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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發 고용 한파… 20대 가장 추웠다

    코로나發 고용 한파… 20대 가장 추웠다

    기업 신규구인은 전년 대비 22.8% 급감 무급휴직자 신속지원금 신청접수 시작지난달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29세 이하 청년이 4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두 달 연속 전 연령대에서 29세 이하 청년의 실업급여 신청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최근 기업이 줄줄이 신규 채용을 축소·연기함에 따라 청년의 취업 문이 막힌 탓으로 풀이된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세 이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2만 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9% 급증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9세 이하가 가장 높았다. 50대(34.9%), 60세 이상(31.4%), 40대(28.8%), 30대(23.4%)가 뒤를 이었다. 29세 이하는 지난 4월에도 2만 4500명이 새롭게 구직급여를 신청해 증가율이 41.4%에 달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청년 취업난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이 신규 채용을 축소·연기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공공취업지원포털 ‘워크넷’을 통해 기업이 찾는 신규 인원은 14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8% 급감했다. 반면 직장을 찾는 사람의 신규 구직 건수는 34만 4000건으로 6.2% 증가했다. 시장에 나온 인원은 소폭 늘었는데 취업문은 더 좁아지며 노동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얘기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무급휴직자에게 1인당 월 50만원씩 최대 150만원씩 지급하는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 지원금 신청 접수를 15일 시작한다. 지원금을 희망하는 사업장은 노사 합의에 따라 1개월 이상 유급휴직을 하고 프로그램 시행일인 다음달 1일 이후 30일 이상 무급휴직을 해야 한다. 매출액 30% 이상 감소 등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자 대표와 무급휴직에 대한 합의를 한 뒤 노사합의서, 무급휴직 고용유지 계획서 등을 고용센터에 제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0대 청년 죽음으로 내몬 보이스 피싱 중국인 부부 구속

    20대 청년 죽음으로 내몬 보이스 피싱 중국인 부부 구속

    인출책 통해 총책에 전달한 돈만 32억원 ‘검사 사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20대 청년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넣은 중국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은 사기 방조,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A(37)씨를 구속기소하고 아내 B(36)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을 인출책을 통해 건네받은 뒤 이를 자신들이 운영하던 환전소를 거쳐 중국의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전달한 돈은 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계좌 추적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이들 부부를 서울에서 검거했다. 특히 이들 중국 조직의 사기 수법에 속아 430여만원을 뜯긴 한 20대 청년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 청년은 지난 1월 20일 ‘서울중앙지검 김민수 검사’를 사칭한 중국 조직 남성의 전화를 받고 돈을 은행에서 인출했다. 청년은 ‘당신의 계좌가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있으니 통장을 비워야 한다’는 이 남성의 말에 속아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작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청년에게 보내 안심시키고 ‘전화를 끊으면 처벌받는다’는 협박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은 모처에 돈을 두고서 남성의 지시대로 다른 곳으로 이동했으나 이것이 사기임을 짐작했을 때 돈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그는 며칠 뒤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청년의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들이 보이스피싱 사기에 당한 경위를 적은 뒤 철저한 수사와 관련 범죄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아 공소 유지를 위해 신속하게 이들을 기소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월 취업자 수 40만명 줄었다… 20대 고용률은 역대 최저

    5월 취업자 수 40만명 줄었다… 20대 고용률은 역대 최저

    실업률 4.5%·실업자 127만 8000명 최고 20대 고용률 2.4%P 떨어진 55.7% 그쳐 20~50대 전연령 줄어… 60세 이상만 증가 임시직 -50만·일용직 -15만… 취약층 가혹 자영업자 -13만… 상용근로자는 39만 늘어 홍남기 “4월 비해 개선”… 주중 대책 논의 지난달 취업자가 코로나19 충격으로 40만명 가까이 줄며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지난달 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20대 청년층 고용률은 가장 낮았다.1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 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3월(-19만 5000명)과 4월(-47만 6000명)에 이어 3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취업자가 3개월 연속 줄어든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0월∼2010년 1월(4개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실업률은 4월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실업자도 13만 3000명 늘어난 127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증감을 연령별로 보면 40대(-18만 7000명)와 30대(-18만 3000명), 50대(-14만명), 20대(-13만 4000명)에서 일제히 줄었다. 특히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인구가 적다는 걸 감안하면 한층 심각하다. 20대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4% 포인트 떨어진 55.7%에 그쳤다.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다. 반면 60세 이상(30만 2000명)은 유일하게 증가했다. 노인일자리를 비롯해 공공 일자리사업이 가동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50만 1000명)와 일용근로자(-15만 2000명)가 줄어든 반면 상용근로자(39만 3000명)는 늘었다. 취약계층에 가혹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비임금근로자도 13만 2000명 감소해 타격이 심화됐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20만명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8000명 늘었는데,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한 상당수 자영업자가 종업원을 해고하고 ‘나 홀로 사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8만 9000명)과 숙박·음식점업(-18만 3000명), 교육서비스업(-7만명), 제조업(-5만 7000명)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취업자로 분류되긴 하지만 일을 하지 않은 일시휴직자는 102만명으로 집계됐다. 3월(160만 7000명)과 4월(148만 5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일시휴직자는 실업자로 전락하거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위험군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별다른 이유 없이 일을 하지 않은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8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 3000명(16.5%)이나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도 3만 9000명 늘어난 57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악화된 상황이지만 (최악이었던) 4월에 비해 취업자 감소폭이 개선됐다”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 방역상황에 크게 영향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강신욱 통계청장 등과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가졌다. 이번 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양질의 민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투자 활성화와 규제완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고용지원금과 공공 일자리사업으로 막은 것이라 단순히 4월보다 취업자 감소폭이 줄었다는 것에 의미를 둬선 안 된다”며 “지난달 고용상황은 4월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난달 취업자 수 3개월 연속 쪼그라들어…실업률 5월 기준 역대 최고

