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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부터 음주운전 신고땐 3만원 포상… 술 취해 중앙선·인도 오락가락 20대 입건

    9월부터 음주운전 신고땐 3만원 포상… 술 취해 중앙선·인도 오락가락 20대 입건

    9월부터 음주운전을 신고하면 3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청 인근에서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인도를 오락가락하면서 위험한 질주를 한 20대 음주운전자가 붙잡혔다. 19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제주시청 인근에서부터 오등동 한 도로까지 약 5㎞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여러 차례 정차 요구를 했지만, A씨는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차량을 몰아 인도에 올라타거나 중앙선을 넘나드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을 이어갔다. 결국 순찰차 1대가 A씨 차량 앞을 막았고, A씨는 순찰차 뒷 범퍼를 2차례나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도주로가 막히자 차량에서 내려 도망치려던 A씨는 곧바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적발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9월부터 음주운전 신고 포상제를 11년 만에 부활한다. 제주경찰청은 ‘음주운전 신고포상제 운영 계획’을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에 보고한다. 이번 보고는 지난 4월 제주도의회가 음주운전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주는 ‘제주 자치경찰사무 및 자치경찰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가결하면서 이뤄졌다. 도는 앞서 지난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음주운전 신고포상제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포상금은 1건당 30만원이었지만, 포상금 재원 부족과 경찰 업무 가중 등의 이유로 6개월만에 중단된 바 있다. 제주경찰청은 이같은 부작용을 고려해 신고 1건당 3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일 신고자에 대해서는 한 해 최대 5회까지만 음주운전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횟수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 17세 피해자도…영국 맥도날드 성범죄 피해 호소만 100건 넘어

    17세 피해자도…영국 맥도날드 성범죄 피해 호소만 100건 넘어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영국 지점 전·현직 직원 100여 명이 성추행, 인종차별 등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입은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성범죄 피해자들 중에는 17세 미성년자 직원도 포함됐다. 18일(현지시간) BBC 방송은 지난 2월 폭로된 영국 맥도날드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피해자 100명 이상이 피해를 호소했으며, 이로 인해 영국과 아일랜드 총책임자인 알리스테어 마크로우 최고경영자가 직접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각국에서 총 200만 명의 직원을 고용, 그 중 영국에서만 약 17만 70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영국 맥도날드의 사내 괴롭힘과 관련한 BBC 방송의 의혹 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당시 영국 맥도날드 측은 평등 및 인권위원회 등을 통해 ‘무관용’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영국 맥도날드 측은 사내 직원 괴롭힘 방지 교육일 실시, 감독 관리자를 각 매장에 파견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당시 맥도날드 측의 후속 조치가 있기 직전, 성희롱과 인종차별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한 피해자들은 상급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대부분 묵살 돼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사내 괴롭힘의 피해 사례 중 공개된 것만 성폭행 관련 사건 31건, 성희롱 78건, 인종차별 18건, 동성애 혐오 6건 등에 달했다. 공개된 피해자 중에는 17세 미성년자도 있었다. 영국 북서부 체셔 지점 맥도날드에서 일했던 17세 직원에게 접근한 20대 상급자가 성기를 노출한 상태로 “혼혈 아기를 만들고 싶다”는 등의 성추행을 가해온 것. 또 다른 피해 사례에서는 선임 관리자가 여성 직원에게 접근, 민감한 신체 일부를 접촉해 성폭행을 시도했는데 당시 피해자의 나이는 17세에 불과했다. 해당 피해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영국 맥도날드 측은 즉각 피해자에게 사과,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알리스테어 마크로우 최고경영자는 “영국 맥도날드의 17만 7000명의 직원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존중받으며 일할 자격이 있다”면서 “이를 충분하게 지원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 관련 가해자들의 행태에 대해 해고 등 모든 후속 조치를 강구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고개 숙였다. 
  • “시체냄새 난다고 연락받았다”…20대 여성의 ‘쓰레기집’

    “시체냄새 난다고 연락받았다”…20대 여성의 ‘쓰레기집’

    버려야 할 것들이 실내에 가득한 집을 ‘쓰레기집’이라고 부른다. 구더기 수백 마리가 냉장고 안에 득실대거나 배설물 자국이 양변기 곳곳을 뒤덮은 사례도 있다. 코로나 이후 쓰레기집 청소 의뢰는 크게 늘고 있다. 부산에서 오피스텔 임대를 하고 있다는 A씨는 “최근 시체 냄새가 난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직접 목격한 쓰레기집의 충격적인 상태를 사진으로 찍어 공유했다. 지난 1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현장 사진에는 발 디딜 곳 없이 쓰레기로 가득 찬 집안 모습이 보였다. A씨는 “집에 들어가보니 20대 여성 임차인은 도망갔고 변기 아닌 곳에 용변을 계속 보고 온 천지 쓰레기였다”라며 “비위 약하신 분은 사진을 보지 말라”라며 화장실 사진도 공개했다. A씨의 설명처럼 화장실은 바닥까지 치워지지 않은 용변으로 가득했다. A씨는 “이런 사진을 올려도 되는 건지 보시는 분들 불쾌할까 봐 몇 번을 고민했다. 그런데 안 보면 모르지 않냐. 9시 뉴스에 나올 일이 일어났다. 테러나 다름없다”라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위와 같이 임대차 관계에서 임차인이 도망갔을 경우 ‘계약 일방 파기’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임대인은 원상회복 비용을 보증금에서 쓰고, 나머지를 돌려줄 수 있으며 원상회복 비용이 보증금보다 초과했을 경우에는 추가적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쓰레기집을 강박증이나 우울증이 발현한 것으로 본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쓰레기집을 고독사의 전조라고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위험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 “하하하 웃더니 선 넘어…월북 주한미군, 한국 감옥서 최근 풀려나”

