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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네안데르탈인도 이쑤시개 썼나…화석서 긁어낸 흔적 발견

    [핵잼 사이언스] 네안데르탈인도 이쑤시개 썼나…화석서 긁어낸 흔적 발견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처럼 도구를 사용해 치아를 관리한 흔적을 폴란드 과학자들이 찾아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대 연구진은 현지 남부 쳉스토호바 고지대의 스타이니아 동굴 안에 있는 후기 플라이스토세 지층에서 발굴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화석 3점을 자세히 조사해 딱딱한 무언가로 인위적으로 긁어낸 흔적을 확인했다.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비올레타 노바체프스카 브로츠와프대 인류생물학과 교수는 폴란드 과학(Nauka W Polsce)과의 인터뷰에서 “치아 소유자들은 구강 위생(oral hygiene)을 실천했던 것 같다”면서 “아마 치아에 제거해야 할 음식물 찌꺼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이들 네안데르탈인이 이쑤시개와 같은 기초적인 도구를 만들어 치아를 관리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도구가 아직 발견되지 않아 무엇으로 만들어 사용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았지만, 치아에 흔적을 남길 만큼 충분히 단단했다는 점에서 나무의 잔가지이거나 뼈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발굴된 치아들 가운데 위쪽 앞어금니 2개는 30세 이상 성인의 것이고 나머지 사랑니 1개는 20대 남성의 것으로, 이들 네안데르탈인은 약 4만6000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같은 지층에서 함께 발굴한 동물의 유해에 대해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으로 알아낸 것이다. 이들의 치아는 지난 2010년에 처음 발견됐지만, 최근까지 보관돼 왔다가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연구를 통해 네안데르탈인의 것임이 확인됐다.연구진은 또 이들 치아에서 확인한 법랑질 두께나 치관 구조 등 특징을 다른 네안데르탈인과 화석이 된 호모사피엔스 그리고 현대인의 것과 비교했다. 네안데르탈인의 치아에 남아 있는 긁어낸 흔적은 이전에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발견은 이들 네안데르탈인이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100여 년 전 크로아티아 크라피나 유적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치아 화석 4점을 2017년 미국 캔자스대 연구진이 다시 조사한 결과, 이들 치아에도 이번 연구에서처럼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긁어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류진화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마르신 빈코프스키 실레지아대 교수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분에 100대, 의식 잃을 때까지 때렸다”…20대 ‘살인미수’ 혐의 적용

    “1분에 100대, 의식 잃을 때까지 때렸다”…20대 ‘살인미수’ 혐의 적용

    요양병원에서 함께 생활하던 환자에게 의식을 잃을 때까지 마구 주먹을 휘두른 20대에 대해 경찰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3일 전북 임실경찰서에 따르면 A(22)씨는 지난 8시 오후 8시쯤 임실군 한 요양병원에서 같은 병실을 쓰던 B(52)씨를 폭행했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말다툼하던 B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는 한차례 주먹을 휘둘러 충격으로 B씨가 바닥에 쓰러지자 몸 위에 올라타 주먹을 마구 휘둘렀다. 1분여 동안 쉬지 않고 무려 100여대를 넘게 때렸다. 폭행은 주로 B씨 안면부에 집중됐다. A씨는 B씨가 의식을 잃은 뒤에도 주먹질을 멈추지 않다가 이를 발견한 요양보호사가 제지하자 가까스로 멈췄다. B씨는 얼굴 등을 크게 다치기는 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발을 밟은 B씨가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붙잡아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폭행 횟수와 강도, 범행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A씨에게 적용된 살인미수혐의는 중범죄로 취급돼 단순 폭행이나 상해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피해자를 때려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밤중에 여성들 노리고 ‘커피 테러’ 남성 추적 중

    밤중에 여성들 노리고 ‘커피 테러’ 남성 추적 중

    밤에 자전거를 탄 젊은 남성이 혼자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커피 등 액체를 뿌리고 달아나는 사건이 경남 창원 도심에서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남성이 밤중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여성을 대상으로 ‘커피 테러’를 하고 달아난 사건이 잇따라 신고돼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과 신고자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창원시 성산구 일대 버스정류장이나 도심 벤치에 앉아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머리와 몸 등에 커피와 물 등을 뿌리고 달아났다.  이 남성은 주로 오후 9시∼자정 사이 시간대에 어둡고 인적이 많지 않은 곳에서 어두운 색깔의 점퍼를 입고 마스크를 한 상태로 갑자기 나타나 범행을 한 뒤 달아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테러 사건은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20일 0시 40분쯤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한 마트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여성 몸에 커피를 뿌린 사람을 찾는다. 쫓아갔는데 바로 도망가더라’는 글이 오르면서 비슷한 피해 사례가 잇따라 알려졌다.  다른 한 사람은 ‘오후 9시쯤 제 지인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또다른 한 사람은 ‘지난 2월 26일 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혼자 앉아 있는데 누가 음료 절반 이상을 머리위에 붓고 도망을 갔다’는 댓글을 달았다.  지금까지 경찰에 신고된 피해는 총 11건으로 모두 2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목격자 등의 진술과 사건발생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신고된 사건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범인의 젊은 남성으로 추정되며 피해자와 범인간에 특별한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아 불특성 다수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는 범인을 검거해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범인 검거를 위해 경찰 인력을 총동원해서 행적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일가족 탄 SUV 하천 추락…뛰어들어 구조한 낚시꾼

