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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직·이혼 후 상실감에 한 잔, 두 잔… 그 남자의 숨이 옅어졌다

    실직·이혼 후 상실감에 한 잔, 두 잔… 그 남자의 숨이 옅어졌다

    알코올 의존으로 만성질환 악화전체 1인가구 79% ‘위험군’ 분류“은둔청년·독거노인 총괄 팀 필요”복지부 내 담당 직원 겨우 4명뿐 2020년 6월 서울의 한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김모(63)씨가 숨졌다. 시신은 푹푹 찌는 방에 수주간 방치됐고 냄새가 난다는 이웃 신고로 한 달 뒤 발견됐다. 그는 병원 청소 용역 노무직으로 13년 이상 일한 건실한 노동자였으나 건강 악화로 일자리를 잃은 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됐고, 2018년 폐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뒤늦게 연락이 닿은 전 부인이 시신 인수를 거부해 무연고 사망자로 ‘장례 처리’됐다. 지독히도 쓸쓸한 죽음이었다. 1인가구가 783만 가구(지난해 기준 전체의 35.5%)에 육박하면서 고독사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7일 발표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2021년 3378명, 2022년 3559명, 지난해 3661명이 사회와 단절된 채 쓸쓸히 숨졌다. 절반 이상(53.9%)이 50·60대 남성이었다. 여성을 포함하면 고독사 중 50·60대 비중이 61.8%다. 20~30대(5.8%)도 적지 않은 수가 고독사했지만 형태가 달랐다. 20대 고독사의 59.5%, 30대는 43.4%가 자살이었다. 반면 50대(14.1%), 60대(8.3%)는 고독사 중 자살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노정훈 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은 “50~ 60대 고독사는 사별이나 이혼, 알코올 질환 등 만성질환, 주거 취약과 관련 있고, 20∼30대는 취업 실패나 실직 등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년층 고독사의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문제로 추정된다. 연립주택 등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절반가량(48.1%)을 차지했고, 전체 고독사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중이 41.4%였다. 다만 약 60%가 비수급자란 점에서 노 과장은 “고독사가 경제적 취약 가구에서만 발생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2년 고독사 예방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9471명을 상대로 위험 정도를 평가한 결과 78.8%가 고독사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최빈곤층이 아니어도 벌어질 수 있는 죽음이란 의미다. 보사연은 “중장년 1인가구는 가족·사회적 관계가 안정되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대체로 중년층 남성 고독사는 퇴직·실직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과 갈등을 겪다 이혼하고, 혼자 사는 동안 만성질환이나 알코올의존증이 악화해 죽음에 이르는 패턴을 보였다. 반면 중년 여성은 혼자 살더라도 고독사까지 가는 사례가 적었다. 정부는 내년부터 고독사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사각지대 발굴에 나설 계획이지만, 전담 부서·기관을 신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은 2018년 담당 부처를 지정했고, 일본도 2021년 담당 부서를 만들었다. 반면 한국은 2022년 첫 실태조사를 했고 복지부 담당 직원도 4명뿐이다. 정창률 단국대 교수는 “고독사는 줄지 않고 계속 심해질 것”이라며 “총괄 팀을 둬 고위험 1인가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 1심은 징역 50년, 2심은 반토막…‘대구판 돌려차기’ 고무줄 양형, 국감서 비판

    1심은 징역 50년, 2심은 반토막…‘대구판 돌려차기’ 고무줄 양형, 국감서 비판

    대구고법·지법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구판 돌려차기’ 사건의 고무줄 양형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유기징역형으로는 최장기 형량인 징역 50년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징역 27년이 선고되면서다. 17일 대구고법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1·2심 형량 차이의 적절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대구판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5월 20대 남성이 귀가 중이던 여성의 집까지 뒤따라가 성폭행하려다 남자친구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피해 여성은 손목동맥이 끊어지고 신경이 손상되는 상해를 입었고, 피해 남성은 영구적인 뇌 손상 장애를 입었다. 앞서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유사한 수법으로 범행하면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으로 불리자, 이 사건도 ‘대구판 돌려차기’으로 불렸다. 이날 국감에서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구에서도 돌려차기 사건이 있었는데, 1심에서는 징역 50년이 선고됐고, 2심에서는 27년이 선고된 고무줄 양형”이라고 꼬집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2심 판결문을 보면 피해자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열심히 노력해서 회복한 걸 가해자에 대한 감경 요소로 나와 있다”면서 “피해자가 노력한 걸 왜 가해자가 감경받느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법원이 일벌백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상식적인 양형을 주문했다. 장 의원은 “1심 양형이 맞다면 2심 양형은 너무 관대하고, 2심 양형이 맞다면 1심 양형은 너무나 감정적”이라면서도 “항소심에서는 1억원이 공탁된 것 외에 변경된 것이 없는데도 형량은 23년이 줄었다. 법원은 양형을 결정하는 데 있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용달 대구고법원장은 “독립된 재판부가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판단한 부분을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이 사건은 양형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가지 새롭게 밝혀진 사정 등을 감안해 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마트에서 우유 쏟고 계산대 올라 ‘펄쩍’…틱톡 민폐 가지가지

