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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 겉으론 “비용 절감” 속으론 ‘분산 개최’ 압박

    올림픽 분산 개최의 길이 열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8일 모나코에서 총회를 열고 ‘올림픽 어젠다 2020’의 핵심인 도시 간, 국가 간 올림픽 분산 개최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언급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의 일부 종목 교류 개최 현실화가 더욱 주목받게 됐다.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개혁안 통과로 올림픽 개최 비용을 줄이고 더 많은 도시가 적극적으로 올림픽 개최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개혁안은 올림픽 개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 한 나라에서 대회를 열기가 쉽지 않아져서다. AP통신은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최 비용이 510억 달러(약 57조원)나 들었고 2022년 동계올림픽의 경우 오슬로(노르웨이)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유치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도 “개최 도시들은 올림픽 개최권을 얻었고 IOC는 이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합의를 한다면 다른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분산 개최 불가 입장을 밝힌 평창을 압박했다. 미국 신문 시카고트리뷴은 “이번 결정은 평창부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썰매 종목을 한국 이외 지역에서 개최할 경우 한국은 1억 달러(약 1120억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OC는 또 현재 동·하계 올림픽 출전 선수 규모와 세부 종목 수를 유지하면서 개최 도시가 정식종목 수를 28개보다 늘리는 안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야구와 소프트볼, 스쿼시, 가라테 등이 도쿄올림픽에서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IOC는 올림픽 TV 채널 신설과 성적 취향을 이유로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의 차별 금지 정책 등도 통과시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IOC, 복수 도시·국가 올림픽 공동 개최 승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개혁안 ‘올림픽 어젠다 2020’ 중 하나인 ‘여러 도시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IOC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단일 도시에서 개최하던 올림픽을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는 개혁안이 통과됐다”고 전하며 “이번 결정으로 올림픽 개최 비용을 줄이고, 더 많은 도시가 적극적으로 올림픽 개최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IOC는 이날 모나코에서 제127회 총회를 열고 올림픽 어젠다 2020에 대한 투표를 했다. 토마스 바흐(61·독일) IOC 위원장은 투표 전 “이제는 변화를 추구해야 할 때다”라며 “이번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지 않으면 올림픽과 IOC는 곧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올림픽을 여러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도록 한 것은 최근 올림픽 개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 한 나라에서 대회를 열기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올해 소치 동계올림픽의 경우 개최 비용이 510억 달러(약 57조원)나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고 2022년 동계 올림픽의 경우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중국 베이징만이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날 바흐 위원장이 언급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의 일부 종목 교류 개최가 현실화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미국 신문 시카고 트리뷴은 “이번 결정은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봅슬레이와 루지, 스켈레톤과 같은 종목을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 개최할 경우 한국은 1억 달러(약 1120억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는 이들 종목이 비인기 종목이라 관련 시설이 올림픽이 끝난 뒤 올림픽 유산으로 쓰일 가능성도 작다”고 지적했다. IOC는 또 출전 선수 규모를 1만500명, 세부 종목 수는 310개로 유지하는 선에서 개최도시가 정식 종목의 수를 28개보다 늘리는 안도 통과시켰다. 동계 대회의 경우 출전 선수 규모를 2900명 선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야구와 소프트볼, 스쿼시, 가라테 등의 종목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부터 추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르면 2015년 7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야구와 소프트볼의 2020년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확정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IOC는 “위원 몇 명이 토론 시간 동안 개혁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으나 투표가 시작하자 단 한 명도 반대표를 내밀지 않았다”고 밝혔다. IOC는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진행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올림픽 TV 채널 신설 등의 새로운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지금도 활발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매년 가짜 통장 만들어 허위보고… 총리실도 조사 뒤 조치 안해