    “하하하 웃더니 선 넘어…월북 주한미군, 한국 감옥서 최근 풀려나”

    JSA 견학 중 월북…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등병폭행 혐의로 체포, 한국 감옥서 일주일전 풀려나추가 징계 위해 미국행 앞두고 군사분계선 넘어“판문점 견학 중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가”美국방장관, 미군 월북 공식 확인…바이든 “우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미국인은 폭행 혐의로 한국에서 체포된 적이 있는 현역 주한미군 병사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견학 중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병사는 ‘트래비스 킹’이라는 이름의 이등병이다. 나이는 20대 초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킹의 계급을 일병이라고 전했으나, 미 육군은 이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미국 관리는 NYT에 이 병사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최근 한국의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 병사는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징계를 피하기 위해 자진 월북했을 가능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실제로 그는 공항까지 호송됐으나, 비행기에 탑승하는 대신 갑자기 JSA 견학에 참여하게 됐다. 왜 비행기에 타지 않고 JSA에 간 것인지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CBS뉴스에 따르면 같은 투어 그룹에 속해 있었다는 목격자는 “판문점의 한 건물을 견학했을 때였다. 한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투어 가이드들이 그를 뒤쫓았으나 잡지 못했고, 북한 병사들이 이 미군 병사를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공보실장인 아이작 테일러 대령은 해당 병사가 “고의로, 그리고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고, 다른 당국자는 “군인이 고의로 월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군인이 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는지, 자의로 월북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현재 그의 행방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또 다른 당국자는 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 있는 미군에 대해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중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며 “우리는 그가 북한에 구금돼 있다고 믿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조사하고 있으며, 그의 친척에게 상황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군이 북한으로 넘어간 뒤 미 국방부가 북한에 있는 외교관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 정부와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역내 갈등이 한창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NYT는 이번 월북은 지난 2018년 미국 국적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월북 사례라고 전했다. AP통신은 1965년 주한미군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 중 월북해 39년간 북한에서 생활한 찰스 젠킨스 등 과거 사례를 조명하기도 했다. 미국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유엔사는 관할하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을 취소했다. 유엔사는 평소 일주일에 4회(화·수·금·토), 한 번에 40명씩 한국인과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JSA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군 월북, 북미대화 단초되나과거 석방교섭에 美 당국자 방북 사례美, 국무부 아닌 국방부 중심 대응 미군 장병 월북 사태로 미국 국방부과 북한군과 접촉하면서 일각에선 미북간 외교적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에 관심을 쏟는다. 미국과 북한간 군사적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미군 장병 석방 문제를 연결고리로 미북이 마주 앉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백악관과 국무부 등은 18일 미군 장병 트래비스 킹 이등병의 월북 문제와 관련, 미 국방부가 북한군 카운터파트와 접촉해 대화 중이라고 밝혔다. 접촉 중인 카운터파트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주한미군 사령관이 사령관을 겸직하는 유엔군 사령부는 트위터를 통해 “조선인민군(KPA) 카운터파트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밝힌 북한군과의 접촉은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 채널을 통한 것으로 관측된다.미북 군 당국간 접촉에 더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해 미국의 전·현직 당국자들이 방북했던 과거 사례도 북미간 대화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때로 미국 현직이니 전직 관리가 석방을 확보하기 위해 북한에 직접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5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방북해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씨 3명을 데리고 온 바 있다. 새벽 시간대에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직접 나간 이들을 맞이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김정은이 그들을 석방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억류 미국인 3명의 석방은 첫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 중에 이뤄졌으며 이와 맞물려 북미간 대화 모멘텀이 형성됐다. 실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같은 해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나아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2009년 북한에 억류된 2명의 여기자를 석방하기 위해 방북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도 필요시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잇단 고강도 도발 속에 북미간 군사적 대치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졌다는 점은 변수다. 북, 새벽에 SRBM 기습발사美핵잠 입항·NCG 출범 반발군사적 긴장 심화·월북 자발성 변수 북한은 이날도 한미 간 새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에 반발하며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우리 군은 오전 3시 30분쯤부터 3시 46분쯤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의 NCG 첫 회의를 하루 앞둔 17일 ‘비핵화 대화 불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군사동맹 체제를 확장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며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에 반발했다. 미국도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 방침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워싱턴DC 조야의 대화 추동력은 별로 없는 상태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아직까지는 국방부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북한과 외교 대화를 책임지고 있는 국무부는 북한은 물론 중국과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월북 사건이라는 돌발변수에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전과 동일하게 대응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전달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다수 위반한 것이자 이웃 국가 및 국제사회에 위협”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전했다. 킹 이등병이 자발적으로 월북한 것도 향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만에 하나 킹 이등병이 망명을 선택하고 받아들여질 경우, 상황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바이든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이란, 러시아 등에 억류된 미국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만약 월북 미군이 억류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필요시 북한과의 직접적인 대화도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이 북미간 비핵화 대화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너무 앞서간 이야기”라고 말했다.
  • [신간] 김건희 죽이기 - 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신간] 김건희 죽이기 - 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

