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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잠기지 않은 모텔방 침입 성폭행 실행 선고

    잠겨 있지 않은 모텔 방에 들어가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박주영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울산의 한 모텔에 들어가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자신이 묵고 있던 모텔이 아닌 곳에 들어가 문이 잠겨있지 않은 방을 물색한 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자살사망자 발자취 따라가니, 연령마다 보내는 경고신호 달랐다

    자살사망자 발자취 따라가니, 연령마다 보내는 경고신호 달랐다

    사망 당시 혼자 거주 자살사망자 17.0%이 중 37.5%가 34세 이하 청년층93.5% 사망 전 경고신호 보내지만, 인지율은 22.5%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은 10명 중 9명이 사망 전 경고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주변에서 이를 인지하는 경우는 22.5%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자살사망자가 보내는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기만 해도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27일 최근 5년간(2015~2019년) 자살사망자 566명과 유족 683명의 심리부검면담 결과를 토대로 연령대에 따라 사망 전 보내는 경고신호의 유형이 다름을 확인했다. 이들은 주변인들에게 어떤 식으로 ‘살려달라’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을까.30대 외모무관심, 40대 대인기피, 50대 체중변화 우선 전 연령대에선 자살사망 전 수면시간, 감정 상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자살사망자의 91.2%는 사망 3개월 전 주변을 정리하는 등 행동적 경고신호를 보냈다. 특히 사망 1주일 전 이런 식의 경고신호를 보낸 사례가 47.8%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4세 이하는 외모관리에 무관심해지고 신체적 불편감을 자주 호소했다. 35~49세는 평소 좋지 않았던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거나 마음의 빚을 진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는 등의 행동 양상을 보였다.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50~64세는 과식이나 소식을 하고, 체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급격한 신체 변화를 보였다. 65세 이상은 소중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동 변화를 주로 보였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의 경로는 어떠했을까. 20대 자살사망자들은 주로 가족·친구·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갈등을 반복했고, 대인관계의 어려움이나 부적응으로 우울증·불안장애 등을 앓았다. 30대는 직장이 문제였다. 구직과정의 스트레스, 취업 후에는 업무 스트레스, 부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가정과 직장 내 대인관계 문제가 가중되면서 사망에 이른 사례가 많았다. 40대는 성별에 따라 주요 스트레스 요인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사업부진이나 주식 실패와 같은 경제적 문제가 선행되고 이후 부채가 발생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후 대인관계 갈등, 직업적 문제를 연쇄적으로 겪었다. 여성은 우울장애 등 정신건강문제가 발생한 후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면서 심리·정서적 지지기반이 더욱 취약해지고, 이후 경제적 스트레스가 가중돼 정신건강문제가 더 악화하는 악순환을 겪었다. 50대는 가족 문제와 우울장애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갱년기 증상과 맞물려 정신건강이 악화하면서 가족과 갈등을 빚기도 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60대는 부부 문제 관련 스트레스, 가족·직업·경제·신체 건강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했고, 70대 이상은 신체 질환에 따른 고통, 경제적 부담, 고립감과 외로움이 자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심리부검결과 한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는 생애 평균 3.8개의 스트레스 사건이 차례로, 혹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가족 중 자살자 있었던 자살사망자 45.8% 남은 유족들은 사별 후 어떤 문제를 겪었을까. 심리 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의 93.3%는 사별 후 일상생활에 변화를 경험했다. 중등도 이상의 우울 상태를 보인 유족이 62.2%, 음주 문제 가능성이 있는 유족은 38.4%로 확인됐다. 가족을 자살로 잃은 유족은 때로 같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심리 부검 분석 결과 사망자 생존 당시 가족 중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로 사망한 구성원이 있는 비율은 45.8%로 나타났다. 자살사망자와 가족의 관계를 보면 부모(26.3%), 형제·자매(22.0%), 자녀(10.8%)로 파악됐다. 정신건강 문제를 보이거나, 해당 문제로 치료·상담을 받은 가족이 있었던 자살사망자는 68.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자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유족을 향한 비난을 우려해 자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제대로 도움받지 못한 유족은 전체의 71.2%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번에는 미국 여성, 3년 전 로마서 훔친 돌조각 돌려주며 “용서를”

    이번에는 미국 여성, 3년 전 로마서 훔친 돌조각 돌려주며 “용서를”

    이번에는 미국인 여성이 3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남자친구에게 선물하려고 훔쳤던 대리석 조각을 이탈리아 문화재 당국에 돌려주며 용서를 빌었다. 지난달 캐나다 여성이 두 차례나 유방암이 걸리는 등 저주 받은 것 같다며 폼페이에서 15년 전 슬쩍 들고 간 유물을 반환한 것이 나비 효과를 일으킨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영국 BBC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립로마박물관은 고대 로마의 대리석 조각이 담긴 소포 하나를 최근에 받았다. 조각에는 ‘샘에게, 사랑하는 제스가. 2017년 로마에서’라고 새겨져 있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우체국 소인이 찍힌 소포에 든 편지에는 “나는 멍청한 미국인이 됐다. 명백하게 내 것이 아닌 물건을 돌려주려고 한다”면서 “어른이 되어서야 (유물을 몰래 가져간 것이) 얼마나 경솔한 행동인지 알게 됐다. 낙서는 몇시간이나 지우려고 문지르고 씻어봤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스테파네 베르거 박물관장은 “편지의 어투 등을 미뤄 봤을 때 나이가 비교적 어린 사람일 것으로 추측된다. 2017년에 로마를 방문했을 때,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 대리석 조각을 가져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리석 조각이 정확히 로마의 어느 유적지에서 나온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포룸 로마눔, 로만 포룸 등으로 불리는 유적지의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박물관은 돌려받은 유물들이 별다른 가치는 없다고 봤다. 박물관 측은 “이번에 훔친 대리석 조각을 보낸 미국 여성이 캐나다 여성 사례를 듣지 않았을까 추측한다”면서 “3년이 지난 후에라도 유물을 돌려준 것은 매우 정상적인 행동이며, 유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매우 정성껏 포장했고, 동봉된 편지도 상당히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유물을 훔친 뒤 저주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캐나다 여성 니콜의 사례가 대리석 반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그녀는 20대 초반이던 2005년 폼페이 유적지를 찾았다가 고대 모자이크 타일과 항아리와 도자기의 파편 등을 훔쳐 돌아갔다. 그러나 얼마 전 이 여성은 폼페이의 한 여행사로 훔친 유물들을 보내며 “현재 36세인 나는 유방암에 두 번이나 걸렸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면서 “내 가족과 아이들에게 이런 저주가 이어지길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예비군이 승진·월급 1.5배 수당… 중동 최강 이 나라 ‘軍금해’

