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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국정 지지율 34%… 총선 뒤 최고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해 지난 4·13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3.1%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4%였다. 이는 전주에 비해 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 4월 초 43%에 달했지만 20대 총선 직후 29%까지 떨어진 뒤 4월 넷째주 30%, 5월 첫째주 33%, 둘째주 32%, 셋째주 30%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 5월 넷째주부터 3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띠었다. 반면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도 1% 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12%는 ‘모름·무응답’이었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38%가 외교·국제 관계를 이유로 들어 한 주 전(23%)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29%로 선두 자리를 지켰으나 이는 전주보다 1%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더불어민주당은 1% 포인트 상승한 27%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민의당도 4% 포인트나 상승해 21%를 나타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경형 칼럼] ‘87체제’를 리모델링할 때가 왔다

    [이경형 칼럼] ‘87체제’를 리모델링할 때가 왔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청년들은 이제 50대 장년을 훌쩍 넘었다. 이 시기 통신 수단이 전화였다면 한 세대가 지난 지금은 모바일이다. 인류 문명사에서 인쇄술, 화약의 발명과 맞먹는 인터넷이 등장한 것이 1991년이고 보면 세상은 엄청 변했다. ‘1987년 체제’ 곧 현행 헌법체제는 당시 민주화의 염원에 모든 초점을 맞춰 5년 단임 직선 대통령제를 채택했다. 20대 국회가 금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30년간 한국 사회는 진화를 거듭했다. 하지만 선거제도, 정당 구조 등 대의정치의 기제는 옛날 그대로다. 민주화는 이미 성취한 가치다. 국민들은 공정한 복지사회를 원하고 있다. 4·13 총선은 지금의 정치제도가 과연 변화된 국민의 정치적 욕구 수준에 걸맞은 제도인가에 많은 의문을 던졌다. 유권자들은 여당을 제2당으로 끌어내리고 비례대표 선거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에 600만 표가 넘는 27%의 득표를 안겨주었다. 대통령의 독선적인 권력 행사, 양당 중심의 기득권 정치에 염증을 느꼈다. 국민들은 양극화 등 격차 해소, 개인의 자유권 확대, 다양성과 통합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16년 만에 여소야대를 이룬 이번 국회는 내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자칫 자파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정권 쟁탈전에 몰입하기 쉽다. 현행 헌법이 지속된 지 한 세대를 맞는 시점에 개원되는 20대 국회는 지금의 대통령과 국회 관계 등 권력 배분 시스템을 총 점검할 헌정사적 소명을 갖고 있다. ‘87년 체제’가 다음 한 세대, 미래 30년까지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하면 개선해야 할 책무가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과거보다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51대49라는 다수결의 원리는 존중되지만 승자가 독식하면 ‘49’의 협력을 끌어낼 수 없다. 득표의 지분만큼 권력을 나누자는 생각이 먹혀들고 있다. 새 국회는 가급적 빨리 헌정 발전을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개헌이 모든 국정 현안을 삼키는 블랙홀이라며 금기시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이 없다. 개헌안을 두고 내년 대선에 적용할지, 차차기 대선부터 적용할지는 나중에 여론 수렴을 거쳐 결정해도 된다. 지금처럼 원내 어느 정당도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고 국회선진화법이 계속 유효한 상황에서 국회와 대통령이 대립하면 국정은 교착상태를 면치 못한다. 이런 경우를 염두에 두면 대통령제보다 내각제나 내각제 요소를 더 가미한 권력구조가 적합할 것이다. 국회 헌정 발전 기구가 가동되면 지금의 소선거구제 외에도 다양한 선거제도를 논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더 촘촘하게 반영할 수도 있다. 원 구성도 차일피일하는 20대 국회에 개헌 문제까지 논의하라고 주문하는 것은 무리라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 대선 구도가 정립되지 않았지만 유력 대권주자들이 개헌에 관한 소신을 밝히는 국면이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각 정파가 국회를 대선 고지의 교두보로 삼고 대중영합 입법에 경쟁적으로 뛰어들면 20대 국회는 19대 식물국회보다 더 못한 ‘나라를 망치는 국회’가 될 수 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것이나 지금 남미 국가들이 쇠락하는 원인도 귀족이나 정치 엘리트들이 이기주의에 빠진 대중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재정을 파탄시켰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장기 침체, 청년 일자리 부족, 저출산 고령사회 진입 등 난국을 맞고 있다. 여차하면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는데 벌써부터 표밭을 겨눈 ‘포퓰리즘 입법’들이 춤을 추고 있다. 대통령의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로 20대 국회는 출범부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가 합의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황금 분할의 의석 분포는 잘 쓰면 한국의 의회정치를 업그레이드하는 보약이 되겠지만, 잘못 쓰면 돌이킬 수 없는 독이 될 수밖에 없다. 20대 국회는 협치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지금의 낡은 대의정치의 기제를 개별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순식간에 집단지성으로 공론화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맞게 과감하게 리모델링할 때가 왔다. 주필
  • [자치단체장 25시]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 ‘광주의 얼굴’ 옛 명성 되찾는다

