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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철의 플레이볼] 팬의 마음을 사자

    최근 미국프로야구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새로운 라이벌 관계다.그동안 이 두 구단은 91번 고속도로를 경계로 남쪽은 에인절스가,북쪽은 다저스가 야구팬을 독점하고 있었다.사이좋게 팬을 나눠가지던 평화가 깨진 이유는 ESPN.COM의 분석에 따르면 금년부터 에인절스가 북부 지역까지 마케팅 영역을 확대시켰기 때문이다.금년 5월 에인절스를 인수한 새 구단주 모레노는 옥외 광고로 재산을 모은 사람인데 자신의 특기를 살려 속칭 다저스의 ‘나와바리’로 인정되던 지역까지 구단 광고물을 설치했다. 또 이들 두 구단이 위치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은 히스패닉 계열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되지만 에인절스가 위치한 오렌지 카운티는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에인절스로는 북부 지역까지 팬들을 유치해야만 라이벌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도 원인이다.모레노 구단주는 이를 위해 구단 이름도 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옛날의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로 바꾸고 싶어 하지만 애너하임 시 당국은 1997년 구장 개축에 3000만 달러의 시 예산을 보태주면서 구단 이름을 바꾸지 못하는 계약을 맺었다. 어쨌든 에인절스는 갑부 구단주의 든든한 지갑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과 히스패닉 계열 선수들의 맹활약 덕분에 1961년 구단 창설 이래 처음으로 관중 유치 경쟁에서 다저스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에인절스의 이런 전략은 부럽지만 우리가 흉내 내기 어렵다.그렇다고 손을 놓고만 있기에는 너무 무책임하다.우리가 배울 만한 팀을 하나 소개한다.이 팀의 금년 관중은 42경기에 18만 5000명이다.한 경기 평균으로는 4405명이다.작다고? 이번 시즌 전반기 이 팀의 성적은 20승49패였고 후반기는 좀 좋아져서 12승16패다.홈구장의 최대 수용 인원은 1만명이고. 이 팀은 캐롤라이나 리그 소속이며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인 프레드릭 키스다.마이너리그에서도 가장 아래 등급인 싱글A에 속해 있다.금년 시즌 싱글 A팀 가운데 관중 동원 2위에 올라있다.팀의 슬로건은 “모든 것은 팬을 위해서!”이다. 구단의 단장부터 감독,선수는 물론 구장 정비원까지 철저하게 팬을 위해 일한다.그것도 온 정성을 다해 헌신한다.소비자의 마음을 살 수 있으면 마케팅은 다 된다. 선수가 자동차 전용 햄버거 매장에서 햄버거를 날라다 주고 유리창을 닦아주며 팬에게 봉사하면 프런트 마케팅 파트에서는 구장 출입구에 체중계를 갖다 놓고 체중별로 입장권의 가격을 정해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인다.팬들이 야구팀을 같은 가족으로 생각하면 성적에 관계없이 마케팅은 성공한다.이 구단의 홈페이지 frederickeys.com은 많은 돈을 들인 페이지는 아니지만 곳곳에 구단 사람들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투아이’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AFC 아시안컵] 그리스 축구’로 나온다고?

    ‘그리스식 철벽수비를 뚫어라.’ 한국이 19일 오후 7시30분 중국 지난 산둥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B조) 요르단과 첫 경기에 나선다.공식대회 데뷔전인 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은 완승으로 첫 경기를 장식하고 44년만의 정상탈환에 시동을 걸 작정이다.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지만 요르단이 중동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특히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 우승팀 그리스가 사용한 ‘두꺼운 수비에 이은 역습’이라는 전술을 쓰겠다고 밝히는 등 수비에 치중할 뜻을 내비쳤다.본프레레 감독은 이중,삼중의 상대 수비라인을 뚫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중이다. 요르단 피크리 살레 코치는 그리스가 유로2004에서 강호 프랑스 체코 포르투갈을 잇달아 격파한데 대해 “이것이 요즘 많은 나라들이 승리를 챙기는 방식”이라면서 한국을 맞아 똑같은 전술을 취할 뜻임을 확실히 했다. 요르단은 지난달 이란과의 2006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다가 역습 한번으로 득점해 1-0 승리를 거두는 등 강팀을 맞아서는 전형적인 ‘그리스식 축구’를 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공격이 약하고 수비가 강한 요르단을 맞아 공격적인 3-5-2 시스템을 가동해 적극적으로 골사냥에 나설 작정이다.지난 14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호흡을 맞춘 이동국과 안정환을 투톱으로 재가동할 전망이다.지난 대회(2000년·레바논) 득점왕(6골) 이동국은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0순위’로 이름을 올린 상태. 본프레레 감독의 데뷔전인 지난 10일 바레인전에서도 선취골을 올렸고,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도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플레이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거스 히딩크와 움베르투 코엘류 등 전임 감독에게서 받은 설움을 깨끗이 날려 버릴 참이다. 이동국은 “다시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면서 “우승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함께 공격 선봉에 나서는 안정환은 허벅지와 발목부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지만 “골을 못 넣는다면 어시스트라도 해 팀이 이기는 데 공헌하겠다.”고 다짐했다.첫 경기에 약한 것도 마음에 걸리지만 본프레레 감독은 자신감을 보인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20승9무11패를 기록했지만 첫 경기에선 약팀을 상대로 2승6무1패에 그치는 답답함을 보였다.본프레레 감독은 “첫 경기는 언제나 힘든 법”이라고 하면서도 “요르단이 이란을 이길 정도로 높은 수준에 올라있는 팀이지만 우리도 잘 정비된 상태여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이상훈 돌연 은퇴 선언

