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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정치열 ‘교육·일자리’ 대선 어젠다 부상

    20대 정치열 ‘교육·일자리’ 대선 어젠다 부상

    지난 4·11 총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이 대폭 상승하면서 오는 12월 대선에서 이들의 잠재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 연령층에서 볼 때 20대의 투표율은 아직 최저 수준이지만 이들의 참여와 선택을 이끌어 낼 어젠다를 여야가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대선에서 폭발력을 지닌 선거계층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공개한 제19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종 투표율은 54.3%로 18대 선거 46.1% 대비 8.2% 포인트 상승했다. 18대 총선 대비 전 연령대의 투표율이 오른 가운데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투표율이 6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 62.4% ▲40대 52.6% ▲30대 후반 49.1% ▲19세 47.2% ▲20대 전반 45.4% ▲30대 전반 41.8% 순이었다. 20대 후반 유권자는 37.9%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19세와 20대, 30대, 40대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54.3%)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19세 14% 포인트, 20대 후반 13.7% 포인트, 20대 전반 12.5% 포인트 등 20대 이하 투표율이 크게 치솟았다. 30대 전·후반 투표율도 각각 10.8% 포인트, 9.7%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40대(4.7% 포인트), 50대(2.1% 포인트), 60세 이상(3.1% 포인트) 등은 투표율에 큰 변화가 없었다. 양극화와 등록금·취업 등 더 각박해진 현실과 맞닥뜨린 20대가 탈정치 성향을 벗고 권력 변화를 통한 대안모색 계층으로 점차 동력을 내기 시작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전형적인 ‘선거 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20대 전반 여성(16.3% 포인트), 19세 여성(16.1% 포인트)의 투표율이 치솟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30세대의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41.5%지만, 서울에선 46.2%, 인천에선 42.1%, 경기에선 41.7%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30대 역시 전국 평균 투표율 45.5%와 비교해 서울은 49.0%, 경기 46.4%로 웃돌았고, 인천만 42.4%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는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이들의 투표 참여가 민주당의 수도권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뒷받침해 주는 근거로 평가된다. 전남대 조정관 교수는 20대 투표율 상승을 일컬어 “이들이 변화의 출구를 봤다.”는 말로 요약했다. 이념과 정책만으로 대결하는 게 ‘올드폴리틱스’이라면 이번 대선에선 참여를 통한 변화의 비전을 제시하는 ‘뉴폴리틱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교육 분야에서 치고 나가는 후보 캠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면서 “안보 논쟁이나 이념 싸움은 선거에서 일시적 효과는 볼지 모르나 거기 안주해선 절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상대적으로 30, 40대에 투표 동력을 제공하지 못한 것은 결국 지난 총선이 야당의 실패였음을 보여 준다.”면서 “반면 오는 대선에서 이들이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 셈”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분석은 50, 60대 투표율이 대동소이함을 감안하면 여당에는 ‘빨간불’을 뜻한다. 김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정당 투표에서도 야권에 뒤졌다.”고 상기시키면서 “대선에서 30, 40대를 끌고 갈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하면 여든 야든 필패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중앙선관위가 전국 1만 3470개 투표구 중 1410개 투표구 선거인 413만 2112명(전체 선거인 수의 10.3%)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영삼 前대통령, 박지원의 등을 때리더니…

    김영삼 前대통령, 박지원의 등을 때리더니…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당내 초선의원들을 향해 격정의 고언을 쏟아냈다. 미국 생활을 접고 1992년 무작정 ‘김대중’을 좇아 14대 총선을 통해 정치에 발을 디딘 뒤 20년간 이어진 굴곡의 정치역정을 고스란히 담아 ‘후배’들에게 깨알 같은 훈수를 뒀다.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그가 15분 동안의 특강을 통해 쏟아낸 한마디는 ‘치열함’이었다. ‘치열하게 야당을 하라, 치열하게 정치를 하라. 나는 그랬노라.’였다. 박 위원장의 ‘실전강의’는 ‘언론에 대한 대응’을 시작으로 이어 나갔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의 전화가 올 때 전화를 잘 받는 것이 제일 성공한 정치인이다. 저는 99.9% 리턴콜을 하고, 제 전화는 제가 받고 제가 한다.”면서 “이러한 성의를 갖고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21세기는 예수님이 부활할 때 제일성이 ‘기자 왔니?’하고 말씀하신다. (기자가) 안 오셨으면 (부활하셔도)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사진도 나고 기사가 난다. 그래야 알려진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치열하라.”고 했다. “정치인은 부지런해야 한다. 치열하게 해야 한다.”면서 “대정부 질문을 하든 상임위를 하든 전날 집에 가서 뉴스 모니터링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신문을 보라. 그런 버릇을 들여라. 거기에 정치가 있고, 시의적절한 질문이 나온다. 그래야 보도가 되고, 민주당이 알려지고, 자신이 알려진다.”고 말했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1년이 52주인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게 ‘의정활동을 1년에 50번 하라.’고 했다. 저는 했다. 기회가 많았지만 외국 한 번도 안 나갔다. 그런 각오가 없으면 4년 뒤 20대 국회 연찬회에 못 앉는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대중 총재의 대변인으로 있을 때 김영삼 정부에서 내 뒷조사를 다 했다. 이를 김 총재에게 보고드렸더니 아무 말씀 안 하고 30분을 그냥 계시더라. 그러고는 ‘손톱을 깎지 마요. 같이 긁어버리세요.’라고 하더라.”고 소개하고 “그래서 다음 날부터 더 강하게 했더니 한두 달쯤 뒤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나를 보고 ‘니 잘했다’ 하면서 등을 때리더라. 김영삼 전 대통령님은 반가운 사람을 보면 등을 잘 때린다. ‘내일부터 (뒷조사) 안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안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다행히 대통령 후보를 2~3개월 있으면 결정한다. 지금 국회에서 철저히 치열하게 싸우다 보면 된다. 치열한 싸움도 한번 잘해 보자. 정권교체해서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자. ”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박지원 “기자전화 잘 받으면 정치인으로 성공”

    박지원 “기자전화 잘 받으면 정치인으로 성공”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당내 초선의원들을 향해 격정의 고언을 쏟아냈다. 미국 생활을 접고 1992년 무작정 ‘김대중’을 좇아 14대 총선을 통해 정치에 발을 디딘 뒤 20년간 이어진 굴곡의 정치역정을 고스란히 담아 ‘후배’들에게 깨알 같은 훈수를 뒀다.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그가 15분 동안의 특강을 통해 쏟아낸 한마디는 ‘치열함’이었다. ‘치열하게 야당을 하라, 치열하게 정치를 하라. 나는 그랬노라.’였다. 박 위원장의 ‘실전강의’는 ‘언론에 대한 대응’을 시작으로 이어 나갔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의 전화가 올 때 전화를 잘 받는 것이 제일 성공한 정치인이다. 저는 99.9% 리턴콜을 하고, 제 전화는 제가 받고 제가 한다.”면서 “이러한 성의를 갖고 정치를 하면 좋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21세기는 예수님이 부활할 때 제일성이 ‘기자 왔니?’하고 말씀하신다. (기자가) 안 오셨으면 (부활하셔도)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사진도 나고 기사가 난다. 그래야 알려진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치열하라.”고 했다. “정치인은 부지런해야 한다. 치열하게 해야 한다.”면서 “대정부 질문을 하든 상임위를 하든 전날 집에 가서 뉴스 모니터링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하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신문을 보라. 그런 버릇을 들여라. 거기에 정치가 있고, 시의적절한 질문이 나온다. 그래야 보도가 되고, 민주당이 알려지고, 자신이 알려진다.”고 말했다.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1년이 52주인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게 ‘의정활동을 1년에 50번 하라.’고 했다. 저는 했다. 기회가 많았지만 외국 한 번도 안 나갔다. 그런 각오가 없으면 4년 뒤 20대 국회 연찬회에 못 앉는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대중 총재의 대변인으로 있을 때 김영삼 정부에서 내 뒷조사를 다 했다. 이를 김 총재에게 보고드렸더니 아무 말씀 안 하고 30분을 그냥 계시더라. 그러고는 ‘손톱을 깎지 마요. 같이 긁어버리세요.’라고 하더라.”고 소개하고 “그래서 다음 날부터 더 강하게 했더니 한두 달쯤 뒤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나를 보고 ‘니 잘했다’ 하면서 등을 때리더라. 김영삼 전 대통령님은 반가운 사람을 보면 등을 잘 때린다. ‘내일부터 (뒷조사) 안 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안 하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다행히 대통령 후보를 2~3개월 있으면 결정한다. 지금 국회에서 철저히 치열하게 싸우다 보면 된다. 치열한 싸움도 한번 잘해 보자. 정권교체해서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자. ”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제20회 공초문학상] “정계에 발 담근 채 상 받으려니 황송하다”

