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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하러?…개인 승용차서 소총·권총·탄약 2000발 ‘우르르’

    평범한 차량에서 마치 전투를 하러 나갈 정도의 총기류가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뉴저지와 뉴욕시를 연결하는 홀랜드 터널 인근에서 개인 화기로 무장한 SUV차량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일반인이 보유한 총기류라고 보기에는 황당한 이번 사건은 이날 아침 경찰 검문 과정에서 우연히 확인됐다. 차량의 앞 창이 깨진 채 운행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이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 50대 남자 2명과 20대 여성 1명이 탑승한 이 차량에서 쏟아져 나온 무기들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이른바 ‘테러리스트 소총’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AR-15를 비롯 산탄총, 권총 5정, 칼 등이 대량으로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탄약 2000발, 군용 헬멧, 방탄 조끼 등도 함께 발견돼 그야말로 그들 만의 전쟁을 하러가는 모양새였다. 특히 많은 무기를 보유한 이유도 가관이다. 현지 경찰은 "브루클린의 마약 소굴에 갇혀있는 어린 소녀를 구하러가는 길이라고 동승자 중 한 명이 진술했다"면서 "테러 단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들을 불법 무기와 마리화나 소지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돈 없어서 결혼 못해”… 日 결혼희망 20대 급감

    “돈 없어서 결혼 못해”… 日 결혼희망 20대 급감

     일본 20대 미혼 남녀 가운데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3년 사이에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언론이 22일 민간 연구소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 생활복지연구소가 지난 3월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전국 20∼40대 남녀 약 3600명(응답자 기준)을 상대로 실시한 인터넷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소의 3년전 조사결과에 비해 ‘결혼하고 싶다’(‘가능하면 빨리 하고 싶다’와 ‘언제가 됐든지 하고 싶다’는 답의 합계)고 답한 20대 미혼 남성은 약 28% 포인트(67.1→38.7%), 여성은 약 23% 포인트(82.2→59.0%) 각각 감소했다.  30대 역시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자 비율이 3년 전에 비해 남녀 모두 10% 포인트 이상 감소해 남성 40.3%, 여성 45.7%에 그쳤다. 남성이 독신으로 남으려 하는 이유 중에는 ‘가족을 부양할 정도의 수입이 없다’가 가장 많았고 여성의 경우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상대가 없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일본 20∼30대 남성의 실제 수입과 같은 연령대 여성들이 희망하는 결혼 상대의 수입 사이에는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미혼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결혼 상대의 연수입으로 ‘400만 엔(약 4400만 원) 이상’을 원하는 반면, 그 정도로 버는 남성은 20대가 15.2%, 30대가 37.0%에 그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올 국가직 7급 76대1 경쟁률 하락

    첫 선발 인사직류 289대1기록 올해 870명을 선발하는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 6만 6712명이 지원해 7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발 예정인원은 지난해보다 140명 늘었으나 경쟁률은 81.9대1을 나타낸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다. 특히 여성 지원자의 비율이 45.0%를 차지해 올해로 54회째를 맞은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8~13일 진행한 국가직 7급 공무원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모집직군별 경쟁률을 보면 행정직군의 경우 718명 선발에 5만 7187명이 지원해 79.6대1을 기록했다. 기술직군의 경우 152명 선발에 9525명이 지원해 62.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행정직군의 검찰직이 5명 선발에 2442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인 488.4대1을 기록했다. 기술직군에서는 농업직이 8명 모집에 1436명이 지원해 179.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처음 인사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선발하는 일반행정의 인사조직 직류에서는 10명 선발에 2894명이 지원해 289.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9.7세로, 지난해 29.8세와 비슷했다. 올해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여성 지원자는 3만 29명이다. 전체 지원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45.0%로, 국가직 7급 공채 시험이 실시된 이래 가장 높았다. 연도별 여성 지원자의 비율은 2013년 44.5%, 2014년 42.5%, 2015년 44.4%였다. 연령대별 지원자는 20대가 57.5%로 가장 많았고 30대 35.2%, 40대 6.6%, 50세 이상이 0.7%로 집계됐다. 7급 공채의 필기시험은 오는 8월 27일 전국 16개 시·도 80여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지역별 시험 장소는 8월 19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공고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훌륭한 정치가와 훌륭한 국민의 조건