    [자치단체장 25시] 문화·산업 인프라 확충… ‘광주의 얼굴’ 옛 명성 되찾는다

    김성환(55) 광주 동구청장은 정통 행정 관료출신이다. 26년 공직 생활 중 국무총리실과 청와대에서만 22년을 근무했다. 지난 4·13 20대 총선과 함께 치러진 동구청장 재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 구청장은 “중앙정부 근무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동구 발전의 견인차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년 5년을 남겨두고 지난해 12월 국무총리실 국정과제 관리관(1급)을 사직했다. 당시만 해도 당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선거직에 뛰어든다고 주변의 만류도 적잖았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하지 않아 인지도 등의 ‘핸디캡’을 극복할만한 뚜렷한 방안이 없는 탓이다. 재선거인데다 급조된 정당 후보로 나서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공직을 시작할 때 마무리는 현장과 호흡하면서 하겠다고 다짐했다”면서 “그 기회와 타이밍이 왔고, 나는 그것을 운명처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행정관료 출신들이 정년을 마치고 선거직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최선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 인맥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꾀하려면 동료나 선후배가 현직에 있을 때 나와야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실용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구청장은 청소년기를 보낸 광주에 대한 애정도 동구청장 출마 발길을 재촉했다. 전남 보성이 고향인 그는 부모의 권유로 중학교 때부터 광주로 유학 왔다. 어린 시절부터 자취하며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 행시 33회로 전남도에서 몇년 근무한 것을 제외하고 줄곧 서울에서 근무했다. 아이들은 모두 광주에서 초·중·고교를 보냈고, 부인도 이 지역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몸은 서울에 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 쪽으로 향했던 충분한 이유가 이처럼 가족과도 얽혀 있다. 그런 탓에 20년 이상을 주말부부로 살아야 했다. 취임 한 달 남짓 동안 대부분 시간을 그는 구정 현안 파악을 위한 현장 방문 등에 할애했다. 직원들과의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 2년간의 구정 공백에 따른 산적한 과제도 점검했다.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도 일부러 가졌다. 도심공동화와 재개발, 문화관광 활성화 등 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에 몰두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과 씨름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하루 동안 그를 동행 취재했다. 이날도 김 구청장의 중요한 일정은 현장 방문이었다. 전통시장인 산수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상황을 듣고 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으려는 것이었다. 대기업 대형마트 등의 영향으로 대도시 전통시장이야 상황이 비슷하지만 불경기 탓에 너무 썰렁하기 때문이다. 오후 3시쯤 찾은 시장에는 즐비한 점포에 비해 오가는 사람은 뜸했다. 상인들이 좌판을 벌여 놨지만 파리만 날리는 실정이었다. 김 구청장은 상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이야기를 들었다. 채소가게, 과일가게, 닭집, 마트, 정육점, 옷가게 등을 차례로 돌았다. 노령연금, 폐쇄회로(CC) TV 설치 문제 등 각종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한여름 땡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선 인사도 할 겸 상인들의 어려움을 1시간가량 열심히 들었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윤정심(70·여)씨와 튀김집 주인 김성례(65·여)씨는 “간선도로와 인접한 시장 출입구 일대 주차단속이 너무 심해 손님이 안 온다”며 “단속 카메라 운영시간을 조절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구청장은 “시장 반경 100m 이내 지역은 가능한 한 단속을 하지 않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상인회장 이수창(65)씨는 “손님이 너무 없어 장사할 맛이 안 난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김 구청장은 “재래시장으로 특화하거나 아예 현대식 상가로 바꾸는 방안 등을 상인들 스스로 결정해 달라”며 “주민 의견이 모이면, 이를 토대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장 방문이 많은 김 구청장은 이동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이동하면서 많은 업무를 처리하며 시간을 쪼개 쓰고 있다. 차 안에서 전화로 다급한 지시를 수시로 한다. 이날도 산수시장으로 가면서 기획홍보실장에게 전화 걸어 “일부 언론에 내남지구 도로개설 등 행정자치부에 국비 25억원 지원을 요청했는데 35억원으로 보도가 잘못 나갔으니 빨리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다. 동구의 요즘 최대 현안은 국립한국문학관 유치다. 김 구청장은 오전 11시쯤 간부들과 티타임을 갖고 이를 논의했다. 그는 황남진 문화경제국장에게 “한국문학관 동구 유치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안전도 꼼꼼하게 챙긴다. 오후 4시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와 공동 주관해 테러 및 대형화재발생 대응 훈련을 했다. 오후 늦게 청사에 되돌아온 김 구청장은 내일 일정을 체크하고 민원인과의 저녁약속을 위해 청사를 총총히 빠져나간다. 취임 한 달 남짓 동안 이처럼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김 구청장은 동구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는 데 소홀하지 않고 있다. 자치구가 할 수 있는 일을 우선 골라낸 뒤 남은 임기 2년 안에 마무리할 수 있는 현안과 중장기 과제를 분류하고 있다. 실제로 동구는 충장로·금남로 등 옛 도심을 끼고 있는데다 노령층의 인구비율이 현재 19.5%로 광주 5개 구 가운데 가장 높다. 총인구는 2010년 10만 4449명에서 지난해 현재 9만 8784명으로 줄었다. 도심에 아파트단지가 재개발되면 원주민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갔다가 완공 후 되돌아오는 등 감소와 정체가 반복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동구는 과거 광주의 정치, 경제, 행정의 중심지였으나 1990년대 이후 전남도청 이전과 공동화 등으로 쇠락을 길을 걸었다”며 “그러나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문을 열면서 이와 연계된 각종 문화산업과 인프라가 확충되는 등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여건을 최대한 살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장 올가을 예정된 충장축제 때는 아시아문화전당과 협업을 통해 ‘문화 동구’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2020년까지 245억원을 들여 광산동 구시청사거리 일대에 아시아음식문화지구를 조성한다. 지역 명소로 자리잡은 대인 야시장과 남광주시장, 예술의 거리 등 문화전당 주변 시설과 무등산 등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도시 재생과 리모델링도 핵심 현안이다. 내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문화전당 주변 주거지와 상업지역 환경을 개선한다. 도심 권역별로 푸른마을공동체센터와 궁동예술두례마당, 충장미디어산업센터 등이 들어선다. 용산, 월남, 선교, 계림, 지원, 학동, 학운 지구 등 구도심의 재개발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든다. 상대적으로 노령인구가 많은 지역이라서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사업도 진행 중이다. 갑작스러운 소득원 상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가정을 지원하는 ‘노랑호루라기 사업’, ‘어르신 효출동’, 마을공동체사업, 인권옴부즈맨 운영 등으로 복지와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김 구청장은 “동구를 광주의 얼굴이자 중추 기능을 담당하는 지속 가능한 중심구로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이를 통해 문화와 관광, 일자리와 젊은이가 몰려드는 따뜻한 공동체로 발돋움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황희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황희

