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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가 #이제는 쓰지 않는 말…이낙연·김종인도 ‘생각하고 말하기’

    여의도가 #이제는 쓰지 않는 말…이낙연·김종인도 ‘생각하고 말하기’

    “새정치연합이 아래로는 대중기반이 없는 불임정당, 위로는 정치 자영업자의 카르텔 정당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4년 12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이기는 혁신-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을 위한 토론회’에서 직접 했던 발언이다. 문 대통령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지난 20대 국회까지만 해도 ‘불임정당’이라는 말이 흔했다. 대통령 후보나 주요 선거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하는 정당에 임신 관련 의학용어 ‘불임’을 붙여 쓴 것이다. 하지만 2021년 정치권에서 ‘불임정당’은 이제는 쓰지 않는 말이 됐다. 불임처럼 누군가의 어려운 상황을 쉽게 빗대 상처를 주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인식 확산이 뚜렷하고, 이를 사용한 정치인이 비판받는 것도 당연해졌다. 불임뿐 아니라 ‘깜깜이 선거’, ‘절름발이 정책’ 등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 또는 국가와 종교, 성적지향 등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표현도 사라져가는 추세다. 지난해 6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내가이제쓰지않는말들’ 프로젝트도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정치 비판 틈새에 국민 할퀴는 상처 하지만 여전히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은 쟁점을 다룰 때 상대방 공격에만 매몰돼 부적절한 용어가 튀어나온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정부의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을 비판하면서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라면 집단적 조현병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라고 했다. 정신장애 관련 단체들은 “혐오 표현의 대상으로 정신장애인을 사용하는 정치인들의 장애 감수성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결국 지난 8일 국민의힘 중앙장애인위원장인 이종성 의원이 다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나와 사과했다. 이 의원은 “사려 깊지 못한 표현으로 정신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국민의힘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특히 “정치 변화를 이끌어야 할 초선의원들이 기성 정치인들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 것에 대해 초선의원 일동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반성했다. ●이낙연 “남자는…”, 김종인 “정상적인…” 의정생활에 서툰 초선의원만의 실수가 아니다. ‘정치 9단’에 오른 지도자들도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발언으로 ‘회초리’를 맞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는 발언으로 인권위로부터 당직자들이 장애인 인권교육을 받으라는 권고를 받았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절름발이 총리’ 표현으로 같은 권고를 받았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미혼·한부모 가족 복지 시설을 찾은 자리에서 해당 기관 원장이 정신질환이나 지적 장애를 가진 미혼모의 지원 확대를 호소하자 “(시설에서) 엄마도 관리하고 아이도 관리해야 하니 힘들 것 같다”며 “엄마도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고”라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김 위원장은 또 “아이는 제대로 잘 보육을 해서 정상적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보호를 해야 하는데, (일부 미혼모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엄마도 잘 보육하기 힘들지 않겠나”라고 했다. 시설에 온 미혼모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눈 김 위원장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지난해 7월 한 강연에서 “남자는 엄마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해 나이 먹어도 철이 없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한 바 있다. 남성과 여성의 전근대적 역할 규정, 개인의 선택인 임신의 강요, 난임에 대한 몰이해 등 다양한 지적이 나왔다. 당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제가 강연 중 했던 일부 발언이 많은 분께 고통을 드렸다. 제 부족함을 통감한다”며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반성의 글을 올렸다.●입법·정책 언어도 ‘한 번 더 생각하기’ “보호시설의 장이 후견인이 된 미성년자인 고아는 보호시설에서 퇴소하게 되면 민법상 성인이 되는 19세가 되기 전까지 법정대리인의 역할을 하는 후견인이 없어…”(21대 국회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아동복지법 개정안 제안설명) 어떤 말로 바꿔써야 할지 사회적 고민이 끝나지 않은 ‘고아’(孤兒: 외로운 아이)라는 말도 이제는 쓰지 않는 말에 포함되는 추세다. 아름다운재단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캠페인 ‘열여덟 어른’에 참여 중인 신선(27)씨는 “부모가 없다고 해 꼭 외로운 것이 아니고, 반대로 부모가 있어 꼭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닌데, ‘고아’라는 말에는 편견 어린 동정이 이미 내포돼 있다”며 “고아가 아니라 자립하려는 보통 청년들로 봐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태영호 의원의 아동복지법 개정안은 만 18세가 되면 정착지원금 500만원을 쥐고 세상에 홀로 나서야 하는 보호종료 아동에 법적 보호 공백을 막자는 취지다. 꼭 필요한 입법이지만 동정의 시선만으로는 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달라진 인식을 반영해 잘못을 바로잡은 사례도 있다. 매일 코로나19 대국민 브리핑을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해 8월 감염 원인이나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를 가리키던 ‘깜깜이 표현’ 사용을 중단했다. 중대본은 시각장애인들의 개선 요청을 중대본이 받아서 ‘깜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반성했고, 이후 ‘감염경로 불명’이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환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두순 응징하겠다” 흉기 갖고 집에 찾아간 20대 입건