    매년 가짜 통장 만들어 허위보고… 총리실도 조사 뒤 조치 안해

    성균관 재단의 유림회관 불법 관리는 국가기관의 묵인 아래 수년째 방치돼 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문화재청은 2010년 자체 조사를 통해 성균관 재단이 국가재산인 유림회관 상가 입주자들의 임대보증금을 유용한 사실을 파악했으면서도 이를 방치했다. 이후 2011년과 지난해 두 차례 국무총리실도 이 사실을 조사했으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무총리실의 성균관 재단 비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림회관 임대보증금 및 공공요금 유용 등 재단의 불법 관리 내용이 조목조목 명기돼 있다. 지난해 12월 9일 작성된 보고서에도 ‘유림회관 입주 기관, 업체가 납부한 임대보증금(36억 9580만원)을 2007~2011년 매년 이사장들이 불법 인출·사용해 우리은행이 질권설정한 20억원을 제외한 16억 9580만원이 한 푼도 남지 않았다’고 돼 있다. 지난해 6월 재단이 내부적으로 작성한 ‘이사장 인수인계’ 관련 문건에도 ‘임대보증금 중 예금부족액 16억 9580만원’이라고 확인돼 있다. 총리실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임대보증금 유용은 2007년 3선 국회의원인 조홍규 전 이사장 시절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이완희·이순영·최근덕 전 이사장까지 내려오면서 전액 유용된 것으로 돼 있다. 관리감독 기관인 문화재청은 성균관 종단을 의식해 운영 비리를 알면서도 이를 덮었다. 문화재청은 2010년 임대보증금 8억원이 유용됐다는 사실을 처음 파악하고서도 이를 눈감았다. 이후 재단의 유용 규모가 해마다 커져 현재 19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총리실의 자체 조사 보고서에도 ‘문화재청이 매년 성균관 재단으로부터 결산서를 보고받아 유용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돼 있다. 성균관 재단은 2007년부터 매년 임대보증금이 남아 있는 것처럼 가짜 통장을 만들어 문화재청에 허위 보고했다. 한 내부 관계자는 “해마다 결산서에 은행 잔고 증명서를 붙여 임대보증금이 남아 있는 것으로 문화재청에 보고했다”며 “A씨에게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렸다가 문화재청에서 관리 위탁을 받으면 다시 돌려주는 방식이었다”고 털어놨다. 성균관 재단의 2011년 이사회 회의자료에도 ‘2011년도 예산 운용에 있어 운영비에서 2010년도 임대보증금 보전을 위해 단기 차입했다가 반환한 12억원’이라고 기록돼 있다. 총리실 보고서에 따르면 성균관 재단은 2003~2005년 3년간 입주 기관·업체가 사용한 공공요금까지 유지·관리비용으로 문화재청에 보고해 1억 8500만원을 불법 지원받기도 했다. 유림회관에는 현재 예식장, 식당, 가구점 등 28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지난해 성균관 재단이 유림회관의 입주 업체로부터 받은 월세 수입은 2억 5000여만원이었다. 성균관 재단의 운영 비리는 최근 잇따라 불거졌다. 최근덕 전 성균관장은 지난해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고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조인선 재단 이사장도 천안 유림문화연수원 건립사업 과정에서 국고보조금 40억원을 부당 지급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지난달 기소유예 처분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윤희, 20년 살던 강남아파트 경매로 나온 이유가…충격

    정윤희, 20년 살던 강남아파트 경매로 나온 이유가…충격

    정윤희 아파트 경매 정윤희 살던 아파트 경매로 나온 이유는? 남편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 소유 압구정 아파트와 토지 입찰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 아파트와 고양시 소재 토지가 법원 경매에 나왔다. 조 회장은 배우 장미희, 유지인씨와 함께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정윤희씨의 남편이다. 부동산 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은 조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고 8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96㎡ 규모로 지난 6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져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첫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대출금과 이자 20억원을 받기 위해 경매신청을 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시가 2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조 회장은 1988년에 이 아파트를 매입해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앙건설이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열린 정충진 경매 전문 변호사는 “등기부상채무액이 53억원에 달해 중간에 경매가 취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현대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주택형으로 구성된 단지에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열린에 따르면 이 아파트외에도 중앙건설 소유의 고양시 탄현동 103-1 번지 등 40개 필지 토지 6만 9284㎡와 탄현동 101-1 번지 땅 1788㎡가 각각 10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중앙건설은 2000년대 중반 ‘중앙하이츠’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공급을 활발하게 해왔으나 글로벌 경제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고 엔저에… 얼어붙는 韓·훈풍 타는 日

    원고 엔저에… 얼어붙는 韓·훈풍 타는 日

    2년 연속 원화가치 상승이 이어지면서 우리 수출기업의 매출액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경쟁 상대인 일본 제조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에서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공개한 ‘환율변동과 한·일 수출기업 경영지표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2%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에 전자공시된 3만 9417개사 중 수출실적이 공시된 제조기업 836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리 수출기업의 매출증가율은 2012년 8.5%에서 지난해 3.9%로 반 토막이 난 뒤 올 상반기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다만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6%로 2012년 7.0%, 지난해 7.8%에 이어 아직 양호한 상황이다. 상반기 수출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1620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전자전기를 비롯한 대부분 업종의 매출증가율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자동차는 지난해 4.1%였던 매출증가율이 올 상반기 0.8%로 낮아졌고, 전기·전자는 지난해 10.1%에서 -3.9%로 후퇴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매출증가율이 더 떨어졌다. 대기업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 모두 중소기업보다 영업이익률이 양호했지만 올해부터 매출증가율은 점차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자동차, 섬유, 화학공업, 일반기계, 철강, 석유제품 등 대부분 제조업종에서 2년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 간 것으로 파악됐다. 한·일 양국의 주요 기업 간 경영지표를 비교하면 일본은 매출액이 크게 늘고 영업이익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경영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은 엔저가 예상 이상으로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물류비 절감, 제조공정 축소, 부품 공통화 및 모듈화 확대 등을 통한 비용 절감 등으로 엔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윤희, 20년 넘게 살던 강남아파트 경매로 나와…왜?

    정윤희, 20년 넘게 살던 강남아파트 경매로 나와…왜?

    정윤희 아파트 경매 정윤희 살던 아파트 경매로 나온 이유는? 남편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 소유 압구정 아파트와 토지 입찰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 아파트와 고양시 소재 토지가 법원 경매에 나왔다. 조 회장은 배우 장미희, 유지인씨와 함께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정윤희씨의 남편이다. 부동산 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은 조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고 8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96㎡ 규모로 지난 6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져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첫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대출금과 이자 20억원을 받기 위해 경매신청을 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시가 2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조 회장은 1988년에 이 아파트를 매입해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앙건설이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열린 정충진 경매 전문 변호사는 “등기부상채무액이 53억원에 달해 중간에 경매가 취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현대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주택형으로 구성된 단지에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열린에 따르면 이 아파트외에도 중앙건설 소유의 고양시 탄현동 103-1 번지 등 40개 필지 토지 6만 9284㎡와 탄현동 101-1 번지 땅 1788㎡가 각각 10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중앙건설은 2000년대 중반 ‘중앙하이츠’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공급을 활발하게 해왔으나 글로벌 경제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희, 20년 넘게 살던 아파트 경매로 나와…이유는?

