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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년 악연’ 마주앉은 이해찬 vs 김종인… “4년 전엔 내가 그 자리서”

    ‘32년 악연’ 마주앉은 이해찬 vs 김종인… “4년 전엔 내가 그 자리서”

    “4년 전에는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농담을 건네자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도 웃으면서 “비대위원장을 맡으셨으니 새로운 모습으로…”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의 이날 만남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원 구성을 둘러싼 현안 외에도 두 정치인의 ‘32년 악연’으로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처음 맞붙었다. 당시 두 번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김 위원장은 민주정의당 후보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 3선을 노렸으나 평화민주당 후보인 이 대표에게 5000여표(4% 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김 위원장이 민주당의 비대위 대표로 친노(친노무현) 주류와 강경파를 타깃으로 물갈이를 했고, 친노 좌장인 이 대표도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이 대표는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고, 김 위원장은 비례대표직을 던지고 탈당해 야인으로 돌아갔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난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평소보다 밝은 얼굴로 대화를 이어 나갔다.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만나자마자 꺼낸 말은 “건강 괜찮으시냐”였고, 이 대표는 “많이 좋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어려운 일을 맡으셨다”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그렇죠. 팔자가 그렇게 되나 봐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두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3차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경제 문제를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이 돼야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할 테니 그런 식으로 (정상적으로) 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5분가량 진행된 비공개 대화에서는 이 대표가 3차 추경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내용을 보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이 전했다. 여야가 원 구성을 놓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 대해서는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 위원장은 “7선으로 의회 관록이 가장 많으신 분이니까 과거의 경험을 보셔서 정상적인 개원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며 민주당의 단독 개원 추진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이 대표는 “5일에 (개원을) 하도록 돼 있다”며 “기본적인 법은 지키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원 구성 협상은 이날도 겉돌았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어제도 (두 당의) 원내대표와 수석이 만났지만 (협상이) 잘 안 됐다”면서 법사위 문제로 협상이 막혀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5일 본회의를 강행하면 통합당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는 당내에도 여러 의견이 있어 4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볼 예정”이라면서도 “과거처럼 장외투쟁·농성·단식 등과 같은 방식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다주택 의원이 종부세 인하 법안 발의”… 이개호 ‘집 5채’·박덕흠 ‘재산 554억’

    “다주택 의원이 종부세 인하 법안 발의”… 이개호 ‘집 5채’·박덕흠 ‘재산 554억’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국회의원 중 절반이 20대 국회에서 종부세를 인하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단체는 21대 총선에서도 재선한 이들이 “부자감세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면 이해 충돌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도시연대와 참여연대 등이 모인 시민단체 주거권네트워크는 3일 21대 국회의원 300명의 재산현황과 주거부동산 관련 공약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3주택 이상 보유한 의원, 2주택자 중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공시가격 기준 1주택 9억원 이상, 2주택 이상 6억원 이상)인 의원, 주택 외 다수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을 분석한 결과 다주택자는 86명(29%), 종부세 납부자는 70명(23%)에 달했다. 다주택자 민주 41명·통합 40명 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117석) 소속 의원 중 다주택자는 41명(23%), 미래통합당(103석) 소속 다주택자는 40명(39%), 정의당 1명, 열린민주당 1명, 무소속 3명이었다. 이중 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광주와 전남 지역에 배우자 소유로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다섯채를 보유해 재산신고가액이 25억 8417만원이었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은 서울 서초구, 강남구 일대에 아파트와 복합건물 등 다섯채를 보유해 재산신고가액이 90억원에 달했다. 단체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 중 종부세를 가장 많이 낸 것은 박덕흠 미래통합당 의원이었다. 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서울 강남구, 송파구 아파트 등 4채를 보유해 재산신고가액이 554억원이 넘었다. 박 의원이 최근 5년간 낸 종부세는 1억 2504만원이었다. 재선 성공한 의원, 20대 이어 21대에도? 문제는 이렇게 천문학적 액수를 납부한 이들이 지난 국회에서 종부세를 인하하자고 주장한다는 점이다. 단체에 따르면 종부세 납부 의원 70명 중 31명이 재선에 성공했는데, 이중 절반에 가량인 14명(45%)이 종부세와 공시 가격 현실화율을 낮춰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했다. 10명(32%)은 종부세율을 인상해 부의 편중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는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체는 “종부세를 가장 많이 납부하는 박덕흠 의원이 공시가격 정상화를 막는 부동산 가격공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 4건 등을 공동발의했다”면서 “실거주 목적외 다주택을 보유한 의원이 서민 주거 안정과 자산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단체는 각 정당에서 이들 의원의 이해 충돌을 막기 위해 상임위원회 활동부터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국회법에는 의원들의 상임위 활동과 관련한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규정은 없다. 단체는 “부동산, 조세 입법 관련 기획재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선정할 때 종부세 납부 여부와 부동산 자산 현황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민경욱 “보통 시민의 일상…아내가 전철 타는 법 알려줘”

    민경욱 “보통 시민의 일상…아내가 전철 타는 법 알려줘”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보통 시민의 일상생활’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1일 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내의 조언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나는 오랜만에 용감하게 아직 좀 낯선 보통 시민의 일상생활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민 전 의원은 “전철은 어떻게 타는 거고, 마스크는 꼭 착용해야 하는 거고, 이 시기에 당신의 끈질김을 보여줘야 하는 거고, 식은 닭죽은 전자레인지에 4분 동안 돌리면 따뜻해 지고, 오늘부터 적응을 시작해야 하는 거고, 카카오택시 앱도 깔아야 하고, 택시비 비싸지 않으니까 자주 이용하고… 차 없이 생활하는 첫날 집사람이 일어나자마자 30분 동안 아기에게 타이르듯 안쓰러운 표정으로 이것저것 얘기를 해주고 출근했다”고 전했다. 민 전 의원은 1991년 KBS 공채 기자로 시작해 23년간 재직하다 2014년 2월 박근혜정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6년 20대 총선에 출마해 인천 연수구을에서 당선됐다. 4년간 의정활동을 수행한 뒤 4·15 총선에서 낙선해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6주만 60% 이하로 하락한 59.9%

