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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여성 살해’ 현장에 피의자 여친도 함께…살인 방조로 체포

    ‘청주 여성 살해’ 현장에 피의자 여친도 함께…살인 방조로 체포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알몸 상태로 유기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이 성폭행을 당해 숨진 것으로 위장하려고 옷을 벗겨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A(32)씨가 “평소 나를 험담하고 다녀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성폭행 피해자인 것처럼 위장하려고 옷을 벗게 한 뒤 사고 현장에 있던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0시 53분쯤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 둑 인근에서 둔기로 B(22)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의식이 희미해진 B씨에게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A씨는 강요에 의해 옷을 벗은 B씨를 추가로 폭행한 뒤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옷가지를 인근에 버린 뒤 승용차를 타고 강원 속초로 달아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A씨의 여자친구 C(21)씨가 범행 현장에서 B씨가 폭행을 당해 숨지는 것을 지켜본 사실을 확인해 살인을 방조한 혐의로 C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와 C씨를 상대로 범행을 사전에 모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숨진 B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떨어져 청주에서 혼자 지냈으며, A씨의 여자친구와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론화위 “건설 찬·반 대표와 합의해 자료집 작성”

    최근 탈핵단체가 토론 자료집 작성에 공정성이 무너졌다며 ‘보이콧’을 언급했던 것과 관련,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건설 중단·재개 측 대표와 합의해 토론 자료집 작성을 진행할 것이라는 기본 방침을 밝혔다. 공론화위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공론화위 사무실에서 제10차 회의를 열고 토론 자료집 작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희진 공론화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자료집 작성 등에 대해선 건설 중단·재개 측 대표단체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기본 방침은 양측의 합의하에 진행한다는 것이며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시민참여단 분들이 조속히 자료집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측 대표로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시민행동)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언급하며 공론화 과정 참여 중단을 언급한 바 있다. 공론화위가 시민참여단에 제공할 자료집을 구성할 때 내용과 목차를 ‘건설 중단’ 측에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민행동은 22일 열리는 비상대표자회의에서 공론화위 참여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자료집은 거의 완성된 상태이며 편집까지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내용 구성의 최종 결정에 대한 조율이 남아 있는데 원만히 해결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론화위는 이날 온라인학습 추진계획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선 21일 1강을 시작으로 6강까지 차례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1강은 공론화위가 제작했으며 공론화의 개념과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6강은 건설 중단·재개에 대한 주장을 담게 된다. 온라인학습은 우선 시민참여단에만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5일 울산 지역에서 ‘지역사회와 원자력 에너지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지난 16일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한 시민참여단 구성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총 478명이 참가했으며 남성과 여성이 각각 239명이다. 20대가 69명(14.4%), 30대가 80명(16.7%), 40대 108명(22.6%), 50대 108명(22.6%), 60대 이상이 113명(23.6%)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살해한 뒤 알몸으로 버린 30대 검거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20대 여성 살해한 뒤 알몸으로 버린 30대 검거

    지난 19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하천 인근에서 알몸차림으로 숨진채 발견된 2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용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청주 흥덕경찰서는 20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A(22)씨를 둔기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B(32)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B씨는 지난 18일 밤 흥덕구 옥산면의 하천 둑 인근에서 A씨를 폭행해 살해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족들의 진술과 통화내역, B씨의 승용차가 A씨 시신이 발견된 옥산면 일대를 배회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B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20일 새벽 강원도 속초의 한 숙박업소에서 B씨를 붙잡았다. B씨가 “나와 내 여자친구를 A씨가 험담하고 다녀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경찰은 또다른 살해동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A씨가 알몸차림으로 발견돼 경찰이 성폭행 여부도 조사했지만 1차 부검에서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살해동기, 시신을 알몸상태로 유기한 이유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 21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6시 40분쯤 마을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당시 알몸 상태였으며, 머리 일부가 함몰되고 얼굴에 심한 멍자국이 있었다. 시신 주변에서는 A씨의 원피스와 속옷, 혈흔 등이 발견됐다. B씨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통해 숨진 A씨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수 원한다면? 30대 때 출산하라”(연구)

    “장수 원한다면? 30대 때 출산하라”(연구)