    지난달 취업자가 코로나19 충격으로 40만명 가까이 줄며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지난달 실업률과 실업자 수는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20대 청년층 고용률은 가장 낮았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 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3월(-19만 5000명)과 4월(-47만 6000명)에 이어 3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취업자가 3개월 연속 줄어든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0월∼2010년 1월(4개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실업률은 4월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4.5%를 기록했다. 실업자도 13만 3000명 늘어난 127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증감을 연령별로 보면 40대(-18만 7000명)와 30대(-18만 3000명), 50대(-14만명), 20대(-13만 4000명)에서 일제히 줄었다. 특히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인구가 적다는 걸 감안하면 한층 심각하다. 20대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4% 포인트 떨어진 55.7%에 그쳤다.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다. 반면 60세 이상(30만 2000명)은 유일하게 증가했다. 노인일자리를 비롯해 공공 일자리사업이 가동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50만 1000명)와 일용근로자(-15만 2000명)가 줄어든 반면 상용근로자(39만 3000명)는 늘었다. 취약계층에 가혹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비임금근로자도 13만 2000명 감소해 타격이 심화됐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20만명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8000명 늘었는데,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한 상당수 자영업자가 종업원을 해고하고 ‘나 홀로 사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8만 9000명)과 숙박·음식점업(-18만 3000명), 교육서비스업(-7만명), 제조업(-5만 7000명)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취업자로 분류되긴 하지만 일을 하지 않은 일시휴직자는 102만명으로 집계됐다. 3월(160만 7000명)과 4월(148만 5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일시휴직자는 실업자로 전락하거나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위험군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별다른 이유 없이 일을 하지 않은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8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 3000명(16.5%)이나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도 3만 9000명 늘어난 57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악화된 상황이지만 (최악이었던) 4월에 비해 취업자 감소폭이 개선됐다”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 방역상황에 크게 영향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강신욱 통계청장 등과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가졌다. 이번 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양질의 민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투자 활성화와 규제완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고용지원금과 공공 일자리사업으로 막은 것이라 단순히 4월보다 취업자 감소폭이 줄었다는 것에 의미를 둬선 안 된다”며 “지난달 고용상황은 4월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시의회, 제295회 정례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는 10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1일간의 일정으로 제295회 정례회를 개최하고, 2019년도 결산 및 2020년도 추경 등 각종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원철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개회사 서두에서 2년 전 의장직을 맡으며 ▲실력으로 신뢰받는 의회 ▲소수당과 소통하는 의장 ▲초선의원을 뒷받침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던 부분을 되돌아봤다. 신 의장은 제10대 전반기 의회의 가장 큰 성과는 시민의 일상을 바꿔내는 작지만 의미 있는 정책들을 그 어느 때보다 부지런히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하며, 총 1646건의 접수된 의안 중 의원발의 조례가 793건으로 역대 의회 중 가장 활발하게 조례 제·개정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내용 측면에서도 ‘청년 창업 지원 조례’, ‘성평등 기본 조례’, ‘아동 주거빈곤 해소를 위한 지원 조례’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한 다수의 민생 법안이 마련되었다고 강조했다. 그 다음 의정 성과로는 자정노력을 꼽았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를 자정결의 원년으로 삼고 지방의회 중 가장 먼저 자발적인 자정 노력을 추진하였고, 서울시의회 110명 전체 의원 공동발의로 자정노력 결의안을 제안하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자정노력을 통해 시민의 신뢰가 바탕이 될 때 보다 권한 있고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고 의회 위상이 바로 세워질 때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정노력이 곧 자치분권을 향한 첫 발이라고 덧붙였다. 아쉬운 점도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지방분권 TF>를 운영하며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위해 노력했지만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채 20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되었다고 언급하며, 21대 국회 임기초반에 추진력을 얻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을 갖고 법안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미래는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언급하며 ‘코로나 뉴 노멀’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이 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사회안전망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눈앞에 드러난 사회적 불평등을 즉각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례회는 1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부터 2일간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하고, 16일부터 22일까지 각 상임위원회 별로 소관 실·본부·국의 각종 안건을 심의하게 된다. 23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운영하며, 25일에는 제10대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선거를 치르고, 마지막 날인 30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어 부의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월 실업률 21년 만에 최고…취업자 3개월 연속 감소

    5월 실업률 21년 만에 최고…취업자 3개월 연속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5월 취업자 수가 39만명 이상 감소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3만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 2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 5000명)과 4월(-47만 6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8만 9000명), 숙박·음식점업(-18만 3000명), 협회·단체, 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만 6000명), 교육서비스업(-7만명), 제조업(-5만 7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만 1000명), 농림어업(5만 4000명), 운수·창고업(5만명)은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는 대면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5월 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에서 4월보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가 50만 1000명, 일용근로자가 15만 2000명 각각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39만 3000명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만명, 무급가족 종사자는 5만명 각각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8천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2%로, 전년 동월 대비 1.3% 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1년 전보다 1.3% 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 포인트 줄어든 42.2%로 하락 전환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820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 9000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5만 5000명 늘어난 1654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28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2만 3000명 늘었다. 20대(10만 5000명)와 60세 이상(7만 9000명)을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실업자 수는 13만 3000명 늘어난 127만 8000명이었으며, 실업률은 0.5%포인트 오른 4.5%로 같은 달 기준 1999년 통계 작성 후 최고였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4.5%로 1년 전보다 2.4% 포인트 올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이 질색하는 이미지 지우고 공감력 높여야”

    “국민이 질색하는 이미지 지우고 공감력 높여야”

    성일종 “당 살릴 수 있다면 모든 일 한다” 김미애 “일상의 문제 해결하는 정당 돼야” 김현아 “金위원장·청년 멋진 컬래버 기대” 김병민 “마지막 기회… 방향성 명확해야” 김재섭 “청년들이 도전하는 시스템 필요” 정원석 “외부 인물에 의존하는 한계 극복” 통합당 사무총장에 낙선한 김선동 내정전국 단위 선거 4연패의 미래통합당을 개조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6인의 비대위원은 28일 ‘통합당과 국민 사이의 괴리감 해소’를 공통 과제로 꼽았다. 이들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히 국민들이 질색하는 통합당의 요소들을 덜어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재선 의원인 성일종(57) 비대위원은 “김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당을 살리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다할 것”이라며 “비대위원 개인의 방향성보다 비대위 전체의 방향성을 잡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싱글맘인 김미애(51·초선 당선자) 비대위원은 급할 때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경험을 들며 “우리 일상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정책, 공감하는 능력을 향상하는 역할이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용 정당, 정책 정당, 대안 정당”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우리 당이 소홀하다고 여겨졌던 소통과 공감 능력, 품격을 높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20대 비례대표 의원 출신인 김현아(51) 비대위원은 “정치와 권력의 속성을 아주 잘 아는 노련한 김 위원장과 경험은 부족하지만 열정과 실력 또 미래라는 가장 큰 힘을 가진 청년들의 멋진 컬래버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직전 현역이자 낙선한 원외라는 경험, 국민 일상에 가장 밀접한 실물경제인 부동산 전문가로서 이슈나 견해, 원내와 원외 간 간극을 메우고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병민(38) 비대위원은 이번 비대위의 성격을 “우리 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했다. 김 비대위원은 “가장 먼저 당이 가진 정강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철학과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으니 중구난방 그때그때 이슈에 우왕좌왕하게 되고, 이는 국민에게 ‘쇼’로만 인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바라볼 때 정말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지점과 요소를 덜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4·15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재섭(33) 비대위원은 “결국 정치와 정당은 선거에서 선택을 받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세대교체, 청년들의 도전을 북돋우는 훈련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거를 이해하는 젊은 사람들의 도전을 키우는 비대위 역할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김병준 비대위가 시도한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에서 최연소 우승자로 정치에 입문한 정원석(32) 비대위원은 “차세대 인재 플랫폼 구축”을 과제로 꼽았다. 정 비대위원은 “인재들을 제도적으로 육성하고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적 틀을 만들고 싶다”며 “매번 영입한 인재도 자리를 못 잡고, 계속 외부 인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 사무총장에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선동 의원이 내정됐다. 당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직은 통상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맡아 왔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원외 인사가 맡게 됐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통합당, 토론으로 ‘1호 법안’ 결정…“친박·비박 아닌 첫 노선 경쟁”

    통합당, 토론으로 ‘1호 법안’ 결정…“친박·비박 아닌 첫 노선 경쟁”

