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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진 서울시의원, 2020년 회계연도 결산검사 대표위원 선임

    김호진 서울시의원, 2020년 회계연도 결산검사 대표위원 선임

    서울특별시의회 김호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이 5일 2020회계연도 서울특별시 결산검사 대표위원으로 선임됐다. 이번에 위촉된 결산검사위원은 총 10명으로, 결산검사 대표위원인 김호진 의원을 비롯해 송명화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3), 이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4) 3명의 시의원과 재정 및 회계분야에 전문성을 겸비한 민간위원 7명(변호사 1명, 공인회계사 2명, 세무사 3명, 전문가 1명)으로 구성됐다. 결산검사위원은 앞으로 서울시에서 작성한 2020회계연도 결산서에 대한 세입세출, 재무제표, 성과보고서 등을 검사하게 되며, 점검한 사항을 바탕으로 검사의견서를 서울특별시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결산검사는 당초 승인된 예산이 목적대로 집행됐는지, 부적정한 집행이나 낭비사례는 없는지 분석하고 평가하여 다음연도 예산 편성에 반영되는 기준이 되며, 동시에 서울시가 시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수행하였는가를 평가할 수 있는 최적의 지표가 된다. 김호진 의원은 “코로나19로 매우 엄중한 시기에 서울시 결산검사 대표위원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 대표위원으로서 예산집행의 합리성과 재정운용 성과분석,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심도 있는 결산심의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결산검사위원은 오는 4월 13일부터 5월 17일까지 35일간 서울시 39조 5,359억원과 서울시교육청 9조 7,420억원에 대하여 결산검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리산 길목 산청 국도변에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

    지리산 길목 산청 국도변에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

    지리산 천왕봉으로 가는 길목인 경남 산청군 국도변에 지역 맞춤형 체험·관람 기능을 갖춘 ‘스마트 복합쉼터’가 들어선다.산청군은 국토교통부 스마트 복합쉼터 조성사업 대상 지역에 산청군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 20억원과 군비 15억원 등 모두 35억원을 들여 생초면 신연리 일원 1만 5800㎡ 터에 ‘산청 머뭄 스마트 복합쉼터’를 2023년까지 조성한다. 스마트 복합쉼터는 일반 국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역 특색에 맞는 스마트 기술 시설과 지역 홍보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 시설 등을 갖춘 쉼터다. 산청 스마트 복합 쉼터에는 산청 문화·관광 홍보관, 로컬푸드 판매장, 산책로, 충전소를 비롯해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설치된다.산청군은 경호강 100리길 자전거 도로와 동의보감촌으로 접근성 확대, 지역 특산물인 ‘오부 흑돼지’ 판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사업 추진과 시설 운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설계단계에서 전문기관과 협업해 공모를 진행하고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건축 디자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청군 관계자는 “산청 스마트 복합쉼터는 경호강 자연경관과 지역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이용자 편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청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실련 “SH공사도 부당이익 챙기고 분양원가 숨겼다”

    경실련 “SH공사도 부당이익 챙기고 분양원가 숨겼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토지 투기 의혹에 이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신도시 택지판매와 아파트 분양으로 부당한 개발이익을 챙겼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서 9600억원의 이익을 챙긴 SH가 강서구 마곡지구의 분양원가 자료까지 은폐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H가 지난해 12월까지 분실했다던 마곡지구 분양원가 자료가 지난달 하 의원실에 제출됐다”면서 “자료를 은폐하고 거짓 진술로 재판부와 시민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2019년 4월 SH가 마곡·내곡지구 등에 대한 원가 세부 내용을 비공개 처분하자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해 4월 경실련에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양측의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SH공사는 “자료가 사업부별로 흩어져 있어 찾는 데 시간이 걸렸을 뿐 고의로 제출하지 않은 게 아니다”라며 “2심 재판부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동안 서울시가 마곡 15단지의 원가를 숨긴 이유는 바가지 분양 수익을 숨기기 위한 것”이라며 “(오세훈 전 시장 때와 비교해) 물가인상분 이상으로 건축비가 오른 것이 수상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오 전 시장 시절 발산 4단지의 3.3㎡당 분양가는 598만원인데 6년 후 마곡 15단지 분양가는 1218만원으로 2배가량 뛰었다. 이 같은 바가지 분양으로 서울시가 막대한 개발이익을 누렸다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SH는 위례신도시 분양으로 958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토지 매각과 아파트 1676가구 분양으로 각각 5860억원과 3720억원을 확보했다는 계산이다. 김헌동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2014년 SH공사 사장에 취임한 후 현재까지 SH가 분양한 아파트는 약 1만 2000가구”라며 “가구당 2억원씩 총 2조 500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빚투’ 열기 가라앉자 신용대출도 덩달아 식었다