    과거에는 흔히 ‘노산’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요즘 30대 출산은 추세다. 결혼연령도 늦어지고, 취업난, 직장 스트레스 등을 겪다보면 30대 출산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오히려 그 출산마저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는 때에 한 번쯤 살펴볼만한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30대에 자녀를 낳은 여성이 20대나 10대 후반에 출산한 이들보다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르투갈 코임브라대학 연구진이 영국 등 유럽연합(EU)에 속한 모든 국가의 출생과 기대수명 자료를 수집해 나이 든 여성들의 기대 수명과 이들 여성이 젊었을 때 자녀를 출산한 나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30대에 자녀를 낳은 여성들은 10대와 20대에 출산을 경험한 이들보다 더 오래 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불임 전문가들은 여성은 30대가 되기 전에 자녀 계획을 시작하지 않으면 난자의 질과 양이 줄어 임신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국제 학술지 ‘공공보건 저널’(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린 이번 연구는 위와 같은 문제에 새로운 해석을 내리며, 30대에도 임신할 수 있는 여성은 더 오래 살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논문에서 “임신하는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여성의 평균 수명도 늘고 있다. 즉 여성이 출산하는 나이가 많을수록 더 오래 사는 것”이라면서 “나중에 출산하는 여성은 더 오래 살며, 이렇게 후기 임신을 허용하는 유전자는 여성의 수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전문가들은 기존에 “영국은 여성들이 이전 세대들보다 훨씬 늦은 나이에 자녀를 낳고 있어 ‘불임 시한폭탄’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에서 첫 번째 자녀를 출산하는 여성의 평균 나이는 현재 30세. 아이 25명 중 1명은 40세 이상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고 있다. 한국도 역시 마찬가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의 평균 나이는 31.4세였다. 물론 이번 연구에서 자녀를 나중에 출산한 여성이 왜 더 오래 사는지 그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이는 여성의 개인적인 배경이 큰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불임 전문가 로드 윈스턴은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나중에 출산하는 여성들은 사회적 지위가 더 높고 소득이 더 높다”면서 “그들은 사회적 상황 탓에 나중에 출산하는 게 더 쉬울 수 있는데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더 높은 소득 계층에 있으며 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이끌 여유가 있어 수명이 더 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출산사회(British Fertility Society)의 정책 고문 라지 마투르는 “여성들이 나중에 자녀를 낳아도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하지만 우리는 30대와 40대에 자녀를 가지려고 시도하는 여성들은 더 힘들 수밖에 없으므로 이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제 학술지 ‘폐경 저널’(Menopause journal)에 실린 또 다른 연구에서도 나중에 출산하는 여성들은 수명이 긴 특정 DNA 지표를 3배 더 많이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진행한 미국의 연구자들은 “마지막 자녀를 낳았을 때 나이가 많았던 여성들은 29세 이하에 마지막 자녀를 낳았던 이들보다 더 긴 텔로미어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2~3배 더 높았다”고 말했다. 여기서 텔로미어는 DNA 가닥들을 보호하는 뚜껑으로, 이게 짧으면 수명이 짧은 것과 관련돼 있다. 사진=ⓒ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청주 나체 여성 살해범 30대 남성 “여자친구한테 내 험담해서”

    청주 나체 여성 살해범 30대 남성 “여자친구한테 내 험담해서”

    청주 하천 둑에서 나체 시신으로 발견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30대 남성 용의자가 20일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주변에 내 험담을 하고 다녀 화가 났다”고 살해 동기를 밝혔다.이날 새벽 강원 속초에서 체포된 A(32)씨는 여자 친구와 친한 사이인 B씨가 평소 자신에 대해 험담하고 다니는 문제로 다투다가 숨지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밤 숨진 B(22)씨를 만나 여자 친구에게 자신을 험담한 것을 놓고 다퉜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언쟁을 벌이다 격분해 둔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B씨가 머리 손상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1차 소견을 발표했다.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가 숨지자 A씨는 풀숲에 시신을 유기한 뒤 스마트폰과 지갑 등을 챙겨 달아났다. 경찰은 B씨가 지난 18일 숨지기 직전 A씨와 통화한 뒤 만난 정황을 포착,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검거에 나섰다. A씨의 승용차가 사건 당일 B씨 시신이 발견된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일대를 배회하는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경찰은 동선을 추적해 20일 오전 1시 10분께 강원 속초의 숙박업소에 머물던 그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의 승용차에서 숨진 B씨의 스마트폰과 지갑을 확보했다. B씨의 시신이 발견된 하천 둑 인근에서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있는 둔기도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과 확보한 증거물을 바탕으로 추가 조사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법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B씨는 지난 19일 오전 6시 40분쯤 옷이 벗겨져 숨져 있는 상태로 길을 가던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 얼굴에는 열상과 멍 자국 등 심하게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으며 시신 인근에서 옷가지와 혈흔이 나왔다. 인근 도로에서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남겨진 핏자국을 모래로 지우려고 한 흔적도 남아 있었다. 숨진 B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떨어져 청주에서 혼자 지냈으며 피의자 A씨의 여자 친구와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주서 발견된 20대 여성 시신…살인 용의자 긴급체포

    청주서 발견된 20대 여성 시신…살인 용의자 긴급체포

    지난 19일 청주의 한 하천 둑에서 20대 여성이 알몸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이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20일 긴급체포했다.청주 흥덕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2)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쯤 흥덕구 옥산면 하천 둑 인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22)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여 이날 새벽 1시 10분쯤 강원 속초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긴급체포한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방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B씨는 전날 오전 6시 40분쯤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알몸 상태로 발견된 B씨의 얼굴에는 열상과 심한 멍 자국 등 폭행 당한 흔적이 있었다. 시신 주변에서 B씨가 입고 있던 옷가지와 혈흔이 나왔다. B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가족과 떨어져 청주에서 혼자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B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급증하는 청년 고독사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급증하는 청년 고독사