    [제20회 공초문학상] “정계에 발 담근 채 상 받으려니 황송하다”

    “공초처럼 구도자적인 자세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초월적으로 살아가려고 했는데 정치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런 상태에서 상을 받으려니까 죄송스럽고 황송하다.” 제20회 공초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시인 도종환(58)은 24일 거듭 “기쁘고 송구스럽다.”는 말을 되뇌었다.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인 그는 10번째 시집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에 수록된 ‘나무에 기대어’로 영광의 수상자가 됐다. 등단 20년 이상 된 시인에게 주는 공초문학상은 자본주의의 잣대로 재단하면 소박한 상이다. 그러나 이근배 공초문학상 심사위원이 “작품의 수준뿐만 아니라 문학상 중 유일하게 작가의 인품을 평가한다.”고 했을 만큼 권위 있는 상이다. ●신동엽·정지용·윤동주·백석문학상 등 받아 ‘접시꽃 당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 도종환은 어지간한 문학상은 거의 받았다. 1990년 신동엽창작상, 2009년 정지용문학상, 2010년 윤동주문학상, 2011년 백석문학상 등이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한 시대 문학을 맨 앞에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근대문학의 문을 연 문학적 업적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했다. 도종환에게 시는 삶의 길이고 나침반이고 희망이고 살아가는 이유다. 살아가면서 가장 고마운 일은 시를 만났다는 것이고 시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가 있어서 20대 논산훈련소도 견뎠고 교육 민주화 운동으로 교도소에 갔던 30대도 버틸 수 있었다. 40대에 자율신경 실조증에 걸려 산속에서 10년간 두문불출하고 요양할 때도 시 덕분에 삶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기간을 헤쳐 나갈 때마다 용기를 준 것은 시였다. 애초 미술가가 꿈이었는데 미대에 갈 수 없게 된 좌절을 시작(詩作)으로 풀어냈단다. 이제 그에게 미술은 ‘10대 때 좋아했던 사람과의 아름답지만 돌아갈 수 없는 사랑’이다. 시와 문학은 도종환 내면의 광기를 분출시키거나 순화시키는 일을 자연스럽게 해왔다. 청년기의 광기가 시를 통해 분출됐고 아내와의 사별을 거치면서 순화됐고 해직 교사가 되면서 다시 분출됐지만 산속에서 요양하던 10년 동안 다시 광기가 가라앉으면서 문학이 익어갔다는 것이다.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지역구 공천심사위원이 됐을 때도 정치를 한다는 생각을 못 해 봤다. 흔히 ‘자기가 심사하면서 자기를 끼워 넣느냐.’고 오해할 수 있지만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는 따로 꾸려져 있었으니 파렴치한 일을 한 것은 아니다. 비례대표 공천심사가 끝나갈 무렵 19대 국회에 문화 예술계를 대표할 사람이 없어 영입하고 싶다는 제안이 왔다. 시인이 정치권에 들어가면 ‘최소한 중상이거나 사망’이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과 상의했다. 황지우 시인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직에서 쫓겨난 일, 2008년 촛불 집회 이후 문화예술위원회가 문인들에게 ‘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요구한 일 등 지난 5년간 문화 예술인의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는 인식이 그가 영입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이었다. 국회에 들어가 문화계의 파행을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한 시나리오 작가가 굶어 죽는 등 창작 예술인들의 생계가 어렵고 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복지의 사각지대도 없애고 싶었다. 정치에 참여했던 시인은 유정회 국회의원을 한 김춘수와 양성우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에 이어 세 번째다. 도종환은 “험난한 판에 들어가도 품격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 사유의 품격과 언어의 품격, 글의 품격을 잃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시인 옥타비오 파스는 ‘시인은 언어에 봉사하는 자’라고 했다. 언어의 존재를 확연하게 드러내 주고 언어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사람이 시인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존재를 확연하게 드러내 주고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사람이다. 시인으로서 언어에 봉사하듯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에게 봉사하겠다. 퇴행했던 민주주의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임기가 끝나면 시인으로 돌아오겠다. 공초처럼 인생의 후반기를 초연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수상일과 상임위 구성일 겹쳐… 그의 선택은? 이근배 공초문학상 심사위원은 “도종환 시인이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행여 창작 활동을 소홀히 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고 수상을 걱정했지만 임헌영 선생 등이 도종환 시인의 성품으로 보건대 그럴 리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런 평가처럼 도종환은 “올여름에 산문집과 월북 시인 오장환의 시 해설서 등 2권을 내놓는다.”면서 “국회의원이 돼도 시인으로서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인과 국회의원을 병행하려는 그에게 첫 시련은 6월 7일 공초문학상 수상식이다. 국회가 첫 상임위 구성을 하는 날로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데 공초문학상은 수상식, 성묘 등 종일 행사가 이어져 국회에 갈 수 없다. 6월 7일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도종환 시인은… ▲1954년 충북 청주 출생 ▲충북대학교 국어교육학과 ▲1984년 동인지 분단시대 ‘고두미 마을에서’로 등단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지냄 ▲주요 수상:신동엽창작상(1990), 정지용문학상(2009), 윤동주상 (2010), 백석문학상(2011) 등 ▲주요 시집:‘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슬픔의 뿌리’ ‘해인으로 가는 길’ 등 ▲수상작:‘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중 ‘나무에 기대어’
  •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가 치러진 15일을 마지막으로 넉 달 반의 활동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출범 이후 141일 만이다. 서울신문은 비대위의 한 축으로 당 안팎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앞다퉈 ‘사고’를 친 이상돈, 이준석 두 비상대책위원을 지난 14일 본사로 초청해 그간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대위 활동 및 총선 평가 진경호: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 비대위 활동에 대해 C를 주셨던데 A를 못 주는 이유는. 이상돈:넉 달 반 동안 공천위원회 구성까지 한 달이 바빴다. 구인물을 갈되 ‘반듯한 이력서를 가진 신인’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 인적쇄신에 성공한 것 아닌가. 특정계파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인적 쇄신을 안 했으면 총선 승리는 어려웠다. 결과로 놓고 보면 B+는 한 것 같다. 그러나 자만하면 안 된다. 다만 강남권을 다 전략지역으로 지정, 결과적으로 대학살이 돼 얼굴을 못 들겠다. 최소한 경선을 거쳐야 하지 않았나 싶다. (공천위가) 그렇게까지 할 줄 예상 못했다. 결국 우세지구에서 새누리당이 미래의 몫을 심었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새누리당이 부정부패할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심어드린 점은 비대위의 가장 큰 성과다. 보수의 승리라기보다 깨끗하고 상식적인 정치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다. 진영 논리가 먹혀들지 않았다. 이준석:외부 민간인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야권 비판이 아니라 당 내부 비판을 했기 때문에 더 반응이 좋았다. 총선 유세 때 금천구에 갔는데 한 시장 상인이 “이번엔 무조건 새누리당”이라고 하셨다. 야당 후보는 새누리당 욕만 하는데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면 남 욕은 안 할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강남권을 물갈이한다고 했을 때 새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혼란이 너무 많았다. 대단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실체가 별로 없었다. ●안철수와 야권 주자들 진경호:대선주자로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어떻게 보나. 이상돈:안철수가 추상명사가 돼 버린 게 아닌가 한다. 지난해엔 당시 한나라당이 괴멸됐다지만 아직까지 부는 안철수 바람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치권이 쇄신이 덜 됐다는 방증인지도 모른다. 이준석:저는 안철수와 문국현의 차이점을 못 찾았다. 청년들이 거는 기대감 측면에서 강도는 달라도 두 분이 비슷했다. 기업가 이미지도 동일하게 강했다. 문국현 전 의원은 안 원장보다 이른 시점에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진행된 추이를 떠올려보면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를 못 찾겠다. 안 원장은 나중에 떨어져 나갈 지지율이 있을 것 같다. 진경호:야권의 공동정부 실현 가능성은? 문재인의 성품, 김두관의 자치분권, 안철수의 청년희망 등이 모이면 새누리당으로선 위협적인 시나리오 아닌가. 이상돈:안철수보다 문재인 또는 김두관이 야권 대선후보가 될 것 같다. 공동정부론은 실현 가능성도 약하고 타격도 없다고 본다. 안철수는 정치적 실험이 돼 있지 않다. 퍼스낼러티도 김두관이 더 젊고 역동적이다. 손학규 전 대표야 자격에선 가장 훌륭하나 과거 한나라당 시절 행적과 현재가 너무 달라 뿌리가 약하다. 그런데 문재인이나 김두관으로 결정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겠나.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 진경호: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위원장으로선 이명박 정부와의 선긋기를 야권으로부터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상돈:서서히 그렇게 되지 않겠나. 19대 국회 개원 이후 발생할 수많은 이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다. 그야말로 박근혜 대 박근혜의 싸움이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도 더 이상 청와대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얘기다.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이 MB 정권 조수석에 탔다.”고 비유했지만, 야당 요구대로 박 전 위원장이 선긋기를 잘하면 오히려 공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차기 대선주자는 어떤 인물 진경호:미국 루스벨트, 레이건 대통령이 치유력과 통합의 상징이었듯 차기 대통령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준석:야구에 비유하면 대선후보든 새로운 지도 체제든 서로 눈치보며 사인을 주고받기보다 밖에서 국민들이 주시는 사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상돈:복지보다 실질적인 국가 이념,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이 나라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 제시, 업그레이드된 법치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 제시는 본인들이 하셔야 하지 않나. 박 위원장의 경우 부친에 대해 사회에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들을 풀려고 하지 않겠나. 비대위 이후 차기 지도부, 대선주자는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한다. 소명의식으로 엄숙하게 향후 5년을 끌어갈 각오를 가져야 한다. 권력을 정권의 전리품인 양 했다가 철저히 망가진 2010년 지방선거가 전례다. 국민들은 현명하다. 이준석:대선을 앞두고 비대위가 멍석을 잘 깐 것 같다. 총선 이후 100일 내 처리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신기하게도 약속이었을 뿐인데 유권자들이 믿어주셨다. 그 약속에 의지해 기회를 얻은 것이니 다시 거짓말한 당으로 낙인 찍히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한다. ●대선주자 박근혜와 친박 진경호:여당의 대선 선두주자로서 박 전 위원장의 약점은. 이준석: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다. 박 전 위원장의 좋은 가치가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대선 정국에선 많은 사람이 인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돈:‘박근혜의 선거’지 ‘박정희의 선거’는 아니다. 박 전 위원장이 스스로 돌파해야 할 과제다. 박 전 대통령의 공과 중 공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통이 안 된다고 하는데 오늘날 박근혜 리더십을 볼 때 그렇지만은 않다. 후광의 리더십으로 몰아치는 건 맞지 않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섬김의 리더십을 주장하는데 경기도민을 얼마나 섬겼는지 모르겠다. 진경호:청년 시각에서 보는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생각은. 이준석:저는 친외박이다(웃음). 굳이 분류하자면 진박, 허박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솔직히 예전 3김 시대처럼 정치인들이 개인에 대한 추종을 하는 게 싫었다. 당이 친박 일색이라고 하지만 허박이 많다. 진경호:박 전 위원장이 무섭지 않던가. 이준석:무섭다. 나를 때릴 것 같아 무서운 게 아니라 깊이를 알 수 없어 무섭다. 지금껏 봤던 사람 중 가장 실체적인 것에 집중하고 허례허식이 없어 보인다. 소통이 안 된다고 공격받는데 그렇지 않다. 총선 때 민생행보 중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관련 고충을 듣고 비대위에서 화두로 던지신 적이 있다. 직후 비대위에서 카드수수료 1.5% 인하 법안을 발표했는데 그렇게 반응이 좋은 법안은 처음 봤다. 비대위에서 이를 전했더니 “그래요?” 하면서 좋아하시는데 그리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 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으로 칭찬받는 정치인들을 많이 봤지만 도구적 소통보다 그런 것에 집중하는 게 국민이 원하는 일 아닐까. ●개헌론 진경호:비박 주자들이 개헌 연대의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이상돈:헌법학자로서 볼 때 이재오 의원은 헌법을 너무 모른다. 4·19 같은 계기가 있어야 개헌이 된다. 한국 풍토에선 4년 중임제로 개헌하면 대통령이 계속 연임하려고 할 것이다. 헌법을 바꾸려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합의도 없다. 이 정권도 권력 남용 문제가 부각됐지만 이는 권력 운영이 잘못된 것이고 대통령 연임과는 관계없다. 권력누수는 부정부패나 친·인척 비리 때문에 불거졌다. 민주주의·법치주의를 위해 대권주자는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취약한 3청(검찰청·경찰청·국세청)을 개혁해야 한다. ●청년 정치 진경호:이준석 위원은 비대위의 분명한 히트상품이지만 총선에서 실제로 20대 표를 흡수하진 못했다. 이준석:제 개인 행동이 지지 세력으로 이어지기보다 새누리당의 신선한 시도 정도로 비쳐지는 데 그친 것 같다. 그래도 저로 인해 젊은 보수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했던 20대가 총선이 끝난 뒤 제 덕분에 ‘커밍 아웃’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정치를 하고 싶어도 (이미 정치에) 들어와 있으니 조금 (마음을) 놓았다. 생계형 정치인이 될까 봐 두렵다. 경제적 역량이나 전문성 없이 매번 바람에 흔들리거나 발언권이 위축되는 분들을 보면 고민도 된다. 정치를 우습게 봐서가 아니라 ‘재밌었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시민으로서 비대위 안에서 관찰자 입장으로 (정치를) 지켜볼 수 있었다. 노회찬, 박용진 같은 야당 정치인과의 만남에선 낭만도 느꼈다. 대담 진경호 정치부장 정리 이재연·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광장] 을지로 최 사장의 12월은/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을지로 최 사장의 12월은/최용규 논설위원

