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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 “국회, 의원정수 확대 안 되면 지역구 의석 축소는 결의해야”

    심상정 “국회, 의원정수 확대 안 되면 지역구 의석 축소는 결의해야”

    선거제 개혁을 논의 중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의 심상정 위원장이 “선거제 개혁 과정에서 의원 정수 확대에 반대한다면 국회가 지역구 의석 수 축소에 대해 결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앞서 의원 정수 확대에 미온적인 정당도 있다’는 질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적용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국민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의원 정수 확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어 “만약 의원 정수를 확대하지 않겠다면서 지역구 축소도 어렵다고 한다면, 이는 선거제도 개혁을 하지 않겠따는 입장으로 이해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합의점을 쉽사리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정당 득표율대로 총 의석 수를 나눠 갖는 선거제도다. 예를 들어 30석을 가져갈 수 있는 정당 득표율을 얻었지만 지역구 1위 당선자를 5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면 나머지 25석을 비례대표 의원으로 채워주는 방식이다. 반대로 지역구 당선자가 정당 득표율보다 많이 나온 경우에는 비례대표 의석을 1석도 가져가지 못한다. 현행 지역구 의석을 유지한 채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 비례대표로 뽑히는 의석 수가 현행 비례대표제보다 늘어나기 때문이다. 의원 정수를 유지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면 지역구 의석을 줄일 수밖에 없다. 심상정 위원장은 “국회에서 제출된 법안과 각 당의 입장을 종합하면 자유한국당은 현행 300명을 기준으로 하자는 입장이고, 360~370석 안까지 나와 있다”면서 “정개특위 위원장으로서 300석부터 370석 사이에서 국민의 공감을 구하며 합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의원 정수 확대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거대 양당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위원장은 “비례성이 가장 잘 보장되는 것은 지역구 의석 수와 비례대표 의석 수가 1 대 1의 비율일 때”라면서도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현실을 감안해 제시한 ‘2 대 1’(지역구 대 비례대표)의 원칙을 중요하게 본다. 비례대표 절대 수가 100석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20대 국회의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이다. 이어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원칙으로 선거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면서 “이 가운데 비례대표 의석 수가 얼마나 되느냐가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란 전국을 몇 개 권역으로 나눠 인구 비례에 따라 각 지역에 의석을 배분한 뒤 각 권역 내에서 지역구 투표와 정당 투표를 실시한 다음, 정당 투표에서는 많은 지지를 받았으나 지역구에서 그만큼의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정당의 경우 그 차이만큼 비례대표를 당선시켜주는 선거 제도이다. 소선거구제, 중대선거구제 등 지역구 의원 선출 방법에 대해서는 “일부에서는 ‘농어촌은 소선거구제, 대도시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자’는 안을 제시한다”면서 “비례대표 의석수, 연동형의 원칙, 의원정수 확대 등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이 문제도 함께 거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상정 위원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국회 개혁 문제 역시 정개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혁과 함께 다루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선거제 개혁안이 구체화되기 전에 국회 개혁 방안도 국민께 책임 있게 제시돼야 한다”면서 “다음주까지 정개특위 차원에서 국회 개혁 방안을 마련해 국회 의장단과 각 당 원내대표들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 위원장은 구체적인 국회 개혁 방안에 대해 ▲의원 정수 확대 시 국회 예산의 현행 300명 수준 동결 ▲상설 국회 운영 ▲회계 전면 공개 등 투명한 국회 만들기 ▲국회 선진화법 현실화 등을 제시했다. 심상정 위원장은 “12월 안에 정개특위에서 원칙적인 합의는 이뤄져야 한다”면서 “늦어도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는 2020년 총선과 관련한 선거구획정안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 18세 선거연령 하향, 선거운동의 자유 확대, 후원금 모금제도, 지구당 부활 등을 정개특위에서 다룰 것”이라면서 “‘물 들어올 때 배 띄우라’는 말이 있듯 선거제도 개혁은 12월 안에 합의를 이루자는 각 당 지도부의 문제의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드루킹 “고 노회찬에 돈 아닌 느릅차 건넸다”

    드루킹 “고 노회찬에 돈 아닌 느릅차 건넸다”

    고 노회찬 의원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노 의원에게 전달한 것은 돈이 아니라 느릅차였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20대 총선 직전이던 2016년 3월 노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특검은 김씨가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아지트인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2000만원, 노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 역할을 한 경공모 회원을 통해 3000만원이 전달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드루킹 김씨는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의원에게) 2000만원 정도 지원해주겠다고 했지만 노 의원이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다”고 말했다. 또 경공모 회원 채팅방에서 노 의원에게 돈을 줬다고 알린 것은 회원들이 실망할 것을 우려해 거짓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그로부터 열흘 뒤 창원에서 3000만원을 건넨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노 전 의원이 2000만원을 거절해 관계가 안 좋아진 상태고 법적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 (쇼핑백 안에) 돈이 아닌 느릅차를 넣어서 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직접 돈을 전달한 측근과, 돈을 건네받은 노 전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 모두 실제로는 쇼핑백에 차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돈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도 항변했다. 두루킹 김씨는 특검 측이 제시한 진술조서에 대해 “허익범 특검의 요구로 허위 진술한 것”이라며 “허 특검이 밀담을 나누면서 ‘노회찬 부분만 진술해주면 일찍 선고를 받게 해 줄 테니 희생해달라’고 해서 원하는 대로 이야기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천 개입’으로 2년 더… 박근혜 징역 총 3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와 관련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2심에서 선고된 징역 25년을 포함해 공천 개입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1심 징역 6년)까지 더해 박 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선고된 형량은 총 징역 33년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는 21일 박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건 1심부터 ‘재판 보이콧’을 해 온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구치소를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날 선고 공판에도 나오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국정농단 사건과는 별도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모두 사실로 인정됐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선거 전략을 수립한 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개입하고 ‘친박 의원’들에게 유리한 공천 룰이 반영되도록 지시한 점 등이다. 이날 재판부는 “대통령인 피고인의 이러한 행위는 법치와 준법의 상징적인 존재로서 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책임지는 지위에 정면으로 반한다”면서 “그럼에도 피고인은 잘못을 반성하지 않은 채 범행 사실을 부인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까지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데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는 등 재판 과정에도 성실히 임하지 않은 점도 불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박근혜 ‘친박 공천개입’ 항소심도 징역 2년…지금까지 선고된 형량 33년