    마트에서 우유 쏟고 계산대 올라 ‘펄쩍’…틱톡 민폐 가지가지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콘텐츠를 촬영하며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는 유튜버와 틱톡커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는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우유를 쏟고 서점 테이블에 뛰어오르는 등 소란을 피우는 콘텐츠를 올리는 틱톡커가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6일 JTBC ‘사건반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보를 공개했다. 자신을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라고 밝힌 제보자 A씨는 “최근에 아이가 보여준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요즘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 A씨가 제보한 영상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대형마트와 서점 등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는 장면을 담았다. 영상 속에서 남성은 대형마트 한복판에서 양손에 우유와 시리얼을 들고 걸어가다 바닥에 떨어진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남성은 우유와 시리얼을 바닥에 쏟아부은 뒤 그 위에서 일부러 미끄러지고 뒹굴었다. 이 남성이 소란을 피운 장소는 손님들이 구매한 물품을 계산한 뒤 이동하는 통로다. 자칫 무거운 장바구니를 든 손님들이 우유를 밟고 미끄러져 다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남성은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남성과 함께 각각 ‘조커’와 ‘배트맨’ 의상을 입고 장난을 치는 영상도 올렸다. 느닷없이 마트 계산대 위에 올라 펄쩍 뛰기도 했다. 이 남성의 기행은 서점에서도 이어졌다. 이 남성은 서점을 찾아 한 손에 책을 든 채 카메라 앞에서 떠들었다. 이어 손님들이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테이블 위에 올라가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대중교통 안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영상도 있었다. 이 남성은 자신의 행동에 놀라 당황하는 시민들의 모습까지 영상에 여과 없이 담아 뭇매를 맞고 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계정을 4만 7000여명이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초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저런 민폐 행동이 유행처럼 번지는 경우도 있다. 정말 안타깝다”며 혀를 찼다.
  • “목덜미가 뜨거워” 모르는 남성의 ‘충격 행동’…피해女 쏟아진 日상황

    “목덜미가 뜨거워” 모르는 남성의 ‘충격 행동’…피해女 쏟아진 日상황

    여성의 몸에 직접 손을 대지는 않지만 일부러 가까이 붙어 부적절한 행위를 하는 이른바 ‘만지지 않는 치한’이 최근 일본에서 급증하고 있다. 급기야 출퇴근길에 피해를 입은 여성이 결국 공황장애 치료를 받는 사례도 나왔다. 10일 산케이신문은 최근 ‘만지지 않는 치한’ 피해가 늘고 있다고 보도하며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일본 간토(關東) 지방에 사는 회사원인 20대 여성은 매일 아침 같은 시간, 같은 전철을 탈 때마다 누군가 목덜미에 숨을 불어넣는 걸 느꼈다. 상대는 항상 같은 남성이었으며, 그는 필요 이상으로 여성에게 가까이 접근했다. 여성은 며칠째 지속되는 남성의 소름 끼치는 행동에 철도경찰에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착각 아니냐”는 말이었다. 철도경찰은 몸을 만진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자세한 조사도 실시하지 않았다. “(남성이) 직접 몸을 만진 것은 아니지만, 매우 기분이 나빴다”는 여성은 이후에도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했으나 날이 갈수록 남성의 부적절한 행위는 심해졌다. 몇 달간 매일 같이 ‘만지지 않는 치한’ 피해를 당한 이 여성은 과호흡과 공황장애로 전철을 더 이상 탈 수 없게 됐다. 그는 결국 회사를 휴직하고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여성은 “굉장히 불쾌했지만, 아무도 내 말을 이해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피해 호소 늘고 있지만…“입증 어려워” 산케이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여성과 같이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대부분 범죄 입증이 어려워 신고조차도 못 하고 있다. ‘만지지 않는 치한’ 행위로는 ▲귀나 목덜미에 숨을 불어넣는 행위 ▲가까이 접근해 냄새를 맡는 행위 ▲스마트폰 데이터 공유 기능을 활용해 외설스러운 영상을 보내는 행위 등이 있다. 출퇴근 직장인뿐 아니라 대학생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리서치 업체 ‘써클업’이 지난 2월 대학생 남녀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여성 3명 중 1명(35%)이 ‘만지지 않는 치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비접촉형 치한 피해 호소가 확산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 발달로 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할 기회가 늘면서 ‘만지지 않는 치한’이라는 말의 유행과 함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행위를 아예 처벌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요코하마 합동법률사무소의 시미즈 변호사는 “공공장소 등에서 다른 사람을 수치스럽게 하거나 불안하게 하기 위해 외설스러운 언동을 한 것이 입증되면 각 도도부현의 민폐행위 방지 조례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가해자를 특정하고 범죄 행위를 입증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형사·민사 처벌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시미즈 변호사의 설명이다.
  • 할아버지 살해한 손자…“순하고 착해” 절절한 할머니 증언에 오열

    할아버지 살해한 손자…“순하고 착해” 절절한 할머니 증언에 오열

    할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자신의 할머니가 선처를 호소하자 끝내 눈물을 흘렸다. 15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이정형)는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모(23)씨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나온 황씨의 할머니는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할머니는 “(황씨가) 아직 어리고 순하고 착하다”며 ‘피고인이 형을 적게 받기를 원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처벌을) 적게 받기를 원한다.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와 눈을 마주치자 잠시 미소를 지은 황씨는 할머니의 발언을 듣고 끝내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8월 6일 오전 12시 30분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할아버지를 술을 마신 상태에서 흉기로 여러 번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장소에서 황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검찰 조사 결과 황씨는 유년 시절부터 할아버지가 자신을 폭행하고 할머니를 괴롭혔다는 이유로 할아버지에게 강한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까지 경찰에는 황씨의 할아버지와 관련한 가정폭력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황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 [숫자로 읽는 세상] ‘암’ 41년째 사망 원인 부동의 1위… 男사망률 女의 1.6배

