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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신당론 커져도 단합만 외치는 野… “세대교체 DNA가 없다”

    이낙연 신당론 커져도 단합만 외치는 野… “세대교체 DNA가 없다”

    이재명, 정세균·김부겸 회동 조율이낙연發 ‘세 총리 연대’ 차단 총력18일 ‘DJ 영화’로 깜짝 회동 가능성친명 김민석 “사쿠라” 재차 비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대응할 마땅한 카드 없이 단합을 강조하고 있으나 갈등의 골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 여권발(發) 인적 쇄신이 본격화됐지만 ‘이재명 대표 사당화 논란’ 등으로 내분에 휩싸인 민주당은 잠잠한 분위기라 역동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의 ‘세 총리 연대’ 차단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따로따로 만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최근 급발진하면서 대화를 원천 봉쇄하는 상황이라 소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2차 ‘명낙 회동’ 가능성에 기대를 갖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오는 18일 서울 용산CGV에서 예정된 영화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김 전 총리가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들이 ‘깜짝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만나더라도 설득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는 당의 비민주적 시스템 개선과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을 압박하지만 이 대표로선 대표직과 자신의 지지 기반을 포기하기 어렵고, 이 전 대표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내 역할을 맡아 달라는 제의가 와도 거부할 태세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자 친명(친이재명)계는 ‘이낙연 때리기’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은 방송에서 “(2002년 민주당을 탈당해) ‘김민새’라는 별칭이 붙었던 분이 ‘친명 전사’가 돼 있다”며 “셀프 디스”라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중진 용퇴론’ 논의를 통한 인적 쇄신에도 미온적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4선을 지낸 우상호 의원, 초선 오영환·강민정 의원이고 친명계 핵심이나 지도부 인사 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 의원은 “(지금은 중진이 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부터 교체가 일어나야 한다. 민주당이 왜 이렇게 노쇠한 정당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면서 “기본적으로 당에 세대교체에 대한 DNA가 없고,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도 씨알도 안 먹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반면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에는 이동학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청년혁신위원이 586 대표주자였던 이인영 의원에게 ‘586 전상서-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 달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며 용퇴론을 촉발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불출마로 중진 용퇴의) 기운이 우리에게 넘어오지 않겠나”라면서 “일단 우 의원처럼 아름다운 용퇴를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에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검증을 시작한 만큼 향후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불출마 선언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주류인 친명계 중진들이 앞장서야 쇄신의 물꼬를 틀 수 있는데 당권을 놓지 않고 출마하려 해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이낙연 신당론’에 맞선 민주 내분 격화…“세대교체? 씨알도 안 먹혀”

    ‘이낙연 신당론’에 맞선 민주 내분 격화…“세대교체? 씨알도 안 먹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대응할 마땅한 카드 없이 단합을 강조하고 있으나 갈등의 골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 여권발(發) 인적 쇄신이 본격화됐지만, ‘이재명 대표 사당화 논란’ 등으로 내분에 휩싸인 민주당은 잠잠한 분위기라 역동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의 ‘세 총리 연대’ 차단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따로따로 만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급발진하면서 대화를 원천 봉쇄하는 상황이라 소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2차 ‘명낙 회동’ 가능성에 기대를 갖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나더라도 설득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평가다. 이낙연 전 대표는 당의 비민주적 시스템 개선과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을 압박하지만, 이 대표로선 대표직과 자신의 지지 기반을 포기하기 어렵고, 이낙연 전 대표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내 역할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와도 거부할 태세다. 이에 이 대표도 침묵을 이어가며 관망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자 친명(친이재명)계는 ‘이낙연 때리기’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은 방송에서 “(2002년 민주당을 탈당해) ‘김민새’라는 별칭이 붙었던 분이 ‘친명 전사’가 돼 있다”며 “셀프 디스”라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중진 용퇴론’ 논의를 통한 인적 쇄신에도 미온적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4선을 지낸 우상호 의원, 초선 오영환·강민정 의원이고 친명계 핵심이나 지도부 인사 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 의원은 “지금은 중진이 된 민주당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를 교체하자는 이야기가 언제부터 나왔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라면서 “당에서 세대교체 얘기가 전혀 없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씨알도 안 먹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반면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에는 이동학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청년혁신위원이 586 대표주자였던 이인영 의원에게 ‘586 전상서-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 달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며 용퇴론을 촉발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당시 이해찬 대표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뒤 현역 중진들의 불출마가 이어졌다. 지도부 관계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불출마로 중진 용퇴의) 기운이 우리에게 넘어오지 않겠나”라면서 “일단 우 의원처럼 아름다운 용퇴를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에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총선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시작한 만큼 향후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불출마 선언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주류인 친명계 중진들이 앞장서야 쇄신의 물꼬를 틀 수 있는데 당권을 놓지 않고 출마하려 해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이낙연은 사쿠라” 김민석 발언 논란…과거 ‘탈당 전력’ 역풍에 ‘586 사퇴론’ 재점화