    정윤희, 20년 넘게 살던 아파트 경매로 나와…이유는?

    정윤희 아파트 경매 정윤희 살던 아파트 경매로 나온 이유는? 남편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 소유 압구정 아파트와 토지 입찰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 아파트와 고양시 소재 토지가 법원 경매에 나왔다. 조 회장은 배우 장미희, 유지인씨와 함께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정윤희씨의 남편이다. 부동산 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은 조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고 8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96㎡ 규모로 지난 6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져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첫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대출금과 이자 20억원을 받기 위해 경매신청을 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시가 2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조 회장은 1988년에 이 아파트를 매입해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앙건설이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열린 정충진 경매 전문 변호사는 “등기부상채무액이 53억원에 달해 중간에 경매가 취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현대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주택형으로 구성된 단지에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열린에 따르면 이 아파트외에도 중앙건설 소유의 고양시 탄현동 103-1 번지 등 40개 필지 토지 6만 9284㎡와 탄현동 101-1 번지 땅 1788㎡가 각각 10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중앙건설은 2000년대 중반 ‘중앙하이츠’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공급을 활발하게 해왔으나 글로벌 경제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희 아파트 경매로 나온 이유가…‘충격’

    정윤희 아파트 경매로 나온 이유가…‘충격’

    정윤희 아파트 경매 정윤희 살던 아파트 경매로 나온 이유는? 남편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 소유 압구정 아파트와 토지 입찰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 아파트와 고양시 소재 토지가 법원 경매에 나왔다. 조 회장은 배우 장미희, 유지인씨와 함께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정윤희씨의 남편이다. 부동산 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은 조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고 8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96㎡ 규모로 지난 6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져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첫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대출금과 이자 20억원을 받기 위해 경매신청을 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시가 2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조 회장은 1988년에 이 아파트를 매입해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앙건설이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열린 정충진 경매 전문 변호사는 “등기부상채무액이 53억원에 달해 중간에 경매가 취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현대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주택형으로 구성된 단지에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열린에 따르면 이 아파트외에도 중앙건설 소유의 고양시 탄현동 103-1 번지 등 40개 필지 토지 6만 9284㎡와 탄현동 101-1 번지 땅 1788㎡가 각각 10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중앙건설은 2000년대 중반 ‘중앙하이츠’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공급을 활발하게 해왔으나 글로벌 경제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녀배우 정윤희, 20년 넘게 산 아파트 경매로 나와…왜?

    미녀배우 정윤희, 20년 넘게 산 아파트 경매로 나와…왜?

    정윤희 아파트 경매 정윤희 살던 아파트 경매로 나온 이유는? 남편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 소유 압구정 아파트와 토지 입찰 중앙건설 조규영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 아파트와 고양시 소재 토지가 법원 경매에 나왔다. 조 회장은 배우 장미희, 유지인씨와 함께 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정윤희씨의 남편이다. 부동산 경매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열린은 조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부쳐진다고 8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96㎡ 규모로 지난 6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져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첫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대출금과 이자 20억원을 받기 위해 경매신청을 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시가 2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조 회장은 1988년에 이 아파트를 매입해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앙건설이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경매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법무법인 열린 정충진 경매 전문 변호사는 “등기부상채무액이 53억원에 달해 중간에 경매가 취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현대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주택형으로 구성된 단지에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열린에 따르면 이 아파트외에도 중앙건설 소유의 고양시 탄현동 103-1 번지 등 40개 필지 토지 6만 9284㎡와 탄현동 101-1 번지 땅 1788㎡가 각각 10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입찰에 부쳐질 예정이다. 중앙건설은 2000년대 중반 ‘중앙하이츠’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공급을 활발하게 해왔으나 글로벌 경제위기와 건설경기 침체로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3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몸집 커진 초등돌봄교실 정부 예산지원은 ‘쥐꼬리’

    몸집 커진 초등돌봄교실 정부 예산지원은 ‘쥐꼬리’

