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대 청년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유포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연승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하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성악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81
  • 청년 40% “연봉 4000만원 넘어야 결혼 결심”

    청년 40% “연봉 4000만원 넘어야 결혼 결심”

    청년 10명 중 8명은 경제적 독립을 이룬 다음에야 결혼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롭게 결혼 결심을 할 수 있는 연봉 수준으로는 가장 많은 41.1%가 ‘4000만~7000만원 미만’을 꼽았다. 2021년 기준 30인 미만 중소기업 초임 평균연봉이 2722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결혼할 수 있는 연봉 조건’과 현실의 간극이 큰 셈이다. 여성의 70.4%는 ‘결혼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44.1%만 같은 답변을 하는 등 결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남녀 간에 큰 차이를 보였다. 법률소비자연맹은 지난달 14~25일 전국 대학생 2431명을 대상으로 법·정치·결혼 의식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9% 포인트)를 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응답자 평균연령은 23.52세였으며. 대면 설문지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에서 결혼 의향이 있다고 밝힌 청년은 절반 이하였다. 10명 중 4명(40.7%)만 ‘결혼은 해야 한다’고 답했고, 59.3%는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결혼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진 여성 응답자의 비중(70.4%)이 남성(44.1%)의 2배에 가까웠다는 점이다. 남성 응답자는 그래도 절반 이상(55.9%)이 ‘결혼은 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가 29.6%에 그쳤다. 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에서도 남녀 차가 두드러졌다. 여성 응답자 중 ‘자녀를 낳아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17.7%에 불과했고, ‘안 낳아도 된다’는 응답이 82.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남성은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답변이 43.3%, ‘안 낳아도 된다’는 응답이 56.8%로 여성만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남녀 전체 응답을 보면 71.4%가 자녀를 낳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28.6%만 자녀를 낳아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출산에 대한 남녀 간의 인식차는 이들이 처한 사회·문화적 환경과 맥락이 닿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최근 발간한 ‘가족 형성과 사회 불평등 연구’ 보고서에서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으로 젊은 시절이 종결되고, 더는 자유로운 여가를 즐길 수도, 자신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도 찾기 어렵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결혼할 때가 아니라는 여성들의 이야기에는 결혼이 곧 ‘제약’으로 간주되도록 만드는 사회적·제도적·문화적 맥락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보사연이 시행한 미혼 남녀 40명 대상 심층면접에 참여한 A(39세)씨는 “20대 후반에 연애를 하면서 결혼을 고민한 적이 있는데, 이 상태로 결혼하면 아이를 낳고 일을 그만두게 될 수도 있으니 지금은 결혼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헤어졌다”고 말했다. B(30세)씨 역시 “직장을 다니는데 아이가 생기면 엄마인 내가 일을 쉴 수밖에 없을 것 같아 당장 결혼하기보다는 미루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정부가 예산만 많이 지원하면 결혼과 출산이 늘 것이다’는 응답도 32.6%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67.4%는 예산 지원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62.3%)보다 많은 70.8%가 예산, 즉 현금성 지원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혼으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촘촘한 사회적 보호체계 구축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출산 저조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36.6%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63.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결혼을 위해선 경제적 독립이 필수’라는 데는 82.0%가 동의했다. 남녀 답변 비율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결혼 결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남성의 67.8%, 여성의 72.0%가 ‘취업 등 경제적 자립’을 꼽았고 뒤를 이어 남성의 22.0%, 여성의 19.2%가 ‘부모의 지원 등 자산’을 들었다. 대인관계 능력, 학력·자격증 등 스펙, 출신 지역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법률소비자연맹은 “정부가 결혼 대책을 마련하려면 먼저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결혼 결심을 위해 필요한 연봉 수준’으로는 41.1%(남성 42.6%, 여성 40.3%)가 4000만~7000만원 미만을 꼽았다. 이어 7000만~1억원 미만 19.6%(남성 17.4%, 여성 21.4%), 1억원 이상 14.9%(남녀 각각 15.0%), 4000만원 미만 12.7%(남성 12.5%, 여성 13.0%)였다. 연봉이 무슨 상관이냐는 응답은 11.3%였는데, 남성(12.5%) 응답자 비중이 여성(10.3%)보다 조금 컸다. 보사연 심층 면접에서도 미혼 남녀들은 결혼 가능성을 낙관하지 않는 결정적 이유로 결혼 비용을 마련할 수 없다는 점을 꼽았다. 29세 참여자는 “36세까지 지금 번 돈과 주식으로 1억원을 모은다면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결혼을 시도하려고 한다”며 “만약 그게 안 된다면 이대로 쭉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30세 참여자도 “경제력이라는 조건을 맞추고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특히 이 조사에서 남성 청년들은 결혼 계획을 자산 형성 계획으로 표현할 정도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매우 큰 중요성을 부여했다.
  • “내 전세금 어쩌나”…젊은 세대 뜯어먹는 전세사기 또 발생

    “내 전세금 어쩌나”…젊은 세대 뜯어먹는 전세사기 또 발생

    최근 대전 대덕경찰서 수사과에 20대 청년 2명이 찾아와 “내 전세금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느냐”고 하소연하면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이들은 동구 가양동 다가구주택 건물에 전세를 살다가 새 집주인이 “집에서 나가 달라”고 하자 자신들이 전세 사기를 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찰서로 달려온 것이다. 대덕경찰서는 8일 A(50·무직)씨와 B(50·무직)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인중개사 50대 C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씨는 빚을 얻어 동구 가양동 다가구주택을 사들인 뒤 B씨를 ‘바지 건물주’로 앉혔다. 나중에 문제가 될 때 위험을 피하려는 수법으로 A씨는 B씨에게 “돈을 벌면 나눠주겠다”고 꼬드겨 이같이 한 것이다. A씨는 이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서 9억원을 빌리고, 전세금 14억원을 받아 대덕구 중리동에 다가구주택을 새로 또 건립해 전·월세 임차인들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집값 등이 하락하면서 세입자 37명에게 임대기간이 끝난 뒤 총 30억원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했다. 은행 빚도 갚지 못하면서 가양동 건물은 경매에 넘어가 낙찰돼 소유주가 바뀌었고, 중리동 것은 경매가 진행되다 A씨 등이 검거되면서 중단됐다. 피해자는 대부분 20~30대 사회 초년생이다. 만 21세 청년도 있다. 이들은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2000만원까지 전·월세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A씨는 공인중개사 C씨 등을 통해 세입자들에게 “선순위 임차인이니 안심해도 된다”고 가짜 선순위 확인서까지 내놓으면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이같은 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수 없었다. A씨는 “갭투자로 부동산 투자를 했는데 집값이 내려갈 줄은 몰랐다”면서 계획적인 전세 사기가 아니라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보다 앞서 서구 가장동에서 똑같은 수법으로 다가구주택 세입자 15명에게 13억 6000만여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것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52명, 피해액은 총 44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경찰은 주범인 A씨 집에서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4억여원을 압수했다. 중리동 다가구주택 피해 세입자 C(30)씨는 “직장을 얻었을 때 2019년 12월부터 중소기업 청년전세자금대출 등을 받아 이 집에서 살았다”며 “사기를 당하고 대책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경매에 대비해 국세 및 지방세 완납증명서를 요구해 체납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특히 신축 건물의 경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해야 전세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일용직도 프리랜서도 병가 OK