    문 대통령 지지율 6주만 60% 이하로 하락한 59.9%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10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60주 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5월 3주 차 주간집계 대비 2.4%포인트 내린 59.9%(매우 잘함 38.0%,잘하는 편 21.9%)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2.7%포인트 오른 35.3%(매우 잘못함 21.8%, 잘못하는 편 13.6%)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감소한 4.8%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4.6%포인트로 지난 총선 이후 격차가 가장 좁혀졌다. 긍정평가는 학생과 20대에서는 각각 10.1%포인트와 2.2%포인트 상승했으나 무직, 호남, 70대 이상,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6.7~9.8%포인트 하락했다. 권역별로 광주·전라에서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9.6%포인트 내려 75.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6.9%다. 서울에서도 긍정평가는 3.2%포인트 하락해 57.2%로 조사됐다. 부정평가 36.9%였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며 응답률은 4.1%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교육전문가’ 박경미 교육비서관 깜짝 발탁,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70년대생 ‘전진 배치’

    ‘교육전문가’ 박경미 교육비서관 깜짝 발탁,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70년대생 ‘전진 배치’

    홍보기획 한정우·춘추관장에 김재준 文 측근·전문성 검증된 인사 전격 기용 포스트 코로나 국면 성과 내겠단 의도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전격 발탁하는 등 비서관급(1급) 7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의전비서관에 탁현민(47)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49) 춘추관장, 춘추관장에 김재준(49)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 등 2012·2017년 대선부터 대통령을 보좌했던 1970년대생 참모들을 전진 배치했다.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참모나 전문성이 검증된 인사를 기용해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박 비서관의 ‘깜짝 발탁’이다. 문 대통령의 의중이 깊숙하게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예정됐던 인사가 미뤄진 것도 20대 의원인 그의 임기 종료를 고려해서다. 고교 교사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홍익대 교수 등을 거쳤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로 치른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됐다. 21대 총선 서울 서초을에서 낙선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풍부한 교육현장 및 의정 경험으로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는 교육정책의 수립 및 시행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탁 비서관은 1년 4개월 만에 승진 복귀했다. 2012·2017년 대선 캠페인과 현 정부에서 국가 기념식, 4·27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봄’ 주요 행사를 기획·연출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행사전문가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 선임행정관을 외교관 출신이 맡아 보완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2017년 대선 베이스캠프인 ‘광흥창팀’에 몸담았던 한 비서관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2월 춘추관장을 맡았다. 김 관장은 19대 국회 문재인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2017년 대선 수행팀장을 맡았고, 현 정부에선 제1부속실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다. 이 밖에 해외언론비서관에는 2017년 대선 캠프 외신대변인을 했던 이지수(56)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이 발탁됐고, 시민참여비서관에 이기헌(52) 국가안보실 재외동포담당관, 사회통합비서관에 조경호(54)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이 승진·임명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태년 “5일 반드시 의장단 선출” 野압박… 상임위 독식 논란 가열

    김태년 “5일 반드시 의장단 선출” 野압박… 상임위 독식 논란 가열

    통합당 “무소불위 여당… 모든 수단 강구” 18대와 공수만 바뀌었을 뿐 논리 똑같아 원 구성 신경전→지각 개원으로 악순환 “상임위원장 선임·배분 등 법으로 정해야”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31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회법에 따라 6월 5일 개원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장을 뽑고 나면 의장이 상임위를 강제 배정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원 구성 합의 전 의장 선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고강도 압박을 가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절반을 겨우 넘겼을 때의 의석 분포와 국회를 구성하고 운영했던 관행을 되풀이하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168석을 넘는다는 것은 모든 상임위에서 절반이 넘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몫을 11(민주당)대7(통합당)로 나눠야 한다는 통합당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원 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도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28일 청와대 회동에서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을 지적하는 등 반발을 이어 가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통합당과) 협상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사실상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통합당의 요구는 모두 거부하고 있는 셈이라 원활한 협상이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무소불위의 여당이 지금과 같은 식으로 밀어붙인다면 우리 당은 의회독재로부터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비상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는 매번 반복됐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과반인 153석을 차지했던 한나라당(통합당 전신)은 당시 “전 상임위원장을 맡겠다”며 현재 민주당과 똑같은 입장을 내놨다.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 원 구성 협상에 참여했던 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미국은 민주당이 1석 많아서 전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지 않았나”라며 상임위원장 독식을 주장했다. 당시 의석수가 81석에 그쳤던 민주당은 “야당 몫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해 의회 독재를 꿈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석수에 따라 공수가 바뀌었을 뿐 똑같은 논리가 반복된 것이다. 원 구성을 둘러싼 기싸움으로 ‘지각 개원’이 반복되자 원 구성 방법을 법률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통합당 정병국 전 의원 등 여야 불출마 의원들이 뜻을 모아 발의한 ‘일하는 국회법’에는 법정 기한 내 여야가 협상을 끝내지 못하면 강제로 위원장 몫을 배분하는 내용을 담았다. 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강제 배분하고, 국회의장 추천으로 본회의에서 선출하는 방식이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제정을 주도했던 통합당 김세연 전 의원은 “국회가 일을 안 한다고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의사일정을 잡지 못하는 것”이라며 “위원장직을 무기로 모든 일정을 마비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윤리특위 상설화로 헌법기관의 품격 지켜야”

    “윤리특위 상설화로 헌법기관의 품격 지켜야”