    박근혜 ‘친박 공천개입’ 항소심도 징역 2년…지금까지 선고된 형량 3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2심에서 선고된 징역 25년을 포함해 공천개입 혐의와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 등을 더해 박 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 선고된 형량이 총 징역 33년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는 21일 박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건 1심부터 ‘재판 보이콧’을 해온 박 전 대통령은 전날 구치소를 통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날 선고공판에도 나오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국정농단 사건과는 별도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이른바 ‘친박 리스트’를 작성, 관리해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불법 여론조사를 실시해 예비후보들의 성향과 인지도를 살펴보며 ‘진박’ 감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이러한 작업들이 비박 성향 후보들을 배제하고 친박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박 전 대통령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판단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실행에 가담하지 않았어도 정무수석실의 여론조사 실시나 선거운동 기획 등은 대통령의 명시적·묵시적 승인이나 지시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고 봤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공천개입 혐의로 징역 2년, 국정원 특활비 사건으로 징역 6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국정농단 사건과 마찬가지로 박 전 대통령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검찰 측만 무죄 부분에 대해 항소했다. 그러나 공천개입 사건 2심 재판부는 “1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거나 새로 인정할만한 예외적 사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사건은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에 배당됐지만 아직 재판이 열리지 않고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학생 때부터 노동운동… 해고노동자 투쟁 앞장 여가부 정책 토대 마련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때 학생운동에 참여하다 제적된 뒤 서울 구로공단 봉제공장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 활동으로 구속돼 6년을 복역했다. 출소 후 학교로 돌아가 노동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전문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의정활동 중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투쟁, KTX 승무원 투쟁,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등 굵직한 현안 때마다 앞장을 서며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20대 총선엔 성남중원 지역 공천을 받았지만 선거에서 낙마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일하며 여성가족 정책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저서로는 ‘만국의 알바여, 정치하라’, ‘은수미의 희망 마중’(이상 2017), ‘국민의 존엄, 10시 18분’(2016), ‘새로고침’(2013), ‘날아라 노동’(2012) 등이 있다. 은 시장은 청소년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책으로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3부작을 추천했다. 쌍둥이 혁명(신기술+생명공학)이 인류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고민하기 위해 읽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혐의’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 비공개 검찰 조사

    ‘불법 정치자금 혐의’ 송인배 청와대 비서관, 비공개 검찰 조사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17일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송 비서관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송 비서관은 2010년 8월~지난해 5월 충북 충주 시그너스컨트리클럽 골프장에서 웨딩사업부 이사를 맡아 급여로 2억 8000만원 정도를 받았다. 이 골프장은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운영했던 곳이다. 송 비서관은 이 기간에 경남 양산에서 19·20대 총선에 출마했는데, 검찰은 송 비서관이 이름만 이사로 등록한 채 급여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은 아닌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 9월 이 골프장을 압수수색해 임직원 급여 내역과 활동 자료 등을 확보했다. 송 비서관의 골프장 급여 수령은 ‘드루킹 특검’의 계좌 추적 과정에서 드러났다. 송 비서관은 2016년 ‘드루킹’ 김동원씨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소개해준 인물이다. 검찰은 송 비서관이 김씨에게 김 지사를 소개해준 뒤 김씨가 이끈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간담회에 참석한 명목으로 2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선거구제 개혁한다면서 의원 늘리기 꼼수 안 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그제 전체회의를 열고 정치개혁 관련 법안을 일괄 상정했다. 정개특위 여야 의원들은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현재 300명인 의원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의원 정수 확대 문제는 여론의 지지와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때마침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일 전국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한 결과에서도 국민 절반 이상(58%)은 비례성을 확대하는 선거제도 개혁에는 찬성하지만,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데는 60%가 반대했다. 의원 정수 늘리기 시도는 선거구 조정에 따라 지역구가 주는 현역 의원들의 피해를 막으려는 꼼수이자 철밥통 지키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왔다. 국회의원 세비와 특권을 대폭 감축하는 것을 전제로 의원수 확대를 제안할 수 있지만, 그동안 의원들의 행태에 비춰 보면 의원수를 확대해 놓고 슬금슬금 세비를 올리는 방식으로 기득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특권을 누리지 않으면서 밥값 잘하는 국회”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듯이 국민이 수긍할 만한 국회 혁신이 선행돼야만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 국회가 특권과 기득권에 안주해 온 상황에 진저리를 내며 ‘국민소환제’를 요구하는 여론은 외면하면서 의원수를 늘려 달라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소선거구제를 중심으로 한 현행 선거제도가 다양한 정치적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한다.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득표율은 65%인데 80%가 넘는 의석을 가져갔다. 승자독식형 소선거구제가 표의 등가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지역주의에 기댄 거대 양당의 지배력을 강화해 왔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국회의원 수 300명을 유지하되 지역구와 비례대표 수를 각각 200명과 100명으로 맞추는 내용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안한 2015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제도 권고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당시 중앙선관위 안은 서울, 경기·인천·강원, 대전·세종·충북·충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북·전남·제주 등 6개 권역을 나누고서 권역별로 비례대표제를 제안했다. 국회 의석 비율이 정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를 제대로 반영하는 선거제도라야 국회가 대의제 기관이라 말할 수 있다. 비례성과 대표성을 갖춘 국회의원 선거제도를 마련하기를 정개특위에 당부한다.
  • ‘금품수수 혐의’ 이혜훈 의원 기소의견 검찰 송치

