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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의 날’ 무색해진 11월 2일···이태원 참사 대응에 경찰 신뢰 ‘타격’

    ‘112의 날’ 무색해진 11월 2일···이태원 참사 대응에 경찰 신뢰 ‘타격’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논란에경찰 신뢰도 타격 일파만파“신고하면 된다는 믿음 사라져”전문가 “경각심 없던 전 사회의 실책”경찰에 신고하면 도와줄 거라는 믿음이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산산조각이 났다. 올해로 65주년을 맞은 ‘112의 날’(11월 2일)도 경찰이 그동안 쌓아 온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면서 빛이 바랬다. 이태원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112신고를 통한 시민들의 SOS 요청에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경찰의 부실 대응은 이번 사고가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음을 보여 줬다. 경찰은 해마다 11월 2일이면 기념행사를 열고 “112가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홍보해 왔다. 경찰청은 지난해에도 “112는 언제나 국민 곁에 있습니다”라는 구호를 정하고 “든든하고 믿음직한 이웃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올해 기념행사는 취소됐다. 경찰청이 지난 1일 공개한 ‘이태원 참사 관련 112신고 녹취록’ 내용은 과연 112가 국민 곁에 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품기에 충분했다. “압사당할 것 같다”, “사람이 너무 많아 넘어지고 다치고 난리다”, “대형사고 일보 직전”이라며 압사 위험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다급한 신고에도 경찰은 ‘불편 신고’로 여겼다. 참사 발생 4시간 전부터 압사 우려 관련 11건의 112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코드0’(최단시간 내 출동)과 ‘코드1’(우선 출동)로 분류된 게 8건이나 됐는데도 현재까지 확인된 현장 출동은 4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자들이 ‘압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경우가 9차례나 되고 “긴급 출동해 달라”, “통제 좀 해 달라”는 구호 요청에 당시 112상황실은 중요 사안으로 보지 않아 윗선 보고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코드0이라고 해서 모두 윗선에 보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상황실 관리팀장 등이 판단해 보고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112신고를 하면 곧바로 경찰이 달려와 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던 시민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태원 참사 이후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주최 측이 없는 다중인파 사건에 대응하는 관련 매뉴얼은 경찰에 없다” 등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국민 공분을 더 키웠다. 20대 아들, 딸을 둬 ‘이번 참사가 남 일 같지 않았다’며 서울시청 분향소를 찾은 장세훈(55)씨는 “그 어린 친구들이 112에 전화할 땐 경찰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고 전화했을 텐데 이번 사건으로 경찰은 신뢰를 많이 잃었다”면서 “압사할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온 초저녁부터라도 경찰이 현장 통제만 제때 했어도 이러한 대형 불상사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민혜윤(30)씨도 “행정안전부와 경찰 지휘부, 지방자치단체가 사전에 위험 징후를 감지하고 제대로 인력을 배치했으면 100% 예방할 수 있었던 명백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도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태원 참사를 “천재지변 아닌 인재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뿐 아니라 지자체, 시민, 상인 등 전 사회구성원이 위험 징후를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총체적인 참사”라며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시민은 의무를 다했고 이 징후를 감지하지 못하고 기동대 파견도 하지 않은 경찰의 신뢰도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사회의 인식과 시스템도 달라져야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경찰, SPC 계열사 대표이사 휴대전화 압수

    경찰, SPC 계열사 대표이사 휴대전화 압수

    ‘SPC 계열사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계열사 대표 이사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2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강동석 SPL 대표와 공장장 등 2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경찰은 현재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 오전 6시 20분쯤 SPL 평택공장에서는 20대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교반기에 상반신이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강 대표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사고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 전문가 “트라우마 시달리는 이태원 희생자에 이런 말 하면 안 돼”