    지난달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한 데다 코스피도 박스권에 갇혀 ‘빚투´ 열기가 가라앉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융 당국의 움직임과 증시 상황에 따라 이달에 신용대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모두 135조 1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말(135조 2400억원)보다 약 556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476조 3679억원에서 480조 1258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 1705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 7967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영끌’ 매수 분위기가 주춤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22조 3383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지난달에는 8조 4493억원으로 줄었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로 주식 거래일이 1월 대비 2거래일 적었음을 감안해도 순매수 금액이 60%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주식 매매 차익 실현이 이뤄져 대출 잔액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시기상 성과급과 연말정산 환급금 등 목돈이 풀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은 주로 은행으로 흘러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수신 중에서도 단기자금이 주로 머무는 요구불예금이 638조 2397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28조 9529억원 늘었다. 정기예금도 지난 1월 626조 8920억원에서 지난달 630조 3472억원으로 3조 4552억원 불어났다. 일각에선 신용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에 앞서 ‘막차’를 타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증시 활황이 재개되면 빚투 열풍도 다시 불붙을 수 있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순 금융위원회의 가계부채 관리 선진화 방안 발표를 앞둔 만큼 규제 강화 전에 신용대출을 미리 받아 두려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미한 車사고 치료비, 본인 과실만큼 보험금 부담한다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사고 당사자들이 치료비를 각자 과실 비율만큼 부담하는 방안이 올 하반기에 도입된다. 또 잊고 있던 보험금을 찾아 한 번에 돌려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도 개편된다. 금융위는 1일 이런 내용의 ‘보험산업 신뢰와 혁신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현행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은 사고 발생 때 과실 유무와 관계없이 두 운전자가 상대방의 치료비를 전액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운전자 A와 B가 과실비율 9대1인 추돌사고를 냈다고 해 보자. 가해자인 A의 치료비는 600만원, 피해자 B의 치료는 50만원이었다. 그렇다면 B의 보험사는 A에게 치료비 전액인 600만원을 지급해야 하고, A의 보험사는 B에게 50만원만 주면 된다. A의 과실이 더 크지만, 치료비 지출은 B의 보험사가 더 해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보험사가 치료비를 모두 지급해 주니 불필요한 진료를 보는 환자도 많았다. 금융위의 추정에 따르면 연간 약 5400억원의 과잉 진료가 제도 탓에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차 사고 치료비 지급보험금(3조원)의 18%에 달한다. 과잉 진료 탓에 계약자 1인당 추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는 약 2만 3000원쯤 됐다. 금융위는 경상환자 치료비 중 본인 과실 비율만큼은 자기신체사고 담보 보험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본인 책임만큼은 자신의 보험으로 해결하라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운전자 B의 보험사는 A의 치료비 600만원 중 10%(B의 과실비율)인 60만원만 부담하면 되고, 나머지 540만원은 A의 보험사가 지급해야 한다. 이는 사고로 파손된 차량의 수리비 처리 방식과 같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최근 경상환자 치료비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본인 과실을 본인 보험으로 책임지게 하면 과잉진료가 좀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공청회 등을 거쳐 하반기에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또 숨은 보험금을 손쉽게 돌려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상반기 안에 손보기로 했다. 지금도 숨은 보험금을 조회해 보는 시스템이 있지만, 여기서 보험금을 확인해도 이를 수령하려면 개별 보험사에 별도로 청구해야 한다. 금융 당국은 이 시스템을 개편해 보험 수익자(보험금 청구권자)가 숨은 보험금 조회 시스템에서 자신의 보험금을 확인하고, 지급받을 계좌를 입력하면 해당 보험사에서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와 여신금융협회는 숨은 카드포인트를 조회해 현금으로 돌려받는 원스톱 서비스를 내놔 호평을 받았다. 금융위는 또 계열·금융그룹별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1개씩만 허가해 주는 ‘1사 1 라이선스’ 정책의 유연화를 추진한다. 같은 그룹 안에서도 복수의 보험사가 고객, 상품, 판매채널별로 특화한 사업 전략을 가지고 경쟁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오는 6월 개정 보험업법이 시행되면 자본금 20억원만으로 날씨·동물·도난·질병·상해 등을 취급하는 ‘미니 보험사’를 설립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숨은 보험금이 입금됐습니다‘ 금융위, 상반기 시스템 개편

    ‘숨은 보험금이 입금됐습니다‘ 금융위, 상반기 시스템 개편

    금융위, 올 보험 정책 방향 발표카드포인트처럼 보험금 찾기도 손쉽게車사고 경상 치료 땐 본인 과실만큼 부담잊고 있던 보험금을 찾아 한 번에 돌려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이 올 상반기 중 개편된다. 또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사고 당사자들이 치료비를 각자 과실 비율만큼 부담하는 방안이 하반기에 도입된다. 금융위는 1일 이런 내용의 ‘보험산업 신뢰와 혁신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지금도 숨은 보험금을 조회해 보는 시스템이 있지만, 여기서 보험금을 확인해도 이를 수령하려면 개별 보험사에 별도로 청구해야 한다. 금융 당국은 이 시스템을 개편해 보험 수익자(보험금 청구권자)가 숨은 보험금 조회 시스템에서 자신의 보험금을 확인하고, 지급받을 계좌를 입력하면 해당 보험사에서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와 여신금융협회는 숨은 카드포인트를 조회해 현금으로 돌려받는 원스톱 서비스를 내놔 호평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또 경미한 자동차 사고 때 치료 목적 보험금 지급 체계도 손본다. 현행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은 사고 발생 때 과실 유무와 관계없이 두 운전자가 상대방의 치료비를 전액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운전자 A와 B가 과실비율 9대1인 추돌사고를 냈다고 해 보자. 가해자인 A의 치료비는 600만원, 피해자 B의 치료는 50만원이었다. 그렇다면 B의 보험사는 A에게 치료비 전액인 600만원을 지급해야 하고, A의 보험사는 B에게 50만원만 주면 된다. A의 과실이 더 크지만, 치료비 지출은 B의 보험사가 더 해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보험사가 치료비를 모두 지급해 주니 불필요한 진료를 보는 환자도 많았다. 금융위의 추정에 따르면 연간 약 5400억원의 과잉 진료가 제도 탓에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차 사고 치료비 지급보험금(3조원)의 18%에 달한다. 과잉 진료 탓에 계약자 1인당 추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는 약 2만 3000원쯤 됐다. 금융위는 경상환자 치료비 중 본인 과실 비율만큼은 자기신체사고 담보 보험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본인 책임만큼은 자신의 보험으로 해결하라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운전자 B의 보험사는 A의 치료비 600만원 중 10%(B의 과실비율)인 60만원만 부담하면 되고, 나머지 540만원은 A의 보험사가 지급해야 한다. 이는 사고로 파손된 차량의 수리비 처리 방식과 같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최근 경상환자 치료비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본인 과실을 본인 보험으로 책임지게 하면 과잉진료가 좀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공청회 등을 거쳐 하반기에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또 계열·금융그룹별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1개씩만 허가해 주는 ‘1사 1 라이선스’ 정책의 유연화를 추진한다. 같은 그룹 안에서도 복수의 보험사가 고객, 상품, 판매채널별로 특화한 사업 전략을 가지고 경쟁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오는 6월 개정 보험업법이 시행되면 자본금 20억원만으로 날씨·동물·도난·질병·상해 등을 취급하는 ‘미니 보험사’를 설립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산항만공사·IBK기업은행 ...해운·항만 동반성장 상생펀드 140억 원 조성