    “이낙연은 사쿠라” 김민석 발언 논란…과거 ‘탈당 전력’ 역풍에 ‘586 사퇴론’ 재점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행보를 비판한 김민석 의원이 과거 탈당 이력으로 역풍을 맞았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캠프로 옮겼던 김 의원의 전력이 재부각돼서다. 김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일각에서 ‘586세대 청산론’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당내 문제에 (비난을) 돌리거나 시대의 과제가 정확히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변절자)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이런저런 당내 비판을 할 수 있지만 갑자기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아닌 ‘제3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쌩뚱맞다”며 “신당을 꿈꾸면 나가서 하는 것이 옳다”고 일갈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을 ‘대선 불복’으로 규정하며 “(2022년 대선 당시 민주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분으로선 할 수 없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민주당내 비명계는 김 의원의 과거 탈당 전력 등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맞불을 놨다. 윤영찬 의원은 “2002년 10월 김민석 선배의 민주당 탈당은 큰 충격이었다”며 “이 사건으로 김 의원은 ‘김민새’라는 오명을 쓰게 됐고 10년 넘게 정치적 낭인생활을 했다. 말이 현실론이지 선택의 중심엔 늘 김민석 본인의 이익이 있지 않았나”고 저격했다. 김종민 의원도 “독재정권 시절 학생운동하고 (서울대) 총학생회장한 것이 안기부 특채를 노리고 한 거다, 나중에 국회의원 뺏지 달려고 한 거다, 이런 식의 마타도어 수준”이라며 “(이낙연 대표를 비난하는) 선동 유투버의 마타도어에 가담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김 의원을 비꼬았다. 민주당 내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 역시 “오직 ‘민주 대 반민주’ 프레임을 받들고 586 기득권 정치인 청산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애써 눈감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썼다. 이어 “민주화를 관통하며 민주를 이루었으면서도 민주를 내재화하지 못한 민주당의 586 정치인 우리가 부끄럽다”며 “세월이 흘러 시대는 변하고, 세계 경제력 10위권의 선진국에 이른 지금에도 낡은 이념의 틀을 금과옥조인 양 붙들고 있는 우리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석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재차 반격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신당 창당이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로 연장되지 않도록 싸우겠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민주당의 대표적 586 정치인이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최연소인 31세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00년에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미래를 이끌어갈 세계 지도자 100인’에 선정돼 주목 받았다. 그러나 2000년 광주 5·18 기념식 전날 벌어진 ‘새천년NHK 사건’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었다. 김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이 광주 새천년NHK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대동하고 술을 마셔 질타를 받았다. 그는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이 참패하고 당 대선 후보인 노무현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2002년 10월 돌연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이적해 큰 파장을 일으켰고 ‘철새 정치인’ 이미지가 생겨났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지인 3명에게서 7억 2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0년 8월 대법원에서 벌금 600만원과 추징금 7억 2000만원을 선고받고 2015년까지 피선거권을 상실해 야인으로 지냈다. 2014년 안철수와 김한길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출범시켜 민주당 당명이 사라지자 “민주당의 이름과 전통을 지킨다”며 2014년 원외 민주당을 창당하고 당대표로 취임했다.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6년 원외 민주당이 더불어민주당에 흡수통합되면서 복귀했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 “명함도 못 파고 공약 새로 짤 판”…‘깜깜이 선거구’에 총선신인 갑갑

    “명함도 못 파고 공약 새로 짤 판”…‘깜깜이 선거구’에 총선신인 갑갑

    “정치 신인으로서 어렵게 얼굴을 알렸는데 이제 겨우 알려질 만하니까 새로운 동네를 개척하라니 후보로서는 미칠 노릇이죠.” 선거구 획정 시한을 8개월이나 넘긴 11일 경기 부천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예비 후보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구’에 한숨을 쉬었다. 이곳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지난 5일 내놓은 획정안(6개 선거구 합구·6개 분구)에서 갑·을·병·정 4개 선거구가 갑·을·병 3개로 줄어든다. 게다가 향후 여야 합의에 따라 합구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예비 후보들은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일에 시작되지만 선거구획정위 제안에 대해 여야 간 논의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현역 의원보다 불리한 정치 신인들은 현수막을 어디에 걸지, 명함을 어떻게 만들지 기본적인 결정도 못하고 있다. 전남 신안과 합구된 목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최일곤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은 “신안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지역이라 접근성도 떨어지는데 보좌 직원이나 연락사무소도 없는 정치 신인에겐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리는 데 더욱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도서 지역엔 사람들이 모이는 일도 드물어 현수막을 어디에 걸어야 할지 파악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 범위를 늦게 가르쳐 주고 시험을 보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합구와 분구에 따라 지역 공약도 달라져야 한다. 부천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기표 변호사는 “(예년처럼) 선거를 눈앞에 두고 선거구를 획정하면 지역을 다시 살펴 현안에 대한 공약도 다 점검해야 한다”며 “현수막도 동 이름을 명시하기 때문에 다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천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이음재 당협위원장은 “기존에 선거운동을 했던 동이 다른 선거구로 가고 새로운 동이 제 선거구에 들어올 것 같다. 기존 선거구에서 공공개발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약을 세웠는데 무용지물이 됐다”고 했다. 분구되는 지역에서도 불만이 거세다. 경기 하남에 출마하는 이창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측 관계자는 “분구가 진행된다고 하지만 하남시 14개 행정동 중 어디가 ‘갑’일지 ‘을’일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비 후보자들은 지역구의 동 이름까지 포함해 명함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특색 있는 명함을 만들기 어렵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내년 예산과 ‘쌍특검’ 등을 놓고 대치하고 있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검토와 재검토 과정을 거치려면 선거구 획정은 이전처럼 ‘벼락치기’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는 선거일을 불과 한 달 남긴 3월 6일에야 선거구획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또 17대 총선은 37일, 18대 47일, 19대 44일, 20대는 42일을 각각 앞두고 선거구가 획정됐다.
  • 총선 앞 ‘깜깜이 선거구’에 갑갑한 정치 신인 “명함도 못 팠다”

    총선 앞 ‘깜깜이 선거구’에 갑갑한 정치 신인 “명함도 못 팠다”