    ‘야생마’ 이상훈(33·SK)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상훈은 2일 오후 프로야구 SK 최종준 단장을 방문,“야구에 대한 강박관념과 스트레스로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최 단장은 “이상훈의 은퇴를 적극 만류했으나 그의 의사가 워낙 확고했다.”며 아쉬워했다. 2군에서 훈련중인 이상훈은 지난달 29일 은퇴 의사를 처음으로 표명했으며 1일에는 기아전이 열리는 광주를 찾아와 조범현 감독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도 “이상훈의 은퇴 의사가 완강했다.”면서 “올시즌 구위가 나빴던 것은 아니며 다만 컨디션이 들쭉날쭉했을 뿐”이라며 올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은퇴하길 바랐다. 서울고-고려대를 졸업하고 1993년 LG에 입단한 이상훈은 95년 20승으로 다승왕,97년 구원왕에 올라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이후 98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2000년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에 잇따라 진출,한·미·일 프로야구 무대를 모두 밟은 국내 첫 선수로 기록됐다. 2002년 LG에 복귀한 그는 지난해말 ‘기타 파문’으로 SK로 전격 트레이드됐지만 올시즌 18경기에 등판해 3패3세이브,방어율 5.14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군으로 내려갔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랑스 오픈 테니스] 이형택 기적같은 역전승

    한국 남자테니스의 자존심 이형택(28·삼성증권)이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며 올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 123위의 이형택은 25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테니스(총상금 1580만달러)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46위 로빈 소더링(스웨덴)과 3시간이 넘는 혈전을 치른 끝에 3-2(0-6 3-6 6-3 6-4 7-5)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64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예선 3회전에서 져 자력 본선 진출이 좌절됐으나 15번 시드를 받은 솅 샬켄(네덜란드)이 출전을 포기해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했다.‘러키 루저’는 본선 진출자 가운데 기권하는 선수가 나오면 예선 탈락한 선수 중 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본선 출전권을 주는 제도다. 우여곡절 끝에 3년 연속 프랑스오픈 본선에 진출한 이형택은 이로써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2회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이형택은 지난 2000년 US오픈 4회전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오픈과 윔블던 등 다른 메이저대회에서도 모두 1회전을 통과했으나 유독 프랑스오픈에서만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형택은 191㎝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더링의 강서비스에 눌려 세트스코어 0-2까지 밀렸으나 3세트부터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정교한 발리를 앞세워 내리 3세트를 따내 기적같은 승리를 낚았다. 통산 799승을 기록하고 있는 세계 6위 앤드리 애거시(34·미국)는 271위의 제롬 애넬(24·프랑스)에게 0-3으로 져,6년 만에 1회전 탈락의 충격을 맛봤다.애거시는 지난주 라이파이젠그랑프리 1회전에서도 네나드 지몬지치(339위·세르비아 몬테네그로)에 덜미를 잡혀 스타일을 구겼다.일주일 만에 프랑스오픈 이변의 첫 희생양이 된 애거시는 단 1승이 모자란 ‘800승의 저주’에 치를 떤 셈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800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지미 코너스(미국·1222승) 이반 렌들(체코·1070승)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920승) 존 매켄로(미국·867승)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806승) 등 5명뿐이다. 애거시에 이어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마크 필리포시스(호주·18위)와 6번 시드의 페르난도 곤살레스(칠레·16위)도 1회전에서 탈락,롤랑가로의 이변을 비켜가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 1위이자 톱시드인 ‘알프스 사나이’ 로더 페더러(스위스)는 크리스토프 블리겐(벨기에)을 3-0으로 일축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페더러는 니콜라스 키퍼(독일)와 3회전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찬호 팀타선 폭발 시즌2승