    여러 말 할 것 없이 민주통합당의 총선 패배는 사필귀정이다. 당 지도부가 처음부터 잘못된 길로 들어섰고, 칠흑 같은 어둠을 만났지만 발길을 돌리지 않았다. ‘죽은 노무현과 산 친노’라는 칼럼에서도 지적했듯이 진영논리는 덫이 됐고, 정체성 공천은 재앙이 됐다. 잘못된 과거와 현재에 집착한 나머지 미래의 그림자조차 보여주질 못했다. 쓰나미처럼 밀고 들어온 젊은 층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는 자체 진단이 나왔지만 죽는 길을 고집했다. 이는 ‘새 정치’를 갈망한 민의에 대한 배신이다. 희망을 잃으면 절망이 싹트고, 절망감은 분노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이런 마음이 선거로 확인됐을 뿐이다. 이를 더욱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드러난 20대 투표율이다. 민주당이 잔뜩 기대를 걸었던 20대의 전국 평균 투표율은 총선 투표율보다 10% 포인트나 낮은 45%로 나왔다. 수도권이라 해서 서울(64.1%)만큼 다 높았던 것도 아니다. 인천(38.5%)과 경기(34.1%)의 투표율은 초라할 지경이었다. 믿었던 ‘주력군’이 정작 전장에선 무기를 버린 꼴이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활활 타올랐던 그들이 왜 외면했을까. 봄비 탓에 투표소를 찾지 않은 게 아니라 투표해야 할 이유와 의미를 찾지 못했다. 선거기간 내내 싸움질만 해댔지 이들이 갈망하는 미래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들에게 미래는 첫째도 좋은 일자리요, 둘째도 좋은 일자리다. 그 어떤 달콤한 복지공약보다 우선하는 가치다. 낡은 이념에 사로잡혀 하고많은 날 쌈박질만 할 게 아니라 표를 주면 너희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어 내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그려줬어야 했다. 그럼 장맛비가 내려도 한눈 팔지 않고 달려왔을 것이다. 신문 지면과 TV 화면에 등장한 동쪽은 빨강, 서쪽은 노랑으로 확연히 나뉜 지도는 보기에도 끔찍하다. 괴물처럼 다가온다. 사실 50대 초·중반이나 30, 40대만 해도 보수와 진보의 지긋지긋한 이념 전쟁에 적잖이 내상을 입었고, 치를 떠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안철수가 작년 가을 “국방은 보수, 경제는 진보”라며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았던 ‘상식’을 말했을 때 한 줄기 희망을 본 세대가 바로 이들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민주당의 통합을 바라보며 상식을 기반으로 한 정치의 창조를 기대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과거의 울타리를 튼튼히 하고 성곽을 쌓는 데만 열중했다. 희망에 어깃장을 놓은 것이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눈치를 살피던 이들은 신천지가 열리지 않자 원래의 ‘소속’으로 되돌아갔다. 총선 이틀 뒤였으니까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을 때다. 이날 을지로 상패 가게 최 사장이 손님인 필자에게 “총선 결과 어떻게 보느냐.”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건넨 명함이 신문사 논설위원으로 돼 있으니까 뭘 좀 아는가 싶어 물었던 것 같다. 사실 웬만큼 친한 사이가 아니면 참 하기 어려운 얘기 가운데 하나가 선거 얘기다. 잘해야 본전이고, 그렇지 않으면 등을 돌리거나 사소한 말싸움이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일도 있었다. 순간 당황했으나 “예상했던 일 아니냐.”는 필자의 말에 최 사장은 “바꾸고 싶었는데…” “이번엔 정말 바꾸고 싶었는데…”라며 낙담한 눈치다. 최 사장의 반응을 보니 그는 야당 지지자인 게 분명했다. ‘이번엔’이라고 강조하는 어투로 봐 열성 야당 팬인 것 같다. 이제 대선이다. 안철수의 묘한 움직임이 잠룡들을 깨웠다. 너나 할 것 없이 목소리를 내고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문성근 민주당 대표대행은 “이대로 가면 대선은 이긴다.”고 했지만 이대로 가면 진다. 그의 기대대로 되려면, 민주당은 환골탈태해야 한다. 변화의 주체는 대선주자들의 몫이다. 통합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진영논리를 버리고 그들만의 정체성을 깨야 넓고 유연한 새 세상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이념에 집착하는 수구 진보, 수구 좌파로는 대선 승리는 요원하다. 지금 나오는 기계적인 중도론 역시 언 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 상식에 맞게 정강정책을 바꿔라. 그게 사는 길이다. ykchoi@seoul.co.kr
  • 새누리도 “민생”… 청와대도 “민생”