    “정치 신인으로서 어렵게 얼굴을 알렸는데, 이제 겨우 알려질 만하니까 새로운 동네를 개척하라니 후보로서는 미칠 노릇이죠.” 선거구 획정 시한을 8개월이나 넘긴 11일 경기 부천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예비 후보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구’에 한숨을 쉬었다. 이곳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가 지난 5일 내놓은 획정안(6개 선거구 합구·6개 분구)에서 갑·을·병·정 4개 선거구가 갑·을·병 3개로 줄어든다. 게다가 향후 여야 합의에 따라 합구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예비 후보들은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12일에 시작되지만 선거구획정위 제안에 대해 여야 간 논의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현역 의원보다 불리한 정치 신인들은 현수막을 어디에 걸지, 명함을 어떻게 만들지 기본적인 결정도 못 하고 있다. 전남 신안과 합구된 목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최일곤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은 “신안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지역이라 접근성도 떨어지는데 보좌 직원이나 연락사무소도 없는 정치 신인에겐 유권자에게 이름을 알리는 데 더욱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도서 지역엔 사람들이 모이는 일도 드물어 현수막을 어디 걸어야 할지 파악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 범위를 늦게 가르쳐주고 시험을 보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합구와 분구에 따라 지역 공약도 달라져야 한다. 부천을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김기표 변호사는 “(예년처럼) 선거를 눈앞에 두고 선거구를 획정하면 지역을 다시 살펴 현안에 대한 공약도 다 점검해야 한다”며 “현수막도 동 이름을 명시하기 때문에 다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천갑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이음재 당협위원장은 “기존에 선거운동을 했던 동이 다른 선거구로 가고, 새로운 동이 제 선거구에 들어올 것 같다. 기존 선거구에서 공공개발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약을 세웠는데 무용지물이 됐다”고 했다. 분구되는 지역에서도 불만이 거세다. 경기 하남에 출마하는 이창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측 관계자는 “분구가 진행된다고 하지만 하남시 14개 행정동 중 어디가 ‘갑’일지 ‘을’일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예비 후보자들은 지역구의 동 이름까지 포함해 명함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특색있는 명함을 만들기 어렵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내년 예산과 ‘쌍특검’ 등을 놓고 대치하고 있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검토와 재검토 과정을 거치려면 선거구 획정은 이전처럼 ‘벼락치기’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는 선거일을 불과 한 달 남긴 3월 6일에야 선거구획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또 17대 총선은 37일, 18대 47일, 19대 44일, 20대는 42일을 각각 앞두고 선거구가 획정됐다.
  • 더 견고해진 친명 체제… 민주, 공천 페널티 확대·개딸 힘 키웠다

    더 견고해진 친명 체제… 민주, 공천 페널티 확대·개딸 힘 키웠다

    이재명 지도부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임계점을 향해 치닫는 양상이다. 평가 점수가 낮은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감점 강화, 당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 비중 확대가 7일 확정되자 비명(비이재명)계는 ‘시스템 공천의 틀을 무시했다’며 반발했다. 향후 선거제 개편, 검증위원회의 경선 후보자 자격 심사 등 당내 단합을 저해할 수 있는 이슈들이 이어지는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촉각이 곤두선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찬성 331명(67.55%), 반대 159명(32.45%)으로 가결했다. 국회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기초자치단체장, 상임고문 등으로 구성된 전체 중앙위원 605명 중 49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개정안에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의원들에 대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높이는 안과 당대표 등을 선출하는 전당대회 투표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표 비중을 현행 60대1에서 20대1 미만으로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비명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하위 10% 의원의 감산 비율 상향으로 정치 신인이나 여성 등 가산점이 주어지는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의 경선 통과가 쉬워지고, 의원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정량평가보다 주관적인 정성평가에 좌우될 가능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또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힘을 빼고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높여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권리당원(‘개딸’)의 영향력을 확대해 친명계가 차기 당권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박용진 의원은 토론에서 “경선 규정은 해당 선거 1년 전에 바꾸게 돼 있는데, 지금 바꾸는 건 시스템 공천을 건드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욱 의원은 권리당원 비중 강화에 대해 “직접민주주의가 정치권력과 결합할 때 독재 권력이 된다는 것을 나치에서 봤다”며 “우리가 그 모습을 닮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당헌 개정안은 두 건이 아닌 한 건으로 묶어 투표가 진행됐는데, 이에 대해 ‘통과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병립형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키우면서 갈등도 커지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을 향해 “오는 15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위성정당 방지에 대한 제도 개선에 합의가 안 될 경우 그에 따른 민주당의 판단을 다시 한번 해야 한다”며 병립형 회귀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에 대해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 등은 ‘다당제’를 지향하는 만큼 병립형 회귀에 반대한다. 또 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자제하도록 내부 단속을 해도 이해찬 상임고문이 전날 한 행사에서 “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하느냐, 지난번처럼 180석을 먹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소위 ‘지도부의 말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 민주당, 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 확정…비명계 거센 반발