    너무 오래 기다렸다.‘코리안 특급’이라는 수식어도 점차 잊혀져 가고 있었다.그렇기에 13일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의 2승은 더욱 짜릿했다. 박찬호는 이날 미국 탬파베이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2홈런을 포함,7안타 3사사구 5실점했지만 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9-8로 팀이 승리하면서 2승째(3패)를 올렸다.지난달 17일 시애틀전에서 첫 승을 신고한 뒤 4경기 만에 가까스로 승리투수가 됐다.삼진은 5개를 솎아냈다.방어율은 5.50에서 5.65로 약간 높아졌다. 박찬호의 초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직구 속도가 시속 140㎞ 후반대에 머문 데다 볼끝마저 밋밋했다.제구까지 신통치 않았다.이 바람에 1회 두 타자를 각각 삼진과 파울 플라이로 잡았으면서도 포볼에 이어 티노 마르티네스에게 2점 홈런까지 맞았다.3회에도 오프리 허프에게 시속 146㎞짜리 몸쪽 낮은 직구를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허용,2승 소망이 또 물거품으로 끝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4위인 텍사스의 타선은 매서웠다.2-1로 뒤진 3회 행크 블레이락과 알폰소 소리아노가 각각 2점·1점 홈런을 작렬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4회에도 케빈 멘치가 6-5로 재역전하는 2점 홈런을 뽑아내며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 이후 박찬호의 투구는 20승을 바라보던 90년대 후반 전성기 때 못지 않았다.시속 130㎞ 대의 체인지업에 낮게 깔리는 시속 151㎞의 직구를 섞어 가며 탬파베이 타자들을 농락했다.삼진도 4개나 추가했다.6회와 7회 각각 1사 2루,2사 2루의 위기를 연속 삼진과 내야 땅볼 처리 등으로 극복하는 등 위기 관리 능력까지 돋보였다. 박찬호는 팀이 솔로홈런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해 9-5로 앞선 8회 중간 투수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그러나 이번엔 텍사스 뒷문지기들이 박찬호의 속을 썩였다.마무리 프란시스코 코데로가 9회 ‘한뼘’만 길었어도 박찬호의 승리를 날리는 동점 홈런이 됐을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는 등 3실점했지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한편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이날 휴스턴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석 1볼넷 3삼진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타율도 .247에서 .239로 더 떨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LB] 찬호 불펜대기… 병현도 선발 제외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잔인한 5월’을 보내고 있다.한때 20승과 40세이브를 넘보며 본토 야구를 주름잡은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은 이번달 들어 단 1승이 아쉬운 처지다.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탄 서재응(뉴욕 메츠) 역시 손톱 부상으로 2승 고지에 못 오르고 있다.트리플A의 송승준(몬트리올 엑스포스 산하 에드먼턴 트래퍼스)은 오른 손목 부상까지 당했다. 가장 스타일을 구긴 빅리거는 박찬호.지난 2002년 텍사스로 둥지를 옮긴 뒤 이어진 부진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지금까지의 성적은 1승3패 방어율 5.50.지난달 17일 애너하임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두 차례 도전했지만 1패만 늘렸다.15승 이상을 올린 3∼4년 전 수준은 아니더라도 두자리 승수는 물 건너간 것으로 여겨진다. 또 케니 로저스,R A 디키에게 1,2선발을 내준 지 오래다.지난 10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불펜에 대기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김병현도 마찬가지.6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를 넘지 못하고 5실점하며 강판당한 데 이어 11일 클리블랜드와 다시 맞붙었지만 역시 4회를 넘기지 못하고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3과 3분의1이닝 동안 6실점으로 난타당했고,시즌 성적은 1승1패 방어율은 6.17로 치솟았다.지난달 30일 탬파베이전 이후 승수 추가는 물론 구위까지 갈수록 떨어져 결국 브론슨 아로요와의 선발 경쟁에서 밀렸다.11일 경기가 끝난 뒤 테리 프랑코나 감독으로부터 선발 제외를 통보받았다.불펜으로 내려갈지,아니면 마이너리그로 강등될지는 2∼3일 안에 결정난다. 서재응도 지난달 30일 이후 2승 선점이 쉽지 않은 상태.오른손 집게손가락 손톱 부상 때문에 당초 11일이던 등판 날짜까지 14일로 미뤄졌다. 지난 1일까지 4경기 연속 홈런에 3할대를 넘보던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의 불방망이도 이번달 들어 2할5푼대로 식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Anycall 프로농구] 서장훈·문경은 13일 PO 맞대결

    “4강 진출은 물론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연세대 3년 선후배 사이인 ‘람보 슈터’ 문경은(33·전자랜드)과 ‘골리앗’ 서장훈(30·삼성)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13일 부천에서 맞붙는 전자랜드와 삼성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첫 대결은 명예회복을 선언한 최고의 슈터와 최고의 센터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TG삼보의 김주성이 주인공이었던 지난 9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이들은 추락한 자신들의 위상에 이를 악물었다.문경은은 정규리그 마지막날 우지원(모비스)과 벌인 부끄러운 3점슛왕 밀어주기 사태 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문경은은 “나의 진정한 3점슛 기록은 97∼98시즌에서 세웠던 12개이지 그날 넣었던 22개가 아니다.”면서 “플레이오프에서 모든 짐을 털어버리는 속죄의 3점포를 작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국보급 센터’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아온 서장훈은 한참 후배인 김주성이 최우수선수상(MVP) 등 5개의 타이틀을 휩쓰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봐야 했다.서장훈은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내 존재를 다시 드러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개인적인 명예회복을 넘어 팀을 위해서도 이들은 13일 ‘올인’ 승부를 벌여야 한다.3전2선승제의 역대 6강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4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첫 승부를 놓칠 수 없다.더구나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3승3패로 팽팽했다. 분위기로는 문경은이 이끄는 전자랜드가 다소 유리한 국면이다.부천이 홈인 전자랜드는 이번 정규리그에서 홈승률 .741(20승7패)을 기록,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시즌 ‘트리플더블’을 8차례나 기록한 앨버트 화이트와 문경은의 화력이 불을 뿜는다면 높이에서 앞서는 삼성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서장훈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팀을 리드하는 포인트가드 주희정이 정규리그 막판 갑상연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출장이 불투명한 데다 백업 가드 강혁,박성배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 김동광 감독은 “전자랜드는 4강을 목표로 하는 팀이지만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면서 “로데릭 하니발이 포인트가드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서장훈이 투혼을 발휘해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10승 합작 꿈일까’ 코리아 군단 18명 출격