    유창선 지음/도서출판 새빛/292쪽/1만 8000원 1세대 정치평론가로 30년 이상의 세월을 활동해 온 저자 유창선은 전작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에서 진영 간 선악의 이분법에 갇힌 우리 정치의 문제를 해부하며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에 대해 많은 언론과 독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갖고 공감하는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변함없이 증오와 저주의 정치를 계속해 나갔다. 정치는 생사를 건 전쟁터가 돼버렸고, 타협과 조정을 본령으로 하는 정치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 저자는 수십 년간 정치평론을 하면서 우리 정치를 지켜보았지만, 이런 정치는 보다보다 처음 본다고 탄식한다. 이 책은 전작의 문제의식을 발전시켜 혹세무민하는 선동의 정치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 가짜뉴스들이 정치적 네트워크를 통해 대대적으로 유포되었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공작과도 같은 행태들이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이제 민주주의가 어느 정도 정착되었다고 믿었건만, 거짓이 진실을 조롱하는 선동의 정치는 그렇게 민주주의를 위협했다. 이 책은 근래 들어 우리 정치에서 횡행했던 선동의 정치가 우리 사회의 이성을 어떻게 무너뜨렸던가를 진단하고 있다. 이 책의 1부에서 3부까지는 우리 정치를 흔들어온 선동의 정치를 분석하고 있다. 20대 대선정국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어떤 거짓 선동들이 있었던가를 하나씩 짚어보고 있다. 우리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그런 선동정치를 어떻게 넘어서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함께 담고 있다. 저자가 주로 야당 진영에 의해 행해진 선동정치를 비판한다고 해서 그 반대 진영의 편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4부에서는 보수 정치세력의 과도한 우편향이 스스로를 다시 진영정치의 굴레 속에 갇히게 만들 것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담고 있다. 이어 5부에서는 이성에 반하는 우리 정치사회의 각종 상황들에 대해 진단을 하는 동시에, 합리와 이성의 사고가 이끄는 미래정치를 향한 제언을 담고 있다.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저자의 철학이 반영돼 있는 글들이다. 특히 저자는 지난 대선을 거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건희’라는 이름이 마타도어와 선동정치의 집중적인 타깃이 되었다며, 이 책에서 그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룬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경쟁하는 정치인 당사자가 아니라 그의 배우자를 집중적인 선동과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동정치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을 ‘김건희 죽이기’로 한 것은 그만한 상징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선동의 정치를 비판하고 극복하자고 말하는 것은 어느 정파의 유불리를 넘어선 우리 정치 전체의 문제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거짓을 꾸며내는 정치를 추방하는데 진영과 정파의 입장이 다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독자들부터 더는 선동의 정치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해주기를 저자는 당부하고 있다.
  • [씨줄날줄] 공무원 골퍼/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공무원 골퍼/이동구 논설위원

    ‘천안 상록골프장’은 1997년 3월 공무원과 그 가족들을 위한 시설로 개장됐다. 그런데도 공무원들은 그곳에서 골프를 즐길 수가 없었다. 당시엔 ‘공무원 골퍼’(골프를 즐기는 공무원)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무원 골프 해금’이 거론됐으나 가시화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때다. 2016년 4월 박 전 대통령은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얼마든지 (골프를) 칠 수 있는데 눈총 때문에 전부 해외로 나가니까 내수만 위축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느냐. 좀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야당인 국민의당도 맞장구를 쳤다.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공직자 골프 금지령은 공직기강을 세우기 위한 선언적 조치로 실효성이 없었다”며 “골프는 공직자들의 건전한 양식과 기강에 맡겨 둘 문제”라고 논평했다. 유력 정치인들은 골프를 자유롭게 즐겼지만 각종 구설수는 피하지 못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2000년 7월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경기 용인에서 골프를 즐기다 구설에 올랐다. 이해찬 전 총리는 2006년 3·1절이자 철도파업 등으로 사회가 뒤숭숭한 시기에 교육부 차관과 골프를 즐긴 게 알려져 호된 비판을 받았다. 이 밖에도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 때 피감기관인 군부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회기중 ‘해외골프’로 물의를 빚는 등 유력 정치인들의 골프는 심심찮게 논란을 이어 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 대열에 올랐다. 지난 15일 오전 골프를 즐기다 비가 많이 내리자 1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경북 예천 등 전국 각지에서 폭우 피해가 속출한 날이다. 홍 시장은 “대구는 다행히 수해 피해가 없었다”며 “주말에 테니스를 치면 되고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있느냐”고 했다. 지난 5월 ‘제1회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면서도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이 달라졌다”고 일갈했다. 홍 시장은 정치인이자 공직자다. 골프에 대한 견해가 틀리지 않다고 해도 대구시민들도 폭우 피해를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하는지 묻고 싶다. “인명 피해가 난 날이라는 게 문제”라는 안철수 의원의 지적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
  • “일생을 쉼없이 살아온 70대 노모, 다음 생에는 부잣집서 태어나길”

    “일생을 쉼없이 살아온 70대 노모, 다음 생에는 부잣집서 태어나길”

    고령에도 아파트 미화원 맡아이른 아침 출근길 나섰다 참변함께 여행가던 20대 여성 2명“버스 물 들어온다” 마지막 통화 “다음 생에는 부잣집 사모님으로 태어나 편하게 인생을 즐기세요.” 18일 오전 10시 30분 충북 청주시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로 세상을 등진 A(72·여)씨의 발인 시간이 1시간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지만 빈소에선 여전히 울음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A씨의 딸은 “어머니는 일생을 쉼 없이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었다. 부디 다음 생에는 부잣집 사모님 소리를 들으면서 돈 걱정 없이 맛난 음식도 많이 드시고 편하게 살아가시길…”이라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려서 어머니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면서 “손주들에게도 사랑이 넘쳤던 분인데 너무 참담하게 세상을 등지셨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파트에서 미화 관련 일을 해 온 A씨는 참사가 일어난 날 이른 아침 747번 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지만 버스가 우회하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청주의 다른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 B(24·여)씨의 발인이 엄수됐다. 운구가 시작되자 B씨의 영정사진과 관 뒤로 유족과 지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B씨는 지난 15일 학창 시절 친구들과 여수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친구 C씨와 함께 747번 버스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KTX 오송역에서 기다리던 한 친구와 통화하던 중 다급한 목소리로 ‘버스 안으로 물이 들어온다’고 말한 후 연락이 끊겼다. C씨 역시 17일 지하차도 내부에서 인양됐다. 오송역에 먼저 도착했던 친구들이 화장장에서 B씨의 마지막을 지켰다. 15일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모두 14명이 희생됐다. 17일 1건을 시작으로 이날 8건의 발인이 이뤄졌다. 나머지 5명의 시신은 청주와 세종, 수원·안양 등에 안치돼 있다. 이들의 발인은 20일 엄수된다. 침수됐던 지하차도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배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구조 작업을 펼쳐 왔던 소방대원과 군인 등이 대부분 철수했다. 16일부터 지하차도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서 2000인분 규모의 음식을 제공한 대한적십자사 흥덕지구협의회 봉사원들도 급식대 등 현장을 정리했다.
  • 화물차 기사에 구조된 40대男… 물속 3명 끌어올려 극적 탈출

