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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좌석 키운 CJ토월극장 19일 ‘살짜기 옵서예’로 재개관

    무대·좌석 키운 CJ토월극장 19일 ‘살짜기 옵서예’로 재개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이 1년 6개월에 걸친 공사를 마무리하고 CJ토월극장으로 이름을 바꿔 재개관했다. 객석을 2개 층 671석에서 3개 층 1004석(1층 557석·2층 254석·3층 193석)으로 늘리고, 무대와 객석의 최장 거리는 공사 이전 수준인 19(1층 끝)~23(3층 끝)m로 유지했다. 무대는 주무대가 265㎡, 좌·우·뒤편으로 최대 908㎡까지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전당 측은 “무대는 중대형 극장 규모, 무대와 객석 끝까지 거리는 중극장 수준이라 맨뒤에 앉은 관객도 배우의 표정을 생생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뒤 좌석 사이 공간을 85㎝에서 95㎝로 넓히고, 의자를 오페라극장 의자와 같은 제품으로 바꾼 것은 관객들에게 더욱 반가운 일이다. 의자 교체는 1993년 토월극장 개관 이후 처음이다. 시야제한석(사석)은 이전 12% 수준에서 5% 정도로 줄었다. 공연 제작팀이 환영할 만한 변화는 무대 시설이다. 잔향(연주 등이 끝나도 남아 있는 소리) 시간은 연극·뮤지컬 공연에 적합한 1.27~1.47초 정도로 조정했다. 14개 흡음배너를 설치해 잔향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대 장치를 달거나 이동효과를 주는 플라이바 55개를 자동제어 방식으로 교체하고, 무대 바닥 높낮이를 위로 2.5m, 아래로 3.5m까지 조절할 수 있다. 분장실을 5개 추가로 만들고, 연극 연습실도 새 단장했다. 총공사비는 270억원(전당 20억원, 정부예산 100억원, CJ그룹 투자금 150억원)이다. CJ토월극장은 오는 19일 재개관 기념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로 관객들에게 공개된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경기도, 무분별 도로계획… 이제와서 ‘예산 탓’

    경기도, 무분별 도로계획… 이제와서 ‘예산 탓’

    경기 평택시 포승면 흥원리~청북면 현곡리를 잇는 이화~삼계간 도로(길이 6.3㎞, 폭 20m)는 2004년 착공 예정이었으나 10년이 지난 28일 현재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815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에 들어간 예산은 49억원 정도로 모두 토지 보상비로 쓰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상률은 7%에 불과하다. 앞으로 추가될 보상비와 건설비 등 무려 765억원이 필요한데 재원을 조달할 길은 막막하다. 계획만 세워놓고 나 몰라라 하는 ‘탁상행정’의 전형인 셈이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도로 계획을 세워 놓고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5년 넘게 착공 못하는 도로가 8개 사업, 56.03㎞에 달한다. 이들 도로를 완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1조 6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도로계획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평 지제면 월산리~양동면 고송리를 잇는 월산~고송(4.18㎞, 12m)간 도로와 화성 비봉면 자안리~봉담면 분천리 지안~분천(6,4㎞, 20m)간 도로도 2003년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삽도 못 뜨고 있다. 이들 사업에는 372억원과 715억원이 들어간다. 파주~월롱(5.7㎞, 20m), 가평~현리(14.5㎞, 10m), 포천 신평~심곡(2.86㎞, 20m), 포천 하송우~마산(3.5㎞, 20m), 평택 안중~조암(12.55㎞, 22m) 도로 등도 기약이 없다. 8개 도로 가운데 보상비가 절반 이상 지급된 도로는 월산~고송(98%), 자안~분천(52%), 안중~조암(50%) 등 3개 구간에 그친다. 보상이 어느 정도 이뤄져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세수가 부족, 추가 예산 마련이 녹록지 않다. 8개 도로 건설에 예산 1조 8273억원이 들어가지만 현재까지 8%인 1537억원만 투입돼 앞으로 1조 6691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사업 지연으로 현장 여건이 바뀌고 물가 변동 등으로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형편이다. 문제는 이들 사업이 올해 예산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정된 예산 속에서 도의원들이 지역 도로 예산을 챙기는 바람에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 공도~양성간 도로개설과 용인~포곡간 확·포장 공사 등은 도가 예산안을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예산 심의과정에서 신규 예산으로 25억원과 20억원이 편성됐다. 지역구를 챙기려는 도의원들의 ‘끼워넣기’ 예산이란 의혹을 사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꼭 필요한 도로여서 예산을 편성했으나 전체 예산은 한정돼 있고 챙겨줄 곳이 늘어나다 보니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며 “신규 사업 발굴을 최대한 억제해 이미 계획된 8개 도로사업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두 아들 ‘병역면제·7~8세때 20억 부동산 증여’ 해명 필요

