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만 전자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세무상담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아열대작물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재택 의료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 티스토리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03
  •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를 가다/ 화성 중부

    서울에서 40㎞,판교에서 22㎞,용인 신갈에서 6㎞.가깝지만 멀게 느껴졌던 경기도 화성 중부지역에 신도시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오산 인터체인지 중간지점 양쪽에 펼쳐진 넓은들녘은 전형적인 농촌 풍경 그대로다.낮은 구릉과 농지,군데군데 자리잡은 마을들,그러나 이곳도 용인처럼 난개발될 뻔했던 지역이다. 올해 초까지 제2의 수지라고 불리는 반송리를 중심으로 주택업체들의 땅 매입이 집중됐기 때문.지난 6월 준농림지 규제강화 이후 대부분 해약됐지만 신도시 입지로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전화 문의 쇄도 국토연구원 공청회에서 신도시 건설 후보지로 꼽히면서 동탄면 일대 중개업소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동탄면 개미공인중개사무소 박기용(朴基龍) 차장은 “공청회 이후전화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외지인도 있지만 ‘신도시 건설이정말 되는 것이냐’는 현지 주민들의 전화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사실 이곳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직전 신도시 건설바람이 한차례 불었던 곳.당시 경계도면까지 나돌기도 했지만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무산됐다. 토박이 부동산중개업자인 동탄부동산 이해용(李海龍) 사장은 “지난97년에도 신도시 예정지로 거론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정부가 공식 발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그는 또 “만약 이곳이 신도시로 조성된다면 예전부터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돼온 동탄면 일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97년 당시 거론됐던 지역은 동탄면 반월리와 석우리,태안면과 오산시 일부 등을 포함한 280만평.물론 일부에서 민간택지 개발로 관심을모았던 중리 일대가 거론되고 있지만 중리쪽은 산이 많아 가능성이낮은 편이다. ◆6월 이후 가격 하락 화성군 중부지역은 외환위기 때도 값이 크게떨어지지 않았던 곳.특히 이곳은 용인지역의 준농림지 고갈로 주택업체들의 관심을 끌면서 지난해 10월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당시평당 10만∼13만원대였던 농지와 임야의 가격이 올해 초에는 40만∼50만원대로 3배 이상 올랐다. 이처럼 가격이 뛴 것은 주택업체들의 땅 매입바람과 용인 일대 택지개발지구에서 보상비를 받은 원주민들이 이 일대 땅 매입에 나섰기때문이다.그러나 준농림지 규제가 강화되면서 농지와 임야가 20만∼30만원대로 폭락했다.이에따라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보상을 많이 받기위해 농지전용 허가를 받아두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도로변 등 입지여건이 좋은 곳은 평당 70만∼80만원,석우리 일대는100만원짜리도 있다.중리 일대는 80만원대.거래는 공장용지나 농지등 실수요자 외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얘기다. ◆투자 전망은 화성군 중부지역은 주변지역의 경관이 뛰어나지도,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곳도 아니다.따라서 판교처럼 주변지역 땅을 매입,전원주택 등을 지어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다만,중리쪽은 용인과 가깝고 산도 많아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짓는 게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또 삼성전자 제2 반도체공장 건설 등으로 부품공장 수요가 많은 만큼60평 미만의 소규모 공장을 지어 신도시가 개발되기까지 임대업을 하는 것도 수입이 짭짤할 전망. 개미공인 박 차장은 “60평 정도 공장이면 1,000만원의 보증금에 월60만원 가량의 수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도시가개발되더라도 토지 보상가가 평당 40만∼5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무리 입지여건이 좋은 땅이라도 40만원 이상이라면 매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97년 삼성전자 제2 반도체공장의 보상가도 평당 최고 30만원을 넘지 않았다. 화성 김성곤기자 sunggone@
  • [21세기 중국의 변신] (6)WTO체제 준비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은 요즘 ‘세계무역기구(WTO) 체질’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다.WTO 가입 이후 밀려올 외국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중국의 WTO 가입은 지난 19일 미 상원이 중국에 항구적 무역지위를 부여하는 법안(PNTR)을 네달째 미뤄오다 통과시켰기 때문에 시간만 남은셈이다. 중국 정부는 우선 경제개혁 및 산업구조조정 노력의 하나로 주요 경제 부처의 ‘살빼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해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산하의 10개 공업국중 야금·방직 등 8개 공업국을 연내 폐지하는 등 주요 경제부처 기구를 대폭 축소개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국유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화공·화섬·전자·제약업체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합병을 유도하고 있다.이미 34개의 항공사중 1차로 10개 항공사를 합병대상 기업으로 선정,중국 국제항공과 난방(南方)항공,둥방(東方)항공 등 3개 거대기업으로재편하는 합병안을 승인했다. 중국 정부는 이와함께 WTO 규약에 맞게끔 외국인 투자관계법 등 1,400여건의 관계법령들을 정비하고,중앙 및 지방정부의 경제부처 관리들을 대상으로 WTO 관련 교육·훈련을 시키고 있다.산업분야별로 WTO 관련 외국 전문가들을 초빙,세미나를 개최하고 선진국의 개방현황파악을 위해 경제관리들을 외국에 연수·시찰도 보내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다.500대 기업의 임원들은 최근 베이징에서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의 파급효과에 대해 세미나를 여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비교우위 분야에 인력·자본의 집중 투자 ▲최고 경영진의 영어회화 능력 배가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 물색 ▲연구·개발(R&D)비 증액 ▲IT(정보기술)산업 인프라 구축▲해외 컨설팅사의 자문 등을 통해 생존전략을 찾는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외국 기업들과 정면 승부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하는 중국기업들은 사업분야 별로 독특한 생존전략을 모색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중국 최대의 백화점인 상하이디이(上海第一)백화점은 지난해말 일본의 마루베니사와 합작,프랑스의 카르푸와같은 대형 할인점과 맞설 1,000만달러 규모의 하이퍼마켓을 만들 예정.외국 기업들이 진출 초기 중국내 유통망을 이용할 것으로 판단,자체 유통망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 자화(佳華)그룹은 경쟁력 있는 틈새 시장을 개척,승부를 걸 계획이다.최근 전통약품 제조공장을 인수한 자화는 720만달러를 투입,신약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구조조정을 위해 외국 컨설팅사에 용역을 의뢰하는 한편,중간간부들의 해외 MBA 과정 이수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타이핑양(太平洋)보험사는 경쟁시스템을 도입,자생력을 키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98년 실적주의를 채택한 이 회사는 실적이 좋은 지점장에게 최고 10배나 많은 보수를 주고 있는 반면 실적이 나쁜 지점장들은 퇴출시키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준비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회의적인 견해도 있다.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개혁이 실업자를 양산,사회적 불안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탓에 제대로 실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등 최고 지도부가 최근 열린 회의석상에서 경쟁력 강화방안과 국유기업 처리문제 등에서 WTO 가입 대비상황이 미흡하다고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한 것도 이 때문이다. khkim@. *石廣生 무역경제합작부장, 밀고 당기기 귀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스광성(石廣生)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61)은 중국 대륙에서 해외 나들이가 가장 많은 사람으로 통한다.세계무역기구(WTO)가입협상 중국 대표라는 직책을 맡고 있어 중국의 WTO 가입 마무리 협상을 위해 세계 각국으로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경제 분야의 정통 기술관료 출신인 스 부장은 중국에서 자타가공인하는 대외협상 전문가.중국의 WTO 가입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던미국과의 양자협상 테이블에서 ‘리무진 탱크’로 불리던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담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덕분이다.앞서 96년 미국과의 지적재산권 협상에도 관여,무난한 타결을 이끌어내는 등 각종 대외협상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허베이(河北)성 창리(昌黎)에서 태어난 스 부장은 65년베이징(北京)무역학원 무역경제과를 졸업,말리 주재 상무관으로 전문 기술관료의 첫발을 내디뎠다.70년 이후 우진(五金)광산수출입공사 직원 및 벨기에 주재 상무관,우진공사 부사장 등을 오가며 경제정책과 경제 실무를 골고루 익혔다. 특히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상하이(上海)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당시 시장이던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시위원회 부서기이던 주룽지(朱鎔基) 총리 등과 ‘교분’을 쌓아 경제 실세로 급부상했다.88년말 상하이사무소 근무를 마치고 대외무역경제합작부 수출입국장으로 영전한 그는 91년 대외경제무역합작부 부장조리(차관보), 93년 부부장,98년 부장으로 승승장구했다. 98년 3월 부장으로 승진한 스 부장은 이후 WTO가입 협상에 매달려오면서 ‘대외협상의 도’를 터득했다.더욱이 바셰프스키 대표와는 3년 이상 얼굴을 맞대며 협상을 해 얼굴 표정으로도 상대방의 의도를간파할 수 있는 ‘가깝고도 먼 사이’로 발전했다. 그는 바셰프스키대표의 ‘칼날같은’ 차가운 얼굴과는 대조적으로 늘 웃는 얼굴을 하고 있으나,내면적으로중국인 특유의 멀고 깊은 계산과 뚝심을 감추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이런 개성으로 밀고 당기는 협상장에서 판을 깨지 않고 지리하게 끌면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결혼의 계절…혼수 세일 ‘풍성’