    김무성 “그 누구도 손댈 수 없는 특위 필요” 원혜영 “징계안 처리 법정 기한 명확하게” 정병국 “상시적인 체크 시스템 마련해야” 강창일 “국회의원 정신, 법·제도보다 중요” 20대를 끝으로 국회를 떠난 김무성(6선·미래통합당), 원혜영(5선·더불어민주당), 정병국(5선·통합당), 강창일(4선·민주당) 전 의원은 21대 국회를 향해 “헌법기관의 품격을 스스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합이 20선인 여야 4명의 중진은 윤리특별위원회의 정상 가동도 당부했다. 이들은 지난 4월 9일 총선에 불출마한 동료와 뜻을 모아 윤리특위 상설화, 징계안 의결시한 법정화 등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고, 21대 국회의 과제로 남겼다. 김 전 의원은 31일 “지금까지 윤리특위는 유명무실한 기구였다”며 “모두 떳떳하지 못한 입장에서 동료 의원을 벌한다는 게 맞지 않다. 그래서 아무도 손댈 수 없는 윤리특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선출직은 지역주민 의견이 가장 존중돼야 하기에 제명은 무리”라며 “권위 있는 윤리특위가 엄중한 징계를 하고, 각 당의 공천 증거, 다음 선거에서 주민들의 선택 기준으로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징계안 처리의 법정 기한을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원 전 의원은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윤리특위로 넘어오면 여야가 시간을 끄느라 제대로 된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윤리특위 상설화 때나 비상설화 때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은 바로 기한의 문제”라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강용석(18대)·심학봉(19대) 전 의원 징계도 윤리위 기능이 작동한 결과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여론재판에 뭇매를 맞을 것 같으니 인민재판식으로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라며 “국회가 최소한의 자정기능을 가질 때 국민이 국회를 신뢰한다. 제 식구 감싸기로 버티면 공멸의 길로 간다”고 경고했다. 정 전 의원은 상시적 체크 시스템 마련을 당부한다. 그는 “정파적 이유로 윤리특위에 제소돼야만 논의가 되니 윤리특위가 별로 무섭지 않은 것”이라며 “외부 인사로 구성된 윤리관 제도를 두고, 상시 체크해 누적되면 제소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전반기 윤리특위원장을 국회의장이나 무게감 있는 중진들이 맡도록 해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국회의원은 헌법에 규정된 대로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자존감을 가져야 한다”며 “자존감을 지키려면 누구에게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않는, 원칙과 소신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전 의원도 “법·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 정신”이라며 “당론을 앞세워 국회의원을 옭아매고 헌법기관임을 부정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모든 게 앞서 나가는데 가장 후진적인 게 국회”라며 “선수가 높아지면 건방을 떨고 초심이 흔들릴 수 있다. 언제나 국민의 머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해 달라”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과반 되면 “다 갖겠다”vs 입장 바뀌면 “양보해야”

    과반 되면 “다 갖겠다”vs 입장 바뀌면 “양보해야”

    그때 그때 달라지는 원 구성 협상 논리...협상 보단 법제화로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이 진행되면서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31일 “민주당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국회법에 따라 6월 5일 개원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장을 뽑고 나면 의장이 상임위를 강제배정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원 구성 합의 전 의장 선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법정시한 내 개원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그러나 법정 시한인 8일까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민주당이 177석의 절대 과반 의석수를 내세우며 “상임위원장 전석을 다 갖겠다”고 엄포를 놓자, 통합당은 “차라리 국회를 없애라”고 반발한 상태다. 과거 원구성 협상을 돌이켜 보면 과반 정당이 탄생할 때마다 이같은 논쟁은 되풀이됐다. 2008년 18대 국회 원 구성 때는 지금과는 정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18대 총선이 끝나고 당시 153석의 과반을 차지했던 한나라당(통합당 전신)은 지금의 민주당과 똑같은 입장을 내놓았다.당시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로 원구성 협상에 참여했던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협상 필요 없이 과반 의석 당이 전 상임위원장을 다 맡도록 하면 된다”며 “미국은 민주당이 1석 많아서 전 상임위원장을 다 가져가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당시 의석수가 81석에 그친 민주당에서는 “그나마 몇 되지도 않는 야당 몫의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해 의회 독재를 꿈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런가 하면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를 지낸 홍준표 의원(무소속)은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국회법을 자유민주주의 원리에 맞게 고쳐야 한다”면서 “우선 과반수를 넘긴 정당은 국회를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상임위원장을 미국처럼 독식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썼다. 또 “모든 의사 결정은 다수결 원리에 따라 결정하고 교섭단체 합의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회에서 떼쓰기가 없어지고 생산적인 책임 국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상임위원장 독식 논란이 일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통합당과)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과반을 겨우 넘겼을 때의 의석 분포와 국회를 구성하고 운영했던 관행을 되풀이하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168석을 넘는다는 것은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이 넘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의 문은 열어 놓되 의석 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 몫을 11(민주당)대 7(통합당)로 나눠야 한다는 통합당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또 핵심 쟁점인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에 대해서도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법사위가 견제 수단이 돼선 안 된다”면서 “집권 여당으로 높은 책임감을 갖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적극적으로 챙기기 위해서는 (두 상임위원장을) 가져 와야 한다”고 말했다. 원 구성을 놓고 기싸움을 하는 동안 국회 문도 열지 못하는 상황이 매번 반복되면서 국회 개원 만큼은 협상이 아니라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여야 불출마 의원들이 뜻을 모아 발의한 ‘일하는 국회법’(정병국 의원 대표발의 국회법 개정안)에는 법정 기한 내 여야가 협상을 끝내지 못하면 강제로 위원장 몫을 배분하는 조항을 담았다. 교섭단체 의석 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강제 배분해, 국회의장 추천으로 본회의에서 선출하는 방식이다. 2012년 국회선진화법 제정을 주도했던 김세연 전 통합당 의원은 “국회가 일을 제대로 안한다고 비난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의사일정을 잡지 못하는 것”이라며 “위원장 직을 무기로 모든 일정을 마비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수당일 때와 소수당이 됐을 때 특정 정당의 입장이 변하는 현실에 대해선 “국회선진화법 제정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 불리해도 다음에 다수당이 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 ‘여성 비하’ 논란 속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발탁