    ‘금품수수 혐의’ 이혜훈 의원 기소의견 검찰 송치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 의원을 기소의견으로 지난달 31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사업가 옥모씨는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호텔과 커피숍 등에서 10여차례에 걸쳐 이 의원에게 현금과 명품가방 등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며 이 의원을 고소했다. 그는 이 의원이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자신이 대기업 사업권을 맡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실제로 대기업 임원과의 만남을 주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옥씨가) 수시로 연락해 개인적으로 쓰고 갚으라고 해 중간중간 갚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는 방식으로 지속하다 오래 전에 전액을 다 갚았다”면서 “오래 전 (금품 부분은) 다 갚았는데도 무리한 금품 요구를 계속해 응하지 않았고 결국 언론에 일방적으로 왜곡해 흘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이 의원이 실제로 옥씨로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건네받았으며 이는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일부 액수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엄용수 의원, 불법 선거자금 2억 받은 혐의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 선고

    한국당 엄용수 의원, 불법 선거자금 2억 받은 혐의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 선고

    총선에서 불법 선거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엄용수(53·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에게 법원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했다.창원지법 형사2부(부장·이완형)는 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엄 의원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2억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했지만 엄 의원을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엄 의원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정치자금법 57조에 따라 국회의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검찰 공소사실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이 사건은 선거 당시 함안 선거사무소 책임자였던 안모(58)씨의 “돈을 주었다”는 진술 외에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 재판부는 안씨의 진술이 비교적 일관되고 검찰이 진술한 여러 증거와 부합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에 재판부는 엄 의원 측이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제시한 알리바이 등은 당시 선거 정황 등과 맞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재판부는 “불법자금 수수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한 엄 의원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엄 의원은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판부가 안씨 진술에만 의존해 사실과 전혀 다른 판단을 했다”며 “어처구니 없으면서 있을 수 없는 판단이어서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 자신의 지역 보좌관 유모(55)씨와 공모해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4월 함안지역 기업인이면서 당시 함안 선거사무소 책임자였던 안모(58)씨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엄 의원이 당시 선거캠프 본부장이던 유씨를 통해 선거 운동 때 쓰던 승합차 안에서 안씨를 만나 “선거 때 돈이 필요하다. 2억원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엄 의원과 안씨가 만난 뒤 투표일이 임박한 시점에서 안씨가 한차례에 1억원씩 모두 두차례에 걸쳐 2억원을 유씨를 통해 엄 의원 선거캠프에 건넸고 이 돈은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고 선거비용으로 쓴 것으로 결론 내렸다. 재판부는 유씨에게는 징역 1년, 안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대 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남’… 일에 파묻혀 지냅니다“

    “3대 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남’… 일에 파묻혀 지냅니다“

    “경남도지사 자리는 정말로 일 ‘구디’(구덩이의 경상도 방언) 그 자체입니다.” 김경수(51) 지사는 31일 서울신문 인터뷰 초입에 “지난 7월 취임한 뒤 날마다 일에 파묻혀 지낸다”며 살짝 웃었다. 그는 “짧은 기간이지만 도정을 들여다 보고 챙기는 동안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도 특히 경남지사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할 일이 많은 자리인지 알게 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특정한 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어떤 일이든 하고 싶은 일을 간섭받지 않고 알아서 할 수 있는 국회의원에 견줘 이젠 도내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에 관계돼 마음이 쓰이고 뉴스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 늘 긴장되는 자리다. 그렇지만 사람은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자기 뜻과 어긋나지만 꼭 해야 하는 일도 있다. 지사 출마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마음을 굳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청 공무원들은 ‘도지사 김경수’에 대해 “직원들을 부드럽게 대하고, 일을 꼼꼼하게 챙기며, 결정을 신중하게 하는 스타일로 보인다”고 귀띔한다. 대담: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김경수 도정 방향과 비전은. -민간 주도로 소통하는 지속적인 3대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게 목표다. 단순히 새로운 것이란 시간이 지나면 모두 새로운 게 된다. 그러나 ‘완전히 새롭다’는 것은 토대부터 근본적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된다. 경제혁신은 스마트 공장 확대를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제조업을 혁신하지 않으면 경남 경제를 살리기 어렵다. 스마트 공장은 제조업 생산현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의사결정을 하는 지능형 생산공장을 가리킨다. 2022년까지 이러한 공장 2000개를 만들고 스마트 산업단지와 스마트 시티도 확대하겠다. 스마트 산단 개수를 떠나 그것을 통해 경남 중소 제조업이 혁신되고 경쟁력 강화로 경남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게 목표다. 스마트 공장이 늘어나면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진다. 사회혁신은 사회문제 해결과정에 공익과 사회통합 등 사회적 가치를 우선하는 가운데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말한다. 공감대 확산과 시범사업 발굴 등 의견수렴을 한 뒤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도정혁신은 경제·사회혁신이 제대로 안착하고 실행될 수 있도록 도청의 조직, 인사 시스템, 일하는 시스템 등 도정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국책사업으로 결정된 김해신공항 건설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해신공항을 동남권 관문 공항 기능을 수행하도록 건설하겠다는 게 대통령 공약사항이었다. 그러나 민선 7기 출범 전후로 지역 주민과 지자체, 정치권 등에서 안전성과 소음, 확장성에 문제가 있음을 꾸준히 제기했다. 경남·부산·울산이 신공항 민간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검토한 결과 안전성과 소음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토교통부에 지적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부·울이 ‘동남권 신공항 검증단’을 구성해 국토부와 함께 신공항 주요 쟁점을 점검하고 문제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검증단과 국토부 사이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무총리실에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점검과 논의를 거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게 도지사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도지사로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보람을 느낀 일이라면. -(웃으면서) 좀 고민해야겠는데. 얼마 전 통영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가 정부에서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건설하겠다고 처음으로 약속했다. 낙후한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위해 하루빨리 착공해야 할 사업이다. 도지사로서 행정 성과를 내는 게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다. 서부경남 KTX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결정해야지 경제성만 따져서는 추진력을 얻지 못한다. 연내 정부재정사업으로 결정되면 철도 길목인 진주, 고성, 통영, 거제 등은 새로운 투자여건 마련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붙일 것이다. KTX 건설과 연계해 주변 지역 발전 비전을 마련해 추진하는 일도 중요하다. 도와 해당 시·군이 서둘러 논의하도록 재촉하고 있다. 통영·거제는 많은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산업 비중을 높이면 조선업 불황에 맞닥뜨려도 영향을 덜 받게 될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도지사 4년 임기 한 번에 이룰 수 있을까. -우리나라 대통령 임기도 5년 단임은 짧다고 본다. 많은 나라에서 중임제를 선택한 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 첫 임기에 열심히 해 옳은 방향이면 국민들이 한 번 더 선택해 마무리까지 하도록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굵직한 국정과제를 해내기엔 5년은 짧다. 정권이 바뀌면 이전 정부에서 추진하던 정책은 중단되기 일쑤여서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다. 지방정부도 마찬가지다. 4년 열심히 해서 평가를 받고 선택 여부에 따라 두 번까지 8년 정도 하면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3선 12년은 너무 길다. 꼭 도지사를 한 번 더 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내가 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지금으로선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도정에 어떠한 차질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 정리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인간 김경수의 행보 노 전 대통령과 ‘운명’…요직 맡아 국정 경험…어려운 사람 곁 ‘진국’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고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을 비서관으로 끝까지 보좌했다. 서울대 인류학과 재학 때 학생운동으로 세 차례 옥고를 치른 그는 신계륜 의원 정책비서를 지내다 2002년 7월 제16대 대통령선거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전략기획팀 부국장으로 합류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하기 시작했다. 그해 12월 당선인 비서실 기획팀을 거쳐 노 전 대통령과 나란히 청와대로 들어가 국정상황실 행정관, 연설기획비서관, 공보담당비서관 등 요직을 두루 맡으며 국정을 경험했다. 2008년 퇴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귀향한 노 전 대통령을 따라 내려갔던 그는 노 전 대통령 별세에 따른 충격으로 자다가 깨는 때도 잦았다고 한다. 김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지 않았다면 정치의 길로 떠밀지 않았을 테고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를 하지 않고 양산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2012년과 2017년 18대·19대 대통령선거 땐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행팀장과 대변인을 지낸 문 대통령 최측근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늘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진국’이란 말을 듣는다고 한다. 김 지사는 2012년 김해시 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남지사를 지낸 당시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에게,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선 역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맞붙어 패배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배지를 달았다. 이어 올해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요청으로 국회의원 자리를 박차고 나와 출마해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를 꺾어 뜻을 이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허위사실 공표 무죄’ 김진태 의원 재판 비용, 국가가 보상해야