    부산항만공사 (BPA)는 25일 부산·경남지역 해운항만물류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IBK기업은행과 함께 ‘동반성장 협력대출 협약’을 연장체결했다고 밝혔다. BPA는 2014년 항만공사 최초로 25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협력대출 재원(이하 상생펀드)을 조성했다. 이후 증액을 통해 2019년에 펀드규모를 60억 원으로 확대했다. 또 지난해는 IBK기업은행과 공동으로 12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135개의 중소기업에 저리 융자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도 두 기관은 협약을 연장하고 각 10억 원씩 펀드를 증액해 상생펀드 규모를 기존 120억 원에서 140억원으로 증액했다.다음달 3일부터 중소기업들이 저리 융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부산 및 경남지역 해운·항만물류 중소기업으로 지원방법은 IBK기업은행의 대출심사를 거쳐 진행된다. 대출한도는 개별 기업 당 최대 5억 원으로 시중금리에서 0.63%포인트 감면된 금리를 적용받는다.신청 기업의 거래기여도 및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4%포인트까지 추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PA는 해운·항만 경기불황에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경영안정화를 위한 자금 유동성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참여 희망 기업은 3월 3일부터 부산 및 경남도 내 가까운 IBK기업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상담문의를 통해 신청하면된다. 남기찬 BPA는 사장은 “상생펀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항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에 조금이마나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상생협업 활동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라면·치킨도 ‘들썩’… 여보, 죽겠다 정말!

    라면·치킨도 ‘들썩’… 여보, 죽겠다 정말!

    “가공식품과 외식업계 가격 인상은 이제 막 시작됐다.” 곡물 가격 상승으로 빵, 햄버거, 즉석밥 등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미국의 역대급 한파 등으로 곡물값 안정이 요원한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장기화 등으로 먹을거리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인건비, 곡물 원매가 등 생산 비용이 크게 오르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세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곡물값 급등에 가공식품 도미노 인상 22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밀 가격은 t당 239달러로 지난해보다 16%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와 대두는 214달러, 505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44%, 54%씩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원자재 곡물값은 3~6개월 시차를 두고 생활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 장바구니 물가가 더 팍팍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8월부터 이상기후, 코로나19 등으로 꾸준히 오른 곡물값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제품값을 연쇄적으로 밀어올렸다. 한국맥도날드는 25일부터 버거 등 30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가격을 1.5% 인상했다. 이번 주에는 CJ제일제당이 즉석밥 가격을 6~7% 올린다. 오뚜기도 즉석밥 3종 가격을 7~9% 올릴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빵값을 평균 5.6% 인상했고 뚜레쥬르는 지난달 9% 인상을 단행했다. ●8월부터 우유 원유값도 올라… 제과업 타격 오는 8월부터는 우유 원유 가격도 오른다. 원유 가격은 낙농업계 요구로 ℓ당 1034원에서 1055원으로 21원(2.3%)이 오를 예정이다. 계란도 수입 확대에도 여전히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10개 도매가는 2005원으로 전년 대비(1174원) 70.8%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우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뤄 왔지만 계란값이 크게 오른 데다 우유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어 제과업계나 유제품 생산 업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국민 간식’ 치킨 값도 불안하다. 한국육계협회 따르면 치킨 조리에 사용하는 닭고기 9·10호(부분 육)는 ㎏당 3308원(18일 기준)으로 3개월 전보다 16.2% 올랐다.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본사 부담으로 치킨 가격 상승을 막고 있는 상태다. 한 예로 BHC는 AI로 인한 지난 1월 육계 가격 인상폭 20억원을 본사에서 전액 부담하고 3월까지 4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라면도 들썩…“하반기 식료품 인상 본격화” ‘서민 물가의 바로미터’인 라면값 인상도 거론된다. 주재료인 밀과 팜유 가격이 크게 올라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곡물 가격 상승 강도를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국내 식료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곡물 가격이 조기에 안정되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식료품 가격 인상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친환경·자족도시 택지 공급… ‘5년째 흑자’ 든든한 전남 대들보