    청첩장이 쌓여가는 결혼철이다.대목을 놓칠 세라,유통업체들은 가을정기세일에 들어가면서 일제히 ‘웨딩 특집전’을 마련했다. 발품 팔지 않고 혼수를 장만할 수 있는 기회다. 한달전부터 혼수가전특집전을 열고 있는 뉴코아백화점의 중간결산결과에 따르면 신혼부부는 29인치 완전평면 텔레비전,10㎏ 절전형 세탁기,양문개폐형 냉장고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구입에앞서 시장 조사하기에도 좋은 기회이다. ◆예물보석 50% 할인판매 한신코아백화점은 다음달 12일까지 ‘행복예감!혼수용품 알뜰 상품전’을 연다.예물보석을 최고 50% 할인판매하며 신사예복,가전·침구 제품 등도 기획가에 판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다음달 5일까지 ‘혼수침구·예물 알뜰기획전’을 연다.20만∼30만원대의 미쏘니 기획세트를 준비했으며, 219만원대의 다이아몬드 예물세트 등을 내놓았다. ◆혼수가전 패키지 상품전 29일부터 세일에 들어간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15일까지 혼수가전 패키지 모음전을 연다.홈플러스 안산점도 다음달 2일까지 같은 기획행사를 벌인다.150만원어치 이상 구입하면 3만원을 깎아주고 200만원 이상은 5만원,250만원 이상은 7만원을 깎아준다. 뉴코아백화점의 ‘혼수가전대축제’는 다음달 12일 끝난다.신세계는다음달 15일까지 혼수가전 특집전을 연다.김치냉장고를 포함해 혼수이불도 곁들였다.AEG·GE 등 수입가전을 한정기획 판매한다. 전문 혼수상가들도 가세했다.전자랜드21과 하이마트는 각각 다음달8일과 11월30일까지 혼수특선전을 개최,예약구매에서부터 상담까지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혼집 장식소품전 행복한세상 백화점은 다음달 5일까지 ‘행복혼수특집전’을 연다.‘광주요’ 도자기 그릇세트를 20∼40% 싼값에 판매하며,램프·시계 등 신혼집 장식소품도 한자리에 모았다. ◆허니문 정장전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일까지 신사정장 대전을 연다.유명브랜드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예복 장만의 고민을 덜어준다.균일가 상품전도 마련돼있다. ◆캠코더 인터넷 최저가 판매 현대 인터넷쇼핑몰(www.e-hyundai.com)은 신혼여행 필수품으로 등장한 캠코더를 인터넷 최저가에 판매하고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증시 독립’ 기운 무르익는다

    ‘증시 독립’ 기운이 무르익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증시 불안과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주가가 나흘째 연속 반등,미국 증시와의 동조화가 약해지고 있다. 2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54포인트 오른 605.85를 기록,60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코스닥지수도 0.29포인트 오르면서 86.86로 90선에 다가섰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가 각각 엿새째,사흘째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미국증시 불안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세에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투자분위기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SK증권 김대중(金大中)연구원은 “시장이 미국증시 불안과 고유가,반도체가격 하락 등의 악재가 완전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내성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더이상 외국인 매도가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지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이 근거로 제시한 ‘지수대별 외국인 순매수 누적’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시장에서 12조원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800∼850포인트선에서 3조4,862억원,850∼900포인트선에서 3조1,801억원 등 대부분 700포인트 이상에서 매수세를 보였다.그는 이 때문에 외국인이손실폭을 확대하면서까지 물량을 축소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대표적 반도체주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의 주가 변동에 영향을 받았던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영향력도 점차 줄어들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삼성증권의 데일리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의 일일변동폭과 외국인 순매수량간의 상관관계가 지난 22일 20만원 붕괴 이후 0.7에서0.51수준으로 크게 줄었다.외국인의 대량 매도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이 20만원이하로 내려가면 과감히 매수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이틀째 오르면서 20만3,000원을 기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새해 예산안/ 분야별 주요내용

    새해 예산 101조원을 부문별로 보면 교육관련 예산이 23조5,255억원으로 가장 많다.증가율로도 교육투자가 19.2%로 가장 높다.공무원 인건비(16.5%),과학기술(16.2%),사회복지(15.0%)에 대한 예산증가도 두드러진다.부문별로 요약한다. ■ 지식정보 인프라 확충. 정보격차를 완화하는데 2,211억원을 투입한다.저소득층 학생 5만명에게 개인용컴퓨터(PC)를 주고 인터넷 통신료도 5년간 지원해준다.주부·농어민·재소자 등 정보화 취약계층에 대한 정보화교육을 위해 469억원을 투입한다.한국통신·데이콤 등 통신사업자에게 1,500억원을융자해 줘 면단위 지역의 광통신망구축에 6,000억원 이상 투자하도록 유도한다.안방에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전자정부를 구현하는데4,600억원을 지원한다. ■ 과학기술투자 확충. 선진 7개국(G-7)수준의 과학기술력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투자에 4조1,000억원을 배정했다.정부전체 예산중 R&D 투자비중은 올해의 4.1%에서 4.3%로 높아진다.대형 공공기술분야로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큰 우주개발기술에 본격 투자하기 위해 846억원을 배정했다. 부품·소재 등 핵심 산업기술,중소제조업체의 현장애로 기술개발을위해 6,106억원을 지원한다.신약개발과 유전자 실용화 연구등 보건의료 핵심기술개발에 1,288억원을 배정했다. ■ 신지식인 양성 교육투자. 초·중·고등학교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2조5,000억원을 투입해 274개의 학교를 신설한다.학급당 학생수는 36.4명으로 올해보다 1.5명 줄어든다.초·중·고등학교의 학교운영비 전액인 9,000억원을지원해준다.이에 따라 물감,도화지 등 고가가 아닌 실험실습비는 전액 학교에서 부담한다.학생들의 학습시설과 휴게실 등 교원편의시설을 개선하는데 7,000억원을 배정했다. 국내 최초로 경기도 평택에 장애인의 고등 직업교육을 위한 국립 특수전문대학이 준공된다.17개 전국 평생교육센터 운영비로 10억원을,노인 재취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인 교육비로 2억원을 배정했다. ■ 생산적 복지 확충. 최저생계비 이하의 저소득계층 약 160만명의 기초생활 보장을 위해2조7,377억원을 배정했다.올해보다 1조99억원이 늘어난 규모다.매월생계비·의료비·교육비 등으로 16만6,000원을 지원해준다.장애수당지급도 늘린다. 생활이 어려운 노인 4만5,000명과 아동 18만7,0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783억원을 지원한다.거동이 가능한 노인에게는 경로식당에서 점심을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배달해준다.저소득층 학생 16만4,000명에게는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한다.2만3,000명의결식아동에게는 민간 급식단체를 통해 점심과 저녁을 제공한다. 일할 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활(自活)을 돕기 위해 2,738억원을지원해준다.자활직업훈련을 하는 3만명에게는 훈련비와 훈련수당으로매월 31만원을 지원한다. 1만명의 자활인턴(대상자)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는 보조금을 매월 50만원씩 준다.자활지원센터도 70개에서 200개로 대폭 늘린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원도 늘어 65세 이상의 참전군인중 저소득자 3만8,000명은 매월 6만5,000원씩 생계보조비를 받는다.7월부터 65세이상 무공수훈자 3만4,000명은 매월 5만원씩 영예수당을 받는다.7월부터 6·25 유자녀 수당 지급대상도 확대된다.현재는 가구당 4인가족기준 158만원 미만인 경우에만 유자녀 수당을 받지만 내년 7월부터는소득에 관계없이 가구당 1명씩은 매월 25만원을 받는다. ■ 맑고 깨끗한 환경보전. 맑고 안전한 식수공급을 위한 수질개선 투자를 확충한다.낙동강 수계 강변 여과수사업 등 깨끗한 식수공급을 위한 4대강 수질개선에 1조5,341억원을 지원한다.농어촌·도서 등 급수취약지역 상수도 보급에 1,216억원을 배정했다.수질·대기·생태계 환경문제를 근원적으로해결하기 위해 수돗물 바이러스 정수기술, 생태계 복원기술 등 20개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에 신규로 500억원을 지원한다. ■ 지역균형발전과 낙후지역 개발. 부산의 신발산업과 광주의 광(光)산업,경남의 기계산업을 고부가가치·지식집약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1,840억원을 지원한다.대구 섬유산업 육성계획을 차질없이 지원해 국제적인 패션도시로 발전할 수있도록 한다.내년에는 965억원을 배정했다. 도서·오지·탄광지역 등 낙후지역을 개발한다.410개 섬지역의 급수·복지회관·하수도 등 기반시설 확충에 584억원을 지원한다.농어촌지역의 주택개량·생활용수공급·하수도정비 등으로 도시수준의 생활향상 지원을 위해 4,049억원을 배정했다. 태백·삼척 등 탄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과 대체산업 육성을 위해 936억원을 지원한다.강원권 탄광지역 3개지구,충청권의 태안 등 5개지구,영남권의 안동 등 7개지구,호남권의 진안 등 7개지구 등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된 28개지구중 개발계획이 확정된 22곳에 1,175억원을 우선 투자한다. ■ 중소·벤처기업 경쟁력강화 지원. 부품·소재개발 전문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에 70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대학·연구소의 전문인력을 현장 기술개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산·학·연 공동 연구지원에 350억원을 지원한다. 전자상거래 확산을 위해 지역거점별 정보화지역센터 운영비로 125억원을 배정했다.지방공단 입주기업의 공동활용 전산시설 설치와 주요중소기업 업종의 B2B 모델 개발 지원에 신규로 35억원을 지원한다.중소기업 전용의 수출금융자금으로 500억원을 조성한다.벤처기업의 지방화를 위해 비수도권 벤처 집중지역을 대상으로 벤처창업 인프라 구축용으로 신규로 300억원을 배정했다. ■ 농림어업 지원 내실화. 농가소득안정을 위한 논농업직불제가 도입된다.전체 논을 대상으로가구당 6,000평(2㏊)까지 농업진흥지역의 경우 3,000평당(1㏊) 25만원,비진흥지역은 20만원씩 지원한다.농작물 재해보험제도는 사과와배에 대해 주산지 시·군(전체 재배면적의 50%)을 중심으로 시범 실시한다.보험에 가입하는 농가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보험료의 30%와 운영비의 50%를 지원한다. 농업기계화 경작로,농기계 구입자금등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3,394억원으로 늘린다.양수장·배수장 설치,수리시설 및 방조제개보수등 재해방지 투자도 1조102억원으로 확대한다. 내년 1월 발효될 예정인 한·중 어업협정과 한·일 어획 쿼터량 축소에 따라 547척을 줄여야 하는 예산으로 2,368억원을 배정했다.경쟁력있는 수산업 육성을 위해 ‘수산발전기금’에 100억원을 신규로 출연한다. ■ 통일·외교·국방 등.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것에 대비해 남북협력기금에 5,000억원을 출연한다.북한 이탈주민의 정착과 자립지원에 68억원,한국국제협력단 출연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협력사업에 566억원을 각각지원한다.군 장병의 숙소개선에 3,466억원을 투입한다.국방·민생치안·해양경찰에 대한 예산은 16조7,710억원으로 올해보다 7.2% 늘어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요동치는 금융시장 원인·전망