    정부가 제공하는 방과후돌봄서비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초등돌봄교실 사업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중앙정부 지원은 전무해 서비스 수준과 지방교육재정 악화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교육부는 한 해 22만명이나 되는 돌봄교실을 법적 근거조차 없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서비스를 담당하는 이들 대부분이 저임금 계약직에 시달리는 것도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드러났다. 국회예산정책처는 4일 ‘방과후돌봄서비스평가’ 보고서를 내고 “돌봄교실 이용 학생은 증가하는 반면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충분하지 못해 부실 운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돌봄교실은 2008년 지방교육자치사업으로 이양된 이후 국고로 지원하는 시설확충비를 빼고는 거의 모든 운영비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3년까지는 저소득층만 무료로 돌봄교실을 이용하도록 하고, 일반 가정에는 소정의 이용료를 부담하도록 했지만 올해부터는 소득계층에 관계없이 전부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이로 인해 돌봄교실 예산은 지난해 2918억원에서 올해 5929억원으로 급증했다. 국회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관련 예산 규모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방과후돌봄서비스는 돌봄교실(교육부), 지역아동센터(보건복지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여성가족부) 세 종류가 있으며 전체 서비스 이용자는 약 34만명이다. 돌봄교실은 전국 1만여개 교실에서 운영 중이다. 지역아동센터는 민간 아동복지시설이고 올해 예산 규모는 1320억원이다. 방과후아카데미는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운영하며 올해 예산 규모는 144억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각각 아동복지법과 청소년기본법을 근거로 한다. 그런데 돌봄교실은 물론 돌봄교실을 포괄하는 방과후학교는 제대로 된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교육 복지에 6조원 가까운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전반적인 교육 복지와 관련된 법률을 제정하고, 돌봄교실에 관한 내용 또한 포함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과후돌봄서비스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도 개선이 시급하다. 지난해 돌봄교실에 종사하는 돌봄 전담사 8128명 가운데 45.5%(3698명)는 무기계약직이지만 25.8%(2094명)는 주 15시간 미만의 근로계약을 체결해 무기계약직 전환 요건을 아예 충족할 수 없었다. 방과후아카데미 역시 계약직이 71.6%(417명)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역아동센터 월평균 급여는 시설장은 약 127만원 생활복지사는 약 115만원에 불과해, 복지부가 규정한 인건비 최저 기준에도 못 미쳤다. 이에 대해 교육부 방과후학교지원과 관계자는 “올해 시설 확충과 운영비로 보통교부금 4735억원을 비롯해 특별교부금 186억원을 배정했고, 돌봄교실 대상자 확대에 따른 시설확충비로 1008억원을 지원하는 등 국고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방예산 37조4560억… 장병 복지·인권 개선 초점

    국회가 지난 2일 확정한 2015년 국방예산은 당초 정부안(37조 5600억원)에 비해 1040억원 줄어든 37조 4560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올해 예산 35조 7056억원에 비해 4.9% 늘어난 액수로 28사단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등을 계기로 장병의 복지·인권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내년도 국방예산 가운데 국방부 소관 전력운영비는 올해보다 4.9% 늘어난 26조 4420억원이고, 방위사업청 소관 방위력개선비는 4.8% 증가한 11조 14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전력운영비는 결과적으로 정부안보다 478억원 늘었다. 국회의 심의·조정 결과 해체·이전 예정부대 가운데 협소하거나 노후도가 심한 208개 부대 생활관의 채광, 환기, 위생 시설을 개선하는데 230억원이 추가 편성됐다. 국방부는 이 밖에 7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육군의 전방 2개 사단과 해병대 1개 사단 등을 대상으로 부대 관리 업무를 민간용역업체에 위탁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병사들이 부담했던 시설관리, 청소, 제초작업 등을 민간이 맡아 최전방 일반전초(GOP) 경계근무 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군은 내년에 효과를 검증한 뒤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격오지 부대 장병들의 사회적 고립감과 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신용 공용휴대전화 1만 1360대를 지급하기로 하고 12억원을 편성했다. 현재 중대별 행정반에는 수신용 전화기가 비치돼 있지만 은밀한 장소에서 개인통화 여건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반면 방산비리로 홍역을 치른 방위사업청의 방위력개선비는 결과적으로 정부안 대비 1518억원이 줄었다. KF16전투기 성능개량 사업 예산은 정부안 대비 630억원 줄어든 685억 9000만원으로 확정됐다. 대형공격헬기 사업은 정부안 대비 600억원 줄어든 5877억 4000만원이다. 이 밖에 K56 탄약운반장갑차, 차기 다련장, K11 복합형소총 예산 등도 감액됐다. 반면 한국형전투기 개발(KFX) 사업 예산은 정부안 대비 252억원이 증액된 552억원으로 최종 편성돼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일부의 2015년 예산은 일반 예산 3500억원, 남북협력기금 1조 5213억원 등 총액 1조 8713억원으로 책정됐다. 일반예산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남북협력기금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받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 사업 ‘DMZ 세계평화공원’ 관련 예산은 정부안 394억원에서 70억원 삭감된 324억원으로 확정돼 남북 경색국면의 장기화를 반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어린이 먹거리 안전 뒷전… 지역구에 1000억 챙긴 여야지도부