    두 아들 ‘병역면제·7~8세때 20억 부동산 증여’ 해명 필요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두 아들이 석연찮은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고 어린 시절부터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자의 총리 지명이 ‘사회적 약자층에 대한 배려’라는 여당이나 인수위 측의 설명을 무색하게 한다. 병역 면제와 부동산 투기 문제는 그동안 고위 공직으로 진출하려는 후보자들의 발목을 잡은 주요 낙마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가 무사히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사실상 그의 두 아들에게 달린 셈이다. 김 후보자의 장남 현중씨는 1989년 신장·체중 미달로, 차남 범중씨는 1994년 통풍으로 각각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 제2국민역은 현역이나 보충역으로 복무할 수는 없지만, 전시근로소집에 의한 군사지원 업무를 감당할 수 있다고 결정된 사람으로 사실상 군 면제를 의미한다. 당시는 신장이 155㎝ 이하이거나, 이보다 크더라도 신장에 따른 체중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징병검사에서 5급 판정을 받았다. 차남의 제2국민역 편입 사유인 ‘통풍’은 과거 이를 악용해 병역을 면제받은 부정 사례가 많아 이후 합병증을 동반했을 때만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강화됐다. 민주통합당은 병역을 면제받게 된 배경과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 후보자는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아들의 병역문제와 관련된 질문을 두 차례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10살도 안 돼 땅 부자가 된 두 아들의 재산 문제도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재미 언론인 안치용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인 ‘시크릿오브코리아’를 통해 “김 후보자의 장·차남이 1993년 당시 김용준 부부보다도 더 많은 2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고, 이 부동산은 두 아들이 7, 8세 때부터 소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1993년 9월 대법관 재직 당시 부부의 재산을 11억여원으로, 당시 20대 초·중반이었던 장·차남의 재산을 19억여원으로 신고했다. 장남은 7살 때인 1974년 당시 시가로 1억 6300만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했고, 이듬해에는 동생과 공동명의로 19억원이 넘는 서초동 양옥 주택 집터를 취득하며 ‘땅 부자’가 됐다. 김 후보자는 당시 모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 재산’이라고 해명했지만 상속세 등 관련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가 쟁점이 될 수 있다. 서초동 주택은 건축물 대장상 1991년 5월 17일 착공해 같은 해 9월 8일 사용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들의 공동명의로 된 이 주택은 지하 1층, 지상 1층의 다가구 주택으로 674㎡의 대지에 연면적 329.25㎡ 규모로 지어져 있으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땅값은 26억~30억원, 실거래가는 3.3㎡당 2000만원으로 총 40억원이 넘는다. 안씨는 “주택 신축 당시 24세였던 장남이 신축경비를 어떻게 마련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1993년 재산공개 때도 김 후보자가 해당 토지에 5가구의 다세대 주택을 지어 임대를 준 것이 토지초과이득세 회피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구 온도 내리고] 중랑, 에너지효율 건물 80% 시설비 융자

    중랑구는 서울시와 손잡고 기존 노후건물 및 일반주택의 에너지 절약과 이용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설을 개선하는 건물 및 주택 소유자에게 사업금액의 80%까지 융자금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공동주택을 포함한 모든 건물이다. 소유자가 단열창호, 고효율 보일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설치할 경우 최소 1000만원(주택당 200만원)에서 20억원까지 융자 지원된다. 2개동 이상의 집합건물에 대해서는 최대 20억원, 단일건물엔 최대 10억원, 주택엔 최대 1000만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이율은 초저금리인 2.0%로 8년 동안 분할상환이 가능하다. 특히 주택을 대상으로 융자를 신청하는 경우 담보여력이 없는 구민도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과 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융자신청 절차와 방법은 구 맑은환경과(2094-2452)로 문의하면 된다. 신청기한은 12월 10일까지다. 다만, 융자규모 한도를 소진했을 땐 조기 종료된다.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는 다음 달 23일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시행에 따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에 관한 규칙 제정안’과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기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제·개정안은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이 현행 신축 공동주택 및 업무용 건축물에서 모든 용도의 신축 및 기존 건축물에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중랑구 윤영대 맑은환경과장은 “건물의 창호·보일러 등을 높은 에너지 효율등급의 제품으로 개선할 경우 이전과 비교해 난방비를 많게는 38%나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구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경남FC 새 대표이사 연봉 3000만원 올려 빈축

    경남FC 새 대표이사 연봉 3000만원 올려 빈축

    재정난을 겪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면서 보수를 대폭 인상해 빈축을 사고 있다. 경남FC는 재정난으로 지난해 선수들과 사무국 직원들의 연봉과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경남FC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 출신인 안종복 남북교류협회 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안 신임 대표이사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고려대 동문으로 친분이 두텁다. 홍 지사는 “안 회장이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로 경남FC 경영 적임자로 판단돼 영입했다”고 말했다. 또 경남FC 이사회는 대표이사 연봉을 1억 2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25% 인상하는 안을 확정했다. 경남FC는 대표이사 보수가 2008년 조정된 것으로 그동안 물가가 많이 오른 데다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기 위해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경남FC는 지난해 메인스폰서인 STX가 연간 지원금을 4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줄이는 바람에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렸다. 지난해 10월 사무국 직원 13명의 월급 3400만원을 6일이나 늦게 지급한 데 이어 12월에도 직원 및 선수 연봉 등 3억 2000만원을 이틀 늦게 지급했다. 새 구단주로 취임한 홍 지사는 경남FC의 이 같은 열악한 재정을 확충하기 위해 도내 기업체 및 경제단체 대표 등을 재정 이사로 영입하고 있다. 150억원의 재정 확보가 목표인 가운데 경남은행과 농협이 5억원씩 후원금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16명이 재정이사로 참여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허위진단서 떼주고 320억 ‘꿀꺽’

