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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잠행중… 삼성, 늦어지는 ‘신뢰회복 ’ 방안

    이재용 잠행중… 삼성, 늦어지는 ‘신뢰회복 ’ 방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열흘이 넘었지만 곧 나올 것 같았던 삼성의 ‘신뢰 회복’ 방안은 잠잠하다. 섣불리 내놓았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뜩이나 집행유예 판결에 대한 반감이 거센 상태에서 이 부회장과 똑같이 2년 6개월 형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법정 구속된 게 비판 여론을 자극할까봐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은 당분간 잠행(潛行)할 것으로 보인다.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설 연휴에도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와병 중인 부친 이건희 회장을 문안하는 등 가족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삼성전자 임원은 “임원들도 이 부회장의 동선을 모른다”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미 업무 보고는 따로 받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삼성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태도다. 재계 관계자는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 판사를) 특별 감사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20만명을 넘어선 데다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과징금 문제도 다시 불거진 상태에서 삼성이 섣불리 움직이기 힘들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잠행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당분간은 삼성이 낮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부회장 측이 첫 공식 일정의 상징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반(反)삼성 정서를 조금이라도 돌려 세우려면 진정성 있는 행보와 파격적인 신뢰 회복 방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보이스피싱 당했는데… “통장 잔액 1억 늘었어요”

    보이스피싱 당했는데… “통장 잔액 1억 늘었어요”

    보이스피싱으로 털린 재산이 가상화폐에 투자되는 바람에 피해자가 횡재하게 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지난해 11월 70대 초반 A씨는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 명의가 도용됐습니다.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을 보내 주시면 안전하게 보관했다가 나중에 돌려드리겠습니다.” 이 사기범은 “대출을 받게 해 주겠다”고 속여 미리 받아낸 20대 B씨와 C씨의 가상계좌 번호를 불러 주며 A씨에게 해당 계좌로 가상화폐를 송금하라고 했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A씨는 사기범의 지시에 따라 가상계좌를 개설하고, 전자지갑을 인증한 뒤 가상화폐를 구입하고 송금까지 했다. 사기범은 거래소도 두 곳으로 분산시켜 복수 계좌를 만들게 했다. A씨는 자신의 가상계좌 2개에 각각 3차례에 걸쳐 1억원, 2000만원, 4500만원 등 모두 1억 6500만원을 입금했다. 거래소 업비트 계좌에 입금된 1억원 중 9000만원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사는 데 쓰였다. 거래소 빗썸 계좌에 입금된 2000만원도 가상화폐로 전환됐다. 이렇게 전환된 가상화폐는 B씨의 계좌로 다시 옮겨졌다. 나머지 4500만원은 C씨 계좌로 송금된 뒤 인출됐다. 그런데 B씨 계좌의 경우, 거래소 측이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며 출금 정지 조치를 취하며 사기범이 돈을 찾아가지 못했다. A씨는 12월이 되어서야 뒤늦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B씨 계좌로 송금된 이더리움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달 중순 경찰은 A씨, B씨와 함께 거래소를 찾아 돈을 회수했다. 업비트는 당시 가상화폐 시세에 맞춰 돈을 돌려줬는데 회수 금액이 A씨 계좌에 남아 있던 현금 1020만원을 포함해 모두 2억 5948만원에 달했다. 빗썸에서는 최초 피해 금액(원금)만 돌려주겠다고 해 일단 2000만원만 돌려받았다. 빗썸 측은 차익분에 대해서는 “소송을 통해 가져가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피싱 사기로 날릴 뻔했던 1억 6500만원이 2억 7968만원으로 불어난 셈이다. A씨는 보이스피싱범을 가리켜 “귀인이 오셨다 가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응원의 氣, 후원의 힘

    응원의 氣, 후원의 힘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 지도부는 일부만 참석했다.민주당은 추 대표, 우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단과 대변인단, 원내지도부 등 40여명이 9일 개회식에 참석했다. 추 대표는 지난 8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으로 올림픽 행보를 시작했다. 추 대표는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10분가량 차담회를 가졌다. 현 단장이 “공연이 마음에 드나”라고 물었고 추 대표는 “세련된 공연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 단장은 최문순 강원지사가 북한 가수의 팬이라는 말을 하자 “(그 가수가 최 지사의 매력에) 확 당길 것 같다”는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우 원내대표와 우상호, 기동민 의원 등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10여명은 10일에도 평창에서 시민들과 함께 남북 단일팀이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중계를 보며 응원전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20만원씩 갹출해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 입장권을 구매했다. 반면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일부 지도부와 강원 지역 의원들만 개회식에 참석했다. 홍 대표 등은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개회식 사전 리셉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남북 단일팀 구성을 비판해 온 한국당은 한반도기 대신 태극기를 활용해 응원했다. 지난 7일 한국당은 의원총회에서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은 유승민 대표가 개회식에 참석했다. 민주평화당도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가,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특히 교육문화위원회 유성엽 위원장을 비롯해 소속 위원 29명 전원과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위 황영철 위원장과 소속 위원 16명도 평창을 찾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이자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축하하고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계 ‘별’들이 평창에 집결했다. 9일 경제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재벌 총수 중에선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대한스키협회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재벌가 3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지켜봤다. 특히 신 회장은 25일 폐회식 때까지 평창 일대에 머물 계획이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한화그룹 등은 총수를 대신해 최고경영자(CEO) 등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고동진 무선사업부문(IM) 사장이 회사를 대표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양웅철 부회장이, SK그룹은 김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한화에선 금춘수 부회장이 현장에서 개회식 실황을 지켜봤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도 나란히 개회식에 참석했다. 두 회사는 각각 철강과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사로 물심양면으로 동계올림픽을 지원하고 있다. 경제단체장들도 예외 없이 평창으로 달려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 개회식을 관람했다. 금융권 주요 인사들도 대거 개회식에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시중은행장들이 개회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산업부·금융부 whoami@seoul.co.kr
  • 이재용 집행유예 판결 국민 과반수 “공감하지 않는다”