    ‘허위사실 공표 무죄’ 김진태 의원 재판 비용, 국가가 보상해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가 됐지만 무죄가 확정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가로부터 500만원이 넘는 형사보상금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형두)는 지난달 11일 김 의원의 형사재판 비용 보상청구 사건에서 국가가 김 의원에게 575만 6000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30일 보도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을 받고 본인의 여비와 일당, 변호인 보수 등에 대한 보상금 총 640만원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국가는 무죄 판결이 확정된 김 의원에게 재판에 든 비용을 보상할 의무가 있다”면서 국선변호인 보수 등을 고려해 보상액을 575만 6000원으로 정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16년 제20대 총선 당내 경선 기간 개시일인 같은 해 3월 12일 선거구민 9만 2158명에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실천본부) 공약이행평가 71.4%로 강원도 3위’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해 2월 기소됐다. 춘천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실천본부가 19대 의원들의 개인별 공약이행률을 공표하지 않았는데도 김 의원이 마치 공표한 것처럼 허위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제20대 총선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2016년 10월 “김 의원이 (문자를 보낼 당시)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인식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선관위가 검찰의 처분에 불복해 재정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의 공소 제기 결정으로 김 의원은 결국 기소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이뤄진 1심은 “피고인의 행위는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하며, 허위성에 대한 인식도 있어 고의가 인정됐다”면서 김 의원에게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실천본부가 김 의원의 공약이행률을 3위로 평가하고 공표했다는 문자는 일부 세세한 부분이 진실과 약간 다르거나 다소 과장됐다고 볼 수는 있어도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해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지난 1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린세상] 지각한 정개특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물하라/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지각한 정개특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물하라/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지난 16일 여야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구성에 합의해 24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출범했다. 국회법 48조 4항에 따르면 정개특위는 3개월 전인 7월 31일에 이미 구성됐어야 했다. 지각이다. 또 정개특위는 공직선거법 24조에 따라 지난 10월 5일까지 21대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 명단을 중앙선관위에 제출하고, 선거구획정위는 15일에 출범했어야 했다. 현 정개특위는 이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21대 국회의 총의원 정수, 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원 정수, 그리고 의원 선출 규칙을 아직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정작 법을 어겼으니 비판받아 마땅하다.기왕 지각했으니 정개특위가 숙고를 거듭해 민주주의를 심화시킬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마련했으면 한다. 그 기준을 살펴보자. 첫째, 다양한 사회적 이해들이 공정하게 대표돼야 한다.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간의 갈등을 총칼이 아니라 협상과 타협이라는 수단을 빌려 해결하는 장이 국회이니만큼 우선 두 집단이 공히 대표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확장하면 노동과 자본을 비롯한 전 사회계층이 골고루 대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시민의 지지에 비례해 의석이 배분돼야 한다. 한국의 선거제도는 득표 대비 의석의 왜곡 정도가 아주 심하다. 예를 들어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5.5%의 정당 지지율로 41.0%의 의석을 차지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전국 평균 54.3%의 지지로 무려 76.3%의 전국 광역의회 의석을 독차지했다. 새로운 선거제도는 이러한 ‘제도에 의한 의석 도둑질’을 교정해야 한다. 셋째, 시민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에게 곧바로 투표하도록 해야 한다. 복잡한 계산으로 당선 가능성 때문에 차선을, 혹은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바른정당과 정의당과 같은 소수 정당의 지지자들은 지역구에 후보가 아예 출마하지 못했거나 출마했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 기권하거나 사표를 피하기 위해 차선이나 차악을 선택하는 고달픈 숙고의 시간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결국 정치적 대표성을 심하게 왜곡할 수밖에 없다. 넷째, 의원들의 임기 내 성과를 두고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따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소속 의원들로만 구성된 의회를 상상해 보자. 그들이 누구의 이해를 대표하는지, 어떤 철학과 비전을 지니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심지어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찬성 투표한 다수의 이해가 무엇인지, 정책의 성패를 두고 누구를 보상하고 처벌할 것인지 따지기 어렵다. 온통 불확실성투성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줄여 주는 도구로 아직까지는 정당만 한 것이 없다. 이러한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 바로 연동형 비례대표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의석을 구성하되 정당득표율로 각 정당의 총의석수를 계산한 후 지역구 의석을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부족분을 비례대표 의석으로 채우는 선거제도다. 이는 사회의 각 계층이 정당을 통해 골고루 대표 되게 만들고, 지지율만큼 의석을 확보하게 만들며, 차선이나 차악에 대한 고려 없이 지지 정당에 마음 놓고 투표할 수 있게 만든다. 아울러 다음 총선에서 다수당의 성과에 대해 책임을 쉽게 물을 수도 있다. 물론 다당제를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곤 하나 민주화 이후 3~5개의 온건 다당제를 경험해 온 터라 낯설지도 않다. 다당제로 인한 정치 불안이나 교착의 문제는 의회 내의 정책연합이나 혹은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풀어 나가면 된다. 그동안 한국의 국회 선거제도는 지역구 중심의 소선거구제가 주를 이루어 왔다.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긴 했지만 장식품에 불과했다. 그 정치적 결과는 승자독식의 성격이 강해 다양한 계층이 대표 되기 어려웠고, 거대 정당인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의석을 독과점했다. 즉 소수당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는 왜곡됐다. 무엇보다 지역주의가 만연한 상태에서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이 영호남을 손쉽게 독점하게 했다. 물론 양당제로 정치 안정을 유도한다는 설득도 있지만, 합의제적 성격이 강한 한국의 국회에서 두 정당이 극과 극으로 부딪쳐 소용없는 일이었다. 이제 한번 바꿔 보자.
  • 진보정당 첫 위원장 ‘심상정 특위’… 2020 총선 승자독식 선거 바뀔까