    민주주의를 창안한 아테네인들은 기원전 5세기에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중심으로 양분되어 벌인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1~404)은 그리스인들의 건강한 시민정신을 급격하게 타락시켰다. 그 와중에도 아테네에는 여전히 민회에서 활약하고픈 정치가가 양산되고 있었고 대중들은 그들의 선동에 자주 흔들렸다. 이즈음 플라톤(기원전 428?~347?)이 쓴 ‘알키비아데스Ⅰ’에 주목할 만한 일화가 있다. 알키비아데스(기원전 450?~404)도 정치와 군대의 지도자가 되려고 안달했고 그 야망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그는 아테네에서 최고의 꽃미남으로 손꼽혔다. 뭇 여성들의 잠을 설치게 했을 정도였다. 또 올림피아 마차 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체력과 기량도 탁월했다. 소크라테스(기원전 470?~399)는 정치에 나선 혈기방장한 알키비아데스가 걱정스러웠다. 그는 알키비아데스가 정의로운 것들과 정의롭지 못한 것들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물었다. 알키비아데스는 이렇게 말했다. “아테네 사람들이 뭐가 더 정의롭고 뭐가 더 정의롭지 못한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행위를 할 때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이 이로운가를 살필 따름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이로운 게 좋은 것인가 반문했다. 알키비아데스는 자신 있게 응답하지 못했다. 소크라테스는 알키비아데스가 나쁜 것과 좋은 것들, 이로운 것들과 이롭지 않은 것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무지를 질책했다. 특히 행동의 잘못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안다고 생각하는 무지 탓”에 생긴다는 점을 일깨웠다. “자네는 교육도 받기 전에 정치에 달려든 셈이지. 그런데 자네만 이런 꼴인 게 아니라, 나랏일을 행하는 이들 가운데 대다수 역시 그런 꼴이라네.” 소크라테스는 정치가가 나라를 다스릴 충분한 지혜를 갖출 것을 요구했다. “나라가 행복해지고자 한다면, 훌륭함 없이는 성벽도 군선도 조선소도, 이런 것들의 많음과 큼도 소용없네. 자네가 나랏일을 정의롭고 아름답게 행하려면, 시민들에게 훌륭함을 나눠 주어야 하네.” 소크라테스는 정치가가 스스로 지혜를 쌓고 민중이 훌륭한 덕성을 발휘하도록 이끌 것을 희망했다. “자네가 자신과 나라에 갖추어야 할 것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권력이 아니라 정의와 절제일세.” 20대 국회가 시작되었다. 숙고하는 지혜를 갖춘 이들이길 바란다. 어디 선량(選良)들뿐이랴. 지혜와 정의, 절제야말로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온 국민이 함께 갖추어야 할 덕목인 것을.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더민주 김해영

    20대 국회 지역구의원 중 최연소인 더불어민주당 김해영(39·부산 연제) 의원은 ‘험지’ 부산에서 새누리당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집안 사정으로 고모집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가출도 해봤으며, 성적도 꼴찌를 맴돌다가 고교 시절 직업반에서 미용기술을 배웠다. 뒤늦게 이를 악물고 부산대에 진학한 뒤 사법고시까지 패스한 ‘흙수저’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정치에 뜻을 세운 지 불과 1년여 만에 겸손함을 무기로 여의도에 입성한 김 의원은 “다같이 먹고살 수 있는 ‘경제민주화’, 아이들 줄 세우지 않을 수 있는 ‘교육’, 이 두 가지 뜻을 펼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Q. 왜 정치를 하게 됐나. A. 부익부 빈익빈.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사라지는 현실을 보면서 사회적 약자와 뒤처진 사람들을 대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부산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새누리당에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다. 당을 보지 말고 새 인물에게 기회를 주자는 기류가 있었다. Q. 추진하고 싶은 경제민주화 정책은. A. 상속세법 개정. 예컨대 과세표준 30억원 이상 상속 시 최고 세율을 인상하는 것이다. 상속세법 개정은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추진하기에는 논란이 될 것 같지만 고액 상속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상가 임대차 보호법상 기간 연장도 추진하고 싶다. Q. 교육 부문에서 하고 싶은 일은. A. 대학 서열화 타파. 일곱 살, 다섯 살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다. 사교육비 절감을 계속 이야기하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좋은 대학을 나와야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도록 사회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를 깨려면 대학 서열화를 타파해야 한다. 경쟁은 초·중·고교 때가 아니라 대학에 가서 해도 충분하다.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대를 육성하고 대학별 특성화를 추진해 대학 서열화를 깨야 한다. Q. 상임위는 왜 정무위인가. A. 공정거래 소송 경험이 밑천. 원래 1지망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였다. 꼴찌도 해봤고 대학도 가봤고 여러 경험을 해봤던 것을 살리고 싶었다. 다만 교문위 경쟁이 치열하고(웃음) 부산 지역 다른 4명의 (더민주)의원들과 겹치지 않으려다 보니 정무위로 왔다. 변호사 시절 공정거래 소송도 맡아본 경험이 있어 자신 있다. Q. 8월 전당대회에서 부문별 최고위원에 나갈 생각은. A. 고민 중. 구체적으로 생각이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당에서 전국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들을 대변하고 싶다. 현행법상 공공부문 청년 의무 고용 3% 할당 부칙이 연말에 끝나는데 효력을 연장시켜야 한다. 민간 부문에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논의해 보고자 한다. Q. 대선 후보로 지지하는 인물은. A. 아직은 없다. 나중에 당내 경선으로 후보가 결정되면 전폭적으로 지지할 생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프로필 ▲1977년 부산 출생 ▲부산대 법학과 ▲제51회 사법시험 합격 ▲부산지방변호사회 이사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대변인
  • 찜질방에서 잠든 20대 여성 발가락 빨다 붙잡힌 남성