    예비군이 승진·월급 1.5배 수당… 중동 최강 이 나라 ‘軍금해’

    장애인·여성·예비군도 투입 시스템이민자에겐 영주권 주고 인력 충원90 만에 1개 부대 소집 체계 갖춰엄격 기준 탓 전체 여성 60%만 징집국위 선양해도 면제 없어 병력 과잉이스라엘은 인구 865만명의 작은 나라이지만 1948년 건국 이후 1973년까지 4차례의 전쟁에서 완승하면서 중동 지역 강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주변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가급적 많은 국민을 군에 투입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 여성, 예비군을 전력에 투입하는 독특한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폐증 환자’도 군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26일 호서대 연구팀이 작성한 ‘이스라엘 군사제도 분석에 의한 대한민국 국군에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 정보국 소속인 ‘9900부대’는 시각 정보를 수집하는 대표적 정보부대입니다. 인공위성과 드론을 이용해 얻은 지형 사진을 분석한 뒤 군사 정보를 얻는 곳입니다.●자폐증 요원, 사진 분석에 ‘천재성’ 보여 이스라엘군은 2013년부터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자폐증 환자를 이 부대에 투입한 겁니다. 자폐증 요원들은 적의 이동과 건물 변화 등의 세밀한 변화를 포착하는 데 특유의 천재성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와 시리아,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에 큰 성과를 냈습니다. 요원들은 9900부대에 배치되기 전에 군의 사회화 프로그램 ‘로힘 라호크’를 거칩니다. 대상자들은 텔아비브 인근의 ‘오노 아카데믹 칼리지’에서 영상 및 미디어 분석, 지도 분석 등 3개월 과정의 특수 교육을 받은 뒤 타인과의 의사소통 등 추가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투입된 자폐증 요원들은 수많은 위성사진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유용한 군사 정보를 추출하는 실전 교육을 받습니다. 목표물의 행동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교육받기도 합니다. 첩보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도 이들의 일입니다. 이스라엘군 특수조직 중에는 ‘베두인 부대’도 있습니다. 1500명 규모로 사막지대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비유대계 소수민족 부대입니다. 평소 험지와 열사의 기후에 잘 적응해 국경지역 정찰 업무를 맡겼더니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 남부사령부 예하 ‘사막 정찰부대’에 속한 베두인들은 하마스 테러부대가 이스라엘로 침투하는 경로를 사전 차단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들 베두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도 영주권을 주는 조건으로 군 병력으로 충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병사들은 1973년 4차 중동전쟁에서 ‘감청 작전’에 집중 투입돼 전쟁을 유리하게 이끄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인구 감소에 대비해 이런 이민자 정책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베두인 부대’도…이민자 적극 유입 이스라엘에는 엄격한 유대교리를 강조하는 강성 유대인 ‘하레디’가 있습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 복무를 거부해 정부가 면제 특권을 부여했습니다. 그런데 건국 초기 소수였던 하레디가 최근에는 전 국민의 12%에 이를 정도로 크게 늘었고, 납세 의무도 거의 지지 않아 비판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병역 의무를 질 수 있도록 ‘하레디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하레디 부대는 일과 시간에 경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전통적 식습관을 지킬 수 있도록 급식체계도 조정했습니다. 그 결과 입대자가 급증했고 부대 창설 초기와 비교해 30배의 병력이 충원됐습니다. 중부사령부에 이어 남부사령부와 공군에도 하레디로만 구성된 부대가 잇따라 창설됐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예비군’도 주력군입니다. 현역이 17만 6500명, 예비군이 46만 5000명으로 전체 병력의 72%가 예비군입니다. 2006년 레바논 전쟁, 2012년 하마스와의 ‘8일 교전’ 등 각종 전쟁과 분쟁에서 예비군이 주력으로 싸웠습니다. 현역 복무를 마친 39세 이하 남성과 34세 이하 여성은 ‘제1예비역’으로 최전방에 지원병, 공수, 기갑, 공병 등으로 투입됩니다. 제1예비역을 마친 44세 이하 남성은 ‘제2예비역’으로 보병 지원병에 편성됩니다. 의무복무자는 1년에 30일을 훈련받아야 합니다. 2박 3일에 불과한 우리와 큰 차이가 납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1시간 30분 만에 1개 대대급 부대를 소집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동원계획이 수립돼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예비군도 ‘승진’ 제도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 계급이 사회적 지위와 연결되기 때문에 예비군 승진에 목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강도 높은 훈련만큼 장학금·대출 등 혜택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지만 한편으로 혜택도 많습니다. 전역 병사는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공무원과 공채 및 국가시험 가산 특전이 있으며 주택대출 지원도 받습니다. 예비군 수당은 개인 월평균 임금의 1.5배를 지급하고 동원훈련 일정이 연장되면 추가 수당도 줍니다. 만약 직업이 없으면 실업수당에 해당하는 금액을 훈련수당으로 준다고 합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18세가 되면 군에 입대하고 20대 초반에 사회로 복귀해 학업을 하거나 사회로 진출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장교’는 매우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반드시 병사, 부사관 단계를 밟아야 하고 단계별로 지휘관 평가도 받습니다. 과거 병사로 있었던 부대로 돌아가 소대장으로 임관하기 때문에 장교와 부대원의 결속력이 매우 높습니다.많은 분들이 모든 여성이 징집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징집되는 비율은 전체 여성의 60% 정도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징집기준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수 여성만 전투병과에 배치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행정, 복지, 인사, 교육 등 비전투병과에서 활동합니다. 체육, 예술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국위선양을 했다고 해도 병역 면제 혜택은 없습니다. 이런 정책들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해마다 병력 부족은커녕 인력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넘치는 인력은 어디로 갈까요. 다른 정부 부처에 배치돼 병역 의무를 수행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저주’ 두려웠나…로마서 훔친 유물, 3년 만에 돌려준 美여성