    민주당, 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 확정…비명계 거센 반발

    더불어민주당은 7일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이 행사하는 표의 반영 비율을 높이고, 총선 공천을 위한 경선 시 성과가 저조한 현역 의원들에게 주는 불이익을 강화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찬성 67.55%, 반대 32.45%로 가결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찬성 67.55%, 반대 32.45%로 가결했다. 개정안 표결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했다. 민주당 중앙위원은 국회의원 및 원외 지역위원장, 기초자치단체장, 상임고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중앙위원 605명 가운데 490명이 이날 중앙위에 참석했다. 참석자 가운데 찬성 331명, 반대 159명으로 과반 이상 찬성으로 당헌 개정안이 통과됐다.개정안은 내년 총선에서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에 든 현역 의원의 경우 경선 득표에서 감산하는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했다. 또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축소하고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현행보다 3배 이상 높였다. 현재 권리당원 60~7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는데, 이를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한 것이다. 개정안은 지난달 24일 최고위원회와 27일 당무위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중앙위 의결로 최종 확정됐다. 비명계 “민주당, 나치 닮아간다” 반발 이날 당헌 개정은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됐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당헌 개정으로 당내 선거에서 권리당원의 영향력을 키운 것은 당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가 비주류에게 공천 불이익을 주고 차기 지도부까지 독식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중앙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정당은 당원이 주인이다. 표의 등가성을 보장해나가는 방향으로 당헌 개정을 하게 됐다”면서 “당원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치시스템, 정당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현역의원 평가와 관련해서도 “정권을 되찾아오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면서 “공천 시스템에 약간 변화를 줘서 혁신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호소했다.그러나 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은 반대 토론에 나서 “직접민주주의가 정치 권력과 결합할 때, 포퓰리즘과 정치 권력이 일치화할 때 독재권력이 된다는 것을 최근에도 봤다”며 “나치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태극기 부대와의 결합이다. 결국 (자유한국당이) 총선에 패배했는데 우리가 가려는 꼴은 바로 그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국민 눈높이라는 게, 그 국민이 과연 누구인지 굉장히 의심스럽다”면서 “중앙위는 왜 투표만 하는가. 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꼼수 아닌가”라고 했다. 윤영찬 의원은 “우리 당 분위기는 대의제는 악이고 직접민주제와 1인 1표제가 선인 것처럼 오해하는 것 같다”면서 “그렇다면 모든 국가가 직접 민주주의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문제와 관련해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 약속한 시스템 공천의 핵심을 바꿔선 안 된다. 다음 지방선거 때 상황논리에 맞추고 지도부 해석에 맞춰서 시급하게, 선거 몇 달 앞두고 다시 변경시킬지 어떻게 아느냐”면서 “당이 편의주의로 가면 당헌은 누더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 [속보] 민주당, 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대의원제 축소 확정

    [속보] 민주당, 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대의원제 축소 확정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권리당원의 투표 비중을 대폭 늘리고, 내년 총선 때 현역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는 안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두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그러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의원제와 관련해 친명(친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층이 요구한 사항을 지도부가 주도해 강행한 것이라며 강한 반발이 나왔다. 전당대회 관련 개정안은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권리당원 60~7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정당은 당원이 주인이다. 표의 등가성을 보장해나가는 방향으로 당헌 개정을 하게 됐다”면서 당원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치 시스템, 정당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은 “직접민주주의가 정치권력과 결합할 때 독재 권력이 된다는 것을 나치에서 봤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왜 분란을 만드느냐”고 반발했다.
  • 서울·전북 선거구 1곳씩 줄이고, 인천·경기는 1곳씩 늘려

    서울·전북 선거구 1곳씩 줄이고, 인천·경기는 1곳씩 늘려

    내년 4월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일(12일)을 불과 일주일 앞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가 ‘6곳 분구, 6곳 합구’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선거구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서울과 전북에서 의석수가 1개씩 줄고 인천과 경기에선 1개씩 늘어난다. 이대로 확정되면 획정위가 출범한 20대 국회 이후 서울에서 처음으로 의석수가 줄어든다. 합쳐지는 6개 선거구 가운데 5개가 더불어민주당 텃밭이어서 민주당은 즉각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혔다. 획정위는 이날 “선거구 확정 지연으로 인한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선거구획정안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253개 지역구 수 범위 내에서 13만 6600명 이상 27만 3200명 이하의 인구 범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과 전북에서 의석수가 1개씩 줄었고 인천과 경기에서 1석씩 늘었다. ‘서울 종로’와 ‘중구·성동갑·을’이 ‘종로 중구’와 ‘성동갑·을’로 조정되는 등 5개 시·도·구 내 구역도 바뀌었다. 또 15개 자치구·시·군 내 경계도 조정됐다. 구체적으로 분리되는 선거구는 6개다. ‘부산 북구 강서 갑·을’ 선거구는 ‘북구 갑·을’과 ‘강서’로 분구되고, ‘인천 서구 갑·을’ 선거구는 ‘서구 갑·을·병’으로 재편된다. ‘경기 평택 갑·을’ 선거구는 ‘평택 갑·을·병’으로 1석 늘어난다. 또 ‘하남’은 ‘갑·을’로 1석 증가하고, ‘화성’은 3개 선거구에서 4개 선거구로,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선거구는 ‘순천시 갑·을’과 ‘광양·곡성·구례’로 나뉜다. ‘통합 선거구’(합구) 역시 6곳으로 ‘서울 노원 갑·을·병’이 ‘노원 갑·을’로 합쳐진다. 또 ‘부산 남구 갑·을’이 ‘남구’가 된다. ‘경기 부천 갑·을·병·정’ 선거구는 ‘갑·을·병’으로 1석이 준다. ‘안산 상록 갑·을’과 ‘단원 갑·을’은 합쳐져 ‘안산 갑·을·병’으로 조정됐다. 안산은 21대 총선의 선거구획정 때도 1석이 줄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복원된 바 있다. 아울러 정읍·고창,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완주·진안·무주·장수 등 4개 선거구는 정읍·순창·고창·부안, 남원·진안·무주·장수, 김제·완주·임실 등 3개로 합쳐진다. 선관위 최종안, 정개특위에 제출野 “편파적”… 재획정 요구 시사‘6곳 분구, 6곳 합구’ 수싸움 예고강원 북부 6곳 ‘공룡 선거구’ 등장與 “유불리 문제 아냐… 대화할 것” 또 전남 목포, 나주·화순, 해남·완도·진도, 영암·무안·신안은 목포·신안, 나주·화순·무안, 해남·영암·완도·진도로 재편된다. 조정안이 확정되면 강원 북부 6개 시·군(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속초)을 아우르는 초대형 공룡 선거구도 등장한다. 획정위는 ‘춘천·철원·화천·양구 갑과 을’ 선거구에서 ‘춘천 갑·을’을 독립시키는 과정에서 철원·화천·양구·인제를 고성·속초와 묶고 강릉은 양양과 묶는 방안을 제안했다. 6개 시·군 선거구는 4년 전에도 획정위가 제안했지만 당시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적으로 재획정됐다. 민주당에선 당장 ‘게리맨더링’(특정 후보나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을 지적하며 “민주당을 죽이자는 것”이란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합구 대상이 된 한 전북지역 의원은 “납득하기 어렵고 전북 의원들과 뜻을 모을 것”이라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조정 대상인 수도권의 한 의원은 “선관위 맘대로 하면 안 된다. 말도 안 되는 선거구 획정”이라고 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합리성을 결여한 국민의힘 의견만이 반영된 편파적인 안으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획정위에 재의 요구 가능성을 열어 놨다. 획정위 안에 이의가 있을 경우 정개특위는 재획정을 한 차례 선관위에 요구할 수 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2석(노원, 강남), 경기에서 1석(안산)을 줄이고 부산 남구 갑·을을 합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여당 텃밭인 영남과 서울 강남이 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인구수 대비 선거구가 가장 적은 곳은 경기 안산시, 서울 노원구, 서울 강남구, 대구 달서구 순”이라며 “그런데 획정위는 오히려 경기 부천의 선거구를 4곳에서 3곳으로 줄였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입장 표명 대신 향후 정개특위에서 야당과 대화를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통화에서 “획정위 안은 정당별 유불리의 문제가 아닌 인구 변화에 따른 상·하한 기준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 2024 세계대전망..“글로벌 선거의 해, 美대선이 세계 운명 가를 수도”