    “바쁘면 병원에 굳이 오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휴대전화는 맡겨 놓으세요. 입원 기간 중에는 동주민센터 등에 가서 등본도 떼지 말고 신용카드도 쓰면 안 됩니다.” 한 병원에서 보험사기 수사를 대비해 가짜 환자들에게 한 교육내용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10월엔 경기도 한 병원의 사무장 부부가 각각 병원 이사장과 부원장 행세를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한의사를 ‘바지원장’으로 내세운 뒤 명의만 빌려 입원 기간 등이 조작된 허위 진단서를 남발하다 덜미가 잡혔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이처럼 허위 진단서를 떼주고 보험금을 챙긴 의료기관 관계자 168명 등 모두 405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2011년 5월부터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의료기관 58개를 기획조사한 결과 부당하게 보험금을 챙긴 의료기관 관계자와 보험가입자(3891명)의 꼬리가 잡힌 것이다. 허위 또는 과다 입원·진단과 관련된 적발 금액만 320억원에 달했다. 특히 58개 병·의원 가운데 19개는 비의료인이 의사 등의 명의를 빌려 개설·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말 그대로 ‘못 믿을 병원’이었던 셈이다. 사무장과 공모해 대전에 정형외과 의원을 연 산부인과 전문의 최모씨는 조직폭력배, 택시기사, 대학강사, 보험설계사 등 다양한 보험 환자들과 짜고 보험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식은 공짜” 한화콘도 객실료에 포함 ‘꼼수’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처럼 하고는 실제로는 객실료로 받아 챙긴 한화콘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20일 콘도 회원 수가 5만 1000여명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4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설악 쏘라노, 대천 파로스, 해운대 티볼리, 평창 휘닉스파크 등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6개 콘도는 고객에게 조식 뷔페가 무료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실상은 이랬다. 회원 대표기구인 운영위원회는 2008년 11월 임시총회를 열어 회원들에게 조식 쿠폰을 1박당 2장 제공하고 그 비용을 객실요금에 반영하기로 했다. 그 결과 객실요금이 조식 쿠폰 제공 전보다 최소 14.1%에서 최대 29.6% 인상됐다. 더구나 이들 콘도는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2009년 1만 2000원(2장 기준)이던 조식 쿠폰 금액을 2012년 1만 6000~1만 8000원까지 올렸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갔다. 콘도 객실은 취사 기능이 있지만 고객들은 무료 쿠폰이라고 생각해 대부분 조식 뷔페를 이용했다. 3인 이상 가족은 식사를 함께하려고 제공된 쿠폰 2장 외에 추가로 구매하기도 했다. 무료여서 손해가 없다고 생각한 고객이 많아 미사용 쿠폰도 대거 발생했다.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발행된 201만장의 조식 쿠폰 중 사용되지 않은 쿠폰은 28만장, 18억원어치나 된다. 이 기간 조식 쿠폰 발행액은 총 120억원이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공정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달부터 고객들이 예약이나 체크인 때 조식 쿠폰 구매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유효기간(1년)이 남은 조식 쿠폰은 회원이 희망하면 해당 금액을 환급하기로 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KT 내년 시즌 뒤 FA 싹쓸이? “1군 8~10년차엔 우승권 전력”

    KT가 10년 뒤에는 우승 후보가 될 것이란 청사진이 제시됐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KT의 지난 10일 평가위원회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KT는 KBO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 예치금 말고도 2015년 1군 진입 때까지 구단 설립 및 창단 지원 비용으로 650억원을 투자한다. 1군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 비용이 250억원에 달하며 특히 자유계약(FA) 선수 영입에만 80억원이 책정됐다. 내년 시즌 종료 뒤 KT가 대대적인 FA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KT는 또 1군 진입 후 10년 동안 2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3년의 적응 기간을 거쳐 4~7년차를 도약기로 정의하고 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8~10년차가 되면 중흥기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우승권 전력이 갖춰지고 흑자 경영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KT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선수 수급이다. 2011년 창단한 NC가 공개 트라이아웃 등을 통해 쓸 만한 재목들을 한번 쓸어갔기 때문이다. KBO는 일단 NC에 대한 지원을 준거로 KT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신인 드래프트 우선 지명과 2군 유망주를 대상으로 하는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20인 외의 특별 지명, 외국인 선수 보유 확대 등의 혜택을 줄 전망이다. 내년도 신인 드래프트에는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활약한 심재민(개성고)과 이건욱(동산고) 등이 나와 전력 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야구 인프라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2군 구장 및 숙소 건립에 200억원을 배정했고 매년 20억원씩 10년 동안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지원한다. 연고지인 경기 수원시는 내년 3월까지 290억원을 들여 수원구장을 2만 5000석 규모로 증축하고 2016년부터 5000억원을 투자해 4만석 규모의 다목적 돔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구단이 선수단에 건네는 포상금으로는 다른 구단과 달리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수원구장에서 와이파이가 가장 잘 터질 수 있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예산 다툼에… ‘수지~신갈 도로’ 기약없는 표류