    화물차 기사에 구조된 40대男… 물속 3명 끌어올려 극적 탈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의 위기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한 이가 또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충북 증평군청 등에 따르면 지하차도 침수 때 손을 내밀어 시민 3명의 목숨을 구한 남성은 증평군 공무원 정영석(44·하수도팀장)씨다. 정씨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데 한 남성이 내 손을 잡아 끌어 줬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차량 지붕으로 급하게 올라갔는데 한 아주머니가 못 올라오고 ‘살려 달라’고 말해 끌어올렸다”고 했다. 이후 정씨는 생존자들과 함께 철제 구조물 등을 붙잡고 간신히 난간 위로 올라가 추가로 2명을 더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손은 여기저기 벌겋게 벗겨져 상처가 나 있었다. 정씨의 손을 잡아 준 사람은 또 다른 시민 3명을 구한 14t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44)씨로 알려졌다. 유씨는 물에 휩쓸린 정씨 등 남성 2명과 20대 여성 한 명을 자신의 화물차 지붕으로 끌어올려 구조했다. 유씨는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진 전방의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뒤 자기 차도 시동이 꺼지자 창문을 부숴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 순간 버스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이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버티는 것을 발견하고 손을 잡아 화물차 위로 끌어올린 데 이어 물에 떠 있는 남성 두 명을 발견해 차례로 손을 잡아끌어 난간을 붙잡게 했다. 정씨는 “유씨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 연락처를 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 주셨다”고 말했다.
  • ‘깡통주택’ 전세사기로 310억원 챙긴 일당 20명 구속

    ‘깡통주택’ 전세사기로 310억원 챙긴 일당 20명 구속

    무주택자를 모집해 수도권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깡통주택’으로 만들어 전세 보증금 등 310억원을 가로챈 전세 사기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시세를 부풀려 전세 보증금을 비싸게 받는 ‘업(UP) 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경찰청은 무등록 부동산 컨설팅업체 총책인 20대 A씨 등 전세 사기 조직원 91명을 붙잡아 이 중 20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범행을 주도한 7명은 범죄단체조직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 주택 280채를 실제 매매가보다 30%가량 높은 가격에 매매 계약을 작성하고, 세입자에게는 부풀린 시세대로 전세보증금을 받은 후 차액을 나눠 가졌다. 특히 빌라와 오피스텔의 경우 시세 파악이 힘들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가입 때 감정평가사의 평가액을 활용한다는 허점을 노렸다. 이들은 감정평가사와 짜고 해당 깡통주택 감정평가액을 높여 HUG에 제출해 시세를 조작한 후 세입자와 전세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이어 이들은 깡통주택을 자체적으로 모집한 허위 매수인에게 부풀려진 가격에 팔아 매도자에게는 실거래가격만 주고, 나머지 차액(1채당 2000만~8000만원)을 챙겼다.이들에게 이름을 빌려준 허위 매수자는 대부분 울산에 거주하는 61명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건당 100만원을 받았고, 사례비로 7000만원을 받은 명의 대여자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피해자인 전세 세입자는 120명이고, 이들 중 27명은 보증보험에조차 가입하지 않아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하게 됐다. HUG도 보증보험에 가입한 93명에게 전세금 전액(총 180억원 상당)을 지급해야 해 피해를 봤다. 이들 조직은 세입자를 모집할 때 ‘HUG가 전세 보증금을 100% 보증한다’고 광고하기도 했다. 조직 중 일부는 깡통 전세를 준 빌라 등을 담보로 은행 등에 66억원 상당을 대출받기도 했다. 울산지역 조직폭력배 6명이 포함된 이들은 은행을 속이려고, 세입자가 없는 것처럼 전입세대 열람명세서 등을 조작했다. 전세 사기 일당의 총책인 20대 A씨 등은 고급 외제 스포츠를 사거나 요트를 타는 등 호화롭게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동산 55채(시가 95억원)를 범죄수익으로 특정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하는 등 범죄수익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감정평가사 2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명의 대여비를 받을 목적으로 깡통 전세를 소유하면 전세사기 공범이 될 수 있다”며 “임차인은 전세금이 합당한지 복수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너 때문에 혼났잖아” 헤드록 걸어 후배 숨지게 한 30대

    “너 때문에 혼났잖아” 헤드록 걸어 후배 숨지게 한 30대

    일용직 후배에게 이른바 ‘헤드록’을 걸어 질식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5시 30분쯤 고양 일산서구 탄현동의 한 주택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헤드록을 거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같은 일터에서 일하며 같은 집에 함께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헤드록을 걸던 중 B씨의 몸이 늘어지고 의식이 없자 A씨는 119에 전화해 “사람이 기절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B씨가 일용직 현장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자신이 상급자에게 질책받은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행을 지켜본 A씨의 30대 직장동료 C·D씨에 대해서도 폭행치사 공범으로 17일 체포해 수사 중이다. C·D씨는 조사 초반 “피해자를 건드리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이들에게도 폭행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스미마셍”…일본 여성만 노린 한국 남성 [사건파일]