    금융시장이 대혼돈 상태에 빠졌다.주가는 600선을 뚫고 장중 한때 550선까지 수직하락하며 ‘공황’상태에 빠졌고,금리와 환율도 덩달아급등,국제통화기금(IMF)체제 당시의 상황을 방불케 했다.고유가와 구조조정 지연이 해결되지 않는 한 물가상승과 경기급랭이 겹치는 70년대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재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끝없이 추락하는 증시 고유가와 반도체가격 폭락에 포드의 대우차인수포기라는 3대 악재의 직격탄을 맞은 증시는 수직으로 내려 꽂혔다. 삼성전자는 20만원대가 붕괴됐고 대우차 매각 실패로 추가손실과 채권 회수 지연 등의 부담을 안은 은행주들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등 3대 악재의 위력이 너무 크다며 장세 전망마저 꺼리고 있다.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 투자정보팀장은 “드러난악재의 위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피할 수없을 것”이라면서 “한마디로 손쓸 여력이 없는 장세”라고 규정했다. 고유가와 반도체가격 하락은 어쩔 수 없는 해외요인이라지만 대우차매각 지연으로‘구조조정이 모두 허상’이라는 극단적인 비관론도 제기됐다.대우증권은 정부 주도의 워크아웃이 한계를 드러냈고 대우그룹 실사에서 나타난 분식결산으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대외신뢰감이땅에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개혁과 구조조정을 진정으로 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일관한 대가가이제야 드러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결국 인위적인 부양책은더이상 효력을 볼 수 없으며 대우 등 부실기업의 신속한 처리와 구조조정의 투명하고 조속한 진행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요동치는 금융시장 ‘포드 악재’에 금리와 환율도 요동치고 있다. 장단기 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발표가 나온15일 이후 연일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콜금리는 16일 0.18%포인트가 오른 데 이어 17일에도 0.19%포인트가상승,연 5.19%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 발표(7일)에 힘입어 각각 연 7.70%,8.89%까지 내려갔던 3년짜리 국고채와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17일 일제히급등,각각 8%대와 9%대로 재진입했다.국고채는전날보다 0.19%포인트가 오른 연 8.11%,회사채는 0.10%포인트가 오른 연 9.06%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의 동요는 더욱 컸다.원-달러 환율이 무려 11원 50전 폭등,원화가치가 곤두박질쳤다.1,131원 40전으로 마감해 넉달여만에 1,130원대로 올라섰다.하루 변동폭이 1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14일(12원70전) 이후 7개월만의 일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완전히 실종됐다.91일물 CD(양도성예금증서)와 CP(기업어음)의 유통수익률이 ‘포드 악재’에도 꼼짝않고 있는 것은 거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자금시장의 불안 여파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도 들썩이고 있다.14일 2.18%포인트에서 15일 2.19%포인트로 상승했다.지난 16일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10조원의 채권전용펀드 추가조성이 발표됐음에도 금리가 뛰고있는 것은 정부 대책이 시장에 전혀 먹혀들지않고 있음을 말해준다.한 채권딜러는 “10조원 1차 조성도 다 안된마당에 추가조성 약발이 먹혀들겠느냐”면서 “공적자금 조기투입 등시장이 신뢰할 만한 대책을 내놓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손성진 안미현기자 sonsj@. *증시 전문가 진단. 고유가와 반도체 가격하락으로 시작된 주가하락은 지난 주말 포드의대우차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했다. 전문가 3명의 진단을통해 폭락증시의 처방과 향후 전망을 들어본다. ◆윤재현(尹在賢)세종증권 투자전략팀장 주가급락 원인은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 배경이 포드가 아닌 우리나라에 있다고 투자자들이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가의 추가하락을 막으려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정부의 발상의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노동자의 지위보장,채권단 손실 극소화,그리고부품업계의 타격 최소화 등 여러마리의 토끼를 다잡고 대우자동차를매각할 수 있다는 ‘꿈’에서 빨리 깨어야 한다.과감하게 헐값에라도매각하거나 최소한 신속한 매각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추가하락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문(李相文)대우증권 연구위원 향후 주가 향방은 9월이후 계속된 외국인의 1조원이 넘는 순매도가 ‘단순 매도’인지 아니면 ‘세일 코리아’인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단순 매도’라면 급락에 따른 반등세가 이어지겠지만 ‘세일 코리아’라면 외환위기 전과 같은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을 것이다. 18일 국민·주택은행 등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금융주들의 하락폭이컸던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 국내 금융구조조정과 기업구조조정이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형성된 결과로 보인다.환율도변수다. 환율이 1,150원이 넘어가면 환차손을 우려,외국인들이 대거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김기태(金基泰)더블유아이카 엥도수에즈증권 이사 주가급락은 고유가·반도체 D램 등 해외변수보다는 기업과 금융권 구조조정이 지연되는데 따른 불신 때문으로 보인다.그리고 국회의 장기공전으로 금융지주회사법이나 공적자금 지원,M&A관련법 등이 발묶여있는 등 정치권에대한 불신도 한몫했다. 당분간은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내 수급이 취약한상태에서 추가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국회정상화와 기업·금융권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함으로써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하락폭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정리 강선임기자 sunnyk@
  • ‘검은 월요일’주가 대폭락