    일가족 탄 SUV 하천 추락…뛰어들어 구조한 낚시꾼

    4급 장애 있던 50대, 몸 던져 구조일가족 3명 모두 심한 부상 없어“당연히 해야할 일”…표창장 수여 예정 농수로에 차량이 빠져 물속에 갇힌 일가족을 낚시하던 50대가 몸을 던져 구조했다. 22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29분쯤 경남 김해시 화목동에서 50대 부부와 20대 아들이 탄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하천으로 굴러떨어져 전복됐다. 사고 차량은 좁은 도로에서 양보 운전을 하기 위해 가장자리로 갔다가 높이 3m 아래로 뒹굴어 농수로에 빠졌다. 농수로에는 성인 남성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 있어 수압으로 차량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 때 주변에서 낚시하던 A(57)씨가 현장을 목격하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A씨는 문을 열고 차 안으로 손을 더듬어 1명씩 차량 밖으로 탈출시켰다. 운전석과 뒷좌석 양 문을 모두 열어 안간힘을 쓴 뒤에야 부부와 아들 모두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들 가족은 심한 부상 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경찰은 “일가족 3명 모두 의식은 있었으나 1분 넘게 물이 차오르는 차 안에 있었기 때문에 익사 위험이 컸다”며 “A씨가 곧바로 구조를 시도해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A씨는 구조 과정에서 발목과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고 몸살감기까지 얻었지만, 마음만은 가뿐하다고 했다. A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사고 현장을 보고 고민할 틈 없이 사람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물에 뛰어들었다”며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A씨는 2014년 공장에서 일을 하다 끼임사고를 당했으며 장기간의 재활로 몸 상태는 나아졌지만 직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4급 장애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서부경찰서는 일가족 3명을 용감하게 구해 사회에 귀감이 된 A씨에게 조만간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황하나 절도’ 폭로했던 여성, 모텔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

    서울 강남구 한 모텔서 30대 남성과 함께 적발 서울 강남의 한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남녀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 중 여성은 지난해 황하나씨의 절도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10시쯤부터 다음날 오전 사이 강남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들은 약국에서 산 주사기로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흰색 가루를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감정을 의뢰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 황하나(33)씨가 “한 달 전 (자신의) 집에 들어와 명품 의류와 신발 등을 훔쳤다”고 진술한 인물로 확인됐다. 당시 A씨의 진술에 따라 수사를 벌인 경찰은 황하나씨의 절도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혐의 사건과 병합해 지난 1월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황하나씨의 첫 재판은 오는 31일 열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초등학교 여자화장실 침입에 ‘음란물 소지’ 20대 집행유예

    초등학교 여자화장실 침입에 ‘음란물 소지’ 20대 집행유예

    초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몰래 침입했다가 도주한 20대 남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A(22)씨는 2019년 10월 전북 전주시의 한 초등학교 4층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숨었다가 도망쳤다. ‘어떤 남자가 화장실에 들어왔다’는 취지의 피해 사실을 접수한 경찰은 교내외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토대로 추적해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에 아동 또는 청소년이 나오는 음란물 50개를 저장해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차주희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120시간 사회봉사,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차 부장판사는 “성적 욕망을 충족하려고 학교 여자 화장실에 침입한 데다 적지 않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소지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과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지 않은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뽑는 데가 없어요”… 취업준비자 85만명 ‘역대 최대’

    “뽑는 데가 없어요”… 취업준비자 85만명 ‘역대 최대’