    일용직도 프리랜서도 병가 OK

    60대 남성 A씨는 90대 노모와 임대주택에 거주하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A씨의 월수입은 편의점 급여 120만원, 어머니 이름으로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 30만원까지 150만원이 전부다. 하루 벌이가 아쉬운 A씨에게 병원은 사치였다. 아파도 참고 일하러 나가던 A씨에게 단골손님이 병원에 가면 하루 급여 일부를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8만 6120원을 받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은 A씨는 뇌혈관질환 중 하나인 대뇌죽상경화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을 수 있었다. 치료 중 입원했던 4일간의 급여 일부인 34만 4480원도 지원받았다. A씨는 “일당 때문에 쉴 수 없어 계속 병원 가기를 미뤘다면 갑자기 큰 병이 생겨 노모 혼자 남겨지셨을 텐데 그 생각만 하면 정신이 아득하다”면서 “저처럼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일당 보전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과 삶의 문제”라고 말했다. A씨가 지원받은 제도는 서울시에서 2019년부터 실시하는 ‘서울형 유급병가지원 서비스’(서울형 유급병가)다. 부득이한 건강 문제로 업무에서 빠져 치료를 받아야 할 때 일반 근로자는 ‘병가’를 통해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지만 일용직 노동자나 프리랜서, 1인 소상공인 등은 이 같은 혜택에서 제외된다. 서울형 유급병가는 공공이 이러한 공백을 메워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안정적인 삶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형 유급병가는 서울시민 중 국민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인 근로소득자나 사업소득자가 입원 치료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을 받을 때 1일 8만 925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액은 2023년 서울시 생활임금을 기준으로 한다. 시행 첫해에는 연간 최대 11일을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2021년부터 입원연계 외래진료 3일이 추가돼 총 14일 동안의 급여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지원받기 위해서는 입원 전 90일 내에 24일 이상 일하거나 45일 이상 개인사업을 유지해야 한다. 기준 중위소득 100%(1인 가족 기준 월 207만 7892원, 4인 가족 기준 월 540만 964원) 이하로 가구합산 소득이 3억 5000만원 이하인 노동자가 대상이다. 생계급여와 실업급여, 산재보험급여를 받는 이들은 중복해서 받을 수 없고 미용이나 성형, 요양 목적 등의 입원에도 지원이 불가능하다. 서울형 유급병가의 올해 예산은 총 43억 9500만원이다.2019년 처음 시작한 서울형 유급병가는 첫해 2675명이 혜택을 받았다. 퇴원 및 검진 후 1년으로 신청기한을 한시 확대한 2020년(8061명)을 제외하고 2021년 4580명, 2022년 5066명으로 조금씩 병가지원을 받은 인원이 느는 추세다. 올해는 지난달 15일 기준 999명이 신청해 혜택을 받았다. 그럼에도 ‘병가 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노동자가 서울형 유급병가의 혜택을 놓치고 있다고 시는 본다. 시 관계자는 “일용직 외에도 프리랜서나 특수고용종사자 등 다양한 형태의 노동자들이 서울형 유급병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방문판매로 생계를 이어 가는 50대 여성 노동자 B씨는 프리랜서로 서울형 유급병가의 혜택을 받은 경우다. 하루 수만보를 걸으며 족저근막염을 얻은 B씨는 수술 후 입원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일을 쉬면 수입이 끊기니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다 상태가 악화된 것이다. B씨가 특수고용종사자 형태로 일해 왔기 때문에 병가를 쓸 수 없었던 게 원인이었다. B씨는 동료들로부터 서울형 유급병가 사업에 대해 들은 뒤 입원해 있던 13일치 생활지원금 116만 250원(1일 8만 9250원)을 받았다. 그럼에도 젊은층의 이용은 아직 저조한 상태다. 지난해 수혜자 5066명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1543명(30.5%)이었고 50대가 1487명(29.3%)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120명(2.4%), 413명(8.1%)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시는 올해부터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해져 혜택 연령층이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은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나 보건소에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의료기관 발급서류와 근로확인서 등이 필요했지만 온라인으로 해당 절차를 모두 대신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한 뒤 필요 서류는 사진으로 촬영해서 올리면 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일용직 근로자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평일에 시간을 내 유급병가를 신청하는 것조차도 부담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올해부터 온라인 신청이 가능해지면서 더 많은 이들이 서울형 유급병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에 친숙한 젊은층 역시 신청자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최근 늘고 있는 노동형태인 특수고용, 프리랜서 직종 청년노동자들이 더 많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탈모는 미용 문제” vs “사회적 질병”…청년 탈모 치료 ‘세금 지원’ 논쟁