    찜질방에서 잠든 20대 여성 발가락 빨다 붙잡힌 남성

    20대 여성이 찜질방에서 잠든 사이 성추행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가 찜질방에서 잠을 자던 중 한 남성이 몰래 다가와 자신의 엄지 발가락을 빨았다면서 성추행 혐의로 신고한 남성 B씨를 붙잡았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8일 새벽 서울의 한 찜질방을 찾은 여성 A씨는 피곤함에 수면실을 찾아 잠을 청했다. A씨는 잠이 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발가락이 뜨겁다는 느낌을 받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 잠을 자기 전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지만 A씨가 깼을 때는 바로 옆에 처음 본 남성 B씨가 A씨 발에 머리를 기댄 채 자는 척을 하며 누워있었다. A씨와 눈이 마주친 B씨는 도망가려 했지만 A씨는 B씨의 윗옷을 잡고 옷이 찢어질 때까지 놓지 않았다. 하지만 B씨는 A씨에게 잡혀있던 윗옷을 벗어버리고 지하에 위치한 남탕으로 도망갔다. A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를 확인한 끝에 찜질방 안에 숨어있던 B씨를 검거했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 진술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사건 경위와 함께 정확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정보] 광교 등 수도권 신도시, 단지 내 상가 경쟁률↑

    [부동산 정보] 광교 등 수도권 신도시, 단지 내 상가 경쟁률↑

    최근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서울을 떠나 수도권 신도시로 이사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도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20일 수도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 광교 등 수도권 신도시에 위치한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물론 단지 내 상가의 분양이 진행되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시설로 구성한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의 경우 아파트는 평균 20대 1, 오피스텔은 평균 42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이 완료됐다. 분양 관계자는 “광교 호수공원 내 원천호수 바로 옆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라면서 “호수공원에 딱 붙어있는 상가이기 때문에 광교 호수공원을 찾는 가족 단위의 손님이 많고 연인의 데이트 명소, 지역 내 주요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은 광교 호수공원 옆에 자리잡고 있다. 광교 호수공원은 2014년 대한민국 경관 대상을 수상한 친환경 녹지공간으로 수변을 따라 조성된 6.5Km 길이의 산책로에 유동인구가 몰리면서 상권이 점점 발달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호수공원 인근 상권은 성공적으로 발달한 사례가 많다”면서 “1990년대 조성된 일산 호수공원은 고양시와 김포·파주, 나아가 서울에서도 찾아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변 지역을 경기 북부지역 최대 상권으로 키웠다”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은 일산 호수공원과 달리 스트리트형 테라스 상가로 조성돼 대부분의 점포들이 수변 방향으로 집중 배치됐다. 일산 호수공원보다 더 많은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구조다. 파주 일대에 조성된 프리미엄 아울렛처럼 대규모 쇼핑과 휴게·문화시설 이용이 모두 가능해 복합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수도권 남부 거주 여성 고객이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이 지역은 원천호수 인근 여러 단지 중에서도 호수와의 사이에 차도가 지나지 않는 유일한 자리다. 산책로를 걷던 고객이 휴게시설을 이용하고자 할 때, 길을 건널 필요 없이 곧바로 상가로의 접근이 가능하다. 한편 광교 호수공원을 둘러싼 이 지역은 개발 호재도 다양하다. 힐스테이트 광교가 들어서는 광교택지지구 D3 블록 서쪽 인근에 경기도청 신청사와 컨벤션센터가 건립되고 북동쪽 인근으로는 광교 법조타운 조성된다. 신분당선이 지난 1월말 연장 개통됨에 따라 강남에서 광교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해졌다. 또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오는 2018년 연결될 예정으로 이 공사가 완료되면 자가용을 통한 강남 접근 역시 29분대에서 18분대로 1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미세먼지 농도 ‘나쁨’ 화장품 매출은 ‘나쁨’ 병원과 약국은 ‘기쁨’

    [단독] 미세먼지 농도 ‘나쁨’ 화장품 매출은 ‘나쁨’ 병원과 약국은 ‘기쁨’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화장품 매장이 ‘울고’, 병원과 약국은 40대로 ‘문전성시’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을 자제한 탓에 외모에 신경을 덜 쓰고, 중장년층이 청년층보다 건강에 대한 우려가 더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신문과 KB국민카드가 하루 최고 미세먼지 농도 80㎍/㎥ 이상으로 ‘나쁨’을 기록했던 5월 25~26일, 28~30일과 ‘보통’(31~80㎍/㎥)이었던 5월 11~12일, 14~16일을 각각 비교한 결과다. 서울 지역 고객들이 3000건 이상 카드를 쓴 주요 업종을 분석했다. 이 기간 전체 업종의 카드 이용 건수는 총 1.7% 증가했다. 화장품점의 카드 이용 건수는 12만 3746건에서 ‘나쁨’ 기간 8만 7737건으로 29.1%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화장품 주소비층인 20대의 카드 사용이 35.6%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30대 25.3%, 40대 23.5%, 50대 20.8%, 60대 이상 12.6%로 각각 감소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 여성들이 외출을 삼가게 되고 아무래도 외모에 신경을 덜 쓰게 돼 화장품 사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며 화장품에 들어 있는 방부제 및 화학 성분에 대한 불쾌감이나 우려가 심리적으로 더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가 많이 찾는 저렴한 가격의 ‘로드숍’ 등이 도로나 외부에 많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관광호텔과 놀이공원도 각각 21.2%, 11.1% 매출이 감소했다. 안상욱 KB국민카드 빅데이터전략센터 차장은 “병원 등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외부 노출을 피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이 이뤄졌다”면서 “신변잡화점(-6.6%), 액세서리점(-1.6%), 백화점(-1.5%) 등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이용이 잦은 업종이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매출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분석했다. 매출이 늘어난 곳도 있다. 병원과 약국이 대표적이다. 미세먼지가 ‘보통’일 때보다 ‘나쁨’일 경우 전체적으로 병원의 카드 이용은 11.8%, 약국은 7.6% 증가했다. 더 눈에 띄는 변화는 40대다. 연령층을 통틀어 병원(17.0%), 약국(10.2%)에서의 이용 증가 폭이 가장 컸다. 50대도 병원(13.0%)과 약국(9.5%)에서 카드를 많이 긁었다. 중장년층이 호흡기 질환 등에 취약한 까닭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날씨와 건강에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KB국민카드 측의 분석이다. 20대의 카드 이용 증가율(병원 9.2%, 약국 4.5%)은 40대의 절반에 불과했다. 미세먼지가 심할수록 종합스포츠센터와 가전제품 업종도 호황을 누렸다. 카드 이용 건수가 보통 대비 58.7%, 16.6% 늘었다. 공기가 나쁘다 보니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건강을 챙기거나 공기청정기 수요 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먼지 수준을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네 가지 단계로 구분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2년 전 샀다가 못 쓴 티켓 들고 디즈니랜드 찾다