    ‘저주’ 두려웠나…로마서 훔친 유물, 3년 만에 돌려준 美여성

    미국인 여성이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훔친 유물을 3년 만에 돌려보내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단순한 양심적 가책을 넘어 ‘저주’를 두려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립로마박물관은 고대 로마의 대리석 조각이 담긴 소포 하나를 받았다. 해당 대리석 조각에는 ‘샘에게, 사랑하는 제스가. 2017년 로마에서’라는 지워지지 않은 낙서가 적혀 있었다. 고대 대리석과 함께 온 편지에는 “나는 멍청한 미국인이 됐다. 명백하게 내 것이 아닌 물건을 돌려주려고 한다”면서 “어른이 되어서야 (유물을 몰래 가져간 것이) 얼마나 경솔한 행동인지 알게 됐다. 낙서는 지우려고 했지만 지워지지 않았다”며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박물관 측은 해당 소포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송됐다고 밝혔다. 박물관장은 “편지 속 어투 등을 미뤄 봤을 때 나이가 비교적 어린 사람일 것으로 추측된다. 2017년에 로마를 방문했을 때, 남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 대리석 조각을 가져갔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리석 조각이 정확히 로마의 어느 유적지에서 나온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포룸 로마눔, 로만 포룸 등으로 불리는 고대 로마 유적지의 것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유물을 훔친 뒤 저주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캐나다 여성의 사례가 대리석 반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지난 10월 캐나다 여성 니콜은 20대 초반이던 2005년 폼페이 유적지를 찾았다가 고대 모자이크 타일과 항아리 도자기 파편 등을 훔쳐 돌아갔다. 그러나 얼마 전 이 여성은 폼페이의 한 여행사로 훔친 유물들을 보내며 “현재 36세인 나는 유방암에 두 번이나 걸렸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면서 “내 가족과 아이들에게 이런 저주가 이어지길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측은 “이번에 훔친 대리석 조각을 보낸 미국 여성이 캐나다 여성 사례를 듣지 않았을까 추측한다”면서 “3년이 지난 후에라도 유물을 돌려준 것은 매우 정상적인 행동이며, 유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매우 정성껏 포장했고, 동봉된 편지도 상당히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35세 연하남과 결혼한 베트남 60대 여성, 어려 보이려 성형수술 했다가

    35세 연하남과 결혼한 베트남 60대 여성, 어려 보이려 성형수술 했다가

    35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20대 남성과 결혼해 화제를 모은 60대 여성이 결혼 후 사뭇 달라진 얼굴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22일(현지시간) 베트남 미디어그룹 예원(Yeah1) ‘여성과가족’은 2018년 35세 연하 남성과 결혼한 레 티 투 사오(63)가 성형수술에만 1억 동(약 480만 원)을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사오는 2018년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단골이었던 찌에우 호아 끄엉(28)과 혼인했다. 동생처럼 아끼던 끄엉의 청혼에 놀라 도망 다니던 사오는 끈질긴 구애에 마음을 열고 결혼을 결심했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어렵사리 생계를 꾸리던 끄엉은 “나는 집도 차도, 비단도 없다. 내가 가진 건 이런 꽃 정도다. 나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결혼해달라”며 사오를 쫓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오가 시어머니보다 10살이 많다는 사실은 이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2010년 남편과 사별하고 두 딸과 함께 스파숍, 카페 등을 운영하던 사오가 가진 것 없는 35세 연하남과 결혼한다는 소식에 베트남 전역에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사람들은 두 사람의 나이 차이와 사회 경제적 지위 차이를 거론하며 돈을 목적으로 한 결혼이 아닌지 의심했다. 세상의 따가운 시선에도 부부는 3년째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사오는 “3년간 우리 관계에 의심을 품은 사람들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우리 사랑이 진짜라는 걸 증명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시간 동안 우리는 너무나 행복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확신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금도 SNS를 통해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공유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그런데 얼마 전, 사오가 사뭇 달라진 얼굴로 세간을 놀라게 했다. 7월 초 코와 이마, 가슴 등을 성형한 사오는 3개월 후 오른쪽으로 입이 돌아가는 등 부작용이 역력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예뻐지고 싶었다”는 그녀는 수술 비용으로 1억 동(약 480만 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호찌민시 최저임금이 월 442만 동(약 23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재수술을 마친 그녀는 “회복만 되면 어려 보일 것”이라며 젊음에 대한 강박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연하 남편과 살면서 어려 보이고 싶은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 나이에 성형 수술을 받다가 잘못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사오는 “여자는 팔순이 되어도 아름다워야 한다”며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모르는 여성에 흉기 휘두르고…40대男, 야산서 숨진 채 발견

    모르는 여성에 흉기 휘두르고…40대男, 야산서 숨진 채 발견

    쇼핑몰 주차장서 뒷좌석 문 열고 타“피해 여성, 생명에 지장은 없어” 쇼핑몰 주차장에서 자신과 아무 관계가 없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 30분쯤 경기도 이천의 한 대형 쇼핑몰 주차장에서 20대 여성 A씨가 40대 남성 B씨의 흉기에 다쳤다. B씨는 쇼핑몰에서 근무하던 A씨가 퇴근하기 위해 차량의 시동을 걸고 출발하기 직전 뒷좌석 문을 열고 탔다. 그는 A씨를 흉기로 위협하다가 복부를 한차례 찔렀다. A씨는 간신히 차량 밖으로 몸을 피했고 이를 본 보안요원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B씨는 경찰 도착 전 달아났다. 경찰은 B씨를 추적해 다음날인 24일 오후 이천의 한 야산에서 숨져 있는 그를 발견했다. B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숨졌지만, 자세한 범행 경위 등에 대해서는 더 조사할 것”이라며 “A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웃 4명 연기흡입” 극단적 선택 하려다…집에 불 지른 20대

    “이웃 4명 연기흡입” 극단적 선택 하려다…집에 불 지른 20대

    “치료 받는 대로 방화죄로 입건 예정” 인천에서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질러 이웃 주민들을 다치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29)씨를 입건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5분쯤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한 아파트 4층 자신의 집 방 안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A씨와 아파트 5~6층 주민 4명 등 5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소방서 추산 12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A씨는 불을 지른 이후 발코니 쪽으로 대피했다가 아파트 5층 집에 이삿짐을 옮기던 사다리 차량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에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집 안에 불을 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치료를 받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해 방화죄로 입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제주도 단체연수 갔다가…진주 이·통장·공무원 등 19명 무더기 감염