    쓸쓸하게 방치된 죽음, 고독사.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년층에게 종종 벌어진다. 하지만 이제는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도 고독사가 늘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산 연제구의 한 원룸에서 29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달째 연락이 닿지 않자 아버지가 집을 찾았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원인을 밝히기조차 어려웠다. 그는 취업이 오랫동안 되지 않았다.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집에선 경제적 지원을 끊은 상태였다. ● 마지막까지 아무도 없었다 지난 5월 대구 수성구에서는 36세 여성이 숨진 지 두 달 만에 발견됐다. 빌라에 악취가 퍼지자 집주인이 강제로 문을 열었다. 가족과는 10년간 연락하지 않았다. 찾아줄 지인도, 직장 동료도 없었다. 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됐던 셈이다. 지난해 9월 서울 서대문구에서도 29세 여성이 홀로 죽음을 맞았다. 그녀는 취업을 위해 고향 경남에서 올라왔다. 살던 원룸은 8개월째 월세가 밀렸다. 벼랑 끝에 몰린 청년들 곁엔 마지막까지 아무도 없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무연고 사망자 수는 1232명으로 집계됐다. 무연고 사망자는 유가족이 없거나, 있더라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다. 사람들과 교류 없이 혼자 지내다 사망 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를 말하는 고독사와는 차이가 있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2013년 서울시 고독사 사례는 모두 162건이다. 고독사가 확실한 경우만 포함됐다. 고독사로 추정하는 사례까지 포함하면 2343명에 이른다. 이 중 20대가 102명, 30대는 226명이다.청년 고독사가 급증하는 가장 큰 이유는 1인 가구 증가 때문이다. 통계청 추산에 의하면 2016년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의 27.8%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체적·정신적으로 위급한 상황일 때 돌봐줄 사람이 가까운 곳에 없다. 특히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사회초년생인 20~30대의 경우엔 경제적으로도 취약하기 마련이다. 최근 일어난 20~30대 고독사 대부분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취업준비생이었던 사실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 90년대 일본처럼…‘무연사회’의 극단적 결과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4%로 1999년 1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은 22.5%다. 혼자 살아남기도 버거운 각자도생 시대에 타인과 공존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다. 많은 청년이 결혼과 출산은 물론 최소한의 인간관계조차 포기하며 살아간다. 직장인 임유진(가명·25)씨는 “대학 졸업 후 취업을 못 한 친구들은 연락이 끊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들 힘든 상황인 걸 아니까 서운하더라도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단절된 관계는 ‘불확실한 미래’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결혼은 다음 세대를 재생산하기 위한 제도인데 노동시장이 극도로 불안한 현 세태에서 청년들이 미래를 계획할 순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장기적 경기침체와 1인 가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사람들 간의 연결고리가 약해지는 사회를 ‘무연사회’라고 한다. 1990년대 일본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무연사회에서 벌어지는 극단적인 결과가 바로 고독사다.이는 비단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사회 전반적으로 공동체 의식이 낮아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6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 조사를 보면 한국은 네트워크의 질을 측정하는 ‘공동체’ 부문에서 최하위국가 멕시코(38위) 바로 앞인 37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에 속했다. 또한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와줄 사람이 있다”고 답한 한국인은 75.8%로 OECD 평균인 88%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만큼 타인과의 연대의식은 더욱 느슨해졌다. 유럽은 사회 관계망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콜렉티브 하우스(공동체 주택)’를 고안했다.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여러 세대가 한 곳에 모여 사는 형태다. 20세기 초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 북유럽을 중심으로 퍼졌다. 1인 가구가 보편화한 일본에는 ‘셰어하우스’가 있다. 방은 각자 따로 쓰되 거실과 부엌, 욕실처럼 공동 공간은 함께 사용하는 식이다. 치솟는 집값을 절약하는 동시에 혼자 남겨지는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다. ●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력 한국은 각 지자체 중심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고독사가 연달아 발생했던 부산시는 ‘1인 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주민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 금천구는 1인 가구가 건강을 챙기는 데 소홀하기 쉽다는 점을 주목했다. 혼자 사는 청년들을 위한 간편한 조리법을 보급하는 등 ‘혼밥족 맞춤형 건강관리 종합대책’을 시행 중이다.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따라 새로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시도다.단절된 관계뿐만 아니라 경제적 고립 역시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임스 퍼거슨 스탠퍼드대 인류학과 교수는 “불안정한 노동이 확산하고 가족이 해체하는 오늘날, ‘경제적 고아’들을 어떻게 끌어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기본소득’을 제안했다. 국가가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1인 가구의 자립을 돕자는 취지다. 실제로 핀란드에선 올해부터 기본소득 실험을 진행 중이다. 장기 실업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560유로(약 73만원)씩 매달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1인 가구와 청년에 대한 정책이 지자체별로 수립·진행되면서 지역적 편차가 큰 편이다. 대학 졸업을 유예하고 2년째 취업 준비 중인 이지연(25)씨는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걸 느낀다”면서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심리상담센터는 서너 달 대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착안해 고시생과 취업준비생이 몰려있는 서울 관악구에서는 ‘고시촌 마음건강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영란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청년 고독사를 개인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근본적 원인으로 꼽히는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고독사는 말 그대로 고독한 죽음이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모른다. 끝없이 경쟁을 강요하고,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에서 청년들이 과연 누구에게 손을 내밀 수 있었을까.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홍준표, 여성정책 토크콘서트 참석했다가…“꼰대당, 나이 든 느낌” 비판받아