    22년 전 샀다가 못 쓴 티켓 들고 디즈니랜드 찾다

    최근 4살 아이가 악어에게 끌려간 흉흉한 사건으로 안전사고 문제에 비판을 받는 등 고초를 겪는 디즈니월드다. 하지만 또다른 훈훈한 얘기도 알려져 화제다. 구입한 뒤 사용하지 않은 놀이공원 입장 티켓을 22년 만에 사용한 20대 여성의 사연이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27살인 첼시라는 여성은 무려 22년 전인 4살 당시 가족들과 함께 디즈니월드를 방문한 바 있다. 이들은 가족 여행의 마지막 날 디즈니월드를 찾았는데, 당시 첼시의 티켓을 이미 구매했음에도 불구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놀이공원을 이용할 수 없었다. 그리고 22년이 흐른 최근 첼시의 아버지는 집 지하실 창고에서 우연히 당시 사용하지 않은 디즈니월드 티켓을 발견했고, 첼시는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첼시는 22년 전 미사용 티켓을 들고 디즈니월드를 찾았다. 오래된 티켓이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은 것이 분명한 티켓을 본 디즈니월드 측은 지체하지 않고 첼시의 입장을 허가했다. 디즈니월드가 가진 ‘꿈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이미지의 실현을 위해서였다. 해당 티켓은 디즈니월드 내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티켓의 나이’ 때문인데, 일부 직원은 화제의 티켓이 자신의 나이보다 많다며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첼시는 “사실 22년 전 티켓으로 디즈니월드에 입장할 수 있을 거라곤 기대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티켓의 ‘당일 사용’ 원칙이 겉면에 쓰여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디즈니월드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고 난 어떤 분쟁도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디즈니월드 측은 “티켓은 구매한 당일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디즈니월드가 많은 사람들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인 만큼 첼시의 요청을 특별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대 여성 국회의원 모임

    20대 여성 국회의원 모임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여성의정 주최로 열린 ‘20대 국회 여성 국회의원 어울모임’에서 정세균(맨앞) 국회의장과 심상정(맨앞 오른쪽) 정의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여성은 야근하면 조기 사망 위험 커진다”(美 연구)

    “여성은 야근하면 조기 사망 위험 커진다”(美 연구)

    많은 사람이 일을 더 오래 하면 승진하거나 급여가 오를 것으로 믿는다. 이 때문에 야근과 같은 초과 근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바로 건강이다. 특히 30년 동안 주 4시간 이상 일한 직장인 여성은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뿐만 아니라 주 60시간 이상 일한 경우에는 심장질환과 암, 당뇨병, 관절염이 생길 위험이 3배나 커 커졌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시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72%의 사람이 일하는 데 40시간 이상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런 잦은 야근과 초과 근무가 남긴 것은 결국 건강 문제였음이 확인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초과 근무를 하게 되면 여성은 질병의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남성의 경우 극적인 변화는 없었다. 이전 여러 연구에서는 초과 근무가 스트레스와 수면 및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런데 이번 연구는 초과 근무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과의 결정적인 연관성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연구팀은 미국 근로자 7500명의 32년간 통계 자료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남성은 심각한 질병 위험에서 여성만큼 현저한 증가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주 41~50시간 일한 남성들은 40시간 밑으로 일한 남성들보다 심장 및 폐 질환, 우울증 위험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관절염의 경우에만 더 오래 일한 사람들이 위험이 더 컸다. 이를 두고 이전 연구들은 여성은 가정 부양에 있어 책임감이 더 커 초과 근무할 경우 남성보다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이끈 알라드 뎀비 교수는 “게다가 여성에게 일은 가정 부양의 책임을 다하면서도 균형을 이뤄야 해 만족감이 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초기 일에 관한 경험이 자신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20대와 30대, 40대의 여성은 나중의 문제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고용주들과 정부 규제당국 모두에게 초과 근무라는 문화를 해결하길 촉구했다. 이에 대해 뎀비 교수는 근무 일정을 더 유연하게 하고 직장에서도 건강을 코치해주고 건강 검진을 하고 지원해주면 건강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오직 근로자의 28%만이 실제로 평균 주 40시간 이하 근무했다. 그리고 56%는 주 41~50시간, 13%는 주 51~60시간, 3%는 60시간 이상 일했다. 이런 통계는 미국의 대표적 청년층 패널조사인 ‘NLSY79’(1979 National Longitudinal Survey of Youth) 자료에서 나온 것이며, 연구팀은 이들 근로자의 업무 습관과 의료 기록 등을 인터뷰를 통해 조사했다. 뎀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질병을 조기 발병하는 사람들을 조사한 것이어서 나중에라도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성 질환의 조기 발병은 개인의 기대 수명과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의료 비용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는 두 가지 제한이 있는데 젊은 시절에 오랜 시간 일했지만 나중에 더 적게 일한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고 대신 30년간 계속 초과 근무한 사람들에 중점을 맞췄다. 또한 의무적인 초과 근무와 자발적인 초과 근무 사이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았으므로 이런 제한은 건강에 있어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뎀비 교수는 말했다. 그는 “당신은 여전히 열심히 일할 수 있지만, 당신의 선택이 당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직업·환경의학저널’(Journal of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오원춘 사건 4년…상처 입었던 수원 가보니