    [숫자로 읽는 세상] ‘암’ 41년째 사망 원인 부동의 1위… 男사망률 女의 1.6배

    의학이 고도로 발달했지만 암은 쉽게 정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암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후 지난해까지 41년째 사망 원인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아마 통계가 없는 그 이전에도 아마 암은 인류의 생명을 가장 많이 빼앗아 간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사망 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암에 의한 사망자 수를 뜻하는 암 사망률은 166.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보다 4.1명(2.5%) 늘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4.9명, 여성이 128.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남성은 4.3명(2.1%), 여성은 3.9명(3.1%) 높아졌습니다. 여성보다 남성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약 1.6배 높다는 의미입니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이 36.5명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다음으로 간암 19.8명, 대장암 18.3명, 췌장암 15.0명, 위암 14.1명 순이었습니다. 사망률이 높은 암일수록 완치가 어렵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전년보다 사망률이 늘어난 암은 전립선암(9.1%), 자궁암(8.4%), 백혈병(6.5%)이었습니다. 최근 부쩍 늘어난 암의 종류인 셈입니다. 유방암(-0.8%), 간암(-0.5%), 식도암(-0.2%)은 사망률이 떨어졌습니다. 해당 암에 대한 의술이 좋아졌거나, 조기에 발견했을 확률이 커지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대별로 보면 10대는 백혈병(0.7명), 20대도 백혈병(0.9명), 30대는 위암·백혈병(1.3명)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40대는 유방암(4.8명), 50대는 간암(16.4명) 사망률이 높았고, 60대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암 다음 사망률은 심장 질환(64.8명), 폐렴(57.5명), 뇌혈관 질환(47.3명), 자살(27.3명)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령 구조의 영향을 제거한 연령 표준화 사망률을 시도별로 보면 충북(334.3명), 전남(332.7명), 강원(328.5명) 순으로 높았습니다.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은 서울(256.8명), 세종(277.4명), 경기(286.0명) 등이었습니다. 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남(86.0명),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72.6명)이었습니다. 자살 사망률은 충남(29.4명)이 가장 높고, 서울(19.0명)이 가장 낮았습니다.
  • 비겔란과 노벨상 그리고 한강 [으른들의 미술사]

    비겔란과 노벨상 그리고 한강 [으른들의 미술사]

    지난 주 대한민국은 ‘한강’이라는 작가로 인해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냈다. 말 그대로 가장 권위있는 상인 노벨상에서 또한번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이다. 작가 한강(54)은 여러 나라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금 파티나 기자회견으로 축하하는 대신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이미 그녀는 거장의 삶을 살고 있다. 모든 인간관계는 6단계로 연결된다한때 여섯 단계 이론이 유행한 적 있다. 이 이론은 세상의 모든 인간 관계는 여섯 단계만 거치면 대부분 연결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한강과 에드바르 뭉크(1863~1944)와는 접점이 없어 보지만 여섯단계 이론을 적용하면 다르다. 한강과 뭉크 사이에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 알프레드 노벨(1833~1896), 구스타브 비겔란(Gustav Vigeland·1869~1943)을 넣으면 여섯 단계 이론이 완성된다. 이 가운데 비겔란은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이다. 비겔란은 노르웨이 조각가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인물이지만 노르웨이에서는 ‘회화에서는 뭉크, 조각에서는 비겔란’이란 말이 통할 정도로 거장으로 대우받는 조각가다. 뭉크 공원은 없지만 비겔란 조각 공원이 있을 만큼 노르웨이에서는 국민 예술가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노르웨이 국민 조각가 비겔란비겔란은 20대 중반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에서 고전 예술을 익혔다. 특히 그는 파리에서 로댕의 작업실을 자주 드나들며 조각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노르웨이로 돌아온 비겔란은 입센의 흉상 조각을 주문받아 노르웨이 예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의 명성은 후에 ‘프로그네르(Frogner) 공원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그의 최고의 걸작을 탄생시켰다. 이 프로젝트 가운데 17m에 달하는 인간 군상 조각 ‘모노리스’는 조각 공원의 핵심이다. ‘거대한 돌기둥’이라는 뜻의 ‘모노리스’를 비롯한 200여 점에 달하는 조각품들이 전시된 곳이 비겔란 공원이다. 노벨평화상 메달을 디자인 한 비겔란비겔란은 노벨상 메달 가운데 노벨 평화상 메달을 디자인했다. 물론 한강 작가가 받은 노벨 문학상을 비롯한 물리·화학·의학 및 생리학은 에릭 린드버그라는 조각가가 만든 것이다. 지름 6.6㎝의 노벨 평화상 메달 앞면에는 노벨의 옆얼굴 모습이 새겨져 있고 가장자리에 노벨 이름(ALFR · NOBEL)과 출생 사망 연도가 라틴어로 표기되어 있다. 뒷면에는 어깨동무하고 있는 세 명의 남성이 새겨져 있고 역시 라틴어로 ‘민족들 사이의 평화와 형제애를 위해(PRO PACE ET FRATERNITATE GENTIUM)’라고 새겨져 있다. 비겔란이 디자인한 노벨 평화상 메달은 1901년 탄생해 이후 매년 평화상 수상자에게 전해지고 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한 메달이 바로 비겔란이 디자인한 것이다. 뭉크의 라이벌이자 치정 싸움을 벌인 비겔란뭉크와 비겔란은 예술 장르는 다르지만 라이벌로 활동했다. 둘은 베를린에서 활동할 때 옆방에 살며 서로를 견제하고 의식하고 살았다. 둘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지만 사실 비슷한 또래로서 자주 다퉜다. 이들이 다툰 이유는 시시콜콜한 내용 때문이었다. 어느 날 비겔란이 만나기로 한 여자를 뭉크가 먼저 만나버렸다. 화가 난 비겔란은 그때까지 제작해온 뭉크 흉상을 던져 파괴했다. 뭉크를 던질 순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겐 한강이 있다한강 작가가 띄운 노벨상에 대한 관심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로, 노벨 평화상 메달을 디자인한 비겔란에게로, 또 그 친구였던 뭉크에게로 향한다. 우리에겐 한강이 있고, 노르웨이에는 뭉크가 있다. 한강이라는 작가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미 우린 한강 작가와 ‘아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 텔레그램 ‘지인 능욕방’에 딥페이크 유포 20대 구속 송치