    2024 세계대전망..“글로벌 선거의 해, 美대선이 세계 운명 가를 수도”

    다가오는 2024년은 ‘글로벌 선거의 해’라고 할 만하다. 세계 곳곳에서 치러질 선거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유권자가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런 선거는 전 세계 민주주의의 현황을 조명할 것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는 새롭게 출간한 ‘2024 세계대전망’ 을 통해 최종 투표까지 무제한으로 수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한다는 뜻을 가진 ‘보트 어 라마(Vote-a-rama)’라는 키워드를 가장 최우선으로 뽑았다.2024년에는 전 세계 76개국의 나라에서 치러지는 크고 작은 선거에 약 42억 명의 인구가 투표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사상 최초로 지구촌 인구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사실상 이 인구의 50% 정도가 투표에 참여하겠지만 그 투표의 결과가 과연 성숙한 민주주의를 불러올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수많은 나라 중에서도 특히나 내년 최대의 관심사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다. 결국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로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일부 경합주의 유권자 수만 명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대선 경쟁에서 약 30%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유권자와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내려질 것인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나 외교 정책 같은 통상적인 이슈가 아니라, 둘 중 어떤 사람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적합한지를 두고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의 분열적인 비호감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현재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세계 경제는 여전히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을 뿐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명목 임금상승률이 높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다.. 2024년의 관심사는 이러한 추세가 미 대선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다. 만약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민주주의와 세계에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견해다. 그리고 그 최종 결과는 기후 정책에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운명이 러시아 유권자보다 미국 유권자 손에 달려 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어느 때보다도 충돌과 전쟁이 완연했던 2023년을 지나면서 “심각한 지정학적 위험이 닥친 시기에 미국을 어디로 튈지 모를 고립주의 국가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전한다. 그 밖에도 2024년에 펼쳐지는 여러 선거에 대해서도 이코노미스트는 ‘민주주의의 왜곡’이라는 슬픈 진실을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평한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22년 전망을 통해 한국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적중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한국의 4월의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과반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이코노미스트의 예상대로 대통령으로 당선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부가 2024년에는 일자리 제한을 풀고 민간 투자 신장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본다. 2024년도 선거를 치르는 동안 민주주의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 것인가? 이코노미스트는 ‘2024 세계대전망’을 통해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과 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의 선거에 대한 예측도 전한다.
  • 野, 청년·여성 우선 전략공천…‘올드보이 용퇴’는 주저

    野, 청년·여성 우선 전략공천…‘올드보이 용퇴’는 주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전략지역 우선 공천’ 등으로 청년과 여성의 공천 기회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중진 용퇴 등 ‘공천 혁신’을 압박받는 가운데 청년·여성들에게 파격적 혜택을 주면서 자연스러운 ‘물갈이 공천’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민주당 총선기획단 간사인 한병도 의원은 29일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현역 불출마 지역구를 포함한 전략지역에 청년·여성의 우선 공천하고 당헌에 따른 지역구 ‘여성 30% 공천의무’를 준수하도록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천 심사 및 경선 시 청년·여성의 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 의원은 “청년·여성 후보자 출마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청년·여성 후보자와 정치신인 경쟁 시 정치신인 가산점을 20%가 아닌 10%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년들의 공직 출마를 가로막는 ‘진입장벽’으로 불렸던 기탁금도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한 의원은 “공천심사 등록비, 공천관리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 기탁금을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선거 때까지 20대는 등록비와 기탁금을 전액 면제하고 30대는 50%만 면제했는데, 올해부터 전액면제 대상자를 20·30대 출마자 전체로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청년·여성 선거지원단을 만들어 ‘선거 컨설팅’ 등 청년·여성 후보의 체계적인 선거 준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미래어젠다 지원준비단을 구성해 2030 세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공지능(AI), 저출생, 기본소득 등의 의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공천 심사 때 젠더 감수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민주당은 중진 불출마 등 ‘올드보이(OB) 용퇴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한 의원은 “논의가 필요하고 쟁점이 되는 것들은 다 논의할 것”이라면서 “여러 주장이 있어서 기획단에서 논의하다가 의견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 시기는 특정하지 않았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총선기획단 소속 의원은 서울신문에 “어디까지가 올드보이인지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총선기획단 차원에서 결론이 날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총선기획단이 이날 결정한 사안을 당 최고위에 넘기면 최고위·당무위·중앙위 의결 절차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총선기획단은 노무현·문재인·이재명 등 유명 정치인 이름을 활용한 마케팅 금지, 현역 의원 하위평가자 감산 비율 상향 등을 내놓았고 최고위·당무위에서 이를 의결한 바 있다.
  • 野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 비명 “이재명 팬덤 키워”

