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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위 속의 친위쿠데타’ 위산 역류증

     위산은 사람의 몸에서 분비되는 가장 강한 독성 물질입니다. 물론, 위산이 일상적으로 몸 속에서 독성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그렇게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강한 산성입니다.  이런 위산은 사람이 먹는 음식물을 소독하고,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삭혀 소화 흡수를 돕지요. 즉, 섭생에서 위산이 없다면 인간은 생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유기체인 인간의 몸은 만약 위산이 없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와 기능을 가진 생명체로 거듭 나는 적응력을 보이겠지만, 그러기까지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려 인류가 살아남을 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어림잡아 추산을 해 볼까요.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400만∼500만년에 출현했습니다. 아마도 원숭이에 가까운 형태였을 것입니다. 그 후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베이징원인이 나타났고, 지금부터 10만년 전에는 인류의 사촌 격인 네안데르탈인이, 4∼5만년 전에는 호로 사피엔스와 크로마뇽인이 등장하며, 이 직후에 현생인류의 직계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나타났지요.  대략 이렇다고 보면, 터무니없는 얘기지만, 위산을 분비하지 않는 쪽으로 집중적인 진화가 이뤄진다고 가정할 때 적어도 4∼5만년, 길게 잡아서 10만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요. 그러니 이런 황당한 상상보다는 위산의 문제를 알고, 여기에 대응하는 편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위에서는 아군, 식도에서는 적군  이처럼 강한 위산이 위를 손상시키지 않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위벽의 세포에서 염산의 강한 산성을 중화시키는 중탄산염을 분비해 보호막을 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산이 위 속에서 항상 바람직한 역할만 수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가끔은 일탈적으로 독성 물질의 본성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만약, 위벽의 보호막이 어떤 이유로 뚫리면 위벽이 위산에 의해 손상을 입는데, 이렇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위염과 위궤양입니다.  위염과 위궤양은 위산이 위장 속에 머물때 생기지만, 위산이 더러는 위를 벗어나 자기 경로가 아닌 곳으로 흘러들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바로 위산 역류현상입니다. 위산과 각종 소화효소가 느닺없이 윗쪽으로 역류하는 일탈을 자행하는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위의 상부인 식도는 위산에 버틸 수 있는 보호막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여기에 강한 산이 흘러들어와 고이면 순식간에 화상을 입을 수밖에 없지요. 이를 의학적으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타고난 기질 탓에 위산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분비되는 위산과다증이나 노화 탓이기도 하지만, 과식이나 야식, 비만, 음주, 흡연 등도 위산 역류의 요인이 됩니다. 위산이 인체의 소화 및 생리활동에 매우 중요한 물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게 식도로 역류해 일으키는 문제는 가히 친위쿠데타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위나 사람이나 허술한 문(門)이 문제  일상적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위에도 두 개의 문이 있습니다. 위의 상부 식도 쪽에는 분문, 하부 십이지장과 닿는 곳에는 유문이 있고 항문처럼 괄약근이 있습니다. 위산의 역류는 이 중에서도 분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 분문이 열려야 할 때 열리고, 닫혀야 할 때 닫히지만, 노쇠하거나 앞서 지적한 문제를 가진 사람이라면 닫혀야 할 때 닫히지 않고 열려 있어, 위에 들어가 위산과 버무려진 음식이나 위산의 역류를 억제하지 못하게 됩니다. 중년을 넘기면서 생기는 위산 역류의 상당수는 몸이 전반적으로 노쇠해지면서 덩달아 이 분문을 통제하는 근육까지 약해져 필요할 때 문단속을 못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뻔한 얘기지만, 문이 허술하면 나가지 말아야 할 것이 나가거나, 들어오지 말아야 할 것이 들어와 문제가 되지요.  이처럼 위산이 역류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위의 근육을 조종하는 신경의 교란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즉, 뇌의 중추신경은 식도를 통제하고, 소화기의 자율신경은 위 운동을 조종하는데, 이 두 신경계 간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종의 ‘사인 미스’가 발생해 문을 엉뚱하게 여닫거나, 위산과 소화효소를 질정없이 분비하게 하는 것이지요.  필자가 어렸을 때의 기억입니다. 마을의 아주머니 한 분이 늘상 몸이 편치 않아 시난고난 했는데, 사람들은 묵은 가슴앓이 때문에 그렇다고들 말하곤 했습니다. 말 못하고 속을 끓이는 마음의 병을 가슴앓이라고도 하지만, 구체적인 병증을 뜻하기도 했는데, 그런 증상의 특성을 가져다가 붙인 이름이 바로 가슴앓이(heart burn)였던 것이죠. 그 아주머니는 한번 병증이 나타나면 토방마루에 걸터앉아 맹물 같은 침을 줄줄 흘리며 꺽꺽댔는데, 어떤 때는 주먹으로 가슴을 툭툭, 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마루에 널부러져 몸을 뒤틀기도 했습니다.“살면서 하늘 보고 주먹질한 일도 없는데, 왜 맨날 가슴이 틀어오르는지 모르겄다”며 외꽃처럼 노랗게 가라앉던 그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 아주머니의 경우 기질적인 문제가 있었던 듯 하지만, 그렇지 않고도 쉽게 위산의 역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지리도 궁핍했던 예전에는 일년에 고깃국을 몇 번이나 먹고 나는 지 셀 수 있을 정도였는데, 그러니 쥐구멍에 볕 들듯 맞은 제사나 명절 때면 부침이며 떡을 실컷 먹고는 목구멍을 차고 오르는 ‘쓴물’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기억 쯤이야 누구나 갖고 있지요.  참, ‘개대가리 등겨 털어먹듯이’ 살았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세상에 조석으로 독한 위산이 차고 올라 식도의 화상이 심해지다가 마침내 밥 한술도 넘기기 어려우면 고작 한다는 게 푸닥거리 굿판이나 벌리는 것이었지요. 그러다 더러는 명줄 끊기는 일도 없지 않았을 터이니, 요즘에야 ‘절대로’ 죽을 병이 아닌 역류성 식도염을 ‘지독한 귀신’이 달라붙은 것 쯤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던 기억도 우리가 살아낸 세상의 아픈 편린 아니겠습니까.  옛날 일만은 아닙니다. 왜 해운대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설경구가 만취해 잠들었다가 속이 쓰리다며 일어나 엉겁결에 1회용 삼푸를 짜먹고 곤욕을 치르는 장면, 기억나시는지요? 요즘도 야식을 즐기거나 음주·흡연을 자주 하는 사람들 중에 더러는 자다가 쓴물이 차고 올라 잠을 깨기도 합니다. 그러면 흔한 제산제를 먹어 속을 달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치료는 아닙니다. 분비된 산의 일부를 중화시켜 증상을 진정시킬 뿐,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거꾸로 차고 오르는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니까요. 또 이런 제산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할 경우 위의 반사반응 때문에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된다는 연구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사소하거나 너무 심각하거나  이런 위산 역류는 증상이 다양해 헷갈리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식도의 상부는 물론 울대 윗쪽 인두부까지 위산에 닿아 타는 듯한 작열감이나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흉통처럼 느끼거나 헛배가 부르면서 트림을 할 때 역겨운 위산의 맛을 느끼기도 합니다. ‘신물이 넘어온다’거나, 폭음 후에 ‘똥물까지 다 게워냈다’고 할 때의 그 신물이나 똥물이 위산을 비롯한 위 속 소화효소지요.  증상이 항상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무시하고 지나치는 사례가 훨씬 많습니다. 가슴이 쓰리거나 답답한 가슴앓이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속쓰림과 신트림은 기본이고, 목에 뭔가 걸린 듯 하거나 식도 상부가 쓰리기도 합니다. 개중에는 역류한 위산이 성대를 건드려 쉰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고, 위산 역류로 생긴 가슴 통증을 엉뚱하게 심장병이라고 오인하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증상이 모두, 그리고 항상 위산과다나 위산 역류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식도열공, 헤르니아, 담낭염이 원인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만큼, 이런 증상을 사소하게만 여겨 간단한 제산제로 수습하는 일을 반복하지 말기 바랍니다. 심해진 궤양이 천공이 되거나 큰 혈관을 건드리면 위와 십이지장을 절제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위산 역류가 오랫동안 반복되다가 식도암으로 발전한 사례도 드물지 않으니까요.  더 심각한 문제는 갈수록 위산 역류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전체 인구의 40%인 2000만명 이상이 위산 역류를 경험했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은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치료가 잘 되지도 않습니다. 치료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들이 증상을 사소하게 여겨 자신의 나쁜 습관을 못 버리는 탓이 큽니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최대 70%가 재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소하게’ 시작하는 위산역류질환을 ‘더 이상 사소하지 않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구형 식생활이 주는 속 쓰린 결과  ‘서구형 식생활’을 말하면 먼저 떠오르는 계층이 젊은 층입니다. 기성 세대보다 훨씬 다양하고 폭넓게 서구형 식생활을 수용하고 있지요. 바로 이 계층에서 위산 역류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더 기이한 사실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199만명이던 것이 5년 뒤인 2012년에는 336만명으로 늘었습니다. 연평균 14.2%씩 증가한 셈이지요. 또 이후 5년간 진료받은 위·식도 역류질환자는 여성이 58%로 남성(42%)보다 많았는데, 젊은 층인 20대의 경우 여성 위식도 역류질환자가 805만명으로, 남성(435만명)의 2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뒤를 50대와 40대 여성이 잇고 있더군요.  여기에서 흔히 말하는 서구형 식생활이 어떤 식생활인지 간단히 짚고 가지요. 흔히 쓰면서도 애매한 말이니까요. 서구형 식단의 대표적인 특성은 우리에게 패스트푸드로 익숙한 밀가루 음식과 저질 육류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음료와 초컬릿, 스넥류 등이 포함되겠지요.  물론, 충분한 단백질과 싱싱한 채소 및 과일 섭취 등 제대로 된 서구형 식단은 장점이 많지만, 햄버거와 피자로 대표되는 싸구려 서구형 음식은 다릅니다. 이걸 ‘패스트푸드’도 모자라 ‘정크푸드’(쓰레기 같은 음식이라는 뜻)로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지요. 이처럼 입만 즐겁고, 몸에는 어울리지 않는 음식에 길들여진 세대가 바로 젊은 층입니다. 간단히 먹고 치울 수 있는 데다 상당한 습관성까지 보이니 왠만 해서는 떨치기 어려운 버릇이지요.  물론, 이런 식습관과 무관한 중년 이후 여성의 위산 역류는 간혹 호르몬치료와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유방암이나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위식도역류질환 발병 가능성이 46%나 높았으며,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사용할 경우 그 가능성이 66%까지 높아졌다고 보고되고 있으니까요.  한국 전통음식이라고 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건 아니겠지만, 그 빈도는 높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카페인과 알코올, 초콜릿 등이 신경계에 작용해 분문의 식도괄약근을 약화시키기도 하고,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 밀가루 음식과 불규칙한 식습관, 야식·편식과 비만이 훨씬 쉽게 위산 역류를 초래합니다.    ■모든 증상에는 대책이 있다  위산 역류는 초기 증상이 더부룩함이나 간단한 속쓰림 등 마치 소화불량 같지만, 이 단계를 넘어서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작열감 등이 나타납니다. 이 정도라면 위와 식도가 더 상하기 전에 치료를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치료의 시작은 내시경검사입니다. 약물치료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가 주로 사용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 오래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마땅한 약제도 없는 한밤중에 위산 역류가 생겨 잠을 깼다면, 한 컵 정도의 생수를 천천히 마셔 식도의 위산과 소화효소를 씻어내린 뒤 바로 눕지 말고 얼마간 위장이 정리될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잠자리에 누울 때는 상체를 약간 높여주면 위산의 역류를 막는데 효과적입니다. 만약, 집에 생감자가 있다면 믹서 등으로 얼른 즙을 내서 마셔도 좋습니다. 이건 저의 경험담입니다.  명심할 점은, 이런 방법만으로 위산 역류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중요한 근치법은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런 노력 없이 알루미늄이 함유된 위산 중화제에만 의존하다가는 예기치 않는 위의 반란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중화제의 존재를 깨달은 위가 위장 내부를 산성화하기 위해 더 많은 위산을 분비하게 되니까요.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위산 역류가 심각하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겪어본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귀찮고 짜증나는 일인지 압니다. 또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드물게는 매우 위중한 사태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에는 대책이 있게 마련입니다. 만약, 이런 증상이 걱정이라면 곰곰 생각해 보세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 거지?’라고. 그런 다음, 문제가 손에 잡히면 그걸 과감히 폐기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비만이든, 과식이든, 싸구려 서구형 식습관이든 모두.  jeshim@seoul.co.kr
  • 대구, 55만명 자원봉사자 도시로 거듭난다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국채보상운동과 시대정신’을 주제로 ‘대구자원봉사 정기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48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국채보상운동을 시민운동으로 인식하고 현대 자원봉사운동으로 계승·발전시키자는 게 취지다. 포럼에는 대구자원봉사포럼 회원, 자원봉사 기관·단체 관리자, 학생, 시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4월 27일에는 ‘대구 재능나눔 봉사단’이 발족됐다. 이 봉사단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이웃과 나누는 ‘재능기부’ 형식의 자원봉사를 한다. 교육과 상담, 의료, 뷰티, 공연, 홈패션 등 10개 영역에서 모집했다. 모두 8500명이 신청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이들은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자율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7차 세계 물포럼’에는 15개 분야에서 360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했다. 2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자원봉사자는 세계 물포럼을 찾은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와 관광객에게 대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줬다. 이같이 보수의 도시 대구가 자원봉사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현재 대구에 등록된 자원봉사자는 전체 인구의 22%인 54만 9456명에 이른다. 이는 2012년 42만 7607명에 비해 3년 만에 1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인구 대비 등록률도 17.1%에서 3% 포인트 늘었다. 봉사단체는 모두 3732개로 회원 수만 15만명이 넘는다. 대구의 자원봉사자가 증가한 것은 굵직굵직한 행사를 거치면서 자원봉사자들을 지속적으로 양성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대구에서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제육상선수권대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이 열렸다. 대구시도 자원봉사 전담조직인 자원봉사과와 자원봉사센터를 신설했고 8개 구·군에도 자원봉사센터를 설립해 위탁운영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활동을 진흥 육성하는 데 필요한 법적 제도적 장치인 대구시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오는 10월에는 대한민국자원봉사축제한마당이 열린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등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자원봉사자 저변 확대를 위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 사진전, 재능나눔 봉사단 경연, 쌀 나누기 운동, 자원봉사 관련 특별 강연과 워크숍 등이 예정돼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등록된 자원봉사자들이 늘어가고 있고 이 중 실제 자원봉사를 하는 시민들도 상당수 되는 등 자원봉사가 정착돼 가고 있다”면서 “이들은 대구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제성장 가장 자랑스럽다” 43% “정치 불안정 가장 부끄럽다” 48%

