년간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는 조건이다. 지금까지 포니 정 재단의 지원을 받은 베트남 대학생은 모두 260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그동안 164명의 대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정 명예회장의 기일이 있는 5월이면 ‘포니 정 혁신상’ 시상으로 혁신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기리고 있다. 지난해 제5회 포니 정 혁신상 수상자는 경제학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온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였다. 경영활동을 통해서도 함께 사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영세 규모 협력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협력회사에 무이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과는 12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펀드를 함께 조성, 시중보다 저렴한 우대금리를 통해 협력회사들에 금융지원을 확대해 가고 있다. 이 밖에 임직원으로 구성된 ‘아이파크 사회봉사단’은 2004년 발족 뒤 경영진부터 신입사원까지 전 직원이 참여해 건설업의 전문성을 살린 사회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가 추진한 ‘희망온돌’에 동참해 3000만원 상당의 쌀과 방한복을 전달했다. 사회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에 정몽규 회장의 사재 50억원을 비롯해 총 100억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100억 자산가 11명… 80명 20억 이상 부동산 보유

    [공직자 재산공개] 100억 자산가 11명… 80명 20억 이상 부동산 보유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로 상징되는 세계적인 경제난 속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국회의원 2명 중 1명 꼴로 재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000억원 이상 자산가인 정몽준·김호연·김세연 의원을 제외할 경우 25억 8100만원이다. 100억원 이상 자산가는 모두 11명이다. 토지와 건물 등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전체의 27.3%인 80명에 달했다. ●의원 49.8% 재산 증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1년 기준 재산공개 변동내역’에 따르면 전체 의원 293명(국무위원 겸직자 등 제외) 가운데 49.8%인 146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1년 만에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린 의원도 39.7%인 58명이었다. 이 중 재산 증가액이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과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 등 51명이다. 또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 등 3명, 10억원 이상은 김호연·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등 4명이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소속 173명 중 88명, 민주당 89명 중 48명, 선진당 15명 중 8명의 재산이 각각 늘어났다. ●새누리 1인평균 전체보다 64%↑ 반면 전체 의원의 50.2%인 147명의 재산은 2010년에 비해 감소했다. 주가 하락과 ‘청목회’ 사건 등으로 인한 후원금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66억 1000만원으로, 전체 의원 평균 101억 1000만원보다 64.2% 많았다. 정몽준·김호연·김세연 의원을 제외할 경우 평균 재산은 새누리당 36억 5000만원, 민주당 19억 1007만원, 선진당 21억 7000만원, 통합진보당 3억 7000만원 등이다. ●하위 10명 총액 1억원도 못미쳐 재산이 많은 ‘상위 10걸’ 명단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정몽준(2조 227억 6000만원), 김호연(2250억 5000만원), 김세연(1145억 9000만원), 조진형 (867억 1000만원), 윤상현(186억 1000만원), 김무성(147억 8000만원), 정의화(140억 7000만원), 강석호(140억 3000만원), 임동규(121억 6000만원), 김정(103억원) 의원이 100억원 이상을 신고했다. 민주당에서는 신건(96억원), 최인기(91억 7000만원), 김학재(80억 7000만원) 의원 등의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의원들은 고가의 보석과 예술 작품, 골프장 회원권 등도 다량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본인 명의 차량 4대, 배우자 명의 보석과 진주목걸이 등 4200만원을 신고했다. 정 부의장 명의의 골프장·콘도미니엄 회원권도 4개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은 165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골프·헬스 회원권 6개 등을 신고했다. 정몽준 의원은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 차량 6대, 동양화 등 1억 9100만원 상당의 예술품 8점, 골프·헬스 회원권 6개(5억 6643만원 상당)를 소유했다. ㈜빙그레 대표이사 출신의 새누리당 김호연 의원은 가족 명의의 골프·헬스·콘도미니엄 회원권 6개(9억 9600만원 상당)를 신고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3000만원 상당의 3캐럿 다이아몬드를, 선진당 이영애 의원은 본인 명의로 렉서스, 배우자 명의로 벤츠S클래스, 장남 명의로 토요타 랜드크루저를 소유하고 있었다. 반면 재산 하위 10걸에 포함된 자유선진당 이명수(4000만원), 통합진보당 김선동(5700만원), 새누리당 정하균(8400만원) 의원 등은 재산 총액이 1억원에도 못 미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SK 새얼굴 일신 한화 별 충돌 없어