    주가와 채권·원화값이 동반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있다. 종합주가지수가 8일째 하락하며 50포인트나 대폭락,연중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코스닥 지수도 맥없이 80선으로 밀렸다. 18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50.64포인트 내린 577.56으로 마감했다.지난해 3월10일 569.27포인트 이후 최저치이며,주가하락률(-8.06%)과 하락폭은 증시개장 이후 각각 네번째를 기록했다.하락종목은 806개로 지난 4월17일 이후 가장 많았다. 코스닥지수도 10.6포인트가 하락한 88.65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10.68%로 4월17일 이후 사상 두번째다.하락종목은 하한가 364종목을 포함,546종목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가는 개장초부터 포드의 대우자동차 포기와 국제유가 급등 등으로급락세로 출발한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와 은행주에 대한 매도세가겹치면서 장중 한때 75.42포인트(12.01%)나 떨어졌다. 특히 삼성전자가 26개월여만에 장중 하한가인 20만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사상 두번째로 서킷브레이커스(일시거래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 힘입어 낙폭은 점차 줄었다. 이와함께 3년짜리 국고채와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19%,0.10%포인트가 오르면서 연 8%대(8.11)와 9%(9.06)대로 다시 진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무려 11원50전이 폭등,1,131원40전을 기록했다.환율이 1,1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5월30일이후 처음이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과거와 같은 부양책은 안쓰겠다”면서 “연내에 구조조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끝내고 회계·공시제도의 투명성 및 책임성을 확보하는 한편 기관투자가가 증시에서 제역할을 하도록 대책을 마련,시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 강선임 안미현기자
  • 헌재소장 후보자 청문회

    국회 인사청문특위가 5일 윤영철(尹永哲)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상대로 벌인 청문회는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윤후보자의 과거 경력이나 쟁점 현안을 둘러싼 소신이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국회 파행으로 인한 사전 준비부족으로 의원들 사이에 질문이 중복되거나 형식적인 문답이 오가는 등 문제점도 드러냈다. ■삼성그룹 고액 고문료 문제 지난 97∼99년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등의 고문변호사로 일할 당시 거액 고문료를 받은 배경이 최대 쟁점이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한나라당 이인기(李仁基)의원 등은 “3년 동안 고문료가 통상적인 법률고문료로 보기에 석연찮은 7억여원에 이른다”면서 “삼성계열 재산의 변칙 상속이나 증여를 자문한 대가로 받은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이들은 “변호사법에는 소속 지방변호사회의 허가없이 영리업무 경영자의 사용인을 겸직할 수 없도록 했는데 당시 윤후보자는 사업소득인 고문료가 근로소득세로 원천징수되는 등 사실상 ‘삼성의 근로자’를 겸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후보자는 “당시고문료는 상근자로서 법무 업무를 취급한데 대한 대가”라면서 “변칙 상속이나 증여 자문의 대가 운운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답변했다.윤후보자는 “97년 10월 삼성 고문취임에 앞서 소속 변협에 겸직허가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법률업무에 한정된 만큼 허가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신청서가 반려됐다”고 해명했다. ■문답 백태 청문회에서는 ‘인물 검증’이라는 취지에 어긋나는 수박겉??기나 봐주기식 질문이 쏟아졌다. 민주당 김영환의원은 “모두 발언을 들으면서 과연 훌륭한 분이구나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치켜 세웠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은 “보신탕을 먹는 것이 헌법위반인지 아닌지 판단해 보라”고 요구해 윤후보자를 어리둥절케 했다.민주당 이종걸(李鍾杰)의원은 윤후보자의 거액 고문료 의혹과 관련,“근무일수를 따지면 시간당 20만원의보수인데, 법조경력 30년에 대법관까지 지낸 변호사로서는 결코 많지않은 수준”이라며 옹호론을 폈다.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선거비 실사개입 의혹이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송의날’회견,국회법 변칙처리 등 정치 현안을 거론하며 윤후보자의 의견을 묻는 등 청문회를 정치 공세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모습이었다. 윤후보자는 일부 신상에 관한 질의에는 뚜렷한 견해를 밝혔으나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질의에는 “찬반양론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답변하기 곤란하다”“깊이 생각해 본 적 없다”는 등의 답변으로 요점을 피해갔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IMT-2000 전단계 동영상 이동전화시대 개막

    동영상 이동전화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이 1일 cdma2000-1X 시범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시했다.‘pre IMT-2000’시대가 개막된 것이다.나머지 사업자들도 경쟁에 가세했다.2002년부터 서비스가 될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의 전초전인 셈이다. ◆cdma2000-1X란=동영상 이동전화가 가능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다.IS-95C로도 불린다.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의 직전단계로 2.5세대. 지금의 2세대인 IS-95A나 IS-95B보다 진보된 기술이다. IMT-2000의 초기 데이터 전송속도인 144kbps를 구현한다.A4용지 100장 분량을 전송하는 데 IS-95A나 IS-95B는 55초와 12초가 각각 걸린다.C는 6초로 훨씬 빠르다.지금보다 2∼10배이상 빨리 데이터나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TV,영화,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수용할 수 있다. IMT-2000과는 주파수대역이 다르다.그래서 별도의 설비투자가 필요하다.SK텔레콤의 경우 1X,2X,3X로 진보시키기 위해 3년간 1조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1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는 IMT-2000의 초기설비투자비보다 많다.단말기 가격은 기존 것보다 5만원∼10만원정도더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스타트=이날 보라매사옥에서 시연회를 갖고 서울지역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서울 인천에 이어 부산,대구 등 전국 23개 도시에서 상용서비스를 할 예정이다.내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79개도시로 확대하는 계획도 세웠다. SK텔레콤 생산전략팀장인 오세현(吳世鉉) 상무는 “늘어나는 무선인터넷 수요에 맞춰 조기에 제공하게 됐다”면서 “2003년까지 가입자는 300만명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cdma2000-1X는 동기(미국식)기술이다.SK텔레콤은 IMT-2000에서 비동기(유럽식)를 추진하고 있다.정부는 동기식을유도하고 있다.그래서 SK텔레콤의 이날 발표는 동기로도 가고,비동기로도 간다는 ‘시위’성격이 짙다. ◆한통·LG텔레콤도 서비스=한국통신프리텔은 이날 경기도 일산 기술연구소에서 시험시스템을 개통했다.한통엠닷컴과 공동망을 구축했다. 한통프리텔은 다음달 1일 서울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상용서비스는올 12월부터 서울 및 수도권에서 시작한다.내년 1월에는 전국 광역시를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이달 중순 시범서비스를 한다.수도권 및 광역권부터 시작할 상용서비스 시기는 연말로 잡았다.2,000억여원을 투자,시스템을 구축하고 곧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LG텔레콤은 내년 초까지 2,000억여원을 투입,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내년 중순까지 가입자 20만명이 목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집주변 전자파 세기 알려 줘요”

    앞으로는 자기집 주변의 전자파 세기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기지국이나 휴대폰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가인체에 미치는 정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전파환경 측정 등에 관한규칙’을 개정,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이에 따라 주변에 대형 송전선이 지나거나 이동통신 기지국이 있을 경우,지역 주민들이 전파연구소를 통해 그 정도를 측정할 수 있다.경기도 안양에있는 전파연구소에 의뢰하면 직원들이 해당지역으로 나와 측정한 뒤25일 안에 통보해 준다. 정통부는 또 휴대폰 등 장비제조 업체를 대상으로도 기기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인체흡수율 등을 조사해 주기로 했다.기지국 주변 등의거주지 전자파 측정은 20만원이고,휴대폰 등 업체대상 장비측정은 400만원이다. 김준호(金浚鎬) 정통부 전파감리과장은 “집 주변에 대형 전자파 발생시설이 있는 사람들의 측정 요청이 쇄도,이들의 불안을 덜어주기위해 최소 수수료만 받고 이를 대신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벤처기업 탐방] 명지대 그린진바이오텍