    “조두순 응징하겠다” 흉기 갖고 집에 찾아간 20대 입건

    20대 남성이 조두순을 응징하겠다며 흉기가 든 가방을 가지고 집에 찾아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쯤 경기 안산의 조두순 집에 흉기가 담긴 가방을 메고 들어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이 A씨의 거동을 수상히 여기고 다가가 조두순의 집이 있는 빌라 공동현관을 지나 조두순의 집으로 향하던 그를 빌라 계단에서 검문하다가 흉기를 확인하고 제지했다. 당시 조두순은 집 안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서 “조두순을 응징해야 내가 살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경기지역의 집에서 왔으며 이곳에 처음 왔고 유튜버도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PC방 다니며 여성 커피에 몰래 소변 넣은 30대

    PC방 다니며 여성 커피에 몰래 소변 넣은 30대

    PC방에서 여성 손님이 마시던 음료수에 몰래 자신의 소변을 넣은 3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유정우 판사는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울산 한 PC방에서 근처에 있던 다른 20대 여성 손님이 마시던 아이스커피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의 소변을 아이스커피에 넣었다. A씨는 10여 일 뒤에도 같은 PC방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50대 여성이 마시던 커피에 소변을 넣었다. 재판부는 “A씨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범행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 지적장애 3급 장애인인 점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0개월 옆집 고성 시달리다 고무망치 휘두른 20대

    10개월 옆집 고성 시달리다 고무망치 휘두른 20대

    코로나19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대 청년이 소음유발자를 고무망치로 내리쳤다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는 7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24)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8일 오전 2시쯤 집에 있던 고무망치를 들고 옆집 원룸 건물에 들어가 50대 남성 A씨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19에 신고했고, 김씨는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이날 A씨가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자 옆집 건물주에게 문 열린 사진과 ‘옆집 아저씨 또 난리 났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범행에 나섰다. 김씨는 2019년 12월 옆집에 A씨가 이사 오면서 악몽 같은 날의 연속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거의 매일 밤 욕설과 고성 등을 내지르며 주변에 민폐를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0개월간 밤잠을 설치며 신경이 예민해진 김씨가 이날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월드피플+] “나랑 결혼해줄래”…암투병 연인에게 눈물의 프러포즈

    [월드피플+] “나랑 결혼해줄래”…암투병 연인에게 눈물의 프러포즈

    암투병 중인 여자친구에게 장미 꽃다발로 청혼한 20대 남성의 사연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일 중국 쓰촨성 소재 쓰촨대학교 화시제4병원 병동에서 특별한 프러포즈가 열렸다. 사연의 주인공 탄저우송 군은 10년 간 연인으로 지내는 허 양에게 이날 청혼을 하며 장미꽃 한 다발과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냈다. 탄 군이 계획한 감동의 프러포즈는 병실에 있던 의료진들이 촬영한 영상에 그대로 담겨 온라인에 공유됐다. 영상 속 탄 군은 연인 허 양을 향해 무릎을 꿇은 채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반지를 건냈고, 허 양은 아무런 말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탄 군의 손을 잡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의료진과 병실 환자들은 “탄 군과 결혼해”, “그에게 시집가라”는 등의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6세인 탄 군의 청혼을 받은 허징 양은 올해 27세로 연상연하 커플이다. 10대 청소년기를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했던 두 사람은 평범한 친구 사이로 지내왔다. 그러던 중 허 양과 탄 군은 고교 졸업 직후 청두이동대학에 함께 진학했다. 2018년 무렵 대학을 졸업한 뒤 연인 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19년부터 한 집에서 동거를 해왔다.그리고 허 양이 위암 판정을 받기 이전가지 탄 군은 청두시에 작은 아파트 한 채를 구매, 허 양과 결혼 뒤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사는 꿈을 계획해왔다. 하지만 허 양이 지난해 10월 복통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입원한 뒤 위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줄곧 허 양이 암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두 사람의 결혼 일정은 모두 변경됐다. 탄 군은 이후 병동에서 함께 생활하며 허 양과 함께 했다. 하지만 최근 허 양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완치 후 프러포즈를 하려했던 탄 군은 그 일정을 앞당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탄 군은 허 양이 완치에 대한 희망을 갖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 위해 이번 프러포즈를 계획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는 프러포즈가 있던 지난 2일 오전, 허 양의 병실 곳곳에 건강했던 시절 함께 찍은 두 사람의 사진을 붙이는 등 청혼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프러포즈 영상이 공유되면서 두 사람에게 쏠린 이목에 대해 그는 “결혼 일정은 원래부터 계획돼 있었기 때문에 시일만 조금 앞당겼을 뿐”이라면서 “하루 빨리 여자친구가 완치 판정을 받고 한 가족으로 함께 오랫동안 먼 길을 가는 것만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 알고 지낸 세월이 올해로 벌써 9년 째다. 그 모든 시간들이 몇 장의 사진들로 병실 벽면을 가득 채웠다. 평범한 친구에서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되기까지 긴 세월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영원히 사랑하는 연인의 곁을 지킬 것”이라면서 “병마와의 전투에서 이길 수 있을지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는 여자친구에게 응원의 마음을 간절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흉부 엑스레이 찍은 방사선사 “남자친구 있나” 문자 보내