    野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 비명 “이재명 팬덤 키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늘리고 대의원 권한을 줄이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자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표의 등가성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팬덤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20대1 미만으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니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인 것이다. 또 현재는 전당대회에서 표 반영 비율을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5%로 반영하는데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합쳐 총 70%의 비율로 반영하되 그 안에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다음달 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내년 8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중요한 가치이며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게 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높이는 이번 조치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권리당원(‘개딸’)의 영향력을 확대해 내년 총선 이후 전당대회까지 친명계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취지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의원은 1만 6000여명으로 당직자와 오래 활동한 지역 핵심당원 등으로 구성되지만 120만명에 이르는 권리당원은 당비를 6개월 납부하면 자격을 준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정책 대안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에 이(권리당원 표 가치 높이기)를 논의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당 지도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재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선거제 개편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반이 나뉜다. 병립형으로 회귀하면 여당과의 의석수 싸움에서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소수정당의 진입을 막는 제도라는 점에서 이탄희 의원 등은 반발하고 있다.
  • 민주,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비명 “이재명 팬덤 강화” 비판

    민주, 권리당원 표 가치 3배 확대…비명 “이재명 팬덤 강화” 비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늘리고 대의원 권한을 줄이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하자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표의 등가성을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는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팬덤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권리당원 6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니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인 것이다. 또 현재는 전당대회에서 표 반영 비율을 권리당원 40%, 대의원 3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단 당원 5%로 반영하는데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합쳐 총 70%의 비율로 반영하되 그 안에서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이 비율을 조정해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더욱 높일 여지를 열어 놓은 것이다. 개정안은 다음 달 7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면 내년 8월 전당대회부터 적용된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의 등가성은 중요한 가치이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1인 1표제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큰 게 사실”이라고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20대 1 정도는 당내 공감이 있는 범위”라고 했다. 반면 비명계에서는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높이는 이번 조치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권리 당원(‘개딸’)의 영향력을 확대시켜 내년 총선 이후 전당대회까지 친명계가 당권을 장악하려는 취지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의원은 1만 6000여명으로 당직자와 오래 활동한 지역 핵심당원 등으로 구성되지만, 120만명에 이르는 권리당원은 당비를 6개월 납부하면 자격을 준다. 한 비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정책 대안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시점에 이(권리당원 표 가치 높이기)를 논의할 필요가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지도부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 이후에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군이 가시화될 텐데 미리 변경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 민주당 혁신계 “이재명, 위성정당 꼼수 안 돼… 금지 입법 결단해야”

    민주당 혁신계 “이재명, 위성정당 꼼수 안 돼… 금지 입법 결단해야”

    더불어민주당 내 일부 의원이 26일 이재명 대표에게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내 혁신모임인 원칙과상식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선거제 퇴행은 안 된다. 이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선거제 퇴행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민주당 정신, 민주당의 길에서 탈선하는 것”이라며 “만일 우리 당이 국민의힘 핑계 대고 병립형에 합의한다면 그것은 정치야합”이라고 비판했다. 또 “20대 대선 직전, 선거운동을 일시 중지하고 지난해 2월 27일 밤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원 선거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도 있다”며 “이재명 지도부가 그 수많은 약속을 어기고 선거법 야합에 나선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걸고 민주당의 뜻있는 의원들과 힘을 합쳐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민주당 이탄희 의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이재명이 앞장설 시간’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의원은 “그동안 우리 민주당은 여러 차례 국민께 연동형 비례제 수호와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해 왔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 ‘국힘과의 야합’을 할 것인지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결단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가 그 결단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서울 명동에서 국민 앞에 ‘국민통합과 정치개혁 선언’을 통해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했다”면서 “약속을 지키는 정치, 실천하는 정치가 이재명의 정치이고, 민주당의 정치다. 지금껏 이재명과 민주당이 그랬듯 진정성과 진심을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는 글을 통해 “거대 정당이 기득권을 유지, 확대, 독식하는 병립형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치판을 사기의 장으로 몰았던 위성정당과 같은 꼼수도 안 된다. 기득권 구조를 깨고 다양성을 살리는 정치개혁의 새 물결이 크게 일어 지금의 정치판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정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부터 비롯됐다. 정당득표율만큼 지역구 의석을 얻지 못할 경우, 이를 일부 비례 의석으로 보충해 득표율과 의석수의 괴리를 줄여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자 했다. 지역구 당선자가 많은 거대 양당에게는 불리한 제도였지만 이들은 위성정당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자신들과 뜻을 같이하는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당 투표는 이 위성정당에 하도록 선거운동을 했다. 덕분에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19석의 비례 의석을 얻었다. 쓰임을 다한 위성정당은 총선이 끝난 뒤 모정당에 흡수되면서 본래 의도가 무색하게 거대 양당의 의석수만 늘리는 효과만 나타났다.
  • ‘박근혜 정부 선거 개입’ 강신명 전 경찰청장 2심서 ‘집행유예’ 감형