    29일 당선자 총회서 토론당의 앞날 상징할 1호 고심계파논쟁 아닌 첫 가치 대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으로 지도부 공백을 해결한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본격적인 정책 경쟁과 노선 투쟁에 돌입한다. 통합당은 29일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어 통합당의 철학과 가치, 21대 국회 운영 목표를 보여 줄 1호 법안을 논의한다. 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28일 통화에서 “많은 당선자의 의견을 취합했고, 우리의 정체성과 방향을 어떤 법안으로 보여 줄지 토론을 통해 확정할 것”이라며 “정책위가 추린 법안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당선자 총회의 의견이 우선한다”고 말했다. 당선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극복할 경제활성화와 국민 안전 관련 패키지법,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공정과 정의’를 재정립하는 입시 제도 관련법, 통합당의 인권과 노동 감수성을 끌어올리는 패키지법 등 다양한 법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층 푸대접 방지법’ 등 시대상을 반영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당선자들은 토론을 통해 통합당의 21대 국회 1호 당론 발의 법안을 확정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등 ‘일하는 국회법’을 1호 법안으로 확정했다. 177석 슈퍼 여당이 국회의 새 질서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발목 잡는 무능 야당이라는 공격의 뜻도 있다. 이에 통합당 일부에서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통과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폐지 등을 ‘맞대응 1호 법안’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이와 관련, 일부 의원 및 당직자들이 지난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기소돼 중형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국회법 개정안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당 일각의 이런 움직임에 한 당선자는 “민주당이 1호 법안으로 의회 장악 의지를 드러내는 실수를 했는데, 우리가 그에 말려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시대정신을 보여 주는 전혀 다른 법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지난 19·20대 국회에서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노선 경쟁을 해본 적이 없다. 모든 현안이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구도의 계파 싸움으로 귀결돼 철학과 가치를 두고 발전적으로 다퉈본 경험이 없고, 이는 잇단 선거 패배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 중진 의원은 “1호 법안 토론에서 가치를 두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 줘야 통합당이 산다”며 총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통합당, 토론으로 ‘1호 법안’ 결정…“친박·비박 아닌 첫 노선 경쟁”

    통합당, 토론으로 ‘1호 법안’ 결정…“친박·비박 아닌 첫 노선 경쟁”

    29일 당선자 총회서 토론당의 앞날 상징할 1호 고심계파논쟁 아닌 첫 가치 대결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으로 지도부 공백을 해결한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본격적인 정책 경쟁과 노선 투쟁에 돌입한다. 통합당은 29일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어 통합당의 철학과 가치, 21대 국회 운영 목표를 보여 줄 1호 법안을 논의한다. 통합당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28일 통화에서 “많은 당선자의 의견을 취합했고, 우리의 정체성과 방향을 어떤 법안으로 보여 줄지 토론을 통해 확정할 것”이라며 “정책위가 추린 법안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당선자 총회의 의견이 우선한다”고 말했다. 당선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극복할 경제활성화와 국민 안전 관련 패키지법,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공정과 정의’를 재정립하는 입시 제도 관련법, 통합당의 인권과 노동 감수성을 끌어올리는 패키지법 등 다양한 법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층 푸대접 방지법’ 등 시대상을 반영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당선자들은 토론을 통해 통합당의 21대 국회 1호 당론 발의 법안을 확정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등 ‘일하는 국회법’을 1호 법안으로 확정했다. 177석 슈퍼 여당이 국회의 새 질서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발목 잡는 무능 야당이라는 공격의 뜻도 있다. 이에 통합당 일부에서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통과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폐지 등을 ‘맞대응 1호 법안’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이와 관련,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이 지난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기소돼 중형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국회법 개정안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당 일각의 이런 움직임에 한 당선자는 “민주당이 1호 법안으로 의회 장악 의지를 드러내는 실수를 했는데, 우리가 그에 말려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시대정신을 보여 주는 전혀 다른 법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지난 19·20대 국회에서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노선 경쟁을 해본 적이 없다. 모든 현안이 ‘친박(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구도의 계파 싸움으로 귀결돼 철학과 가치를 두고 발전적으로 다퉈본 경험이 없고, 이는 잇단 선거 패배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 중진 의원은 “1호 법안 토론에서 가치를 두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 줘야 통합당이 산다”며 총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종인 비대위 ‘80년대생’ 3명, 여성 2명…체질 변화 의지

    김종인 비대위 ‘80년대생’ 3명, 여성 2명…체질 변화 의지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할 비대위원 9명의 선임을 확정했다. 선임된 비대위원 중 절반 이상을 여성·청년으로 구성, 통합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통합당은 27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9명을 선임했다. 비대위에는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여성 비대위원으로는 김미애 당선인과 김현아 의원이 들어갔다. 김병민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 등 3명은 1980년대생으로, ‘청년 비대위원’에 해당한다. 비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위원장 1인을 포함한 15인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는데, 김종인 비대위는 9인으로 구성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대위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의사 결정 과정이 복잡해져 당 재건 작업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부동산 전문가로 영입된 당내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다. 20대 국회 전반기 당론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소신 정치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경기 고양정)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낙선했다. 김미애 당선인은 방직공장 여공 출신으로 법대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5년간의 사법고시 준비 끝에 변호사가 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김병민(1982년생)·김재섭(1987년생)·정원석(1988년생) 등 1980년대생 3인은 통합당 내 청년 인재로 꼽힌다. 김병민 조직위원장은 서울 광진갑, 김재섭 조직위원장은 서울 도봉갑에서 각각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그동안 당을 수습하고,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를 위해 830세대(1980년대생·30대·2000년대 학번)의 역할론을 제시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종인, 비대위원장직 수락…‘여의도 차르’ 통합당 구원할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직 수락…‘여의도 차르’ 통합당 구원할까

    김종인 “최선 다해 열심히 해보려 한다”비대위원장직 수락…통합당 정상궤도로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2일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당을 정상 궤도로 올리는 데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당선인 워크숍에서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까지 비대위를 운영하기로 한 데 대해선 “이러고 저러고 딴 얘기할 것 없이 일단은 수용을 한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기자들이 ‘차기 대권 40대 기수론’이 여전히 유효하냐고 묻자 “40대 기수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며 “40대 기수론을 무조건 강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내정자에게 ‘압도적 찬성’으로 비대위 출범에 힘이 실렸다고 설명했으며, 김 내정자는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래통하당 당선인 워크숍에서 당선인들은 비대위를 내년 재보선까지 운영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선거 결과에 정치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사실상 임기 제한을 없앤 것이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의 합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통합당뿐 아니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까지 이끌게 됐다. 통합당은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8월 말까지 전대를 열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는 당헌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백전노장’이다. 5선도 모두 비례대표(옛 전국구)다. 초대 대법원장인 고(故) 가인 김병로의 손자로도 유명하다.전두환 정권 시절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디뎠고, 1987년 개헌 때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 입안을 주도했다. 6공화국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을 때는 ‘토지공개념’을 도입했다. 자신만의 경제철학을 트레이드마크로 내세운 그는 2012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으면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등을 지고 나선 민주당으로 이적, 2016년 비대위 대표로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로 20대 총선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당시 민주당에서 전권을 휘둘러 ‘여의도 차르’(제정 러시아의 황제)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7년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후보를 도왔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마크롱 리더십’을 강조하며 청년 정치인들과 제3지대에서 세력화를 모색했지만 두 선거 모두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태원 클럽 누적 확진자 215명, 부천 돌잔치에서도 9명 확진