    “스미마셍”…일본 여성만 노린 한국 남성 [사건파일]

    “스미마셍…” 어설픈 일본어를 사용해 일본 여성에게 말을 건 뒤 칼로 위협해 가방을 빼앗고, 동의 없이 신체를 만진 한국 남성 김모(32)씨가 체포됐다. 김씨가 일본 방문 직후 일주일 만에 저지른 사건은 11건에 달했다. 간사이·요미우리TV 등을 종합하면 직업이 없는 김씨는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갔고, 돈이 부족해지자 범죄를 감행했다. 지난 3월 오사카부 도요나카시에서 임신 중인 여성에게 말을 건 뒤, 칼로 위협하며 현금 5만엔(약 46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았고, 피해 여성은 김씨로 인해 바닥에 넘어져 타박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그는 “여성의 가방이라면 훔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씨는 일본에 입국한 지 사흘만에 길거리에서 어설픈 일본어로 20대 여성에게 “실례합니다. 역 있어요?”라고 말을 건넨 뒤 가슴을 만지고 도주하기도 했다. 이후 인근 거리에서 또 다른 20대 여성을 추행하고, 이어 한 여자 중학생의 옷 속에 강제로 손을 넣어 신체를 만지기도 했다. 이는 모두 약 15분 사이에 벌어졌다. 성추행을 저지른 날로부터 3일 후에는 60대 여성의 가방을 훔쳐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김씨의 절도 혐의를 조사하던 중 그가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일본에서 성범죄자는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신상이 공개된다. 김씨는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강도 사건과 성추행 사건을 포함, 총 11건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일본서 범죄 저지르면 ‘얼굴 공개’ 2년 전에는 일본에 체류 중이던 한국 남성 김모(25)씨가 일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 현지 언론을 통해 얼굴이 공개됐다. 당시 김씨는 한국 아이돌과 관련한 이야기로 A씨에게 접근한 뒤 “1대 1로 어때?”라며 만남을 제안했고, A씨가 싫다고 거부하자 팔을 잡고 택시에 태워 자신이 사는 맨션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것으로 일본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언론 보도 후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 ‘한국남성’ 등의 해시태그를 붙여 가해자가 한국인임을 강조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합의금 1억 누가 마련했죠?” “어머니요”…눈물 쏟은 보이스피싱범

    “합의금 1억 누가 마련했죠?” “어머니요”…눈물 쏟은 보이스피싱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수거책으로 활동한 20대가 어머니가 모아온 합의금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지난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부(부장 김평호)는 사기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은 A(22)씨에 대해 징역 형량은 유지하는 대신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수거책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지시를 받아 대출업체 직원, 추심업체 직원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을 속여 1억원 이상의 피해금을 가로채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 합계액이 1억원을 넘었고, 대부분이 변제되지 않았다”며 “전화통신금융범죄는 피해가 큰 범죄로 이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교도소에서 실형을 살게 됐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를 집행유예로 감경해 교도소에서 나올 수 있게 해줬다. A씨는 2명 피해자에게는 피해액 전액을 공탁했고, 또 다른 2명의 피해자에게 몇백만원의 합의금만 우선 지급하고, 나머지는 매달 일부를 갚기로 하고 합의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금 상당액을 공탁하고, 피해액을 매달 일부씩 갚기로 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을 감안해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형의 집행을 3년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재판장의 ‘집행유예’ 판결이 끝나자 A씨는 그 자리에서 허리를 숙이며 눈물을 쏟았다. 법정에 있던 A씨 어머니도 앉은 자리에서 들썩거리며 눈물을 보였다. 항소심을 맡은 김 부장판사는 눈물을 흘리는 A씨를 불러세워 “피고인, 합의금 누가 마련했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저희 어머니가 도와주셨습니다”고 답했다. 김 판사는 “1억원을 모으시느라 얼마나 고생하셨겠느냐. 피고인이 1억원을 모으려면 1년에 1000만원씩 모은다고 해도 10년이 걸린다”며 “돈을 쉽게 벌려면 죄를 짓게 되지만, 착실하게 모으려면 그렇게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에게 고마워하고, 밖에 나가서 제대로 살아야 한다”며 “이번에는 부모님 노력으로 해결됐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되기 어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 “절대 놓지 마세요”…지하차도서 시민들 구한 ‘고마운’ 손

    “절대 놓지 마세요”…지하차도서 시민들 구한 ‘고마운’ 손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오송지하차도)가 인근 강 제방 붕괴로 순식간에 약 6만t의 물이 들이차던 위기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명까지 구해 낸 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17일 SBS에 따르면 참사 시점 오송 지하차도를 지나던 14t 화물차 기사 유병조(44)씨는 물이 차오르면서 앞 시내버스 시동이 꺼지자 뒤에서 들이받으며 버스와 함께 지하차도 밖으로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버스는 밀리지 않았고, 유씨의 차조차 시동이 꺼졌다. 유씨는 황급히 창문을 부숴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갔고, 그 순간 버스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이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버티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유씨는 “옆에 아가씨가 매달려있더라. 손을 잡고 일단 화물차 위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어 물에 떠 있는 남성 두 명을 발견해 차례로 손을 잡아 끌어 올려 난간을 붙잡게 했다.당시 유씨가 구한 여성 생존자의 부친은 사고 이후 유씨를 만나 “(딸이) 저는 힘이 없으니까 손 놓으시라고 했는데 (유씨가) 끝까지 잡아서 높은 곳까지 (올려줬다). 자신도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이날 오송 지하차도에서 모두 9명이 생존했는데, 이 중 4명이 유씨 본인과 유씨가 구한 3명이었던 것이다. 이날 KBS에 따르면 당시 침수 현장에서 난간에 매달린 ‘남색 셔츠’ 남성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 내려가는 다른 시민 3명을 구조했다. 확인 결과 이 남색셔츠 남성은 증평군청 공무원 정영석씨로 확인됐다. 당시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난간과 온갖 구조물을 붙들고 밖으로 나온 정씨의 손은 곳곳에 벗겨진 상처 투성이가 됐다. 정씨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스티로폼이나 나무 등을 잡고 둥둥 떠 있는데 화물차 기사 분이 저를 먼저 꺼내줬다. 감사드리고 싶어 연락처라도 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세 명을 구한 14t 화물차 운전자 유씨였던 것으로 보인다.한편 오송지하차도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강물이 유입되며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됐다. 이날 마지막 희생자가 발견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 유통업계 ‘잘파세대’ 공략전쟁