    진보정당 첫 위원장 ‘심상정 특위’… 2020 총선 승자독식 선거 바뀔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 최대 관건24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으로 첫 회의를 주재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04년 진보정당이 원내정당이 된 이후 처음으로 주어진 ‘위원장’ 자리이자, 제가 국회의원 3선을 하면서 맡게 된 첫 번째 국회직”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진보정당 소속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통틀어 위원장 직을 맡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2020년 총선 ‘게임의 룰’을 정할 정개특위를 이끌게 된 심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여된 정개특위 위원장이라는 점이 마치 숙명처럼 느껴진다”며 “우리 위원회에 부여된 사명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5163만 5256명의 국민들을 골고루 대변하는 ‘민심 그대로 국회’를 만들어 성숙한 대의민주주의로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정당은 2004년(당시 민주노동당) 처음 원내에 진입한 이후 줄곧 비교섭단체였다. 국회 위원장은 교섭단체 3·4선 의원이 번갈아가며 맡는 게 관례다. 특히 정치관계법을 논의하는 정개특위는 늘 집권여당의 몫이었고, 소수당인 정의당의 자리는 없었다. 19대 국회 때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선거제도 논의를 할 때 정의당 원내대표였던 심 의원은 ‘초대받지 않은 회의’에 나타나 “논의에서 정의당을 배제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의당은 지난 4월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을 결성해 처음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얻고, 정개특위 위원장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3개월 만에 다시 비교섭단체가 됐다. 이후 ‘비교섭단체는 빠지라’는 자유한국당의 요구가 이어지다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이미 6개월의 활동 시한 중 절반을 허비한 정개특위는 시한을 넘긴 선거구획정위원을 선정하고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관련 265건의 법률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승자독식의 왜곡된 비례성을 바로잡을 선거제도 개혁이다. 특히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이 찬성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여부가 관건이다. 민주당은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4·13총선 득표율을 감안하면 실제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의석이 줄 수 있어 야당 시절만큼 적극적이지 않다. 한국당은 중대선거구제 도입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소속 의원 이탈과 거대 양당 흡수 위협에 시달리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선거제도 개혁에 명운이 달렸다. 정개특위의 법적 활동 시한은 12월 31일 종료되지만 여야 합의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해 21대 총선 1년 전인 내년 4월까지 활동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정개특위는 30일 두 번째 회의를 열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보고를 듣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한국당, 음주운전 전과자 당협심사 배제 추진