    지난달 취업준비자가 85만 3000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20∼30대 청년 ‘취준생’이 7만명 넘게 늘어난 영향이다. 21일 통계청 고용동향 등에 따르면 2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85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3000명(10.8%) 늘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해 학원과 기관 등에서 강의를 수강하거나 기타 취업 준비를 한 사람을 뜻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58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17만 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30대 청년 취업준비자는 총 76만명으로 전체 취업준비자의 8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취업준비자가 53만 9000명에서 58만 9000명으로 5만명(9.3%) 증가했다. 30대 취업준비자는 14만 7000명에서 17만 1000명으로 2만 4000명(16.3%) 늘었다. 지난달 20∼30대에서만 7만 4000명의 취업준비자가 늘어난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준비자가 47만 2000명, 여성이 38만 1000명이었다. 20∼30대만 보면 여성 20대 취업준비자가 1년 새 3만 5000명이나 증가했다. 여성 30대 취업준비자는 6000명 늘었다. 남성 20대 취업준비자는 1만 5000명, 남성 30대 취업준비자는 1만 8000명 각각 늘었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고용 상황이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으로 채용이 연기되거나, 채용 절차도 정기 채용에서 상시 채용으로 변경되다 보니 취준생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어딜 감히” 인도 여성의 반격, 성폭행 괴한 성기 절단

    “어딜 감히” 인도 여성의 반격, 성폭행 괴한 성기 절단

    하루가 멀다고 강간살인 사건이 터지는 인도에서 섬뜩한 반격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여성이 자신의 집에 몰래 들어와 성폭행을 시도한 남성의 성기를 절단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밤 11시쯤,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시디 지역의 한 가정집에 괴한이 침입했다. 집에는 45세 여성 A씨와 13살 아들이 함께 있었다. A씨의 남편은 일 때문에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 누군가 집 안에 들어온 사실을 감지한 A씨는 일단 아들을 집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그 사이 A씨를 덮친 괴한은 그녀를 때리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20분 이상 계속된 괴한의 폭행에도 끝까지 저항하던 A씨는 순간 간이침대 밑에 있던 낫을 집어 들고 괴한에게 휘둘렀다. 경찰 수사관 다멘드라 싱 라즈푸트는 “피해 여성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낫을 휘둘러 괴한의 성기를 잘라냈다”고 밝혔다. 가까스로 성폭행을 피한 여성은 사건 몇 시간 후인 19일 새벽 1시 30분쯤 경찰서로 달려가 피해를 신고했다. 수사관은 “괴한에게 가택침입과 폭력, 협박, 성폭행 등의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폭행을 시도하다 성기가 잘린 괴한은 경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후, 더 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무엇이 억울했는지 괴한은 자신의 성기를 자른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성폭행하려다 성기가 잘린 괴한과,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괴한의 성기를 자른 여성은 법정에서 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 인도에서는 ‘강간공화국’이라는 오명에 걸맞게 하루가 멀다고 강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했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말 라자스탄주에서는 책가방을 사주겠다는 말에 홀려 친구를 따라간 10대 소녀가 8일간 20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농장 일을 하다 물을 마시러 간 10대 소녀가 외지에서 온 20대 일용직 노동자에게 성폭행당한 후 살해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속보] 백신 접종 후에도 30명 확진…당국 “면역 생성 전 감염 추정”

    [속보] 백신 접종 후에도 30명 확진…당국 “면역 생성 전 감염 추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후 확진된 사례가 20일 0시 기준 총 3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20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을 받기 전 또는 예방접종을 받은 후 면역이 생성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확진된 사례는 30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정보관리 시스템 신고 내역과 코로나19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 접종자 등록 내역을 비교해 확인됐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7명, 화이자 백신 3명이고, 접종 후 7일 내에 확진된 사례가 13명, 8~14일 이내는 17명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23명, 남성 7명이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9명(30.0%), 20대 7명(23.3%), 50대 7명(23.3%) 순으로 30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직업별로는 의료인 외 종사자(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영양사, 간호조무사 등) 19명(63.3%), 의료인 10명(33.3%), 환자 1명(3.3%)이 접종 후 확진됐고, 기관별로는 치료병원 16명(53.3%), 요양병원 14명(46.7%) 순이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백신 2가지 종류로, 모두 2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항체 형성은 2차 접종을 마친 후 2주 정도 소요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가방 사줄게” 친구 따라간 인도 소녀…8일간 20명이 집단성폭행