    유통업계 ‘잘파세대’ 공략전쟁

    유통업계가 미래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잘파세대(알파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 사로잡기에 매진하고 있다. 10대와 20대를 통칭하는 잘파세대는 소비 경험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이전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 나이에 비해 구매력이 높은 것으로 간주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10대 소비자를 겨냥해 내놓은 ‘편의점 결제 대행 서비스’는 지난해 연간 30만건 이용, 거래액으로는 70억원에 이르렀다. 출시 첫해인 2018년 약 3만건, 5억원 수준이었던 규모가 1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다. ‘GS25 편의점 결제’를 선택하면 휴대전화로 바코드가 전송되고 이 바코드를 GS25 편의점에서 제시해 현금으로 결제하면 된다. 얼핏 번거롭게 보이지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발급이 어려운 10대 미성년자에게는 꾸준히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카드가 없는 10대 소비자 중 50~60%는 온라인 쇼핑 시 무통장 거래를 이용한다. 단 무통장 거래는 100원 단위 이하 잔돈은 거슬러 주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 점을 보완한 GS25 편의점 결제는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10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쇼핑몰 위주로 36개 제휴사를 확보하고 거래액을 점차 늘리게 됐다. 또 서비스 이용객의 약 30~40%는 GS25 매장에서 다른 상품을 추가로 구매하는 것으로 추정돼 방문객 증대 수단으로도 자리잡았다는 내부 평가를 받는다. 식품과 패션 분야에서도 잘파세대의 지갑을 노린 캐릭터 상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코오롱FnC는 브랜드마다 캐릭터 마케팅을 적극 도입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왁’은 Z세대 골퍼의 신규 유입을 기대하면서 ‘마이멜로디’ 캐릭터와 협업 상품을 내놨다. 롯데웰푸드는 출시 일주일 만에 25만개가 팔렸던 ‘디지몬빵’ 후속으로 최근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빵’을 선보였다. 잘파세대가 주도하는 캐릭터 시장에 주목해 관련 상품을 지속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 이란, 여성에게 다시 히잡 착용 강제

    이란 여성의 복장을 단속하는 ‘도덕경찰’이 20대 여성의 의문사로 전국적 ‘히잡 시위’가 벌어진 지 10개월 만에 다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을 단속하고, 지도에 불응하는 사람을 체포하는 활동을 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란 당국은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새로운 캠페인을 발표했다. 사이드 몬타제르 알메흐디 경찰청 대변인은 “사복 경찰이 도시 주요 거리에서 복장을 단속할 것이며,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찍은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것도 처벌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5일 도덕경찰은 젊고 비교적 무명인 배우 모하마드 사데기의 집을 급습해 체포했다. 앞서 그는 한 여성이 도덕경찰에 구금되는 모습이 담긴 온라인 동영상에 대해 “내가 그런 장면을 본다면 나는 살인을 저지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란 현지 매체는 사데기가 경찰에 대항해 무기를 사용하도록 사람들을 부추긴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돼 사흘 만에 병원에서 의문사한 사건은 전국적 ‘히잡 시위’를 낳았다. 히잡 시위는 40년 이상 이란을 지배해 온 신정일치체제 타도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확대돼 9개월 넘게 이어졌다. 이후 도덕경찰 활동은 크게 후퇴했다.많은 여성들은 수도인 테헤란과 다른 도시들에서 공식적인 복장 규정을 무시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지난해 12월엔 도덕경찰 조직이 해체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지난 5월 이란 여배우 아자데 사마디(44)는 머리에 모자를 쓰고 장례식에 나타난 뒤 법원으로부터 소셜미디어 접속 금지와 함께 ‘반사회적 인격 장애’로 심리치료 명령을 받았다.
  • “군인들 양꼬치값 30만원 조용히 계산”…중년男의 ‘훈훈함’

    “군인들 양꼬치값 30만원 조용히 계산”…중년男의 ‘훈훈함’