    “경제성장 가장 자랑스럽다” 43% “정치 불안정 가장 부끄럽다” 48%

    우리 국민은 해방 70년 역사에서 6·25전쟁 이후 이뤄낸 눈부신 ‘경제성장’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부끄러운 자화상으로는 ‘정치’를 꼽았다. 국내 정치가 자긍심을 떨구는 요인으로 지적된 탓인지 여야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TK)과 호남 지역에서 ‘자긍심이 낮다’고 한 응답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서울신문의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6명(64.4%)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이 높다’고 답했다. ‘낮다’는 응답자는 31.5%로 조사됐다. 자긍심이 높은 이유로는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4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열정적인 이미지’가 14.8%, ‘케이팝 등 한류현상’이 13.3%로 뒤를 이었다. ‘안정된 정치’는 4.1%로 항목 중 가장 낮았다. 반대로 자긍심이 낮은 이유를 물었을 때 ‘불안정한 정치’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7.6%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성장과 분배’(14.0%), ‘국민의 안전문제’(13.0%), ‘낮은 국민성’(10.8%), ‘사회 갈등’(8.5%) 순으로 집계됐다. ‘자긍심이 높다’는 응답자의 비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80.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50대 이상이 78.4%를 기록했다. 하지만 40대에서 52.7%로 응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30대는 50.4%로 전 세대 가운데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30대는 57.7%를 기록한 20대보다도 응답률이 저조했다. 인구 특성별로는 남성(67.7%)이 여성(61.1%)보다, 새누리당 지지층(76.7%)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57.7%)보다 ‘자긍심이 높다’고 답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지역별 ‘자긍심’ 조사에서는 강원·제주가 75.1%로 가장 높았다. 충청권이 70.0%, 부산·울산·경남(PK)이 69.0%, 서울이 66.2%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구·경북(TK) 61.0%, 호남권 60.9%, 인천·경기 59.8%로 비교적 저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상 처음으로… 한국 온 외국인 > 외국 간 한국인

    외국인 취업자가 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에 90일을 초과해 머문 외국인 출·입국자가 처음으로 우리 국민의 출·입국자 수를 넘어섰다.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순이동자는 지난해 14만 2000명으로 2006년 순유입으로 전환된 뒤 규모가 가장 크다. 우리 학생들의 해외 유학이 크게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16일 내놓은 ‘지난해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체류 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를 의미하는 국제이동자(내외국인 모두 포함)는 132만 9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 2000명(1.7%) 증가했다. 5년 연속 증가세다. 외국인 국제이동자가 67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 9000명(7.8%) 늘었고, 내국인 국제이동자는 65만 1000명으로 2만 7000명(4.0%) 감소했다. 역대 처음으로 외국인의 이동이 내국인보다 많아진 것이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 방문 취업자의 기준 개선과 재외 교포에 대한 처우개선 등이 외국인 입국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입국 목적을 보면 취업이 41.1%로 가장 많았다. 단기 체류(13.5%)와 관광(5.8%), 유학(5.4%), 거주·영주(4.9%) 순이었다. 국적별 입국자를 보면 중국(19만 9000명), 태국(4만 8000명), 베트남(2만 8000명) 순으로 많았다. 3개국 비중이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6%였다. 우리 국민의 입국은 2009년, 출국은 2007년 정점을 찍고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내국인 입국자는 32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8000명(2.3%) 감소했다. 출국자는 32만 3000명으로 2만명(5.8%) 줄었다.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출국자가 줄어든 가운데 20대 출국자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20대 출국자는 12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6.8%) 줄었다. 10대와 30대 출국자의 감소 폭도 각각 6.5%, 6.3%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10∼30대의 내국인 출국자가 줄어든 이유는 인구 감소도 있지만 해외 유학생이 급감한 탓이 크다. 교육부가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하는 한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21만 9543명으로 전년보다 3.3%(7583명) 감소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중국 버스 추락 사고 “공직생활 30년 만에 승진했는데…” 오열