    “가방 사줄게” 친구 따라간 인도 소녀…8일간 20명이 집단성폭행

    인도에서 또 한 번 끔찍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북부 라자스탄주에서 미성년자 집단 성폭행 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15살 피해 소녀는 지난달 25일 “책가방을 사주겠다”는 말에 홀려 친구를 따라갔다가 생면부지의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담당 조사관은 “10대 용의자 2명이 라자스탄주 코타시에서 잘라와르시까지 피해자를 유인한 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피해 소녀는 “친구와 다른 10대 한 명이 나를 공원으로 데려가 약물을 먹인 뒤 성폭행했고, 뒤이어 공원에 있던 다른 남성 2~3명이 범행에 합류했다”고 진술했다. 소녀는 이후로 8일간 여기저기로 끌려다니며 최소 20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수사에 착수한 코나시 나야푸라지역경찰은 현재까지 용의자 18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용의자 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나야푸라경찰국장 샤라드 차드하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성년자 4명 등 용의자 18명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최초로 사건을 접수한 잘라와르시 경찰과 코타시 수켓 지역 경찰 2명은 근무 태만으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인도 경찰은 범행 사실을 인지하고도 열흘이 지나도록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소녀 보호에 실패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이들을 정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중퇴자 신분인 소녀는 현재 가족 품으로 돌아가 보호를 받고 있다. 어머니와 집에 머물며 피해 회복에 전념하는 한편 경찰과 아동복지위원회 조사에도 응하고 있다. ‘강간 공화국’ 오명에 걸맞게 인도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은 3만3천977건에 달했다. 15분마다 한 번꼴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2012년 뉴델리 여대생 버스 성폭행 살해 사건 이후 관련 처벌이 강화됐으나, 성범죄는 좀처럼 근절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달 초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농장 일을 하다 물을 마시러 간 10대 소녀가 외지에서 온 20대 일용직 노동자에게 성폭행당한 후 살해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속옷 딱 한번만 보여주면 안될까” 미성년자에 카톡한 20대男

    “속옷 딱 한번만 보여주면 안될까” 미성년자에 카톡한 20대男

    수차례 속옷·특정 신체 부위 사진 요구검찰, 20대 남성에 벌금 500만원 구형“모든 혐의 인정하고 반성…선처 부탁” 미성년자에게 카카오톡 메신저로 수차례 속옷과 특정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 등을 요구한 2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진영 판사의 심리로 전날 열린 A(20)씨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미성년자인 B양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수차례에 걸쳐 특정 신체 부위 사진을 요구하는 등 성적 학대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3월 3일 “속옷만 보여주면 좋겠지만…”이란 메시지를, 같은달 7일에는 “가슴을 보여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같은달 9일에는 “딱 한 번만 보여주면 안 될까”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 측에 여러 차례 사죄 의사와 편지를 전달했지만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한다”며 “피고인이 선고 전까지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의지가 있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진심으로 사죄하기 위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 중”이라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사회초년생인 점 등을 고려해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A씨는 “피해자에게 보냈던 추악한 채팅과 어리석은 행동은 전부 제 잘못”이라며 “1년 동안 피해자가 입은 상처가 얼마나 극심한지 이제야 느끼고 있다”며 “제 가족과 피해자 등 모두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충격적인 애틀랜타 아시아계 증오범죄 개탄한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근교에서 20대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총 8명이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체포된 용의자는 증오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현지 경찰도 ‘성중독’ 등 다른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지만, 정황상 아시아계 혐오범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는 성명을 통해 “용의자는 1시간에 걸쳐 아시아계가 운영하는 3곳의 업소를 표적으로 총격을 가했다”며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임이 명백하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건 직후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아시아계 미국인 형제·자매에 대한 증오범죄 수준이 점점 증가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초 중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된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속출했다. 중국인과 외모가 유사한 한인들도 곳곳에서 폭행과 모욕 등의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번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은 인종 혐오범죄가 위험 수위를 넘은 것을 의미한다. 특정 인종에 대한 편견 때문에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고 다른 이유를 대며 변명한다고 해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만행이다. 이번으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가 모방되거나 수위가 더 과격해질까 우려된다. 미국 정부와 수사 당국은 철저히 수사해 인종 증오범죄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 용의자가 범행 당시 ‘모든 아시아인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보도되는 만큼 경찰은 섣불리 사건의 원인을 개인의 성적 취향 등으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그들(아시아계)과 연대하며 목소리를 내고 싶다. 우리 가운데 누구도 어떤 형태의 증오에도 침묵해서는 안 되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 ‘차별금지법’ 발의·폐기 반복만 14년… 절박하게 밀어붙여 통과시켜야