    文, ‘여성 비하’ 논란 속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발탁

    탁현민, ‘文 의중 잘 알고 능력 있다’ 판단한듯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왜곡된 성 인식과 ‘여성 비하’ 발언 논란으로 여성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왔던 탁현민(47) 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청와대 의전비서관(1급)에 발탁했다.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사직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교육비서관에는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 외에도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49) 춘추관장을,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56)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을, 춘추관장에 김재준(49)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시민참여비서관에 이기헌(52)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사회통합비서관에 조경호(54)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성공회대를 졸업한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 행사를 주도했고, 정부 출범 후에는 대규모 기념식과 회의 등 각종 대통령 행사의 기획을 맡았다. 이전에는 오마이뉴스 문화사업팀장과 다음기획 뮤직콘텐츠 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여성계 ‘탁현민 내정’ 당시 비판·철회 촉구“단톡방 성희롱·n번방 성착취 논란 와중에” 그러나 그동안 집필했던 글들에 성 인식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성계의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탁 의전비서관은 과거 자신의 일부 저서에서 자신의 성 경험담과 함께 “콘돔은 섹스의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임신한 여교사에 성적 판타지가 있다”, “여자는 예쁘면 어느 정도 선까지 다 용서된다.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되고 가슴에 볼륨이 있어야 하고 가슴골을 적당히 과시할 줄 알아야 한다” 등의 글로 온·오프라인에서 논란이 일었다.여성계는 탁 의전비서관의 내정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청와대의 성인지 감수성 부족을 질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여세연)는 성명서에서 “단톡방 성희롱,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등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청와대는 그를 내정하지 않는 것으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여성 비하 논란에도 문 대통령은 대통령 행사 기획에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예정대로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가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참모들을 요직에 기용해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성과 창출의 역량을 보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했다.前춘추관장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文 전 보좌관, 김재준 춘추관장으로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은 정부 출범 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부대변인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춘추관장으로 일하며 언론과 계속 소통해왔다. 김재준 춘추관장은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고 2017년 대선 때 후보 수행팀장으로 일했다.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은 2017년 대선 당시 캠프 외신대변인으로 일했고,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과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은 당료와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박경미 교육비서관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교육 전문가 평가를 받는다. 2016년 총선 공천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기 끝 나경원 “미래 위해 멈추지 않겠다”

    임기 끝 나경원 “미래 위해 멈추지 않겠다”

    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나경원 미래통합당 전 의원은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9일 지지자들에게 “결코 녹록지 않았던 정치 여정에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나 의원은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해 비례대표 국회의원(17대 국회)을 시작으로 재선의원으로서 두 번의 최고위원과 보수 정당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 후보를 지냈다. 2014년 서울 동작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최초의 여성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았고 19대 국회에서는 보수정당 최초로 여성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나 전 의원은 2002년부터 정계에 입문해 18년 이어진 정치 여정을 21대 총선 패배로 마무리하게 된 데 대해 “값진 여백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오늘의 나경원을 있게 해준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보답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영원한 숙제라는 생각으로 더 많이 고민하고 성찰하겠다”며 “보수의 가치, 보수의 정신은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지만 고칠 것은 과감하게 고쳐나가는 것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민이 질색하는 이미지 지우고 공감력 높여야”

    “국민이 질색하는 이미지 지우고 공감력 높여야”

    성일종 “당 살릴 수 있다면 모든 일 한다” 김미애 “일상의 문제 해결하는 정당 돼야” 김현아 “金위원장·청년 멋진 컬래버 기대” 김병민 “마지막 기회… 방향성 명확해야” 김재섭 “청년들이 도전하는 시스템 필요” 정원석 “외부 인물에 의존하는 한계 극복” 통합당 사무총장에 낙선한 김선동 내정전국 단위 선거 4연패의 미래통합당을 개조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6인의 비대위원은 28일 ‘통합당과 국민 사이의 괴리감 해소’를 공통 과제로 꼽았다. 이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히 국민들이 질색하는 통합당의 요소들을 덜어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재선 의원인 성일종(57)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당을 살리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다할 것”이라며 “비대위원 개인의 방향성보다 비대위 전체의 방향성을 잡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싱글맘인 김미애(51·초선 당선자) 비대위원은 급할 때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경험을 들며 “우리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책, 공감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역할이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 정당, 정책 정당, 대안 정당”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우리 당이 소홀하다고 여겨졌던 소통과 공감 능력, 품격을 높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20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김현아(51) 비대위원은 “정치와 권력의 속성을 아주 잘 아는 노련한 김 위원장과 경험은 부족하지만 열정과 실력 또 미래라는 가장 큰 힘을 가진 청년들의 멋진 컬래버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직전 현역이자 낙선한 원외라는 경험, 국민 일상에 가장 밀접한 실물경제인 부동산 전문가로서 이슈나 견해, 원내와 원외 간 간극을 메우고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병민(38) 비대위원은 이번 비대위의 성격을 “우리 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했다. 김 비대위원은 “가장 먼저 당이 가진 정강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철학과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으니 중구난방 그때그때 이슈에 우왕좌왕하게 되고, 이는 국민에게 ‘쇼’로만 인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볼 때 정말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지점과 요소를 덜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4·15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재섭(33) 비대위원은 “결국 정치와 정당은 선거에서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세대교체, 청년들의 도전을 북돋우는 훈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거를 이해하는 젊은 사람들의 도전을 키우는 비대위 역할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김병준 비대위가 시도한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에서 최연소 우승자로 정치에 입문한 정원석(32) 비대위원은 “차세대 인재 플랫폼 구축”을 과제로 꼽았다. 정 비대위원은 “인재들을 제도적으로 육성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 틀을 만들고 싶다”며 “매번 영입한 인재도 자리를 못 잡고, 계속 외부 인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 사무총장에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선동 의원이 내정됐다.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직은 통상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맡아 왔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원외 인사가 맡게 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균미 칼럼] 21대 여성 국회의원과 젠더