    외출 나온 군인 청년들의 밥값을 몰래 계산하고 간 한 중년 남성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손님이 있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 중년 남성은 20대 초반 군인 남성 4명의 식사비를 전부 내주고 추가로 결제까지 했다고 한다. 양꼬치 가게 식당 주인인 A씨는 “20대 초반 군인 4명이 외출을 나와 (양꼬치를) 먹고 있었다”며 “군인들 근처에서 식사하던 40대로 보이는 남자 손님이 제게 와서 ‘군인들 먹은 것까지 계산해 달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에 A씨는 “군인들이 30만원 정도 먹은 상태여서 돈이 많이 나왔다”고 알렸지만, 이 남성은 “괜찮다. 10만원 더 추가해서 계산해 달라”고 답했다고 한다. 식당 주인은 결제를 마치고 군인들에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남성은 한사코 말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는 군인들에게 “이분이 여러분 것 계산하셨다. 10만원 추가로 계산했다”고 알렸고, 손님은 민망해하며 자리를 떠났다. 이에 군인들은 다 같이 가게로 뛰쳐나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A씨는 “7년 넘게 가게 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외국 영상서 보던 일이었는데 굉장히 흐뭇한 기억이었다”고 전했다.“군인은 무료” 뷔페서 생긴 일 그런가하면 한 한식 뷔페 식당에서 음식을 무료로 제공받은 군인들이 식당에 작은 선물로 화답한 사연도 재조명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B씨는 “해당 식당은 선불제였다”면서 “직업 군인 3명이 와서 계산하려는데 아주머니가 무료로 먹으라고 하더라. 군인들이 ‘돈 받으라’, ‘저희 마음 불편하다’고 했는데도 아주머니는 그냥 먹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결국 한 군인이 계산했는데, 3인분이 아닌 1인분인 8000원만 계산했다고 한다. B씨는 “음료수도 마음대로 드시라고 하더라”며 “서비스로 계란 식빵도 주셨다. 군인분들 덕분에 저도 한 입 먹는데 너무 배불렀다”고 만족스러운 식사 후기를 전했다. 이어 B씨는 “군인분들 식사를 마치고 가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다시 오셨는데 음료수 선물 세트 사들고 오셨다. 훈훈한 현장이었다”고 따뜻한 사연을 나눴다. 당시 해당 식당 관계자는 “우리 식당은 원래 군인들에게 무료다. 항상 있는 일로 이런 관심을 받는다는 게 당황스럽다”며 “식당이 주목받는 걸 원치 않는다”며 끝까지 식당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 747번 버스기사 동료 “성실했던 친구”…시민들 애도 이어져

    747번 버스기사 동료 “성실했던 친구”…시민들 애도 이어져

    지난 15일 폭우로 청주 미호강 제방이 터져 침수된 오송 지하차도에서 인명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 1시 25분 747 급행버스 운전기사 5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버스는 폭우로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당 버스 운송회사 홈페이지에는 A씨의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작성자 B씨는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운전자와 승객들을 위해 애도한다”면서 “흙탕물이 밀려오는 공포 속에서 많이 무섭고 고통스러웠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니 쉽게 차를 돌릴 수도 없었던 모양이고 너무 순식간에 밀어닥친 물살에 경황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돌아가신 분들 모두 좋은 곳에 가셨길 바라며 상심 크실 유가족 분들도 힘내시라”고 덧붙였다. C씨 역시 “기사님, 승객 모두 명복을 빈다”면서 “그 상황이 되면 호흡기로 들어오는 물과 진흙들이 어땠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사님과 승객들 모두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승객분들 살리려고 노력하신 기사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기사님과 돌아가신 승객분들을 애도한다” “친절, 안전운전 하셨던 기사님의 명복을 빈다” “끝까지 안전운전을 위해 노력했을 기사님과 유족분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회사 측에서 철저한 조사와 보상을 해달라”는 반응이 이어졌다.A씨의 동료는 그를 “성실했던 친구”로 기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료기사 최모(58)씨는 “새벽 5시 반 출근인데 3시에 먼저 와서 사무실 청소하던 성실했던 친구”라면서 “10년 전 시내버스 회사에 입사해 최근에는 전국 단위 승객 안전 최우수 평가도 받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A씨의 35년 지기 친구 김모(67)씨는 “집에 혼자 남겨질 아내 걱정에 친구들과 술을 마셔도 꼭 아내를 데리고 나오던 사람이었다”면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해 1년에 한 번씩 자기 차에 태우고 전국 여행을 시켜줬다”고 전했다. A씨의 동료는 중앙일보에 “노선을 왜 바꿨냐며 버스기사를 탓하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야 하는 버스기사 입장에선 이미 길이 통제된 노선대로 가는 게 더 무책임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거센 물살로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승객들에게 A씨가 “창문을 깨드릴테니 빨리 탈출하라”고 말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747번 버스에 탑승했다가 숨진 20대 여성의 외삼촌은 “같이 여행가기로 한 친구에게는 전화를 걸어 ‘버스 기사가 창문을 깨드릴테니 손님들은 빨리 탈출하라고 했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는데 그 뒤로 통화가 안됐다더라”고 말했다. 747 급행버스는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오가던 전기버스로 운전경력이 많은 베테랑만 몰던 버스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지하차도 누적 사망자 수는 13명이다.
  • 매력·실력 뽐낸 케이팝 열정…‘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인도네시아’ 성료

    매력·실력 뽐낸 케이팝 열정…‘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인도네시아’ 성료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시에 위치한 ‘CGV 파리스 반 자바 (Paris van Jawa)’에서 ‘2023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도네시아 결선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주인도네시아한국문화원(원장 김용운, 이하 한국문화원)과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 본 행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케이팝의 열기를 이어가고, 케이팝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주인도네시아대한민국대사관(대사 이상덕)과 서부자바주가 공동으로 준비한 ‘코리아 데이 서부자바 (Korea Day Jawa Barat)’ 행사와 함께 펼쳐져 쇼핑몰과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반둥시민의 이목을 끌었다. 현장에는 한국의 대표 관광 사진을 전시하고 각종 체험 부스를 설치하는 등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에 다양하고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김용운 한국문화원장은 축사에서 “2016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개최한 이래 8년째를 맞았다. 특히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맞아 반둥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단순히 모방하는 행사가 아니라 케이팝을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젊은 세대가 서로 소통하고 상호 문화를 이해하는 통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양국의 우호 증진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접수한 300여개 팀이 온라인 예선을 거쳤고, 15개 팀이 결선에 진출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2시간여에 걸친 접전 끝에 더보이즈의 ‘Reveal’을 커버한 11인조 커버댄스팀 ‘엑스퀴짓‘(EXQUISITE)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엑스퀴짓은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에 걸쳐 대학생, 댄서, 프리랜서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됐다. 리더인 예후다(25)는 “팀원들과 같이 춤을 춘 지 1년 6개월이 넘었다”면서 “1등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가서 다른 팀과 비교될 수 있는 우리만의 실력과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올해로 13회째를 맞은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각국 우승팀은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초청된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블랙클로버,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
  • “아이가 둘, 법사로 살겠다”…승려 도연 ‘뒤늦은 고백’