    방학기간을 이용해 실험실 개보수 작업이 한창인 명지대 용인캠퍼스.생명과학과가 있는 백마관도 예외는 아니다.실험기기들이 복도에 짐짝처럼 쌓여있고,후텁지근한 열기 속에서 작업하는 인부들만 보일 뿐학생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소음과 먼지를 뚫고 5층으로 올라가니 상황은 딴 판이다.생명과학과의 연구실 벤처 ㈜그린진바이오텍(대표 南伯熙 생명과학과 교수·49)의 직원들이 임시로 마련한 사무실에서 아래 층의 소란에도 아랑곳않고 차분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벼의 발아과정 초기에 나오는 세포를 추출하려면 한시도 인공 배양기의 가동을 멈출 수 없다.백마관 뒤편에 마련된 20평 남짓한 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실험용 벼도 그들이 방학이나 수리를 핑계대고 게으름을 피우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린진바이오텍은 G7-신기능생물소재 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해 온 남백희 교수 연구팀이 그동안 ‘벼 유용 유전자 및 내충성 형질변환벼개발’연구를 통해 확립한 벼 형질전환기법을 응용,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설립된 회사다. 남 교수는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인 30억명이 주식으로 이용하는쌀은 국제시장 규모가 100조원,국내시장 규모가 3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산업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벼에 관한 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하는이 회사가 가장 역점두는 분야는 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분자육종 기술개발.현재 그린진바이오텍은 추위와 가뭄 등 환경재해에 내성이 강한 벼와 고수확종 벼를 개발 중이다.어떠한 기후에도 끄떡하지않는 품종을 개발하면 적어도 20% 정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단위당(0.1㏊) 생산량을 현재의 200∼700㎏에서 10년 뒤엔 2배인 1,200㎏으로 높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확신한다. 이밖에도 벼를 이용해 고가의 단백질 치료제나 영양제를 생산하는방안도 심도있게 연구 중이다.조혈제·성장호르몬 등 외래 단백질이나 철분같은 영양성분을 대량으로 발현시키는 기술이다.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주곤(金周坤·42) 박사는 “기능성 벼를 생산하기 위한 단백질의 대량 발현과세포내 기관의 이동,외래 단백질발현분석기법 및 도입 유전자의 안정적 발현기술을 개발했다”면서“이 기법들을 이용해 제초제 저항성 벼와 항균성 벼를 개발했다”고소개했다. 그린진바이오텍에는 남 박사를 비롯해 벼 형질전환 기술의 1인자로꼽히는 김 소장,유전정보 처리분야의 전문가인 최형인 교수(서울대수학과) 등이 포진하고 있다.다음달에는 미국서 박사 후 연구과정에있는 두 명의 박사가 합류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벼 유전자 분석능력은 하루 1,000개 정도. 12억원을 투입한 자동분석 처리과정이 9월부터 본격 가동되면 연간 20만개의 염기서열 분석이 가능해지고,유전자 기능분석도 그 만큼 수월해진다.벼 유전자를 심은 바이오칩의 생산도 중요한 사업 아이템이다.그린진바이오텍은 올 가을부터 그 동안의 연구결과를 집적한 벼바이오칩을 완전 자동화된 공정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용인 함혜리기자 lotus@. *명지대 그린진바이오텍 대표 南伯熙교수 인터뷰. “생명공학 연구의 수준은 투자규모와 정비례합니다.국가 프로젝트가 기초기술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인경쟁력을 갖는 연구를 수행하기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남백희 교수는 20년 가까이 벼에 관한 연구에 몰두해 온 학자로서사업을 시작하는데 망설임도 많았다.하지만 벼 유전자 연구 및 활용분야에서 국제경쟁에 뒤지지 않으려고 연구중심의 벤처인 ㈜그린진바이오텍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 교수가 벼에 관심을 가진 것은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미생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다.우리 민족과는 뗄레야 뗄 수 없고,전지구 인구의 절반이 주식으로 사용하는 벼야말로 일생을 바쳐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래서 벼 연구로 세계적으로권위있는 코넬대학에서 박사 후 연구과정을 밟았다. 그는 “벼는 다른 작물에 비해 유전체 크기(40억 염기쌍)가 상대적으로 작으면서도 다른 7대 작물이 공통적으로 지닌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도 연구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20년 가까이 벼 연구에 정진, G7과제와 BK21프로젝트 등굵직한국책연구과제를 따냈다.98년부터는 벼 게놈해독 국제공동프로젝트(IRGSP)에 참여하고 있는 농업과학기술원의 은무영(殷茂永) 박사팀을 도와 벼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및 기능유전자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다. 남 교수 연구팀은 그동안 총 1만여개의 벼 발현 유전자의 염기서열분석을 마치고 이중 7,700개 발현 유전자(cDNA) 유전정보를 미국의국립유전체정보센터 산하 유전자은행(www.NCBI.NLM.NIH.gv/GenBank)에 등록했다. 남 교수는 그린진 바이오텍의 대표자격으로 다음달 열리는 IRGSP 연차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벼에 대한 연구를 남보다 빨리 시작했지만 예산이 뒤따르지 못해 선두 그룹에서 뒤쳐지고 있다”고 아쉬워하면서 “아직 연구개발 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벼의 7,8번 염색체 염기서열 분석작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휴대폰 제조업체 “옛날이 좋았지”

    ‘아,옛날이여!’ 휴대폰 제조업계가 꽁꽁 얼어붙은 시장을 녹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휴대폰 보상판매,멤버십 혜택 등 전에 없던 마케팅 수법까지 들고 나왔다.하지만 올 6월 이전까지의 ‘황금시대’가 다시 올 지는 미지수다. 휴대폰업계가 사상 최악의 된서리를 맞은 것은 지난 6월1일 휴대폰보조금이 완전히 사라지면서부터.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이 제공하는15만∼20만원대 보조금을 통해 휴대폰을 헐값에 장만해 온 가입자들은 갑자기 ‘생돈’ 30만∼60만원씩을 내게 되자 발길을 뚝 끊었다. 6월 이후 휴대폰 판매량은 그 이전의 20∼30%수준.국내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5월 82만대를 팔았지만 6월에는 19만8,000대로 24%에 그쳤다. 타격이 크기는 서비스업계도 마찬가지지만 불량가입자 정리와 시장안정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 등 순기능도 많아 비교적 느긋한 입장이다. 급해진 제조업계는 다양한 판촉작전에 나섰다.삼성전자는 16일 기존사용자와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애니콜 멤버십 클럽’을 도입했다. 영화 및스포츠 무료 관람,문화시설 우대입장,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이에 앞서 7월 한달동안 10개월 무이자 카드 할부판매와 최고 12만원의 보상교환 판매도 했다. LG정보통신도 구형 휴대폰을 가져오면 14만∼16만원에 새 것으로 바꿔주는 보상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중급 휴대폰이 30만원쯤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50% 값을 내린 셈이다.자사 휴대폰을 가진 사람들의 집이나 사무실로 일일이 보상판매안내문을 발송할만큼 적극적이다. 하지만 자체 유통망없이 100%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에 납품만 하는제조업체들의 사정은 더욱 안좋다. 보조금 폐지 이후 판매량이 월 3만대 밑으로 떨어진 현대전자의 관계자는 “통신업체들의 마케팅에 기대는 것 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지만 이들도 최근에는 판촉 이벤트 등을 최소화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민족 하나로 남북離散 상봉/ 선물꾸러미에 절절한 사연 담아