    어린이 먹거리 안전 뒷전… 지역구에 1000억 챙긴 여야지도부

    어린이 먹거리 안전 예산 등을 빼서 지역구 사업으로 돌린 여야 지도부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졸속 심사와 지역구 챙기기 욕심에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에게는 정부 예산안에 없는 신규 예산이 상대적으로 많이 배정됐다. 새해 예산안을 들여다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어린이 먹거리 안전관리 강화 예산이 당초 정부안(363억 1900만원)에서 57억 7600만원이나 삭감됐다. 또 해외 인턴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배정된 예산도 원안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21억원이 깎였다. 고교 교육의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도 100억원이 줄었다. 안전 예산도 칼질을 피하지 못했다. 재난분야 통합 정보화종합계획(ISP) 20억원, 재난안전 통신망 구축 30억원, 농식품부 재해대책비 446억원, 재해대책비 융자 638억원이 감액됐다. 반면 여야 지도부는 없던 예산을 새롭게 만들어 지역구로 내려보냈다. 정부 예산을 더 많이 증액한 사업까지 포함하면 추가로 배정된 예산만 1000억원이 넘는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당대표의 지역구인 부산은 ‘신규 예산 로또’를 가장 많이 받았다. 일회성 축제 지원이거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대부분이다. 부산에 신규 예산으로 책정된 사업은 모두 8개로 100억원이 넘는다. 부산 국제코미디 페스티벌과 부산항 축제 지원 등이 포함됐다. 정갑윤(새누리당, 울산 중구) 국회부의장도 울산신항 남방파제 사업과 울산 방어진 활어판매장 건립에 각각 60억원, 3억 6000만원을 새롭게 배정했다. 이완구(새누리당, 충남 부여·청양) 원내대표와 홍문표(새누리당, 충남 홍성·예산)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지역구에 ‘눈먼 돈’을 내려보냈다. 이 대표는 보령~부여 국도건설에 예산 5억원을 책정했고, 홍 위원장은 홍성군 갈산상촌지구 하수도 정비와 예산군 둔리지구 재해위험지역 정비에 각각 3억원, 5억원을 확보했다. 야당 지도부도 만만찮다.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의정부 갑)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정부 중랑천 하수관거 정비에 5억원을 따냈고, 같은 당 우윤근(전남 광양 구례) 원내대표도 광양항 진입항로 준설에 8억원을 확보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3일 “국회 예결위 위원들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권력을 쥐고 있는 당지도부의 눈치를 보다 보니 졸속 심사와 실세 예산 퍼주기가 되풀이되는 것”이라면서 “국회 입법조사처와 예산정책처가 예산 심의 기능을 더 확실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동작, 재정문제 해법 찾기 이색전략

    동작, 재정문제 해법 찾기 이색전략

    서울 동작구가 어려운 재정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줄이고, 확보하고, 응모하라’라는 이색적인 예산 전략을 세웠다. 경상적 경비는 최대한 줄이고, 국·시비는 최대한 찾고,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올해보다 더욱 열악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재정여건을 만회하겠다는 계산이다. 구는 내년 총 77억원의 경상적 경비를 절감한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았다. 우선 부서별 업무추진비와 사무관리비를 올해 대비 각각 11%, 6% 절감해 편성했다. 또 중복·유사사업 통폐합을 실시해 33억원을 줄인다. 내년 생활폐기물 10% 감량을 통해 9억원을 절감하고, 내년 1월 예정인 신규직원의 일부 충원 시기를 하반기로 늦춰 인력운영비 19억원도 절감한다. 이창우 구청장이 ‘보따리 장수’를 자처해 국·시비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사당동에 건립 중인 사당종합체육관은 올해 초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공사 중단 위기에 놓였다. 이에 이 구청장과 실무 부서가 국회의원, 행정자치부, 서울시 등 관계자를 찾아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이에 국비와 시비를 10억씩, 총 20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구는 ‘구유재산 실태조사’와 ‘보존부적합 재산 발굴’을 통해 총 44억원의 신규 세원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는 정부와 서울시의 각종 공모사업에도 참여해 예산을 최대한 확보한다. 현재 공모 준비 중인 ‘서울시 도시재생 시범사업’, ‘동 마을복지센터 전환사업’ 이외에도 ‘안전마을 조성’, ‘교육혁신지구 지정’ 등에 참여해 모두 14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빚더미에도… 정신 못차린 수공·도공

    한국수자원공사가 퇴직자 모임에 해마다 3000만원을 특별회비 명목으로 지원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주먹구구식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으로 수십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감사원이 3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5~6월 수공과 도공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경영관리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두 공기업에 대해 수도요금과 도로통행료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도공은 신설되거나 중도에 계약이 해지된 49개 고속도로 휴게소의 운영자를 규정에 따라 경쟁입찰로 선정하는 대신 수의계약을 통해 2개 임시운영업체로 선정했다. 특히 이 업체들에 대해 최대 4년간 임대보증금을 원래 금액의 90% 이상인 271억원쯤 할인해 주는 등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한 이자손실액만 20억원 상당이었고 임시운영업체는 82억원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얻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수공은 2003년부터 아무런 근거 없이 퇴직자 모임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해 지난해까지 3억 2000만원을 지원했다. 수공은 4대강 사업 등으로 부채가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 2009년 이후에도 9000만원을 해당 모임에 지원했다. 이 기간에 공사 업무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19개 기관에 협력비 명목으로 지원한 예산도 3억원에 이른다. 감사원은 두 공사의 구조적 적자가 심각하다며 수도요금과 도로 통행료의 인상 필요성도 지적했다. 수도요금의 경우 2005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동결돼 미회수 원가가 1조 6000억원에 이르지만 2013년 4.9% 인상에 그쳤다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도로 통행료는 현재 원가 보상률이 81% 수준에 불과해 23% 상당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야구 FA 안 부러운 ‘65억’ 골프 소녀