    친환경·자족도시 택지 공급… ‘5년째 흑자’ 든든한 전남 대들보

    전남의 유일한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지방공기업으로 선정됐다. 2004년 창립 이래 최초로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지방공기업 경영 평가 ‘전국 1위’와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전남개발공사는 2004년 전남도가 자본금 5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전남 개발’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발전을 이뤄 지난해 기준 자본금 3907억원에 매출액 2515억원의 거대 공기업이 됐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흑자경영도 이뤘다. 전남도의회 의장 출신으로 2018년 7월 취임한 김철신(62)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경영, 서비스 등에서의 질적 성장과 성과의 지역 나눔 측면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서울신문이 만난 김 사장은 올해 정주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민들 삶의 질을 올리는 데 힘쓰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지방공기업으로 선정되고 많은 상을 받는 등 지난해 새롭게 도약했다. “직원들의 합심된 노력과 도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이뤘다. 자본금이나 매출액만이 아니라 각종 평가에서 명실상부한 최우수 공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신안군 도서지역 학생들 대상 전자도서관(J-Book)을 구축, 운영해 전남도 주관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여러 면에서 재정 신속집행 실적이 우수해 행안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조달청·기획재정부 주관 ‘제1회 혁신조달 경진대회’ 지방공기업으로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해 은상을 받기도 했다.” -사회적 가치 실현 확대를 위해 현장 중심의 경영과 대내외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일 전남, 스마트 전남개발공사’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해 개발 위주의 사업적 관점에서 도민 중심으로 조직운영 방향을 변경했다. 전남 블루 이코노미 선도, 도민이 바라는 지역균형개발 등 14개 전략과제, 38개 실행과제, 89개 세부과제를 도출하는 등 명확한 목표 설정과 전략 실행력을 높여 왔다. 이러한 성과가 나타나 지난해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오룡지구 택지개발 분양 실적 호조 및 여수 경도 매각으로 인해 6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지개발이 주력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남의 인구는 줄고 있고, 원도심의 공동화가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공사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인구 유입 및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내 정주여건의 개선, 일자리 창출 및 지역 발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무안군 일로읍 일원에 오룡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280만 5000㎡ 면적에 9823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규모다. 계획인구는 2만 4550명이다. 지난해 7월 1단계로 73만 9000㎡가 준공돼 2500가구가 입주했다. 2024년 준공되면 남악지구(363만 2000㎡)와 더불어 남악신도시 위용이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도청 주변의 남악신도시 이외에도 개발하는 지역이 있나. “지역숙원 사업인 여수의 죽림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24년 완공되면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에 98만 4000㎡의 면적에 5776가구, 계획인구 1만 3864명이 거주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착공, 친환경·자족도시로의 변모를 앞두고 있다. 전남도 내 열악한 정주여건이 결국 인구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도내 19개 군과 협력해 중소 규모의 신규 개발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담양군 고서면 보천리에 진행 중인 보촌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면적 88만 6000㎡(3971가구 8735명 계획) 규모로 인접한 광주의 인구 유입에 대비해 양질의 주택과 도시기반시설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전남의 미래 먹거리 사업인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추진 방향은. “전국 평균 대비 7% 높은 일사량과 전국 해상풍력 잠재량의 37.3%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풍족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자랑한다. 대외적으로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 전남도 ‘블루 에너지 정책’을 선도함과 동시에 수익과 일자리 창출, 산업육성 등 전남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대내적으로는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으로 개발 사업에 집중된 공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안정적이고 건강한 경영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먼저 태양광 분야에서는 발전소 운영 이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도민발전소 건립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1호 사업으로 전남도에서 운영 중인 구례 섬진강어류생태관 유휴부지에 설비용량 500㎾ 규모의 도민발전소를 설치해 지난해 12월 상업발전을 개시했다. 2022년부터 전년도 운영수익의 일정 금액을 전남도 공익기금(인재육성기금)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전남도 블루 이코노미 6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블루 에너지 분야’의 핵심인 신안지역 해상풍력은 개발 수요 폭증에 따라 난개발 방지 및 체계적 개발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신안군과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선포식에서 2019년 7월 대통령께 건의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통한 전남형 상생일자리 창출 구상의 마중물이 됐다. 신안해상풍력 조성사업은 2030년까지 투자 48조 5000억원, 기업 450개 유치·육성, 일자리 창출 12만여개를 목표로 한다.” -인재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인다. “도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언제나 고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직원 1인당 평균 3.5회 20시간을 봉사하고 있다. 지역 인재를 매년 정원의 3% 이상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지방공기업 최초로 사회적 약자기업 가산점 부여, 사회 소외계층 기부실적 우대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계약 제도를 개선해 시행 중이다. 20억원 규모의 ‘전남행복 동행펀드’를 조성해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남 인재 육성을 위해 50억원의 장학기금을 재단법인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기탁했다. 자본금 규모가 80배 성장한 공사가 16년 만에 전남도가 출자한 금액 그대로 도민에게 되갚았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올해 역점 추진 목표는. “공공성과 경제성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공기업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들에게 공공개발에 따른 이익을 최대한 돌려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발전과 도민 행복을 추구하며 앞으로도 세계 일류 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전 직원과 함께 힘쓸 것이다. 지역 대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봉사와 기부를 계속해 나가겠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철신 사장은 전남 지역의 명문고인 순천고(26회)를 졸업한 김철신(62)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정치인이자 기업가 출신이다. 1982년 정치에 입문한 그는 1986년 허경만(전 전남도지사)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냈다. 1991년 민선 1기 전남도의원에 당선된 이후 내리 4선에 성공했다. 2004년부터 2년간 전남도의장을 역임했다.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조합회의 의장 등을 거쳤다. 민주당이 풍파를 겪어도 30여년간 한 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았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선거대책본부장도 맡았다. 10여년간 ㈜호남스틸 대표이사를 지내 실물 경제에도 해박하다. 그는 공기업 경영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다양한 시도를 접목하며 조직 전반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통을 중시해 한 달에 한 번 직원들과 치맥데이를 열어 고충을 듣곤 한다. 배려심이 많고, 중앙정계에 인맥이 풍부하다.
  • 말뿐인 저상버스·지하철 승강기…언제까지 ‘희망 고문’ 할 겁니까