    북의 혈육을 찾아가거나 맞이하게 될 남쪽의 이산가족들은 애끊는사연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한아름씩 마련했다. 북에 있는 막내아들 김병길씨(54)를 만나러 가는 서순화씨(81·여)는 두꺼운 운동화를 가방 가장 깊은 곳에 챙겼다.살을 에는 듯이 추웠던 50년 겨울 다 해진 나막신에 버선발로 피란 길에 올랐다 헤어진 막내아들 생각에 그동안 밤잠을 제대로 못잔 기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서씨는 “아직도 꽁꽁 언 발로 대동강을 건너면서 발이 시렵다고 칭얼대던 병길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취로사업으로 근근이 혼자 살아가는 이몽섭씨(75·경기도 안산시 반월동)는 북에서 만날 부인,아들,딸을 위해 여자용 속내의와 손목시계 3개를 마련했다.이씨는 “없는 살림에 남들처럼 많은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 아쉽지만 취로사업으로 받는 20만원 중에서 담배와 술값을아껴 선물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막내동생 상흔식씨(56)를 만나러 북에 가는 상환식씨(74)는 자신이이제껏 살아온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가족사진,집안 사진,직장시절의 사진 등을 준비했다.상환씨는 “동생을 만나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맨 먼저 물어보고 싶다”면서 “가져 가는 사진이 못난 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북에서 오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모인 남측 이산가족들의 손에도 선물 꾸러미가 가득했다. 동생 조재린씨(67)를 만나는 조재익(78),재하(74)형제는 용인에서부터 힘겹게 메고 온 짐가방에서 소중한 선물을 하나 꺼냈다.바로 가족들의 사진을 담은 사진첩이다.가족들이 모여 값비싼 선물을 준비하려고도 했지만 살아온 모습을 선물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둘째아들 이춘명씨(70)를 서울에서 만나는 최인자씨(95)는 아들과헤어진 뒤 부터 50년 동안 끼고 있던 은반지를 아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형 심규황씨(65)를 만나는 순황씨(63)는 형의 가족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 손목시계를 8개나 준비하고 고급 라이터도 10개를 마련했다.순황씨는 신발,전자계산기,속옷,화장품,영양제 등이 가득한 선물꾸러미를 풀어 보이면서 “지금까지 모은 전 재산을 다 형에게 주고싶지만 선물과 현금의 액수가 정해져 아쉽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한국통신 徐容熙본부장. “한치의 오차도 없는 만반의 준비로 반세기 만에 성사된 남북 이산가족들의 뜨거운 만남을 돕겠습니다” 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통신망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한국통신 서용희(徐容熙·54)네트워크본부장은 역사적인 행사를 하루앞둔 14일 통신망 구축 상황을 최종 점검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Y2K기술문제대책반과 4·13총선,남북 정상회담 등 굵직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통신기술 설비를 총괄해온 베테랑이지만 이번 행사만큼 가슴이 설렌 적은 없었다.분단 반세기 만에 처음 이루어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기 때문이다. 서 본부장이 상봉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달 말.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들의 상봉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통신지원대책반을 구성했다. 연인원 2,000여명을 동원,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달린 끝에 보름 만에모든 준비를 마쳤다. 행사 준비기간 동안 퇴근한 날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상봉일에 맞춰 통신망을 구축하느라 하루하루가 힘들었지만 이산가족들이 한맺힌가슴을 달래줄 수 있다는 기쁨에 피곤함도 잊었다. 서 본부장은 “우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게돼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면서 “전 세계에 우리 통신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행사를 마무리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 본부장은 체신고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64년 한국통신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실 사업대책국장과 경영전략실 사업대책총괄실장,무선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자원봉사 日여대생 가네마루씨. “50년이나 가족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나 마음 아픈 일입니다” 8·15 이산가족 상봉의 남쪽 가족들이 묵게 될 서울 올림픽파크텔에는 일본인 여대생 가네마루 가요(金丸佳大·25·도야마대 언어학과 3년)씨가 안내도우미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가네마루씨는 한국인 도우미 4명과 함께 빨간색 치마에 남색 저고리 차림의 한복을 입고 1층 엘리베이터앞에서 남쪽 이산가족들에 대한 안내를 맡고 있다.지난 4일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은 그는 이호텔에 묵고 있다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 소식을 듣고 자원봉사를 자청했다.처음 계획했던 열흘간의 여행 일정도 1주일 더 늘려 잡았다. 가네마루씨는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은 민족인데 오랫동안 이산의 비극을 겪고 있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컸겠느냐”고 서툰 우리말로말했다. 지난 97년 9월 한·일 대학생 친선 소프트볼대회에 출전,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한국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 준 데 감격해 한국말을 배우기 시작했다”면서 “평생 이렇게 좋은 삶의 경험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네마루씨는“생이별한 가족들의 뼈아픈 만남이기에 진심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나를 외국인으로 보지 않고 한국인처럼 대해 줘 고맙게 생각하지만 한국말이 서툴러 안내를 제대로 못하는 게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그는“앞으로 한국에서 공부도 계속하고,한국 사람과 결혼할 생각도 갖고 있다”면서“오는 18일까지 이산가족들을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세리·미현 듀모리어클래식 1R 티오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듀모리어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이 10일 밤 캐나다 퀘벡주의 로열오타와GC에서 개막,4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올해를 끝으로 폐지되는 이 대회는 캐리 웹의 2연패 및 시즌 메이저 3관왕달성,웹과 애니카 소렌스탐의 다승경쟁,박세리 김미현 등 한국선수들의 시즌첫승 여부 등으로 어느 때 보다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프로암대회에는 본대회 출전이 확정된 5명의 한국선수 가운데 LPGA 상금랭킹 60위권내에 있는 박세리와 김미현이 출전.박세리는 김삼훈 주캐나다 대사,김미현은 삼성전자 캐나다 법인의 정종문 법인장과 같은 조에 편성돼 라운딩.김미현-삼성전자팀은 총 60타 12언더파로 프로암대회 2위를 차지하기도.한편 장정은 상금랭킹 62위로 아깝게 출전치 못했다. ●최근 저조한 성적으로 침체된 박세리는 “욕심을 내지 않고 정확하게만 치면 예전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반응.반면 상승세의 김미현은 “듀모리어는 기분이 좋은 대회”라며 “우승도 바라볼 수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회 관계자들은 우승의 관건은 400야드가 넘는 3개의 파4홀이 될 것으로전망. 파4홀은 모두 4개로 이 가운데 3번홀이 404야드,13번이 435야드,15번홀이 427야드로 어느 대회 코스보다 길다.특히 대부분 도그레그홀로 드라이버 샷을 날릴 지점을 선택하기 어려운데다 거리 부담마저 있어 여의치 않을 경우 그린 근처에 세컨드 샷을 떨어뜨린 뒤 정확한 어프로치로 볼을 홀컵에 붙여 보기를 피하는 작전이 안전하다는 지적. 곽영완기자 kwyoung@
  • 시제품 제조전 측정 SW 개발 홍수원씨

    ‘통화품질과 유해 전자파를 동시에 잡았다’ 정보통신부 전파연구소는 휴대폰의 통화품질과 전자파 방출량 등을 시제품을 만들어보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이 프로그램은 산업용 컴퓨터에 내장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휴대폰의 겉모양,통화품질,전자파 등 휴대폰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한데묶어 그 결과를 마치 휴대폰을 만든뒤 측정하는 것처럼 정확히 알려준다. 홍수원(洪秀원) 공업연구사가 3년간 연구 끝에 개발했다. 통상 통화품질과 유해전자파는 서로 대치관계에 있다.통화품질이 좋아지면전자파는 늘어난다.때문에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일단 설계도면대로 제품을만들어본 뒤 성능을 측정하고,이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마련해 다시 만드는과정을 무수히 되풀이해야 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이런 ‘시행착오’단계가 없어져 개발과정은 6개월∼1년,비용은 15만∼20만달러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전파연구소는밝혔다.전파연구소는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연계에 이 기술을 조만간 실제 제작과정에 응용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모든 카드기능 모은 전자화폐 ‘K-캐시’ 사용법

    오는 10월부터 본격 도입될 ‘K-캐시’의 사용법을 알아본다. [K-캐시(cash)란] 국내 은행들과 신용카드사가 공동으로 만든 한국형 전자화폐의 이름이다.K는 Korea의 첫글자다. [어떤 기능이 있나] 현금카드,신용카드,버스카드,직불카드로 모두 쓸 수 있다.가령 은행의 CD(현금자동출금기)기에서는 현금을 찾을 수 있고,물건을 산뒤에는 신용카드처럼 결제할수 있으며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는 센서에 대기만 하면 된다.쉽게 말해 ‘카드지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지금까지는 지갑에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면 이제는 카드한장으로 모든 게 해결된다. [어디에서 구입하나] 은행에서 예금계좌를 개설한 뒤(기존계좌도 가능) K-캐시 신청서를 작성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나] 물론이다. 한사람이 여러 개를 만들 수도 있다. 다만뇌물수수 등 부정사용 방지를 위해 반드시 실명으로 발행된다. [어디에서 사용하나] 10월전까지는 시범서비스 지역인 서울 역삼동 일대에서만 쓸 수 있다.물건을 산 뒤 센서에 카드를 대면결제금액이 자동으로 빠져나간다. 카드에 잔액이 부족할 경우에는 직원에게 신용카드로 사용하겠다고말하면 된다.그러면 결제금액이 후불로 처리된다.사인을 안해도 된다는 점이현 신용카드와 다른 점이다. [자동판매기에서도 쓸 수 있나] K-캐시 전용 전자칩이 내장된 자판기에서만쓸 수 있다.잔돈이 필요없게 된다는 얘기다. [재충전은 어떻게 하나] 은행의 CD기나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자동이체시키면 된다. 창구 직원에게 현금을 주고 입금시킬 수도 있다.1회 충전한도는 20만원이다. [쓰고 남은 금액은 어떻게 하나] 전액 환불 가능하다. [수수료는] 시범서비스 기간에는 수수료가 없다.단,카드 한장당 발매원가가1만원으로 비싼 편이어서 10월 본격서비스 때는 몇백원 수준의 수수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분실 경우에는] 카드에 남아있는 금액은 습득자가 사용해도 보상받을 길이없다.현금이 든 지갑을 잃어버린 것과 같다.모든 정보를 암호화해 위·변조는 어렵다. 안미현기자 hy
  • 정보의 바다로 간‘바보상자’클릭! 인터넷TV