    더불어민주당 황희(서울 양천갑) 의원은 4·13 총선에서 ‘목동의 기적’을 일궈냈다. 13대 총선에서 평화민주당 양성우 후보가 당선된 이후 24년 만의 야권 승리다. 새누리당 이기재 후보와의 격차도 12% 포인트에 달했다. 황 의원은 “20대 후반부터 정당과 청와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아이들과 청년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Q. 승리 요인. A. 양천 토박이. 지역에서 초·중·고교(목동초-장훈중-강서고)를 나온 후보가 여태껏 없었다. 그렇다 보니 여야를 떠나서 지역민들이 신뢰를 보냈다. 그동안 새누리당 핵심 지지층은 야당 의원이 선출되면 항상 소통 문제를 걱정했다. 이번에는 ‘양천 토박이’인 나를 믿어 줬다. 명망 있는 재상인 황희 정승과 이름이 같은 것도 어르신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됐다(웃음). Q. 1호 법안. A. 신재생타운법. 목동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연한(30년)이 다가왔다. 국내 신도시 가운데 첫 사례다. 14개 단지로 구분된 목동 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이 14개에 달한다. 이해당사자들이 협의하기 힘든 구조다. 인접한 다발성 재건축의 경우 관련법이 없다. 신재생타운법을 통해 목동을 다른 신도시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 Q. 차기 대선 지지 후보. A. 문재인 전 대표. 첫째, 지금까지의 정치인들과 다르다. 전략적 판단보다는 도덕적 판단을 앞세운다. 지금 시대에 맞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또 부산 출신으로 확장성을 가진 것도 장점이다. 강원·충청·호남 인구를 다 합해도 영남 인구보다 적지 않은가. 국토 균형 발전, 지방분권 등 참여정부의 철학을 실현할 것으로 믿는다. Q. 정치적 롤모델. A. 노무현 전 대통령. 현안이 발생한 뒤 수세에 몰려도 항상 정면 돌파를 했다. 원칙이 있는 사람이라 가능했다고 본다. 머릿속에 정리돼 있는 원칙을 현실화하려는 노력도 끊임없이 했다. 사심이 없고 말 바꾸기를 하지 않았다. 정치인으로서 큰 강점이라 생각한다. Q. 당내 청년 일자리 태스크포스(TF) 위원이다. 해법은. A. 청년 위한 환경 조성. 20대 청년과 길에서 대화한 적이 있다. ‘2030세대가 투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예전부터 공약집을 봐도 우리 세대를 위한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찾아보니 진짜 없더라.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는 동안 견뎌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TF에서 어젠다를 설정하고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해 관련 정책 입법화에 나설 것이다. Q. 구조조정 해법 등 더민주의 방향은 옳은가. A. 옳다. 일자리를 더 만들어야 높은 부가가치를 가지고 올 수 있다. 하지만 야당은 구조조정을 당한 사람의 아픔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잘려 나간 사람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런 점이 부족했는지 당내에서는 ‘너무 우클릭한다’,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프로필 ▲1967년 전남 목포 출생 ▲연세대 대학원 도시공학과 석·박사과정 수료 ▲새정치국민회의 공채 1기(김대중 총재 비서실 비서)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정무수석·홍보수석실) 행정관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박원순 서울시장 선대위 정책특보
  • 정진석 “원 협상 전에는 ‘조기 복당’ 없다”

    “오늘 공식 출범하는 혁신비대위 복당 문제 처리할 영역” 선 그어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무소속 의원 7명의 복당에 대해 20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 이전에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대 국회가 개원하고 여야의 원 구성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그동안 물밑으로 가라앉아 있던 복당 문제가 재점화됐다. 특히 ‘조기 복당’을 통해 새누리당이 제1당 지위를 회복하고, 원 구성 협상에서 좀더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정진석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원내지도부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 복당을 시킨다는 발상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원 구성 협상은 4·13 총선 민의(民義)를 바탕으로 하는 게 옳고 복당 문제를 연계해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우선 탈당파 의원들의 조기 복당이 원 구성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담겼다. 정 원내대표는 “7명이 모두 복당해 1당 지위를 회복해도 국회의장 선출이나 상임위원장의 8대8대2(새누리당 대 더불어민주당 대 국민의당) 배분은 달라지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결정적인 ‘실익’도 없는데 제1당 지위를 갖기 위해 서둘러 탈당 인사들을 복귀시키는 것이 당 안팎으로 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김용태 의원은 “새누리당 내부만 본다면 탈당파 의원들을 받아들이는 게 맞지만, 원 구성을 하기 위해 1석이라도 더 채우려고 하는 것은 민의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에서는 1당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 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은 여당이 하는 게 관례지 야당 주장처럼 1당이 하는 관례는 없었다”며 의석 수와는 무관한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2일 새누리당 전국위원회를 통해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원 구성 협상과는 별개로 복당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원내대표는“복당 문제는 혁신비상대책위에서 처리할 영역”이라며 일단 원내 현안과 연계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고위원회를 대신해 의결권을 지닌 비대위가 주축이 돼 논의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탈당파 7명 가운데 주호영 의원을 제외한 6명이 이미 복당계를 제출했고, 1당 지위를 회복한 것은 물론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조기 복당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다. 특히 당 일각에서는 총선 과정에서 복당 시 찬반이 갈릴 가능성이 있는 유승민·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5명의 의원부터 먼저 복당을 시키는 방식의 선별적 복당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與도 野도 “경유값 인상 반대”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 중 하나로 경유값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여야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지도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유값을 올린다는 이야기가 일부 있는 것 같은 데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경유값을 올릴 게 아니라 오히려 휘발유값을 내리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경유는 주로 화물 트럭이나 영세 자영업자, 젊은층이 애용하는 차에 쓰인다”면서 “이런 서민들의 부담을 올리는 방향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고 터무니없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국제 시세가 높게 책정된 휘발유값을 내리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기상청을 찾아 미세먼지와 관련된 현황을 보고받은 데 이어 2일 오전 미세먼지 대책을 주제로 한 20대 국회 첫 당정협의를 주재한다. 당정협의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생활정치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있고 예보 능력 향상 대책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도 경유값 인상에 반발하고 있다. 다만 야당은 보다 실질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환경 문제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더민주는 20대 총선 공약으로 대기환경개선 특별대책을 전국 산업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면서 “향후 정부 정책의 방향부터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미세먼지에 대한 대토론회를 준비해 대책을 정부에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원 구성 안 되면 세비 반납하겠다’는 약속 지켜라

    20대 국회 개원을 위한 여야 협상이 힘겨루기만 반복하면서 좀체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장 및 주요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여야 3당의 셈법이 제각각이어서 또다시 원 구성이 법정 시한을 넘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법정 시한 내 원 구성에 합의한 바 있지만 허언(虛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여야는 7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9일 또다시 본회의를 개최해 18개 상임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 임기가 이미 그제부터 시작됐으니 의원들의 세비는 꼬박꼬박 쌓여 가고 있을 것이다. 임기 개시와 원 구성 시한의 불일치도 비합리적이지만 원 구성을 하지 못해 사실상 아무 일도 하지 않는데 세비를 타 간다는 것은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 이런 여론을 의식해 여야 3당 지도부 모두 총선 직후 ‘20대 국회 원 구성을 마칠 때까지 세비를 받지 않겠다’거나 ‘원 구성이 안 되면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법정 시한 내 원 구성을 마치겠다는 굳은 다짐이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협상에 속도를 내 제때 원 구성을 마쳐야 할 것이다. 현재 여야 3당은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법사위원장·예산결산특위위원장의 배분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원내 2당이 된 새누리당은 원내 1당인 더민주에 국회의장을 양보하겠다던 입장을 바꿨다. 더민주는 국회의장은 물론 3개 핵심 상임위 중 최소한 하나의 위원장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원내 1, 2당이 나눠 갖는 게 합당하다던 입장에서 야당이 두 자리를 모두 가져야 한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각 당 나름대로 핵심 상임위 확보의 명분과 속셈이 있겠지만 국민 눈에는 그저 밥그릇 싸움, 감투 전쟁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자리다툼에 연연하느라 원 구성이 늦어진다면 그만큼 국정 공백기는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실업대책, 북핵 위기, 옥시 사태 등 지금 국가적으로 시급한 현안들이 얼마나 많은가. 원 구성을 못해 이 모든 현안들을 내팽개친다면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었던 19대 국회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국민적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일하는 국회’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그 다짐을 실천하려는 굳은 의지를 가져야만 한다. 원 구성부터 제때 해야 한다. 국민은 여야의 세비 반납 약속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 19대 폐기법안 그대로 ‘그 나물에 그밥’