    예산 다툼에… ‘수지~신갈 도로’ 기약없는 표류

    경기 용인시가 10년 전 착공한 기흥구 보정동과 하갈동을 잇는 수지~신갈도로(6.23㎞, 왕복 4~6차선)가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 추가 공사비 부담 문제를 놓고 경기도와 용인시가 다툼을 벌이고 있는 탓이다. 17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이 도로는 수도권 남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조정을 거쳐 도비 1100억원과 시비 1000억원 등 모두 2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2002년 5월 착공됐다. 그러나 2009년 6월 경기도 교통영향평가에서 차로 수가 2~4차선에서 4~6차선으로 확대되고 도로 총연장도 970m나 연장됐다. 건설비는 당초보다 1220억원 늘어난 3320억원이 됐다. 용인시는 2010년 10월 풍덕천사거리에서 경부고속도로 수원IC 주변 국도 42번 접속부까지 5.5㎞를 완공, 우선 개통했다. 그동안 2590억원을 투입했다. 문제는 늘어난 공사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는 것이다. 용인시는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확장된 42번 국도 접속부와 연결되는 나머지 구간을 연결하기 위해 착공 당시 약속한 예산 분담(경기도 51%, 용인시 49%) 비율에 따라 경기도에 추가 재원 400억원을 요청했다. 도는 그러나 당초 약속한 공사비 1100억원을 모두 지급했다며 추가 지원을 거부, 2011년 8월부터 공사가 6개월여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도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60억원을 추가 지원했지만 사업비가 너무 부족해 공정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용인시는 설계 변경 추진 등을 통해 잔여 사업비를 650억원에서 140억원으로 크게 줄일 계획이다. 그래도 시가 올해 도에 요청한 78억원 가운데 반영된 예산은 10억원이라 내년 상반기 완공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 도로는 수도권 남부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와 용인시가 51대 49의 비율로 예산을 분담해 건설하기로 약속했다”며 “도가 건설비를 부담해주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이 도로가 용인시 도로임에도 약속대로 1160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용인시가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춘천에 ‘로봇 군단’ 보러 오세요”

    “춘천에 ‘로봇 군단’ 보러 오세요”

    강원 춘천 의암호변 첨단문화산업단지에 로봇상설전시체험관과 창작마을이 들어선다. 15일 춘천시에 따르면 애니메이션박물관 인근의 서면 첨단문화산업단지에 로봇상설전시체험관과 150실 규모의 창작마을이 새로 문을 연다. 오는 7월 국내에서 두 번째로 들어서게 될 로봇상설전시체험관은 첨단문화산단 내 스톱모션관 1층 1400여㎡ 공간에 들어선다. 국비와 시비 등 모두 20억원이 투입돼 로봇전시관과 체험관, 경기장 등으로 구성된다. 제1호 로봇체험관은 경기 국립과천과학관 내에 있는 만큼 항공과 우주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춘천에 들어올 제2호관은 독립된 공간으로, 로봇에만 초점이 맞춰진다. 체험관에는 사람 키만 한 로봇에서부터 손바닥만 한 것까지 크기와 종류는 물론 수억원대의 고가에서 수백만원대의 중저가까지 가격도 다양한 30여종의 로봇을 전시할 계획이다. 첨단문화산단 안에는 150실 규모의 창작마을도 조성된다. 올해부터 국비 32억원과 시비 14억원, 민자 22억원 등 68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첨단문화산단 내 연면적 70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직원 기숙사와 일반 숙박 용도로 30㎡ 안팎 규모의 원룸을 중심으로 150여실을 갖추게 된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지역상생 말뿐… 부산·경남 대형마트 ‘낙수효과’ 없었다