    말뿐인 저상버스·지하철 승강기…언제까지 ‘희망 고문’ 할 겁니까

    설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 10일. 중증장애인인 최영은(30)씨는 지하철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역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을 탔다. ‘가짜 정당’인 탈시설장애인당에서 이동권을 맡은 서울시장 후보로서 장애인 65명과 함께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서울시에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휠체어로 승하차를 반복하는 시위에 열차 운행이 지연되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 시민단체에는 욕설 섞인 항의가 빗발쳤다.이들은 왜 지하철 시위에 나섰을까. 김명학(63)씨는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 노부부가 사망한 사건이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우리가 이동권을 외쳐야 한다는 게 답답하다”면서 “시위를 하고 이동권을 외치지 않으면 장애인들은 무시받고 방치된다. 돈도 없고 가진 건 몸 뿐이니 시위에 나선다”고 말했다. 최씨도 “정부와 사회가 장애인들이 원하는 정책에 귀기울여 들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전장연은 “서울시에 지하철 역사마다 1동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 200억원이 삭감됐다”고 비판했다. 장애인 단체들은 지상에서 지하철역 승강장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2001년 1월 22일 설을 맞아 역귀성한 노부부가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용 리프트를 이용하던 중 철심이 끊어져 7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애인 단체들이 지하철 선로를 점거하거나 역사에서 시위를 이어 간 끝에 2015년 서울시는 2022년까지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약속했다.●서울 22개 지하철역 승강기 설치 지지부진 그러나 서울 지하철 1~8호선 280개역 가운데 22개역은 교통약자를 위한 1동선이 아니다. 충무로, 교대, 명동, 청량리 등 5개역은 공사 중이지만, 설계 중인 고속터미널, 종로3가 등 13개역에 대한 공사 예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일동, 신설동, 까치산, 대흥 등 4개역은 승강장 구조 등의 이유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검토하는 단계다. 이 때문에 리프트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역에서는 장애인들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최씨는 “리프트를 탔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작동이 되지 않으면 약속 시간에 늦게 된다. 번거롭더라도 전 역에서 내리거나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린다”면서 “무엇보다 다치거나 죽을까 봐 불안하다”고 했다. 장애인들의 요구로 설치된 지하철역 엘리베이터는 휠체어를 타지 않는 이들에게도 편리한 이동수단이 됐다. 그러나 정작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왜 장애인이 밖에 나왔냐”고 폭언을 듣곤 한다. ‘휠체어 때문에 3~4명이 타지 못한다’고 여기는 시민들은 휠체어가 다가오면 모른 체 발길을 서둘러 먼저 타버리거나 “너는 우리가 타고 난 뒤 타라”고 말하기도 한다. 저상버스 도입이 저조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이 버스를 이용하기는 더 쉽지 않다. 2019년 말 기준 전국 저상버스 보급률은 26.5%에 불과하다. 보급률이 가장 높은 서울시도 절반을 겨우 넘는 53.9%에 그친다. 대구는 2018년 34.6%이던 저상버스 보급률이 2019년 34.1%로 하락했다. 반면 영국은 저상버스나 장애인이 이용가능한 버스가 2004년에는 전체의 52%였지만, 2018년에는 99%까지 확대됐다. 서울시는 올해까지 시내버스 75%를 저상버스를 바꾸기로 했지만, 서울시가 저상버스 580대를 도입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220억원은 책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장애인들은 서울에서 저상버스를 타려고 해도 적어도 30분은 기다려야 한다. 김명학(63)씨는 “정비를 잘 하지 않는 탓인지 리프트가 고장난 저상버스가 오면 한 시간 훌쩍 넘게 기다려야 한다”면서 “저상버스가 적어 장애인들이 타고 싶어도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인권위가 발표한 ‘장애인 이동권 강화를 위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인 응답자의 48.0%가 ‘저상버스 이용거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승차거부 이유는 ‘승객이 많거나 만차’(38.2%)일 때도 있었지만 ‘버스 경사판 작동법을 기사가 모르거나 작동 불량’(69.1%)이거나 ‘다른 승객의 불만’(14.5%), ‘무정차 통과’(34.5%) 때문인 경우도 있었다. 결국 승차거부를 당한 뒤 외출을 포기(13.6%)한 이들도 있었다. 2019년부터 서울시는 전화로 시내 저상버스를 타기 전에 전화로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해 여름 저상버스를 예약하지 않고 타려다 도리어 ‘승차거부’를 경험했다. 활동지원사가 “휠체어를 이용하려는 장애인이 타려고 한다. 리프트를 내려 달라”고 하니 버스 기사가 “콜센터에 전화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해 한동안 실랑이를 벌어야 했다.●장애인 이동권 운동 노인·임산부도 혜택 오욱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상버스 보급이 미진한 상태에서 예약시스템 같은 보완책은 한계가 있다”면서 “지방으로 갈수록 저상버스 보급 확대가 매우 더디다. 저상버스로 교체할 때 지원금을 주는 정책 외에 저상버스 확대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지자체가 저상버스 확대를 위한 세부적인 이행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장애인도 세상 속에서 살고 싶다. 그러나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장애인들은 보이지 않는다. 김씨는 “장애인을 많이 보지 못했다고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고칠 것은 장애가 아니라 장애인을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게 하는 환경”이라면서 “장애인 이동권 운동 덕분에 노인과 임산부, 아동과 같은 교통약자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다. 장애인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지난 17일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해 1차 면담을 가졌다. 오는 26일 지하철역 엘리베이터 설치 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방안과 관련해 추가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전국 모든 지역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모든 버스가 저상버스로 바뀐다면 이들이 가고 싶은 곳은 어디일까. 최씨는 “남편과 함께 부산 해운대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다. 김씨는 “설날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고향인 전북 부안을 가려면 특수차량을 빌려야 하는데, 대중교통인 고속버스를 타고 가 보고 싶다”면서 “지방으로 여행도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압구정 60억·은마 24억·과천 20억… 정부 공급 시그널 비웃듯 ‘신고가’

    압구정 60억·은마 24억·과천 20억… 정부 공급 시그널 비웃듯 ‘신고가’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화를 자신하고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실거래가 신고가 아파트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신현대12차는 전용 182.9㎡ 매물(10층)이 지난달 16일 57억 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전 최고가보다 14억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현대2차 전용 196.84㎡ 매물은 지난달 11일 55억원에 팔렸는데 이전 거래가는 49억 3000만원이었다. 은마아파트도 전용 84㎡가 지난달 26일 24억 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전 최고가보다 2000만원 오른 신고가다. 과천에서는 전용 84㎡ 아파트가 2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달 9일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18층)이 19억 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찍었다. 경기도에서도 전세 가격 불안에 기인해 화성, 남양주, 의정부, 안산 등에서 고점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4 대책’이 집값 안정화에 효과를 발휘한 게 아니라 개발지역 부동산을 취득하면 우선공급권 대신 현금청산하게 하겠다는 정부 대책에 따른 우려로 신축 아파트나 민간 재건축 움직임이 있는 아파트 등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더 강하게 나타나며 양극화가 심화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는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08%로 입지가 좋거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구(0.09%)는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는 단지가 늘고 있는 압구정동 중심으로 올랐고 양천구(0.09%)도 목·신정동 단지들이 안전진단을 잇달아 통과하자 상승했다. 노원구(0.09%)도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15일 기준)은 0.25%로 전 주(8일 기준)보다 0.02% 포인트 줄었지만 7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연휴 영향, 3월 이사철 성수기 도래 등을 감안하면 0.01~0.02% 수준의 상승폭 둔화는 집값 상승세가 꺾인 게 아니고 고점 경신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상승세는 아직도 견조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정비사업 활성화 공약들을 내놓는 것도 이런 움직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불안 심리가 큰 상황이라 앞으로도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나 강남권의 사업성이 담보된 민간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 “묻고 더블” 하락장에 풀베팅… 개미들 작년 5200억 날렸다