    텔레그램 ‘지인 능욕방’에 딥페이크 유포 20대 구속 송치

    지인의 SNS에 있는 일상 사진 등을 이용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을 만들고, 텔레그램에서 속칭 ‘지인능욕방’을 개설해 유포한 20대가 구속기소 됐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손은영)는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 영상물 편집·반포),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배포)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1년여간 텔레그램에 지인능욕방을 직접 개설, 운영하면서 6년째 알고 지낸 여성 B씨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 264개를 올린 혐의를 받는다. 또 이 대화방 참여자들과 공모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15개를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A씨가 텔레그램 대화방 참여자들의 불법 영상물 유포를 단순히 방조하는 데 그친 게 아니라, 공모한 것으로 판단해 공동정범으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부산시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에 불법 영상물 삭제, 차단 조치를 의뢰했다.
  • “대치동서 칼부림하겠다”…글 작성자, 경찰 수사에 자수

    “대치동서 칼부림하겠다”…글 작성자, 경찰 수사에 자수

    학원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20대 남성이 경찰의 수사가 좁혀오자 자수했다. 16일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서울에 사는 20대 남성 A씨를 특수협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20일 오후 10시 40분쯤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오전 대치동에서 칼부림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이 글을 본 제주도민이 제주경찰청 112에 신고하면서 제주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이후 논란이 일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수위 조절을 못 해 과했다. 죄송하다. 너무 불안하다”는 글을 추가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가 시작되자 같은 달 말쯤 A씨는 경찰에 자수 의사를 전했다. 경찰은 커뮤니티 게시글 작성자와 A씨의 신원이 같다는 것을 확인하고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피의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페미는 맞아도 돼” 진주 편의점 알바 폭행한 20대 항소심도 징역 3년

    “페미는 맞아도 돼” 진주 편의점 알바 폭행한 20대 항소심도 징역 3년

    머리가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1부(부장 이주연)는 15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 항소심에서 검사와 A씨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4일 밤 12시 14분쯤 진주시 하대동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이던 20대 여성 B씨를 무차별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50대 손님 C씨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손님으로 왔던 A씨는 술에 취해 아무런 이유 없이 진열대에 놓인 상품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등 과격한 행동을 했다. B씨가 “물건을 조심해서 다뤄 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머리끝까지 화가 나 있으니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거다, 신고하려면 신고해라”고 말했다. A씨는 또 B씨가 경찰에 신고하고자 꺼낸 휴대전화기를 빼앗아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렸다. 이후 전화기를 찾고자 계산대에서 나온 B씨를 강하게 밀쳐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는 폭행 과정에서 “너는 페미니스트니까 맞아도 된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옆에 있던 C씨에게는 “왜 남자 편을 들지 않느냐, 저 여자는 페미니스트다”며 폭행을 이어갔다. 이 사건으로 B씨는 귀 이명이 심해져 보청기를 끼고 있다. C씨는 어깨 등을 다쳐 생활고를 겪다 지난달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상자로 지정됐다. B씨 측 변호인은 항소심 과정에서 사건 당시 A씨가 사물 변별력과 인지력이 충분했다며 심신 미약을 인정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2022년 양극성 정동장애 진단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법무부 국립법무병원에서 ‘범행 당시 A씨는 심신미약 상태로 추정되고 현실검증 능력이 떨어진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는 정신감정 결과를 보냈다며 심신미약을 인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A씨가 B씨 휴대전화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망가뜨리는 것이 비상식적이라는 점을 심신미약 근거로 포함한 원심에 다소 부적절한 부분은 있다”면서도 “그것만으로 검사가 A씨 심신미약 부존재를 증명했다고 보기는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 범행은 여성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와 편견에 기반해 비난받을 만한 범행 동기를 갖고 있고 A씨는 지금까지도 B씨가 먼저 자신을 때렸다고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해 반성하는지 의문이다”며 “다만 검사와 A씨가 주장하는 부분들은 이미 원심 양형에 반영됐고 항소심에서 양형에 반영할 만한 특별한 사정은 보이지 않는다”고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 충남 ‘폭주족과 전쟁’ 466건 적발…천안·아산만 446건