    흉부 엑스레이 찍은 방사선사 “남자친구 있나” 문자 보내

    엑스레이 검사 후 방사선사가 보내온 메시지환자 항의에 웃어넘긴 병원 20대 여성이 대형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찍은 뒤 방사선사로부터 “남자친구가 있냐”는 사적인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SBS가 보도했다. 5일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A씨(22)씨는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대형병원에 방문해 흉부 엑스레이를 찍었다가 그날 밤 황당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최근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대형병원을 찾아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했다. 그날 밤 자신을 ‘아까 엑스레이 촬영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한 남성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 남성은 “차트에 적힌 번호를 보고 연락했다”며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어왔다.A씨는 이튿날 바로 병원에 항의했지만 병원 측은 별일 아닌 것처럼 웃어넘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A씨에게 “정 불안하면 전화번호를 바꾸라”는 식으로 말했다. A씨는 병원 관계자가 “원래 이런 일이 좀 흔하고 귀엽게 봐달라는 듯이 이렇게 하시는 태도가 되게 불쾌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컴퓨터 화면에 흉부 사진이 다 나오는데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 그 사람(방사선사)이 제 개인 정보에 접근했으니까 마음먹으면 집으로 찾아올 수도 있는 거니…”라고 심경을 전했다. 병원 측은 “의도와 달리 대응이 미숙했다”며 “해당 방사선사의 진료기록 접근 권한을 차단했고 진상조사가 끝나는 대로 인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환자 개인 정보에 접근해 사적으로 연락을 취한 것은 법 위반이다. 환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다른 목적으로 쓰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통상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나 의료법 위반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벌금 5천만 원 이하에 처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적장애 여성 강제로 ‘벗방’시킨 남성 BJ ‘땡초’도 구속

    지적장애 여성 강제로 ‘벗방’시킨 남성 BJ ‘땡초’도 구속

    지적장애 여성을 강제로 인터넷방송에 출연시켜 추행한 진행자(BJ)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BJ A(2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초 다른 BJ B(37·여)씨 집에서 B씨와 함께 인터넷방송을 하면서 지적장애를 앓는 20대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지난달 5일 중고차 거래사이트 ‘보배드림’에서 한 네티즌이 ‘BJ땡초 지적장애3급 데리고 방송’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지적장애를 돈벌이로 쓰는 악질 BJ의 만행을 공론화시키려 한다”면서 “인지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면서 하루종일 짜장면 한 그릇 사주고 자기 방송으로 유료 아이템을 받고 리액션은 피해자를 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도 모자라 ‘벗방’(출연자가 옷을 벗는 행위)을 시켰다”며 방송 화면 캡처를 모자이크 처리해 공개했다. A씨는 피해 여성에게 아무런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켜 장애인을 영리 행위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여성 BJ B씨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으면서 A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한 차례 기각됐다. 이에 경찰은 같은 피해자에 대한 여죄를 추가로 조사해 영장을 재신청한 끝에 A씨를 구속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엄정히 대하고 피해자 보호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中 위구르족 수용소, 매일 성폭행·전기고문” 전 수용자 증언