    이재용 집행유예 판결 국민 과반수 “공감하지 않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의 집행유예 판결에 국민 과반수가 공감하지 못한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7일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해 8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이번 판결에 대해 응답자의 58.9%는 ‘공감하지 않는다’, 35.7%는 ‘공감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모든 지역, 50대 이하, 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 지지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비공감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은 공감 여론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공감 27.2% vs 비공감 72.8%)와 서울(25.3% vs 69.3%)에서 비공감 여론이 70% 안팎으로 나타났고, 대구·경북(33.3% vs 64.2%),부산·울산·경남(37.4% vs 54.9%) 등에서도 비공감이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40대(21.3% vs 75.1%), 30대(22.1% vs 72.9%),20대(34.4% vs 60.0%),50대(38.9% vs 57.0%) 순으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60대 이상(55.6% vs 36.4%)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당(15.6% vs 81.9%)과 정의당(17.9% vs 80.7%) 지지층에서 압도적인 다수가 판결에 공감하지 않았고, 국민의당 지지층(44.4% vs 53.4%)에서도 비공감 여론이 높았다. 한국당(78.9% vs 17.5%)과 바른정당(55.9% vs 33.2%)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무당층에서는 공감과 비공감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했다. 한편 지난 5일 시작된 ‘정형식 판사에 대해 이 판결과 그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원합니다’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엔 8일 오전 9시30분 기준 20만5490여명이 참여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청원 시작 사흘만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용 집유판결 판사’ 국민청원 3일만에 20만명 넘겨

    ‘이재용 집유판결 판사’ 국민청원 3일만에 20만명 넘겨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정형식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특별감사해달라는 국민청원 참여자가 3일만에 20만명을 넘겼다.8일 오전 7시 기준 이 청원에는 20만 2975명이 참여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계부처 장관은 한달 안에 20만명 이상 참여한 청원에 공식 답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원인은 지난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란에 “국민의 돈인 국민연금에 손실을 입힌 범죄자의 구속을 임의로 풀어준 정형식 판사에 대해서 이 판결과 그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 상식을 무시하고 정의와 국민을 무시하고 기업에 대해 읊조리며 부정한 판결을 하는 판사에 대해서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12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현재까지 ‘청소년 보호법 폐지’, ‘낙태죄 폐지’, ‘주취감경 폐지’, ‘조두순 출소반대’,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폐지’ 청원에 답했다. 아울러, 이번 청원과 함께 ‘가상화폐 규제 반대’, ‘나경원 의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 파면’, ‘미성년자 성폭행 형량 강화’, ‘아파트 단지 내 횡단보도 교통사고 처벌 강화’, ‘초중고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청원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판결 동의 못해” 현직 판사가 공개 비판

    “이재용 판결 동의 못해” 현직 판사가 공개 비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삼성 뇌물 사건 항소심 판결을 놓고 현직 부장판사가 공개 비판을 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동진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지난 6일 오후 9시 페이스북에 “이재용 판결에 대하여 동의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김 판사는 2014년 9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린 1심 재판부에 대해 “사법부가 국민의 상식과 순리에 어긋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함) 판결을 했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가 법관의 품위 훼손 등의 이유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또 청와대 게시판에 항소심 재판장을 특별감사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7일까지 불과 이틀 만에 정부가 입장을 밝혀야 하는 기준인 추천 2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도 “법리상으로나 상식상으로나 대단히 잘못된 판결”이라며 “대법원에서 반드시 시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반발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궤변으로 가득 찬 황당 논리 재판은 ‘판경(判經) 유착’”이라며 파상 공세를 이어갔다. 박영수 특검과 이 부회장 측 모두 상고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1·2심 선고가 180도 달라지고 판결 이후 여론 분열상이 나타나며 심급이 올라갈수록 법리적 논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 댓글 여론조작을 통해 18대 대선에 개입한 원 전 원장 사건을 닮아 간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사건은? 재판이 진행될수록 예기치 않게 비슷한 요소들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김 부장판사가 비판한 사건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심급별 판결이 정반대로 엇갈린 점, 두 사건 모두 핵심 증거의 증거 능력을 재판부가 수용했는지에 따라 판단이 뒤집힌 점 등이 그렇다. ?원 전 원장 재판에선 2012년 대선 개입 정황이 무더기로 담긴 425지논 파일과 시큐리티 파일의 증거 능력이 인정된 2심에서 선거법 유죄가 선고됐다. 이 부회장 사건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를 받아 썼다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내용을 간접 증거로 채택한 1심에서 이 부회장에게 한층 더 무거운 형이 선고됐다. 수첩의 증거 능력 여부에 대한 판단 외에도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묵시적 청탁’ 대상으로 간주할지, 최순실씨의 독일 회사로 승마 컨설팅 용역 대금을 보낸 재산 국외도피 혐의의 고의성을 인정할지를 놓고도 1·2심의 판단이 엇갈렸다. 심급별로 판단이 엇갈린 쟁점이 산적한 까닭에 대법원이 추후 이 부회장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5년 동안 ‘1심 선거법 무죄→2심 선거법 유죄→3심 전원합의체 파기환송→파기환송심 선거법 유죄’를 거친 원 전 원장 재판과 비슷한 경로가 이 부회장 재판에서 재연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나아가 이 부회장 사건이 지난해 ‘촛불혁명’을 이끈 도화선 중 하나였다는 정치색이 덧칠될 경우 원 전 원장 사건처럼 변칙적인 상고심 진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원 전 원장에 대한 전원합의체 상고심은 원 전 원장 사건 전체를 심리해 유·무죄를 가리는 대신 425지논 등 2가지 파일의 증거능력 여부만 확정하는 ‘원포인트 심리’로 진행됐는데, 매우 이례적인 재판 진행 방식이란 게 법조계 중론이다. 이례적이었던 재판 진행 이면엔 청와대의 개입 정황이 숨어 있었던게 최근 법원 추가조사위 조사 결과 드러났고, 이에 따라 현 대법관 13명이 재판 외압 의혹을 부정하는 의견을 발표하는 혼란상이 벌어진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람보르기니, 어디로 갔지?…황당한 충돌사고 포착