    전문가 “트라우마 시달리는 이태원 희생자에 이런 말 하면 안 돼”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가 사고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이들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치유도, 진정한 애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라는 물음에 정부가 답을 해야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떠나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집단적 우울과 분노가 똬리를 틀 것이라고 경고했다. 2일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장인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공동체의 상흔을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 들었다. -이태원 참사를 직접 겪은 생존자, 유족에게는 트라우마가 어떤 형태로 올 수 있나. →이해국 사고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 황당하게, 그리고 드물게 발생하는 사건 사고일수록 정상적인 애도 과정을 거치기 어렵다. 사고의 처리도 중요하다. 얼마나 공정하게,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도록 처리되느냐에 달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고는 최악이다. 대개 직·간접적으로 사고와 연계된 이들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지는데, 얼마나 제때 도움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깊은 슬픔에 빠졌다면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후에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사고의 처리가 빨리 이뤄져야 하며, 이들을 따듯하게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지속돼야 한다. →백종우 지금 시기의 트라우마 반응은 비정상적 상황에 대한, 또는 사고에 대한 정상 반응이다. 유족이라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으로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낄 것이다.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이 역시 정상적 애도 반응이다. 이 시기에 유족과 생존자 대다수가 결국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그 고통이 오래가거나 만성화되지 않도록 초반에 적극적인 대처와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대체 왜?’ 물음에 제대로 답해야 진정한 애도 가능 -애도에서 진상 규명과 안전 후속조치가 중요한 이유는 뭔가. →백종우 모든 유족들은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 우리 사회가 사고의 원인을 찾고 이를 반복하지 않도록 사회적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 노르웨이에서 해상침몰 사고로 100여명이 사망한 적이 있었다. 당시 노르웨이 국왕, 총리가 운구 행렬에 동행했고 운구차를 이송할 때 고속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사회적 장례를 치렀다. 이런 국가 사회적 노력이 있으면 애도 또한 병적 트라우마가 아닌 정상적 애도반응으로 갈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미국에선 버팔로댐이 무너져 지역 주민들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시 주정부가 했던 약속들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희생자를 자극하는 발언도 나왔다. 그러다 보니 트라우마가 오래갔다는 보고가 있다. 재난은 선진국에서도 일어난다. 그러나 재난 대응을 선진국처럼 하느냐, 이게 중요하다. 재난에 선진국처럼 대응한다는 건, 이런 일을 다시 겪지 않도록 안전 대책을 세우고 변화를 이끌고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해국 이번 참사를 빨리 잊게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참사가 남긴 교훈, 나아갈 방향을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정부는 사회·정치·행정적 책임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서로 용서하는 분위기로 전환할 수 있다. 이게 정상적인 애도의 과정이다. 국가가 애도의 기간을 오는 5일까지로 정한 것도 문제가 있다. ‘그럼 5일 이후에는 어떻게 애도하라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더라. 가족을 떠나보낼 때 우리는 49재를 지내기도 하는데, 그만큼 천천히 시간을 보내며 애도하고 잊어간다. 애도는 충분해야 하며, 인위적으로 기한을 정해선 안 된다.●불특정 다수 참사 노출, 희생자·유족 아니어도 치료 지원해야 -생존자·유족 심리치료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백종우 유족과 부상자 등 1차 대상자에게는 10명당 1명꼴로 정신건강 전문가를 배치했다. 3~6개월 지난 시점에 별도의 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세월호 참사는 안산에 피해가 집중돼 안산 트라우마 센터를 건립했다. 지진 피해를 겪은 포항에는 포항지진 트라우마센터가 있다. 다만 이태원 참사는 전국적 참사여서 한 지역에 트라우마 센터를 지어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일단 현재는 응급 급성기 단계에서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장례식장에서 유족을 뵙고 연락처를 드려 도움을 요청하게 하고,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외에 심리적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수요를 따져야 한다. 이번 참사의 특징은 어떤 사고보다도 현장 목격자가 많다는 것이다. 구호와 구조를 도운 의로운 시민도 많다. 칭찬받을 일을 했는데도 이 중에는 죄책감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 수 있다. 세월호 때도 민간잠수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돌아가셨고, ‘세월호 의인’으로 불린 일반인 생존자 중 지금까지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현장 목격자, 재난 경험자를 지금부터 챙겨야 한다. 특히 현장에 있었던 소방·경찰 인력은 직업상 반복적으로 트라우마에 노출되는 이들이라 이런 일을 겪으면 이전의 트라우마와 합쳐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국민 생명을 살리려고 그 자리에 간 분들이 정신건강 피해를 겪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해국 오랫동안 부담없이 정신건강을 추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이분들이 헤매지 않고 마음을 굳힐 수 있고, 부담과 편견 없이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태원 참사의 경우 서울에 상징적으로 이태원 트라우마센터를 지어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국립 트라우마센터들은 접근성이 낮고 인력도 충분치 않다. 민간에 위탁하거나 의료기관과 계약을 맺어 접근성을 높이고 무엇보다 실질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유가족과 피해자, 이들의 지인 등은 특정되지만 당일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모여 불특정 다수가 참사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트라우마다. 관련해 심리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면 F코드(정신과 진단 코드)대신 Z코드(보건일반상담)로 상담 받을 수 있도록 해 환자들의 심적 부담을 덜고, 치료비 지원도 해야 한다. 서울 분향소에서 심리상담을 했는데, 무료로 치료받을 방법을 묻는 시민이 있더라. 현재 목격자 등은 무료 치료 대상이 아니다. 이번 사건은 트라우마가 개인의 문제로 생긴 게 아니니 국가가 책임지고 치료비를 지원해야 한다.●책임 회피성 발언, 심각한 사회갈등만 가져올 뿐 -SNS에 희생자들을 향한 혐오성 비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해국 SNS에는 어떤 사건이든 혐오성 비난을 하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사실 법적으로도 명백한 명예훼손이 아닌가. 표현의 자유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이런 혐오성 발언들을 감내해야 할지 의문이다. 그저 혐오성 발언을 자제하자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백종우 참사를 극복하려면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 이럴 땐 물적 자원, 인적 자원도 필요하지만 사회적 신뢰 자본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희생자를 위로하고 분향소에 참배하는 행동이 유가족과 우리 사회가 빨리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시기에는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언행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인재 성격의 사고일수록 책임 회피성 발언이 사회 갈등을 심각하게 가져온다. -참사 현장을 직접 목격하지 않은 일반 국민으로까지 트라우마가 확산할까. →백종우 기본적으로 이는 간접 외상이다. 내가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영상과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생긴 고통이다. 간접 외상도 상당한 불안, 분노 같은 감정 반응이나 불면. 심장이 벌렁벌렁 뛰고 호흡기 가빠지는 신체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참사 직후인 현재 이런 감정을 느낀다면 정상적인 애도 반응이다. 도움이 필요한 정도인지, 정상 반응인지 궁금하다면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도움을 받으면 된다. 자신이 느끼는 어려움을 말하고, 잘 관리할 방법을 상담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 심각하게 고통스러운 분들에게는 의료기관 상담 연계를 권한다. →이해국 세월호 때도 마찬가지였다. 기존에 불안장애나 우울증, 공황 장애를 앓는 분들이 이런 참사 소식을 접했을 때 더 악화할 수 있다. 완전히 나았던 사람이 재발하는 일도 있다. 여러 이유로 정신건강이 취약한 이들에게서 증상이 발현될 수도 있다. 나도 아이들이 10대 후반, 20대 초반이어서 이번 참사로 큰 충격을 받았다. 희생자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가진 부모 등 어떤 형태로든 연결고리가 없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우울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평소의 즐거운 활동을 줄이게 되면서 알게 모르게 집단적 우울과 분노가 똬리를 틀게 된다.●절대 해선 안될 말 “거기는 왜 갔니” -주변에 이런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을 보면 어떻게 도와야 할까. →백종우 우선 유족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에 처한 분들이다. ‘뭐라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런 마음을 표현하며 옆에 있어주고 지켜주는 것이 현명한 대처다. ‘살 사람은 살아야지’ 이런 말을 하면 유족이 ‘얼마나 힘든 줄 몰라주는구나’라고 여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족의 다양한 애도 반응을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게 도움이 된다. 목격자나 재난 경험자는 지나친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일종의 전쟁 상황에 부닥쳤다가 빠져나온 것과 다름없다. 아픈데 내가 왜 아픈지를 모를 수 있다. 불면증이 지속되거나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지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집중이 안 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꼭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해국 피해자들에게 가장 해선 안 될 말은 ‘쓸데없이 거기는 왜 갔느냐’는 말이다. 그간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눌렸고 여가를 즐기지 못했다. 즐겁게 놀고 싶어 핼러윈에 이태원에 간 것이지, 그 자체가 비난받을 행동은 아니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탓해 그들이 자신을 스스로 비난하도록 해선 안 된다. 그들 책임이 아니다. 빨리 잊어버리라고 재촉하는 것도 좋지 않다. 충분히 슬퍼하되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만약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참사 당시의 장면, 감정에 머물러 있으면 치료받아야 한다.
  • 서유리 “남편에 인감 맡겼는데…아파트 털어” 눈물