    야구 FA 안 부러운 ‘65억’ 골프 소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내기’ 김효주(19)가 65억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김효주는 종전 메인 스폰서였던 롯데그룹과 매년 부대 비용을 포함한 국내 선수 최고 수준의 계약금인 13억원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성과급·우승 시 상금의 70%, 5위 이내 30%)를 받는 조건으로 2일 재계약했다. 계약기간은 5년. 따라서 계약금만 총 65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잭팟’을 터뜨린 셈이다. 올 시즌 5억원보다 무려 160%(8억원)나 인상된 것이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별도. 김효주 측과 롯데그룹은 막판 인센티브 상한선을 놓고 줄다리기를 했지만 결국 김효주 측의 요구대로 제한 없이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 올 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승을 비롯해 LPGA 투어 에비앙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효주가 올해 받은 인센티브만 11억원이다. 그러나 상금 규모가 큰 LPGA 투어 진출에 따라 더욱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LPGA 상금 랭킹 1위, 세계 랭킹 1위, 그랜드슬램 달성 시 10억원의 추가 인센티브 조건도 포함됐다. 총액으로 따지면 프로야구 FA에서 두산행을 택한 장원진의 84억원에 버금가거나 뛰어넘는 액수다. 또 연봉으로만 따지면 국내 골프선수 가운데 박세리(37)에 이어 두 번째, 신지애(26)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된다. 박세리는 2001년부터 5년 동안 CJ그룹으로부터 연봉 20억원에 별도 인센티브(최대 3억원)를 받았고, 신지애는 2009년부터 5년 동안 미래에셋으로부터 연봉 10억원과 최대 5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김효주와 롯데의 인연은 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을 제패한 게 출발점이다. 그해 말 프로로 전향하면서 롯데와 연간 계약금 5억원에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는 역대 신인 최고의 계약을 체결했다. 2년차인 지난해 우승 갈증에 허덕이다가 올해 순식간에 KLPGA 투어를 평정하면서 대박으로 직결됐다. 김효주는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하이트진로챔피언십, KB금융 등 메이저 3승에 금호타이어와 한화금융까지 시즌 5승을 쓸어담아 KLPGA 투어 역대 최다 상금 기록(12억 1000만원)을 수립했다. 기복 없는 플레이로 2년 연속 최저 평균타수(71.24타·70.26타)도 작성했다. 여기에 대상까지 보태 2010년 이보미(26) 이후 4년 만의 KLPGA 4관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 KLPGA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다승왕 타이틀을 휩쓸며 4관왕에 오른 김효주는 “기분 좋게 LPGA 투어로 갈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예산안 본회의 통과] 이정현 효과… 호남예산 1100억↑ 일반·지방행정 1조 2000억 깎여

    [예산안 본회의 통과] 이정현 효과… 호남예산 1100억↑ 일반·지방행정 1조 2000억 깎여

    여야의 정략적인 주고받기로 내년 예산안(총지출·375조 4000억원)은 당초 정부안(376조원)보다 6000억원 줄었다. 여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통해 3조 6000억원을 삭감하고 3조원을 증액했다. 총액으로는 올해 예산안(355조 8000억원)보다 5.5% 증가했다. 총수입은 정부안(382조 7000억원)보다 3000억원 감소한 382조 4000억원으로 잡았다. 예산안 처리 때마다 나타나는 구태도 여전했다. 지역구 챙기기의 대표적 예산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규모는 정부안(24조 4000억원)보다 4000억원 늘었다. 반면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1조 2000억원이나 깎였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정부안(115조 5000억원)보다 2000억원 더 늘었다. 여야는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노인과 여성 등 계층별 맞춤형 지원에 예산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보육료 인상(3%)을 위해 450억원이 추가 증액됐다. 영유아 교사 근무 환경 개선비도 2만원이 늘어 월 17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예산도 179억원 확보했다.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인력과 운영비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안(169억원)보다 83억원이 더 늘었다. 추가로 198억원을 확보해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와 장애인 거주시설 지원도 늘린다. 노후 병영생활관 시설 지원에 예산 230억원이 새롭게 잡혔다. ‘실세 예산’, ‘쪽지 예산’으로 통하는 지역 SOC 예산은 예년처럼 국회에서 크게 증액됐다. 고속도로 건설에 정부안(1조 4470억원)보다 756억원이 늘어난 1조 5226억원이 확정됐다. 또 진입도로 건설 등 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조기 확충을 위해 54억원이 증액됐다.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해 접경권 발전사업에 20억원, 평창동계올림픽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시설 운영비 확대를 위해 각각 100억원, 130억원이 더 늘었다. ‘이정현표 예산’도 당초 정부안보다 1100억원가량 증액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정현 의원은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유일하게 호남이 지역구(순천·곡성)다. 이 의원이 확보한 예산사업으로는 ▲광주 고성능 차량용 초경량 고강성 부품 개발사업 ▲순천만 정원산업과 관련된 정원산업기능센터 및 정원활성화프로그램 운영 ▲순천아랫장 환경개선사업 ▲곡성 산촌연계형 치유의 숲 모델 조성사업 ▲곡성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육성지원센터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조성사업 등이 있다. ‘4대강 사업’ 관리 예산을 안전 예산으로 둔갑시켜 거센 비판이 제기됐지만 여야는 수리시설 개·보수 예산 190억원을 증액했다. 이 예산에는 4대강 관리 사업이 일부 포함돼 있다. 반면 국내외 재난의료 지원은 10억원 증액에 그쳤다. 어린이 영상정보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고작 5억원을 추가로 늘렸다. 담배개별소비세의 20%를 재원으로 하는 ‘소방안전교부세’에 예산 3141억원이 신규로 포함됐다. 창조 경제 등 ‘박근혜표 예산’은 정부안이 그대로 반영됐다. 반면 방산 비리로 홍역을 앓고 있는 방위사업청 예산은 2000억원 깎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이 예년에 비해 20일 이상 빨리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연초부터 바로 예산집행이 가능하고 경제의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면서 “민생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 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하)] ‘디자인·해외경영’으로 기아차 체질 바꿔… 현대차 재도약 숙제로