    오원춘 사건 4년…상처 입었던 수원 가보니

    2012년 4월1일. 경기 수원시 팔당구 지동 주민들은 잊지 못한다. 오원춘은 이날 길 가던 20대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했다.이 사건 이후 지동에는 잔혹범죄의 온상, 사람 못살 동네라는 오명이 씌워졌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에서 매일같이 지동을 찾아와 범죄 위험성을 집중 보도하면서 마을 주민들은 집 밖에 나가기를 꺼리고 자꾸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세월은 지동을 변모시켰고 악몽도 점차 옛 이야기가 돼가고 있다.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지 4년 2개월이 지난 16일 오후 ’따복소통마루‘에서 만난 지동주민 박영자(57·여)씨는 그동안 지동이 어떻게 변했는지 자세히 말해줬다. 소통마루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마을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지동의 한 건물을 임대해 마련한 커뮤니티 공간이다. 그는 소통마루 회장이기도 하다. 박 씨는 “오원춘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는 마을 주민들은 그 건물 앞을 지나가지 않고 멀찍이 돌아갔다.밤 7시 이후에는 길가에 사람이 다지지 않을 정도였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의 악몽이 점차 잊히고 있다.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오원춘이라는 말만 들어도 손사래를 치며 피했던 주민들이 지금은 그 말을 들어도 견뎌낼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박 씨는 “80% 가량 오원춘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이 사실인지 알아보러 지동주민센터 신성용 총괄팀장의 안내를 받아 오원춘 범죄현장을 찾았다. 소통마루에서 10분여를 걸어 찾아간 그곳은 오원춘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그냥 평범했을 건물로 보였다. 워낙 유동인구가 적다 보니 낮에도 건물 앞을 오가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신 팀장은 “중국인이 많이 살기는 하지만 수원 원주민 비율이 높아 정이 넘치는 마을인데 그런 일이 일어나 힘들었다”면서 “그러나 그 사건 이후 CCTV가 설치되고 각종 범죄예방 지원사업이 시작돼 도시가 좋아진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오원춘 사건이 벌어진 건물의 도로 맞은편에는 최신 CCTV가 설치돼 주변 도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건 이후 수원시가 추가로 설치했다. 이전에는 5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낡은 CCTV 한대가 전부였다. 수원은 오원춘 사건에 이어 2014년 11월 팔달산 박춘풍 토막살인 사건이 발생하자 3년간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CCTV를 증설하고 낡은 CCTV를 교체하는 등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오래된 단독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지동은 골목길이 많아 범죄발생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이때문에 수원시는 골목길을 안전하게 만드는 작업에 몰두했다. 어두운 골목길을 밝혀줄 가로등을 대폭 확충하고 만일의 범죄발생시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도록 주요 건물마다 밤에도 환히 비추는 LED 도로명주소 명패를 설치했다. 또 가로등 불빛이 잘 미치지 않는 곳에는 ’자동점멸 보안등‘을 따로 달아 사각지대를 줄였다. 골목길에 보안장비를 설치하는 것뿐 아니라 범죄가 우려되는 이미지의 골목길을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테마가 있는 그림길로 만들었다. 이미 2011년부터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지동 골목길에 벽화를 그렸으나 오원춘 사건 이후 생태, 한글, 동심 등을 주제로 골목마다 서로 다른 테마의 벽화길을 만들었다. 삭막한 콘크리트 벽이 이야기가 있는 벽화로 탈바꿈하면서 관광객이 찾아와 사진을 찍고 동네 아이들이 자주 찾아와 노는 활기찬 공간으로 변했다. 내년까지 5.8㎞ 구간의 벽화길을 완성하면 국내에서 가장 긴 벽화길이 될 전망이다. 또 수원시의 노력으로 지동의 하드웨어가 조금씩 개선되자 마을 주민들도 스스로 마을 업그레이드에 동참했다. 벽화 그리기에 직접 나서는가 하면 길가에 아무렇게나 버렸던 쓰레기를 스스로 치우기 시작했다. 마을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기 시작하면서 소통하는 기회도 늘었다. 이에 수원시가 낡은 목욕탕 건물을 사들여 ‘지동 창룡마을 창작센터’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선물했다. 카페,공방,공부방 등을 갖추고 올 4월 29일 개관한 창작센터는 이미 주민들이 자주 찾는 소통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지동 미집행 재개발지구내 골목길을 ‘시장가는 정겨운 골목길’로 만들어 범죄예방은 물론 주변 지동시장,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벽화골목길과 창룡마을 창작센터,따복소통마루로 대표되는 지동의 마을만들기 사업은 최근 지역 커뮤니티 모범사례로 알려지면서 타 시도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 지동을 안전한 마을로 만드는 일에 경기도도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4월 8일 지동일대를 순찰하면서 “수원지동을 안전시범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지동 따복안전마을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경기도,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이 협약을 맺고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올해부터 도비 10억원을 지원받아 방범시설 강화, 에너지 효율 개선, 탐방코스 개발 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민안전처 공모사업에 지동이 선정돼 3년간 매년 8억∼12억 원씩 지원받아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동에서 30여 년을 살았다는 전모(80) 할아버지는 “범죄 같은 거 잘 모르고 살았어,가로등도 밝아지고 집 앞에 계단도 예쁘게 만들어줘서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어”라면서 “마을 사람들이 다들 좋다고 해. 점점 더 좋아질 거야”라고 최근의 변화된 마을 모습을 기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대 연달아 성폭행에 임신까지…정신나간 형제에 징역형