    서유리 “남편에 인감 맡겼는데…아파트 털어” 눈물

    방송인 서유리가 남편인 최병길 PD와 함께 설립한 버추얼(가상) 인플루언서 전문 기업 투자와 관련해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호소한 가운데, 로나유니버스 역시 해명에 나섰다. 서유리는 지난 1일 트위치 방송을 통해 로나유니버스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밝히면서 “20대 30대에 내 모든 걸 다 바쳐서 마련한 아파트가 있다, 용산에 아파트에 있는데 그 아파트를 로나유니버스에 한다고 남편에 인감을 맡기고 털어 넣었거든, 그래서 나는 내가 지분이 있는 줄 알았는데 하나도 없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어제 물어봤는데 내가 주주가 아니라고 한다, 지분이 없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네 돈으로 사업하셔야죠’라고 하는데 나 내 돈으로 사업했는데 내 지분 다 어디 갔지? 나 사기 당한 거야?”라면서 울먹였다 . 이와 관련 로나유니버스는 2일 공식 팬카페에 공지글을 올리고 “서유리의 개인 방송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우려의 목소릴 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관련 이슈를 인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서유리의 투자 및 지분 관계 등에 대해서 언급하신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오해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들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서유리님 및 소속 아티스트분들에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해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지난 3월 버추얼 인플루언서 전문 기업 로나 유니버스를 설립, 6월부터 로나를 시작으로 버추얼 아이돌 그룹 솔레어 디아망 등을 데뷔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유리도 부캐 로나로나땅으로 활동해왔으나, 최근 부캐 활동 은퇴를 알린 바 있다.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지난 2019년 결혼했다. 서유리는 대원방송 성우극회 1기로 데뷔한 후 성우, 예능, 드라마,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최병길 PD는 MBC 드라마 PD로 다양한 작품의 연출을 맡았으며, MBC 퇴사 이후 지난해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의 메가폰을 잡았다.
  • 일본 ‘매독’ 성병 환자, 처음으로 1만 명 넘었다…원인은? [여기는 일본]

    일본 ‘매독’ 성병 환자, 처음으로 1만 명 넘었다…원인은? [여기는 일본]

    일본에서 매독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이 분석에 나섰다. NHK·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3일까지 매독 확진자 누계가 1만 141명이라고 발표했다.매독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통계 분석이 시작된 199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대비하면 1.7배 수준이다. 또 올해 10월 2일까지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매독 확진자 중 남성은 6167명, 여성은 3144명으로, 남성에게서 증가세가 보였다. 연령 별로 보면 여성은 20대가 가장 많은 반면, 남성은 2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매독 감염 사례가 나왔다.일본에서는 1950년대 당시 매독 확진자가 연 20만 명(추정)까지 늘어나며 기승을 부렸지만, 이후 항생제가 보급되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확진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고, 2013년에는 1000명 돌파, 2017년에는 5000명대로 증가하면서 서서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도쿄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오가미 야스히코 박사는 NHK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 병원에서 지난 1년간 치료받은 매독 환자는 약 260명 정도였지만, 올해는 1.5배 늘었다”고 전했다.NHK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임산부가 매독에 감염될 경우 유산의 위험이 높아진다며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감염된 임산부가 치료를 받아도, 감염자의 20%는 아기 역시 매독에 감염된 상태로 태어나는 ‘선천성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돔 없이 성행위를 할 경우 매독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키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피임기구를 사용해도 감염자의 점막이나 상처가 있는 피부와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매독이 성매매 산업계를 통해 감염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데이트앱이나 SNS를 통해 만나는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에서도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해외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 조치가 강화된 이후에 매독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국내 감염 확산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매독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매독균은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되지만 모체에서 태아에게로 전파되는 경우도 있다.
  • 농심 20대 女 끼임 사고…“치료 최우선, 공장 라인 멈췄다”

    농심 20대 女 끼임 사고…“치료 최우선, 공장 라인 멈췄다”

    2일 오전 5시 4분쯤 농심 부산공장에서 안전사고로 2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다쳤다. 경찰과 농심 등에 따르면 A씨는 라면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회전하는 기계에 옷이 끼이면서 팔을 다쳤다. 당시 A씨는 동료들과 야간작업을 하고 있었다. A씨는 어깨가 골절됐고 근육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인근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전문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공동 작업자가 비상정지버튼을 눌러 기계를 정지시켰고 즉각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농심은 해당 생산동 전체 작업을 중단했다. 또 전 직원을 철수시킨 뒤 경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상입은 직원의 치료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응급조치 후 전문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사건 발생 경위는 철저하게 조사해서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사고가 난 해당 라인의 설비는 멈췄고 직원들도 철수했다”며 “어깨 골절과 근육 손상인 것을 확인했으며 계속 사측해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황기순 “중학생 아들, 핼러윈 축제 가고 싶다고 했는데…”

    황기순 “중학생 아들, 핼러윈 축제 가고 싶다고 했는데…”

    개그맨 황기순이 이태원 참사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로 안아줘야 할 시기다”며 “3년 넘게 코로나19 때문에 전 지구인이 고압의 스트레스 상황이다. 전투를 3년 이상 한 상황이다. 월, 화 진료에서 2차 트라우마 유사 증상으로 온 환자들이 있다. 국가적으로 트라우마 상황이다. 서로 슬픔을 위로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황기순은 “가슴을 쓸어내렸던 게 중학교 1학년 아들이 핼러윈 축제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쨌든 가진 않았는데 희생된 젊은 아들딸들이 너무 가슴 아프다. 아들을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왜 갔을까, 왜 못 말렸을까 하는 이야기는 절대 해선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영 역시 “저도 두 딸을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가슴이 내려앉더라. 내 딸이 그랬으면 어땠을까 싶다. 꽃을 피워야 할 나이에 그렇게 됐다는 게.. 너무 가슴이 내려앉고 쿵쿵거리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유가족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많이 잠기게 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재원 아나운서는 “저희 집 아들만 해도 또래 친구들이 세월호에서 큰 참사를 당했다. 20대 중후반 희생자들이 많으니까 또 또래 친구들이 대형 참사에 휘말렸다. 그 친구들은 겁이 나고 두렵다는 표현을 하더라. 96년생, 97년생 친구들이 겪는 아픔은 또 다를 것 같다”고 전했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게 외로움이다. 혼자 있는 게 좋은 것 같다고 표현하지만 상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굉장히 외로운데 혼자인 걸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연구를 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기다려주면서 간극을 좁혀가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면접 앞두고…이태원 피해자 영정 앞 ‘정규직 사령장’

    면접 앞두고…이태원 피해자 영정 앞 ‘정규직 사령장’