    “中 위구르족 수용소, 매일 성폭행·전기고문” 전 수용자 증언

    “제복 차림 中남성들이 ‘검은방’서 강간 자행”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재교육 수용소’에서 고문과 조직적 강간이 자행된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2일(현지시간) 신장 재교육수용소에 수용됐던 위구르족 여성들의 증언을 전했다. 신장 신위안현 수용소에 9개월간 구금됐다가 풀려나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42세 위구르족 여성은 중국인 남성들이 매일 밤 여성 수용자를 감시카메라가 없는 ‘검은 방’으로 불러 고문하고 윤간했다고 증언했다. 남성들은 경찰복이 아닌 제복을 입었고, 항상 마스크를 썼다고 했다. 카자흐족 남성과 결혼한 이 여성은 신장과 국경을 맞댄 카자흐스탄에서 살다가 2016년 말 신장으로 돌아왔으나 곧 남편과 함께 수용소에 갇혔다. 첫 번째 수용 생활은 전화도 사용할 수 있는 등 ‘비교적’ 쉬웠고 약 한 달 만에 끝났다고 한다. 이 여성은 남편이 카자흐스탄으로 일하러 돌아간 뒤인 2018년 3월 9일, 경찰에 불려갔다가 ‘추가 교육이 필요하다’라는 이유로 다시 수용된다. 두 번째 수용 생활 첫 1~2개월은 선전물 시청 이외에는 특별한 일이 없었으나, 이후 경찰이 남편의 소재를 추궁하면서 가혹한 폭력을 가했다. 여성은 “경찰이 신은 부츠가 매우 딱딱하고 무거워 처음에는 도구로 나를 때리는 줄 알았다”라면서 “알고 보니 경찰이 내 배를 밟고 있었고 정신을 거의 잃을 뻔했으며 뜨거운 것이 나를 관통해 흐르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다른 수용자가 피가 흐른다고 말했으나 “여성이 피 흘리는 것은 정상”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여성은 덧붙였다. 여성은 후유증으로 이후 미국에서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다. 더 끔찍한 고문은 2018년 5월에 자행됐다고 했다. 당시 여성은 다른 20대 수용자와 한밤중에 끌려 나와 각각 다른 방에 분리돼 마스크를 쓴 중국인 남성 앞에 섰다. 여성과 20대 수용자를 데려온 또 다른 여성이 여성의 몸 상태에 대해 말하자 중국인 남성은 여성을 ‘검은 방’에 데려가라고 지시했다. 여성은 “(방 안 사람들이) 전기충격봉을 가지고 있었다”라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내 성기에 삽입됐고 나를 전기로 고문했다”라고 진술했다. 여성과 함께 끌려간 20대 수용자는 그날 밤 이후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조용히 앉아 최면에 빠진 듯 한 곳을 응시했다고 여성은 전했다. 여성은 “수용소에 정신을 잃은 사람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여성 수용자들은 강제로 자궁 내 피임장치를 이용하고 불임수술을 받는다고 여성은 설명했다. 강제 수술을 받은 사람 중엔 스무살밖에 안 된 어린 여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수용소 측은 설명도 없이 검진을 한 뒤 약을 투약하고 보름마다 ‘백신’을 접종했다고 했다. ‘백신’을 맞으면 구역질이 나고 무감각해진다고 여성은 설명했다. 여성은 ‘의료조처’가 이뤄지는 사이 수 시간 동안 애국을 강조하는 노래를 부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찬양하는 방송을 봐야 했다고 전했다. 여성은 “그들이 나를 세뇌했는지, 아니면 약이나 백신의 부작용인지 수용소 밖 삶은 잊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음식이 매우 부족해 배가 불렀으면 좋겠단 생각만 하게 된다”라고 했다. 익명의 한 수용소 경비원은 BBC방송에 시 주석 관련 책을 암기하도록 강제하면서 실패하면 음식을 뺏고 폭행한다고 진술했다. 수용소에 18개월간 수용됐던 카자흐족 여성은 방송에 중국인 남성들이 위구르족 여성 수용자를 강간하는 것을 돕도록 강요받았다고 했다. 이 여성은 “(위구르족 여성 수용자의) 상의를 벗긴 뒤 움직이지 못하도록 손을 결박하는 것이 내 일이었다”라면서 “내가 옆방으로 옮기면 경찰관이나 외부인으로 보이는 중국인 남성이 방에 들어왔고 남성이 떠나면 방을 청소하고 (위구르족 여성 수용자를) 데려다가 씻겼다”라고 말했다. 가장 어리고 예쁜 수용자를 데려오면 돈을 주겠다는 남성도 있었다고 여성은 덧붙였다. 여성은 수용소 내 ‘조직적 성폭행을 위한 체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성폭행이었다”라고 답했다. 수용자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도록 강요받은 한 위구르족 여성도 중국인 여성 경찰관과 대화에서 고문과 성폭행이 자행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성 경찰관이 ‘(수용소 내에서) 성폭행이 문화가 됐다. 중국 경찰관들이 (수용자를) 윤간할 뿐 아니라 전기로 고문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BBC방송은 중국의 취재 제한에 증언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증언과 여행·이민기록 등을 비교한 결과 선후관계가 맞았다고 설명했다. 또 수용자가 말한 수용소 위치가 위성사진 분석 결과와 일치했다고도 전했다. 방송은 “수용 생활에 대한 설명 및 학대의 종류와 방법이 다른 수용자들의 진술과 부합했다”라고도 했다. 중국 정부는 성폭행과 고문에 대한 BBC방송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대신 “신장의 캠프는 수용소가 아닌 직업훈련과 교육센터로 중국 정부는 모든 소수민족의 권리와 이해관계를 공평하게 보호하며 특히 여성의 권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라고 설명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자만 보면”…여성들 뒤통수 때린 20대 남성 구속 송치