    지역상생 말뿐… 부산·경남 대형마트 ‘낙수효과’ 없었다

    거대 공룡인 대형마트로 인해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이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에 진출한 대형마트들의 지역 내 기여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거대 자본의 지방 착취를 막기 위해서는 대형유통업계의 활발한 지역 투자와 함께 재래시장과의 상생 협력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김영주 새누리당 의원이 부산시와 경남도로부터 제출받은 ‘부산·경남 대형마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산·경남 소재 대형마트 59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188곳의 매출액은 2010년 4조 6739억원, 2011년 5조 3657억원, 지난해 4조 8058억원으로 3년간 총 14조 84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 지역 매출액은 메가마트 동래점(1770억원), 메가마트 남천점(1657억원), 롯데마트 사상점(1114억원), 이마트 금정점(820억원), 이마트 해운대점(816억원), 이마트 연제점(644억원) 순이었고 경남에서는 이마트 진주점(995억원), 홈플러스 김해점(940억원), 롯데마트 장유점(87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최근 3년간 지역 내 공익사업 투자 금액은 51억 6900만원(매출액 대비 0.05%)에 불과했고 지역 내 농산물 구매액도 7000억 1800만원(매출액 대비 6.85%, 일부 미제출)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지역 롯데마트는 3년간 매출액이 1조 2744억원에 달하지만 지역 공익사업 투자액은 4억 2800만원(매출액 대비 0.04%)이었고 이마트는 같은 기간 1조 238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역 공익사업 투자액은 13억 1800만원(매출액 대비 0.11%)에 그쳤다. 3년간 매출액이 2조 2890억원에 달하는 홈플러스는 지역 공익사업 투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경남에 있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3년간 매출액이 1조 4878억원인 데 비해 지역 공익사업 투자액은 5600만원(매출액 대비 0.004%)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업체들의 지역 내 고용 인원은 지난해 기준 247개 사업장에서 1만 5664명으로 한 점포당 63명을 고용하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10년도부터 매장마다 봉사단을 구성해 매월 한 차례 이상 불우시설을 방문하는 등 지역사회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공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막대한 수익을 내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이 지역이 아닌 본사가 위치한 서울 및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며 “‘유통 공룡’이라 불리는 대형마트들은 의무휴일제 등에 반발하기 전에 지역 공익사업 및 고용 창출을 위한 방안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 25개구 올 무상보육비 2320억 늘어… “재정 파탄 위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서울의 영유아 무상보육 국고보조율을 20%에서 4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자치구가 인수위를 방문해 보조율 인상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모임인 서울구청장협의회(회장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은 14일 “그동안 정부와 국회에 안정적인 보육정책 추진을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밀어붙이기식 보육정책으로 지방 재정이 파탄 위기에 놓였다”면서 “조만간 협의회 회의를 개최해 자치구의 의견을 듣고 조율한 뒤 인수위를 방문해 영유아 무상보육 국고보조율 인상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인수위가 무상보육 국고보조율을 현행 20%에서 4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이 확정되지 않은) 지금 단계에서는 세부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도 “무상보육에 대한 추가 소요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을 열고 영유아 무상보육 국고보조율을 현행 20%에서 50%로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당시 협의회는 “영유아 무상보육 정책에 따라 2013년도 25개 자치구 분담금이 3400억원으로 2012년(2470억원)보다 930억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며 “자치구의 열악한 재정 상황으로는 추가 부담금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2013년 예산 편성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0~5세 전면 무상보육이 시행될 경우 재정 부담은 더 늘어나 자치구가 추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232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협의회의 설명이다. 협의회는 “일부 서울 자치구들이 지난해 영유아 무상보육 시행으로 129억원을 신용카드로 대납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며 “인수위가 늘어나는 보육 비용에 대한 대책과 더불어 열악해지고 있는 지방 재정 확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2017년까지 정비에 국비 972억 무등산 탐방로 등 편의시설 확충”

    “2017년까지 정비에 국비 972억 무등산 탐방로 등 편의시설 확충”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우선 탐방로 확충 등 편의시설 보강에 힘쓸 계획입니다.” 정광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21번째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무등산 운영 계획에 대해 13일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2017년까지 5년 동안 국비 972억원을 투입해 시설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무등산국립공원은 8.2%(3.8㎢)가 자연보존지구이고 90%는 자연환경지구, 1.5% 마을지구, 0.4% 문화유산지구로 지정됐다”며 “광주 도심과 가까운 곳에는 편의 시설과 교육 문화 시설을 중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연 경관이 수려한 전남 화순, 담양 지역에는 휴양·문화 시설이 어우러진 생태 관광·체험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등산은 현재 탐방로가 15곳 44㎞에 불과하다. 따라서 탐방로를 51곳 154㎞로 확충하고 화순군 수만리와 영평리에 청소년 수련시설과 5개 지구에 야영장을 조성하는 한편 증심사와 만연사 지구에는 자연학습장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올해 무등산의 관리 예산이 도립공원 때보다 두 배 늘었다”며 “국립공원 편입으로 탐방객에 대한 서비스 개선과 명품 마을 조성 등의 지원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집행할 예산은 ▲자연자원조사·훼손 지역 복구 12억원 ▲탐방로 안내표지판·주차장·진입 도로 정비 탐방 서비스 분야 32억원 ▲사유지 매입·주민 지원 사업 20억원 등이다. 공단은 탐방 서비스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정확한 탐방객 수를 조사해 안내 표지판과 안내 책자 등을 발간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명품 마을 조성을 통해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각종 시설을 지원하고 컨설팅도 해주게 된다”며 “무등산 국립공원 편입과 함께 공단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단독 청사 건립 비용도 마련돼 공단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수익창출 어려운데… 기업들 왜 스포츠단에 목매나