    지난달 29일 핼러윈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참사와 관련해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은행 정규직 전환 목전에서 세상을 떠난 20대의 소식도 전해졌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발인은 지난 1일 광주 광산구의 모 장례식장에서도 열렸다. 은행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던 A씨는 핼러윈을 맞아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단짝 친구와 이태원을 찾았다가 인파에 휩쓸려 친구와 함께 참변을 당했다. 지난 2월 입사 시험에 합격해 서울로 혼자 상경한 후 정규직 전환을 위해 공부를 해왔던 A씨는 최근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오는 4일 면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날, 20대 청춘의 영정사진 앞에는 정규직 사령장이 놓였다.이날 엄수된 발인식에서 숨죽여 눈물 흘리던 어머니는 끝내 오열했다.  고인의 동생은 눈물을 삼키며 “내 언니가 돼 줘서 정말 고마워”라며 힘겹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아버지도 “꼭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해지거라”라고 했다. 마지막 자리를 지키던 10여 명의 A씨 친구들도 두 손을 쥐고 눈물을 흘렸다. 장례를 마치자 영정사진을 앞세운 고인의 운구행렬이 장지로 떠났다. A씨 영정 사진에 놓인 사령장은 전날 빈소를 방문했던 A씨 근무 은행 조합장이 유족에게 전달했다. 은행 관계자는 “필기시험을 통과했으면 사실상 합격과 다름없을뿐더러 평소 성실했던 직원이라는 평판이 있었기에 정규직 추서를 결정했다”고 했다. A씨 대신 사령장을 받은 유족은 은행 측에 감사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단짝 친구 B씨의 발인도 같은 장례식장에서 이날 1시간여 시차를 두고 계속된다. 한편 전남 장성과 목포에서도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광주·전남에서는 출향인 포함 총 10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타지역에서 장례를 치를 것으로 보이는 2명을 제외하고 8명의 발인식은 2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광주에서 4명의 고인의 발인식이 진행되면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다.
  • [씨줄날줄] 성범죄자의 집/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성범죄자의 집/박현갑 논설위원

    우리나라처럼 비좁은 나라에서는 싫든 좋든 모여 사는 게 불가피하다. 그리고 도시에서는 ‘이웃사촌’이란 말이 말해 주듯 이웃 간의 정서적 교류가 친인척 교류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범죄자, 그것도 성범죄자가 이웃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2년에 걸쳐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최근 만기출소해 경기 화성의 원룸촌으로 오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화성시 봉담읍 초등학생 학부모 50여명은 1일 오전 박씨가 머무르는 원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범이 거주하는 걸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거주지 건물주는 박씨에게 퇴거를 요청하고 불응하면 명도소송도 할 예정이란다. 시는 박씨 가족이 임대차 계약을 하면서 박씨의 위임장을 제출하지 않는 등 절차에 하자가 있는 점을 들어 부동산 계약을 무효로 하는 절차도 밟기로 했다. 성범죄는 살인 등 다른 강력범죄와 달리 범행이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 데다 재범 가능성도 높다. 재범 방지를 위해 전자발찌를 차고 있는 전자감독 대상자 4500명 가운데 성폭행 만기출소자가 2500명이다. 이런 성범죄자를 이웃으로 두고 싶은 시민은 없을 게다. 이들로서는 법무부가 세운 출소자 안전관리대책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법무부는 박씨에게 23년간 사용할 전자발찌를 채웠고 전담 보호관찰관도 지정해 매일 박씨의 일상을 점검한다. 거주지에는 ‘재택장치’도 설치해 상주 여부를 점검하고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외출도 금지한다. 나머지 시간대에도 외출 시 관찰관이 동행한다. 지난달 서울 노원구 주민들도 성폭행범 김근식이 출소해 노원구로 온다는 소식에 집단 반발한 바 있다. 성범죄자가 출소할 때마다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정부가 출소자의 거주이전 자유와 시민 안전을 담보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 일부 주에서 시행 중인 학교나 어린이 놀이터 주변의 성범죄자 거주를 제한하는 방안을 법무부가 연구 중이라고 하니 현실적인 대책을 기대해 본다. 가족이나 연고가 없는 성범죄자는 집단보호시설에 격리 수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초중고 시설이 없는 곳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길섶에서] 8년 전 그날/박록삼 논설위원

    [길섶에서] 8년 전 그날/박록삼 논설위원

    8년 전 그날 중국에 있었다. 한국 뉴스는 일부러 보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학교에 갔고, 책을 읽었고, 밥을 먹었다. 저녁엔 선배들을 만나 술을 먹었다. 마침 그때 중국 TV뉴스에서 참사 소식을 전했다. 망연자실했지만 실감은 나지 않았다. 술이 불콰해진 선배 한 사람이 갑자기 식당 밖에 주저앉아 꺼이꺼이 울어 댔다. 함께 눈시울을 붉히긴 했지만 역시 체감도는 낮았다. 서사 전개가 어설픈, 비논리의 부조리극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2014년 4월 16일 밤이었다. 그해 8월 한국에 돌아온 뒤부터 오히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샘이 터졌다.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들떠 있던 고등학생들을 포함해 304명이 숨진 참사는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 그 자체였다. 참담함 속 살아남은 그 또래 아이들이 세월이 흘러 20대 중반이 됐다. 안전한 사회가 됐으리라 여겼을 텐데, 이 젊은이들이 또다시 참사로 희생됐고 비통한 기억을 안고 살게 됐다. 거듭 미안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다.
  • MZ 공대남의 ‘꽃 정기구독’ 서비스… 6번 반송 진상 고객도 활짝 웃었다