    “아이가 둘, 법사로 살겠다”…승려 도연 ‘뒤늦은 고백’

    사생활 논란으로 대한불교조계종에 환속 신청을 한 도연이 자숙 선언 3주 만에 유료 강의를 열고 “출가 후에 둘째 아이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고 뒤늦은 고백을 했다. 도연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늦어서 죄송하다. 진실을 말씀드리겠다. 지금껏 이 사실을 속이고 살았다”라며 “관련 제보로 인해 의혹이 기사화되었고 (조계종) 호법부에서 조사받게 됐는데 계율을 어기고 자식을 가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 후 종단에 환속제적원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율을 어기고 조계종 승려로서 자식을 둔 것은 첫 번째 과오이며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거짓된 언행으로 또 다른 과오를 저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서 깊이 반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지난 7일부터 100일간 참회의 108배를 하고 있다”라며 ‘참회의 108배 100일 정진’ 콘텐츠가 담긴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링크를 첨부했다. 도연은 “이러한 참회의 길로 죄업이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실망하고 상처받은 많은 분의 마음이 괜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이렇게나마 저의 허물과 과오를 드러내고 참회하려 한다. 삶 전체를 통해 참회하고 선업을 지으며 살겠다”고 말했다.환속 후에도 의혹엔 침묵 “욕망으로부터 도망가야” 도연은 카이스트 출신의 승려이자 작가·명상 전문가 등으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 불교계를 중심으로 ‘둘째 아이 출산’ 의혹이 불거졌고,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다가 돌연 자숙에 들어갔다. 도연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재개하며 “(증오와 욕망은) 되게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길 같아서 그럴 때는 작전상 후퇴를 해야 한다”고 강론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체이탈 화법’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블로그에 ‘도연의 마음챙김 명상반 개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월 15만~25만원의 온·오프라인 유료 명상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의혹엔 침묵하고 유료 강의에 나선 셈이라 비판은 더욱 커졌다. 도연은 비슷한 시기 자신의 블로그 등의 자기소개 글에 ‘법사’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수행자로 살아왔으며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20대는 석하스님으로, 30대는 도연스님으로 살아왔으며 앞으로는 도연법사로 살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법사(法師)의 의미를 설법하는 승려, 심법(心法)을 전하여 준 승려, 불법에 통달하고 언제나 청정한 수행을 닦아 남의 스승이 되어 사람을 교화하는 승려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조계종의 한 관계자는 ‘법사’라는 명칭에 대해 “법사가 원래 승려를 지칭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종단에서 법사라는 이름으로 부여하는 공식적인 직책이나 지위는 없다”면서 “최근 재가자 중 일종의 포교사 역할을 하는 분들이 스스로를 법사라고 칭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 잭커리, 성동구에 파워뱅크·태양광패널 기부…글로벌 공익 활동 이어간다

    잭커리, 성동구에 파워뱅크·태양광패널 기부…글로벌 공익 활동 이어간다

    휴대용 파워뱅크 브랜드 잭커리는 최근 성동구청에 휴대용 파워뱅크 20대와 80W 태양광 패널 20대를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기부 물품은 성동구 공유센터 및 관할 주민센터 10곳의 공구대여소에 비치되어 성동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대여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될 예정이다. 잭커리 휴대용 파워뱅크는 캠핑, 피크닉, 낚시 등 야외활동에 사용할 수 있으며 비상시를 대비한 가정용 전력으로 활용 가능하다. 태양광 패널은 태양으로 전기 생선 및 충전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장비로, 야외에서의 전력 공급에 도움이 된다. 성동구는 서울시 최대 규모의 숲캠핑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강의 지류인 중랑천이 흘러 야외활동에 최적화 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최근 ‘스마트포용도시’를 구정 철학으로 삼아 스마트버스정류장 등 ICT, IoT, SW의 융합을 추진하며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잭커리는 성동구 스마트시티 건설에 힘을 보태고 구민들이 자연과 과학기술이 어우러진 쾌적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자사 물품 기부를 결정했다. 잭커리 휴대용 파워뱅크 세트는 성동공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또는 방문 대여 예약을 하거나 서울시공유허브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공구 대여소를 검색해 예약해 사용할 수 있다. 성동구민은 1박 기준 2000원의 대여료가 부과된다. 잭커리 관계자는 “잭커리는 사회적 책임감(CSR)을 가지고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저탄소, 사용하기 쉽고 신뢰할 수 있는 그린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성동구에 제품을 전달한 것도 이런 가치를 바탕으로 한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휴대용 파워뱅크와 태양광 패널이 필요한 세계 각 지역에 우리의 제품을 기부하고 우리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잭커리는 최근 미국 멸종위기 포유류 중 하나인 검은발 흰담비를 보호하고 더욱 깨끗하고 조용한 야외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자연기금(WWF)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해 10월에는 미국 플로리다 남서부의 리 카운티 등 허리케인 이안으로 인해 황폐화된 지역에 물품을 기부했으며 일본 긴급 대피소에도 휴대용 파워뱅크를 수차례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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