    “여자만 보면”…여성들 뒤통수 때린 20대 남성 구속 송치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모르는 여성들의 뒤통수를 때린 2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역 인근을 걷는 여성 5명의 뒤통수를 손으로 치고 달아난 혐의(폭행)를 받는 20대 후반 남성 A씨를 3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약 한 달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피해자는 4명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1명이 추가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다.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잠복근무 등을 통해 지난달 27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만 보면 때리고 싶다”고 말하는 등 여성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당시 술이나 마약에 취한 상태가 아니었고, 정신병력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원은 지난달 29일 “사안이 중하며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성매매 동영상 있으니 계좌로 돈 입금해라”…공갈협박 20대 실형

    “성매매 동영상 있으니 계좌로 돈 입금해라”…공갈협박 20대 실형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입수한 뒤 업소에 출입한 사람들을 협박해 약 2억 원을 갈취한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박준민 부장판사는 성매수자들을 상대로 전화로 협박해 총 4회에 걸쳐 2억 1960만원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을 지난 1일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와 공모해 자금관리책 역할을 한 30대 남성 B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법원은 이들의 범죄수익금도 전액 몰수했다. 법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 필리핀으로 향한 A씨는 그 곳에 거주하는 보이스피싱 총책 C씨를 만나 대포통장·대포폰을 수집하는 방법,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구하는 방법, 피해자들을 상대로 협박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 귀국 후 성매매업소 종업원들에게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구입한 A씨는 기록 안에 있는 사람들의 전화번호로 “성매매 출입기록과 성매매 동영상이 있으니 돈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피해자 4명에게 총 2억 1960만원을 갈취했다. B씨는 대포통장을 관리하면서 범죄수익금을 세탁하고 이를 A씨와 C씨에게 분배하는 자금관리책 역할을 맡았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C씨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지만 C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상당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범행했다”며 “범행이 계획적이고, 그 수법도 매우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수습기간 봉급 달라는 여직원 뺨 때린 중국계 사장 파문

    [여기는 호주] 수습기간 봉급 달라는 여직원 뺨 때린 중국계 사장 파문

    수습기간 동안 받지 못한 봉급을 달라는 20대 여직원의 뺨을 때리고 발로 복부를 가격한 중국계 사장이 호주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채널7 뉴스와 채널9 뉴스는 중국계 사장이 여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을 생생히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호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이 사건은 지난달 29일 저녁 남호주의 주도인 애들레이드 차이나타운 구거 거리에 위치한 ‘펀 티’라는 버블티 전문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20대 중국인 여성은 수습기간 동안 일한 것에 대한 봉급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하여 중국계 사장에게 따졌다. 이 여성은 자신의 억울한 상황을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사장을 비난하며 수습기간동안 받지 못한 봉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장은 “수습기간 동안 일한 것은 봉급으로 줄 수 없다”며 두 사람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그 순간 또다른 사장인 검은 셔츠를 입은 남성이 함께 언쟁을 벌이다 놀랍게도 여직원의 뺨을 있는 힘껏 때렸다. 너무나 강한 가격에 여직원의 얼굴이 돌아갈 정도. 이에 뺨을 맞은 여직원이 들고 있던 가방을 던지며 거칠게 항의하자 그는 복부를 발로 가격하기도 했다.사건 현장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마무리가 되었고, 뺨과 복부를 구타당한 여직원은 로열 애들레이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2일 애들레이드 경찰은 성명서를 통하여 “지난달 29일 차이나타운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책임을 물어 39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남성은 보석금을 내고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오는 5월 7일 애들레이드 지방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중국어로 언쟁을 하는 당시의 상황이 담긴 동영상이 영어로 번역되어 SNS에 일파만파로 퍼지는 상황이며, 번역된 내용을 보면 해당 중국계 사장은 수습기간 동안 호주 최저임금인 시간당 19.84호주달러(약 1만8600원) 보다도 한참을 못미치는 10호주달러(약 8500원)를 지불하지 않으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
  • 필로폰 투약 후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함께 투약한 남성 체포

    필로폰 투약 후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함께 투약한 남성 체포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여성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20대 남성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쯤 ‘여성이 의식이 없다’는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로 출동한 경찰은 숨진 여성 B씨 곁에서 필로폰과 주사기 등을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수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며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한 뒤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철책 너머에 쓰러진 사람이…’

    [포토] ‘철책 너머에 쓰러진 사람이…’

    2일 오전 경기 파주시 임진강 부근 철책 너머에 20대 남성이 쓰러져 있다. 이 남성은 인근에서 지적측량 작업을 하던 근로자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 “살려주세요”…혹한 속 임진강 철책 넘어간 20대男