    제주도 단체연수 갔다가…진주 이·통장·공무원 등 19명 무더기 감염

    제주도 연수를 갔다온 경남 진주시 이통장 14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등 진주에서 제주 연수 관련으로 1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통장 특성상 주민 접촉이 많아 확진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진주시 이통장 회장단은 경남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수자제 요청 공문까지 보냈는데도 연수를 강행했다가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25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24일 밤 부터 25일 오전 사이에 도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주에서 최근 제주도 연수를 갔다온 이통장과 접촉 가족 등 모두 18명(경남 488∼505번)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남방역당국 조사결과 진주시 이통장 21명과 인솔 공무원 1명, 버스기사 1명 등 모두 23명은 지난 16일 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 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연수 참가자 가운데 481번(60대 남성)이 지난 24일 가장 먼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연수를 함께 다녀온 이통장 13명과 인솔공무원 1명 등 14명(492번~505번)도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481번 가족 4명 (488번~491번)도 확진됐으며 이 가운데 490·491번 2명은 진주지역 초등학교 학생이다.  시는 해당학교 전교생에 대해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통장 제주 연수 인솔 공무원(492번) 확진으로 진주 시청 청사 방역도 실시했다.  방역 당국은 이통장 특성상 다수 주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많고 접촉자 파악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워 해당 지역 주민은 조금이라도 증상 있으면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경남도는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 관련 집단 감염과 관련해 연수자체를 요청했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은 시·군에 대해서는 그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달 26일 도내 18개 시·군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이통장 연수 등 단체여행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도지사 명의의 공문을 보냈다.  도는 진주시 외에 이달에 이통장 연수를 실시한 김해시, 밀양시, 거제시, 함안군, 함양군 등에 대해서도 참석자 증상 유무를 파악해 증상 발생시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김해시와 거제시는 제주도에서, 밀양시와 함안군은 해당지역에서, 함양군은 강원도에서 각각 이통장 연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거창군은 66명의 이·통장단이 이날 제주도로 연수를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이통장 제주연수와 관계없이 이날 추가된 진주거주 또다른 확진자인 487번은 지난 21일 부산 64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창원에서도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아라리 단란주점’과 관련해 60대 여성(486번)과 20대 여성(50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486번 확진자는 아라리 단란주점을 방문한 적이 있어 접촉자로 검사를 해 양성으로 판정됐다. 506번은 486번과 같은 직장에 근무한다.  창원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창원 거주 또다른 20대 여성(507번)은 창원지역 일가족 관련 확진자인 377번가족으로 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날까지 도내 누적 확진자는 504명으로 372명은 퇴원했고 141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이 사망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 1인가구 62.8%, 계속해서 1인 가구로 살고 싶어

    서울시 1인가구 10명 중 6명은 계속해서 1인가구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서울 1인가구의 비율은 130만 가구로 40년 만에 16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서울시 1인 가구 5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0.9%는 서울시가 1인가구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사회라고 생각했다. 62.8%는 계속해서 1인 가구로 남기를 원했다. 1인 가구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73.1%가 간섭받지 않는 독립된 생활을 꼽았다. 이어 나 자신을 위한 투자·지출 가능(31.1%), 효율적인 시간 활용(30.3%) 순이었다. 서울시 1인 가구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으로는 주거안정지원이 55.0%, 기본소득지원 31.1%, 연말정산 소득공제 범위 확대 19.3% 등의 순이었다. 여성과 20대, 60대는 ‘방범·치안 등 안전 확보’에, 40대 이상은 ‘고독사 예방 등 사회적 관계망 지원’, ‘건강보험료 지원’에 관심을 보이는 등 성·별 연령별로 1인 가구 정책수요의 특성을 보였다. 또한 서울시가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와 장래가구특별추계, 직접 시행한 시민 1000명 대상 설문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1인 가구는 약 130만 가구로 1980년(8만2000가구) 대비 40년 만에 약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는 199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95년 1023만 1217명, 2000년 989만 5217명, 2005년 982만 171명, 2010년 979만 4304명, 2019년 963만 9541명, 올해는 960만 1693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1인 가구는 2010년 85만 4606명, 2015년 111만 5744명, 2017년 118만 540명, 2018년 122만 9421명, 2019년 129만 9787명, 올해는 126만 9499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전체 가구수는 2028년까지 증가하다 2029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인 가구수는 2038년까지 계속 증가하다 2039년부터 전체 인구 감소에 따라 1인 가구수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추계됐다. 다만 전체가구수 대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47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1인 가구는 40대를 기점으로 생활상이 변화하는 모습이었다. 1인 가구와 다인 가구주의 상용직 비율은 30대까지 1%포인트 이내의 차이만 보이다가 40∼44세 구간에서 각 70.5%, 82.9%로 10%포인트 이상 벌어졌고 65세 이상 구간에 이를 때까지 최소 5%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이어졌다. 재정 상태 만족도, 사회생활 행복도, 건강 상태 만족도 등에서도 1인 가구는 40대부터 다인 가구주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회관계성 비교에서는 대부분 연령대에서 1인 가구가 다인 가구주보다 낮은 성향을 보였다. 아플 때 보살펴 줄 수 있는 사람, 갑자기 금전적 도움이 필요할 때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문화활동방문 경험율 등을 물었을 때 1인 가구의 연령대별 그래프는 다인 가구주보다 낮게 위치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1인 가구 정책은 성·연령·직업 등 가구의 특성에 따라 정책수요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생애주기별 복지정책 수립과 궤를 같이 한다고 판단된다”며 “서울시는 1인 가구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으로 다양해지는 정책수요를 지속적으로 파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카페 대신 패스트푸드점에 몰려… 홍대·노량진 ‘썰렁’

    카페 대신 패스트푸드점에 몰려… 홍대·노량진 ‘썰렁’

    “안에서 커피 못 마신다고 해서 여기로 왔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첫날인 24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70대 여성 4명이 커피를 시켜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인 카페를 포함한 모든 카페에서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됐다. 갈 곳 없어진 시민들은 패스트푸드점에 모여들었다. 홍대 근처 카페 10곳을 둘러본 결과 모두 내부가 텅 비어 있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점원이 “홀 이용은 안 되고, 포장만 된다”고 안내했다. 테이블을 한곳에 모아두고 띠를 두르거나, 의자를 전부 테이블 위에 올려두기도 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한 곳은 휴점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걸어 잠갔다. 취업준비생 이모(27)씨는 “취업스터디 모임을 할 때 카페를 이용했는데 이번 주부터 온라인 모임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노래방, 클럽, 감성·헌팅포차 등이 즐비한 거리도 조용했다. 홍대입구 인근 노래방은 오후 9시까지 영업이 가능하지만 일부 코인노래방을 제외한 대부분이 임시 휴업 안내문을 붙여놓는 등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노래연습장을 찾은 20대 청년 둘이 “여기도 문을 닫았다”며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클럽 앞에는 진입을 금지하는 띠가 둘려 있었다. 임용고시학원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노량진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긴장이 감돌았다. 한 20대 공무원 준비생은 “교재와 생필품 사러 외출하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고 숙소에서 인터넷강의를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임신 못한다” 80kg→30kg…며느리 굶겨 죽게 한 中시부모