    람보르기니, 어디로 갔지?…황당한 충돌사고 포착

    슈퍼카 람보르기니 운전자와 동승자가 공사현장에 설치된 이동식 컨테이너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람보르기니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졌을 뿐만 아니라, 사고 현장에서 마치 자취를 감춘 듯 교묘한 위치에서 발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스타메사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새벽 2시경 발생한 이 사고는 31세 운전자가 동승자를 태우고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발생했다. 사고 전 컨테이너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견 당시 문제의 람보르기니 차량은 컨테이너 아래쪽에 완전히 깔려있는 상태였다. 최초로 이를 목격한 사람의 신고로 현장에 경찰이 도착했을 때, 경찰은 사고 차량의 위치가 매우 ‘절묘’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컨테이너 안쪽에 깔려 바퀴만 간신히 보이는 정도였기 때문이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람보르기니 차량의 운전자는 31세 남성으로, 그는 사고를 낸 직후 문을 열고 차량에서 빠져나와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타고 있던 동승자 역시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현장에서 도망쳤다. 현지 경찰은 해당 차량의 차주를 파악한 뒤 사고 파악 2시간 만에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민스터에서 집에 머물고 있는 운전자를 체포했다. 동승자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게 꼬리를 붙잡혔다. 두 사람 모두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차량은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슈퍼레제라 모델로. 미국 현지 가격은 20만~24만 달러(한화 2억 1700만~2억 6200만원), 국내에서는 3억 원 후반(옵션과 모델에 따라 차이 있음)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형식 판사 파면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11만명 돌파…파면은 어려울듯

    “정형식 판사 파면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11만명 돌파…파면은 어려울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시킨 정형식(57) 서울고등법원 판사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늘고 있다. 정 판사에 대한 특별감사 청원은 판결이 난 지 하루 만에 11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 판사를 파면하라는 청원도 쇄도하고 있다.5일 오후 4시 55분 현재 ‘정형식 판사에 대해 이 판결과 그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원합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는 11만 1600명이 청원에 참여한다는 동의글이 잇따랐다. 정 판사에 대한 국민청원 게시글 수는 500건을 넘겼고 계속 늘어가고 있다. 앞서 오전 9시도 채 안돼 5만명을 넘어선 정 판사에 대한 감사 청원은 5시간 만에 4만명이 추가로 청원에 동의하면서 9만명으로 늘어났고 10만명도 순식간에 넘겨 버렸다. 오전 9시쯤 100건에 불과하던 청원글도 5시간 만에 500건 이상으로 늘었다. 오후 5시 기준 정 판사와 관련된 청원 게시글은 616건이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은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가 답해주고 있다. 이 정도 속도라면 목표 청원 수에 도달하는 건 시간 문제로 보인다. 청원자는 글에서 “국민의 돈인 국민 연금에 손실을 입힌 범죄자의 구속을 임의로 풀어준 정형식 판사에 대해 이 판결과 그 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 감사를 청원한다”면서 “국민 상식을 무시하고 정의와 국민을 무시하고 기업에 대해 읍조리며 부정한 판결을 하는 이러한 부정직한 판결을 하는 판사에 대해서 감사가 필요하다”고 올렸다. 이 청원에 대해 “동의합니다”라는 글들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동의글에는 “이 나라에는 정의가 없는 것인가”, “어이없는 판결로 대한민국을 어이없게 만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공감을 표하는 글들이 상당수다.‘정형식을 파면하라’는 제목 등으로 정 판사의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도 폭발했다. ‘정형식을 파면하라’는 청원에는 “법치국가가 아니라 너무 화가 난다”며 청원 사유를 밝혔고 이에 동의한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한 참여자는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길에 찬물을 뿌리고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부각시킨 정 판사를 파면하라”고 올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부터는 “즉각 파면하고 구속하라”, “정치판사, 법 위에 군림하는 판사는 파면해야 한다”, “정말 화가 난다. 요즘은 사법부가 모든 정의의 기준을 다 망쳐버리는 느낌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판결로 국제망신, 재벌기업 물법을 제대로 보여준 판사에게 특별감사를 해달라. 판사가 되려고 어떤 선서를 햇는지 정신을 차리고 되돌아볼 기회를 주자. 양심에 한점 부끄럼이 없느냐. 특별감사하고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정형식 판사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고심에서 1심의 징역 5년 실형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시킨 뒤 석방시켰다. 하지만 정 판사를 이번 판결로 파면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판단이다. 판사의 신분은 헌법에서 규정하는데 헌법 제65조 2항은 법관을 파면(탄핵소추)하려면 국회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가 있어야 하며, 국회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조항만 보면 국회에서 의결만 하면 정 부장판사를 파면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제65조 1항은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106조에는 법관은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를 받지 않으면 파면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이는 법관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다.이에 따라 국민의 법 감정과 다른 판결을 내렸다고 해서 정 판사를 파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 판사의 친척 일가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정 판사의 처형은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이며 박 전 의원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종사촌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파면” 여론 들끓는 정형식 판사, 파면 가능성은