    인터넷TV가 속속 등장하면서 쉽고 편리한 ‘가정 인터넷’ 시대가 열리고있다. TV는 더 이상 활동사진만 보여주는 ‘바보상자’가 아니라 정보검색은 물론,재테크까지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형 정보센터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미 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를 뜻하는 ‘T-커머스’가 인터넷 업계의 화두로 부상했을 정도다. 인터넷TV 시장이 가장 활성화돼 있는 곳은 90년대 중반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미국과 일본.국내는 이제 막 시장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인터넷TV네트웍스와 티컴넷이 이달초 가입자 모집을 시작한 데 이어 많은 업체들이 하반기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는 국내 인터넷TV 시장규모가 올해 15만∼20만대에서 내년 50만∼60만대로 뛰고 2002년에는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쌍방향 정보검색이 가능한 디지털TV가 완전 상용화될 때까지는 가정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센터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TV는 전화선·디지털가입자망(ADSL)·케이블TV망 등 인터넷 회선과연결된 셋톱박스를 TV에 연결하면 이용할 수 있다.케이블TV를 보기 위해 컨버터를 따로 연결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정보 검색과 전자우편,홈쇼핑,주식 및 은행거래 등 인터넷의 모든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케이블TV 채널도 볼 수 있다. 인터넷TV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쉽고 간편하다는 점.인터넷사이트나 정보가채널화돼 있어 복잡한 인터넷도메인(URL)을 직접 입력할 필요없이 버튼 몇개만으로 원하는 곳에 들어갈 수 있다.인터넷을 주로 이용할 경우,PC에 비해비용도 싸게 먹힌다. PC를 사려면 100만원은 족히 줘야 하고 초고속인터넷 등 별도 접속서비스에가입해야 하지만 인터넷TV는 PC를 장만할 필요없이 일반 초고속인터넷 이용료 정도만 내면 된다. 어렵게 느껴지는 PC에 비해 중장년층도 쉽게 인터넷을 이용할수 있다.멀찌감치 편하게 앉아서 대형화면으로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많은 인터넷사이트들이 일반 PC 모니터를 기준으로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일부 사이트의 경우,TV화면 규격과 맞지 않는 불편함이있다.또 아직까지 대부분 셋톱박스가 PC의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장치를 갖고있지 않아 인터넷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는 문서파일이나 음악·동영상 등멀티미디어 파일을 활용하기 어렵다. 인터넷TV네트웍스 김명환(金明煥)사장은 “쓰기 쉽고 비용 부담이 적다는점 때문에 컴맹이나 넷맹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만간 인터넷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황금시장 잡아라” 20개업체 경쟁 불꽃. 국내 인터넷TV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그러나 인터넷TV용 셋톱박스의 개발이 잇따르고 초고속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급속도로가정에 파고들 전망이다.특히 사이버아파트의 붐은 인터넷TV의 보급을 더욱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여곳 이상의 업체들이 생겨나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인터넷TV네트웍스,클릭TV,티컴넷,한국웹TV,홈TV인터넷 등이 셋톱박스를 개발·구입해 가정용 인터넷TV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공할 계획이다.또LG전자,삼성전기 등은 셋톱박스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TV서비스업체의 원조격인 인터넷TV네트웍스는 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MS),삼성전기와 함께 인터넷TV 제품을 개발,이달초부터 가입자 모집을 시작했다.30개월 약정에 월 3만3,000원으로 셋톱박스와 인터넷 회선을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셋톱박스만 빌리면 월 1만9,000원이다.홈트레이딩,홈뱅킹,홈쇼핑 등 다양한 전자상거래를 구현하는 ‘T-커머스’에 주력한다는방침. 클릭TV는 다음달 초부터 한국통신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셋톱박스를 공급할 예정이다.모든 인터넷 사이트를 TV와 같이 채널로 만들어버튼 한번에 바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1,000개의 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주력할 방침.자체개발한 지능형 셋톱박스를 가입자들에게 무료 임대해주고,월 2만7,000원의 정보이용료(가입비 5만원 별도)를 받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 외국인 19일 이후 삼성전자 순매도

    삼성전자를 순매수해왔던 외국인들이 19일 이후 매도세로 돌아서자 반도체전망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38만 8,0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20일 전날에 비해 1만5,000원이 내린 34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전병서 부장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8,596만주로 57%를 육박하는데 하루나 이틀 20만∼30만주를 판다고 해서 외국인들의삼성전자 매도가 본격화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메릴린치증권의 최근 반도체업종에 대한 전략보고서는 기업분석가가 아닌 시장전략가에 의해 작성된것이어서 특정종목의 업황을 제대로 반영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정현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반도체 관련주들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이는 미국 반도체 주식의 약세와 관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상반기 반도체 관련주들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D램 공급부족은 2002년까지 계속될 것이므로 조정기를 이용,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무선호출 ‘삐삐’ 퇴출 임박

    ‘삐삐’(무선호출서비스)의 시장퇴출이 임박했다.시장점유율 3위인 나래앤컴퍼니가 업계 최초로 사업포기를 선언했다.또 상당수 업체들이 사업권 포기 신청을 올해 안에 정부에 낼 계획이다.기존 가입자 보호가 새로운 문제로떠올랐다. ■사업권 포기 도미노 예상/ 정보통신부는 015 무선호출 사업자인 나래앤컴퍼니가 낸 사업폐지 신청을 승인해 주기로 10일 결정했다.나래앤컴퍼니는 97년 227만4,000명에 이르던 가입자수가 6월 현재 12만9,000명으로 급감하자 최근 정통부에 사업권 폐지신청을 냈다. 최초의 사업권 및 주파수 반납 사례로,업계 전체에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업권 반납 도미노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나래앤컴퍼니가 1대 주주인 전북이동통신도 지난달 정통부에 사업권 반납 자문을 요청했다.또 제주이동통신은청산을 준비 중이고,신원텔레콤(대전)과 새한텔레콤(충북)도 모 그룹이 법원의 화의절차를 밟고 있어 회생이 어려울 전망이다. ■대부분 적자/ 현재 국내 무선호출서비스 업체는 전국사업자인 SK텔레콤과서울·나래 등 지역사업자 12곳등 모두 13곳.97년말 1,520만 가입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같은 해 개인휴대통신(PCS)의 출현으로 침체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부터 SK텔레콤을 뺀 대부분 사업자들이 적자를 기록했고,올들어 적자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사양산업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기업가치도바닥으로 떨어졌다.한 업체 관계자는 “요즘 의사와 간호사 빼고 누가 삐삐쓰느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라면서 “조만간 인터넷쪽으로 사업전환을 할계획이지만 아직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가입자 보호돼야 / 아날로그 휴대폰 및 시티폰(발신전용 휴대전화) 퇴출 때와 마찬가지로 기존 가입자 보호가 뜨거운 이슈로 등장했다.정통부 서홍석(徐洪錫) 부가통신과장은 “가입자들이 떠나는 데 정부가 사업을 계속하라고요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무선호출기 시장이 완전히 사라질수는 없는만큼,기존 가입자 보호의무를 반드시 이행토록 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통부는 서울·경기 이외의 지역 사업자가 사업권 폐지를 요청해 오면 012 전국사업자인 SK텔레콤이 이들을 수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다양한 업종 전환 모색/ 이번에 사업권을 반납한 나래앤컴퍼니는 인터넷 지주회사로 가고 있으며 시장 2위인 서울이동통신은 인터넷을 활용해 양방향으로 문자와 음성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무선 메시징서비스 및 인터넷 포털,인터넷 쇼핑몰 등에 뛰어들 채비다.부산 경남지역 무선호출 사업자인 부일이동통신도 주력사업을 인터넷 분야로 전환하기 위해 최근 전자상거래에 진출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지금 미국엔 ‘바이오벤처’ 열풍