    중국 버스 추락 사고 “공직생활 30년 만에 승진했는데…” 오열

    중국 버스 추락 중국 버스 추락 사고 “공직생활 30년 만에 승진했는데…” 오열 1일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8개 시·도 지방직 5급 공무원 9명이 희생됐다. 지방행정연수원 교육과정의 하나로 중국을 방문했다가 목숨을 잃은 이들은 모두 50대 초·중반으로 평소 솔선수범하는 공직생활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공무원들이었다. 또 대부분 30년 안팎의 오랜 공직생활 끝에 사무관으로 승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의 이모(55) 사무관은 1980년에 공직에 입문해 31년 만인 2012년 6월 사무관이 됐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독학으로 공부해 방송통신고와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그는 2013년 12월부터 행정직 공무원이 해내기 어려운 도시계획과장을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북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 교육기간에도 주말에 집에 가지 않고 남부지역을 다니며 춘천시정에 접목할 정책이 있는지 살필 정도로 업무에 열정을 쏟았다고 한다. 그는 또 효심이 깊고 평소 책을 놓지 않을 정도로 독서를 좋아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7년차 과장인 김모(54) 사무관은 지난 1월 후배에게 승진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장기교육을 지원했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공직생활 시작했고 36세 때 대학에 입학할 정도로 학구열이 높았다. 한 동료직원은 그가 지난 2월 추계예술대에서 문화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고 기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슬퍼했다. 공직생활 33년 만인 2013년 4월 5급으로 승진한 경기도 고양시 한모(54) 사무관은 아내와 동생이 모두 공무원이다. 한 사무관은 고양시가 올해 인구 100만명을 돌파해 교육파견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발탁한 첫 장기교육 대상자였다. 보름 전 장녀를 결혼시키며 환하게 웃던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아내는 사고 소식에 실신했고, 다른 가족도 슬픔에 잠겨있다. 부산시 김모(56) 사무관은 공직생활 25년 만인 지난해 7월 5급으로 승진했다. 꼼꼼하면서도 세심한 스타일로 선거관련 업무를 무난하게 처리해 ‘선거 업무의 달인’으로 불렸다. 지난해 승진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유기적인 공조체제로 2014년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를 원만하게 치러낸 공로를 인정받은 덕분이다. 동료는 그가 2005년 청백봉사상, 2012년 대통령 표창을 각각 받을 만큼 공사에 흠 없는 공직생활을 했던 공무원이라고 전했다. 인천시 서구 한모(55) 사무관은 지난해 8월부터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을 맡아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그는 1985년 필경사 업무를 맡아 일용직으로 공직 사회에 발을 들였다. 필경사는 보고서나 그래프를 손으로 작성하는 업무 담당자로 컴퓨터가 일반화하지 않은 시절 글씨를 잘 쓰는 이들이 주로 맡았다. 한 과장은 이후 1990년 일반행정 9급 시험에 합격했고 2012년 2월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공직에 입문한 지 27년 만에 사무관을 단 늦깎이 승진자였다. 한 부하 직원은 “일을 철저하게 하면서도 표정이 어두운 직원에게 농담을 건네고 야근하는 직원을 매일 격려하는 등 인품이 훌륭한 상사였다”고 말했다. 지방공업직인 광주시 김모(56) 사무관은 올해 초 5급으로 승진했다. 일반 행정직과 비교하면 승진하기 어려워 마음고생이 많았는데 꿈을 이룬 지 불과 몇 달 만에 변을 당해 주위을 안타깝게 했다. 동료 직원은 “가장 행복할 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주시는 청사 1층 안전체험관에 고인의 추모하는 분향소를 마련했다. 1988년 공직에 입문한 서울시 성동구 조모(51) 사무관은 25년 만인 2013년 4월 5급으로 승진했다. 그는 밖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궂은일을 많이 해 왔으며 성품이 좋아 후배도 잘 따르던 사람이었다. 조 사무관은 이런 점을 인정받아 동기들보다 진급도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정모(51) 사무관은 기획력이 뛰어나 ‘아이디어 뱅크’로 불렸다. 의성공고를 졸업하고 1984년 9급 토목직 공무원으로 시작한 그는 바쁜 공직 생활에도 학업에 뜻을 둬 1996년 경북산업대(현 경일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2010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그는 창의적인 업무 추진으로 농림부장관상과 국무총리 표창 등 많은 상과 표창을 받았다. 제주 조모(54) 사무관도 성실하고 깔끔한 일 처리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효성이 깊었던 그의 사고 소식에 노모(87)가 한때 실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무관은 제주농고와 제주대를 졸업하고 1981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제주도 향토자원산업과 BT산업담당, 농업경영담당, 애월읍장 등을 역임하며 ‘일 잘하는 공무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 지자체 중 유일하게 경찰서 없어…신안군 “신설해 달라”… 靑·국회 청원

    지난해 염전 근로자 인권 유린 등의 오명을 받은 전남 신안군에 경찰서가 없어 지역민들의 신설 요구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신안군 이장연합회는 23일 “염전 종사자 문제는 부끄럽고 불미스러운 일로 더이상의 인권 유린을 방지하고 치안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안군에 반드시 경찰서가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구 4만 5000명의 신안군에는 전남 지역 22개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다. 신안군은 72개의 유인도 등 섬 1004개와 서울시(605㎢)의 20배나 되는 1만 2654㎢의 면적, 연륙교·연도교 개통으로 인한 범죄 가능성 등의 지역 특수성으로 인해 어느 지역보다 치안 수요가 높은 곳이다. 최근 3년 동안 신안권 지구대가 담당한 112 신고 건수는 2011년 705건이었지만 지난해엔 무려 3.3배나 폭증한 2357건이었다. 하지만 목포경찰서 소속 흑산·하의 등 15개 파출소가 운영되는 게 고작이다. 더욱이 신안군에 근무하는 경찰관의 50대 이상 고령화 비율은 전국 평균 이상인 데다 20대는 1명도 없다. 10여년 동안 경찰서 개설을 요구해 온 주민들은 지난해 국회와 청와대에 청원서를 제출하면서 ‘섬 지역 차별’이라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규모가 훨씬 작은 진도(439㎢·3만 3800명), 구례(443㎢·2만 7600명), 곡성(547㎢·3만 1700명), 함평(392㎢·3만 6600명) 등 전남 지역 모든 군 단위에 경찰서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같은 섬 지역으로 면적 73㎢에 인구 1만 600여명인 울릉군에 1981년 6월 경찰서가 개설된 것과도 비교된다. 전남경찰청도 “염전 노동자 인권 침해 사례가 전국적으로 이슈화되는 가운데 도서 지역의 치안 부재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는 치안의 핵인 경찰서 신설이 급선무”라고 밝히고 있다. 경찰서 신설 소요 예산은 193억원으로 추정된다. 군은 군청 앞 부지 중 공공청사 2만 7570㎡를 확보해 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재 전국 288개 시·군·구 중 경찰서가 없는 지역은 15곳이다. 이 가운데 신안을 비롯한 6곳은 신설 계획조차 없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 바로 옆 초근접 택지, ‘구리 갈매 푸르지오’

    서울 바로 옆 초근접 택지, ‘구리 갈매 푸르지오’

    서울과 바로 붙어있는 구리 갈매지구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향후 분양예정인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구리 갈매지구는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 일원 총 143만3,912㎡(약 43만평)면적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로 개발되며, 계획인구 2만6,500여 명에 수용가구수만 9,900여 가구에 달한다. 구리 갈매지구는 입지적 장점이 돋보이는 택지지구다. 서울 중랑구, 노원구와 바로 맞닿아 있어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서울 동북지역 최대 학원가인 노원구 중계동까지도 차를 타고 20분정도다. 육군사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등 대학교들도 인접하다. 더욱이, 별내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신도시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더블생활권이다. 이에, 이마트 별내점, 홈플러스 상봉점, 코스트코 상봉점, 이노시티 상봉점의 편의시설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국도 47호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춘선 등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어 강남까지는 승용차로 30분, 지하철 7호선 상봉역 환승을 이용할 경우 40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또한 8호선 연장 계획 및 구리~포천 고속도로 계획 등으로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쾌적한 주거 환경 속에서 서울 생활권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2010년 5월 실시한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 예약 접수 결과 평균 1.7대 1로 경기지역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특장점으로 구리갈매지구 아파트에 기분양된 아파트는 웃돈까지 붙어있다. 지난해 4월 구리갈매지구에 최초로 민간 분양된 ‘갈매 더샵 나인힐스’는 경기불황에 청약통장 사용이 적은 지역이었음에도 지난해 하반기 100% 판매에 성공했다. 더불어 이 단지는 전매제한이 풀리기 전부터 3000만~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우건설이 이달 견본주택을 오픈 예정인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단지는 구리갈매보금자리지구 C1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아파트 및 근린생활시설 10개동, 총 92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461가구 △99㎡ 346가구 △113㎡ 109가구 △142㎡ 5가구 등으로 구리갈매지구 내 유일한 중대형 아파트를 포함한 단지라 희소성이 높다. 더불어 중형과 대형평면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해 가격은 중형과 비슷하지만 활용가치는 대형과 견줄 수 있는 중대형(99㎡) 틈새 평면도 있어 눈에 띈다.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중소형 위주 공공분양 물량이 많은 구리갈매지구 내에서 중대형 면적형이 절반정도(85㎡ 초과 460가구)로 희소성이 높은 단지. 특히, 단독주택을 제외하면 구리갈매지구 전체 공급 물량 9,912가구 가운데 중대형 면적형은 약 4.6% 수준에 그친다. 자녀교육환경도 좋다. 구리갈매지구 안에는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이 들어서고 인근에는 250여 명 규모의 어린이집도 세워질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붙어 있어 찻길을 건너지 않고 등하교가 가능하다. 풍부한 녹지로 쾌적함이 높은 단지인 것도 특징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이 가깝고 동구릉을 배경으로 한 역사공원 및 탐방로도 조성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산책로 조성 예정돼 있고 인근에 불암산이 위치해 입주민들이 느낄 쾌적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 관계자는 “구리 갈매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C1블록은 지난해 3월 LH가 진행한 입찰에서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이번 분양에서 더 주목 받는 단지”라며 “서울과 신도시의 인프라를 동시에 누리면서 쾌적함까지 더한 단지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오픈 예정인 ‘구리 갈매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은 남양주시 별내동 153-2(별내 농협 본점 길 건너편)에 위치한다. 입주는 2017년 10월로 계획돼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창신동] 세상의 모든 동네 창신동 꿰매기