    “탈모는 미용 문제” vs “사회적 질병”…청년 탈모 치료 ‘세금 지원’ 논쟁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20·30세대를 겨냥한 ‘틈새 공약’으로 뜨거운 반응을 모았던 탈모 지원책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연달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사회적 질병에 대한 ‘이색적인 복지’라는 의견과 미용까지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부산 사하구의회는 지난 3일 청년들의 탈모 치료 비용을 지원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탈모 지원 대상은 사하구에 1년 이상 거주한 19~34세 청년으로, 경구용 탈모 치료제 구매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앞서 서울 성동구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년 대상의 탈모 치료제 지원을 시작했다. 대상은 성동구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한 39세 이하 구민이다. 본인이 부담한 약값의 최대 50%까지 연간 2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충남 보령시는 만 49세 이하 시민에게 탈모 치료비 전체를 연 5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는 관련 예산 편성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도 청년을 대상으로 탈모 치료비를 지원하자는 조례안을 발의한 상태다. ● ‘사회적 질병 지원 필요’ vs ‘실질 복지 우선돼야’ 청년층 탈모 치료비를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을 두고 청년들의 생각은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8일 서울신문이 20~30대 11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청년 탈모 치료비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8.7%로 집계됐다. ‘지원 사업은 필요하지만, 대상이나 지원 방법을 바꿔야 한다’(27.4%), ‘지원 사업이 필요 없다’(23.9%)는 답변도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탈모 고민이 더 많은 남성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중 57%가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여성 응답자는 36%만이 필요성에 공감했다.지원 필요성에 공감한 청년들은 ‘조기 치료를 통해 탈모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47%)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원을 지지하는 측은 탈모는 취업, 결혼 등 사회생활 전반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라고 주장한다. 사하구의회에서 조례를 대표 발의한 강현식 구의원은 “탈모는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로 발병하는 사회적 질병”이라며 “이 제도는 청년의 사회, 경제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뿐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과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탈모 치료 사업에 반대하는 청년들은 “다른 복지 관련 지원에 예산을 쓰는게 바람직하다”, “일상생활에 지장없는 비급여 항목에 대한 지원은 과도하다”, “특정 연령층만 대상으로 한 지원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를 주로 꼽았다. 특히 실업, 주거, 보육 문제 등 청년들의 실질적인 복지를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오히려 뒤로 밀렸다는 비판도 있다. 부산의 한 기초의원은 “위급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환자를 위한 정책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지 않고 집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가에서 탈모 치료비를 지원할 경우 당초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이며, 이는 결국 지자체의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성호 동아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치료비 지원과 같은 정책을 실시하면, 수요가 폭발해 필요한 예산이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올라간다”며 “한 지자체에서 지원하게 되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잇따라 이 정책을 도입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결국 나라에서 재원을 책임지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국민 3명 중 1명 ‘탈모 증상’ 경험 탈모 증상을 겪는 청년층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3년 동안 우리나라 전체 탈모 인구수는 33만 4723명에서 33만 5437명, 34만 9797명으로 계속 늘었다. 이 가운데 20∼34세 탈모 인구수가 7만 5227명에서 7만 6625명, 7만 8167명으로 증가했다. 탈모는 청년층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민 3명 중 1명은 탈모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3 헤어 관리 및 탈모 관련 인식 조사’를 보면 30.3%가 탈모를 실제로 경험했으며, 연령별로는 10대 5.3%, 20대 45.0%, 30대 73.3%, 40대 72.5%, 50대 42.9%로 나타났다. 54.8%는 탈모로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답했고, 39.9%는 우울감까지 느꼈다고 했다. 17.2%는 탈모로 만남이나 외출을 꺼리거나 주저한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으며, 14.2%는 주변인에게 좋지 않은 시선이나 놀림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대인기피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를 겪은 사람도 13.5%에 달했다. 12.5%는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로 신경성 질환이 생겼다고 했다. 특히 20대 저연령층에서 만남이나 외출을 주저하거나(20대 25.6%, 30대 16.9%, 40대 17.0%, 50대 13.9%), 주변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시선과 놀림을 받은 경험(20대 23.3%, 30대 9.9%, 40대 15.9%, 50대 11.9%)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대인기피증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20대 20.9%, 30대 14.1%, 40대 10.2%, 50대 12.9%) 역시 연령이 낮을수록 자주 겪었다.
  • 새 신부 된 70대 할머니…상대는 ‘7년 열애’ 20대 청년

    새 신부 된 70대 할머니…상대는 ‘7년 열애’ 20대 청년

    파라과이에서 70대 여성과 20대 청년이 7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다. 외신에 따르면 신부 루피나 이바라(70)와 신랑 후안 포르티요(27)는 지난달 25일 파라과이 산페드로주 리마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지역 TV 방송을 통해 중계되기도 했다. 결혼식장은 하객 2000여 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국은 결혼식에 경찰을 지원했다. 하객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으며 두 사람은 일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선언했다. 신부 드레스와 화장에서부터 청첩장, 식장 세팅에 이르기까지 결혼식을 꼼꼼하게 준비를 부부의 지인과 지역 주민이 도왔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한다며 7개 그룹이 자발적으로 축하공연에 나서 결혼식은 지역 축제처럼 진행됐다. 부부에게는 냉장고, 세탁기, 오븐, 믹서, 냄비세트 등 선물도 쏟아졌다. 신부 이바라 할머니는 “평생 이렇게 많은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진심으로 축하해준 모든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신부 이바라 할머니는 “나는 돈도, 집도 없는 사람이다. 남편은 순수한 사랑으로 내 곁에 있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말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직 우리에게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의 인연은 2017년 시작됐다. 지역 라디오방송 진행자로 활동하던 이바라 할머니에게 이제는 남편이 된 청년 포르티요가 전화를 걸면서다. 청년은 할머니의 방송이 너무 좋다며 개인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이후 사진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웠다. 부부의 지인들과 이웃, 라디오 청취자들은 “진짜 사랑이 아니라면 절대 7년이나 연애를 하진 못했을 것”이라고 둘의 사랑을 응원했다.
  • ‘청년전세대출’ 악용해 62억 빼돌린 20대 총책 징역형

    ‘청년전세대출’ 악용해 62억 빼돌린 20대 총책 징역형

    ‘청년 전세자금 대출’ 심사 절차의 허점을 이용해 허위 임대계약서를 만들어 은행들로부터 60억원이 넘는 전세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의 20대 총책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부 김성흠 판사는 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A(25)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63차례에 걸쳐 국내 한 인터넷은행과 일반은행으로부터 62억 8900만원 상당의 전세자금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금융기관은 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 방침에 따라 무주택, 무소득 또는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원 이하인 청년들에게 무담보로 저금리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A씨는 전세계약서, 전세계약금 납입영수증 등만 제출하면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려 전국 각지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허위 임차인 역할을 할 대출명의자와 허위 임대인 역할을 할 주택 소유자를 모집한 뒤 은행에 허위 계약서를 제출해 전월세보증금을 가로챘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9월 총책 A씨와 브로커 등 7명, 모집책 9명, 집주인과 명의를 빌려준 단순가담자 등 68명까지 총 84명을 검거한 바 있다. 명의를 빌려준 대부분은 20대 사회초년생으로, 이들 대다수가 금전적으로 취약한 이들이었다. 이들은 대출이 이뤄지면 대략 10%의 수익을 나눠주겠다는 꼬드김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대출사기 범행은 피해자인 금융기관의 피해를 넘어서서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제도를 이용하려는 다수의 선량한 청년들에게까지 피해를 끼치고 청년 주거안정을 위한 정부의 시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 해악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집책, 연결책, 수거책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이뤄진 지능적인 사기범행인 점, 대출사기 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한 점, 범행이 반복적이고 사기피해액이 거액인 점, 피고인이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익이 3억 5000만원으로 적지 않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원심판결은 정당하다”라고 판시했다.
  • 전세 대출 사기로 3억 ‘꿀꺽’… 20대 징역 3년 6개월