    “임신 못한다” 80kg→30kg…며느리 굶겨 죽게 한 中시부모

    1심 법원서 시부모·남편에 솜방망이 처벌 중국의 한 시부모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며 20대 며느리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2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더저우시 중급인민법원은 최근 22세 여성 팡모씨에 대한 학대 혐의 재판에 대해 하급 법원인 위청인민법원에 재심을 요청했다. 앞서 위청인민법원은 1심에서 팡씨의 시부모와 남편에게 학대 혐의 유죄를 선고했다. 시부인 장지린은 징역 3년형을, 시모인 류란잉은 징역 2년2월형을 선고받았고, 남편 장빙은 징역 2년에 집형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2016년 11월 결혼, 2019년 1월 31일 숨진 며느리 팡씨는 2016년 11월 장빙과 결혼했고 2019년 1월 31일 숨졌다. 팡씨와 장빙의 결혼은 일종의 매매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빙의 부모는 팡씨의 가족에게 13만위안(약 2200만원)을 지불했다고 한다. 그런데 팡씨는 2018년 7월부터 시부모와 남편으로부터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았다. 이유는 결혼을 했는데도 팡씨가 임신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부모와 남편은 팡씨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고, 가뒀으며, 때렸고, 추운 날 집 밖에 서 있게 했다. 팡씨가 죽던 날도 팡씨는 이들에게 맞았다. 결혼 당시 몸무게가 80kg이었던 팡씨는 사망 즈음엔 30kg 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팡씨의 시부모와 남편은 살인 혐의가 아닌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중국 법상 학대 혐의 최고형도 징역 7년에 달하는데, 이들은 이보다 훨씬 가벼운 형량을 선고 받았다. 위청인민법원은 이들이 범행을 자백했고, 손해배상금으로 5만위안(약 845만원)을 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위청인민법원의 재심은 피해자 팽씨 측의 요청으로 한 차례 연기돼 11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더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재심을 요청하면서 1심 재판이 공익이나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도 아닌데 비공개로 진행된 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재심 재판은 공개로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네 사진 퍼트리겠다”…미성년에게서 산 음란물로 협박한 20대 실형

    “네 사진 퍼트리겠다”…미성년에게서 산 음란물로 협박한 20대 실형

    미성년자로부터 음란 사진을 구매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A(20·남)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B(18)양에게 5만원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은밀한 신체 부위 사진 여러 장을 건네받아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사진을 받은 이후 B양에게 지속적인 만남을 요구하다 SNS 메시지를 차단하자 “음란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이같은 방법으로 B양으로부터 음란 사진을 추가로 받아냈다. A씨는 “다른 여성 신체도 촬영하라”고 시켰으나 B양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미숙한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사진을 촬영하도록 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행위는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 공판 과정에서 나타난 모든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임신 사실 모르고 사산”...아기 시신 방치 20대 ‘무죄 선고’

    “임신 사실 모르고 사산”...아기 시신 방치 20대 ‘무죄 선고’

    임신 35주차까지 임신 사실을 모르다 홀로 출산한 20대 여성이 사망한 아기를 방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고의가 아니었다’는 점이 인정돼 무죄 선고를 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1부(성지호 정계선 황순교 부장판사)는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25)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시신을 유기한다는 생각보다는 상황을 단순히 모면하려는 의도였다고 보인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0일 새벽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36주 된 아이를 홀로 출산했다. 태아는 사망한 채 태어났다. 그는 SNS를 통해 알게 된 남성과 성관계 후 임신을 했지만, 출산 일주일 전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그제서야 임신 35주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약 한 달 전 그는 복부 팽만감과 변비 증세로 한의원을 찾았지만, ‘변비로 장이 부풀어 배가 나오는 것’이라는 진단을 받아 임신을 생각하지 못했다. 예정일을 6주 앞두고 갑자기 출산한 A씨는 영아 시신을 화장실 내 서랍 안에 넣어뒀다. 출혈이 심했지만 가족들에게 출산 사실을 말할 수 없어 당일과 이튿날 모두 출근했다가 조퇴하기까지 했다. 출산 후 이틀째 되던 날까지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자 A씨는 어머니와 함께 내과의원을 찾았다. A씨는 “산부인과에 가봐야 한다”는 말을 듣고 대학병원 산부인과를 찾아 진료받는 과정에서 임신 사실이 들통났다. A씨는 그제야 어머니에게 아이를 낳았다고 실토했다. A씨 어머니는 다음날 영아 시신이 화장실 서랍 속에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부검 후 정식 장례 절차를 거쳐 추모공원에 안치됐으며, A씨는 사체유기 혐의로 입건돼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을 맡은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올해 6월 피고인이 일부러 시신을 숨기거나 내버릴 의도가 없었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홀로 출산의 고통을 겪고 배출된 태아가 사망한 사실까지 확인한 후 사건 당시 극도의 당혹감과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량의 피를 흘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경찰에 신고하는 등의 조처를 할 것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재판부는 시신을 찾기 어려운 곳에 숨기는 등 행위가 없어 ‘유기의 고의’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 살배기 아들 폭행” 베트남 국적 20대 女, 검찰 송치

    “세 살배기 아들 폭행” 베트남 국적 20대 女, 검찰 송치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중상을 입힌 베트남 국적 엄마가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아동학대중상해 등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가 검찰에 구속 상태로 송치됐다. A씨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순까지 하남시의 자택에서 세 살배기 아들을 때려 장기가 일부 파열되는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아들이 밥을 잘 먹지 않거나 잘 시간이 지나도 잠들지 않는 등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얼굴을 몇 번 손으로 때려 입술을 터지게 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하면서도 “장기가 손상될 정도로 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동거인이었던 베트남 국적의 남성 B(19)씨도 구속 상태로 A씨와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B씨가 아들을 때리는 것을 몇 번 봤다”는 A씨 진술을 확보한 뒤 수사를 벌여 B씨에게도 A씨와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아들과 서울 강동구에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아이 눈가에 멍이 든 것을 수상히 여긴 병원의 신고로 받고 출동한 경찰에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 B씨는 A씨가 체포된 직후 자취를 감췄다가 이틀 뒤 하남에서 검거됐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A씨는 지난 9월 아들의 친부이자 역시 불법체류자 신분인 필리핀 국적 남성이 강제 출국당하자 혼자 아들을 키워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아들은 폭행으로 장기 파열을 비롯한 전신 타박상 등을 입어 경기도 소재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상태는 많이 좋아져서 퇴원을 앞두고 있다”며 “아이가 퇴원한 뒤에는 보호시설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하남시와 아동보호전문기관, 병원 측이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산시장 선거 출사표” 이언주…김종인 “한때 ‘이언주 후원회장’”(종합)

    “부산시장 선거 출사표” 이언주…김종인 “한때 ‘이언주 후원회장’”(종합)