    올시즌 LPGA ‘코리아 군단’의 목표는 합작 두 자릿수 우승이다. 정규멤버만 18명,우승 경험자만 6명(은퇴한 펄신 제외)에 이를 정도로 풍부해진 ‘맨파워’를 감안하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는 목표로 보이지만 역대 승수에 비춰 보면 녹록지는 않다. 1998년 박세리가 첫 진출한 이후 ‘코리아 군단’의 합산 승수는 지난 2002년 9승이 가장 많다. 지난해와 2001년에는 7승,99년 6승,98년 5승,2000년엔 2승으로 가장 소득이 적었다.결국 한번도 합작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31개 대회가 예정된 올해의 경우는 3분의1 이상을 싹쓸이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다. 그러나 소렌스탐이 지난 2002년 홀로 11승을 거둔 사례에서 보듯 ‘코리아 군단’이 합심할 경우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우승 경험자들이 내놓은 올 시즌 목표 승수만 박세리 7승,박지은 5승,한희원과 김미현 3승,박희정 2승 등 20승에 이르고,모두들 실제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동계훈련을 치렀다. 여기에 만만찮은 실력을 갖춘 강수연 김영 김초롱 등 기존 멤버들과 송아리 안시현 정일미 등 ‘슈퍼루키’의 가세도 두 자릿수 우승 합작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곽영완기자˝
  • 이승엽 시범 2경기만에 첫 안타 “이제부터 시작”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시범 2경기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승엽은 29일 일본 후쿠오카돔에서 벌어진 지난해 재팬시리즈 챔피언 다이에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2-0으로 앞선 3회 1사1루 때 상대 선발 사이토 가즈미의 가운데 낮은 커브를 받아쳐 2루 베이스를 지나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승엽은 이로써 2경기,6타석만에 첫 안타(3타수 1안타 1삼진)를 빼냈다.하지만 지난해 56홈런으로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을 수립했던 이승엽은 ‘원조 홈런왕’(55개·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 다이에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고,시범 2경기에서 7타석 6타수 1안타 3삼진에 그쳐 기대에는 못 미쳤다.반면 맞수인 후쿠우라 가즈야(29)는 이날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뿜어내 1루 주전 경쟁을 가열시켰다. 이승엽은 경기후 “변화구 대처능력을 키우고,직구든 변화구든 나쁜 공에 대한 선구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하루 쉬고 남은 이틀동안 몸조리하면서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번타자 이승엽은 1회 3번인 후쿠우라가 중견수 깊숙한 싹쓸이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사이토와 첫 대면했다.190㎝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사이토는 지난해 파죽의 17연승으로 20승 고지를 밟아 퍼시픽리그 투수 3관왕(다승·승률·방어율)과 함께 일본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받은 거물 투수.이승엽은 사이토의 빠른 직구에 눌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하지만 3회 1사1루에서 사이토와 다시 만난 이승엽은 첫 타석 삼진을 분풀이라도 하듯 3구째를 통타,애타게 기다리던 일본에서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3번째 타석인 5회 유격수 땅볼에 그친 이승엽은 5회말 수비부터 가치가와 다카시로 교체됐다.이승엽이 이끄는 롯데는 3-3이던 6회 고사카 마코토의 결승 적시타로 4-3으로 이겼다.한편 이승엽은 3일을 쉰 뒤 오는 4일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 타이거스와의 시범 3번째 경기에 나선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일 축구전쟁