    전세 대출 사기로 3억 ‘꿀꺽’… 20대 징역 3년 6개월

    무주택 청년들을 위한 전세대출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가짜 전세 계약서로 수억원의 대출금을 가로챈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노서영 부장판사는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0월 일당 3명 등과 함께 경기 수원시의 한 빌라를 임차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꾸며 은행으로부터 1억원의 대출금을 타내는 등 수도권 지역에서 3차례 대출 사기를 통해 총 3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임차인 역할을 할 사람을 모집하고, 허위 문서를 작성하게 하거나 실제 임대인 역할을 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별도로 A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신형 휴대폰이나 명품 가방, 게임머니 등을 판다고 속여 6명으로부터 300여만원을 가로채고, 무면허 운전한 것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미성년자를 협박해 3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기죄로 인한 누범 기간에 다시 동종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가담 정도가 크고, 피해회복도 되지 않아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 [전문]尹 대통령 하버드대 연설

    [전문]尹 대통령 하버드대 연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보스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연설을 했다. 이하 전문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 케네디스쿨의 엘멘도프 학장님, 정치연구소 워렌 소장님,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가실 여러분. 110년 전, 대한민국의 초대 이승만 대통령께서 조국의 독립과 미래를 꿈꾸며 공부했던 이곳 하버드 대학교에서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으로서 연설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8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하버드 로스쿨 교수진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윌리엄 알포드 교수님은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설명해 주셨고, 하버드 장애인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약자와의 연대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청년 법률가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대해 한층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자유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곧 자유 수호와 자유 확장의 역사였습니다. 중세시대 신분의 질곡에서 해방돼서, 자기 자신의 인생을 자유롭게 창조해 나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보스턴에는 ‘자유의 길(Freedom Trail)’이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개척자들이 자유를 이야기하고 토론을 벌이던 흔적이 그 길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이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미국의 기틀을 만들었고, 17세기에 성직자 양성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하버드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존 아담스, 존 핸콕, 이런 ‘건국의 아버지’들이 하버드에서 키운 자유에 대한 열망은 미국 독립선언서와 헌법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미국은 독립과 건국 과정을 통해 자유를 쟁취하고 확대해 나갔습니다. 건국 초기인 18세기 후반의 자유는 ‘레세페어(laissez-faire)’라고 불리는, “각자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는” 형태의 자유였습니다. 처음에는 국가 권력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시장이 다 좋은 것으로 여겨졌지만, 19세기 후반 ‘트러스트’라는 독점 대기업들의 횡포가 극심해지면서 결국 산업사회에서 독과점이 경제적 약자의 자유를 위협하게 된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자유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공정한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분출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1890년에 제정된 셔먼법은 자유의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셔먼법은 하버드 출신인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의 결단으로 강력히 집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재임 기간 중 40여 건의 트러스트를 기소하여 ‘트러스트 분쇄자(trust buster)’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자유방임에 ‘공정한 경쟁’, ‘공평한 기회’의 기회의 가치가 더해져 비로소 타인과 ‘공존’하고 ‘연대’하는 자유로 발전했습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할 때 바로 그 책임은 자유가 공존하기 위한 조건인 공정(fairness)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법의 지배(Rule of law)는 자유의 공존 조건인 공정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정의 가치, 공정한 경쟁 원리는 미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자유의 역사는 태평양 너머 대한민국에도 뿌리를 내렸습니다. 1950년 한국이 공산주의 침략을 받았을 때 미국을 비롯한 자유 진영 국가들이 참전하여 함께 싸웠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윌리엄 해밀턴 쇼(William Hamilton Shaw) 대위는 하버드에서 라이샤워 교수의 지도로 동아시아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6.25 전쟁에 지원하여 28세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당시 그가 전사한 서울 녹번동 언덕에 추모공원을 건립하여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하버드인’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오신 쇼 대위의 손자 윌리엄 캐머런 쇼(William Cameron Shaw)와 그의 어머니(쇼 대위의 며느리) 캐럴 캐머런 쇼(Carole Cameron Shaw), 이 두 분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어디 계시는지요? Thank you. Thank you so much. We remember your family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금 전 저는 하버드 추모교회(Memorial Church)에 들러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열 여덟 분의 졸업생들을 추모했습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자유를 빼앗으려는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불법적인 시도를 저지하고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70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어 온 중심축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시민의 자유 수호를 위한 안전판의 상징이었습니다. 그제 저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한미동맹은 단순히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 계약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입니다.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동맹,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동맹입니다. 하버드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지금 전 세계를 돌아보면 우리가 땀과 희생으로 지켜온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고,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공동체의 의사결정 시스템입니다. 민주주의는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하는 것입니다. 허위 선동과 거짓 뉴스가 디지털, 모바일과 결합해서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자유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기술이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민주주의는 상식과 진실, 그리고 양심으로 대표되는 지성에 기반하는 제도입니다.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라는 반지성주의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위기에 빠뜨립니다. 조직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흔들고 위협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독재와 전체주의 세력입니다. 그리고 이들 편에 서서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도 있습니다. 이들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용기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자유의 열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강력한 연대입니다. 국제적 연대도 필요합니다. 자유는 평화를 보장합니다.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는 다른 사람의 자유, 다른 나라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국제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자유, 다른 나라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종종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나타납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를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합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1년이 넘었습니다. 국제법을 위반한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와 인권이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대한민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한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자유를 무시하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국제사회가 용기 있고 결연한 연대로서 대응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도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시키고 앞으로 이런 시도를 꿈꿀 수 없게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자유를 무시하는 독재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태도는, 바로 그 결정판을 북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과 핵 협박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주변국,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체주의적 태도는 필연적으로 북한 내 참혹한 집단적 인권 유린 상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달 최초로 북한 인권 실상 보고서를 공개 출간했습니다. 500여 명의 탈북자 증언에 기반한 보고서는 남한 드라마를 보았다는 이유로,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공개 총살당한 끔찍한 사례들을 담고 있습니다. 인권의 개선은 그 실상의 공개에서 출발합니다. 국제사회의 폭넓은 인식과 각성이 상황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국 세계 어디서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은 바로 독재와 전체주의에 의해 이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들은 민주 세력, 인권운동가 등으로 위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늘 경계하고 속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자유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자유의 전당 하버드 대학의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자유는 혼자 지킬 수 없습니다.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힘을 합치고 연대해야 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하버드 출신 정치인 John F. Kennedy 대통령의 1963년 서베를린 연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영어로 짧게 얘기하겠습니다. “Freedom is indivisible, and when one man is enslaved, all are not free”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은 공동체 안에도 있고 공동체 밖에도 있습니다.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된다면 그 공동체는 자유 사회가 아닙니다. 자유 사회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자유인이고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자유를 누리는 데에는 일정한 경제적, 문화적 여건이 필요합니다. 자유를 누리는데 필요한 여건은 자유 시민들이 함께 연대해서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유와 연대는 그 개념이 서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유가 없이 누군가에게 지배당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연대라는 개념 자체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 것으로 보이는 현상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명령에 의한 것입니다. 하버드인 여러분, 지금은 디지털 시대입니다. 우리는 이제 디지털 시대의 자유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인류는 16세기 대항해(大航海) 시대에 봉건시대의 신분 질서에서 벗어나근대적 의미의 직업과 소유권, 자유계약의 질서를 구축했습니다. 20세기 초에 미국은 자유방임이 양산할 수 있는 불공정을막고자 독과점과 싸우면서 공정한 시장 질서를 정착시켰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심화 시대에 맞춰 새로운 규범과 질서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디지털 기술로 인해 막대한 양의 정보가 쉼 없이 생산되고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 덕에 인류의 삶은 한층 편리하고 풍요로워졌습니다만,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는 부작용도 초래되고 있습니다. 자유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국가권력이 디지털 기술을 악용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십시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디지털 전체주의’로 인한 폐해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유를 침해하는 디지털 기술의 악용은 전 세계 자유시민이 연대하여 이를 막아야 합니다. 저는 작년 9월, 뉴욕대학에서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를 촉구하는 ‘뉴욕 구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핵심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의 향유를 인류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 디지털 시대가 지향해야 할 비전을 제시한 것입니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디지털 질서가 정당성, 통용성, 지속가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 질서와 규범이 세계시민의 자유와 후생을 극대화하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하며, 특히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도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디지털 선도국은 디지털 기반이 미흡한 나라를 교육과 시스템 지원 등으로 도와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보편적 정의에 터 잡은 공정한 디지털 질서가 국제사회에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디지털 ODA도 확대하여 디지털 기술과 문화의 향유를 세계시민들이 공유하게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하버드인들도 그 연대와 협력에동참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오늘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그보다 한 사람의 자유인으로서, 자유의 전당 하버드에서 여러분과 자유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래오래 기억할만한 영광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 청년 23명에 임금 1600만원 떼먹은 사업주 구속