    홍준표, 여성정책 토크콘서트 참석했다가…“꼰대당, 나이 든 느낌” 비판받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여성 인사들과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가 ‘한국당은 꼰대당’, ‘젠더 의식이 아직 멀었다’ 등의 비판을 들었다.한국당 혁신위는 19일 오후 ‘여성정책 혁신, 자유한국당에 바란다’를 주제로 서울 마포구 소재 소규모 공연장에서 각계각층의 여성 인사들을 초청해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취약기반 중 하나인 여성층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성들과 솔직한 만남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토론 참석자들은 한국당이 성차별적이고 나이 든 이미지를 개선해야 함과 동시에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토론 시작부터 ‘젠더’를 주제로 당측 인사와 대담자들 사이에 날 선 신경전이 오갔다. 홍준표 대표는 강릉원주대 강월구 초빙교수의 발제를 들은 뒤 ‘젠더 폭력’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고, 이에 강 교수는 “남성과 여성의 불평등한 권력관계 속에서 생기는 폭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과거에는 강 교수가 지적한 문제들이 심각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요즘 세상에는 남자가 우월적인 신체적 물리력으로, 또 알량한 남자의 권력으로 여성을 지배한다는 것은 지나간 일”이라고 반박했다. 류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성평등을 넘어 여성 우월적 지위로 가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까지 갔기 때문에 강 교수의 지적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토론석에서는 ‘아니다.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인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은 “모든 것을 류 위원장의 기준으로 하면 안 된다. 본인의 경험이 전체인 것처럼 얘기하면 위험하다”며 “결국 여성에 대한 인식이나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채경옥 한국여성기자협회 회장도 “당 대표가 ‘젠더 폭력’이 무엇이냐고 묻고, 류 위원장이 부연설명을 하는 것을 들으니 ‘한국당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한국당이 남성우월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이 “한국당은 나이 든 느낌이다. 클래식한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면서 “죄송하지만 20대 젊은층들은 ‘꼰대당’으로 알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홍 대표는 “제가 어디 꼰대 같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한국당에 대한) 여성들의 편견은 저 때문에 나온 이야기다. 제가 앞으로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7년 동안 ‘엄처시하’에 살면서 여자 나오는 술집에도 가지 않고 월급도 모두 집사람에게 맡기며 (아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살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첫 여성대통령이었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결국 실패로 끝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송영숙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은 “여성대통령 탄생에 여성계도 기대했지만, 실상은 여성들을 장·차관 등 고위층에 등용하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도 모두가 알만한 배경 때문에 당선된 것이지 그냥 여성이었다면 대통령이 안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성과 청년 공천 비율 50%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혁신위에서 공천 매뉴얼을 만들어 여성·청년에게 당선 가능성이 큰 ‘가’번을 의무적으로 주도록 하겠다. 여성 정치인들이 한국당으로 와주시면 잘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주서 발견된 20대 여성 시신 신원 확인…폭행 흔적·타살 가능성

    청주서 발견된 20대 여성 시신 신원 확인…폭행 흔적·타살 가능성

    청주 한 하천 둑에서 나체로 발견된 시신이 2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시신 얼굴에서 폭행 흔적과 혈흔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19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흥덕구 옥산면 하천 둑 인근 풀숲에서 나체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은 지문 감식 결과 A(22·여)씨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주거지는 청주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돼 있다”면서 “실제 거주지가 어디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사망 시점이 하루 전인 18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의 얼굴에는 멍 자국 등 심한 폭행 흔적이 있어서 숨지기 전 둔기나 주먹으로 수차례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옷이 벗겨진 채 풀숲에 엎드려진 상태로 발견됐다. 주변에는 A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원피스와 속옷이 버려져 있었으며, 휴대전화와 지갑 등 신분 확인이 가능한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인적이 드문 시골 지역 하천 둑 밑이다. 콘크리트 둑길 위에는 혈흔이 남아 있었다. 이날 새벽 둑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던 행인이 핏자국과 시신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흥덕경찰서는 타살에 무게를 두고 4개 강력팀을 동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탐문 수사와 목격자 확보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천 인근서 20대女 알몸 상태 숨진 채 발견, 시신에 폭행 흔적