    이언주 “민주당 수장 ‘성추행’이 선거 원인잊으면 안돼… 깨끗한 사람이어야”李 “자칫 신공항 프레임에 수세 몰리면 안돼”김종인 “李 실천 의지 가진 정치인” “19~20대 국회까지 李후원회장”국민의힘 지도부 다수 몰려와 응원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시장직을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뽑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은 내밀었다. 이 전 의원은 “이번 선거의 원인은 민주당 (부산) 수장의 성추행이었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성추행 프레임이 신공항 프레임으로 바뀌어 우리가 수세에 몰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여성 문제로서 (부산시장 선거는) 깨끗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판회에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다수 참석해 이 전 의원을 응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한때 자신이 이 전 의원의 후원회장이었던 사실을 공개하며 “이언주 전 의원은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꼭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의지를 가진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 세웠다. “집착하면 실현하는 성격의 소유자”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이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우리나라의 얼마 안 되는 여성 정치인으로서 자기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훌륭한 분”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 사실 이 전 의원이 19대 국회의원 때 제가 후원회장을 맡아 20대 국회까지 후원회장을 한 인연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겪어보면서 이 전 의원은 의지가 강하고 집착하면 실현하려는 성격의 소유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 전 의원의 책 ‘부산독립선언’을 완벽히 읽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고향 부산의 발전을 위해 부산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이냐는 방안을 고민 끝에 출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이 전 의원은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참석한 여러분이 이 전 의원의 정치 행보가 성공할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성추행 문제로 생긴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여성 후보를 내야 한다는 것은 이 전 의원께 도움이 될 것”이라며 “능력과 포부를 마음껏 펼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 전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로 자신의 출판기념회 소식을 전하며 “부끄럽지만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 비전을 담아 엮은 저의 저서이오니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李 “민주당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민주 국정 이끌 역량 없다고 생각” “중장기적으로 보면 국제신공항 남부권 바다에 있어야” 이 전 의원은 이날 출판회에서 내년 4월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신공항 문제로 떠들썩한데 자칫 야권 내부 분열로 발전할 조짐도 적지 않아 보여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민주당은 국정을 이끌어갈 역량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첫 발을 뗐던 민주당에 있었을 당시에도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했었다. 이 전 의원은 “김해신공항 확장 이유는 국제공항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라면서 “가덕도로 하면 비용도 많이 들어 타협안으로 김해신공항이 결정됐다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 국가 미래를 보면 남부권 바다에 국제공항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李 “군 공항만 김해 남기고 다 가덕도로 이전해야” 그는 “(공항은) 바다에 있어야 확장할 수 있다”면서 “항구와 공항, 철도가 다 섞여서 세 가지 이동 통로를 통해 이동하는 트라이포트 시스템이 되면 남부권 경쟁력이 완전히 부활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김해) 군 공항만 놔두고 김해공항으로 다 가덕도로 이전하자”면서 “김해공항 민간공항을 이전해 부지를 매각하고 개발해 부산의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지지율 42.7% 5주 연속 하락…긍·부정 격차 13개월 만 최대(종합)

    文 지지율 42.7% 5주 연속 하락…긍·부정 격차 13개월 만 최대(종합)

    文, 부정평가 53.0% 오름세 13개월 만에 긍·부 두 자릿수 격차秋-尹 갈등, 부동산 논란 속 수도권 내리고광주·전라 큰 폭 상승민주당 32.1% vs 국민의힘 30.0% 박빙한 달 만에 양당 오차범위 내 접전선거 치르는 서울·부울경, 국민의힘 앞서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한 42.7%를 기록해 부정평가(53.0%)의 긍정·부정 평가 격차가 13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선 것은 2019년 10월 2주차 조사(긍정 41.4%-부정 56.1%, 14.7%포인트 차이)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2.1%, 국민의힘이 30.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집중포화 속에 가덕도 신공항, 전세대란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YTN 의뢰로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1.6% 포인트 내린 42.7%를 기록했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0%포인트 오른 53.0%를 기록해 긍·부정 격차는 10.3%포인트로 커졌다. ‘모름·무응답’은 0.4% 포인트 감소한 4.3%였다. 수도권·영남서 하락…서울 41.4%광주·전라 73.6%… 11.4%p ↑ 30·40대 제외한 전 연령층서 지지율 하락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하락하고,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 상승했다. 전세대란 등 부동산 논란이 뜨거운 인천·경기는 6.6%포인트 하락해 41.4%, 서울은 3.5% 포인트 내린 38.6%로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은 1.6% 포인트 하락해 39.5%, 대구·경북은 1.5% 포인트 하락해 24.2%를 기록했다. 반면 광주·전라는 11.4% 포인트 상승해 73.6%, 대전·세종·충청은 1.9%포인트 상승해 44.5%를 각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모두 하락했다. 30대는 2.8% 포인트 상승한 49.9%, 40대는 1.4% 포인트 상승한 55.9%를 기록했다. 반면 50대는 5.0% 포인트 하락한 41.3%, 20대는 4.1% 포인트 하락한 35.6%, 60대는 2.5% 포인트 하락한 34.1%를 보였다.무직만 오르고 사무직 등 전직업서 하락 직업별로는 사무직(49.0%)·자영업(39.6%)·학생(39.0%)·가정주부(36.6%) 등에서 모두 하락했고 무직에서만 40.5%로 2.6%포인트 올랐다. 무당층은 2.7% 포인트 상승한 21.8%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쌈짓돈 50억 원 자의적으로 써”, 국민의힘 ‘추미애 방지법’ 추진·권력자의 수사 방해 징역 7년, 정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관훈 클럽 초청 토론회 참석 “윤석열, 공직자 처신 문제…추미애, 주로 스타일 문제”,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 간담회 “사회 약자 보호하는 게 검찰의 기본적인 책무”, 가덕도 신공항 논란, 전세대란 확산 등의 이슈가 있었다. 이번 조사에는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민주 vs 국민의힘 오차범위 내 초접전 둘다 30%대… 5주 만에 오차범위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역시 부동산 정책과 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 갈등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32.1%로 집계됐지만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더 높았다. 민주당은 지난 8월 4주차 조사에서 40.4%를 기록한 후 12주 연속 30%대 흐름을 보였다. 광주·전라 5.5% 포인트 상승했지만 서울에서는 1.9%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3.7% 포인트 상승했지만 60대에서 4.9%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7%포인트 올라 30.0%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30%대로 오른 것은 지난 9월 31.2%를 기록한 이후 7주 만이다.국민의힘은 호남권에서 5.7% 포인트, 인천·경기에서 5.1% 포인트, 여성에서 3.7% 포인트, 70대 이상에서 8.1% 포인트, 20대에서 6.8% 포인트, 노동직에서 5.2%포인트, 자영업에서 4.6% 포인트 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국민의힘 28.7% vs 민주 28.1%부울경 국민의힘 32.2%, 민주에 앞서 두 당의 격차는 2.1% 포인트로, 5주 만에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내년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에서 양당 지지율은 모두 국민의힘이 앞섰다. 내년 4월 보궐선거 격전지인 서울에서는 1% 포인트 이내로 박빙이었다. 국민의힘은 1.3%포인트 떨어진 28.7%를, 민주당은 1.9% 포인트 하락한 28.1%를 각각 나타냈다. 부·울·경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가 32.2%로 2.9% 포인트 오르면서, 29.1%로 1.0% 포인트 떨어진 민주당에 앞섰다.국민의당 7.0%, 열린민주 5.9%정의당 5.5% 순 그 밖에 국민의당은 7.0%, 열린민주당은 5.9%, 정의당은 5.5%, 기본소득당은 1.1%, 시대전환은 0.5%의 지지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7%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050 투표 열기, 21대 총선 ‘공룡여당’ 이끌다(종합)