    19대 폐기법안 그대로 ‘그 나물에 그밥’

    새누리, 서비스·파견법 등 재발의… 여소야대로 통과 여부 불투명더민주, 청년고용 상향 등 담아 20대 국회 첫날 여야가 발의한 51개 법안 가운데 경제 관련 법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경제 성장’에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주화’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의당은 첫날엔 발의 법안이 없었다. 31일 국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청년 몫 비례대표인 신보라 의원이 대표발의한 청년기본법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두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위원회는 청년 취업난 극복과 복지 증진 등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조정하는 기능을 갖게 된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폐기됐던 경제활성화 법안들을 20대 개원과 동시에 재접수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19대 국회에서 당 소속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 발의했던 ‘규제개혁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기업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그림자규제를 개혁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학재 의원은 시·도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특징적인 산업에 맞춤형으로 규제를 없애는 ‘규제프리존 특별법’을 재발의했다. 특히 이 법안에는 국민의당 김관영·김동철·장병완 의원 등도 발의자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명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이상 김성태 의원 대표발의), 산재보험법, 파견법(이상 이완영 의원 대표발의) 등 노동 4법도 다시 발의됐다. 다만 서비스법과 파견법에 대해 야권의 반발이 여전한 만큼 ‘여소야대’인 20대 국회에서의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더민주는 4·13 총선에서 내놓은 ‘경제민주화’ 공약을 실현시키기 위한 법안들을 중점적으로 내놓았다. 우선 박남춘·노웅래 의원이 발의한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개정안’은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의 청년 고용의무 할당률을 현행 3%에서 5%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일정 규모 이상 민간 기업에 매년 정원의 3% 이상 청년을 고용하도록 했다. 더민주는 이렇게 되면 25만 2000명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선 의원은 계약갱신 청구권 및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이 통과되면 임차인은 계약 만료 후 최초 1회에 한해 계약갱신을 요구할 수 있고, 임대인은 재계약 시 임대료를 5% 이상 증액할 수 없다. 용인대 최창렬 교수는 “개원 첫날 입법활동을 살펴보면 여당은 경제 성장에, 야당은 빈부 격차 및 양극화 해소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과연 어느 쪽이 국민들에게 더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설] 20대 국회 포퓰리즘 입법 경쟁으로 시작할 텐가

    20대 국회 임기가 어제부터 시작됐다. 성년을 맞이한 20대 국회에 국민이 부여한 책무는 4·13 총선을 통해 확인된 대화와 타협의 정치, 상생과 협치의 정치를 실현하라는 것이다. 국회선진화법이 있는 한 국회가 정치 쟁점에 매몰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19대 국회에서 충분히 경험했다. 여야 3당 지도부는 이 같은 국민의 요구에 부응이라도 하듯 이번 국회에서만큼은 상생의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총선 민의를 받들겠다”며 한껏 몸을 낮췄다. 정 대표는 “ 총선 민의를 받아들여 대화와 타협의 정치, 상생과 협치의 정신으로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균형 잡힌 당·청 관계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피력했다. 원내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도 민생 정당의 면모를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향해 총선 민의인 경제정책 전환을 촉구하면서도 “정치 쟁점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국민과 약속한 민생에 충실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우리가 민생에 전념할 수 없도록 하는 방해와 꼼수가 있지만 우리는 민생에 대한 충실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민생을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국회와 정부가 합심해 민생을 챙기자고 합창했다. 그는 20대 국회에서는 대결과 긴장에서 화해와 평화의 한반도로 전환, 각 분야의 격차해소, 증세 없는 복지 철회와 복지재원 사회적 합의, 안전사회를 위한 제도 정비 및 실천 감시, 부채 증가 속도 감소와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 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야 지도부의 각오와 다짐만 보면 상생과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한다. 그러나 20대 국회는 시작부터 ‘포퓰리즘’이라는 과거의 타성은 버리지 못했다. 20대 국회 1호 법안 제출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벌인 경쟁은 좋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지만 ‘포퓰리즘’의 발로인 것만은 분명하다. 1호 법안을 접수시키기 위해 국회 의안과 의원접수센터에서 그제 오전부터 여야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이 정도는 애교로 치부할 수 있지만 야당이 추진할 법안들을 보면 인기영합적인 요소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총선에서 두 야당이 공약한 청년고용할당제는 대기업의 반대가 심하다. 나아가 더민주의 공약인 국민연금의 공적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국민연금 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법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 여소야대의 힘만 믿고 법안을 처리한다면 협치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깨어질 것이다. 여야 정치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회 원 구성부터 정해진 시일 내에 완료하는 것이다. 나아가 법안 처리 과정에서 정쟁법안과 민생법안을 분리 대응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쟁을 피할 수 있고, 여야 지도부가 공언한 대로 20대 국회가 민생을 위한 상생과 협치의 국회가 될 수 있다.
  • 정진석, 20대 국회 개원 첫 의총서 “청와대 일방적 지시 무조건 따르지 않을 것”