    국내여행 | [Village in Seoul 창신동] 세상의 모든 동네 창신동 꿰매기

    창신동의 어깨가 무겁다. 제1호 뉴타운 재개발 해제구역. 싹 밀어 버리는 방법 대신 느린 재생을 선택한 창신동에 쏠린 시선들은 기대 반, 의심 반이다. 그러니 눈치 없는 관광객으로 말고, ‘아니 오신 듯 가만히’ 다녀오시라. 우리가 잃어버린 것, 그래서 지켜 주어야 할 것들이 아직 창신동에는 남아 있다! 첫 마을을 주시하라 창신동은 성 밖 첫마을이다. 사대문과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던 한양에서 흥인지문(동대문)을 넘어서면 그곳이 창신동이다. 혹은, 혜화동 낙산공원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이어지는 서울 성곽길을 걸어 본 적이 있는가? 그 너머가 바로 창신동이다. 아마도,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재개발을 포기한 창신동은 낙후된 산동네, 달동네다. 길이 오죽 휘고 가파르면 ‘회오리길’이 있을까? 그 비탈에 축대를 쌓고 올린 집들은 대부분 노후 주택이다. 아랫마을 신당동이 대형 패션타운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로 눈부신 발전(?)을 해 오는 사이 창신동은 여전히 20년 전 풍경을 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타운 재개발 계획은 주민들의 투표를 거쳐 2013년 해제됐다(일부 구역은 다시 서울시에 정비사업 추진을 신청했다). 투기꾼들을 실망을 안고 물러갔고, 이어서 도시재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디자인을 고민하여 ‘000간(공공공간)’을 운영 중인 사회적기업 러닝투런, 공연예술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창신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극교육을 위해 ‘뭐든지 예술학교’를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아트브릿지가 있으며, 어반하이브리드는 디자이너와 생산자를 연결해서 브랜드를 만드는 ‘창신테이블’을 운영 중이다. 도심재생 선도지역 사업을 위해 신숭인도시재생지원센터가 설치되고 국비와 시비 200억원이 책정됐으니, 성패를 주시하는 눈들이 쏠리고 있다. 뜨거운 감자인 셈이다. 이들의 작업은 창신동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창신동은 한국 의류산업의 메카인 동대문의 배후기지다. 주문을 넣으면 하루 만에도 뚝딱 옷이 만들어지는 곳.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1~2인의 소규모 작업장까지 합하면 3,000여 개의 봉제공장이 창신동에 밀집해 있다고 한다. 실제로 마을에 들어서면 주택 1층마다 자리잡은 공장 작업실에서는 기계음에 섞인 라디오 소리가 흘러나오고 불투명 시트지를 붙인 샷시 문 틈새로 호스들이 꼬리를 빼고 쉭쉭 연기를 뿜어 올린다. 10대, 20대에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여직공이 이제 창신동의 아줌마, 할머니가 되었다. 70년대 당시 직공의 40%가 18세 미만의 여성들이었고, 그들이 견뎌야 했던 열악한 노동환경, 가난한 쪽방촌 생활을 떠올리면 창신동에 위치한 전태일추모재단 앞에서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봉제산업은 쇠락하고 있지만 이미 자리잡은 문화의 뿌리는 깊다. 쉼 없이 골목을 질주하는 원단 배달 오토바이만 해도 그렇다. 시끄럽고 위험하고 불편하지만 창신동에서는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좁은 골목길을 질주하며 원단과 제품을 배달하는 오토바이의 소음은 ‘돈 버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공장마다 들려오는 라디오 소리도 소음이 아니긴 마찬가지다. 일자리를 찾아온 해외이주민들도 불청객이 아니다. 현재 창신동에는 2,000여 명의 조선족과 동남아 이주민들이 살고 있다. 그들을 끌어안기 위해 동네 교회는 외국어 현수막을 설치하고 창신시장에는 인도, 네팔, 중국 식당들이 유명하다. 그리하여 창신동은 ‘마을’과 ‘공동체’ 재생을 위한 중요한 시험무대다. 지켜 내고 싶은 것들은 오히려 소소하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이다. 이를테면 평상이다. 마을 공터마다, 골목 끝마다 할머니 두세 명이 모여 앉아서 남편 흉도 보고, 해진 양말도 꿰매고, 수박도 나눠 먹는 그 평상이다. 미로처럼 얽힌 골목과 골목이 만나는 지점마다 기가 막히게 자리잡은 골목슈퍼는 또 어떤가? 런닝셔츠에 파자마 차림으로 ‘하드’를 사러 나온 꼬맹이는 몇십년 전의 나였다. 세상 모든 꼬마들을 키워 낸 오래된 동네를 지켜 주는 일. 이미 잃어버린 박수근과 백남준의 집터의 전철을 밟지 않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이고, 우리가 창신동을 응원해야 하는 이유다. 성저10리, 창신동의 시작 조선시대 두 마을인 인창방仁昌坊과 숭신방崇信坊이 합쳐져 1914년부터 창신동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낙산 주변에 양반들의 별장이 있기는 했지만 성저10리城底十里, 묘도 쓸 수 없고 벌목도 금지된 도성 밖 약 4km 구역, 즉 한양의 그린벨트 같은 곳이어서 거주 인구가 적었다(지금 창신동은 종로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다). 일제강점기에는 창신동 일대에서 채석한 돌로 조선총독부, 서울시청 등을 건축했으며 동대문 일대 광장시장에는 대규모 포목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해방 이후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이주민과 피난민들이 판잣집을 지으며 몰려들었고 1970년대부터 평화시장의 봉제공장이 이전해 오기 시작하면서 창신동은 의류산업의 배후기지로 발전하게 되었다.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뉴타운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2013년 주민투표를 통해 추진 지역 중 처음으로 재개발을 포기하고 도시재생 시범지역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mini interview 창신숭인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소통’하려면 ‘배려’하라 재개발 해제를 위해 앞장서 온 그가 센터장이 된 것은 지난해 6월이었다. 11개월이 흐르는 동안 그가 가장 주력한 일은 도로를 넓히고 주택을 개조하는 ‘가시적인 성과’가 아니라 동네를 속속들이 파악하는 일이었다. 50m마다 방문객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파악했다는 그와 함께한 창신동 투어는 드라마틱한 시선의 확장이었다. 소위 ‘정비되지 않았다’고만 표현되던 골목과 집들이 ‘그러한 연유’도 알게 되고 오토바이 소리, 라디오 소리도 정겨워졌다. 도시재생을 향한 이 실험의 장에서 애당초 정해진 ‘답’이 없으므로 같이 고민해 보자는 접근이다. 그러나 한 가지 원칙은 분명하다. “소통하려면 배려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말은 창신동을 소개하는 여행기자에게 작은 팁이 되어 주었다. 배려하는 여행. 창신동을 ‘구경’하지 말고 ‘살펴’달라는 당부를 덧붙인다. ●천소현 기자의 창신동 그곳? Exhibition DDP에서 만나는 박수근과 창신동 5월6일은 박수근(1914∼1965년) 작고 50주기다. 그의 대표작 50여 점이 DDP에 걸리고 창신동의 문화예술적 자원을 재조명하는 기획전도 함께 열린다. 가장 한국적인 화가로 꼽히는 박수근은 창신동에 10년을 살았다. 그림이 빼곡하던 마루 화실은 지금 사진으로만 남아 있지만 그의 DNA 속에 녹아 있는 창신동의 모습은 젊은 건축가와 아티스트들이 함께 고민한 동행 행사 <창신·길>에서 만날 수 있다. DDP 이간수문전시장 4월30일~6월28일 8,000원 www.ddp.or.kr 창신동 둘러보기 동대문역이나 종묘역에서 시작해 오르막길을 천천히 올라가는 방법도 있고, 종로03번 마을버스를 타고 낙산 종점에서 하차해 창신시장 방면으로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물론 내려오는 코스가 쉽겠지만 가파른 비탈에 아무래도 속도가 빨라지면 시선에서 놓치는 것들도 많아진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창신동의 현주소 봉제거리박물관 봉제‘산업’이 아니라 ‘문화’라고 부르자 시선은 ‘돈’에서 ‘사람’으로 옮겨졌다. 현재 창신동에는 1,100여 개의 봉제소가 있고, 30인 이상이 근무하는 곳이 150여 곳이다. 특히 647번지와 42번지 일대에 패턴부터 재봉까지 도맡는 종합공장들이 밀집해 있어서 거리박물관이 조성됐다. 벽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창신동을 한층 깊이 이해하게 된다. 창신동 647 일대 이래저래 안타까운 비우당과 동망봉 비우당庇雨堂은 ‘비를 가리는 집’이라는 뜻으로 실학자 이수광1563~1628이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 형식의 책인 <지봉유설芝峰類設>을 집필한 곳이다. 복원이 되긴 했지만 아파트에 갇힌 모습이 안타깝다. 보문역쪽으로 내려가면 정순왕후가 영월로 유배간 단종을 그리워하며 매일 동쪽을 바라보았다는 동망봉이 있다. 폐위된 정순왕후가 비우당의 샘에서 빨래를 하면 자주색으로 물들었다는 슬픈 이야기도 전해진다. 창신동 9-471 창신동의 활력소 아트브릿지+뭐든지도서관+창신동라디오 ‘덤’ 부모가 일하는 동안 방치되는 아이들을 모아 연극교육을 하는 것이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아트브릿지’의 역할이다. 알고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배우양성소인 ‘조선배우학교’가 1925년 창신동에 있었다. 지역아동센터와 학부모들이 함께 만든 ‘뭐든지 도서관’은 아이들의 사랑방이고, 창신동라디오방송국 ‘덤’은 창신동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출연하는 마을미디어로 인터넷이나 팟캐스트에서 창신동라디오로 검색해 들을 수 있다. 아트브릿지 www.artbridge.or.kr 창신동을 고민하는 청년들 복합문화공간 OOO간 창신동을 기반으로 공공 커뮤니티 디자인을 고민하는 청년 사회적기업인 러닝투런Learning to Learn은 창신동의 변화를 주도한 곳이다. 이름 없던 봉제공장에 간판을 제작해서 달아 주는 사업을 시작으로 자투리 원단과 버리는 부재료를 얻어서 만든 셔츠, 가방 등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는 등 주민들과 협업, 청년활동가 육성 프로그램 등의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주)러닝투런 000간(공공공간) www.000gan.com 여기가 거긴가 미스테리한 촬영 명소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길라임여자주인공, 하지원역의 집은 당고개 공원 주차장에서 내려다보이고,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남자주인공, 임시완역의 집은 달카페 뒤편 골목에 자리잡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조정석역가 열변을 토하던 골목도 멀지 않다. 영화 <숨바꼭질>의 촬영지였던 동대문아파트창신동 328-17는 1965년 건축되어 지금은 다 낡아 버렸지만 2013년에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귀여운 마을사랑방 달커피+달퀼트 달동네 커피집이어서 달커피다. 카페 건물 옥상에서 바라보는 서울성곽의 일몰풍경에 반해서(원래 낙산은 일몰이 좋은 산으로 유명하다) 두어 해 전에 창신동 주민이 된 이강혁 사장이 내려 주는 핸드드립 커피의 맛도 일품이지만 그와 나누는 커피 이야기, 창신동 이야기가 더 맛있다. 세트처럼 나란히 자리잡은 옆집 달퀼트의 이진영 선생과는 친구 사이. 달동네와 커피, 그리고 퀼트는 묘하게 잘 어울린다. 창신6가길 48 070-4119-9682 큰대문집 막내아들 백남준 옛집터 부유한 포목상 집안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가 된 백남준1932~2006은 6세부터 18세까지 어린시절을 창신동에서 보냈다. 실제 그가 거주했던 주택은 불타 없어졌지만 한국 최초의 재벌가답게 ‘3,000평’이나 되는 솟을대문의 ‘큰대문집’이었다고 한다. 부지에는 현재 교회, 가옥, 상가들이 들어서 있으며 백숙집 벽에 기념 표지판이 남아 있다. 창신동 197(종로53길 21) 한번 맛보면 중독되는 창신시장의 먹거리들 동네 탐방의 마무리는 창신시장에서의 한 끼다. 낙산에서 흘러내렸던 복자천의 흔적을 따라 형성되어 길이 좁고 구불구불하지만 그만큼 이색적이다. 창신동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창신동 매운족발’이 부담스럽다면 푸짐한 수원갈비집도 있고, 순대국밥집, 떡볶이 분식집 혹은 아예 이색적으로 네팔음식점인 ‘에베레스트’나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요리점들도 있다. 1호선 동대문역 2번 출구 문화재만 2,700여 점 보물 같은 안양암 안양암은 서울시 전통사찰 가운에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다. 전각, 불화뿐 아니라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1,500개의 불상이 모셔져 있기 때문. 하나하나를 수작업으로 제작했기에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1889년에 창건된 절은 왕실의 원당으로 기록에 의하면 시주자의 70%가 창건 당시의 왕실 관계자들이었다고. 창신5길 61 글·사진 천소현 기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3년내 1억 벌자”… 북한 新부유층 급부상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3년내 1억 벌자”… 북한 新부유층 급부상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27일 ‘2015 세계의 식량 불안정 상황 보고서’를 통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영양 부족 상태인 북한 주민이 105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 인구의 41.6%에 해당된다. FAO는 지난 3월에는 북한에 필요한 곡물량이 40만 7000t으로 올 10월까지 부족분을 충당해야 주민들이 굶주림을 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우려와는 대조적으로 북한 내부에서 일반 주민이 상상하기 어려운 사치생활을 즐기는 계층도 늘고 있다. 2400만 북한 주민 가운데 수도 평양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사람들은 약 20만~3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평양 주민이 3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가운데 약 10분의1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부유층’을 형성한 셈이다. 지난 4월 평양을 다녀온 재미교포출신 대북사업가는 5일 “공화국이 돈만 있으면 무엇이나 할 수 있는 사회로 변한 지는 오래됐지만 요즘처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난 적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외화벌이 종사자들과 이들로부터 달러를 상납받고 있는 간부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돈주’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돈주들은 기본적으로 당 간부들과 담합관계를 유지해왔다. ●평양 5억~11억 부자 급증… 20만~30만명 추정 1990년대 이전 배급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는 임금과 배급으로 생활을 영위했기 때문에 고위간부들을 제외하고는 일반 주민들 사이의 빈부격차가 심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대 경제위기로 배급체계가 붕괴되고 시장경제가 확산되면서 구매력을 갖춘 이른바 ‘부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평범한 계층 출신으로 장사나 사채업 등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당이나 기업소 간부 등 전통적인 상류층보다 더 많은 재산을 모아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이 수년간 하나의 사회 계층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들을 전통적인 상류층과 구분해 북한 사회의 ‘신(新)부유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이나 중동 등 해외로 파견돼 외화를 벌어온 노동자들도 구매력을 갖춘 부유층으로 분류된다. 