    한국과 일본이 21일 ‘축구전쟁’을 치른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아테네올림픽(8월) 최종예선에 대비한 리허설을 겸해 21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경기장에서 일본올림픽팀과 친선경기를 펼친다.또 박성화 감독을 사령탑으로 한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은 같은 날 중국 후베이성 위창에서 열리는 스타스국제청소년대회 2차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김호곤호’는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첫 경기인 중국전(3월3일)을 앞둔 만큼 실전과 같이 임하겠다는 각오다.김 감독은 “국가대표팀 차출 등으로 준비가 완벽하진 않지만 상대가 일본인 만큼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지난 16일 소집된 올림픽대표팀은 비록 손발을 맞출 시간이 충분하진 않았지만 지난달 카타르친선대회에서 준우승하면서 성공적으로 시험을 거쳤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공격 선봉에는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1)을 비롯해 최태욱(23) 조재진(23)이 나선다.여기에다 지난해 7월 일본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 이후 8개월 만에 ‘김호곤호’에 재승선한 정조국(21)도 출격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조병국(23)이 버티는 수비라인은 더욱 견고해졌다.14일 오만전과 18일 레바논전에서 거푸 국가대표팀의 중앙수비수로 나섰고,특히 레바논전에서 A매치 첫 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조병국의 기세가 믿음직스럽다.‘젊은 거미손’ 김영광(21)이 지키는 골문도 든든하다. 물론 일본도 만만치는 않다.지난 8일 이란과의 평가전(1-1)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고교생 스트라이커 리하야마 소다(19)를 선봉에 내세웠다.지난달 18일부터 한달 이상 합숙훈련을 해온 만큼 조직력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일본도 아테네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시험무대로 한국을 택한 만큼 ‘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대표팀은 이번이 설욕전이다.비록 19일 첫 경기에서 중국 후베이선발팀에 0-1로 덜미를 잡혔지만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힌다.4개팀이 풀리그로 패권을 가리는 만큼 일본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20승4무3패로,2000년 이후 맞대결에서는 4승1무1패로 앞선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20세 이하) 16강전에서는 1-2로 패했다.절치부심한 박성화 감독은 깨끗이 설욕하겠다는 각오에 차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올시즌 꿈의 50승 꼭 이룰겁니다”부상딛고 컴백 우리나라 첫 여성기수 이신영

    “올해는 꼭 50승 달성에 성공할 겁니다.40세가 넘은 미국의 줄리 크론도 은퇴했다가 최근에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습니다.” 국내 최고의 인기 여자기수로 ‘한국의 줄리 크론(18년 동안 3669승을 올린 세계적인 여기수)’으로 불리는 이신영(24)씨가 3개월여의 부상을 딛고 이번 주말 경마에 다시 출전한다.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의 경마장에서 연습경주를 마친 이씨는 “지난해처럼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에 여자기수로는 처음으로 ‘월간MVP’와 ‘한시즌 꿈의 20승’을 돌파하면서 36승까지 기록,경마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또 해맑은 표정에다 미모까지 뛰어난 그가 남자기수들 틈에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칠 때면 어김없이 경마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다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한 것은 지난해 10월.평소처럼 경주마와 함께 훈련하는 도중에 말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쳤고 곧바로 입원치료에 들어갔다. 기수는 허리가 곧 생명.처음에는 눈앞이 캄캄했지만 입원소식을 듣고 달려온 팬들의 끊임없는 격려에 힘입어 완쾌속도가 빨라 12월 말 다행히 퇴원했다. “1월 초부터 체력훈련을 재개했고 1주일 전부터는 본격적인 실전 적응훈련에 들어갔습니다.오늘 드디어 주말경기에 출전해도 좋다는 조교의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육상선수 출신인 이씨는 지난 99년 5월 과천경마장을 찾았다가 ‘여자기수 모집광고’를 보고 지원,혹독한 훈련과정을 2년여 거친 끝에 2001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기수로 데뷔했다. 첫해에는 44회 출전에 고작 3승.그러나 2002년에는 134회 출전에 14승(2착 15회)을 기록했고 2003년 6월 ‘월간MVP’에 오르면서 국내 125명의 기수(여자 6명)가운데 최고의 인기기수에 올랐다. 현재 그의 인터넷 ‘팬클럽 카페’를 찾는 회원은 1000여명에 이른다.경마인구는 20만.애마 ‘기모아(‘기를 모아서 달린다.’는 뜻의 말)’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500승을 달성하고 여성 최초의 조교가 될 때까지 결혼생각은 전혀 없다며 활짝 웃었다. 김문기자 km@
  • 프로농구 /모비스, 연장서 또 ‘눈물’

    TG삼보가 연장 접전 끝에 모비스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모비스는 또 한번 연장 징크스에 울었다. TG는 6일 울산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연장전에서만 8점을 폭발시킨 용병 앤트완 홀(12점)의 막판 대활약에 힙입어 모비스를 78-71로 따돌렸다.김주성(8리바운드)은 4쿼터 막판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났지만 23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25승7패를 기록한 선두 TG는 연승행진을 이어가면서 2위 KCC(20승11패)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늘렸다. 하위권 탈출을 노린 모비스는 또 한번 연장징크스에 치를 떨어야 했다.이날 경기를 포함 올 시즌 치른 8차례의 연장전에서 2승6패의 부진을 보였다.3연패에 빠지면서 9승23패를 기록한 9위 모비스는 꼴찌 SK(8승23패)에 반게임차로 추격당해 꼴찌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다. TG는 주득점원 홀이 상대 구병두의 밀착수비에 막혀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여기에 상대 용병 바셋(25점 14리바운드)의 파워있는 골밑돌파를 제대로 막지 못해 애를 먹었다.그나마 제몫을 해주던 김주성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4쿼터막판 5반칙으로 물러나자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4쿼터까지 단 4점에 머물던 홀이 연장들어 신들린 듯한 슛감각으로 무려 8점을 몰아넣으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양경민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렸고 노장 허재(3점)는 11분여를 뛰면서 승리를 도왔다.포인트 가드 신기성(9점)은 단신에도 불구하고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했다.모비스는 다잡았던 ‘대어’를 놓쳤다.특히 상대 김주성이 뛰지 못한 연장전을 놓쳐 아쉬움이 더 컸다.바셋이 분전했지만 전반까지 19점을 올리면서 맹위를 떨친 우지원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단 한점도 올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조니 맥도웰(17점 15리바운드)은 나름대로 활약했지만 여러차례 무리한 공격으로 흐름을 끊어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TG는 63-63으로 맞선 4쿼터 종료 21.8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가져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그러나 종료 직전 허재의 레이업슛이 바셋의 블록슛에 걸려 승부를 연장으로 넘겨야 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농구 /TG, 홈팬에 성탄 선물