    정진석, 20대 국회 개원 첫 의총서 “청와대 일방적 지시 무조건 따르지 않을 것”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앞으로 1년간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당이 무조건 따르는 방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이후 의원들의 총의를 받들어서 책임감 있게, 자율성 있게 일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고, 그 약속대로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경선 당시 공약 가운데 하나로 ‘균형 잡힌 당청 관계’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또 ‘큰 외로움을 위해선 사사로운 정을 끊는다’는 뜻의 ‘대의멸친(大義滅親)’이라는 사자성어를 거론한 뒤 “이제 새누리당에서 계파 얘기는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계파에 발목 잡혀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소리가 안 나오도록 자제하고 절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상임위원회 배치, 간사 선출까지 원칙대로 재량권을 갖고 하겠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원내 운영과정에서 계파 안배를 염두에 두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앞에는 여소야대(與小野大)라는 황량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면서 “무엇보다 당의 단합이 중요하고, 단합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지만 122명이 뭉치면 우리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고 경제의 성장동력을 꺼뜨리는 야당의 포퓰리즘 정치공세를 막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위원회가 곧 다양한 민생 태스크포스(TF)팀을 출범시킬 예정이니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4·13 총선과 관련, “2017년 대선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선거였는데 우리는 패배했다”면서 “총선 참패 직후 지지층과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깰 수 있는 혁신적 모멘텀이 필요했는데 그 기회마저 적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늦었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변하고 거듭나려는 노력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달 비상대책위원 및 혁신위원장 추인을 위한 전국위원회 무산에 대해 “저로서는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면서 “지금 와서 누구를 탓하겠느냐. 비상지도부를 메우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잡음이 발생했던 것은 모두 제 부덕의 소치”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오늘 20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20대 국회는 이번 4·13 총선의 민의를 받들어서 대화와 타협, 상생과 협치의 정신으로 일하는 국회, 생산적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인 꼬리표’를 떼고 공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자격으로 처음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국회의원 배지는 국민이 달아주신 것”이라면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배지를 늘 착용하고 다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반기문, 정치보다는 유엔 사무총장 역할 다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중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 26일 전날 밤 제주에서의 대선 출마 시사 발언에 대해 “확대 해석됐다”며 수위 조절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종필 전 총리를 비공개로 만나면서 정치 행보의 보폭을 더 넓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연말 종료되는 사무총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 국내 정치의 한복판에 서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반 총장은 그제 김 전 총리의 자택을 찾아 배석자 없이 30여분간 대화했다. 김 전 총리가 얼마 전 한 행사에서 “계기가 되면 반 총장을 만나 보고 싶다”고 한 데 대한 화답의 성격이라고 한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우리 정치사에서 충청권의 최대주주였던 인물이다. 누구든 ‘대망론’을 펼치기 위해선 그의 ‘승인’을 얻어야 할 만큼 큰 힘을 발휘했다. 반 총장이 대권 의지를 밝힌 데 이어 김 전 총리를 찾은 것은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김 전 총리도 20대 총선 이후 ‘충청 역할론’을 강조해 온 터라 이런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반 총장은 어제도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정치색 짙은 행보를 이어 갔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고택에서 김관용 경북지사,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서애 선생은 임진왜란 전 이순신·권율 장군을 발탁하고 명나라 원군을 끌어들여 전쟁 극복에 헌신한 명재상이다. 반 총장이 잠재적 대권 후보로서 안보와 외교에 탁월했던 서애의 리더십을 자신의 이미지와 연결해 보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 총장이 대권에 뜻을 두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다. 글로벌 시대에 외교적 전문성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갖춘 지도자는 국가에 큰 강점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반 총장이 지금 국내 정치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것은 누가 봐도 이른 감이 있다. 그는 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7개월의 임기를 남겨 두고 있다.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등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할 시기다. 그는 얼마 전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로부터 ‘역대 최악의 사무총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평가의 공정성에 의심이 가긴 하지만, 정치에 성급히 발을 들여 총장의 역할에 소홀히 할 경우 이런 기사가 이어질 수도 있다. 한국인 사무총장이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을 우리 국민은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다. 반 총장 자신과 국가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당분간 정치에 거리를 두었으면 한다.
  • [사설] 20대 국회 시작에 성패 달렸다

    20대 국회가 오늘 첫발을 뗀다. 어느 정당도 혼자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소야대 구조 속에서 문을 여는 20대 국회 앞에는 결코 녹록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내적으로는 경기침체와 취업난이 가중되고, 구조조정은 발등의 불로 떨어져 있으며, 심화되는 양극화로 계층·지역·세대 간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가고 있다. 북한의 핵 위협에서 비롯되는 동북아시아 정세 변화 조짐 등 우리 앞에 닥친 외교·안보적 도전과 숙제도 만만치 않다. 국가적 명운이 걸린 이런 중대한 시기에 20대 국회가 출범하는 것이다. 이 숱한 난제들의 해법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가 국민의 총의를 모아 제시해야만 한다. 지난번 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결국 “협치(協治) 외에는 답이 없다”는 냉철한 판단을 내리고 16년 만의 여소야대 국면과 함께 여야 3당 체제를 만들어 냈다. 어제 역대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역사 속으로 퇴장한 19대 국회의 전철을 다시는 밟지 말라는 준엄한 명령이기도 하다. 사실 19대 국회는 여야의 대립과 반목으로 무엇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법안 처리율은 채 50%를 넘지 못했고, 법안 1개 처리 기간은 평균 517일이나 걸렸다. 툭하면 법안을 연계해 무쟁점 법안마저 발목을 잡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도 했다. 오늘 20대 국회를 시작하는 여야 정치권이 새겨들어야 할 속담이라고 할 만하다. 시작과 동시에 절반은 해 냈다는 것은 제대로 첫걸음을 떼었을 때 그렇다는 뜻이다. 싹수가 노랗다면 나무는커녕 쭉정이로 말라 죽어 버릴 것이다. 국민들은 정쟁만 일삼은 19대 국회를 심판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입버릇처럼 민생을 외치지 말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길 원하고 있다. 정부·여당은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야당은 습관적인 반대 관행을 버려야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다. 대화하고 타협하지 않는다면 20대 국회도 불임국회로 낙인찍힌 19대 국회와 한 치도 다를 바 없이 고비용 저효율의 비생산적인 국회로 마무리될 수밖에 없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20대 국회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은 계속 유효하기 때문이다. 여도 야도 단독으로는 법안 등을 처리할 수 없는 만큼 협치 외에는 답이 없는 셈이다. 물론 ‘임을 위한 행진곡’ 파동과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파문을 비롯해 협치를 위협하는 암초는 앞으로도 곳곳에서 돌출할 수 있다. 문제는 그 해법이다. 때마다 정쟁만 일삼는다면 20대 국회도 희망은 없다. 20여일 전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손을 마주 잡고 협치를 약속한 바 있다. 20대 국회만큼은 법정 시한 내 반드시 출범시키겠다고도 했다.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대한 대답이었을 것이다. 오늘 임기를 시작하지만 오는 7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원 구성을 마무리해야 20대 국회가 공식 출범한다. 여야 3당은 각각 1호 법안 발의를 예고하는 등 첫발을 뗄 준비로 분주하다. 앞서 강조했듯이 시작이 중요하다. 개원 초기에 20대 국회의 성패가 달려 있다. 여야가 서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지금까지 보여 주지 못한 거대한 정치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 [20대 국회 개원] 여야 3당 ‘1호 법안’은

    [20대 국회 개원] 여야 3당 ‘1호 법안’은

    새누리당은 ‘일자리’를,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을, 국민의당은 ‘공정경쟁’을 각각 맨 앞에 내세워 20대 국회 ‘1호 법안’을 발의한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당론 1호 법안으로 청년기본법을 발의한다. 법안은 국무총리실에 청년위원회를 설치해,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산발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청년 일자리, 학자금 등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래 19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경제활성화 법안을 1호 법안으로 내세우려다 계획을 수정했다.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활성화 법안이 시급한 쟁점 법안이긴 하나, 20대 국회의 상징성은 ‘청년 지원 및 일자리’”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29일 기자회견에서 “제1호 법안은 오직 민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급현안 관련 법안으로 ‘생활 화학물질 피해 구제법’(옥시법). ‘세월호 특별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20대 총선 핵심 공약 관련 법안으로 청년 일자리 관련 법안들과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개편하는 국민건강보험법 등을 들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위에서 말한 주요 법안 모두가 경중을 따질 수 없는 ‘민생 직결 핵심 법안’이기에 이 모두를 ‘오직 민생법안’으로 명명하고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의 1호 법안은 ‘공정성장법’이다. 지난달 26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당시 정책위의장이었던 장병완 의원이 일찌감치 발표했다. 독과점 장기 지속 시 공정거래위원회의 주식 처분 소송 제기, 공정위 상임위원 증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국민의당은 정치인의 공공기관 취업을 제한하는 ‘낙하산 금지법’, 국민연금으로 청년용 임대주택을 짓도록 하는 ‘컴백홈법’도 1호 법안으로 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대 국회 개원] 원구성 등 과제 산적 제때 문 열 수 있을까