특히 중동지역으로 파견된 북한 의사나 기술자의 대다수는 수년 전부터 ‘3년 동안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 벌기’를 목표로 삼을 만큼 많은 돈을 모은 사실은 북한 사회에선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외화벌이 의사 등 가세… 1인 5만원 음식점 북적 현재 평양 부유층의 재산은 평균 10만 달러 수준이며 50만∼100만 달러(약 5억 5000만~11억원) 수준의 재력을 지난 부자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부유층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고가 업소들도 등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8월 평양 르포기사에서 북한 매체가 ‘인민의 낙원’이라고 선전하는 문수 물놀이장을 소개하며 입장료는 북한 돈 2만원(약 10달러), 이곳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북한 말로는 ‘고기겹빵’) 가격은 1만원(약 5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물놀이장에는 안마실·자외선치료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서양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급식당도 들어섰다. FT는 평양 시내 곳곳에서 아우디·폴크스바겐·BMW·벤츠 등 고급 외제차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의 최신식 주민편의시설 ‘해당화관’은 한 끼에 1인당 50달러를 넘는 비싼 음식 가격에도 사람들이 붐벼 발 디딜 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의 경우 구찌, 발리, 프라다, 폴로,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소비도 크게 늘고 있다. 아파트를 고급 인테리어와 가구로 꾸미며 부유한 생활을 과시하는 주민들도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 지방 부호 평양 구경 와 외제 명품사냥 신의주, 평성, 원산, 남포 등 지방의 부자들은 자체 구입한 버스로 평양 구경에 나서기도 한다. 비싼 돈을 내고 평양의 고급 호텔에 묵으면서 문화오락시설을 즐기고 호텔과 외화상점에서만 파는 명품들을 대량 구입해 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서양음식은 적어도 부유층에게는 더이상 낯선 음식이 아니다. 2008년에는 평양에 스파게티와 피자를 파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 전문식당이 등장했다. 한때 당 간부들의 특권으로 여겨졌던 서양 요리가 최근에는 돈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북한에서는 여전히 외부세계와의 인터넷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북한 내부에서 통용되는 자체 인트라넷을 활용하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꾸준히 출시되고 휴대전화 보급도 지난해 5월 기준으로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정보통신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 중산층은 오랜 기간 꾸준히 부를 축적해왔지만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 당국이 부의 출처를 캐내기보다는 이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정책을 펴면서 최근 부상한 것”이라며 “다른 개발도상국과 마찬가지로 빈부격차 문제를 피할 수 없겠지만 이들 중산층은 북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심 계층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흥 부유층의 등장에도 고질적 빈곤과 인권문제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무역이 활발한 중국 접경지역이나 평양에 부가 집중되면서 오히려 지역·계층 간 격차는 날로 심화하는 추세다. 북한 내 고질적 빈부격차에 대해서는 여러 증언이 있지만 소위 중산층 이상이라고 볼 수 있는 대중 무역종사자들 사이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기류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박정란 카자흐스탄 유라시아국립대 한국학과 교수가 3월 발표한 연구 보고서 ‘김정은 시대 북한사회 변화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에 체류한 북한 주민 100명 가운데 98명이 ‘빈부격차가 크다’고 답변했다. 지역 간·계층 간 빈부격차는 또 다른 사회문제로 확산된다. 계층 간 갈등이 ‘증오 범죄’로 이어지는 셈이다. 2008년 탈북한 강모씨는 함경북도 청진에서 무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은 당 간부 한 명이 이웃에게 ‘갑(甲)질’을 하다가 칼에 찔려 사망하는 등 빈부격차와 지위고하로 인해 발생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고 증언했다. ●‘꽃제비’ 문제 여전… 인신매매 희생 여성 늘어 이와 함께 ‘꽃제비’로 불리는 고아들도 여전히 지방을 전전하며 인간 이하의 삶을 살지만 국가로부터의 보호는 꿈도 꿀 수 없다. 일부 북·중 국경지역에서는 고아들에게 돈을 주면서 마약밀매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이 중국 공안 당국에 적발돼도 북한 당국이 방치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북한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도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월 “김정은 체제 들어서도 탈북여성에 대한 인신매매 행위가 암암리에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지린성 지방에서 탈북자 구출활동을 하고 있는 정모씨는 “중국 인신매매단이 북한 군인들과 짜고 어린 북한여성들을 중국으로 도강시키고 있다”면서 “나이 먹은 여성은 1만 위안(약 2000달러 수준), 나이 어린 20대 여성들은 2만~3만 위안(약 4000~6000달러 수준) 정도”라고 증언했다. 중국 노총각들에게 팔려간 북한 여성들은 현재 중국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이들이 낳은 아이들의 신분이나 국적 문제가 중국 내 또 다른 사회적 논란거리가 되기도 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대한노인회가 최근 각종 복지정책의 기준이 되는 ‘노인’의 연령을 ‘만 6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높이자고 주장하면서 찬반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100세 시대’를 맞아 만 65세부터 노인 복지를 제공하면 향후 정부 재정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년유니온, 빈곤사회연대 등 상당수 시민단체들은 연령 기준 상향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며 주요 국가 중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5세나 높이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핵심 근거다. 노인 연령 기준이 만 70세로 올라가면 지하철·전철 등 교통수단과 박물관·공원 등 공공시설에 대한 무료 이용 기준도 바뀌는 등 노인들의 생활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만 65세 이상인 기초연금 수급 연령도 같이 높아질 수 있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매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贊] 김일순 前 연세의료원장 “후대 부담 줄이려면 상향 시급” 향후 40~50년간 우리나라에서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고령사회와 저출산으로 특징 지어지는 급속한 인구구조의 불균형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는 인류 역사상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현상으로, 문제의 규모가 너무 크고 심각하여 과연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마저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변화의 속도가 급격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의 말기에 들어섰다. 2018년이면 전체 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가 된다. 이어 202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즉 1000만명을 상회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며, 2050년이면 최종적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인 2000여만명이 65세 이상 인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출산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노인 복지, 공무원연금, 국민연금, 은퇴연령 연장과 임금 피크제, 건강보험 재정의 불안, 과도한 지하철 무임승차 등 문제 등으로 현실화하며 문제의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하지 못하면 국가 부도와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그리스가 좋은 본보기다. 우리나라에서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때는 현재 수적으로 가장 많은 연령대인 40대가 고령인구가 될 때다. 지금의 노인복지와 연금문제 등의 방향을 미리 개선해 놓지 않으면 국가 존립의 기로에 설 만큼 커다란 재정적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가서 복지비용과 연금비용을 부담할 인구는 수적으로 크게 줄어든 지금의 20대와 그 이하의 연령대가 될 것이다. 즉 현재의 40~50대 및 그보다 높은 연령대가 자신들의 노후를 위해 복지, 연금, 은퇴 등의 연령 기준을 지금과 똑같이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비용의 부담을 전가하겠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현 세대가 자기의 욕심을 버리고 아래 세대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번에 대한노인회가 노인 기준연령을 현재의 65세에서 70세로 높이자고 제안함으로써 스스로 양보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먼저 보여 주었다. 연금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공무원노조도 자기 이익을 위해 집단투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후손들을 위해 자기 이익을 양보하는 어르신들의 행동을 보고 배워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명칭과 관련한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노인연령 기준을 말할 때의 ‘노인’은 가치중립적인 호칭이 아니라 나이 들어 이제 더이상의 생산적인 활동을 중지한 어떤 연령대를 폄하하는 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으로 하지 말고 고령자 복지기준연령 또는 이에 상응하는 용어로 개칭할 것을 제안한다. [反]최혜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 빈곤율 높아… 시기상조” ‘개념’은 사회적 기호이다. 조형되고 공유되는 시공간에서 개념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수정된다. 노인은 일정 수준의 노화를 경험한 사람을 이르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연령 이상의 사람들로 규정된다. 인간이 건강하게, 더 오래 생존하게 됨에 따라 노인의 개념도 다시 정의될 수 있다. 최근 불거진 노인 기준연령 상향조정에 대한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지점이다. 노인의 기준연령은 일반적으로 65세이다. 1884년 독일 노령연금의 수급 자격이 65세 이상으로 정해진 것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도 노인복지법상 경로우대 등 대상자 정의에 준거해 65세를 기준연령으로 한다. 이는 노인 기준연령의 설정이 건강, 노화 등 과학적 숙고와 무관한 판단임을 뜻한다. 노인 기준연령은 오히려 사회보장 제도의 자격 기준을 재단하는 정책수단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기초연금, 국민연금, 노인장기요양 등의 수급자격 조정과 다르지 않은 의미이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은퇴연령은 53세이다. 공적연금 수급 연령인 65세까지 약 12년의 ‘소득 절벽기’가 존재한다. 70세로 노인 기준연령이 상향조정되면 소득 절벽기가 17년으로 확대된다. 2013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69세 이하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101만 3342명,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29만 1180원이다. 노인가구 월평균 소득 78만 3000원의 37.19%에 해당한다. 2013년 노인 기준연령이 70세였다고 가정해보자. 소득 절벽기의 확대만으로 101만 3342명이 약 37%의 소득 감소를 겪게 된다. 미래 노인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현 세대 노인보다 높다. 기초연금의 수급 연령도 증가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더 많은 대상에게 더 큰 폭의 소득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점진적 퇴직제, 시간선택제 등 고용 정책으로 소득 절벽기를 완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솔깃하다. 그런데 제도를 수용할 만한 기업체가 제한적이다. 젊은 은퇴 노인을 위한 그간의 고용정책 또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제시된 대안들은 수사적 위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들 고용정책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둔다 해도 문제는 정책추진의 선후관계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빈곤율은 49.6%이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조차 부족한 노인이 30% 이상이다. 취약한 공적 연금제도에 따른 예견된 귀결이다. 공적 이전소득은 우리나라 노인소득의 19%를 구성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가 60%에 달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섣부른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부실한 공적 연금을 축소하고 노인빈곤을 심화시킬 것이다. 노인빈곤을 완화할 정책을 마련하고 성과를 검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에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논의하는 것이 수순이다.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환영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국가를 염려해 권리를 내려놓고 고통 분담에 나선 일부 노인의 마음은 감동적이다. 그런데 극한의 고통에 처한 대상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다. 고통분담의 결단이 여유로운 일부의 정치적 허세가 아니길 바란다.
  • 평균 초혼 연령, 남녀 모두 30대 초반 ‘결혼보다 취업?’ 10명중 4명 “안해도 그만” 반전 결과