    수익창출 어려운데… 기업들 왜 스포츠단에 목매나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던 프로야구 제10구단은 KT의 품으로 돌아갔다. KT와 부영은 그동안 비방전에 가까운 상호 공방으로 과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기업들은 왜 스포츠단 운영에 목을 맬까. 치열했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을 계기로 기업들의 스포츠단 운영 속내를 들여다봤다. SK그룹과 한화·삼성·현대차 등 국내 주요 재벌기업들이 프로야구단뿐 아니라 농구, 축구 등 다양한 프로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KT 역시 프로 농구단과 프로 골프단, 아마추어 종목인 사격과 여자하키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스포츠 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스포츠단 운영에 나서는 이유를 주로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 수단과 비인기 종목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이라고 보고 있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계열사인 7개 프로야구단(넥센 히어로즈 제외)의 2011년 매출총액은 2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모회사 등 계열사로부터의 지원은 132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2.4%에 달했다. 통상 프로야구단은 계열사로부터 광고협찬, 법인 연회비 등의 명목으로 매년 150억~250억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2011년 흑자를 낸 구단은 단 세 곳뿐이다. 롯데가 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두산(23억원)과 삼성(1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적자와 부실덩어리인 프로 스포츠단에 매년 수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면서까지 운영하는 이유는 유니폼과 로고 등에서 오는 기업 광고 효과와 이미지 상승 효과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직원들의 일체감 형성과 지역과의 유대 강화도 한몫한다. 특히 프로 야구는 3~4시간 동안 최대 3만명의 관중을 한 장소에 모아두고 끊임없이 광고를 노출시킨다. 또 TV나 스마트폰으로 프로야구 경기 생중계를 보는 시청자가 더욱 많아서 광고 효과는 배가 된다. 그래서 KT가 재수까지 하면서 프로 야구단 창단에 사활을 걸었던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06년 시즌 프로야구의 미디어 노출 효과를 한양대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중계방송(91%)과 신문·방송 뉴스(9%)를 포함해 총 451억 7566여만원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KIA 타이거즈의 경제효과는 무려 2000억원이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스폰서 노출과 가치증대가 각각 520억원과 845억원, 브랜드 노출 효과가 168억원 등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스포츠단 창단뿐 아니라 각종 대회도 후원한다. ‘2011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을 후원했던 기아차는 이 경기가 전 세계 160개국으로 중계돼 7억 달러의 홍보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관중이 700만명을 돌파한 야구의 경우 국내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프로 야구단이 없었던 KT가 홍보 효과를 위해 프로 야구단에 목을 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승호 국민대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스포츠단 운영은 직접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기업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여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포츠단을 운영해서 잘된 기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단 때문인지 아니면 경영부실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스포츠단을 운영하다가 기업마저 쓰러진 경우도 적지 않다. 프로야구의 역사를 보면 대한민국 대기업의 흥망성쇠와 산업의 지형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가장 큰 비운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해태 타이거즈’다. 9번 프로야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해태 타이거즈는 1997년 외환위기 때 모기업인 해태가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결국 2001년 기아차로 인수됐다. 가장 많은 프로 야구팀들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진 연고지는 바로 인천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각 기업의 프로 스포츠단은 모기업의 지원 없이는 운영을 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프로 야구의 역사는 기업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했다. 또 기업들은 스포츠단 운영을 국민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일종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여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단을 운영 또는 후원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스포츠단 운영과 선수 후원 등에 400억원 정도를 지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주 창단 승인… 300억 내고 돔구장도 지어야

    KT는 다음 주 구단주 총회에서 승인을 얻어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번째 회원으로 가입된다. 가입 이후 숨 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먼저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 예치금을 내게 된다. 가입금은 KBO의 시행 세칙에 따라 이사회가 정한 액수를 내게 된다. 9구단 NC는 가입금으로 30억원, 야구 발전기금으로 20억원을 냈다. 여기에 더해 수원은 야구 발전기금으로 약속한 200억원을 내야 한다. 가입금과 발전기금은 모두 승인 후 한 달 안에 내야 한다. 예치금은 팀이 해체되거나 구장을 완공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받는, 담보 성격으로 승인 후 석 달 안에 낸다. NC는 예치금으로 5년간 100억원을 맡겨놓기로 했다. 결국 KT가 10구단 창단을 위해 내는 돈은 NC에 준하면 300억원 이상이 되는 셈이다. 다음으로는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인선에 들어간다. 10구단은 8월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 NC는 2011년 3월 창단 승인을 받은 직후 이상구 초대 단장을 발탁했다. 다음 달부터 공개채용으로 프런트를 뽑았고, 스카우트팀을 구성해 신인 드래프트에 대비했다. 같은 해 8월에는 김경문(55) 감독을 선임한 뒤 코칭스태프도 꾸렸다. 신규 구단은 신인드래프트, 입단 테스트 후 계약, 자유계약(FA)선수 영입,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 지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를 뽑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유치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을 이행하게 된다. KT-수원이 부영-전북보다 시장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만큼 수원시민과 경기도민을 끌어들이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또 ▲서수원 돔구장 건설 ▲2015년부터 6개 팀이 참여하는 독립리그 출범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KT수원야구재단 등 평가위원회 프레젠테이션(PT)에서 발표한 사항들도 실행해야 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양쪽 모두 좋은 공약을 내놓았는데 공약(空約)이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KT-수원에서 제출한 자료나 PT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춘천 도심공원 조성·경관 새단장