    “파면” 여론 들끓는 정형식 판사, 파면 가능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한 정형식 부장판사에 대해 “파면하라”는 국민청원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현직 판사의 파면 가능성에 대해 짚어봤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일부터 정형식 판사를 파면하라는 글들이 도배하다시피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청원이 한달에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청와대가 의견을 밝혀야 한다. 판사의 신분과 관련해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헌법 제65조 2항에 따르면 법관을 파면(탄핵소추)하려면 국회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가 있어야 하며, 국회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이 조항만 보면 국회에서 의결만 하면 정 부장판사를 파면시킬 수 있다. 하지만 65조 1항은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106조에는 법관은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를 받지 않으면 파면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이는 삼권분립상 법관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항이다.  이같은 헌법 규정에 따르면 정형식 판사가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사안을 찾아내지 못하면 파면할 수가 없다. 정형식 판사의 판결이 일부 국민의 법 감정과 다른 판결을 했다고 파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정형식 판사 파면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5만명 돌파

    “정형식 판사 파면하라” 청와대 국민청원 5만명 돌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항소심에서 석방시킨 정형식 판사에 대해 청와대 국민청원이 쇄도하고 있다. 정 판사에 대한 감사 청원은 하루도 안돼 5만명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 판사를 파면하라는 청원도 빗발치고 있다.5일 오전 8시 53분 현재 ‘정형식 판사에 대해 이 판결과 그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원합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는 하루 만에 5만 306명이 청원에 참여한다는 동의글이 잇따랐다. 현재 정 판사에 대한 국민청원 게시글 수만 100건을 넘겼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청원자는 글에서 “국민의 돈인 국민 연금에 손실을 입힌 범죄자의 구속을 임의로 풀어준 정형식 판사에 대해 이 판결과 그 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 감사를 청원한다”면서 “국민 상식을 무시하고 정의와 국민을 무시하고 기업에 대해 읍조리며 부정한 판결을 하는 이러한 부정직한 판결을 하는 판사에 대해서 감사가 필요하다”고 올렸다. 이 청원에 대해 “동의합니다”라는 글들이 줄줄이 달리고 있다. 동의글에는 “이 나라에는 정의가 없는 것인가”, “어이없는 판결로 대한민국을 어이없게 만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공감을 표하는 글들이 상당수다. ‘정형식을 파면하라’는 제목 등으로 정 판사의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도 폭발했다.‘정형식을 파면하라’는 청원에는 “법치국가가 아니라 너무 화가 난다”며 청원 사유를 밝혔고 이에 동의한다는 글들이 잇따랐다. 한 참여자는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길에 찬물을 뿌리고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부각시킨 정 판사를 파면하라”고 올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부터는 “즉각 파면하고 구속하라”, “정치판사, 법 위에 군림하는 판사는 파면해야 한다”, “정말 화가 난다. 요즘은 사법부가 모든 정의의 기준을 다 망쳐버리는 느낌이다”, “상식에 어긋나는 판결로 국제망신, 재벌기업 물법을 제대로 보여준 판사에게 특별감사를 해달라. 판사가 되려고 어떤 선서를 햇는지 정신을 차리고 되돌아볼 기회를 주자. 양심에 한점 부끄럼이 없느냐. 특별감사하고 퇴출시켜야 한다”는 글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은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가 답해주고 있다. 앞서 정형식 판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2심에서 1심의 징역 5년 실형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시킨 뒤 석방시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통3사 과징금 506억

    이동통신 3사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위반해 차별적 지원금을 지급했다가 5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이 부과됐다. 이는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최대 규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 의결로 SK텔레콤에 213억 5030만원, KT에 125억 4120만원, LG유플러스에 167억 475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삼성전자판매㈜를 비롯한 이동통신 유통점에도 총 2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단통법 시행 이후 종전 최고액은 2015년 3월 시장 혼탁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SKT에 부과한 235억원이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美 세이프가드 발동, 정공법으로 대응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라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권고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미국 정부는 첫해 수입 세탁기 120만대에는 20%, 초과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물리게 된다. 태양광 제품에는 첫해 30%의 관세를 부과한다. 이번 세이프가드 결정은 국내 가전업계가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다.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0만대 이상을 파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서는 가장 바라지 않았던 일이 현실화한 셈이다. 우리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한국산 세탁기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할이어서 ITC 권고안에서는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지만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에는 포함됐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세이프가드 관세 수준을 ITC가 권고한 두 가지 옵션 중 더 무거운 쪽으로 결정했다는 방증이다. 애초 한국은 120만대 저율관세할당(TRQ)에 대해서는 무관세를 기대했고, 한국산 세탁기도 예외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TRQ 물량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산 세탁기도 예외 없이 적용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ITC의 권고안을 뛰어넘는 보복을 선택한 것이다. 일각의 진단대로 그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에서 그런 권고안을 선택한 것이라면 철강 등 다른 품목으로 무역보복이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그렇다고 발만 동동 구를 일은 아니다. 미국에 양자 협의를 즉시 요청해 보상 논의에 나서는 것은 기본이다. 정부는 2002년 철강 세이프가드, 2016년 세탁기 반덤핑 관세 등 미국의 과도한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여러 차례 승소한 적이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연간 7억 1100만 달러 규모의 ‘양허정지’(보복관세 부과)를 WTO에 요청했다고 한다. 2016년 미국의 WTO 세탁기 판정 불이행에 대한 후속 조치라지만 뒷북 대응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규정에 따라 미국은 지난해 12월 26일까지 WTO 판정을 이행해야 했지만 아직도 꿈쩍하지 않고 있다. 지난 1년 5개월간 우리 정부는 미국의 눈치만 살피다 최악의 국면으로 치솟자 과거의 양허정지 승인을 다시 요청했다는 얘기 아닌가. 이와 별개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어제 “이번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하겠다”고 나선 것은 평가할 만하다. ITC가 한국산 세탁기는 산업 피해 원인이 아니라고 판정했는데도 최종 조치에 한국산 세탁기를 수입규제 대상에 포함한 것은 WTO 협정을 위배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WTO에 제소하는 것에 그칠 일은 아니다. 미국은 국제 규범보다 국내 정치적 고려를 우선시한 전례가 있음을 직시하고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제소해도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인 현실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 따질 것은 당당하게 따져야 한다.
  • 삼성·LG전자 “최악 시나리오… 美수출 반 토막 날 것”