    [단독] “묻고 더블” 하락장에 풀베팅… 개미들 작년 5200억 날렸다

    주가가 떨어지면 돈을 버는 구조의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버스와 ‘곱버스’(곱하기+인버스)에 투자한 동학개미들이 지난해만 5200억원대의 역대급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와 곱버스에 돈을 넣었다가 해마다 꾸준히 손해를 보고 있었다. 이와 달리 기관인 증권사는 같은 상품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 개인이 주가 하락을 예측해 수익을 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확인된 셈이다.이런 결과는 18일 정재만(한국증권학회 부회장)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가 코스피에 상장된 대표적 인버스 상품인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인버스’와 ‘코덱스200 선물 인버스 2X’(코덱스 곱버스) 등을 분석해 얻었다. 코덱스 인버스의 시가총액은 1조 1621억원(지난 15일 기준)으로 국내에 출시된 전체 인버스 상품(6개) 중 91.3%를 차지한다. 코덱스 곱버스의 시총은 2조 1511억원으로 전체 곱버스 상품(5개) 중 92.6%의 비중이다. ●곱버스 4638억, 인버스 588억 ‘역대급 손실’ 코덱스 인버스는 국내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추종한다. 쉽게 설명하면 코스피200이 하루 새 1% 하락하면 투자자는 반대로 1% 벌고, 코스피가 상승하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 코덱스 곱버스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등락 폭의 2배를 역추종한다. 주가 움직임의 반대 방향으로 ‘더블’로 투자해 돌려받는 상품이다. 이익도, 손실도 두 배가 날 수 있다는 얘기다. 분석 결과 지난해는 하락에 베팅했던 개인들에게 최악의 한 해였다. 지난해 코덱스 인버스 손실액은 588억원, 곱버스 손실액은 이보다 훨씬 큰 4638억원이었다. 두 상품의 합산 손실액은 5226억원에 달한다. 실물경기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주가만 급등하자 ‘곧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해 인버스와 곱버스를 산 동학개미들이 그만큼 많았는데 주가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증권사·외국인 투자자 수익 낸 것과 ‘대조’ 개인이 인버스 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본 건 지난해만의 일이 아니다. 코덱스 인버스의 개인 투자자는 2009년 9월(상장 시점) 이후 약 11년 6개월 동안 1553억원의 누적 손실을 봤다. 반면 증권사는 같은 기간 1720억원을 벌었고 외국인도 17억원의 수익을 냈다. 또 코덱스 곱버스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은 2016년 9월(상장 시점) 이후 약 4년 6개월간 모두 5269억원의 누적 손실을 봤다. 반면 금융투자기관은 5135억원, 외국인은 329억원을 벌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래 인버스 ETF는 ‘헤지 목적’(주가 하락 때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놓은 상품인데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 베팅을 본업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압구정 57억 대치는 24억…정부 공급 시그널 비웃듯 ‘신고가’

    압구정 57억 대치는 24억…정부 공급 시그널 비웃듯 ‘신고가’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화를 자신하고 있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실거래가 신고가 아파트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신현대12차는 전용 182.9㎡ 매물(10층)이 지난달 16일 57억 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전 최고가보다 14억원이나 오른 금액이다. 현대2차 전용 196.84㎡ 매물은 지난달 11일 55억원에 팔렸는데 이전 거래가는 49억 3000만원이었다. 은마아파트도 전용 84㎡가 지난달 26일 24억 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전 최고가보다 2000만원 오른 신고가다. 과천에서는 전용 84㎡ 아파트가 2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달 9일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18층)이 19억 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찍었다. 경기도에서도 전세 가격 불안에 기인해 화성, 남양주, 의정부, 안산 등에서 고점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4 대책’이 집값 안정화에 효과를 발휘한 게 아니라 개발지역 부동산을 취득하면 우선공급권 대신 현금청산하게 하겠다는 정부 대책에 따른 우려로 신축 아파트나 민간 재건축 움직임이 있는 아파트 등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더 강하게 나타나며 양극화가 심화될 거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는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08%로 입지가 좋거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구(0.09%)는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는 단지가 늘고 있는 압구정동 중심으로 올랐고 양천구(0.09%)도 목·신정동 단지들이 안전진단을 잇달아 통과하자 상승했다. 노원구(0.09%)도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15일 기준)은 0.25%로 전 주(8일 기준)보다 0.02% 포인트 줄었지만 7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주 연휴 영향, 3월 이사철 성수기 도래 등을 감안하면 0.01~0.02% 수준의 상승폭 둔화는 집값 상승세가 꺾인 게 아니다“며 ”고점 경신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상승세는 아직도 견조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4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정비사업 활성화 공약들을 내놓는 것도 이런 움직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2·4 대책 발표로 공공 개입이 많아지고 서울시장 후보들의 공약 등에 힘입어 민간 정비사업 단지와 민간에서 완성이 된 신축 아파트들에 희소성이 더해지고 있다”면서 “불안 심리가 큰 상황이라 앞으로도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나 강남권의 사업성이 담보된 민간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묻고 더블로 갔는데…” 하락장에 베팅한 개미들, 5000억 날렸다