    충남 ‘폭주족과 전쟁’ 466건 적발…천안·아산만 446건

    충남경찰청과 충남자치경찰위원회는 올해 폭주족 교통법규 위반행위와 관련해 이륜차 3대를 압수하는 등 총 466건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충남경찰은 교통(암행순찰팀·사이드카), 지역 경찰, 기동대, 기동순찰대, 형사팀 등 가용 경찰력과 교통안전공단, 천안·아산시 공무원 등 총 1466명의 인력과 432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이 같은 단속 건수는 지난해 113건 대비 4배가량 늘어났다. 전체 적발건의 95.71%(446건)가 천안·아산 지역에 집중됐다. 국경일·공휴일 등 단속현황은 광복절(8월 15일) 150건, 한글날(10월 9일) 102건, 현충일(6월 6일) 72건, 삼일절(3월 1일) 45건 등이다. 형사입건은 모두 105건으로 자동차 관리법 위반이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 38건, 무면허 12건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8건, 난폭·공동위험 행위 2건 등의 순이다. 충남 경찰은 SNS를 통해 3·3 폭주 행위를 주도한 20대 남성 1명을 사이버 추적 수사를 통해 공동위험행위로 송치하고, 10·9 한글날 아산에서 난폭․공동위험 행위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된 3명에 대해 형사처벌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주 행위는 물론,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차량 불법 개조 및 전조등·소음기·경음기 등 부착 행위 방조 업체 관계자에 대한 처벌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군 월급 나눠 갖기로”… 대리 입영, 병무청 설립 후 첫 적발

    “군 월급 나눠 갖기로”… 대리 입영, 병무청 설립 후 첫 적발

    군 사병 월급을 나눠 갖기로 하고 타인 명의로 대신 입대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리 입영이 적발된 것은 1970년 병무청 설립 이래 처음이다. 춘천지검은 지난 8일 병역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조모(20대)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씨는 원래 입대해야 하는 최모(20대)씨 대신 입영해 군 복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와 최씨는 인터넷상에서 만나 대리 입영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 조사결과 조씨는 지난 7월 최씨의 신분증을 들고 강원 홍천의 한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병무청이 입영 절차에 따라 사병을 인도·인접하는 과정에서 조씨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조씨가 최씨 이름으로 대리 입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 9월 병무청에 “두렵다”며 자수했고, 병무청은 육군 제1수송교육연대에서 조씨를 체포했다. 조씨는 입대 뒤 실제로 3개월간 군복무를 하던 중이었다. 병무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강원경찰청은 지난달 말 조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고, 최씨는 불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조만간 최씨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검경 조사에서 최씨는 “대리입영이 잘못된 것을 알았기에 겁이 나서 자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군대에서 월급을 많이 주니까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입영했다”며 “명의자와 반반씩 나누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 입영이 적발된 것은 1970년 병무청 설립이후 첫 사례다. 그동안 대리 입영 시도가 있었으나 금전을 매개로 실제 이뤄진 적은 없었다는 게 병무청 측 설명이다. 병무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생체 정보를 이용한 신분확인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건의 원인, 경위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병역 의무자 신분 확인 절차와 직원 직무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출산율 반등하나…2030 결혼·출산 의향 높아졌다

    출산율 반등하나…2030 결혼·출산 의향 높아졌다

    최근 출생아 수가 2분기 연속 상승한 가운데 국민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 여성의 출산 인식과 30대 여성의 결혼 의향이 6개월 새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점이 눈길을 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전국 25~49세 남녀 2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3월 실시한 인식 조사와 동일한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월 70.9%에서 9월 71.5%로 소폭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만 25~29세 남성의 인식이 7.1% 포인트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연령대 여성의 경우 1.8% 포인트 하락했다. 미혼 남녀의 결혼 의향은 61%에서 65.4%로 4.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만 30~39세 여성은 지난 3월 대비 결혼 의향이 11.6% 포인트 증가했다. 출산에 대한 인식도 변화가 감지된다.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68.2%로 지난 3월(61.1%)보다 7.1% 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조사에서 자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가장 낮았던 만 25~29세 여성의 경우 13.7% 포인트(34.4%→48.1%)나 증가했다. 자녀가 없는 남녀의 출산 의향도 32.6%에서 37.7%로 상승했다. 다만 자녀가 있는 남녀의 출산 의향은 3월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양육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원이 강화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1.8명으로 3월 조사와 동일했다. 일·가정 양립 제도를 통한 부모의 육아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됐다. 응답자 중 31.3%는 자녀 출산 후 13~24개월간 가정 내 돌봄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25~36개월간 가정 내 돌봄을 바란다고 응답한 사람도 29.5%나 됐다. 10명 중 6명은 자녀 출산 후 최소 1년 이상 가정 내에서 육아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 남 대신 군대 간 20대…“의식주 해결 위해”

    남 대신 군대 간 20대…“의식주 해결 위해”

    군 사병 월급을 나눠 갖기로 하고 타인 명의로 대신 입대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리 입영이 적발된 것은 1970년 병무청 설립 이래 처음이다. 춘천지검은 지난 8일 병역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조모(20대)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씨는 원래 입대해야 하는 최모(20대)씨 대신 입영해 군 복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와 최씨는 인터넷상에서 만나 대리 입영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 7월 최씨의 신분증을 들고 강원 홍천의 한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병무청이 입영 절차에 따라 사병을 인도·인접하는 과정에서 조씨 신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조씨가 최씨 이름으로 대리 입대했다. 그러나 최씨는 지난 9월 병무청에 ‘두렵다’고 자수했고, 병무청은 육군 제1수송교육연대에서 조씨를 체포됐다. 조씨는 입대 뒤 실제로 3개월간 군복무를 하던 중이었다. 병무청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강원경찰청은 지난달 말 조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고, 최씨는 불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조만간 최씨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검·경 조사에서 최씨는 “대리입영이 잘못된 것을 알았기에 겁이 나서 자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군대에서 월급을 많이 주니까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입영했다”며 “명의자와 반반씩 나누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대리 입영이 적발된 첫 사례다. 그동안 대리 입영 시도가 있었으나 실제로 이뤄진 것은 없었다는 것이 병무청의 설명이다. 병무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생체 정보를 이용한 신분확인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건의 원인, 경위 등을 분석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병역 의무자 신분 확인 절차와 직원 직무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결혼하고 애 낳을래요” 2030 남녀 결혼·출산 의향 ‘확’ 높아졌다