    [김균미 칼럼] 21대 여성 국회의원과 젠더

    5월 30일이면 21대 국회가 시작된다. 언론과 많은 정치 전문가들은 21대 국회가 177석의 슈퍼 여당과 양당 체제로 돌아갔다는 점에 주로 주목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의 탄생과 여성의원 역대 최다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50대 남성’이라는 국회의 얼굴이 바뀌지 않았다. 21대 국회처럼 여성 국회의원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수적으로 늘어난 것이 50~60대 남성의 네트워크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존의 국회 문화에 얼마나 변화를 촉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설령 나중에 실망하더라도 일단 기대를 가져 본다. 21대 국회는 당선자 가운데 여성이 57명으로 19%를 차지한다. 아직 20% 벽을 깨지는 못했다. 지역구 의원이 29명, 비례대표가 28명으로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 30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합친 의원이 18명으로 31%를 차지한다. 정의당과 열린민주당 등 여당 성향의 군소 정당 소속이 9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4명(42%)으로 가장 많다. 40대가 14명(24.56%)으로 뒤를 잇고 60대가 12명(21.05%), 30대가 6명(10.52%), 20대가 1명(1.75%) 순이다. 전체 국회의원 당선자의 59%(177명)가 50대이고 60대를 합치면 82%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여성 당선자들은 젊은 편이다. 직업을 보면 국회의원과 정당인, 법조인, 교수, 시민·사회단체 대표, 언론인, 문화·체육인 등 전체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별 차이가 없다. 역대 최고인 여성 국회의원 비율 19%는 20대 국회의 17%(51명)보다 2% 포인트 높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8.8%)과 유엔 평균(23.4%)에는 못 미치는 수치이다. 공천된 여성 후보 수가 각 당이 공약했던 30%와 거리가 먼 19%에 불과한 데다 여성 후보들끼리 맞붙은 선거구가 적지 않아 약진은 애당초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나마 민주당 여성의원들이 힘을 합치고 남성 의원들을 설득해 4선의 김상희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확정된 것은 의미가 크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여세를 몰아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당 몫 상임위원장 중 30% 여성 우선 배분과 여성 간사 적극 배치, 원내대표단 여성 30% 할당을 요구하고 있다. 성평등과 젠더 교육 이슈를 지속적으로 공론화해 체계적으로 입법화하기 위한 내부 논의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뿐 아니라 야당들에서도 국회와 사회 문화 변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성 당선자들이 한껏 고무돼 있겠지만, 몇 가지는 꼭 염두에 뒀으면 한다. 먼저 21대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입법화해야 할 성평등과 젠더 관련 이슈들을 선정해 공표했으면 한다. 여야 소속 정당과 전문 분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의원 개개인이 임기 중 관심을 두고 추진할 현안을 공개하면,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에 흐지부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단 1%라도 높아진다. 매년 이행 상황을 의정 활동 보고서에 담거나 여성의원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이행 실적을 평가하고 결과를 발표해 여성의원들의 모범 의정 활동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둘째,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와 임금 격차 해소 방안, 스토킹 처벌법, 차별금지법 등과 같은 이슈 앞에서는 소속 정당의 경계를 뛰어넘어 연대해야 한다. 2004년 국회의원 비례대표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정당법을 개정하고 나서 실시된 17대 총선에서 여성의원 수가 급증했고, 여야 여성의원들은 호주제 폐지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데 힘을 합쳤다. 20대 국회 말미에 통과된 텔레그램 n번방 재발금지 3법도 여성의원들의 단합된 힘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막말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국회 문화를 바꾸는 데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방관 또는 외면하거나 당론이라는 명분 뒤에 숨기보다 이제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다른 당의 여성의원은 물론 남성의원들을 설득해 성과를 일궈 내는 설득과 확장의 정치를 제대로 보여 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매일 새기기 바란다. 실력과 공감능력, 리더십을 갖춘 ‘좋은’ 여성 정치인들이 많아져야 여성 정치의 선순환 구조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이번 21대 국회가 바로 그런 국회가 되길 기대한다. kmkim@seoul.co.kr
  • 김종인 비대위 ‘80년대생’ 3명, 여성 2명…체질 변화 의지

    김종인 비대위 ‘80년대생’ 3명, 여성 2명…체질 변화 의지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할 비대위원 9명의 선임을 확정했다. 선임된 비대위원 중 절반 이상을 여성·청년으로 구성, 통합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통합당은 27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9명을 선임했다. 비대위에는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여성 비대위원으로는 김미애 당선인과 김현아 의원이 들어갔다. 김병민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 등 3명은 1980년대생으로, ‘청년 비대위원’에 해당한다. 비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위원장 1인을 포함한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는데, 김종인 비대위는 9인으로 구성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대위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의사 결정 과정이 복잡해져 당 재건 작업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영입된 당내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다. 20대 국회 전반기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소신 정치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경기 고양정)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낙선했다. 김미애 당선인은 방직공장 여공 출신으로 법대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5년간의 사법고시 준비 끝에 변호사가 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김병민(1982년생)·김재섭(1987년생)·정원석(1988년생) 등 1980년대생 3인은 통합당 내 청년 인재로 꼽힌다. 김병민 조직위원장은 서울 광진갑, 김재섭 조직위원장은 서울 도봉갑에서 각각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그동안 당을 수습하고,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830세대(1980년대생·30대·2000년대 학번)의 역할론을 제시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민주당, ‘과거사 올인’ 말고 노동현장 살펴라