    ●20대 국회 공식 개원일은 새달 7일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20대 국회의 공식 개원일은 국회법과 휴일을 감안하면 다음달 7일이다. 여야는 상임위원장·국회의장 배분을 놓고 진통을 거듭했지만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사태까지 휘몰아치며 ‘늑장 개원’의 우려는 한층 더 커졌다. 앞서 여야는 20대 국회에서 협치를 다짐했지만 이미 이런 기류에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식 제창 무산, 국회법 개정안 거부 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원 구성 협상마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법 개정안 놓고 여야 첨예 대립20대 국회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야권은 20대에서 재의결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여당은 19대에서 사실상 폐기됐다고 맞서고 있다. ‘자동폐기냐 재의결이냐’ 여부는 국회사무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나, 국회법 개정안 변수는 원 구성 협상에까지 불똥을 튀겼다. 그동안 여야는 운영위, 법사위, 예결위, 기재위 등 주요 상임위와 의장단 몫 배분에서 기싸움을 해왔다. 현재 여야는 18개 상임위 수를 유지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통화에서 “도저히 여당이 양보할 수 없는 상임위를 모두 달라고 야당이 요구하고 있다”면서 “의장단 배분도 더 얘기를 해야 하는 관계로 30일 중 야당 수석부대표들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늑장 개원 우려에 대해 “당내 국회의장 후보 5명의 교통정리만 되면, 주요 상임위원장 협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정상 개원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늑장 개원 땐 세비 반납 여부 주목 원 구성이 지연됐을 때의 세비 반납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총선 직후 국민의당은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진 기간만큼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공언했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세비 반납 여론에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새누리당은 사실상 부정적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운영 험난한 여소야대 정국 국민의 명령 ‘협치’ 나서라

    여야 공통정책 협치 출발점 독식 말고 양보정신 가져야 20대 국회가 30일 닻을 올린다. 16대 국회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지난 4·13 총선 결과에서 드러난 유권자들의 강력한 요구인 ‘협치’(協治)의 시험대에 올랐다. 박관용 16대 국회의장은 19대 국회 종료일이자 20대 국회 출범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특정 정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때보다 국회 운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협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임채정 17대 국회의장도 “여야가 과거의 잘못된 관행들로부터 벗어나려면 상대 진영에 조금 더 양보하겠다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협치를 역으로 보면 고집부리지 말고 독식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조언했다. 20대 국회가 직면한 과제들은 하나같이 만만찮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촉매제로 저성장과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동반 상승하는 상황에서 경제 활성화와 경제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한다. 19대 국회 내내 여야 갈등의 중심에 놓였던 ‘증세 없는 복지’와 ‘증세를 통한 복지’ 논쟁도 매듭을 지어야 한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고개를 들고 있는 개헌론은 정치권의 대응 방식에 따라 새로운 ‘시대정신’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될 수도 있다. 박명호 한국정당학회장은 “여야가 공유하는 공통 정책을 협치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생 과제를 정쟁의 볼모로 만들지 않으려면 여야가 19대 ‘식물 국회’의 원인으로 꼽히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새로운 활용 전략도 찾아야 한다. 쟁점 사안에 대한 여야의 무분별한 ‘연계 전략’이 지속되는 이상 협치는 또다시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또 협치의 3대 축을 형성하는 여·야·정 관계 역시 살얼음 위를 걷는 형국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 간 지난 13일 청와대 회동은 협치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지난 27일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대치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아프리카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이 다음달 5일 귀국한 이후 꺼내 들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반기문-김종필 전 총리 만나 “비밀 얘기”…‘충청 대망론’ 본격화

    반기문-김종필 전 총리 만나 “비밀 얘기”…‘충청 대망론’ 본격화

    향후 대권 시나리오 놓고 구체적 방안 논의한 듯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8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해 ‘충청 대망론’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반 총장의 김 전 총리 예방은 외부에 일정이 알려지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김 전 총리의 신당동 자택을 찾아 배석자 없이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김 전 총리측이 전했다. 두 사람은 고향이 충북 음성으로 같은데다 반 총장이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정치권 핵심이었던 김 전 총리와 교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예방은 반 총장이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데 이어 충청권 맹주인 김 전 총리를 만난 것이어서 ‘충청 대망론’ 행보를 본격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20대 총선 이후 ‘충청 역할론’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면담에선 대권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반 총장은 중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김 전 총리와 상의하고 조언을 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총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 “내가 얘기할 게 있느냐”며 “비밀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대권 출마설 등에 대해선 “내가 이야기할 것은 그것 뿐”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김 전 총리는 반 총장과의 면담 이후 무척 흡족해했다고 한 여권인사가 전했다. 두 사람의 면담은 반 총장의 방한이 확정됐을 때부터 성사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반 전 총장이 이에 앞서 올 연초 김 전 총리의 구순 때 서신을 보내 “훗날 찾아뵙고 인사를 올리겠다”고 한데다, 김 전 총리도 지난 13일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의 ‘올해의 자랑스러운 육사인상’을 받는 자리에서 “계기가 되면 반 총장을 만나보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충청권 내에선 충청권이 이제부터는 대선 정국의 캐스팅보트 역할에 머무는 대신 ‘주역’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총리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충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번 면담에선 충청 대망론의 이행 방식을 놓고 구체적인 대화를 나눴을 개연성이 높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어떤 세력과 제휴하고 지역적으로는 어떻게 결합하는 것이 승산을 높일 수 있을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선 대구·경북(TK)과 충청을 결합한 ‘충천+영남 정권’ 재창출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전 총리를 ‘정치적 아버지’로 할만큼 대표적인 충청권 정치인으로 꼽히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 전 총리가 육사 행사에서 반 총장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씀하셨는데 반 총장이 서울에 와서 찾아뵙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충청 대망론’,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서도 “충청권에서 반기문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가 충만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청문회법’ 거부권 때문에 협치 포기해선 안 돼