    TG삼보가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20승 고지에 선착했다.모비스는 3차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오리온스를 잡고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TG는 25일 원주에서 열린 03∼04프로농구 경기에서 SBS를 80-67로 물리치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TG는 20승6패로 2위 KCC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면서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고,SBS는 3연패에 빠졌다.SBS는 지난 20일 발생한 경기중단 사태에 대한 자성의 의미로 이날 경기에선 특별한 항의없이 심판의 판정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주성(22점 11리바운드)은 승부가 갈린 2쿼터에서만 9점을 올려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노장 허재도 23-20으로 근소하게 앞선 2쿼터 중반 ‘해결사’로 투입돼 12분여를 뛰면서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승리를 거들었다.TG는 허재-김주성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41-30으로 2쿼터를 마치면서 승기를 잡아 낙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울산 홈경기에서 3차례나 연장전을 펼치는 혈투를 거쳐 강호 오리온스를 116-112로 물리쳤다.3차연장은 올시즌 처음이자 역대 3번째.이전까지 올 시즌 6차례의 연장전에서 단 1승만을 거두면서 ‘연장 징크스’에 시달렸던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연장승부 2승5패를 기록,징크스 탈출 기미를 보였다. 3차연장 막판 모비스는 114-109로 앞서 승리를 낙관했지만 곧이어 상대 김승현(17점)의 3점포를 맞고 위기를 맞았다.그러나 전형수(25점)가 종료 21초를 남기고 회심의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모비스 우지원(29점)은 3점슛 7개를 폭발시키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크리스마스 휴일을 맞아 원주치악체육관과 전주체육관은 만원을 이루는 등 5경기장에 모두 2만3000여명의 구름관중이 모였다. 한편 SBS는 이날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린 데 대해 거듭 사과한다.”면서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공식사과문을 냈다.또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했던 한국농구연맹(KBL) 김영기 총재는 “시즌 중인 만큼 이번 시즌까지 맡아달라.”는 구단 단장들의 요청에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석기자 pjs@
  •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일본 ‘벽’

    한국이 일본의 벽에 막혀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8일 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38분 최성국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37분 사카타 다이스케에게 동점골을 허용,연장에 들어선뒤 연장 전반 14분 사카타에게 골든골마저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조별리그에서 1승2패,조 3위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와일드카드로 16강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에 8강행 티켓을 내주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한국은 이날 패배로 최근 일본 청소년팀을 상대로 거둔 4연승에도 제동이 걸렸다.그러나 역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20승4무3패의 우세를 유지했다. 지난 99년 나이지리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청소년대회에서 만큼은 83년 멕시코대회 4강이 최고성적인 한국에 앞선 성적을 보여온 일본의 저력이 빛난 한 판이었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최성국과 김동현을 최전방 투톱 파트너로 세워 보다 공세적인 전술로 나선 한국은 게임메이커 나루오카 쇼를 중심으로 미드필드 플레이에 치중한 일본과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찬스는 한국에 더 많았다.전반 5분만에 이종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띄워준 센터링을 조원희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토한 한국은 22분에도 최성국 김동현 콤비의 정면 돌파로 골문을 열 찬스를 맞았지만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도권을 쥔 한국은 38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이호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쪽 사이드를 치고 들어가던 이종민이 골마우스 중앙으로 달려들던 최성국에게 높은 패스를 연결했고,원바운드된 공은 높이 쳐든 최성국의 오른발을 맞고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마저 튀어나와 빈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흘러들었다.최성국만이 할 수 있는 감각적인 골이었다. 후반 들어 실점 만회에 나선 일본은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프레싱으로 공격 루트를 차단하는 한국의 공세에 밀려 주춤했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아 결국 37분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르던 사카타 다이스케가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라 균형을 잡았다. 승부는 연장 전반 14분만에 갈렸다.연장 들어 거세게 몰아치는 한국의 공세에 계속 밀리던 일본은 동점골의 주인공 사카타가 골든골마저 터뜨리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한·일축구 ‘서바이벌 게임’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와 현재가 잇따라 격돌한다.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이 제14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8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얀 경기장에서 일전을 펼치는 데 이어 국가대표 1진은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놓고 10일 오후 7시15분 요코하마경기장에서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양국 축구가 2일 간격으로 거푸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미래와 현재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그야말로 한·일축구의 ‘빅뱅’이다. 대표 1진에 앞서 기선 제압에 나서는 청소년대표팀은 일본과의 16강전을 조별리그에서의 부진 만회의 기회로 삼을 정도로 자신감에 차 있다. 비록 조별리그에서는 첫 경기인 독일전 승리 이후 파라과이와 미국에 연패,가까스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16강전에 올랐지만 지난 1959년 제1회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3-2 승리를 거둔 이래 20승4무2패라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한국으로서는 일본이 명예회복의 제물에 불과하다는것이다.특히 지난해 이후 최근 4전전승을 거두고 있는 것도 자신감의 근거다. 청소년대표팀의 박성화 감독은 “일본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조 1위로 16강에 오르는 등 상승세에 있지만 어린 선수들인 만큼 한국전에 나서는 중압감이 클 것”이라며 “특히 우리 팀에는 최근 일본전에서 골을 터뜨린 정조국 김동현 최성국 등 일본전에 강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요코하마 혈전’은 또다른 면에서 관심을 집중시킨다.역대전적에서 역시 38승17무11패로 한국이 단연 앞서지만 올 두차례 맞대결에서의 전적은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특이점이 있다면 서로 적지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 점에서 한국선수들은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코엘류 감독도 아시안컵 2차예선 참패와 불가리아와의 평가전 패배 등으로 허물어진 지도력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일본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승리 외에 다른 것은 생각지 않는다. 곽영완기자
  • ‘토종 킬러’ 명예회복/김도훈, 27·28호골… 3년만에 득점왕 복귀