    [덴버(미 콜로라도주) 김미경기자] 지난달 26일 오전 10시.미국 전 지역이 흥분과 설렘으로 휩싸였다.10년간 인간게놈(유전자정보)을 연구해 온 18개국 공공 컨소시엄과 민간기업 셀레라 제노믹스가 공동으로 인간게놈 연구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세계 생명공학 산업을 주도해 온 미국의 바이오벤처들도 게놈 프로젝트의결과를 환영했다.게놈분석을 통해 인간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규명되면 바이오벤처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해 온 신약개발과 질병예방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매사추세츠,뉴욕,메릴랜드 등에 이어 미국 내 또 하나의 바이오밸리로 떠오르고 있는 콜로라도주의 생명공학단지에서도 이같은분위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미국 중서부에 위치한 콜로라도주의 바이오산업은 중심부의 덴버-오로라를거점으로 브룸필드,볼더 등 주변도시로 확대된 추세다.덴버-오로라 지역은일찍부터 풍부한 기술력과 고급 인력으로 첨단기술분야의 큰 시장을 형성해왔다.지리적으로 가까운 실리콘밸리 등과 연관된 벤처캐피탈들의 집중적인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오로라에는 20만평 규모의 ‘콜로라도 생명과학단지’가 형성돼 100여개의 크고 작은 바이오벤처들과 각종 생명공학 연구소들이 모여 첨단 의료진단기 및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이 단지는 지난해 문을 닫은 ‘피치몬즈 육군병원’이 정부의 재개발 계획에 따라 과학연구단지로 재탄생하면서대규모 부지와 100여개의 연구 건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여기에 첨단 기술력까지 도입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현지시간 28일 오전 7시.생명과학단지내 바이오벤처 보육센터인 ‘콜로라도 바이오파크’가 문을 열었다.이 곳에는 간암 완화물질 전달기술을 연구하는 ‘FeRx’와 신체해부 및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한 ‘IP’ 등 기술력있는 바이오벤처 8개사가 우선 입주했다.올해 말까지 입주업체가 30여개로 늘 전망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30여명의 바이오벤처 경영인들을 비롯,연구원 대학교수 등 6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1시간동안 열린 경영자모임의 화두는 역시 게놈프로젝트와 바이오산업의 방향이었다.센터에 입주한 암진단 및 면역시약 개발업체인 ‘세레스’의 리차드 듀크 사장은 “게놈의 연구결과는 생명공학산업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를 총괄하는 로버트 올슨씨는 “콜로라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오벤처인 ‘암젠’을 비롯,이 고장에서 시작해 계속 성장한 기술력있는 벤처들이 많다”면서 “콜로라도 대학 등의 고급 인력과 가까운 실리콘밸리와의 협력이 이 지역의 바이오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라의 상당 부분이 바이오단지로 바뀌고 있다면 그 위쪽에 위치한 볼더에는 각종 생명공학 연구소를 비롯,유명한 바이오벤처들이 포진해 있다. 지난 8년간 감기 바이러스와 감염 박테리아 등을 감지하는 키트를 개발해온 ‘바이오스타’는 진단시약 업계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노엘 도헤니사장은 “게놈 정보가 공개됨에 따라 유전자들의 집합체인 DNA서열을 분석,질병에 보다 정확하게 반응하는 탐지기 및 면역 분석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라이보자임’이라는 질병 관련 유전자를 발견,이를 항암물질 개발에 이용하고 있는 ‘RPI’와 식물 추출물로 신약을 연구해온 ‘하우저’ 등도 게놈정보를 이용한 새로운 생명공학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chaplin7@. * 생물정보학 기수 'UPI'. [브룸필드(미 콜로라도주) 김미경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에 있는인터라켄 연구단지에는 인간유전자 정보를 활용,천연식물로부터 유용한 신소재를 찾아내는 탐색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벤처 ‘UPI’가 있다.96년에 설립된 UPI는 20여명의 연구원들이 포진,신물질 기술과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UPI는 최근 식물의 구성성분을 초고속으로 분리,DNA 등 유전자 정보에 적용시켜 질병치료 등의 효과가 발생하는 성분을 추출하는 첨단기술인 ‘파이토로직스(PhytoLogix)’를 개발했다.이 기술은 정확한 식물성분 분리 및 신물질 추출기간을 기존 10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키는 등 기술 패러다임에 일대혁명을 가져올 전망이다. 신물질 기술개발은 그동안 1,000여종의 식물에서 탐색된 4만종의 성분요소를 분석,DB화해 온 그동안의 노력이 뒷받침됐다.앞으로 파이토로직스를 통해 얻어지는 추출물이나 유효성분,유전자 관계정보도 컴퓨터에 체계적인 정보로 축적된다.그동안 첨단기술을 통해 피부암 완화제 ‘임뮤노-10’과 천식치료제 ‘UP602’ 등 10여종에 이르는 제품을 생산했다. 이 회사의 스티브 온돌프 사장은 “바이오인포매틱스는 발전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축적된 정보를 통해 신약 등 상품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PI는 최근 한국의 바이오벤처인 ‘유니젠’과 제휴를 맺고,파이토로직스를 비롯한 모든 DB를 공유하기로 했다.유니젠의 이병훈(李秉薰) 사장은 “신기술 공유를 통해 국내 천연물 신물질 연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면서“암치료 등에 효과있는 바이오 신소재를 개발,세계적인 바이오벤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벼 유전자지도 초안 연내 완성.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연구결과 초안 발표를 계기로 식물유전자에 대한 해독작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간게놈 연구가 질병의예방·치료와 직결된다면 식물 및 농작물의 유전자 해독작업은 식물육종(품종개량)을 통해 인류가 처한 건강 식량 에너지 등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기초연구다.최근에는 식물의 다양한 대사기능을 활용,부가가치가 높은 신기능성 물질을 생산하는 생명산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식물의 게놈연구는 인간게놈연구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대량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게놈지도를 완성한 뒤 각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함으로써 산업적으로이용하게 된다. 식물 가운데 가장 연구가 진척된 것은 유전자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애기장대(학명 아라비돕시스).과학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영국 등5개국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달 말 애기장대의 1억2,000만 염기쌍 중 1억800만 염기쌍의 배열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농작물 가운데서는 벼의 게놈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하다.98년 2월 구성된 국제공동 컨소시엄에 의해 벼게놈해독 국제공동프로젝트(IRGSP)가 진행되고 있다.이와 별도로 지난 4월 미국 몬산토사는 벤처회사인 셀레온과 공동으로 주요 작물의 기능유전자 연구를 진행,‘인디카’ 벼의 유전자지도 초안을올해 안에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IRGSP에는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일본 외에 우리나라 중국 미국 인도 태국 유럽연합이 참여하고 있다.앞으로 10년간 2억달러의 연구자금을 들여 4억3,000만쌍의 염기로 구성된 벼 염색체 12개에 대한 염기서열을 완성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업과학기술원의 은무영(殷茂永) 박사팀이 컨소시엄의 정식일원으로 참여해 벼의 1번 염색체 일부에 대한 해독을 진행하고 있다.일본이 1번과 6번,미국은 3·10·11번,영국과 캐나다가 2번,중국이 4번,태국이 9번,프랑스가 9번 염색체를 각각 담당한다. 은 박사는 “벼는 전세계 60억인구 가운데 30억명 이상을 먹여 살리는 주요 식량원”이라며 “식량 가운데 가장 염색체 사이즈가 작지만 과학적으로도영향력이 큰 모델이어서 연구의 가치가 크다”고 말한다. 예컨대 옥수수는 벼보다 6∼7배나 많은 염기쌍을 가지고 있지만 벼와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른 작물의 연구에 도움을줄 수 있다.은 박사팀이 최근 1번 염색체에서 밝혀낸 유전자 ‘RLG8’의 경우 밀에서만 나타나는녹병 유전자 ‘LRK10’과 유전자 구조가 거의 일치한다. 94년 이후 한국벼게놈연구프로그램을 수행,164개 벼 집단에 대한 데이터를보유하고 있는 은박사팀은 IRGSP에 참여하면서 9,000개의 발현유전자를 파악했다.IRGSP 진뱅크에 등록된 유전자 700개 가운데 192개가 은박사팀이 위치를 확인한 것이다. 함혜리기자 lotu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