    [단독]“묻고 더블로 갔는데…” 하락장에 베팅한 개미들, 5000억 날렸다

    지난해 인버스·곱버스 개인 손실액 역대급곱버스는 최근 5년간 5200억원 누적손실같은기간 증권사 5135억, 외국인 329억 벌어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인버스 성공 확률 낮아”주가가 떨어지면 돈을 버는 구조의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버스와 ‘곱버스’(곱하기+인버스)에 투자한 동학개미들이 지난해만 5200억원대의 역대급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투자자들은 인버스와 곱버스에 돈을 넣었다가 해마다 꾸준히 손해를 보고 있었다. 이와 달리 기관인 증권사는 같은 상품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 개인이 주가 하락을 예측해 수익을 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확인된 셈이다. 이런 결과는 18일 정재만(한국증권학회 부회장)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가 코스피에 상장된 대표적 인버스 상품인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인버스’와 ‘코덱스200 선물 인버스 2X’(코덱스 곱버스) 등을 분석해 얻었다. 코덱스 인버스의 시가총액은 1조 1621억원(지난 15일 기준)으로 국내에 출시된 전체 인버스 상품(6개) 중 91.3%를 차지한다. 코덱스 곱버스의 시총은 2조 1511억원으로 전체 곱버스 상품(5개) 중 92.6%의 비중이다. 코덱스 인버스는 국내 대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추종한다. 쉽게 설명하면 코스피200이 하루 새 1% 하락하면 투자자는 반대로 1% 벌고, 코스피가 상승하면 그만큼 손해를 본다. 코덱스 곱버스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등락 폭의 2배를 역추종한다. 주가 움직임의 반대 방향으로 ‘더블’로 투자해 돌려받는 상품이다. 이익도, 손실도 두 배가 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상품들은 개별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쉽게 사고팔 수 있다. 이번 분석에서는 투자자별 손익 계산 시 보유손익(평균 보유 기간동안 ETF를 가지고 있었음을 가정해 계산한 손익)과 당일 실현 손익, 수수료 손익 등을 추정해 모두 더했다. 개인·기관·외국인 등 투자자들이 코덱스 인버스를 보유한 평균 기간은 8.9일, 곱버스는 6.2일이었다. ●“코로나19 탓 다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예상과 반대로 움직여 분석 결과 지난해는 하락에 베팅했던 개인들에게 최악의 한 해였다. 지난해 코덱스 인버스 손실액은 588억원, 곱버스 손실액은 이보다 훨씬 큰 4638억원이었다. 두 상품의 합산 손실액은 5226억원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실물경기 회복이 더딘 상태에서 주가만 급등하자 ‘곧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해 인버스와 곱버스를 산 동학개미들이 그만큼 많았는데 주가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개인이 인버스 상품에 투자해 손실을 본 건 지난해만의 일이 아니다. 코덱스 인버스의 개인 투자자는 2009년 9월(상장 시점) 이후 약 11년 6개월 동안 1553억원의 누적 손실을 봤다. 반면 증권사는 같은 기간 1720억원(수수료 수익 포함)을 벌었고, 외국인도 17억원의 수익을 냈다. 개인이 이 상품을 통해 돈을 번 해는 2009년과 2018년뿐이다. 또 코덱스 곱버스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은 2016년 9월(상장 시점) 이후 약 4년 6개월간 모두 5269억원의 누적 손실을 봤다. 반면 금융투자기관은 5135억원, 외국인은 329억원을 벌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래 인버스 ETF는 ‘헤지 목적’(주가 하락 때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내놓은 상품인데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 베팅을 본업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최근 자사 유튜브 방송에서 “타이밍을 사는 투자는 실패한다”면서 “인버스 상품에 투자해서 성공할 확률은 굉장히 낮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 예상 쉽지 않아…“개인 공매도 투자 때도 신중한 접근 필요” 학계에서는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볼 때 향후 개인들에게 공매도 접근성이 확대되면 손실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정 교수는 “하락에 베팅하는 ETF는 투자 원금의 대부분을 잃는 게 최악의 경우지만, 공매도는 이론상 손실이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면서 “공매도에 투자했는데 예상과 달리 해당 종목 주가가 오른다면 증거금이 늘어나 심리적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파의 역습, 美 에너지 시스템 무너뜨렸다

    한파의 역습, 美 에너지 시스템 무너뜨렸다

    73%가 눈에 덮여… “1조여원 규모 재난”텍사스 영하 18도 등 2000여곳 최저기온 반도체 공장 정전… 글로벌 차량 수급 차질“에너지시스템 기후변화 속도 못 따라가2050년 남동부 전력 수요 35% 증가할 것”북극 지방에서 몰아닥친 이상 한파로 미국이 꽁꽁 얼어붙으며 연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2000여곳에서 최저기온 기록이 깨진 데 이어 ‘사막과 폭염의 도시’로 알려진 남부 지방 텍사스마저 눈보라에 뒤덮였다. 풍력 터빈 등 전력 공급원까지 얼어 수백만 가구가 정전이 됐는데, 도시 에너지 시스템이 기후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웠다.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에 따르면 알래스카,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주 전체 면적 중 73%에 눈이 쌓였다. 이렇게 넓은 지역에 눈이 내린 건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미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주민 1억 5000만명에게 겨울 폭풍 경보가 내려졌고, 최소 23명이 동사와 빙판길 사고 등으로 숨졌다. 기상학자 타일러 몰딘은 “이번 한파는 올해 들어 첫 10억 달러(약 1조 1020억원) 규모의 기상 재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번 혹한은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깊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인 ‘극소용돌이’는 평소 제트기류 때문에 북극에 머무른다. 하지만 온난화로 북극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빠르게 더워지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졌고, 극소용돌이가 남하하며 한파를 몰고 온 것이다. 특히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날씨를 유지하는 텍사스주는 이날 영하 18도를 기록하며 1931년 이후 최악의 한파를 맞았다. 극지방 알래스카(영하 16도)보다 낮은 온도다. 한파 대비가 돼 있지 않은 지역이라 전력 공급 문제도 커졌다. 발전 시설이 멈추면서 18개주 550만 가구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는데, 그중 텍사스가 430만 가구로 피해가 가장 컸다.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17일 새벽부터 전력 공급이 중단돼 공장 가동을 멈췄다.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은 1998년 공장 설립 이후 처음이다. 주변의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인피니언도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업계는 이번 미국 정전 사태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더 악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파로 인한 인명·인프라 피해가 잇따르며 기후변화에 따른 전력 시스템 전반을 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력망은 미래의 위험을 예측해 설계하지만, 기후변화는 빨라지고 있다”며 “현재 시스템은 과거와 다른 극한의 기후 상황에 직면하고 더 심각한 고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봤다. 최근 한 연구에선 폭염, 홍수, 물 부족 등 기후변화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2050년까지 미 남동부 지역에서만 전력 수요가 35%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한파는 미국 유가를 1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리는 등 에너지 산업에도 대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 오른 60.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또 상당수 정유업체가 시설을 폐쇄하면서 미국 전체 생산량의 21%에 해당하는 정제유 공급이 끊겼다. 미 기상청은 20일까지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허경환이 허락한건데” 개그맨 허경환 회사서 27억 빼돌린 동업자 실형