    이태원 클럽 누적 확진자 215명, 부천 돌잔치에서도 9명 확진

    이태원 클럽발 누적 확진자가 22일 낮 12시 기준으로 215명을 기록했다. 이중 클럽 직접 방문자가 95명, 이들과 직·간접 접촉해 N차 감염된 이들이 120명으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불씨가 지역사회로 계속 옮겨붙는 양상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대구 농업마이스터고 학생 확진자의 가족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농업마이스터고 교직원과 학생들은 전수검사에서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양천구에서는 은혜감리교회 전도사가 확진됐고, 교회가 주관한 원어성경연구회(5월 8일, 5월 15일)에 참석한 경기도 남양주시 목사와 교인 등 2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경기도 부천시 뷔페 ‘라온파티’에서도 확진자가 9명 나왔다. 모두 이 곳에서 열린 돌잔치에 참석한 이들이다. 1세 여아와 부모 등 일가족 3명은 최근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택시기사가 지난 10일 일했던 라온파티에서 돌잔치를 했다. 돌잔치 당시 이 택시기사는 프리랜서 사진사로 촬영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택시기사는 지난 6일 아들(미추홀구 21번 확진자)과 함께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이달 초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걸린 인천 학원강사의 수강생이 다녀간 곳이다. ‘학원강사→수강생→택시기사→돌잔치 참석자‘로 연쇄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9일(오후 4시50분~8시30분), 10일(오전 10시20분~오후 2시 14분), 17일(오전 10시 33분~오후 1시 42분)에 라온파티를 방문했다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을 방문한 사람도 지금이라도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주말 중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가능한 종교시설 등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현장 종교행사를 진행할 시에도 발열체크, 참여자 간의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해주시고 단체식사 제공이나 침방울이 튀는 행위, 노래 부르기 등의 행위는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무증상·경증 환자가 많은 코로나19의 특성상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들어 클럽, 주점, 노래방 등에서 감염된 20대 확진자의 비율이 증가해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전체 확진자 1만 1000여 명 중 20대가 3100명(28%)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5월 연휴 이후에 발생한 335명 중에 20대가 43%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청년층도 그간의 긴 사회적 거리두기로 불편이 컸을 것이고, 학업, 취업의 어려움으로 스트레스, 우울감도 많았을 거라 생각된다”며 “하지만 사회공동체의 안전과 청년층의 건강을 위해 청년층 문화도 생활 속 방역과 조화를 만들어가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0대도 코로나19에 감염되면 3주 내지 4주의 격리치료를 받아야 된다”면서 “간혹 과도한 면역반응 등으로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진핑 장기집권 시대, 깃발 꽂는 ‘40대 엘리트’

    시진핑 장기집권 시대, 깃발 꽂는 ‘40대 엘리트’

    중국 정가에 ‘40대의 신진기예’가 떠오르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3차회의를 앞두고 “젊은 간부들을 선발해 육성하는 것은 당과 국가의 안정과 지속적인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1970년 이후 출생한 연부역강(年富力强)한 간부들을 대거 요직에 앉히는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21일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40대 신진기예는 33명에 이른다. 1970년생과 1971년생이 각각 13명과 10명으로 주류를 이룬다. 1972년생은 7명, 1973년생은 1명이다. 최연소는 지난달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부주석에 오른 런웨이(任維·1976년생) 전 다탕(大唐)그룹 부사장이다. 이들은 중앙·지방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성부급부직(省部級副職·중앙 부부장 및 지방 부성장) 인사다. 성부급부직 고위 간부들이 60살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5년 이상 빠르게 헬리콥터 승진을 한 셈이다. 이들이 급부상한 것은 차세대 지도자로 불리는 천민얼(陳民爾·60) 충칭(重慶)시 당서기, 딩쉐샹(丁薛祥·58) 당중앙서기처 서기, 후춘화(胡春華·57) 부총리 등 1960년대생 ‘6세대 지도자’들이 2022년 당대회에서 후계자로 ‘낙점’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2기 이후에도 최고지도자직을 유지하면서 ‘6세대 지도자’들을 건너뛰고 이들 ‘40대 신진기예’로 곧바로 권력 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시 주석은 지난해 전인대 2차회의에서 헌법 개정을 통해 장기 집권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이들 신진기예 33명은 절반이 박사 출신이다. 또 대부분이 고급 엔지니어이거나 금융·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하는 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홍콩 시사주간 아주주간(亞洲週間)은 고학력 젊은 고위 관료들의 대거 출현은 중국 경제와 사회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 현상이라고 밝혔다. ‘40대 신진기예’의 성장 배경은 세 갈래다. 우선 지방 말단 당정 기관에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한 인물이다. 