    MZ 공대남의 ‘꽃 정기구독’ 서비스… 6번 반송 진상 고객도 활짝 웃었다

    “우리는 없는 시장을 만들어 간다. 꽃을 주기적으로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는 우리 이전에 국내는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없던 서비스다. 그래서 꽃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간다고 자부한다. 기존 시장의 파이를 뺏기 위해 선점 업체와 소모적 갈등을 벌이는 형태와는 전혀 다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꾸까’를 최근 찾았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주택가 골목길에 자리한 사무실은 여느 스타트업과 다를 바 없었지만 사무실 한쪽에는 마른 꽃다발과 꽃 사진이 걸려 있었다. 꽃 배달 서비스를 하니 대표도 트렌디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박춘화 대표는 40대 초반의 평범한 남성이었다. 꾸까(Kukka)는 처음엔 국화를 아이들식으로 발음한 표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핀란드 말로 꽃이라는 뜻이란다. ● 국민 62% “화훼 구매 의향 있다” 구독 서비스업체라기에 만나자마자 정기구독자가 몇 명이냐고 물었다. 박 대표는 “꽃 배달 정기구독자가 6000명쯤이고, 일반 주문자도 그 정도 된다”고 답했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12회 정기구독 가격은 14만원대에서 54만원대로 다양했다. 꽃은 한국 정서에서 ‘선물’이다. 특히 생화 선물은 신선함이 생명이다. 그래서 직접 꽃집에서 주문하고 정성스럽게 포장해 선물한다. 하지만 이런 추세가 변하고 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조사한 결과 온라인으로 화훼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61.9%에 이르렀다. 하기야 최근 한국인의 구매 형태에서 온라인 쇼핑이 주류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꽃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겠다. 탐스럽고 예쁜 꽃을 온라인으로 배달하면 파손되지는 않을까. 박 대표는 “꽃은 배달 도중 훼손 우려가 큰 상품”이라면서도 “내가 공대 출신이어서 이중안전 장치를 고안하는 등 배달 문제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꽃의 선도를 유지하려면 온도와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최소 1박 2일 동안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꽃다발에 물주머니를 달아 보냈다. 무더운 여름엔 신선하게 배달하고자 드라이아이스를 넣거나 숨구멍을 만들어 배달 상자를 만들었다. 겨울에는 얼지 않도록 단열재로 박스를 만들었다. 그래도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새로운 꽃다발을 배달한다.” 일곱 차례까지 배달시키는 ‘진상’ 고객도 있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어떻게 꽃 배달을 생각했을까. “2011년 독일 인큐베이터 업체에 3년간 다니다 나만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자고 마음먹었다.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 꽃이 예쁘고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지만 ‘잊힌 재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상에서 꽃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면 비즈니스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4년 회사를 그만두고 단돈 500만원의 자본금으로 구독자에게 2주마다 원하는 꽃다발을 보내 주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실 한국 사람은 꽃을 잘 안 산다. 꽃은 선물로 주고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꽃을 자신에게 선물하는 문화를 보급하자는 아이디어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생각해 냈다.” 박 대표의 이런 꽃 구독 서비스는 경조사 화환의 수요가 90% 이상인 국내 꽃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시장을 두고 기존 업체와 싸울 필요가 없었다. 그의 구독자 70%가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성이다. 소위 말하는 MZ세대가 주류다. “MZ세대는 새로운 서비스나 이벤트에 열광하는 얼리 어댑터다. 이들이 꽃 정기구독을 빨리 받아들였고 주위에 소개해 줬다. 이젠 젊은 남성과 중장년 여성에게도 확산되고 있다.”● 국내 1인당 꽃 소비액 1만원 남짓 화훼는 국내에서 열악한 산업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농가에서 생산한 화훼는 5300억원 규모였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해 화훼 수입액은 1억 525만 달러(약 1200억원)로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넘겼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꽃 소비액은 1만원 남짓이다. 양재동 꽃 시장처럼 내로라하는 시장은 있어도 대표적인 꽃 브랜드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꾸까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 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포함한 국내 화훼 시장의 규모를 3조원 정도로 추산한다. 꾸까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으로 꽃을 주문하면 전국 모든 지역에 15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배송료가 다소 비싸지만 당일 배송 업체들과 계약했다. 중국과 유럽에도 꾸까를 벤치마킹한 꽃 구독 서비스 업체가 최근 생겨났다. 꾸까는 현재 하루 6000다발의 꽃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자면 최소 10만 송이의 꽃이 필요하다. “국내 화훼 농가와의 계약을 통해 계절별로 꽃을 공급받는다.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꽃은 네덜란드와 콜롬비아에서 수입했지만 최근엔 환율이 워낙 올라서….” 꾸까는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스타트업으로서의 ‘데스밸리’는 지났지만 월 매출이 5억원에서 15억원대로 진폭이 큰 것이 과제다. 월별 편차가 심한 것에 대해 박 대표는 “꽃은 12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가 성수기다. 크리스마스와 졸업·입학 시즌,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이어진다. 이때는 정말 바쁘지만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6월부터 11월까지는 비수기다. 이때는 하루 1000다발 남짓 서비스한다.” 월별 매출의 안정적 상향과 함께 꽃의 생활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광화문·잠실·월계·구로·부산 동래 등에 ‘파머스마켓’이라는 쇼룸을 냈다. “주부들이 파머스마켓에서 채소류를 사듯이 누구나 다양한 꽃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꽃을 더욱 즐겼으면 좋겠다. 월계 파머스마켓에서는 커피도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애로점을 묻자 그는 “인력 관리”라고 했다. “직원이 몇 명이냐”고 하자 “플로리스트를 포함해 약 70명”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고개를 갸우뚱하자 그가 설명했다. “서초구 방배동에 400평 규모의 작업장이 있다. 여기에서 정기구독으로 나가는 꽃다발을 포장한다. 그런데 하루 1000다발 포장하는 날이 있는가 하면 6000다발 하는 날도 있다. 어버이날처럼 기념일이 정해져 있어 배송 날짜를 지키는 게 중차대한 문제여서 인력 수급과 관리가 중요하다. 1년 내내 일하는 정규직과 3개월 단위로 계약하는 인력도 있다. 정말 급할 때 당일이나 일주일 단위로 계약하는 프리랜서 같은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 포장을 매끄럽게 하는 일의 숙련도에서 차이가 난다.”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벤처캐피털이 먼저 알아봤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IMM인베스트먼트·NH캐피털·현대기술투자·아주IB·SK증권·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본격적으로 상품화되는 단계의 투자인 시리즈B 투자를 사실상 끝냈다. ● “꽃 하면 꾸까 떠올리게 하고 싶어” 향후 계획을 물었다. “화훼 시장의 대표 브랜드가 되고 싶다. 커피 하면 스타벅스를 떠올리듯 꽃 하면 꾸까를 연상하도록 하고 싶다. 국내 화훼업계가 꾸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에 부응하고자 때가 되면 상장하고자 한다. 상장하려는 이유는 화훼 산업이 대우를 받고 꾸까가 화훼 산업의 표준이 되기 위해서다. 그게 목표다.” 1981년 인천에서 태어난 박 대표는 고려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지만 경영에 관심이 많아 아모레퍼시픽에 들어갔다. 2011년 독일 베를린에 본사가 있는 정보기술(IT) 인큐베이터인 ‘로켓인터넷’에 들어가 화장품 정기구독 서비스인 ‘글로시박스’의 창업을 거들었다.
  • 음주 땐 정지거리·시간 두 배… 단속해 보면 절반은 상습범[교통안전 행복 플러스]

    음주 땐 정지거리·시간 두 배… 단속해 보면 절반은 상습범[교통안전 행복 플러스]