    하천 인근서 20대女 알몸 상태 숨진 채 발견, 시신에 폭행 흔적

    충북 청주의 한 하천 인근에서 20대 여성이 알몸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하천 둑 인근 풀숲에서 A(22)씨가 알몸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이 여성의 얼굴과 머리에서는 심한 멍 자국과 둔기로 맞은 듯한 흔적이 발견됐고, 시신 주변에는 이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원피스와 속옷 등이 버려져 있었다. 또한 혈흔도 발견됐다. 현장에 휴대전화와 지갑 등 신분 확인이 가능한 소지품은 없었다. 경찰은 지문감식 등을 통해 이 여성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타살 쪽애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장을 비추고 있는 폐쇄회로(CC)TV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상태 등으로 미뤄 18일 밤에 타살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인적이 드문 시골 지역 하천 둑 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유럽에 퍼진 ‘산’ 공격…손 안의 무기화

    유럽에 퍼진 ‘산’ 공격…손 안의 무기화

    英 4년 만에 2배 이상 늘어 “경찰 흉기 단속 강화되면서 단속 허술한 유독물질 각광”사람을 향해 ‘산’(酸·acid)을 뿌리는 범죄가 빠른 속도로 유럽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만 458건의 산 공격이 자행됐다. A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에서 20대 미국 여성 관광객 4명이 산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2명이 얼굴을 다쳤는데, 이 중 1명은 눈까지 손상됐다. 용의자인 A씨(41·여)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테러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보스턴대 학생들로, 국제프로그램에 참가하려고 프랑스를 방문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입은 화상에 대한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 이들의 상태는 양호해 보인다”고 밝혔다. 마르세유 검찰은 “이 여성이 공격하면서 테러를 암시하는 협박을 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서는 공격이 테러와 연관됐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와 용의자의 신상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용의자가 정신질환을 앓았던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일간 라프로방스는 “용의자가 공격 후 도망치지 않고 현장에 남아 있었다”며 “테러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산 공격이 성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런던 일대에서 10대 청소년 2인조가 모페드(모터 달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5명에게 연쇄적으로 산을 뿌려 체포됐다. 지난 6월에는 37세 무슬림 남성과 그의 사촌인 21세 여대생이 런던 동부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도중 신호 대기 상태에서 산 공격을 받아 얼굴과 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었다. 달아난 용의자 존 톰린은 며칠 뒤 경찰에 자수했다.BBC는 영국 경찰 통계를 인용해 영국 내 산 공격이 2012년 7월~2013년 6월 183건에서 2016년 7월~올해 6월 504건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런던에서의 산 공격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2년 162건이었던 런던 산 공격은 지난해 458건으로 약 2.8배 늘었다. 산 공격은 프랑스, 영국뿐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일어났었다. ‘2007년 미스 이탈리아’ 결선 진출자이자 TV 모델 겸 돌고래 조련사 제시카 노타로는 지난 1월 이탈리아 리미니의 자택에서 전 남자친구로부터 산 공격을 받아 왼쪽 눈과 얼굴, 다리를 크게 다쳤다. USA투데이는 “총, 도검류 등 흉기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단속이 허술한 산 등 유독 물질이 범행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이먼 하딩 영국 미들섹스대 범죄학 교수는 “산이 가장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무기가 돼가고 있다. 산 공격은 지배력, 권력, 통제력을 보여준다”면서 “산 공격에서는 DNA를 검출하기가 쉽지 않아 기소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경찰 ‘불법 정치자금 의혹’ 이혜훈 전 대표 형사입건 방침

    경찰 ‘불법 정치자금 의혹’ 이혜훈 전 대표 형사입건 방침

    이혜훈 전 바른정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내사해온 경찰이 그를 입건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18일 “이번 주 내로 이 전 대표에 대해 검찰에 입건 지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가 한 상가연합회로부터 기부금 5000만원을 받도록 한 뒤 이를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런 내용의 첩보를 입수해 1년 넘게 내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이 전 대표를 형사입건하려 했지만 검찰로부터 수사 보완 지휘가 내려왔고, 이후 이 전 대표가 이번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입증하는데 주력해왔다. 이 전 대표는 20대 총선이 끝난 후 자신의 선거를 도운 전직 보좌관 김모씨를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으로 앉히고 기부금 5000만원 중 1600만원을 월급으로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재직 당시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는 등 단체 업무를 전혀 하지 않았고, 이 전 대표의 일을 도왔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유관순 기념사업회를 압수수색하고, 기부금을 받도록 주도한 보좌관 2명과 돈을 건네준 상인연합회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상인연합회 관계자로부터 이 전 대표의 총선을 돕기 위해 기부금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 기부금 자체가 정치자금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 지휘가 검찰로부터 내려오면 내사가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면서 “이후 이 전 대표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외에도 여성 사업가 옥모씨로부터 6000여만원어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창중 성추문 수사’ 미국 경찰 “범죄 사실 소명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 넘겨”

    ‘윤창중 성추문 수사’ 미국 경찰 “범죄 사실 소명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 넘겨”