    새누리도 “민생”… 청와대도 “민생”

    4·11 총선 이후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민생 챙기기가 속도를 낼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민생을 강조하는 시간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청와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이명박 대통령의 민생 행보가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그러나 사전 조율 가능성은 부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생 안정을 위해 정부가 더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무엇보다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고 특히 어려운 계층일수록 물가로 인한 고통이 더 큰 만큼 서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활필수품, 공공요금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번에 당선된 분들은 저와 함께 국민들께 드린 약속을 챙기는 것이 최우선 과업이자 책임”이라면서 “정부도 남은 기간 국민들께 실망드렸던 부분을 바로잡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 정쟁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이 구체적인 민생 현안에 대해 정부 대응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4·11 총선 이후 처음이다. 앞서 박 위원장은 총선 직후인 지난 16일에도 “우리 당의 비상 상황은 끝났지만 민생의 비상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라고 하는 등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 전에는 선거용 시비가 일 수 있어 못 했지만 앞으로는 이 대통령이 민생, 물가, 일자리 등과 관련해 현장에 직접 가서 제대로 착근이 되고 있는지, 안 되면 문제가 무엇인지 등을 챙겨 볼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와 관련해 반복적인 일정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어 “18대 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주요 민생법안, 총선 때문에 처리하기 어려웠던 민생 법안들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19대) 국회가 시작돼도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원 구성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각 정당마다 대선 경선에 들어갈 테니 9월 정기국회에나 가야 제대로 가동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수원 20대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해 112 신고전화 위치추적법을 대표적 처리 법안으로 거론하며 “이런 것들은 반드시 처리해 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장세훈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자스민, 오원춘과 재외동포/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자스민, 오원춘과 재외동포/김성곤 산업부 전문기자

    1980~90년대 일본 정계에 아라이 쇼케라는 정치인이 있었다. 본래는 대장성 관료였지만 정치에 입문, 재수 끝에 중의원에 당선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정치 스캔들에 연루돼 1998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의 부친은 장례식에서 “우리들은 부초(浮草)와 같습니다. 고향도 조국도 없습니다.”라는 고별사를 하며 울먹인다. 아라이 쇼케의 본명은 박경재, 제일동포 3세다. 결혼은 일본 여인과 했고, 이름도 일본 이름을 썼다. 그때 이름은 아라이 다케시였다. 국적은 한국이었다. 하지만 때론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은 차별과 이미 일본인으로 성장해 버린 그의 정체성 갈등 등 여러가지 이유로 1962년 일본으로 귀화를 신청, 우여곡절 끝에 5년 만에 일본인이 된다. 이후 그는 우리의 고시에 해당하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 대장성에서 근무를 하다가 정치로 방향을 전환해 중의원에 당선(1986년)된다. 하지만 그 이면은 그리 간단치 않았다. 선거전에서 그가 한국인이라는 가계도가 나돌고, 첩자라는 흑색선전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런 시련을 극복하고 그는 정치에서도 한동안 잘나갔지만 증권투자 스캔들은 극복하지 못한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나서고, 당 안팎의 비난이 그에게 집중되자 죽기 전 “다들 했는데 유독 왜 나만…민족차별 아닌가.”라고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단다. ‘4·11 총선’에서 한 정당의 비례대표로 결혼이주 여성인 필리핀계 이자스민이 당선됐다. 선거 전엔 오원춘이라는 조선족 교포가 행한 엽기적인 20대 여인 살해사건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비난과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지지한 정당의 패배, 그리고 경찰의 안이한 대응 탓에 평범한 우리의 이웃이 잔인한 범죄의 희생자가 된 데 따른 분노라는 점은 이해한다. 따라서 일과성으로 그치고 시간이 흐르면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칫 이번 일을 계기로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외국인 국적 취득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외국에서 들어오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100년이 넘는 이민역사에다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재외동포는 700만명을 헤아린다. 이른바 국제화 시대이다. 어느 나라든지, 심지어 북한까지도 외국인을 배척하고 살 수 없게 국제 환경은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다. 하지만 외국인 거주자 증가는 장점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 싫다고 내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우리나라 거주 외국인 가운데 상당수가 폐수배출업종이나 건설현장, 서비스업 등 3D 업종에 종사한다. 특히 건설업 종사자도 20여만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이들이 일거에 빠져나간다면 우리 경제가 지탱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5000만명의 인구에 120만~130만명의 외국인은 그리 많은 수는 아니다. 한 도시의 20%를 넘는 이주 외국인 때문에 정체성 위기를 겪는 유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820만명의 인구 가운데 자국민은 100만명이 채 안 된다. 카타르는 92만명 중 자국민은 20여만명에 불과하다.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상태에서도 큰 탈 없이 이들은 국가를 유지한다. 이달 초 중동에 다녀왔다. 한 산유국을 방문할 때 입국장에서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던 제3국 근로자들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한국인은 간편하게 입국절차를 밟을 수 있었다. 일부 국가는 비자도 필요 없었다. 30여년 전 우리 근로자들이 중동현장에 나갈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는 게 현지 주재원의 얘기다. 외국인 범죄자에 대한 단죄와 외국인 관련 치안의 허점 등 정부의 실책은 따져야 한다. 하지만 극소수 때문에 대다수 선량한 외국인 이주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심해져서는 안 된다. 지금 이 순간 어느 나라에선가 편견 때문에 고통받는 우리 교포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자. sunggone@seoul.co.kr
  • 박근혜·안철수 ‘빅2’ 본격행보에 꿈틀대는 여야 잠룡