    10대 연달아 성폭행에 임신까지…정신나간 형제에 징역형

    미성년자를 두번이나 성폭행한 20대 형제가 징역형을 살게 됐다. 김모(24)씨와 김 씨의 남동생(21)은 지난해 2월 자신들이 살던 집에서 17살 여자아이를 번갈아 성폭행했다. 피해여성은 김 씨 동생과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나 사귀던 중이었다. 형은 집에 놀러온 10대를 작은 방으로 데리고 가 동생에게 붙잡으라고 한 뒤 성폭행했다. 동생도 뒤따라 여자친구에게 손을 댔다. 피해여성은 이후 이들 형제와 연락을 끊고 변을 당한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나 임신을 하게 되면서 형제에게 번갈아 성폭행 당한 사실을 지난해 12월 뒤늦게 주변에 털어놨다. 형제가 나쁜 짓을 저지른 것은 이번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2009년에도 또다른 16살 소녀를 성폭행하고 상처를 입혔다. 그때는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형제는 형사처벌 대신 보호관찰이나 소년보호시설 위탁 등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징역형을 면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창원지법 제4형사부(정재헌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나란히 구속기소된 형에게 징역 8년, 동생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형에게는 신상정보공개 5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동생에게는 신상정보공개 5년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형제가 공동으로 청소년을 성폭행한 것은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판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여성의정 전·현직 女의원 모임

    전·현직 여성 국회의원 모임인 ‘한국여성의정’(공동대표 윤원호·서영희·이미경·나경원)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20대 국회 여성 국회의원 어울모임’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여성의정 회원 중 20대 총선 당선자인 나경원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20대 여성 국회의원과 전직 여성 국회의원, 각계 여성대표 등 160여명이 참석한다. 서영희 공동대표가 개회사를, 나경원 의원이 환영사를 하며 정세균 의장과 천정배 대표의 축사가 이어진다. 이미경 공동대표가 5선 선배 의원으로서 당부의 말을 전하고, 추미애 의원이 답사를 할 예정이다.
  • 독이 된 톡

    최근 고려대 남학생 9명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단톡방)에서 주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 가까이 음담패설을 나눠 왔던 사실이 밝혀진 뒤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일이 드러난 직후 염재호 총장이 특별대책팀을 꾸리겠다고 공언하고 나섰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이들의 행위가 여성 혐오인지, 처벌은 가능한지, 단톡방을 사적 공간으로 봐야 하는지 등 논란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경쟁자이자 약자 女 향한 여성 혐오” 전문가들은 우선 고대 단톡방 음담패설 사건에 대해 여성 혐오 사건의 일종으로 규정했다. 16일 구성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제 불황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불안해하는 20대 남성들이 약자이자 자신의 경쟁자인 여성에게 공격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단톡방에 함께 있던 남학생의 제보로 피해 사실이 드러난 점, 가해자들이 공개 사과를 하고 나선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여성 혐오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자정 노력이 계속되고 심화되면 사회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명선 이화여대 젠더법학연구소 교수는 “당사자에게는 굉장한 수치심을 주는 언어폭력임에도 ‘농담’이라는 생각에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점에서 교육 수준이나 연령대와 상관없이 여성에 대한 폭력적 시선이 일상화돼 있다”고 진단했다. 인식의 성숙도 면에서 대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술과 문화의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국민대 남학생 32명이 참여한 축구 소모임 단톡방에서 여학생들의 사진과 실명을 거론하며 낯뜨거운 대화를 나눴다가 해당 내용이 유출돼 논란이 됐다. ●특정인 거론·유포 가능성 ‘법적 처벌’ 노기영 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카카오톡 채팅방을 포함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은 잠재적 수신자가 모두 눈앞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사적인 의사 전달 수단이라는 착각을 일으킨다는 점”이라며 “SNS의 대화는 휘발성이 있는 구두 대화와 달리 흔적이 남고 복사와 유포가 매우 간단하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광범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는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낼 목적으로 시작됐다 해도 그 대화방의 목적에 따라 공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 또 오랫동안 대화가 지속될수록 공개 가능성이 커지므로 비공개 단톡방의 특성보다 공적 공간의 특성이 강해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단톡방의 성희롱도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성천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간 자체의 속성보다는 그 발언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욕죄나 명예훼손죄가 성립되려면 ‘공연성’이 있어야 한다. 다수의 사람이 모여 외부로 노출이 가능한 대화를 했다는 점에서 단톡방 성희롱 발언은 공연성 조건이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정현미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단톡방에서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거나 ‘○○학교 ○○과 여학생’ 식으로 명시하면서 언어폭력을 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유천 또 피소… 또다른 20대 女 성폭행 피해 주장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가 또 다른 20대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유흥업소 여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가 여성이 고소를 취하한 지 이틀 만에 다시 사건에 휘말렸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가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박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담팀은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자신이 일했던 유흥업소에서 박씨를 만나 대화하던 중 박씨가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면서 화장실로 데리고 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박씨에게 수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화장실 손잡이를 붙잡고 나가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대리인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강남서를 직접 방문해 이러한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여성 B씨는 지난 4일 강남의 한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박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고소했다가 지난 15일 이를 취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성폭행 사건은 친고죄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신고자 의사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동석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건 당시 상황 등을 조사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작은거인들의 맛집 크러쉬, 두 번째 브랜드 전씨술방 구월동에 론칭