    ‘15년 내 1회 적발’로 강화 땐 4명 해당 비대위 긍정적 반응…총선공천에 영향 인적 쇄신 작업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이 단 1회라도 음주운전 적발 기록이 있는 사람은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원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강화된 심사기준이 확정되면 연말로 예정된 당협위원장 교체뿐만 아니라 2020년 총선 공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현호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은 22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최근 윤창호씨 사건과 같은 음주운전 교통사고 소식을 들을 때면 국민은 ‘처벌이 너무 약한 것 아니냐’는 분노를 느낀다”며 “청와대에서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한국당에도 지난 지방선거나 총선 때 음주운전자가 출마한 일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규정을 보니 국회의원은 10년 내 3회 이상 음주운전한 경우에만 공천에서 배제토록 돼 있는데 이를 적어도 15년 내 1회 적발로 개정해야 한다”며 “당의 개혁을 위해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는 만큼 당 내 반발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무감사위원회에도 전달했다. 최종적으로 지도부 동의가 필요하지만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심사기준 강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 위원이 음주운전자 배제 규정 강화에 대한 얘기를 했으니 조강특위, 당무감사위에도 이 내용이 전해질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기준이) 더욱 엄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후 ‘국회의원 당선자 전과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현재 한국당 의원 중에는 총 8명이 음주운전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적발 시기 순으로 김기선(2000년 1월), 한선교(2002년 8월), 백승주(2003년 4월), 김용태(2003년 9월), 이양수·홍철호(이상 2004년 4월), 김성원(2008년 6월), 유민봉(2009년 11월) 의원 등이다. 만약 15년 내 1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이라는 강화된 기준이 적용될 경우 현재 4명의 현역의원이 당협위원장 심사에서 배제될 수 있다. 다만 정 위원은 과거 느슨했던 심사기준 하에서 공천을 받았던 의원은 자숙하는 차원에서라도 공천 배제를 소급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20대 총선뿐만 아니라 그 전 선거에서 ‘음주운전 적발 3회’라는 봐주기식 규정에 따라 공천을 받은 분들이 있다면 이번에는 당의 미래를 위해 양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청춘은 정치 무관심? 기성정당이 젊은 목소리 안 듣는다는 얘기”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청춘은 정치 무관심? 기성정당이 젊은 목소리 안 듣는다는 얘기”

    청년정치. 우리에게는 이보다 낯선 말이 없다. 청년이 현실정치의 주류로 편입된 적이 없어서다. 신맛 단맛 다 보여준 ‘올드보이’들이 여야 막론하고 돌고 돌아 다시 정치판의 주류다. “정치할 사람이 그렇게 없나?” 자조 섞인 말들을 하지만 정치 제대로 할 ‘새 얼굴’은 정말 귀하다.‘청년정치크루’는 국회 밖 민간인 청년들의 청년정책 싱크탱크다. 결성된 지 2년. 돈도 백도 없는 이들은 금배지를 달아야만 정치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보·보수 편가를 생각은 더더욱 없다. 정치권이 돌아볼 때까지 청년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악착같이 제안하고 또 제안하는 것. 그것만이 목표다. 덕분에 여의도 정가에서 청년정책을 고민하는 이라면 이들의 존재를 안다. 이들 눈에 기성 정치판은 어떻게 비칠까. 이동수(30) 대표와 김수한(28)씨가 모임을 대표해 발언했다.→2016년 모임이 결성됐다. 특정 단체나 정당의 후원 없는 자생적 청년정치 모임은 드물지 않나. -(이동수 대표·이하 이)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들이 있지만 순수 정책 모임은 처음이다.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가 인턴 사원을 실컷 써먹고는 채용을 하지 않는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샀다. 그걸 보고는 참을 수 없어 뜻 맞는 청춘들이 모였다. 현재 고정 멤버는 7명. 27세부터 30세까지 말 그대로 열혈 청년들이다(웃음). 전공도 직업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의미 있는 청년정책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고집은 같다. →전공과 이력들이 다 달라서 다양한 정책에 관심 갖기 적합하겠다. -(이) 나는 여의도연구원 인턴을 거쳐 이혜훈 의원 비서, 안희정 경선 캠프 등을 경험했다. 정치 쪽 일을 해본 적 없는 멤버도 많다. 우리는 특정 정당의 노선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는다. 청년진보정당 우리미래에서부터 자유한국당까지 지지 정당이 다양하며 사안별 청년맞춤 정책을 고민할 뿐이다.→직접 만들어 제안한 청년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김수한씨·이하 김) 일명 ‘취업준비생 보호법’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채용을 빌미로 영업이익을 편취하거나 수습기간을 지나치게 길게 잡는 행태를 금지하고, 채용 공고에 연봉을 아예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개정안을 발의했다. 여야 없이 관심을 갖는 청년정책 의제였던 셈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관인데, 최저임금 등 현안들에 처리 순서가 밀린 게 좀 안타깝다. →청년들 목소리를 대신 담는 정책 아이디어들은 주로 어디서 얻는가. -(이) 현실에 귀를 열면 청년들이 목말라하는 정책을 알 수 있다. 조금만 보살펴 줘도 청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것들이 많다. 예컨대 태부족인 대학 기숙사 문제가 그렇다. 기숙사 신축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는데, 지역 건물 임대업자들이 반대하면 어쩌지 못한다. 그러니 기숙사 신축 권한만큼은 지자체의 상위 기관으로 넘기자는 식의 정책을 우리는 제안한다. -(김) 우리 모임에 청년들이 직접 제보하기도 한다. 소소한 것들도 많다. 외국항공사들은 대개 승무원 학원에 인력을 의뢰하는데, 불량 학원들은 이를 악용한다. 취업을 시켜줄 것처럼 해서는 수강료만 몇백만원씩 챙긴다. 이런 취업 사기들을 법으로 방지해야 한다.→현실정치판으로 직접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들은 없는가.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에 한계를 느낄 듯하다. -(이) 할 수 있다면 해보고도 싶다(웃음). 그러나 현실정치 진입이 우리나라는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금배지를 어렵게 달아도 젊은 정치인들은 기성정당의 이미지 메이커에 그친다. 20대 총선만 보자. 20~30대 청년 출마자 중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는 세 명뿐이었다. 바른미래당의 이준석 의원이 30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됐다고 두고두고 떠들썩한 얘깃거리가 되는 현실이다. →청년 정치인을 양산할 수 있는 토양이 다져져야 하겠다. 현실적으로 어떤 부분이 가장 안타까워 보이나. -(김) 일자리가 있는 곳에 인재가 모인다. 공무원, 공기업 쪽으로 우리 청년들이 저절로 쏠리는 까닭이다. 정치를 도박하듯 하는 지금의 풍토에서는 훌륭한 정치인력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국회 보좌진만 하더라도 인력운용을 체계적으로 한다면 많은 인재들이 유인될 거다. 당장 청년 당직자 처우만 해도 그렇다. 최근 어느 야당에서는 예산절감을 한다고 젊은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고했다. 의원들의 쓸데없는 씀씀이부터 줄여야지, 걸핏하면 당직자들을 건드리더라. 그런 환경이라면 청년 인재들이 정가로 어떻게 눈을 돌리겠나. -(이) 국회의원실 인턴의 급여는 10년 가까이 동결됐다. 그마저도 실컷 쓰다 마음대로 버리는 ‘티슈 인턴’ 취급들이다. 국회의원들 세비는 그 기간 37%나 올랐다. 이런 불안한 채용 시스템으로 청년들을 소모품 취급한다면 정치판은 갈수록 금수저들의 전유물이 될지 모른다. 모임 활동을 하면서 정당의 운영 생리를 조금씩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런 미래는 아찔하다. 공짜 정치, 공짜 정책을 청년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요즘 청년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말들을 한다. 기성정당들의 부실한 정치교육도 한몫한다고 보는지. -(김) 청년들의 정치 참여 의식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만큼 저조하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얼마든지 발언할 준비가 돼 있다.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정치에 관여하고 싶은데, 그런 터전이 없을 뿐이다. 정치교육을 한다는 정당들은 얼마나 주먹구구인지 모른다. 말로는 청년들과 만나 청년정책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하면서 그 행사를 한낮에 개최한다. 그런 자리에는 정작 청년들이 있을 수 없다. →우리 정치권을 보고 느낀 이야기를 책(청년정치)으로도 펴냈다. 우리 정당들에도 청년정책을 연구하는 청년기구들이 없지는 않은데. -(이) 정당마다 정치학교를 개설해 청년정치인 육성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정치참여가 법으로 막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 근력을 키우는 것 자체가 역부족이다. 책을 내려고 공부를 좀 많이 했다(웃음). 청년정치 참여가 왕성한 독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의 연합청년조직(JU)이 있다. 만 14세부터 가입할 수 있어 유럽 최대 규모인 12만명의 청년조직이 됐다. 정당이 미래세대에 정강을 알리고 정치참여의 장을 꾸준히 제공한다. 20세에 정계 입문해도 될 만큼 정치적 자질과 역량을 키워 주는 거다. →지원 없이 모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지속가능한 모임을 위한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 -(김) 가수들이 쇼케이스를 열어 외부와 소통하지 않나. 우리는 정책을 개발해서 ‘정책 쇼케이스’라는 걸 한다. 누구의 입김에도 자유롭고 싶으니 제반 비용은 우리끼리 십시일반 마련한다. 또래 청년들이 몰리는 홍대 카페를 2시간에 30만원 주면 빌리는데 그 자리에 정당 관계자, 의원 보좌관들이 찾아와 우리 제언을 귀담아듣는다. -(이) 모임이 정당 토론회들에 자주 초청될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정치는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의 벽부터 우리 청년들이 깨야 한다. 당분간 고정 회원을 늘리지 않고 다양한 청년 참여 이벤트를 내놓고 소통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유튜브 채널(정치크루 TV)을 개설해 정치 콘텐츠를 두루 제공하는 것은 당장의 주요 사업이다. 우리 청년들은 유튜브로 한창 소통하는데, 정치권의 누구도 유튜브에 관심조차 없다. 이런 현실이다. 그만큼 우리 정치는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늙었다. sjh@seoul.co.kr
  • “선거구획정위원 선관위 통보 5일까진데…” 스스로 만든 법도 못 지키는 국회