    “결혼하고 애 낳을래요” 2030 남녀 결혼·출산 의향 ‘확’ 높아졌다

    점점 심각해지는 저출생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0대와 30대의 결혼, 출산 의향이 크게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는 올해 8월 31일~9월 7일 25~49세 남녀 2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 결과(95% 신뢰수준 ±2.2%포인트)를 지난 3월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와 비교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혼인 응답자의 65.4%는 ‘결혼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거나 언젠가 결혼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때(61.0%)보다 4.4%포인트(p) 높아진 수치이다. 특히 30대 여성은 3월(48.4%)보다 11.6%p 높아진 60.0%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인식 변화가 가장 컸다.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71.5%로, 이 또한 3월(70.9%)보다 소폭 높아졌다. 특히 25~29세 남성은 3월(68.3%)보다 7.1%p나 오른 75.4%가 결혼을 긍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남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자녀에 대한 긍정 인식이 낮았던 25~29세 여성이 48.1%로, 3월(34.4%)보다 13.7%p나 뛰어올랐다. 전체 응답자의 68.2%는 자녀가 필요하다고 답해 지난 3월(61.1%)보다 7.1%p 높아졌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1.8명이었다. 무자녀 남녀 가운데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7.7%로, 3월(32.6%)보다 5.1%p 높아졌다. 특히 결혼은 했지만 아직 자녀가 없는 기혼·무자녀 응답자의 출산 의향이 50.7%로, 3월(42.4%)보다 8.3%p나 높아졌다. 다만 이미 자녀가 있는 유자녀 남녀 중 자녀를 추가로 출산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9.3%로, 3월(10.1%)보다 다소 낮아졌다. 추가 출산 의향이 없거나 계획하지 못한 이유(1+2순위)로는 ‘자녀 양육비용 부담(46.1%)’, ‘자녀 양육이 어렵게 느껴져서(40.7%)’ 등을 들었다. 응답자 중 31.3%는 자녀 출산 후 13~24개월간 가정 내 돌봄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25~36개월간 가정 내 돌봄을 바라는 응답자도 29.5%나 됐다. 이를 합치면 열 명 중 여섯 명은 자녀 출산 후 최소 1년 이상의 가정 내 돌봄을 바라는 셈이다. 부부가 모두 일하는 맞벌이 가구의 60.6%는 일·가정생활 균형을 위해 필요한 사항(1+2순위)으로 ‘육아를 위한 시간 확보’를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64.6%는 정부의 저출생 대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거나 내용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인지도가 68.0%로 남성(61.3%)보다 높았고, 특히 40대 여성의 인지도가 68.4%로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중요한 분야(복수 응답)로 ‘일·가정 양립 지원’(85.7%), ‘양육 지원’(85.6%), ‘주거 등 결혼·출산 지원’(84.1%) 등을 꼽았다. 남성은 ‘주거 등 결혼·출산 지원’(85.0%), 여성은 ‘일·가정 양립 지원’(88.9%)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유자녀 가구는 ‘양육 지원’(89.0%)을 꼽았다. 국민의 88.1%는 ‘눈치 보지 않고 육아 지원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특히 여성의 90.9%가 이렇게 답했고, 남성의 86.2%는 ‘소득 걱정 없이 휴가와 휴직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정부의 저출생 대책 중 국민 인지도가 높은 과제는 ▲신혼·출산·다자녀 가구 주택 공급 확대 ▲신생아특례대출 가구의 소득기준 완화 ▲유치원·어린이집 무상교육·보육 정책 실현 등이었다. 응답자들은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 공급 확대’(73.6%), ‘육아휴직급여 상한액 최대 월 250만원으로 인상’(72.5%), ‘유치원·어린이집 무상교육·보육 정책 실현’(72.5%) 등의 정책이 저출생 추세 반전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확대·강화해야 할 정책으로는 ‘엄마와 아빠의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84.4%)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소아의료서비스 이용 편의성 제고’(83.0%), ‘긴급 이용자를 위한 돌봄 기관 서비스 확대’(81.3%), ‘임산부 근로 시간 단축 추가 확대’(80.8%)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많았다. 저출산위는 “조사 결과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 3억대 위조지폐 SNS서 미성년자에 판매…총책 해외서 검거

    3억대 위조지폐 SNS서 미성년자에 판매…총책 해외서 검거

    경북 구미 등지에서 수억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제작해 유통한 조직 총책이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통화위조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3억 7230만원 상당의 5만원권 위조지폐를 컬러프린트로 만들어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SNS)에 광고를 올려 미성년자 등에게 위조지폐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 1월 구미에서 이들이 유통한 위조지폐를 사용하던 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혀 처음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고 그는 필리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A씨는 지난 추석 때 국내로 송환됐다. 공범 21명은 지난 5월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김동욱 구미경찰서장은 “화폐 위조범들이 주로 모텔,목욕탕,재래시장 등을 피해 대상으로 삼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10대 때 1년에 4억 수입, 어떻게 벌었나 했더니… ‘경악’