    “살려주세요”…혹한 속 임진강 철책 넘어간 20대男

    임진강 철책 너머서 20대 쓰러진 채 발견주민 신고로 병원 옮겨져 회복 중군 “대공 용의점 없어” 2일 혹한의 날씨 속에 경기 파주시 임진강 철책 너머에 쓰러져 있던 20대 남성이 영농인에 의해 발견됐다. 현재 A씨의 상태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파주시 임진강 생태탐방로 철책 부근에서 20대 남성 A씨가 “살려달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 소리를 들은 영농인은 추위에 떨며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이날 파주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하지만 A씨는 날씨에 맞지 않은 얇은 옷차림에 저체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A씨가 발견된 지점이 파주 최북단지역에서 멀지 않은 만큼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수사했으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A씨가 철책을 넘어간 방법과 이유 등은 그의 상태가 호전된 뒤 조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해당 지점은 군이 경계 작전을 하는 곳이 아니며, 안보관광지 생태탐방로로 민간에 개방됐으나 철책이 남아 있는 구간”이라면서 “(A씨는)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노출 방송으로 돈 벌자” 거부하자…20대女 살해한 BJ

    “노출 방송으로 돈 벌자” 거부하자…20대女 살해한 BJ

    부하직원 돈 빼앗고 잔혹하게 살해밧줄 묶인 채 공포에 떨다가 숨져법원 “반인륜적 범죄” 징역 35년 선고 노출 의상을 입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하직원의 돈을 빼앗고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BJ(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정다주)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오모(41)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양형기준에 따른 권고형의 범위는 징역 17~22년인데, 권고형을 뛰어넘은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오씨에게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접근 금지를 명령했다. 오씨는 경기 의정부시 한 오피스텔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해외선물 투자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대부업체 대출 등 빚이 1억원이 넘었고, 사무실 임대료와 가족 병원비 등 매달 1500만원가량이 필요했다. 이에 오씨는 지난해 3월 A(24·여)씨를 채용하고, 주식 관련 지식을 가르친 뒤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채 인터넷 방송을 하게 해 수익을 낼 계획을 세웠다. A씨는 이를 거부했고 오씨는 계획대로 되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해 6월 29일 낮 12시 30분쯤 오씨는 출근한 A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밧줄 등으로 억압했다. 이후 A씨에게 투자한 돈이라며 계좌이체를 통해 1000만원을 빼앗았다. 경찰에 신고할 것을 걱정한 나머지 살해해 증거를 없애기로 했고, 같은 날 오후 10시쯤 A씨에게 신경안정제와 수면제 등을 먹인 뒤 목 졸라 살해했다. A씨는 9시간 넘게 밧줄에 묶인 채 공포와 두려움에 떨다가 결국 오씨에게 살해된 것이다. 범행 직후 사무실을 나온 오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3일 만인 7월 1일 경찰에 전화해 자수,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수사 과정에서 오씨는 특수강도죄와 특수강간죄로 각각 징역 3년 6월과 징역 3년을 선고받아 두 차례 복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기소 된 오씨는 재판과정에서 “범행 당시 우울장애, 공황장애 등이 있어 약을 복용, 부작용으로 심신미약 상태였고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강도살인죄는 재물을 위해 대체할 수 없는 생명을 빼앗는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그 불법성과 비난 가능성의 중대함에 비춰 피고인의 행위는 어떠한 사정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또 “피고인은 처음부터 돈을 벌 계획으로 피해자를 채용하고 결국 목숨까지 빼앗았다”며 “범행 전 과정에서 큰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는 극심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춘숙 인터뷰 “민주당 사과 충분하지 않았다, 정치권 여전히 경각심 없어”

    정춘숙 인터뷰 “민주당 사과 충분하지 않았다, 정치권 여전히 경각심 없어”