    박근혜·안철수 ‘빅2’ 본격행보에 꿈틀대는 여야 잠룡

    4·11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대선 정국으로 빨려들 기세다. 선거의 최전선에 섰던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과 조심스레 행보를 이어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압도적인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빅2’의 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나머지 여야의 잠룡들 마음도 한층 다급해진 모습이다. 특히 한때 다자 대결 구도에서 안 원장을 제치며 박 위원장을 턱 밑까지 위협했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총선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향배가 주목된다. 총선에만 매달려야 했거나 총선 전면에 나서지 못했던 다른 잠룡들의 속은 더욱 타들어간다. ‘박근혜 대 안철수’라는 공고한 맞대결 구도를 당장 깨고 올라설 방도가 마땅치 않은 이들은 일단 외연 확대를 도모하는 것으로,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정몽준 새누리 前 대표 “수도권 강자에 승산… 대안론 강조”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9대 총선이 박근혜 선대위원장과의 차별점을 드러낸 기회였다고 보고 있다. 16일 그의 한 측근은 “박 위원장이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과 젊은 층에 취약함을 드러낸 반면, 정 전 대표는 여기서 강점을 내보였다.”면서 “정 전 대표가 20대에서도 쭉 높은 지지를 얻어온 결과 이번 선거에서도 정당득표율보다 10.8% 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박 위원장의 힘을 느낀 한편으로 그 한계성과 약점도 절감했다.”면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조차 ‘대세론’의 실체가 어떠한지, 그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려 하고 있고, 그 대세론과 ‘진정한 대결’을 펼칠 누군가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세론’에 바람이 빠지면서 ‘대안론’이 부상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 전 대표는 다음 주쯤 대선주자로서의 행보를 재개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국가 영도로서의 역량 내보이기’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전적 에세이 ‘나의 열정, 나의 도전’에 이어 세계 석학과의 대담집 ‘세상을 움직이는 리더와의 소통’, ‘자유민주주의의 약속‘ 등 5권의 저서 발간은 대권 주자로서의 ‘콘텐츠 공개’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인사들도 두루 챙기며 당내 저변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 측은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대선은 수십만표로 차이가 나는 싸움이라는 점을 절감하게 될 것이며 박 대표의 막연한 대세론에 불안감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정몽준 대안론’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문재인 민주 상임고문 ‘盧의 그늘’ 탈피 차별화 전략 관건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입지가 4·11 총선을 계기로 흔들리고 있다. 총선 이전까지만 해도 그는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대위원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권주자였지만 총선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가 주춤했다. 부산 지역 선거에서 친노(친노무현) 주자들의 동반 당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홀로 생환하면서 ‘문재인 한계론’도 급부상했다. 그 결과 ‘안철수 대망론’이 다시 살아났고, 문 고문은 물론 당의 주류 세력인 친노에도 극복해야 할 위기가 닥쳤다. 문 고문이 현 시점에서 ‘문재인’ 인물을 내세운 전략만으로 대권 도전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법으로는 본인은 살아올 수 있을지 몰라도 민주당의 전선을 형성하며 동반 당선을 끌어낼 수 없다는 점이 부산 선거에서 입증됐기 때문이다. 문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전략과 가치를 신속히 만들어 내야 할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그러지 않고서는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대권주자, 김두관 경남지사와의 차별화도 어렵다. 더욱이 친노계의 대표주자라는 타이틀 하나만 갖고는 안 원장과 경합을 벌일 수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 고문은 당분간 당선 인사를 하면서 정국 구상을 할 계획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문 고문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부산도 두터운 벽을 절감했지만 변화의 희망을 봤고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그 희망을 키워나가는 것”이라며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이 모두 모여야 희망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이재오 의원 측근들 대거 낙마 충격 재집권 위한 역할 모색 살아 돌아온 ‘왕의 남자’ 이재오 의원의 운신 폭은 19대 국회에서 한층 좁아졌다. 자신은 5선 고지를 밟았지만 진수희, 권택기 등 친이재오계 측근들은 공천과정에서 줄줄이 낙마했다. 19대 국회에선 혈혈단신이라고 볼 수 있다. 측근들은 16일 “그가 정권 재창출만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 시점에선 본인이 대권주자로 직접 나서기보다 재집권을 위한 역할론을 찾는 데 주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비박(非朴·비박근혜) 세력 중 친이(친이명박)계의 그림자가 가장 짙게 드리워진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대선 국면에서 그의 존재감을 MB 심판론과 어떻게 분리할지가 관건이다. 이번 총선 개표 막판까지 야권연대의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와 경합을 벌인 만큼 그 역시 이명박 정부 심판론의 파고를 겨우 넘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 의원이 15일 밤 늦게 띄운 트위터 글은 의미심장하다. “싱거운 친구가 느닷없이 전화를 해서 니 뭐하노 / 국회의원하지 뭘 해 / 그거 말고 뭐 딴 거 안 하나 / 겸직금지인데 무슨 소리야 / 국회의원은 맨날 하잖아 말귀 좀 알아들어라 / 하고 탁 끊어버린다. 역시 싱거운 사람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김문수 경기지사 ‘非朴’ 진영의 구심점 朴대세론에 입지 축소 4·11 총선을 계기로 대권주자로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운신 폭이 커질수록 김 지사의 정치적 공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사직은 정치적 리스크를 줄여주는 ‘안전판’인 동시에 대권 행보를 가로막는 ‘족쇄’ 역할도 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때문에 김 지사가 무턱대고 대권 도전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박 위원장의 위상 강화와 한 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는 김 지사 본인의 지지율 등을 감안하면 무리수로 해석될 수 있다. 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교두보인 지사직을 내놓을 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김 지사가 대권 도전의 꿈을 접은 것은 아니다.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한 트위터리안이 “대선 후보 출마를 포기하셨어요.”라고 묻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고심 중입니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여전히 비박(非朴·비박근혜) 진영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면 언제든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향후 대선 국면에서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하느냐를 지켜본 뒤 최선의 대안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손학규 민주 상임고문 ‘경제 대통령’에 초점 대선 드라이브 본격화 당 대표 출신 야권대선주자인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 드라이브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경제 대통령’에 초점을 맞추고 경제 공약 완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손 고문은 이르면 이달 말 경제 민주화와 복지 정책 완성을 위해 일주일간 서·북유럽 현장을 발로 뛰는 ‘정책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또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6월 9일 전후로 대선 캠프를 발족하고,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전달인 7월에는 자신의 경제 공약을 담은 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손 고문 핵심 측근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당 전당대회 전후로 대선 캠프를 발족하게 될 것 같다.”면서 “협동조합 등 먹거리, 성장동력이 되는 경제 정책을 다듬고 있고 조만간 직접 해법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은 초고가 완성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은 지난 주말에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정책자문단들과 경제 분야 토론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의 측근은 “대선 후보 캐치프레이즈로 ‘함께 잘사는 세상’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건 ‘준비된 대통령’과 유사한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손 고문은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자서전을 올리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김두관 경남지사 ‘문재인 대안론’ 부상 당내 입지 확보 주력 4·11 총선 이후의 정국을 바라보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시선은 한층 복잡한 듯하다. 김 지사 본인이 직접 대선 도전의 뜻을 공식화한 적은 없으나 야권에서는 줄곧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함께 잠재적 대선주자 반열에 그를 올려놓고 있다. 김 지사 본인도 내부적으로는 총선 이후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설 채비를 갖춰 왔다. 일각에서는 오는 6월 대선 도전의 발판이 될 외곽조직 ‘참여민주연대’를 결성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최근에는 서울에 직원 7명으로 별도 사무실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문재인의 대안’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김 지사도 얼마 전 비공식 모임에서 “대권이라는 게 자질이나 능력,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운명이란 것도 있는 것 같다.”고 말해 ‘유일대안’으로서의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나 총선 이후 야권의 흐름은 녹록지 않다. 문재인의 대안으로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안철수 카드’가 급부상하면서 입지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이다. 그의 셈법도 다소 복잡해졌다. 주변에서는 그러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당장 제도권 정치로 뛰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1차로 민주당 내 입지를 넓힐 기회는 없지 않다는 판단이다. 김 지사는 16일 경남 실·국장 회의에서 총선 당선자들과 간담회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선거 여진에…대선 전망에…SNS 와글와글] 총선 결과 ‘20대 여성 책임’ 논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4·11 총선과 관련, 근거 없는 20대 여성 투표율의 진위를 둘러싸고 시끄럽다. 선거가 끝난 직후 한 10대 이용자가 올린 ‘20대 여성의 투표율이 8%에 불과하다.’는 요지의 글이 발단이 되었다. 대체로 야권의 패배를 20대 여성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하다. 심지어 ‘20대 여성은 투표 대신 벚꽃놀이나 즐기는 집단’으로 매도하는 글도 떠돌았다. 투표하지 않은 여성에 대한 비난도 쇄도했다. 예컨대 ‘커피에 브런치 드실 시간에 투표 좀 하시지.’(@new**********), ‘연예인 다이어트 방법 따라 할 열정으로 투표 좀 하면 안 됐나.’(@per*******) 등 여성을 비하하는 글도 트위터에 넘쳐났다. 20대 여성의 투표율은 소문일 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연령별 투표율은 빨라야 한 달 뒤에나 나온다.”며 SNS의 논란을 일축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전국 20대 투표율은 45.0%, 서울지역 20대 투표율은 64.1%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선거 결과를 특정 집단에 떠넘기려는 ‘꼰대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남성우월주의가 드러났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wee***’는 “20대 여성을 계몽의 대상이자 정치도구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20~30대 여성은 지난 2008년 촛불시위 등을 거치며 정치 참여에 가장 적극적인 집단으로 성장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부 교수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불합리한 구조에 대한 불만도 커졌다.”면서 “특히 현 정부 들어 정권의 권위주의적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강했다.”고 평가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달라진 MB 인사코드?