    ‘차별금지법’ 발의·폐기 반복만 14년… 절박하게 밀어붙여 통과시켜야

    ‘이슬기 기자의 대담한 언니들’은 사회 각 분야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대담한’ 언니들의 대담입니다.함께 세상을 바꾼, 혹은 바꿀 지혜를 나누고 힘을 얻어 가는 장입니다. ‘언니’는 사전에도 나와 있듯 성별 관계없이 동성의 손위 형제에게도 쓰는 말이므로 여성만 소환하지는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멋있으면 다 언니’입니다.이은용, 김기홍, 변희수. 최근 두 달 새 전해진 그들의 부고는 사람들에게 잠시 망각했던 ‘차별금지법’을 다시 소환했다. 성소수자라는 존재 자체가 족쇄였던 그들의 세상살이가 ‘차별금지법이 있었다면 덜 팍팍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안타깝다. 국민 88.5%가 지지한다는 차별금지법은 14년째 답보 상태다.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인권위원회가 입법을 권고하고 이듬해 법무부 안으로 발의된 이후 7번 발의됐지만 철회·폐기를 반복했다. 21대 국회에서도 차별금지법은 발의됐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지난해 6월 어렵게 공동발의 요건인 10명을 채워 8번째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이 통과됐더라면 적어도 변희수 전 하사를 강제 전역 처분한 국방부에 인권위가 시정을 권고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강제금을 부과하거나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했을지 모른다. 왜 차별금지법은 늘 제자리걸음일까. 21대 국회에서는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지난 9일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한 장 의원과 공동발의자인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을 만나 물었다.-지난 3일 저녁, 변 전 하사의 부고가 전해졌습니다. 소식을 듣고 어땠나요. 장혜영 그날 저녁 늦게 뉴스를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어요. 어떤 기분을 느껴야 할지 모르겠는 기분이었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애도의 시간을 갖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첫말을 썼던 기억이 나요. 권인숙 저는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서 확인했는데, 그냥 멍해서… 장지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좌관한테 얘기를 하려는데 확 올라오더라고요. 사람이 마음으로 우는 게 뭔지 알겠더라구요. -변 전 하사가 떠나고, 차별금지법에 관한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장 의원님이 지난해 6월 대표 발의한 법안에 권 의원님이 공동 발의했어요. 당시 장 의원님은 국회의원 모두에게 동참을 호소하는 편지를 띄웠고, 권 의원님은 이동주 의원과 함께 이름을 올린 민주당 의원 두 명 중 한 명이었어요. 당시 심정과 주변 반응이 어땠나요. 장혜영 차별금지법은 21대 총선 당시 정의당의 대표 공약이었어요. 그동안 발의됐던 법안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아 내용보다 ‘어떻게 발의해서 캠페인할까’가 중요했어요. 21대 국회에 시민사회에서 활동하던 분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이렇게 차별금지법에 우호적인 분들이 많았던 적이 없어서 하루라도 빨리 발의해 21대 국회의 차별성을 보여 줘야겠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공동발의할 의원님을 찾으려 연락하면 가치에는 공감해도 현실적 이유들로 마다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권인숙 보좌진이 엄청 반대했을 거예요. 워낙 격렬하게 몇 주 동안 (문자·전화 공세를) 감당해야 하니까…. 장혜영 맞아요. 공동발의에 대한 책임 범위가 의원 개인을 넘어선다는 말을 많이 하셨어요. ‘이것(차별금지법)이 무엇인지 알고 같이 감당하겠다’는 권 의원님의 말씀에 정말 감사했어요. 권인숙 일단 저희 보좌진은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고요(웃음). 민주당에서는 당론으로까지 됐다가 발의자가 철회했던 법안이기도 해 경험치가 안 좋았을 거예요. 지역구 등에서 공격을 심하게 받아 본 경험들도 있고… 다들 힘들었을 거예요. -기독교계 일부에서 “우리는 이미 양성평등기본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개별적 차별금지법이 있다”는 논리를 폅니다. 장혜영 존재의 역설인데요. 그 법들로 충분했다면 이 논의가 나오지 않겠죠. 그런 발화 자체가 차별과 편견을 더 확장하는 측면이 많고요. 권인숙 저희에게는 사실 장애인차별금지법밖에 없어요. 양성평등기본법은 차별금지법이 아니고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기본 기준을 제시해 주는 거예요. ‘이 정도는 하지 말자’는 선을 알려 주는 것이고, 개별적으로는 꼼꼼하게 따져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죠. 장혜영 차별금지법 제정은 사회 발전의 성과를 남기는 일일 수 있어요. 우리 사회가 완전히 평평한 게 아니라 울퉁불퉁하다는 걸 인정하는 거죠. 사회 발전을 위한 규칙들을 만드는 건데, 그 기준이 필요 없다는 건 기존의 울퉁불퉁함을 유지하고 싶다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법안의 발목을 잡고 있고요.-현재 차별금지법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아는데. 장혜영 비교섭단체의 절절한 설움이 있었어요. 당 대표, 원내대표, 여야 할 것 없이 법사위 위원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국회 내 정치 역학이 있잖아요. 여러 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 논의를 진척시키는 게 어려웠어요.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준비하는 ‘평등법’에 의원 2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는 얘기가 전해지는데요. 권인숙 저도 평등법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종교계와의 조율이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이 의원이) 조문 하나하나를 놓고 지역구 의원들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으셨어요. 변 전 하사 사건을 계기로 다들 급박함을 느끼고 변화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지역 내 기독교 일부 조직의 저항과 반대가 워낙 거세 위축돼 있었지만 더이상 이럴 순 없다는 거죠. 더이상의 핑계는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에요. 다수 의원들이 조직적 저항을 감수하겠다는 선언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장혜영 그래서 초반에 ‘당론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드렸었어요. 개별 의원이 짊어지고 가는 게 아니라 당이라는 우산 안에 있으면 행동하기 훨씬 더 편안하니까요. 이 의원께서 최대한 많은 의원들과 공동발의하려는 건 그런 맥락이라고 봐요. 이 의원님 안이 발의되면 차별금지법을 더욱 폭넓게 논의하는 물꼬가 될 거예요. 공식적으로 논의되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죠.-국민 10명 중 9명이 원한다는데, 왜 지금껏 차별금지법 제정은 제자리일까요. 권인숙 ‘성평등’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난리가 나는 사태를 경험했던 분들이 국회에는 있죠. 20대 국회 선거 때도 ‘동성애 옹호 후보 낙선 운동’ 하는 식으로 표적이 됐던 경험들이 있고요. 장혜영 (반대 진영에서) 약한 고리를 전략적으로 건드리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차별금지법이 포괄하는 영역이 광범위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심한 편견을 갖고 있는 성소수자 문제로 프레임을 만들어 버리니까… 상대적으로 더 큰 연대를 이루지 못하고, 성소수자 진영의 운동처럼 여겨지는 거죠. 권인숙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는 측이 상대적으로 국회에서 강력한 로비활동을 거의 못하고 계세요. 기독교계 일부는 지역구마다 결집돼 있고, 교회들이 중심이 돼 직접 힘을 행사하는 데 비해서요. 기독교계에서도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의견이 40% 이상으로 반대하는 분들보다 많고, 20대 국회 때도 동성애를 찬성한다는 이유로 ‘오적’으로 꼽혔던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당선됐어요. 그게 사람들 투표 기준이 되지는 않는데, 조직화된 소수의 결집된 힘을 훨씬 민감하게 체감하는 거예요. 장혜영 정말 놀랐던 게 “차별금지법을 완전히 잊고 있다가 다시 생각이 났다”고 하시는 의원들이 있었어요. 제 주변에는 사적·공적으로 함께하는 성소수자들이 있어 그들의 인권이 얼마나 존중받지 못하는지 아니까 당면한 우선순위 의제거든요. 21대 국회의원 모든 분들에게 단 한 명의 동성애자 친구라도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잊혀진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권인숙 악순환의 고리죠. 우리 사회는 억압과 혐오가 심하니까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러니까 자기 가까이에 성소수자가 있다는 걸 실감하지 못해요. -주제를 바꿔 보겠습니다. 정치하는 여성으로서 지난 9개월을 돌아보니 어떤가요. 장혜영 정치하는 남성들은 이런 질문 안 받죠. ‘여성 국회의원’은 굉장히 중요한 정체성이지만. 그것이 유리천장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했어요. ‘청년 대표’, ‘여성 대표’라고는 하는데 ‘인간 대표’로는 절대 안 쳐 주는 유리천장이 있다고 느꼈거든요. 여성 의원이 일반적인 의제를 다루는 걸 이례적으로 생각하거나, 반대로 여성 의제를 다루면 ‘쟤는 여성 의제만 해’라는 식의 시선도 있고요. 권인숙 큰 정당에 있기 때문에 비례대표로서 여성 의제를 잘 대변해야 하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중요 책무였어요. 먼저 낙태죄 폐지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중요했어요.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 통과와 교육위원회에서 성평등 교육의 의미를 강조한 것은 9개월간의 활동으로서는 괜찮았다 싶어요. -장 의원님은 지난 1월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에 의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당시 권 의원님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분(장 의원)을 믿어 주는 것이 가장 큰 지지”라고 했고요. 김 전 대표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서도 보여지듯 미흡한 정치권 성평등 실현을 위해 무엇이 급선무인가요. 장혜영 문제를 문제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해요. 제가 던졌던 메시지 중 명확한 것은 ‘리더도 예외는 없다’는 거였어요. 가해자도 피해자도 도망칠 곳은 없었던 거죠. 전면 쇄신하려면 먼저 문제를 인정해야 하는데, 이걸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많아요. 직시하지 않으면 풀 길이 없는데 말이죠. 권인숙 국회는 성평등과 관련해 가장 노력하지 않는 곳 같아요. 광역단체장들이 이렇게 무너지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저 같은 전문가한테 자문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두 분이 생각하는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한 돌파구는 무엇인가요. 권인숙 온라인 그루밍 처벌법을 통과시키느라고 엄청 고생했어요. ‘위장 수사’에 대한 인권적인 해석, 검경 간 수사 방식에 관한 의견 차 등을 좁히기 어려웠는데 저와 보좌진의 ‘광기’로 진행시켰어요. 관계자들을 만나 독촉하면서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는 과정이었죠. 평등법, 차별금지법이 상정되면 발의했던 사람들이 총동원돼야 합니다. 국회의원들이 양심에 호소하든, 언론을 움직이든, 의원 총회에서 울고 불고 하든 모든 걸 동원해서 밀어붙여야 해요. 의지이고, 전투의 문제거든요. 장혜영 전적으로 공감하고요. 전면전밖에는 답이 없어요. 너무나 오래됐고 진영화돼 있는 싸움이어서… 저는 차별금지법을 의견의 대립인 것처럼 다루는 데 동의하지 않아요. ‘성소수자의 자유만큼 반대할 자유도 존중돼야 한다’는 식의 기계적 양비론을 내세우는데, 그건 하나의 프레임에 불과해요. 이건 의견의 대립이 아니라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문제예요. 사람이 더 죽으면 안 되잖아요.
  • AZ백신 맞은 20대 ‘혈전’… 유럽의약품청 “백신 안전·효과적”