    1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프로축구 K-리그 마지막 6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린 성남과 대전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처럼 1만 8000여 관중이 몰려들었다. 이날 경기의 초점은 성남의 김도훈이 광양에서 전남과 맞붙은 전북의 마그노를 제치고 득점왕에 등극할지 여부.선두(27골) 마그노에 1골 뒤진 김도훈의 발끝에 모든 관중의 시선이 쏠렸다. 전반 32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든 김도훈의 오른발 쪽으로 샤샤의 날카로운 패스가 이어졌다.수비수 한 명이 달려들었지만 공은 어느새 그의 왼발로 옮겨겨 있었다.왼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반대편 골망을 뚫고 들어갔다.시즌 27호골.마그노와 같은 골수였지만 출장경기가 40경기로 마그노에 비해 4경기가 적은 김도훈으로서는 이미 득점왕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같은 시각 전남의 홈 광양구장.전반 30분쯤 단독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마그노는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골키퍼와 맞선 상황.그러나 수비수들의 거친 태클을 넘으며 힘이 빠진 그의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그 순간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마그노를 마크하던 수비수 최거룩에게 경고가 내려지면서 경기는 전남 선수들의 항의로 지연됐고,경기장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마그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그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을까. 결국 승리는 김도훈의 몫이었다.한번 골맛을 본 그는 1-1로 균형을 이룬 후반 29분 이리네가 미드필드에서 찔러준 스루패스를 잡아 현란한 발놀림으로 대전 골키퍼 최은성까지 제친 뒤 왼발로 텅빈 네트를 갈라 28호골을 기록,득점 없이 경기를 마친 마그노를 제치고 득점왕을 확정지었다.마그노는 이날 광주와의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도도(울산)와 함께 27골로 득점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했다. 지난 1995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전북에 입단해 2000년 한차례 득점왕에 오른 김도훈은 이로써 2년 동안 용병들에게 내준 득점왕 타이틀을 되찾으며 토종의 자존심을 세웠다. 어시스트에서도 에드밀손(전북·14개)에 1개 뒤진 13개를 기록,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 1위(41점)를 달린 김도훈은 팀의 정규리그 3연패를 이끈 주역으로 최우수선수(MVP)까지 노리게 됐다. 한편 도도의 활약으로 광주를 5-0으로 제압한 울산은 승점 73(20승13무11패)으로 수원(승점 72)과 전남(승점 71)을 제치고 준우승 상금 1억원을 챙겼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망가진 한국축구 아우가 살렸다/ 한·일전 김동현 결승골… ‘4강신화’ 기대 부풀려