    ‘호수의 도시’ 강원 춘천 도심 곳곳에 예쁜 공원이 꾸며진다. 춘천시는 11일 60억원을 들여 올해 안에 공원 조성 및 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원이 들어설 곳은 온의동 KBS춘천방송총국 뒤편, 옛 남춘천역사, 교동 대머리산, 서상초교, 신북읍, 퇴계동~신동면 정족리 간 전철의 하부공간, 소양강댐, 봉의산 일원 등 8곳이다. 경관 개선사업으로는 중앙로터리~캠프페이지 정문 간 아름다운 거리 조성, 공지천 일원의 야간경관 조성, 공지천 분수대 공원, 자투리땅 녹지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온의동 KBS 뒤편 빈터와 옛 남춘천역사 주변은 광장 개념의 도심 숲으로 탈바꿈한다. 이곳에만 국비 등 20억원이 들어간다. 재해정비사업이 이뤄진 대머리산에는 휴게와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북읍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남강재단에는 치유의 숲 소공원이, 서면 서상초교에는 체험학습공간인 학교 숲이 만들어진다. 윤금연 시 경관과장은 “시민들은 더욱 푸르러진 도심에서 산책과 나들이 등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회보험’ 국민연금이 노령연금 곳간으로… 가입자 반발 불보듯

    ‘사회보험’ 국민연금이 노령연금 곳간으로… 가입자 반발 불보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노인 빈곤 대책으로 추진을 검토 중인 기초노령연금(이하 기초연금) 확대 공약이 대표적인 ‘선심성 정책’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20만원의 생활비를 주겠다”는 것이 공약의 핵심인데 벌써부터 재원 마련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 당선인 측에서 일부 재원을 국민연금에서 마련할 것이란 언론 보도도 심상치 않다. 젊은 층들이 “우리가 낸 국민연금으로 노인들을 먹여 살려야 하냐”며 반발하고 나서면서 기초연금 확대 논란은 세대 갈등으로 비화하는 양상마저 보인다. 게다가 고령화 시대에 기초연금 예산이 매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복지 전문가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기초연금 제도를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재원 충당 방식이 문제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은 같은 ‘연금’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운영의 성격이나 재정 원천이 전혀 다르다. 국민연금은 가입자가 보험료를 내고 노후에 돌려받는 사회보험이다. 기초연금은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으로 지급되는 공공부조 내지는 사회수당에 해당한다. 때문에 돈을 낸 사람이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할 국민연금을 곳간 삼아 기초연금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에 가입자들의 반발이 불가피한 것이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전혀 내지 않은 노인이 기초연금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면 저소득층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꼬박꼬박 납부할 이유가 사라진다. 더구나 기초연금 2배 인상 공약이 노인 표를 의식한 박 당선인의 선심성 공약이라는 눈총을 받아온 터라 세대 간 갈등도 빚어질 조짐이다. 회사원 김모(27·여)씨는 “국민연금으로 매달 10만원 가까이 월급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것도 아깝지만 적금을 든다는 생각으로 참아 왔다”면서 “노인의 표를 얻기 위해 무리한 공약을 하고 젊은 층이 낸 보험료로 충당하겠다는 발상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간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은 재정 주머니가 완전히 다르다”며 난색을 표해 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추후에 돌려받아야 할 보험료에 손을 댄다는 점에서 재산권 침해 가능성도 거론된다. 인구 고령화로 매년 소요 예산이 눈덩이 불어나듯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기초연금 확대 방안의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올해 소득 하위 70%까지의 노인에게 월 9만 7100원이 지급되는 기초연금에 배정된 예산은 4조 3120억원이다. 이 70%의 수혜 비율을 100%로 확대하고 금액도 약 2배 수준인 20만원으로 늘리겠다는 게 박 당선인의 공약이다. 그러나 제도 시행에 드는 예산은 내년 11조원, 내후년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령화까지 겹쳐 기초연금 예산은 시간이 갈수록 감당할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윤석명 연금연구센터장은 “현재 전체 인구의 11% 수준인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50년이면 40%에 도달할 텐데 인구 고령화에는 장사가 없다”면서 “복지 선진국들이 돈 먹는 하마라는 이유로 모두 폐지한 기초연금을 지금 와서 확대하는 것은 노인 빈곤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이어 “그리스·이탈리아가 1970~80년대에 연금을 흥청망청 늘리다가 저 꼴이 됐고, 뉴질랜드는 (기초연금 제도를) 폐지하고 싶은데 정치권의 반대에 부닥쳐 막힌 상황”이라면서 “북유럽 복지 선진국들은 기초연금의 문제를 이미 인식하고 당대의 빚을 후대에 전가하지 않기 위해 재정 곳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노후 빈곤 완화를 위해 재원 조달도 가능하면서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빈곤한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생계지원이 되도록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일단 65세 이상 70%에게 지급되는 현행 기초연금은 그대로 지급하고, 쪽방촌에 살며 연탄 살 돈도 없는 취약층 노인들에게 주거급여나 의료급여 등을 주되 현금이 아닌 선물 방식이 적합하다”면서 “무엇보다 후세대에 재원 부담을 넘겨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리온 중국법인 연매출 1조 돌파