    ‘박근혜 정부 선거 개입’ 강신명 전 경찰청장 2심서 ‘집행유예’ 감형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 경찰을 동원해 국회의원 선거와 정치에 불법 개입하고 정부 비판 세력을 사찰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23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원범 한기수 남우현)는 20대 총선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강 전 청장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판단한 강 전 청장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개인적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범행하진 않은 점, 별도의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이미 상당 기간 구속됐던 점을 고려하면 원심 형은 다소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경찰청 차장인 이철성 전 경찰청장과 선거 개입 ‘윗선’으로 지목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1심의 형을 그대로 유지했다. 강 전 청장 등은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지역 경찰들을 동원해 ‘친박’(친 박근혜계) 후보 당선을 위한 ‘전국 판세 분석 및 선거 대책’, ‘지역별 선거 동향’ 등 선거 관련 정보 활동을 지시·수행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2019년 6월 기소됐다. 강 전 청장 등은 2012~2016년 청와대와 여당에 비판적인 진보 교육감과 국가인권위원회 일부 위원을 ‘좌파’로 규정하고 불법 사찰한 혐의도 받는다. 강 전 청장은 항소심 선고 직후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직 재판 절차가 남아있다”며 “남아있는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 “낙하산 펼 생각 말라”… 與 먼저 공천 칼 뺐다

    “낙하산 펼 생각 말라”… 與 먼저 공천 칼 뺐다

    내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공천 파동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자 공천 원칙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공천 파행으로 인한 균열로 총선에서 패배한 사례가 적지 않은 데다 거대 양당 모두 본격적인 공천을 앞두고 관련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뜻)에 기댄 ‘낙하산 출몰’ 우려가 나오고, 용퇴론이 거센 현역 중진들의 버티기에 ‘혁신’이 멀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지도부의 ‘시스템 공천’에 대한 불신론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22일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현역 의원 20% 공천 배제 원칙’을 넘어서는 엄격한 ‘컷오프’(공천 배제)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쟁력 평가, 당무감사의 도덕성 평가 등 정량 평가를 최대화해 특정 인사의 공천을 위해 기준을 꿰맞추는 식의 공천 심사를 불가능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또 청년 공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획일적으로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신 나이별로 가산점에 차별을 두기로 했다.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정성 평가 부분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요행을 바라거나 낙하산으로 와서 자리를 차지하는 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때마다 공천 파동으로 탈당과 무소속 출마자가 대거 속출했던 국민의힘은 공정한 기준 마련으로 ‘흰 점퍼’(무소속 출마)를 막고 단결해 총선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소위 ‘진박’(진짜 친박근혜) 논란을 수습하지 못해 당시 김무성 대표가 직인을 들고 잠적하는 등 ‘옥새 파동’으로 ‘낙승’을 점쳤던 총선에서 사실상 졌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도 4호 혁신안으로 대통령실 출신 인사와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영입한 외부 인사 등에 대해 예외 없이 상향식 공천을 실시하자는 제안을 던진 바 있다. 혁신위가 앞서 제안한 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의원 용퇴론이 대통령실의 낙하산 인사들을 우대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에 따른 조치였다. 민주당 총선기획단도 전날 이번 총선 경선에서 현역 의원 평가를 통해 하위 10% 이하 대상자 감산 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고, 하위 10% 이상 20% 이하 대상자들은 현행 감산 비율(20%)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차원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공천 시즌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공천 룰을 바꾸면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런 변화가 친명(친이재명)계에 유리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이에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이재명 대표를 활용한 ‘친명 마케팅’이 횡행하지 않도록 예비 후보자의 경력 홍보에 특정 정치인의 실명을 사용할 수 없게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재발의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다 23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 또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열기로 한 본회의에 대해 국민의힘은 “예산안이 합의된다는 전제하에 열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민주당은 이에 반발했다.
  • ‘청년 비하’ 논란에… 野, 새 현수막 문구 삭제

    ‘청년 비하’ 논란에… 野, 새 현수막 문구 삭제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더불어민주당의 이러한 새 현수막 문구가 ‘청년 비하’ 논란을 사자 당은 현수막 문구를 삭제했다고 19일 밝혔다.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현수막이 아니었고 홍보업체가 만든 문구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수막) 문구 관련해 오해가 있었는데 그 문구는 삭제됐다. ‘총선용 현수막’, ‘2030 대상’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사무처는 지난 17일 전국 시도당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현수막 변경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현수막에는 ‘나에게온당’,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문구가 담겼다. 한준호 홍보위원장은 “오는 23일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하나의 티저로 이해해 달라. (현수막은) 업체에서 캠페인 준비를 위해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수막 문구가 민주당의 청년에 대한 몰이해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청년을 정치도, 경제도 모르면서 자신의 이기심만 내세우는 존재로 부각하고 있어서다. 한 20대 보좌진은 “청년 세대들을 무시하는 것 같은 표현이라 불쾌하다”고 밝혔다. 김민재 민주당 경남도당 대학생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토론회에서 “근시안적인 멘트를 해 놓고 ‘업체의 잘못’이라고 얘기한다. 분명한 사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성균(33) 경기 화성시의회 의원은 “이번 현수막은 2030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문을 막았다”고 말했다.
  • 지지자 3만여명 모은 이준석… 청년과 소통 나선 비명계