    미국 경찰이 성추문에 휘말렸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수사했던 미국 워싱턴 메트로 폴리탄 경찰국 팀장 조셉 오씨는 18알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윤 전 대변인의 범죄 사실이 소명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전했다. 조셉 오씨는 “미국 같은 경우라면 1년 정도 형량이 나올 수 있는 죄”라며, 미국의 경우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면 검찰에서 외교법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행하러 미국 워싱턴에 갔다가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윤 전 대변인은 최근 출판기념회, 보수단체 시위를 통해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그는 ‘나체’ 공방을 언급하며 “제가 나체로 성추행을 했다면 워싱턴 형무소에 있지, 지금 이 자리에 있겠습니까”라며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결백을 호소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대 여성 성관계 횟수, 10년 전보다 줄었다…이유가?

    20·30대 여성 성관계 횟수, 10년 전보다 줄었다…이유가?

    우리나라 20~30대 여성의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가 10년 전보다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박주현 서울대학교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은 인터넷 설문업체에 패널로 등록한 여성 5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2014년 성생활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2004년 선행연구와 비교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인터넷 설문조사를 이용했고, 신뢰도 검증을 통해 불성실한 답변을 충분하게 거른 후 총 516명의 답변을 연구분석에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진이 2004년에 진행했던 동일한 주제의 연구조사 대상자는 460명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대의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는 2004년 5.67회·2014년 3.52회였고, 30대의 경우 2004년 5.31회·2014년 4.18회였다. 설문조사 결과만 보자면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20대와 30대 여성의 한 달 평균 성관계 횟수가 각각 2.15회, 1.13회 줄어든 것. 그러나 40대는 2004년 3.22회, 2014년 3.69회로 통계적으로 별다른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박 교수는 “결혼에 대한 한 통계자료를 보면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이 2004년 27.5세에서 2013년에는 29.6세로 증가했다”며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40대와 달리 20~30대 여성의 성관계 횟수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즉, 취업·연애·결혼을 포기하겠다는 이른바 ‘삼포 세대’의 등장이 젊은 여성들의 성관계 횟수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것. 박 교수는 “흥미로운 사실은 20~30대 여성의 성관계 횟수 감소 경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 경험을 처음 했던 여성의 평균 나이는 2004년 21.9세에서 2014년 20.4세로 낮아졌다. 이번 연구에서 조사된 2014년 기준 여성들이 주로 하는 피임법에는 질외사정(61.2%), 생리주기 조절(20%),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등으로 질외사정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2004년의 경우 질외사정(42.7%), 남성 콘돔 착용(35.2%), 생리주기 조절(26.7%), 피임약 복용(9.1%) 등이었다. 박 교수는 “질외사정과 같은 불확실한 피임법을 여전히 가장 많이 하고 있었고, 콘돔 착용 비율은 2004년에 비해 오히려 심하게 감소했다”며 “올바른 성생활 인식에 대한 교육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성의학 저널’(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장관 정책보좌관의 세계] 장관님 빽도 안 통하는 낙하산? 전문성 갖춘 인재 발굴 디딤돌!

    [장관 정책보좌관의 세계] 장관님 빽도 안 통하는 낙하산? 전문성 갖춘 인재 발굴 디딤돌!

    2003년 4월 도입된 장관 정책보좌관 제도는 의원 보좌관, 비서관, 장관의 지인이나 청와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당 출신 인사들의 자리 보전용으로만 쓰인 것은 아니다. 관련 분야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인사를 발굴하는 통로가 되면서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후 전문성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다. 정책보좌관이 챙겨 줘야 할 사람에게 보은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는다면 전문성을 갖추고 장관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병호, 보좌관→공공기관장→농식품부 장관 후보군까지 이병호(62) 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시작해 관련 분야의 공공기관장을 지냈다. 이 전 사장은 2003년 허상만 농림수산식품부(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식품부에서 전문성을 쌓은 이 전 사장은 2005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전문위원, 농식품부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 전문위원, 농협중앙회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농수산식품유통연구원장, 한·베트남농업협력위원회 이사 등 농업 관련 부분에서 활약한 이 전 사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농식품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노훈, 38년 만에 내부 연구자 출신 첫 국방연구원장으로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후 연구를 이어 가거나 관련 기관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지난 4일 임명된 노훈(62) 한국국방연구원장은 연구원 창설 38년 만에 첫 내부 민간 연구자 출신으로 원장 자리에 올랐다. 1982년 연구원에 입사한 노 원장은 2005년 전문성을 인정받아 윤광웅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연구원으로 돌아간 노 원장은 전력소요분석단장과 부원장 등을 지냈다. 군사혁신과 국방개혁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옥(58·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책보좌관을 지낸 이후 관련 연구를 이어 나간 경우에 해당한다. 2003년 지은희 여성부(현 여성가족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일·가정 양립, 남녀 임금격차, 경력단절여성, 여성 일자리 등에 대한 연구를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여성 일자리와 관련한 전문성을 높이 평가받아 한국여성경제학회 이사,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맡기도 했다. #전재수·김종대, 김진표·김장수 보좌관 출신 국회의원 정치인 출신 장관을 보좌해 인연을 맺거나 전문성을 인정받아 정계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다. 보좌관이나 비서관 출신이 정책보좌관 자리를 꿰차는 만큼 이후 국회의원이 되면 경험을 살려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03년 김진표 당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정책보좌관을 지내기 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입법보좌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행정관을 지낸 전 의원은 현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2007년 당시 김장수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디펜스21플러스 등 군사잡지 편집장 등을 맡으며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활약했고,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004년 당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경험을 살려 현재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조동철 금통위원 등 재정경제부 자문관 출신 재정경제부는 한때 정책보좌관 대신 자문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2004년 이헌재 장관 자문관이었던 이건혁(54) 전 삼성전자 부사장, 2005년 한덕수 장관 자문관인 조동철(56)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전 부사장은 2005년 5월 삼성전자로 옮겨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IR 업무를 담당하다 2010년 삼성그룹의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그룹장 등을 거쳤다. 조 금통위원은 자문관 이후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 위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지난해 4월 금융통화위원이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민참여단 95% 참석… 첫발 뗀 신고리 공론화