    삼성·LG전자 “최악 시나리오… 美수출 반 토막 날 것”

    한국서 만든 세탁기까지 관세 삼성·LG 美수출 연 300만대 전체 60%에 관세 50% 부과 “최악의 시나리오다.” 23일 미국 정부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가전업체들은 “미국 수출 물량이 반 토막 나게 생겼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당장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내심 강구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러나 막상 트럼프 정부가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당초 권고안을 뛰어넘는 수준의 벌칙을 부과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과 LG는 연간 120만대를 초과하는 수출 물량에 한해 미국이 관세 50%를 매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서도 관세 20%를 물리기로 했다. 이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한국 세탁기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만든 ‘메이드 인 코리아’ 세탁기까지 세금을 물리겠다는 얘기다.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상태인 만큼 한국산 세탁기는 제외될 줄 알았는데 꼼짝없이 한국산도 20% 관세를 얹어 수출하게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삼성과 LG의 미국 수출 세탁기 물량은 연간 약 300만대다. 금액으로는 2016년 기준 약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어치다. 전체 수출 물량의 약 60%가 50% 고율관세를 물게 되고, 국내산 제품도 20% 세금을 물어야 하는 셈이다. 삼성은 국내 생산 물량이 없지만 LG는 20만~30만대쯤 된다. 지난해 말 미국 ITC의 경제 모형에 따르면 최초 수입 물량 120만대에도 관세를 적용할 경우 세탁기 수입 물량은 2016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고 수입 세탁기 가격은 3분의1 가까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50%가 적용되면 현지 통관 기준 900달러인 세탁기는 1350달러로 가격이 뛴다. 미국 최대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에 따르면 모델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관세 20% 상승 시 소비자 가격은 최소 10% 이상 오르는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과 LG는 “세이프가드 결정은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손실을 입히는 것”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한국 세탁기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이미 고가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우리 업체에 주도권을 뺏긴 상황인데 ‘가격 후려치기로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주장을 미국 정부가 용인했다”며 답답해했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 세탁기 시장에서 9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은 우리 업체들이 2007년 이후 점유율 1위(매출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월풀 등 현지 업체들의 주력시장은 500~700달러 중급 및 500달러 미만 저가형으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세이프가드는 발효에 2~3주밖에 걸리지 않는 만큼 이르면 다음달 수출 물량부터 곧바로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의 세탁기 공장을 계획보다 각각 빨리 가동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첫 생산을 시작한 삼성전자 현지 공장은 2020년까지 연간 10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라인 증설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2억 5000만 달러(약 2733억원)를 들인 공장 가동 시점을 내년 초에서 올 4분기로 앞당길 예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정재원 박사는 “주력 제품 라인업을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용량 프리미엄 중심으로 확대하는 게 대안”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품질로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관세 폭탄’에 정부 보복관세 맞불

    트럼프 ‘관세 폭탄’에 정부 보복관세 맞불

    韓 “WTO 제소”…中도 강력 반발미국 정부가 삼성·LG전자 등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기로 했다. 최고 50%의 ‘관세 폭탄’이다.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보복 관세 등으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 하지만 WTO의 판정이 나오기까지 수년이 걸려 당분간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 발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은 16년 만이다. 미 정부는 가정용 세탁기의 경우 낮은 관세를 매기는 쿼터인 ‘저율관세할당’(TRQ) 기준을 120만대로 정했다. 1년차에는 쿼터 이하에 20%, 초과에 50%의 관세를 매긴다. 2년차에는 각각 18%와 45%, 3년차에는 16%와 40%이다. 세탁기 부품에도 1년차에는 5만개 초과에 50%, 2년차에 7만개 초과에 45%, 3년차에 9만개 초과에 40%의 관세를 부과한다. 태양광 셀에는 2.5기가와트 쿼터를 초과하면 1년차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씩 관세가 붙는다. 태양광 모듈에는 쿼터 없이 셀과 같은 관세율이 적용된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과도한 조치”라면서 “정부는 WTO 규정에 따른 보상 요구, 조치 철회 노력과 함께 WTO 제소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이프가드 대상국인 중국도 강력하게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무역구제조치 남용”이라며 “WTO 회원국들과 정당한 이익을 결연히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산 세탁기에 무조건 관세…트럼프 초강력 세이프가드 발동