    10대 때 1년에 4억 수입, 어떻게 벌었나 했더니… ‘경악’

    10대 때 1년간 유명 연예인의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판매해 4억원 이상의 범죄 수익금을 챙긴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1부(오창섭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가상화폐 약 1억원 몰수, 현금 3억 2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A씨는 10대이던 2022년 7월부터 약 1년간 음란물 사이트에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과 딥페이크 영상 등을 광고해 이를 본 사람들이 영상물을 내려받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광고 글을 본 사람들은 해외 웹하드 업체에서 이용권을 결제해 성 착취물 등을 내려받았고, 수익금의 50%를 받는 구조였던 A씨는 4억원이 넘는 범죄수익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피고인의 범행으로 자신의 불법 촬영물이 끊임없이 유포될 수 있다는 극심한 두려움과 불필요한 고통과 손해를 감내해야 하는 피해를 보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상대 후보가 유부남 배우자 협박했다” 허위 발언…흑색선전 활기친 22대 총선[로:맨스]

    “상대 후보가 유부남 배우자 협박했다” 허위 발언…흑색선전 활기친 22대 총선[로:맨스]

    지난 4월 22대 국회 의원 선거 운동 중 국회의원 후보 A씨 등 4명은 연설차량을 타고 다니며 “상대 후보가 과거에 교제 중인 유부남을 상대로 이혼하라고 협박하고, 유부남의 배우자를 상대로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A씨를 포함한 4명은 지난 8일 결국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22대 총선에서 A씨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흑색선전을 한 선거사범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가 양극화하고, 인터넷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지지자 또는 구독자 확보를 위해 가짜뉴스를 생성·유포하는 행위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2대 총선 선거사범을 유형별로 보면 허위사실유포·흑색선전사범이 1107명(3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품선거사범 384명(12.4%), 선거폭력·방해사범 364명(11.7%) 순이었다. 허위사실유포·흑색선전 유포로 입건된 인원(1107명)은 지난 21대(818명)과 비교하면 35% 이상 늘어났다. 기소된 국회의원 14명 가운데 6명도 허위 사실 유포 및 흑색선전 혐의를 받는다. 일례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편법 대출 의혹에 대해 허위로 해명하고 배우자가 소유한 부동산 가액을 약 10억원 축소 신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유튜브,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팬덤정치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지지자 또는 구독자 확보를 위해 자극적이거나 편향적인 가짜뉴스·정보를 생성하고 유포하는 행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정치 양극화로 상대 정당이나 후보자, 지지자를 혐오하는 현상도 강해져 선거폭력·방해 사범 입건 인원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21대에서 선거폭력·방해사범 입건 인원은 244명이었으나 22대 총선에서는 364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월 한 60대 남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등산용 칼을 휘둘러 살해를 시도해 지난 7월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경기 고양시에선 대학생이 칼을 휘두르며 명함을 배포 중인 선거사무장을 위협해 불구속 입건됐다. 선거 관리에 대한 불신과 음모론이 확산하면서 선거관리 감시 명목으로 사전투표소 내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의 신종범죄도 등장했다. 금품선거 부정적 인식 확산에 관련 사건은 감소…“공소시효 6개월 수사 시간 촉박”다만 유권자 사이에서는 금품선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금품 선거 사건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금품 선거 관련 입건자는 19대에 828명에 달했으나 20대 656명, 21대 492명, 22대에 384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당내 경선이 치열해짐에 따라 당내 경선과 관련한 금품 제공 사범 입권인원은 21대 3명에서 22대 10명으로 다소 늘어났다. 선거사범 전체 인원을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입건 인원은 2874명에서 3101명으로 7.9% 늘었으나, 기소 인원은 1154명에서 1019명으로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소율도 40.2%에서 32.9%로 7.3% 포인트 내렸다. 법조계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선거가 가능해지면서 가짜 뉴스나 정보도 쉽게 퍼질 수 있게 됐다”면서 “그에 반해 선거법 공소시효는 6개월로 30년동안 변함이 없어 충분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우린 ‘중고나라 당근시’에 산다