    평균 초혼 연령, 남녀 모두 30대 초반 ‘결혼보다 취업?’ 10명중 4명 “안해도 그만” 반전 결과

    평균 초혼 연령, 남녀 모두 30대 초반 ‘결혼보다 취업?’ 10명중 4명 “안해도 그만” ‘평균 초혼 연령’ 평균 초혼 연령이 30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혼인·이혼 및 가치관’에 따르면 남녀 모두 평균 초혼 연령은 30대 초반이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30대 초반(38.4%)이 20대 후반(36.7%)을 추월했다.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은 47.8세, 여성은 44.8세를 기록해 20년 새 남성은 9.1세, 여성은 9.9세 높아졌으며 혼인 지속기간이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 비중은 전체 이혼건수의 32.3%로 4년 이내 신혼부부(22.5%)보다 높았다. 또한 지난해 이혼 부부 중 남성은 10명 중 4명, 여성은 10명 중 3명이 5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혼인건수는 6만4823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6.5건으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2.8세, 여성이 30.7세로 10년 새 남성은 1.9세, 여성은 2.4세 높아졌다. 평균 초혼 연령이 상승함과 더불어 취업이나 자아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결혼에 대한 가치관 역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만 13세 이상 서울 시민의 41.0%는 결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선택사항으로 인식했다. 이는 2년 전보다 6.9%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남성의 35.7%가, 여성의 45.9%가 결혼을 선택사항으로 여겼다. 반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한 경우는 남성이 15.7%, 여성이 11.2%를 기록했다. 평균 초혼 연령을 접한 네티즌들은 “평균 초혼 연령 남녀 모두 30대구나”, “평균 초혼 연령, 정말 높아졌네”, “평균 초혼 연령, 20대에 결혼하기 힘든 세상”, “평균 초혼 연령, 결혼에 대한 인식이 정말 많이 달라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매년 늘어나는 ADHD 환자… 66%는 청소년

    청소년들이 전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료환자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는 조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층적인 치료계획과 교육을 통한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ADHD 진료인원은 2009년 5만 1865명에서 2013년 5만 8121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10대 청소년이 전체 진료인원의 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실진료인원을 보면 2009년 107명에서 2013년 116명으로 연평균 2.17% 증가했다. 10대가 640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미만 336명, 20대 33명, 30~40대 7명, 50대 이상 1명 순이었다. 특히 10대 실진료인원은 2009년 501명에서 연평균 6.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남성이 4만 6580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DHD는 주의를 집중하지 못해 발생하는 부주의,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과잉행동,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하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 충동성 등 3가지 주요 증상이 나타난다.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ADHD는 활동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기능 저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가족력 및 유전적인 경향 등으로 발병한다”고 전했다. 이어 “ADHD 치료를 위해서는 정신자극제 등의 약물치료와 함께 부모 교육, 행동치료 등 통합적인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女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0년까지 한국의 남녀 경제활동참가율 격차가 10% 포인트가량으로 줄어들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9%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성의 일자리 참여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1.3%로 남성(74.0%)보다 22.7% 포인트나 낮다. # 통계청이 내놓은 ‘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미취학(만 6세 미만) 자녀가 있는 여성 10명 중 7명(72.8%)은 취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육아 부담’을 꼽았다. 미취학 자녀가 없는 여성도 육아 부담(51.0%)을 가장 많이 들었다. ●경제활동 10%P 증가 땐 1인 GDP 0.9%P↑ 10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첫 ‘여초(女超) 시대’가 열린다. 여성인구가 2531만명으로 남성인구(2530만명)를 추월한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내년 3695만명(총인구의 73.0%)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2060년에는 총인구의 절반 밑(49.7%)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전망이다. 이는 성장률 하락으로 직결된다. OECD는 우리의 잠재성장률이 2030년 1%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경고한다. 여성 인력 활용이 국가적 과제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실은 ‘위기의식’이 별로 없다. 육아·가사 부담은 여전히 여성에게 집중된다. 지난해 남성 육아 휴직자는 2459명에 불과하다. 20대까지만 해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보다 높다. 지난해 여성이 63.8%, 남성이 62.4%다. 하지만 출산과 육아 부담을 떠안는 30대부터는 남성(93.7%)이 여성(58.4%)을 압도한다. ●“출산과 복지비용을 미래투자로 인식해야” 통계청장을 지낸 이인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와 기업, 사회가 여성 보는 눈을 바꾸지 않으면 국가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며 “부부 육아 휴직제 등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애도 안 보고 집안일도 안 하는 한국 남자와 그런 분위기를 용인하는 한국 사회가 문제”라면서 “출산과 보육을 ‘복지 비용’으로 볼 것이 아니라 ‘미래 투자’로 보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버지들이 위험하다…40·50대 자살률 급증