    시민참여단 95% 참석… 첫발 뗀 신고리 공론화

    “여러분은 500명의 현자입니다. 현자에겐 고정관념이 없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진리의 길을 찾아주셔야 합니다.”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6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말이다. 이날 시민참여단 첫 모임에는 선발된 500명 가운데 478명(95.6%)이 참석했다. 공론화위가 예상했던 참석률 7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참석자들은 앞으로 다양한 숙의과정을 거쳐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재개에 대한 운명을 가를 예정이다. 공론화위는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 공론화 조사 경과와 시민참여단 역할을 소개했다. 또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과 재개에 대한 양측 입장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특히 기본 학습교재인 ‘숙의 자료집’을 제공해 공론화 의제와 토론 쟁점을 소개했다. 한편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보안 유지를 위해 철저한 통제 속에서 진행됐다.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교보생명 연수원인 계성원 출입로엔 경찰이, 강당에는 보안요원이 배치됐다. 시민참여단 구성은 남성 255명, 여성 245명으로 성비는 51:49다. 연령별로 보면 20대(73명), 30대(88명), 40대(109명), 50대(112명) 60대(118명)이었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주민등록인구 비율을 반영해 국민대표성을 확보해서 시민참여단을 구성했다”며 “실제 참석자들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반·유보비율을 검토해 원표본과의 차이를 보고 후보자 투입 또는 응답 가중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관한 의견을 묻는 2차 조사도 실시했다. 1차 조사에서 물었던 항목은 제외했다. 신고리 5·6호기 중단 또는 재개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중요한 측면과 그간 접한 정보들의 신뢰 여부, 국내·국외 원전에 대한 기본 지식 등을 물었다. 공론화위는 앞으로 한 달간 시민참여단에게 자료집·이러닝·전용 토론방 등을 통해 5·6호기 건설중단과 건설재개에 관한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고 다음달 13일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간 합숙토론을 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국가 중대사를 풀어가는 데 있어 투쟁 대신 숙의를 택했다. 시민대표가 정부 정책 결정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지극히 민주적인 방식”이라며 “앞으로 한 달 동안 여러분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완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영수증’ 김생민이 기립한 그레잇 영수증 등장

    ‘영수증’ 김생민이 기립한 그레잇 영수증 등장

    김생민이 인정한 영수증이 나왔다.16일 방송된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20대 청년 대표 영수증을 분석했다. 29세 직장인 여성이고 20세부터 알바와 학업을 병행했다. 현재 월급 190만원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저축 1680만원이 있다. 부모님께 매달 용돈 20만원을 드리고 통신비 데이트 비용 등 고정지출 60만원이 나가고 있다. 학자금 대출 2100만원이 있는 이 여성은 대출금이 있는 경우 저금이 먼저인지, 대출상환이 먼저인지를 고민했다. 김생민은 “지덕체를 겸비한 원더우먼 그레잇을 드린다. 20살부터 29살까지 1680만원을 저축했다는 것은 매달 155000원을 저축한 거다. 부모님께 생활비 20만원 드리는 건 효녀다. 센스가 있고 세련되고 눈치가 빠른 사람이다”고 극찬했다. 김생민은 아버지 생신날 식사비용 지출에 ‘슈퍼 효도 울트라 그레잇’을 주고 데이트 통장 20만원도 칭찬했다. 부모님 생활비에 ‘퍼펙트 하모니’라고 한 김생민은 교회에 택시를 타고 갔다는 말에 “갑자기 조금 싫어진다”며 “택시는 내가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데 늦었을 때만 타는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경조사비 통장을 본 김생민은 “나보다 윗길이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 여성이 사용하고 있는 희망두배 청년통장에 대해 설명하며 칭찬을 이어갔다. 김생민은 또 혀클리너에 대해서는 “충동구매다”면서도 “980원이다. 작은 사치를 하고 싶은거다. 편의점에서 1440원, 마트에서 980원은 엄청난 내공이다”고 극찬했다. 데이트 후식으로 900원짜리 아이스크림 2개를 사먹은 것 역시 칭찬했다. 엄마 손수건 구매 5천원은 ‘작지만 따뜻하다 그레잇’을 줬다. 그는 또 “버스 기다리다 더워서 남자친구와 아이스크림 1000원 그레잇”이라며 벌떡 일어났다. ‘너무 더워서 택시탔다’는 내역에 대해 김생민은 “내가 처음으로 색안경을 쓰고 사랑 그레잇을 드린다. 너무 더워서라는 말에. 이분 정도라면 정말 더웠을 것 같다. 나보다 위다”며 “난 감히 이분께 나 좀 한번 만나달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 배우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 2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온 몸이 점으로 뒤덮인 댄서가 자신을 사랑하는 법