    우린 ‘중고나라 당근시’에 산다

    빈티지 열풍에 MZ도 동묘 단골‘구제’ 거부감 줄고 친환경 인식의류뿐 아니라 살림살이도 장만중고거래 플랫폼 사용자 폭증 “2000원, 3000원, 5000원.” 10일 ‘중고 패션’의 상징이 된 서울 종로구 동묘구제시장의 한 좌판. 야구모자를 눌러쓴 대학생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70대까지 20여명이 바닥에 10m 남짓 펼쳐진 산처럼 쌓인 옷 무더기를 헤집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 브랜드의 대표 상품으로 유명한 갈색 체크무늬 원피스, 마치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인 양 보풀 하나 없는 하늘색 카디건, 깨끗한 파란색 줄무늬 셔츠 등 다양한 옷이 물고기 낚듯이 건져 올려졌다. 정해진 가격은 없지만 흥정은 있었다. 캡 모자 두 개를 두고 머리에 써 보며 고민하던 50대 남성이 “두 개 만원에 안 되겠냐”고 묻자 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검은 비닐봉투를 건넸다. 정근형(67)씨는 “새것처럼 질 좋은 게 많아 보물찾기하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가방 하나와 신발 세 켤레를 산 김모(27)씨는 “중고 제품에 거부감이 없어 일주일에 네 번은 온다”고 했다. 빈티지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박지환(37)씨는 “유행은 어디든 똑같다”며 “성수동에서 ‘핫한’ 옷도 저렴하게 팔아 가족 단위 손님부터 외국인들, 젊은 손님까지 많이 온다”고 전했다.요즘 중고 제품은 떨이가 아닌 ‘득템’(좋은 물건을 얻었다는 의미의 신조어)으로 여겨진다. 중고 제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빈티지 유행’으로 이전보다 나아졌고,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중고는 가성비와 개성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대안이 됐다. 중고 제품을 사고파는 플랫폼의 사용자 수도 폭증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중고 의류 플랫폼 ‘차란’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는 지난해 8월 3만명이었는데 올 8월엔 4.3배인 13만명으로 가파르게 뛰었다. 주된 사용자는 20대(43.6%)다. 중고 제품 거래 앱인 ‘당근마켓’ 이용자도 지난해 8월 1717만명에서 올 8월 1764만명으로 늘었다. ‘번개장터’는 269만명에서 296만명으로, ‘중고나라’는 85만명에서 95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한 빈티지 의류 상점 앞에서 만난 ‘빈티지 마니아’ 남혜민(34)씨는 “흔한 기성 제품이 아니라 특이하고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찾으러 온다”며 “‘감성과 돈 둘 다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서울 용산구 신흥시장에 빈티지 의류 가게를 연 김성진(36)씨는 “미국 빈티지 의류, 일본 브랜드 등 고객마다 다양한 중고 의류 취향을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중고 의류만 유행하는 것은 아니다. 이달 결혼한 이모(27)씨는 “책장,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 신혼살림의 90%가 중고지만 아무도 모른다”며 “포장을 제거해 한두 번 사용했거나 유행이 지났을 뿐 성능이나 외관은 큰 차이가 없고 가격은 저렴해 합리적”이라고 했다. 인천 서구에 사는 장모(59)씨도 14개월인 손녀를 위해 미끄럼틀 등 장난감 20여개를 정가의 4분의1 가격으로 ‘당근마켓’에서 샀다. 중고 제품이 소비자에게 하나의 대안이 된 건 ▲중고 제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계속되는 고물가 ▲나만의 독특함을 보여 주고 싶은 욕구가 맞물려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그간 ‘구제’는 누가 쓰던 것이라 꺼림직하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중고 물품이 친환경적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이 커지는 등 중고에 대한 저항감이나 사회적 낙인 효과가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빈티지가 유행하는 시기는 다들 주머니에 돈이 없을 때”라며 “안정적이고 질 높은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는 상황에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현명한 소비 방법으로 빈티지가 부상한 것”이라고 했다.
  • [단독] 방치된 킥보드, 손놓은 서울시

    [단독] 방치된 킥보드, 손놓은 서울시

    연간 견인 6만건·수거비용 25억원자치구, 대행업체 선정해 비용지급市 “대여업은 자유업… 감독권 없어”“市, 건의 수준 넘어 대책 마련해야” 지난해 12월 서울 신촌 명물거리 입구 부근에서 도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던 전동킥보드가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킥보드 운전자인 20대 여성이 중상을 입었고, 함께 타고 있던 30대 남성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개인형이동장치(PM) 관련 사고와 민원이 매년 폭증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킥보드 방치 문제를 자치구와 대행업체에 맡겨 놓은 채 근본 해결책 마련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서울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PM 관련 민원 건수는 2021년 3만 1353건에서 지난해 14만 1347건으로 3년 만에 약 4.5배로 늘었다. 올해에도 이 추세는 이어져 지난 8월까지 접수된 민원만 11만 1211건에 달했다. PM 사고 건수도 집계를 시작한 2019년 134건이었다가 지난해 500건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방치된 PM 견인 건수는 서울시내에서만 연간 6만여건 수준이며, 견인 비용도 매년 약 25억원 규모에 달한다. 서울시 PM 견인은 각 자치구가 대행업체를 선정, 2022년부터 전액 구비로 비용을 지급한 뒤, 공유 플랫폼 업체에 세외수입으로 징수해 지출한 예산을 보전받고 있다. 현행법 상 개인형 이동장치가 보도·차도로 구분된 차도나 자전거도로, 지하철역·버스·택시정류소 인근, 횡단보도 인근 등에 방치됐을 경우 즉시 견인할 수 있다. 이들 구역 외 일반 보도에 방치되면 3시간 유예를 둔 뒤 견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위치 기반 앱을 통해 사업하는 플랫폼 업체들은 앱 상에서 자체적으로 킥보드 반납 금지 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금지 구역에 장치를 반납하려 할 경우, 이동 비용을 자동으로 부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업체들은 고객 불편을 이유로 킥보드 반납 금지 구역을 설정하지 않고 있다. 한 의원은 “공유 업체들이 킥보드 방치 문제를 방관하면서 세금으로 운영되는 견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PM 대여 사업이 허가나 신고제가 아닌 자유업으로 운영되고 있어 업체들을 관리, 감독할 권한이 없다는 게 주된 입장이다. 시는 법제도 상 대여사업 등록 요건에 자체 주차구역 조성을 추가하는 등의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경찰청엔 PM 주·정차 과태료제 도입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서울시가 밝힌 대책은 모두 ‘요구’, ‘건의’하겠다는 수준”이라며 “시는 시민 안전을 지킬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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