    더불어민주당 중진의원인 설훈 최고위원이 그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상조사가 미진한 게 너무 많다”며 KAL858기 폭파사건 재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1987년 11월 발생한 KAL858기 폭파사건은 이미 여러 차례의 수사 및 조사, 진상조사 등을 통해 북한 공작원인 김현희씨 소행으로 밝혀졌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국가정보원 진실조사위원회도 강도 높은 조사 끝에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설 최고위원은 ‘전두환 정권의 파워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2007년 진상조사 결과까지 부정하고 있다. 여권은 최근 ‘한만호 비망록’의 언론 보도를 계기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건 재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민주당 이수진 당선자는 친일파들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파묘(破墓)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에서 177석이라는 압도적 의석을 확보한 슈퍼여당이 힘의 논리로 그동안 못마땅했던 과거 수사와 재판을 모두 뒤집겠다는 것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눈에는 여당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 대신 정치적으로 지지세력의 응집력을 키우는 과거사에 올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총선에서 국민이 민주당에 표를 몰아준 것은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타개에 매진하라는 일종의 ‘주마가편’ 성격이 짙다. 과거의 잘못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정치적 한풀이’에 나서라는 뜻은 아니다. 무엇보다 일에는 경중이 있으니 우선순위를 가려야 한다. 한 전 총리의 명예회복이나 KAL858기 희생자 유족들의 해원, 친일파 청산 등은 중요한 일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의 타개 등과 같은 국난극복보다 앞선다고 할 수는 없다. 특히 현재 재난은 모두가 ‘공동체를 보호해야 한다’고 인식할 때만이 극복할 수 있는 ‘잔인한 바이러스’가 목표이다. 여론이 갈라진다면 효과적인 방역은 불가하다. ‘위험의 외주화’ 종식을 위해 ‘김용균법’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20대 젊은 노동자들은 여전히 산업현장에서 산재사망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이같은 엄혹한 노동현장의 개선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지난 22일에도 경기 용인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가 추락사했고, 같은 날 경기 광주 하남산업단지 한 폐기물 처리업체에서 26세 노동자가 파쇄기에 빨려 들어가 숨졌다. 매년 산재로 1500명 넘게 사망한다. 정부여당이 코로나 방역을 하듯 산재예방에 나선다면 제2, 제3의 김용균과 ‘구의역 김군’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 민주당은 슈퍼여당의 막강한 힘을 좀더 효과적으로 쓰길 바란다. 내일은 ‘구의역 김군’이 산재사망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 [단독] 감염병 막자고 만든 코로나특위 곳곳 ‘빈자리’… 서청원·조원진·한선교 본회의 61회 무단결석

    [단독] 감염병 막자고 만든 코로나특위 곳곳 ‘빈자리’… 서청원·조원진·한선교 본회의 61회 무단결석

    본회의 개근의원 문희상 의장 등 40명뿐 전문가 “출석률·경상 보조금 연계시켜야”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의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출석부를 보면 일부 의원들은 국민들이 보기 민망할 수준의 ‘근태 기록’을 남겼다. 26일 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자료 및 국회 회의록 분석 결과 지난 4년간 열린 160회 본회의 중 25%(40회) 이상 무단 결석한 의원은 6명이었다. 20대 국회 최다선인 8선의 우리공화당 서청원, 같은 당 조원진, 미래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61회를 무단결석해 가장 낮은 출석률인 61.9%를 기록했다. 본회의를 개근한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포함해 40명에 그쳤다. 무단결석은 청가나 출장 신청을 미리 내지 않고 회의에 불참한 경우를 의미한다. 2016년 6월 국회 개원 뒤 첫 본회의에도 당시 무소속 이해찬 의원 등 8명은 무단결석했다. 지난 20일 마지막 본회의에는 24명이 결석했다. 상임위도 사정은 비슷하다. 특히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3월 17일 본회의 직전 법제사법위원회에는 18명 위원 중 7명이 결석해 겨우 정족수를 채웠다. 법사위가 가동되지 않으면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오지 않아 본회의 개회도 불가능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국회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만든 국회코로나19대책특위도 3월 12일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미래통합당 김순례·박인숙·이채익 의원 등 4명이 무단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출석이 의정 활동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대의제도하에서 국민이 부여한 가장 큰 권한이 회의 참석 및 표결이라는 점에서 무단결석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출석률을 세비와 연동시키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국회 불출석이 당론에 따른 결정인 경우도 많은 만큼 출석률을 교섭단체에 지급되는 경상 보조금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행동경제연구소장은 “회의와 표결은 의정 활동의 기본”이라면서 “원내교섭 활동을 위해 지급되는 경상 보조금의 취지를 고려하면 이를 회의 출석률과 연동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몽니’ 한국당 결국 소멸… 통합당과 합당 결정

    ‘몽니’ 한국당 결국 소멸… 통합당과 합당 결정

    독자노선행을 두고 ‘몽니’를 부리던 미래한국당이 26일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을 최종 의결하며 창당 4개월 만에 소멸 수순을 밟게 됐다. 27일 통합당 전국위원회에서 합당 안건을 최종 의결하면 21대 총선에서 거대정당이 띄운 비례위성정당은 모두 사라진다. 한국당은 이날 20대 국회의원·21대 당선자 합동총회와 지도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합당을 위한 당내 절차를 모두 마쳤다. 한국당 의원·당선자들은 “한국당은 태어날 때부터 4·15 총선 후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제 국민께 한 약속을 이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당초 이날 원유철 대표의 임기 연장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려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내 독자노선파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설득과 양당 당선자들의 압박으로 결국 백기를 들었다. 한국당은 끝까지 ‘당 대 당’ 통합을 고집했지만 합당은 흡수통합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임기 등을 결정하기 위해 열리는 27일 전국위에 비례정당 합당안도 상정할 계획이다. 합당안이 통과되면 수임기구 실무 협의를 거친 뒤 오는 29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통합당 지도부는 이미 합당을 전제로 당무에 임하고 있다. 여야 원 구성 협상도 103석(통합당·한국당 당선자)을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은 여야가 11대 7로 정해져 있다”며 “합당을 전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차원에서 진행하는 세비 반납 캠페인에 한국당 의원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띄운 위안부태스크포스(TF)도 양당 당선자들을 섞어 구성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몽니’ 한국당 결국 소멸… 통합당과 합당 결정