    지난달 5일 새벽녘 부산에서 20대 음주 운전자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길가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바람에 승용차 뒤에 있던 30대 차주가 목숨을 잃었다. 이날 사고는 음주 운전자가 몰던 차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가 길가에 주차한 승용차를 받으면서 일어났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나왔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의 잇따른 음주운전 사고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등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1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 통계를 보면 음주운전 사고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8년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346명에 이르렀지만,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에는 206명으로 줄었다. 코로나19로 강력한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회식이 뜸해지고 음주운전이 줄어들어 사고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도 68명에 그쳐 이런 추세라면 연간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가 200명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최근 저녁 모임이 늘면서 음주운전도 늘고 있다. 음주운전은 ‘한 잔의 유혹’에서 시작된다. 술을 마시면 평소와 달리 막연한 자신감이 생기고 고집이 세진다. 반면 판단력은 떨어진다. 지난달 28일 저녁,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당역 먹자골목 옆 공영주차장. 인근 식당에서 회식을 마친 30대 직장인은 대리운전을 불렀다가 기사가 바로 도착하지 않자 스스로 운전대를 잡았다 적발되는 일이 벌어졌다. 동료가 운전을 말렸지만 “한 잔밖에 마시지 않았다”며 시동을 걸었다고 한다. 음주는 인지력도 떨어뜨린다. 음주운전자의 신체 반응 속도는 평소보다 훨씬 느리다. 위험 상황을 즉각 판단하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거나 늦게 밟아 사고로 이어진다. 시야도 좁아져 전후방, 측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져 추돌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정상적인 운전자가 시속 60㎞로 달리다가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정지까지는 3~4초가 걸리고, 정지거리도 27m면 충분하다. 그러나 음주운전자(알코올농도 0.04%)는 정지까지 5~6초가 걸리고, 정지거리는 40~50m로 늘어난다. 공주시간(장애물 발견 반응시간), 제동시간(브레이크 작동시간), 정지시간이 모두 늘어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음주운전 사고는 재범률이 높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11만 5882명) 가운데 두 번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자가 44.5%(5만 1582명)나 됐다. 상습 음주운전자에 대한 가중처벌을 담은 이른바 ‘윤창호법’이 시행됐지만,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으로 현재는 상습 운전자에 대한 뚜렷한 가중처벌 수단은 없는 상태다. 음주운전은 렌터카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최근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을 분석한 결과 렌터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가 65.4%를 차지했다. 렌터카 10만대당 음주운전 사망자 수는 2.2명으로 일반 승용차(1.3명)보다 훨씬 높다. 연령대별로 30세 이하 운전자가 전체 음주사고의 29%를 차지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처 한재현 선임연구원은 “반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상습 운전자 처벌 수위를 높이고, 렌터카 음주운전 사고를 막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유실물만 1.5t… 주인 잃은 휴대전화는 여전히 울리고 있었다

    유실물만 1.5t… 주인 잃은 휴대전화는 여전히 울리고 있었다

    이태원 압사 참사 나흘째인 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센터에는 짝을 잃은 신발과 피 묻은 티셔츠, 망가진 안경 등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유실물이 가지런히 정렬돼 있었다. 옷과 가방에는 신발에 밟힌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흰색 운동화와 반팔 티셔츠는 피로 물들어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 줬다. 용산경찰서는 사고 당시 이태원 일대에서 가방 124개와 옷 258벌, 신발 256켤레, 신발 66짝, 전자제품 등 기타 물품 156개까지 총 1.5t가량을 수습해 유실물센터에 진열했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유실물센터를 찾아와 조심스럽게 바닥과 책상에 나열된 유실물을 둘러보며 유품과 소지품을 찾아갔다. 주인을 잃은 휴대전화에서는 여전히 벨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젊은 남성과 여성 두 명과 함께 유실물센터에 들어선 중년 부부는 옷가지가 나열된 바닥을 뒤적이다 익숙한 물건을 찾았다. 이내 검은색 정장 재킷을 주워든 중년 여성은 “이거 맞는 것 같은데. 이거 맨날 입던 거잖아”라고 말하며 옷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함께 온 중년 남성 역시 안경을 벗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유실물 중에서는 자주색 꽃 장식이 군데군데 달려 있는 화려한 치마와 드라큘라 망토, 만두 장식이 올려져 있는 모자 등 익살스러운 핼러윈 의상뿐 아니라 캐릭터 모자를 쓰고 친구들과 찍은 사진도 있었다. 오후 3시 30분쯤 눈물을 흘리며 유실물센터로 들어온 여성은 “남자친구의 물건”이라며 휴대전화 속 사진과 유실물을 대조하다 신발 한 켤레를 경찰이 가져다 준 흰색 상자에 담았다. 이어 회색 후드티를 집어든 여성은 옷을 품에 안고 한참 동안 흐느꼈다. 중환자실에 있는 20대 남성의 신발을 찾으러 온 어머니와 형은 “30분 정도 심정지가 왔다가 누군가 발견해서 심폐소생술을 했고 다행히 심장은 뛰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라며 “‘현장에서 통제가 더 잘 됐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생존자들 역시 사고 당시의 충격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실물센터에 있는 소지품을 찾아갔다. 인파 아래쪽에 깔려 있다 구출된 장모(21)씨는 “친구와 함께 사람들에 휩쓸려 사고가 일어난 골목으로 갔는데, 누군가 ‘어어’ 하는 소리가 나더니 사람들이 쓰러졌다”며 “주변 상인들이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구해 주려 했지만 너무 꽉 껴서 빠지지 않았고 주변에서 정신을 잃지 말라고 물을 계속 뿌려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휴대전화와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뒤에서 저를 빼주려고 하면서 ‘가방 잡지 말고 손을 놔라. 안 그러면 죽는다’고 해서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살아나온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희생된 분들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찾아간 유실물은 34점이다. 경찰은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유실물센터를 운영한다.
  • “지나가는 20대만 봐도 고통”… 그날에 짓눌린 소방관들

    “지나가는 20대만 봐도 고통”… 그날에 짓눌린 소방관들

    서울 시내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임용 4개월차 조승길(26·가명) 소방사는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평소처럼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하고 있었다. 핼러윈축제에 친구들이 놀러간다는 소식에 속으로 ‘부럽다, 나도 놀고 싶은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을 다잡고 있었는데, 오후 10시 15분쯤 약 3㎞ 떨어진 이태원에서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 소방사는 1일 “처음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갈 때만 해도 사상자가 10명 정도라고 들었다”면서 “엄청난 인파를 뚫고 겨우 해당 골목으로 들어섰을 때 겹겹이 쌓인 사람들을 보고 머리가 새하얘졌다. ‘어떡하지’ 하는 막막함과 절망감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참혹한 현장에서 밤새 눈앞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구조 인력들이 참사 후 큰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아픈 기억이 계속 남아 있는데도 주야 근무를 번갈아 해야 하는 소방 업무는 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긴다. 이들은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구조 작업을 벌인 뒤 월요일 다시 출근했다. 희생자를 더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미안함 때문에 식사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 당시 상황은 20년 넘은 베테랑 소방관에게도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함께 출동했던 권영준(49) 소방위는 “화재든 교통사고든 보통 우리가 가는 현장에서는 구조가 필요한 사람이 다섯 명 이내”라며 “그런데 사람들이 수미터에 걸쳐 끼인 걸 보고는 ‘멘붕’(멘털 붕괴)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몇 시간에 걸쳐 피해자들을 끄집어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10m 떨어진 구급차로 인계하고, 또다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왔던 길을 달려갔다. 권 소방위는 “한 분을 끌어당겨 CPR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는 다른 분, 또 다른 분이 계속 나왔다”며 “이미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한 사람이라도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을 가장 많이 짓누르는 것은 ‘조금만 달랐다면’ 하는 생각이다. 조 소방사는 같이 CPR을 도와줬던 시민도 많았지만 “시신들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사진 찍던 사람들,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듣고도 ‘핼러윈 행사 아니냐’고 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충격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은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잊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권 소방위는 “길거리에서 20대 초반 젊은 사람들만 봐도 당시 장면이 떠오른다”고 했고, 조 소방사도 “내 또래들이 쓰러져 있던 모습을 보니까 정말 심적으로 힘들다. 자려고 누우면 CPR을 했던 사람들 얼굴이 생각난다”고 털어놨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성명을 내고 “참사를 뉴스로 본 국민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텐데 사고 현장을 수습했던 소방관은 어떻겠느냐”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관리 전문센터를 짓고 공공 안전인력을 적극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영정 붙들고 목 놓아 건넨 마지막 인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영정 붙들고 목 놓아 건넨 마지막 인사