    [월드피플+] 온 몸이 점으로 뒤덮인 댄서가 자신을 사랑하는 법

    얼굴부터 발끝까지 점으로 뒤덮인 20대 댄서는 어떻게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됐을까. 스페인에 사는 22세 여성 마리아 이사벨 올리비에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온 몸이 점으로 뒤덮여 있었다. 마리아는 지금까지 점을 제거하는 수술을 40여 차례나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런 딸을 부끄러워했던 아버지는 그녀의 얼굴을 가리거나 피부를 노출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들로부터도 따돌림을 당했다. 잦은 점 제거 수술 탓에, 크리스마스와 같은 기념일이나 방학 내내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 날도 많았다. 힘겨운 사춘기를 보내면서도 마리아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고 발레와 현대무용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결국 무용가이자 댄서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마리아는 “힘든 점이 많았지만 나는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면서 “물론 다른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불쾌한 시선과 질문들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불평하지 않았고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며 스스로 ‘행운’을 거머쥐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살아있음을, 두 다리를 가지고 있고, 두 팔을 가지고 이렇게 움직이고 있음에 반드시 감사해야 한다”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누구도 그 사람을 대신해 살아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남 몰카’ 찍던 20대 남성 회사원 검거…휴대폰엔 70여개 몰카 영상

    ‘강남 몰카’ 찍던 20대 남성 회사원 검거…휴대폰엔 70여개 몰카 영상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잠실역 등에서 여성 치마 속을 불법 촬영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던 20대 남성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0대 남성 회사원 송모(26)씨를 서울 지하철 역내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상습적으로 몰래 촬영한 뒤 해당 영상을 17차례에 걸쳐 외국계 SNS에 올린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7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선릉역과 잠실역 등에서 여성들의 뒤를 몰래 따라가며 치마 속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불법 촬영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이렇게 찍은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해외 SNS계정에 2~3일에 한 번꼴로 ‘업스’ 등의 이름으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업스’란 업스커트의 줄임말로 온라인에서 치마 속 몰카로, 송씨가 올린 영상에는 다른 네티즌들의 성희롱성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지난 11일 동아일보는 SNS에 두 달 동안 ‘강남 몰카’를 주기적으로 올리는 인물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들은 여성이 지하철 출구나 환승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는 시점을 노렸으며, 치마를 가리는 여성을 집요하게 쫓기도 했다. 매체는 다수 영상의 촬영 위치나 상태로 볼 때 동영상 촬영자는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동영상 분석을 통해 일부 영상이 특정역 계단에서 반복 촬영됐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자료 분석으로 피의자를 특정했으며, 잠복 수사를 통해 13일 오전 송씨를 체포했다. 송씨는 체포 당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씨의 휴대폰 안에는 SNS에 유포한 동영상을 포함해 70여개에 이르는 몰카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과 함께 송씨가 사용한 컴퓨터 등에 대해서도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실시해 여죄 여부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승무원에 화풀이 한 20대 여성…와인 끼얹고 소리 질러

    승무원에 화풀이 한 20대 여성…와인 끼얹고 소리 질러

    대한항공의 기내에서 20대 여성 승객이 승무원에게 와인을 끼얹고 소란을 피웠다가 경찰에 붙잡혔다.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11일 항공보안법상 항공기안전운항저해 폭행 및 기내 소란 혐의로 A(21·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 40분쯤 중국 광저우발 인천공항행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승무원 B(23·여)씨의 몸에 와인을 끼얹고 소리를 질러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뒷자리 승객과 말다툼을 하다가 이를 제지하는 B씨에게 화풀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뒷자리 승객이 좌석 등받이를 쳐 시비가 붙었다”며 “승무원이 준 와인을 놓쳤을 뿐 끼얹은 일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의 일치한 진술을 토대로 A씨의 혐의를 확인했다. A씨는 혼자 중국에 여행을 갔다가 귀국하는 길이었으며 전날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호텔에서 와인 한 병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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