    ‘몽니’ 한국당 결국 소멸… 통합당과 합당 결정

    독자노선행을 두고 ‘몽니’를 부리던 미래한국당이 26일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을 최종 의결하며 창당 4개월 만에 소멸 수순을 밟게 됐다. 27일 통합당 전국위원회에서 합당 안건을 최종 승인하면 21대 총선에서 거대정당이 띄운 비례위성정당은 모두 사라진다. 한국당은 이날 20대 국회의원·21대 당선자 총회와 지도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합당을 위한 당내 절차를 모두 마쳤다. 한국당 의원·당선자들은 “한국당은 태어날 때부터 4·15 총선 후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제 국민께 한 약속을 이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당초 이날 원유철 대표의 임기 연장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려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내 독자노선파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설득과 양당 당선자들의 압박으로 결국 백기를 들었다. 한국당은 끝까지 ‘당 대 당’ 통합을 고집했지만 합당은 흡수통합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임기 등을 결정하기 위해 열리는 27일 전국위에 비례정당 합당안도 상정할 계획이다. 합당안이 통과되면 실무 협의를 거친 뒤 오는 29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통합당 지도부는 이미 합당을 전제로 당무에 임하고 있다. 여야의 원 구성 협상도 통합당·한국당 합당 103석을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야는 이를 기준으로 통합당에 상임위원장 7석을 배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차원에서 진행하는 세비 반납 캠페인에 한국당 의원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띄운 위안부태스크포스(TF)도 양당 당선자들을 섞어 구성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5·18 기획’ ‘20대 국회 법안 분석’ 돋보여… 소외계층 기사 적어 아쉬움

    ‘5·18 기획’ ‘20대 국회 법안 분석’ 돋보여… 소외계층 기사 적어 아쉬움

    서울신문은 5월 주요 현안과 이슈에 대한 보도를 주제로 26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제127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회의는 지난 1월 이후 처음 열렸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심훈(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박준영(변호사),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김준일(뉴스톱 대표),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독자권익위원이 참여했다. ‘5·18 소년이 40년 후 소년에게’ 기획 보도, ‘20대 국회 분석’ 등 총선 이후 보도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 인터뷰 등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래는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심훈 편집이 상당히 좋아졌다. 제목과 사진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많이 줄어들었다. 여성을 주제로 한 기사들이 예전에 비해 좀더 등장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지면에서 여성과 노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경제면은 서민 생활과 경제를 강조하면 좋겠다. 13일자 엔씨소프트의 매출 신기록 기사보다는 소상공인 2차 대출 신청 기사에 더 큰 비중을 뒀으면 했다. 오피니언면에선 1일자 ‘네 발의 천사 안내견을 아시나요’를 인상 깊게 봤다. 안내견의 날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정치, 경제, 사회 외에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발굴해 다뤘으면 한다. 18일자 1면에 ‘5·18 소년이 40년 후 소년에게’ 기사 편집은 소년들의 사진을 나열하며 울림을 줬다. 이 외에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비중 있게 다뤘는데 이게 왜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우리 실생활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내용이 없어 아쉬웠다. 박준영 민감한 얘기 좀 해 보려고 한다. 지난 12일 정준영, 최종훈씨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감형이 이뤄졌다. 법원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가 많았다. 그런데 사실 성폭력 사건은 약물을 사용한 증거가 없으면 판단이 어렵다. 정씨가 강간이 아니라 준강간으로 기소된 이유다. 이런 고민 속에서 재판부가 감형을 한 것 같다.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처단하는 일은 필요하다. 다만 무차별적으로 비판만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연장선상에서 14일자 씨줄날줄 칼럼을 비판적으로 본다. 피해자와 합의한 부분은 양형에서 반영 안 할 수 없고, 법원이 선고일을 연기한 것을 (봐주기와 연관시킨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한명숙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서는 누구나 억울하다는 주장은 할 수 있다. 저는 당시 검찰 수사가 위법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문제는 이런 억울한 사례는 서민들에게 너무나 많다. (국회의원들은) 이런 부분은 관심도 없이 유력 정치인만 부각시키는데 비판을 받아야 한다. 유승혁 n번방, 정의연 등 큼지막한 이슈들이 많다 보니 소외계층 기사가 상대적으로 적어 아쉽다고 느꼈다. 그럼에도 8일자 사회면에 ‘아빠의 아빠가 된 후에야 사랑의 기억을 찍습니다’ 기사는 읽으면서 짠함을 느꼈다. 정의연 사건은 전반적으로 정리는 잘했지만 11일자에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대립하는 기사는 진영 논리에 방점을 찍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21일자 문소영 논설실장의 진영 논리를 지적한 칼럼은 좋았다. 하지만 좀더 일찍 지적해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5·18 관련 기획은 (언론사 중) 유일한 기획기사가 아니었나 싶다. 평소 매주 월요일자로 나오는 ‘채움’ 기사를 잘 챙겨 보는데 더 분석적으로 이슈를 다뤄 주면 좋겠다. ‘인포데믹’(거짓 정보가 유행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분석을 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지면이라고 생각한다. 김숙현 1일자 오피니언면에 K방역의 국제표준화를 다룬 기사를 보면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전면적으로 나온다. 다만 국제표준화를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언급돼 있지 않아 아쉬웠다. 유럽이나 일본만 봐도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상당히 많이 갖고 있는데 자가격리앱 등의 국제표준화를 어떻게 현실화시킬지 고민이 필요하다. 국제면은 내용이 사실상 유사한 기사가 하루 건너 나와 아쉬웠다. ‘中 때려서 표 모으는 트럼프’(4일자) 기사와 ‘미중, 코로나 팬데믹 원인 공방 격화’(5일자) 기사가 그렇다. 8~9일자 생방송 ‘아베 망신쇼’ 기사 등 일본 관련 기사는 제목이 자극적인 면이 있다. 반일 감정을 갖고 있는 독자들은 통쾌할 수 있지만 제목 하나로 기사가 객관성을 잃을 수 있다. 정의연 기사는 많이 다뤄지고 있는데 윤미향 전 이사장 인터뷰는 의혹에 대해 좀더 공세적으로 대답을 이끌어 냈으면 좋았을 것 같다. 11일자 대통령의 ‘포스트 코로나’ 구상에 실행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 사설이 좋았다. 대통령이 언급한 ‘인간안보’는 모호한 개념이니 지침이나 길라잡이가 필요하다. 김준일 5·18 관련 보도가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온라인과 지면의 유기적 연결은 아쉬웠다. 과연 누가 지면을 보고 서울신문 홈페이지 URL을 일일이 쳐서 인터랙티브를 볼까 의문이 들었다. 차라리 QR코드를 만들어 스캔 한 번으로 간편하게 접근하도록 했으면 좋았겠다. 인터랙티브 사이트도 들어가서 좀 실망했다. 사진이 나열돼 있고 사진을 누르면 설명이 나오는 방식이 밋밋하게 느껴졌다. 서울신문은 독자들이 기사를 공유하거나 저장을 하는 행위까지 끌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25일자의 민선 7기 중간평가 기사도 몇 년에 한 번씩 공약을 평가하는 방식인데 장단점이 있지만 그 시점만 보여 주는 ‘횡단연구’ 방식은 한 번 읽으면 잊혀지는 감이 있다. 광역지자체 17개만 정해 단체장 공약을 다 적어 놓고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지속적으로 변화를 보여 주는 ‘종단연구’ 방식의 사이트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또 저널리즘의 신뢰도가 낮은 현실에서 장기적으로 언론사가 어떤 전략을 갖고 갈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동규 20대 국회 활동을 분석한 기사들을 흥미롭게 봤다. 22~23일자 1면에 20대 국회 법안을 분석했는데 발의 건수가 아니라 법안의 중요도 등 다면적 요소로 평가하는 게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했다. 언론은 어떠한 이슈를 사회운동으로 연결 짓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화제가 되는 이슈인 민식이법 논란, 전 국민 고용보험, 원격의료 등에 대해 심층 기획이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사설 등을 통해 자주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고, 시의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본다. 14일자 ‘거리두기 늘자 숙박·음식업 직격탄’ 기사는 통계 분석이나 전문가 제언을 통해 고용 충격을 잘 보여 줬다. 다만 25일자 경제면의 산업연구원 보고서 기사는 독자들이 보기에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었다. ‘이중차분법’이라는 용어가 나왔는데 개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만흠 12일자에 통합당 초재선들의 개혁 모임을 기사로 다뤘는데 현재 상황만 다뤄서 좀 아쉬웠다. 과거에 새로운 개혁파들이 들어와서 성공한 모델이 있는지 함께 다뤄 줬으면 독자들에게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이다. 윤미향 전 이사장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도 말했지만, 상황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도 있겠으나 인터뷰를 좀더 공세적으로 했으면 좋았을 거 같다. ‘리셋 21대-구태를 끊으면 국민이 보인다’ 5회 시리즈 첫 번째로 다룬 법안 베끼기는 잘 지적했다. 사회적 운동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국회의원들의 입법 활동에 대한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 국회, 시민단체, 서울신문 등이 나서서 기준을 만들기 위한 토론을 하면 좋겠다. 정리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몽니’ 부리던 미래한국당 결국 소멸