    한국청소년(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세계대회 4강 목표에 청신호를 켰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은 29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청소년대표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10분만에 터진 차세대 골잡이 김동현(19·오이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최근 3연승을 거두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다음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상위 입상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한국은 또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20승4무2패의 압도적 우위를 지키면서 지난 96년 3-2로 이긴 이후 9경기 연속 무패행진(8승1무)을 이어갔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빠르고 강한 패스를 발판으로 공세적으로 나섰다.그러나 전반 5분 골마우스 정면에서 얻은 김진규(전남)의 프리킥과 9분 박주성(수원)의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 무위로 돌아가는 등 위협적인 공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일본은 12분 사카다 다이스케의 헤딩슛에 이어 14분 아베 유타로의 감각적인 로빙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뒤로 흐르는 등 위협적인 슈팅으로 반격에 나서 전반 내내 대등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결국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전반 수비에 치중하던 공격형 미드필더 권집(수원)이 본격적으로 볼 배급에 나서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한 한국은 후반 5분 김치우(중앙대)가 기습적인 중거리 로빙슛으로 상대 골대를 맞히는 등 탐색을 마친 뒤 10분 김동현이 이종민(수원)의 머리를 맞고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흘러온 공을 잡아 수비진 사이를 뚫고 들어가 달려나온 일본 골키퍼를 피해 반대편 골 구석으로 멋진 로빙슛을 꽂아넣었다. 김동현은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지난 26일 북한과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어 최성국(울산) 조재진(광주)이 빠진 청소년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한국청소년대표팀은 4일부터 수원컵대회에 출전,세계선수권에 대비한 담금질을 계속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로라 데이비스 국내무대 性대결 박세리도 골프최강전 출전 확정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사진·40)가 9일부터 열리는 제46회 코오롱한국오픈골프대회에서 남자 프로선수와 겨루기 위해 7일 내한했다.영국 출신의 데이비스는 88년 LPGA 투어 입문 이후 메이저대회 4승을 포함해 20승을 올렸으며 유럽여자프로골프 등 세계 각지 대회에서 40승 이상을 따낸 베테랑이다. 특히 웬만해서는 드라이버를 쓰지 않고 롱아이언으로 티샷을 날릴 만큼 괴력의 장타를 뿜어내 ‘여자 댈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데이비스는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내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왔다.”고 ‘성대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소속사의 반대로 한때 난항을 겪은 박세리(26·CJ)의 국내무대 성대결도 확정됐다.SBS는 오는 23일 열리는 SBS프로골프최강전(총상금 3억원)에서 박세리 소속사인 CJ측과 합의,박세리의 성대결 출전이 성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박세리는 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이 끝나는 대로 귀국해 국내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자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
  • 프로야구 /장성호 vs 이호준 “내가 KS 견인”

    ‘내가 진짜 해결사’ 오는 9일부터 시작되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정면 충돌하는 기아와 SK가 저마다 승부처에서 결정타를 날릴 해결사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양팀이 한국시리즈 진출의 운명을 맡긴 선수는 바로 장성호(26·기아)와 이호준(27·SK).고비마다 짜릿한 한방으로 한때 벼랑끝에 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두 주인공은 내친 김에 팀을 반드시 한국시리즈까지 견인하겠다며 방망이를 곧추세웠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기아는 시즌 중반 마운드가 한꺼번에 무너진 데다 해결사로 영입된 박재홍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6위까지 곤두박질쳤다.그러나 주춤하던 장성호가 방망이를 불끈쥐며 ‘구세주’로 나서 팀 성적도 수직상승했다. 그는 8월 한달간 팀이 건진 20승 가운데 무려 7차례나 결승타를 날리는 등 8월에만 혼자 26타점을 올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직행 다툼이 치열하던 지난달 23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 등 혼자 6타점을 뽑아 진정한 해결사임을 과시했다.장성호는 21홈런 등 타율 .315로 팀동료 이종범과 타격 공동 8위에 올랐고 타점 105개로 당당히 4위를 마크,기대를 더욱 부풀린다. 이호준도 팀이 시즌 중반 페넌트레이스 선두를 질주하다 채병용·제춘모·송은범 등 ‘영건’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며 주저앉자 불방망이로 팀을 수렁에서 건졌다. 타고난 펀치력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 에디 디아즈가 부진하자 이호준이 4번타자로 자리매김했고,이후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해결사로 거듭났다. 올시즌 홈런 36개로 4위에 올라 거포 대열에 합류했고 타점 102개로 5위에도 랭크돼 생애 첫 30홈런과 세자릿수 타점을 돌파했다. 더욱이 이호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4타수 2안타,2차전 3타수 1안타 등 7타수 3안타,타율 .429의 절정 타격감을 유지해 팀을 한껏 고무시켰다. 96년 해태에 입단한 이호준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였음에도 2000년 SK로 트레이드된 터여서 이번 기회에 친정팀 기아를 상대로 이적의 설움을 씻어낼 각오다. 두 선수의 활약은 한국시리즈 진출의 관건이어서 플레이오프 1차전이 더욱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헉! 양키스가…/2년간 13연승했던 미네소타에 패배

    미국 프로야구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가 관록의 뉴욕 양키스를 꺾고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돌풍을 일으켰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시카고 컵스도 나란히 첫 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미네소타는 1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1999년 이후 3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양키스를 3-1로 제압했다.미네소타는 올해 7전 전패 등 최근 2년간 13차례 대결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한 양키스의 막강 타선을 산발 9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미네소타에 20승2패로 우세를 보인 양키스 선발 마이크 무시나는 소총부대의 집중력에 무너졌다. 미네소타는 3회초 1사 1·3루에서 루이스 리바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6회 1사 1루에서 터진 토리 헌터의 적시 3루타에 이어 상대수비 송구 에러때 헌터가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 나갔다.양키스는 무시나가 7이닝동안 3실점하고 물러났고,막판 추격에 나선 9회말 2사 2·3루에서 알폰소 소리아노의 내야안타로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선발 제이슨 슈미트의 완봉에 힘입어 플로리다 말린스를 2-0으로 눌렀다. 컵스는 터너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케리 우드가 맹활약을 펼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2로 눌렀다. 김영중기자 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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