    AZ백신 맞은 20대 ‘혈전’… 유럽의약품청 “백신 안전·효과적”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고자는 코로나19 대응요원인 20대 남성으로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당일부터 시작된 심한 두통과 오한 증상이 15일까지 지속돼 병원에서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혈전증 의심 소견이 확인됐다. 이 남성과 같은 접종기관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유사한 이상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현재 환자는 안정을 취하며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평소 앓던 기저질환(지병)이 있었는지는 조사 중이다. 앞서 국내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요양병원 60대 환자를 부검하는 과정에서 혈전 생성 사례가 나온 바 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사망자의 사인을 백신이 아닌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혈전 발생 논란에 대해 “확률적으로 발생하는 어떤 의학적 질병이나 상황이 백신 접종 시기와 우연히 겹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유럽의약품청의 관련 조사 결과가 나온 뒤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안전성 위원회 임시 회의를 개최한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백신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머 쿡 청장은 그동안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조사 결과 “위원회는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과 혈전 발생 연관성을 확실히 배제할 수 없어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이 지난달 28일까지 신고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 1070만명 중 23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970만명 중 27건의 혈전 관련 질환이 보고됐다. 인구 100만명당 아스트라제네카는 2.78명, 화이자는 2.15명으로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자연 발생률보다도 적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국민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력 대응을 주문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홍보 전담 요원을 동원해서라도 과학적 근거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거부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AZ백신 맞은 20대 ‘혈전’… “유럽의약품청 결과 후 조치할 것”