지방에서 실적을 쌓아 자신의 능력으로 올라온 만큼 현실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스광후이(時光輝) 구이저우(貴州)성 정법위서기와 페이가오윈(費高雲) 장쑤(江蘇)성 부성장, 아둥(阿東) 지린(吉林)성 부성장 등이 꼽힌다. 스광후이 정법위서기는 이들 중 성부급부직에 가장 빨리 올랐다. 상하이 퉁지(同濟)대를 졸업한 그는 상하이시에서 정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펑셴(奉賢)구 당서기 등을 거쳐 2013년 2월 상하이 부시장에 임명돼 성부급부직에 진입했다. 2018년 상하이시를 떠나 구이저우성으로 옮겨 핵심 요직인 공안·사법을 총괄하고 있다. 장쑤성 화이안(淮安) 출신인 페이가오윈 부성장은 태어나서 장쑤성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는 터줏대감이다. 그는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한장현 서기 등을 지내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장쑤성 난퉁(南通)시 조직부장과 창저우(常州)시장 등을 거치며 뛰어난 관리 능력을 발휘해 부성장에 올랐다. 회족 출신인 아둥 부성장은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장을 지낸 해양 전문가다. 베이징대 도시환경학 박사인 그는 국가해양국에서 20년 동안 해역측량판공실 주임, 중국 영해를 감독하는 중국해감 동해총대 부대장 등을 거치며 영유권 분쟁 지역 관리에 주력했다. 2017년에 국가해양국을 떠나 싼사시장을 맡았다. 2012년 남중국해를 관할하기 위해 출범한 싼사시는 인구(2500명)가 적고 육지 면적(20㎢)도 분당신도시(19.6㎢)와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달 18일 싼사시에 시사(西沙)구와 난사(南沙)구를 각각 둔다고 공표했을 정도로 중국의 핵심 이익 지역으로 꼽힌다. 두 번째는 금융 전문가나 국유기업에서 보여 준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탄탄대로를 달리는 인물들이다. 금융 부문에서는 궈닝닝(郭寧寧) 푸젠(福建)성 부성장과 류젠(劉劍) 국투건강산업투자공사 최고경영자(CEO), 류창(劉强) 산둥(山東)성 부성장, 리윈쩌(李雲澤) 쓰촨(四川)성 부성장, 리보(李波) 충칭(重慶)시 부시장이 눈에 띈다. ‘금융계의 샛별’로 불리는 궈닝닝 부성장은 칭화(靑華)대 경제학 박사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보유한 금융 전문가다. 2004년 중국은행에 입행해 신용대출 및 리스크 관리 등에서 성과를 쌓은 뒤 홍콩과 싱가포르 분행장으로 근무하며 두각을 나타내 지도부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중국농업은행 부행장을 거쳐 부성장으로 승진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떠올랐다. 류젠 CEO는 이들 중 유일하게 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지낸 만큼 중국 정가의 ‘블루칩’으로 통한다. 인민대를 졸업하고 8년간 국가개발투자공사에서 근무한 뒤 공청단 베이징시 서기를 지냈다. 이후 베이징시 순이(順義)구장, 부비서장을 거쳐 2011년부터 6년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얼타이(阿勒泰)·하미(哈密)지구 당서기를 역임했다. 당중앙위 후보위원을 지낸 데다 신장자치구 오지에서 6년간 경력을 쌓은 덕에 중앙의 고위 관료 승진을 이미 예약해 놨다. 이들 금융 전문가가 맡은 임무는 ‘채무와의 전쟁’이다. 지방정부에 과도하게 쌓인 부채의 디레버리징(채무 감축)을 통해 금융 리스크를 완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방정부 부채는 지난해 8월 기준으로 21조 위안(약 3632조원)에 이른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음성 부채까지 포함하면 규모는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국유기업 출신으로는 양진보(楊晉柏) 베이징시 부시장과 우하오(吳浩) 장시성 부성장, 런웨이 부주석이 앞서 나간다. 시안(西安)교통대 전력학과를 졸업한 양진보 부시장은 중국남방전망공사 전략기획부 주임과 국가전력망공사 부사장 등을 지낸 전형적인 테크노크라트다. 당중앙이 중앙 부서의 지위를 부여하기 전 지방에서 ‘시험’하기 위해 그를 직접 발탁했다는 전언이다. 우하오 부성장은 도로·철도공정 박사 학위를 받은 교통 시스템 전문가다. 허난성의 도로사업을 총괄하는 허난도로프로젝트관리공사 사장을 지냈을 만큼 역량이 출중하다. 2009년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지만 허난성 도로운수관리국장, 부비서장 등을 거쳐 장시성 부성장에 올랐다. 런웨이 부주석은 17살 때 칭화대에 입학해 20대 중반에 열에너지학 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다. 이후 중국국가전력그룹(中國國電)에서 15년 이상 근무했다. 2016년 중국국전의 시짱자치구 분사에 파견되면서 현지 지도부와 인연을 맺어 부주석으로 승진했다. 세 번째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검사위) 등 사정기관 출신들이다. 부패척결을 통해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 저우량(周亮)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 부주석과 리신란(李欣然) 중국은보감회 주재 중앙기율위 기검조장, 푸위페이(蒲宇飛) 응급관리부 주재 중앙기율위국가감찰위 기검감찰조장이 이에 속한다.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 출신인 저우 부주석은 당중앙기율위 조직부장을 지냈다. 당중앙기율위는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했던 기관이다. 그는 광둥(廣東)발전연구센터에 근무할 당시 왕치산 광둥성 부성장과 친분을 쌓아 ‘왕치산의 비서’로 불리며 승진 가도를 달렸다. 성부급부직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지만, 주목을 받는 ‘다크호스’가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胡海峰)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당서기다. 저장칭화장삼각(浙江淸華長三角) 연구원 원장을 역임했고 저장성 자싱(嘉興)시장을 거쳐 저장성의 최연소 시 당서기로 맹활약하고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하루 시작은 늘 새벽 3시… 24년간 원고 지각 없었죠”