    “선거구획정위원 선관위 통보 5일까진데…” 스스로 만든 법도 못 지키는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독립성 및 공정성이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관련 공직선거법을 개정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개정안 논의는커녕 국회가 기존 공직선거법에 따라 2020년 21대 총선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위원 명단을 5일까지 선관위에 통보해야 하지만 논의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원 스스로 만든 법조차도 못 지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획정위원이 여야 동수로 구성돼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데다 높은 기준의 의결정족수 규정으로 선거구획정안을 법정 기일 내에 제출하지 못한 바 있다”며 “선거구획정안과 그 보고서의 의결 요건을 재적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국회는 선관위원장이 지명하는 1명과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정당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사람 중 8명을 의결로 선정해 선관위원장에 통보한다. 이후 선관위원장은 이 9명을 선거구획정위원으로 위촉한다. 선관위가 이날 국회에 요청한 개정의견에는 국회에서는 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이 각각 1명씩만 추천하고 중앙선관위는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자 가운데 내부 의결을 거쳐 6명을 위촉하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으로 각각 1명씩 추천할 수 있다. 선관위는 “선거구획정위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국회의원선거구를 획정하기 위해 선관위 산하 독립기구로 출범했다”며 “그러나 사실상 정당이 대부분의 획정위원을 선정함으로써 획정위가 정치권에 예속돼 각 정당의 대리전으로 변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관위의 요청에도 개정안 논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 데다 정쟁으로 기존 선거구획정위원을 법정 시한 내에 통보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획정위는 총선 1년 6개월 전인 오는 15일까지 설치돼야 한다. 그러나 선거구획정위원 명단을 선관위에 통보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구성조차 되지 않았다. 정치 신인들에게 선거를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선거 1년 전까지 선거구를 획정해야 하는 취지를 국회의원 스스로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대 총선 때도 총선을 불과 45일 앞두고 선거구획정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유한국당 진박의원 6명, 황교안에 당대표 ‘구애’

    자유한국당 진박의원 6명, 황교안에 당대표 ‘구애’