    AZ백신 맞은 20대 ‘혈전’… “유럽의약품청 결과 후 조치할 것”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고자는 코로나19 대응요원인 20대 남성으로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당일부터 시작된 심한 두통과 오한 증상이 15일까지 지속돼 병원에서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혈전증 의심 소견이 확인됐다. 이 남성과 같은 접종기관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 가운데 유사한 이상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현재 환자는 안정을 취하며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평소 앓던 기저질환(지병)이 있었는지는 조사 중이다. 앞서 국내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요양병원 60대 환자를 부검하는 과정에서 혈전 생성 사례가 나온 바 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사망자의 사인을 백신이 아닌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혈전 발생 논란에 대해 “확률적으로 발생하는 어떤 의학적 질병이나 상황이 백신 접종 시기와 우연히 겹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합리적·의학적·과학적 판단이 이른 시간 내에 유럽의약품청을 통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약품청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의 연관성 조사를 놓고 임시 회의를 연 가운데, 정부는 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유럽의약품청은 앞서 오스트리아에서 신고된 혈전증 2건과 백신 접종 사이에 관련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들에게서만 혈전이 발생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이 지난달 28일까지 신고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 1070만명 중 23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970만명 중 27건의 혈전 관련 질환이 보고됐다. 인구 100만명당 아스트라제네카는 2.78명, 화이자는 2.15명으로 별 차이가 없고, 오히려 자연 발생률보다도 적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국민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전력 대응을 주문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홍보 전담 요원을 동원해서라도 과학적 근거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거부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완료자가 나오며, 2주 후에 항체가 형성돼 다음달 초부터는 면역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버스서 여성 추행 20대…피해자 침착 대처로 10분 만에 체포

    버스서 여성 추행 20대…피해자 침착 대처로 10분 만에 체포

    술 취해 버스 앞좌석 여성 수차례 추행피해자, 경찰 신고 후 버스기사에 알려경찰, 버스 앞질러 다음 정류장서 탑승 검거 신고~피의자 검거까지 10분도 안 걸려술에 취한 채 버스 앞좌석에 앉은 여성을 수차례 추행하던 20대 남성이 피해자의 침착한 대처로 10분 만에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은 남성이 눈치채지 못하게 경찰에 신고하고 버스기사에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8일 A씨(28)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버스 앞좌석에 앉은 여성 B씨를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반복해서 추행이 이어지자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버스기사에게 이를 알렸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버스를 앞질러 다음 정류장 근처에 잠복해 있다가 버스를 확인한 뒤 직접 탑승해 A씨를 검거했다. 피의자 검거까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대 코로나 대응요원 AZ백신 접종 후 혈전…국내 2번째