    오리온그룹이 초코파이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20년 만에 식품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중국 법인의 매출이 1조 13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중국 매출 1조원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그룹사만 달성한 것으로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는 처음이다. 1993년 베이징사무소를 개설한 이래 2007년 1413억원, 2008년 2587억원, 2009년 4067억원, 2010년 5247억원, 2011년 7032억원 등 지난 5년간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오리온 중국 법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매출을 처음 추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제과업계 성장률이 20%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오리온의 성장세는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초코파이 외에 자일리톨껌, 예감, 오!감자, 고래밥, 스윙칩, 카스타드, 초코송이 등도 인기”라고 말했다. 특히 초코파이의 경우 현지 생산기지 구축으로 가동이 본격화된 1997년 당시 매출 20억원에서 지난해 1350억원으로 67배나 뛰었다.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 1조 13억원을 초코파이로만 환산하면 수량은 50억개, 무게는 18만t으로 중국인 13억명이 1년에 4개씩 초코파이를 먹은 셈이다. 자일리톨껌은 지난해 1700억원, 예감 1400억원, 오!감자 1350억원, 고래밥 1300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오리온은 이러한 성공 요인을 철저한 현지화로 꼽았다. 화교 출신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친구가 잘되는 것을 좋아한다’는 뜻의 한시인 ‘송무백열’을 인용하면서 중국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고 마케팅, 영업, 인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난해 프로야구 관련사업 매출도 최대

    지난해 프로야구 매출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는 9일 700만 관중 시대를 연 2012년 프로야구가 관련 사업으로 벌어들인 금액이 35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1년 전 340억원에서 10억원 늘어난 것이다. 프로야구가 2년 연속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을 이어간 것. KBOP 매출은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계약, 온라인 게임·상품 판매 등 세 항목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중계권료가 가장 많은 250억원을 차지했고 스폰서십 계약금이 8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스폰서십 계약 중 가장 큰 몫은 식품업체 팔도와 맺은 타이틀 스폰서 금액 55억원이다. KBO는 올해도 팔도와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KBO는 수입 가운데 여러 경비를 빼고 8개 구단에 팀당 38억원씩 나눠 줬다. 9구단 NC는 1군 리그에 참여하지 않아 제외됐다. 1년 회비로 17억~18억원을 KBO에 낸 8개 구단은 수익금 20억원을 얹어 돌려받은 셈이다. KBOP는 10일 평가위원회를 거쳐 선정되는 10구단이 1군에 진입하는 2015년 중계권료가 치솟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상파 방송 3사, 케이블 채널과 맺은 중계권 계약은 내년 말 끝나는데 야구계에선 현재 성장세가 지속되면 중계권료가 400억원대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KBOP 수입과 별개인 지난해 프로야구 입장료 수입도 633억 5612만원이 돼 처음으로 600억원대를 넘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제주 환경정책 시험대에

    해상 경관 훼손 등 환경파괴 논란으로 중단됐던 제주 비양도 해상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3년 만에 다시 추진돼 제주도의 환경 정책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라온랜드㈜는 최근 ‘비양도 관광케이블카 개발사업 예정자 지정 신청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비양도 관광케이블카 사업은 320억원을 투입해 한림읍 협재리와 비양도를 잇는 길이 1952m의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으로 58m 높이의 주타워 2개가 설치된다. 2008년 3월 개발사업 예정자가 지정되면서 본격화됐고, 도시계획시설 결정, 환경영향평가 심의 등을 거쳐 제주도의회에 동의안이 상정됐지만 2010년 3월 심사 보류되면서 무산됐다. 이어 2011년 3월 사업예정자 지정이 해제된 상태다. 라온랜드 측은 이번에 사업을 재추진하면서 ‘30년 후 기부채납한다’는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신청서가 다시 제출된 만큼 처음부터 다시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예정자 지정 신청에 대한 처리 기간은 30일이지만 연장이 가능해 60일 정도면 사업자 지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업예정자가 지정되더라도 경관 심의와 환경·교통·재해위험 심의 등을 거쳐야 하고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도 거쳐야 한다. 특히 첫 번째 사업 추진 당시에는 제주도경관조례가 없어 경관 심의를 받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경관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해 9월 협재·금능·비양리 주민들이 관광 등 지역발전 효과 등을 내세우며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행정 절차 진행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의 다양한 찬반 여론 등이 분출될 것”이라며 “신청서가 다시 제출된 만큼 백지상태에서 다시 이를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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