    청년 23명에 임금 1600만원 떼먹은 사업주 구속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아르바이트생 수십명에게 임금을 주지 않고 연락까지 끊은 악덕 사업주가 검찰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정원두 부장검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A(41)씨를 28일 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22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과외교습소와 피시방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청년 근로자 23명에게 총 임금 16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있다. 피해 근로자 23명 중 13명은 대학생으로, 대부분 20대 사회 초년생으로 알려졌다. 과외교습소에서 다섯 달가량 일한 한 피해자는 A씨로부터 임금 200만원을 받지 못했다. A씨는 피해자들이 임금을 달라고 요구하면 곧 지급할 것처럼 행세하다가 연락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임금 체불 신고로 노동청으로부터 시정 지시를 받고도 다른 근로자를 고용해 또다시 임금체불 범행을 반복했다. 2017년부터 A씨를 상대로 접수된 임금체불 진정 건수만 약 4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18년부터 과외교습소와 피시방을 운영하면서 임금 체불로 15회 차례의 벌금형 처분을 받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임금 체불 총액 1600만원이 큰 액수라고 보기 어렵지만, 피고인의 범행 전력과 피해자들의 사정, 체불의 악의성 등을 고려해 구속 수사했다”고 말했다.
  • 가마치통닭, ‘중간고사 힘내요’ 간식 응원 캠페인 진행

    가마치통닭, ‘중간고사 힘내요’ 간식 응원 캠페인 진행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마치통닭이 신메뉴 레드블랙치킨을 가득 실은 푸드트럭을 고려대 캠퍼스에 보내며 청년 응원 캠페인에 나섰다. 가마치통닭은 지난 26일 브랜드 모델 최시원과 함께 고려대 캠퍼스를 방문해 ‘중간고사 힘내요’ 간식 응원을 진행했다. 최시원은 학생들에게 직접 간식을 건네며 응원 메시지를 전했고, 두 시간만에 500명의 학생들이 치킨을 무료로 제공받았다. 중간고사 막바지에 애쓰는 대학생들에게 따뜻한 치킨박스를 전하며 시험기간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된 캠페인으로, 치킨 간식 제공은 물론 포토월 즉석사진, 베스트메뉴 투표, 신메뉴 레드블랙순살 50%할인 쿠폰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캠퍼스 생활에 재미를 더했다.가마치통닭 마케팅 담당자는 “가마치통닭이 직접 캠퍼스를 찾아가 놀이문화를 만들어가는 이벤트를 통해 20대 고객이 새로운 브랜드 경험과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가마치통닭은 대학생 서포터즈 ‘렛츠가마치’ 1기를 최근 선발해 다양한 MZ세대 소통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재미를 추구하는 MZ를 타깃으로 이색적인 마라향이 가득한 ‘레드블랙’치킨 신메뉴로 출시했다.
  • 안양 청년 전세임대주택서 불…20대 입주자 의식없어

    안양 청년 전세임대주택서 불…20대 입주자 의식없어

    27일 오전 1시 50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의 한 청년 전세임대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A씨가 화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집 안 내부 30여㎡와 집기 등이 모두 탔다. 다른 입주자들 10여명을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곳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20여㎡의 다세대주택이다. 이 건물은 LH가 운영하는 청년 전세임대주택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주21시간 가족돌봄… 우울감에 갇힌 청년

    주21시간 가족돌봄… 우울감에 갇힌 청년

    “저도 신경 써야 하는데 누군가 한 사람을 더 계속 신경 써야 해요. 1인분이 아닌 2인분의 삶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요.” 조모(30)씨는 가족돌봄이란 짐을 지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친구가 부럽다. 자신은 1000만원에 달한 간병비와 병수발 걱정을 하는데, 학업·취업 준비에 열중하며 1인분의 삶을 사는 또래를 만나면 괴리감에 우울해진다. ●“장애·아픈 가족… 2인분의 삶 버거워” 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렇게 질병을 앓거나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이 일주일 동안 돌봄에 쏟는 시간은 평균 21.6시간에 달했다. 삶의 만족도는 일반 청년의 절반 수준도 안 되며, 우울감은 7배 높았다. 13~34세 청년 4만 3832명을 설문조사하고, 이 중 가족돌봄청년으로 확인된 810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다. 경제적·심리적으로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는 막연한 우려에도 가족돌봄청년에 대한 현황 조사는 그간 전무했다. 2021년 20대 청년이 간병 부담에 아픈 아버지를 내버려 둬 숨지게 한 ‘간병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가족돌봄청년 문제에 우리 사회가 주목했기 때문이다. ●정부 첫 실태조사… 우울감 7배 높아 가족돌봄청년 중 ‘주돌봄자’(가족 중 가장 많이 돌보고 돌봄 상황을 책임진 사람)는 주당 평균 32.8시간을 돌봄에 할애했다. 돌봄 기간은 평균 4년(46.1개월, 주돌봄자 54.7개월)에 달했다. 가사(68.6%), 함께 시간 보내기(63.7%), 병원 동행·약 챙기기(52.6%), 옷 갈아입히기·세안과 목욕 돕기·용변 보조·자세 바꿔 주기·식사 돕기(39.1%), 이동 돕기(38.4%) 등을 했다. 주로 할머니(39.1%), 형제자매(25.5 %), 어머니(24.3%), 아버지(22.0%), 할아버지(22.0%)를 돌봤고, 돌봄가족의 건강 상태는 중증질환이 2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24.2%), 정신질환(21.4%), 장기요양 인정 등급(19.4%), 치매(11.7%) 순이었다. 이들은 일반 청년보다 우울감이 높았다.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2.2%로 일반 청년(10.0%)보다 2배 많았고, 주돌봄자는 3명 중 1명(32.9%)이 같은 응답을 했다. 우울감 유병률은 61.5%, 주돌봄자 청년은 70.9%에 달했다. 일반 청년(8.5%)의 7~8배다. 36.7%는 미래 계획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고, 주돌봄자의 경우 그 비율이 46.8%로 올라갔다. 치매 할머니를 돌보는 박모(24)씨는 “할머니가 치매로 이상행동을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다”며 “무기력해지고 우울할 때마다 ‘다시 긍정적인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다 자퇴까지 했다는 임모(32)씨는 “엄마 병원에 있는데 친구가 전화 와서 혹시 수업 듣기 어려우면 빈자리에 자신이 수강신청해도 되겠냐고 물었다”며 “그때 나는 친구들과 가는 길이 다르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돌봄 부담을 떠안은 청년은 학업이나 진로 탐색 기회가 줄고, 취업 준비를 하기도 어려워 결국 전 생애가 취약해지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었지만, 10명 중 4명은 복지 지원(40.7%)이나 돌봄서비스(47.3%)를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었다. 복지부는 상반기 중 가족돌봄청년 맞춤형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2인분의 삶’ 주당 21.6시간 돌봄에 미래 잡힌 청년