    편리하고 풍요로운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과거의 추억에 대한 향수가 사회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각종 매체를 통해 20세기를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소재의 콘텐츠가 등장하며 복고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며 이를 모티브로 삼는 비즈니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명 ‘불량식품’이라 불리던 예전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 같은 간식거리를 소재로 삼아 창업을 하거나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업체들도 많아진 모양새다. 이에 아폴로, 맛기차콘, 쫄쫄이 등 대표적인 문방구 간식거리를 매장 내 이벤트 경품으로 내건 업체가 눈길을 끈다. 1980년대를 재현한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지난 5월 25일 론칭한 전씨술방이 그 주인공이다. 맥주전문점 최군맥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작은거인들이 인천 남동구 구월1동에서 선보인 꼬치구이 전문점 전씨술방은 각종 꼬치구이를 비롯해 다양한 탕류와 주류를 구비한 가운데 매장 내에서는 오로라공주, 독수리5형제와 같은 추억의 만화가 상시 상영되고 있다. 또한 소소한 이벤트를 통해 ▶5등 불량식품 ▶4등 닭똥집튀김 ▶3등 옥수수구이 ▶2등 전씨꼬치 5종세트 ▶1등 전씨꼬치 8종세트도 제공된다. 대표 메뉴인 꼬치메뉴에는 호롱낙지와 은행을 비롯해 마늘, 은행, 닭스킨, 돼지껍질, 비엔나삼겹살, 파닭파닭, 순수한닭, 마시멜로가 준비돼 있으며 구이메뉴에는 옥수수, 달콤치즈떡, 먹태, 통징어가 마련돼 있다. 이 외에도 달콤꽃빵튀김, 김말이, I’m파인애플 등을 맛볼 수 있다. 전씨술방은 다양한 꼬치요리를 고객들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즐길 수 있도록 전씨 8종세트(16,000원)과 전씨 5종세트(9,900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전씨오뎅탕과 얼큰뻔데기탕에 백마부대찌개, 얼큰짬뽕이 포함된 탕 메뉴와 맥주, 소주를 기본으로 한 칵테일(청포도, 자몽, 망고)맥주와 칵테일소주도 만날 수 있다 전씨술방은 제공하는 안주들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데리야끼, 떡볶이소스, 칠리소스(폭탄), 요거트소스, 치즈퐁듀를 가미해 차별화를 꾀했으며 매운 맛을 선호하는 여성 고객을 위한 호롱낙지꼬치, 닭스킨(껍질)꼬치, 통오징어구이, 김말이에도 특제소스가 적용된다. 탕류의 경우 조리된 상태로 고객들의 테이블에 미니화로와 함께 나오기 때문에 1980년대의 안락한 분위기 속에서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는 평가다 ㈜작은거인들. 전씨술방 관계자는 “30대 이상의 고객들에겐 추억의 공간을, 20대 고객에게는 그 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하고 싶었다. 말 그대로 문화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설계에 복고 트렌드를 반영했다”면서 “구이류, 탕류, 주류, 튀김류 등 다양한 종류의 식도락을 선보이는 가운데 전씨술방 고유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맛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씨술방을 론칭한 작은거인들 관계자는 “회사의 좌우명을 항상 생각하면서 최군맥주에 이어 두 번째 브랜드를 공개한 가운데 ‘더 맛있게, 더 재밌게, 더 싸게’라는 슬로건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의 참신한 메뉴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 진행을 통해 고객들에게 만족도 높은 구월동맛집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씨술방은 인천 구월동에 위치해있으며, 본사는 맥주전문점 ‘최군맥주’를 론칭한 프랜차이즈 회사 ㈜작은거인들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금감원 명의 현금보관서´ 주고... 20대 여성 울린 보이스피싱