    “하루 시작은 늘 새벽 3시… 24년간 원고 지각 없었죠”

    그의 하루는 새벽 3시에 시작된다. 모두가 한창 잠들어 있을 시간 커피 한 잔과 빵 하나를 집어 컴퓨터 앞에 앉은 송정연 작가의 손끝에서 SBS 최장수 라디오 ‘이숙영의 러브FM’의 원고가 탄생한다. 1996년부터 24년간 매일 아침 7~9시 방송을 책임진 그는 “학창 시절 개근상은 못 타 봤지만 원고는 지각해 본 일이 없다”며 “새벽의 고독과 매일의 일상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송 작가의 카카오톡 메신저 프로필 사진은 ‘이숙영의 러브FM’ 소개 이미지였다. 눈 뜬 순간부터 잘 때까지 청취자 문자 수신 번호 ‘#1035’를 읊조린다는 그에게 프로그램은 자신을 설명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일 만도 하다. 그에게 글은 운명이었고, 일은 우연이었다. 국문학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스스로 ‘교지학과’를 나왔다고 말할 정도로 학내 교지에 열정을 쏟다가 취업할 때가 돼 한 잡지사에 서류를 냈다. “학과 공부는 뒷전이다 보니 불안한 마음에 그동안 썼던 글을 다 모아 잡지사에 들고 갔어요. 처음에는 이상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셨는데, 나중에 신입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표님이 ‘글 쓴 것을 보고 애초부터 합격 낙점을 해 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잡지 기자로 일하던 중 송 작가는 인터뷰차 만난 방송사 PD에게 라디오 작가 제의를 받았다. “기사가 마음에 드는데, 원고를 써 보지 않겠느냐”는 거였다. 글 쓰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집에서도 할 수 있다는 말에 덥석 들어간 프로그램은 오전 5시부터 30분간 하는 ‘새벽을 열며’였다. 그때가 1985년, 라디오 작가 일을 시작했고, 여기서 이숙영 아나운서를 처음 만났다. 그러나 잡지사에 몸담은 채 ‘투잡’을 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차라리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어요. 취재할 시간도 없는데, 덜 쓴 원고로 녹음을 해야 할까봐 불안감에 시달렸죠.” 아예 라디오 작가로 전업한 그는 ‘유열의 음악앨범’ 등에서 쏙쏙 들어오는 오프닝 멘트와 감성 어린 글로 청취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방송, 사랑, 그리고 비행기.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출발할 때 에너지가 가장 많이 든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음악앨범’의 진행을 맡은 새로운 DJ 유열입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2019)에서 남녀 주인공이 처음 만날 때 흐르는 DJ 유열의 오프닝 멘트도 그의 작품이다. KBS FM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이 아나운서가 1996년 SBS로 터를 옮기면서 송 작가에게 “같이 방송하자”고 제안해 두 사람은 재회했다. 그렇게 다시 호흡을 맞춰 온 햇수를 모두 합치면 올해로 30년. “하루하루 쌓이다 보니 그렇게 됐더라고요. 매일 뉴스와 날씨를 전하고, 그때그때 감정을 공유하다 보니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몰랐던 것 같아요.” 매일 새벽 3시에 눈을 떠 6시면 집을 나서는 탓에 30년 가까이 아들에게 아침밥을 차려 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서른 살이 된 아들은 자립심이 매우 강하다”는 게 그의 유쾌한 해석이다. ●“새벽 출근으로 아들 아침밥 해준 적 없어” 이숙영 DJ가 콕 집어 송 작가에게 함께하자고 한 데는 이유가 있었을 터. 스태프들이 송 작가에게 쓴 생일 메시지에는 “스튜디오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 기분이 급 좋아지는 매직 걸”, “이숙영의 러브FM의 긍정파워 해피 매직”이라는 칭찬이 빼곡하다. 송 작가는 쑥쓰러운 듯 말했다. “(이숙영) 언니가 굉장히 문학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하면서 장난기도 많아요. 말장난 같은 ‘하급’ 유머부터 아주 고급스러운 원고까지 다양한 것을 모두 소화해 내요. 그래서 쓰는 맛이 나는 진행자예요.” 30년간 한번도 이숙영 DJ가 화를 내는 걸 본 적이 없다는 송 작가는 오랜 시간 동행의 비결에 대해 ‘적당한 거리 두기’를 꼽았다. “사적으로는 자주 만나지 않아요. 하지만 일에 대해서는 회의도, 대화도 많이 하죠. 너무 가깝게 지내지 않은 게 오히려 도움이 된 듯해요. 마음은 크리스마스나 생일 카드로 전달돼요.” PD가 20명 이상 바뀌는 동안 송 작가가 롱런한 또 다른 비결은 20대 청년들을 최대한 자주 만나는 것이다. 그는 대학이나 작가협회 강의를 통해 연을 맺은 1990년대생들과 꾸준히 교류한다.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자 선배로서 실무적 도움이 되고 싶어서다. 86세대에서도 고참급 나이지만 그는 ‘꼰대 마인드’를 버리자고 항상 다짐한다. “젊은이들을 만나면 가르치려는 마음보다는 그들의 인생이 먼저 다가오더라고요. 선배로서 작가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알려 주되 훈계는 금물이에요. 강의실을 나오면 맛있는 밥 한 끼 함께 먹으며 이 친구들의 생각을 최대한 들어 보자 마음 먹어요.” 늘 긍정적인 생각으로 방송한 뒤 후회하지 않는 성격도 강점이다. 생방송을 마치고 나면 지나간 방송은 뒤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내일만 바라본다. 송 작가는 “매일 방송을 하는 사람은 과거를 생각하면 안 된다”며 “진흙이 묻은 장화를 털고 앞으로 나가듯이 다음날 방송을 위해서는 ‘후회는 없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쓰고 절대 돌아보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했다. 다만 방송을 위한 준비는 자신만의 온라인 도서관을 만들어서 차곡차곡 해 둔다. 기억과 저장이 늘 습관이 돼 영화, 책, 스포츠, 정치, 계절 등 그때그때 보고 느낀 것들을 소재별로 적어 두고 필요할 때 원고에 활용한다. ●책 12권 펴낸 실력파… “여동생도 작가” 새벽 글쓰기도 몸에 뱄기 때문에 송 작가는 생방송이 없는 주말에도 같은 시각 눈을 뜬다. 평일은 청취자와 소통을 위한 글을 쓴다면 주말은 오롯이 자신만의 글을 쓰는 시간으로 비워 둔다. 덕분에 그사이 소설 4권을 포함해 총 12권의 저서가 쌓였다. 영화로도 제작돼 23만권이 팔린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열일곱살의 쿠데타’를 비롯해 드라마를 쓰는 동생 송정림 작가와 함께 낸 에세이들도 잔잔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송 작가는 두 사람을 전업 작가로 키운 것은 부모님의 교육 방식 덕분이라고 돌이켰다. 그는 “제주도 시골에서 여섯 남매가 자라면서 다들 책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다”며 “집에는 책이 곳곳에 널려 있었고, 그 속에 파묻혀 세계명작과 고전, 만화책까지 닥치는 대로 읽고 또 읽었다”고 떠올렸다. 읽을 책이 떨어지면 남매들은 같이 이야기를 만들고 역할극을 하며 놀았다. 성적이 나쁘다거나, 책을 정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혼나 본 적도 없다. 송 작가는 “엄마는 과수원에서 일하다 집에 와도 흙 묻은 신발을 벗자마자 책을 잡았다”며 “엄마가 보내 주신 편지들은 하나 하나가 시적이고, 그런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제주도판 ‘작은 아씨들’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글에 빠진 두 작가는 평생 좋은 경쟁자이자 동반자가 됐다. 송 작가는 동생을 ‘천재’라고 치켜세웠다. “정림이의 원고지에는 꽃송이와 눈송이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글이 아름다워요. 최근 동생이 2년 전 돌아가신 엄마를 떠올리며 썼다고 책 ‘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을 건넸는데, 읽다 보니 눈물이 주르르 흘렀어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송 작가에게 라디오는 딱 맞는 매체다. 끝이 없다는 듯 라디오의 매력을 열거한 그는 “매일 현재에 집중하며 감성을 채워 넣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라디오는 ‘물기’예요. 특유의 촉촉함을 갖고 있어서 감성을 메마르지 않게 해 줘요. 바람과 꽃잎 하나도 소재가 되고, 일상의 변화에 집중하면서 청취자와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라디오만의 생생함이죠.”현재 ‘이숙영의 러브 FM’ 청취자로 구성된 온라인 모임에는 1만 1000명이 넘는 고정팬이 가입해 가족처럼 안부를 주고받는다. 모두들 마음의 온도가 높은 사람들이어서 이들과 교류하는 것이 행복하다는 송 작가는 이러한 친밀함에서 라디오의 미래를 본다. 각종 플랫폼과 숏폼 등 급변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도 소수 정예의 청취자를 중심으로 진화해 살아남을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앞으로 외로움을 해소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더 강해질 거예요. 그러다 보면 300명, 500명의 정예 청취자를 위한 라디오로 분화되지 않을까요. 시각보다 청각이 아련함을 자아내기도 하고 그래서 중독성이 있거든요. 방송작가를 은퇴하게 되더라도 형태가 변형된 또 다른 라디오를 기획하고 만들며 살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무증상 감염자 찾아낸다”…오늘부터 입영 장정 전수검사

    “무증상 감염자 찾아낸다”…오늘부터 입영 장정 전수검사

    국방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부터 입대하는 모든 장정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내 코로나19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무증상을 보이는 20대 청년층의 잠재적 감염 가능성 확인 등을 목적으로 오늘부터 입영 장정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전수검사는 매주 6300여명을 대상으로 8주간 실시된다. 시행 첫날인 이날은 3800여명이 검사받으며 여러 명의 검체를 채취해 한꺼번에 검사하는 ‘취합 검사법’이 활용된다. 군이 훈련소에서 자체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질병관리본부와 계약을 맺은 민간 업체 등이 검사를 담당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추가 확진자는 없다. 지금까지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확진자 12명을 포함해 51명(완치 39명)이다. 보건당국 기준으로 군 내 격리자는 214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534명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와이키키 해변에서 일광욕·서핑 사진 올린 뉴욕 청년 체포