    ‘2인분의 삶’ 주당 21.6시간 돌봄에 미래 잡힌 청년

    “저도 신경써야 하는데 누군가 한 사람을 더 계속 신경써야 해요. 1인분이 아닌 2인분의 삶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요.” 조모(30)씨는 가족돌봄이란 짐을 지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친구들이 부럽다. 자신은 1000만원에 달한 간병비와 병수발 걱정을 하는데, 학업·취업 준비에 열중하며 1인분의 삶을 사는 또래들을 만나면 괴리감에 우울해진다. 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2022년 가족돌봄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렇게 질병을 앓거나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가족돌봄청년’은 일주일 평균 21.6시간을 돌봄에 쏟는다. 일반 청년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 주 7일을 온전히 쓰는데, 이들은 매주 하루가 부족하다. 삶의 만족도는 일반 청년의 절반 수준도 안되며, 우울감은 7배 높다. 13~34세 청년 4만 3832명을 설문조사하고, 이중 가족돌봄청년으로 확인된 810명을 심층조사한 결과다. 주당 21.6시간 돌봄, 주돌봄청년은 주당 32.8시간 매우 위험한 수준이지만 이들에 대한 현황 조사는 그간 전무했다. 2021년 20대 청년이 간병 부담에 아픈 아버지를 내버려 둬 숨지게 한 ‘간병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가족돌봄청년 문제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가족돌봄청년 중 ‘주돌봄자’(가족 중 가장 많이 돌보고 돌봄 상황을 책임진 사람)는 주당 평균 32.8시간을 돌봤다. 돌봄 기간은 평균 4년(46.1개월, 주돌봄자 54.7개월)에 달했다. 가사(68.6%), 함께 시간보내기(63.7%), 병원동행·약 챙기기(52.6%), 옷 갈아입히기·세안과 목욕 돕기·용변 보조·자세 바꿔주기·식사돕기(39.1%), 이동 돕기(38.4%) 등을 했다. 주로 할머니(39.1%), 형제·자매(25.5%), 어머니(24.3%), 아버지(22.0%), 할아버지(22.0%)를 돌봤고, 돌봄가족의 건강상태는 중증질환이 2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24.2%), 정신질환(21.4%), 장기요양 인정 등급(19.4%), 치매(11.7%) 순이었다. 우울감 유병률, 일반청년의 7~8배 이들은 일반 청년보다 우울감이 높았다.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2.2%로 일반청년(10.0%)보다 2배 많았고, 주돌봄자는 3명 중 1명(32.9%)이 같은 응답을 했다. 우울감 유병률은 61.5%, 주돌봄자 청년은 70.9%에 달했다. 일반청년(8.5%)의 7~8배다. 36.7%는 미래 계획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고, 주돌봄자의 경우 그 비율이 46.8%로 올라갔다. 치매 할머니를 돌보는 박모(24)씨는 “할머니가 치매로 이상행동을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다”며 “무기력해지고 우울할 때마다 ‘다시 긍정적인 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픈 어머니를 돌보다 자퇴까지 했다는 임모(32세)씨는 “엄마 병원에 있는데 친구가 전화와서 혹시 수업 듣기 어려우면 빈자리에 자신이 수강신청해도 되겠냐고 물었다”며 “그 때 나는 친구들과 가는 길이 다르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10명 중 4명은 복지 지원, 돌봄서비스 받은 적 없어 돌봄 부담을 떠안은 청년은 학업이나 진로 탐색 기회가 줄고, 취업 준비를 하기도 어려워 결국 전 생애가 취약해지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었지만, 10명 중 4명은 복지 지원(40.7%)이나 돌봄서비스(47.3%)를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었다. 필요한 복지서비스로는 생계지원(75.6%), 의료 지원(74.0%), 휴식 지원(71.4%), 문화여가 지원(69.9%)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복지부는 상반기 중 가족돌봄청년 맞춤형 지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국민통합위, 메타버스 청년포럼 출범식… 尹 “청년 희망 책임감”영상 축사