    아버지들이 위험하다…40·50대 자살률 급증

    # 지난달 30일 경남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50대 남성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3년 전 실직한 그는 재취업을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당일에도 한 회사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3월에는 사업 실패를 비관한 40대 남성 B씨가 치매를 앓던 70대 아버지와 함께 경기도 한 모텔에 투숙한 뒤 목숨을 끊었다. B씨는 “아버지를 두고 가면 힘들 테니 함께 가겠다”는 유서를 남겼다. 우리나라 중장년 남성의 자살이 여성에 비해 심각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으로 갈수록 남성과 여성의 자살률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7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우리나라에서 1만 442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구 10만명당 평균 자살률은 29.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평균 자살률(12.1명)의 배가 넘는다. 성별로 보면 같은 기간 자살한 사람 중 여성이 4367명인 반면 남성은 1만 60명에 달했다. 인구 10만명당 여성 자살률은 17.3명, 남성은 이보다 2.3배 높은 39.8명이다. 특히 노년층으로 갈수록 자살률이 높아졌고 남성의 경우 증가세가 가팔랐다. 20대 남성은 20.9명으로 14.8명인 여성의 1.4배였다. 그러나 50대에 이르면 남성 자살률이 58명으로 여성(18명)의 3.2배가 되고 60대는 3.5배(남성 64.6명, 여성 18.4명)까지 치솟았다. 연구원은 “여성 노인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살률이 높지만, 남성 노인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자살률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2년 대비 자살 증감률에서는 40~50대 남성 쪽의 증가가 뚜렷했다. 남성들의 전체 자살률은 4.2% 증가했지만 40대 남성은 9.9%, 50대 남성은 8.9% 증가했다. 반면 여성 평균 자살률은 같은 기간 4.2% 감소했다. 박형민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사회에서 경제적 중추 역할을 하는 40~50대의 경우 조기 퇴직 위험이나 가족 부양에 대한 압박감이 커져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민석 특파원 박타푸르 르포] 일상 복귀속 피켓 든 시위대 “정부는 어디 있는가”

    [김민석 특파원 박타푸르 르포] 일상 복귀속 피켓 든 시위대 “정부는 어디 있는가”

    4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동쪽 박타푸르 지역. 네팔 인구의 5.5%를 차지하는 네와르족(族) 거주지이자 주요 유적지가 몰린 이곳 상점들은 벌써 절반 이상이 문을 열었다. 도시가 빠른 속도로 일상을 찾아가는 가운데 곳곳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눈에 띄었다. 기자는 박타푸르 외곽 골목에서 한 무리의 시위대와 마주쳤다. 20대 남녀 30여명이 나무로 만든 피켓을 들고 이동하고 있었다. 피켓에는 ‘정부는 어디에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소설가이자 야권 지도자 카겐드라 상그랄라(69)가 지지자들과 함께 지난주 초 총리 공관 앞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이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해진 뒤 상그랄라가 부르짖던 구호인 ‘정부는 어디에?’는 시위대의 대표 구호가 됐다. 지난달 25일 대지진 당시 관광객 180여명이 매몰된 세계문화유산 다라하라 타워 인근에는 정치권을 비판하는 대자보도 붙었다. “각 정당의 리더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는 그렇게 열정적으로 일하더니 정작 국민이 힘든 지금은 다 어디 가고 보이지 않느냐”고 적혀 있었다. 네팔 국가인권위원회의 드비에 자(51) 법무감독담당관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 비판 시위는 정부가 이재민의 의식주를 해결할 역량이 충분한데도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네팔의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그는 “각국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천문학적인 구호물자가 네팔에 들어왔을 것”이라면서 “국민은 부패한 현 정부가 물자를 전부 쏟아붓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네팔 국민은 2008년 공화제 도입 이후 현 총리인 수실 코이랄라까지 4명의 총리를 배출한 코이랄라 집안이 좌지우지하는 현 정부를 불신한다. “신이 결정한 운명은 따라야 한다는 네팔 특유의 숙명주의와 기성 정치권을 불신하는 상황이 어우러지면서 정부를 비판하되 행동하지는 않는 모순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지진피해 복구와 이재민 주거 등에 관심이 쏠리지만 장기적으로는 네팔인의 정신 건강이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특히 네팔 국민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PTSD)이 우려되지만, 전문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봇물처럼 이어진 국제사회의 지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가 순수한 의도로 도와주고 있지만 일부 국가는 구호를 비즈니스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히 인도와 중국이 우리의 재난을 이용해 네팔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도는 자국민 보호를 구실로 군대까지 파견했고 인도 언론은 이를 옹호하기 위해 지진 피해를 확대 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shiho@seoul.co.kr
  •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예방법은?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예방법은?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바이러스성 사마귀가 급증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4년 새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바이러스 사마귀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23만명에서 2013년 36만명으로 연평균 12%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월별 진료환자 수를 보면 봄에 사마귀 환자가 급증했다. 바이러스성 사마귀는 4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8월에 정점을 찍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봄부터 활동량이 증가하고 신체 접촉도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768명, 여성이 683명으로 남성이 약간 많았다. 연령별로는 면역력이 낮은 아동·청소년 시기에 발생이 빈번했다. 10대가 인구 10만명당 19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9세 이하 1429명, 20대 956명 순이었다. 사마귀는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사마귀를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 뜯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특히 성기 사마귀는 성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되고 악성으로 이행될 수 있어 상대방도 같이 진찰을 받아야 하고 콘돔을 사용해 전염을 예방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예방법은?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예방법은?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예방법은?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바이러스성 사마귀가 급증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4년 새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바이러스 사마귀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23만명에서 2013년 36만명으로 연평균 12%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월별 진료환자 수를 보면 봄에 사마귀 환자가 급증했다. 바이러스성 사마귀는 4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8월에 정점을 찍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봄부터 활동량이 증가하고 신체 접촉도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768명, 여성이 683명으로 남성이 약간 많았다. 연령별로는 면역력이 낮은 아동·청소년 시기에 발생이 빈번했다. 10대가 인구 10만명당 19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9세 이하 1429명, 20대 956명 순이었다. 사마귀는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사마귀를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 뜯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특히 성기 사마귀는 성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되고 악성으로 이행될 수 있어 상대방도 같이 진찰을 받아야 하고 콘돔을 사용해 전염을 예방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예방법은?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예방법은?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예방법은? ‘바이러스성 사마귀 급증’ 바이러스성 사마귀가 급증해 병원을 찾은 환자가 4년 새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바이러스 사마귀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23만명에서 2013년 36만명으로 연평균 12%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월별 진료환자 수를 보면 봄에 사마귀 환자가 급증했다. 바이러스성 사마귀는 4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8월에 정점을 찍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봄부터 활동량이 증가하고 신체 접촉도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살펴보면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768명, 여성이 683명으로 남성이 약간 많았다. 연령별로는 면역력이 낮은 아동·청소년 시기에 발생이 빈번했다. 10대가 인구 10만명당 196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9세 이하 1429명, 20대 956명 순이었다. 사마귀는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사마귀를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 뜯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특히 성기 사마귀는 성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되고 악성으로 이행될 수 있어 상대방도 같이 진찰을 받아야 하고 콘돔을 사용해 전염을 예방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량·물·침구 스스로 마련” 난민촌 분노 폭발

    “식량·물·침구 스스로 마련” 난민촌 분노 폭발

    히말라야 산맥의 에베레스트 트레킹센터에서 일하던 만두 마두(51)는 남서쪽으로 30여㎞ 떨어진 고향까지 돌아오는 데 꼬박 사흘 가까운 시간을 허비했다. 폐허로 돌변한 마을들을 지나 밤낮으로 걸어 솔루쿰부의 고향집에 닿았고, 아내와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가족은 무너진 집터에서 마두가 챙겨 온 음식을 먹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지만 ‘희망’은 없어 보인다. 네팔 정부의 무능과 늑장 대응이 81년 만의 대지진으로 폐허로 돌변한 네팔 주민들의 삶을 더욱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5일 지진으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숫자가 이미 5000명을 넘어섰고 1만명 가까운 희생자가 나올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지만 정부의 움직임은 개선될 기미가 없다. 로이터는 유엔개발계획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네팔 정부가 외국 구호팀의 도움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열린 국제 구호단체와의 회의에서 이같이 자존심만 세웠다는 것이다. “우리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현지 유엔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3000만명의 네팔 인구 중 8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140만~200만명은 여전히 산간지역에 고립돼 생사조차 알 수 없다. CNN은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불과 30㎞ 떨어진 라비오피라는 작은 마을에조차 정부 구조대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곳은 가옥의 90% 이상이 파괴돼 주민들이 살 수 없는 상황이다. NYT는 카트만두에 마련된 16곳의 난민촌을 중심으로 ‘민초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일같이 카트만두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막대한 구호물품들이 악천후와 배고픔에 지친 난민들에겐 닿지 않기 때문이다. 난민촌 주민인 수데시 툴라찬은 “정부가 난민촌의 천막만 제공했을 뿐 식량과 물, 침구조차 모두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도 공군 관계자는 “어제 하루에만 30만t의 생수를 네팔 당국에 전했지만 난민들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트만두 의사당 앞에선 20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지진 이후 첫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은 “정부가 무능하고 부패한 데다 의지마저 없어 보인다”며 구호물품의 조속하고 공정한 배분을 요구했다. 네팔군 당국은 “병력의 90%를 인명 구조에 투입한 데다 기상 악화와 수송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진 발생 닷새째인 29일까지 사망자는 5057명, 부상자는 1만 915명으로 늘었다. 골든타임인 72시간을 넘겼지만 전날 카트만두의 무너진 아파트 단지에서 28세 남성 리시 카날이 붕괴 뒤 82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기적적인 생환이 이어지고 있다. 네팔 박타푸르에서 활동 중인 한국 119국제구조대는 이날 반파된 4층 건물을 수색해 어머니(62)와 딸(41)의 시신 2구를 수습했다.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박타푸르(네팔)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 vs 일본 군사력…우위 논란의 진실은?