    달라진 MB 인사코드?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수원 20대 여성 피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조현오 경찰청장 후임으로 김기용(55) 경찰청 차장을 내정했다. 앞서 경찰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김 차장을 단수 후보로 확정해 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충북 제천 출신인 김 후보자는 방송통신대학교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30기) 특채 출신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1974~1991년 옛 내무부 치안본부장 15명, 1991년~조현오 청장까지 경찰청장 16명을 포함해 김 후보자는 최초의 충북 출신 경찰 수장이다. 경찰청 경무국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충북지방경찰청 차장, 서울 용산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김 후보의 청장 승진은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코드’ 변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 대신 상대적으로 무난한 김 차장을 발탁한 것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인사, ‘오기 인사’, ‘회전문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과거 인사와 분명 결이 다른 선택이다. 이 대통령의 달라진 인선 방향은 물론 자율적 변화라기보다는 ‘외생변수’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임기 5년차를 맞은 상황에서 총선 이후 정치 지형의 변화를 감안한 포석인 것이다. 과거 무리한 인사라는 비판을 부른 ‘실용 인사’ 대신 정치권의 기류를 십분 감안한 정무적 인사를 택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고향(경북 포항) 후배이며,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불거진 2008년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을 맡았던 이 청장의 기용에 반대하는 박근혜 위원장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위원장이 이번 인사를 놓고 청와대와 실제로 교감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이명박 정권 들어 어청수(경남 진주), 강희락( 경북 성주), 조현오(부산) 청장 등 역대 경찰청장이 모두 영남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충청(충북 제천) 출신의 김 차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9대 총선결과 ‘시끌시끌’ 수원 살인사건 ‘부글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9대 총선결과 ‘시끌시끌’ 수원 살인사건 ‘부글부글’

    4월 둘째 주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이 유난히 많은 주간이었다. 검색어 1위는 4·11 총선 결과 소식이 차지했다. 4·11 총선은 전국 투표율 54.3%를 기록한 가운데, 투표 종료 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의석수가 엇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이 비례대표를 합쳐 152석을 얻어 원내 1당을 유지했다. 민주통합당은 수도권에서 선전했지만, 127석에 그쳤고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자유선진당은 지역구 3석과 비례대표 2석 등 5석으로 쪼그라들었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 7석과 비례대표 6석을 얻으면서 원내 3당의 지위로 약진했다. 2위는 국민을 경악하게 만든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해 조현오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 소식이 차지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 살인사건에서 경찰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경찰청장은 이날 자신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조 경찰청자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다. 3위에는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실패 소식이 올랐다. 북한은 13일 오전 7시 39분 평안북도 동창리 로켓 발사대에서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미 당국에 의하면 북한 로켓은 발사 후 1단과 2단이 분리되지 않은 채 여러 조각으로 분리되면서 군산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4위는 4·11 총선 투표 마감 직후 서울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에서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발견된 소식이 차지했다. 강남을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동영 후보의 비서인 황유정씨가 트위터를 통해 강남을 선거구 개표소에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도착, 개표 중단을 요구했음에도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를 강행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서울 노원구갑 후보로 나섰다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의 막말 파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던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 낙선 소식이 5위에, 6위에는 강호동이 자신이 보유한 외식업체 지분 33.3%와 수익 15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힌 소식이, 7위에는 연예 소속사 대표의 연예인 지망생 성폭행 혐의 소식이, 8위에는 부산 해운대구에서 실종됐던 여대생의 시신 발견 뉴스가, 9위에는 한류스타 류시원의 이혼 조정 소식이, 10위에는 엠넷(Mnet) 슈퍼스타 K 3 출신인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지상파 방송 보이콧 보도에 대한 해명 소식 등이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새누리는 더 겸손하고 민주는 더 자성하라

    유권자들이 4·11 국회의원 총선을 통해 여야 정치권에 전달한 메시지는 분명하다. 새누리당은 더 겸손하고, 민주통합당은 더 자성하라는 것이다. 올해 초만 해도 이명박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면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4·11 총선에서 크게 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당의 얼굴로 내세워 정강·정책을 바꾸는 등 쇄신 작업에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으로 이름까지 바꾸고 과거의 병폐들을 해소하려는 작업에 들어갔다. 야당 측에서는 ‘쇼’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어쨌든 새누리당은 20대 비대위원까지 영입하며 쇄신의 몸부림을 보였다. 유권자들은 그런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면서 여당이 겸손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이 이번 총선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패배했고, 20~30대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데도 또다시 실패했다. 아직 해결해야 할 큰 과제가 남겨진 것이다. 그 과제 가운데 많은 부분은 이명박 정부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박근혜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사찰방지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새누리당에 남겨진 과제를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때 단독 과반도 가능하다고 기치를 올렸던 민주당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18대 총선 때보다는 의석을 크게 늘렸지만, 강원도와 충청도 지역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민주당의 패배는 새누리당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초한 측면이 크다. 명분과 원칙도 없이 선거구도만 고려한 야권 연대, 유권자의 눈높이에 훨씬 못 미친 안이하고 구태의연한 공천 과정,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뒤집는 오만함 등이 민주당을 자멸로 이끈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민주당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총선 당시 대패했던 수도권에서 승리한 것은 커다란 성과다. 민주당 스스로 얼마나 반성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는가에 따라 연말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다.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새누리당(42.8%)과 자유선진당(3.2%)에 46%의 지지를, 민주당(36.5%)과 진보당(10.3%)에 46.8%의 지지를 나눠줬다. 마치 계산된 듯한, 절묘한 조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 세력이 똑같은 조건의 스타트 라인에 서 있다. 이제부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진지하고 치열한 경쟁을 새롭게 시작하기 바란다.
  • [4·11 총선 아름다운 낙선 2제] “88만원 세대 존재·진정성 대변” 삼보일배로 정치 변화 싹 틔워