    한국산 세탁기에 무조건 관세…트럼프 초강력 세이프가드 발동

    120만대까지 관세 20%, 초과시 관세 50%‘미국 우선주의’ 내세운 럼프의 노림수 미국 정부가 자국에 수입되는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불이익을 주는 초강력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 미국에 약 300만대의 세탁기를 수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충격에 빠졌다.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2일(현지시간)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표했다. 당초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제출한 권고안보다 훨씬 세다. 세탁기의 경우 120만대까지는 수입 첫해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120만대를 초과하는 물량부터 첫해 50%의 관세를 부과한다. 부품도 낮은 관세로 들여올 수 있는 저율관세할당(TRQ)을 5만개로 정하고 이를 넘겨 수입하는 부품은 첫해 50%의 관세를 매긴다. 애초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세탁기는 규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마저도 포함했다. 또 ITC는 먼저 수입되는 120만대에 대해서는 관세를 매기지 않는 방안을 권고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20% 부과를 지시했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의 초강력 제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두 기업은 한해 미국에 약 300만대의 세탁기를 수출한다. 세이프가드 조치에 따라 120만대에 대해서는 관세 20%, 180만대에 대해서는 50%의 관세를 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삼성과 LG의 미국 내 세탁기 판매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어 경쟁력을 잃게 된다. 상대적으로 미국산 세탁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림수인 셈이다. 미 정부는 태양광 제품에 대해서도 셀과 모듈에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셀은 2.5GW까지만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태양광 업계의 낮은 이익 마진을 고려할 때 30%의 관세율이 수출업체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산업부는 보고 있다. 우리 정부와 관련 업계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미국 세이프가드 관련 민관 대책회의’를 연다. 미국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업계 영향과 피해 보상 조치 요구 등 향후 대책이 논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식 발표문을 통해 “이번 결정이 미국 소비자와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손실”이라면서 “세탁기 구입을 원하는 모든 소비자에 관세를 부과해 이들의 부담이 커지는 동시에 선택은 좁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미 정부의 결정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되고 지역 경제 및 가전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국, LG 삼성 세탁기에 ‘세이프가드’ 발동하나

    미국, LG 삼성 세탁기에 ‘세이프가드’ 발동하나

    첫 해 120만대 이하 20%, 이상이면 50% 관세 부과 미국 정부는 23일 삼성·LG 등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기로 했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와 관련해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과 LG전자를 비롯한 수입산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서는 TRQ(저율관세할당) 기준을 120만대로 설정하고, 첫 해 120만대 이하 물량에 대해선 20%,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그 다음 해인 2년 차의 경우, 120만 대 미만 물량에는 18%, 120만 대 초과 물량에는 45%를 부과하고 3년 차에는 각각 16%와 40%의 관세가 매겨진다. 또 한국 등에서 수입한 태양광 제품에 대해서는 2.5기가와트를 기준으로 1년 차에 30%, 2년 차 25%, 3년 차 20%, 4년 차 15%씩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 [라이프 톡톡] 올림픽은 기록… ‘5G 평창 ’ 해피엔딩 그리는 사나이

    [라이프 톡톡] 올림픽은 기록… ‘5G 평창 ’ 해피엔딩 그리는 사나이

    “3년 6개월의 ‘기러기 생활’도 막바지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와 패럴림픽을 성공시키고 원대 복귀해야죠.”오상진(48) 평창조직위원회 정보통신국장은 21일 “지난 3년 6개월이 마치 30년을 보낸 느낌이다. 매일매일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순조롭게 지나간 적이 없었다. 다양한 경험을 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이제 ‘해피 엔딩’만 남았다”며 지난 소회를 이렇게 털어놨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파견돼 사상 첫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올림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과기부서 파견… 3년 반 기러기 생활 막바지 맡은 미션은 크게 두 가지라고 소개했다. 하나는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정보기술(IT) 서비스 제공이다. 장비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전달하는 것이다. 오 국장은 “올림픽은 기록경기여서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 정보를 원활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실패하면 엄청난 후폭풍을 맞는다”며 “예컨대 경기를 마친 스키 선수에게 정보시스템 오류로 시간 계측이 안 됐다고 다시 뛰어달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다른 하나는 ‘평창’이 표방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다. 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초고화질방송(UHD), 가상현실(VR) 등 5개 테마를 중심으로 세계에 소개한다. 그는 “경제적인 파급 효과와 산업적 실익을 고려할 때 ICT 올림픽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우리기술 국제표준 추진… 상상초월 산업효과 특히 5G 이동통신 서비스 기술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국제 표준을 추진한다. 오 국장은 “5G 기술표준이 연말쯤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평창올림픽을 통해 우리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밀고 있다”며 “표준을 주도하는 것은 향후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엄청난 산업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장(場)이 되도록 눈이 휘둥그레지는 ‘옴니뷰’와 ‘싱크뷰’, ‘타임슬라이스’, ‘360도 VR’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그는 “싱크뷰에서 다이나믹하게 활주하는 봅슬레이의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려면 고성능 카메라 부착뿐 아니라 이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5G 이동통신기술이 필요하다”며 “5G 인터넷 속도는 지금의 4세대(LTE)보다 20배 빠르다”고 말했다.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 100Mbps인 이동통신 기술을 말한다. 1GB짜리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 5G 이동통신의 산업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는 “5G가 깔리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IoT와 연계된 전자기기를 다 바꿔야 한다. 특히 홀로그램이 가능한 3차원 입체 영상을 구현해 줘 디스플레이도 교체해야 한다. 산업생태계 지형이 완전히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세계 최초 영광 이루길 초기엔 순탄하지 않았다. 정부 관심은 떨어졌고 국민적 인지도도 낮았다. 예산과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는 “지금이야 웃지만 초기 때 고생은 말로 다 못한다”고 했다. 이어 “5G 네트워크와 단말기, 서비스 모두가 세계 최초다. 아무도 해본 적이 없다는 얘기다. 네트워크 장비, 단말기, 서비스 회사들과 의견 충돌이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5G 인프라가 평창 모든 지역에 구축된 게 아니어서 서비스가 제한돼 있다.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 등 11곳에 설치된 부스와 ICT 체험관에서 경험할 수 있다. 오 국장은 “올림픽 기간에만 적어도 20만명이 ICT 체험관을 방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단독] 불탄 차 옆에 또 불법 주차… 달라진 게 없다