    20대 코로나 대응요원 AZ백신 접종 후 혈전…국내 2번째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혈전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접종 후 혈전 생성 국내 신고 사례는 이번이 2번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현황 자료를 통해 20대 남성 한 명이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혈전 이상반응으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접종자는 지난 10일 접종 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고, 다음 날인 11일에 두통·오한 증상을 보였다”면서 “이러한 증상이 이달 14∼15일까지 지속됐고, 이어 의료기관의 진료 결과 혈전증 소견이 확인돼 관할 보건소로 신고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 요원인 이 환자의 사례는 전날 보건당국의 이상반응 신고 시스템에 등록됐으며, 현재 기저질환 유무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팀장은 “현재 관할 보건당국에서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같은 기관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의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 한 결과 현재까지는 유사한 이상반응을 보이는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환자의 상태에 대해선 “현재 안정을 취하면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람들 중 장기간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60대 남성 1명이 혈전이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김중곤 추진단 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혈전에 대해 “10만명당 100명 이상 발생할 수 있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5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인으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혈전은 혈관 안에서 피가 굳어 생기는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증은 혈관 안에서 생긴 이 피 덩어리가 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질병이다. 출혈이나 상처가 났다면 혈액이 응고돼 지혈을 한다. 하지만 여러가지 질병이나 다른 원인으로 혈액 내 응고인자가 과해 지거나 수술 후 장시간 움직이지 않았을 경우에도 혈전이 생성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402건 늘어…혈전 1건 추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402건 늘어…혈전 1건 추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402건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국내 이상 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9405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64만1331명의 1.47% 수준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9245건으로, 전체 신고의 98.3%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은 160건(1.7%)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59만8353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4만2978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55%, 화이자 백신이 0.37%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6명 가운데 사인 분석이 끝난 14명의 경우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신고도 추가로 나오지 않았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는 2건 늘었다. 새로 접수된 2건은 모두 경련 등 신경계 반응 사례로, 여기에는 보통 경련을 비롯해 급성마비, 뇌증 혹은 뇌염, 길랭바레 증후군 등이 포함된다. 나머지 400건의 경우 혈전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됐다. 혈전 이상반응 사례는 20대 남성이라는 사실만 공개됐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반응 신고의 98.9%는 근육통·발열 등 경증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81건(아스트라제네카 75건, 화이자 6건)이고,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의 중증 의심 사례는 10건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크게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신고된 81건 중에서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78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3건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9%에 해당하는 9298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속보] “백신 접종 20대 남성 1명, 혈전 이상반응 추가 신고”

    [속보] “백신 접종 20대 남성 1명, 혈전 이상반응 추가 신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0대 남성에게서 혈전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8일 0시 기준 국내 20대 남성 1명에게서 접종 후 혈전 이상 반응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 사례에 대해 추진단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상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대·여성, 이상 반응 많은 까닭… “젊을수록 면역반응 강한 탓”

    20대·여성, 이상 반응 많은 까닭… “젊을수록 면역반응 강한 탓”

    “50대는 이상반응을 보인 이가 드물었지만 40대 이하는 발열, 두통,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고 결근하거나 응급실에 간 직원도 있었어요.”(종합병원 의사 A씨)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되게 앓았다는 후기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고 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상반응 경험 사례가 많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5일 밝힌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신고율에 따르면 20대 3.6%, 30대 1.7%, 40대 1.2%로 신고율이 높고 50대(0.8%)와 60대(0.5%)는 이보다 적었다. 또한 여성(2.1%)의 신고율이 남성(1.0%)의 두 배에 달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면역력 때문에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면역작용이 활발한 젊은층일수록 백신 항원이 체내에 들어갔을 때 면역반응이 세게 나타나 발열, 근육통 등 이상반응을 강하게 겪는다는 것이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몸에 들어온 이물질과 우리 몸이 격렬하게 싸우는 과정에서 발열 등의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노병은 나이 들어 싸울 힘이 적고 젊은이는 싸울 힘이 많아 이상반응도 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반적인 백신과 달리 이번에는 연령에 따라 그 차이가 큰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침팬지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써서 아데노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장년층이 젊은층보다 부작용이 덜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쓰인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어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성에게서 이상반응이 더 잦은 이유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등 성호르몬의 영향이라는 설명도 있고, 면역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X염색체에 많아 X염색체가 두 개인 여성의 면역반응이 더 활발하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남성보다 여성이 이상반응을 민감하게 느끼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신고율이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확실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에서도 아나필락시스 90% 이상이 여성이었고, 대부분이 알레르기 반응 발생 이력이 있는 경우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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