    2005년 기아차 대표이사에 선임된 정의선 당시 사장에겐 큰 숙제가 있었다. 1998년 부도로 쓰러졌던 기아차는 현대차가 인수한 뒤인 1999년 이후 흑자로 돌아섰지만 정작 기아만의 차별성이 부족했다. 국내 레저용차량(RV) 시장 위축과 환율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자 다시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단기적인 해법을 넘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이 꺼낸 카드는 ‘디자인경영’이다. 현대차와 차급도 성능도 비슷하다면 ‘디자인’에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기아차 기획실장에 취임한 이후 국내외 전문가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해외 모터쇼와 포럼을 돌며 긴 시간 고민해 내린 결론이었다. 이를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았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알려진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려고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섰다. 유럽까지 찾아가 끈질긴 설득 끝에 그를 디자인 총괄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디자인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단행했다. 당시 기아차에서 가장 우선시된 제작 기준은 성능이었다. 아무리 디자인이 훌륭해도 설계로 구현하기 어렵거나 생산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면 디자인을 먼저 포기했다. 이 같은 과거의 전략은 전면 재수정됐다. 설계를 위해 디자인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위치에서 디자인 원안을 최대한 유지하며 성능과 효율성을 추구했다. 슈라이어는 독자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디자인센터를 총괄하며 별다른 특징이 없던 기아차의 얼굴에 ‘패밀리룩’이라는 그림을 그렸다. 그로부터 2년 후인 2008년 6월 ‘직선의 단순화’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패밀리룩이 탄생했다. 로체 부분 수정 모델을 시작으로 포르테, 쏘울 등이 출시됐다. 쏘렌토R, K7, 스포티지R, K5 등 R시리즈와 K시리즈가 등장하자 기아차 영업이익은 조 단위로 상승했다. 특히 국내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박스카 쏘울은 대중적인 세단이 아님에도 출시 후 넉달 동안 950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R은 2009년 월평균 4900대가 출고되며 이전 모델 대비 판매량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6년 27만대에 불과했던 국내 판매는 스포티지R과 K5가 출시된 2010년 48만 5000대로 79% 증가했다. 정 부회장은 또 하나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06년 당시 기아차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환율이었다. 당시 환율은 900원대 초반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자연스레 기아차 이익은 급감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해외 생산 거점이 없어 해외 판매의 대부분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었다. 해외시장 판매 비중이 79%에 달하지만 해외 생산 비중은 9%에 불과해 환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구조였다. 해외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차량은 생산할 수 없었다. 정 부회장은 해외 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해외 법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세운 유럽 공장인 슬로바키아 공장과 미국 조지아 공장은 정 부회장이 직접 챙긴 작품이다. 공장의 설립 계획 단계부터 완공 단계까지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이 같은 체질 개선 전략이 궤도에 오르면서 기아차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2008년 169.1%에 달하던 부채 비율은 2010년 92.8%를 기록하며 100% 밑으로 떨어졌다. 2008년 4조 600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도 2010년에는 6280억원으로 내려갔다. 대신 보유 현금은 증가했다. 2006년에는 6320억원에 불과했던 현금 보유액이 2010년에 2조 2560억원으로 크게 늘어 재무구조가 굳건해졌다. 2009년 8월 현대차 부회장에 취임한 정 부회장은 또 다른 숙제를 풀고 있다. 현재 글로벌 5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인 현대차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켜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만들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문제다. 이를 위해선 현재의 브랜드 가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동안 현대차가 보급형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로 인식됐다면 고급차와 고성능차도 잘 만들어 ‘갖고 싶은 차’를 만드는 브랜드로 한 단계 올라서야 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독일차와 유럽, 일본차가 치열하게 경쟁하며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다. 또 국내 시장의 높아 가는 수입차 선호 현상 속에서 현대차에 대한 뿌리 깊은 ‘안티’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기아차에서 풀었던 숙제보다는 훨씬 난도가 높고,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정 부회장이 이 같은 과제를 풀지 못하면 현재와 같은 미래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정 부회장에겐 엄혹한 현실이 놓여 있는 셈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폐수배출시설 ‘먹는 물’ 수준땐 입지 허용… 여성·장애인기업 수의계약 한도 5000만원