    SK 새얼굴 일신 한화 별 충돌 없어

    23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등의 672개 상장사가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하면서 새 얼굴들이 일제히 떠올랐다. 특히 SK그룹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말 구속된 최재원 그룹 수석부회장 대신에 김영태 SK그룹 사장 등 새 경영진을 내세우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SK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등 5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통과시켰다. 사외이사 겸 감사에는 권오룡 지방분권촉진위원장이 재선임됐고,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120억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이날로 3년 임기가 끝난 최재원 부회장에 대해서는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SK텔레콤도 최 부회장과 하이닉스반도체로 자리를 옮긴 김준호 전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 대신 각각 김영태 사장과 지동섭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하성민, 김영태, 지동섭)과 사외이사 5인(심달섭, 엄낙용, 정재영, 조재호, 임현진)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하이닉스반도체는 사명을 ‘SK하이닉스’로 바꾸는 안건을 승인했다. SK건설도 최광철 인더스트리담당 사장과 조기행 경영지원담당 사장을 각각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각자 대표이사체제로 전환했다. 한화그룹 주요계열사들도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한화는 주총에서 ‘이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은 이사가 행위를 한 날 이전 1년간의 보수액의 6배(사외이사는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한도로 한다.’는 내용의 정관변경안 등 5개 의안 모두를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어 심경섭 한화 재무담당 부사장이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이 승인됐고 한권태, 오재덕 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한화케미칼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유영인 한화케미칼 재경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뽑았다. 홍혜정·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전주기상대 이전 부지 道 “혁신도시 긍정 검토”

    전북 전주시 남노송동의 전주기상대를 농업관련 국가기관이 대거 입주하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관련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전북도는 지난 21일 전주시 덕진동 가련산공원으로 이전 절차를 밟고 있는 전주기상대를 전북혁신도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관련 기관 간담회를 가졌다. 광주지방기상청, 전주기상대, 농촌진흥청, 전주시, LH 혁신도시사업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주기상대와 시는 전북혁신도시 이전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전주기상대는 가련산공원 내 청사 부지 확보가 어렵고 농업기상이 중요하다는 이유 등을 들었다. 시도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광주지방기상청은 부지매입비가 20억원가량 더 들어가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울릉도 일주도로 미개통구간 보상

    경북도는 울릉도 일주도로 미개통 구간(울릉읍 내수전~북면 천부리 섬목 4.75㎞) 공사를 위한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달부터 편입 토지 등에 대한 열람과 감정평가 등을 거쳐 5월 말쯤 보상금 지급을 통보할 예정이다. 보상 업무는 울릉군이 대행한다. 보상 내용은 토지 105필지(5만 4076㎡), 지장물 93건 등으로 전체 보상금은 20억원 정도다. 도는 이들에 대한 보상이 완료되는 대로 본격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 현재 울릉군과 천부리 섬목횟집 철거와 저동~섬목구간 도선 운행을 위한 대체항 선정, 사토장 확보 등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 설계·시공 일괄 입찰자로 선정된 대림산업㈜ 컨소시엄도 최근 현장사무소 설치 장소를 확정해 공사에 들어갔다. 최대진 도 도로철도과장은 “울릉주민의 숙원인 울릉 일주도로가 2016년 완전 개통될 수 있도록 보상 업무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최근 울릉 일주도로 개통구간 39.8㎞ 가운데 폭이 5~6m로 좁거나 낙석 위험이 있는 15.9㎞를 2016년 12월까지 1364억원을 들여 개량하기로 했다고 군에 통보했다. 국토부는 도로 폭이 좁고 구불구불한 구간(13.7㎞)은 폭을 8m 이상으로 넓히고 선형을 개량한다. 낙석 위험구간에는 사고 예방을 위한 피암터널(7곳, 1.67㎞)을 만들고, 폭이 4m 정도로 좁은 기존 터널 5곳은 폭 8m로 확장하기로 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10월 개통 ‘삐걱’

    오는 10월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온수∼부평) 운영문제를 놓고 위탁기관인 인천·부천시와 운영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아직까지 운영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부천권 주민들은 7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으로의 통행시간 단축 등 혜택을 볼 수 있다. 협상이 차질을 빚을 경우, 개통지연까지 우려된다. 2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인천·부천시 측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연장구간 건설을 위한 재원과 운영비는 인천·부천 측이 책임지는 것으로 사실상 합의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부천시가 1조 1820억원(부천시 8163억원, 인천시 3300억원)을 들여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10.2㎞를 건설한 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를 위탁받아 운영한다는 것이다.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같은 운영협약 체결을 논의해 왔다.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대목은 운영에 따른 적자를 누가 떠맡느냐는 것이다. 철도공사 측은 개통 후 수익이든 적자든 모두 인천·부천시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천·부천시 측은 개통 초기 적자가 우려되는 만큼, 200억∼25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 부담 외에도 적자 보전금마저 자신들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은 연장구간 운영인력 규모를 놓고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부천시는 230∼240명을 주장하는 반면, 철도공사 측은 294명 충원을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철도공사 측은 연장구간 운영비를 300억원으로 계상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연장구간 공사비를 지자체에 부담시켜 놓고 철도 운영에 따른 부담까지 떠안기려는 철도공사측의 협약 방안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우리가 제시한 운영협약에 대한 답변이 공식문서로 통보되지 않아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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