    와이키키 해변에서 일광욕·서핑 사진 올린 뉴욕 청년 체포

    미국 하와이에 여행 갔던 20대 뉴요커가 해변에서 일광욕과 서핑보드를 들고 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가 14일의 격리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하와이주 코로나19 합동정보센터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호놀룰루에 도착한 브롱크스 출신 타리크 피터스(23)를 15일 아침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석금은 4000달러(약 492만원)로 책정됐다고 AP 통신이 다음날 전했다. 센터는 “그가 도착한 날 곧바로 호텔 객실을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사진들을 본 주민들의 신고로 인지했으며 그가 서핑보드를 갖고 해변을 얼쩡대고 일광욕을 즐겼으며 밤에도 와이키키 해변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호텔 직원들도 피터스가 객실을 나와 호텔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는 뉴욕시 브라이언트 공원을 마스크를 쓴 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와이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은 14일의 격리 기간에 의학적인 긴급 상황이 아니면 호텔 객실이나 거주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며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으며 음식은 객실에 배달된 것만 먹을 수 있게 했다. AP 통신은 그의 답변을 들으려 했으나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 뿐만 아니라 하와이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이 격리 의무를 어겨 체포되는 일이 잇따라 주의회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4일 하루에만 252명의 외국인과 318명의 주민이 하와이에 도착했는데 지난해 매일 3만명이 도착한 것에 견주면 형편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현재 하와이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638건, 사망자는 17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가에 급부상하는 ‘40대 신진기예’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정가에 급부상하는 ‘40대 신진기예’들

    중국 정가에 ‘40대의 신진기예’가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 3차회의를 앞두고 “젊은 간부들을 선발해 육성하는 것은 당과 국가의 안정과 지속적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며 1970년 이후 출생한 연부역강(年富力强)한 간부들을 대거 요직에 앉히는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40대의 신진 기예는 32명에 이른다. 1970년생과 1971년생이 각각 14명과 10명으로 주류를 이룬다. 1972년생은 7명, 1973년생은 1명이다. 최연소는 지난달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부주석에 오른 런웨이(任維·1976년생) 전 다탕(大唐)그룹 부사장이다. 이들은 중앙·지방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성부급부직(省部級副職·중앙 부부장 및 지방 부성장) 인사다. 성부급부직 고위 간부들이 60살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5년 이상 헬리콥터 승진을 한 셈이다. 이들이 급부상한 것은 차세대 지도자로 불리는 천민얼(陳民爾·60) 충칭(重慶)시 당서기, 딩쉐샹(丁薛祥·58) 당중앙서기처 서기, 후춘화(胡春華·57) 부총리 등 1960년대생 ‘6세대 지도자’들이 2022년 당대회에서 후계자로 ‘낙점‘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까닭이다. 이런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2기 이후에도 최고 지도자직을 유지하면서 ‘6세대 지도자’들을 건너뛰고 이들 ‘40대 신진기예’로 곧바로 권력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이 지난해 전인대 2차회의에서 헌법개정을 통해 장기 집권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면서 이 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들 32명은 절반이 경제학·공학·이학·법학박사이며, 대부분이 고급 엔지니어나 금융·경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타이틀을 지닌 테크노크라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홍콩 시사주간 아주주간(亞洲週間)은 고학력 젊은 고위 관료들의 대거 출현은 중국 경제와 사회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40대 신진기예’의 성장한 배경은 세 갈래다. 우선 지방 말단 당정기관에서 다양한 업무를 소화한 인물이다. 지방에서 실적을 쌓아 자신의 능력으로 올라온 만큼 현실 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광후이(時光輝) 구이저우(貴州)성 정법위서기와 페이가오윈(費高雲) 장쑤(江蘇)성 부성장, 아둥(阿東) 지린(吉林)성 부성장 등이 꼽힌다. 스광후이 정법위서기는 이들 중 성부급부직에 가장 빨리 올랐다. 상하이 퉁지(同濟)대를 졸업한 그는 상하이시에서 정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상하이 펑셴(奉賢)구 당서기 등을 거쳐 2013년 2월 부시장에 임명돼 성부급부직에 진입했다. 2018년 11월 상하이시를 떠나 구이저우성으로 옮겨 요직인 공안·사법부를 총괄하는 정법계통을 담당하고 있다. 장쑤성 화이안(淮安) 출신인 페이가오윈 부성장은 태어나서 장쑤성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터줏대감이다. 그는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한장현 서기 등을 지내며 현장 경험을 쌓아 지도부의 인정을 받았다. 장쑤성 난퉁(南通)시 조직부장과 창저우(常州)시장 등을 거치며 뛰어난 관리 능력을 발휘해 부성장에 올랐다. 회족 출신인 아둥 부성장은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장을 지낸 해양전문가다. 베이징대 도시환경학박사인 그는 국가해양국에서 20년 동안 해역측량판공실 주임, 중국 영해를 감독하는 중국해감 동해총대 부대장 등을 거치며 영유권 분쟁 지역 관리에 주력했다. 2017년 국가해양국을 떠나 싼사시장을 맡았다. 2012년 남중국해 섬과 암초를 관할하기 위해 출범한 싼사시는 인구(약 2500명)가 적고 육지면적(20㎢)도 분당 신도시(19.6㎢)와 비슷한 작은 시급 행정구역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18일 싼사시에 시사(西沙)구와 난사(南沙)구를 각각 둔다고 공표했을 정도로 남중국해 영유권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만큼 중국의 핵심이익 지역이다.두 번째는 금융전문가나 국유기업 출신이다. 금융기관과 국유기업에서의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궈닝닝(郭寧寧) 푸젠(福建)성 부성장과 류젠(劉劍) 국투건강산업투자공사 최고경영자(CEO), 류창(劉强) 산둥(山東)성 부성장, 리윈쩌(李雲澤) 쓰촨(四川)성 부성장, 리보(李波) 충칭시 부시장이 눈에 띈다. ‘금융계의 샛별’로 불리는 궈닝닝 부성장은 칭화(靑華)대 경제학 박사로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따낸 금융전문가이다. 2004년 중국은행에 입행해 신용대출 및 리스크 관리 등에서 성과를 쌓은 뒤 홍콩과 싱가포르 분행장으로 근무하며 두각을 나타내 지도부의 눈도장을 받았다. 중국농업은행 부행장을 거쳐 부성장으로 승진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떠올랐다. 류젠 CEO는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지낸 만큼 중국 정가의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민대를 졸업한 그는 8년간 국가개발투자공사 등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다가 공청단 베이징시 서기를 지냈다. 이후 베이징시 순이(順義)구장, 부비서장을 거쳐 2011년부터 6년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얼타이(阿勒泰)·하미(哈密)지구 당서기를 각각 지냈다. 중국내 당서열 366위 권 안에 든 데다 신장자치구 오지에서 6년간 경력을 쌓은 덕에 고위 관료로 승진은 이미 예약해 놨다. 이들 금융 전문가가 맡은 임무는 ‘채무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지방정부에 과도하게 쌓인 부채의 디레버리징(채무 감축)을 통해 금융리스크를 완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공식 집계 상으로는 지방정부 부채는 2019년 8월 기준 21조 위안(약 3632조원)에 이른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음성 부채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다는 주장도 있다. 국유기업 출신으로는 양진보(楊晉柏) 베이징시 부시장과 우하오(吳浩) 장시성 부성장, 런웨이 시짱자치구 부주석이 앞서 나간다. 시안(西安)교통대 전력학과를 졸업한 양 부시장은 국유기업인 중국남방전망공사 전략기획부 주임과 국가전력망공사 부사장 등을 지낸 전형적인 테크노크라트다. 당중앙이 중앙 부서의 지위를 부여하기 전 지방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그를 직접 발탁했다는 전언이다. 우하오 부성장은 도로·철도공정 박사 학위를 받은 교통 시스템 전문가다. 허난성의 도로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국유기업 허난도로프로젝트관리공사 사장에 오를 만큼 역량이 뛰어나다. 2009년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지만 허난성 도로운수관리국장, 부비서장 등을 거쳐 장시성 부성장에 올랐다. 런웨이 부주석은 17살 때 칭화대에 입학해 20대 중반에 열에너지학 박사 학위를 받은 수재다. 이후 중국국가전력그룹(中國國電)에서 15년 이상 근무했다. 2016년 중국국전의 시짱자치구 분사에 파견되면서 현지 지도부와 인연을 쌓아 부주석으로 승진했다. 세 번째는 공산당과 국가기율과 감찰 출신 인물들이다. 부패척결을 통해 권력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시 주석의 의중이 반영돼 있다. 저우량(周亮)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 부주석과 리신란(李欣然) 중국은보감회 주재 중앙기율위 기검조장, 푸위페이(蒲宇飛) 응급관리부 주재 중앙기율위국가감찰위 기검감찰조장이 이에 속한다. 후난(湖南)성 융저우(永州) 출신인 저우 부주석은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조직부장을 지냈다. 중앙기율위는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이 ‘부패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했던 기관이다. 왕치산의 ‘비서’로 불리는 그는 광둥(廣東)발전연구센터에 근무할 당시 왕치산 광둥성 부성장과 친분을 쌓아 승진가도를 달렸다. 성부급부직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지만, 주목을 받은 ‘다크호스’가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후하이펑(胡海峰)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당서기다. 저장칭화장삼각(浙江淸華長三角) 연구원 원장을 역임했고 저장성 자싱(嘉興)시장을 거쳐 저장성의 최연소 시 당서기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로나맵·마스크앱… 정보의 뿌리는 ‘공공데이터 개방’