    박원순 변호사와 여성운동 동지지만 ‘그럴리 없는 사람은 없다’ 피해호소인 용어, 많이 아쉬워…젠더 감수성 알아보는 계기 여성 대변인 젊고 어린사람만…정치권 변화 사회보다 늦어  “민주당이 박원순 시장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 그럼에도 (국민들이)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은 것이죠. 공적인 판단이 정리될 때 다시 한번 당의 대표를 포함한 모두가 충분히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국가인권위원회가 인정한 이틀 뒤인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사과했다. 민주당 여성위원장인 정춘숙 의원은 전날 이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어필했다. ‘이미 사과했는데 또 사과해야되냐, 우리가 그렇게까지 사과를 또 할 필요가 있냐, 남인순 의원이 사과했는데 당 대표까지 나서야 하냐‘는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이 대표는 또다시 사과했다.  정 의원은 한국여성의 전화에서 20년 넘게 여성 운동을 해왔다. 인권변호사인 박원순 변호사는 동지였다. 정 의원은 지난해 8월 시사인 인터뷰에서 ‘그럴리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했고, 당내의 박 시장 지지자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9일 서울신문과 만난 정 의원은 “처음부터 이 사건이 무고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사건에는 무고가 없다”며 “법원에서 성추행을 인정한 것도, 인권위도 모두 그런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인권위 결론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나.  “살살 나왔다고 생각했다. 인권위가 인정한 사실, 손톱을 만지거나 속옷 사진을 보냈다는 건 법원에서 말한 것과 수위가 다르지 않나. 구체적인 내용이 많았겠지만 인권위 설명대로 반론권이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생각했다. 확정할 수 있는 부분만 나왔구나.”  -박 시장 사건에 대한 공적 판단은 끝났는데.  “인권위가 애썼다. 직장 등 공적 영역에서 벌어지는 성희롱에 대한 고민이 보인다. ‘거부의사 표시가 문제가 아니라 권력관계 문제다’, ‘손을 몇번 만지게 중요한게 아니다’라는 지침을 내려준것이라 굉장히 의미가 있다.”  -민주당에서 피해호소인, 2차 가해 문제, 피소사실 유출 논란이 있었다. 정 의원은 피해자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던데.  “피해호소인 문제는 많이 아쉽다. 이번 사건으로 어느 정도의 젠더 감수성을 갖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피해호소인이라는 건 원래 있는 말이었는데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맥락으로 쓰냐의 문제가 있었다. 피해호소인이 문제가 된건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느낌이 다르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안희정, 오거돈과 박원순 사건에 대한 대처가 왜 달랐나.  “안희정 오거돈 사건은 피해자가 완전히 자기를 다 드러내거나, 가해자가 인정을 하거나, 수사가 시작되는 등 명백한 상황이었다. 박 시장이 사망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박 시장이 여성인권문제에 기여한 행적을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망한 것에 대한 충격도 영향을 미쳤다. 그렇지만 그럴리가 없는 사람은 없다. 성차별적이고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얼마든지 가능한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문제까지 정치권에 끊이지 않고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는데.  “당대표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그럴리 없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놀라지 않았다. 20대 때 국회에 들어와보니 사회 변화보다 훨씬 늦더라. 여성의원을 ‘꽃,’, ‘미인군단‘으로 부르거나 여기자에게 ‘그 회사는 얼굴로 사람 뽑나봐’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그런 말이 너무 싫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 철저하게 가부장적인 곳이다. 여성 대변인은 아직도 다 젊고 어린 사람만 한다.”  -이낙연 대표가 재발방지대책 약속했는데.  “국제연합 경제사회이사회 여성지위위원회(CSW) 회의를 가면 정치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다뤄진다. 여성 국회의원이 성폭력을 당한다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솔직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의당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나. 국회에서는 선수, 나이가 너무 중요하고 그에 따른 위계질서가 강하다. 그런 50대 남성 위주로 공천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도 캐나다, 유럽의회처럼 법을 제정하려고 한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선거법 등 정치공간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명시하고 해결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설 연휴 빈 방 무료 임대한 퇴역 군인…“공짜로 머물다 가세요”

    [여기는 중국] 설 연휴 빈 방 무료 임대한 퇴역 군인…“공짜로 머물다 가세요”