    4050 투표 열기, 21대 총선 ‘공룡여당’ 이끌다(종합)

    4050 투표열기, 與압승 이끌었다총선 투표율 10%p ‘껑충’70대 투표율 5.2%p 상승 ‘대조’만 18세 유권자 첫 투표율은 67.4% 지난 4월 실시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만 18세 유권자 10명 중 7명꼴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대 총선 투표율이 28년 만에 최고치인 66.2%를 기록한 배경에는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뜨거운 투표 열기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령대의 높은 투표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분석’ 자료를 보면 21대 총선 투표율 최종 분석 보고서를 보면 60대가 80.0%로 가장 높았고, 70대(78.5%)와 50대(71.2%)가 그 뒤를 이었다. 19세는 68.0%였고, 이번에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18세도 67.4%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사회 초년생에 속하는 20대(58.7%)와 30대(57.1%)는 저조한 편이었고, 80세 이상 노년층이 51.0%로 최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선관위가 전국 1만2536개 투표구 가운데 1313곳의 선거인 390만3943명(전체 선거인의 10.4%)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를 통해 이번 분석을 도출했다. 투표율 상승 폭, 4050세대에서 컸다 4년 전 20대 총선과 비교했을 때 투표율 상승 폭은 50대가 10.4%포인트, 40대가 9.2%포인트에 달했다. 50대는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그룹이 속한 세대다. 40대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세가 높은 연령대로 꼽힌다. 반면 70대 투표율 상승폭은 5.2%포인트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16개 시도 가운데 울산이 68.6%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서울(68.1%), 전북·전남·경남(각각 68.0%), 부산·경북(각각 67.6%) 등 순이었다.시 단위에서는 대전이 63.0%로 최저였고, 도 지역에서는 충남이 62.6%로 가장 낮았다. 성별과 지역을 연계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남성 투표율 상위 지역은 전남과 전북(각각 68.4%), 울산(68.2%), 경남(67.7%)이었다. 여성은 울산(69.0%), 부산(68.7%), 서울(68.5%)이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전체 26.7%였다. 60대(33.4%), 70대(30.5%), 50대(29.8%)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18세(19.1%)와 80세 이상(18.1%)에서는 저조했다. 전남(35.8%), 전북(34.7%), 광주(32.2%) 등 호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높았고 대구(23.6%)와 경기(23.9%)가 가장 낮은 편이었다. 21대 총선, 180석 ‘공룡 여당 탄생’ 앞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국회 전체의석 300석의 5분의3에 해당하는 180석의 ‘공룡 여당’이 탄생했다. 단일 정당 기준 전체의석의 5분의3을 넘어서는 거대 ‘공룡정당’ 탄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전례 없는 일로, 이로써 여당은 개헌을 제외한 입법 활동에서 대부분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전면에 내세운 반면통합당은 ‘야당 심판’과 견제를 내걸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정폭력에 잇단 여성 희생… 중국인들 분노

    가정폭력에 잇단 여성 희생… 중국인들 분노

    최근 중국에서 젊은 여성들이 잇따라 가정폭력으로 희생돼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 생방송 중이던 30대 여성이 전남편의 휘발유 방화로 숨지는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여 만에 한 20대 여성도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당해 사망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북경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산둥성에 살던 22세 여성 팡양양은 남편과 시부모에게 장기간 구타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남편 장빙은 2016년 11월 팡양양의 부모에게 13만 위안(약 2200만원)의 지참금을 주고 그를 데려왔다. 장빙은 부부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지 않자 시부모와 합세해 그를 괴롭혔다. 2018년 7월부터는 나무 몽둥이로 때리거나 굶긴 채로 헛간에 가두는 등 ‘물리적 학대’도 자행했다. 시집올 때 80㎏이었던 팡양양의 몸무게는 사망 당시 30㎏에 불과했다. 최근 법원은 시아버지 장지린에게 징역 3년, 시어머니 류란잉에게 2년 2개월형, 장빙에게 집행유예(3년)를 선고했다.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있고 유가족에게 합의금(5만 위안)을 지급했다는 이유였다. 솜방망이 처벌 소식이 퍼지자 소셜미디어에는 “우리나라 판결이 맞느냐”, “여자는 아이를 낳지 못하면 죽어도 되는 것이냐” 등 비난이 쇄도했다. 이 사건의 2심은 오는 27일 시작된다. 앞서 쓰촨성에서도 왕훙(인플루언서)으로 활동하던 티베트 여성 라무(30)가 실시간 방송 중 변을 당했다.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틱톡)에 산골 생활 영상을 올려 구독자가 25만명에 달하던 그는 올해 9월 자신의 방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다가 이혼소송 중인 남편 탕루가 방으로 들어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심한 화상을 입었다. 팬들이 치료비로 100만 위안을 모금하며 쾌유를 기원했지만 그는 2주가량 사경을 헤매다가 숨을 거뒀다. 라무는 17살 때 탕루와 결혼한 뒤 지속적인 구타를 견디지 못해 올해 5월 이혼했다. “재결합하지 않으면 둘째 아들을 죽이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가정을 다시 합쳤지만 폭력이 줄지 않자 6월 이혼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탕루는 라무가 인터넷상에서 남성팬들에게 관심을 받자 분노를 드러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라무 사건을 공유하며 탕루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AFP통신은 “중국이 2016년에야 가정폭력을 범죄로 규정했다. 지금도 지방에서는 여성 폭력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인민망 역시 “(접근금지명령 등) ‘풀뿌리 법’ 미비로 라무가 우리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회사 불법에 맞섰는데 손배 가압류… 노동자 삶이 무너진다