    ´금감원 명의 현금보관서´ 주고... 20대 여성 울린 보이스피싱

    서울 관악경찰서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으로 20대 여성 4명에게 1억 5000만원을 가로챈 김모(25)씨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20)씨 등 수금책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수금책 3명은 지난달 23∼27일 ‘당신 명의로 개설된 대포통장이 범행에 사용됐으니 모두 찾아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기라’고 피해자를 속이는 방식으로 범행을 했다. 중국에 있는 총책이 보이스피싱을 통해 피해자를 찾으면 국내의 수금책이 직접 피해자를 만나 금융감독원장 명의가 위조된 현금보관 확인서를 나눠준 다음 돈을 받고 중국에 송금했다. 김씨는 페이스북에 ‘돈 많이 벌어갈 사람 구한다’, ‘일당 100만원을 준다’는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내 수금책을 모집했다. 김씨는 일부 수금책에게 그만두면 조선족이 와서 가만두지 않는다며 협박해 이탈하지 못하게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유천 사건으로 본 ‘인스타그램 사생활 보호’ 기능 활용법

    박유천 사건으로 본 ‘인스타그램 사생활 보호’ 기능 활용법

    최근 인기 아이돌 그룹 ‘JYJ’의 멤버이자 배우인 박유천(30)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가 20대 여성이 고소를 취소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됐는데요. 지난 14일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타고 피해 여성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유돼 이번 사건과 관계가 없는 여성들이 피해 상대 여성으로 오해를 받는 일도 생겼습니다.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 올렸던 자신의 사진이 인터넷 상에 떠돌게 된 이 여성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더 이상 유포를 막을 방법이 없어서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16일 이번 사건처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신의 사진이 유포되는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있는 사생활보호 기능에 관심을 갖는 누리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의 사생활보호 기능 사용법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대표적인 사생활보호 기능인 인스타그램 ‘비공개’와 ‘태그 삭제’ 기능을 알려드릴께요. 우선 사생활보호 기능의 기본, 인스타그램 비공개 방법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페이지를 공유하는 것을 막고 싶다면 이 기능을 사용하면 됩니다. 일단 모바일 앱으로 인스타그램에 로그인을 해주세요. PC에서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하네요. 인스타그램에 로그인 한 뒤 위에 있는 사진에서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된 ⵗ(옵션 버튼)을 눌러주세요. 옵션 화면으로 바뀌면 아래 사진에 있는 ‘비공개 계정’을 활성화시켜 주면 됩니다. 이렇게 비공개 계정으로 바꾸면 자신이 승인한 사람만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고, 기존 팔로워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나중에 비공계 계정을 비활성화로 바꿔주면 간단하게 공개 계정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인스타그램 태그 삭제 방법입니다. 모르는 사람의 인스타그램 사진에 자신이 태그됐고, 그것도 공개되기를 원하지 않는 사진이라면 이 방법으로 삭제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인스타그램 첫 화면에서 오른쪽 중간에 있는 사람 모양의 박스를 누릅니다. 그러면 자신이 태그된 사진들을 볼 수 있어요. 여기서 오른쪽 맨 위에 있는 ⵗ(옵션 버튼)을 누르고 ‘태그 옵션’을 선택하면 옵션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여기서 2가지 옵션을 고를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추가’를 선택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태그할 경우 자동으로 태그된 자신의 사진이 다 올라갑니다. ‘수동으로 추가’를 선택하면 자신이 선별해 태그된 사진을 넣을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이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포돼 피해를 입는 경우를 예방하려면 이렇게 간단하게 비공개 또는 태그 삭제 기능을 활용하시면 좋겠네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연 근로제 확산…30대 후반 여성 고용률, 7년 반 만에 최고

    지난달 30대 후반(35∼39세) 여성 고용률이 7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유연 근로제 확산으로 ‘경단녀’(경력단절여성)들이 일터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고용률의 절대적인 수준 자체는 높지 않다고 지적한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은 56.7%를 기록, 57.6%를 나타낸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3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은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55.6%를 기록하고서 2월 55.4%로 다소 낮아졌다가 3월 56.1%, 4월 56.4%로 3개월 연속 올랐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연령대 여성의 연평균 고용률이 54%대를 유지했다는 점에 견줘봐도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3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이 상승한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이 연령대 여성들이 일터로 뛰어들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출산과 육아인데, 유연 근로제가 확산하면서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도 일을 하는 여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정책적으로 시간선택제, 재택근무 등 유연 근로제를 장려한 영향이 크다”며 “보육시설 등이 늘어나며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연구위원도 “여성 경력 단절 예방 정책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는 점, 여성들이 결혼을 늦추는 점도 30대 후반 여성이 일터에 머무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 교수는 “최근 제조업에서 서비스업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바뀌고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전통적으로 남성이 종사하던 제조업 일자리 비중이 줄고 여성이 많이 가는 서비스산업 일자리 비중이 늘어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전문연구위원은 “30대 후반 여성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자녀를 둔 경우가 많아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최근에는 아이를 낳지 않거나 결혼을 늦추는 여성이 늘어나 고용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 효과, 산업 구조 변화, 만혼 추세 등이 맞물리면서 3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다른 연령대나 주요 국가과 비교하면 3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은 아직도 낮은 수준이다. 같은 연령대 남성 고용률은 92.0%로 여성보다 35.3%포인트나 높다. 여성으로만 따져봐도 20대 후반(25∼29세) 70.3%, 30대 초반(30∼34세) 60.4%, 40대 66.1%, 50대 62.2%로 30대 후반 고용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견줘보면 2014년 기준 한국 30대 후반 여성 고용률(54.9%)은 OECD 평균(66.6%)보다 11.7%포인트나 낮았다. 김 교수는 “고용 시스템의 유연화가 일자리 질 악화로 연결되지 않도록 여성 고용이 창출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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