    민관합동규제개선추진단은 폐수 배출시설에 대해 먹는 물 수준이면 입지를 허용하고 여성·장애인 기업의 수의계약 한도를 5000만원까지로 확대하는 등 기업현장 애로 해소 및 투자촉진을 위한 주요 개선 사례를 30일 발표했다. 추진단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설립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원폐수에서 특정수질유해물질이 극미량이라도 배출되기만 하면 공장입지가 사실상 제한됐지만 최근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해 먹는 물 수준으로 검출기준을 정함으로써 입지 규제를 해소했다. 추진단은 “환경부·국토교통부 간 협의를 통해 국토계획법령도 함께 개정해 입지규제 지역에서도 이번 조치내용이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여성·장애인 기업이 지방자치단체와 단독으로 수의계약을 할 때 한도가 2000만원이었던 것도 국가계약법령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국가와 수의계약을 할 때와 동일하게 상한액을 5000만원으로 상향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 추진단은 먹는 샘물 제조공장에서 탄산가스 주입 설비 등 일부 설비만 보강해도 탄산수를 함께 생산할 수 있음에도 지금까지는 이를 불허했지만 먹는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이를 허용한 것도 규제개선 사례로 꼽았다. 추진단은 이를 통해 탄산수를 생산할 의지가 있는 21개 기업에서 420억원의 투자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그동안 대덕·광주·대구·부산 등 연구개발특구에서는 대기환경 보존을 위해 LNG 등 청정연료만 사용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고형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형연료란 사업장이나 가정에서 발생하는 가연성 폐기물 중 에너지 함량이 높은 폐기물을 고형화처리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말한다. 이 밖에 종전에는 2만 달러를 초과하는 수입대금을 1년 이전에 미리 송금할 때는 한국은행에 사전 신고하도록 했지만 현실을 감안해 200만 달러를 초과할 때만 사전신고하도록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단독] [일본형 저성장 경고음] “끓는 물속 개구리, 뜨거움 느끼는 단계… 성장엔진 꺼져간다”

    [단독] [일본형 저성장 경고음] “끓는 물속 개구리, 뜨거움 느끼는 단계… 성장엔진 꺼져간다”

    “끓는 물속 개구리처럼 서서히 무감각해지던 한국 경제가 이제는 개구리가 뜨거움을 느끼는 단계까지 왔다. 2030년에는 성장엔진이 소멸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김종석 홍익대 경영대 교수) “가장 큰 문제는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처럼 위기가 확 와닿게 오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와서 그런지 정부와 정치권에서 불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경제 긴급진단’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쏟아져 나온 경고들이다. 재계가 주도한 세미나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와닿는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한국은행이 전망한) 3.5%에도 못 미칠 것 같다”고 사석에서 털어놓았다. 한은은 지난달 경상 흑자가 90억 달러로 32개월째 흑자라고 이날 발표했다. 하지만 수출 증가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다. 몸은 비쩍 말랐는데 배만 나온 ‘올챙이형 경제구조’로 가고 있는 것이다. 물가는 24개월째 1%대다.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허우적거리면서도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1990년대 일본 경제를 떠올리게 한다. 노년층이 소비를 안 하는 것도 일본의 복사판이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밟고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리와 일본이 가장 닮은 점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으로 10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반영된 5월 지수도 105였다. 그때보다 더 안 좋다는 얘기다. 문제는 정부가 경기부양에 41조원을 쏟아붓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밑바닥 경제지표인 소비심리를 살리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다. 일본이 반면교사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여도 은행에 돈을 맡기고 안 쓰는 일본인의 소비심리 탓에 ‘윤전기 아베’(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무제한 찍어내겠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별명)도 손을 들었다. 일본처럼 생살을 도려내는 구조개혁 없이 ‘약’(재정)만 먹여 내성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돈이 안 돌고 안 쓰니 성장잠재력도 낮아지고 있다.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이미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대 중후반으로 내린 가운데 정부도 조만간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 성장률도 4.0%가 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성장엔진이 안 보인다. ‘한강의 기적’을 만든 제조업은 이미 비틀거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 제조업의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 감소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3년 기준 광업·제조업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495조 42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5조 2000억원) 줄었고, 부가가치도 481조 7140억원으로 0.2%(9670억원) 감소했다. 김종석 교수는 “우리 경제가 실업난, 가계부채 과다, 소득분배 악화, 디플레 가능성 등 다양한 문제에 봉착해 있는데, 이 모든 문제의 뿌리는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라면서 “문제는 이 추세가 상당히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성장 동력을 회복하려면 (규제 등의) 혁신과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천 1500억짜리 도로 민원에 4년째 방치

    인천 1500억짜리 도로 민원에 4년째 방치

    인천시가 1500억원을 들여 만든 도로가 집단민원에 발목이 잡혀 4년째 개통도 못 한 채 방치되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사업비 1524억원(시비 1209억, LH 315억)을 투입해 2003∼2011년 중구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구 송현동 동국제강 간의 도로(길이 2.92㎞, 폭 50∼70m) 대부분을 완공했다. 이 도로는 중·동구 도심을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 1∼4구간 가운데 3구간을 제외하고 오래전에 건설됐다. 1구간(현대제철∼송현터널)은 길이 875m, 폭 50m로 2011년 말 471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그러나 도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진동 및 고가도로 설치로 인한 주거환경 훼손 등을 내세워 아파트 매입(200억원 소요)을 요구하며 반발해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2구간(송현터널∼송림로, 길이 315m, 폭 50∼70m)도 220억원을 투입해 이미 9년 전에 준공했으나 고가도로 방음시설(80억원 소요) 등 대책 마련 뒤 개통을 요구하는 민원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3구간(송림로∼유동삼거리, 길이 380m, 폭 50m)은 2010년 10월 토지 및 지상물 보상을 마쳤지만, 도로 개설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대립으로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주민들은 배다리 헌책방거리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해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 이 구간은 인천의 근대역사 유물이 많은 배다리를 당초 고가도로로 관통하도록 설계됐지만, 지하화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지하화로 추진하려 했으나 지하화 구간 거리를 놓고 다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3구간은 종합건설본부에서 설계했다가 지금은 중단한 상태”라며 “동인천역세권 개발, 도심재생사업 등과 얽혀 있어 언제 공사를 진행해야 할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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