    국회 상임위원회가 소관 현안에 대해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상시 청문회법)에 대해 정부가 27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재의 요구안을 의결했다. 아프리카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전자결재로 이를 재가했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지난해 6월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변경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에 이어 두 번째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상시 청문회법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입법부가 행정부에 대해 새로운 통제 수단을 신설하는 것으로서 권력 분립 및 견제와 균형이라는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업무가 청문회 대상이 될 수 있어 행정부의 업무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거부권 행사는 상시 청문회법 시행으로 예상되는 부작용만 너무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청문회 개최는 정부 정책과 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하기 위한 국회의 고유권한이다. 이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국회의 기본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 여소야대 국회는 청와대와 국회, 여당과 야당의 협치를 바라는 민의의 결과물인 것이다. 거부권 행사는 이런 민의와 거리가 있다. 얼마 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에 이어 협치를 어렵게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당장 야당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여당과 청와대의 반응이 졸렬하고 유치하다”고 날을 세웠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청와대 회동 뒤 보였던 협치 가능성이 계속 찢겨 나가고 있다”고 격하게 반응했다. 더민주는 19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날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입법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회 본회의 개최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했다는 시각에서다. 19대 국회 종료와 함께 상시 청문회법의 자동 폐기 여부에 대해선 여야의 시각이 엇갈린다. 우·박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상시 청문회법을 재의결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에서 의결한 법안을 20대 국회에서 재의결하는 것은 법리에 맞지 않다”며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국회 사무처는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결국 여야는 20대 국회 시작과 함께 상시 청문회법 자동 폐기와 재의결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이 문제로 시급한 민생 현안 처리에 발이 묶이는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역대 최악이라는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마저 여야가 약속했던 협치는커녕 다투는 모습부터 보인다면 국민 불신만 커질 것이다. 다행히 우 원내대표는 상시 청문회법 문제가 원 구성 협상 등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신속한 원 구성과 함께 국회가 민생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청문회법 하나 때문에 국민이 명령한 협치를 포기할 수는 없다.
  • ‘금귀월래’가 고달프냐고요 숙식·빨래가 더 걱정이에요

    ‘금귀월래’가 고달프냐고요 숙식·빨래가 더 걱정이에요

    지방 출신 의원들 ‘두 집 살림’ 도전기 “아이고 제가 ‘딸 바보’인데 죽겠습니다. 하하.”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당선자는 최근 ‘두 집 살림’을 차렸다. 국회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부산에는 아내와 7살 난 ‘늦둥이’ 딸만 남았다. ‘금귀월래’(금요일에 지역구로 내려가 월요일에 국회로 복귀)하며 의정활동과 지역민심 둘 다 잡겠다는 계획이다. 최 당선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역에 있으면 집에 늦게 들어가도 딸 얼굴은 볼 텐데 그게 안 되니까 제일 힘들다”면서 “스마트폰 영상통화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며 웃었다. 20대 총선 당선자들이 오는 30일 임기 시작에 앞서 두 집 살림에 나섰다. 지역구에서 국회까지의 이동시간이 상당히 소요되는 영호남 의원들이 주축이 됐다. 국회 근처의 영등포구, 마포구에 거처를 마련한 ‘거리 중시형’, 양천구에 둥지를 튼 ‘싼 가격 우선형’, 그 외에 ‘지역구 맞춤형’까지 거처 선택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불편함에도 불구, 두 집 살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의정활동과 지역민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귀월래의 대표적인 인사로는 국민의당 박지원(전남 목포) 원내대표가 꼽힌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8년간 1년 52주 중 50번 이상을 목포로 금귀월래하는 약속을 지키려고 국가 예산을 받아 해외에 한번 안 나갔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또 20대 총선 초선 당선자를 대상으로 개최된 ‘정책역량 강화 집중 워크숍’에서도 지역구 관리에 대한 팁을 제시하며 “과거에는 의정활동, 지역구 활동 둘 중 하나만 잘해도 됐는데 이제는 둘 다 잘해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식 때도 금귀월래를 했다”고 강조했다. 여야 지역구 의원 중 최연소인 더민주 김해영(부산 연제) 당선자는 서울 양천구 신목동에 있는 11평짜리 원룸을 계약했다. 월세가 국회 근처와 비교해 저렴하다고 한다. 김 당선자는 올해 7살, 5살이 된 아이들과 아내는 부산에 두고 서울에 홀로 거주하기로 했다. 김 당선자는 “11평이라 방이 좁기는 한데 고시 생활할 때와 비교하면 좋은 편”이라면서 “애들이 한참 어린데 자주 못 보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카카오톡 대화방(카톡방)이 부동산 정보 공유의 장(場)이 되기도 한다. 최근 최인호, 김해영,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김영춘(부산 진갑), 박재호(부산 남을) 등 더민주 부산 지역 당선자 5명은 ‘부산 당선자방’이라는 이름의 카톡방에서 부동산 시세, 교통 환경 등을 공유했다. 전재수 당선자는 “시간이 없어서 아직 집을 못 구했다”면서 “카톡방에서 ‘집 어디 구했노’, ‘얼마짜리 (월세) 들었노’라고 물으며 의견을 모두 청취하고 있다. 임기를 시작한 뒤 하루 이틀 내로 마포 쪽에서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제일 먼저 거처를 마련한 사람은 김영춘 당선자로, 서울 마포에 오피스텔 원룸을 구했다. 의원들이 여의도를 떠나 마포구, 양천구, 강서구 등을 물색하고 나선 것도 새로운 트렌드다. 특히 마포구는 더민주 부산 당선자 5명 중 3명, 조사 대상 여야 당선자 19명 중 9명이 둥지를 튼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한 명인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갑) 당선자는 “여의도는 너무 비싸다”며 시세가 집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더민주 위성곤(제주 서귀포) 당선자는 지역구 맞춤형으로 거처를 구한 경우다. 섬이라는 제주의 특성상 비행기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이 있는 서울 강서구로 정했다. 같은 당 오영훈(제주을) 당선자는 조용한 환경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용산구를 점찍었다. 오 당선자는 “초선이다 보니 국회와 너무 가까우면 여기저기 불려다닐 수 있을 것 같아 중간 지점에 조용한 곳을 찾았다”며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자청한 일이지만 고충 또한 심하다고 말한다. 집을 못 구한 경우에는 더하다. 전재수 당선자는 연이틀 일정이 있으면 모텔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 전 당선자는 “얼마 전 한 모텔을 갔는데 너무 더럽고 정리도 안 돼 있어서 많이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당장 식사나 빨래부터가 고민인 당선자들도 있었다. 최인호 당선자는 “빨래랑 숙식이 걱정이긴 한데 작은 빨래는 내가 직접하고 와이셔츠 같은 건 국회 내에 세탁소가 있어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기석 당선자도 “빨래의 경우 세탁소에서 해결할 수 없는 속옷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사놓고 매일 바꿔 입을 생각”이라며 웃었다. 국민의당의 한 당선자는 “요즘 동료 의원들이 오전에 만나면 누룽지를 끓여 먹거나 고구마와 떡 하나씩 먹고 급하게 나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안쓰럽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18대 때부터 ‘두 집 살이’를 시작해 ‘살림도 3선’이라는 평가를 받는 새누리당 유재중(부산 수영),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도 있다. 두 사람 모두 각각 마포구의 아파트에서 대학생 아들과 단둘이 지내는 중이다. 유 의원은 “가끔 집에 오는 아내에게 청소를 제대로 안 했다고 타박을 당하지만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 기본적인 요리는 다 할 줄 안다”면서 “지금은 외국에 나가 있는 딸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닐 때 밥도 해 먹였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이 의원도 의원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청소부터 분리수거, 요리까지 척척 해낸다고 한다. 2006년 일본 도시샤대학 객원연구원으로 1년 동안 홀로 생활한 게 두 집 살림의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의원님이) 거처를 마련한 게 벌써 8년이 됐다. 지금도 아들과 살면서 밥과 빨래는 주로 의원님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각 부산과 대구에서 지역주의 벽을 넘어선 더민주 박재호, 김부겸 당선자도 최근 딸과의 ‘동거’를 시작했다. 박 당선자는 “경기 분당에서 딸 둘과 함께 지내고 있다”면서 “국회 근처에서 원룸을 얻어 혼자 살 생각도 해봤지만 우리 가족이 세 집(부산-분당-여의도) 살림을 하게 되는 거라 돈이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도 서울에 올 때면 대학생인 막내딸의 마포구 집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민주 송기헌(강원 원주) 당선자처럼 거주지를 따로 마련하지 않고 2시간 거리를 통근하는 이들도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권 말기 ‘국정 장애물’ 제거·찬성했던 與 의원엔 경고 메시지