    [밀리터리 인사이드] 한국 vs 일본 군사력…우위 논란의 진실은?

    세계 군사력 순위 1위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주저없이 ‘미국’을 꼽을 겁니다. 한 해에 자국 국방 분야에 쏟아붓는 돈이 올해 기준 577조원에 달하고, 우주 개발과 관련한 예산까지 합하면 1000조원을 넘어 우스갯소리로 ‘천조국’(千兆國)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지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과연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요. 병력과 첨단 장비, 구식 무기의 차이까지 감안하면 결과를 쉽게 내놓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세계 언론에서 공신력이 있다고 보는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를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GFP는 2003년부터 매년 100여개의 지표를 이용해 군사력 순위를 발표합니다. 언론과 군사 매니아들은 연초부터 GFP 순위 변화에 주목하는데요. 우리나라는 과연 일본과 독일, 이스라엘 등 군사강국과 비교했을 때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요. 꼼꼼하게 따져보겠습니다. 다만 이 데이터는 GFP에서 자체적으로 추산한 것으로, 각 국가 군용 장비의 수는 실제 보유 숫자와 명확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 GFP는 핵무기를 전력에서 제외했습니다. ●미국, 누구도 넘보지 못할 세계 최강 군사력 먼저 미국과 우리나라의 비교입니다. GFP에 따르면 미국은 인적 자원으로 인구 3억 2000만명, 정규군 140만명, 예비군 110만명이 있습니다. 항공기는 헬기 6196대, 공격용 헬기 920대, 폭격기 등 거점 공격기 2797대, 공중전을 주로 담당하는 전투기 2207대, 수송기 5366대로 총 1만 3892대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중에는 F-22, F-35 등 첨단 무기가 포함돼 있어 공군력은 누구도 넘보지 못할 세계 최강의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지상전 무기로는 전차 8848대, 장갑차 4만 1062대에다 로켓을 무서운 속도로 쏘는 다연장 로켓포가 1331대입니다. 여기에 항공모함 20척, 잠수함 72척, 호위함 10척, 구축함 62척 등 473척의 막강한 해군력을 자랑합니다. 물론 항공모함을 제외하더라도 전략 핵잠수함, 이지스함을 가장 많이 보유해 전세계 분쟁지역에 즉각적인 화력지원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4900만명, 정규군 62만명, 예비군 290만명으로 인구 대비 병력 수는 막강한 수준입니다. 또 헬기 668대, 공격용 헬기 77대, 거점 공격기 399대, 전투기 399대, 수송기 342대 등 141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차 2381대, 장갑차 2660대, 다연장 로켓포 214대로 지상전 장비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함정은 총 166척으로 잠수함 13척, 호위함 11척, 구축함 12척 등이 있습니다. 항공기 중에는 F-4, F-5 등 노후 기종이 다수 포함돼 있지만 F-35 도입을 앞두고 있고 차기 전투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기대가 됩니다. GFP는 한국을 군사력 순위 7위에 올려놨습니다. ●일본, 공군·해상 전력 특화…만만하게 봐선 안된다 여러분이 궁금해 하는 나라 중 하나로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뒤 만든 평화헌법 때문에 ‘자위대’(自衛隊)라는 애매한 이름의 군사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24만 7173명의 정규군과 5만 7900명의 예비군은 다소 초라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24만여명(한국 16만여명)이 모두 부사관과 장교로 구성돼 있어 유사시 100만명의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밖에 741대의 헬기와 122대의 공격용 헬기, 각각 289대의 거점 공격기와 전투기를 보유해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전차는 678대로 다소 적지만 장갑차는 2850대로 더 많습니다. 일본 전력의 핵심은 공군과 더불어 해상 전력인데요. 특히 2013년 취역한 경항공모함인 ‘이즈모’가 최근 실전 배치됐죠. 이외에도 ‘효가’, ‘이세’ 등 항공모항급 호위함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잠수함 16대, 이지스함을 포함한 구축함 43대, 최신 조기경보기 13대를 보유해 해군 전력은 사실상 우리를 앞섭니다. 병력 열세로 GFP 군사력 순위는 9위이지만, 이미 5세대 전투기 시제품을 내놓을 정도로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한 해 우리보다 많은 45조원의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GFP 군사력 순위 11위인 이스라엘입니다. 인구는 782만명으로 우리나라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정규군이 16만명이나 됩니다. 예비군은 63만명입니다. 또 항공전력은 우리나라보다 다소 열세이지만 전차 수는 4170대로 세계 최상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장갑차는 1만대나 됩니다. 남녀 모두 군 생활을 해야 하는 전국민 징병제 국가로, 육군에 특화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리적 특성상 해군 전력은 전무하지만, 지상전은 실전 경험이 있는 장병이 다수인데다 국방예산이 우리의 절반인 18조원에 달합니다. 1~4차 중동전과 다양한 전차전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차로켓을 방어하는 ‘반응장갑’(전차의 갑옷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술과 각종 기갑장비 생산 기술,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 무기 수출 강국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북한이 ‘군사강국’이라는 명성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북한은 36위입니다. 이 부분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데요. 거점 공격기 516대, 전투기 458대 등 항공전력 940대에 전차 4200대, 장갑차 4100대로 재래식 무기 숫자로만 보면 우리나라를 압도합니다. 정규군 69만명, 예비군 450만명으로 인적 자원도 어마어마하죠. 함정도 잠수함만 70척에 달합니다. 하지만 한 해 국방예산이 8조원에 불과하고, 전쟁 필수품인 각종 유류와 탄약 등 군수 지원 능력이 열악하죠. 심지어 최신 전투기라고 해봤자 1985년 도입한 초기 4세대 전투기 Mig-29로, 우리의 공군전력과 비교하면 열세라는 것이 대체적인 군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그나마 항공유와 훈련 부족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에서조차 장난감 전투기로 모의 훈련을 보여주는 촌극을 보이기도 했죠. 전차도 2.5세대로 분류되는 재래식 T-72, 2세대인 T-62 전차를 주력 전차로 보유하고 있어 물량만 많을 뿐 열영상장비, 레이저 조준기 등을 갖춘 우리 3세대 전차 K-1(K-1A1) 전차와 정면 승부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일부 논란이 있지만 1991년 이라크전에서 K-1 전차의 모태인 미국의 M1 에이브람스 전차에 T-72 전차 대부분이 녹아내리다시피한 사실만 돌이켜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죠. 우리와 군사력이 비슷한 나라를 볼까요. 독일은 8위입니다. 정규군 18만명, 예비군 14만 5000명입니다. 장갑차가 5869대로 많을 뿐 전차는 408대, 거점 공격기 192대, 전투기 105대, 잠수함 4대 등으로 숫자로만 보면 다소 미흡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독일은 2번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우수한 기갑장비 핵심기술(엔진·주포·장갑 등)을 갖게 됐고, 항공기는 대부분 최신 항공기이며 공중급유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요 무기 수출국이기도 하죠. 통일 이후 같은 패전국인 일본과는 반대로 군비를 크게 축소했지만, 여전히 우리보다 많은 한 해 42조원을 예산으로 씁니다. 프랑스도 정규군과 예비군이 각각 20만명이지만 독일과 마찬가지로 42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는 군사 강국입니다. 특히 항공모함 4척, 핵잠수함을 포함한 잠수함 10척, 호위함 21척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 생산한 ‘라팔’ 등 첨단 항공기를 운용해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6위에 랭크됐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국가는 역시 중국입니다.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정규군 230만명, 예비군 230만명에 전투기와 거점공격기를 합해 2000대가 넘습니다. 전차는 9150대, 다연장 로켓포 1770대로 육군 전력도 놀라운 수준입니다. 노후 장비를 감안하더라도 미국과 더불어 지상전 최강자로 불릴만 합니다. 2012년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취역했고, 자체 개발한 5세대 전투기 ‘젠-20’을 군에 배치하는 등 최신 무기도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늘려가고 있는데요. 한 해 국방예산이 155조원에 달합니다. 반대로 여전히 군사강국이지만 국가 부도 위기를 겨우 넘긴 러시아는 이제 미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현재 전차 1만 5000대, 잠수함 55대, 전투기와 거점 공격기 2000대를 보유해 군사력은 미국에 뒤지지 않지만 한 해 예산이 64조원으로 중국에도 못 미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1)“힘들어 죽겠다”는 예비군 훈련장…무슨 일이? (2)군통령들의 꿈의 무대 ‘걸그룹 대첩’ (3)대한민국 육·해·공군 무기의 세계 (4)‘로보캅2’에 등장한 국산총 아시나요 (5)한국 vs 일본 군사력 우위 논쟁…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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