    지지자 3만여명 모은 이준석… 청년과 소통 나선 비명계

    내년 4월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여야 비주류 인사들의 ‘세 규합’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만 5000여명의 온라인 지지자를 모아 세를 과시했고,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청년을 키워드로 첫 독자 행보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 같다”며 “12월 27일까지 큰 변화가 없으면 신당”이라고 했다. 지난 18일 지지자 연락망 구성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3만명이 넘는 참여를 이끌었다고도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지역별 등록자 수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에서 각각 9691명과 9488명이 참여했고 대구 2321명을 비롯해 부산, 경북, 경남, 인천 등에서도 1000명을 넘겨 총 3만 5376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연락망’으로 명명했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창당 발기인 모집으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 신당을 만들려면 1000명 이상의 당원을 가진 5개 시도당을 갖춰야 한다. 향후 온라인 연락망을 신당 발기인으로 전환해 바로 창당이 가능하도록 실무 수준의 사전 준비를 한 셈이다. 여권을 압박하는 동시에 향후 본격화할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온라인상에 관광버스 920대를 구축하는 순간까지 달려 보겠다”며 친윤(친윤석열)계 장제원 의원의 최근 세 과시 발언을 비꼬아 인용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지지 모임에서 ‘4200여명이 버스 92대를 타고 모였다’며 험지 출마 요구에 맞선 바 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실제 나설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갈린다. 당내 비윤(비윤석열)계인 김웅 의원이 신당 합류에 선을 그었고, 합류 가능성이 있었던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와 만나기로 하는 등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민주당 비명계인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끄는 원칙과 상식은 이날 국회에서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열었다. 윤 의원은 간담회 이후 “우리가 단순히 토론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쪽에 계신 분들과 접촉하고 만나는 행사를 가지려 한다”며 ‘세력’, ‘이슈 대응’, ‘민주당 내 말꼬 틔우기’ 등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자신들을 비명계가 아닌 ‘혁신계’로 불러 달라고 했다. 다만 이들의 행보로 당내 역학 구도까지 바뀔지는 불투명하다. 이들은 40~50명 규모의 의원이 모임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나 공천을 앞두고 지도부에 반기를 드는 게 어렵다는 측면에서 전해철·홍영표 의원 정도가 추가로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민주 ‘현수막 청년 비하’ 논란에 “홍보업체가 준비”…당내서도 원성

    민주 ‘현수막 청년 비하’ 논란에 “홍보업체가 준비”…당내서도 원성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더불어민주당의 이러한 새 현수막 문구가 ‘청년 비하’ 논란을 사자 당은 현수막 문구를 삭제했다고 19일 밝혔다.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현수막이 아니었고 홍보업체가 만든 문구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수막) 문구 관련해 오해가 있었는데 그 문구는 삭제됐다. ‘총선용 현수막’, ‘2030 대상’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사무처는 지난 17일 전국 시도당위원회에 공문을 보내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더민주 갤럭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현수막 변경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현수막에는 ‘나에게온당’,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의 문구가 담겼다. 한준호 홍보위원장은 “오는 23일 캠페인을 알리기 위한 하나의 티저로 이해해 달라. (현수막은) 업체에서 캠페인 준비를 위해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수막 문구가 민주당의 청년에 대한 몰이해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청년을 정치도, 경제도 모르면서 자신의 이기심만 내세우는 존재로 부각하고 있어서다. 한 20대 보좌진은 “청년 세대들을 무시하는 것 같은 표현이라 불쾌하다”고 밝혔다. 김민재 민주당 경남도당 대학생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토론회에서 “근시안적인 멘트를 해 놓고 ‘업체의 잘못’이라고 얘기한다. 분명한 사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성균(33) 경기 화성시의회 의원은 “이번 현수막은 2030이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문을 막았다”고 말했다.
  • 이준석 3만명 온라인 ‘세 과시’...비명계도 독자행보

    이준석 3만명 온라인 ‘세 과시’...비명계도 독자행보

    내년 4월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여야 비주류 인사들의 ‘세 규합’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만명의 온라인 지지자를 모아 세를 과시했고,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청년을 키워드로 첫 독자 행보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9일 온라인 연락망에 “정오 기준으로 3만 1000여명이 참여해 주셨다”며 지역별 등록자 수를 표시한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 각각 7454명, 7075명이 참여했고 대구와 부산, 경북, 경남, 인천 등에서도 1000명 이상이 함께했다.‘온라인 연락망’으로 명명했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창당 발기인 모집으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신당을 만들려면 1000명 이상의 당원을 가진 5개 시도당을 만들어야 한다. 향후 온라인 연락망을 신당 발기인으로 전환해 바로 창당이 가능하도록 실무 수준의 사전 준비를 한 셈이다. 여권을 압박하는 동시에 향후 본격화할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온라인상에 관광버스 920대를 구축하는 순간까지 달려 보겠다”며 친윤(친윤석열)계 장제원 의원의 최근 세 과시 발언을 비꼬아 인용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지지 모임에서 ‘4200여명이 버스 92대를 타고 모였다’며 험지 출마 요구에 맞선 바 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에 실제 나설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견이 갈린다. 당내 비윤(비윤석열)계인 김웅 의원이 신당 합류에 선을 그었고, 합류 가능성이 있었던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와 만나기로 하는 등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어서다.민주당 비명계인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이끄는 원칙과 상식은 이날 국회에서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 간담회를 열었다. 윤 의원은 간담회 이후 “우리가 단순히 토론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쪽에 계신 분들과 접촉하고 만나는 행사를 가지려 한다”며 ‘세력’, ‘이슈 대응’ ‘민주당 내 말꼬 틔우기’ 등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자신들을 비명계가 아닌 ‘혁신계’로 불러 달라고 했다. 다만 이들의 행보로 당내 역학 구도까지 바뀔지는 불투명하다. 이들은 40~50명 규모의 의원이 모임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이나 공천을 앞두고 지도부에 반기를 드는 게 어렵다는 측면에서 전해철·홍영표 의원 정도가 추가로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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