    “허경환이 허락한건데” 개그맨 허경환 회사서 27억 빼돌린 동업자 실형

    ‘허닭’ 피해규모 27억 3600만원감사 직책 맡아 허경환 몰래 자금 빼돌려불법 계좌 이체 횟수만 600건 달해직원들 “허경환 자금 보고 전혀 못 받았다”1억 빌려 유흥비 탕진, 9년째 전혀 안 갚아판사 “동업자 양씨 사기 등 혐의 모두 유죄”개그맨 허경환(40)이 운영하던 회사에서 감사로 지내면서 허씨 몰래 2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린 동업자가 1심에서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액이 상당하다”면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을 감안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경환 인감 갖고 제멋대로 자금유용허경환 명의 약속어음도 발행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선일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유가증권 위조 및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유통업 에이전트 양모(41)씨에게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피해 회사의 회계를 구분하지 않고 마음대로 뒤섞어 운영하면서 저지른 범행”이라며 양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또 “횡령액이 27억원을 넘고 남은 피해 금액도 상당히 크다”면서 “사기로 편취한 1억원은 범행 시점으로부터 9년이 다 되도록 전혀 갚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양씨는 2010∼2014년 허씨가 대표를 맡은 식품 유통업체 ‘허닭’(옛 얼떨결)의 감사로 재직하면서 회사자금 총 27억 36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양씨는 실제 회사를 경영하며 법인 통장과 인감도장, 허씨의 인감도장을 보관하면서 자금 집행을 좌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별도의 회사에 돈이 필요할 때마다 허닭의 자금을 수시로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된 계좌 이체 횟수만 총 600여 차례에 달한다. 양씨는 또 허씨의 이름으로 주류 공급계약서에 서명하고 도장을 찍고, 허씨 이름으로 약속어음을 발행해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몇 달 안에 갚을게” 허경환 속여1억 받아 유흥비, 빚 갚는데 써 이 밖에 2012년 자신의 세금을 납부할 수 있게 도와주면 몇 달 안에 갚겠다고 허씨를 속여 1억원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도 있다. 양씨는 허씨에게 2012년 3월 “따로 운영하던 회사에 문제가 생겨 세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거짓말해 1억을 편취한 후 이를 자신의 아파트 분양대금, 유흥비, 채무변제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횡령 자금을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회사의 계좌로 이체하고 허씨의 명의를 이용해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의 주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양씨는 지난해 3월 혈중알코올농도 0.211%의 만취 상태로 자동차를 몰아 음주운전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양씨 “허경환이 동의한 건데” 주장판사 “허경환, 회사자금 보고 못 받아” 재판 과정에서 양씨 측 변호인은 “동업관계에 있던 허씨의 동의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사업 초기부터 양씨가 영업관리를 맡았고 허씨는 홍보를 맡은 점, 허닭의 직원들이 “허씨는 회사 자금에 대해 전혀 보고 받지 못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 양씨의 자금사정이 실제로 어려워 범행동기가 충분한 점 등을 양형 배경으로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양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KCC 정몽익, 2번째 이혼소송에 부인 ‘1100억대 재산분할’ 요구

    KCC 정몽익, 2번째 이혼소송에 부인 ‘1100억대 재산분할’ 요구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59)이 부인 최은정씨를 상대로 또다시 이혼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19년 9월 배우자 최씨를 상대로 한 이혼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재차 제기했다. 정 회장은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최씨는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외조카다. 정 회장은 2013년에도 이혼소송을 냈지만 1·2심에 이어 2016년 대법원에서 패소한 바 있다. 정 회장은 다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고 아들 둘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법원은 두 사람의 혼인관계가 파탄난 것은 맞으나 그 원인이 중혼관계를 이어온 정 회장에게 있다고 봤다. 혼인관계가 깨지게 된 원인을 제공한 사람의 이혼 청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유책주의’ 원칙이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2019년 9월 최씨를 상대로 또 한번 이혼소송을 냈고 변론기일과 조정기일이 각각 두 차례 열렸었다. 그러나 조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최씨는 올해 1월 이혼과 더불어 1120억원대 재산분할을 요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 최씨가 요구한 1120억원은 정 회장 재산의 40%에 해당한다. 최씨 측은 원래 이혼을 원치 않는 입장이었으나 세 자녀와 아버지의 관계 등을 고려해 결국 이혼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재판부에서 심리하던 사건은 최씨의 재산분할 소송 제기로 합의부 재판부로 이송됐다. 변론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범에 혹해 범행”…이재용 프로포폴 협박 20대, 2심도 실형

    “공범에 혹해 범행”…이재용 프로포폴 협박 20대, 2심도 실형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증거가 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최병률 유석동 이관형 부장판사)는 17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29)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이 사건으로 큰 이득을 얻거나 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상당히 액수도 크고 상대방한테 큰 위해를 가할듯 협박하고 공갈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김씨가 저지른 죄는 있지만 그동안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할머니, 누나와 사는 점 등을 감안해 1심에서 형을 정한 것 같다”면서 “1심이 형의 재량 범위를 이탈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6~7월 A씨와 공모해 이 부회장 측에 프로포폴 투약 관련 증거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협박하며 프로포폴 대금 명목으로 20억원을 챙기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이후 이 부회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며 국민권익위에 신고했고,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와 해당 내용에 관해 인터뷰하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김씨는 법정에서 “공범의 이야기에 혹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정말 반성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시민 1인당 GRDP 4366만원… 강남 가장 높아

    2018년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이 423조 7420억원으로 조사됐다. 추계인구 970만4546명으로 나눈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366만원으로 전국 1인당 GRDP 3687만원보다 679만원 높다. 서울시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전년 대비 229만원 늘었다. 기준환율인 달러당 1100.58원으로 평가하면 3만 9674달러로 전년보다 3075달러 많다. 2018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6%로 전국 경제성장률 2.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분야별로는 사업서비스업 16.0%, 도매 및 소매업 15.9%, 정보통신업 12.7% 등 서비스업이 91.9%를 차지했고 제조업은 4.2%, 건설업은 3.5%였다. 전년과 비교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9%), 금융 및 보험업(6.6%) 등이 성장했고 제조업(-1.8%)은 후퇴했다. 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69조 186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구(54조 2740억원), 서초구(35조 2770억원), 영등포구(34조 3000억원) 순이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지역내총생산>
  • 서울시민 1인당 GRDP 4366만원… 강남 가장 높아

    2018년 서울시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지역내총생산(GRDP)이 423조 7420억원으로 조사됐다. 추계인구 970만4546명으로 나눈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4366만원으로 전국 1인당 GRDP 3687만원보다 679만원 높다. 서울시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지역내총생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서울시민 1인당 GRDP는 전년 대비 229만원 늘었다. 기준환율인 달러당 1100.58원으로 평가하면 3만 9674달러로 전년보다 3075달러 많다. 2018년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3.6%로 전국 경제성장률 2.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분야별로는 사업서비스업 16.0%, 도매 및 소매업 15.9%, 정보통신업 12.7% 등 서비스업이 91.9%를 차지했고 제조업은 4.2%, 건설업은 3.5%였다. 전년과 비교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9%), 금융 및 보험업(6.6%) 등이 성장했고 제조업(-1.8%)은 후퇴했다. 구별 GRDP 규모는 강남구가 69조 186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구(54조 2740억원), 서초구(35조 2770억원), 영등포구(34조 3000억원) 순이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지역내총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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