    국민통합위, 메타버스 청년포럼 출범식… 尹 “청년 희망 책임감”영상 축사

    尹 “공감 정책 만들기 위해 청년 적극 참여 필요”김한길 “청년 잠재력 발휘되도록 통합위가 사다리”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의 청년포럼 출범식에서 “정부는 청년들이 마음껏 꿈꾸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만 19~34세 청년 100명으로 구성된 포럼인 ‘청년마당’ 출범식 영상 축사에서 “청년세대가 좌절이 아닌 희망을 누리게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마당은 청년의 시각에서 국민통합의 의미와 청년의 역할을 고민하고 현실적 방안을 제시하는 청년주도 공론화 참여 기구다. 윤 대통령은 또 “세대를 아울러 모두가 공감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며 “각 지역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여러분의 경험을 살려 청년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발대식에서 “청년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세밀하게 담아 위원회에서 진행하는 과제를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며 “청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발휘되도록 통합위가 희망의 사다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출범식은 광화문 광장을 구현한 온라인 가상 공간 메타버스에서 ‘청년이 직접 놓는 희망사다리’를 주제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노트북으로 메타버스에 접속했다. 통합위는 메타버스 발대식에 대해 “온라인 활동에 친숙한 청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물리적 거리에 제약 없이 어디에서나 행사에 참여하고, 적극적인 교류와 꾸준한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자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청년마당 위원들은 통합위 내 각 분과 혹은 특위와 소통하며 ▲의제 발굴과 정책 제안 ▲공론화를 통한 의견 수렴과 정책 방향 자문 ▲국민통합위원회 홍보 서포터즈 역할 등을 담당할 방침이다. 이들이 활동할 분야는 기획, 정치·지역, 경제·계층, 사회·문화, 홍보소통 등 5개 분과로 구분된다. 위원들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1차 서류 심사와 2차 집단토론을 거쳐 선발됐다. 통합위는 청년 인재 100명을 성비와 연령, 지역 균형을 갖춰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100명 위원이 남성 52명과 여성 48명으로 이뤄졌다. 연령별로는 20대 53명과 30대 47명, 거주 지역으로는 수도권 54명, 비수도권 46명으로 구분된다.
  • 28년 만에 ‘응애응애’…횡성군 두원2리 들썩

    28년 만에 ‘응애응애’…횡성군 두원2리 들썩

    한적한 농촌 마을인 강원 횡성군 둔내면 두원2리가 최근 들어 연일 떠들썩하다. 28년 만에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져서다. 24일 횡성군에 따르면 두원2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21일 둔내면행정복지센터에 모여 갓난아이의 ‘100일’을 축하했다. 이 아이는 원형묵(44)·사오속혼(38·여·캄보디아 출신) 부부의 장녀로 지난해 12월 태어났다. 두원2리에 ‘귀한 손님’이 찾아온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태어난 아이는 군대까지 다녀온 20대 후반의 청년으로 장성했다. 엄밀히 따지면 두원2리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다시 터진 건 6개월 만이다. 마을에 있는 한 리조트 기숙사에 거주하는 직원이 지난해 6월 득녀해 출생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을에서 나고 자란 원주민이 출산한 것은 28년 만이어서 주민들은 원씨 부부의 출산을 모두 자기 일처럼 반기며 마을의 경사로 받아들였다. 윤세종 두원2리 이장은 “실질적으로 마을에서 아기가 태어난 것은 28년 만”이라며 “모든 주민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씨 부부가 출산한 뒤부터 마을에선 웃음꽃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을회와 노인회, 부녀회는 십시일반 모은 100만원을 전달하며 축하했고, 두원2리에 소재한 교회도 축하금을 전하기로 했다. 마을회는 훗날 대학 장학금 등도 지급할 계획이다. 원씨 부부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건강하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두원2리는 주민 290여명 중 34%가 60대 이상인 초고령화 마을이다. 두원2리가 속한 횡성군도 강원도 내 18개 시군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32.7%(2022년 말 기준)에 이른다.
  • “이사비 300만원 드립니다”… 억대 보증금 뜯은 ‘악마의 속삭임’

    “이사비 300만원 드립니다”… 억대 보증금 뜯은 ‘악마의 속삭임’

    20대 사회초년생 A씨는 인터넷으로 서울에 살 집을 찾다가 B씨를 만났다. B씨는 1억원대 전세자금으로 구할 수 있는 집을 찾던 A씨에게 신축의 전세 2억 4900만원짜리 집을 보여 줬다. B씨는 신축빌라인 이 집으로 이사하면 이사금 300만원을 지원해 주겠다고 현혹했다. A씨는 신축빌라인 데다 대출도 문제없을 거라는 B씨의 말을 믿고 전세계약을 맺었지만 계약을 하자마자 집주인이 바뀌었다. 바뀐 집주인이 세금을 체납해 해당 빌라가 압류됐고, A씨는 전세보증금 반환도 제대로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서울시는 지난 1~3월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25개 자치구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격증 대여 ▲거래계약서 작성 위반 ▲고용인 미신고 등 전세계약 관련 불법행위 72건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이 중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6명, 중개보조원 4명 등 총 10명(총 4건)을 공인중개사법 위반으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거래계약서 작성 위반, 고용인 미신고,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위반 등 11건에 대해 업무정지 처분을 하고, 중개대상물 표시광고 위반,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부적정 등 18건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시 민생침해범죄신고센터에 접수된 깡통전세 관련 제보를 살펴보면 이 같은 전세사기 범죄는 정확한 시세를 알기 어려운 신축빌라의 가격을 부풀려 전세계약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변 시세보다 다소 비싸지만 신축빌라인 점을 악용해 매매가보다 비싼 금액으로 전세계약을 맺은 뒤 건축주가 전세금 지급 여력이 없는 이에게 명의를 넘기는 전형적인 전세사기 수법이다. 위 사례에서 B씨는 건축주로부터 1800만원의 중개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전세사기 의심 공인중개사 특별 점검을 실시하며 위법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이 같은 피해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피해자 대부분은 대학 신입생이나 취업준비생 등 부동산 계약 경험이 적은 청년이었다. 범행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조직화돼 B씨 같은 부동산 브로커가 청년들을 현혹해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2010년 중반 비슷한 범죄가 많았고, 이에 따른 피해자가 대거 양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무려 28년만에 “응애”…온 마을이 들썩

    무려 28년만에 “응애”…온 마을이 들썩

    한적한 농촌마을인 강원 횡성 둔내면 두원2리가 최근 들어 연일 떠들썩하다. 28년 만에 마을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져서다. 24일 횡성군에 따르면 두원2리 마을 주민들은 지난 21일 둔내면행정복지센터에 모여 갓난아이의 ‘100일’을 축하했다. 이 아이는 원형묵(44)·사오속혼(38·여·캄보디아 출신) 부부의 장녀로 지난해 12월 태어났다. 두원2리에 ‘귀한 손님’이 찾아온 것은 28년 전인 199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태어난 아이는 군대까지 다녀온 20대 후반의 청년으로 장성했다. 엄밀히 따지면 두원2리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다시 터진 건 6개월 만이다. 마을에 위치한 한 리조트 기숙사에 거주하는 직원이 지난해 6월 득녀해 출생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원주민이 출산한 것은 28년만이어서 주민들은 원씨 부부의 출산을 모두 자기 일처럼 반기며 마을의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윤세종 두원2리 이장은 “실질적으로 마을에서 아기가 태어난 것은 28년만”이라며 “모든 주민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씨 부부가 출산한 뒤부터 마을에선 웃음꽃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을회와 노인회, 부녀회는 십시일반 모은 100만원을 전달하며 축하했고, 두원2리에 소재한 교회도 축하금을 전하기로 했다. 마을회는 훗날 대학 장학금 등도 지급할 계획이다. 원씨가 늦깎이 장가에 이어 출산까지 해 가족들은 더욱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씨의 아버지 원두식(67)씨는 “지난해 결혼에 출산까지 겹경사다”며 “가족과 이웃들로부터 남다른 사랑을 받고 있는 복덩이다”고 말했다. 원씨 부부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건강하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했다. 두원2리는 주민 290여명 중 34%가 60대 이상인 초고령화 마을이다. 두원2리가 속한 횡성군도 강원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32.7%(2022년 말 기준)에 이른다. 김홍석 둔내면장은 “저출산·고령화로 끊겼던 아기 울음소리가 다시 이어진 것은 두원2리를 넘어 횡성의 경사다”며 “원씨 부부가 둘째, 셋째까지 낳아 더 많은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 ‘다크나이트’ 보고…배트맨 오토바이 직접 만든 20대 청년 [여기는 베트남]