    “착하고 예쁜 우리 딸, 안 돼. 가지 마.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발인이 전국 곳곳에서 눈물 속에 엄수됐다. 장례지도사의 인도를 받으며 발인식에 모인 유족들은 갑작스런 이별이 믿기지 않는 듯 오열하며 깊은 탄식을 쏟아냈다. 1일 오전 8시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30대 여성 A씨의 발인식. 이날 장례식장에 모인 유족들은 화장시설로 이동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영정과 관을 응시하던 유가족들은 아무 말도 없이 무거운 침묵 속에 연신 눈물만 훔쳤다. 침울한 표정과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흐느낌만이 큰 슬픔을 짐작하게 했다. 큰 충격을 받은 듯한 고령의 할머니는 주변의 부축을 받고서야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유족들은 “‘이태원에 다녀오겠다’는 연락이 마지막이었다.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었는데…”라며 허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시간 이 화장장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20대 여성의 화장도 함께 진행됐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유족들은 생애 못다 한 인사를 건네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애써 담담한 모습으로 서로를 위로하다 ‘왜 연락이 안 되니. 보고 싶다’라는 마지막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며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발인은 서울과 경기도, 부산, 전남 등 전국 각지에서 치러졌다. 30대 직장인 B씨의 발인이 치러진 수원 영통구 연화장 장례식장에서는 1시간여 이어진 목탁 소리와 염불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부산과 안산에서는 교회 목사와 신도들이 발인예배를 진행했다. 유족과 친구들은 너무 이른 이별이 믿기지 않는 듯 황망한 표정으로 눈물을 쏟아냈다. 성남에서는 황망함을 감추지 못한 유족의 애타는 탄식과 울음소리가 가득 찼다. 희생자 부모는 “가지 마! 아들아”, “누가 널 데려가니”라며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바닥에 주저앉아 한참을 흐느껴 울었다. 전남 장성군에서는 막내딸을 떠나보낸 아버지의 오열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정 속 딸의 얼굴을 연신 쓰다듬던 10대 희생자 아버지는 “누구보다 착하고 이쁜 딸. 왜 먼저 가서 이 아빠를 울리냐”며 통곡했다.정부는 참사 피해자들에게 위로금 성격의 구호비로 최대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례비도 1500만원까지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비도 건강보험재정으로 우선 대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행정기관의 대처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 희생자 가족은 “좁은 장소에 수만 명이 밀집됐는데 행정당국이 통제하거나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뭐 했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는 이번 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당국은 외국인의 경우 대사관과 협의를 거쳐 시신 혹은 유골을 본국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전국종합
  • 정규직 전환 앞뒀는데… 빈소에 놓인 임명장

    정규직 전환 앞뒀는데… 빈소에 놓인 임명장

    1일 광주 광산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20대 은행원 A씨의 빈소에 정규직 발령 임명장이 놓여 있다.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었던 A씨는 핼러윈 축제를 보러 서울 이태원을 찾았다가 친구와 함께 참변을 당했다. 광주 연합뉴스
  • ‘낙하산 논란’ 이은재 전 의원,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선임

    ‘낙하산 논란’ 이은재 전 의원,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선임

    건설 관련 경력이 사실상 전무해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이은재 전 국회의원이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1일 전문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열린 제74회 임시총회에서 이사장 후보로 단수 추천된 이 전 의원을 선임하는 안건이 조합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이 전 의원은 조합 창립 34년 만에 처음 공개 모집을 통해 선출된 이사장이다. 이 신임 이사장은 “다양한 국정 경험과 정부 여당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조합원께서 처한 현안 타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출자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재무 건전성을 중점에 두고 전문조합을 경영해 성과 창출을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업계에서는 건설업 관련 경력이 전무하다시피 한 정치인 출신이 추대되자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이사장 연봉은 업무추진비를 포함해 3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1988년 설립된 법정단체로 전문건설 사업자의 보증, 대출, 공제 등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5만9000여 조합원과 5조5000억원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신임 이사장은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이후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로 강남구 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 즐거운 사진 옆엔 피 묻은 신발···유실물센터가 보여주는 참혹했던 이태원

    즐거운 사진 옆엔 피 묻은 신발···유실물센터가 보여주는 참혹했던 이태원

    6일까지 이태원 참사 유실물센터 운영가방, 신발 등 사고 현장서 1.5t 수거“이거 맨날 입던 거잖아” 가족 오열웃는 얼굴 사진 한 켠엔 피묻은 신발이태원 압사 참사 나흘째인 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유실물센터에는 짝을 잃은 신발과 피 묻은 티셔츠, 망가진 안경 등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유실물이 가지런히 정렬돼 있었다. 옷과 가방에는 신발에 밟힌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흰색 운동화와 반팔 티셔츠는 피로 물들어 사고 당시의 참혹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용산경찰서는 사고 당시 이태원 일대에서 가방 124개와 옷 258벌, 신발 256켤레, 신발 66짝, 전자제품 등 기타 물품 156개까지 총 1.5t가량을 수습해 유실물센터에 진열했다.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유실물센터를 찾아와 조심스럽게 바닥과 책상에 나열된 유실물을 둘러보며 유품과 소지품을 찾아갔다. 주인을 잃은 휴대전화에서는 여전히 벨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젊은 남성과 여성 두 명과 함께 유실물센터에 들어선 중년 부부는 옷가지가 나열돼 있는 바닥을 뒤적이다 익숙한 물건을 찾았다. 이내 검은색 정장 재킷을 주워든 중년 여성은 옷을 살펴보다 “이거 맞는 것 같은데. 이거 맨날 입던 거잖아”라고 말하며 옷을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함께 온 중년 남성 역시 안경을 벗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유실물 중에서는 자주색 꽃 장식이 군데군데 달려 있는 화려한 치마와 드라큘라 망토, 만두 장식이 올려져 있는 모자 등 익살스러운 핼러윈 의상뿐 아니라 캐릭터 모자를 쓰고 친구들과 찍은 사진도 있었다. 오후 3시 30분쯤 눈물을 흘리며 유실물센터로 들어온 여성은 “남자친구의 물건”이라며 휴대전화 속 사진과 유실물을 대조하다 신발 한 켤레를 경찰이 가져다 준 흰색 상자에 담았다. 이어 회색 후드티를 집어든 여성은 옷을 품에 안고 한참 동안 흐느꼈다.중환자실에 있는 20대 남성의 신발을 찾으러 온 어머니와 형은 “30분 정도 심정지가 왔다가 누군가 발견해서 심폐소생술을 했고 다행히 심장은 뛰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라며 “‘현장에서 통제가 더 잘 됐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생존자들 역시 사고 당시의 충격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유실물센터를 찾아 소지품을 찾아갔다. 인파 아래쪽에 깔려 있다 구출된 장모(21)씨는 “친구와 함께 사람들에 휩쓸려 사고가 일어난 골목으로 갔는데, 누군가 ‘어어’ 하는 소리가 나더니 사람들이 쓰러졌다”며 “주변 상인들이 겨드랑이에 손을 넣고 구해주려고 했지만 너무 꽉 껴서 빠지지 않았고 주변에서 정신을 잃지 말라고 물을 계속 뿌려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휴대전화와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뒤에서 저를 빼주려고 하면서 ‘가방 잡지 말고 손을 놔라. 안 그러면 죽는다’고 해서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살아나온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희생된 분들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찾아간 유실물은 34점이다. 경찰은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유실물센터를 운영한다.
  • “길 걷다가도, 자려다가도 시신 생각 나”…이태원 출동 소방관의 호소