      중국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오갈 곳이 없어진 이들을 위해 빈 방과 침대를 공유한 남성이 화제다. 지난 28일부터 오는 3월 8일까지 약 40일 동안 이어지는 춘윈(중국 민족 대이동, 春运) 기간 동안 도심에 남아 홀로 거주해야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방 제공 서비스다. 해당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남성은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숙박업체를 운영하는 신훙량(36)씨다. 퇴역 군인 출신의 신 씨는 군대 제대 후 전 세계 각 지역을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로도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신 씨가 올 춘윈 기간 자신이 운영하는 숙박업체의 방과 침대 30개를 무료로 제공키로 한 것은 과거 그의 여행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해외 각 지역과 중국 전역 작은 도시를 여행하다 보면 뜻밖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했다”면서 “이 때마다 각 도시 지역 주민들이 먼저 내밀어 준 도움의 손길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언제든 한 번쯤 내가 받았던 도움을 다른 분들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신 씨는 이번 춘윈 기간 귀성 대신 도심에 남아서 연휴를 보내야 하는 타 지역 출신 농민공들을 위해 선뜻 빈 방을 내주기로 결정했다.그는 곧장 평소 운영했던 SNS 계정에 ‘빈 방 무료 제공’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신 씨가 게재한 안내문에는 ‘신분증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 입주 가능’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1월 1일 이후 입주 가능 △자가 격리 14일 이후 방문자 입주 가능 △정상 체온자 △핵산 검사 음성 확인서 필수 지참 등의 요구 조건이 게재됐다. 단 원하는 이라면 누구나 입주 시간이나 기한이 없다는 점에서 춘윈 기간 동안 총 40여일이 넘는 기간 무료 거주가 가능토록 했다. 또 신 씨는 입주자 전원을 위해 마스크, 체온계, 소독제품 등을 무료로 제공해오고 있다. 그의 무료 숙박 서비스의 첫 이용객은 허베이성 랑팡 출신의 20대 청년 장밍 씨다. 장 씨는 지난 20일 신 씨의 SNS 계정을 통해 해당 숙박 시설을 예약했다. 허베이성 일대에 소재한 부동산 업체 판매 직원 장 씨는 이달 초 회사에서 귀향 연휴를 준 사례다. 하지만 장 씨는 이 시기 도시에 남아서 일용직,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용돈 벌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귀향하지 않고 이 시기 도시에 남아서 연휴 성과급을 받으면서 일을 하려고 계획 중”이라면서 “처음 신 씨의 sns 내용을 보고 거짓이라고 생각하면서 연락을 했다. 무료로 빈 방을 제공한다는 것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사장님의 열성적인 안내와 서비스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장님이 이번 빈 방 제공 서비스에 대해 굉장히 열성적이다”면서 “지난시에 도착하는 열차 시간을 물어보면서 숙박 입실 시간 등을 예약했다. 춘윈 기간 숙박료 전액을 면제 받았으며 이 혜택 덕분에 지난시에서 남아서 연휴 기간 동안에도 돈을 벌 수 있게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일단 자리를 잡고 일자리를 찾은 뒤 첫 월급을 받으면 누구보다 먼저 사장님에게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30일 현재 신 씨가 운영하는 숙박업소의 무료 빈방 입주자는 총 7명에 달한다. 이들 중 일부는 신 씨의 빈방 제공 서비스에 감동해 숙박비를 일부 지불하려는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어떤 분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숙박 안내 사무실 책상에 180위안 상당의 현금과 먹을 것들을 선물로 두고 간 분이 있었다”면서 “또 어떤 분은 입주하지 않았지만, 무료 빈방 제공 소식을 듣고 감동했다면서 다른 분들의 숙박비용을 대신 지불하고 싶다고 연락한 이들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한 두 푼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이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그 마음은 고맙지만, 받은 돈은 다시 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여자만 보면 때리고 싶어”...강남역서 여성 뒤통수 때린 남성의 이유

    “여자만 보면 때리고 싶어”...강남역서 여성 뒤통수 때린 남성의 이유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모르는 여성들의 뒤통수를 때리고 도망치는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여성혐오적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구속된 20대 A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여자만 보면 때리고 싶다”는 등 여성에 적대감을 드러내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이달 초부터 강남역 근처에서 30~40대 여성 4명의 뒤통수를 손으로 치고 달아난 혐의(폭행) 등을 받는다. 범행 대상으로 삼은 여성들은 모두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뚜렷한 소득이 없는 취업준비생으로 드러난 A씨는 범행 시간대도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여성을 상대로 이런 범행을 더 저질렀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여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 CCTV 등을 분석해 범행이 실제 여성을 대상으로만 이뤄졌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이나 마약 등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신병력 등 다양한 요인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 법원은 “사안이 중하며 수집된 증거, 재범의 위험성 등을 종합해 보면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동반 극단적 선택을”…강원래·김송에 악플, 20대 잡았다

    “동반 극단적 선택을”…강원래·김송에 악플, 20대 잡았다

    강원래·김송 부부에 악성 메시지20대 남성 검찰 송치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강원래(56)의 부인이자 방송인 김송(49)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악성 메시지를 보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모욕·협박 혐의로 20대 A씨를 지난 22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김씨에게 남편 강씨를 ‘장애인’으로 지칭하는 등 혐오 표현과 욕설이 담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여러 개 보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송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제까지 참고 삭혀야 하느냐”며 자신이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장애인 돌보느라 고생하지 말아라. 세금만 아깝다”는 등 김송이 받은 메시지엔 혐오 표현과 욕설이 포함됐다. 유명인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악플’ 형태로 화풀이하는 일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김씨는 “언제까지 참고 살아야 하느냐”며 자신이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7일 고소장을 접수한 후 수사에 착수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며 “악성 메시지로 피해자에게 위협을 가한 만큼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한편 김송과 강원래는 지난 2003년 결혼했다. 슬하에 1남을 두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파견 근무 중에…” 선별진료소 파견군인, 女신체 몰래 촬영

    “파견 근무 중에…” 선별진료소 파견군인, 女신체 몰래 촬영

    선별진료소 파견 20대 육군 하사방역 女관계자 신체 몰래 촬영신고받은 경찰이 붙잡아…“임무 배제 후 원대 복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에 파견된 20대 육군 부사관이 방역 당국 관계자인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육군 모 부대 소속 하사인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중 방역 당국 관계자인 여성 B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으로 B씨의 신체를 촬영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적발됐다. 부대 관계자는 “A씨를 즉각 해당 임무에서 배제하고 원대 복귀를 시켰다”며 “철저하게 조사를 받도록 하고 혐의가 인정되면 규정대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를 상대로 조사를 하지 않았다. 조만간 군사경찰로 해당 사건을 이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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