    ‘다크나이트’ 보고…배트맨 오토바이 직접 만든 20대 청년 [여기는 베트남]

    영화 ‘다크나이트’의 열렬한 팬인 한 베트남 청년이 배트포드(Batpod)를 직접 제작해 화제다. 배트포드는 영화 ‘다크나이트’와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 배트맨의 이동 수단으로 등장하는 오토바이다. 1998년생인 응웬 닥 쯩(25,남)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가 큰 인기몰이를 할 때 어린아이에 불과했지만, 영화에 큰 감동을 받아 언젠가 그의 고향 하노이 거리에서 배트모빌 자동차와 배트포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꿈을 꿔왔다. 이미 지난 2020년 다크나이트 시리즈에 나오는 배트맨의 배트모빌인 텀블러 복제품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배트포드도 완성함으로써 어릴 적 꿈을 이뤘다.하노이 건축 대학 졸업생인 쯩 군은 배트포드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짜내는 데 1년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오토바이의 이미지를 구축한 뒤 공장에서 부픔을 조립하는데 또 다시 6개월을 보냈다. 이렇게 탄생한 배트포드는 길이 3m, 폭 80cm, 높이 90cm로 무게는 250kg에 달한다. 대부분 철제, 강철 섀시를 사용했고, 팔걸이와 총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도로 안전을 염두에 두고 설계해 전기 엔진을 장착, 최고 시속은 30km에 불과하다. 하지만 쯩 군은 “속도가 우선순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정도 속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 이 오토바이는 영화에 나오는 모델과 95% 유사하게 설계되었으며, 스탠드 없이 자체적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그는 설계, 제작 과정 중 해외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하는 것에서부터 스티어링 시스템과 배선을 구현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많은 난제를 풀어나갔다고 전했다. 전체 프로젝트에 약 2억 동(약 1100만원)의 비용이 들었지만, 이렇게 멋진 오토바이를 제작하는 데 든 비용 치고는 꽤 저렴한 수준이라고 뿌듯해했다. 그는 "영화 다크타이트를 보면서 슈퍼히어로의 차를 손에 넣는 어릴 적 꿈을 이루었다”고 기뻐했다. 
  • 7000만원인데 신축… 돈 없는 청년들 ‘그곳’에 홀렸다

    7000만원인데 신축… 돈 없는 청년들 ‘그곳’에 홀렸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의 최대 피해자는 청년 입주자들이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전세피해지원센터를 방문해 상담한 피해자 중 20대 이하는 22%, 30대가 41%로 20~30대 비중이 63%였다. 40대는 19%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금 사정이 열악한 청년 피해자 대다수가 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숨진 3명도 모두 20~ 30대 청년이다. 지난 14일 숨진 A(26)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남동공단에서 일하며 모은 돈으로 미추홀구 오피스텔에 입주했다. 사건의 진앙지인 미추홀구에서만 전세사기 피해로 인해 임의 경매(담보권 실행 경매)가 진행 중인 주택은 1523호에 달한다. 인천 원도심인 미추홀구 숭의동·도화동·주안동 등에는 1~2개 동으로 지어진 ‘나홀로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빌라가 밀집해 있다. 원도심 지역이다 보니 인근 연수구나 남동구보다 전세금이 낮아 2020년 부동산 급등 국면 땐 미추홀구 전세 매물이 더욱 인기를 끌었다. 서울과 부천에서 밀려난 청년들도 대거 유입됐다. 한 공인중개사는 “6000만~7000만원으로는 주변 낡은 빌라에 살기도 힘든데 새집에 들어갈 수 있었으니 인기가 많았다”며 “대부분은 어느 정도 위험성은 감수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여기에 주변에 경인국철(서울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고 고속도로와도 맞닿아 있어 출퇴근이 편리한 점, 주안국가산업단지·남동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단과의 접근성이 좋은 점도 세입자를 끌어모으는 요인 중 하나였다. 이렇게 원도심에 우후죽순 생겨난 신축 주택들은 근저당이 설정된 ‘위험 매물’이었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찮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에게는 신축 건물로 깔끔한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매력적인 선택지였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부동산 하락장이 이어지자 임대인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전세사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났다.
  • “살인마 다큐에 왜 내 얼굴이”…생사람 잡은 넷플릭스

    “살인마 다큐에 왜 내 얼굴이”…생사람 잡은 넷플릭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흉악한 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다큐멘터리에 엉뚱한 사람의 사진을 사용했다가 소송을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2013년 발생한 ‘손도끼 살인범’ 케일럽 로렌스 맥길버리의 이야기를 다룬 자체 제작 범죄 다큐멘터리에 해당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테일러 헤이즐우드의 개인 사진을 무단 사용했다. 켄터키주에서 호흡요법사로 일하는 27세 청년인 헤이즐우드는 지난 2019년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손도끼’라는 제목의 책을 기념해 손도끼를 들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넷플릭스가 동의없이 해당 사진을 손도끼 살인범을 다룬 다큐멘터리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에서 손도끼를 든 헤이즐우드의 사진을 살인범의 사진과 함께 보여주면서 냉혈한 살인마라는 음성 설명과 함께 “아무도 믿어서는 안된다”라는 자막을 넣었다.손도끼 살인범은 현재 57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헤이즐우드는 친구들의 연락을 받고 이런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 주 댈러스 지방법원에 명예훼손과 사진 무단 사용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며 넷플릭스에 100만 달러, 한화로 약 13억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헤이즐우드의 변호인은 “넷플릭스가 최소한의 확인 작업도 없이 사건과 무관한 사람의 개인사진을 무단 사용했다”면서 이로 인해 헤이즐우드가 인간관계와 회사생활 등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데니얼 브레넌 뉴욕대학 교수는 범죄 다큐멘터리에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는 넷플릭스가 이런 실수를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대중문화 팟캐스트 진행자인 보비 밀러는 넷플릭스가 매력적인 이야기를 처음 내보내는데 몰두하다가 사실확인 작업을 등한시한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범죄 다큐멘터리가 얼마나 허술하게 제작되고 있는지를 보여준 또 다른 사례일 뿐이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