    “길 걷다가도, 자려다가도 시신 생각 나”…이태원 출동 소방관의 호소

    지난 29일 서울 중구의 한 소방서. 임용 4개월차인 조승길(26·가명) 소방사는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를 시작했다. 토요일 근무를 하게 돼 오전 9시부터 출근했고, 일을 하고 점심을 먹었고, 핼러윈을 맞아 친구들이 놀러 간다는 소식에 ‘부럽다, 나도 놀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평범하던 날은 오후 10시 15분, 약 3㎞ 떨어진 이태원에서 들어온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조 소방사는 1일 “처음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갈 때만 해도 사상자가 10명 정도라고 들었다”면서 “엄청난 인파를 뚫고 겨우 해당 골목으로 들어섰을 때 겹겹이 쌓인 사람들을 보고 머리가 새하얘졌다. ‘어떡하지’ 하는 막막함과 절망감밖에 안 들었다”고 말했다. 참혹한 현장에서 밤새 눈 앞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구조 인력들이 참사 후 큰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아픈 기억이 계속 남아 있는데도 주야 근무를 번갈아 해야 하는 소방 업무는 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긴다. 이들은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구조 작업을 벌인 뒤 월요일 다시 출근했다. 희생자를 더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미안함 때문에 식사조차 할 수 없다고 한다.당시 상황은 20년 넘은 베테랑 소방관에게도 충격적인 순간이었다. 함께 출동했던 권영준(49) 소방위는 “화재든 교통사고든 보통 우리가 가는 현장에서는 구조가 필요한 사람이 다섯명 이내”이라며 “그런데 사람들이 수m에 걸쳐 끼인 걸 보고는 ‘멘붕’(멘털 붕괴)이 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몇 시간에 걸쳐 피해자들을 끄집어내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70~80m 떨어진 대로변 구급차로 인계하고, 또 다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왔던 길을 달려갔다. 권 소방위는 “한 분을 끌어당겨 CPR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는 다른 분, 또 다른 분이 계속 나왔다”며 “이미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한 사람이라도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그는 “CPR이 굉장히 체력 소모가 큰데, 그때는 내가 아프다는 생각도 못했다. 근육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2시간 넘게 실시했다”고 돌아봤다. 이들을 가장 많이 짓누르는 생각은 ‘조금만 달랐다면’ 하는 가정이다. ‘내가 조금만 더 했더라면’, ‘인파가 조금만 덜했더라면’, ‘주위에서 조금만 더 도와줬더라면’. 조 소방사는 “워낙 상황이 급박하니 여러 시민이 도와주셨고 가슴 압박을 같이 해주신 분들도 많다”면서도 “시신들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셀카’ 찍던 사람들, 구급차 사이렌 소리를 듣고도 ‘핼러윈 행사 아니냐’고 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충격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처럼 참혹한 현장의 이미지와 좌절감, 아픈 기억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 등으로 이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로 이어지기도 한다. 소방청 통계자료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은 67명에 달한다. 이들 역시 당시 상황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괴롭다고 호소했다. 권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서 영아 사체 등을 보면 마음 아픈 게 3~4주 가더라. 이번 상황은 훨씬 심각하니까 더 오래 갈 것 같다”며 “길거리에서 20대 초반 젊은 사람들만 봐도 그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조 소방사도 “사람들을 구급대에 인계해주고 다음날 뉴스를 봤는데, 대부분 사망자라고 나오더라. ‘내가 처치했던 환자들이 다 죽었구나’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며 “또래들이 쓰러져 있던 모습을 보니 정말 심적으로 힘들다. 자려고 누우면 CPR을 했던 사람들 얼굴이 생각난다”고 털어놨다.이 때문에 구조 현장에서 애썼던 이들을 위한 대책과 함께 공공 안전 인력에 대한 지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성명을 내고 “이태원 참사를 뉴스로 본 국민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텐데, 사고 현장을 수습하기 위해 누빈 소방관은 어떻겠느냐”며 “이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PTSD 관리 전문 센터를 짓고, 사회 안전을 담당할 소방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여옥, ‘이태원 참사’ 남영희 주장에 “생사 오가는데 선동질”

    전여옥, ‘이태원 참사’ 남영희 주장에 “생사 오가는데 선동질”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이태원 압사 참사가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고 주장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 카톡에 정신이 없었다”며 “10대 후반이나 20대 아이들이 있는 집끼리 ‘애 들어왔냐’고 묻기 바빴다. 다들 마음을 졸였다. 팬데믹에 억눌려 있던 사람들이 축제에 몰렸다. 순식간에 좁은 내리막길 골목으로 몰려 대참사가 나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남 부원장은 대체 왜 이러는 것이냐”며 “생사가 오가는 위급한 상황에 선동질할 때인가. 윤석열 대통령 경호 때문에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주장한다. 또 경찰이 마약과 성범죄 단속에 몰려서라고 한다. 지금은 수습이 우선이다”라고 적었다. 전 전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 이상민 장관, 오세훈 시장에게 사퇴하라고 소리친다”며 “사람을 구하고 부상자를 돌보는 게 우선인데 해도 너무한다. 여야 진영을 불문하고 절제하고 자제할 때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애도할 때다. 남 부원장은 왜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글을 삭제했을까”라고 적었다. 앞서 전날 남 부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다”라며 “백번 양보해도 이 모든 원인은 용산 국방부 대통령실로 집중된 경호 인력 탓이다.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라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남 부원장은 이후 30분 만에 글을 지웠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를 통해 남 부원장의 글에 대해 “일단 개인 의견”이라며 “그런 내용의 페이스북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징계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엔 “아니다. 거기까지 가진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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