    [단독] 불탄 차 옆에 또 불법 주차… 달라진 게 없다

    ‘소화전 막으면 벌금’ 현수막 막고 왕복 2차선 도로는 주차장 전락 승용차 한 대 지나가기도 버거워 충북 제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29명이 숨지는 화재 참사가 난 지도 벌써 한 달. 17일 오전 11시쯤 다시 찾은 참사 현장은 기자에게도 트라우마를 드리웠다. 시커멓게 그을린 건물 외벽과 불에 탄 1층 주차장 차량들이 경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탓에 그대로 존치돼 있어 화재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금세 떠올리게 했다. 건물 가까이 다가서자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2층 유리창만 일찍 깨고 진입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때문일까. 박살 난 통유리 안쪽의 2층 여자 사우나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애타게 구조를 요청하는 사람들의 절규가 들려오는 듯했다.‘설마’가 불러온 참사의 교훈을 망각한 듯 스포츠센터 주변 도로의 불법 주정차는 여전했다. 지난해 12월 21일 화재 당시 불법 주정차로 소방차 진입이 늦어져 화를 키웠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은 듯 보였다. 스포츠센터 건물 앞 왕복 2차선 도로(폭 6m 60㎝)는 정문 근처 30여m 구간을 제외하고는 길가 양쪽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이 줄지어 서 있어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가운데로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가기도 힘들어 보였다. 주차된 차들을 손으로 밀어 봤지만 핸드브레이크 때문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주정차 차량이 없었던 스포츠센터 정문 앞 도로도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자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통제구역’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 철제 울타리 앞에 주차를 한 운전자들은 무심한 표정으로 식당으로 향했다. 불법 주차를 한 30대 남성 운전자에게 다가가 ‘여기에 차를 세우면 소방차가 다닐 수 없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점심만 먹고 바로 차를 빼겠다”고 답한 뒤 황급히 식당으로 뛰어갔다. ‘소화전 주변에 주차를 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낼 수 있다’는 현수막이 인근 도로에 걸려 있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옥외 소화전을 가로막고 주차된 차들도 눈에 들어왔다. 스포츠센터에서 자동차로 6분 거리에 있는 또 다른 대형 건물 주변 골목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건물은 필로티 구조에 목욕탕과 헬스클럽이 입주해 있는 등 불이 난 스포츠센터와 유사한 게 많다. 목욕탕 안으로 들어가 보니 다행히 비상구는 확보된 상태였다. 하지만 역시 불법 주차 차량들로 화재 시 골든타임 확보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였다. 제천시는 불법 주정차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단속을 할 수도 없어 고민이 크다”며 “현재 하소동에 공용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부지를 찾고 있는 중인데 부지가 나오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도 한 달이라는 시간이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 화재 당시 3층에 있다가 탈출한 김창연(78)씨는 “불이 났다고 외치는 아우성과 사이렌 소리가 환청처럼 계속 귀에서 들려 괴롭다”며 “빨간색만 봐도 무섭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만 가면 심장이 뛰고 불안하다”며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청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재 참사 이후 스포츠센터 주변 상권은 급랭했다. 인근에서 3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최현욱(65)씨는 “화재 전엔 하루 매출이 100만원을 넘었는데 지금은 50만원도 안 된다”며 “연말연시에 예약된 송년회와 신년회가 모두 취소됐다”고 했다. 이어 “불이 난 건물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흉물스럽고 무섭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철거가 어려우면 가림막이라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i.co.kr
  • [알쏭달쏭+] 집안 가전제품과 침구, 적절한 청소 주기는?

    [알쏭달쏭+] 집안 가전제품과 침구, 적절한 청소 주기는?