    [4·11 총선 아름다운 낙선 2제] “88만원 세대 존재·진정성 대변” 삼보일배로 정치 변화 싹 틔워

    19대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10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앞.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마포을 지역구의 청년당 권완수(27) 후보가 조용히 삼보일배를 이어 갔다. 권씨는 ‘88만원 세대’를 대변하겠다며 총선에 출마했다. 고행을 선택한 이유는 정치판에 ‘작지만 큰 울림’을 주고 싶어서였다. 그는 “넘쳐 나는 후보자들의 공허한 약속보다 온몸으로 우리(88만원 세대)의 존재와 진정성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밝게 말했다. 선거기탁금 1500만원을 포함해 2500만원을 선거비용으로 썼다. 주변 사람들이 진정성을 믿고 후원해 주거나 흔쾌히 빌려 줬다. 2500만원을 쪼개 홍보물도 만들고 선거기탁금도 냈다. 돈이 모자라면 몸으로 때웠다. 취업, 학비, 교육문제 해결 등 청년을 위한 공약을 앞세웠지만 정작 청년들은 그를 외면했다. 지하철에서 명함을 돌릴 때도, 거리에서 큰절을 할 때도 그를 외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20대였다. 하지만 희망도 엿보였다. “망원시장에서 삼보일배를 하는데 상인들이 자리에 박스도 깔아 주고, 음료도 건네며 격려해 주시더라고요. 제게 ‘당신이야말로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위로할 때는 정말 가슴이 찡했어요.” 권씨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서 제적당했다. 학창 시절 한비야 같은 국제구호가가 되고 싶었고, 한때는 외교관을 꿈꾸기도 했다. 그러다 군대에서 읽은 책 속의 한 구절이 삶을 바꿨다. ‘이 세상 어딘가에 고통으로 흐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탓이다’라는 글귀였다. 이후 권씨는 안철수 교수 등과 함께 청춘콘서트를 기획했고, 함께 일한 사람들과 청년당을 만들었다. 권씨는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기존 정당에 참여하면 진보와 보수라는 도식적 프레임에 갇히고 만다.”면서 “변화의 싹이 당장 나올지 아니면 3년, 10년 후에 나올지 모르지만 청년들의 도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권씨에게 낙선은 단지 결과일 뿐 결코 절망은 아니었다. 김진아·명희진기자 jin@seoul.co.kr
  • ‘유권자 고령화’ 숨은 변수…與도 野도 “투표율 높으면 유리”

    ‘유권자 고령화’ 숨은 변수…與도 野도 “투표율 높으면 유리”

    19대 총선사령탑인 새누리당 이혜훈 종합상황실장과 민주통합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이 10일 공교롭게도 투표율이 상승해야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정치판 통념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여야 모두 투표율 상승이 자당에 더 이득이라는 계산법을 내놓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전망 모두 19대 총선에서는 정답일 수 있다. 4·11 총선의 세대별 유권자 구성 비율이 18대 총선과 크게 달라진 때문이다. 18대 총선에서 전체의 43.6%의 비중을 차지한 2030세대가 이번 총선에서는 38.8%로 4.8% 포인트 줄었다. 세대 간 균형추 역할을 하는 40대는 22.5%에서 22.0%로 0.5% 포인트 정도 준 제자리였다. 반면 50대는 18대 총선의 15.6%에서 18.9%로, 60대 이상은 18.3%에서 20.3%로 늘었다. 50대 이상 유권자가 5.3%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늘어난 50대 이상 유권자 수는 294만 6980명. 이를 전국 246개 선거구로 나누면 한 선거구당 1만 1979명에 이른다. 지난 17대 총선 때 50대가 74.8%, 60대 이상이 71.5% 그리고 18대 총선 때 50대 60.3%, 60대 이상 65.5%의 투표율을 기록한 점을 감안해 이번 총선에 50대 이상이 평균 65% 정도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선거구당 50대 이상의 투표가 평균 7786표 늘어나는 것이다. 물론 이들 전부가 보수 성향이 강한 여당 지지자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의 정당지지율 여론조사를 분석하면 50대 유권자 중 새누리당 지지율이 50% 초반, 60대 이상은 60% 초반으로 집계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50대가 30%대 초반, 60대 이상은 25% 안팎에 머물고 있다. 늘어난 7786표에다 이 정당 지지율을 대입하면 새누리당은 4300표 정도, 민주당은 2200표 정도 늘어난다. 결국 5060세대의 유권자 증가로 인해 새누리당은 246개 선거구별로 평균 2100표 정도 이득을 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선거는 여야 모두 역대 어느 선거보다 1~3% 포인트의 득표차로 당락이 좌우되는 초박빙 접전으로 보고 있다. 이번 총선 선거구별 인구는 최소 10만여명에서 최대 31만여명. 투표율 55%를 기준으로 할 경우 선거구당 1% 득표는 평균 1100여표가 된다. 새누리당으로서는 18대 총선보다 크게 증가한 5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 참여가 높아질수록 초경합 지역에서 유리해지는 셈이다. 새누리당 이혜훈 상황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 추세가 예전과 달라졌다.”며 “투표율이 올라가야만 여당 지지자들의 위력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5060세대 유권자의 증가를 상쇄할 변수는 2040세대의 투표 참여다. 2040세대의 야권 지지율은 40%를 웃돈다. 20대는 50%대를 웃돌기도 한다. 2030세대의 비율이 줄어든 대신 과거 30~40%대에 머물렀던 이들의 투표율이 50%로 높아진다면 민주당의 득표가 올라가게 되고 새누리당의 ‘유권자 노령화 효과’를 상쇄하게 된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靑, 5일째 ‘초조한 침묵’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공식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내부보고만 받으며 하루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식목행사에 참석한 뒤로 5일째 외부 공식행사를 갖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 주변에서는 총선 이후 정국 운영 방안을 고심하며 이 대통령이 홀로 ‘장고’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대통령이) 공식일정이 없다고는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총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여야뿐 아니라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내부에서는 특히 선거 막판에 터진 수원 20대 여성 납치 피살사건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크다. 경찰이 거짓말을 잇따라 한 게 드러났고, 민생치안의 구멍이 드러난 만큼 전국적으로 여권에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으로 얻었던 반사이익을 다 상쇄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선거 중반에 여야 간 치열하게 불거졌던 민간인 불법사찰을 둘러싼 공방도 선거구도를 어느 한쪽 방향으로 크게 유리하게 몰아가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파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무엇보다 신경 쓰는 대목은 여소야대로 국회 진용이 새로 짜이는 경우다. 워낙 접전지역이 많아 예측이 쉽지는 않지만 통합진보당 의석을 합치면 두 야당의 의석이 새누리당을 앞설 가능성이 크다는 데는 청와대도 공감하는 모습이다. 이럴 경우, 야권이 정국 주도권을 쥐면서 이 대통령에 대한 대대적인 정치공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계 대표 미녀 정치인들 전직 이정도일 줄이야