    19대 국회 종료와 함께 법안 소멸 판단 20대서 재의결 요구하면 완충공간 생겨행정부에 대한 국회우위 정국 사전 차단야당서 반발해도 경제 프레임으로 반격 이번 주초 국회법과 관련한 청와대의 관점은 2가지로 압축돼 있었다. 19대 국회에 재의결을 요구할 것인가, 아니면 20대 국회에서 재의결을 요구할 것인가였다. 상시 청문회가 가능해지면 입법부의 행정부에 대한 통제 권한이 강화돼 3권분립이라는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는 일찌감치 도달한 상태였다. 20대 국회에 재의결을 요구한다면 정치적으로는 일정한 완충공간이 생기는 장점이 있었다. 어찌 됐거나 여야 간 표대결이라는 기회가 한 차례 더 주어지는 만큼 야당의 반발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3분의2의 찬성으로 재의결되면 대통령은 엄청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위험이 있어 이 현안을 20대 국회까지 끌고 가기를 무척 부담스러워했다. 19대 국회에 재의결을 요구한다면 법안은 실질적으로 소멸될 것으로 판단했다. 20대 국회에서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만든다 해도 선진화법의 적용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었다. 대신 야당의 반발이 극심할 것이라는 게 부담이었다. 청와대는 27일 ‘극한 반발’을 감수하고서라도 ‘조기 진화’를 택했다. 여권 내에서는 ‘상시 청문회법’이 여소야대의 현실을 가장 극명하게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았다. 상시 청문회법이 행정부에 대한 국회 우위의 정국을 직접적으로 조성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정권의 남은 임기 동안 최소한 행정부와 국회 간의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국정운영이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 법안 통과에 찬성한 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여당 내 분위기를 다잡는 효과도 고려했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청와대가 구상하고 있는 20대 국회에서의 ‘협치’는, 정부·여당과 야권 간 ‘좋은 게 좋은’ 그런 관계를 의미하지는 않은 듯 보인다. 도리어 ‘긴장과 경쟁’에 더 가까운 개념일 가능성이 크다. 출발부터 ‘경제와 민생 프레임’을 누가 선점할 것인가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국회법에 대해서는 더이상 논란이 일지 않고 20대 국회는 총선 민의에서 나타났던 것처럼 경제와 민생을 챙기고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국회법 논란을 마무리 짓기를 바랬다. 20대 국회 들어 야권이 계속 반발하더라도 ‘경제와 민생 발목잡기’라는 프레임으로 반격을 할 여지를 내다본 발언으로 이해된다. 열흘쯤 순방 일정을 남겨놓은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이번 일을 둘러싼 극렬한 정치적 공방에서 비켜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로 볼 수 있다. 다음달 초 20대 국회 개원 즈음에는 순방 성과 보따리를 안고 귀국한다.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野 “민의 왜곡”… 20대 원 구성부터 어려움 겪을 듯

    [상시 청문회법 거부권 행사] 野 “민의 왜곡”… 20대 원 구성부터 어려움 겪을 듯

    정의화 국회의장 “비통하고 참담” 여·야·정 민생점검회의 등 삐걱 가능성20대국회 ‘개점휴업’ 파국은 면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를 활성화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결을 요구하면서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물리적으로 재의할 수 없는 시점에서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야권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여소야대 20대 국회의 ‘협치 정신’은 개원도 하기 전에 부실화될 처지에 놓였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국회법 재의를 추진하되 원 구성 협상과 민생·경제 현안 대처는 차질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어서 20대 국회가 ‘개점휴업’하는 파국에는 이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 행사”라며 엄호에 나서면서도 ‘협치 모드’가 송두리째 흔들릴 것을 우려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8대 국회까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재의 요구한 6건을 포함해서 전부 63건의 재의요구가 있었고, 그중에서 9건이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며 야권의 재의 방침을 반박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협치는 이번 총선 민심이 명령한 상위의 개념이다. 국회와 행정부의 관계가 정립되고, 국회의 기능과 역할이 성숙해진다면, 협치는 항상 가능하고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야권은 반발이 예견된 상황에서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거부권 행사를 강행한 배경에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협치를 하자고 했는데 제20대 국회가 시작도 하기 전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협치가 과연 잘 이뤄질 것인가 좀 걱정”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대통령께서 총선 민의를 심각하게 왜곡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정안의 대표 발의자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제68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 기념사에서 “아주 비통하고, 참담하다”면서 “국회 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해 행정부가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붙여서 재의를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는 20대 국회 원 구성 작업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여야 회동의 산물인 여·야·정 민생경제점검회의를 비롯한 각종 협의체도 삐걱거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야권은 거부권 대응과 원 구성 협상은 분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자칫 ‘국정 발목 잡는 야당’이라는 여권의 프레임에 걸리지 않기 위해 ‘투트랙’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현안을 뒤로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은 유효하다”면서 “원 구성 협상을 지연하거나 개원을 늦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 역시 “민생경제보다 더 큰 정치는 없기 때문에 투트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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