    매일 집안 곳곳을 쓸고 닦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바빠서 시간도 없거니와 힘들고 귀찮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면 안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석 달이나 반년마다 대청소하지만 곳곳이 찌든 때는 잘 없어지지도 않아 힘은 배가 든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집안 곳곳을 기간에 따라 청소하는 걸 권장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글로벌 생활정보지 ‘마이도멘’을 인용해 가전제품이나 침구 등을 과학적으로 언제 청소해야 하는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전자레인지: 매주 전문가들은 전자레인지를 일주일에 한 번 닦고 한 달에 두 번 속 때까지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고 말한다. 물 반컵과 백식초 반컵을 섞은 용액을 전용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은 뒤 유리문에 김이 서릴 때까지 가열한 뒤 청소하면 잘 닦인다. ●냉장고: 매월 과학자들은 한 달에 한 번 냉장고를 청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채소를 보관하는 신선실의 경우 세균이 많아 청소할 때 주의해야 한다. ●욕조: 매주 미국 시먼스칼리지의 엘리자베스 스콧 박사는 욕실에 있는 욕조에 있는 세균이 휴지통에 있는 것보다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욕조를 적어도 매주 청소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수건: 3회마다 수건은 세 번 만 써도 죽은 피부 세포가 몇백만 개 남는다. 따라서 곰팡이 냄새를 피하려면 3회 사용하면 세탁해줘야 한다. ●컴퓨터: 매주 최근 연구에 따르면, 컴퓨터 키보드에 있는 세균은 변기 시트에 있는 것보다 5배 정도 많다. 따라서 일주일에 한 번 살균 스프레이 등을 뿌려주고 면봉으로 자판 사이를 닦아내 줘야 한다. ●침대 시트와 베갯잇: 매주 또는 격주 침대 시트와 베갯잇은 매주 또는 격주로 세탁해야 하지만 잠자리에 들기 전 샤워하지 않거나 잠옷을 입지 않으면 세탁 주기는 훨씬 더 짧게 잡아야 한다. ●베개: 석 달마다 베갯잇은 매주 빨아야 하지만, 먼지 진드기를 막으려면 베개는 적어도 석 달마다 청소해줘야 하며 3년 정도 쓰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 ●매트리스: 두 달마다 굿 하우스키핑 연구소의 캐럴린 포트에 따르면, 매트리스는 두 달마다 청소해줘야 한다. 청소는 베이킹소다를 뿌린 뒤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방법이 있다. ●카펫: 반년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카펫에는 제곱인치 당 20만 마리의 세균이 있다. 따라서 최소 6개월마다 스팀 청소를 해주는 게 좋다. ●싱크대: 매일 싱크대는 매일 닦아줘야 한다. 그리고 수세미와 행주는 매주 교체해주는 게 좋다. 사진=ⓒ markoaliaksandr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中 ‘화장실굴기 ’ 뒤에서 웃는 日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中 ‘화장실굴기 ’ 뒤에서 웃는 日

    한국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게 됐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당혹스러움이나 불편함을 감출 수 없는 화장실이 존재한다. 이웃국가인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미 오래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일본이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에는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는 어려우나 현지인들도 불편함을 인정하는 화장실이 버젓이 ‘운영’ 중이다.중국은 2015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화장실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화장실 혁명’을 외치면서 본격적인 화장실 개선에 들어갔다. 문이나 칸막이가 없는 것은 예사고, 물이 졸졸졸 흐르는 긴 도랑으로 배설물이 흘러가는 ‘레전드급 화장실’은 중국 화장실의 대표적인 이미지였다. 현지인들이야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럭저럭 사용해 왔지만, 문제는 몰려드는 관광객들이었다. G2 대열에 들어선 뒤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중국은 그 넓은 땅덩어리 곳곳에 자리잡은 화장실을 개조하거나 새로 짓기 시작했다. 일명 ‘관광 화장실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중국에서 관광객 비중이 높은 도시로 꼽히는 남부 하이난성의 경우, 2020년까지 총 1305개의 화장실을 새로 짓거나 보수해야 하는 ‘막중한’ 임부를 부여받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중국 관광분야 담당인 국가여유국이 2015년부터 3년 동안 화장실 7만여개를 만드는 데 쓴 돈은 200억 위안(약 3조 279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노력이 ‘과유불급’이라는 지적으로 먹칠되고 있다. 시 주석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함과 동시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일부 지방정부가 경쟁적으로 수백만 위안을 들여 초호화 화장실을 찍어내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5성급 화장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것이다. 쓰촨성 청두시의 한 공공화장실에는 소파와 정수기뿐만 아니라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까지 구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충칭시의 한 화장실에는 텔레비전도 모자라 분수까지 설치했다. 이러한 화장실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은 적게는 100만 위안(약 1억 6400만원), 많게는 800만 위안(약 13억 1130만원)에 달한다. 화장실 개혁이 화장실로서의 기능과 편의을 강화하기보다는 보여 주기에 급급한 돈 낭비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고, 국가관광국이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 국가여유국은 최근 “사치와 과시의 상징인 ‘5성급 화장실’의 건립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이 화장실 혁명으로 몸살을 앓는 사이, 일본은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은 시 주석의 화장실 혁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일본산 비데를 보급해 일본 기업의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동시에 일본과 중국 관계 개선에 일조하는 ‘화장실 외교’를 펼칠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최대 화장실 용품 및 설비업체인 T기업의 비데는 중국 관광객의 ‘싹쓸이 리스트’에 꼭 올라 있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2016년 한 해 동안 중국 내 T기업의 비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해외사업 전체 매출의 절반인 약 632억엔(약 6027억 1320만원)을 중국이 차지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중국에 화장실을 ‘대량 수출’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일본도 화장실 혁명에서 자유롭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일본 관광청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맞아 일본을 찾을 외국 선수와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식 변기를 양변기로 바꾸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본의 호텔 및 공공장소에는 걸터앉아 볼일을 보는 양변기(좌변기)가 아닌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야 하는 일본식 변기(화변기)가 여전히 상당수 존재한다. 일본관광청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 4000곳에 설치된 화장실의 40%는 일본식 변기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식 변기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불편함을 가져다준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치러지기 전까지 화장실을 개조하고, 변기 개조공사에 동의하는 시설관계자 및 건물주에게 공사비의 3분의1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일본 관광청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변기 캠페인은 일본을 찾을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지만, 나이가 들어 일본식 변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일본의 고령층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편의뿐만 아니라 건강과 위생, 안전과도 직결된 중국과 일본의 화장실 혁명이 거품을 빼고 실효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해 본다.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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