    자유한국당 ‘진박’ 의원 6명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게 당대표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기준, 윤상현, 김진태, 박대출, 정용기, 윤상직 등 한국당 의원 6명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황 전 총리와 오찬을 했다. 이 자리는 황 전 총리가 최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국당 일부 의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제안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인식은 일치하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대에 출마해달라’며 권유에 가까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이 자리에서는 보수·우파의 구심점이 없어 한국당의 지지율이 답보상태라는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는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한다면 상처 입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도전해야 한다”며 “다만 지금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에둘러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는 황 전 총리가 내년 한국당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도전, 2020년 총선 출마, 2022년 20대 대선 출마 등 가능한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참석 의원은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말은 원론적·소극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해석의 여지가 있다”며 “대권을 향한 결심은 이미 섰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 총장 출마’ 오세정 의원 비례대표 승계자는 누구

    ‘서울대 총장 출마’ 오세정 의원 비례대표 승계자는 누구

    오세정(65) 바른미래당 의원(비례대표)이 제27대 서울대 총장 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임재훈(52) 전 국민의당 특보단장이 ‘의원직 승계’의 행운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단장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14번을 배정받았다.오 의원은 21일 오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를 만나 출마의 뜻을 전했다. 손 대표는 “이해한다. 아쉽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총장 선거 준비에 나섰다. 오 의원 사직의 건은 이르면 본회의가 열리는 10월 1일쯤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총장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강대희(56)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끝에 사퇴하면서 공석인 채로 표류 중인 상태다. 오 의원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에 후보로 등록했다. 총추위는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본인 응모 또는 추천 등의 방식으로 후보 등록을 받았다. 오 의원은 서울대 교수들의 추천으로 입후보했다. 오 의원은 “총장 공석 사태로 서울대 위상이 흔들리고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동료 교수들의 우려가 컸다”면서 “주변에서 총장 선거에 나가달라고 강하게 요청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서울대 자연대 학장 출신이다. 2014년 제26대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과 함께 최종 후보 3인으로 이사회에 추천됐다. 당시 오 의원은 학내 정책평가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이사회는 성 전 총장을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후 오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새로운 노사관계의 모델의 하나인 서울시 노동회의소 설립 주장”

    지난 12일 서울시 의원회관 2층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와 서울노동권익센터 공동주관으로 “서울특별시 산업과 노동정책”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기획경제위원회 유 용 위원장(동작4,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들과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산업과 노동정책에 대하여 이 철 서울노동권익센터 정책연구팀장과 문종찬 서울노동권익센터 소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 철 팀장은 ‘서울시 노동정책 평가체계 개발과 적용’이라는 주제로 노동정책에 대하여 평가 체계를 개발하고 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노동정책의 지속가능성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공공부분에 한정되어 있는 서울시의 노동정책을 중앙정부와의 역할 분담을 통하여 노동서비스 확장을 위해 다양한 방향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문종찬 소장은 ‘지방정부의 노동정책’ 이라는 주제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제도, 근로자(노동)이사제,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책,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등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정책의 흐름을 언급하면서, 지난 2011년 시민권리 선언을 시작으로 올해 감정노동 보호센터 개소 등 서울시 노동정책은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지만, 노동행정의 민간부문으로의 확산 필요성과, 고용노동행정의 확장을 위해서 서울시 노동정책의 확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례 검토 및 행정부서 확충과 자치구 단위까지 노동행정(정책)확산 추진을 주장하였다. 발제자의 주제 발표가 끝난 후 이날 토론회의 자유토론자로 나온 이광호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노동회의소 설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사업장별 자율적 결사체인 노동조합과는 달리 정규직·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일정기간 고용보험 납부 실적이 있는 모든 노동자가 의무 가입, 지역별로 설치되는 한국형 노동회의소 설립을 공약하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직노동을 제외한 나머지 90%의 대다수 미조직·비정규직 근로자는 노동조합의 보호나 노동·사회보장법 등 각종 제도적 보호에서 제외된 채 상시적인 고용 불안에 처한 실정이므로, 이들 취약 노동자 계층과 기존 노동조합 역시 각종 서비스나 이익대변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부재한 상태이므로 새로운 노사관계발전 모델의 하나인 서울시의 ‘노동회의소’를 설립하여 90%의 미조직 노동자를 위한 이해 대변기구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임명 공공기관 임원 22%가 낙하산”

    340개 기관 365명 대선캠프 등 출신 기관장엔 전직 국회의원 다수 포함 금융기관 35명 중 21명은 ‘비전문가’ 문재인 정부에서 정권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 공공기관 임원으로 임명되는 ‘낙하산 인사’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부 출범 이후 매일 1명씩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꼴이었다.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가 4일 발표한 ‘공공기관 친문 백서’에 따르면 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 4개월간 340개 공공기관에서 임명된 1651명 중 365명(22%)이 대선캠프·시민단체 경력이 있거나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캠코더’ 인사였다. 또 365명 중 94명은 기관장으로 임명됐다. 기관장에는 전직 국회의원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김성주 전 의원, 한국마사회 회장에 김낙순 전 의원,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에 이미경 전 의원 등이 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과 이정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은 20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후보자다. 특히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새로 임명된 35명 중 21명이 캠코더 인사로 분류됐다. 노무현 정부 대통령 경호처 경호본부장이었던 조용순 수출입은행 감사, 민주당 대전시당 유세지원본부 공동단장을 맡았던 곽성열 한국조폐공사 비상임이사 등은 전문성과 관계없는 인사로 지적된다. 바른미래당은 관치 금융정책을 관철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낙하산 인사 현상은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명박 정부 취임 첫해 새로 임명된 공공기관장 180명 중 최소 58명(32%)을 낙하산 인사로 분류했다. 사회공공연구원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에선 출범 이후 4년간 공공기관 임원 임명자 1658명 중 303명(18.3%)이 낙하산 인사로 분류됐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와 마찬가지로 능력과 무관하게 정치권 인사를 주요 기관장 임원으로 내세워 신적폐를 쌓고 있다”며 “공공기관 혁신의 핵심은 전문가를 보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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