    ‘몽니’ 부리던 미래한국당 결국 소멸

    독자노선 버티던 한국당 결국 합당‘당대당’ 아닌 통합당에 흡수 형식독자노선행을 두고 ‘몽니’를 부리던 미래한국당이 26일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을 최종 의결하며 창당 4개월 만에 소멸 수순을 밟게 됐다. 27일 통합당 전국위원회에서 합당 안건을 최종 승인하면 21대 총선에서 거대정당이 띄운 비례위성정당은 모두 사라진다. 한국당은 이날 20대 국회의원·21대 당선자 총회와 지도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합당을 위한 당내 절차를 모두 마쳤다. 한국당 의원·당선자들은 “한국당은 태어날 때부터 4·15 총선 후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제 국민께 한 약속을 이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당초 이날 원유철 대표의 임기 연장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하려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내 독자노선파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설득과 양당 당선자들의 압박으로 결국 백기를 들었다. 한국당은 끝까지 ‘당 대 당’ 통합을 고집했지만 합당은 흡수통합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임기 등을 결정하기 위해 열리는 27일 전국위에 비례정당 합당안도 상정할 계획이다. 합당안이 통과되면 실무 협의를 거친 뒤 오는 29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통합당 지도부는 이미 합당을 전제로 당무에 임하고 있다. 여야의 원 구성 협상도 통합당·한국당 합당 103석을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야는 이를 기준으로 통합당에 상임위원장 7석을 배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차원에서 진행하는 세비 반납 캠페인에 한국당 의원들도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띄운 위안부태스크포스(TF)도 양당 당선자들을 섞어 구성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철희 국회의원서 방송인으로 복귀

    이철희 국회의원서 방송인으로 복귀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SBS 정치쇼’의 새로운 진행자로 방송에 복귀한다. 25일 SBS에 따르면 이 의원은 다음달 1일부터 ‘SBS 정치쇼’ 진행을 맡아 평일 오전 9시 5분부터 두 시간 동안 청취자를 만난다. ‘정치쇼’는 2017년 시작한 정치·시사 프로그램으로 정봉주 전 의원, 방송인 김용민, 이재익 PD등이 거쳐갔다. 이 의원은 “재미는 물론 깊이까지 갖춘 정치쇼, 사람 향기 나는 시사 토크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정한성 PD는 “방송에서 좀처럼 보지 못했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시사평론가로 JTBC ‘썰전’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고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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