    코로나맵·마스크앱… 정보의 뿌리는 ‘공공데이터 개방’

    2013년 5000개 → 2019년 3만개 공개 확진자 동선·약국 마스크 보유량 확인 의료·금융 등 ‘디지털 뉴딜’ 지원 확대“질병관리본부에서 얻은 정보로 편하게 만들었다. 내가 기여한 부분은 딱히 없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을 지도로 보여 주는 ‘코로나맵’ 개발자인 이동훈(27) 스타트업 모닥 대표가 지난 2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실제로 질본 홈페이지에서 확진환자 동선 등 이씨가 코로나맵 제작에 활용한 정보를 찾아보는 건 어렵지 않다. 공공데이터와 20대 청년의 상상력이 결합돼 빛을 발한 대표적인 사례다. 행정안전부는 14일 문재인 정부 3년간의 혁신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은 2년은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디지털 뉴딜’ 정책에 초점을 맞춰 정부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투명한 정보공개, 데이터 개방 등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그간 누적된 정부혁신 노력이 빛을 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데이터 개방에 따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는 2013년 5272개에서 2018년 2만 8400개, 2019년 3만 3600개로 늘었다. 코로나맵을 비롯해 약국별 마스크 보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 애플리캐이션’ 등이 만들어지는 근간이 됐다. 행안부는 “코로나맵과 마스크앱을 통해 데이터 개방의 중요성과 파급효과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한국의 공공데이터 개방 노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가에서 3회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해 국제적으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공공데이터 개방을 서둘러 ‘디지털 뉴딜’ 지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의료·금융 공공데이터를 개방해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정부가 혁신기술과 제품을 구매하는 ‘혁신지향 공공조달’ 추진으로 혁신 기업의 성장도 돕기로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2018년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추진한 성과로 ▲정부 투명성·신뢰도 국제평가 개선 ▲국민 아이디어 정책 반영 등 참여 확대 ▲국민 안전 기준 강화, 사회적 약자 배려 복지 확대 ▲공공서비스 혁신 등을 꼽았다. 윤 차관은 “디지털 정부 혁신에 속도를 내면서 신종 감염병이나 기후재난 예방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재난안전 관련 연구개발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청년·여성 목소리 잘 대변할 것”

    “청년·여성 목소리 잘 대변할 것”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마냥 기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마라톤 선수의 심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42) 당선자는 13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뒤늦게 서울 강서갑 경선에 뛰어든 강 당선자는 당시 김남국(경기 안산단원을) 당선자와 대결 구도에 있던 금태섭 의원과 경쟁한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미국서 가족학 가르쳐… 보건복지 전문 2016년까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강 당선자는 지난 20대 국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대 대통령 선거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 부대변인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등을 거쳤다. 강 당선자는 자신의 강점으로 전문성을 꼽는다. 그는 “가족학 교수로서 미국 주립대학 강단에 서고, 전공 분야 연구도 활발하게 했다”면서 “특히 보건복지 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지난 4년 동안 당내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아 경험하며 역량을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청년이자 여성이라는 점 또한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청년이자 여성 당선자로서 과소대표돼 있는 청년세대와 여성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고 대변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국회의원은 입법노동자임을 명심해야 강 당선자는 20대 국회처럼 ‘파행’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국회의원 스스로 ‘입법노동자’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노동 무임금이 하나의 사회적 원칙인 것처럼 국회의원 또한 의정 활동을 게을리하거나 태만히 할 경우 그에 합당한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며 “이미 우리 당에서는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국회 회의 불출석 국회의원들에 대한 세비 삭감 등 페널티 도입 방안’ 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강 당선자는 자신의 지역구인 강서갑에 대해서는 “구도심, 신도심 구역별 맞춤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서구는 전체적으로 고도제한 완화를 원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주변에 공항이 있다는 사실은 마찬가지인데 왜 잠실에는 롯데타워가 들어오고 강서에는 안 되느냐는 정서가 있다”고 전했다. 강 당선자는 주목하는 동료 초선 의원으로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민주당 홍성국, 신현영 당선자 등을 뽑았다. 황보 당선자가 통합당 개혁에 어떤 역할을 할지 등을 궁금해했고, 홍 당선자에 대해서는 미래학자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경제적 변화상을 어떻게 예측할지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구직 줄어 ‘착시’… 실업률 되레 0.2%P 감소

    구직 포기 포함 ‘확장실업률’ 5년 새 최고 지난달 ‘코로나발(發) 고용 쇼크’로 취업자가 47만 6000명 급감했지만 실업률은 되레 0.2% 포인트 줄었다. 이는 2000년 6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비경제활동인구가 실업률 통계에 들어가지 않은 데다 구직활동 자체가 둔화됐기 때문에 생긴 착시 현상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117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3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4.2%로 전년 대비 0.2% 포인트 떨어졌다. 통상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을 모두 실업자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국제노동기구(ILO)와 통계청은 ‘실업자 기준’을 조사 대상 기간에 일을 하지 않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한 사람에 한정한다. 구직 의사를 표현하지 않고 취업도 하지 않은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83만 1000명 늘었다. 일자리를 잃은 취업자들이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더 많이 편입돼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 하락한 것이다. 실제로 취업준비생과 구직 포기자를 포함해 일반인이 체감할 수 있는 ‘확장실업률’은 14.9%로 지난해보다 2.5% 포인트 늘었다.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실업률은 60대 이상에선 0.7% 포인트 늘었지만 20대(-2.6% 포인트), 30대(-0.5% 포인트)에선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정부의 노인일자리 제공이 중단됐음에도 60대 이상 고령자는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벌인 반면 기업 채용 중단과 연기로 청년층은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했음을 뜻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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