    회사 불법에 맞섰는데 손배 가압류… 노동자 삶이 무너진다

    지난 19일 법원은 2011년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태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현대자동차 임원 4명에 대해 각각 징역 6월에서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그러나 노조파괴 행위 등 회사의 불법이 인정돼도 이미 제기된 손해배상 소송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손배 청구는 회사 불법 인정돼도 영향 없어 ‘노조파괴’ 컨설팅으로 유명했던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의 정체가 드러나는 등 돈으로 ‘불법’ 행위가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노동자들의 삶은 여전히 손배 가압류에 묶여 있다. 노동자들은 불법파견, 불합리한 노동환경 등에 항의하며 일어섰지만 헌법에 명시된 노동3권(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행사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항상 가슴속에 덩어리가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그 스트레스는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정규직 노동자였던 엄길정(48)씨는 현재 각각 20억원, 5억원, 3억원짜리 손배 소송이 걸려 있다. 2010년 7월 대법원이 현대차의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비정규직 해고자였던 최병승씨가 현대차의 정규직임을 인정하는 첫 판결을 내놓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엄씨는 정규직 노동자지만 이들과 연대했다. 그 대가는 20억원 손배로 돌아왔다. 소송이 걸린 지 10년이 지났지만 결말은 나지 않은 채 여전히 엄씨를 괴롭히고 있다. 그사이 엄씨는 징계를 받고 해고됐다. 벌써 해고 7년차다. 일반적으로 회사는 추후에 손배를 제기할 것이라고 하면서 가압류를 먼저 신청한다. 노동자의 금전, 부동산, 전세 자금, 임금 통장 등이 가압류에 묶인다. 가압류를 걸 때는 당사자들 모르게 신청할 수 있다. 통보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법원은 신청인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가압류를 결정한다. 당사자들은 나중에 결정문을 받고, 은행의 통보를 받고서야 알게 된다.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항변할 기회도 없이 재산권이 제한되는 것이다. 이후 손배청구 소장이 날아오면서 본격적인 소송이 시작된다. 소송은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 금액이 너무 적으면 회사가 항소하고, 금액이 너무 크면 노동자 측이 항소하면서 소송은 대법원까지 간다. 그사이 엄씨처럼 10년이 흐르기도 한다.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노동자들의 고통만 배가된다. 1심 판결에서 회사가 청구한 금액 일부라도 법원이 인용하는 판결이 나오면 다음날부터 지연이자가 생긴다. 연이율만 12%다. 소송이 길어지면서 지연이자가 원금을 넘어서기도 한다. 엄씨도 20억원 손배에 지연이자만 19억원을 넘겼다. 노동자 지원단체 손잡고 윤지선 활동가는 “노동자들은 소송 시간과 비용을 모두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결국 버티는 사람만 판결문 하나를 얻을 수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소송비 모두 노동자 부담… 스트레스 극심 노동자를 괴롭히는 것은 돈뿐만이 아니다. 손배 가압류 과정에서의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유성기업아산지회 도성대 지회장은 “(손배가 걸린) 10년 동안 절반은 길바닥에서 잤고, 내 일상 자체가 없었다”면서 “10년간 400여건의 소송을 했는데 소송을 하면 소장이 다 집으로 날아온다. 이 소장을 받으면서 가족들이 망가져 갔다. 지금도 손님이 와서 초인종을 누르면 누구도 문을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손잡고, 김승섭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연구팀, 심리치유센터 와락 등이 손배 가압류를 경험한 노동자 236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30.9%(남성 기준)가 “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주간 우울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노동자도 남성 노동자의 59.7%, 여성 노동자의 68.8%에 달했다. 노동계는 손배 가압류가 노동3권을 무력화하고 노조를 와해시키는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윤 활동가는 “회사가 징계, 해고 등에 이어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수단이 손배 가압류다. 손배 가압류가 걸리면 노동자들의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회사가 노조 활동을 억압하려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엄씨도 “잠시라도 라인을 세워도 징계에 회부되고, 손배와 가압류가 들어오니 노조의 활동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노동 조건을 위해 일어섰던 비정규직들의 쟁의 행위도 집단 해고와 손배 소송으로 돌아왔다.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남기웅 사무장은 “9년간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3교대로 쉬지 못하고 일했다. 점심시간은 고작 20분이었다. 조금만 실수해도 시말서를 써야 했고, 실수한 사람들에게는 붉은 조끼를 입는 모욕을 줬다”면서 투쟁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8월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도 승소했지만 회사는 5200만원의 손배 청구로 응답했다.●근로자지위 판결엔 소송 당사자만 직접 고용 비정규직의 손배는 근로자지위확인소송과 연결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불법파견에 저항하며 쟁의 행위와 동시에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낸다. 그러면 회사는 노동자에게 손해배상을 걸고,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취하하면 손배 소송에서 제외시켜 주겠다고 유혹한다. 근속연수와 임금을 깎는 대신 신규채용의 형식으로 직접 고용하겠다는 제안도 한다. 민주노총 울산법률원 정기호 변호사는 “노동자 입장에서는 소송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나면 노조는 동력을 잃는다. 엄씨가 연대했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정 변호사는 “불법파견 대상이라 정규직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사람들은 이미 정규직이 돼서 소송이 취하됐다. 지금은 비정규직 투쟁에 호응해서 연대해 왔던 노동자들만 소송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회사가 손배를 빌미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취하시키려는 것은 소송이 끝까지 진행되면 회사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2010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이었던 최병승씨를 시작으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서 노동자들이 차례로 승소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소송 당사자만 정규직으로 인정하는 방식 등으로 대응해 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톨게이트지회 사례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은 지난해 8월 대법원으로부터 근로자 지위를 판결받았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이 소송 당사자들만 직접고용하고 다른 노동자들은 개별 소송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놔 반발을 사기도 했다. ●정부·국회, 손배 남용 막을 대책 내놓아야 손잡고에 따르면 올해 노조·노동자 대상 손배 가압류 건수와 금액은 58건(23개 사업장)에 약 658억원이다. 이 가운데 약 18억원이 가압류 돼 노동자들의 재산이 묶여 있다. 노동 변호사들은 ‘기울어진’ 사법 운동장을 바로잡고, 정부와 국회가 하루빨리 손배 남용을 막을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인수 민주노총법률원 변호사는 “정당한 쟁의행위는 민형사상 책임이 면제되지만 정당한 쟁의행위로 인정받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면서 “근로 조건을 지켜 달라고 요구하고 나의 일터를 지키는 행동이 왜 정당한 쟁의행위가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무분별한 손배 소송을 막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 개정안은 19대에 이어 20대에서도 별다른 논의 없이 폐기됐다. 21대 국회에서는 ILO 핵심 협약 비준을 위해 노조법 개정안이 올라왔지만 노동 변호사들은 수단의 적정성을 좁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우려한다. 고용노동부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소송을 대리했던 김상은 변호사는 “인지를 통해 강제수사를 벌이는 등 고용부가 신속하게 부당노동행위를 막을 방법이 있는데 잘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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