    사진 보러가기 19대 총선 투표를 하루 앞둔 지금, 국민들은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며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정책과 정당 다음으로 외모를 투표 기준으로 본다는 최근 여론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후보 이미지가 선거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는 누구나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각 정당은 저마다의 여성 후보를 내세우며 표심을 잡으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일본에서는 모델 출신인 20대 여성이 지역 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일본은 물론 해외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사이타마현 니자 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다치카와 아스카(26) 씨. 그는 이번 선거를 위해 기차역 등에서 거리 연설을 하며 3,000장의 홍보 전단을 직접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32명의 후보자 가운데 2,067표를 얻어 5위로 당선된 그는 모델 경력보다는 보육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그의 외모 역시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당선된 모델 출신 아오모리현 하치노헤 시의회 후지카와 유리(31) 의원과 비교하기도 했다고 한다. 싱가포르 포털 사이트 아시아원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치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의 여성 의원들을 비롯해 이탈리아, 에스토니아, 그리스, 러시아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활동 중인 미녀 정치인들을 소개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이탈리아에는 청소년부 조르자 멜로니(35), 교육부 마리아스텔라 젤미니(38), 기회균등부 마라 카르파냐(36), 전 환경부 스테파니아 프레스티자코모(46) 등 4인의 여성 장관이 유명하다. 이 중 마라 카르파냐 장관은 수년간 TV 쇼걸과 남성잡지 모델로 활동한 이색 경력으로도 이목을 끈다. 과거 카르파냐 장관을 표지모델로 세웠던 남성잡지 ‘맥심’은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화끈한 정치인’에 선정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알리나 카바예바(28) 통합러시아당 의원 역시 전직 체조선수라는 이색 경력과 미모로 눈길을 끌고 있다. 한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염문설까지 돌았던 카바예바 의원은 정치인으로 변신 이후에도 유명 패션잡지 표지모델로 선정될 정도로 세계적인 미녀 정치가에 속한다. 이 밖에도 에스토니아의 정치학자이자 국회의원인 안나 마리아 갈로잔(30)은 플레이보이 모델 경력이 눈에 띠며, 그리스 사회당 소속 에바 카이리(33) 의원은 TV앵커 출신으로 지성과 미모를 자랑한다. 또 폴란드의 조안나 뮈챠(35) 의원은 툼레이더 코스튬을 하고 촬영한 잡지 사진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 때문에 뮈챠 의원은 ‘폴란드의 라라 크로프트’로 불리고 있다. 독일의 줄리아 본크(25) 의원은 18세때 당선돼 독일 최연소 의원에 올라 있으며, 미국 민주당의 뉴욕 상원의원 크리스틴 길리브랜드(45)는 현재 최연소 상원의원이다. 페루의 미녀 정치인으로 유명한 루시아나 레온(33) 역시 최연소 국회의원에 올라있다고 한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유학파부터 알바 아줌마까지… 총선 자원봉사의 세계

    유학파부터 알바 아줌마까지… 총선 자원봉사의 세계

    4·11 총선일이 눈앞에 닥치자 후보들 간의 선거운동이 한층 치열해졌다. 정당과 후보들 간의 ‘공중전’도 뜨겁지만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 간의 밑바닥 ‘지상전’도 만만찮다. 20대 젊은 층의 자원봉사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온라인 선거전으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부지런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눈은 충혈돼 있었다. 국민 85%가 후보 선택 때 SNS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9일 낮 12시 20분, 우상호 민주통합당 서대문갑 후보가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유세에 나섰다. 20대 자원봉사자 2명이 후보 옆에 바짝 붙었다. 스마트폰으로 후보의 연설 사진을 찍어 바로 페이스북에 올렸다. 유세사진과 연설내용은 트위터를 통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뉴욕 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송모(26)씨는 “정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했다.”면서 “네티즌과 후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라온 글에 대한 답변은 물론 인터넷에 올라온 선거 동향과 후보 관련 기사 체크도 이들의 몫이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지리적 공간은 의미가 없다. 최홍재 새누리당 은평갑 후보는 서울이 아닌 전북에 있는 대학생 4명의 지원을 받고 있다. SNS를 통한 선거지원이기 때문에 거리는 전혀 장애 요인이 아니다. 최 후보를 돕는 전북대 4학년 이모(24·여)씨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여러 활동을 해온 최 후보를 도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온라인 선거지원을 택했다.”면서 “인터넷은 지역을 넘어선 봉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후보 측도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전북의 대학생들이 젊은 감각을 가지고 도와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길거리 유세전은 40~50대 주부들의 차지다. 매일 오전 7~9시 출근시간 선거운동을 끝내고 휴식을 갖고 오후 1~9시 다시 뛴다. 한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분위기를 잡는 사이버 선거부대라면 선거 운동원들은 직접 유권자를 마주하는 보병 역할”이라고 말했다. 선거운동원들의 일당은 7만원이다. 선거캠프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유로 지원한 분들보다 돈벌이 때문에 지원한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초반에는 시키는 일만 하거나 요령을 피우려는 분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소속감을 느껴 적극 활동하게 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종로에 출마한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의 한 운동원은 “용돈벌이로 시작을 했지만 선거과정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소속감이 생겼다.”면서 “이제 유권자를 한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스스로 골목을 돈다.”고 밝혔다. 같은 지역에 출마한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의 운동원도 “솔직히 처음에는 누가 이기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저쪽(새누리당)과 우리가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재밌기도 하고 내가 돕는 사람이 이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동현·명희진·조희선기자 moses@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젊은층은 정책, 40대 이상은 인물 중시

    젊은 유권자들은 이번 4·11 총선에서 후보를 선택할 때 정책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40대 이상은 인물에 더 가중치를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후보자들이 제시한 복지공약이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유권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4·11 총선과 경제공약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후보의 소속 정당(15.8%)이나 학연·지연(2.2%)보다 인물(47.0%)과 정책(35.5%)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다만 세대별로는 상당한 온도차를 나타냈다. 20대의 경우 인물(32.5%)보다 정책(50.5%)을 보고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30대 역시 인물(43.2%)과 정책(39.4%)의 비중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40대(인물 53.5% vs 정책 27.6%), 50대 이상(55.8% vs 25.5%) 등 중장년층에서는 지지후보 선택 때 정책보다는 인물 쪽을 더 고려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선거 공약 중 유권자들의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제 분야(69.8%)였다. 특히 이 중 ‘물가 안정’(37.2%)이 가장 큰 관심사였고 이어 ▲일자리 창출 20.6% ▲복지 정책 15.4% 등의 순이었다. 또한 복지공약 확대에 대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53.0%, ‘바람직하지 않다’가 47.0%였다. 선거 뒤 복지공약이 지켜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응답이 91.0%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현대연은 “많은 유권자가 물가안정과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정당들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또 재정건전성을 고려한 현실적인 복지공약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인 8일 수도권을 훑으며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한 대표는 이날 19곳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전날에는 경기 군포, 광명 등 전략공천 지역을 포함해 15곳에서 전방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주말 이틀간 이동한 거리는 307.3㎞였다. 한 대표는 9일 0시부터 48시간동안 서울 노원·강북 등 수도권 집중 지원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근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의 성희롱·막말 파문으로 ‘노원·도봉·강북’ 등 민주당 주요 지역구들이 흔들리고 있고 그 여파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루에 서울 지역구 19곳 돌아 동시에 민주당은 투표율 제고에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투표 참여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 지역은 역대 치러진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근래 다섯 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민병두(동대문을), 신경민(영등포을), 우상호(서대문갑) 후보 등을 집중 지원했다. 이어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은평을의 통합진보당 소속 천호선 후보를 찾아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를 했다. 한 대표는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해서 민간인 사찰로 무너진 공포의 정치 4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핵심 지지층인 대학생 등 청년층을 겨냥, “투표해야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가 마련된다.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값 등록금을 만들어 내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멘토단인 배우 권해효씨는 은평을에서 “1% 부자면 1번, 아니면 4번(천호선)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노동계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양천을 지원 유세에 합류했고, 한 대표는 세종로 정부청사의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김용민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고령층 구애 공세도 폈다. 한 대표는 강서을 유세에서 “어르신들 투표하시면 기초노령연금 두 배 늘리고 수급자를 8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정권 심판론’도 계속됐다. 한 대표는 “민간인을 뒷조사·미행·도청하고 이메일을 뒤지는 정당의 후보,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민생대란을 일으킨 당은 찍지 맙시다.”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고령층 구애공세도 적극 펴 특히 지난 7일 경기 수원 유세에서는 지역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는 민간인 사찰도 자료를 없애고 돈으로 입막음하더니 경찰은 살인 사건을 은폐, 축소했다. 은폐 정부이고 축소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이 빨간 옷으로 바꿔 입었지만 내용은 그대로 한나라당이다. 위장 정치에 속지 말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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